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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촉법 국회 본회의 통과…검찰개혁법과 거래?

    외촉법 국회 본회의 통과…검찰개혁법과 거래?

    외국인투자촉진법(외촉법) 개정안이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외촉법안은 이날 오전 본회의 표결에서 재석 254명 가운데 찬성 168표, 반대 66표, 기권 20표로 가결됐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투자와 1만 40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면서 처리를 호소했었다. 이후 새누리당은 경제활성화를 위해 이 법안을 역점 추진해왔지만 민주당내 일부 의원들은 ‘재벌 특혜법안’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민주당 소속 박영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외촉법은 ‘재벌특혜법’, ‘경제민주화 역행법’”이라면서 법사위 상정을 거부해 이날 새벽 3시를 넘어서까지 처리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법사위 차원에서 상설특검법과 특별감찰관법 등 검찰개혁법안의 ‘2월내 합의처리’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서 돌파구가 마련됐다. 외촉법 개정안은 현재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외국 회사와 합작 투자해 자회사(증손회사)를 설립할 때 100% 지분을 보유하도록 규정한 것을 오는 3월부터 50%로 낮추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다만 산업위 원안에 비해 심의과정에 일반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공동출자법인의 주식을 소유할 경우 외국인투자위원회 승인 이전에 산업통상자원부장관으로 하여금 손자회사와의 사업관련성 및 합작주체로서의 적절성 여부 등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사전 심의를 거치도록 수정됐다. 앞서 국회 법사위에서 박 위원장과 민주당 의원들은 이 법의 상정 자체를 반대해오다 국정원 개혁법안은 물론 예산안마저 처리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작년 연말 무산된 검찰개혁법안의 처리 보장을 외촉법 처리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논란 끝에 법사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 같은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법사위는 상설특검 및 특별감찰관제법안에 대해 ‘2월 임시국회에서 진정성을 갖고 합의처리한다’는 합의서를 마련한 뒤 외촉법안을 처리해 본회의로 넘겼다. 합의서에는 법사위 제1법안심사소위 소속 새누리당 권성동·김도읍, 민주당 이춘석·박범계 의원 등 4인이 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강대강 대치 법안

    여야 강대강 대치 법안

    여야를 올해가 끝나는 순간까지 강대강 대치 구도로 몰아넣은 것은 ‘국가정보원 개혁안’ ‘새해 예산안’ ‘쟁점 법안’ 등 세 가지다. 어느 하나 쉽게 합의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여야는 시간에 쫓겨 결국 ‘일괄 처리’로 가닥을 잡았다. 처리에 합의하더라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이견투성이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30일 저녁까지 “처리에 합의한 것이지 합의안에 동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국정원 개혁특위 여야 간사는 이날 개혁안 도출을 위한 협상에서 국정원 정보관(IO)의 부당한 정보수집활동 통제 방안 법제화를 놓고 서로 한탄 섞인 비난을 하며 마찰을 빚었다. 김재원 새누리당 간사는 “비정형화된 정보관의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며 포괄적인 통제 방안을 법조항에 명시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국정원 내규에 담자고 주장했지만, 문병호 민주당 간사는 ‘사찰·파견·감시·동향파악·상시출입’ 등 구체적인 규제안을 법에 명시하자고 맞섰다. 국정원의 사이버심리전 활동 규제를 위한 처벌 규정을 법률에 명문화하는 것을 놓고도 여야는 같은 이유로 충돌했다. 김 의원은 “합의를 다 해놓고 뒤집어엎는 것은 특위를 깨자는 것”이라고, 문 의원은 “김 의원이 너무 막무가내식으로 한다. 그동안 비위 맞추느라 너무 힘들었다”라고 말하는 등 두 간사 간 설전은 마치 감정 싸움으로 비쳐지기도 했다. 국정원 개혁안의 ‘산통’이 심해질수록 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기도 했다. 내년도 예산안이 국정원 개혁안과 ‘패키지’로 묶이면서 운명을 같이하는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준예산 편성은 결국 국회 해산에 준하는 상황이니만큼 예산안은 적기에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쟁점·민생 법안 상당수는 일찌감치 내년 2월 임시국회로 미뤄졌다. 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인한 금융 분쟁에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금융소비자 보호법 제정안’ 등은 대치정국 속에 논의가 후순위로 밀리면서 빛을 보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선행학습 유도 시험출제 금지’를 규정하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에 관한 특별법’도 지난 4월 발의됐지만 상임위 법안소위에 상정만 됐을 뿐 8개월째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고교 무상교육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도 여야 이견 속에 수면 중이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법안소위에 상정된 283개 법안 중 단 1건도 처리하지 못해 ‘0건 상임위’라는 오명을 썼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민영화 금지 법제화 FTA에 위배” 野 “민영화 관련 약속 법적구속력 없어”

    18일째 접어든 철도노조의 파업을 놓고 여야는 파업의 해법은 제시하지 못한 채 공방만 이어 갔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철도 파업으로 누적 손실액이 5000억원을 넘었다. 야당도 철도 경영 정상화와 능률 강화를 위해 동참하고 의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이) 철도 민영화가 아니라는 게 진실이라면 철도 파업은 대화로 풀 수 있다. 노조도, 야당도, 국민도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상임위원회에서도 여야는 철도 파업의 해법을 놓고 팽팽히 맞섰다.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철도 민영화를 하지 말자는 내용의 법 개정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위반되고 삼권 분립에도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이윤석 민주당 의원은 “FTA에 어긋난다는 정부 논리는 사실과 다르고 민영화하면 철도 면허를 취소하겠다는 장관 약속도 법적 구속력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철도 면허를 공공기관에만 주는 것은 FTA 역진 방지 조항에 위배될 수 있다”고 답했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지난 22일 경찰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본부 진입의 적법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도 압수수색영장을 기각한 것은 최소한의 범위에서 체포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앞으로도 어떤 희생과 비난이 있더라도 철저히 법 집행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이에 대해 “(경찰의 민주노총 진입은) 법원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한 것으로 폭력적이란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또 철도노조 지도부의 조계사 피신과 관련해 “조계사가 치외법권 지역은 아니지만 종교시설이라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설훈 민주당 ‘공공 부문 민영화 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우원식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부터 국회 본회의장 중앙홀 계단에서 임시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 3일까지 철야농성을 하기로 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복지·농해수·미방위 ‘불량상위’ 눈총

    올해 정기국회의 마지막 본회의가 사흘 앞(30일)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법안 처리나 내년도 예산안조차 처리하지 못한 ‘불량 상임위’들이 눈총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복지위)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농해수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미방위) 등 3개 위원회다. 여야가 정파의 이익에 발목이 잡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탓이다. 보건복지위는 이번 국회에서 법안을 단 한 건도 상정하지 못하고 회기를 끝낼 위기에 처했다. 야당에서 박근혜 정부의 기초연금법안 상정을 반대하며 다른 법안 상정까지 모두 반대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열렸던 13차례의 전체회의는 보건복지부 장관 청문회,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이 전부였다. 지난 20일 전체회의는 앞서 그동안 쌓여 있던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 등 24건을 밀어내기 식으로 처리하는데 그쳤다. 복지위 소속 한 의원은 “기초연금법안뿐만 아니라 생애맞춤형 개별급여 전환을 위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 역시 박 대통령의 공약이지만 아직 상정조차 못 했다”면서 “기초연금안은 내년 7월, 맞춤형 개별급여는 내년 10월 시행 예정이기 때문에 여야 지도부가 막판 합의를 이룬다 해도 법안 처리를 위해 1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할 판”이라며 답답해했다. 미방위는 이번 회기 내 ‘법안 처리 건수 0’인 최악의 상임위가 될 전망이다. KBS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방송공정성특위에서 합의된 ▲KBS 사장 인사청문회 도입 ▲노사동수 편성위원회 구성 등을 새누리당이 입법에 반대하면서 야당 역시 상임위 일정을 거부한 탓이다. 농해수위는 여야가 막판에 6인협의체까지 가동하며 쌀 목표가격제 협상을 시도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 때문에 예산안조차 예결특위로 넘기지 못하고 예산안조정소위 전체 일정을 지연시키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낮잠자는 민생법안

    국회에서 여야는 한결같이 ‘민생법안’ 처리를 부르짖고 있지만, 들여다보면 상당수 법안이 정쟁에 밀려 낮잠만 자고 있다. 여야가 연내에 처리하겠다고 공언한 81개 민생 중점법안 가운데 25일 현재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은 고작 6건(7.4%)뿐이다. 앞으로 26일과 30일 두 차례 본회의가 남았지만 주말까지 끼어 있어 상임위에서 법안을 심사할 시한은 이미 지난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다. 특히 정무위원회에 계류된 민생 법안이 산더미다. 지난 5월 남양유업 본사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실적을 올리라며 폭언을 퍼붓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갑의 횡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에서 ‘남양유업방지법’이라 불리는 대리점거래 공정화법을 발의했다. 가맹점을 대리점으로 규정해 물량 밀어내기 등을 하면 해당 금액의 최대 3배까지 보상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새누리당도 ‘갑을관계 민주화법’이라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앞다퉈 쏟아냈다. ‘갑’의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 방지를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 집단소송제 도입 등이 담겼다. 그러나 여야 간 이견뿐 아니라 당내 주류, 비주류 간 불협화음까지 더해지면서 논의는 매번 미뤄졌다.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돼 있던 이들 법안은 결국 정기국회에 이어 12월 임시국회에도 논의가 이뤄지지 못한 채 내년 2월로 넘어갔다. 공정거래위원회도 갑을관계 해소를 위한 공정거래법을 개정하겠다며 실태조사에 나섰지만 현재 감감무소식이다. 앞서 노대래 공정위원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 등에서 가맹점을 상대로 전수 실태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정위가 가맹점 1100여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의 응답 회수율은 10%에 그쳤다. 때문에 그 결과를 입법 논의 자료에 반영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외촉법 등 쟁점 법안 연내 처리 안갯속

    법안·예산안 처리를 위한 올해 마지막 국회 본회의(30일)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쟁점 법안들은 아직도 상임위 문턱에서 헤매고 있다.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 본회의는 오는 26일과 30일 두 차례만 남아 있어 사실상 이번 주가 법안 처리의 데드라인이다. 야권이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특검 발의라는 초강수를 둔 데다 국정원개혁특위에서 법안을 예산과 연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쟁점 법안들의 운명도 안갯속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협조를 당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 ‘경복궁 옆 7성급 호텔’ 등을 허용하는 관광진흥법 개정안 등의 처리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들 법안이 경제활성화와 무관한 ‘재벌특혜 법안’이라고 맞서며 부자감세 철회 법안, 남양유업법(대리점거래공정화법), 중소기업 일감 몰아주기 과세대상 제외 등 ‘을(乙)살리기 법안’을 먼저 통과시켜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부동산 법안 역시 새누리당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를 위한 주택법·소득세법 개정안, 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을 요구하는 반면 민주당은 전·월세 상한제 도입 등을 선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기초연금법 제정안 역시 여야의 입장 차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소득하위 70%에 대해 국민연금과 연계해 최대 20만원의 기초연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내용이지만 야당은 공약 후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국정원개혁특위가 개혁 법안을 예산안과 연계하면 쟁점 법안 역시 직격탄을 맞게 되고, 야권이 앞세운 대선개입 의혹 특검 역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여야 지도부가 막판 물밑협상을 통한 ‘패키지딜’로 주요 법안들을 결판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비정상의 정상화’ 기조… 정국 급랭

    철도노조 파업이 14일째를 맞은 22일 정부·여당은 민주노총에 대한 공권력 투입이라는 강경 대응 카드를 꺼냈다. 철도노조 파업을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한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다. 하지만 야당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철도노조 파업을 둘러싼 여야 갈등은 더욱 격화될 수밖에 없다. 정부·여당이 이날 철도노조 지도부 연행이라는 강수를 둔 것은 1차적으로는 철도 파업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물류 대란 우려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에서 비롯됐지만 무엇보다 장기화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3일부터 수도권 전철과 KTX의 운행 횟수를 2차로 감축할 예정이고, 파업이 장기화되면 결국 필수 유지 인력으로 운행할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대체 인력의 피로도가 급상승해 승객들 안전을 담보할 수 없고 물류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레일은 노조의 파업이 3주차에 접어드는 23일부터 전체 열차 운행률을 평시 대비 76%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화물열차는 30.1%까지 떨어진다. 정부·여당이 민주노총에 강경 대응으로 맞서는 또 다른 이유는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국정 기조와도 관계가 있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법외노조로 통보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질서를 바로 세운다는 것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 기조”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여당은 이번 공권력 투입에 대해 어느 정도는 교감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당·정·청 회동에서는 철도노조 파업을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고 원칙대로 엄정하게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었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 만나 “철도 파업은 야당의 정치 공세를 등에 업은 정치 파업”이라면서 “민영화가 아니라고 분명히 해명을 했는데도 파업의 조건이 민영화 반대라면 더 이상 대화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정부·여당의 강경 대응이 곧바로 정국 급랭으로 이어지고 있어 12월 임시국회 일정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즉각 환경노동위, 안전행정위, 국토교통위 소집을 요구하고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검토하는 등 국회 차원의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예산안 조정소위도 철도노조 파업 상황을 고려해 증액 심사 원칙과 방향을 양 간사에게 위임하기로 하고 2시간 40여분 만에 산회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새해 예산안 1차 처리시한 넘겨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새해 예산안 1차 처리 시한인 16일을 결국 넘겼다. 예산안 조정소위는 주말까지 반납하며 막바지 감액 심사 작업을 벌였지만 연일 파행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예산안 조정소위는 이날 오전 국회의 예산안 처리 주체 문제를 놓고 또다시 충돌했다. 여당 의원들은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결특위, 국회예산정책처 업무가 중복된다”며 이를 조정하는 부대 조건을 달 것을 주장했지만 야당 의원들이 이에 반대해 전원 퇴장하면서 회의가 한 차례 파행을 겪었다. 소위에서는 원자력 사업 관련 예산 처리도 잇따라 보류됐다. 민주당 최재천 의원은 “과도하게 부풀려진 원자력 관련 예산안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새누리당은 난색을 표했다. 보류된 사업 예산은 전력시장 홍보사업 3억원과 원자력 홍보사업 64억원 등 총 67억원이다. 국회 상임위별 법안 심사도 순조롭지 않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법안심사소위에서는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을 논의했지만 여야 이견으로 추후 재논의키로 했다. 이 법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한 손자 회사가 외국인과 합작할 때 지분의 50%만 갖고도 증손자 회사를 만들 수 있도록 예외를 허용하는 것이 골자다. 새누리당은 이날 외국인 지분을 30% 이상으로 명문화하는 등의 절충안을 내놨지만 민주당은 ‘재벌 특혜’라며 반대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소위도 대부업체의 이자율 상한을 규정한 대부업법 개정안을 상정,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연 39%로 대부 이자율 상한선을 정한 현행법은 오는 31일로 적용이 끝나는 일몰법이다. 반면 국회 보건복지위 예산결산심사소위는 정부가 편성한 기초노령연금 예산 5조 2000억원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다만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에 20만원씩 지급하기로 한 정부의 ‘기초연금법 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점을 고려해 부대 의견으로 ‘관계 법령의 제정 또는 개정에 따라 급여 예산을 집행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을 하고 12월 임시국회 회기 중 19일, 26일, 30일 세 차례 본회의를 열어 국회 계류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경제 살린 아베, 안보 강화는 惡手

    경제 살린 아베, 안보 강화는 惡手

    지난해 12월 일본 자민당이 총선에서 압승하며 아베 신조 정권이 출범한 지 오는 16일로 1년을 맞는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이름을 딴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통해 ‘잃어버린 20년’의 원인이 된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겠다는 주장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특정비밀보호법 강행 등 ‘정치색’을 과도하게 드러내며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아베노믹스마저 추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장기 집권’ 전략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3개의 화살’(금융완화, 재정확대, 성장전략)로 구성된 아베노믹스는 출범 직후인 지난 1월 20조엔(약 240조원)에 달하는 경기부양책과 4월 발표한 사상 최대 규모의 양적완화로 경기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이에 화답해 엔화 가치는 떨어지고 주가는 연일 올랐다. 자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 14일 83.43엔이던 엔·달러 환율은 양적완화 후인 지난 5월 22일 103.42엔을 기록, 엔화 가치가 약 24%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닛케이 지수 역시 최근 1년간 61.49% 상승했다. 경기 회복 심리가 높아질수록 아베 정권에 대한 지지도도 덩달아 올라갔다. 교도통신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62%의 지지율로 출범한 아베 내각은 2월에 72.8%로 껑충 뛰더니 5월까지 70%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높은 인기를 등에 업은 아베 내각은 지난 7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중·참의원에서 모두 다수 의석을 점하게 됐다. 다수 의석의 힘을 등에 업고 아베 내각은 후반기 들어 경제보다 외교·안보정책에 집중했다. 아베 총리의 숙원인 ‘보통국가화’를 장기적인 목표로 두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이나 헌법 9조에 대한 해석 변경 등을 꾀했다. 최근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일본판 NSC)와 특정비밀보호법안을 잇따라 국회에서 통과시키며 안보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고 미·일동맹을 강화하면서 동북아 지역의 맹주로 떠오르겠다는 복안이다. 아베 총리가 주창하는 ‘적극적 평화주의’ 역시 표면적으로는 해외에서 평화유지활동(PKO) 등 유엔의 집단 안전보장 조처에 한층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것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군사력 강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국민의 알 권리 침해’ 논란을 빚은 특정비밀보호법안을 임시국회 회기 안에 무리하게 밀어붙이면서 국민들의 시선이 점점 차가워지고 있다. 지난 8~9일 교도통신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47.6%를 기록,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를 밑돌았다. 설상가상으로 아베 내각 지지율의 원동력인 아베노믹스도 최근 약발이 잘 먹히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 9일 내각부 발표에 따르면 올 3분기 일본 경제는 전 분기와 비교해 0.3% 성장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발표한 3분기 속보치(0.5%)보다 0.2% 포인트 낮았고, 1분기(1.1%)와 2분기(0.9%)에 비하면 훨씬 낮아진 수치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임시국회 시작부터 ‘험로’

    임시국회 시작부터 ‘험로’

    11일부터 시작된 2013년 마지막 임시국회는 새해 예산안-국가정보원 개혁특별위원회-주요 쟁점 법안 등이 맞물린 ‘삼각 구도’가 어떻게 균형점을 찾느냐에 따라 성과가 갈릴 전망이다. 세 요인을 둘러싼 여야 간 이해관계가 첨예해 어느 하나라도 균형이 맞지 않으면 임시국회는 삐걱거릴 가능성이 크다. 우선 새누리당에게 1차적 핵심 이해는 새해 예산안이고, 민주당에게는 국정원 개혁특위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새해 예산안에 최소 몇 개 핵심 법안을 얹어 통과시켜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통과를 부탁했던 외국인투자촉진법과 관광진흥법 등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이 대표적이다. 새 정부 출범 첫해에 남길 성과 중의 일부이다. 민주당도 예산안과 개혁특위를 1대1로 교환하기에는 아쉬움이 많다. 전·월세상한제법과 학교급식법 등을 처리함으로써 경제민주화 관철에 일정한 성과를 제시해야 한다. 긴 장외투쟁으로 시간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완화시키고 수권 정당, 제1야당으로 체면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이 삼각구도의 중요성은 지난 10일 여야합의 과정에서 잘 드러났다. 여야가 ‘막말 논란’으로 대충돌을 벌이는 중에서도 전격적으로 의사일정 합의에 이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배경에서였다. 새누리당이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과 장하나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이유로 국정원 개혁특위 회의를 취소하자 민주당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조정소위를 정회시키는 것으로 응수했다. 여야는 이후 가시적인 조치가 없음에도 국회일정 정상화에 합의했다. 새누리당은 우선 각 사안의 개별처리에 주력하고 있다. 국정원 개혁특위와 예산안을 분리시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예산안과 국정원 문제는 근본적으로 별개 사안”이라며 “예산안 처리에서 여야 합의를 이뤄내기에도 빠듯한데 국정원개혁 문제까지 변수로 작용하면 예산국회 순항을 장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4자회담 합의정신에 따라 예산안과 국정원 개혁법은 한 묶음’이라며 연계처리 전략을 세우고 있다. 민병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여야 4자회담 합의문에 국정원 개혁특위와 예산안을 연계한다고 되어 있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각각을 다 연내 마치기로 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두 사안을 함께 끝내자는 것이 기본정신”이라고 주장했다. 여야는 이날 중단됐던 국회 국정원 개혁특위의 재개 일정을 합의했다. 12일 자체개혁안을 포함한 국정원의 기관보고를 받은 뒤 16일, 17일 각각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성 강화방안과 국회 정보위원회 개선방안 및 국정원 예산 통제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갖는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국회 존재이유 묻게 하는 2013 정기국회

    어제 폐회한 정기국회는 국민들로 하여금 국회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를 새삼 묻게 한다. 100일의 회기 가운데 99일 동안 단 1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않고 뭉개 온 여야 국회의원들은 정기국회 폐회일인 어제 부랴부랴 30여 건의 법안을 무더기로 통과시켰다. 부도난 의류업체가 창고에 가득 쌓인 재고를 헐값에 땡처리하듯 ‘국민의 대표’들은 국민 생활과 직결된 법안들을 ‘박스떼기’ 식으로 허겁지겁 정리해 버렸다. 날 새는 줄 모르고 99일간 밤낮없이 싸워온 그들이고 보면, 과연 법안 내용은 접어두고라도 제목만이라도 한 번 읽어 보고 표결한 의원이 몇이나 될지 의구심이 든다. 어제 통과된 법안 가운데는 정부의 4·1 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8·28 전·월세 대책 관련 법안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공동주택 리모델링 수직증축을 허용하는 주택법 개정안과 주택 취득세를 인하하는 지방세법 개정안, 지방세 보전을 위한 부가가치세법 개정안 등이 대표적이다. 돼지고기도 축산물 이력관리 대상에 포함시키는 소·쇠고기 이력관리법 개정안처럼 먹거리 안전을 위한 법안도 들어 있다. 하루라도 빨리 처리됐더라면 그만큼 서민들의 부담을 줄여주었을 법안들이다. 그러나 이런 생색내기식 법안 처리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정작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법안 수십개는 죄다 뒤로 미뤄놨다. 외국인투자촉진법과 관광진흥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마리나항만조성관리법 등 하나같이 조(兆) 단위의 경제효과를 지닌 굵직한 법안들이다. 길게는 무려 1년 반이 넘도록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오늘부터 여야가 임시국회를 열어 논의를 계속한다지만 여야의 주고받기식 흥정에 묶인 터라 언제 처리될지 기약이 없다. 새해 정부예산안 역시 풍전등화의 운명이긴 마찬가지다. 어제만 해도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과 장하나 의원의 발언 파문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으로 인해 예산안 심의가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민주당이 국정원개혁특위 활동 진전 여부와 예산안 처리를 사실상 연계한 상황이어서 올해 안에 통과된다고 장담하기 힘든 형편이다. 정쟁에 뒤엉켜 민생 안정과 나라 경영을 뒷전으로 내팽개친 헌정사 최악의 국회를 목도하면서 국민에 의한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국회선진화법을 만들어 놓고는 정작 후진만 거듭하는 지금의 여야에 국회 개혁, 정치 개혁을 주문하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일 뿐인 듯싶다. 국회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 일하지 않는 이들에게 혈세가 새나가는 일을 막고, 국민소환제도 도입해 여야의 극한대립으로 국민 권익이 침해당할 때는 국회의원에게 책임을 묻는 방안도 추진해야 한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 갑중의 갑인 국회에 채찍을 들 주체는 국민뿐이다.
  • [뉴스 분석] 면피성 국회… 법안 ‘벼락치기 통과’

    올해 정기국회는 결국 10일 본회의에서 법안을 ‘밀어내기’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전날까지 단 한 건의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했던 여야는 100일간의 회기 마지막 날인 이날에야 비로소 34건의 법안을 무더기로 처리했다. 국민의 비난을 우려해 부랴부랴 법안들을 통과시켰지만 ‘역대 최악의 저효율’ 국회라는 평가는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저효율 국회는 법안 숫자에서도 확인된다. 2009년부터 최근 5년간 정기국회 법안 통과 건수는 2009년 108건, 2010년 30건, 2011년 55건, 2012년 117건 등 매년 평균 77.5건이다. 올해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마저도 전날까지 입법 실적이 한 건도 없자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속성으로 법안 심사를 하고 이날 본회의에 ‘면피용’으로 올린 법안들이다. 본회의에서도 찬반 토론을 한 법안은 한 건에 불과했고 2분 30초마다 한 건씩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주마간산’ 식이었다. 처리된 법안들을 살펴보면 여야의 ‘밀어내기·면피용 법안 처리’는 더 분명해진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주택법 개정안 등을 처리했지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분양가상한제 탄력적용 등 여야 간 의견차가 큰 법안들은 제대로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 외국인투자촉진법, 기초연금법안, 근로시간단축법안 등 쟁점 법안들은 11일부터 시작하는 12월 임시국회로 논의 시점을 미뤄 놓았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정기국회의 한 달가량을 국회 밖에 머물며 협상보다는 ‘투쟁’에 집착했고, 새누리당은 야당과의 협의보다는 ‘단독 개회, 장관 임명안 처리’ 등 자기 노선을 고집하며 정치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여야가 직무를 유기했다”고 비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권이 기록에 남을까 봐 정기국회 마지막 날 무더기로 법안을 졸속 처리해 체면은 차렸을지 모르지만 이는 그대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웅 민 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졸속 심사 법안으로 인해 국민들이 직접 피해를 입거나 미비한 제도가 만들어지는 것은 정치권을 불신하게 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며 “임시국회와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는 정기국회에서 보여 줬던 정쟁과 반목을 재현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정기국회 ‘속전속결’ 법안 처리

    올 정기국회 기간에 ‘처리 법안 0건’이라는 지적을 받은 국회가 9일 정기국회 종료일을 하루 앞두고 정쟁으로 소홀히 해 왔던 법안 처리에 속도를 냈다. 국회 안전행정위는 이날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주택 취득세 영구인하를 소급 적용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취득세율 인하는 정부 대책 발표일인 지난 8월 28일 거래분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날 이후 6억원 이하 주택은 취득세율을 1%로,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는 2%, 9억원 초과는 3%로 적용받는다. 여야는 지난달 취득세 영구인하와 소급 적용에 대해서는 합의했지만, 취득세율 인하에 따른 지방세수 보전의 구체적인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처리가 지연됐다. 여야는 정책위의장이 협의 끝에 민주당의 일괄 인상안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지방소비세율 인상을 위한 ‘부가가치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지방소비세율을 현행 부가가치세 대비 5%에서 11%로 6%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부터 적용된다. 두 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10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국토교통위도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건설한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허용한 주택법 개정안과 행복주택사업 추진을 위한 보금자리주택특별법 개정안, 개발이익환수법 개정안 등을 가결, 법사위로 넘겼다. 주택법 개정안에는 지어진 지 15년 이상 된 공동주택을 리모델링할 때 최대 3층 이내를 수직 증축할 수 있고 최대 15%까지 가구수를 늘릴 수 있도록 돼 있다. 주택법 개정안에는 공동주택의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환경부와 공동으로 생활소음 기준을 마련하는 내용과 아파트 관리비 비리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 등도 포함됐다. 주택법 개정안이 10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내년 4월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국토교통위는 또 행복주택사업의 대상 부지를 공공택지의 미매각용지와 유휴 국공유지 등으로 확대하고, 용적률·건폐율에 각종 특례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한 보금자리주택특별법안도 의결했다. 법사위도 내년도 예산안과 부동산투자회사 등에 대한 업무정지 기간의 상한을 6개월로 정한 부동산투자회사법 일부 개정안 등 여야 간 이견이 적은 법안 50건을 심사했다. 여야 의원들은 송·변전설비 주변 지역의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 처리를 놓고 공방을 벌였고 18일 전체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국회는 정기국회가 10일 끝남에 따라 11일부터 임시국회를 열고 예산안 처리와 민생법안 심의를 이어 갈 방침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아베 밀어붙이기’… 日 비밀보호법 결국 본회의 통과

    일본의 특정비밀보호법안이 논란 끝에 6일 밤 참의원(상원) 본회의를 통과했다. 야당과 국민 여론이 등을 돌렸음에도 불구하고 참의원 다수를 점하고 있는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이 밀어붙이며 강행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여당은 야당 소속 상임위원장을 해임하는 등 무리수를 두면서 파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법안은 이날 오후 11시 10분쯤 자민·공명 양당의 찬성 다수로 가결돼 성립했다. 일본 정부는 조만간 준비실을 설치하고 1년 뒤 시행을 목표로 특정 비밀의 지정·해제 기준을 검토하는 ‘정보보호자문회’ 등의 설치를 준비할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정권출범 1년을 눈앞에 두고 국가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아베 노선´에 매진한다는 의사 표시”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특정비밀보호법은 기밀이 요구되는 안보 관련 정보를 행정기관의 장이 특정 비밀로 지정, 유출한 공무원에게 최고 10년의 징역형을 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정보를 유출하게 한 사람 역시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함으로써 언론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 때문에 민주당 등 야당이 반대하고 나섰지만 여당은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날인 6일 통과를 관철시켰다. 이 과정에서 자민·공명당은 지난 5일 밤 속개된 참의원 본회의에서 특정비밀보호법안 처리를 강행하기 위해 야당 소속 상임위원을 해임하는 초강수를 뒀다. 미즈오카 순이치 내각위원장과 오쿠보 쓰토무 경제산업위원장 등 민주당 소속 참의원 상임위원장 2명의 해임안이 처리됐다. 여당은 미즈오카 위원장이 국가전략특구 창설 법안을, 오쿠보 위원장이 독점금지법 개정안 심의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야당 소속 상임위원장을 해임한 것은 양원(兩院)에서 처음 있는 일이고 야당의 거점을 빼앗는 이례적인 사태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여기에 맞서 민주당은 6일 오전 상임간사회를 열고 특정비밀보호법안을 담당하는 모리 마사코 저출산담당상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중의원(하원)에, 문책 결의안을 참의원에 각각 제출했다. 그러나 다수를 점한 여당에 밀려 의회에서 곧바로 부결됐다. 민주당은 특정비밀보호법안이 표결에 부쳐지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아베 신조 내각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중의원에 제출했지만 이 역시 부결됐다. 법안이 통과된 밤늦게까지 국회의사당 앞에 시민들이 모여 법안 통과 반대를 주장하는 등 국민 여론 역시 특정비밀보호법안에 대해 부정적이다. 이날 국회에서 가까운 히비야 공원에 1만 5000여명이 모여 반대 집회를 열었고, 나고야·히로시마 등 일본 전국에서 반대 집회가 동시에 진행되기도 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특정비밀보호법 참의원 특위 통과… 반대파 ‘평화 시위’

    日 특정비밀보호법 참의원 특위 통과… 반대파 ‘평화 시위’

    특정 비밀을 누설해 국가 안보에 지장을 준 공무원을 최장 징역 10년형에 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특정비밀보호법안이 5일 일본 참의원 특별위원회를 통과했다.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6일 참의회 본회의까지 통과시켜 법안을 성립시키겠다는 목표다. 이날 오후 4시 열린 참의원 특별위원회에서 여당 측이 질의를 중단시킨 뒤 동의안을 제출하고 표결한 결과 자민·공명 양당의 찬성 다수로 가결됐다. 자민당이 전날 특정 비밀 지정의 타당성을 감시하는 독립기관을 내각부에 설치하는 방안을 새롭게 제시한 것과 관련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참석해 답변에 응답할 예정이었으나 이 절차마저 생략한 것이다. 여당이 지난 7월 선거 대승으로 다수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법안은 본회의에서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특정비밀보호법안이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국민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고 야당도 거세게 반대하고 있어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5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특정비밀보호법안에 반대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일본 내 시민단체와 모임은 46개에 이른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일본, 국제인권NGO휴먼라이트워치 일본 등 국제 비정부기구(NGO)를 비롯해 일본변호사연합회, 후쿠시마현의회, 일본신문협회 등 사회 각계를 총망라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린피스 재팬은 지난 2일 하루 동안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새까맣게 처리하는 ‘평화 시위’를 벌였다. “특정비밀보호법안이 통과되면 벌어질 일”이라면서 “정보가 새까맣게 지워지는 시대가 괜찮습니까?”라는 취지를 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야당의 반대도 거세다. 7개 야당은 지난 4일 도쿄 유락초에서 긴급 가두 연설회를 열고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추진하는 특정비밀보호법안의 체결 강행 저지를 결의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가이에다 반리 대표는 “매우 유감이다. 분노로 몸이 떨린다”면서 “국민의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주제를 철저한 논의 없이 강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일본판 NSC 첫 안건은 장성택 실각설·中방공구역

    일본판 NSC 첫 안건은 장성택 실각설·中방공구역

    아베 신조 정권의 안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국가안전보장회의(일본판 NSC)가 4일 발족했다. 그러나 아베 정권 안보 정책의 또 다른 축을 이루는 특정비밀보호법안은 임시국회 회기 종료(6일)를 이틀 남겨 놓고서도 진통을 겪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과 함께 ‘4장관 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 관련 정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 대응, 외교·안보 관련 정책 방향을 담아 연내에 작성할 국가안보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NSC를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의 NSC를 전용 회선으로 연결하는 핫라인을 설치하며 프랑스, 독일, 인도, 호주, 러시아 등과도 핫라인 개설 협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한국과의 핫라인 개설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NSC 출범에 따라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을 향한 일본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초대 사무국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야치 쇼타로(69) 내각관방참여는 3일 도쿄에서 열린 강연에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금지됐다고 본 헌법 해석에 대해 “일본만 행사가 불가능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런 입장을 취하는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아베 정권이 해석을 변경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었다. NSC가 내년 1월 사무국 설치를 목표로 순조롭게 나아가는 반면 특정비밀보호법안은 야당과 국민들의 반대 속에 통과에 난항을 겪고 있다. NHK에 따르면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간사장은 이날 오전 도쿄의 한 호텔에 모여 5일 참의원 특별위원회에서 법안을 표결하고 6일 참의원 본회의를 열어 통과, 설립시킨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임시국회가 끝나는 6일까지 표결이 끝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1~2일가량 회기 연장을 할 수 있다는 방침에도 합의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게 변수다. 지난 3일에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등 일본의 영화감독과 배우 269명이 ‘특정비밀보호법안에 반대하는 영화인 모임’을 결성해 법안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등 국민 여론도 악화되고 있어 자민당이 예정대로 법안 가결을 강행할지는 불투명하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아베 내각 지지율 출범후 첫 50% 미만

    일본 아베 신조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해 12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지난달 30일과 1일 이틀간 전국의 성인 남녀 2018명(응답자 1001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9%로 지난달 9~10일 조사(53%)에 비해 4%포인트나 떨어졌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앞선 조사 때의 25%에서 30%로 늘었다. 아베 정권에 비판적인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서 다른 매체들보다 내각 지지율이 낮게 나왔다는 점을 감안해도 심상치 않은 결과로 보인다.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지난달 26일 중의원에서 강행처리된 특정비밀보호법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특정비밀보호법안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50%였고 찬성은 25%에 그쳤다. 직전 조사에 비해 반대는 8%포인트 올랐고 찬성은 5%포인트 떨어졌다. 특정비밀보호법안을 중의원에서 강행처리한 데 대해서는 61%가 ‘문제 있다’고 답했고 ‘문제가 안 된다’는 답은 24%였다. 또 이 법안 때문에 국민의 알 권리가 침해될 우려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크게 우려된다(32%)’와 ‘어느 정도 우려된다(50%)’를 합하면 82%에 달했다. 특정비밀보호법안은 누설시 국가안보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방위·외교 관련 정보, 테러·스파이 행위 등 특정 활동을 막기 위한 정보를 ‘특정비밀’로 정하고 이를 유출한 공무원은 최장 징역 10년형에 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참의원에 계류 중으로,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은 오는 6일까지인 임시국회 회기 안에 법안을 성립시킨다는 목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일본판 NSC’ 창설법 참의원도 통과… 아베 우경화 행보 가속

    ‘일본판 NSC’ 창설법 참의원도 통과… 아베 우경화 행보 가속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외교·안보정책이 서서히 현실화되고 있다. ‘일본판 NSC’라고 불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창설 법안이 27일 참의원(상원)에서 가결돼 다음 달 4일 정식 출범한다. 누설 시 국가 안보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지정해 유출자를 처벌하는 ‘특정비밀보호법’도 처리를 앞두고 있다. 외교·안보와 관련한 정책 수립과 정보 수집 기능을 총리 관저로 집중시킨 아베 정권은 내년 이후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 개헌 등 ‘보통국가’로 가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설치될 일본판 NSC는 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국가전략 수립과 위기관리, 정보 집약 등을 담당하는 기구로, 의장은 총리가 맡는다. 더불어 총리, 관방장관, 외무상, 방위상으로 구성된 ‘4인 각료회의’가 외교 안보정책의 기본 방침을 결정하게 된다. 또 부처 간 조율 및 정책 입안 등을 담당할 NSC 사무국으로 내각 관방(총리 비서실 성격)에 설치될 국가안보국은 외교·안보·테러·치안 등과 관련한 정보를 취합해 ‘4인 각료회의’에 보고하게 된다. 국가안보 담당 총리 보좌관도 신설된다. 아베 정권은 26일 중의원(하원)에서 야당들의 반대 속에 표결을 강행해 통과시킨 특정비밀보호법안과 NSC법안을 한 묶음으로 추진해 왔다. 일본의 NSC가 미국 NSC 등 각국의 유사기관들과 원활하게 정보를 교환하려면 정보 누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특정비밀보호법안은 누설 시 국가안보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방위·외교와 관련된 정보, 테러 및 특정 유해 활동(스파이 행위 등)을 방지하기 위한 정보 등을 ‘특정비밀’로 지정했다. 유출한 공무원은 최장 징역 10년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대야소’ 구도에서 특정비밀보호법안도 다음 달 6일 종료되는 임시국회 회기 안에 참의원을 통과, 성립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 언론은 특정비밀보호법의 중의원 통과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27일 일본의 6대 종합지 가운데 도쿄·아사히·니혼게이자이·마이니치신문 등은 사설과 기사를 통해 아베 정권이 중·참 양원 과반수의 ‘힘’을 앞세워 문제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비판했다. 도쿄신문은 사설에서 법안 강행 처리를 ‘폭거’로 부를 만하다고 지적한 뒤 “국민주권과 기본적 인권, 평화주의 등 헌법의 3대 원칙에서 벗어난 것”이라면서 “민주주의의 삼각형(3권 분립)을 아름답게 유지하기 위해서도 거듭 법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상시국감 논의 ‘제자리 걸음’

    지난 14일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를 끝으로 올해 국감이 마무리됐지만, 국감 과정에서 드러났던 문제점들에 대한 대안 논의는 여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부실·졸속 국감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른 ‘상시국감’ 제도 도입 여부도 다른 이슈에 밀린 상태다.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상시국감’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상시국감과 종합국감을 병행하는 방식과 전면 상시국감 방식이다. 상시·종합 국감을 병행하는 안은 정기국회 전에 상임위별로 시기를 자율적으로 정해 기간을 분할 실시, 진행하는 것이다. 공공기관 감사를 정기국회에 앞서 진행하고 정기국회에서는 예산국회에 집중하자는 안도 있다. 반면 전면 상시국감은 정기국감을 폐지하고 중요사안 발생 시 순발력 있게 국감을 실시하자는 것이다. 24일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상시국감, 예결위의 상임위와 대정부질의 개편 등 선진적인 국회 운영 개혁이 필요하고 반드시 정기국회에서 타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전 원내대표는 상시국감 제도 도입을 새누리당에 제안했고, 최경환 원내대표는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양당 지도부의 공감대 형성 이후 교류는 아직 없는 상태다. 우선 실무 차원에서 상시국감 제도 도입을 위한 연구나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새누리당은 상시국감 제도 도입에 대한 논의를 국회선진화법 태스크포스(TF)에서 포괄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TF 실무 관계자는 “국회법 개정작업을 위한 포괄적인 검토단계다. 자료수집하는 정도밖에 진척이 안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전 원내대표의 상시국감 발언 이후 당 내 원내행정기획실에서 상시국감 제도 도입안(案)을 만들었지만,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은 정기국회 전 2월과 6월 임시국회에 2주씩 실시할 것을 제안했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사안에 따라 국감을 국정조사와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국정에 대한 책임이 덜한 만큼 상시국감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새누리당은 상시국감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시각이 많다. 새누리당 원내관계자는 “지금의 정치 문화를 그대로 둔 채 상시국감을 하게 되면 행정부에서 국감 준비하느라 아무 일도 못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내년부터 ‘대체공휴일’ 도입…설·추석·어린이날로 확정

    내년부터 설이나 추석 연휴가 다른 공휴일과 겹치거나 어린이날이 토요일 또는 다른 공휴일과 겹치면 정부나 관공서에서는 공휴일 아닌 첫날을 대체공휴일로 지정해 쉬게 된다. 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대체공휴일로 처음 지정되는 날은 내년 추석 연휴 때다. 추석 전날인 9월 7일이 일요일이어서 연휴 이후 공휴일 아닌 첫날인 9월 10일이 대체공휴일이 된다. 2015년에는 추석 당일인 9월 27일이 일요일과 겹쳐 29일도 쉬게 된다. 민간 부문에서는 현행 공휴일제 운영처럼 근로기준법에 따라 이를 준용해 단체협약 및 취업규칙 등에 대체공휴일을 지정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중소기업까지 대체휴일제를 전면 시행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공휴일이 연평균 1.1일씩 10년 동안 11일 늘어난다. 당초 모든 공휴일이 토·일요일과 겹치면 돌아오는 평일을 쉬게 하자는 것이 지난 5월 임시국회에서의 여야 합의의 취지였다. ‘모든 공휴일’에 대체휴일제도를 적용하면 연평균 1.9일, 10년 동안 19일의 휴일이 늘어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재계의 거센 반발에 정부가 굴복해 ‘모든 휴일’이 아닌 ‘설, 추석, 어린이날’로 대상을 축소했다. 또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경찰관 2970명, 해양경찰관 289명 등 치안 인력 3259명을 늘리는 내용의 ‘경찰청·해양경찰청 직제’ 개정안도 통과됐다. 경찰청 직제의 경우 새 정부 국정과제인 ‘4대 사회악 근절 및 범죄 예방’에 2618명, ‘아동안전 및 실종자 수사’에 189명, ‘교통안전’에 101명, ‘경찰교육기관 교수요원 등 기타 분야’에 62명 등이 늘어나게 됐다. 해경 직제에서는 ‘122구조대 및 파출소 운영’ ‘해양원격응급의료시스템, 항공기 등 시설장비 운영’ 등에서 289명의 인력이 보강된다. 한편 종교인이 소속 종교단체로부터 받는 금품을 근로소득이 아닌 기타소득 가운데 사례금으로 규정하고, 필요경비 80%를 제외하고 기타소득 원천징수 세율 20%를 적용해 과세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됐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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