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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구역 자율통합 아직도 먼길

    행정구역 자율통합 아직도 먼길

    행정구역 자율통합 문제를 놓고 주관부처인 행정안전부가 고민에 빠졌다. 해당 지방의회가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하지만 의회는 물론 주민들로부터 ‘졸속’ 공세가 높아지고 있다. 경남 진해시 공무원노동조합은 18일 오전 시의회 앞에서 배명갑 노조위원장 등 2명이 삭발식을 갖고 청사 앞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노조는 “행안부는 짜맞춰진 행정구역 통합안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지역 국회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빌미로 반대파 시의원들에게 압력을 넣어 시의회 의결만으로 통합을 종용하고 있다.”면서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했다. ●진해시의회 부의장 한나라 탈당 의사 해당 시의회 내부에서도 졸속통합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진해시의회 부의장은 16일 주민투표를 주장하며 한나라당 탈당 의사를 밝혀 파장이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 반발도 확산 일로다. 경기 의왕·군포·안양자율통합 대상제외 3개시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10일 통합대상 지역 발표 후 이틀 만에 이달곤 장관이 국회에서 안양권은 제외한다고 번복해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는 과천·의왕시 선거구와 맞물린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항의에 따른 졸속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양우 상임위원장은 “지방의회 의견청취 및 주민투표를 예정대로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희망진해사람들 등 진해 내 5개 시민단체들도 이날 “시의원들은 공천권에 목매지 말고 시민의견을 묻는 주민투표를 통해 통합을 하라.”고 요구했다. ●행안부, 이번주 중 대책 마련 행안부는 일단 다음주까지 해당 지방의회에 자율통합 의결을 완료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반대여론을 의식해 행안부는 이번 주 중으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나 속앓이는 계속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통합 관련 여론조사가 이미 끝난 시점이라 대대적인 홍보는 힘든 상황”이라면서 “대신 통합에 성공한 지자체에는 대대적인 인센티브를 약속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방의회가 통합안을 받아들일 경우 행안부는 바로 ‘○○시 설치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법안 자체는 지역 확정 및 명칭 변경이 골자로 간단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자체가 숙원사업 지원 명시를 요구할 경우 관계부처와 별도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일이 좀 더 걸릴 수 있다. 선거구가 걸린 해당 지역구 의원들을 설득하는 것 역시 만만치 않은 과제다. 또 지방의회가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하거나 통합안을 거부해 행안부가 주민투표를 실시 하게 되면 통합작업은 걷잡을 수 없이 길어지게 된다. 주민투표 통과 시 관련 법률은 바로 국회에 제출된다. 법은 늦어도 내년 2월 열리는 임시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인 7월 통합 지자체를 출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대통령 직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소속 한 위원은 “정부가 프로세스를 너무 무시한 채 파행적으로 서두르고 있다.”면서 “통합절차법을 먼저 신설하라고 장관에게 강조했는데도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걸음만 급한 모양새”라고 토로했다. 이재연 임주형기자 oscal@seoul.co.kr
  • 예산안 심사 이번주 분수령

    이번주가 국회 예산안 심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주초인 16~17일로 예상되는 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의 회동이 첫 관문이다. 그 결과에 따라 오는 20일 예산결산특위가 정상 가동할지를 가늠할 수 있다. 현재로선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입장 차이가 워낙 크다. 민주당은 벌써부터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까지 염두에 두고 전략을 짜고 있다. 특히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4대강과 세종시를 고리로 본격 공조에 나설 조짐이다. ●주초 여야 원내대표 회동 한나라당은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는 12월9일을 예산안 처리의 최종 시한으로 설정했다. 민주당은 지연전이다. 4대강 사업 예산을 철저히 따지기 위해 9일 이후 연말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 미디어법 재개정도 연계하고 있다. 12월 초 한나라당이 예산안 강행 처리 수순을 밟고, 야당이 이에 항의하면서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시나리오도 상정할 수 있다. 한나라당 안 원내대표는 15일 “법정시한(12월2일)내 예산안 처리가 어렵다면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정기국회 회기 내 예산이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예결특위를 가동해 종합질의, 부처별심사, 계수조정소위 작업을 진행하면 정기국회 종료 이전에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4대강 예산 내역서가 제출되면 내부 검증, 국토해양위 예산 심사를 거쳐 이달 말부터 예결특위를 시작하자고 맞선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미디어법 재개정 논의가 진행돼야 예산심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조건도 내놓았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예산안 강행 처리를 시도하면 장외 투쟁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4대강 예산’이 뇌관 최대 쟁점은 4대강 사업 예산이다. 정부가 제출한 새해 예산안에 따르면 4대강 예산은 국토해양부 소관 3조 5000억원이 전부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의 4대강 관련 사업 예산을 모두 합치면, 5조 3287억원으로 불어난다고 주장한다. 민주당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2010년도 예산안은 4대강 사업의 막대한 비용을 숨기기 위한 ‘위장예산서’, 의회의 예산 심의권을 부정하는 ‘부실예산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 원내대표와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비공개 회동을 통해 4대강 사업 예산 저지와 세종시 원안추진을 위한 공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4대강 사업의 성공이 제2의 청계천 사업이 될까 민주당이 두려워하는 것”이라면서 “전체 예산의 1% 남짓한 사업을 빌미로 국정의 발목을 잡으려 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4대강 논란으로 예산심의 표류 안된다

    4대강 사업비 논란으로 새해 예산심의가 초반부터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 심히 우려스럽다. 민주당은 정부가 4대강 사업의 세부 예산내역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국회 예결특위와 국토해양위 등의 예산심의를 거부하고 있다. 정부가 구체적인 자료를 빨리 내놓지 않는 것이 잘한 일은 아니지만, 그를 빌미로 예산심의 자체를 파행으로 몰고가서는 안 된다. 정상적으로 예산심의를 진행시키면서 추가 자료를 요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민주당 등 야권은 4대강 예산을 정쟁화하는 쪽으로 일찍부터 움직였다. 정부·여당이 대운하 건설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음에도 불구, 4대강 사업과 연관된 의혹의 불을 계속 지피고 있다. 4대강 예산 때문에 결식아동 급식지원 예산이 깎였다고 주장하는 등 복지·교육 분야와 연계시켜 여권을 공격하고 나섰다. 정부·여당은 복지분야 예산을 오히려 늘렸다고 반박하고 있으니, 누구 주장이 옳은지 차분히 따지면 될 것이다. 4대강 사업예산과 관련해서도 적정규모 및 효용성 등 세부 내용을 논의하기도 전부터 무조건적인 삭감요구는 지나치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새달 2일인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 한나라당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새달 9일까지는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연말 임시국회 소집을 벌써 거론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나라 살림보다 선거를 의식한 정치투쟁을 우선해서는 안 된다. 야당은 예산심의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
  • 대형화로 경쟁력 강화 vs 국내시장 이미 포화

    대형화로 경쟁력 강화 vs 국내시장 이미 포화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변호사, 세무사 등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에 대해 관련 협회 등이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서비스 질의 수준 향상이라는 대의에는 공감하지만 지금까지 전문자격사들이 쥐고 있던 기득권의 약화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안이 법 개정을 해야 하고 국회 통과 여부도 쉽게 낙관할 수 없어 정부가 어떻게 돌파할지 주목된다. ●자격사 규제로 서비스 품질 저하 정부의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의 취지는 변호사와 법무사, 세무사, 의사 등 업종의 서비스 질의 수준을 높이고, 대형화를 유도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현행 전문자격사 제도에 따라 경쟁이 억제되면서 서비스 가격 상승과 품질 저하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높은 진입 장벽에 따른 저조한 전문자격사 숫자도 문제로 지적된다. 우리나라의 변호사 1인당 인구는 미국보다 20배, 공인회계사는 호주의 7배가 넘는다. 로펌의 변호사 숫자 역시 영국의 클리퍼드 챈스가 3857명인 반면 한국의 김앤장은 316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서비스산업 발전과 내수시장 활성화를 더디게 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허경욱 재정부 제1차관도 11일 열린 관련 공청회에서 “우리 경제를 제조업 한 가지에 기댈 순 없으며 법률, 회계, 의료 등 서비스산업을 키워야 한다.”면서 “특히 전문자격사 부문은 서비스산업 선진화의 핵심이며 저항도 많았던 부분이라 이해 당사자 처지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국가 전체적으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현오석 KDI 원장도 “서비스산업 생산자의 경쟁이 충분치 않아 서비스업 생산성이 저해됐다.”면서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규제를 대폭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우성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국장 역시 “전문자격사는 필요하다면 시장진입 규제를 낮추고 사후에 충분한 관리와 정보제공을 통해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면서 ”자격증 유효 기간을 도입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와 국회 ‘큰 산’ 넘어야 일반의약품 판매처 확대 방안과 관련해 대구광역시 약사회는 공청회장 안팎에 ‘국가가 전문직을 말살해도 되는가’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집회를 가졌다. 전문자격사 선발 인원 확대 역시 강하게 반발하는 사안이다. 김형상 한국세무사회 법제이사는 “실제 국내 세무대리인 1인당 인구는 9월 말 기준으로 2314명으로 KDI 분석의 3분의1 정도에 그친다.”면서 “일률적인 숫자 늘리기는 되려 서비스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일 한국공인회계사회 기획이사도 “올해 회계사 합격 인원 중 400명이 취업을 못할 정도로 국내 시장이 협소한 상태”라면서 “인구뿐 아니라 국내총생산(GDP), 기업체 숫자 등을 같이 감안해야 전문자격사 숫자가 적다는 정부나 KDI의 주장이 설득력을 가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상법상 주식회사 등 모든 회사의 형태를 허용, 일반인의 지분 참여를 허용한 것에 대해 서울지방변호사회 관계자는 “로펌이 산업자본에 예속돼 영리추구에만 골몰하게 되고, 이는 결국 변호사의 공공성과 독립성이 침해되고 법률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전문자격사 시장의 대형화는 대부분의 협회가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동업 허용의 경우 업종의 처지마다 의견이 갈리고 있다. 변호사협회나 회계사회 등은 중립적이거나 의견을 정하지 못했지만 세무사회나 법무사협회는 변호사 등에 다른 전문자격사들이 종속되거나 명의 도용이 활개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재정부는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관련 부처와의 협의·조정을 거쳐 연내에 확정안을 발표하고, 내년 상반기 임시국회 때 관련 법안 통과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선진화 방안 현실화의 마지막 열쇠를 쥐고 있는 국회의원들은 스스로가 ‘개혁의 대상’인 변호사나 의사 등 전문 자격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재정부 관계자는 “방안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있을 테고, 그 때문에 지금까지 개선이 안 됐던 것”이라면서 “조정과 협의를 통해 이번에는 성과물을 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정은주기자 douzirl@seoul.co.kr
  • 日, 北 선박검사 특별법 상정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30일 각료회의에서 북한 관련 선박을 대상으로 한 화물검사 특별법안을 의결, 국회에 상정했다. 법안은 현재 진행되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야당인 공명당도 특별법안에 찬성하고 있다.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에 따른 조치로 화물검사는 해상보안청과 세관이 실시하도록 했다. 다만 선박 검사는 수출입 금지대상인 핵·미사일 관련 물자가 실렸다고 인정되는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로 한정했다. 당초 자민당 정권에서 추진했던 해상자위대의 화물검사 지원 조항은 법안에서 삭제했다. hkpark@seoul.co.kr
  • 하토야마 “戰後 행정 대청소”

    하토야마 “戰後 행정 대청소”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얼굴) 총리는 26일 정권 출범 이후 처음 소집된 임시국회의 소신표명 연설에서 ‘전후(戰後·제2차 대전후) 행정의 대청소’, ‘무혈의 헤이세이(平成) 유신(維新)’ 등 강한 표현을 써가며 새로운 일본을 만들기 위한 정치주도의 국정개혁 의지를 밝혔다. 자신의 정치이념인 ‘우애’를 통한 국민의 생명과 생활을 지키는 정치의 실현도 내세웠다. 헤이세이는 현 아키히토 일왕이 즉위한 1989년부터 사용하는 연호다. 하토야마 총리는 “지금의 유신은 관료의존에서 국민에게 정권을 반환하는 것이며, 중앙 집권에서 지역·현장주의로, 섬나라에서 열린 해양국가로 국가형태를 변혁시키는 시도”라며 “전후 행정 대청소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교 분야에서는 “동양과 서양,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다양한 문명의 ‘가교 역할’이 돼야 한다.”면서 “일본을 둘러싼 바다를 ‘경쟁의 바다’로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미·일 관계와 관련, ‘긴밀하고 대등한 미·일 동맹’을 목표로 내세운 뒤 ‘대등’의 의미에 대해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역할과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일본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제언, 협력해 나갈 수 있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또 “서로 협력하는 중층적인 미·일 동맹을 심화시키겠다.”고도 했다. 한국과의 관계에서는 “한국, 중국, 또 동남아시아 등 근린 제국과의 관계에서는 다양한 가치관을 서로 존중하면서 공통점이나 협력할 수 있는 점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진정한 신뢰 관계를 구축,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북 문제와 관련, “납치, 핵, 미사일이라는 제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나서 국교정상화를 도모해야 한다.“면서 “관계국과도 긴밀히 연대해 대처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도로·댐·공항·항구 등 대규모 공공사업에 대해 “국민에게 실제 필요한 것인지를 한번 더 판단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콘크리트로부터 사람에게’라는 이념을 바탕으로 경직화된 재정구조를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日 하토야마정권 거침없는 친서민 행보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의 정책 추진은 화끈하다. 웬만한 변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주저없이 정면돌파를 택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취임 때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피부로 느끼도록 하겠다.”고 밝힌 약속을 지키기 위한 과감한 정책 드라이브다. 나가쓰마 아키라 후생노동상은 9일 핵심 공약의 하나인 ‘아동 수당’을 소득 제한 없이 모든 가정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아동 수당은 중학교 졸업 때까지 모든 자녀들에게 매달 1인당 2만 6000엔(약 33만 8000원)을 지급하는 하토야마 정권의 간판 정책이다. 다만 내년에는 절반인 1만 3000엔만 지급한다. 연립정권의 한 축인 사민당과 국민신당은 고소득층에게는 수당을 줄이거나 지급하지 않는 방안을 주장, 제동을 걸었다. 정부는 아동수당에 대해 ‘국가가 아동을 책임진다는 발상’이라며 소득 제한에 개의치 않았다. 나가쓰마 후생상은 내년 1월 정기국회에 아동수당의 지급을 위한 관련 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또 내년 예산에 아동수당비용 2조 7000억엔을 책정, 전액 국비로 줄 계획이다. 현행 중학생까지의 대상자는 1800만명으로 추산된다. 후생성은 아동수당의 지급과 관련,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 1명당 부모의 소득에 따라 월 5000~1만엔씩 지급하는 현행 수당을 내년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올해 아동수당 1조엔은 국가가 26%, 지방자치단체가 55%, 기업이 18% 정도 부담했었다. 가메이 시즈카 금융·우정개혁담당상도 이날 중소기업의 대출금 원금 및 이자 상환을 최장 3년간 유예(모라토리엄)해 주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확정했다. 실직으로 주택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개인도 유예대상에 포함시켰다. 경기침체에 따라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과 서민을 위한 획기적인 지원책이다. 가메이 금융상은 “중소기업을 위한 긴급처방”이라고 평가했다. 금융권은 “대출금은 국민 예금이다.”라며 거세게 반발했던 터다. 정부는 오는 26일 열리는 임시국회에 1년 한시법으로 ‘대출거부·대출회수 대책법’을 상정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의 유예자격은 금융기관과 신용보증협회가 회생 전망 등을 자율적으로 심사, 결정토록 했다. 강제할 경우, 헌법이 보장한 사유재산권의 침해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어서다.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정부가 보증하기로 했다. 상환유예제 탓에 발생한 금융기관의 손실을 정부가 떠맡는 것이다. 대신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기관의 상환유예 건수와 금액을 정기적으로 국회에 보고, 금융감독청이 확인·감독하도록 했다. 정부는 최근 올해 추경예산에서 불필요한 항목을 추려 사회복지에 쓸 2조 5000억엔의 재원을 확보한 가운데 현재 3조엔 채우기에 나섰다. hkpark@seoul.co.kr
  • 伊·日정상 입지 ‘흔들’

    伊·日정상 입지 ‘흔들’

    ■ 사면초가 베를루스코니 총리 - 伊헌재, 총리 면책권 위헌 판결 이탈리아 헌법재판소가 7일(현지시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검찰 소추를 막았던 면책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부패, 탈세 등 혐의에도 면책특권을 이유로 검찰 소추에 불응했던 베를루스코니 총리로서는 사법 절차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야권은 사임을 요구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고 정부 내에서도 조기 총선 가능성을 흘리고 있다. 또 1990년대 이탈리아 정계를 뒤흔든 정치자금 수사인 ‘마니폴리테(깨끗한 손)’에 이어 또다시 사법부가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궁지에 몰린 베를루스코니는 헌재를 “좌파 재판관으로 가득 찬 정치집단”이라고 공격하고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까지 비난했다. 그러자 총리의 핵심 연정파트너까지 총리에 대항할 야당과의 연대를 모색하겠다고 응수, 정국이 사분오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헌재·대통령 비난 헌재는 지난해 7월 의회를 통과해 대통령과 총리, 상·하원 의장 등 4명에 대해 재임 동안 검찰 소추를 받지 않도록 보장한 고위공직자 면책법이 헌법이 보장한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에서 15명의 헌재 재판관 중 9명이 면책권 박탈에 손을 든 것으로 나타났다. 위헌 결정은 항소할 수 없으며 검찰과 베를루스코니는 다시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게 됐다. 베를루스코니는 90년대 두 차례 공판에서 위증해준 대가로 영국인 변호사 데이비드 밀스에게 60만달러(약 7억원)를 건넨 혐의 등 3건 이상의 법정 공방이 재개될 전망이다. 또 베를루스코니는 지난 2007년 공직을 대가로 의원들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달 초에는 자신이 소유한 투자금융사 피닌베스트가 1991년 경쟁사인 CIR그룹을 누르고 이탈리아 최대 출판기업인 몬다도리출판사를 인수할 당시 담당 판사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7억 5000만유로의 배상판결을 받기도 했다. ●사법권, 정쟁의 중심으로 베를루스코니는 “헌재 결정이 국정수행에 영향을 끼칠 수는 없다.”면서 정면돌파 의사를 밝혔다. 특히 각종 추문에도 불구, 여전히 지지율이 높은 만큼 조기 총선으로 정치적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지역주의 정당 북부동맹을 이끄는 움베르토 보시가 “국민들의 분노를 거역해서는 안 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등 연정 파트너들이 조기 총선에 순순히 응할지는 미지수다. 또 선거로 정치생명을 연장하더라도 이후 벌어질 법정 공방으로 사법적 사망선고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위헌 결정으로 이탈리아 사법 권력은 90년대 ‘마니폴리테’ 이후 또다시 정쟁의 중심에 서게 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설상가상 하토야마 총리 - 5만엔 이하 소액헌금도 허위기재 │도쿄 박홍기특파원│도쿄지검 특수부가 수사에 나선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의 정치자금 허위기재 사건이 점입가경이다. 파고들수록 새로운 사실들이 터져나오기 때문이다. 하토야마 총리의 정치자금 관리단체인 ‘우애정경간화회(友愛政經懇話會)’는 5만엔(약 65만원) 이하의 소액 기부금에 대해서도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허위기재한 혐의가 확인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관리단체의 회계담당자인 하토야마 총리의 전 비서는 검찰에서 소액 기부금의 허위기재를 진술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5만엔 이하의 소액기부는 수지보고서에 기부자의 이름을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검찰은 기재 여부를 떠나 ‘허위기재’가 법에 위반되는 지는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토야마 총리의 정치자금 가운데 5만엔 이하의 소액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1억 8000만엔에 달했다. 전체 개인 기부액의 60%다. 이에 따라 사망하거나 기부하지 않은 사람 명의의 허위기재액 규모는 지금껏 알려진 5만엔 이상 기부자 90명, 193건의 2177만엔보다 크게 늘어날 것 같다. 하토야마 총리의 전 비서는 “허위기재된 기부액은 모두 하토야마 총리의 허락을 얻어 총리의 개인재산 관리회사로부터 현금으로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계를 담당하는 비서로서 개인헌금을 받지 못하는 것은 체면이 걸린 문제였다.”며 자금을 잘 모으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댔다. 더욱이 관리단체는 이름을 빌린 ‘가짜 기부자’ 가운데 75명에 대한 세금공제 신청서류를 총무성으로부터 받아갔다. 또 정치자금을 낸 일부 기부자는 수시보고서의 명단에서 삭제된 사실도 밝혀졌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와 관련, “검찰의 수사에 전면적으로 협력하겠다.”면서 “(추가해명에 대해)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은 피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중의원 참패 이후 힘을 못쓰는 자민당은 오는 26일 소집될 임시국회에서 하토야마 총리의 정치자금 사건을 집중 추궁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는 “하토야마 총리가 스스로 설명, 책임을 다하도록 국회에서 따지겠다.”며 벼르고 있다. hkpark@seoul.co.kr
  • [행정구역 개편 설문조사] 여야 “2014년까지 통합”… 이번국회 속도낼 듯

    [행정구역 개편 설문조사] 여야 “2014년까지 통합”… 이번국회 속도낼 듯

    정치권의 행정구역개편 논의는 당초 더딘 움직임을 보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 이후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지난 2월 임시국회의 마지막날 본회의에서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위원장 허태열 한나라당 의원)를 구성했지만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을 두고 여야가 첨예한 갈등을 빚는 바람에 ‘개점휴업’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여야 모두 기초자치단체를 통폐합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어, 이번 정기국회를 기점으로 개편 논의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여야는 공통적으로 2014년까지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올해를 행정구역 개편의 최적기로 보고 연말까지 법제화를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행정구역개편을 완료하면, 새로 선출되는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이 임기 4년을 보장받게 돼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비교적 쉽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도 포함됐다. 민주당은 지난달 11일 정책의원총회를 갖고 2014년까지 통합을 목표로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졸속 추진’은 안 된다는 원칙을 세워 국회 내 특위에서 충분한 논의과정을 거치겠다는 입장이다. 국회에는 이미 6건의 관련 특별법안이 제출돼 있다. 아직 여야 당론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 주로 시·군·구의 통합을 통한 광역화와 읍·면·동의 주민자치화라는 ‘투 트랙’ 개편이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시·군·구를 통합해 통합시로 광역화한 뒤 중앙정부의 권한 가운데 교육자치권, 자치경찰권, 자치입법권, 자치조사권 등을 통합시에 부여하는 것이다. 읍·면·동은 행정기능을 폐지하고 주민자치기구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나라당 허태열·권경석·차명진 의원, 민주당 우윤근 의원의 법안이 이에 속한다. 그러나 이들은 도의 존폐와 관련해서는 이견을 보인다. 허 의원은 전국 시·군·구의 3분의2가 통합되면 도의 사무·기능을 재조사한 뒤 지위 및 기능을 재조정하도록 했다. 권 의원은 특정 도내 시·군·구의 3분의2가 통합되면 해당 도를 폐지하도록 했다. 우 의원은 국가 주도로 통합시를 설치한 뒤 도를 폐지하는 안을 냈다. 차 의원은 원칙적으로 도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이명수 의원을 중심으로 강소국 연방제에 방점을 찍고 있다. 기존 광역시와 도를 통합해 전국을 경제 및 생활권 중심으로 5~7개의 광역단위로 나눠 연방제 수준의 분권국가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처럼 제각각 각론에 차이가 있는 데다, 행정구역 개편 문제는 의원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선거구제 개편과 맞물려 있어 올해 말까지 법이 통과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추미애 고집에 발목잡힌 노동부장관 청문회

    추미애 고집에 발목잡힌 노동부장관 청문회

    ‘불량 상임위’가 결국 장관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해야 할 청문회마저 무산시켰다.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비정규직법을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갈등의 후유증으로 16일 임태희 노동부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열지도 못했다. 그러고는 네탓 공방만 이어갔다. 환노위는 지난해 6월 18대 국회가 문을 연 이후 아직 법안심사소위조차 구성하지 못했다. 소위 내 여야 의원 비율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 힘겨루기 때문이다. 지난 4월에는 불량 상임위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다. 이번 갈등은 추미애 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사퇴촉구 결의안과 국회 윤리위 제소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비롯됐다. 한나라당에 비정규직법을 일방적으로 상정한 것을 사과하라고도 했다. 전날 여야 원내대표단이 만나 결의안 철회 등에 합의했지만 환노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이 “추 위원장의 직무유기에 따른 조치였다.”며 이를 거부하고 법안심사소위 구성을 요구하면서 또다시 꼬였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추 위원장이 몽니를 부린다며 비난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위원장 한 사람의 독단과 독선으로 국회가 마비되고 발목 잡히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말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장관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잃었다. 하루빨리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거들었다. 조원진 간사를 비롯해 환노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추 위원장의 사과 요구에 대해 “개인 명예만 중시하겠다는 억지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들은 “쟁점이 없다는 미명 아래 위원장 개인의 철학에 부합하는 법안만 상정되고 나머지는 미상정 상태로 남아 있는 기이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성토했다. 앞서 오전에는 환노위 민주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이 기자간담회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한 위원장에게 어떻게 상임위를 열라고 하느냐.”며 추 위원장의 입장을 두둔했다. 법안심사소위는 “여야 동수 제안을 수용하면” 구성할 수 있다고 했다. 여야는 청문회 일정을 다시 협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인사청문회법은 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청문을 마치도록 돼 있다. 부득이한 사유로 청문회를 마치지 못하면 대통령이 10일 이내에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김 의원은 “오는 22일까지 청문회와 보고서 채택을 마쳐야 하지만, 청와대에 여야 간사가 요구하면 열흘간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21일이나 23일 중 반드시 청문회를 열도록 합의하겠다.”고 밝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입법전쟁 5대 뇌관] 통신비밀보호법

    [입법전쟁 5대 뇌관] 통신비밀보호법

    범죄 수사 때 휴대전화를 감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 입법전의 뇌관이 될 전망이다. 최근 국가정보원이 이메일·메신저 등을 비롯해 인터넷 회선을 통째로 들여다보는 패킷 감청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한나라당이 이 개정안을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법으로 정해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한나라당 이한성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이동통신과 인터넷을 포함한 모든 통신 서비스를 감청하는 게 가능하도록 통신망에 관련 장비를 설치하고, 위치 정보까지 포함한 모든 통신내역을 통신사업자가 1년 이상 보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휴대전화는 물론이고 인터넷 전화, 인터넷 메일, 메신저, 개인간 파일공유(P2P) 등 모든 통신수단이 감청 대상이 되는 셈이다. 법안 발의 때부터 여야간 논쟁이 이어지다가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이 심사기간을 지정해 직권상정 직전까지 갔다가 보류됐고,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민주당은 “대표적인 ‘MB 악법’으로, 사생활과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개정안 처리를 막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범죄 수사를 위해서는 휴대전화 감청이 불가피하다.”며 맞서고 있다. 휴대전화를 감청하지 않으면 일선 수사에 한계가 따른다는 논리다. 개정안에서 명시한 통신사업자의 감청설비 마련과 통신내역 보관 의무를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야권에서는 감청장비를 설치하고, 모든 통신내역을 1년간 보관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들 것이라고 비판한다. 이런 의무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통신사업자에게는 10억원의 이행 강제금이 부과된다. 개정안을 발의한 이 의원은 8일 “모든 감청은 이동통신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오용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사위 소속인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영장을 발부한다고 하지만, 통신기록 보관자나 수사기관 사이에 부작용이 많을 것”이라면서 “통신비밀을 보장할 수 있는 안전책을 강구하기 전에 법을 개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토지주택公 5700억 세금감면 추진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5000억원대의 세금을 감면해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두 공사가 법인을 청산한 뒤 다시 통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청산소득세를 면제하고, 통합 후 이를 비용으로 인정받아 법인세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이에 따른 세금 감면 규모는 통합공사의 연간 당기 순이익의 3분의1 수준인 최대 5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서병수 한나라당 의원은 이런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의 내용은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각 사업연도 소득금액에 대해 별도로 과세하지 않고 ‘한국토지주택공사법’에 따라 설립될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이를 승계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대 50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청산소득세를 감면, 5700억원가량인 법인세 절감 기회를 상실하지 않게 해주자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기능중복 해소와 경영 효율화를 위해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을 결정했다. 통합법안은 지난 4월 말 임시국회를 통과했으며 이달 중 해산절차를 거쳐 다음달 1일 통합공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로 출범할 예정이다. 서 의원 측은 “두 회사가 통합을 위해 해산 절차를 밟게 되는 경우 청산소득에 대해 법인세가 부과되는데 이것이 청산시점에 일시에 과세되기 때문에 현행대로라면 통합공사는 연간 순이익의 3분의1을 청산소득세로 물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개정안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재정부도 “공공기관의 구조개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완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면서 “토지주택공사의 경우 정부 입법으로 하게 되면 국정감사 등 국회 일정에 따라 통상 연말에나 법안이 통과될 수밖에 없어 통합일정에 맞추기 용이한 의원입법의 형식을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통합공사 설립준비단은 “과세특례법을 개정하지 않는 경우 통합공사의 어려운 자금사정에 비춰 올해 말까지 청산소득의 신고납부가 곤란한 상황”이라면서 “2000년 농협 통합 때의 청산소득 감면사례를 인용해 달라.”며 정부에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하토야마 개혁號 “법안 정비부터…”

    │도쿄 박홍기특파원│오는 16일 출범할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이 개혁 착수와 조기 안착을 위한 법적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하토야마 정권의 최우선 과제인 ‘탈관료정치’를 진두지휘할 핵심기구인 국가전략국 신설과 국회의원 100명의 내각 배치, 행정쇄신위원회 설치 등을 위한 법적 근거를 갖추기 위해서다. 민주당은 다음달 개회될 임시국회에 내각법, 국회법, 내각부설치법 등 관련법의 개정안을 일괄 상정, 처리키로 결정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국민들에게 되도록 빨리 안정된 내각을 꾸며 정권교체에 대해 실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국가전략국은 예산 골격 책정과 외교 기본방침을 비롯, 국가 비전을 만드는 업무를 맡는 총리 직속의 ‘사령탑’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활동 및 권한 등을 규정한 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때문에 출범과 동시에 우선 정령(政令·행정명령)을 통해 ‘국가전략실’을 전략국의 전신으로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법안이 제정되면 전략실을 전략국으로 격상시킬 방침이다.대신 자민당 정권에서 예산의 기본방침을 확정하던 ‘경제재정자문회의’는 폐지된다. 민주당은 또 예산 및 제도 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관리·감독·점검하기 위해 ‘행정쇄신회의’도 만들기로 했다. 국회의원의 내각 배치는 현행 국회법상 대신(장관)과 부대신까지만 가능하다. 겸임의 길은 열려 있다. 다만 ‘장관보좌관’인 정무관을 위해 법적 손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자민당 정권에서 관료정치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던 ‘사무차관회의’를 폐지하고 ‘각료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각료위원회는 각의에 앞서 주요 정책별로 관계 각료들이 협의토록 한 조직이다. 예컨대 온난화대책의 경우, 외무상과 경제산업상, 환경상, 관방장관이 참여한다. 하토야마 정권의 국정 구도는 국가전략국에서 기본 정책을 입안, 부처로 전달하면 부처에서 대신·부대신·정무관 등 ‘정무3역’이 협의해 정책으로 결정하든지 다시 국가전략국에 건의하는 형태다. 자민당 정권과 달리 부처에서 총리실의 중간에 존재했던 정통관료들로 구성된 ‘사무차관회의’를 배제, 총리와 부처가 직접 연결되는 체제다. 특히 국회의원들을 내각의 곳곳에 둠으로써 정책결정에서 내각과 여당의 일원화도 꾀하고 있다. 나아가 부처 이기주의와 기득권 보호 등의 병폐도 차단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가전략국과 관련, “권한을 부여받은 국가전략국의 결론이 최종 의사결정이 되는 데다 각료회의에 견줄 만한 강한 기구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hkpark@seoul.co.kr
  • 국회 열면 뭐하나…

    국회의 전년도 결산 심의가 올해도 국회법이 정한 기간 내에 끝나지 못했다. 6년 연속 지각 처리다. 국회법이 지난 2004년 1월 조기결산제도를 도입한 이후 국회가 결산 심의 기한을 지킨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조기결산제도는 국회가 전년도 결산안을 정부로부터 5월31일까지 제출받은 뒤 정기국회가 문을 여는 9월 이전까지 심의를 완료하도록 하는 것이다.국회 관계자는 1일 “국정감사·법안처리·예산심사 등이 몰린 정기국회 때 결산안까지 처리하면 결산 심사가 부실해질 수 있다며 국회가 도입한 것이 조기결산제도”라면서 “결산 완료 시한이 지켜지지 않아 사실상 유명무실하다.”고 말했다.2004~2006년에는 정부가 결산안을 늦게 제출한 것이 문제였지만, 2007년부터 올해까지는 정부가 결산안을 제때 제출했음에도 국회 심의가 늦어졌다. 2004년에는 정부가 8월6일 결산안을 제출해 12월8일 국회에서 의결됐다. 2005년과 2006년에도 정부가 6~7월에 제출해 9월 의결됐다. 하지만 2007년 이후에는 5월까지 결산안이 제출됐지만, 국회 심의는 10~11월에서야 이뤄졌다.올해도 국회는 지난 5월28일 정부로부터 2008 회계연도에 정부가 쓴 262조 8000여억원에 대한 결산서를 넘겨 받았으나, 1일 현재 결산 심의를 완료한 상임위는 단 한 곳도 없다. 결산은 상임위 예비심사→예결위 종합심사→본회의 심의·의결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통상 6~7월 중 상임위에서 전년도 결산을 심의하고, 8월20일 전후로 예결위에서 결산을 처리해야 한다. 국회의원들이, 쓴 돈을 점검하는 것보다 쓸 돈을 챙기는 일에만 급급해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권자에게 생색을 낼 수 있는 예산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시간을 쪼개가며 결산심사에 매달려야 할 책무를 팽개치고 길거리 정치에만 매달렸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의 일방 처리로 국회를 파행시킨 책임이 한나라당에 있는데도 민주당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新일본시대] 50년추진 초대형 댐·우정 민영화 재검토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이 벌써부터 자민당 정권의 정책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50년 이상 추진돼온 대규모 댐 건설 사업이 일단 중지된 데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최대 개혁으로 꼽히는 우정(郵政) 민영화 작업도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내년도 예산안도 원점에서 다시 짜기로 했다. 국토교통성은 1일 홍수대책으로 1952년 계획을 세워 진행해온 ‘얀바댐’ 건설사업을 일단 보류했다. 오는 11~18일 예정된 시공업자의 입찰도 백지화했다. 얀바댐은 도쿄·사이타마·지바·이바라키·도치기·군마 등 6개 지역의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를 위해 군마현 아가쓰마군에 세우는 초대형 다목적댐이다. 그러나 댐 건설에 따른 수몰민의 반대와 저수량 1억t 규모의 신규 댐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민주당은 선거공약에서 이 댐 건설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4600억엔(약 6조원) 가운데 수몰민의 토지 구입이나 도로, 철도 정비 등으로 이미 3217억엔이 투입됐다. 공사비 일부를 포함, 194억엔은 내년도 예산 요구안에 이미 책정돼 있는 상태다. 그러나 민주당 정권이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정부도 사업 강행을 접을 수 밖에 없게 됐다. 다니구치 히로아키 국토교통성 사무차관은 “새 대신(장관)의 지시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개혁의 상징인 우정민영화도 전기를 맞았다. 우정민영화는 거대 공룡 일본우정공사를 2007년 10월부터 지주회사인 일본우정과 산하의 우편사업회사, 우편국회사, 유초(郵貯·우편저축은행), 감포(簡保·보험회사) 등 4개사로 분리했다. 정부가 전량 보유한 일본우정의 주식을 2017년 9월까지 3분의1만을 남기고 매각하고, 자회사 가운데 감포와 유초은행은 완전 민영화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주식 매각을 동결하는 법안을 사민당, 국민신당과 협의해 다음달 열릴 임시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법안이 상정되면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다수를 차지한 여권의 찬성으로 통과가 확실하다. 니시카와 요시후미 일본우정 사장은 민영화 작업을 서둘러 왔지만 법안이 통과되면 더 이상 민영화는 중단될 수밖에 없다. 고이즈미 개혁의 좌초다. 내년도 예산도 전면적인 재수술이 임박했다. 각 부처가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 총액은 올해 본예산보다 3조 5800억엔 증액된 92조 1300억엔에 달했다. 민주당은 우선 예산편성을 총괄할 국가전략국이 창설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전략실을 설치, 예산을 짤 방침이다. 그러나 하토야마 대표는 “정권교체기임에도 민주당의 눈에 거슬리는 요구를 한 것은 환영할 수 없다.”면서 “근본적으로 재편성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hkpark@seoul.co.kr
  • 세금감면 형평성 논란 가열

    정부가 내년부터 부동산 양도소득 자진신고에 대한 10%의 세금 할인(예정신고 세액공제)을 없애기로 한 가운데 3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세금 감면과의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5일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서 부동산 양도 후 2개월 이내 국세청 신고를 의무화하면서 그동안 적용했던 세금 10% 감면(양도세가 3000만원일 경우 300만원 감면)을 폐지했다. 연간 1조원에 이르는 특혜성 세금 할인을 없애 근로소득자와 자산소득자간 형평성을 기하고 재정 건전성도 강화한다는 목적이었다. ●민주 “3주택자만 이미 중과폐지 혜택” 하지만 이에 대해 야당인 민주당에서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다. 지난 4월 정부가 3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重課)를 폐지해 부동산 부자들의 세금 부담을 대폭 줄여 놓고 모든 양도소득세 부담자에게 적용되는 일률적 세금 할인을 없애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3주택 이상 양도세율을 기존 45%에서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일반 세율인 6~35%(내년 33%)로 낮추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4월 임시국회에 제출해 통과시킨 바 있다. 이용섭 민주당 의원은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세율은 대폭 내리면서 중산층에 주로 혜택이 돌아가는 예정신고 세액공제를 폐지하는 것은 서민·중산층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정부 “양도세는 부유층 과세” 이에 대해 재정부는 예정신고로 세금을 10% 감면받아온 사람들을 중산층으로 볼 수 없다는 논리로 반박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양도세를 내야 하는 사람들은 2주택 이상 보유자나 9억원 이상 고가주택 보유자들인데 이들을 어떻게 중산층이라고 할 수 있느냐.”면서 “야당 주장과 달리 이번 조치는 부유층 과세 강화라는 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국내 전체 1700만가구 중 80% 이상이 무주택자이거나 1주택 보유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양도세 부담이 늘어나는 가구는 20%에 훨씬 못 미친다.”면서 “1주택자라도 3년 보유요건(서울 및 경기 일부지역은 2년 거주요건도 포함)을 충족하지 못하면 양도세를 내지만 이 또한 취학, 근무, 질병 등 사유가 있으면 예외로 인정되기 때문에 어지간한 주택 매매자는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일부 금융상품에 대한 비과세 감면 폐지 등 ‘친(親)서민’ 논란에 싸여 있는 다른 세제 개편안 내용들과 함께 앞으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자기가 발의한 법안에 반대표 던진 의원들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하천편입 토지보상에 관한 특별조치법안’을 대표발의했다.그러나 본인과 공동발의자 11명 등 모두 12명이 본회의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다.공동발의자로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단 한 명이었다. 박 의원은 또 ‘한국수자원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도 대표발의해놓고 역시 본회의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공동발의한 8명 역시 불참했다. 6월 말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허범도 전 의원도 대표발의한 ‘지역신용보증재단법 일부개정법률안’ 표결에 불참했다.현재 한나라당 사무총장인 장광근 의원 역시 ‘도로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지만 표결에는 나오지 않았다.  국회의원 스스로 발의한 법안 표결에 불참하거나 반대 또는 기권하는 행태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법률소비자연맹(김대인 총재)이 18대 국회 개원 이후 4월 임시국회까지 가결된 130개 법안의 본회의 표결 내용을 분석한 결과,대표발의 또는 공동발의한 의원이 반대표를 던진 경우가 3건,기권한 경우가 12건,불참한 경우가 117건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국민의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법안인데도 그 내용도 모르고 의원과의 친분에 따라 발의에 참여하는 ‘품앗이 발의’가 심각한 수준이란 것이 다사 한번 확인된 것이다.같은 기간에 의원발의로 가결된 법안은 모두 199개였으나 국회의장이 국회법에 따라 이의 유무를 물어 이의가 없다고 인정,가결된 69건의 법안은 제외하고 130건만을 조사했다.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이 대표발의한 ‘정보통신공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의 본회의 표결에도 정작 이 의원은 나오지 않았다.지난 2007년 충남 태안에서 일어난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 피해주민의 지원 및 해양환경의 복원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한 자유선진당 변웅전 의원도 본회의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농어촌특별세법 일부개정법률안‘에 16명의 공동발의인으로 이름을 올린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도 반대표를 던졌다.  ‘통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발의했던 민주당의 김종률 의원도 반대표를 던졌다. 한편 법률소비자연맹은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이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해놓고도 반대표를 던졌다고 보도자료에 포함시켰으나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박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자 같은 당의 홍준표 의원 등 169인이 수정안을 발의했고 이 수정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이 이뤄져 박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는데 자신이 대표발의한 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혼동된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당정 “비정규직 특위 구성하자”

    정부와 한나라당이 30일 비정규직법을 개정해 정규직 전환 지원금을 집행할 수 있도록 8월 중 임시국회를 열자고 야당에 제안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1년6개월 유예안 철회’ 등을 요구하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한나라당 신상진 제5정책조정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월 추경에서 정규직 전환 지원금 1185억원을 책정한 것은 비정규직법 개정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지원금을 집행하기 어렵다.”며 8월 국회를 야당에 요청했다. 당정은 또 “국회 내에 여야가 참여하는 ‘비정규직 해결 특위’를 구성하자.”고 제의했다. 이날 노동부 보고에 따르면 비정규직법이 시행된 지난 1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비정규직 근로자 3만여명이 해고된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대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당정회의를 왜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년6개월 유예안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8월 중 임시국회를 열자는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비정규직법 관련 책임자 처벌, 대(對)국민 사과, 환노위 마비 관련 한나라당 지도부의 사과, 비정규직법에 대한 정당한 해법 제시 등 네 가지 선결 요건이 충족돼야 비정규직법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사설] 의원직 사퇴 장외투쟁 수단 아니다

    미디어법을 놓고 한바탕 불꽃을 튀긴 여야가 결국 제 갈 길로 들어섰다. 민주당은 의원직 총사퇴라는 카드를 뽑아들고는 국회를 박차고 나갔다. 정세균 대표와 천정배·최문순 의원이 앞다퉈 김형오 국회의장측에 사퇴서를 전달했고, 이강래 원내대표를 비롯한 나머지 소속의원 81명의 대다수는 의원직 사퇴서를 작성해 정 대표에게 제출했다고 한다. 정국이 대체 어디로 가는 것인지, 매일 수백명씩 일터에서 쫓겨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비롯해 국민들 마음은 불안하고 먹먹하기만 하다. 집권세력으로서 안정적인 정국 운영을 도모해야 할 한나라당이 지금 정국 파행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나라 전체의 명운이 오로지 미디어법 하나에 달린 듯 유권자들의 소중한 표를 모아 당선된 의원직을 헌신짝 버리듯 내던지는 민주당의 행태는 결코 온당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정 대표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미디어법 처리를 막지 못한 데 대해 제1야당 대표로서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그가 정녕 국민에게 사죄할 일은 의원직 사퇴라고 본다.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의원직을 버린다.”고 했으나 민주주의를 살리려면 의원직을 함부로 던지는 일부터 삼가야 한다. 금배지는 결코 미디어법 하나로 붙이고 뗄 것이 아니며, 의원직 사퇴가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뻔히 알면서 의원직을 던지는 것은 대여 투쟁의 겉포장을 좀더 선명하게 하려는 치장에 불과할 뿐이다. 지금은 시급한 민생현안 처리를 위해 당장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야 할 판이다. 미디어법 재투표 논란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지켜보고 결과에 따라 대응하면 될 일이다. 미디어법 강행 처리의 잘잘못은 그것대로 따지되 민생도 함께 살피고 챙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성숙한 제1야당의 자세일 것이다. 아울러 세계적 망신을 사고 있는 국회 폭력을 근절할 방안을 마련하는 데도 힘을 쏟기 바란다.
  • [사설] 미디어법에 쓸려간 민생 어찌할 텐가

    여야는 한 달 전 비정규직법을 놓고 대판 붙었다. 한나라당은 6월말까지 법을 손질하지 않으면 비정규직 근로자 무더기 해고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노동단체 눈치를 본 민주당은 비정규직법 처리에 극력 반대했다. 비정규직법이 개정되지 않고 그대로 시행에 들어간 지금의 상황은 여야 모두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 정부·여당의 당초 주장만큼 대량 실직사태는 벌어지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사업장별로 수십, 수백명 단위의 해고자가 이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들의 아픔은 외면해도 되는지 정치권은 가슴에 손을 얹어야 한다.여야는 이달 들어서는 미디어법을 놓고 사활을 건 대결을 하느라 비정규직법은 관심 밖이었다. 한나라당은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비정규직법을 미디어법과 함께 직권상정해 주도록 요청했으나 김 의장이 거절했다고 한다. 미디어법이 바쁜 한나라당에 비정규직법은 뒷전이 되었고, 민주당은 민생법안이 안중에 없는 듯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임시국회는 내일 끝난다. 9월 정기국회나 돼야 비정규직법 처리를 재추진할 수 있다. 그동안 생겨날 해고 비정규직의 눈물은 누가 닦아줄 것인가.서민들이 기다리는 민생법안은 비정규직법뿐이 아니다. 영세상가를 살리기 위한 재래시장육성특별법, 통신요금과 카드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전기통신사업법 및 여신전문금융업법 등 많은 민생입법이 미디어법 쓰나미에 쓸려가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에서 논란 중인 세종시법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도 처리가 시급한 안건들이다. 미디어법 처리에 뿔난 야당이 정치적·법적 투쟁에 나선 것을 무조건 비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정치투쟁과는 별개로 민생법안 심의에는 응해 줬으면 한다. 8월 임시국회를 여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정부·여당은 야당 탓만 하지 말고 입법 지연으로 서민이 입을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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