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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법에 경제사업 활성화 명시… 당정, 이달 임시국회서 처리 방침

    한나라당과 정부는 23일 농협의 신용사업(금융) 과 경제사업(농축산물·유통) 분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농협법 개정안에 ‘경제사업의 활성화’를 강조하는 문구를 넣기로 합의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과 농림수산식품부는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 간담회를 갖고 개정법안에 농민지원 성격을 갖는 농협 경제사업 활성화를 명시하고 구체적인 방안은 시행령에 넣기로 했다. 이는 농협법 개정으로 금융지주와 경제지주로 분리되면 농민지원 사업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한나라당은 야당과의 조율을 거쳐 위원회 대안을 만드는 방식으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사설] 국회 특수활동비 도대체 무슨 돈인가

    국회가 지난 2년 동안 특수활동비 명목으로 170억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회는 이 돈을 영수증 없이 사용했다고 하니 도대체 무슨 용도로 쓴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국회는 국민 세금으로 마련된 나라 살림이 투명하게 쓰이도록 감시·감독해야 하는 소임을 안고 있다. 그 본분을 망각하고 오히려 비밀예산을 책정해 흥청망청 썼다면 국민 배신 행위나 다름없다. 국회는 그 많은 돈을 무슨 특수활동에 썼는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 특수활동비란 정보 및 사건 수사와 그에 준하는 국정수행 활동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라고 기획재정부 지침에 명시돼 있다. 국회가 정보 및 사건 수사를 한다는 건지, 그에 준하는 국정수행 활동을 한다는 건지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다. 이런 일을 한다면 그 자체가 불법이고 탈법이며, 하지 않으면서 세금을 쓴다면 세금 도둑질이나 다름없다. 특수활동비는 윤리특별위원회 지원, 특별위 운영 지원, 국정감사 및 조사 지원 등 애매모호한 이름으로 지원됐다고 한다. 이런 통상적인 업무들이 특수활동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인지 국회가 대답해야 한다. 권위주의 시절엔 특수활동비로 불·탈법 내지 부당한 일을 하는 사례가 있었기에 지금도 이를 둘러싼 인식은 부정적이다. 매년 정기국회 때만 되면 야당은 그 비밀예산의 삭감 내지 폐지를 벼르고, 여당도 부분 동조한다. 지난해에도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법무부와 국정원의 특수활동비를 전액 삭감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랬던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도 동조해 자신들의 특수활동비를 책정해 아무런 감시도 받지 않고 쌈짓돈처럼 썼다. 이는 이율배반이자 자기모순이며, 몰염치한 행태라고 손가락질해도 붙일 말이 없을 것이다. 정치권은 국회 선진화, 즉 폭력국회 추방을 이번 2월 임시국회의 또 다른 책무로 외친다. 도덕 불감증부터 해소하는 게 먼저다. 윤리특위가 폭력 사태 등으로 제소된 국회의원 징계안 13건을 상정했다.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하다가 정치적 흥정으로 꼬리를 내리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엄한 징계로 개혁 의지를 내보이고, 최소한 징계 대상 의원들로 하여금 공개 반성문을 쓰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수활동비를 쌈짓돈처럼 쓰는 데만 한통속이 될 게 아니라 이런 데 한몸이 되어야 한다.
  • 與 “이슬람채권법 임시국회서 처리 안해”

    한나라당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의 반대에 부딪힌 ‘이슬람채권법’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 이슬람채권법은 이자 대신 투자 수익을 임대료나 배당금 형태로 받는 이슬람채권(수쿠크)의 독특한 운영 방식을 고려해 이슬람채권의 투자 수익을 면세하는 법안이다.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당 원내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도 “민주당에서도 상당수 의원들이 법안 제정에 반대하고 있어 굳이 법안 추진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법안의 제정에 강력히 반대해 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17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찾아가 “법안에 찬성하는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낙선 운동도 불사하겠다.”며 강한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제주특별법 통과 되나 안되나

    제주도가 국회에 계류중인 제주특별법(이하 제특법) 개정안의 임시국회 처리 여부를 놓고 촉각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특법 개정안은 지난해 5월 국회에 제출된 뒤 11월 두 차례에 걸쳐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법안 심사를 벌였지만, 영리병원 도입을 놓고 정치권과 정부가 논란을 빚으면서 심사 자체가 보류된 상태다. 이에 따라 도는 최근 제주 특정지역에 한해 영리병원을 적용하고, 성형·피부미용·건강검진·임플란트 등 특화 적용을 조건으로 제주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정부에 요청해 놓고 있다. 도는 제특법 개정안에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해군기지) 주변지역 발전계획, 국제학교 내국인 입학자격 확대(유치원 및 초등 1~3학년 포함)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 통과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2월국회 특위구성… 개헌준비법 만들자”

    “2월국회 특위구성… 개헌준비법 만들자”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1일 “2월 임시국회에서 개헌 특위를 구성해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시작해 보자.”고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개헌 추진 일정을 입법화하는 개헌준비법이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만약 정략적 의도로 개헌이 추진되면 저 자신부터 온 몸으로 막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은 어떤 예단도, 결론도 갖고 있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해 말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해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킨 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여야 동료 의원께도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필리버스터제(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도입 등 국회에서 폭력을 추방하기 위한 법안의 조속 처리를 강조하면서 “국민의 힘에 의해 개혁을 강요당하기 전에 우리 손으로 국회 개혁을 시작하자.”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번 임시국회에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에 대해 처리를 당부했으며 한·미 FTA에 대한 야당의 협조도 구했다. 이에 대해 이춘석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폭력의 책임을 야당에 떠넘기고, 논의하지 않겠다던 개헌을 슬그머니 꺼내들었다.”면서 “민생은 외면한 채 모든 것을 야당 탓으로 돌린 책임 회피 연설”이라고 비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37개 법안 의결… 형사소송법 개정안 부결

    지난해 말 예산안 강행 처리에 따른 여야 갈등으로 2개월여 동안 문을 닫았던 국회가 18일 정상 가동됐다.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전재희(한나라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홍진표 국가인권위원을 선출했다. 또 본회의에 계류 중이던 38개 법안 중 민법 개정안 등 37개 법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부결됐다. 개정안은 정식재판에서 약식명령의 형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하지 못하도록 한 ‘불이익변경금지’ 규정을 삭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투표에 앞서 반대 토론에 나서 “사실상 서민들의 정식재판 청구권을 위축시키는 법안”이라며 부결을 이끌어냈다. 반대 토론으로 법안 통과가 무산된 것은 18대 국회 들어 처음이다. 본회의에서는 또 ▲민생대책 ▲남북관계발전 ▲정치개혁 ▲연금제도개선 ▲공항·발전소·액화천연가스 시설 주변대책 등 5개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통과시켰다. 이와 관련,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무분별한 특위 구성은 상임위를 무력화시킨다.”면서 “특위 위원장에게 매달 600만~80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하는 등 지난 3년간 특위 운영에 45억원이 들어간 혈세 빨아먹는 하마”라고 비판했다. 다음달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구제역과 전세난, 고물가, 일자리 등 4대 민생현안을 점검한다. 그러나 북한인권법과 집회·시위법, 이슬람채권법, 미디어렙 관련법 등 쟁점 법안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문제를 놓고 여야 간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해 말 직권상정을 통해 처리된 친수구역활용특별법 등 5개 법안에 대해 민주당이 수정·폐지 법안을 상정키로 한 만큼 이에 대한 격론도 불가피해 보인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민생 법안들을 신속 처리하고 구제역 종합대책, 물가와 전·월세 급등 등 현안에 대한 정부 대책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민생 문제에 대한 정부 책임을 추궁하고, 12·8 날치기 5개 법안을 우선 상정해 왜 잘못됐는가를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걱정스러운 이슬람채권법 ‘종교적 왜곡’

    이슬람채권에 면세 혜택을 주자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슬람채권법)이 임시국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법 개정을 바라는 정부와 달리 개신교계와 야당, 심지어 일부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드세다. 어렵사리 문을 연 국회에 또 돌풍을 예고한다. 청와대 관계자가 어제 ‘재원을 조달하는 새 길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이 뜨겁다. 법 개정에 반대하는 측은 이슬람채권에만 세제 혜택을 주는 건 형평성에 위배된다고 주장하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슬람채권법은 달러 표시 채권에 이자소득세를 면제하듯 이슬람채권에도 동일한 세제 혜택을 주자는 것이다. 지금 법대로라면 이슬람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들은 자산 매매며 임대에 따른 양도세와 취득·등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 다른 외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때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그 불이익을 면세를 통해 동등하게 해결하자는 주장에 반대한다면 오히려 형평성을 애써 외면하는 처사인 것이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와 관련한 자금대출용이라는 주장을 제기한 민주당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기획재정부가 중동 오일머니 유치를 위해 이 법안을 처음 낸 건 UAE 원전 수주 훨씬 전의 일이다. 더군다나 지난해 12월 국회 기획재정위 조세소위에서 여·야 합의를 거치지 않았는가. 무엇보다 우려할 대목은 끊임없이 종교를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려는 종교계 안팎의 집단 이기일 것이다. 한기총을 비롯한 개신교 보수교단 대표들이 여야 지도부를 차례로 만나 법안 반대 입장을 편 데 이어 법안이 통과되면 다음 총선 때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까지 했단다. 가뜩이나 이 법안이 1년 넘게 표류한 것을 놓고도 개신교 신자인 의원들의 입김이 컸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지금이라도 아집과 독선을 허물고 진정한 국익과 종교적 선(善)이 뭔지를 깊이 헤아려야 할 것이다.
  • 국립외교원 설치근거 국회·정부 줄다리기

    2013년부터 외무고시를 대체해 외교관을 선발하게 되는 국립외교원(외교아카데미) 관련법을 놓고 2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와 국회가 갈등을 빚을 조짐이다. 국립외교원의 설치 근거 및 운영 내용을 법률에 명시할지 시행령에 담을지가 쟁점이다. ●외교부, 가급적 2월 국회 처리 종용 외교통상부는 지난 8일 ‘외무공무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되도록 2월 국회에서, 늦어도 올해 상반기 안에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면서 민동석 외교부 2차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 17일부터 직접 국회를 찾아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개정안에 국립외교원 운영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나와 있지 않다. ‘국립외교원을 외교부 장관 산하에 둔다.’는 설치 근거와 외무공무원의 적격심사를 강화한다는 내용만 있다. ‘조직·공무원 정원·교육과정 및 운영 등 그 밖의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는 조항으로 세부내용은 시행령에 위임했다. 이에 대해 국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교육과정에 대한 세부내용을 법률이 아닌 시행령에 담을 경우 국회와 조율하지 않고 외교부가 자체적으로 설정하게 되기 때문에 독립성을 상실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외통위 관계자는 “국립외교원이 외무고시 폐해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취지인데 정부가 제출한 개정안을 보면 외시와 형태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외시 출신 공무원들이 결국 그와 유사한 과정을 거친 엘리트들을 선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외교부 자체 설정땐 독립성 상실” 국회에는 현재 한나라당 홍정욱·윤상현 의원과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이 각각 ‘한국외교아카데미 설립법’ 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이들 제정안에는 교과과정 및 교수진 구성 등이 명시돼 있고, 원장을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도록 해 독립성을 갖도록 했다. 외교부가 시행령에 포함시키겠다는 국립외교원 운영계획도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은 “내년 6~7월쯤 입학을 위한 1차시험을 보게 돼 있는데 아직까지 확정된 내용이 거의 없어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게다가 이렇게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법부터 통과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혈세만 낭비하는 국회 특위 남발 안 된다

    2월 임시국회가 어제 시작됐다. 여야는 두달 만에야 국회 문을 열어 5개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 민생대책, 정치개혁, 남북관계, 연금개선, 공항·발전소·액화천연가스 주변 대책 특위다. 지금도 국회에는 국제경기대회 개최 및 유치 지원, 세계박람회 지원, 사법제도 개혁, 일자리 만들기, 독도영토수호대책 등 5개 특위가 활동하고 있지만 형식적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18대 국회에서 구성된 특위 20여개 중에는 소위원회 한번 열지 않고 사라진 것도 있다. 정치개혁특위는 18대에서만 벌써 세번째 만들어졌다. 물론 그동안 별 성과는 없었다. 여야는 국가의 현안과 민생 안정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와 대책 마련을 위해 특위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회에는 상임위 16개가 있다. 특위가 할 일은 대부분 상임위에서 하는 일과 중복돼 상임위만으로도 충분하다. 특위를 만들어야 할 절실한 이유는 찾아보기 어렵다. 민생대책은 경제 관련 상임위에서 대책을 마련해도 충분하다. 남북관계는 외교통상통일위에서 다루면 된다. 그러니 국민을 위한 특위가 아니라, 국회의원 자신들을 위한 특위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보여주기식 특별위원회 남발은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선진국 국회는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특위를 거의 구성하지 않는다. 상임위원회에서 다루지 못할 국가적인 현안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국회의 고질적 특위 남발은 여야 중진의원들이 위원장 자리를 나눠 먹고, 지도부가 소속 의원들을 배려하기 위해서라는 비아냥이 나온다. 실제 18대 국회에서 만들어진 20여개의 특위가 지난 3년 동안 사용한 예산만 모두 45억원이다. 특위 위원장들은 매달 600만~800만원 정도의 활동비를 받는다고 한다. 위원장이 상임위원장을 겸하면 중복 지급된다. 특위는 대개 1년 안팎의 활동 기간에 소속 위원 4~5명이 한 차례씩 해외시찰을 나간다. 18대 국회의 특위 여비만 매년 평균 3억원에 달했다. 특위의 특수활동비도 지난 3년간 똑같이 8억 6500만원이었다. 업무추진비, 운영비, 직무수행경비가 별도로 책정되어 있다. 성과는 미약한 특위 활동이 혈세로 치러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국민혈세만 낭비하는 특위 남발은 더 이상 안 된다. 눈 부릅뜬 국민이 지켜보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한·EU-한·미 FTA 처리’ 국회 핵심 쟁점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이 어렵사리 열린 2월 임시국회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우선 7월부터 발효 예정인 한국·유럽연합(EU) FTA 처리가 급하게 됐다. 한나라당은 빠르면 이번에, 늦어도 4월 국회에서 비준하겠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후속 대책이 마련된 이후에야 처리가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다만 야당이 상임위 상정을 막거나 논의 자체에 불응할 계획이 아니고, 여당 역시 2월 국회에서 무리하게 처리할 방침이 아니어서 타협의 여지가 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18일 “유럽의회가 지난 17일 한·EU FTA를 비준한 만큼 우리도 보조를 맞추기 위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은 “유럽의회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이행법안도 별도로 처리했지만, 이 역시 지난해 국회 공청회에서 모두 논의됐기 때문에 야당이 상정을 막을 이유가 없다.”면서 “2월 국회에서 상임위를 통과시키고, 4월 국회에서 본회의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구제역으로 낙농가와 양돈가가 제1의 폭탄을 맞았고, 한·EU FTA는 제2의 폭탄이 될 수 있다.”면서 “선(先)대책, 후(後)비준이 원칙이고, 2월 국회에선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한·미 FTA이다. 한나라당은 “추가협상으로 국익에 손해가 없고, 민심의 비준 요구가 높으며, 지난 정권에서 이미 추진된 사안인 만큼 상반기 내에는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미국의 재협상 요구에 굴복해 국익에 커다란 손상을 입힌 만큼 원천 무효이고,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맞선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방통위, KBS 수신료 1000원 인상안 의결

    방송통신위원회가 KBS의 ‘수신료 1000원 인상안’을 그대로 수용했다. 논란덩어리인 수신료 인상에 대해 일단 KBS의 손을 들어줬다. 인상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4~5월부터 월 3500원이 찍힌 고지서를 받게 된다. 하지만 수신료 인상이 물가 불안을 부추길 수 있는 데다 종합편성 채널 사업자에 대한 간접지원용이라는 지적이 만만치 않아 국회에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해 11월 KBS 이사회가 제출한 수신료 인상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방통위는 “수신료 금액을 KBS 이사회가 의결한 내용과 같이 월 1000원 올리되, 인상분은 타당성이 인정된 공적책무 확대 방안의 성실한 이행과 프로그램 제작비 확대 및 상업 재원의 축소 등에 반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2014년에 수신료 금액의 재산정이 필요하며, 단계적 광고 축소 및 채널별 회계분리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방통위는 “공영방송으로서 콘텐츠 질 향상이 미흡하고, 수신료를 올려야 하는 근거가 충분치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공영방송 재원구조 정상화의 첫 단추를 끼운다는 점에서 인상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수신료 인상안은 파행으로 의결됐다. 회의에서 5명의 상임위원 모두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에 동의했으나 ‘상업재원 축소’의 명시 여부를 놓고 격론이 오갔다. 결국 야당 측 양문석 의원은 반대 의사를 표시하며 도중에 퇴장했다. 이경자 부위원장도 “합의에 도달하면 찬성이지만 표결에 들어가면 반대”라는 의사를 밝히고 회의장을 떠났다. 결국 표결은 여당 측 3명만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KBS 이사회는 월 수신료를 현 2500원에서 3500원으로 1000원 인상하는 안을 방통위에 제출했다. 방통위는 최종 의견을 문서로 정리해 다음주 초 국회로 보낼 예정이다. KBS 수신료 인상안은 이달 중 임시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며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절차를 거치게 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움직이는 與 소장파 “개헌 접고 공천개혁”

    수도권 초·재선 의원이 중심인 한나라당 소장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개헌 논란을 조기 종식시키고 공천개혁을 당의 핵심의제로 삼으려고 한다. 4·27 재·보선 결과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 국면이 펼쳐지면 소장파 단일후보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세연 의원은 17일 “당력만 소진시키고 있는 개헌 논의는 빨리 정리돼야 하고, 공천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본 21’은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인 나경원 최고위원과 함께 오는 24일 대규모 공천개혁 토론회를 열어 여론몰이에 나선다. 지난 14일에도 토론회를 열어 상향식 공천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소장파는 지난 8~9일 열렸던 개헌 의총에서는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오픈프라이머리(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했다. 그는 “여야가 같은 날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면 많은 국민이 쉽게 참여할 것이고,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장파가 주도하는 ‘국회바로세우기모임’ 소속 의원 22명은 18일 본회의 직후 야당 의원들과 직권상정 남용 금지 및 국회폭력 금지 대책도 논의한다. 양당 원내대표가 이번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데다, 소장파들이 적극 나서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소장파들이 개헌보다 개혁에 부쩍 힘을 쏟는 것은 수도권 전반에 퍼진 위기의식 때문이다. 서울의 한 초선의원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재·보선 이후 원희룡·나경원·남경필·정두언 의원 등을 중심으로 단일세력을 형성한 뒤 당권에 도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국회폭력 방지 하루빨리 결말내야 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폭력 방지 대책을 입법화하기로 합의해 오늘 개회하는 임시국회에서 집중 논의, 바로 뒤의 3월 임시국회에서 결론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무성 한나라당,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폭력 방지라는 대원칙에는 뜻을 모았다. 원내 사령탑으로 지난해 말 여야의 예산안 통과 충돌을 지휘했던 두 사람이다. 그들은 당시 의원들의 몸싸움 사진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2010년 올해의 사진’에 뽑히는 등 세계적인 놀림거리가 된 뒤 고민했다고 한다. 더 이상 창피한 모습을 국민에게 보이지 말자고 의기투합했다는 것이다. 국회폭력 방지라는 큰 틀에 여야가 합의했지만 세부 내용에 들어가면 입장차가 여전히 커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국회 내 폭력 방지에 무게를 둬 야당이 물리력으로 의사진행을 막는 것을 원천봉쇄하겠다고 벼른다. 의사당 내 폭력행위는 가중 처벌하고, 의원직 박탈도 가능하게 하려고 한다. 반면 야당인 민주당은 다수당의 일방적 법안 처리를 막겠다는 의지가 더 강하다. 발언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게 해 합법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필리버스터 제도를 도입하고, 직권상정 요건도 국가비상사태로 제한하려고 한다. 이처럼 국회 선진화 관련 법안의 핵심 쟁점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가 커 벌써 치열한 샅바싸움을 하고 있다. 심지어는 ‘2월국회 논의, 3월국회 처리’ 약속의 이행 자체를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야당의 무기는 선명성과 투쟁”이라는 강경파를 설득해야 하고, 한나라당은 국정운영을 위해 강행처리도 필요하다는 주장을 진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발씩 양보, 수년간 번번이 좌초된 국회 선진화 관련법을 꼭 처리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내년 4월 총선에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감내해야 할 것이다. 이번만큼은 정치권이 거짓말을 일삼는 ‘양치기 소년’이 아님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정부법안 절반 국회서 ‘낮잠’

    정부법안 절반 국회서 ‘낮잠’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국회에 제출된 정부 법안 중 절반가량이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안 처리율은 54.9%로 참여정부 집권 3년 차 법안 처리율 71.2%보다 16.3% 포인트 낮았다. 15일 법제처가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보고한 ‘정부입법 추진 현황 및 2월 임시국회 법률안 처리 대책’에 따르면 현 정부 출범 이후 14일까지 국회에 제출된 정부 법안은 모두 1367건으로 이 가운데 750건(54.9%)이 처리됐고 617건(45.1%)이 계류 중이다. ●장기계류 232건… 법제처 최다 기간별로는 1년 이상 계류 법안이 232건으로 가장 많았고 6개월 이상 1년 미만이 195건, 6개월 미만은 190건 등이다. 소관 부처별로는 법제처가 208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토해양부 74건, 보건복지부 45건, 행정안전부 36건, 지식경제부 35건, 환경부 31건, 교육과학기술부 28건 순이다. 법제처는 1년 이상 통과되지 않고 있는 232건의 법안은 국회에 장기간 계류돼 있어 정책 추진의 적시성 확보가 어렵고 정책 효과가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과 미국 간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하고 정부조달시장 개방 확대 등을 골자로 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은 정부가 2008년 10월 국회에 제출했지만 2년 넘게 본회의에 머물러 있다. 또 국립대학 재정·회계법, 고등교육법, 게임산업진흥법 등도 2008년에 제출됐지만 여전히 계류 중이다. 이명박 정부의 법안 처리율은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등 앞선 세 정부의 집권 3년 차에 비해서도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민정부는 제출 법안 516건의 96.9%(500건), 국민의 정부는 484건을 제출해 87.8%(425건)가 집권 3년 차 직전까지 처리됐다. 참여정부는 587건을 제출해 418건이 처리됐다. ●여·야 쟁점법안 대립 등이 원인 법제처 관계자는 현 정부의 법안 처리율이 낮은 이유로 주요 쟁점별 여야의 첨예한 대립과 정부 제출 법안 및 의원 입법 증가 등을 꼽았다. 이 관계자는 “현 정부는 과거 정부에 비해 각종 규제 개혁 및 제도 개선 등을 위해 제출한 법안은 많지만 한·미 FTA, 세종시 건설, 4대강 건설 사업 등 주요 쟁점별로 여야가 대립하면서 국회 자체가 열리지 않거나 파행으로 치달으면서 법안 상당수가 처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참여정부 때부터 국회의원 의정 활동에 대한 시민단체의 감시 및 평가가 강화되면서 의원 입법안이 급증하고 있고, 국회에서도 의원 입법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해 정부 입법안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2월 임시국회 18일 개회

    여야는 2월 임시국회를 오는 18일부터 열기로 최종 합의했다. 한나라당 이군현,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15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야는 18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계류 중인 38개 민생법안 등을 처리할 계획이다. 구제역·일자리·전셋값·물가 대란 등 4대 민생 문제를 다룰 민생 대책 특위를 비롯해 남북관계 개선 특위, 국민연금제도 개선 특위, 공항·발전소·가스충전소 주변 민원 해결을 위한 특위, 정치 개혁 특위 등 모두 5개 특위도 구성하기로 했다. 이 중 야당이 요구한 민생 대책 특위는 한나라당 10명, 민주당 7명, 비교섭단체 3명 등 20명으로 구성하되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맡기로 했다. 여야는 또 민주당이 제출한 친수구역 특별법과 서울대 법인화법 등 지난해 말 강행 처리된 6개 법안의 개정·폐기안을 상임위에 상정시키고,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사립학교법안 등 5개 법안에 대해서도 상임위에 우선 상정해 토론하기로 했다. 아울러 여야는 2월 임시국회를 3월 2일 폐회한 뒤 3월 3~12일에는 3월 임시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한나라당이 주장해 온 국회 개헌 특위 구성은 민주당의 반대로 논의조차 하지 못한 채 불발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슬람채권법 2월국회 새 변수로

    중동의 석유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이슬람 채권에 세제 혜택을 주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슬람 채권법안)이 2월 국회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UAE 원전수주 관련 의혹도 여야 간 대립이 아니라 각 당 내부에서 찬반이 첨예하다. 이슬람 포교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기독교계의 반발도 크다. 한전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수주액 186억 달러 중 100억 달러를 한전이 28년 동안 UAE에 빌려주기로 했다.”는 미공개 합의가 공개되면서 이 돈을 끌어오기 위해 정부가 서두르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임시국회에서 1순위로 이 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벼르고 있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말 국회 기재위에서 막판에 법안 통과가 보류되자 “어째서 의원님들이 이렇게 생각하시는지요.”라며 발끈하기도 했다. 막대한 오일 머니를 국내 자본시장으로 끌어 들이려면 이슬람 채권(스쿠크)에 대한 세제 혜택이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 주장이다. 금융업계도 법안 통과를 고대하고 있다. 논란은 돈 거래에 따른 이자를 받지 못하게 하는 이슬람 교리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이슬람 금융권은 채권 거래를 부동산 등 실물 형태로 변형시킨 스쿠크 기법을 활용한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면 이자 대신 부동산 소유권을 넘겨 이자만큼의 임대료를 내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실물 거래에 따른 양도세와 취득·등록세 등이 발생하는데, 이 세금을 면제하자는 게 법안의 골자다. 재정부 관계자는 “실물을 실제로 사고파는 게 아닌 만큼 이슬람 채권도 이자소득세 감면에 해당하는 면세 혜택을 주는 게 당연하다.”고 밝혔다. ●정부·금융업계 법안통과 기대 반면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은 “스쿠크는 근본주의자들이 주도하는 샤리아 위원회가 좌지우지하며, 투자수익금의 2.5%를 헌금하도록 의무화하면서도 ‘관련 서류 파기’가 강제되는 관행 때문에 테러 연관성이 의심된다.”면서 “과도한 면세 혜택은 최근 정부의 조치에도 역행한다.”고 말했다. 이창구·황비웅기자 window2@seoul.co.kr
  • 2월 임시국회 정상화 논의 ‘평행선’

    2월 임시국회 정상화 논의 ‘평행선’

    여야 원내대표가 14일 2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한 실무절차를 협의했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만나 구제역 관련 국정조사 등 2월 국회 개회 조건들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날 회담에서 전국적인 구제역 확산의 진상조사와 책임자 문책을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구제역의 심각성이 하루가 다르게 드러나고 있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아직 구제역이 진정되지 않았고 2차 환경오염 피해 등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했다. 민주당은 구제역·일자리·전셋값·물가 대란 등 4대 민생 문제를 다룰 민생 특위와 남북관계 개선 특위, 국민연금제도 개선 특위, 공항·발전소·가스충전소 주변 민원 해결을 위한 특위, 정치개혁특위 등 모두 5개의 특위를 여야 동수로 국회에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 원내대표는 “특위 구성에는 공감하나 인원수는 교섭단체별 소속 의원의 비율대로 해야 한다.”면서 “여야 동수로 구성하는 것은 관례상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위원장을 제외한 24명의 특위위원을 여야 동수로 할 것을 제안했으나 한나라당은 의석 수에 따라 한나라당 14명, 민주당 7명, 비교섭단체 3명으로 하자고 주장했다. 5개 특위 위원장의 경우 한나라당 3명, 민주당 2명으로 의견이 좁혀졌지만, 민주당은 민생·남북관계 개선·정치 개혁 특위 위원장 가운데 하나를 민주당몫으로 배분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공항민원 해소 대책·국민연금 특위 위원장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8일 새해 예산안과 함께 한나라당 단독으로 처리됐던 친수구역 활용법, 서울대 법인화법, 한국토지주택공사(LH)법 등 5건의 법안에 대한 폐기안 또는 수정안을 우선 상정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할 테니 한나라당과 정부에서 제출했다가 민주당 측의 거부로 상정을 못 한 법안들에 대해서도 우선 처리해 달라고 주문했으나 민주당이 약속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여야는 국회 폭력을 비롯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및 강행 처리를 방지하는 내용의 국회선진화법에 대해서는 2월 국회 내에 국회 운영위에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원내대표는 금명간 다시 접촉해 의사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개인정보관리 인증제도’ 도입 추진

    일반 기업 및 사업자가 고객의 개인정보를 취득·사용할 때 개인정보관리 안전성을 보장하는 ‘개인정보관리 인증제도’가 도입된다. 행정안전부는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릴 ‘공공기관 개인정보보호 심의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1년 개인정보보호 주요업무 계획을 보고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해 9월 국회 행정안전위를 통과해 법사위에 계류 중인 개인정보보호법이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개인정보 보호 5대 분야, 16개 과제를 선정해 추진할 방침이다. 5대 분야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제도 정비 ▲개인정보 관리점검 강화 ▲개인정보 보호 자율규제 촉진 및 인식제고 ▲개인정보 침해사고 대응 및 피해구제 강화 ▲국제기구 가입 등 국제협력 추진으로, 특히 개인정보 침해 위험성과 보호 대책을 사전에 평가하는 ‘영향평가제도’를 공공기관에 의무 도입할 예정이다. 또 행안부가 정보보호 관련 민간기업을 지정해 350만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 우수 사업체를 인증하는 개인정보관리 인증제도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 회원국 간 개인정보 이슈 공유 및 개인정보 보호정책 협력 강화 등을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 G-PEN(Global Privacy Enforcement Network) 가입도 추진한다. 한편 국내 개인정보 취득 사업자의 정보관리실태는 지난해 4월 인터넷 쇼핑몰 가입자 정보 6950만건, 9월 초·중·고교 학생 정보 600만건, 11월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가입자 개인정보 2900만건이 유출되는 등 심각한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사설] 손학규 대표의 국회 등원 결정은 잘한 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어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에 등원(登院)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외면하는 국회에 과연 등원해야 하는지 여전히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라도 민주주의를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회 정상화의 선행조건으로 내걸었던 예산안 파동에 대한 이 대통령의 유감 표명과 관계없이 등원하겠다는 뜻이다. 손 대표의 등원 결정에 따라 지난해 12월 8일 한나라당이 새해 예산안을 강행 처리한 뒤 공전을 거듭해 온 국회가 두달 만에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됐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손 대표가 조건 없이 등원을 결정한 것은 잘한 일이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주 2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그동안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사과와 선(先) 영수(領袖)회담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손 대표의 말대로 선수는 끝까지 경기장에서 싸우는 게 맞다. 야당이 장외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점도 없지 않겠지만 국회의원이 국회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많은 국민은 여야의 기싸움에 지쳐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기만 하는 물가, 무주택 서민을 울리는 전·월셋값 폭등, 축산농가를 멍들게 한 구제역 파동 등 민생현안이 쌓여 있다. 서민은 이러한 문제로 올겨울을 예년보다 뚝 떨어진 기온만큼 춥게 보내고 있는데도 정치권은 나몰라라 하는 식이었다. 이번 주부터 열릴 2월 임시국회에서는 무엇보다도 산적한 민생 현안을 제대로 챙겨야 한다. 정부의 잘못된 대응은 따끔하게 질책하고 책임도 물어야 한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도록 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머리를 맞대야 한다. 임시국회가 열리는 것은 반갑지만 손 대표가 영수회담을 거부한 것은 아쉽다. 성급한 측면도 없지 않다. 손 대표는 영수회담 불발의 책임을 청와대의 진정성 부족으로 돌리고 있다. 청와대와 민주당 중 어느 쪽에 책임이 더 많은지를 굳이 따질 것도 없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는 영수회담은 이른 시일 내에 열려야 한다. 사진 찍기용이 아닌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영수회담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 친서민 구체화 vs 민생대란 추궁…여야 2월 임시국회 공방 펼칠 듯

    친서민 구체화 vs 민생대란 추궁…여야 2월 임시국회 공방 펼칠 듯

    13일 민주당이 등원을 결정했지만, 2월 임시국회 운영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여야 모두 ‘민생 국회’를 내걸었지만, 접근법에 있어선 차이가 뚜렷하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주요 민생법안 처리를 통해 친서민 행보를 구체화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4대 민생 대란’에 대해 정부와 여당의 책임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연말 예산 국회 파행에 따른 앙금, ‘미니 총선’급으로 격상된 4·27 재·보선을 앞둔 전략적 측면에서 여야 갈등 정국은 장기화될 공산이 커 보인다. 우선 한나라당은 물가 안정, 전·월세 대책, 구제역 2차 피해 방지책과 예산 마련 등을 중점 현안으로 꼽는다. 이를 뒷받침할 72개 주요 법안도 마련해 뒀다. 여기에는 장애인 고용 촉진법, 임대주택법 등 서민 민생 법안과 함께 북한인권재단 설립 등을 내용으로 한 북한인권법, 야간 옥외집회 규제와 관련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농협을 경제·금융지주회사로 분리하는 농협법 등이 포함됐다. 특히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여권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 의지를 여론에 각인시켜 갈 태세다. 반면 민주당은 구제역·물가·전세난·일자리 등 ‘4대 민생 대란’에 대한 정부의 실정(失政) 추궁에 집중할 방침이다. 구제역 파동과 관련,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등에 대한 인책 요구도 포함돼 있다. 민주당은 지난 연말 새해 예산안 강행 처리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유감 표명 요구와 함께 친수구역활용특별법과 서울대 법인화법 등 여당이 일방 처리한 법안들에 대한 폐지도 추진할 예정이다. 거대 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한 직권상정 제한법 및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방해)법도 중점 법안으로 올려놓고 있다. 특히 한·EU FTA 비준 동의안은 세부 협상 내용을 꼼꼼히 따져볼 심산이다. 민주당이 ‘굴욕’ 협상으로 규정지은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 협상에 앞선 전초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부와 한나라당 간 중점 법안에 대한 시각차도 2월 국회 정상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지난달 말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정부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집시법), 북한인권법, 방송광고 판매대행(미디어랩)법, 국립대학재정·회계법 등을 중점 법안으로 꼽았다. 하지만 여당은 야당의 반대가 심한 이 법안들을 밀어붙이기보다는 국회 정상화 차원에서 유동적으로 대응해 갈 공산이 크다. 당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당청 관계 재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여야 간, 당정 간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힘겨루기 양상이 2월 임시국회 곳곳에서 돌출할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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