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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LH, 수익성없는 국책사업 손실 보전해야/이정록 전남대 지리학 교수

    [기고] LH, 수익성없는 국책사업 손실 보전해야/이정록 전남대 지리학 교수

    우리나라 최대 공기업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진퇴양난에 처했다. 자산 130조원, 부채 108조원, 414개 사업지구에 425조원의 사업규모로 하루에 100억원의 이자를 갚아야 하는 처지에 있다. LH가 왜 부실 공기업으로 전락했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공기업의 역할을 착실하게 수행한 결과다. LH의 천문학적 부채는 중앙정부를 대신해서 공익적 국가사업을 수행해서 발생한 것이다. 정부를 대신해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각종 국책사업을 수행한 유산이 바로 부채다. 실제로 LH의 금융부채는 2003년 11조원에 불과했지만 불과 6년 만인 2009년 75조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국민임대주택 100만호 건설로 20조원의 부채가 생겼다. 신도시사업, 세종시, 혁신도시, 산단 조성 등 국책사업 때문이다. 이명박정부의 보금자리주택 150만호 건설사업도 대부분 LH 몫이다. 부채를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만든 동인은 또 있다. 방만한 경영을 한 과거 주공과 토공의 경영진이다. 정부의 중요한 국책사업이라도 재무적 역량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하는 배짱을 경영진이 갖지 못한 결과다. 하긴 갑(甲)의 명령을 거역할 경영자가 어디 있겠는가. 국회의원도 예외가 아니다. 국회의원들은 매년 국정감사에서 지역구 숙원사업을 쏟아냈고, 이는 LH의 방만경영에 일조했다. LH는 지금 금융부채를 줄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특단의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보유자산을 팔려고 해도 주택시장의 침체로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전국의 400여개 사업장을 300여개로 대폭 축소하려고 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사업지구 주민들의 민원도 민원이지만, 열악한 상황에서 지역 발전을 꾀하려는 해당 지차체 주민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뉴스이기 때문이다. 사업조정, 보유자산 매각, 일요일 비상근무 등의 자구책으로 깊은 수렁에 빠진 LH를 구할 수 없다. 그래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대안 중의 하나가 LH공사법 개정이다. 임대주택과 같이 수익성이 없는 국책사업을 수행하면서 발생한 손실을 정부가 보전해 주도록 손실보전조항을 개정하는 것이다. 현재 LH 손실보전조항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법안이다. 만약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LH는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이게 된다. 반대에 부딪힌다면 LH사태가 부동산, 금융시장, 국가경제에 미칠 파장은 심히 우려스럽다. 물론 LH 손실을 국민세금으로 막아주는 것은 분명 문제다. 하지만 LH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것이 급선무고, 손실보전이 현실적 대안이다. 실제로 관련조항이 개정되어도 국민세금의 부담으로 전가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 LH가 연간 결산에서 회계적 손실을 본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지금 손실보전조항이 필요한 것은 LH의 신용도를 더욱 높여 자금조달에 숨통을 틔우자는 것이다. 정부와 국회는 국책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시장의 안정을 위해 신속하고 현명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LH 또한 철저한 자기반성과 성찰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길 바란다.
  • “의궤는 반환해야 할 문화재의 일부”

    “의궤는 반환해야 할 문화재의 일부”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의 의궤 반환 노력에 지속적인 도움을 줬던 가사이 아키라 일본 중의원 의원은 18일 “문화재는 원래 국가에 돌려줘야 한다는 유네스코의 원칙이 있다.”며 “의궤를 시작으로 좀 더 많은 귀중한 문화재가 한국에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더 많은 문화재 환수에 관심가져야 환수위 초청으로 방한한 그는 서울 남산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궤 문제는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당연한 일을 하는 것일 뿐”이라며 “의궤에 대해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의궤를 직접 보여주면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그는 “의궤 이외에도 한반도로 돌아와야 할 문화재가 많은데 의궤 중 일부에만 관심이 지나치게 모이면 자칫 다른 문화재의 환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의궤에만 집중된 한국내 여론을 꼬집는 쓴소리다. 이어 그는 “조사 중이라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의궤 이외에 상당수 문화재가 조선총독부를 경유한 한반도 유래라는 것은 확실하다.”는 하케타 신고 일본 궁내청 장관의 발언을 인용하며 “현재 일본 궁내청과 외무성, 한국 외교통상부와 문화재청이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궁내청 소장 조선왕실의궤 가운데 4권가량이 구입한 것이라고 알려진 데 대해서는 “구입 의궤의 경우 일단 일본의 국유재산 처분 관련 법률에 의거해야 하겠지만 한·일 간 조약을 통해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당 등 일본 내 보수 세력의 반대와 관련, 가사이 의원은 “‘1991년 영친왕비인 이방자 여사의 복식을 반환한 전례를 만든 것은 다름아닌 자민당’이라는 논리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일본 총리가 모처럼 의궤 등을 인도한다는 담화를 발표했으니 의궤 반환을 연내에 실현시키고 싶은 것이 바람”이라며 “9월 말쯤 열리는 임시국회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내 실현 바람직… 새달말 될 듯 어머니가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인 가사이 의원은 지난 4월 궁내청 쇼로부(書陵部)에 조선왕실 의궤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5종 13책이 더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 日 참의원 59명 세비반납

    지난달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뽑힌 59명의 당선자 전원이 7월분 세비를 반납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7일 보도했다. 국회의원의 세비를 일당으로 계산해 일하지 않은 날의 세비는 자율 반납토록 한 ‘국회의원 세비·여비·수당법 개정안’이 지난 4일 통과된 데 따른 조치다. 반납 대상은 7월26일부터 임기가 시작된 초선의원과 전직의원들로, 반납 총액은 총 4700만엔(약 6억 5000만원)이었다. 이들 59명과는 별도로 참의원의 신·구 의장단 4명도 16일까지 직무로 추가된 총 100만엔의 수당에 대해 자율 반납을 신청했다. 세비반납법안은 의원이 하루만 일해도 한 달치 세비 129만 7000엔 전액을 받는 종전 세비지급 방법을 일당제로 바꿔 일하지 않은 날에 대한 세비를 자율적으로 반납토록 한 것이다. 법안은 7월11일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이 임기 개시일인 7월26일부터 월말까지 6일간 의원으로 일하고 한 달치 세비를 받은 것에 대해 여론이 거세게 반발하자 이를 시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본 여야는 의원의 세비를 아예 일당제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잠정적인 조치로 이번에 한해 자율반납하는 행태로 법을 바꿨다. 여야는 국회의원 세비 일당제를 가을 임시국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국회의원 세비 일당제 전환 추진

    일본에서 국회의원의 세비를 월 단위가 아닌 일당으로 계산, 일하지 않은 날의 세비를 자율 반납케하는 ‘세비반납법안’이 추진된다. 일본 중의원은 4일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세비·여비·수당법 개정안을 의결, 참의원으로 넘겼다. 이 법안은 국회의원이 하루만 일해도 한 달치 세비 129만 7000엔 전액을 받는 현행 세비지급 방법을 일당제로 바꿔 일하지 않은 날에 대한 세비를 자율적으로 반납토록 한 것이다. 일본 의회는 의원의 세비지급 규정을 아예 일당제로 바꿔 일한 날만큼만 세비를 지급토록 하는 방안을 가을 임시국회에서 본격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MB “대기업, 서민정책 적극 동참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대기업들은 미소금융 같은 서민정책에 적극 동참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녁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갖고 “일자리 창출, 투자,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문제에 있어 대기업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지난 2년간 세계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 우리 대기업은 다른 어느 나라의 기업들보다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우리 경제가 성장했으나 서민들이 체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경제성장을 통해 양극화의 간극을 줄여 나가야 하며 지금은 그런 선순환을 위한 시작단계에 들어섰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법률안 통과가 시급한 주요 현안들이 있는 상황에서 이른바 ‘방탄국회’라는 말이 나와서는 안 된다.”면서 “당과 협력하여 임시국회가 열릴 수 있도록 하라.”고 특임장관에게 지시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는 주민 수 등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 청사의 면적기준을 정하고 그 범위 안에서 지자체가 조례로 면적기준을 정하게 하는 내용의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심의, 의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소비세 인상 철회 백기든 간 日총리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참의원(상원) 선거의 참패 요인이 됐던 소비세 연내 인상 카드를 접었다. 대신 약체 내각의 곤경을 타개하기 위해 공명당과 민나노(모두의)당과 연정 구성에 매진할 준비에 들어갔다. 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간사장은 13일 “소비세 문제는 이제 막 논의를 시작했을 뿐”이라면서 “당초 고려했던 시한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중 52.5%가 재정재건을 위한 소비세 인상에 찬성했다. 소비세 인상을 자민당 등 야권이 주장하고 있어 내년이라도 현실화되겠지만 간 총리가 총대를 매지는 않겠다는 의도다. 간 총리는 소비세 인상 대신 연정 구성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공명당, 민나노당과 특정 정책이나 법안별로 동의를 요구하는 ‘부분 연합’을 시도한 뒤 향후 두 당의 연립정권 참가를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9월로 예정된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하루빨리 정권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과반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9월5일 당 대표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명당이 야권의 대여(對與) 투쟁에서 이탈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민주당이 연립 구성 매진에 몰두하게 하고 있다. 자민당은 오는 30일에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참의원 의장을 야당이 맡게 해 달라고 제안했다. 관례대로라면 제1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해야 하지만 야권이 의석 과반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자민당이 야권의 대표로서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참의원의 야권 의석은 자민당 84석을 비롯해 공명당(19석), 민나노당(11석), 공산당(6석), 사민당(4석) 등 124석으로 과반(121석)을 넘는다. 하지만 공명당은 제1당이 의장을 맡는 관행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야권 연대에 소극적이다. 선거기간 중에 소문으로 나돌았던 민주당과 공명당의 연합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독자의 소리] 성숙한 시위문화 원년으로/서울대 화학교육과 조준모

    야간 옥외집회 금지를 완화하는 내용의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하 집시법)’의 6월 임시국회 처리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집시법은 자동 폐기되고 1일부터 야간 옥외집회가 전면 허용된다. 모든 국민은 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받아야 한다. 하지만 야간에 발생하는 집회시위, 특히 폭력시위로 인한 국민의 피해를 감안해야 한다. 야간의 경우 작은 소리도 더욱 크게 들리고 소란한 집회시위 소리에 불안감을 느끼고 밤잠을 설치는 시민들이 생겨나게 된다. 불법폭력시위로 연평균 600명 남짓한 경찰관이 다치고, 지난해는 스무살 의경의 시력을 앗아가는 일도 일어났다. 헌법재판소도 “온전히 평온한 집회는 보장하고, 불법·폭력 집회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불법폭력시위가 사라질 때 진정한 집회시위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을까? 야간 옥외집회가 전면 허용된 지금이야말로 성숙한 시민으로서 집회시위문화를 만들어 가야 할 때이다. 서울대 화학교육과 조준모
  • 세종시 수정안 29일 본회의 표결

    지난 22일 국토해양위원회에서 부결됐던 세종시 관련 4개 법의 수정안 폐기 여부가 결국 국회 본회의 표결로 결정된다. 한나라당 이군현·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회담을 갖고 ‘세종시 수정안’을 29일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키로 합의했다. 양당은 또 천안함 사태에 따른 대북 규탄 결의안과 ‘스폰서 검사’ 특별검사법안도 표결 처리키로 했다. 대북 규탄 결의안은 민주당이 제출하는 수정안을 먼저 표결한 뒤 부결되면 한나라당이 제출해 국방위를 통과한 원안을 표결하게 된다. 야간 옥외 집회를 금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여야가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대립하고 있는 만큼 6월 임시국회에서는 여당이 강행처리하지 않기로 했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집시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7월1일부터는 야간 집회가 전면 허용된다. 세종시 수정안 표결과 관련,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 임동규 의원은 국토위에서 부결된 세종시 수정안을 본회의 표결에 부치기 위해 의원 66명의 서명을 받은 ‘본회의 부의(附議) 요구서’를 29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세종시 수정안 표결 처리 합의는 민주당의 입장 변화에서 비롯됐다. 한나라당과 박희태 국회의장이 수정안 표결을 9월 정기국회로 미루려 한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자, 표결을 반대했던 민주당이 ‘차라리 표결로 논란에 종지부를 찍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나라당 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이 가세하면 충분히 부결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수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의원 291명 중 과반이 출석하고, 이 중 과반이 찬성해야 하는데 친이계 의원은 90~100명 수준이다. 한편 본회의 표결을 주장해 온 한나라당 내 친이계 의원들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지만, 앞으로 더 심한 계파 대립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표결 내용이 공개되면 친이-친박이라는 ‘낙인’이 깊어지고, 어느 계파가 당권을 잡느냐에 따라 다음 총선의 ‘공천 잣대’로까지 비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수정안 찬성에 표를 던진 의원이 의외로 적을 경우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세종시’ 본회의 표결 8월이후 연기 가능성

    세종시 수정안의 본회의 표결이 8월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25일 “세종시 수정법안을 오는 28~29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상정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의사일정에 합의해야 하지만 의견 차가 워낙 커 충돌이 불가피하다.”면서 “여야가 ‘충분한 협의’를 명분으로 표결을 뒤로 미루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표결 연기가 가능한 것은 국회법 제87조 때문이다. 상임위원회에서 폐기된 법안을 30인 이상의 요구로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도록 한 이 조항은, 그 시간적 조건을 ‘위원회의 결정이 본회의에 보고된 날로부터 폐회 또는 휴회 중의 기간을 제외한 7일 이내’로 정해 놓았다. 상임위가 법안을 부결한 결정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법안 폐기 심사보고서 제출’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6월 임시국회는 이달 말을 끝으로 폐회되기 때문에 ‘7일 이내 본회의 부의(附議)’는 8월 이후 국회가 열리고 4일 이내라면 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박희태 국회의장으로서는 취임 직후 직권상정이라는 부담을 피할 수 있고 여야 원내대표들도 첫 현안부터 충돌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면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방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고 전했다. 여당의 한 인사는 표결 미루기와 관련, “정치적으로는 일을 미뤄두는 것만으로도 여야간, 친이·친박간 정치적인 긴장감을 크게 늦추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법안을 완전 폐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청와대나 친이 쪽에서도 자존심을 유지할 수 있고, ‘협의’를 위한 행위이기 때문에 친박이나 야당에서도 일정정도 명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전날 청와대 측과 만나 대통령에게 건의해 더 이상 상황을 어렵게 만들지 않도록 협력을 요구했으며 이날 아침 청와대 측으로부터 그 같은 요구를 전달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지운·이창구기자 jj@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호랑이 사감’ 박지원의 리더십

    [여의도 블로그] ‘호랑이 사감’ 박지원의 리더십

    6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이었던 지난 14일. 한나라당 소속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끝까지 자리를 지킨 민주당 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야당 의원들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비단 이날뿐만 아니라 요즘 민주당 의원들의 회의 출석률이 부쩍 양호해졌다. 민주당 의원들이 갑자기 ‘모범생’이 된 것은 ‘호랑이 사감’ 박지원 원내대표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박 대표의 지시를 받은 원내행정실 당직자들은 요즘 하루 세 차례씩 상임위를 돌며 의원들의 출석을 체크하고 있다. 회기가 끝나면 출석률이 공개된다. ‘당근책’도 있다. 박 원내대표는 성실한 의원들에게 배정하겠다며 ‘노른자 상임위’인 예결위 민주당 몫 11자리를 비워놓았다. 한 초선 의원은 “강압적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박 원내대표가 법사위, 운영위, 정보위 등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기 때문에 항의하기도 곤란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토해양위가 세종시 수정안을 표결하던 지난 22일에는 평소보다 1시간 빠른 오전 8시에 의총을 소집했다. 핵심 현안이 다뤄지는 상임위 소속 의원들은 매일 오전 9시30분에 ‘선행 회의’에 참석해 지침을 전달받는다. 상임위에서 ‘스폰서 검사’ 특검법이 통과되고,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는 성과도 거뒀다. 하지만 ‘사감 리더십’은 이제부터 시험대에 오른다. ‘천안함 결의안’과 ‘집시법 개정안’을 놓고 험악한 분위기가 이미 연출됐다.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들은 세종시 수정안을 본회의에 직접 부의할 태세다. “가급적 싸우지 않겠다.”고 약속한 박 원내대표가 시시각각 다가오는 큰 싸움에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4대강 저지’ 현장 간 민주당

    민주당이 4대강 사업 반대를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 세종시 수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폐기될 게 확실해진 만큼 지방선거의 민심을 등에 업고 4대강 사업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정부·여당의 사업 의지가 확고하고, 민주당 소속인 박준영 전남지사는 물론 호남 일부 의원들이 4대강 사업에 우호적이어서 공사를 변경 또는 중단시키기가 힘들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확대 개편된 민주당 ‘4대강 사업 저지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환경단체 및 교수들과 함께 18일 남한강 일대의 강천보, 여주보, 이포보 공사 현장을 찾았다. 이미경 사무총장은 물론 김진애, 이찬열, 김희철, 백재현 의원 등 특위 위원들이 모두 참여했다. 이들은 우선 수자원공사 및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들에게 곧 닥칠 홍수 대책을 따져 물었다. 공사 관계자들은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특위 위원들은 의구심을 감추지 못했다. 이 사무총장은 “보를 쌓기 위해 설치한 거대한 가물막이 콘크리트 구조물 때문에 강의 유속과 유량에 큰 변화가 있는데, 갑자기 홍수가 닥치면 강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면서 “범람하면 주변에 쌓아 놓은 준설토까지 휩쓸려 내려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진애 의원도 “남한강에 한꺼번에 건설되는 대형 보 3개가 팔당댐과 충주댐에까지 영향을 미치는데, 홍수 시 수문 조절 연계 계획조차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남한강의 보와 준설 사업 공정률은 30% 정도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세종시 수정안 처리 후유증 최소화해야

    10개월간 끌어온 세종시 논란이 종착역을 앞두고 있다. 정부가 지난 3월 제출한 수정안 관련 6개 법안은 여야의 6월 임시국회 처리 합의에 따라 가결이든 부결이든 이달 안에 매듭짓게 됐다. 이들 법안은 현재의 찬반 의석 구도를 감안하면 사실상 폐기가 유력시된다. 이 경우 지난해 9월 정운찬 총리가 세종시 수정을 공론화하면서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어온 터여서 후유증은 극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회와 정부는 그런 후유증을 한치라도 더 줄이는 데 총력을 경주해야 한다. 수정법안 처리를 놓고 국토해양위원회에서 ‘안락사’시키는 방안이 유력한 듯하더니 한나라당 내 친이계에서 본회의 회부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법안이 부결되더라도 국회법 제87조에 따라 국회의원 30명의 요구로 본회의에 법안을 회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 세종시 문제는 국회의원 개개인의 찬반 소신을 역사의 기록에 남길 필요가 있을 만큼 막중한 국가 대사임은 틀림없다. 반대하는 측도 당당하게 본회의 표결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러나 야당이 결사 반대하고 있어 합리적 절충점을 찾을 필요도 있다. 여야가 이제 겨우 합심해 출구전략을 찾는 듯하다가 또 다시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수정안 운명을 국토해양위에서 종결짓든, 본회의까지 올려 매듭짓든 간에 명심해야 할 게 있다. 이왕 서로가 예상한 결론이 내려질 상황이라면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동안 세종시 문제를 둘러싸고 심화된 국론 분열 양상은 방치해서는 안 될 지경에 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조속한 국회 표결을 요청한 것도 소모적 대결에 종지부를 찍자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절차상의 논란으로 또 다시 갈등을 빚는다면 온당치 않다. 세종시법 처리는 갈등의 종착역이 아니라 그 갈등을 치유해야 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다.
  • 여야, 세종시 수정안 이달 처리 합의

    여야는 16일 세종시 수정안을 국회 관련 상임위에 상정, 6월 임시국회 내에 표결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여야 간, 여권 내부 간 갈등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군현·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세종시 수정안 표결처리에 합의했다. 정부가 제출한 세종시 관련 수정법안 6건은 현재 국토해양위 소관 4건, 교육과학기술위 소관 1건, 기획재정위 소관 1건으로 나눠져 있다. 민주당이 ‘정부의 자진 철회’를 요구하며 해당 상임위 상정을 거부, 그동안 법안 심사 등 처리 절차 진행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면서 정부의 요구대로 6월 국회 처리가 가능해졌다. 한나라당은 대신 세종시 수정안 관련 주무 상임위인 국회 국토해양위의 법안심사소위 위원장직을 민주당 몫으로 내주고, 예산결산심사소위 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 여야 간 소위 배분 합의에 따라 세종시 수정안은 상임위 전체회의에 상정된 직후 법안소위로 넘겨져 폐기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국토위 법안소위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 6명, 민주당 4명, 자유선진당 1명으로 구성되는데, 세종시 원안을 고수하는 한나라당 내 친박계 의원 3~4명이 참여할 예정이어서 법안심사 소위 통과 자체가 녹록지 않다. 또 세종시 수정안이 소위를 통과하더라도 한나라당 18명, 민주당 9명, 자유선진당 2명, 민주노동당 1명, 무소속 1명 등 31명으로 구성된 국토위 의원들 가운데 송광호 위원장 등 친박계 9명을 포함해 22명이 수정안 반대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상임위 내에서 부결될 공산이 크다. 민주당은 소위 단계에서부터 수정안을 부결시킨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이와 함께 야간 집회 허용 범위를 정하는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개정안을 소관 상임위인 행안위에서 논의, 6월 임시국회 회기중 처리토록 노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홍성규·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제주특별법 개정안 국회통과 총력전

    영리병원 허용과 관광객 부가가치세 환급 등을 골자로 하는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개정안의 6월 임시국회 통과가 불투명해져 제주도가 총력전에 나섰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민주당 등이 영리병원 허용에 반대하고 있어 6월 임시국회에서 제주특별법 개정안의 통과는 물론 법안 상정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도는 의료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영리병원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고 관광객 부가가치세 환급도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서둘러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현재 당론으로 영리병원 도입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제주특별법 개정안은 관련 상임위 등에서 찬·반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또 우근민 제주도지사 당선자가 영리병원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국회 심의 과정에서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김태환 제주지사는 최근 지역 국회의원인 민주당 강창일, 김우남, 김재윤 의원과 만나 제주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또 김 지사는 김용하 도의회 의장 등과 14일 국회 제주특별법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등을 방문, 제주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 등을 당부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KBS, TV수신료 인상 본격논의

    KBS가 TV 수신료 인상을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오는 14일 공청회를 열어 자체 마련한 세 가지 인상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7월 임시국회에 최종안을 상정한다는 목표다. KBS 관계자는 9일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의뢰한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세 가지 인상안을 마련해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14일 공청회에서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안을 확정해 이사회 의결을 거쳐 다음 달 임시국회에 상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CG는 KBS 2TV 광고를 대폭 축소하거나 전면 폐지해 현재 2500원인 수수료를 최고 65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수신료 6500원+광고 0% ▲수신료 5200원+광고 10% ▲수신료 4600원+광고 20% 방안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정치권 개헌논의 ‘점화’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9일 “6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개헌특위’를 구성, 본격적인 개헌 논의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박희태 의장 “개헌논의 지원” 이에 앞서 박희태 국회의장도 전날 “개헌 논의를 뒷바라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대통령 직속기구인 사회통합위원회도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함에 따라 여권 내의 개헌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1987년 탄생한 지금의 헌법은 그동안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지만, 이제는 시대변화와 국민적 요구를 담아내는 데 명백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제도 개혁과 행정구역 개편, 헌법 개정은 국민 통합과 국가 선진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개혁과제”라면서 “정보화와 다원화, 분권화라는 시대흐름을 반영한 새로운 형태의 헌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야당의 호응을 호소했다. 그러나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대통령 소속 기구가 선거구제 개편을 얘기하고, 한나라당에서 개헌을 들고 나오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면서 6월 국회 개헌특위 구성 제안을 일축했다. 다만 야권에서도 개헌의 필요성에는 일정 부분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논의를 위한 특위 구성 자체를 반대할 수는 없지 않으냐.”는 의견들도 많아 논의 자체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 “개헌논의 자체는 이뤄질 것”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사회통합위가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선거구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국회에 학계·종교계·시민사회 인사 등이 참여하는 선거제도개편특위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원 의원은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사통위의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국민 통합적인 관점에서 소선거구제 폐해를 보완할 수 있는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 도입 등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사안부터 시작해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관해서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18대 후반기 국회 전반기 오점 떨쳐내라

    어제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선출로 공식 출범한 18대 후반기 국회는 책무가 막중하다. 무엇보다 전반기 국회의 부끄러운 기록들을 떨쳐버리도록 2년간 매진해야 할 것이다.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박희태 신임 의장이 상생 국회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길 기대한다. 정의화·홍재형 부의장이나 새로 뽑힌 상임위원장들도 여야가 공존하는 국회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 모두가 고비용 저효율 국회를 저비용 고효율 국회로 탈바꿈시키는 일이 시대적 소명임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박 신임의장은 취임 일성(一聲)으로 ‘법을 지키는 국회’를 강조했다. 7선의 최다선 의원으로 의장 선거 사회를 본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도 똑같은 주문을 내놨다. 국회가 스스로 만든 법도 안 지키는 지경임을 실토하는 언급들이다.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전반기 국회는 헌정사에 불명예로 남을 기록들을 쏟아냈다. 42일간 국회의장 미선출에 89일간 원구성 지연 등 출발부터 불안했다. 본회의장 및 국회의장실 최장 기간 점거에 폭력과 파행, 7년 연속 예산안 처리 지연 등 한두 줄로는 나열할 수 없을 정도다. 후반기엔 본업인 입법국회는 물론이고 준법국회도 제대로 수행하는 게 중요하다. 전반기 국회가 사상 최악으로 전락한 원인을 냉정히 따져보면 어느 한쪽만의 탓이 아니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일방적 밀어붙이기로 야당의 저항을 자초했고, 야당은 이명박 정부의 발목잡기식 정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6·2 지방선거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심판한 민심에 겸허하게 다가서려면 야당을 존중하는 자세로 전환해야 한다. 야당 역시 선거 결과에 오만해져 국회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에만 열을 올린다면 스스로 무덤을 파는 길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6월 임시국회도 민주당이 ‘MB악법’으로 규정하고 저지키로 한 31개 법안 등으로 앞날이 험난하다. 여야의 원내 사령탑인 김무성-박지원 원내대표는 정치력을 더 발휘해야 한다. 천안함 대북결의안과 국회 진상조사특위 구성 중에서 하나를 양보해주고, 세종시나 4대 강 등에서 다른 하나를 양보받는 등 절충의 묘를 찾아야 한다. 6월 국회에서는 민생법안, 경제법안이 정쟁법안에 침몰되면 안 된다. 6월 국회는 18대 후반기 국회에 기대를 갖게 하는 출발이 돼야 한다.
  • 전운 감도는 6월 임시국회

    전운 감도는 6월 임시국회

    여야가 오는 8일 6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18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등에 착수하기로 했지만, 4대강 개발 사업과 세종시 문제 등 현안을 둘러싼 격돌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6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원내대표 회담을 열고 6월 임시국회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현안과 관련해 특별한 합의는 도출하지 못하고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김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에서 세종시나 4대강 사업 문제는 논의하지 말자.”고 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우리도 싸우기 싫다.”면서도 “청와대가 결단을 내려 해결할 문제”라고 못박는 등 압박을 계속 했다. ●세종시 한나라당 친이계에서조차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출구전략이 언급되고 있다. 어차피 추진동력이 떨어진 수정안을 놓고 친이·친박계 계파 갈등과 여야 대립이 계속될 경우 상처만 남을 뿐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의원총회에서 아예 세종시 수정안 찬성으로 당론변경을 하지 않거나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표결로 부결시키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부가 수정안을 철회하라며 ‘백기투항’을 종용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인을 제공한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거둬들여야 한다.”면서 “가장 큰 책임자인 정운찬 총리도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4대강 4대강 사업에 대해선 여권 주류의 사수 의지가 강하다. 이미 상당부분 공사가 진행된 데다 이명박정부의 핵심정책인 만큼 함부로 손댈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4대강 반대 여론이 표출됐다는 점을 감안해 개선할 부분을 조금 수정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야권은 4대강 사업 관할 지역에서 당선된 광역단체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이를 저지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가까운 시일 내에 해당 지역의 단체장 당선자들과 워크숍이나 연석회의를 열어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의 4대강 사업을 예전의 치수사업 수준으로 축소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정부가 이를 거부할 경우 준설토 처리 거부 등 단체장의 권한을 총동원해 제동을 걸 계획이다. ●천안함 여야는 천안함 침몰 사건 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재가동하는 데에는 합의했지만, 향후 대응을 두고 양쪽의 입장이 수평선을 달리고 있어서 대립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나라당 김 원내대표는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대한민국 국회에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대북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특위 가동을 통한 진상규명이 우선이고, 4개국 공동조사도 수용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회가 민·군합동조사단으로부터 제대로 된 보고를 받지 못한 점도 문제삼으며 전체 자료 제출도 요구하고 있다. 또 북풍 이용, 관권선거 의혹 등에 대해 철저히 추궁하겠다는 입장이다. ●특검법·SSM규제법 이 밖에도 스폰서 검사 의혹과 관련해 여야가 특검법 처리에는 합의했지만, 특검의 수사 대상 범위를 놓고 의견 차이가 여전하다. SSM(기업형 슈퍼마켓) 규제법으로 불리는 유통산업발전법과 대·중소기업상생법도 한나라당은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등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처리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일괄처리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영세 자영업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원만히 해결하자고 원론적인 수준의 합의만 했다. 행정구역체제 개편을 놓고서는 광역시의 구의회 폐지와 관련, 특히 민주당 내에서 반발이 심해 추인을 하지 못한 상태로 갈등을 거듭하고 있다. 야간집회를 포괄적으로 금지,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작업도 오는 30일까지 이뤄져야 하는데, 집회 개최 허가 시간을 놓고 여야가 대립을 빚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선택 6·2-전문가 진단] “안보위기 보다 안정 택해… 젊은층 변화욕구 읽어야”

    [선택 6·2-전문가 진단] “안보위기 보다 안정 택해… 젊은층 변화욕구 읽어야”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여당의 참패’와 ‘야당의 선전’으로 모아진다. 천안함 사건으로 불거진 북풍(北風)은 역풍으로 몰아쳤고 정권 견제론이 선거 막판에 맹위를 떨쳤다. 선거결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진단을 들어보았다. ●강원택 숭실대 정외과 교수 천안함 사건이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한 측면이 있다. 전쟁의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20대와 30대가 군대에 동원돼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강원 역시 전쟁이 나면 격전지가 될 곳 중 하나이다. 지난 10년 동안 평화에 익숙했던 곳인데 갑자기 안보위기 상황이 조장되면서 안정에 대한 욕구가 높아졌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특히 젊은층의 투표 참여가 높았는데, 그동안 표현의 자유가 위축됐고 권력의 오만함에 대한 반발과 견제심리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민심을 겸허하게 읽어야 한다. 이번 선거가 끝난 뒤 6월 임시국회에서 여권은 세종시 수정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굉장히 거센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독주로 밀어붙였는데 그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국민의 여론을 타고 더 크게 메아리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선거에서 특히 젊은층의 투표를 의미있게 봐야 한다. 386세대 이후 지금까지 20대는 비정치적이었다. 그동안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는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아도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대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위기, 실업률 등 불안한 상황 속에서 소통의 기회가 위축됐고 이제는 청년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고 선거 이외에는 표현할 공간이 없기 때문에 20~30대가 줄줄이 투표장에 간 것이다. ●박호성 서강대 정외과 교수 천안함 사건을 두고 북풍을 야기시킨다고 우려했는데 완벽하게 종결된 문제도 아니고 많은 의구심을 갖게 했던 것이 선거에 역풍을 가져왔다. 이번 선거는 시기적으로도 이명박 정권의 임기 중반에 치러져 중간평가 성격이 매우 강했다. 현 정부에 대한 많은 불만들이 이런 식으로 표출됐다. 특히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 후보들이 상당히 두각을 나타냈다. 이는 현실에 대한 불만이 많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기대를 거는 심리가 진보진영 교육감에 대한 지지로 표출된 것이다. ●양승함 연세대 정외과 교수 천안함 사건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이 상태로 현 정권을 밀어줬다가는 대북관계가 상당히 위기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 같다. 국가안보와 안정을 원하는 심리가 천안함 사건으로 한때 여권으로 쏠렸지만 다시 이로 인해 남북관계가 심각해지고 중국도 쉽게 한국 입장을 지지하지 않는 등 한반도가 위기상황으로 가는 것에 대해 더욱더 안정을 원한 것이다. 한마디로 현 정권에 대북관계가 큰 문제 있다고 생각했고 그에 대한 견제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북정책을 좀더 융통성있고 신중하게 가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작용했다. 국민들은 위기상황이 높아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조재목 한양대 특임교수 선거기간 내내 박빙지역으로 꼽혔던 인천·경남·강원·충남에서는 실제 투표결과 야권 후보들이 모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40~50대 초반의 젊은 야당 후보들이 여당 후보들에게 치열하게 맞대응했기 때문에 지지율이 높아졌다. 이는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욕구를 어느 정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텃밭이었던 경남에서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한나라당이 당내 문제와 후보에 대한 두가지 문제에 직면했다. 김 후보는 지역토착 후보였고 경남에서 계속 출마했던 사람이지만,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는 중앙쪽에서만 활동하다 선거에 뛰어들어 지역 주민들과 소통을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대부분의 후보들이 현역 광역단체장들이었다. 여기에 맞서 젊은 야권 후보들이 선전을 한 것은 한나라당이 변화에 대한 욕구에 민감하게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제주 특별법 주중 국회 제출

    관광객 부가가치세 환급과 투자개방형(영리)병원 허용 등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이하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이번주 국회에 제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지난달 차관회의를 통과한데 이어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이번주중 대통령 재가를 받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번 제주특별법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관광객 부가가치세 사후환급과 투자개병형 병원 허용 문제등이다. 관광객 부가가치세 환급은 당초 기획재정부가 국가 조세체계 혼란과 타지역과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반대 했으나 렌터카와 제주 특산물 등에 한해 한시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투자개방형 병원 허용 문제는 여·야의 입장차가 워낙 커 찬·반 논란이 예상된다. 제주도는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유지, 기존 비영리의료법인의 투자개방형 병원 전환 금지, 제주의료특구에 한해 제한적 도입 등 조건부로 허용된다는 점을 내세워 국회를 설득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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