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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경주 재선거 갈등 한나라 정신차려야

    4·29 경주 재선거를 둘러싼 한나라당의 갈등은 집권여당 자격을 의심받을 정도로 저급한 수준이다. 정권 출범 후 1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친이·친박으로 나뉘어 상대편을 헐뜯고 있다. 서로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경주 지역 유권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 전면전을 자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게 그나마 다행스럽다.한나라당은 이번 갈등 표출을 계기로 근본적인 부분부터 고민해야 한다. 당이 공식 추천한 후보가 있음에도 친박 후보가 따로 나오는 상황을 언제까지 이어갈 것인가. 이런 불합리한 구조가 바탕에 깔려 있으니 ‘후보사퇴 종용설’, ‘대통령 형 개입설’ 등이 터져나오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공사를 가려야 한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인사가 있더라도 당의 공적 기구가 후보를 결정하면 그를 지지하는 게 정치인으로서 올바른 도리라고 본다.친이계에서는 이번 파문이 친박 후보를 자처한 정수성 전 육군 대장의 음모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논란에 끼어든 배경을 제대로 알고 문제점을 인정해야 한다. 이 전 국회부의장은 대통령의 형이면서 현역 의원이다. 당 안팎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할 여건을 갖추고 있다. 처신을 극도로 조심하지 않으면 정치적 구설수에 휘말릴 가능성이 항상 열려 있는 것이다. 특히 이명규 의원이 정수성씨 출마를 만류한 게 사실이라면 정황상 이 전 국회부의장이 시비를 비켜가기 힘들다.국제금융위기로 경제가 어렵다. 북한 미사일 등 한반도 주변 외교안보 상황 역시 만만치 않다. 추경을 비롯해 4월 임시국회의 민생안건도 쌓여 있다. 집권여당이 어떤 자세를 보여야 하는지 한나라당 스스로 잘 알 것이다. 친이·친박을 불문하고 한나라당 모든 소속 의원들의 일대 각성이 있어야 한다.
  • 민주, 상임위 일정협의 중단

    2일 민주당이 4월 임시국회 상임위 운영을 위한 일정 협의를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한나라당이 전날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서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법을 민주당 불참 속에 통과시킨 데 대한 반발이다. 이로써 4월 국회는 이틀 만에 파행 위기를 맞게 됐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을 한나라당의 날치기 상습화와 여야 신뢰 파기의 중대 사태로 규정한다.”면서 “토공·주공 통합법은 법사위에서 상정을 보류하고 상임위에 다시 회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한 조치가 이루어질 때까지 전체 상임위의 일정 협의를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대정부질문 등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상임위 개회를 위한 간사간 협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 소속인 이병석 국토해양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을 방문, 주공·토공 통합법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본회의가 진행되던 오후 4시 상임위를 열겠다며 김 의장에게 승인을 요청했다가 거부당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본회의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상임위 개회를 선언한 뒤 토공·주공 통합법을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들은 “당시 추가 토론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실에서 나와 위원장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나라당이 그 사이에 일방적으로 법을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전경련 또 왜곡된 자료 발표… 조작? 실수?

    최근 자료를 낼 때마다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1일 또 잘못된 자료를 발표했다가 나중에 내용을 정정하는 소동을 빚었다.전경련은 이날 오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한·미 FTA 비준안이 최대한 빠른 시기에 비준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전국에서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응답자의 50.5%가 이같이 응답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사 결과를 들여다보면 응답자 전체가 아니라 한·미FTA 비준에 찬성하는 응답자(55.0%)중에서 절반(50.5%)만 빠른 비준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0명중 3명꼴(28%)이다. 4월 임시국회 처리를 원하는 응답자를 합하더라도 10명 중 4명꼴에 그친다. 그런데도 자료는 ‘절반 이상의 국민이 빠른 비준을 원한다.’고 왜곡한 것으로 볼수 있다. 재계의 희망사항을 담은 셈이다.그러나 전경련이 의도된 자료를 배포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서로 다른 잣대를 기준으로 일본보다 한국의 대졸 초임이 높다는 자료를 내놓고 노동계의 질타를 받았다. 지난달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서는 한국이 선진국에 비해 노동생산성이 매우 취약하고 임금상승률은 최고 수준이라는 내용을 담았는데, 당시 인용된 각국의 자료가 모두 2005년 이전의 수치라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비정규직 개정안에 관한 설문조사도 질문자의 의도대로 답변을 유도한 ‘여론조작’ 비난을 받으면서 노동계의 반발을 샀다.김성수 김경두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4월 국회 추경 반드시 처리해야

    4월 임시국회가 어제 개회됐다. 임시국회는 추경안과 함께 금산분리 완화, 반값 아파트법 등 처리해야 할 경제개혁 법안을 쌓아 두고 있다. 사상 유례없는 경제난에 고통 받는 국민들은 추경안 등이 하루빨리 통과되기를 바라고 있을 테지만 국회 안팎의 상황은 순탄한 법안 처리에 우려를 갖게 한다. 우선 추경 규모를 놓고 여야의 시각이 확연히 다르다. 정부의 29조 9000억원 추경안에 민주당은 4대강 정비사업 등을 대폭 삭감하자는 입장이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3월 경상수지가 50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약간 희망을 보이고 있지만 문제는 내수라면서 추경안 처리 의지를 보였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경제·서민 위기 극복과 사회안전망 확충에 도움이 안 된다면 소용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추경을 서민 대책과 일자리 창출 등에 한정해야 하고, 4대강 정비사업 등 불필요한 것은 대폭 줄이겠다는 입장이어서 추경안을 둘러싼 여야 협상은 난항을 빚을 것 같다. 검찰의 ‘박연차 리스트’ 수사가 국회 운영에 차질을 줄 가능성도 걱정스럽다. 민주당은 공안정국 조성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고, 한나라당은 방패특검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특별검사제 도입과 국정조사를 요구한다는 방침이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돈 받은 여야 정치인들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적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고 우리는 본다. 추경안과 경제개혁 법안은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홍준표·원혜영 원내대표의 임기 중 마지막 임시국회다. 두 사람은 원내대표 1년의 성적은 추경안 처리 여부에 달려 있다는 각오로 협상을 벌여야 할 것이다. 임시국회를 방패국회로 삼아서 정쟁을 벌이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 여야는 혐의가 드러난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체포동의안을 처리해서라도 제대로 일하는 국회로 만들기 바란다.
  • 경제부시장·통상부지사 등장하나

    상당수 전국 광역자치단체에 ‘경제부시장’이나 ‘통상부지사’ 등의 직함을 가진 부단체장이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행정안전부는 1일 광역시·도 등 광역자치단체 정무 부단체장에 일반직공무원을 임용할 수 있는 내용 등을 담은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공포했다.개정된 지방자치법은 지난 2월 임시국회를 통과했으며 오는 10월1일부터 시행된다. 별정직 공무원 등을 임명해 왔던 정무 부단체장에 일반공무원을 임명할 수 있게 한 이유는 지자체가 유능한 일반직 인재를 부단체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행안부는 시행령에서 일반직 공무원이 정무 부단체장으로 임명되면 직무에 맡게 명칭을 ‘경제부시장’이나 ‘통상부지사’ 등으로 개정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그동안 정무부시장 및 부지사직은 선거 출마를 위한 경력 관리직으로 전락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광주시는 ‘정무부시장’의 직함을 ‘경제부시장’으로 바꾸기도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의 의견 수렴을 한 뒤 조만간 시행령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4월 방탄국회’ 檢에 뚫리나

    ‘4월 방탄국회’ 檢에 뚫리나

    검찰의 ‘창’을 피할 수 있는 4월 임시국회가 열리지만, 제대로 된 ‘방탄’ 효력이 발휘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검찰이 4월 내내 보강 수사를 벌인 뒤 국회가 다시 문을 닫는 5월에 사정의 그물에 걸린 국회의원의 신병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어서 사실상 ‘방탄국회’가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대검 홍만표 수사기획관도 “4월 집중 보강 수사를 벌인 뒤 회기 중에라도 혐의가 있는 의원들을 계속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속도전’에 비중을 두겠다는 언급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검찰이 수사 일정을 늦추지 않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소환대상 의원들을 다각도로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4월 수사의 칼 끝을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근접시켜야 하는 검찰로서는 ‘편파 시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다른 수사에서 일정한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31일 “불구속이든, 구속이든 기소 이후 재판 과정에 속도를 내면 혐의자 대부분은 연내에 배지를 떼게 될 것”이라면서 “내년 4월이면 두자리 숫자의 국회의원 재·보선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검찰의 ‘속도전’으로 한나라당은 고무된 분위기다. 노 전 대통령과 그 주변에서 박연차 회장과 금전을 주고 받은 흔적이 드러나면서 한나라당은 한껏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가장 깨끗한 대통령으로 자임하면서 한나라당 전체를 부패집단으로 몰고 갔던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과연 깨끗한 대통령이었는지 의문”이라면서 “가족공동체가 저지른 비리에 대해 정말로 깨끗한 대통령으로 끝났는지 수사결과를 눈을 부릅뜨고 지켜 보겠다.”며 노 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홍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사사건건 홈페이지를 통해 정치를 해온 노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왜 침묵으로 일관하는지 국민이 의아해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민주당은 ‘박연차 리스트’를 완전 공개하라며 역공을 폈다. 노영민 대변인은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가 70명이라는데 검찰이 이 리스트에 대한 정확한 수사를 할지 의문이 든다.”면서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리스트를 공개하자.”고 주장했다. 노 대변인은 “박 회장의 활동무대가 부산·경남 지역이라는데 왜 강원도의 이광재, 호남의 서갑원, 종로의 박진 의원 이름만 나오고 해당지역 의원의 이름은 안 나오고 있느냐.”고 따졌다. 이지운 홍성규기자 jj@seoul.co.kr
  • [모닝 브리핑] 與·野, 추경안처리 본회의 29일 개최 합의

    여야는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29일 갖기로 했다. 한나라당 주호영, 민주당 서갑원, ‘선진과 창조의 모임’ 이용경 원내 수석부대표는 31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4월 임시국회는 1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다. 추경예산안을 비롯해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1·17·29·30일 등 나흘간 열린다. 특히 여야는 4월 임시국회 개회식이 열리는 1일 본회의에서 디지털전환법과 저작권법 개정안을 비롯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법안 14건을 처리키로 했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노건평씨 사위 박연차씨에 500만弗 받아

    박연차(64·구속기소) 태광실업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 사위 연모씨에게 500만달러(50억원)를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연씨는 노 전 대통령의 큰형인 영현(작고)씨의 아들 지원씨로부터 박 회장을 소개 받아 사업자금으로 이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씨는 박 회장이 세운 소프트웨어 회사의 이사로 근무한 적이 있으며, 돈을 건네받은 시점은 지난해 2월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하기 이틀 전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 회장의 정·관계 로비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30일 박 회장의 돈 500만달러가 태광실업 홍콩법인인 APC 계좌에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돈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박 회장한테 건넨 것으로 파악된 500만달러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홍콩에 사법공조를 요청한 APC 계좌가 모두 와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해 수사에 대해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측은 “노 전 대통령이 열흘 전에 이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조카(사위)가 사업상 빌린 돈으로 알고 있으며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이 돈이 노 전 대통령에게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이 돈의 흐름을 좇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민주당 서갑원(47·전남 순천) 의원을 다시 불러 박 회장, 돈을 전달한 미국 뉴욕 맨해튼의 K식당 곽모(60) 사장과의 3자 대질 조사를 벌였다. 서 의원은 박 회장에게서 곽 사장을 통해 K식당에서 수만달러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임시국회가 시작되는 다음달 1일 전후로 그동안 구속된 전·현직 정치인 6명을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檢 “朴 자금사용처가 수사 초점”

    4월 임시국회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불법 로비 사건 수사가 2라운드에 접어든 가운데 검찰 수사는 박 회장 비자금의 ‘출구조사’에 맞춰졌다. 검찰은 이달 중순부터 이어진 전·현직 정치인들의 소환과 사법처리에 앞서 박 회장 개인 및 법인 관련 계좌의 돈 흐름을 파악해 왔다. 홍콩 APC 계좌를 제외한 대부분의 돈 흐름은 상당 부분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30일 “(언론은) 박 회장의 많은 부분에 관심과 의혹을 제기하지만 우리 수사의 초점은 박 회장 자금의 사용처”라면서 “자금 출구조사를 하고, 다른 제기된 의혹들도 확인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현재 수사의 초점은 아니지만 라응찬(71)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006년 박 회장 계좌로 송금한 50억원의 성격도 2라운드에서 밝혀질 대목이다. 홍 기획관은 “일반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한 구속영장청구 기준이 1억원이지만 불법정치자금 수수의 반복성, 공여자와 수수자의 유착관계 및 그 대가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즉 1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불법 정치자금이라 해도 청탁·대가성 등을 규명해 구속수사를 감행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현역 의원과 달리 신병처리에 걸림돌이 없는 검찰·경찰·법원 및 지방자치단체장과 전직 정치인에 대한 소환조사는 다음달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11일만에 전·현 정치인 6명 구속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11일만에 전·현 정치인 6명 구속

    ■ 수사 1라운드 결산·전망 민주당 서갑원, 한나라당 박진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끝으로 검찰의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1단계 수사가 마무리됐다. 4월 임시국회기간에는 현역 의원 소환이 쉽지 않은 데다 재충전을 위한 숨고르기 차원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4월은 기소 준비 등에 전념할 계획이며, 5월 일괄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역의원이 들어있는 ‘박도라의 상자’ 2탄은 임시국회 뒤에 열릴 전망이다. 반면 전직 소환은 4월에 본격화된다. ●4월 임시국회땐 기소준비 지난해 11월 시작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개인비리 사건은 박 회장 정·관계 로비 사건의 예고편이었다. 검찰은 당시 34일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과 고교동창, 측근 등 12명을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 17일 정치권에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이정욱(60) 전 해양수산개발원장을 전격 체포해 구속시켰다.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였다. 하지만 이 전 원장의 구속은 피바람의 서막에 불과했다. 뒤이어 송은복(66) 전 김해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구속됐고, 추부길(53)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도 걸려들었다. 거침없는 검찰의 칼날은 장인태(58) 전 행정자치부 2차관과 박정규(61)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베었다. 장 전 차관은 2004년 6월 경남지사 보궐선거 직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다. 박 전 수석은 박 회장이 사돈인 김정복(63) 전 서울 중부국세청장의 인사검증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1억원어치의 백화점 상품권을 받아 뇌물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여세를 몰아 노 전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민주당 이광재의원을 소환, 28시간 동안 조사한 뒤 구속시켰다. 더구나 박연차 리스트에도 전혀 등장하지 않았던 한나라당 중진인 3선의 박진 의원이 27일 전격 소환되면서 검찰의 수사방향은 예측불가로 돌변했다. 정치권이 대혼돈에 빠져든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현역의원 수사는 虎視牛行 검찰 수사는 당초 3월 안에 ‘소환조사-구속’이라는 속전속결 양상으로 갈 것으로 전망됐었다. 하지만 검찰은 1라운드와 달리 현역 의원에 대한 사법처리 준비란 점을 고려해 ‘호시우행(虎視牛行)’하는 모습이다. 검찰은 4월 임시국회를 목전에 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현직 의원에 대해 단 한번의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를 시도하지 않았다. 출석을 차일피일 미뤄도 끈질기게 기다렸다. 그만큼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홍 기획관은 이날 “회기가 시작되더라도 의원들과 소환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라면서 “소환 조사 후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사법처리 수순을 밟겠다.”고 말했다. 통과되지 않을 것이 뻔한 체포동의안을 내면서 ‘사정수사’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보다 박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현직 의원을 확실히 옭아매기 위한 증거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검찰은 특히 현직 의원들이 받은 돈의 액수가 1억원이 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임시국회가 끝난 뒤인 5월에는 현직 의원들이 줄줄이 법정으로 향할 전망이다. 반면 신병처리에 문제가 없는 ‘전직’인 김혁규(70) 전 경남지사 등에 대한 수사는 빨라질 전망이다. 오이석 장형우기자 hot@seoul.co.kr
  • [맞수] 여의도硏 vs 민주정책硏

    [맞수] 여의도硏 vs 민주정책硏

    여의도연구소와 민주정책연구원은 각각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머리 싸움’을 지원하는 싱크탱크다.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추가경정예산안과 여야가 첨예하게 맞선 입법전쟁, 4·29 재·보선 등 각종 정치·정책 현안에 대해 기본 전략과 전술을 수립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여야 전략·전술의 첨병 여야가 발표한 추가경정예산안 규모는 여의도연구소와 민주정책연구원의 여론조사를 통해 확정됐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최근 “여의도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 국민 대다수가 ‘30조원쯤이 적당하거나 오히려 많아도 좋겠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민주정책연구원은 추경 규모를 13조 8000억원 선으로 제시했다. 영세 자영업자 구제나 빈곤자 긴급 구제 등 서민 경제에 방점을 뒀다. 생활에 밀착하고 국민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뉴 민주당 플랜’을 입안하는 것도 민주정책연구원의 몫이다. 한나라당이 경제살리기를 이번 재·보선의 화두로 삼아야 한다는 구상도 여의도연구소의 작품이다. 여의도연구소의 제안에 따라 당 지도부는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별 맞춤형 경제 공약을 발굴한다. 울산 북구와 인천 부평을에 경제 전문가를 전략 공천해야 한다는 구상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여의도연구소는 지역별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후보에 야당 후보를 대입한 여론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민주정책연구원도 재·보선과 관련한 지역 현안을 개발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해당 지역의 유권자가 바라는 정책과 사업을 조사한 뒤 후보의 정책 전략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4월과 6월 임시국회에서 이어질 입법전의 전략 기조도 여의도연구소와 민주정책연구원의 머리에서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지난해 말 사이버모욕죄 신설을 놓고 여야간 논쟁이 벌어졌을 때 여의도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가 한나라당에 ‘방패’를 제공했다. ●당 독주에 제동도 한나라당은 1995년 정책정당의 기치를 내걸고 여의도연구소를 설립했다. 곽창규 부소장은 29일 “민주당의 민주정책연구원은 당과 일체되는 감이 있지만, 여의도연구소는 당과는 한 발 떨어져 객관성을 갖고 정책 입안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당 부설이긴 하지만, 한나라당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얼마 전 ‘MB정부 1년 평가’에서는 현 정부가 국민 소통이 부족하고 대야 설득 능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당정이 성장 위주로 속도전을 주장하면 여의도연구소는 서민과 취약 계층의 배려를 강조해 균형을 잡는다. 민주정책연구원이 발족한 것은 지난해 8월. 2003년 새천년민주당 시절 국가전략연구소, 열린우리당 시절 열린정책연구원, 통합민주신당 시절 한반도전략연구원의 후신이다. 민주정책연구원은 “창립 이후 지난해 말까지 연구개발 실적이 68건이고, 정책 토론회와 여론조사가 63건, 당 정책 교육이 67건”이라고 밝혔다. 문병주 실장은 “여의도연구소가 여론 동향을 파악해 집권을 위한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맞춘다면, 민주정책연구원은 당이 나아갈 정책을 입안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정책진단] 하루 12억 적자… 연간 손실 4200억원

    참여정부에 이어 공무원연금 개혁이 또 무산될 경우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개혁지연에 따른 연간 4000억원 이상의 혈세 손실과 함께 연금법 개정을 둘러싼 소모적 논쟁 재연이 불가피하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4월 임시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하루 평균 12억원, 연간 4200억원의 예산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개정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매일 12억원의 적자가 추가로 쌓이고 있다.”며 법안 처리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정부가 국민 혈세를 이용해 공무원 연금 적자를 메우는 보전금 규모는 2003년 548억원, 2005년 6096억원, 2007년 9892억원, 지난해 1조 4294억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1조 9931억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범법자에게도 월 15억원 지급 계속 행안부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공무원들이 내야하는 기여금의 단계적 인상으로 올해만 적자 보전금 4198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2010년 7843억원, 2011년 1조 626억원, 2012년 1조 3979억원 등 5년간 평균 연금적자 보전금이 2조 8000억원에서 1조 3600억원으로 50% 이상 줄 것으로 분석했다. 기여금은 올해 5.5%에서 6.0% ▲2010년 6.3%, ▲2011년 6.7%, ▲2012년 7.0%로 늘어난다. 배준호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의 실질적인 연금 적자 부담액수만 하루 최소 12억원 이상일 것”이라면서 “공무원연금법 적용을 받는 사람 130만명과 기여금 등을 감안하면 예산손실은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법 개정 지연으로 파렴치범 등 형벌자에 대한 연금 지급도 계속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재직 중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당연 퇴직 조치되고 공무원연금과 퇴직수당은 2분의1 감액 지급된다.’고 명시한 공무원연금법 64조 1항에 대해 지난해 12월31일까지 헌법불합치 판정을 내렸다. 공무원이 재직 중 금고 이상의 형벌을 받을 경우 일률적으로 급여제한을 할 게 아니라 직무 관련성과 고의·과실을 종합 판단해 판단을 내리라는 것. 따라서 개정안이 묶여 있는 동안 현 법령의 효력이 상실돼 지난 1월 금고 이상 형을 받고 퇴직한 922명은 절반 감액 없이 연금 전액을 지급받았다. 한 달간 고스란히 세금 15억원이 날아간 셈. ●소모적 논쟁 다시 반복해야 개정안 통과가 이번에 무산되면 집권 2년차인 현 정권 내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가능성은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복잡한 연금개정 구조상 긴 논쟁을 다시 반복해야 하는 데다 내년 6월 지방선거, 행정구역개편 등 굵직한 현안들이 쌓여 있어 방치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 이번 개정안도 새 정부 들어서만 20차례 이상 정부, 공무원노조, 연금전문가 등을 거치며 1년 이상이 걸렸다. 목진휴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법안 통과에 적절한 시기을 놓쳐 버리면 다음 시기가 올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며 “최대한 빨리 개정안을 통과시켜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세금 손실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리스트 수사] 박연차 다음엔 정대근… 8월까지 ‘리스트 정국’

    ■ 여의도 아노미 상태 “‘박연차 리스트’ 수사는 5월까지, ‘정대근 리스트’ 수사는 여름까지 이어질 것이다.” 29일 검찰 수사에 정통한 여권의 한 핵심 인사는 검찰의 사정(司正) 수사가 9월 정기국회 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외의 인물들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고까지 겹쳐 충격에 휩싸인 여야 정치권은 기약도 없고 범위도 알 수 없는 검찰의 고강도 수사에 걷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관계자도 이날 “사전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하면 3월 중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시기는 30일 하루밖에 남지 않는다.”면서 “검찰은 4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난 뒤인 5월 초부터 연루 의혹이 있는 국회의원들을 줄소환하고 무더기로 영장을 청구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은 5월 중순쯤 박연차 사건을 마무리짓고 ‘정대근 리스트’ 수사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며 사정 수사의 장기화를 예고했다. 검찰이 국회 일정이 없는 5월과 7월에 ‘징검다리’ 수사를 벌일 것이라는 얘기다. 여권의 이런 관측은 검찰 수사의 진척도를 가늠하게 한다. ‘정대근 리스트’에 대한 구체적인 실체가 감지되기 전인데도 여권을 중심으로 이같은 예측이 돌고 있는 것은 그만큼 검찰 수사가 상당기간 면밀하게 이뤄져 왔다는 것을 방증한다. 검찰의 수사 폭이 어디까지 번질지를 놓고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박연차 리스트’에 연루돼 이미 소환조사를 받은 한나라당 박진·민주당 서갑원 의원 말고도 1, 2명이 더 사법처리 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권 중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검찰은 추가 소환조사와 대질신문, 영장 실질심사 기간을 고려할 때 ‘박연차 리스트’의 전모는 5월 중순쯤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정 수사의 장기화는 여야간 대치 정국의 촉매제로 작용할 조짐이다. 민주당은 4월 임시국회를 ‘박연차 리스트’ 수사와 연계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데다, ‘박연차 사건’을 청와대에 직접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미국에서 즉각 송환 조사하라며 여권과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요구를 “명분이 없다.”며 일축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검찰이 수사를 잘하고 있다.”면서 “‘소금 먹은 자가 물을 켠다.’고 매번 특검과 국정조사를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여야의 온도차가 입법전쟁을 넘어 ‘사정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4월 임시국회 코앞인데… 여야, 의사일정조차 못잡아

    4월 임시국회가 코앞이지만, 정작 여야는 의사일정도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 ‘박연차 리스트’ 수사가 걸림돌이다. 야당이 특검과 국정조사 실시를 주장하면서 여야간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4월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생략하고, 대정부질문 대신 긴급현안질문을 이틀 정도 실시하는 등 일정을 가능한 한 압축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교섭단체 대표 연설 등 정해진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고, ‘박연차 리스트’가 선별적으로 공개, 정권의 입맛대로 수사되는 데 문제가 있는 만큼 특검을 도입하고 국정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주호영, 민주당 서갑원, 선진과 창조의 모임 이용경 수석 원내부대표는 29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담을 갖고 의사일정을 조율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서 부대표는 “온 나라를 사정·공안 정국으로 몰아 가고 있다.”면서 “4월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대표도 “한나라당에선 저수지 물을 빼면 큰 고기, 작은 고기 다 걸린다고 하는데 뒤로 물길을 따로 열어 놓았는지 특검을 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에 주 부대표는“검찰이 제 기능을 잘하는데 이를 버리고 특검을 하는 것은 맞지 않고 후유증도 많다.”면서 “지난 1년 동안 국정조사를 두 차례나 했는데 ‘조자룡 헌칼 쓰듯’ 국정조사를 남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했다. 주 부대표는 “2월 국회 때 시간이 없어 처리하지 못한 법들은 교섭단체간 합의대로 빠른 시일 안에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생략하는 문제와 관련, 주 부대표는 “국회법에 따르면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정기국회와 2월 임시국회에서만 할 수 있고, 4월과 6월 임시국회의 경우 교섭단체와 국회의장이 합의할 때에만 한 차례에 한해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서 부대표는 “국회 운영은 법보다 합의의 원칙을 존중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사상 최대 추경을 편성하면서 이에 대한 각 당 대표의 입장 한번 듣지 못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반박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설] 4월 임시국회 벌써 걱정된다

    4월 임시국회가 곧 시작된다. 정부가 제출한 28조 9000억원 규모의 슈퍼 추경안을 심의해야 하고 몇몇 민생 입법을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임시국회를 앞둔 여야 정치권의 모양새를 보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박연차 리스트’ 수사와 4·29 재·보선을 둘러싼 정치공방이 뜨겁다. 이번 임시국회 역시 경제·민생은 뒷전으로 물리고 정쟁으로 허송한다면 국민들의 정치불신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민주당은 ‘박연차 수사’와 관련해 4월 국회에서 특별검사제를 도입하고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제안은 설득력이 없다. 지금 검찰의 수사는 여야 의원 모두를 향하고 있다. 수사에 한창 탄력이 붙고 있는데 ‘표적 사정’ 운운하면서 특별검사제, 국정조사를 거론하는 것은 수사의 칼날을 회피하려는 물타기로 비친다. 여당 의원이건 야당 의원이건 스스로 떳떳하다면 검찰 수사에 협조하면 된다. 없는 사실을 조작해 특정인을 조사하고 잡아 가두지는 않으리라고 본다.같은 맥락에서 4월 임시국회가 ‘방탄국회’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현안이 많은 만큼 국회 개회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비리 의혹을 받는 의원들이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아니한다.’는 헌법 조항 뒤에 숨어서는 안 된다. 국회가 열리는 동안이라도 검찰 소환에 응해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 다른 동료 의원들은 비리 혐의가 뚜렷한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 그게 입법부 전체가 국민으로부터 욕을 덜 먹는 길이다.4월 재·보선 선거전도 중앙정치 간여를 줄여 임시국회에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 4월 국회는 추경의 용도와 재원 조달의 적정성을 꼼꼼히 따지는 등 민생 현안을 처리하는 생산적 국회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금산분리 완화를 골자로 한 은행법 개정안을 비롯해 비정규직법, 한국은행법, 주공·토공 통합법 등은 이번 국회에서 결론을 내야 한다.
  • [정책진단] “정부안 어찌하나” 행안위 법안심사소위 의원 절반 원안 수용 난색 표명

    지난해 11월 정부 손을 떠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반년 가까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가타부타 여야 의원간 논박이라도 일면 좋으련만 5개월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이 법안에 관한 한 조용하기만 하다. 국민 관심은 이번 개정안이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는가에 쏠려 있다. 하지만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있어 통과가 순탄치 않아 보인다. 130만명의 전·현직 공무원 표심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국회의원들에게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은 난해하고 불편한 법안 중 하나다. 정부는 법안 지연으로 인해 연금 적자가 하루에 12억원씩 쌓이고 있다며 울상 짓고 있다. 개정안 처리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행안위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통과 전망과 의견을 물어봤다. ●5개월째 국회 계류… 아직도 ‘먹구름’ “공무원연금법안 처리해야 하는데 그게 좀….” 국회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통과 전망은 현재로선 먹구름이 낀 상태다. 절반 가까운 의원들이 ‘정부안이 미흡하다.’며 통과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상당수 의원들은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신문이 지난 27일 국회 행안위 소속 의원 23명 가운데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심사하고 있는 소위 소속의원 9명(부재시 보좌관)에게 전화 설문한 결과, 4명의 의원들이 법안 통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통과시켜야 한다.’는 긍정적인 응답은 3명에 불과했다. ‘정부안’을 일단 수용해야 한다는 답변은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이 유일했다. 검토조차 하지 못한 의원을 비롯해 ‘유보적’ 입장도 2명이나 나왔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은 “정부안이 아직 많이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야 의원들이 비공식적 간담회를 가진 뒤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협의하겠지만 현재 안을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범래 한나라당 의원측은 “공무원노사 합의를 거치는 등 행정안전부가 내놓은 안이 많이 개선됐다고 본다.”면서 “다만 국민연금과 차이가 너무 크고 경기가 안 좋다 보니 국민여론이 갈리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장제원, 권경석 한나라당 의원 등은 임시국회내 법안 처리 방침을 강조했다. 장 의원은 “행안부 안이 미흡하긴 하나 시급한 사안인 만큼 일단 수용한 뒤 개선하는 쪽으로 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예산 낭비가 계속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측도 “공무원연금법을 우선 처리대상에 올려놓았다.”면서 “행안위 내부에서 약간 수정을 거치겠지만 이번 임시국회내 꼭 처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부담 큰 ‘뜨거운 감자’… 의원 의지 관건 무엇보다 이번 국회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통과는 지방 재·보궐 선거를 의식한 의원의 반대여론과 ‘공무원 눈치보기’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배준호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흡하면 수정 보완을 해서라도 4월에 통과시켜야 하는데 국회의원들의 움직임이 없어 안타깝다.”면서 “국민연금 개정 때처럼 2~3년 끌면 국가 재정 손해만 늘어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재 한나라당 의원측은 “의원들에게 공무원연금법은 뜨거운 감자”라면서 “정치적으로 매우 부담이 되는 사안인 만큼 국회 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행정구역개편 등 굵직한 이슈들이 행안위에 걸려 있는 데다, 박연차 정치자금 로비사건까지 겹쳐 국회의원들의 관심 끌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목진휴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박연차 리스트 수사로 국회가 정상적으로 열릴지도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장자연은 ‘트로피걸 신드롬’에 희생 안마시술소 청와대행정관은 방통위 파견자 교수가 강의 중 “여자는 성형해야” 장자연 줄소환 30일부터 시작 소주 사마실 돈도 없다 ㅠㅠ 아사다에게 던져진 건 신발? 인형? 국민銀,금리인하 압력에 첫 백기 ’비운의 기업인’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 별세
  • 벼랑 끝 민주, 특검카드 꺼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조종(弔鐘)이 울려퍼지고 있다.”‘박연차 리스트’로 시작된 사정(司正) 태풍에 휩싸인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7일 검찰 수사를 “야당 말살을 위한 표적 수사”로 규정하며 거세게 비난했다. 급기야 민주당은 이날 특검 카드까지 꺼내들었다.부산·경남을 주무대로 활동했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로비가 여·야를 가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도 주로 민주당 의원들이 표적이 됐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게다가 ‘박연차 리스트’ 수사로 당 정책위 부의장인 이광재 의원이 구속되고, 수석 원내 부대표인 서갑원 의원도 연일 소환을 종용받고 있는 마당에 ‘정대근 리스트’ 수사까지 예고되자 더 이상 밀리면 끝장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이는 엄중 대응 기조에서도 드러난다.정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번 수사를 보면) 단순히 이 정권이 4월 재·보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표적 사정하고 공안 정국을 만들고 야당을 탄압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판세력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을 중단하지 않으면 국민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노영민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공정한 특검 수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한 박주선 최고위원은 “특검 촉구는 국회 의사일정 협의와 연계해야 하기 때문에 4월 임시국회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정 칼바람으로 벼랑 끝에 몰린 민주당이 추경안 처리와 비정규직법 개정 등 현안을 볼모로 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4월 임시국회가 극심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은행 외채 지급보증 5년물로 확대

    은행권의 달러 구하기가 정부의 측면 지원 등에 힘입어 속도를 내게 됐다.27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정부가 지급보장하는 은행권의 외화채권 대상을 현행 최대 3년물(만기 기준)에서 5년물로 확대하기로 했다.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이 해당 채권을 사더라도 지급보증 혜택을 주기로 했다. 오는 6월 말 끝나는 지급보증 시한도 6개월~1년 연장한다. 다음달 임시국회에 이 같은 내용의 은행 대외채무 지급보증 동의안을 제출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당장 하나은행의 부담이 줄었다. 5억~10억달러 규모로 다음달 해외채권 발행을 추진해 오던 하나은행은 비(非)거주자로 국한한 정부 지급보증 규정에 발목이 잡혀 작업을 잠정 중단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 규정을 이유로 하나은행에 국가 신용등급(A)보다 한 단계 낮은 ‘A-’ 등급을 부여, 조달비용 상승이 예상됐었다.지급보증 대상 채권의 만기가 늘어남에 따라 해외차입을 준비 중인 다른 은행들의 운신의 폭도 넓어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3년물은 선진국 금융회사들이 많이 발행해 정부 지급보증을 끼더라도 경쟁력이 떨어진다.”면서 “5년물에 지급보증을 해줄 경우 해외투자자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달 초 1억달러 사모 외화채권을 발행할 예정인 농협은 조달 여건이 개선되면 공모채 발행도 시도할 작정이다. 기업은행은 빠른 시일 안에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채권을, 산업은행은 다음달 중에 300억~5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수출입은행은 유로화채권 발행을 각각 추진 중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法·警·국세청 혹독한 4월 오나

    정치권을 찔렀던 검찰의 칼끝이 방향을 틀고 있다. 임시국회가 열리는 4월 한 달 간은 정치인 소환이 어려워짐에 따라 검찰의 사정 칼날이 판·검사, 경찰, 고위 관료쪽으로 향하는 형국이다. 이인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예고한 ‘잔인한 4월’은 이렇게 막이 오르고 있다. 정치인에 대한 조사도 잠시 숨을 고르는 ‘휴지기’일 뿐 임시국회가 끝나면 재개될 예정이다. ●檢 “모든 의혹 짚고 넘어갈 것” 대검 중수부 홍만표 수사기획관은26일 브리핑에서 “(경찰, 검찰, 법원 인사들에 대한) 관련된 사안과 기타 의혹에 대해 모두 짚고 넘어가겠다.”고 밝혀 핵심 권력기관 고위 인사들이 사정 대상에 올랐음을 공식화했다. ●PK지역 근무 10여명에 전별금 의혹박 회장으로부터 ‘집중 관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전·현직 판·검사들은 현재 1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거론된 법조계 인사들은 대부분 박 회장의 사업 및 활동 근거지인 김해를 포함해 부산, 경남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인사들이다. 경찰도 초비상이다. 박 회장의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경찰 간부는 전직 경찰청장 2명 등 최고위급 간부 4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역시 부산과 경남 지역 출신이거나 이 지역에서 경찰 수장을 지낸 인물들이다. 주로 전별금 형식으로 박 회장 돈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은 한결같이 박 회장에게서 돈 받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추부길(구속)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박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받았던 점과 실제 국세청에 줄을 댔는지 여부가 도마에 오르면서 국세청 고위 간부도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는 평가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워낭소리’ 제작자, 국회에 불법다운로드 대책 호소

    ‘워낭소리’ 제작자, 국회에 불법다운로드 대책 호소

    안성기-박찬욱 감독 등 영화인들이 영화 불법다운로드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국회를 찾아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국민배우 안성기, 박찬욱 감독, 배우 박중훈과 김지수, 독립영화 ‘워낭소리’ 제작자 고영재 프로듀서 등은 최근 여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 고흥길 위원장 등을 만나 영화 불법다운로드를 막기 위한 국회 차원의 법제도적 대책을 호소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이들 영화인들은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저작권법 개정안이 4월 국회에서는 여야간 합의를 통해 조속히 처리돼 불법다운로드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한국영화가 정상적인 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국회가 도와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안성기는 “실제 영화 불법복제 피해 규모가 2006년 한 해에만 33억 800만 편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5,7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며 최근 ‘워낭소리’ 불법유통도 그 중 하나”라며 “사실상 영화 도둑질을 일삼는 100여 개가 넘는 불법 웹하드 및 P2P 업체들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흥행 분위기 속에서 불법유통으로 큰 피해를 입은 ‘워낭소리’ 제작자 고영재 프로듀서 역시 “독립영화 제작자로서 불법복제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 ‘워낭소리’ 불법유통을 계기로) 온라인의 특성상 전파 속도가 빨라 일단 복제가 이뤄지면 권리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언급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고흥길 문방위 위원장을 포함한 여야 의원들은 “영화 불법다운로드 피해 등을 비롯해 저작권법 관련 현안들에 대해 여야 위원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 영화인들은 “향후 국민 저작권 인식 제고를 위해 영화계와 유관부처 등이 모두 함께하는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전하고 국회에서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영화인들은 이날 불법복제 문제를 꼭 해결해 달라며 본인들이 출연하거나 직접 만든 영화 정품 DVD(라디오스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로망스)와 최근 불법 복제된 DVD(워낭소리)를 함께 묶어 만든 의미 있는 선물을 문방위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사진제공=영화인협의회)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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