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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리특위 실효성 있는 기구로 재편해야”

    “윤리특위 실효성 있는 기구로 재편해야”

    새해 벽두에도 국회 폭력을 지켜봐야 했던 국민들의 가슴은 착잡하다. 소통과 타협의 정치가 사라진 자리엔 여야의 물리적 대치만 남았다. 의회주의가 붕괴되고 있다는 탄식이 쏟아졌다. 급기야 거대 여당은 국회폭력방지특별법을 만들어 야당의 저항을 원천적으로 막겠다고 나섰다. 야당은 날치기를 정당화하기 위한 악법이라며 날을 세웠다. 진단과 대안마저 정쟁으로 치닫고 있다. 전문가들에게 파행 국회의 원인과 근본적인 해법을 들어봤다. ●국회 폭력사태의 원인은 국회 폭력사태는 근원적으로 ‘정치의 실종’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치적 갈등을 정치력으로 풀지 못해 발생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권력을 쥔 쪽의 리더십 부재에 초점을 맞추는 시각이 많았다. 고원 상지대 교수는 18일 “이명박 정부의 조급증이 국회 파행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미디어관련법안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소속 의원조차 법안 내용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거대 여당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압박한 데 따른 비판이 제기됐다. 고 교수는 “권력을 합리적으로 행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다수결의 원리를 존중하되 소수파를 보호하려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임제 대통령제의 폐해에서 문제를 찾는 구조적인 진단도 나온다. 조정관 전남대 교수는 “대통령과 의회가 권력분립적 관계를 맺어야 하는데 대통령이 국회를 설득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 국정운영의 도구로 삼아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해법도 법 대결로 치닫는 여야 한나라당은 이번 기회에 국회 내 폭력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쐐기를 박겠다는 심산이다. 한나라당은 이례적으로 형사특별법까지 제정해 국회 폭력을 가중 처벌하겠다고 나서고, 기존 국회법에 포함된 경호권과 질서유지권을 별도로 떼내 국회질서유지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강경한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 당 홈페이지를 통해 폭력을 행사한 의원을 추방하자는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공청회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면서 “민주당에도 이 법안을 이미 통보했다.”고 말했다. 국회 사무처는 본회의장이나 상임위 회의장의 출입구에 디지털 카드키 설치를 검토하는 등 점거농성으로 인한 국회 파행을 사전봉쇄하려는 방안을 찾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특별법 제정 움직임에 대해 “야당의 저항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려는 악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아울러 입법전 과정에서 불거진 폐해를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국회의장 직권상정의 폐지 또는 요건 강화가 대표적이다. 설 이전에 제출할 예정인 법안에는 일정한 ‘상황요건’을 빼고는 의장이 직권으로 법안을 상정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직권상정 제도 자체를 없애기보다 ‘국가 비상사태나 교섭단체 대표자의 동의가 있을 때’ 정도로 발동조건을 강화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수결 만능주의를 제한하기 위해 합법적 의사방해 수단인 필리버스터제 도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폭력사태 방지를 위한 해법은 무엇보다 여야의 대화와 협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사평론가 유창선씨는 “정치의 문제를 법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여야 모두 정치력에 바탕을 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여야 대표회담과 중진회담, 고위급 회담 등 가능한 대화 채널을 복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법마저 법리 대결로 치닫는 현상을 꼬집은 것이다. 최장집 고려대 교수는 이를 ‘다른 수단의 정치’라고 규정했다.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정치적 리더십에서 찾지 않고 입법이나 권력기관 등 다른 수단에 기대려다 보니 의회정치가 점점 설 자리를 잃는다는 비판이다. 여야가 앞다퉈 고소·고발을 남용하는 것이 한 사례다. 정당 내부의 민주화를 선결조건으로 꼽기도 한다. 의원 개개인의 소신과 생각은 무시하고 당론으로만 밀어붙이는 국회나 정당 운영 행태를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고 교수는 “당론에 맞춰 소속 의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전쟁을 치르는 상황에선 언제든지 이런 일이 재발할 수 있다.”면서 “절충점을 모색하기 위해서라도 당내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태도변화를 요구하는 의견도 나온다. 고 교수는 “과거 독재시절에야 권력자를 위한 획일적 의정활동이 빈번했다 하더라도 지금은 정당 권력이 분산된 만큼 이 대통령이 통합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3권분립 상황에서 의회의 주도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리와도 연결된다. 국회 운영제도개선위의 한 관계자는 “선진국에선 각종 법안을 상임위원장 주도 하에 조정한다. 우리처럼 본회의 중심으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에 기대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토론 없는 의회문화의 단면을 지적하고 있다. 폭력 자체를 단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국회 윤리특위를 실효성 있는 기구로 재편하고, 한시적 특별법으로 폭력방지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혜영 오상도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모닝브리핑] 이대통령·박희태 대표 19일 새해 첫 정례회동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19일 청와대에서 새해 첫 정례회동을 갖고 쟁점법안 처리와 개각 등 정국 현안을 논의한다. 예산안 통과 직후인 지난해 12월15일 회동한 뒤 한달 남짓 만에 만나는 것이다. 이날 회동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미디어관련법 등 쟁점법안의 2월 임시국회 처리와 경제위기 극복 방안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당내 인사 입각 등 개각과 관련한 의견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홍준표 “개각 내주초나 2월이후 해야”

    홍준표 “개각 내주초나 2월이후 해야”

    개각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각을 늦추려면 2월 임시국회 상황을 고려해 아예 2월 이후에 개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한나라당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16일 “설 연휴 이후 개각을 한다면 2월 임시국회에서 장관 인사청문회를 해야 한다.”면서 “2월에는 쟁점법안 처리에 당력을 모아야 하는데 인사청문회와 얽히면 상당히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현 정부 인사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면 미디어관련법을 비롯한 쟁점법안 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개각을 한다면 늦어도 내주초에 단행하든가, 아니면 아예 2월 이후에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이런 의견을 15일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여당 원내사령탑으로서 국회 일정과 여야 대치 상황을 고려한 발언으로 여겨진다. 홍 원내대표는 장관 내정 후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끝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지금 개각을 하면 2월 첫째주까지 인사청문회를 끝낼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무위원은 청문 대상에는 포함되지만, 국무총리와 달리 국회 인준까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국회가 여야간 이견으로 20일이 지나도 인사청문결과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결과보고서 없이 국무위원을 임명할 수도 있다. 대통령이 10일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다시 요청할 수 있지만, 이는 대통령의 재량사항일 뿐이다. 2월 둘째주부터 대정부질문이 예정돼 있고, 본격적인 ‘2차 입법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야당의 공세가 예상되는 인사청문회까지 겹치면 여권으로서는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특히 여권으로서는 향후 정치 일정상 쟁점법안을 반드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입장이다. 3월에는 예정된 임시국회가 없고, 4월에는 국회의원 재·보선이 실시되기 때문에 사실상 2월 임시국회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이에 따라 여권 일각에서는 “설 이후 꼭 필요한 부처를 대상으로 부분 개각을 하고, 대폭적인 개각은 6월쯤으로 미뤄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온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여야 ‘불모지 속으로’

    여야 ‘불모지 속으로’

    여야가 다음달 2차 입법 대치전을 앞두고 상대 정당의 텃밭을 집중 공략했다. 한나라당은 16일 광주·전남에서 쟁점법안의 정책설명회를, 민주당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MB악법 규탄 및 저지 결의대회’를 가졌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전남·광주를 찾아 미디어 관련 법안, 사회개혁 관련 법안, 금융규제완화 관련 법안 등 중점법안 처리와 국회폭력방지법 제정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데 총력을 쏟았다. 광주과학기술교류협력센터에서 열린 이날 정책설명회에는 박재순 최고위원, 임태희 정책위의장, 안경률 사무총장 등이 나섰다. 한나라당은 또 경제정당으로서 위상을 확실히 다지기 위해 이날 여의도 당사 내 ‘경제위기종합대책상황실’을 가동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청와대가 최근 출범시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한나라당은 밝혔다. 상황실장을 맡은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은 “정부가 세운 대책 가운데 실제로 집행되지 않고 있는 것을 파악해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2동 문화센터에서 ‘2009 강남구 민주당원 MB악법 저지 결의대회’를 갖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정조준했다. 정세균 대표와 안희정 최고위원, 서울시당 위원장인 최규식 의원 등 당 지도부와 강남지역 당원 1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지난 임시국회 당시 ‘MB악법’ 저지투쟁 과정을 동영상으로 시청하고 결의문을 낭독했다. 정세균 대표는 축사를 통해 “강남이 한나라당에는 텃밭이지만 MB악법을 마구 가져오니 텃밭이 황무지가 된다.”며 “황무지를 개간해서 민주당의 텃밭으로 만들 순 없는가 해서 이렇게 왔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구혜영 주현진기자 koohy@seoul.co.kr
  • [열린세상] 법보다 소통과 신뢰를 우선해야/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법보다 소통과 신뢰를 우선해야/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학 교수

    한나라당이 최근 들어 국회 내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 의원직을 박탈할 수 있는 ‘국회폭력방지 특별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두고 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쟁점법안들을 통과시키기 위한 기선잡기라고 비난한다. 국민들에게 절망감을 안기고 국제적인 망신을 초래한 국회폭력은 마땅히 근절되어야 한다. 국회 내에서부터 법과 질서가 바로 서야 하는 것도 옳다. 그렇지만 국회폭력방지 특별법이 일하는 국회, 민주적인 국회를 만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법치주의가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근간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규제와 법이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지는 못한다. 국회폭력방지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더 이상 의원들의 볼썽사나운 멱살잡이는 보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렇다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경제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함께 모색하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여당은 여전히 수를 앞세워 야당을 압박하고 야당은 특별법을 적당히 피해 가면서 여당의 독주에 맞서려 할 것이다. 그 와중에 쟁점법안 처리는 점점 늦어지고 국민의 고통은 가중될 것이다. 정부와 네티즌 간의 불신도 심각하다. 인터넷 경제논객이었던 ‘미네르바’를 구속하고 처벌하겠다는 정부의 강경한 태도에 반발한 네티즌들 사이에 구속영장을 발부한 담당판사의 신상정보가 유포되고 담당판사를 탄핵하자는 청원도 포털 사이트에 올라왔다. 네티즌들이 법원의 판단마저 승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분명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어긋나는 잘못된 행동이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법을 통해 해결하려는 정부의 태도 역시 비판받을 만하다. 사이버모욕죄를 만들어 인터넷 공간에 떠도는 유언비어와 욕설을 없애겠다는 것도 지나치게 법 편의적 발상이다. 네티즌들이 왜 정부의 말보다 정체도 알 수 없는 한 인터넷 논객의 글에 더 열광하였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촛불시위 기간에는 화장품이나 생리대도 광우병 위험이 있다는 잘못된 정보들이 인터넷에 유포되었다. 의료보험이 민영화되면 감기 치료에 10만원이 들고, 수도 사업이 민영화되면 하루 물값이 14만원이라는 허무맹랑한 글도 네티즌들을 끌어들였다. 정부가 아무리 진실을 외쳐도 네티즌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정부에 대한 신뢰가 없었기에 진실도 믿으려 하지 않은 것이다. 사이버모욕죄를 만들어 욕설과 비방은 없앨지는 모르지만 그렇다고 네티즌과 소통할 수는 없다.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행동을 구속할 법안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소통방법을 찾아야 한다. 몇몇 국제금융회사들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국내 경제연구기관들도 올 한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기대보다 낮은 1%대에 머물 것이라고 예측한다. 굳이 경제전문가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매일 피부로 느끼고 있다. 정부도, 국민도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초조하기는 매 한 가지다. 그렇다고 우격다짐으로 법안을 상정하고 처리하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IMF 외환위기 당시 세계를 놀라게 했던 금 모으기 운동을 생각해 보자. 지금 정부와 여당 앞에 놓인 시급한 과제는 쟁점법안 처리가 아니라 국민과 야당의 마음을 움직일 방도를 찾는 것이다. 규제와 처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법 만능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법을 통한 일시적 처방이 아니라 병의 근원을 도려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다. 가장 근본적인 해법은 결국 소통을 통한 신뢰 회복이다. 비록 더디고 힘이 들더라도 정부와 국민이 그리고 여당과 야당이 마음으로 통할 때 비로소 어둠을 헤치고 나갈 등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학 교수
  • 장외 입법전 가열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야의 장외 입법전이 가열되고 있다.한나라당은 15일 전국 6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정책설명회를 가졌고, 민주당은 대전·충남에서 ‘MB악법’을 저지하기 위한 첫 결의대회를 열고 본격 세몰이에 나섰다.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정책설명회에서 “야당이 별별 악선전으로 국민을 기만해 오는 동안 정부·여당은 품질에만 신경쓰느라 포장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 했다.”면서 “우리가 추진하는 민생·경제 개혁 법안은 경제를 살리고 서민 생활을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도부는 이날 전북도당을 방문한 것을 비롯, 부산과 인천·충북·충남 등에서 중점법안 처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6일에는 서울·광주·울산·전남, 20일에는 강원·경북, 22일에는 제주에서 정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1차 입법전의 패인이 홍보 부족에 있다고 판단하고 최고위원이 총출동한 설명회를 통해 반전을 꾀한다는 복안이다.민주당은 이날 대전에서 ‘MB악법 규탄 및 철회 촉구 결의대회’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18일 광주·전남, 21일 충북 등 전국 11개 권역을 돌면서 여론전을 벌인다. 진보 성향의 시민사회단체 및 지역사회와 결의대회를 공동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이명박 정권이 지난 1년간 국민에게 준 고통은 역대 어느 정권보다 컸다.”면서 “‘MB악법’ 저지를 위해 국민 여러분이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충청권이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의 직격탄을 맞는 지역이란 점을 감안해 “정부가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통과시킨 것은 국회 경시 풍조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와 의원 등 20여명은 현지 거리홍보에도 나섰다. 결의대회가 향후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물밑 작업이라는 데 무게를 둔 분위기다.특히 민주당은 16일 ‘난공불락’으로 꼽혀온 서울 강남지역을 집중 공략한다. 강남구 삼성2동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결의대회에는 지도부를 포함해 추미애·최규식·박영선 의원 등 지명도 높은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에서 시민·사회단체 간담회와 시국 강연회를 잇따라 열었다. 민노당은 오는 20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시국대회를 갖는다. 자유선진당도 이회창 총재가 직접 나서 충청권을 중심으로 민생탐방에 나설 예정이다.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MB 악법” vs “MB 약법” 설 민심잡기 메시지 전쟁

    ‘MB 악법(惡法)’ VS ‘MB 약법(藥法)’ 2월 입법대치전을 앞두고 여야가 메시지 개발과 전파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 12월 임시국회에서 한나라당의 쟁점법안을 ‘재벌은행법’, ‘휴대전화도청법’, ‘네티즌탄압법’ 등으로 규정하며 여론전을 이끌었다는 분석 때문이다. 여야는 2월 입법대치전에서도 간결하고 명확한 메시지가 여론의 지지를 이끌 주요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은 1차 입법대치전에서 사실상 패배한 이후 민주당의 ‘재벌언론법’ 주장에, ‘경제살리기 보약법’으로, ‘방송 마저 재벌 줄래’ 구호에 ‘방송 몽땅 외국 줄래’로 맞서는 등 홍보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폭력정당’ 공세에 ,‘청와대 하청정당’으로 반박하고 있다. ●시각적 효과 노린 동영상도 여야는 이같은 메시지와 함께 법안 찬반 요지를 담은 홍보지침서나 특별당보를 만들어 이번 설 연휴 기간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당원 교육 등을 목적으로 시각적 효과를 노린 파워포인트 자료나 동영상까지 준비하고 있다. 여야는 메시지 전략을 바탕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바닥민심 훑기에 나섰다. 2월 임시국회 직전인 이번 설 명절이 여론전의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은 14일 대구·대전을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권역별 법안 알리기에 들어갔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각 지역을 동시다발로 순회하며 국민에게 중점법안과 법안의 2월 국회 통과 당위성을 홍보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당 지도부는 대구·대전을 거쳐 창원·충북·천안·전북·부산(15일), 서울·광주·전남·울산(16일),춘천(20일), 제주(22일) 등을 찾는다. 지역 홍보를 위해 소속 의원들에게 145쪽 분량의 ‘주요법안 해설자료’도 배포했다. ●여야 전국 순회 홍보전 주력 민주당은 15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전국 시·도별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MB악법 규탄 및 철회촉구 결의대회’를 연다. 쟁점법안의 문제점과 국회 폭력사태의 원인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속 의원들에게는 법안관련 홍보지침서도 배포키로 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시도당 연석회의에서 “여권의 행태는 물건을 훔치려다 들킨 도둑이 주인에게 몽둥이를 드는 적반하장격”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구혜영 주현진기자 koohy@seoul.co.kr
  • 귀막고 “법대로”… 대화·타협 실종

    귀막고 “법대로”… 대화·타협 실종

    여야가 ‘법대로’를 외치며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고 있다. 입법 전쟁에서 불거진 폭력사태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며 자기 당에 유리한 규제법안 만들기와 고소·고발에만 몰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월 임시국회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기싸움”이라면서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현실정치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2월 임시국회 앞두고 기싸움” 국회법 제·개정에는 한나라당이 먼저 뛰어들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14일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국회폭력방지특별법이 제정되면 야당의 물리력 저지는 불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특별법은 국회 안에서 폭력을 행사하면 의원직을 박탈하고, 형량을 가중해 처벌하도록 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도 이날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폭력 의원은 반드시 징계해야 한다.”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 윤리특위를 열어 이를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와 별도로 의정활동과 관련 없는 당직자들의 회의장 출입을 제한하고 폴리스라인을 본떠 회의장 등 주요 시설에 질서유지라인을 설정하는 질서유지법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두고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남경필 의원은 “소수당의 권익도 보장하는 제도 마련을 함께 논의할 때 훨씬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며 여당의 일방적인 법률 제·개정 작업을 꼬집었다. 이에 질세라 민주당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요건 강화, 경호권과 질서유지권 남용 방지, 안건의 상임위 상정요건 강화,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행위인 필리버스터 제도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추진 중인 특별법이 명분축적용이며, 법리적으로도 문제가 많다는 논리를 내세우면서 ‘법 대(對) 법’으로 맞서고 있는 것이다. 당내 국회유린·야당탄압 저지 대책위 위원장인 박주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시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특별법은 ‘MB악법’을 위한 날치기 보장법이자 제2의 유신헌법”이라면서 “폭정이 심하게 되면 법률 만능주의에 빠지는 것이 동서고금의 진리로, 최고의 ‘MB악법’”이라고 지적했다. ●“정치논리 매몰… 신뢰회복 우선” 고소·고발전도 격화돼 한나라당은 점거농성 과정에서 빚어진 폭력사태를 이유로 민주당 문학진 의원, 민주노동당 강기갑·이정희 의원 등을 고발했다. 한나라당은 앞서 민주당 강기정 의원을 지난해 12월 행정안전위 폭력사태를 이유로 고발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단독 상정 책임을 물어 박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에 이어 당시 회의장 안에 있던 한나라당 의원과 보좌진 등 10여명을 맞고발했다. 이에 대해 한국외국어대 이장희 교수는 “여야가 너무 정치논리에 매몰돼 있다.”면서 “법의 형식을 강조하는 합법성(여당)과 내용과 본질을 강조하는 정당성(야당)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은 좀 더 성숙한 대화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송호창 사무처장은 “법은 최소 범위에서만 집행하고 만들어져야 한다. 법이 과잉되면 사람들의 자율을 훨씬 더 제약하고 사회는 경직된다.”면서 “해법은 여야간의 신뢰회복”이라고 조언했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제 머리 못깎는’ 윤리위

    ‘제 머리 못깎는’ 윤리위

    국회의원들의 폭력 사태를 처벌하기 위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여야의 이해관계로 징계안을 제대로 논의조차 못한 채 설전만 벌였다. 윤리특위는 13일 예산안 강행 처리와 폭력 사태 등에 연루돼 각각 상대당에 의해 제소된 한나라당 이한구·신지호·장제원 의원, 민주당 이종걸·서갑원·문학진·강기정 의원,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등 8명의 징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체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여야 간사간 의사일정 합의가 없었고 문제 행위에 대한 원인부터 규명하는 게 순서라며 추후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신학용 의원은 “문학진·강기정 의원과 관련된 폭력 행위의 경우 원인을 먼저 밝힌 뒤 징계처리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영택 의원은 “개인 차원에서 한 일이 아니라 당 상임위 간사 및 당 대표로서 한 일”이라면서 “원인을 심층적으로 성찰하고 토론한 뒤 징계안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국회법에 따라 대체토론을 하자고 맞섰다. 홍일표 의원은 “원인행위는 징계안 심의 과정에서 대체토론을 통해 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선 의원은 “윤리위조차 정당의 이해관계로 파행시켜 버리면 국회 존재 자체가 의문시되고 윤리특위는 ‘있으나 마나’한 꼴이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소속 심재철 위원장은 “징계안은 신청되면 자동으로 안건으로 올라온다.”면서 “(원인규명은) 대체토론에서 하자.”며 안건을 상정했다. 이후 비공개 회의에서 여야는 대체토론 진행 여부를 놓고 30분 남짓 공방을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대체토론과 소위 회부 등의 절차를 2월 임시국회로 미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민주 “폭력·파행 책임 가리자”

    민주당이 지난 임시국회 당시 폭력사태의 책임을 야당에 넘기려는 한나라당의 행보에 맞불을 놓았다. ‘폭력정당’의 오명을 벗고 국회 파행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리자는 것이다.민주당은 13일 ‘국회유린·야당탄압 저지 대책위원회’를 구성, 첫 회의를 열었다. 한나라당의 공세에 맞불을 놓고 민주당에 대한 고소·고발 사건에 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박주선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양승조·김종률·이춘석 의원 등 율사 출신을 전면에 배치했다.민주당은 또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비롯, 한나라당 소속 외통위원 10명에 대해 의원직 사퇴촉구결의안을 국회 운영위에 제출키로 했다. 지난해 12월18일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상정을 강행하기 위해 외통위 회의장을 봉쇄한 것이 폭력사태의 단초라고 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당시 보좌진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한 책임자도 색출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민주당은 박 위원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해 놓은 상태다. 민주당은 또 본회의장 앞 농성단을 강제 해산하려고 지난 3~4일 국회 경위와 경찰기동대를 투입한 것은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 개최를 거듭 주장했다.반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는 소도(蘇塗)도, 치외법권 지대도 아니라는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국회폭력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의장석 점거 시 처벌, 회의장내 폭력행사 시 1년6월 이상 징역 등을 골자로 하는 특별법 초안을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 보고한 데 이어 2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산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진석은 해별의 학원비라도 벌기 위해 하우스 농사를 시작한다. 마을 청년들은 하우스 농사는 안 하는 게 돈 버는 거라고 만류하지만, 진석은 착실하게 농사를 일구어 나가고, 자라나는 채소를 보며 진석의 가족들은 꿈에 부푼다. 어느 날 기온이 뚝 떨어지고, 설상가상으로 진석의 하우스에 기름 도둑이 든다. ●수목드라마 바람의 나라(KBS2 오후 9시55분) 괴유와 마로가 이끄는 별동대가 부여의 국경수비대를 장악하는 것으로 최후의 전쟁이 시작된다. 고구려군은 무휼의 지휘 아래 부여 땅 깊숙이 진격하여 진을 친다. 무휼에게 허를 찔린 도진과 배극은 반격을 노린다. 한편 전쟁이 발발하자 대소왕은 연과 호동을 부여궁으로 옮겨 보호하려 한다. ●일일시트콤 그분이 오신다(MB C 오후 7시45분) 전진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는 영희는 단답형 신비주의 남자와의 연애에 화가 난다. 전진은 마음 상한 영희를 달래기 위해 추억의 옛집으로 함께 떠난다. 한편, 무서운 여자들의 구박 앞에 한없이 작아져만 가던 남자들. 남자들이 발 뻗고 살 수 있는 세상, ‘남아조네스’를 이룩하는데…. ●한밤의 TV연예(SBS 오후 8시50분) 역사속에서 우리나라 여성 영웅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설화를 모티브로 한 드라마 ‘자명고’의 세 주인공 정려원, 박민영, 정경호를 만난다. 코믹영화로 돌아온 정준호를 조영구가 인터뷰한다. 또 애교가 철철 넘치는 한예슬을 CF 촬영장에서 만나 그녀의 매력을 전한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에콰도르 남부, 빌카밤바. 이곳에도 잉카의 비밀스러운 숲이 숨겨져 있다. 윌코라는 나무들이 깨끗한 산소를 뿜어내고 만당고 계곡의 성스러운 기운이 흐르는 이곳은 잉카인들이 제례를 지냈던 신전이 남아 있는 곳이다. 그래서일까. 만당고 계곡아래 자리잡은 빌카밤바는 세계적인 장수촌으로 유명하다. ●클로즈업-김형오 국회의장(YTN 낮 12시35분) 입법전쟁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충돌을 벌인 여야가 모처럼 정상을 되찾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직권상정을 거부하고 대화와 협상을 강하게 요구해온 김형오 국회의장이 있다. 과연 김형오 국회의장이 다음달 임시국회에서는 어떤 선택과 판단을 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EBS 02-526-2000 YTN 02-398-8000
  • 민주당 의원, 2차 입법 전쟁 앞두고 ‘외유성 골프’ “죄송”… 파문 차단 안간힘

    민주당 의원, 2차 입법 전쟁 앞두고 ‘외유성 골프’ “죄송”… 파문 차단 안간힘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지난 주말 태국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임시국회 회기 중에 이뤄진 외유성 여행이라는 데 비판이 집중되고 있다. 도덕적 비난을 넘어서 정치 공세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인다. 여야가 치열한 입법 대치전을 치른 뒤 2차 대결을 앞둔 민감한 시기라서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파문을 의식한 듯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국민이 국회에 대해 염려하는 뜻을 잘 고려해 보다 책임있고 신중하게 처신할 수 있도록 자숙하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골프 파문 당사자들은 주로 재선의원이 주축이 된 ‘10인회’ 회원들이다. 이강래·노영민·박기춘·박영선·양승조·우윤근·전병헌·주승용·최규식 의원 등이다. 박영선·우윤근 의원은 지난 9일 밤 마지막 비행기로 떠났고, 나머지 7명은 앞서 오후 6시30분 출발했다. 박기춘·양승조 의원은 가족이 동행해, 참석자는 모두 21명. 한 의원은 “지난해 추석 전후부터 워크숍을 한번 다녀오자고 했다가 국회 일정 때문에 4차례나 미뤄져 주말에 다녀온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의원은 “해외 출장차 태국을 찾았던 남편이 지난 주말에 생일이었던 터라 일행과 따로 결합했다.”고 말했다. 박기춘·박영선·우윤근·전병헌 의원은 상임위 일정 때문에 이날 새벽 먼저 귀국했고 나머지는 13일 새벽 귀국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전기톱국회, 해머국회를 해놓고도 방콕까지 놀러가면서 과연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고 자처할 수 있는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구혜영 주현진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회기중 골프외유 떠난 정신나간 의원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태국으로 골프 외유를 한 것은 민심과는 너무 동떨어진 행태였다. 국회가 파행으로 점철됨으로써 주요 민생 현안을 처리하지 못해 1월 임시국회가 다시 소집되었다. 주말이라고는 하지만 국회 회기 중에 부부동반으로 외국의 휴양지를 찾아 골프를 즐겼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며칠 전까지 국회 본회의장에서 인간 사슬을 엮어가며 민주주의 수호와 서민 보호을 외쳤던 야당 의원들이다. 그들의 이중성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민주당은 미디어 관련법 등 현안을 놓고 국회 회의장에서 극한 투쟁을 벌였다. 해머와 전기톱이 등장했고, 욕설과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절차적 규범을 위반했다는 비난 속에서도 큰 틀의 투쟁명분이 있었기에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행동이라는 양해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그런 기억이 생생한데 부부·가족 동반 외유와 골프라운딩이라니, 정말 제대로 된 판단력을 갖췄는지 의심스럽다. 숙박시설이 호화롭지 않았으며, 비용을 갹출했으며, 생일이 끼어 있었다는 등의 변명은 구차할 뿐이다.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의 골프 외유와 관련,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 고 밝혔다. 그러나 사죄로 끝낼 일이 아니다. 민주당 홈페이지 등에는 외유 의원들을 제명하든지, 세비를 몰수하라는 의견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강한 제재로 모든 의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 이번 사건 말고도 다른 의원들의 해외여행이 잇따르고 있다고 하는데 의원외교를 위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자제해야 할 것이다.
  • ‘부동산 규제 완화’ 파행국회에 발목

    ‘부동산 규제 완화’ 파행국회에 발목

    국회 파행 운영으로 재건축 규제완화 등 56개 주택·건설 관련 규제완화 법안이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와 국회에 따르면 12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건설·교통 관련 법안은 정부 발의안 29건 등 모두 130여건에 이른다. 이 중 재건축 규제완화와 보금자리주택건설 등 주택·건설과 밀접한 핵심규제 완화 안건이 56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낸 개정안은 국민주택기금 운용과 관련된 주택법과 국토계획법, 토지이용규제에 관한 법률 등 단 3건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여야가 의원입법 형태로 국회에 제출한 것이다. 상당수는 국토부가 조속한 입법을 위해 의원 발의 형태로 입법을 추진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의원 발의든, 정부 발의든 모두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재건축 규제 완화를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은 모두 5명의 의원들이 앞다퉈 발의했지만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 안전진단을 2회에서 1회로 줄이고 조합원 지위양도를 허용하도록 하는 조치는 지난해 10월30일 발의됐으나 처리되지 못하고 13일에야 소위원회에 상정된다. 안전진단 완화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 이 법안은 공포 후 6개월 뒤에 시행하도록 돼있어 소위원회를 통과해도 올 하반기부터나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허용은 국토해양위원회 논의과정에서 제외됐다. 지위 양도를 허용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법률에서의 조항은 그대로 살려 두고 대신 하위법령인 시행령을 보완해 지위 양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합의에 따른 것이다. 재건축 용적률을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에 아랑곳없이 국토계획법이 정한 상한까지 허용하도록 하는 내용은 지난 7일에야 개정안이 마련돼 국회에 제출됐다. 이 개정안은 과밀억제권에서 재건축할 경우 국토계획법 상한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되 이 용적률과 정비계획상 용적률의 차이 중 30~50%를 보금자리주택으로 흡수하도록 하고 있다. 보금자리주택으로 흡수하는 대신 재건축의 임대주택의무비율은 없어진다. 그러나 개정안은 빨라야 2월 임시국회에서나 통과될 수 있으며 국무회의 등 후속 절차를 고려하면 시행은 3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 안팎에서는 “실물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서는 규제완화 효과가 빨리 나타나야 하는데 관련 법안들이 제때 통과되지 않아 정책이 실물경제의 뒷북을 치는 ‘사후약방문’격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쟁점법안 분석] (상) 금산분리 완화案

    [쟁점법안 분석] (상) 금산분리 완화案

    2월 임시국회에서 다뤄질 쟁점법안을 놓고 여야간 신경전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여야가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대치하고 있는 법안의 주요 내용과 엇갈리는 입장을 금산분리완화법안, 사회개혁법안, 미디어관련법안으로 나눠 세 차례에 걸쳐 정리한다. ‘2012년 서울. A은행 사태로 촉발된 충격파가 대한민국 사회를 강타했다. 정부의 단계적 금산분리 완화정책에 따라 A은행 지분율을 늘린 B그룹이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영업제휴를 가장한 수천억원대 간접대출을 시도하다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B그룹은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A은행도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다. 금융당국의 사후 조사에선 A은행과 거래하는 개인·기업 정보가 B그룹으로 흘러간 사실도 적발됐다. 금융당국은 수년 전 키코(KIKO)사태와 같이 문제가 불거진 이후에야 뒤늦게 감독권을 행사했다.’ 금산분리완화 정책이 현실화됐을 때 우려되는 시나리오 중 하나다. 여야간 ‘입법전쟁’의 화두가 단연 금산분리 완화 문제로 모이는 것도 이같은 예측과 무관치 않다. 금산분리완화 정책은 대기업 등 산업자본의 은행지분 소유한도를 4%에서 10%로 확대하고, 보험·증권 등 비은행 금융지주회사가 제조회사 등 비금융회사를 자회사로 지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아울러 이같은 논의를 위해 산업자본의 정의를 완화해 일정 요건을 갖춘 사모투자전문회사(PEF)나 연기금이 은행의 대주주가 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은행법과 금융지주회사법이 개정대상이다. 여야간 논쟁은 은행이 대기업의 사금고로 전락할 수 있다는 야당의 우려에서 출발한다. 한나라당은 은행법을 개정해 은행자본을 확충,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내 산업자본이 은행 증자로 10%까지 지분 참여가 허용되면 41조원의 대출여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적어도 12조원은 다시 기업으로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최대주주가 되거나 경영에 참여하려는 대기업은 사전에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적격성 심사를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은행 지분의 상당 부분을 외국인이 보유하는 기형적 국내 금융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는 논리다. 국회 정무위 간사인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은 “대기업 지분을 4%로 제한하는 동안 금융자본인지 산업자본인지 알 수 없는 외국자본이 국내 은행을 잠식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외국계가 대주주인) 외환은행과 SC제일은행은 정부의 정책이 통하지 않고 이익이 발생하면 본국으로 송금하는 데만 열중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제도적 장치가 얼마나 충실하게 작동할 수 있느냐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여당의 ‘저의’를 의심하며 이번 개정안이 지난해 초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3단계 로드맵의 일환으로 소유규제 완전 철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직접 대출이 아니더라도 각종 영업제휴나 물량 몰아주기 등 실제 금융계열사를 둔 재벌 기업에서 편법이 난무할 것이란 우려도 감추지 않는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대기업 등 산업자본의 지분율을 10%로 한정해도 인사권은 행사할 수 있다. 평균 5% 지분을 갖고도 재벌은 지주회사를 운영한다.”면서 “세계 100대 은행의 90%가 산업자본 지분율이 4%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정무위 민주당 간사인 신학용 의원은 “대기업이 은행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면 기업정책에 따라 은행 정책이 바뀌고 경쟁 기업의 정보를 빼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 소장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실제로 10% 지분율로 대기업이 지분투자 은행을 계열사처럼 좌지우지 못하겠지만 은행 경영에 암묵적인 영향력은 끼칠 수 있다.”면서 “대기업이 은행을 가지려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재무적 위기가 왔을 때 은행을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하나의 쟁점인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은 비은행지주회사에 대한 규제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은 “지주회사그룹 통합감독을 통해 외환위기 때와 같은 금융위기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집단의 복잡한 소유지배구조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보험지주회사에 대해선 비금융회사를 직접 지배하는 방식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재벌로의 경제 집중이 큰 문제”라면서 “국민정서로도 용납하기 힘들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19대 재벌의 영위업종이 20여개, 5대 재벌은 평균 27개를 웃도는 가운데 재벌계 보험지주회사의 비금융회사 지배는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여지를 줄일 것이란 논리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6일 합의문에 ‘금산분리완화 법안은 여야가 합의처리하도록 노력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여야간 이견으로 ‘합의처리’가 사실상 힘들어 대치 상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의원 징계사유 ‘국회서 폭행·폭언’ 추가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국회운영제도개선 자문위원회(위원장 심지연)가 11일 국회의원 징계사유에 ‘국회에서의 폭행·폭언’을 추가하고, 매월 1일 임시회를 개최토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활동결과 보고서를 최종 확정했다. 보고서는 국회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현행 ‘20석 이상’에서 ‘정당 득표율 5% 이상, 의석수 10석 이상인 단일 정당’으로 완화했다. 소수 정당의 의사표시를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다. 보고서는 국회의원의 윤리심사나 징계를 요구할 수 있는 요건을 의원 20인 이상에서 10인 이상으로 완화했다. 현재 이원화된 윤리심사와 징계 제도를 통합해 국회의원에 대한 윤리심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와 징계 종류를 결정토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보고서는 또 상시 국회를 정착시키기 위해 총선거나 정기국회가 있을 때만 빼고 매월 1일 임시국회를 열도록 했다. 현행 국회법상 임시국회는 정기국회가 열리는 9∼12월을 빼고 짝수 달인 2·4·6월에 열린다. 보고서에는 국회의장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의장 임기를 국회의원의 임기와 같이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되, 경과 규정을 두어 19대 국회부터 적용한다는 것이다. 국회의장 권한 강화와 관련, 국회의원 총선거 후 첫 임시국회에서 여야 상임위원에 대한 구성 요청이 없을 경우 국회의장이 상임위 위원을 선임할 수 있도록 했다. 자문위는 12일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보고서를 전달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산업용지 위주 ‘새만금 특별법’ 개정안 확정

    정부와 한나라당은 11일 새만금 사업을 농업용지 위주의 개발에서 산업용지 위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만금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을 확정했다.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새만금사업의 토지이용계획에서 70%를 차지하던 농업용지를 30%로 줄이고 대신 산업 용지를 70%로 늘리기로 방침을 정한 데 따른 것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새만금특별법은 지난해 12월 발효됐으나, 현 정부 임기 내 새만금 사업과 관련해 추진가능한 사업을 명확히 하고 법적·제도적 근거를 뒷받침하기 위해 당정회의를 거쳐 의원 발의 형식으로 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개정안은 새만금 사업의 목적을 ‘농업을 기조로 하는 환경친화적인 개발을 추진한다.’에서 ‘세계경제자유무역지역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농업·산업·관광·환경 및 물류 중심의 환경친화적 첨단복합 용지로 개발한다.’로 변경했다. 다른 법률에 완화 규정이 있을 때 새만금 사업에 적용되는 규제 특례보다 그 법률을 따를 수 있도록 하는 규정도 신설했다.또 새만금 사업 지역에 입주하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국세·지방세를 감면해주는 한편 의료·교육 등 편의시설을 지원해주고, 국·공유 재산의 임대료도 할인해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법’을 준용해 새만금 지역에 외국 학교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하고, 외국거주요건을 채우지 못해도 입학할 수 있도록 특례를 뒀다. 당 새만금 특위는 개정안을 이번 주 국회에 제출, 1월 임시국회에서 발의할 방침이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강기갑 “죄송하다.하지만 한나라가 원인 제공”

    강기갑 “죄송하다.하지만 한나라가 원인 제공”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12일 국회 폭력사태와 관련,”내 행동이 지나쳤다는 국민 여러분의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하지만 강 대표는 “국회 폭력의 원인 제공자는 한나라당”이라면서 “더러운 입법전쟁을 벌인 청와대와 한나라당에는 사과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강 대표는 국회 파행 당시와는 다르게 침착하고 조용한 모습으로 등장했다.하지만 그는 “국민에게만 사과하겠다.”며 기자회견 내내 ‘투사 이미지’답게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번(국회 파행 당시)에는 내가 참지 못했다.”며 “상상의 범위를 벗어난 국회 사무처의 폭력이 벌어진 상황이었다.원내 정당으로서 참을 수 없는 모욕이었지만 그래도 더 신중히 대응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번 사건 이후 괴로운 번민의 시간을 보냈다.”고 밝힌 뒤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하지만 “국회 파행과 폭력사태의 근본 원인은 3권분립 정신에 근거한 입법부가 다수당의 횡포로 청와대의 거수기,통법부로 전락한 데 있다.”고 한나라당에 화살을 돌렸다.한편으론 “한나라당 편에서 불법적인 공권력을 동원한 국회 사무처의 요구에도 더 답하지 않겠다.검찰의 소환요구에도 일절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당장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한·미 FTA 비준안 일방 상정이라는 불법행위를 서슴지 않은 한나라당 의원이 첫 번째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현행 교섭단체제도에 대해 “국회 운영의 의제와 절차를 교섭단체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소수정당이 배제되는 교섭단체제도를 전면 재검토해 2월 임시국회에에 개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민주당에 “지금부터 2월까지 민노당과 함께 ‘MB악법 저지를 위한 시국토론회’를 공동으로 추진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사과 범위가 개인적인 것인지 폭력 사태에 관계된 민노당 당직자들을 대표한 것인지에 대해 “공당 대표로서의 사과”라고 답한 뒤 “이유야 어찌됐건 국회의원으로서 당 대표로서 넘지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함께 ‘입법전쟁’을 벌인 민주당에 비해 유독 민노당에 대한 법적 대응의 강도가 센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아마 그 쪽(한나라당)에서 답을 해야 할 사안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의원으로서 격분한 나머지 의장실을 찾아가서 탁자를 뒤집고 주먹으로 치고 문을 발로 차는 행위에 대해서 조명을 심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불만스러워했다.  박승흡 민노당 대변인은 “민노당이 (정부와 여당에 대해) 비타협 노선을 강경하게 견지하고 있는 점에 대한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총체적 반격”이라고 주장하면서 “강 대표는 2월에 있을 임시국회를 대비한 희생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한나라당에서 추진 중인 ‘국회폭력방지법’(가칭)과 관련, “겉으로 보이는 폭력도 있지만 국회에는 내적 폭력도 심하다.”고 주장했다.그는 “다수당이 법안을 억지로 밀어붙이는 것이 더 폭력적”이라고 비판했다.하지만 “최근 민주당에서 외적인 폭력과 내적인 폭력을 포괄한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우리도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사실 지난번 임시국회서 MB악법을 폐기하도록 끝장을 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곧 있을 2월 임시국회에서 또 MB악법을 몸으로 막아야 할텐데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최근 손가락 골절 수술을 받았던 강 대표는 “손가락 뼈가 두 조각나서 양쪽에 핀을 박아 고정한 상태”라고 밝혔다.그는 “다친 손가락 보다는 전신마취 후유증이 더 심하다.”며 “10주 정도 지나면 완치할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강 대표와 함께 부성현 부대변인 등 당직자들의 명예훼손 혐의 불구속기소건과 관련,”현행범 규정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당 법률단을 통해 공식적인 법적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엔高 여파’ 집창촌 기웃거리는 추한 日관광객 둘리도 몰라야 할 세가지 비밀 故 김성재 모친 “아들 자살 아니다” “삼성·LG 만한 게 없네”··· ‘2009 CES’ 이색 제품들 SKY대 출신 공무원들 “9급이면 어때” 고위공무원단 이렇게 바뀐다…내부공모 절반 축소
  • 강기갑 “죄송하다.하지만 한나라가 원인 제공”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12일 국회 폭력사태와 관련,”내 행동이 지나쳤다는 국민 여러분의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하지만 강 대표는 “국회 폭력의 원인 제공자는 한나라당”이라면서 “더러운 입법전쟁을 벌인 청와대와 한나라당에는 사과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강 대표는 국회 파행 당시와는 다르게 침착하고 조용한 모습으로 등장했다.하지만 그는 “국민에게만 사과하겠다.”며 기자회견 내내 ‘투사 이미지’답게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번(국회 파행 당시)에는 내가 참지 못했다.”며 “상상의 범위를 벗어난 국회 사무처의 폭력이 벌어진 상황이었다.원내 정당으로서 참을 수 없는 모욕이었지만 그래도 더 신중히 대응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번 사건 이후 괴로운 번민의 시간을 보냈다.”고 밝힌 뒤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하지만 “국회 파행과 폭력사태의 근본 원인은 3권분립 정신에 근거한 입법부가 다수당의 횡포로 청와대의 거수기,통법부로 전락한 데 있다.”고 한나라당에 화살을 돌렸다.한편으론 “한나라당 편에서 불법적인 공권력을 동원한 국회 사무처의 요구에도 더 답하지 않겠다.검찰의 소환요구에도 일절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당장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한·미 FTA 비준안 일방 상정이라는 불법행위를 서슴지 않은 한나라당 의원이 첫 번째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현행 교섭단체제도에 대해 “국회 운영의 의제와 절차를 교섭단체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소수정당이 배제되는 교섭단체제도를 전면 재검토해 2월 임시국회에에 개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민주당에 “지금부터 2월까지 민노당과 함께 ‘MB악법 저지를 위한 시국토론회’를 공동으로 추진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사과 범위가 개인적인 것인지 폭력 사태에 관계된 민노당 당직자들을 대표한 것인지에 대해 “공당 대표로서의 사과”라고 답한 뒤 “이유야 어찌됐건 국회의원으로서 당 대표로서 넘지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함께 ‘입법전쟁’을 벌인 민주당에 비해 유독 민노당에 대한 법적 대응의 강도가 센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아마 그 쪽(한나라당)에서 답을 해야 할 사안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의원으로서 격분한 나머지 의장실을 찾아가서 탁자를 뒤집고 주먹으로 치고 문을 발로 차는 행위에 대해서 조명을 심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불만스러워했다. 박승흡 민노당 대변인은 “민노당이 (정부와 여당에 대해) 비타협 노선을 강경하게 견지하고 있는 점에 대한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총체적 반격”이라고 주장하면서 “강 대표는 2월에 있을 임시국회를 대비한 희생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한나라당에서 추진 중인 ‘국회폭력방지법’(가칭)과 관련, “겉으로 보이는 폭력도 있지만 국회에는 내적 폭력도 심하다.”고 주장했다.그는 “다수당이 법안을 억지로 밀어붙이는 것이 더 폭력적”이라고 비판했다.하지만 “최근 민주당에서 외적인 폭력과 내적인 폭력을 포괄한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우리도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사실 지난번 임시국회서 MB악법을 폐기하도록 끝장을 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곧 있을 2월 임시국회에서 또 MB악법을 몸으로 막아야 할텐데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최근 손가락 골절 수술을 받았던 강 대표는 “손가락 뼈가 두 조각나서 양쪽에 핀을 박아 고정한 상태”라고 밝혔다.그는 “다친 손가락 보다는 전신마취 후유증이 더 심하다.”며 “10주 정도 지나면 완치할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 대변인은 강 대표와 함께 부성현 부대변인 등 당직자들의 명예훼손 혐의 불구속기소건과 관련,”현행범 규정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당 법률단을 통해 공식적인 법적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듣는다] “강경파 득세정치 희망 없어… 국회 폭력고발 취하 않을 것”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듣는다] “강경파 득세정치 희망 없어… 국회 폭력고발 취하 않을 것”

    김형오 국회의장은 지난 7일 오후 집무실에서 모처럼 쉬었다. 파행국회가 정상화되면서 20여일 만에 되찾은 휴식이었다. 국회 귀빈식당에서 경위·방호원들과 위로 점심을 함께 한 뒤였다. 내실에서 신문을 읽고 있는 김 의장을 만났다. 그는 오찬에서 한 얘기부터 들려줬다. 국회 폭력사태를 끝까지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소연이 이어졌다. 여야로부터 이렇게 덤터기를 많이 쓴 국회의장은 자신이 처음일 거라고 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12월의 세 가지 일정을 소개했다. ①24일 전후 법안 40여건 제출 ②26일 한나라당 직권상정 요청 ③29일 한나라당 의원총회 결의. 그러곤 “말이 되느냐.”고 했다. 직권상정 거부에 대한 항변이었다. 끝까지 버티면서 교착국면 해소의 물꼬를 텄지만 친정의 평가는 후하지 않다. 한나라당 내에선 ‘배신자’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래서인지 2월 임시국회에서의 직권상정 가능성을 닫아 놓지는 않았다. 할 말이 많은 듯했다. 내친김에 인터뷰를 요청했다. →김 의장이 직권상정 거부를 선언하면서 파행정국이 풀리는 수순으로 급반전됐습니다. 그에 따라 국회가 가까스로 정상화됐지만 20여일간의 파행 등 과정을 놓고는 혹평이 적지 않습니다. 무법국회, 폭력국회, 만신창이 국회, 분노의 활극 등의 말들이 나오고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어렵사리 여야가 협상에 성공한 것만 해도 정말 다행입니다. 지난해 말 예산국회가 끝나자마자 여야는 전투모드로 돌변했습니다. 대화와 타협이 실종되고 오직 ‘돌격 앞으로’만 있었습니다. 국회의장으로 취임한 이래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는데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간 게 개인적으로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국회는 협상을 통해 풀어야 합니다. →김 의장의 처신을 놓고 이런저런 말들이 있었습니다.여당은 직권상정을 안해 준다고 불만이었고,야당은 여당 편을 든다고 공세를 취했습니다. 양줄타기라며 몰아세우는 여야의 틈바구니에 끼여 개인적인 고충도 많았을 터인데요. -의회주의 원칙을 끝까지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스스로 달래 봅니다. 사방에서 오해와 압력, 회유와 강권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버텼습니다. 여야 모두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더 커진 것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라고 봅니다. 강경파에 휘둘리는 정치는 희망이 없습니다. 물론 협상파, 온건파들이 좀 더 치밀하고 치열한 자세로 임했어야 했다는 생각입니다. 덜 긴장된 입장으로는 강경파에 먹히게 돼 있어요. 정치 협상이란 게 어려울 때에도 한 글자 한 글자 놓고 주고받으면 되고, 합의문에 근거해 대화와 타협의 정신으로 풀면 안될 게 없지요. →하지만 김 의장이 결단을 못 내리고 우유부단하다거나 심지어 기회주의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 것도 사실입니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사람이 강경파에 이기려면 원칙에 더 충실해야 합니다. 강경파에 굴복해선 안되고, 강경파에 눌리면 온건 합리주의는 설 땅이 없습니다. 내 개인 이미지가 어떻게 각인되든 관계 없이 강요나 강박에 무릎을 꿇지 않겠다는 의지는 보여 줬다고 자부합니다. 내가 도중에 포기했다면 대화와 타협도 없었을 것입니다. 대화와 타협의 불씨를 살리려고 끝까지 붙잡고 있었던 거지요. →파행 국회 과정에서 특히 친정격인 한나라당으로부터 불만이 많았습니다. 청와대도 마찬가지고요. 일부 강경파 초선은 불신임안 제출을 주장할 만큼 여권 내에서는 직권상정을 거부한 데 대해 배신감을 느낀 듯한데요. -5선 의원을 지내는 동안은 물론 야당 생활 10년 동안 한나라당 밖을 1㎝라도 나갈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야당 때도 당직 국회직 다 해봤어요. 대통령인수위 부위원장, 당 사무총장, 원내대표, 인재영입위원장 등을 지냈고요.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데 숨은 공로자 중 한 사람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국민 지지속에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이고, 이명박 정부가 잘되려면 국회가 잘돼야 합니다. 이번에 민주주의란 어렵고 까다로운 것임을 새삼 느꼈습니다. 속전속결로 거두절미하는 게 민주주의가 아니고, 또 정치는 행정과 다른 것이지요. 국회와 정부는 생태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인데 그런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정부가 졸속 제출한 법안을 직권상정했었다면 국민들의 불만을 사서 낭패를 봤을 것입니다.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40여개 법안이 제출됐어요. 그래 놓고 여당이 며칠도 안돼 직권상정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29일엔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직권상정을 촉구하는 결의서까지 보냈고요. 국민을 우습게 보고 국회를 우습게 본 것이나 다름없어요. 다수당이라고 해도 권리행사는 정당해야 합니다. →파행 국회로 고발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회 사무처가 민주당 문국진, 민주노동당 강기갑·이정희 의원 등을 고발했거나 고발하기로 하고, 한나라당도 이 3명을 별도로 고발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심지어 김 의장도 민주당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했는데요. 파행 국회에 이은 고발국회는 또 다른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의회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불법 폭력 행위는 끝까지 용납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국회의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의회주의 실종의 악순환을 반드시 근절시키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고발을 취하하는)정치적 타협도 일절 없을 것입니다. 필요하면 법과 제도도 고치겠습니다. →이번 합의를 놓고 민주당은 승리를 자평하며 고무돼 있고, 한나라당은 지도부 책임론까지 나오면서 내홍에 빠지는 등 엇갈린 분위기인데요. -야당은 대성공을 거두고, 여당은 큰 손해를 본 것처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여야가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하고, 중요 쟁점 법안을 협의 처리 또는 합의 처리토록 노력하기로 한 것은 어느 정도 여당 입장을 충족시켜 준 것이 아닙니까. 거의 모든 법안이란 게 정부 여당이 필요로 하는 겁니다. 협상 결과에 따라 처리 속도에 간격은 있지만 처리를 하기로 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여당이 손해본 것은 없는 거지요. 야당도 국정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일을 끝까지 못해 준 것은 잘못된 것이고요. →파행국회가 20여일 계속되는 동안 국회의장으로서 여야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어떤 중재노력을 해왔습니까. -그동안 여야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을 두루 만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김 의장에게 메신저를 16차례 보내 직·간접적으로 설득했지만 답신이 없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5선 의원을 하는 동안 쌓아놓은 개인적인 친밀도가 조금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때로는 반공식적으로 때로는 보안 속에서 만나는 노력을 해 왔고, 그래서 이렇게 되지 않았겠나 생각을 해봅니다.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계속할 것입니다. 그런데 여야간 대화 채널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원구성이 늦었고, 여야 긴장모드로 바뀌면서 대화채널이 가동되지 못했지요. 시간이 지날수록 대화 창구가 다양화될 것이고, 또 그렇게 돼야 합니다. 이름을 대기는 어렵지만 그분들이 협상에 역할을 해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합니다. →야당 의원들의 국회의장실 점거 등으로 호텔에서 지내기도 하고, 지방행을 택하기도 했는데. -야당 의원들이 의장실을 점거하고 의장 공관을 여러 차례 불시에 찾아오고 했습니다. 예전 국회의장들은 만나주고 했지만 나는 이번에 단연코 거절했습니다. 아예 의장 공관에 2주일간 들어가지 않고 서울시내 호텔을 전전하고서요. 항의성 방문에 접견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법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사전 양해도 없고, 의도가 순수하지 않는 방문에는 앞으로도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인 것이지요. 어떤 이는 호통치라고 하기도 했는데 그것은 스스로 정치적으로 ‘쇼’하는 것이므로 하지 않았습니다. 불법, 비법적인 것에는 타협도 굴복도 하지 않기 위해 지방으로 내려간 것이고, 그런 게 최근 정치와 다르다 보니 오해가 있었던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행보라는 지적도 있는데요. 당 대표 혹은 차기 대선 도전설과 연관 짓는 관측도 있고요. -지지 세력이 있는 YS와는 다르죠. 의장실을 빼앗겨 남의 방을 빌려 집무를 보고 그것도 하루 이틀도 아니고. 국회의장 알기를 뭣같이 아는데 항의의 표시로 떠난 겁니다. ‘쇼’하러 간 게 아니에요. 민주국회에서 이럴 수 있느냐, 화가 치밀었어요. 그걸 놓고 비난하거나 그런 해석을 한다면 내 생각과 다른 것이니 참고하죠. 하지만 선산을 다녀오니 우울했던 마음도 진정이 되더군요. →여야가 쟁점법안에 대한 ‘합의 처리’,‘협의 처리’를 놓고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제2의 법안 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이 끝내 평행선을 간다면 직권상정할 용의는 있는지요. -앞으로 여야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입니다. 여야 모두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 하는 겁니다. 멱살 잡는 싸움이 아니라 국민을 설득하는 홍보전을 세게 붙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미디어관련법이 민주당의 주장대로 악법인지, 선진국가로 가는 데 필수불가결한 법인지, 진지한 토론이 있어야 합니다. 그에 따라 국민의 판단이 있을 것이고 그에 따라 국회의장이 움직일 것입니다. 직권상정을 좋아하는 국회의장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직권상정은 다수당이 소수당에 의해 방해받을 때 하는 예외적인 조치입니다. 조자룡 헌칼 휘두르듯이 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국민적 명령이 있다는 판단이 들 때는 예외적으로 써야 합니다. 앞으로 후임 의장이 불가피할 때에는 쓸 수 있도록 여지는 남겨놔야 하는 측면도 있고요. 박대출 선임기자 dc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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