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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 꺼내든 민주… 6월 입법전 승부수

    민주당이 ‘6월 국회 대첩’의 승부수로 ‘장외 집회’를 꺼내 들었다.당내 ‘MB 언론악법 저지와 언론자유수호특위’는 오는 6월1일부터 한 달간 서울 여의도에서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 개최를 기획하고 있다고 11일 확인했다.이번 촛불문화제는 전국언론노조연맹과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 등 시민단체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6월 대첩’의 대상으로 명시한 법률안은 신문·방송 겸영과 대기업의 언론사 지분 확보 허용을 골자로 한 미디어 관련법, 사이버모욕죄 신설을 골자로 한 통신비밀보호법 등이다.언론특위는 오는 24일 서울 관악산에서 언론악법저지 산행대회를 열 계획이다. 오는 31일에는 전국 주요 도시 동시다발 자전거 행진대회도 가질 방침이다. 산행대회에선 나무 리본걸기, 판넬 홍보전, 풍선·유인물 배포 등을, 자건거 행진 대회에선 ´언론악법 반대´라는 문구를 내걸어 여론 환기에 나설 방침이다.지난 3월2일 여야 교섭단체 대표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산하에 사회적 논의기구를 설치해 100일간 협의한 뒤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표결 처리한다.”고 합의했지만, 민주당은 이에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이다.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최근 “여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언론악법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회적 논의기구가 수적 우위인 여당에 의해 파행적으로 운영됐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 역시 처리 불가 입장을 공약했다.민주당의 이런 장내·외 강경 투쟁 방침은 정 대표가 직접 언론특위에 대응 전략 구상을 주문하고 추진 사항을 챙겨온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산은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

    산업은행이 외환은행 등 시중은행 인수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6일 “산업은행이 올해 산은지주회사와 정책금융공사(KPBC)로 분리될 예정이고 정부가 앞으로 5년 내에 지분 매각을 추진하기로 한 만큼 민영화 이전에 타 은행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중은행 인수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은지주회사는 국제 투자은행(IB)으로 성장할 계획인 만큼 기업금융 기법이 있으면서 수신 기반을 갖춘 시중은행을 인수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외환은행 등에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산은은 미국 본사가 어려움에 처한 한국씨티은행 등의 동향도 예의주시 중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지주회사는 너무 크다.”고 말해 우리·신한 등 지주회사 형태의 금융그룹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산은이 민영화에 앞서 M&A에 나서기로 한 것은 자체 수신 기반이 취약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민영화 얘기가 나올 때부터 외환·씨티은행 인수 추진설이 일찌감치 나돈 것도 그래서다. 민유성 행장도 앞서 “시중 소매금융사와 합병해 수신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임시국회에서 산은 민영화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산은은 오는 9월 상업은행 등을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와, 정책금융을 담당하는 정책금융공사로 나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Mr. 스마일’ 정세균 까칠모드로 변신 왜?

    [여의도 블로그] ‘Mr. 스마일’ 정세균 까칠모드로 변신 왜?

    ‘미스터 스마일’로 불리는 민주당 정세균(얼굴) 대표가 요즘 부쩍 ‘까칠 모드’로 변신(?)이 잦다. 특유의 미소를 사라지게 만든 ‘주범’은 당내 불협화음이다. 당 곳곳에서 결집력 부족이 감지된다는 게 정 대표의 걱정이다. 불편한 심기는 지난 4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폭발했다. 정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도대체 당 대표의 (재·보선) 유세 일정을 하루에 12시간 이상씩 짰던 게 누구 발상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한 측근은 6일 “정 대표가 빡빡한 유세 일정 속에서 추경안과 쟁점법안 처리에 전력 투구할 시간을 잃어 버리는 게 아닌지 걱정이 컸다.”고 귀띔했다. 지원 유세도 중요하지만, 당 대표로서 현안이 산적한 4월 임시국회를 챙겨볼 시간조차,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배려하지 않았다는 게 그의 불만이었다. 중요한 시기에 의사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자성이 뒤따랐다. 정 대표는 또 미디어 관련법이 계류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을 최근 소집해 다그쳤다고 한다. 정 대표가 지난 2월 이들에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테니 중소도시 순회 공청회를 열고 격주로 세미나와 보고대회를 열어 국민 여론에 호소하라.”고 당부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측근은 “일부 의원들이 할 일을 방기하고, 분란만 부추기니 당 대표로선 속이 터질 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 대표의 ‘까칠 모드’가 당내 군기 잡기 차원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복당 문제에 흔들리지 않고 일사불란한 시스템을 다지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정 대표가 최근 힘을 쏟고 있는 뉴 민주당 플랜 입안도 내홍을 겪고 있는 야당을 하나로 묶기 위한 방책으로 읽힌다. 정 대표의 불편한 심기가 정 전 장관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상임고문, 비주류 모임, 중진 모임 등에서 정 전 장관을 복당시키라는 요구가 커지는데 따른 심적 부담이 은연 중에 표출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노무현 소환 이후] 정관계 인사 줄소환… ‘수사 3라운드 핵’ 천신일 주목

    검찰의 수사 템포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받은 임채진 검찰총장이 장고에 돌입하면서 긴 호흡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던 검찰의 행보가 급변하고 있다. 검찰이 지목하고 있는 ‘잔인한 5월’의 주인공들은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된 정치인, 지자체장, 현 정권 실세 등이다. 이른바 노 전 대통령의 수사에 이어 예고됐던 3라운드다. 검찰이 3라운드 수사를 급격히 몰아붙인 데는 노 전 대통령의 신병 처리가 예정보다 늦춰지는 데다 수사 선상에 오른 대상자들이 “하려면 빨리 하고 끝내자.”는 요구가 물밑으로 접수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검찰로서도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다. 어린이날인 5일 하루 동안의 휴식을 끝내고 곧바로 긴 여정에 접어든 셈이다. 검찰 스스로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듯이 수사는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4월 한 달 동안 중수1과가 노 전 대통령 수사를 전담하는 동안에도 중수2과와 첨단범죄수사과는 별도로 정·관계 로비 부분을 꾸준히 내사해 왔다. 3라운드 수사는 크게 두 갈래다. 우선 박 회장의 지역적인 연고인 부산·경남에 근거지를 둔 정치인들과 지자체장들이다. 박 회장이 지역에서 벌이는 사업 및 이권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여기에는 경찰·검찰·국정원 등 사정기관 등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과 부산·경남 지역의 한나라당 의원 등을 연결해준 것으로 알려진 김혁규 전 경남지사도 수사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갈래는 박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한 청와대 등 현 정권 실세들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과 구속된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에게서 로비를 받은 또 다른 정치권과 청와대 인사들의 연루로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우선 천 회장을 상대로 그간의 의혹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을 대납했는지 ▲박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로 10억여원을 받았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검찰은 한 달여 전 천 회장을 출국금지 조치하면서 “혐의가 없는 사람을 출금시키겠느냐.”고 밝혀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음을 시사했다. 천 회장이 소유한 회사 주식의 매매 과정도 눈여겨보고 있다.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역시 천 회장과 함께 소환조사 대상 1순위로 꼽힌다. 지난해 7월 국세청 세무조사가 시작될 무렵 천 회장, 박 회장과 함께 대책회의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다 박 회장이 그를 위해 인사 로비를 벌인 사실까지 드러나 이에 얼마나 깊이 관여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초반부터 주력해온 한나라당 박진 의원, 민주당 서갑원 의원 등 정치인들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수사는 가급적 빨리 끝낸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의혹이 제기돼 왔던 한나라당과 민주당 국회의원 한두 명에 대해서도 소환조사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4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 부담도 한층 줄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기초적인 조사가 끝난 인사들과 함께 일괄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박연차 로비’ 정치인 이르면 오늘부터 소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금품로비를 받은 정치인들을 이르면 6일부터 본격 소환·조사한다. 이에 따라 검찰은 5일 관련 당사자들에게 소환 일정을 통보하거나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혐의와 관련해 권양숙 여사에 대한 추가 조사만 남은 만큼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연차 리스트’에 올라 있는 정치인 가운데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큰 부산·경남 일대 전·현직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등이 우선 소환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수사를 끝낼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아 향후 수사를 빠른 속도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구속 대상자는 조사와 영장 청구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먼저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4월 임시국회가 열리면서 잠정 중단했던 현역 의원들에 대한 수사를 이달 안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검찰은 또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이 박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해 10억원대의 돈거래를 했다는 것과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선 후보의 특별 당비 30억원을 대납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최근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천 회장은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함께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를 위한 대책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회장은 이날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으며, 2007년 대선 전 300억원대의 자사 주식을 팔아 현금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 주식 매각 대금을 현금화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박 회장의 사돈인 김 전 보훈처장에 대한 통화내역 조회를 통해 박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7월에서 10월 사이 국세청 고위 간부들과 접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 처리 등과 관련, 수사팀의 수사결과를 토대로 자체 의견 수렴에 들어가는 한편 일부 언론의 예단 보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대검 조은석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최근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 진행상황을 잘 알지 못하면서 이러저러한 결론을 내거나 내·외부 관계자를 익명으로 인용, 처리방향을 추측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구조조정 미흡 대기업 자금 지원 중단

    앞으로 구조조정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은 기업은 신규자금 지원 중단과 기존 대출금 회수 등 강도 높은 금융 제재를 받게 된다. 채권은행도 관리책임을 소홀히 한 이유로 문책을 받게 된다. 예고된 대로 5월은 기업들에게 ‘잔인한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금융 제재·은행장 문책 동시 진행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3일 “재무구조가 취약한 그룹은 채권단과 현실성 있는 재무구조개선약정(MOU)을 맺고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약정을 이행하지 않으면 주채권은행이 기존 대출의 만기연장이나 신규대출을 중단하는 등 금융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지난해부터 금융권에 대한 각종 지원책을 내놓은 것은 금융이 예뻐서가 아니라 제 역할을 다하라는 의미였다.”면서 “앞으로 맺게 될 MOU 내용이 부실하거나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면 기업뿐 아니라 채권은행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적자금이 운용되는 마당에 국민세금을 축낼 부분이 발생한다면 어느 누구든 확실하게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여기에는 “지금 정부가 하는 일은 그동안 금융기관이 저지른 일을 뒷바라지하는 것인데 (금융인들이) 최고의 대우를 받으면서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서는 안 된다.”는 이명박 대통령 발언의 힘이 크다. 이 발언이 나온 뒤 금융당국의 경고음이 점차 높아져 가고 있다. 구조조정 일정은 빡빡하다. 이달 안에 45개 대기업그룹 가운데 10곳 안팎의 그룹과 MOU를 맺고 개별 대기업 400여곳에 대한 평가도 6월까지 마무리지어야 한다. 금융당국은 수시로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진행상황을 점검하면서 채권은행단이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평가할 계획이다.채권단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부실에 대한 구조조정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으면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주력 계열사에 대한 매각, 사주의 사재 출연 등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영권 박탈 가능성도 있다. 이미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워크아웃 기업 가운데 경영권 유지를 위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부실 책임이 있는 경영진이 관리인으로 선임되지 않도록 채권금융기관으로 하여금 법원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구조조정 관련 인력 충원구조조정 인력 충원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4월 임시국회에서 40조원 규모의 구조조정기금을 자산관리공사(KAMCO·캠코)에 설치토록 하는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캠코는 금융전문인력 10명을 즉각 영입했다. 이들은 투자구조 설계업무나 기업 구조조정·인수합병(M&A) 전문가들이다. 앞으로 구조조정기금의 관리·운용책임을 맡게 된다.우리은행도 최근 기업개선지원단을 새로 구성하면서 30명이던 인원을 50여명으로 늘렸다. 농협도 여신관리부 아래 기업개선단을 만들어 72명을 배치했다. 신한은행은 기업금융개선지원본부에 51명을 배정했다. 국민·하나은행도 구조조정 전담 직원을 더 늘릴 예정이다. ‘핏빛’ 5월의 막은 올랐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노무현 소환 이후] 檢 5월 타깃은 정·관계 인사

    [노무현 소환 이후] 檢 5월 타깃은 정·관계 인사

    ‘박연차 게이트’ 제3막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3라운드의 ‘연출’은 대검찰청 중수2과, ‘주연’은 현 정권 실세와 정·관계 인사 및 부산·경남 지역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과 법조계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검찰은 당초 2라운드까지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매듭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체포에 따른 노 전 대통령의 사건 개입으로 수순이 헝클어졌다. 그렇지만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가 금주 중에 끝나는 만큼 시계를 돌려 다시 정·관계에 칼을 댈 참이다. 대검 중수1과가 노 전 대통령 수사를 전담하는 동안 중수2과와 첨단범죄수사과는 별도로 정·관계 로비 부분을 꾸준히 내사해 왔기 때문에 언제라도 당사자들을 소환조사할 수 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세 갈래 수사가 예상된다. 우선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등 여권 쪽이다. 천 회장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의 특별당비 30억원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세청 세무조사를 막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박 회장에게서 10억여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이미 한 달여 전에 천 회장을 출국금지시켰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아무 혐의가 없는 사람을 출금시키겠느냐.”고 밝혀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음을 시사했다. 천 회장은 박진 한나라당 의원 등 현 정권 실세와 박 회장을 연결시켜준 ‘중개인’으로도 지목받고 있다. 다른 방향은 전·현직 지자체장에 대한 수사다. 박 회장이 지역에서 벌인 사업과 직결되는 인·허가권을 지자체에서 쥐고 있는 만큼 광범위하게 금품이 뿌려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홍 기획관은 “박 회장은 국회의원 등 중앙 정치인들보다 이권과 관련 있는 지자체장들에게 훨씬 많은 금품을 줬다.”고 밝혀 파란을 예고했다. 김혁규 전 경남지사 등 부산·경남권 단체장들이 표적이다. 또 박 회장에게서 전별금 등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법원·검찰·경찰·언론계 인사들도 검찰 수사의 칼날을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일부 인사들이 정기적으로 박 회장에게서 금품을 건네받은 정황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한 방향은 4월 임시국회 때문에 잠시 수사를 미뤄둔 현직 국회의원등 정치권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이다. 이미 검찰 조사를 받은 전·현직 의원들의 일괄적인 사법처리가 이뤄진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경제 발목잡는 국회

    국회의 ‘황당 행보’에 경제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는 법안을 반쪽씩 따로 통과시키는가 하면 사실상 같은 내용의 두 개 법안을 하나만 통과시키는 등 상식 밖의 행보가 속출하고 있다. 당사자도 원치 않는 법 개정안을 갑자기 밀어붙여 소모적 공방전을 초래하기도 했다. 국회 눈치를 계속 살펴야 하는 경제부처 및 유관기관은 속만 끓이는 양상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3일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이 6월 국회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그 전에 여당 내 합의가 이뤄져야 할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국회는 지난달 30일 은행법만 통과시키고 금융지주회사법은 부결시켰다. 둘 다 같은 내용의 금융·산업자본 분리 완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바람에 똑같은 시중은행이라도 지주회사 체제냐 아니냐에 따라 기업체의 지분 매입한도(은행법 9%, 지주회사법 4%)가 달라지는 모순이 발생했다.앞서도 비슷한 풍경이 벌어졌다. 국회는 지난 3월3일 정책금융공사법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산업은행 민영화법은 통과시키지 않았다. 정책금융공사는 산은의 정책금융을 떼내 신설하는 기구다. 정책금융이 떨어져나간 산은은 민영화돼 일반 시중은행이 된다. 하나의 조직이 세포분열하는 셈이다. 따라서 두 법안은 이름만 다를 뿐 떼려야 뗄 수 없는 톱니바퀴 법안이었다. 그럼에도 국회는 두 법안을 따로 떼 한쪽만 처리했다. 산은 측은 “자산과 조직을 쪼개는 것이라 반쪽만 통과돼서는 소용이 없다.”며 “솔직히 일이 더 복잡해져 여간 힘든 게 아니었는데 다행히 나머지 반쪽인 산은 민영화법이 4월29일 임시국회서 통과돼 걱정을 덜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제서야 본격적인 분리 작업이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정책금융공사는 6월1일 발족한다.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 수장들이 현안을 제쳐놓은 채 줄줄이 국회로 불려다녀야 했던 한은법 개정안도 마찬가지다. 한은법 개정은 올 초 재정부와 한은이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 사안이다. 전문가들도 “금융감독체제 개편 등과 맞물려 큰 틀에서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럼에도 국회 기획재정위는 이 문제를 다시 끄집어내 추진했다. 결국 관련 기관간의 흠집내기와 동료 의원들간의 감정싸움을 남긴 채 한은법 개정안은 올가을 정기국회로 넘어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금산분리 완화 반쪽처리, 한심한 국회

    4월 임시국회 마지막날에 또 한편의 블랙코미디가 펼쳐졌다. 그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금산분리완화 관련 2개 법안 가운데 하나만 통과되었다. 빠른 시일 안에 추가 법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지분 보유한도가 SC제일은행 등 은행법의 적용을 받는 기관은 9%, 국민은행·신한은행 등 금융지주회사법을 적용받는 은행은 4%로 각각 다르게 된다.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이번 해프닝은 여야 합의처리를 바라는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본회의에 수정안을 제출하면서 빚어졌다. 여야간 절충이 제대로 되지 않은 데다 한나라당 내 협의마저 충분하지 않았다. 홍 원내대표의 수정안에 같은 당 소속의 김영선 정무위원장이 제동을 걸었고, 야당도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다. 결국 함께 처리되어야 할 법안 가운데 은행법 개정안은 가결되었지만,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은 부결되었다. 여야가 쟁점법안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느라 본회의에 상정된 58개 안건 중 11건은 자정이 지나 회기가 종료됨으로써 처리가 무산되었다. 혼란과 부실이 점철된 국회를 언제까지 봐야 하는가. 여야는 주요 쟁점법안을 놓고 우왕좌왕하면서도 밥그릇 챙기기에는 의기투합했다. 예정에 없던 운영위를 열어 국회의원 5급 비서관 1명을 늘리는 안건을 전격처리했다. 시간이 늦어 본회의에서는 처리를 못한 게 그나마 다행이지만 의원들의 낯두꺼움에 어이가 없다. 다음 6월 국회에는 미디어 관련법, 비정규직법 등 큰 현안이 기다리고 있다. 국가발전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제발 정신 차리기 바란다.
  • 두 얼굴의 국회… 4월 마지막 밤 무슨 일이

    ■ 쟁점법안 처리 이전투구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4월 임시국회도 ‘불발탄 국회’를 재연했다. 지난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에 이어 이번에도 시간 부족으로 일부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게다가 은행법은 통과된 반면 금융지주회사법이 여당 내 반란표로 부결되는 바람에 금산분리 완화 관련법이 ‘반쪽짜리’가 됐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임시국회에 금융지주회사법은 물론 비정규직법, 미디어 관련법 등 굵직한 안건들이 한꺼번에 몰리게 됐다. 여야가 정쟁의 늪에 빠져 있어 6월 국회에서 미처리 쟁점법안들을 제대로 처리할지도 알 수 없다. 여야는 4월 국회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법안 58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회기가 자동으로 끝나는 이날 자정을 넘기는 바람에 11건은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여야 지도부의 협상 지연으로 본회의가 늦어진 데다, 여당 의원이 당 지도부가 추진한 금산분리 완화법에 반대 토론자로 거듭 나선 것이 원인이 됐다. 이 과정에서 금융지주회사법은 2월 국회에서 여당 내 반대표로 부결된 변호사시험법의 전철을 밟았다. 2월 국회 마지막 날에도 여당의 지각 등원과 야당의 필리버스트 전략으로 법안 16건이 계류됐다. 국회 정무위원장인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소관 법안인 은행법 수정안의 상정에 반발해 반대토론에 나섰다. 그는 “원내 지도부가 상임위 심사를 무시하고 수정안을 올렸다.”며 원안 처리를 호소했다. 하지만 표결 결과 수정안이 통과됐다. 이어 금융지주회사법 수정안이 상정되자 김 의원이 또 다시 반대토론을 벌였다. 이번에는 부결됐다. 은행법은 씨티은행 등 비금융지주회사 형태의 은행에, 금융지주회사법은 신한은행 등 금융지주회사 형태의 은행에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해 주는 것이다. 각각 은행지분 보유한도를 원안보다 하향 조정한 수정안으로 통과돼야 전체 은행간 형평이 맞다. 일부 여당 의원들이 금융지주회사법 수정안에 반대한 것은 김 의원의 거듭된 호소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법안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야당이 수정안을 처리하기로 해놓고 부결시켰다.”며 민주당을 탓했다. 이에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과반 의석인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비협조로 법안이 부결됐다고 말하는 것은 소도 웃을 일”이라면서 “집안 단속이나 잘하라.”고 꼬집었다. 4월 국회가 임기 중 마지막 무대였던 홍 원내대표와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폭력 국회에 부실 국회라는 오명까지 남겼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밥그릇 챙기기 찰떡공조 4월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이미 합의한 주요 법안조차 처리하지 못하며 옥신각신했지만 정작 ‘밥그릇 챙기기’에는 찰떡 궁합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회기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국회 운영위는 의원실마다 5급 비서관 1명을 증원하는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전격 처리했다. 이어 법사위는 이날 본회의를 20분 남짓 앞둔 오후 7시40분쯤 예정에 없던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해 이 개정안을 대체토론도 없이 통과시켜 본회의로 넘겼다. 연간 177억원이 소요되는 이 개정안을 처리하는 데 걸린 시간은 겨우 4분40초에 불과했다. 그야말로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전’이었다. 운영위는 이날 이 개정안 1건만 처리하고 곧바로 산회했다. 이마저도 금산분리 완화 관련법을 둘러싼 일부 의원들의 반발로 본회의가 자정을 넘기면서 처리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여야 의원들의 기세로 볼 때 6월 임시국회에서 비서관 증원 법안이 처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를 두고 일부 보좌진들은 “비서관 한 명 더 늘리는 게 결국 ‘영감님’(국회의원)들의 ‘주머니 채우기’ 아니냐.”고 꼬집었다. 현재 국회의원들이 4급 보좌관 2명과 5급 비서관 1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의 보좌진을 두면서도 이들의 급여와 수당을 편법 운영하는 것을 두고 한 말이다. 한 보좌관은 1일 “일부 지역구 의원들은 지역 민원을 전담하는 직원을 지역에 두기도 하는데 이 직원의 급여를 6명의 보좌진이 각자의 급여에서 갹출해 충당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이 보좌관은 “이는 오래된 관행”이라고 덧붙였다. 그나마 이 정도는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방편”이라고 인정하는 보좌진들도 있다. 어떤 의원들은 의원실 운영비 명목으로 보좌진의 급여에서 일정 부분을 떼어가기도 한다. 한 비서관은 “같이 의원실을 쓰니까 방값을 내라는 식으로 의원이 걷어간다.”고 씁쓸해했다. 한나라당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매달 20%를 떼어 가는 의원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사권을 쥔 국회의원들과 주종관계인 보좌진들은 불만이 있어도 문제를 제기할 수도 없는 처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모닝 브리핑] 2011년부터 4대 보험 통합 징수

    2011년부터 건강보험·국민연금·고용보험·산재보험 등 4대 사회보험이 통합 징수된다. 국회는 30일 본회의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4대보험을 통합 징수하는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및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의결했다.이에 따라 4대 보험료 고지서가 단일화돼 보험료 수납이 편리해진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와 건보공단은 중복업무 통합을 통해 연간 783억원의 징수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고용보험법, 산재보상보험법 등 나머지 4개 관련 법률 개정안이 환노위에 계류돼 있지만 여야합의가 이뤄진 만큼 다음 임시국회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고 말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주공·토공 통합, 양도세 중과 폐지 등 3개법안 직권상정 처리

    국회는 30일 밤 여야 대치 끝에 주공·토공통합법과 양도세 중과 폐지와 관련된 소득세법 개정안 및 법인세법 개정안 등 3개 법안을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통해 본회의에서 처리했다. 그러나 은행법은 수정안이 통과된 반면 금융지주회사법은 부결됨에 따라 ‘반쪽 짜리’ 금산분리 완화법이 됐다. ●은행법 통과… 금융지주회사법은 부결 김 의장은 이날 밤 본회의에서 “여야간 협상이 진전되지 않아 법사위에서 합의된 2개 법안을 뺀 3개 법안을 직권상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앞으로는 직권상정하는 일이 없도록 여야 지도부가 정치력을 발휘해 달라.”며 주공·토공통합법 등 3개 법안을 직권상정했다. 여야는 이 법안들의 합의처리를 위해 물밑 조율을 시도했으나 최종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김 의장은 이 법안들의 심사기일을 이날 오후 6시로 지정했다. 민주당이 본회의장에서 반대 의견을 표명한 뒤 여야 의원들의 참여 속에 표결이 이뤄져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가장 쟁점이 됐던 주공·토공통합법에 대해서는 통합 본사와 사장 및 직원을 전북 전주로 배치할지 경남 진주로 보낼지를 놓고 여야가 논란을 벌였다. 그 결과 당초 한나라당의 절충안 대로 국토해양부 장관이 국회와 협의한 뒤 최종 결정한다는 부대 의견이 첨부됐다. 당초 민주당은 전체 인력의 80%를 진주로 보내더라도 사장과 본사는 전주로 이전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하며 법안 처리를 반대했다. 소득세법 및 법인세법 개정안도 직권상정으로 처리됐다. 1가구 3주택 이상 다주택자와 비사업용 토지에 대한 양도세를 강남 3구를 뺀 비투기지역에 한해 지난 3월16일부터 내년 말까지 기본 세율(6~35%)로 대폭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남 3구의 경우 최대 45% 양도세율이 한시적으로 유지된다. 금산분리와 관련된 은행법 개정안은 당초 여야 합의대로 수정안이 통과됐다. 은행법은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소유 한도를 종전 10%에서 9%로, 산업자본의 사모펀드투자회사(PEF) 출자 한도는 20%에서 18%로 다소 낮춘 수정동의안이 폐회 10여분을 앞두고 가까스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반면 관련법인 금융지주회사법 수정안이 부결됨에 따라 대부분의 은행에는 금산분리완화가 적용되지 않게 됐다. 여야는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금융지주회사법 수정안을 놓고 다시 한 번 샅바 싸움을 하게 됐다. 한편 4대 보험 통합 징수를 골자로 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과 국민연금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공무원연금법 통과 또 물건너 가나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결국 6월 국회로 넘어갈 공산이 커졌다.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공무원노조의 반대 집회 등이 연일 열리면서 ‘뜨거운 감자’의 선택이 차기로 미뤄졌다는 게 중론이다.4월 임시국회 폐회를 하루 앞둔 29일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회기 내 마무리지으려던 공무원연금법안 통과가 사실상 어려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 관계자는 “여야가 국민연금법 등과 비교하며 진전된 안이 필요하다는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진척이 없는 상태”라며 “이번 회기 중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날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등이 맞물린 상황에서 애당초 130만명의 현직·퇴직 공무원 표를 의식하는 의원들의 속도 조절도 한몫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금법안 개정에 참여한 한 교수는 “의원들 스스로 본인이나 당에 피해가 갈 것 같은 (연금법 같은)이슈는 뒷전”이라면서 “예산이 연간 4000억원 이상 새어 나가고 있는데 왜 시급성을 인식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로써 6개월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계류 중인 연금법안은 두 달 더 ‘서랍’ 신세를 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행안위 법안심사소위는 한 달간 3차례 열렸지만 논의는 제자리만 맴돌다 끝났다. 때문에 소모적인 연금법 논쟁과 하루에 12억원씩 쌓여가는 연금 적자도 막을 방도가 없게 된 것이다.여야가 질타하는 연금법 정부안의 문제점은 3가지다. 연금적자 보전 문제가 장기적이고 지속적이지 않다는 점과 유족연금비율을 정부안 60%에서 65%로 올리는 대신 신규 공무원뿐만 아니라 재직자도 유족연금비율을 낮추라는 것. 현재 유족연금을 받는 공무원유가족 2만 6353명 가운데 98%가 직업이나 근로 능력이 없는 여성인 데다 맞벌이인 경우도 적다는 이유에서다. 또 퇴직 후 수입이 있는 퇴직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연금수령액 감액비율을 고통 분담 차원에서 현행보다 더 높이라는 게 핵심이다. 감액률을 20% 높이면 연간 400억원을 아낄 수 있다는 논리이다.행안부도 퇴직공무원의 소득에 따라 감액률을 높이는 ‘소득심사조정률’ 조정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해운시장 불투명… 민간서 3兆 투자할까

    정부가 내놓은 ‘해운업계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해운업계는 대체로 환영했다. 자금난이 심각한 해운 업체로서는 가뭄에 단비를 만난 격이다. 배를 헐값에 날리지 않고 시가로 팔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4월 말까지 신용위험평가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6월쯤 배를 매입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 방안이 시행되면 최근 전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실적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업체들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박금융이 사실상 올스톱 된 상태”라며 “수출입 은행이 나서 선박 건조자금을 빌려 주면 금융 경색이 풀리는 물꼬가 돼 해운업계와 조선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원 대상에는 특히 자금난이 심각한 용대선(用貸船) 업체도 포함됐다. 용대선 업체는 자신의 배는 몇 척 보유하지 않고 국내외에서 배를 임대해 다시 이를 빌려주고 수익을 내는 형태로 영업하는 선사다. 양홍근 한국선주협회 이사는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형 해운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운업계에 대한 대외 신인도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운업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면 부실 해운업체는 퇴출되겠지만 양호한 업체는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 일정대로 지원될지는 미지수다.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형 선사 140여개는 6월 말에나 평가가 끝나 실제 매입은 8월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국회 일정도 변수다. 선박펀드를 조성하려면 한국자산관리공사법을 개정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이지만, 야당에서 은행법과 연계해 발목을 잡고 있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배 값 산정방식도 논란거리다. 정부는 시가로 매입하기로 했지만 브로커나 직거래를 통해 많이 거래되는 선박의 특성상 시가 산정이 어렵다. 업계는 예전부터 ‘시가+α’를 주장해 왔기 때문에 배 값 산정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최근 해운시황이 나빠지면서 선박 시가가 장부가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자금난이 심각해 당장 생존권이 달려 있는 절실한 영세업체가 아니라면 매입 가격에 불만을 제기하거나 아예 팔지 않을 수도 있다. 선박펀드 조성이 원활히 이뤄질지도 의문시된다. 정부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구조조정기금에서 1조원을 내놓고 나머지는 민간투자자와 채권은행단에서 자금을 끌어오기로 했다. 하지만 해운업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투자유치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부장은 “당장 1~2년 안에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펀드 조성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해운업 지원책이 해운업계의 모럴헤저드를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가 부실 해운업체 퇴출작업 강도를 어느 수준으로 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정·관가 ‘5월 司正’ 닥친다

    정·관가 ‘5월 司正’ 닥친다

    검찰의 사정(司正) 제2막이 5월 초에 오른다. 잔인한 4월은 가고 5월의 공포가 여의도와 부산·경남 지역을 엄습하고 있다. 2막의 주연 역시 검찰이지만 상대역은 크게 3부류로 나뉜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전·현직 정치인들과 지방자치단체장·검찰·경찰 등 관가 쪽이다. 대미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 여권인사들이 장식한다. 4월을 뜨겁게 달궜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오는 30일로 임시국회의 방탄효과는 사라진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라는 거물을 만나 힘을 한 쪽으로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가 이뤄지고 사법처리 방향이 잡히는 5월 초, 검찰은 박 회장에게서 정치자금·뇌물 등의 금품을 받은 전·현직 국회의원들을 다시 불러들일 예정이다. 검찰은 이미 조사를 마친 한나라당 박진, 민주당 서갑원 등 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사법처리도 5월로 미뤄둔 상태다. 박 회장이 정치인뿐만 아니라 사업상 필요에 따라 국세청, 지자체장 등에게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것도 이미 드러났다. 특히 검찰은 박 회장이 지자체장들에게 건넨 로비자금의 규모가 중앙 정치인들에게 준 것보다 훨씬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중앙 정치인에게는 ‘인사치레’로 돈을 줬지만 지역에서 벌이는 각종 사업의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지자체장 등에게는 ‘필요’에 의해 돈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검찰은 박 회장이 부산·경남 지역에 근무했던 법원과 검찰, 경찰 등 법조계 및 수사기관 간부들에게 전별금 명목으로 불법자금을 뿌린 정황도 포착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공포의 5월의 하이라이트는 세무조사 무마 로비에 연루된 한나라당 등 여권 인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사다. 이미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집중적으로 의혹이 제기됐던 천 회장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천 회장을 출금시켰다는 것은 의혹에 대한 조사가 상당 부분 이뤄졌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상징 격인 노 전 대통령을 직접 수사한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의 핵심부를 얼마나 파헤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물론 변수는 있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을 불구속 기소했을 때다. 이 경우 검찰의 수사가 여권의 심장까지 치고갈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23일 민주당 등 야권에서 제기되는 표적수사 의혹과 특별검사 도입 주장에 대해 “수사 잘 하겠다. 지켜봐 달라.”며 수사 의지를 꺾지 않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홍만표 격노 “형편없는 빨대 색출” 이 소주 마시고 “크” 나올까 대기업 임원이 왜 치마속을… ”미네르바 돌아다닌다는 생각에 분노”
  • 새만금 방수제 건설 지지부진

    전북도민들의 숙원인 새만금 내부개발 사업이 시작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22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어촌개발공사는 새만금 내부개발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기 위해 1·2단계로 나누어 15개 공구 125㎞의 방수제 건설사업을 시작하기로 하고 이 가운데 9개 공구 97㎞를 지난달 초 발주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농림수산식품부는 방수제 축조 사업을 적극 찬성하는 반면 국토해양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아직도 공사 규모와 추진 일정이 확정되지 못한 상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방조제를 한꺼번에 쌓아야 물에 잠긴 토지가 육지화돼 내부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국토해양부 등은 구체적인 내부개발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중복투자가 우려돼 단계적으로 방수제를 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논란이 거듭되자 최근 국무총리실 주제로 관계기관 회의를 한 결과 방수제 건설은 필요하다고 합의했다. 방수제를 쌓지 않을 경우 사업비가 3조원가량 더 들어가고 수질 관리도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방수제를 쌓되 일단 필요한 부분만 우선 시행하는 계획의 수정은 힘들 전망이다. 지난 20일 제282회 임시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자로 나선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은 “방수제가 가능한 곳은 우선 막고 나머지는 전문가 검토를 거쳐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북도와 도내 건설업체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방수제 공사가 늦어지면 전체 공정이 차질을 빚어 새만금 내부개발이 지연된다는 것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한·미FTA 비준안 외통위 통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처리, 본회의로 넘겼다. 비준안은 오는 6월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본회의에서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비준안 처리 직후 “4월 임시국회에선 외통위 처리까지만 할 것”이라면서 “오는 6월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본 뒤 6월 임시국회에서 비준안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 FTA 비준안은 국회에 제출된 지 19개월여 만에 상임위를 통과했다. 이날 통과된 비준안은 정부가 2008년 7월1일 재의결해 국회에 다시 제출한 것이다. 이날도 박 위원장이 야당 의원들과의 충돌 속에 가결을 선언했다가 법적 무효 논란이 일자 오후 늦게 다시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표결 처리했다. 이때는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모두 회의장을 떠난 상태였다. 앞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은 “토론 절차가 없었고, 박 위원장이 표결 없이 일방적으로 통과를 선언했다.”고 무효를 주장했다. 회의장에서는 ‘한·미 FTA 졸속비준반대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 소속 의원 10여명이 위원장석을 둘러싼 채 한나라당 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한미FTA비준안 외통위 통과…野 무효 주장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처리, 본회의로 넘겼다. 비준안은 오는 6월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본회의에서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비준안 처리 직후 “4월 임시국회에선 외통위 처리까지만 할 것”이라면서 “오는 6월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본 뒤 6월 임시국회에서 비준안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 FTA 비준안은 국회에 제출된 지 19개월여만에 상임위를 통과했다. 한·미 양국이 2007년 6월30일 FTA 합의문에 공식 서명한 뒤 2008년 2월13일 비준안이 국회 소관 상임위인 외통위에 상정됐지만 여야 합의 불발로 17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자동폐기됐다. 이날 통과된 비준안은 정부가 2008년 7월1일 재의결해 국회에 다시 제출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18일 한나라당 소속인 박진 외통위원장이 상임위 전체회의에 직권 상정했다가 야당과 충돌하면서, 전기톱과 해머가 등장하는 등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이날도 비준안 처리에 반대하는 야당 의원들은 회의장에서 박 위원장을 둘러싸고 물리적 저지를 시도했지만, 박 위원장이 가결을 선언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은 “토론 절차가 없었고, 박 위원장이 표결 없이 일방적으로 통과를 선언했다.”고 무효를 주장했다. 회의장에서는 민주당·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으로 구성된 ‘한·미 FTA 졸속비준반대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 소속 의원 10여명이 위원장석을 둘러싼 채 한나라당 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글 / 서울신문 이지운기자 jj@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의도 블로그] 한나라 의원외교 망신살

    한나라당 지도부가 23~26일 터키에서 열리는 ‘국제 의원 축구대회’에 소속 의원들을 참가하지 못하게 한 것을 두고 뒷말이 많다. 당 지도부는 임시국회가 열려 있고, 상임위나 본회의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지나치게 여론을 의식해 지도부가 정상적인 ‘의원 외교’까지 가로막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여야 의원 18명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동안 국회에서는 터키가 우리의 방위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은 “터키는 이미 우리에게 KT-1 훈련기와 K-9 자주포를 수입했고, 차세대 전차인 ‘흑표’의 기술을 공급받아 로열티를 내기로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등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방산 무기를 제일 많이 사가는 국가”라며 대회 참가의 정당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불참 통보를 받은 터키는 황당하면서도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더욱이 이 대회가 우리 쪽 의원들의 제안으로 성사됐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 대회는 지난 2007년 당시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의 터키 대사관 현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한국과 터키 간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양국 국회의원들 간 축구대회를 여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하면서 마련됐다. 터키 쪽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독일과 스페인 등 8개국 의회가 참여하는 국제대회로 규모를 넓혔다. 당초 한나라당에서는 이번 축구대회 참석에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이 나오지 않았다. 회기 중 출국금지령을 내린 홍준표 원내대표는 지난 17일만 하더라도 “의사일정에 지장이 없으면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판단해 다녀오라.”고 ‘조건부 허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과 중점법안 심의 일정이 겹쳐 출전할 수 없다.”는 방침이 세워졌다. 이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각 상임위 간사가 상임위 일정을 하루 앞당기고, 김형오 국회의장도 본회의 시간까지 연기한 터에 한나라당 지도부가 막판에 재를 뿌린 셈이다. 한 최고위원은 21일 “우리가 간다고 했다가 민주당 의원들이 안 간다고 하면 무슨 창피냐. 비난여론을 우리가 뒤집어쓸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국회의원 축구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대회 참가 사흘을 앞두고 불참을 결정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외교적으로 큰 결례이고,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한 것에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고 말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뜻을 비쳤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신차구매 환경기준 한국엔 없다

    신차구매 환경기준 한국엔 없다

    고연비·저탄소 등 친환경에 대한 고려 없이 모든 차량에 대해 세금을 감면하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활성화 방안<서울신문 4월13일자 11면>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요 국가 가운데 환경기준에 대한 조건 없이 신차구매 지원을 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국회 전문위원실에서도 이 문제를 제기했다. 20일 정부 부처와 국회 등에 따르면 세계 각국이 자동차 산업 활성화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신차 구매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신차에 친환경 기준을 제시하지 않은 나라는 사실상 미국과 한국밖에는 없다. 하지만 미국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초대형 업체들이 파산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에 세계시장에서 중소형 차를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다르다. 프랑스는 10년 이상된 차를 폐차하고 올 연말까지 새 차를 사는 사람에게 1000유로의 보조금을 주되 새 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에 160g 이하인 경우에만 적용하고 있다. 독일도 올 1월부터 9년 이상 된 차를 폐차하고 ‘유로4(강화된 배기가스 기준)’를 충족하는 신차를 사는 것을 조건으로 2500유로를 지원하고 있다. 이탈리아 역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솔린은 ㎞당 140g, 디젤은 130g 이하인 차만 보조금을 주고 있다. 중국도 자동차에 대한 소비세 세율을 10%에서 5%로 낮추면서 이를 배기량 1600㏄ 이하 승용차에만 적용하고 있다. 일본도 일정한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시킨 친환경 차량을 구입할 경우에 한해 최대 30만엔의 보조금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나 엔진 배기량 등에 대한 구분 없이 모든 차에 대해 개별소비세·취득세·등록세를 250만원 한도에서 70%까지 깎아주는 법안을 마련했다. 특히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환경정책을 담당하는 환경부는 논의주체로 참여하지도 않았다. 만일 프랑스와 같은 기준을 적용할 경우 국내에서는 뉴모닝, 마티즈 등 경차와 프라이드, 베르나(각각 이산화탄소 배출량 120.3g/㎞) 정도밖에는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문위원실도 4월 임시국회 통과를 목표로 국회에 제출돼 있는 조세제한특례법 개정안 검토보고에서 “세금을 정률로 감면함으로써 고급·대형 차종일수록 세제 혜택이 더 크다.”면서 “이에 따라 중·대형 자동차의 구입이 증가할 경우 당초 노후차량의 신차 교체를 통해 의도한 환경개선 효과가 상당부분 상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위원실은 고급·대형 자동차에 대한 수요를 중·소형 자동차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으로 ▲배기량에 따라 감면비율을 차등 설정하거나 ▲배기량에 따라 감면한도를 조정하는 것을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김광묵 전문위원은 “감면비율 70%는 유지하되 감면 한도를 (250만원보다) 하향조정한다면 고급·대형차 구매시 감면혜택이 줄어들게 되어 중·소형차 구입에 대한 인센티브가 상대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상석 녹색교통운동 교통환경팀장은 “일본은 경·소형 차량이 전체 등록대수의 66%, 이탈리아는 경차만 55%를 차지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배기량 1500cc 이상 차량이 70%를 차지할 만큼 차량구매 패턴이 친환경과 동떨어져 있다.”면서 “지금 정부안처럼 대형차로 갈수록 절대 지원액이 많아지도록 할 게 아니라 고연비·저탄소 차량에 지원을 늘리는 쪽으로 국회 논의과정에서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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