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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 “국정장악 기회”,야 “지지세력 결집”

    여 “국정장악 기회”,야 “지지세력 결집”

    국회가 극한 대치를 보이면서도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데에는 여야의 각기 다른 정치적 계산도 한몫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MB 개혁법안’ 처리에 주력하고 있는 배경에는 청와대의 강한 입김이 깔려 있다.지난 15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대표의 청와대 회동 직후 여권 전체가 한목소리로 ‘속도전’을 주문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는 이명박 정부의 핵심과제를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시기는 국정 2년차에 접어드는 내년밖에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연초로 예상되는 개각 등 여권의 인적 개편 일정도 개혁법안 처리와 맞물려 있다.청와대가 각 부처의 새해 업무보고를 연말로 앞당겨 실시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여권은 국정장악력을 확보하고 이명박 정부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이번 연말국회에 승부를 건 것으로 보인다.여권은 지난 정기국회 때부터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올해 주요 법안이 모두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며 ‘MB 개혁법안’ 처리를 강하게 요구해왔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것은 민주당 역시 마찬가지다. 민주당의 강경 대응엔 제1야당의 위상찾기라는 전략이 담겨 있다.청와대와 여당의 강경노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제1야당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없는 것은 물론,지도부 퇴진론 등으로 당내 혼란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당 안팎에 팽배하다. 입법전쟁이 사실상 정체성 싸움이라는 점도 민주당의 결기를 부추기고 있다.지지층 결집과 연관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본회의장 점거를 전후로 민주당은 여론전에서 우위에 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각종 여론조사 결과 대치정국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상대적으로 여당에 더 쏠려 있다.반면 민주당의 지지도는 소폭이지만 상승세다.이에 힘입은 민주당은 원내에선 민주노동당과 함께 점거 연대를,원외에선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MB악법’ 저지 연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거대 여당과 제1야당의 정면충돌 속에 자유선진당도 입지 구축을 위한 수싸움에 한창이다.창조한국당과 함께 원내 20석으로 힘겹게 원내교섭단체를 유지하고 있는 선진당은 민생법안과 쟁점법안의 분리처리,쟁점법안의 여야 협의처리를 골자로 하는 중재안을 내는 등 캐스팅보터로서의 역할 찾기를 시도하고 있다.선진당이 한나라당의 쟁점법안 연내처리 방침에 반대한다고 밝힌 것은 정치 파트너로서 위상을 제고시키고,향후 정치적 보폭을 넓혀 나가기 위한 노림수로 보인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與,85개 안건 직권상정 요청

    연말까지 사흘을 남겨두고 국회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막판 극적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요 법안을 연내 강행 처리하려는 여당과 이를 저지하려는 야당간 일대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나라당은 28일 위헌·일몰 관련 법안 14개와 예산부수 관련 법안 15개,경제살리기 관련 법안 43개 등 중점처리법안 85개를 확정하고,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질서유지권 발동과 직권상정을 요청했다.반면 민주당은 결사저지를 다짐하며 사흘째 본회의장 철야농성을 이어갔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난마처럼 얽힌 정국을 풀 수 있도록 야당에 마지막 대화를 요청한다.”면서 “경제정책 관련 법안과 위헌결정이 난 법률,예산부수법안 등은 연말까지 처리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야당이 협의에 응하면 사회개혁법안은 연말까지 처리하지 않겠다.”고 절충안을 내놓았다.사회개혁법안은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개정안과 사이버모욕죄 법안,국가정보원법 개정안 등 13개 법안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날마다,달마다 달라지는 제안이라 내용에 큰 관심이 없고 (대화)계획도 없다.”며 거부했다.그는 “MB표 악법 철회가 모든 협상의 전제조건”이라면서 “이번 임시국회에선 여야가 합의 가능한 민생법안만 우선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자유선진당이 ‘미디어관련법과 사회질서법 등 쟁점 법안의 내년 협의 처리’를 골자로 하는 2차 중재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의 법안 처리에 고속도로를 깔아 준 것”이라며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최종결정이 막판 변수로 남아 있지만 여야의 정면충돌은 이미 초 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은 본회의장 진입 시 물리적 충돌을 감안해 소속 의원들의 배치 작업을 끝내는 등 사실상 강행 처리를 위한 준비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민주당도 이날 오전 본회의장에서 68명의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고,총력투쟁을 다짐했다.한편 고향인 부산 영도에 내려가 있는 김 의장은 29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직권상정에 관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오상도 구동회기자 sdoh@seoul.co.kr
  • [초선의원이 말하는 파행의 18대국회] 권영진-이춘석-박선영 의원의 ‘솔직토크’

    [초선의원이 말하는 파행의 18대국회] 권영진-이춘석-박선영 의원의 ‘솔직토크’

    올 한 해를 누구보다 바쁘게 지낸 사람들이 있다.부푼 꿈을 안고 여의도에 둥지를 튼 초선의원들이다.당선의 기쁨도 잠시,국회 개원과 원구성이 늦어지면서 만만치 않은 신고식을 치렀던 이들은 연말까지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18대 국회 첫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서울신문이 지난 24일 마련한 초선의원 좌담에서 한나라당 권영진(서울 노원을),민주당 이춘석(전북 익산갑),자유선진당 박선영(비례대표) 의원은 의정활동 7개월의 소회를 솔직담백하게 쏟아냈다. →의정활동 첫해를 돌아보신다면. -박선영 의원(이하 박) 미국산 쇠고기 수입파동과 개원,원구성에 이르기까지 어려웠다.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이 있었고 정기국회 들어와서는 이념적 대립도 있었다.독도 문제에서는 3당이 같은 목소리를 냈지만 연말 국회 상황이 이러니 국민에게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다.안타깝고 속상한 한 해였다. -권영진 의원(이하 권) 보람은 작고 실망은 컸다.정치인들 스스로 자기 반성과 성찰의 입장에서 돌아봐야 한다.국회 전체로 보면 법안 통과 비율이 (24일 현재) 11%밖에 안 된다.싸우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들어왔는데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스럽고 부끄럽다. -이춘석 의원(이하 이) 국민과 지역구민에게 죄송하다.정치권 밖에서 개인적으로 봉사하고 노력하는 것에 한계가 있어 국회의원이 되면 제도적으로 이런 것들을 완비할 계기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막상 국회에 들어오니 초심을 실현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초심을 얼마나 가지고 있나 다시 생각해 본다. →바깥에서 보던 국회의원과 가장 달랐던 점은. -권 국회가 선진화를 위해 법치사회를 실현해야 할 과제가 있는데 법치가 제대로 확립 안 돼 법을 어겨도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아직도 정치가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개인은 훌륭한데 국회의 구조 속으로 들어오면 너무 왜소해진다.놀라울 뿐이다. -이 밖에서 피상적으로 생각하는 국회의원은 입법부의 구성원으로 한 지역을 대표하니 나름의 권위가 있다고 생각했다.저는 스스로 진보적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그런데 다른 의원들과 얘기해 보면 제가 상당히 진보적이라고 느껴진다.국민들보다 의원들 간의 이념 편차가 너무 넓다.한나라당은 생각도 못할 정도로 수구적이다.민주당에는 국민 현실에서 떠나 너무 진보적인 사람도 있다.국회와 당을 떠나 국민의 눈높이가 어느 수준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박 우리나라에서는 보수와 진보의 기준이 잘못돼 있다.자유선진당이 북한 인권과 탈북자 보호를 말한다고 해서 우리를 가장 보수적으로 본다.진보가 인권을 주장해야 하는데 우리가 인권을 말하고 있다.바깥에서 볼 때는 의원들의 전문성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했다.들어와 보니 각계 전문가들이 상당히 포진돼 있다.다만 국회에서 소수정당이 설 자리가 없는 것이 안타깝다. →자기가 속한 정당의 문제점을 짚어 보신다면. -이 민주당은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면 정체성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이 정체성을 정립하기가 가장 어려운 정당이다.여당이 절대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1야당의 색깔을 좀 더 분명히 해야 한다.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선명한 야당이 돼야 한다. -박 자유선진당은 너무 점잖다.이회창 총재부터 대법관 출신이고 반듯한 것을 추구한다.이상적이고 점잖다 보니 중심을 잘 잡아가는데,이런 점이 국민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아 상황에 따라 우리가 이편 저편 드는 것으로 보이는 것 같다.우리는 원칙에 따라 옳은 것을 하는 것인데 국민들에게는 그렇게 안 보이는 것이다. -권 국회와 관련해서 더 책임있는 쪽은 여당이다.여당이 운영의 묘와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상정도 회의실 안에서 문 걸어 잠그고 밖에서 쇠망치질 할 이슈가 아니다.한나라당 의원이 172명이나 된다.단일대오로 정당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른 정당에 서운한 점은. -박 한나라당이 자유선진당을 교섭단체로 취급하지 않고 양당 구조로만 끌고 가려는 게 가장 섭섭하다.민주당하고만 대화하면 되는 줄 안다.민주당은 정말 우리에게 잘못 한 게 많다.민주당이 사과를 요구할 자격이 있나.자기들도 우리에게 (‘2중대 발언’ 등과 관련해) 사과 한번 하지 않았다.좀 거시기 하죠(모두 웃음).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한나라당도 우리 당과 약속을 두 차례나 깼다.민주당은 더 많이 깼다.원혜영 원내대표가 다 합의해 놓고 의원총회 가서 번번이 깼다.정말 당혹스러웠다. -권 국민들이 선택한 다수당이 일할 수 있도록 야당이 공간을 열어줬으면 한다.물론 다수결 원칙과 소수당 배려도 잘 배합되고 균형을 이뤄야 한다.투쟁일변도에서 벗어나 조정하고 타협해야 한다.민주당이 반민주 악법이라고 못박았다.야당이 반대하면 여당은 아무것도 못하나.지금 국회에는 대화와 타협은 없고 주장과 싸움만 있다. -이 다수결 원칙에 따르면 한나라당만으로 뭐든지 할 수 있다.승자독식에 의해 이기는 자만 존재하고,소수 정당의 의사가 존중되지 않으면 정치가 극한 대립으로 간다.새 정부가 출범했으니까 야당이 협조해서 가는 것이 맞다.하지만 100개가 넘는 법안을 다 통과시키겠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오만이고 독선이다.한나라당이 172석을 갖고 있지만 지금 다시 선거를 한다면 과연 그 정도의 의석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여당이 유연하게 해 줬으면 한다. →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안을 단독 상정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의 빌미를 준 게 아닌지. -권 한나라당 지도부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상대방을 못 들어오게 해서 직권상정하라고 지시했을 리 없다.민주당도 지도부가 해머 들고 가라고 지시하지 않았을 것이다.야당이 계속 의사진행을 지연시키려 하니 여당이 좀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그런데 밖에서 야당이 망치로 출입문을 치고 하니까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간 것 같다. -박 비준안 상정 전에 여야 간사단 회의를 했는데 민주당이 연로한 (외통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을 다 사임시키고,젊은 의원들로 보임해 어떤 식으로든 막겠다고 했다.그러니 한나라당에서 과잉 대응한 것이다.한나라당은 야당 상임위 위원들조차 못 들어오게 했다.당일 오후 1시29분에 한나라당 간사가 (외통위 자유선진당 간사인) 저에게 전화해 “들어올 거면 지금 들어오라.”고 했다.저는 “(같은 외통위 소속인) 이회창 총재와 함께 2시에 들어갈 테니 문을 열어 달라.”고 했다.1시50분에도 한나라당 간사가 전화해서 “지금 안 오면 안 된다.”고 했다.이 총재와 제가 5분 대기하다가 들어가니 여당이 벌써 비준안을 상정처리하고 나가 버렸다.여당 의원들이 나갈 때 경위들이 2m 정도 폭으로 나가는 길을 터 주더라.그걸 보면서 분노했다.한나라당이 표결하고 나갈 때는 길을 내주면서 야당 의원들 들어간다고 할 때는 길을 못 내주나. -이 해당 상임위 위원을 못 들어가게 한 것은 의회주의의 말살이다.법률안이 비준안처럼 통과되면 저뿐 아니라 민주당의 젊은 국회의원들이 (의원) 배지 뗄 생각도 하고 있다. -박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외통위 회의실 앞 복도에서 그냥 앉아서 눈물 흘리고 있었으면,그래서 그 사진 보도됐으면,한나라당은 백패(百敗)였다.어제 외통위 소위 하러 가보니 문이 다 뜯겨져 있더라.가슴이 아팠다.이걸 고치지 말고 우리의 아픔으로 남겨두자고 했다. →보좌진을 몸싸움에 동원한 것은 문제가 아닌지. -권 국회의원들이 비겁한 것이다. -박 읍참마속으로 폭력 행사한 보좌진을 처벌해야 한다.이번 기회에 표지석을 세운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내년에도 똑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다.폭력을 사용한 사람은 의원이든 보좌관이든 처벌해야 한다. -이 보좌관은 기본적으로 의원과 생각이 같다.보좌관이 잘못한 건 맞지만 왜 그런 결과가 나오게 됐나도 따져봐야 한다.폭력만 부각됐다.드러나는 표상만 봐서 문을 부숴서 처벌해야 한다고 하면 앞으로 모든 국회 운영이 어려울 것이다.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하지만 보좌관 가운데 정당 생활 오래한 사람들은 소속 의원들보다 이념적 가치를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새해 국회에서 이것만은 꼭 고치자고 한다면. -이 마지막까지 대화하고 타협하는 모습을 보여 장외투쟁으로 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지금이 분수령 같다. -박 폭력이 등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제자들에게도 내 뜻과 소신에 어긋나는 안건이 통과되더라도 몸으로 막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권 다른 당에 상처를 주면서 낙인찍는 것을 안 했으면 좋겠다.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그런 입장과 생각을 지지하는 국민들도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사회 박찬구 정치부 차장 ckpark@seoul.co.kr 정리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의장 중재도 무산… 여야,성탄 대치

    의장 중재도 무산… 여야,성탄 대치

    24일로 공전 일주일째를 맞은 국회가 극한 대결을 해소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여당이 제시한 협상시한을 하루 앞둔 이날에도 김형오 국회의장의 중재 시도가 무산되는 등 진통을 거듭했다.막판 극적인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과 민주당,선진과창조모임 등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와 각각 만남을 시도하며 중재에 나섰다.하지만 민주당은 “김 의장이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며 만남을 거부했다.이에 김 의장은 “민주당이 일체 대화에 불응하는 것은 직권상정을 하라는 것”이라며 거듭 설득을 시도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다수결에 의한 돌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라면서 “결단을 내릴 때가 됐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한나라당은 100대 중점법안에 대한 점검을 마치고,휴일을 포함해 소속 의원들에 대한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물꼬를 트기 위한 노력은 이날도 계속됐다.한때 중재 포기를 선언했던 선진과창조모임 권선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간 간격으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를 각각 만난 뒤 최종 중재안을 내놓았다. 중재안은 파행 국회를 타개하기 위해 3개 교섭단체가 국민에게 사과하고,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등 여야간 이견이 첨예한 법안에 대해선 각당이 대안을 마련해 내년 임시국회에서 논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의장의 직권상정 포기선언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를 일축했다.원 원내대표는 비상의총에서 “지난번 정보위에서 3당 간사가 12월에는 회의를 열지 않고,국정원법은 1월에 처리하기로 한 문서합의도 하루 만에 파기됐다.”고 말했다. 여야간 일부 합의사항마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예산안 처리 과정이 재연될 수 있다는 불신감이 읽혀진다. 민주당은 직권상정에 맞설 전략·전술 짜기에 고심하고 있다.농성 일주일째를 넘기며 소속 의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참여율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정세균 대표는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크리스마스를 반납하고 국민이 부여한 역사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한치 흔들림 없이 나갈 것”이라며 의원들을 독려했다.정 대표는 또 한나라당은 ‘꼭두각시 정당’,김 의장은 ‘직권상정 터닦기’를 하는 의장이라며 “난장판 국회가 대통령과 한나라당,국회의장의 합작품”이라고 규정했다.민주당은 휴일에도 당번 체제를 가동,국회의장실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행정안전위,정무위 점거를 이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민주노동당,시민·사회단체는 물론 다음 ‘아고라’에 의원들의 ‘한줄 각오’를 올려 누리꾼과도 연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오상도 구동회기자 sdoh@seoul.co.kr
  • [4개부처 업무보고] 농협중앙회 20%이상 군살빼기

    [4개부처 업무보고] 농협중앙회 20%이상 군살빼기

    농림수산식품부는 22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농협법 개정’을 내년도 8대 핵심과제의 첫머리에 올렸다.농협을 속속들이 뜯어 고치지 않고서는 농식품 산업의 선진화를 이뤄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최근 불거진 농협 비리사건과 범 정부 차원의 공공기관 구조조정 바람은 농협의 개혁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 등이 농협 비리로 이날 구속기소돼 묘한 대조를 이뤘다.농협 외에 수협과 산림조합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도 함께 보고됐다. 농식품부는 농협 대표이사 등에 대한 중앙회장의 인사 추천권을 없애 사실상 명예직화하고,이사회의 권한을 대폭 강화해 실질적인 의결기구로 만들기로 했다.중앙회 사업 대표이사의 집행 권한도 강화키로 했다.대표이사는 이사회의 사업계획을 집행하고 이사회는 그 성과를 평가·감독하는 방식으로 가겠다는 것이다.중앙회의 신용부문(금융)에서 발생한 이익금은 농산물 수집,가공·처리,도매거래 등을 확충하는 등 경제사업 활성화에 우선 지원되도록 할 계획이다. 조합원들의 조합 선택권을 허용해 조합 간 경쟁을 유도하고 합병이 이뤄지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조합의 광역화·대형화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중앙조직 20% 이상 축소,상위직급(1∼2급) 통·폐합 등을 통해 강도 높은 인적 쇄신과 구조조정도 추진하기로 했다.일선조합장이 1인1표 방식으로 투표하는 현재의 중앙회장 선출 방식도 개편한다. 지난 9일 정부와 농협 및 민간 전문가들이 모여 출범한 ‘농협개혁위원회’는 내년 1월3일까지 농협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최종안을 마련해 2월 임시국회에서 농협법 개정에 나설 예정이다.인적쇄신과 구조조정 작업은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신용부문을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문제는 내년 2월까지 검토를 마치고 4월부터 신용부문과 경제부문의 분리 작업을 시작해 내년 말까지 확정키로 했다. 수협중앙회의 개혁방향도 농협과 비슷하게 잡혔다.중앙회장을 비상임화해 대외 활동에 전념하도록 하고 중앙회장 및 일선 조합장 선출제도도 바꾸기로 했다.지도·경제 사업 부문을 통합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고 적자 사업장 통·폐합,판매 사업장의 자회사 전환 등을 통해 인력을 줄이기로 했다.산림조합도 중앙회 인력을 15%(100명) 줄이고 전 직원 임금을 동결하는 한편 부실조합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부동산 규제 금융정책으로 해야”

    이명박 대통령이 부동산 대책과 관련,“규제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금융정책으로 해야 하는데 대출액을 규제하거나 금리를 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국토해양부를 비롯한 4개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문제 등 부동산 문제와 관련,“과거 정부는 집값을 잡기 위해 각종 규제를 했지만 결국 집값은 다시 올랐다.”면서 “규제를 풀었다 묶었다 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투기지역 해제 여부는 부동산시장의 상황을 봐가며 신중하게 접근하라.”면서 “국토부가 관련 부처 및 당과 협의해 조율과정을 거친 뒤 결정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김은혜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 언급,“나는 4대강 재탄생이라고 본다.”면서 “환경파괴가 아니라 오히려 환경이 살아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이어 “공직자들은 4대강 사업의 개념을 한 차원 높은 목표를 갖고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금융위기와 관련,“공직자가 선도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대열의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이 끼어 있으면 그 대열 전체가 속도를 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지 못할 경우 전체 공직 사회의 일사불란하고 효율적인 가동이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지난해 대선 기간 선대위 직능정책본부에서 활동했던 위원장·부위원장 3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국가정체성을 훼손하는 굉장히 폭넓고 뿌리깊은 상황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금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국가정체성 문제는 지난 10년에 뿌리를 두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이 같은 언급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정부부처 1급 간부 집단사퇴에 따른 고위공직자 물갈이와 함께 임시국회에 계류 중인 사회질서 확립 법안 등을 염두에 두고 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또 최근 국회 경색과 관련,“외국 정상들을 만나 보면 국가위기 극복에 여야가 없고,여야 만장일치로 함께 나아가는데 한국은 어려운 과정을 겪는 것 같다.”면서 “누구를 탓할 수는 없고 지금이야말로 비난이나 욕보다 국가위기 극복을 위한 격려가 필요한 때다.여야가 무난하게 협력해 모든 게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나아가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고생이 많다.”면서 “한나라당이 덩치가 커 미지근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덩치가 크면 움직이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움직이면 탄력이 붙는 것 아니냐.”며 격려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마이웨이’ 한나라… ‘필사저지’ 민주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단독 상정에 따른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쟁점 법안 처리에 한층 속도를 내겠다며 ‘마이웨이’를 선언했다.민주당도 ‘필사 저지’ 방침을 거듭 밝혀 여야간 치열한 ‘법안 전쟁’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19일 쟁점 법안을 필수 법안과 협의 처리 법안 등으로 나눠 야당과 협상하겠지만,여의치 않으면 쟁점 법안을 한데 묶어 ‘연내 동시 처리’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안점검회의에서 “연말까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중점 법안은 처리되어야 하고 제도적 정비도 해야 한다.”면서 “다음주부터 모든 상임위를 열어 법안 심의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그는 법안점검회의 직후 김포공항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차 전국위원회에서도 “당초 경제법안과 이념법안으로 나눠 순차 처리를 하려 했지만 야당이 협조하지 않아 이제 그렇게 나누는 게 의미가 없어졌다.경제살리기 법안뿐만 아니라 사회개혁 법안도 이번 기회에 국회법에 따라 엄정 처리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한나라당은 당초 내년 1월8일로 회기가 끝나는 임시국회내 처리 법안을 ‘예산 관련 부수법안’,‘민생ㆍ경제살리기 법안’,‘한·미 FTA 관련 법안’,‘미래준비 법안’ 등 4개 항목으로 나눴다.대신 야당이 극력 반대하는 통신비밀 보호법,국정원법 등 ‘사회개혁 법안’은 이번 임시국회 처리를 유보했으나 이마저도 밀어붙일 태세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한나라당의 속도전에 제동을 걸기 위해 일전불퇴의 각오로 상임위를 전면 봉쇄하겠다고 밝혔다.원혜영 원내대표는 “전투에서 지더라도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것을 국민에게 확인받는 그날까지 싸우겠다.”면서 “비록 소수이지만 다른 야당과 연대해 반인권·반민주 악법을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현진 구동회기자 jhj@seoul.co.kr
  • [여의도 FTA 충돌] 앞으로 어떻게 되나

    한나라당이 1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단독 상정하면서 향후 처리 전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비준 동의안의 연내 국회 처리를 공언하고 있다.한나라당 의도대로 처리되려면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통과된 뒤 본회의로 넘기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직권상정해야 한다.현재 한나라당 의석수를 감안하면 상임위 전체회의와 본회의 통과가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전체 29명의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의원들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은 모두 17명이다.한나라당 의원만으로도 상임위 통과를 위한 의결정족수(재적 과반 출석,출석 과반 찬성)를 넘는다.만에 하나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처리되지 못해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된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다.현재 국회 의석 분포는 총 298석에 한나라당 172석,민주당 83석,선진과창조모임 20석(자유선진당 18석,창조한국당 2석),민주노동당 5석,친박연대 8석,무소속 10석이다.한나라당 의석만으로도 본회의 의결정족수인 재적과반을 웃돈다. 변수가 있다면 한나라당 내부의 농어촌 출신 의원들과 ‘조속 비준’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반발수위다.내부 반란표 규모에 따라 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한나라당이 예산안 처리나 비준동의안 상정에서 보인 ‘결기’라면 ‘연내 통과’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하지만 야권이 이날 한나라당의 단독 상정을 ‘의회민주주의 폭거’,‘원천 무효’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는 데다 민주당이 투쟁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어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 시나리오가 순항할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여야간 기싸움이 비등점에 와 있는 데다 한·미 FTA 사안 자체가 임시국회 성패를 가르는 ‘선도이슈’가 돼버린 것이다.국익을 주장하는 사안을 여야의 극한대치 속에서 단독처리한다는 것이 한나라당 입장에서도 유리하다고만 할 수 없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여야 18일 한·미FTA 격돌

    여야 18일 한·미FTA 격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 문제가 또다시 정국의 뇌관으로 떠올랐다.임시국회 파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실상 여야의 첫 격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은 18대 국회들어 처음으로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가운데 1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비준동의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민주당은 이를 결사 저지하겠다고 맞받았다.국회 농림수산식품위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조속 비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렇듯 전운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속내는 복잡해 보인다.정치적 득실을 따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직 미국 차기 행정부의 입장이 표명되지 않았다.미국 자동차 ‘빅3’의 회생 여부가 불투명하다.파산이냐 회생이냐에 따라 추가협상 부분이 명확해진다.국내 농축산업과 중소기업,문화사업 등에 대한 피해대책이 수립되지 않았다.비준 문제가 거론될수록 여론만 악화될 뿐이다. 한나라당이 이같은 정황을 검토하지 않았을 리 없다.그런데도 이날 박희태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박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등 지도부는 ‘18일 상임위 상정,임시국회 내 처리’를 강조했다.한·미 FTA가 경제·민생사안이라는 데 초점을 맞춰 민주당을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박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 중진연석회의에서 “지금은 경제살리기 대책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속도를 내서 집행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언급한 대목이 이같은 의중을 시사한다.한·미 FTA에 관한 한 국익과 초당적 협력을 강조해온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정국 주도권을 위한 ‘비장의 무기’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당장은 조기 비준을 강조하지만,미국 내부의 가변적 상황을 거론하며 ‘조기 비준 철회’로 선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조기 비준 철회를 전제로 ‘MB 입법’ 처리를 민주당에 요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한나라당 입장에선 정국 대응력에 한계가 노정된 민주당이 시기적으로 급박한 사안에 우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는 점도 고려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 문제에 대해 “미국 행정부가 미 의회에 비준 요청을 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비준한다.”고 결론냈다.‘선 대책 후 비준’,‘미국 상황 주시’라는 기존 입장에서 후퇴한 것이다. 한·미 FTA가 민생이라는 관점으로 해석될 경우 마냥 거부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고민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朴·丁 리더십 대결

    입법전쟁이 예고된 임시국회가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여당은 연일 ‘MB입법’ 조속 처리를 강조하고 있는 반면,야당은 초강경으로 이를 막겠다는 태세다.이번 입법전쟁의 쟁점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출자총액제한제도 완화나 각종 규제개혁 관련법안 등 경제입법전과 사이버모욕죄,집단소송제,미디어관련법 등 이념입법전이다. 정치일정상 다음달 8일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면 4월 재·보선이 기다리고 있다.성패에 따라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진퇴까지 거론될 수 있다.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다 걸기’하는 까닭이다. 상대적으로 정 대표의 상황이 더 절박해 보인다.정 대표는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제1야당에 걸맞은 전략적 성과물을 챙기지 못했다.당 안팎에선 리더십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라고 받아들이는 기류가 짙다. 이 때문인지 16일 공식석상에서 밝힌 정 대표의 언급은 기존 ‘대안야당 대(對) 견제야당’이라는 이분법을 넘어섰다.‘절박한 야당’의 수장으로서 결기가 묻어났다.주로 청와대를 겨냥했다.예산전쟁에 이어 입법전쟁도 ‘청와대 대 야당’의 전선이 공고해질 것이라는 의중에서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여권이 중점 추진하려는 법안은 시급한 법안이 아니다.”면서 “예산안 통과로 금년 국회일정을 마감하는 것이 옳다.”라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 이한구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을 합의원칙 위배,회의공개원칙 위배,권력남용 등의 이유로 이날 윤리특위에 제소했다.본격적인 입법전쟁을 앞둔 사전 공세의 성격이 깔려 있다.이틀째 모든 상임위에 불참하고 김형오 국회의장의 사과를 촉구하기 위해 항의 방문한 것도 야당 대표로서 절박한 입지를 의식한 강공책으로 여겨진다.대응 수위를 높일수록 당내 강경그룹을 제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반면 박 대표의 목소리엔 지나칠 정도로 힘이 실리고 있다.박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쟁점법안 처리에 대해 “국민이 한나라당에 과반수를 준 뜻을 깊이 새기면서 돌파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며 거듭 속도전을 강조했다.박 대표의 발언은 전날 이명박 대통령과의 주례회동 때부터 유례없는 강성모드를 띠고 있다.‘돌격’,‘돌파’,‘망치소리’ 등 투박하고 직설적인 어투가 쏟아지고 있다.주례회동에서 이 대통령이 “개혁법안을 임시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는 말도 들린다. 박 대표의 거침 없는 어법은 “청와대와 ‘코드맞추기’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원외 대표 한계론’을 불식시키려는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박 대표는 최근 전여옥 의원이 원외 대표로서 한계를 비판한 것에 대해 “나는 지도력이 빈곤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한 측근은 “집권 2년차 국정기조의 틀을 여당이 확실히 마련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당내 계파간 ‘봉합’을 주도하던 박 대표의 변신을 개인적인 정치적 거취와 연결시키는 해석도 만만찮다. 이래저래 이번 임시국회의 입법전쟁은 첫 싸움부터 두 대표의 리더십 성패를 결론짓는 결전장이 될 것 같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정무위 법안심사소위 첫날부터 ‘반쪽’

    민주당의 상임위 거부 결정에 따라 15일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소위도 ‘반쪽 회의’로 진행됐다.당초 이날 정무위는 예산안 처리 이후 여야간 첨예한 ‘법안 전쟁’의 첫 무대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여권이 추진 중인 금융지주회사법,은행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개정 등 규제완화법안의 심사를 맡는 곳이기 때문이다.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번 임시국회를 ‘경제 국회’로 규정하고,규제완화법안의 연내 처리를 공언하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박종희 소위 위원장은 “여야가 원만하게 처리하는 게 원칙이어서 오늘은 법안 검토만 했고 의결한 것은 없다.”면서도 “이미 대부분의 법안을 여야가 함께 계속 검토해 왔던 것이어서 연내 처리를 목표로 속도를 내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오늘은 (민주당을) 한 번 기다렸으니 내일부터는 (민주당이) 들어오지 않더라도 법안을 의결하겠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1시간 남짓 만에 산회한 이날 소위에는 여야 의원 9명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 5명만 참석했다.이성헌 의원은 “민주당은 정치 논리를 거두고 충분한 법안 심사를 위해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고승덕 의원은 “한나라당은 이미 의결할 준비를 대부분 끝낸 상태”라면서 “한나라당만으로도 의결정족수를 채울 수 있다.”고 거들었다.주현진 구동회기자 jhj@seoul.co.kr
  • 한나라 ‘이한구 속앓이’

    한나라당이 예산안 강행 처리 이후 이한구 예결위 위원장을 두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당초 하천정비와 포항지역 예산을 각각 500억원씩 삭감하자던 여야간 합의를 이 위원장이 거부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야당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막판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이 위원장은 “포항 예산이라고 정치적으로 깎는 것은 안 된다.”며 한나라당 원내지도부의 요구를 거절했다.이에 홍준표 원내대표가 “그렇게 할 거면 당신이 원내대표하라.”고 말해 한때 험악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예산안이 통과됐지만 민주당은 15일에도 “한나라당이 배신했다.”며 항의했다.그러면서 이 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무산시키고,‘밀실·국민 배신·청와대 충성’ 예산의 주역인 이 위원장은 반드시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안에서도 이 위원장을 두고 “그 고집을 누가 말리겠느냐.”며 고개를 내젓는 분위기다.원내 지도부는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야당의 체면도 살려주고 무리없이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이 위원장이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엉망이 됐다.”며 푸념하고 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임시국회에서 남은 쟁점법안 처리 등 원내 전략도 있는데 이 위원장이 그런 것은 고려하지 않은 모양”이라고 꼬집었다.당내에서는 이 위원장의 행보를 두고 ‘기획재정부 장관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하지만 이같은 의문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국회 운영위에서 늘린 청와대 예산을 깎았다.”며 “청와대에 잘 보이려고 한다면 왜 청와대 예산을 깎겠느냐.”고 일축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민주,모든 상임위 보이콧

    민주당이 15일 국회 모든 상임위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안 강행 처리에 따른 김형오 국회의장의 사과와 이한구 예결특위 위원장의 사퇴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 법안 심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한나라당이 예산안에 이어 법안 심사도 단독으로 강행하면 물리적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여야가 쟁점법안 심사와 처리를 놓고 극한 대치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산안 강행처리도 모자라 법안까지 ‘전쟁모드’로 대응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입장은 수적 우위에 사기전술까지 동원한 군사작전 개념”이라면서 “(상임위 운영 거부는) 이를 용납할 수 없다는 민주당의 단호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에 대한 항의 표시인 동시에 ‘MB법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연말·연초 국회를 축으로 한 정국 주도권 싸움에서 더 이상 밀리지 않기 위한 배수진 성격이 짙다.원 원내대표가 “이같은 법안이 다뤄질 만한 각별한 경우가 아니며 ‘MB악법’ 강행처리에 이용당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예산안 심사의 제도적 보완책으로 예결특위 상설화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경제살리기와 기초질서바로잡기,위헌 법안 등을 우선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선(先) 경제회생 법안,후(後) 이념 법안’ 처리 전략이다.예산안 정국의 탄력을 바탕으로 입법 정국에 연착륙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 특히 한나라당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나 금산분리 완화 등 경제 관련 법안들은 세계적 금융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개정이 불가피하다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신문·방송 겸영 허용을 주요 내용으로 한 신문법 및 방송법 개정안과 사이버 모욕죄 신설,‘떼법 방지법’ 등은 이념법안이 아니라 기초질서 바로잡기 차원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다만 민주당과의 협상을 위한 여지는 남겨 놓고 있다.원내 핵심 당직자는 “쟁점이 큰 법안은 2월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홍준표 원내대표가 국정원의 활동범위를 넓힌 국정원법 개정안과 휴대전화 감청을 허용한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등을 ‘정쟁 법안’으로 지목해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야의 힘겨루기 속에 이번 임시국회에서 어떤 법안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이대통령 “외환위기 급한 불 껐다”

    이대통령 “외환위기 급한 불 껐다”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15일 국내 경제위기와 관련,“이제 우리는 어느 정도 외환위기의 급한 불은 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조찬회동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국제수지도 흑자를 보이기 시작하고 앞으로도 계속 흑자가 예상돼 우리가 잘 대응해 나간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박 대표와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과 관련,“만약 내년 상반기 (경제상황이)더 어려워지면 그때 가서 조정하면 된다.”면서 “다만 현재 우리는 2∼3%에서 버티도록 해보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재정지출을 과감히 해야 한다는 주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경제성장률은 외국사정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현재 금융기관과 공기업에서 고임금을 받는 분들이 강제적이 아닌 자발적으로 임금을 삭감토록 해 그 여유분으로 일자리를 잃은 분들,일자리를 못 찾는 청년을 위해 일자리 나누는 정책을 시도할 것”이라고도 했다.이 대통령은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체질을 건강하고 날씬하게 해야 한다.”면서 “과도한 근로보장,여러 불필요한 조건들,이런 부분들에 대해 국민이 공감대를 갖고 군살빼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지금이야말로 개혁의 고삐를 조일 때”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 통과와 관련해 “어렵게 예산이 통과됐지만 잘됐다.”면서 “예산안의 핵심내용은 일자리를 지키고 만들고 나누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임시국회의 개혁법안 처리에 대해 “현재 국회에 제출된 개혁법안은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에게 선보이고 반드시 통과시킬 것을 약속한 법안이며 국민 대다수가 지지하는 법안”이라며 신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경제대책 주안점과 관련,“우선 젊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일에 중점을 두겠다.”면서 “이미 글로벌 청년 리더 10만명을 발굴해 해외에 보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착착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최근 금융위기로 빈곤층에 신규 편입된 사람들을 ‘신빈곤층’이라고 지칭한 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 새로운 실직자가 생겼듯 경제위기가 심화되면 금융위기 빈곤층이 생길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도 정부가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번엔 ‘입법전쟁’

    이번엔 ‘입법전쟁’

    여당의 예산안 강행처리 후 급랭 정국을 맞은 여야가 ‘MB개혁 법안’ 처리를 놓고 또다시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전략부재를 노출하며 내홍을 겪었던 민주당은 “이번만큼은 밀릴 수 없다.”며 물리적 충돌도 마다하지 않고 있어 연말연시 임시국회가 극심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한나라 “전쟁 모드”… 민주 “배수진”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예산안 처리와 법안 처리는 엄연히 다르다.국회 절차와 시스템을 무시한 직권상정 행태가 재연된다면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강경모드로 전환한 것은 “경제위기 속에서 예산처리를 늦춘다.”는 비난여론에서 일단 벗어났기 때문이다.드세게 부는 지도부 ‘책임론’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이전 국회는 예산안 처리가 끝나면 사실상 종료됐다.”면서 “이제는 외면당한 정책과 국론 분열 법안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도 이날 “쟁점법안은 전쟁모드로 갈 수밖에 없다.”고 못박았다.전날 예산안 처리 후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도 “다음 주부터 예산 때문에 보류한 법안들을 조속히 국회법 절차에 따라 상정해 달라.”고 주문했다.한나라당은 이번 주까지 처리해야 할 법안 가운데 아직 상정되지 않은 법안들을 모두 국회로 넘기고,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처리한 감세법안을 뺀 51개 법안을 이달 말까지 처리한다는 일정도 마련했다. 반면 민주당은 반드시 저지해야 할 20여개 법안을 정해 상임위별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1차 저지선인 상임위가 무력화 되면,같은 당 유선호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법사위에서 2차 저지선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고리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쟁점 법안 뭐가 있나 불법집회 피해자의 집단 소송을 허용한 ‘떼법방지법’ 등은 각당의 정체성과 맞물려 이념논쟁이 불가피해 격돌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은 집회에 대한 피해 예방을 위해 반드시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 분류한 반면 민주당은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제한한다며 저지할 태세다. 국가정보원의 정보수집 활동 범위 확대를 담은 국정원법 개정안과 사실상 도·감청을 합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통신비밀보호법 등도 여야 모두 통과와 저지를 놓고 사활을 걸고 있다. 대북 전단 살포 단체 지원 등을 포함한 북한인권법 심의에서도 대립이 불가피하다. 신문·방송의 겸영을 허용하고,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언론으로 인정하는 등 언론관계법에 대해 한나라당은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며 적극 처리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언론을 자본에 종속시키려 한다.’는 논리로 반대하고 있다. 사이버모욕죄 신설을 골자로 한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등의 상정을 둘러싼 진통도 예상된다. 특히 한나라당은 경제분야에서 금산 분리 완화를 골자로 한 금융지주회사법,은행법 및 출총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주공·토공 통합법 등 공기업 개혁안 등을 ‘무조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규제완화와 민영화,공기업 개혁 등은 MB 정부의 이념과 맞닿아 있다.반면 민주당은 재벌의 은행 사금고화를 초래하고 대기업만 키우는 정책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비준처리 문제도 한나라당이 정부보완책이 나오면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고된다.교육세법 폐지를 놓고 이를 조속처리하려는 한나라당과 교육재정의 안정성 저해를 우려하는 민주당간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예산안 처리 평가 극과 극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4일 내년 예산안 처리과정에서의 파행에 대해 “그 정도면 잘된 것 아니냐.”면서 “몸싸움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여야가 그 정도면 ‘윈-윈’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해 강행 처리에 따른 여론의 부담을 희석시켰다. 김정권 원내대변인도 “완전한 여야 합의는 아니지만 야당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면서 경제살리기와 서민 일자리 창출에 대한 요구를 최대한 반영했다.”고 주장했다.김 원내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새해 예산이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보호,중소기업과 지방에 대한 지원 등을 확대한 동시에 국가부채 최소화를 위해 정부 내 여유재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공공부문이 솔선수범해 고통을 분담하는 방향으로 짜여졌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도 그는 “민주당은 처음부터 예산안 처리에 관심도 없고 정치공세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대변인단의 공식 발언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의 졸속 심사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안의 일방적 처리에 대한 고민이나 납득할 만한 해명을 찾기 어려웠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파행 졸속 처리”라며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강행 처리에 방점을 찍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합의된 약속까지 파기한 사기와 기만의 극치다.강한 분노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여당은 날짜에 대해 각서를 쓰지 않으면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점령군이 포로에게 하는 행태를 자행했고,‘형님 예산’ 삭감을 없던 것으로 해 버리는 군사작전,기만작전을 감행했다.”면서 “금과옥조처럼 공언한 날짜를 스스로 넘겨버린 무책임·무능력·졸속 처리는 현 정부의 국정 파탄 기조와도 맥이 닿아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12일 합의 처리´라는 덫에 걸린 것에 대한 항변처럼 들리기도 했다. 원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명백한 사과와 야당 존중 의지를 밝히지 않는 한 한나라당을 진정한 대화와 협상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으며,임시국회에서 원만한 국회운영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해 예산 국회 파행의 책임을 한나라당에 물었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과당경쟁 없애 분양가 3.2% 인하 가능”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통합을 두고 서로 엇갈린 입장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공사는 통합을 통해 주택분양원가를 낮출 수 있다며 ‘통합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주공의 시뮬레이션 결과 주공과 토공의 통합으로 85㎡ 기준 주택 분양원가를 3.2%가량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이는 양 공사의 기능이 택지개발,도시재생,임대주택 건설 등 34개 분야에서 중복이 되는 등 기능중복이 심각하고,여러 부문에서 과당경쟁을 펼침으로써 건설원가가 상승하는 등 각종 부작용이 생긴다는 것이다.주공은 또 도시개발 추세가 신도시 건설에서 도시 재생이나 정비로 옮겨가고 있는 점도 두 기관의 통합이 필요한 점이라고 주장한다.최재덕 주공 사장은 “주공과 토공이 통합되면 주택분양원가가 3.2% 내려가 이 비용을 택지개발 등 서민주거복지사업에 재투자해 정부의 재정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주택공급원가가 낮아지면 이명박 정부가 야심적으로 추진 중인 보금자리주택의 공급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게 주공의 입장이다.최 사장은 이어 “1998년에도 통합방침을 결정한 적이 있었지만 선 구조조정·후통합 방식으로 추진되면서 통합이 무산된 전례가 있으므로 선 통합,후 구조조정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 사장은 또 “혁신도시 문제가 걸려 있지만 두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통합 후에도 주공과 토공의 기능을 두 지역에 고루 안배해 혁신도시 본래의 계획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된다.주공과 토공의 통합과 관련해 주공은 상대적으로 토공에 비해 적극적이다.이에 따라 주공은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한다.통합을 통해 윈윈(Win-Win) 효과를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한편 주공과 토공의 통합은 올 정기국회에서 논의되지 못한 채 임시국회로 이월됐다.여야가 연말 임시국회에서 통합법안을 다루기로 했지만 여야의 의원들이 내놓은 법안이 모두 6개나 되는데다가 이 중 민주당의 법안은 통합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절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자칫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민 내팽개친 국회

    서민 내팽개친 국회

    정치권의 정쟁 회오리 속에 서민들의 몸과 마음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내년 예산안과 법안을 놓고 임시국회 개회 이틀째인 11일에도 여야의 가파른 대치가 계속됐지만 여의도 어디에도 ‘민생’은 보이지 않는다. 내년부터 적용될 상당수 서민·민생관련 법안이 현행보다 후퇴하거나 개악에 가까운 내용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이대로라면 국회 본회의장 망치 소리와 함께 혹한기를 나야 할 서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것만 같다. 지난 8일 정부가 내놓은 ‘최저임금법 제도 개선방향’이 대표적이다. 핵심 내용은 ▲60세 이상 고령 노동자 최저 임금 감액 ▲수습 노동자의 최저임금 감액 기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 ▲숙식 비용을 최저임금에서 공제 등이다.감액 대상을 확대하고 사용자가 지급해야 할 숙식비용을 노동자들의 임금에서 공제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수습 노동자에 대한 감액적용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담겨 있다.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는 “사실상 저임금 노동자들의 최소 안전망이 무너졌다.”며 ‘개악 중단’을 촉구했다.단초는 지난달 18일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과 여야 의원 31명이 발의한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제공했다.그나마 ‘지역별 차등 최저임금제’가 빠진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정도다. 보건복지 분야는 정부 여당의 정책적 지원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가늠자라고 할 수 있다.여야가 합의한 법안을 정부가 뒤집어 놓은 경우도 있어 야권과 시민사회는 이명박 정부의 보수강경 정책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미 내년 예산안에서 보건복지가족부 소관 사회복지 사업 230개 중 91개 사업이 감액되고 39개 사업이 동결돼 ‘삭감 사업’이 절반을 웃돈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응급의료법만 보더라도 당초 보건복지위와 법사위는 현행대로 교통 범칙금에서 20%를 기금화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지난 9일 본회의를 통과한 개정안은 기획재정부의 ‘15% 적용·3년 한시법’이었다.상임위 통과 절차도 없었다.‘강만수법’이라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당시 반대토론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망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응급의료 환자들을 살리려는 법에 찬물을 부었다.”면서 “응급의료시설이 부족해 국민들이 죽어가는데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에는 14조원씩 투자하겠다는 정부가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응급환자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와 여당이 차상위계층에 대한 국가의 의료급여 지원을 건강보험 체계로 넘긴 것도 마찬가지다.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차상위계층이 보험료를 꼬박꼬박 내야 한다는 문제도 있지만 경제가 어려워지면 이들이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임시국회 첫날부터 파행 한심하다

    새해 예산안과 각종 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가 어제 개회했지만 첫날부터 순탄치 못하고 삐걱였다.한강·낙동강·영산강·금강 등 4대 강을 정비하는 국가하천정비사업을 둘러싼 한반도 대운하 사업 논란이 빚어지고 있고,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진입도로 사업을 놓고 특혜시비가 일고 있다.여야의 정쟁과 격돌을 지켜보면 내일까지 예산안이 처리될지 매우 우려스럽다.헌법이 정한 12월2일 예산안 처리 시한을 6년째 만성적으로 어기고 있는 국회의 운영을 보면 식물국회나 다름없다.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엊그제 민주노동당은 물리력을 동원해 감세법안 일정에 차질을 빚게 했다.5명의 의석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법사위원장실을 점거해 법사위 회의를 열지 못하게 한 것은 의회정치를 부인하는 행태다.어느 정파든 물리력을 동원해서 반대하면 국회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172석의 거대 여당의 대응은 무기력하기 짝이 없다.민노당 때문에 여야 원내대표 회담도 열리지 못했다.한나라당은 민노당의 행태를 바라보다가,뒤늦게 질서유지권 발동을 검토하겠다고 했다.여당은 예산 심사의 속도를 내기 위해 계수조정소위 아래 증액과 감액을 다루는 소위를 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다.경제난을 뒤로하고 정쟁만 벌이고 있는 국회의 모습은 한심하다.지금은 정쟁을 할 때가 아니다.여야는 정쟁을 잠시라도 뒤로 미루고 예산안 처리 합의에 진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예산안과 경제법안의 조속한 처리는 경제난에 신음하는 국민들에 대한 국회의 의무라는 점을 우리는 분명히 지적한다.내일까지 예산안 처리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쏟아질 국민들의 비난과 분노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 ‘농협맨’이 칼 댈 수 있겠나

    농협 개혁을 추진할 ‘농협개혁위원회’에 농협 관계자들이 일부 포진하면서 개혁의 대상이 개혁의 주체가 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농업 개혁이 용두사미가 되고 말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온다. 9일 농림수산식품부가 발표한 농협개혁 위원은 모두 11명으로,이 가운데 농협 관계자가 3명이다.농협중앙회 박재근 상무,강성채 순천농협 조합장,최계조 부산 대저농협 조합장이다.정학수 농식품부 1차관과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은 김완배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도 지난 2003년 농협중앙회가 구성한 농협개혁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사실상 ‘농협맨’으로 분류된다.11명 중 농협 관계 인사가 3분의1 이상인 셈이다. 더구나 농협 개혁이 시도된 지가 벌써 15년에 이르고,정권이 바뀔 때마다 농협개혁이 시도됐음에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전례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실제로 역대 정부는 지난 1994년 농어촌발전위원회,1998년 협동조합개혁위원회,2003년 농협개혁위원회 등 출범 초기 별도 위원회를 구성해 농협 개혁을 시도했다.과제 역시 ‘농협중앙회 권한·기능 축소,농민을 위한 농협’으로 매번 똑같았지만 뚜렷한 결실을 맺지 못한 것은 여전했다. 전문가들은 농협의 조직적인 반발에 따라 농협개혁위가 매번 용두사미에 그쳤다고 입을 모은다.노무현 전 대통령이 “농협은 자체가 파워다.농협이 힘이 센지,내가 힘이 센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지난해 3월 당시 농림부가 농협 개혁 관련 정부 최종안을 확정했지만 핵심쟁점인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는 2017년으로 미뤄졌다. 농협개혁위원으로 참여한 전국농민회총연맹 이창한 정책위의장은 “위원회 구성이 농협 개혁에 우호적인 입장과 수성하는 입장이 나뉘어 있어 자칫 회의 때마다 의견만 대립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되겠지만 정론을 담겠다는 의지가 강하지 않으면 뚜렷한 결실을 맺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농협 개혁이 농민단체와 농업계 등 일부의 문제였지만 이제는 전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어 용두사미 식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농협 관계자도 “위원회에 친농협 인사가 소수에 불과한 만큼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농식품부는 농협 개혁위에서 연말까지 도출하는 개혁안을 토대로 농협법 개정안을 확정,내년 2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이날 농협개혁위 회의에서 농협 개혁 방안으로 ▲중앙회 인력 10% 우선 감축,향후 2년 내 15% 감축 ▲상위 직급 중심 1~2년 내 1000명 이상 감축 등이 거론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현재 1만 6366명인 중앙회 총원을 감안하면 2년 안에 2400명 이상의 중앙회 직원을 감원할 의사가 있다는 뜻이다. 특히 1·2급은 1800여명에 이른다.자료를 만든 농식품부는 이에 대해 “일부 수치는 참고자료로 제시된 것일 뿐 어느 기관의 공식 입장이나 의견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완배 농협개혁위원장은 “농협의 로비를 걱정하진 않는데 오히려 (개혁안이) 국회에서 왜곡될까 걱정”이라면서 “회장 인사추천권이나 대의원 동의제 등과 더불어 조합장들에게 똑같이 중앙회장 투표에서 한 표씩 주는 것이 합당한가 등 여러 쟁점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정부와 학계,농협조합장,중앙회,농민단체 출신 위원들 사이에 상당한 시각 차이가 있지만 연말까지 투표를 거쳐서라도 위원회 단일안을 만드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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