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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반발 새정부에 항명으로 인식… 인수위, 고강도 ‘경고음

    외교부 반발 새정부에 항명으로 인식… 인수위, 고강도 ‘경고음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4일 새 정부 조직개편안에 대한 정부 부처 반발 움직임에 대해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헌법 골간 침해” 발언에 대해 “궤변”이라며 정면반박하는 강수를 뒀다. ‘낮고 조용한’ 인수인계를 표방해 온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로선 전례 없는 일이다. 진 부위원장은 이날 입장발표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했지만 정부조직법개정안 원안 통과를 바라는 박 당선인의 의중이 실린 것으로 읽힌다. 인수위가 외교부 반발을 새 정부에 대한 항명으로 보는 기류마저 감지된다. 박 당선인이 전날 서울권 의원 오찬에서 “부처 간 이기주의만 극복하면 문제될 게 없다”고 밝히는 등 수차례 통상교섭권 이전 필요성을 강조했는 데도 외교부가 조직적 저항에 나섰다고 인수위는 보고 있다. 이에 인수위 차원에서 외교부를 본보기로 조직 개편 힘겨루기에 들어간 각 정부부처에 경고음을 날리는 동시에 새 정부 초반 공직사회 장악력을 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부처별로 해당 상임위 여야 의원들에게 무차별 로비전에 나선 상황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임시국회 회기가 이날 시작되면서 여야는 상임위별로 조직개편 법안 관련 팽팽한 논의에 들어갔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어야 새 정부 출범에 지장이 없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여야 의원 양쪽을 상대로 강도 높은 설득 작전에 들어갔지만 험로가 예상된다. 새누리당 안에서도 ▲농림축산부 명칭을 농림축산식품부로 변경 ▲미래창조과학부의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통합 관리 우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총리실 이관 반대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야는 ‘3+3 협의체’ 첫 회동도 이날 가졌지만 견해 차만 확인한 채 끝나 5일 다시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민주통합당 쪽에서 인수위원인 강석훈 의원이 협의체에 참여한 것을 문제 삼으면서 여야는 법제사법위·행안위 소속 여야 간사를 추가해 ‘5+5 체제’로 확대키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여당이 제출한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에 적극 협력하기로 기본 원칙을 세웠지만 대선 과정에서 나타난 국민적 요구를 외면한 부분에 대해선 적극 문제 제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책임총리제 도입, 경제민주화, 부패척결방안 등이 반영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외교통상부의 통상 기능 유지, 기획재정부의 기획예산 기능 분리,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안을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민주당은 또 방송통신위원회 기능 중 방송통신 순수 진흥업무만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고, 방송정책 일체 및 진흥·규제가 혼재된 분야는 존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미래창조과학부 소속으로 옮기는 대신 대통령 직속 독립기구로 존속시킬 것을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정부조직법, 쌍용차, 택시법…여야 ‘협의체 기싸움’ 시작됐다

    정부조직법, 쌍용차, 택시법…여야 ‘협의체 기싸움’ 시작됐다

    여야가 4일부터 본격 가동되는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여당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국무총리·위원 인사청문회를 위해 야당의 협조가 절실하다. 반면 야당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발목잡기’로 비칠 것을 우려하면서도 짚을 것은 짚고 넘어가겠다는 기류다. 이번 임시국회의 가장 큰 쟁점은 정부 조직법 개정안이다. 여야는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를 포함, 각 3인씩 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여야는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개정안을 처리키로 했지만, 각 상임위에서 이해 관계로 인해 쉽게 조율되지 않을 수도 있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정부조직법 처리와 관련, “각 상임위별로 논의하면 결론이 각각 중구난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상임위에서 법안을 상정해 기본적인 절차 논의를 하면서 최종 결론을 내기 전에 협의체에서 조율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국무위원 임명동의안 역시 2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중대 현안이다. 본회의 일정이 없는 8~13일, 19~25일 사이에 2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될 인사청문회에서 여야의 기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현안대책회의-대선공약실천위 연석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인사청문회법을 바꿔서 공직후보자의 신상문제 등을 비공개로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도덕성 문제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그 해명은 합리적 근거가 있는지 국민은 알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임시국회 개회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쌍용차 문제도 쟁점으로 비화할 소지는 남아 있다. 민주당은 이날 여야협의체에 참여할 3명의 위원으로 홍영표·은수미·김기식 의원을 선정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정치권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위원 선정에도 미온적인 태도다. 협의체 활동시한을 5월 말까지 길게 잡은 만큼, 여야가 지리한 공방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지난 대선 기간 동안 흐지부지됐던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역시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다. 구체적인 조사 대상과 범위를 놓고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청와대가 거부권을 행사한 ‘택시법’ 개정안을 재의결할지, 정부의 ‘택시지원법’을 대체 의결할지도 관심사다. 다만 여야의 대선 공통공약은 입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은 민생국회 실천을 위한 입법과제 39개를 선정, 공통공약 실천을 위해 우선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김진표 대선공약실천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육성, 정치 혁신 등 큰 방향성에서 이견이 없는 법안에 대해 입법뿐 아니라 상임위 활동, 예산심의를 통해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상생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공통공약은 물론이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을 처리하는 데도 협조해 달라”면서 “부동산시장 정상화 문제가 시급한데 먼저 취득세 감면 연장, 다주택 보유자 양도세 중과 완화,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을 같이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국회, 새 정부에 당당하려면 특권부터 던져라

    2월 임시국회가 4일 소집된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인사 검증 작업을 벌여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택시법’을 다시 논의하고 해묵은 쌍용차 노사 갈등의 해법을 찾는 등 현 정부의 남은 과제도 처리해야 한다. 현안이 산적해 있고, 그만큼 중요한 국회다. 그러나 보다 큰 틀에서 볼 때 이번 임시국회의 의미는 따로 있다고 본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새로운 정치를 향한 첫걸음이 돼야 하며, 이를 위해 새로운 국회상(像)을 정립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안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여야는 자신들이 그토록 다짐했던 국회의원 특권 철폐, 즉 정치 쇄신부터 이번 국회에서 즉각 실천에 옮겨야 한다. 여야는 지난해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전후로 온갖 특권 철폐 약속들을 내놓았다. 국회의원의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고, ‘의원 연금’을 폐지하고, 국회의원 겸직을 제한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당시 중앙당 공천권을 폐지하고, 공천 비리에는 30배의 과태료를 물리는 한편 20년 동안 공무담임권을 박탈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전 후보는 국회의원 정수를 줄이고 현재 연간 1억 4000만원 남짓 되는 국회의원 세비를 30% 삭감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표를 달라고 했다. 국민들은 정치권의 식언(食言)을 수도 없이 봐 왔다. 의원연금이 여태껏 건재한 것도, 19대 국회의원의 30%가 지금도 변호사나 다른 영리사업을 겸하고 있는 것도 이미 그 이전 선거 때부터 양산된 식언의 증거들이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정치쇄신특위를 구성하기로 한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에 대해 국민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도 이런 구태를 신물나게 보아온 때문이다. 특위를 만들어 놓고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시간을 끌다가 없었던 일로 흐지부지 넘어간 적이 다반사였던 것이다. 약속이 아니라 실천이 필요한 때다. 민주당 정치혁신위원회는 엊그제 국회의원 겸직 금지와 세비 30% 삭감, 의원 연금 폐지 관련 입법을 2월 국회에서 매듭짓자고 새누리당에 제의했다. 마땅한 제안이며 반드시 실현돼야 할 일이다. 이미 여야가 약속한 사안인 만큼 이견이 있을 까닭도, 미뤄야 할 이유도 없다고 본다. 이에 덧붙여 여야는 공통공약이 아닌 쇄신 방안에 대해서도 처리 일정을 국민에게 제시해야 마땅하다. 박근혜 정부 출범을 계기로 국회도 달라져야 한다. 여당은 무조건 정부를 감싸고 야당은 정부의 발목부터 잡는 행태를 버려야 한다. 국민을 대표해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본연의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 정부에 당당하고 국민에게 신뢰 받는 국회로 거듭나야 한다. 그 첫 과제가 자신들의 알량한 기득권을 내려놓는 일이다. 분발을 촉구한다.
  • 여야, 정부 조직법 개정안 14일 처리

    여야, 정부 조직법 개정안 14일 처리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31일 원내대표 회담을 열고 오는 4일부터 3월 5일까지 한달간 일정으로 2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정부 조직법 개정안 등 관련 법률안은 14일, 국무총리 임명안은 26일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기로 했다. 최대 쟁점인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 노사정 협의체’ 구성은 이견을 좁히지 못해 불발됐다. 대신 여야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원이 각각 3명씩 참여하는 ‘6인 협의체’를 구성해 5월 말까지 주 1회 회의를 열어 해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쌍용차 사태의 당사자들인 ‘노사정’이 빠진 것이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브리핑에서 “쌍용차 국정 조사라는 돌직구만으로 상대하기에는 녹록지 않은 환경이라서 국정조사라는 주무기를 뒤로한 채 대화 테이블에서 모든 난제를 하나씩 풀어 가기 위한 변화구를 던졌다”며 국정조사를 포기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는 민주당의 국정조사 포기를 위한 ‘출구전략’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다. 2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면 정부 조직법 개정안과 인사청문회 등의 각종 현안에 쌍용차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야 협의체는 임시국회에서 쌍용차 문제가 새 정부 출범에 걸림돌이 된다는 비판을 사전에 막기 위한 ‘보여주기용 꼼수’라는 얘기도 나온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은 쌍용차 문제에 정치권이 개입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지만 민주당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여야 협의체를 구성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야는 정부 조직법 개정안 논의를 위한 여야 협의체를 구성하고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활동도 재개키로 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5일과 7일에 열리며 대정부질문은 14일부터 진행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총리보다 靑 인선부터?… 朴 당선인·與 지도부 긴급회동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31일 오후 서울 강남 모처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긴급 회동했다.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 사퇴 이후 당 지도부가 인사검증 시스템 개선을 요구한 데다 황 대표가 새 총리 후보로 하마평에 거론되면서 이날 만남에 관심이 쏠렸다. 새 총리 후보 발표에 앞서 청와대 인선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왔다.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 차 전남 순천을 방문했던 황 대표는 오후 4시로 잡힌 회동을 위해 여수 서시장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상경했다. 예정에 없던 회동이 잡힌 데는 우선 총리 임명과 국무위원 인선에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는 25일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새 정부가 정상 출범하려면 늦어도 5일까지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되어야 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총리 인사 청문 절차는 인사 청문회를 포함해 20일간 진행토록 규정돼 있다. 그래서 이날 회동에서는 개원합의를 마친 2월 임시국회 주요 현안과 더불어 후임 총리 인선 및 청와대 주요 인선, 인사 청문회 개선 방안 등 현안 관련 의견을 조율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황 대표는 이날 밤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동에 대해 “인선 이야기는 없었다”면서 “조직개편안과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항간에 ‘황우여 총리설’까지 급부상했지만 황 대표는 이날 밤 전화통화에서 “나는 아니다. 박 당선인과 전화통화도 자주 하고 있지만 총리 등 인선 관련해선 들은 바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황 대표는 “박 당선인의 인사파일 카드가 방대할 거다. 총리는 120% 외부인사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하면서 “새 총리 후보자 발표는 조만간은 아니지 않나 싶다. 사퇴한 김 전 후보자 배려 차원에서도 그렇다. 총리 임명 예정일인 26일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며 금명간 발표 가능성을 낮게 잡았다. 총리 후보자 인사 청문회가 이틀이면 끝나기 때문에 아직 시간적 여유가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여권의 한 인사는 “오히려 황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박 당선인에게 ‘총리 인선을 너무 서두르지 마라. 설 연휴 직후인 12일까지만 하면 충분하고 반대로 검증이 안 되면 또다시 문제가 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새 총리 후보자 인선과 관련, 마침 지난 30일 미국에서 귀국한 안대희 전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비법조인으로 강원도지사를 세 번 역임한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택시업계, 정부 대체입법 거부키로

    1일 영남과 호남 지역 택시가 전면 운행중단에 들어간다. 택시업계는 정부가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촉진법 개정안’(택시법)의 대체입법으로 내놓은 ‘택시운송사업 발전을 위한 지원법안’(택시지원법)을 반대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과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단체는 긴급성명을 내고 “택시법을 무산시킬 목적으로 내놓은 택시지원법은 실효성이 없다”면서 “1일 영남과 호남의 택시운행 중단을 시작으로 실력행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월 임시국회에서 재의결을 촉구했다. 택시업계는 1일 부산역과 광주역에서 각각 영·호남 비상합동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국회가 택시법을 재의결하지 않을 경우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전국비상합동총회을 개최하고 무기한 운행중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부 지역의 개인택시는 정상 운행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지방자치단체들이 버스 운행 확대 등을 준비하고 있어서 택시 발 교통대란 발생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직역이기주의 걸러내고 정부조직법 다듬길

    새누리당이 박근혜 정부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그제 발의함에 따라 새 정부의 기본 뼈대가 국회 차원의 수술대에 올랐다. 개정안은 오는 4일 2월 임시국회 개회와 동시에 상정돼 상임위원회의 심의를 시작한 뒤 전문가 공청회, 법안심사소위 등을 거쳐 14일 전후로 본회의 의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개정안 제출이 이명박 정부 출범 때보다 9일이나 늦은 데다 거쳐야 할 기본적 절차가 필요한 만큼 오는 25일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조각 작업을 끝내려면 일정이 빠듯하다. 국회 차원의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여야는 당리당략은 접고 새 정부가 소신껏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은 협조하기를 당부한다. 다만 반대를 위한 반대는 없어야겠지만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그대로 통과시켜서도 안 된다고 본다. 현행 15부 2처 18청을 17부 3처 17청으로 확대 조정하는 내용의 정부조직개편안의 일부 내용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반대하고 있고, 여당 내부에서도 조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통상교섭본부의 소관문제나 정보통신기술(ICT) 부처의 신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독립성 확보 문제가 그것이다. 통상기능의 외교부 이관이나 ICT 부처의 신설은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 밖에 부작용이 우려되고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주도면밀하게 걸러낸 뒤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수정안을 내야 한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 그 과정에서 직역이기주의는 철저하게 배격해야 한다. 물론 인수위에서 제시한 안이 고정불변의 금과옥조일 수는 없다. 실제로 개정안엔 정부 부처 간 업무 분담이 뚜렷하지 않고 일부 업무를 신설 부처와 기존 부처에 협의사안으로 규정해 두거나 중복영역으로 남겨둔 부분도 적지 않다. 나중에 부처 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부처 갈등으로 번질 소지가 크다는 얘기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나치게 비대해지면서 비효율을 낳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독립기관이 아닌 미래창조과학부 산하로 들어간 점은 두고두고 뜨거운 감자가 될 공산이 크다. 방송정책 진흥 외에 인·허가와 규제권까지도 미래부가 갖는다는 것도 문제다. 적절한 권력 분산과 함께 부처 간 충돌이 생길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국회 심의과정에서 명확하게 선을 그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새 정부의 골격을 제대로 다듬을 마지막 기회다. 국회는 초당파적 입장에서 새 정부가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내놓기 바란다. 그러려면 부처 간 개편 이견이 직역이기주의 탓인지, 예산 권한 업무영역 다툼에서 비롯된 알력인지, 아니면 논리적 문제 제기인지부터 먼저 구분해 내야 한다.
  • 쌍용차에 막혀… 2월 국회도 ‘난항’

    여야가 쌍용자동차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와 노사정(2+3) 협의체 구성 방식을 놓고 여전히 입장 차를 보여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2월 임시국회는 국회법상 자동 소집되지만, 쌍용차 사태의 표류로 인해 공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측은 28일 쌍용차 사태를 포함한 2월 임시국회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한 수석부대표 간 회담을 벌였지만, 양측 간 견해차로 일단 협상은 결렬됐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7일 여야와 노사정 협의체를 통해 쌍용차 사태의 실질적인 해법을 찾자고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양측의 핵심 쟁점은 노(勞)측 대표로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를 인정할 것인지, 아니면 기업노조를 인정할 것인지이다.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는 2009년 4월 7일 쌍용차 사 측이 2646명에 대한 일방적 정리해고를 단행한 뒤, 5~8월 77일간의 옥쇄파업을 벌일 당시의 노조다. 파업이 끝난 뒤 새로 들어선 기업노조는 금속노조를 탈퇴했으며, 현재 쌍용차 사 측이 포함된 쌍용차정상화추진위원회 소속이다. 민주당은 이해당사자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를, 새누리당은 현재의 노조인 기업노조를 노측 대표로 인정해야 한다고 각각 주장하고 있다. 이날 양측은 쌍용차 사태에 대한 입장 차를 재확인했다. 노측 대표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가 팽팽하자, 새누리당 측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를 인정하는 대신 기업노조도 함께 참여시켜야 한다고 역제안했다. 하지만 양측의 견해 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29일 다시 논의키로 했다. 내달 1일 2월 임시국회를 소집하려면 29일 자정까지는 국회소집요구서가 국회에 제출돼야 한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은 양측을 모두 비판했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박 원내대표가 답답해서 궁여지책으로 제안한 것 같은데, 쌍용차 문제의 절박성으로 볼 때 너무 안이한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당사자들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이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쌍용차 사태의 극적 타결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2월 임시국회마저 공전될 경우 여야가 민생 현안은 외면한 채 주도권 다툼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렵다. 새 정부 출범에 국회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2월 임시국회에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현안이 산적해 있다. 김용준 총리 후보자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정부조직개편안 처리, 취득세 감면 연장 등 각종 민생법안 등 현안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동흡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안도하는 與, 활력찾은 野, 부담 던 인수위

    24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되면서 여야가 새 정부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지 주목된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부도덕성과 자질 부족을 입증해 존재감 부각에 성공했다는 자평 속에서 활력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반면 여당인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좌초되자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새누리당은 여론 악화를 무릅쓰고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표결을 감행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을 털 수 있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동의 아래 이 후보자를 추천한 상황에서 온갖 비리 의혹이 제기된 후보자 임명동의를 위해 무리하지 않은 것이 당 지지율 상승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당선됐지만 이제 새 정부의 수장이 될 것이기 때문에 새누리당과는 정부와 의회라는 견제적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새누리당은 여당으로서 박 당선인의 성공적인 새 정부 출범을 위한 협조적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낙마하게 된 것 역시 표면적으로는 인선의 주체인 박 당선인에게 실(失)이 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새누리당이 박 당선인에 대한 방패막이가 돼 준 것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여론에 ‘비리 후보자’로 낙인찍힌 이 후보자의 인선을 강행했을 때 새누리당뿐만 아니라 향후 박 당선인도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거센 후폭풍을 맞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인수위 측은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선택에 딱히 반대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후보자의 낙마가 박 당선인에게 오점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자에게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비리 의혹이 제기된 탓에 인수위 측도 적지 않은 부담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이 후보자가 사실상 ‘버리는 카드’가 됐다는 설이 지난주부터 인수위에 나돌기도 했다. 박 당선인과 인수위 측에는 차기 총리 인준과 장관 후보자 인선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보니 이 후보자에게 신경을 덜 쓰는 측면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측 청문위원들의 맹활약으로 국민적 비판 여론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향후 임시국회를 앞두고 정부 조직 개편안 처리와 국무총리·국무위원 인사청문회에서도 끌려가지 않겠다는 자신감도 되찾았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법재판소장의 공백 사태는 안타깝지만, 이는 말도 안 되는 사람을 추천한 새누리당의 잘못”이라고 단언했다.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사태를 “여당 내의 정권 교체 과정에서 일어난 갈등 문제를 야당 탓으로 돌리려는 시도”라고 규정했다. 향후 여당, 새 정부와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갖고 임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대선 패배 이후 침체됐던 당내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朴, 與 지도부와 첫 회동서 “우리는 공동운명체”

    朴, 與 지도부와 첫 회동서 “우리는 공동운명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3일 새누리당 지도부에 “우리는 공동운명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총리·국무위원 인사청문회, 총·대선 공약 등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당 지도부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회동은 박 당선인이 대선 승리 이후 여의도 정치권과 가진 첫 만남이다. 박근혜 정부의 첫 작품인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각료 인선안이 조만간 국회로 넘어가는 만큼 박 당선인이 직접 나서서 원만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은 “그동안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처리해야 하고 총리·국무위원 인사청문회도 있을 텐데 앞으로도 수고가 많을 것이다. 잘 통과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우리는 공동운명체로 내가 대선 때 국민행복시대를 열어 가자고 주장했지만 정부조직법 등은 여기 계신 분들도 다 같이 한 것 아니냐”면서 “개편안은 제가 청와대 경험과 국회 상임위, 국회의원 활동을 바탕으로 총·대선 과정에서 실천 의지를 가지고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총·대선 공약은 국민과의 약속인 만큼 꼭 처리해야 하며 당 지도부에서 노력해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당선인은 “이번 임시국회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국회가 될 것이며 저는 늘 국회 의견을 존중하며 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당에서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단, 상임위원장단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박 당선인 측에선 진영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과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 이정현 정무팀장, 조윤선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오후에 열린 의총에서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고 지원한다는 내용의 이른바 ‘택시법’을 이명박 대통령이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하며 국회로 되돌려 보낸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사실상 수용의 뜻을 밝혔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택시 종사자의 처우개선을 위한 현명한 대안이 무엇인지 의견을 수렴한 뒤 재의결 등 국회 처리 절차에 대한 뱡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 대통령의 택시법 거부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쌍용자동차 국정조사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은 국정조사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민주 “이동흡 고발 등 법적대응 검토” 압박공세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이틀간의 국회 인사청문회 결과 ‘낙마’ 기류가 확산되면서 민주통합당이 대대적인 압박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공금 횡령 의혹이 명백한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할 태세다. 이 후보자의 낙마를 고리로 각종 현안이 산적한 임시국회 협상에서도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는 속마음도 읽힌다.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국민들로부터 자격미달, 부적격자로 판명받았다”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 철회를 건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인사청문위원인 서영교 의원은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 재직 당시 특정업무경비 1억 1000여만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 후보자는 헌법재판관 재임 시절인 2007년 10월 12일 신한은행 서초동 법조타운 지점에서 머니마켓펀드(MMF) 계좌를 개설, 같은 달 15일부터 2010년 10월 20일까지 총 36차례에 걸쳐 특정업무경비 계좌에서 MMF 계좌로 3억 306만 446원을 이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기간 MMF 계좌에서 특정업무경비 계좌로 다시 이체된 금액은 1억 8870만 1833원에 그쳐 그 차액인 1억 1435만 8613원은 사실상 이 후보자가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MMF 계좌에서 총 세 차례에 걸쳐 3녀의 유학자금 1만 6000달러(약 1700만원)를 송금한 내역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이 후보자에 대한 고발 등 법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 “그런 것도 검토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 “4대강 先국정조사·後특검” 압박

    민주통합당은 20일 4대강 공사에 대한 조사 특위 구성과 국정조사, 특검 조사를 통한 책임자 처벌을 주장하며 정부와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국정조사나 특검에 대해 아직 여야 합의는 없는 상태다. 여야 합의로 오는 24일 개회하기로 한 임시국회는 쌍용자동차 국정조사에 이어 4대강 국조 논란까지 겹치며 진통이 예상된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누리당마저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인정하는데도 정부는 문제가 없다고 하는 만큼 국회가 나서야 한다”면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통해 4대강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를 벌여 현 정부의 과장과 왜곡, 편법의 실체를 밝히고 특검을 통해 관련자들을 반드시 사법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감사 결과 발표를 보면 4대강 사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부터 시공감리까지 총체적인 부실 사업임이 확인됐다. 지자체 투입 예산을 포함하면 총 30조원을 퍼부은, 단군 이래 최대 부실 사업”이라면서 “예산 30조원이 4대강 사업에 투입된 데 비해 복지사업, 반값 등록금, 무상보육 등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4대강 사업은 전형적인 불통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선(先)국정조사, 후(後)특검과 관련해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여야가 합의한 것은 없다. 환경노동·국토해양·법사·정무 위원회 등 4개 상임위를 열어 본 다음 새누리당에 국정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1월 임시국회에 대한 신경전도 한창이다. 새누리당은 쌍용차·4대강 국정조사 실시를 둘러싼 여야 이견으로 의사 일정에 합의하지 못했지만 이번 주부터 상임위를 가동해 정부 조직 개편안 법안 등에 대한 논의에 나서 박근혜 정부의 원활한 출범을 돕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현안에 대한 협조 의지를 밝히면서도 24번째 희생자가 발생한 쌍용자동차와 4대강에 대한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설] 정부조직 개편 부처 로비에 휘둘려선 안 돼

    5년 단위로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되는 것이 정부조직개편과 그에 따른 부처 반발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주 정부조직개편안을 공개하자 일부 부처들은 일제히 로비전에 나섰다. 조직과 권한, 인원을 다른 부처로 넘겨주거나 아예 없애야 하는 부처들은 저마다 반대논리를 내세우며 인수위와 정치권을 상대로 설득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장관이 직접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찾아다니는 모습에서는 절박함마저 묻어난다. 정부조직개편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어느 쪽이 옳다고 쉽게 단정 짓기 어렵다. 경제부총리 부활은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의 표명일 뿐, 그 자체가 경제 회복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정부조직개편은 당선인의 국정운영 철학이 농축돼 있는, 한정된 자원으로 효과를 극대화하는 선택과 집중의 문제다. 그런 점에서 통상업무를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하는 방안도 ‘통상외교의 실종’이라고 무조건 손을 내저을 게 아니다. 이제는 통상업무를 외교차원을 넘어 기업을 지원하는 입장에서 바라봐야 하는 것은 아닌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외교와 통상을 분리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추세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인수위가 밝힌 조직개편안의 일부 내용은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를 계기로 발족한 대통령직속 원자력안전위원회를 2년 만에 없애는 것은 성급했다는 지적을 들을 만하다. 원자력 진흥과 규제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맡게 되면 원자력 안전관리에 소홀할 소지가 많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 진흥업무를 미래창조과학부로 넘겨 규제와 진흥 기능을 분리하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다. 창구가 이원화되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방통위와 미래창조과학부에 모두 ‘현안’을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 등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역대 정부조직개편이 정부안대로 처리된 적은 없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1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조정·반영될 수 있을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해양수산부 부활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총리와 경제부총리 역할 구분이 모호한 점, 미래창조과학부의 과도한 권한 등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터다. 정부조직개편안이 부처 이기주의와 공무원들의 밥그릇 지키기 차원의 로비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5년 전 정부조직개편 당시에도 관료주의의 벽에 부딪히자 인수위 고위관계자는 “역대 정부가 왜 정부조직을 개편하지 못했는지 그 이유를 알겠다”고 말했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처의 주장을 하나둘 들어주다 보면 정부조직개편안은 국정운영 철학이 없는 ‘빈껍데기’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 “이동흡 이번엔 새누리와 청문회 조율 의혹”

    “이동흡 이번엔 새누리와 청문회 조율 의혹”

    민주통합당은 18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예상질문’을 새누리당과 사전 조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또 이 후보자의 ‘장남 군복무 휴가특혜 의혹’, ‘항공권깡 의혹’, ‘건보료 피하기 꼼수 의혹’, “셋째 딸 유학자금 스폰서 의혹’ 등을 보태며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에 출연, 1월 임시국회와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연계 가능성을 일축했다. 인사청문특위 소속인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가 청문회에 앞서 질문 내용을 사전 조율하는 문건을 작성해 새누리당에 보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이 단독 입수했다며 공개한 ‘참고인 후보자 질문사항(새누리당 송부용)’이라는 파일명의 A4용지 8장 분량의 문건에는 ▲헌법재판소의 기능 및 소장의 자질 관련 ▲정치적 사건에 관하여 ▲표현의 자유 보장과 관련하여 ▲친일 관련 사건에 대하여 등 이 후보자의 헌재 결정 사항에 대한 세부 질문 총 41개가 제시돼 있다. 서 의원은 “질문을 보면 새누리당 의원이 후보자에게 바로 물을 수 있는 어투와 표현으로 돼 있는데, 이는 새누리당 의원이 보고 읽기만 해도 후보자가 유리한 해명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청문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보좌진들이 참고인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더니 이 후보자 측에서 질의 형식으로 정리해서 보내 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도덕성 의혹은 이날도 꼬리를 물었다. 서 의원은 “셋째 딸이 해외 유학 당시 3만 6000달러의 학비를 송금받았는데 이 기간에 이 후보자가 돈을 보낸 기록이 없다”며 유학자금 스폰서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청문위원인 박홍근 민주당 의원도 “이 후보자 장남의 군복무 중 휴가 일수가 일반 사병의 평균 휴가일수 43일(2009~2012년 기준)의 2배가 넘는 97일이나 됐다”며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연예 사병의 75일보다도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공금을 이용해 높은 등급의 항공권을 발권하고 나서 가격이 낮은 등급의 좌석으로 바꿔치기해 차액을 얻는 이른바 ‘항공권깡’ 의혹과 월 26만 8000원의 지역건강보험료를 내지 않으려고 자신보다 수입이 적은 둘째 딸의 피부양자로 등록했다는 ‘건보료 피하기 꼼수’ 의혹도 제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쌍용차 국정조사 1월 국회 암초로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 여부를 놓고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1월 임시국회 개회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여야는 오는 24일 국회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에 대해 새누리당은 반대 입장을, 민주통합당은 1월 임시국회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면서 개회 일정을 최종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1월 임시국회가 열리지 못하면 이달 내 정부조직개편안 통과가 어렵게 되고 장관 인선과 인사청문회 일정이 순연되면서 2월 25일 대통령 취임식 때까지 새 정부 진용을 갖추지 못하게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박근혜 정부 조직 개편] 개편안 24일 임시국회 통과 무난

    이명박 대통령의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보다 출범이 10일 정도 늦었던 18대 인수위가 정부조직 개편안은 하루 앞선 15일 발표했다. 개편안 발표에 따라 ‘취임 전 조각(組閣)’ 수순으로 접어들게 됐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관건이다. 인수위와 새누리당은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를 시작으로 개원하는 1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개정안은 의원 입법 형태로 국회에 제출된다. 국회 처리에 앞서 18일 정부와 새누리당의 고위 당정 협의회를 비롯해 정부조직 담당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의 심의와 법제사법위원회 의결 등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개정안이 수정, 변경될 수도 있다. 물론 야당 반대가 예상되기도 하지만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큰 장애물 없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의석 수 154석으로 국회의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정권교체가 아닌 탓에 이 대통령이 정부조직 개정안에 대한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희박하기 때문이다. 법률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이 대통령도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즉각 국무회의를 소집해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7대 때는 의석 수 137석으로 원내 1당이었던 대통합민주신당(현 민주통합당)과 각각 9석, 6석의 민주노동당, 민주당의 반대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취임식을 사흘 앞둔 2월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에 이어 늦어도 새달 5일까지는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과 함께 장관 후보자 내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민주 ‘사죄의 삼배’하고 또 노선 투쟁

    민주 ‘사죄의 삼배’하고 또 노선 투쟁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와 현역 의원, 당직자 등 200여명이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입구 바닥에서 국민을 상대로 ‘사죄의 삼배’를 올렸다. 당 혁신에 앞서 대선 패배 이후 보여준 민주당의 지리멸렬한 모습을 참회하는 행보에 나서면서다. 존폐 기로에서도 계파 갈등으로 구태의 단면을 보여줬던 민주당이 ‘백척간두’에 서서야 국민 앞에 엎드린 셈이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제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삼배에 참여한 현역 의원은 127명 중 40여명에 불과했다. 비대위 첫날부터 대선 패배 책임론 공방이 어김없이 재연되고 계파 간 노선 투쟁이 시작되는 등 험로가 예고되고 있다. 이용득 비대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 아침 현충원에 갔을 때 많은 의원이 보이지 않았다. ‘너희들끼리 잘하나 봐라’ 하는 식의 마음이면 민주당은 변화하고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에 문 비대위원장이 “우리가 연락을 못 했거나 외국에 있어 참석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개인 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좋으나 불쑥 이야기하면 이견으로 비친다”고 말해 첫 회의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대선 패배 책임론에 대한 장외 공방전도 벌어졌다. 비주류인 안민석 의원은 TBS 라디오에 출연해 “이길 수 있는 총선, 대선에서 진 본질적인 원인은 당 내부의 계파에 있다. 계파가 ‘만악’(萬惡)의 근원”이라며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를 겨냥했다. 이에 대해 친노 직계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PBC 라디오에서 “친노라는 이름은 정치적 정파로서의 실체적 개념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친노이자 ‘친김대중’”이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행보는 당 재정비 작업에 손도 대지 못하는 민주당의 마음을 조급하게 하고 있다. 안 전 후보 캠프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미국에 체류 중인 안 전 후보의 정치 행보와 관련해 “(안 전 후보가 한국에) 오면 준비가 돼서 오는 것”이라고 말해 귀국과 함께 구체화된 계획을 제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지금 상태로는 안 전 후보의 귀국만으로도 당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당의 조속한 재정비를 위해 계파 중심의 논쟁 구도를 혁신 방안 중심의 논쟁 구도로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통해 당이 원심력을 가져야 새 흐름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했다. 김종욱 동국대 객원교수는 “비대위가 건강한 정책, 노선 논쟁을 할 수 있는 장이 되는 게 중요하다”며 “그래야만 전당대회도 건강한 정책 논쟁의 선상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선 투쟁은 이미 시작된 분위기다. 당의 노선을 중도 쪽으로 ‘우향우’해야 한다는 주장과 진보적 선명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반론이 동시에 터져나왔다. 문병호 비대위원은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의 정책은 새누리당보다 더 진보적이고 유능해야 한다”며 선명성을 강조한 반면 김동철 비대위원은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는 시대의 화두가 틀림없으나 외교 안보적 사안까지 진보, 진보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노선 전환을 요구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수석부대표 회담을 열고 24일 임시국회 개회에 합의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론에 손 든 ‘의원연금’ 여야, 추진 않기로 합의

    여야가 논란이 되고 있는 ‘의원 연금제’를 추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철우 새누리당 원내대변인과 이언주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의원연금제, 정확히 말하면 연로회원 지원금은 이번에 완전히 폐지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현재 지급받는 분들의 경우에는 (의원 활동이) 1년 미만인 분들, 소득이 많은 분들, 윤리적으로 문제 있는 분들은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만 65세 이상 전직 의원에게 월 120만원이 지원되는 헌정회(전·현직 국회의원 모임) 연로회원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 1일 새벽에는 여야가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연로회원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산 128억 2600만원을 포함시켜 논란이 됐다. 여야는 연로회원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지난해 11월 말 국회 쇄신특위에서 의원연금제 도입 방안에 대한 용역을 검토한 바 있다. 여야의 이번 합의는 연로회원 지원제를 폐지하고 의원 연금제를 새로 도입하는 방안이 거론된 데 대한 따가운 비난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연로회원 지원금은 대한민국 헌정회법의 관련 조항이 폐지돼야 지원이 중단된다”면서 “1월 임시국회에서 조속히 폐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총리 후보자 20일쯤 발표할 듯

    총리 후보자 20일쯤 발표할 듯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될 각 부처 업무보고 일정 계획을 9일 발표했다. 또 행정안전부는 이날 파견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인수위 운영 개요’에서 오는 20일쯤 총리 후보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조직개편안은 16일 전후에,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선은 다음 달 5일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업무보고는 경제분과와 비경제분과로 각각 나눠 진행된다. 첫날인 11일은 경제분과에서 중소기업청과 보건복지부, 비경제분과에서 국방부, 문화재청, 기상청 등이 각각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대통령실은 마지막날인 17일 포함됐다. 한편 행안부는 오는 16일 전후로 정부 조직개편안 시안을 발표한 뒤 공청회 등을 통해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개편 시안에 따른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한다. 인수위는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는 동안 부처별 하부조직 개편안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1월 임시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본격적으로 관련부처와 부처별 하부조직 정비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 명칭과 국정 과제는 설 연휴를 전후로 확정된다.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고 국정과제 초안을 검토하게 될 인수위는 분과별 의견을 취합해 국정과제를 조정하는 한편 세부과제에 대한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현안 산적한 ‘1월 국회’ 열려 해도 의원이 없다

    여야가 추진하는 1월 임시국회가 정작 의원들이 없어 일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야가 부동산 취득세 감면 연장안을 비롯해 민생 현안 처리와 정부 조직개편 문제, 국무총리·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등을 위한 1월 임시국회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지만 의원들이 ‘의회 외교’ 명목으로 대거 해외 출장에 나선 탓에 눈치만 보고 있다. 다가올 1월 임시국회는 현안과 쟁점들이 산적해 있다. 우선 논란이 일고 있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가장 시급하다. 지난해 여야가 합의했던 쌍용차 국정조사 문제, 정치쇄신 과제, 부동산 취득세 감면안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그럼에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1월 임시국회 일정 논의에 적극적이지 않다. 당장 취득세 감면 연장 불발로 부동산 시장에 혼선을 야기해 민생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국회만이 한가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임시국회에 앞서 상임위별 여야 간사들의 물밑 접촉이 필요하지만 이마저도 없다. 표면적으로는 새누리당의 경우 인수위원회 출범과 관련한 일정 탓에 바쁘고, 민주당은 9일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해야 하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1월 임시국회 개회 시기에 대해 우원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과 협의해 봐야겠지만 15~20일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실질적으로 1월 임시국회 개회가 늦춰지는 이유는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연초 ‘의원 외교’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이달에만 국회의원 9개팀 31명이 동남아 출장을 계획 중이고 개인적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당내 의원 몇 명이 9일 출국하기로 돼 있던 2박3일간의 페루 관광 일정을 예결위원들의 외유성 해외 출장 논란으로 취소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강창희 국회의장도 오는 13일부터 열흘간의 일정으로 태국과 베트남, 미얀마 등 3개국을 의장단 외교 차원에서 방문한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국회의장 일정은 상대국과의 예우 문제가 있어 쉽게 바꾸지 못한다”고 말했다. 홍성현 국회사무처 과장은 “이달 중에 해외에 나간 의원들은 임시국회가 1월에 열릴 줄 몰랐고, 이미 지난해에 일정이 잡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사업상뿐 아니라 개인별로 나간 분들이 많아 아무리 국민의 세금으로 해외에 나갔다 하더라도 누군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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