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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민 과반수가 지지 정당 없는 현실

    일부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달 들어 아무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無黨層)이 국민 절반을 넘어섰다고 한다.국가경제가 심각한 위기로 치닫고 있고,남북 관계는 파탄 직전이다.그런데도 정치권과 국회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대통령 역시 정치불신의 원인을 제공한다.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반등하고 있다고 하지만,여당인 한나라당보다도 못하다.대통령과 여야 정당 모두 국민의 외면을 받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 대통령은 어제 한나라당 최고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시적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나라가 어려울 때 목숨을 던지는 자세로 제대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의 발언이 진정성을 갖고 있기를 바란다.구조조정,일자리 지키기,규제개혁 등을 원칙과 명분을 갖고 추진한다면 국민 지지도가 떨어질 리 없다.한반도 대운하 재추진 등 여론과 동떨어진 무리수를 두지 말아야 한다. 여야 정당들은 국민 여론의 심각성을 의식한 듯 내년 예산안을 조속히 통과시키겠다고 말하고 있다.그럼에도 헌법이 정한 기일인 새달 2일을 넘길 수밖에 없다고 한다.예산처리 기한을 새달 9일로 잡고 있으나 약속이 이행될지 불투명하다.이번 예산은 실물경제를 살리기 위한 수정예산이다.하루라도 빨리 통과시켜 재정을 조기집행해야 한다는 경제 현장의 목소리가 높다.정기국회를 정쟁으로 소일하다가 중요한 예산안 처리는 막바지로 미뤄 놓았고,특히 감세법안,민생법안은 다시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겠다고 하니 한심할 따름이다. 집권당의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한나라당,제1야당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민주당은 함께 변해야 한다.당내 계파갈등이나 주도권 다툼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얼마 남지 않은 정기국회에서 새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정치판 전체를 갈아엎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점으로 치달을 것이다.
  • 당·청 경제위기 해법 ‘100분 토론’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최고위원들간 당청 회동은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경제위기에 집중됐다.  이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당 최고의결기구인 최고위원들을 초청,조찬을 함께 한 것은 경제난국 극복과 안보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당에 거듭 알리면서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오전 7시30분부터 100분간 진행된 조찬에 대해 “대통령이 순방 성과를 설명하고 현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서민대책을 어떻게 챙길지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허심탄회한 얘기가 오갔다.”고 소개했다.특히 당 지도부는 그 동안 현장에서 체감한 민심을 전달하면서 정부의 경제·민생 정책 가운데 보완해야 할 점을 건의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정부가 돈을 푼다고 하지만 현장 창구에서는 돈이 메말랐다는 얘기가 많다.”며 “신규대출,대출연장시 오히려 금리가 올라간다는 얘기도 있다.”며 서민의 목소리를 대변했다.정몽준 최고위원은 정부가 최근 마련한 7160억원 규모의 동절기 서민대책과 관련,“일부 언론이 서민 겨울나기 추가지원 대책을 ‘눈가리고 아웅’이라고 하더라.”고 소개하고 “집행이 중복되지 않고 실효성 있게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재정이 효율적이고 실효성 있게 집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이어 예산안과 법률안이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될 수 있도록 한나라당의 적극적 뒷받침을 거듭 당부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 기간내 예산안과 부수 법안을 처리하고 정기국회 직후 임시국회를 재소집해 연말까지 감세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아무리 경제를 살리고 서민 고통을 덜어 주고 싶어도 국회의 뒷받침이 없으면 나아갈 수 없다.”면서 “차질 없이 국회서 좋은 성과 거둘 수 있게 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여야 사령탑 ‘예산안 전략’ 들어보니…

    여야 사령탑 ‘예산안 전략’ 들어보니…

    ■ 홍준표 한나라 원내대표 “국회법 따라 9일까지 처리”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7일 “예산안을 국회법상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는 9일까지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더 이상 민주당의 떼쓰기를 받아주기엔 경제위기가 너무 각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민주당이 예산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으면 “국회법 절차에 따르겠다.”고 말해 예산안을 강행 처리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제까지 민주당이 요구하는 대로 국회를 운영해 왔다.지난 1년 동안 미국산 쇠고기와 쌀 직불금 문제 등 국정조사를 두 차례나 했다.통상 국회의원 4년 동안 국정조사를 두 차례 정도 하는데,이번에는 지난 1년 동안 이미 다 해 줬다.”며 더 이상 야당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그는 “정권이 넘어가면 그 정권 책임하에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다.정책이 잘못됐으면 5년 뒤 정권을 넘기는 게 민주주의”라면서 “야당이 자기들 맘에 들지 않는다고 예산안에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 정책을 소수 야당이 뒤흔들려고 해선 안 된다.”고 전제하고 “협력해 줄 건 해 주고 그 다음에 잘못된 게 있으면 비판하고 고치면 된다.예산이 미흡하면 내년 추경예산도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홍 원내대표는 이어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감세법안 등 쟁점법안에 대해 “예산안과 함께 처리하기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정기국회 직후 임시국회를 열어 민생개혁법안을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관련,“한·미 FTA 때문에 사회 갈등이 너무 커져 왔다.”면서 “사회적 갈등을 더 이상 증폭시키지 말고 국익차원에서 종결해야 된다.”고 말해 비준안의 조기 처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다만 홍 원내대표는 “미국은 우리와 법제가 달라 의회에서 비준안이 통과되는 즉시 발효되지만 우리는 관련 법률 24개를 개정해야 된다.”며 “일단 비준안을 통과시켜 사회 갈등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원혜영 민주 원내대표 “수정안 제출해야 협력할 것”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27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관련,“정부와 한나라당이 부자감세를 철회한 수정예산안을 제출한다면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은 성장률 2%대 하락에 대한 대책이 없는 것은 물론 부자감세 강행에 따르는 국가 채무급증에 대한 대책도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5조 6000억원이 감소하는 지방재정에 대한 대책이나 경기 급락에 따른 일자리 대책도 없다.”며 수정예산안 제출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법정 시한(12월2일)내 예산안 처리 여부에 대해 “민주당이 시간을 일부러 끌 생각은 없다.”면서도 “야당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채 한나라당이 강행 처리하진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강행처리도 불사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데 대해 “현재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행보를 보면 충분히 강행 처리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이 민생·위기극복 예산이 돼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응수했다.예산안 처리과정에서 여야의 극한 대치가 예상되는 대목이다.이날 민주당이 계수조정특위 불참을 검토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이같은 의지를 반영한 셈이다.  원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금산분리 완화안 등 쟁점법안 처리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 관련,“국제적으로 많은 상황변화가 있고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를 뒤흔드는 상황에서 쟁점법안 대다수는 국제적 변화와 동시에 검토돼야 할 사안”이라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그는 특히 “국론 분열을 초래하는 법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원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국회 상임위원장단의 28일 오찬회동에 대해 “민주당은 경제위기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부실한 예산에 대해 특단의 예산편성을 요구했다.”면서 “그럼에도 이명박 정부는 앵무새처럼 조속한 처리만 일방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불참 의사를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수도권→ 지방 이전 기업 미니 기업도시 조성 허용

    수도권 소재 기업을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미니 기업도시 조성이 허용된다. 국토해양부는 수도권 소재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 기업도시를 개발할 때에는 기업도시의 최소면적 기준을 완화해 주는 내용의 ‘기업도시개발 특별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개정안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이 기업도시 지정을 제안하고 사업시행자로 지정될 경우 개발 면적 기준을 220만㎡ 이상으로 줄여 주기로 했다. 현행 법률은 기업도시의 최소 면적 기준을 330만㎡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최소 면적 기준은 산업교역형이 500만㎡, 지식기반형은 330만㎡, 관광레저형은 660만㎡이다. 국토부는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이 개발하는 기업도시는 시행령에서 기업도시의 유형별로 최소 면적 기준을 정할 계획이며 일반 기업도시의 ‘3분의 2’ 수준이 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올해 국회에 제출해 내년 2월 임시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포 뒤 4개월 이후부터 시행하게 돼 있다. 빠르면 내년 6월 말부터 시행 가능할 전망이다. 그 동안 수도권 소재 기업들은 지방에 기업도시를 만들어 이전하려고 해도 기준 면적이 너무 넓어 부지 확보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상시국회·국감 전면 도입

    ‘수박 겉핥기’라고 지적받아온 온 국정감사를 비롯해 국회 전반의 운영을 바로잡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1988년 국정감사가 재개된 뒤 매년 9~10월마다 거듭된 업무 공백을 토로했던 공무원 사회는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회의장 직속 ‘국회운영제도개선자문위’는 9일 국회에서 중간보고회를 갖고 ‘상시국회’ 도입을 골자로 한 1차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은 국회가 매달 1일 임시회를 개최하고 상임위별로 자율적인 국정감사를 실시토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감사기능을 국회에 이관하는 방안과 국회 출석명령에 응하지 않는 증인에 대해 징역형만 부과하는 방안 등도 제시됐다. 개선안에 따르면 매년 9월 열리던 정기국회와 재적의원 4분의1의 요구로 개최되던 임시국회를 통합해 매달 1일 자동 개회되는 ‘상시국회’ 개념이 도입된다. 자문위는 상시국회 도입은 헌법개정 사항으로 개헌이 어렵다면 국회법을 고쳐 매달 임시회를 소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9월에 일괄적으로 시작되던 국정감사도 상임위별로 20일 범위 안에서 시기와 횟수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제도가 바뀌면 국감은 5∼8월 중 주요 업무별로 4∼5차례 열린 뒤 완료된다. 소위는 청문회의 개최권한도 갖는다. 인사청문회의 경우 정무위(국무총리), 법사위(감사원장, 대법원장, 대법관) 등이 직접 담당하도록 했다. 국정조사도 상임위 차원의 실시만 가능토록 하고 대정부질문은 본회의에서 국무총리에 한해 질문토록 범위를 좁혔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1차 개정안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우선 헌법에 규정된 국정감사와 정기회 등에 관한 국회법을 개정해야 돼 여야간 조율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이날 발표에 대해 관가에선 “상시국회가 몰고 올 파장에 따라 행정부담이 배가될 수도 있다.”며 난색을 표시했다. 의회정치 관련 외부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자문위는 연말까지 활동하면서 추가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아소, 축배는 아직 이르다

    아소, 축배는 아직 이르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다로 차기 총리의 앞 길은 그다지 평탄치 않아 보인다. 자민당의 총재가 됐지만 차기 총리로서 취임의 축배를 들기에는 다소 이른 상황이다. 총재 선거라는 예선전을 거쳤을 뿐이다. 본선인 정권을 건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24일 발표될 조각도 선거관리 내각으로 불릴 정도다. 아소 차기 총리의 고민은 내각과 자민당의 지지율에 있다. 아베 신조 정권의 출범 초 지지율은 70%, 후쿠다 정권은 58%였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전격 사임 역시 중의원 선거를 겨냥했다.20%대에 머물고 있는 현재의 지지율을 새 내각의 출범에 힘입어 끌어올리는 게 목적이다. 아소 차기 총리는 내각의 지지율이 예상대로 높게 나올 경우, 각본대로 조기에 중의원 해산을 결단할 가능성이 높다.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지난 18일 새 총리의 지지율을 고려, 선거일을 다음달 26일로 합의했다. 중의원 해산도 다음달 3일로 잡았다. 물론 아소 차기 총리가 임시국회에서 추경 예산의 처리를 감안, 늦추더라도 11월 중에는 선거를 실시할 전망이다. 연립여당의 일정대로라면 아소 차기 총리의 임기는 중의원선거의 결과에 달렸다. 법적으로는 후쿠다 총리의 잔여 임기인 내년 9월까지다.24일 총리에 취임한 뒤 29일 임시국회에서의 총리 연설이 예정돼 있다. 다음달 1∼3일 당대표들의 질의가 끝난 뒤 중의원을 해산하는 게 그의 시나리오다. 중의원의 총의석은 480석이다.300석은 전국의 300개 선거구에서 선출되며,180석은 전국을 11개 권역으로 나눈 비례대표 선거구에서 당선자가 확정된다. 현재 자민당 의석은 304석이다. 공명당 31석까지 합치면 335석에 달한다.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에서 재가결 통과시킬 수 있는 3분의2를 넘고 있다.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편 ‘원맨쇼’의 성과다. 자민당이 선거에서 현재의 의석 유지는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선거의 승리 기준은 의석의 과반수,241석에 맞춰진다. 과반수를 확보한 당은 중의원을 장악, 자당 후보를 총리로 선출해 단독으로 정권을 차지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민당은 193∼207석, 민주당은 209∼236석으로 나타났다. 독자적인 과반수 확보는 어렵다는 얘기다. 원내 제1당은 군소 정당과의 연립을 통해 인위적으로 과반수 의석을 조성, 정권을 잡는 형태를 취할 수밖에 없다. 이른바 정계개편이다. 자민당이 선거에서 상당수의 의석을 잃고 원내 1당을 유지할 경우, 책임론의 대두는 불가피해 보인다. 책임소재는 아소 차기 총리에게 돌아가게 된다.‘옹립한’ 취지가 퇴색되는 탓이다. 아소 차기 총리의 ‘단명설’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상실 의석에 따라 책임 수위는 달라진다. 중의원 선거는 일본 정치의 ‘폭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hkpark@seoul.co.kr
  • 日 아소총리 체제로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다로(68) 자민당 간사장이 4차례에 걸친 당권도전 끝에 22일 자민당 총재에 당선됐다.24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의례적인 총리지명선거를 거쳐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후임으로 새 내각을 발족시킬 예정이다. 아소 총재는 이날 투표권을 가진 소속 의원 386명과 지방대표 141명 등 527명이 참여한 총재선거에서 67%인 351표를 확보, 거뜬히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은 66표, 고이케 유리코 전 방위상은 46표, 이시하라 노부테루 전 정조회장는 37표, 이시바 시게루 전 방위상는 25표를 얻는 데 그쳤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 대표에 맞서 중의원 선거, 즉 총선거를 치를 ‘당의 얼굴´을 뽑는 선거였던 만큼 위기감 속에 대중적 인기가 높은 아소 총재에게 ‘표 쏠림´ 현상이 일어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소 총재는 이날 당선이 확정된 뒤 인사말에서 중의원 선거와 관련,“부여된 천명이다. 선거에 이김으로써 천명을 완수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또 “노후와 경기의 불안, 정치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日 새달26일 총선 실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치의 최대 현안인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 일정에 대한 가닥이 잡혔다.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 여당은 22일 자민당 선거가 끝난 뒤 다음달 3일 중의원을 해산한 뒤 26일 선거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중의원 해산권은 현재 자민당 총재선거의 결과에 따라 취임할 새 총리의 고유 권한이지만 ‘정치적 판단’ 아래 당 차원에서 합의를 봤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당초 11월9일 투표 시행안을 검토했으나 새 총리의 지지율이 높은 상태에서 총선거를 치르는 것이 유리하다는 자민당의 주장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총재 선거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확보한 아소 다로 자민당 간사장이 오는 22일 새 총재로 취임할 경우,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자민당 내에서는 미국의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따른 금융권의 불안이 계속되는 만큼 임시국회에서 추경예산을 편성한 뒤 중의원을 해산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선거 시기가 늦어지면 새 총리의 지지율 상승 효과가 가라앉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조기 선거 쪽으로 기울었다. 고가 마코토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16일 오사카 시내에서 공명당의 정치적 기반인 창가학회 관계자와 접촉,10월26일 총선거 일정에 대해 합의한 뒤 17일 아소 간사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자민당은 17일 민주당이 금융불안과 관련, 추경예산안을 통과시킨 뒤 중의원을 해산하자는 이른바 ‘합의 해산’ 제안에 대해 “시간끌기 전술”이라며 거부했다.hkpark@seoul.co.kr
  • 당·청 “원내사령탑 중도하차는 막자”

    한나라당이 추가경정예산안의 추석 전 국회 처리 무산으로 인한 후폭풍에 휩싸였다. 12일 홍준표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일괄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나라당 전체가 혼란의 도가니에 빠졌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 4시에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추경안 처리 무산에 대해 “모든 책임은 원내대표에게 있고,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데 이어 원내대표단 내부 회의에서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주호영 원내 수석부대표 등 원내대표단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통감, 홍 원내대표와 동반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권 원내대변인은 “홍 원내대표가 추경안 처리 무산 직후 ‘혼자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며 “하지만 홍 원내대표만이 책임질 문제가 아니며, 원내부대표단과 정책위의장단 모두 공동 사퇴에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추석을 맞아 국민들에게 줄 최고의 선물로 기대했던 추경안이 무산된 데 대해 망연자실해하면서도 원내사령탑의 중도 하차는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안이 없다. 전투 중에 장수를 바꿀 수 있느냐.”며 “오늘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그런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맹형규 정무수석이 홍 원내대표에게 (청와대의 사퇴 수용 불가 입장을) 아마 전달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도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됐어야 할 추경안이 민주당의 발목잡기로 인해 정기국회까지 넘어온 만큼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며 “전투를 하다 보면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는 만큼 원내대표단이 사퇴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박희태 대표는 이와 관련,“추경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논의가 못되고 추석 이후로 넘어가게 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추석 뒤에 민주당이 태도를 고치지 않는 한 선진당과 함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한나라당 원내대표단이 일제히 사퇴할 경우 18대 첫 정기국회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청와대와 정부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세제개혁안 등 각종 정책을 처리해야 하는데 원내지도부가 사퇴할 경우 모든 계획이 일그러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한편 홍 원내대표와 임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의장단은 온종일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거취 문제를 놓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日 정국 사실상 총선체제로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 총리가 1일 전격 사임함에 따라 일본 정국은 사실상 중의원 해산을 겨냥한 총선거 체제에 들어섰다. 자민당은 새로운 총리 체제 아래 총선거를 통한 정권 유지를 목표로 삼고 있는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은 자민당의 무능을 부각시켜 정권 교체의 계기로 삼을 태세다. 다만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의 시점은 집권당 총재의 고유 권한인 만큼 유동적이다. 자민당은 2일 당직회의를 열고 후임 총재를 뽑기 위한 총재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총재 선거일은 민주당의 대표선거일 및 임시전당대회 다음날인 22일이다. ‘포스트 후쿠다’로 가장 유력한 아소 다로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총재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현재 중의원 의석수는 전체 480석 가운데 자민당이 304석,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31석으로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후쿠다 내각의 지지율은 24%에 머물러 있는 데다 자민당의 지지율은 26%로 민주당보다 불과 6%포인트 앞선 상황이다. 때문에 자민당 내부에서는 민주당의 주장대로 조기 총선거를 치를 경우 현재의 중의원 의석은커녕 과반수 확보도 어려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의원의 해산 시기는 이르면 이달 하순 70일 일정으로 소집될 임시국회의 전반기나 추가경정예산안이 확정되는 11월 등 연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는 “국민을 위해 일해 온 결과가 후쿠다 정권의 붕괴로 연결됐다.”며 조기 총선거를 거듭 요구했다. hkpark@seoul.co.kr
  • “중의원 선거 참패막자” 승부수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전격적인 사임은 중의원 해산·총선거에서의 자민당 참패를 막기 위한 고육책이자 승부수다. 스스로를 던져 ‘자민당 구하기’에 나선 셈이다. 하지만 일본 정국은 격랑에 휘말렸다. 집권당인 자민당은 난국에 처했다. 후쿠다 총리는 지금껏 중의원 해산 시기 및 총선거에 대해 “백지상태다. 정책 추진이 우선이다.”라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던 터다. 실제 지난달 29일 종합경제대책을 정리해 오는 12일 임시국회를 소집, 추경 예산안까지 상정할 계획을 세웠다. 더욱이 지난 7월 홋카이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내각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지난달 1일 아베 신조 정권에서 물려받은 내각을 조각 수준으로 개편했다. 내년 9월 임기가 만료되는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실적을 쌓아 중의원 해산을 자신의 손으로 단행하겠다는 결의를 내비쳤다. 때문에 그의 갑작스러운 사임은 정치권을 비롯, 국민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9월12일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무책임한 사임을 보았기 때문이다. 전격 퇴진·당정개편 등도 아베 전 총리 때와 다르지 않다. 후쿠다 총리의 사임은 무엇보다 앞으로 닥칠 중의원 선거에서 참패해 야당에 정권을 내줄 수 없다는 위기감의 표출로 해석된다. 총리의 사임에 따라 자민당은 새로운 총리 체제를 구축,20%대에 머문 내각의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았다. 자민당의 지지율 부양도 마찬가지다. 멀어진 민심을 어느 정도 되찾은 뒤 중의원을 해산, 총선거에 나서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총리에는 아소 다로 자민당 간사장이 유력하다. 자민당의 실세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최근 아소 간사장을 차기 총리감으로 거론했을 정도다. 후쿠다 총리는 취임 이래 정책 추진 과정에서 참의원 제1당인 민주당에 견제를 당했다. 따라서 지난해 11월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서 자민·민주 양당의 연립 정권을 꾀했지만 무산됐다. 더욱이 지난 6월에는 참의원에서 역대 총리 가운데 처음으로 문책 결의안이 통과되는 수모도 겪었다. 후쿠다 총리는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의 장남으로 석유회사에서 근무하다 53세에 뒤늦게 정계에 입문, 역대 관방장관으로는 가장 긴 재임 기록을 남겼다. 또 부친과 똑같은 71세에 총리에 오르는 ‘부자 총리’의 기록도 세웠지만 결국 11개월여만에 중도 퇴진하는 ‘오점’도 남겼다. 후쿠다 총리가 이날 사임함에 따라 이달 하순 일본에서 개최가 예상됐던 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중 등의 아시아 중시 외교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고된다. hkpark@seoul.co.kr
  • 후쿠다 日 총리 전격 사임

    후쿠다 日 총리 전격 사임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72) 일본 총리가 1일 밤 전격 사임했다. 후쿠다 총리는 이날 밤 9시30분 총리 관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이 정치적 공백이 생기지 않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판단했다.”며 사임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달 말 소집되는 임시국회를 앞두고 “새로운 총리체제 아래 정책을 실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사임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후쿠다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지난해 9월26일 취임한 뒤 만 1년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났다. 후쿠다 총리는 취임 이래 국민연금과 정치자금 문제 등 갖가지 ‘악재’에 의한 저조한 내각 지지율과 여소야대 상황 때문에 줄곧 고전해 왔다. 후쿠다 총리는 지난 7월 홋카이도에서 개최된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지난달 1일 대폭적인 당정 개편으로 지지율 만회를 노렸으나 실질적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자민당 안에서는 후쿠다 내각의 낮은 지지율 때문에 “후쿠다 총리 체제로는 중의원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분위기가 높았다. 결국 후쿠다 총리는 중의원 선거에서 여당의 참패를 막기 위해 스스로 중의원을 해산하지 않고 퇴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셈이다. 하지만 국민들 사이에서는 아베 총리에 이어 후쿠다 총리까지 연속으로 “무책임하게 총리직을 던져 버렸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만만찮다. hkpark@seoul.co.kr
  • 日 ‘각료 무덤’ 농수산성서 또…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계에서 ‘각료의 무덤’으로 불리는 농수산상의 스캔들이 또 불거졌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오타 세이치(63) 농수산상은 한 정치단체 정무비서의 집을 자신의 사무소로 신고하는 등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경비로 2345만엔(2억 3300만원)을 쓴 것처럼 정치자금 사용 내역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551만엔을 사무소 임대료로 지출했다는 것이다. 오타 농수산상은 “투명성이 확보돼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정치자금을 세탁하는 허위 사무소라는 비난이 거세지면서 민주당 등 야당으로부터 퇴진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야권은 새달 12일 임시국회에서 후쿠다 총리에게도 이런 인사를 임명한 책임을 따질 참이다. 후쿠다 총리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있기를 바란다.”며 확대를 경계했다. 그러나 항공자위대의 인도양 급유지원 연장 법안 등 중요 법안이 걸린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론에 따라서는 인책해임 가능성도 있다. 농수산성은 지난해부터 3명의 장관이 자살하거나 문책으로 경질됐다. 마쓰오카 도시카쓰 전 농수산상은 지난해 5월 말 정치자금 문제로 야당의 퇴진 압력에 시달리던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후임인 아카기 노리히코 전 농수산상도 정치자금의 부적절한 처리 문제가 불거져 두달 만에 경질됐으며, 이어 엔도 다케히코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농업공제조합이 국고 115만엔을 부당 수령했다가 취임 1주일 만에 물러났다.hkpark@seoul.co.kr
  • 日해상자위대 아프간서 또 철수 기로에

    |도쿄 박홍기특파원|해상자위대의 인도양 활동을 위한 신테러대책특별조치법이 또다시 일본 정치권의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다. 1년 시한인 테러특별법의 효력이 내년 1월15일 만료되는 만큼 다음달 중순쯤으로 예상되는 임시국회에서 연장하지 않으면 해상자위대는 철수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테러특별법은 중의원 해산설과 맞물려 있는 만큼 연장하겠다는 자민당과 저지하려는 민주당의 ‘한판 승부’는 불가피하다. 해상자위대의 활동은 2001년 9·11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11개국으로 구성된 다국적군 함대에 무상으로 급유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법안은 2001년 10월 2년 시한으로 제정, 연장돼오다 2005년부터 1년 시한으로 바뀌었다. 지난해는 테러특별법이 민주당의 반대로 참의원에서 부결되자 자민당이 중의원에서 재가결시켰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지난 18일 해상자위대의 지속적인 활동이 일본과 전혀 관계없는 일이 아니라며 국제공헌을 명분으로 연장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아소 다로 자민당 간사장은 20일 토머스 시퍼 주일 미국대사로부터 “미·일 동맹뿐만 아니라 일본과 국제사회의 관계에서도 중요하다. 급유만이 아닌 다른 형태의 공헌도 해줬으면 한다.”는 ‘압력’을 받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은 테러와의 전쟁은 유엔의 승인을 받지 않은 만큼 급유 활동은 용납할 수 없다는 기존의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렇게 되자 나카가와 히데나오 자민당 전 간사장은 19일 “국제공헌국가, 아니면 고립국가로 갈지 민의를 묻는 일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중의원 총선거를 통한 결정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인도양에서는 정부의 부담으로 다국적군에 급유를 하는 해상자위대가 이라크에서는 수송 업무를 지원하며 미군 측으로부터 연료를 구입해 쓰는 사실이 드러나 ‘퍼주기식 정책’이라는 논란을 낳고 있다.C130 수송기 3대를 파견한 자위대는 2006년부터 항공연료 1840㎘를 쓰고 미군에 1억 2600만엔을 지불했다.2001년 이래 해상자위대의 급유량은 232억엔어치로 추산되고 있다.hkpark@seoul.co.kr
  • 82일만에 개원

    82일만에 개원

    18대 국회가 지난 5월30일 개원 이후 82일 만에 정상화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9일 그동안 개원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가축전염병예방법(가축법) 개정안 절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오는 26일 상임위원장 선출 및 가축법 개정안 등을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30개월이상 수입때 국회 심의 여야는 이날 가축법 개정과 관련해 막판 협상에서 ▲광우병 발생국가에서는 5년간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 시점인 ‘국민의 신뢰가 회복되는 때’에 대한 심의권을 국회가 갖고 ▲쇠고기 수입을 재개할 경우 국회의 통제를 받고 ▲광우병이 추가 발생할 경우 긴급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내용을 개정안에 담기로 합의했다. 특히 여야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고시를 인정하는 내용의 부칙 2조를 그대로 두기로 의견을 모았다. 기존의 한·미 쇠고기협상 결과를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하지만 부칙에 단서 조항을 달아 민간자율규제로 수입이 금지되고 있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 여부를 국회의 심의를 받도록 이견을 조율했다. 여야는 또 미국이 일본, 타이완 등 다른 나라와 합의한 쇠고기 협상 결과가 한국과의 협상 내용보다 수입국의 입장에서 개방 폭이 축소될 경우 같은 수준으로 한·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재협상하도록 했다. 국회는 국회 구성 문제와 관련, 예산결산특위와 윤리특위를 포함해 상임위를 18개로 확정하는 한편 상임위원장을 ‘한나라당 11개, 민주당 6개, 선진과창조모임 1개’로 배분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쇠고기국정조사특위의 활동시한 이달 말까지 연장 및 가축법 개정안 심의를 위한 가축법특위 재구성 ▲한승수 국무총리의 국조특위 출석 추진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3개 부처 장관에 대한 상임위 차원의 인사검증 실시 등에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8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예산 편성 및 고유가 대책 등 각종 민생 현안을 긴급 처리할 방침이다. 이날까지 발의된 법안이 666건에 이르고 이 중 656건이 계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대표 협상력 부족 비판 그러나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여야 지도부의 리더십 위기는 당내 갈등의 불씨로 재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협상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데다 이날 상임위원장 경선에서 내정했던 남경필 통외통위원장 후보가 낙선하는 등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여야 원내대표 회담간 협상 결과를 당내 강경파 의원들의 거센 반발로 관철시키지 못하는 등 지도력을 의심받았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김재윤 의원 체포동의안 제출 검토

    검찰이 제주도 병원 인허가 과정에서 로비를 받은 혐의가 불거진 민주당 김재윤(43·제주 서귀포) 의원의 신병 확보를 위해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제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18일 지금까지 두 차례 소환 통보에 불응한 김 의원에 대해 20일 오전까지 출석하라고 세 번째 통보했다.검찰 관계자는 “이번에도 나오지 않으면 검찰로서는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헌법적·법률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해 법원에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제출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일본 의료재단법인과 국내 협력사인 N사가 제주특별자치도의 허가를 받아 제주도에 의료단지를 설립할 수 있도록 인허가 로비를 도와주고 임상 실험 등이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에 힘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N사 회장에게 차용증을 쓰고 3억원을 빌렸을 뿐”이라면서 “임시국회 회기 일정으로 검찰에 출석할 수 없다.”며 지난 14일과 18일 검찰의 두 차례 소환에 모두 불응했다. 하지만 검찰은 “김 의원이 돈을 빌렸다는 시기는 N사 회장과 불과 2,3차례밖에 만나지 않았을 때이고, 김 의원은 재산신고에서 이같은 채무 내용도 밝히지 않아 정말로 빌린 돈인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검찰로서는 이미 금융거래 내역과 관련 진술 등을 확보한 상황이어서 김 의원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회법은 비리 국회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국회의장이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 이를 보고하고 본회의에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의무적으로 표결해야 한다는 조항을 지난 2005년 7월 신설했다. 체포동의안은 제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이면 통과된다. 하지만 김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실제로 가결될지는 불투명하다1948년 제헌국회 때부터 현재까지 국회의원 37명에 대해 34차례에 걸쳐 체포·구금 동의안이 제출됐지만, 가결된 것은 5건 10명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고작이다.그나마 1995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를 받았던 민주당 박은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이후 지금까지 상정된 27건은 모두 부결됐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은 회기 중일 때만 효력이 있다.”면서 “회기 중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더라도 검찰의 수사의지와 법적 효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석달째 ‘불임 국회’

    8월 임시국회가 7일 열렸지만 첫날부터 국회 원협상에 대한 여야간 협의가 이뤄지지 못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18대 국회는 임기가 시작된 지난 5월30일부터 무려 세달째 사실상 ‘불임국회’로 전락했다. 8월 국회에서도 7월과 마찬가지로 쇠고기·가축법 특위 위주로 운영될 전망이지만 원구성 협상은 좀처럼 재개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파행의 여파가 9월 정기국회까지 미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민주당을 배제한 채 국회 원구성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강경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없는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지 않는 한 국회 원구성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오는 15일까지 민주당이 원 구성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 몫을 제외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과의 협상을 중시했던 지금까지의 원구성 전략과는 전혀 다른 ‘초강수’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선진과 창조의 모임’과 원구성 협상을 벌여 ▲11일 국회법 개정특위 및 본회의를 통한 국회법 개정 ▲12일 본회의에서의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 등의 국회 정상화 일정을 세워놓았다. 박희태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완전히 거리의 정치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하루빨리 국회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며 원구성 실패의 책임이 민주당에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민생을 내팽개친 채 코드인사로 임명된 KBS 사장을 구하는 데만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 행태가 적어도 8월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협조가 녹록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 의원총회에서 “8월에 많은 땀을 흘려 9월 정기국회 준비를 잘해 국민들의 가려운 곳도 긁어주자.”고 말해 이 대통령의 사과가 없는 한 8월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국회에 개입한 것을 반성하고 재발하지 않겠다는 책임있는 이 대통령의 언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이날 KBS 이사회에 정연주 사장의 해임을 요구한 감사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하는 등 대여 강경자세를 고수했다. 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 민주 “임명 강행은 선전포고”

    민주당은 감사원이 KBS 정연주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기로 결정한 것을 기점으로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언론장악 음모가 노골화되고 있다.”며 6일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촛불문화제를 열었고 7일에는 청와대 항의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또 민주당은 청와대가 인사 청문회도 없이 3명의 장관을 임명한 것에 대해서도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난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KBS 사장 해임은 명백한 불법행위이자 언론자유를 말살하는 행위”라면서 “시대착오적인 언론장악 음모를 그만두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언론장악음모저지위원회 천정배 위원장 등 위원들은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 최시중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온몸으로 지켜내겠다.”고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저지위원회는 7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대통령 면담을 요청할 방침이다. 청와대가 이날 오후 새 교육과학기술부·농림수산식품부·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자 민주당은 같은 시각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정치적 충돌의 문제가 아니라 삼권분립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청와대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없을 경우 8월 임시국회 일정과 감사원장 청문회 등 향후 일정을 거부하고,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강구할 예정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日 자위대 해외파견 물 건너가나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자위대의 해외 파견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프가니스탄의 대테러작전과 이라크 복구 활동에 대한 정치권의 불협화음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해상자위대의 인도양 활동에 대한 신테러대책특별조치법의 시한은 내년 1월. 해상자위대는 이 법을 근거로 보급함과 호위함을 인도양에 보내 아프간 대테러작전에 참가하는 다국적군 함대에 급유와 급수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달 초순으로 예상되는 임시국회에서 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해상자위대는 지난해 11월처럼 다시 인도양에서 철수해야 한다. 특히 이번에는 연립여당인 공명당마저 신중론을 제기하고 나선 데 문제가 있다. 민주당은 2001년 12월 첫 파견 때부터 반대해 왔다. 공명당은 신테러대책법을 중의원에서 강행 처리했을 때 중의원 해산에 따른 총선거나 내년 7월로 예정된 도쿄 도의원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자민당 일각에서도 민심의 향방과 중의원 총선거가 맞물려 있는 탓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형국이다. 2004년 3월부터 시작된 항공자위대의 이라크 파견도 현재로선 간단치 않다. 이라크 부흥지원특별법은 내년 7월이 기한이지만 다국적군의 이라크 주둔을 위한 유엔결의는 오는 12월 만료된다. 일본이 이라크에서 활동하려면 이라크와 지위협정을 체결해야 한다. 하지만 야마자키 다쿠 전 자민당 부총재는 어렵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실제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국회의 비준은 어렵다. 때문에 해상자위대보다 항공자위대의 파견에 대한 자민당 내 기류는 더 시큰둥하다. 내년 1월 새로 출범하는 미국 정권의 이라크 정책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hkpark@seoul.co.kr
  • 얼어붙은 與野

    얼어붙은 與野

    국회 원구성 협상이 타결 직전 청와대의 개입으로 결렬된 이후 여야가 냉각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가 6일 교육과학기술부·농림수산식품부·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이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 언니의 뇌물 사건에 대한 특검을 주장하면서 꽁꽁 얼어붙은 정국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은 4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통령 처형의 한나라당 공천비리 진상조사위’를 구성했다. 위원장을 맡은 박주선 최고위원은 “모든 당력을 집중해서 비리 관련 첩보를 수집하는 동시에 검찰의 강력한 수사를 촉구하고, 동시에 특검 법안을 제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국정조사까지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반응은 싸늘하다. 전날 박희태 대표가 “지금 그런(특검)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한 데 이어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특검을) 받고 안 받고의 문제가 아니고 문제를 정확히 파헤치자고 청와대 민정에서 대검에 자료까지 넘긴 사안을 특검을 하자고 이야기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특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원구성 협상도 여야가 결렬 책임 공방만을 벌이고 있을 뿐 제자리 걸음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청와대가 원구성 협상 거부와 장관 인사청문회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면서 “청와대는 사과하고 인사청문회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홍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는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민주당의 요구를 일축했다. 또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이날 오후 단독으로 소집 요구서를 제출,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한달간 열리는 8월 임시국회의 의사일정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소집하는 8월 임시국회에는 응할 수 없고 의사일정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현재 진행 중인 특위 활동은 지속할 방침이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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