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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연금 개혁, 새누리 “100일 안에 개혁 성취되도록 해야”

    공무원연금 개혁, 새누리 “100일 안에 개혁 성취되도록 해야”

    공무원연금 개혁, 새누리 “100일 안에 개혁 성취되도록 해야”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양당 지도부는 24일 전날 국회 정상화 합의 결과를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개혁 합의내용에 대한 강조점은 달라 향후 합의 이행과정에서 진통 가능성을 엿보였다. 새누리당은 무엇보다 야당의 성실한 합의 사항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역점 정책으로 추진하는 공무원연금개혁을 합의대로 4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고, 자원외교 국정조사는 자원외교 본질을 훼손하는 식의 지나친 정쟁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공무원연금개혁과 자원국조는 동시에 시작해서 동시에 끝나는 구도로 내년 4월 30일로 완전히 다 종결하는 걸로 합의문에 담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막판까지 여야가 참여 주체와 기구 성격 등을 놓고 대립했던 연금개혁을 논의할 ‘국민대타협기구’에 대해 “저희가 이해당사자를 경청하겠지만 결국 합의는 여야가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자원국조에 대해서도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범해선 안 되므로 국조를 효율적으로 하겠다”며 이명박정부에 집중될 야당의 공세에 방어막을 쳤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여야 합의가 아주 잘 된 듯하다. 공무원연금개혁은 앞으로 100일 가까운 활동 기간 안에 그래도 처리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돼 그나마 다행”이라며 “꼭 100일 안에 연금개혁이 성취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자원국조에 대해서도 “이름은 자원외교 비리 의혹 국조라 붙였지만 자원개발 정책, 전략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문제점을 시정해 앞으로 더 효율적인 자원개발이 되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여야 합의 사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공무원연금개혁의 경우 국민대타협기구가 유명무실해져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해 ‘합의는 결국 여야가 한다’는 여당의 강조점과는 결을 달리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어제 7시간에 걸친 마라톤협상에서 임시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며 “약속과 신뢰정치를 하고 싶었고, 민생회복을 위해 정치권이 작은 돌이라도 쌓겠단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특히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 구성과 관련해 야당이 요구한 것들을 관철한 점을 의미 있게 평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먼저 이 기구가 유명무실하지 않고 명실상부하도록 국회 규칙으로 기구의 독립성을 보장했고 이 기구에서 먼저 개혁안을 마련한 뒤 국회 특위서 적극 반영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해관계인인 ‘공투본(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 인사가 참여할 수 있게 20명으로 구성된 기구 내에 소위를 세분화해 실질적, 구체적 활동을 할 수 있게 요구했고 그 요구가 100%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자원외교 비리 조사를 위한 국정조사나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에 대해서도 “혈세낭비, 국정농단을 바로잡는 일은 국민의 지엄한 명령이자 국회 모두의 책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각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이재만 부른다…새달 9일 ‘비선 의혹’ 운영위 소집

    여야는 23일 ‘청와대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다루기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를 내년 1월 9일 소집하기로 합의했다. 공무원연금개혁안은 현 여야 원내대표 임기인 내년 5월까지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국회에서 양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국토위 간사가 참석한 ‘4+4’ 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다음달 운영위에는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과 이재만 총무비서관 등 2명이 당연직으로 출석한다. 야당은 이 비서관과 함께 이른바 ‘문고리 권력’으로 지목된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과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출석을 요구, 향후 여야 기싸움을 예고했다.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논의할 ‘공무원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에 대한 구성 결의안’은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특위는 100일간 활동하되 필요하면 1회에 한해 25일 이내의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를 위한 국민대타협기구도 오는 30일까지 국회 내에 설치키로 했다. 이와 함께 여야는 해외자원외교 국정조사 요구서를 29일 본회의에서, 국조 계획서를 내년 1월 12일 본회의에서 의결키로 했다. 자원외교 국조특위는 국정조사요구서가 의결된 때부터 100일간 활동하고 필요 시 1회에 한해 25일 범위 내에서 활동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여야가 이날 운영위 소집에 합의함에 따라 지난 17일부터 파행했던 12월 임시국회는 엿새 만에 정상화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호성·안봉근 놓고 여야 출석 대상 마찰

    여야가 23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에는 합의했지만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 2라운드 공방은 신년 벽두로 미뤄지게 됐다. 오는 29일쯤 예정된 검찰 수사 발표 이후로 운영위 개최가 미뤄지면서 정국은 새해 초반에도 살얼음판을 피해 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이날 합의 직후부터 운영위 출석 대상을 놓고 충돌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국정조사가 아닌 국회 상임위 개최이기 때문에 합의문에 출석 대상을 넣지 못했다. 운영위 당연 출석 대상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이재만 총무비서관 외에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지목된 정호성·안봉근 제1·2부속비서관, 민정수석의 출석 여부가 논란이 됐다. ●연금특위 대타협기구 전공노 포함 진통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합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비서실장과 이 총무비서관만 출석시키기로 했다”면서 비서관들에 대해선 “대상이 아니라서 안 나온다. 합의된 바도 없고 대상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가져온 안에는 민정수석 (출석이) 들어 있었는데 구두 합의도 전혀 돼 있지 않다.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제1·2부속비서관은 협의해서 채택하기로 했다”면서 “특정 이름을 거명해 합의문에 적시하는 것은 너무 축소시키는 의미라 이름은 명시하지 않았다. 그렇게 구두상으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안 원내수석부대표는 “(논란의) 핵심에 있는 사람인데 어떻게 안 나오느냐고 해서 여당도 협력해 불러내기로 했다. 3명(비서진 3인방)은 반드시 출석시킬 것”이라면서 “찐빵에 앙꼬가 빠지면 뭐하느냐”고도 했다. 공무원연금 개혁 역시 갈 길이 험난하다. 공무원연금개혁특위에 개혁안을 제출할 국민대타협기구는 양당이 추천하는 각각 8명, 소관 부처장이 지명하는 4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야당은 개혁안에 강력히 반발하는 전국공무원노조 등을 적극 참여시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민대타협기구가 진통 끝에 단수안이 아닌 복수안을 특위에 제출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여야는 다시 개혁안 찬반 논쟁에 빠질 공산이 크다. ●자원국조는 MB·최경환 증인 선정 갈등 자원외교 국정조사 역시 조사 범위, 증인을 놓고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야당은 전임 이명박 정부에 한정시켜 실패 사례에 집중할 방침이나 새누리당은 자원외교 시작점인 김대중, 노무현 정부까지 거슬러 올라가겠다며 맞서고 있다. 증인 채택 역시 야당은 이 전 대통령은 물론 당시 주무 부처인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경제부총리까지 불러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경제 전망 암울한데 정쟁으로 날 새울 건가

    정부가 어제 ‘2015년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확정했다. 이전에 전망했던 4.0%에서 0.2% 포인트 낮췄다. 기획재정부는 “민간 부문의 회복세가 아직도 미약하다”는 점을 들었다. 최근 잇따라 내놓은 해외 금융기관들의 전망치는 더 박하다. 28개 해외 금융기관의 예상 성장률은 평균 3.5%에 그쳤다. 3% 초반대로 전망한 곳도 있다. 한국의 내수 경기가 여전히 부진하고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와 엔저 심화가 우려된다는 것이 이유다. 국내 경제 전문가들마저 정부의 성장 전망치에 대해 낙관적이란 지적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달리 전방위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을 바꿔 가면 이 같은 성장 목표치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다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국제 유가와 재정 지출 확대 등 정책 효과가 더해지면 내수가 진작될 것이란 기대도 하고 있다. 해외 금융기관보다 성장률을 높게 잡은 데는 이러한 효과를 감안한 것이다. 물론 내년은 집권 중반을 넘기는 해이고, 선거도 없어 보다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호기임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불확실한 변수 또한 적지 않아 정부의 의도만큼 경제가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엔저 현상 지속, 중국의 경기 둔화, 신흥·산유국의 외환위기 가능성 등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부정적인 요인은 한둘이 아니다. 이미 유럽과 일본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9∼11월 내리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내부 요인도 여전히 부정적이다. 내수 경기를 살리려던 ‘최노믹스’는 반짝 효과만 낸 채 사그라졌고 가계대출만 1000조원을 훌쩍 넘겨 위험 요인으로 잠복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체감 경기는 한겨울 추위만큼이나 얼어붙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경제 전문가들이 내년 경제 상황을 미덥게 보지 못하는 이유들이다. 대내외 여건이 이러함에도 정치권은 퇴로 없는 정쟁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반년을 넘긴 세월호 정국에 이어 지금은 청와대 비선 실세의 국정 개입,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등으로 정치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생 국회’를 강조하며 열었던 임시국회는 파행을 거듭하며 운영위원회의 소집 시기를 놓고 기싸움 중이다. 여야는 2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부동산 3법과 서비스발전법 등 22개 민생경제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자칫 정치적인 이슈가 민생경제법안의 처리를 꼬이게 할까 우려된다. 어렵게 합의한 사안인 만큼 해를 넘겨선 안 될 일이다. 법 통과가 늦춰지면 내년의 경제 정책이 계획대로 진행될 리 없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온다. 여야는 가계의 주름살이 참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 29일 본회의 앞두고 운영위 개최 ‘기싸움’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으로 얼어붙었던 정국에 설상가상으로 통합진보당 해산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여야 대치가 연일 격화되고 있다. 오는 29일 본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이번 주 중 여야가 국회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여야는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여당도 지난주부터 ‘운영위 개최’로 입장을 선회했지만 개최 시기가 여전히 문제다.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 후’, 새정치연합은 ‘지금 당장’을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강원도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주 중 검찰 수사가 종결되지 않겠느냐. 운영위는 수사 발표 뒤에 해야 효과가 있다”며 “야당이 운영위를 볼모로 국회를 보이콧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여당은 더 이상 운영위를 보이콧하지 말고 여당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당장 월요일부터 운영위를 소집하고 상임위를 열자”고 맞섰다. 여야는 22일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의, 23일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을 통해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통합진보당 해산을 놓고도 ‘이슈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양상이다.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으로 주춤했던 여당은 이를 계기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야당은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끈질지게 붙들고 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이념논쟁을 종식하고 민생에 매진하라는 뜻”이라며 “새정치연합은 내일이라도 이념논쟁을 접고 민생을 살피는 생활 정치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서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진부한 새정치연합과 통합진보당 간 연대책임론을 거론하며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여야 대치가 이어지면서 주요 법안의 연내 처리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야는 지난 15일 임시국회 개회 이후 이른바 김영란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북한인권법 등 주요 법안은 논의조차 못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與 ‘부자 감세 논란’ 상속·증여세 개정 재추진

    당정이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이 법안은 지난 2일 2015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예산 부수법안 중 하나로 본회의에 상정됐다가 ‘부자 감세 법안’이라는 이유로 새누리당 의원들까지 뜻밖의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었다. 개정안은 가업상속 공제 대상 기업 기준을 연매출액 3000억원 미만에서 5000억원 미만인 기업으로 확대,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자녀나 조부모 등 직계 존속에 대한 증여세 공제 한도를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리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돼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21일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을 의원 입법 형태로 12월 임시국회 내에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입법안은 기존 안과 내용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업상속 공제와 관련해 사전·사후관리 요건을 강화하는 쪽으로 수정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가업의 정의에서 ‘10년 이상 경영한 기업’을 ‘7년 이상’으로 조정하고 업종·고용 규모 변경과 지분 처분이 제한되는 사후관리 기간을 10년에서 7년으로 줄이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야당은 ‘기업의 부의 대물림을 허용하는 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보혁 이념 갈등 첨예화… 야권발 세력 재편 탄력

    헌법재판소의 19일 통합진보당 해산 선고는 연말 정국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향후 정치 지형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 등으로 대치하고 있는 현 정국에서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과 보수·진보 세력 간 첨예한 이념 갈등이 사회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5일 여야 합의로 소집된 후 공전하고 있는 연말 임시국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민생법안, 자원외교·방산 비리 등 국정조사 처리도 상당 기간 표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하다. 이와 함께 야권의 한 축을 이뤄 온 통합진보당의 ‘정치적 붕괴’는 현 정치 구도의 재편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등 야권발 세력 개편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새누리당은 2012년 총선·대선에서 진보당과 야권 연대했던 새정치연합의 ‘연대 책임론’을 대대적으로 내세우며 여론몰이에 나서 비선 실세 의혹으로 휘청거리는 현 정국의 국면 전환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집권 3년 차의 정국 주도권 확보에 힘을 쏟으며 2016년 총선을 겨냥한 보수 결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야권 내 정계 개편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점치면서도 “정당 지형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협소해지고 정치의 우경화 경향은 짙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과 정의당 등 야권 내에서는 진보 진영의 ‘종북 솎아 내기’를 명분으로 한 신(新)공안 정국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헌재 결정으로 인한 유권자 성향의 급속한 중도 보수화도 야권으로서는 고민이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통합진보당 소속 국회의원 5명 모두 이날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이상규(서울 관악구을), 김미희(경기 성남 중원구), 오병윤(광주 서구을) 전 의원 등 지역구 3곳에 대한 보궐선거를 내년 4월 29일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수감 중인 이석기 전 의원과 김재연 전 의원 등 비례대표 2명은 정당 해산으로 의석 승계 없이 20대 총선까지 의원정수 298명으로 유지된다. 통합진보당 소속 광역의원 3명(비례대표)·기초의원 34명(지역구 31명 및 비례대표 3명) 등 지방의원 37명의 의원직 상실 여부는 중앙선관위 전체회의의 법 해석을 거쳐 최종 결정될 방침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野 “운영위·청문회 안 열면 국회 보이콧”

    야당이 12월 임시국회 시작과 동시에 ‘초강경 모드’로 돌아섰다.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당기며 정치적 득점을 더 올려 보겠다는 의지가 묻어난다. 이에 따라 연말 정국에도 세찬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7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과 청문회 개최는 정상적 임시국회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전제이자 선결 요건”이라고 말했다. 비선 국정개입 의혹 규명을 위한 국회 운영위 개회와 청문회 개최에 여당이 합의하지 않으면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새정치연합은 이런 결정이 여당 ‘발목 잡기’로 비칠 것을 우려해 법안이 본회의에 부의되는 마지막 관문인 법제사법위원회만 보이콧하고 법안심사소위는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긴급 비상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운영위 소집, 청문회 개최, 특별검사 도입을 비롯해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과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의 즉각 사퇴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새정치연합이 강경 입장을 견지하게 된 배경에 대해 당직을 맡은 한 의원은 “시간은 우리 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구성과 자원외교 국정조사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정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야당이 민생 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법안을 논의하지 않겠다는 것은 너무나 큰 직무유기이고 의정 농단”이라고 맞불을 놨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는 유가 하락과 엔저 등 대외 환경 변화에 취약하기 때문에 정부는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까지 검토해야 한다”며 “경제적으로 위기관리에 들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野 “靑 몰카시계로 VIP 눈 밖에 난 사람 감시”… 與 “공상 소설”

    [정윤회 문건 파문] 野 “靑 몰카시계로 VIP 눈 밖에 난 사람 감시”… 與 “공상 소설”

    국회 긴급현안질문 이틀째인 16일 여야는 정윤회씨 문건 유출 의혹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야당은 검찰 수사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모 경위와 회유 논란에 휩싸인 한모 경위를 언급, 검찰 수사의 한계를 지적하고 특검을 주장했다. 여당은 유출 문건은 ‘찌라시’에 불과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여야 공방이 평행선을 그리며 서로를 탓하는 사이에 ‘의혹 제기’와 ‘막말’이 속출했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이날 ‘저격수’로 나섰다. 최 의원은 “청와대 제2부속실에서 지난해 5월 몰카(몰래카메라) 시계 2개를 구입했다”며 용처를 따져 물었다. 제2부속실의 실장 역할은 이른바 문고리 권력 3인방 중 안봉근 비서관이 맡고 있다. 최 의원은 “청와대는 연설기록비서관실에서 샀다고 해명했지만, 이 비서관실은 이미 15대의 녹음기(보이스 레코더)를 보유했다”면서 “정윤회 문건에 나와 있는 VIP(박근혜 대통령) 눈 밖에 난 사람을 감시하기 위해 필요했던 것 아닌지 의심이 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또 “세월호 참사 때 대면보고를 받지 않았던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 국·과장 경질을 위해 (유진룡 전 장관에게) 대면보고를 받았다”면서 “진짜 이상하다”고 평가했다. ‘몰카 시계’ 구매와 관련, 정홍원 국무총리는 “몰래카메라가 꼭 몰래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용도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연설비서관이 참고할 자료가 있으면 녹음했다가 쓰려고 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정 총리의 답변에 국회 본회의장은 술렁거렸다. 의장석에서 봤을 때 왼쪽인 야당석에서는 야유가, 오른쪽인 여당석에서는 응원이 터져 나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최 의원 폭로를 폄훼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최 의원이 공상 소설을 쓰고 있다. 정치인들 버릇부터 고쳐야 한다”고 말문을 연 뒤 “(야당이) 조그만 단서로 추리소설을 쓰고 작가적 상상력으로 왜곡하고 확대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윤영석 의원도 “청와대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는데, 캠코더와 함께 녹음 기능이 있는 시계로 연설 기록 담당 수행원이 이동 중 기록이 어렵기 때문에 손목에 착용하는 녹음기를 활용해 연설 기록에 쓴다는 것”이라면서 “몰카니 뭐니 하며, 부속실에서 대통령을 감시하고 몰래 촬영하는 것을 연상시키려는 최 의원에게 분노를 넘어 연민의 정까지 느낀다”고 발언했다. ‘몰카 시계’로 시작된 공방은 여야 간 감정 다툼으로 비화됐다. 최 의원은 두 차례 신상발언을 신청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질문 중 다소 거친 표현을 쓴 점에 대해 유감이고, 소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결국 12월 임시국회 첫 이틀 동안 이어진 현안질문에서 여야는 문건 유출의 진상에 접근하기보다 서로의 입장 차를 확인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오히려 ‘청와대 지키기’에 적극 나선 정부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왕장관’임을 재확인할 기회를 얻었다. 전날 최 부총리는 과거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시절 자원외교 실패를 질타하는 질문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말해 달라”며 버럭 화를 내는 태도를 보이며, 야당 의원의 진땀을 뺐다. 그 때문인지 현안질문 둘째날 야당에서 최 부총리에게 질문한 의원은 없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회의장실 찾은 행정부

    국회의장실 찾은 행정부

    15일 오전 황우여(왼쪽)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최경환(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국회의장실을 찾은 정홍원(왼쪽 두 번째) 국무총리가 정의화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시작해 내년 1월 14일까지 이어지는 임시국회 회기 안에 주요 민생법안의 원만한 처리를 요청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친동생 檢출석에 朴대통령 “…”

    박지만 EG 회장이 15일 검찰에 출석한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비선실세의 국정 개입 의혹 파문이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친동생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은 그만큼 박 대통령이 현 상황을 착잡한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친동생의 검찰 수사에 대한 언급이 또 다른 ‘가이드라인’으로 비판받을 소지가 크다는 점도 박 대통령이 침묵한 이유로 해석된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박 회장의 검찰 출석으로 사태가 조금이라도 더 빨리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대통령 친·인척의 검찰 출석 자체는 부담스럽지만 이번 사태가 정리되려면 박 회장에 대한 조사는 어차피 불가피하다는 상황 판단이다. 각종 의혹에 적극 대응하며 강경 기조를 유지하던 청와대는 박 회장의 검찰 조사 이후 당분간 최종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쪽으로 내부 대응을 정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당도 박 회장의 검찰 출석에 특별히 언급하지 않으면서 수사를 지켜보자는 쪽으로 대응했다. 임시국회가 시작한 이날 여당은 현안인 공무원연금 개혁과 부동산 3법 등 경제법안 처리 등을 위한 시간이 촉박하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살리기의 마지막 골든타임인 29일 본회의에서 부동산 3법을 포함한 민생경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면서 “정쟁의 국회에서 벗어나 생산적 국회를 만드는 데 뜻을 같이하자”고 말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CBS라디오에서 비선실세 의혹에 대해 “정치권에서 왈가왈부하고 갑론을박하는 것 자체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야당은 검찰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며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재차 요구했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든 사태의 진앙은 청와대”라며 “국민의 알 권리와 진실규명을 위해 즉각적인 국회 운영위 소집 및 청문회 개최를 여당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국회의장, 朴대통령에 “소통해야”

    국회의장, 朴대통령에 “소통해야”

    청와대 문건 유출 및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 등과 관련해 15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리더십과 소통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날 개시된 임시국회 본회의의 긴급 현안질문뿐 아니라 장외에서도 대통령의 소통 문제와 상황 인식, 쇄신론이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됐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대통령이) 정상외교를 하고 난 뒤에는 최소한 3부 요인이나 5부 요인을 청와대에 초청해 그간 있었던 일을 얘기해 주셔야 한다”며 “국회의장 위치에서 신문 보도만 갖고 (인지)한다는 건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장은 “대통령께서도 꼭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직접 전화하거나 청와대에 초청해 설명하고 그런 노력을 하면 좋겠다”며 “법안을 던져놓고 국회가 알아서 하겠지, 기한을 정해 그때까지 다 해달라 이런 것보다는…”이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집권 3년차에 맞춰 정권적 차원의 명운을 걸고 대대적인 국정쇄신은 물론 총체적 국가기강의 해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청와대의 전면 개편과 전면 개각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 비대위원장은 유출된 문건 내용의 출처가 ‘찌라시’(증권가 정보지)가 아닌 청와대 공식 문서라는 점, 정부의 공적 시스템 붕괴, 유출 인지 이후의 청와대 조치 미흡 등을 국정 파문의 본질로 꼽았다. 야당은 그간 검찰 수사를 지켜본다는 입장에서 급선회했다. 문건유출 수사와 관련, 목숨을 끊은 최모 경위의 유서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회유가 암시된 점을 들어 엄정한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과 국정조사, 청문회 개최 등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여당에서도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쇄신론을 꺼내 들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이 청와대 문건 파동에 대해 매일 대서특필하고 있는데 이에 대응하는 청와대의 상황인식은 너무 안이하게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청와대 문건내용의 진위와 문건 유출 경로만 밝혀진다고 이 문제가 조용해지리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면서 “청와대는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쇄신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영란법 도입엔 공감… 부정청탁 기준 등엔 맞서

    김영란법 도입엔 공감… 부정청탁 기준 등엔 맞서

    지난 정기국회에서 쟁점 법안 처리를 미룬 만큼 15일 개회하는 12월 임시국회에서는 치열한 ‘입법 전쟁’도 예상된다. 여야 대결의 한가운데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안 외에도 각 상임위원회에는 여야 이견이 큰 법안들이 산적해 있어 곳곳에서 진통이 불거질 전망이다. 우선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안)을 본격 논의한다. 하지만 여야 모두 법 도입에 공감은 하면서도 적용 범위를 놓고는 뜻을 모으지 못해 벌써부터 연내 처리는 힘들 것이란 회의적 관측이 나온다. 금품수수 금지 대상에 넣을 가족의 범위와 부정청탁 및 민원의 구분 기준 등이 쟁점이다. 정무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공공부문 3대 개혁과 관련해 규제개혁특별법안도 논의해야 하지만 야당이 “무분별한 규제 완화는 안 된다”며 벼르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논의하는 이른바 ‘부동산 3법’을 두고도 의견이 갈린다. 새누리당은 여야가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이를 최대한 처리하기로 합의한 만큼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여야가 합의한 것은 부동산 3법이 아닌 부동산 관련법”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정부·여당에서 경제활성화 대표 법안으로 뽑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도 새누리당은 ‘내수활성화’를 내세워 조속한 처리를 강조하고 있으나, 새정치연합은 ‘의료영리화’가 우려된다며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 누리과정 관련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지방재정법 개정안도 연내 처리해야 할 법 중 하나다. 또 이번 주중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 처리가 예상되는 만큼 북한인권법·북한인권증진법 논의도 뜨거울 전망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靑문건 파장·자방 국조 진척 따라 여야 ‘입법전쟁’ 예고

    12월 임시국회가 15, 16일 긴급 현안 질문을 시작으로 내년 1월 14일까지 계속된다. 정윤회씨 문건 유출 사건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열리는 임시국회는 관련 검찰 수사와 추가 의혹 제기 여부에 따라 갈지(之)자 정국을 그릴 전망이다. 임시국회가 순항할지는 ‘외풍’의 세기에 달려 있다. 검찰에서 진행 중인 정씨 수사와 방산비리 수사, 여야가 국정조사 실시를 합의한 자원외교 등의 진척에 따라 여야 관계와 쟁점이 달라진다는 얘기다. 당장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현안 질문에 검찰 출신 박주선 의원, 자원외교진상조사위원회 단장인 노영민 의원, 비선 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위원회 단장인 박범계 의원, 4대강 국정조사 필요성을 강조할 김경협 의원 등을 내세워 국정의 난맥상을 종합적으로 짚을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검찰 출신인 경대수·김진태 의원과 박근혜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이학재 의원 등을 전면에 배치해 수비 진용을 구축했다. 저격수 이노근 의원과 김태흠·윤영석·이장우·함진규 의원 등 전·현직 대변인도 총출동한다. 한 달 동안 풀어낼 현안이 많다 보니 여야 지도부가 각종 현안 간 역학관계를 어떻게 조율, 완성된 그림을 그려 낼지 주목된다. 지금까지는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시기와 자원외교 국조 처리 시기를 연계해야 한다는 여당과 자원외교 국조 처리는 29일 본회의 일정에 맞춰 따로 처리해야 한다는 야당의 입장이 맞서고 있다. 자원외교 국조 범위를 놓고도 이명박 정부를 표적으로 삼는 야당과 이전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까지 검증 범위를 늘려야 한다는 여당의 대립이 표출되고 있다. 임시국회를 개회한 첫 번째 이유는 청와대가 강조하는 민생경제 활성화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서였지만, 청와대가 자중지란에 빠진 상태여서 법안 처리의 동력이 살아날지 의문이 제기됐다. 여야는 ‘부동산 관련법 등 민생경제 법안을 29일 본회의에서 최대한 처리하기로 한다’고 합의했지만, 법안 처리는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자원외교 국조 특위 구성 등 정치 쟁점이 끝난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높고 법안 내용에 대한 여야 이견도 크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단독] ‘빅딜’ 이후 더 커지는 여야 갈등

    공무원연금개혁과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주고받은 여야의 ‘연석회의 빅딜’ 이후 시기·대상 등 세부협상이 ‘디테일’에 가로막힌 형국이다.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12월 임시국회에서 이들 이슈는 물론 부동산 3법 등 민생법안들까지 볼모로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 개혁·자원외교 국정조사에 대해 ‘시작과 끝을 동시에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임시국회 내 처리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공무원연금개혁은 최대한 지연전략을 펴는 대신 전임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앞세워 맞불 작전을 펼쳤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초 12일 세부협상을 시작하려 했지만 기싸움 끝에 접촉은 불발됐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야당이 (처리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주장하는데 여당의 가장 시급한 문제가 (내년 상반기라고 했으면) 그렇게 합의가 됐겠느냐”고 질타했다. 당은 전날에 이어 두 사안의 동시 시행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여당의 ‘동시 마무리’ 주장에 대해 “이런 합의를 한 적이 없고, (두 문제는) 아무 연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원개발 국조는 원칙과 정의의 문제이고, 연금개혁은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야 할 정책적 문제”라면서 “여당은 소위 ‘발목잡기’ 구태 정치로 조건을 붙여서 국조를 망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여야의 실무협상이 시작부터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부동산 3법 등 민생경제 법안에도 파문이 번질 우려가 제기됐다. 핵심인 부동산 3법은 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을 담은 주택법·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법·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안으로 현재 여야 간 어느 정도 물밑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빅딜 사안 때문에 막판 타결에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새어나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예산만 법정시한 처리… 사자방 등 폭탄급 유보

    예산만 법정시한 처리… 사자방 등 폭탄급 유보

    지난 9월부터 100일을 달려온 정기국회가 정윤회씨 국정개입 문건 의혹 논란 속에서 9일 막을 내렸다. 이날 여야는 본회의를 열어 이른바 ‘송파 세 모녀법’ 등을 비롯해 138건의 법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 개혁,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산비리) 국정조사 등 폭탄급 이슈는 모두 12월 임시국회로 미뤘다. 여야는 12년 만에 법정 시한 내에 새해 예산안을 처리했지만 결국 올해도 국회에서 ‘뜨거운 연말’을 보내게 된 셈이다. ●경제활성화 법안은 30건 중 8건만 통과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된 대부분 법안은 여야 이견이 없는 ‘미쟁점 법안’이었다. 기초생활보장제도의 급여체계를 맞춤형으로 개편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 등 송파 세 모녀법, 퇴직공직자의 취업제한기간을 늘리고 사립대·종합병원 등을 취업제한기관에 추가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관피아 방지법) 등이다. 또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과목의 출제 오류로 성적이 바뀐 사람이 정원외 입학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안, 5·18민주화운동 관련자를 추가 구제할 수 있도록 한 법안도 가결됐다. 세월호 사고의 후속법으로 선박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사고 구조 조치를 하지 않은 선장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해운법, 선원법, 선박안전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정부에서 시급한 처리를 촉구했던 경제활성화 법안 30개 중 8개만 처리됐다. 이른바 ‘부동산 3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쟁점 법안은 오는 15일 열리는 임시국회로 미뤄졌다. ●오늘 여야 원내대표 2+2 연석회의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주례회동에서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2+2 연석회의’를 10일 열기로 합의했다. 연석회의에서는 오는 임시국회를 앞두고 공무원연금 개혁과 사자방 국조, 선거구 재획정을 위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당은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 역시 논의 테이블로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반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정개입) 문서 유출 건은 검찰 수사 중이니까 잘 모르겠다. 야당은 주장할 것 같은데 포괄적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공무원연금개혁 “통 큰 결단 필요” 김무성 발언 의미는?

    공무원연금개혁 “통 큰 결단 필요” 김무성 발언 의미는?

    공무원연금개혁 “통 큰 결단 필요” 김무성 발언 의미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0일 여야 대표·원내대표가 참여하는 ‘2+2연석회의’가 이날 오후 예정된 것과 관련, “여야가 정기국회에서 예산안처리 등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도 좋은 합의가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정기국회에서 쟁점이 되는 사안은 모두 미뤄놓았기 때문에 오늘 회동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매우 높은듯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공무원연금개혁, 공기업개혁, 규제개혁 등 3대 개혁 처리가 중요하다”며 “원칙은 갖고 있으면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유연하게 접근하는 자세를 갖겠다”고 말했다. 특히 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개혁은 피할 수없는 숙제인만큼 여야가 오늘 통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공무원 사기진작과 공직사회 활력 제고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우리 국회도 공무원연금개혁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날 종료된 정기국회에 대해선 “’부동산 3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와 관련해) 시급하고 중요한 22개의 법안이 아직 국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다음 주에 12월 임시국회가 열릴 예정인데 남은 민생경제법안을 반드시 통과해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 문건 파문으로 연말 분위기가 뒤숭숭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집권여당 새누리당은 오직 민생과 경제에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 야당도 이의가 없을 것”이라며 “국민한테 항상 열려 있고 일하는 국회라는 평가를 받도록 여야가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바보정당 소리 들어도 진정성 국민이 알아주실 것”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바보정당 소리 들어도 진정성 국민이 알아주실 것”

    공무원연금 개혁 방안 “바보정당 소리 들어도 진정성 국민이 알아주실 것” 새누리당은 정기국회 종료를 하루 앞둔 8일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를 놓고 새정치민주연합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당 지도부, 국회 예산결산특위 소속 의원들과 청와대 오찬에서 비선실세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을 제외하고, 사실상 유일하게 강조한 것이 공무원 연금 개혁 문제였던 만큼 당 입장에서는 부담이 다시 커진 게 사실이다. 새누리당은 연금 개혁과 병행할 성과연동제를 비롯해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한 정년연장 등 공무원 사기진작 방안을 속속 구체화하는 한편 임시국회 소집 후 새정치연합과 관련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속도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일단 새정치연합과 이르면 10일부터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2+2 연석회의’를 시작, 연금 문제를 포함해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산업)’ 국정조사와 국회 정개특위 구성 문제를 폭넓게 논의하자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과 공무원 노조가 주장하는 ‘사회적 합의체’ 주장을 일부 수용, 여야 합의와 별개로 실무 차원의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하는 이른바 ‘투트랙’ 협상도 제안하며 전향적 양보 방침도 시사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가 잇달아 새정치연합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 연금 개혁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표떨어지는 일만 하는 바보정당이라는 소리를 듣는다”며 “하지만 지금 개혁을 안하면 국민 모두 머지 않은 장래에 더 큰 고통을 안게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바보정당이라도 되겠다는 새누리당의 진정성을 국민이 알아주시고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며 “새정치연합도 하루 빨리 대안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과거에도 연금 개혁을 할 때 사회적 합의체를 구성한 바 있고, 야당도 사회적 합의체를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바로 사회적 합의의 본질”이라며 “야당의 주장을 수용하면서 대의민주주의하에서 여야가 공동으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며 거듭 사회적 합의체 일부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2+2 연석회의’를 성사시키기 위한 다각도의 물밑 접촉을 시도하는 한편 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한 제도개선책도 서둘러 가닥을 잡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새로 취임한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으로부터 임금피크제와 연동한 공무원 정년연장 도입을 위한 구체적 제도설계방안 등에 대한 보고를 청취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공무원 임금피크제 연동 65세 정년연장 검토”

    7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및 소속 예산결산특별위원 오찬에서는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파문 외에 여야 현안에 대한 얘기도 폭넓게 오갔다. 오는 15일부터 예정된 12월 임시국회가 사실상 ‘정윤회 공방’으로 끝날 것이란 우려 속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공무원연금 개혁, 경제활성화 법 등에 대한 처리를 강도 높게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부터 공무원연금 개혁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공무원연금 개혁안 이것도 꼭 좀 이번에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박 대통령은 비공개 석상에서는, 관련 실무를 맡고 있는 김현숙 의원을 직접 지명해 공무원연금 개혁 진행 상황을 묻고 따로 덕담까지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연금 개혁에 따른 보상책의 하나로 임금피크제와 연동한 65세 정년연장을 검토 중이며 성과보상시스템 구축, 직무교육 강화, 퇴직 후 취업 지원 등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새해 예산안이 12년 만에 법정 기한 내에 처리된 것을 두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12년 만에 법정 기한 내에 통과시켜줘서 고맙다. 예측 가능한 예산 집행으로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외에 박 대통령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한·뉴질랜드 FTA에 대한 비준동의안 처리에 대한 협조도 당부했다. 또 이 자리에서 이명수 의원은 ‘소통 강화’를 언급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가교 역할을 하는 행정수석비서관의 부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 자리에서는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산비리) 국정조사’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대통령이 오찬에 앞서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와의 별도 비공개 회동을 가진 만큼 이 자리에서 이에 대한 대책이 언급됐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9일 예정된 원내대표 주례회동, 10일부터 이어지는 대표 및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2+2 연석회의’ 등을 앞두고 박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에 이에 대한 일종의 ‘가이드 라인’을 내렸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파문으로 여당에서도 사자방 국조를 수용하는 듯한 움직임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 공무원연금 개혁과 사자방 국조 간 ‘빅딜’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개헌론 다시 떠오르지만…

    오는 9일 정기국회가 끝남과 동시에 개헌 관련 행사가 잇따라 열리는 등 개헌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파문으로 정국이 급변하면서 개헌을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도 복잡해져 어느 정도 파급력이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개헌 전도사’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9일에 정계, 종교계, 시민사회계를 아우르는 개헌추진국민연대를 출범시키고 본격 세몰이에 나선다. 11일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이 주재하는 ‘권력구조 개편과 헌법개정’ 정책토론회가, 18일에는 같은 당 우윤근 원내대표가 개최하는 개헌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과 별개로 여야 양쪽 모두에서 당 차원의 움직임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0월 ‘개헌 봇물’ 발언으로 홍역을 치렀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후 당직자들에게 아예 ‘개헌 함구령’을 내린 상태다. 개헌보다 경제 살리기에 우선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를 내세웠는데 민생 관련 법 논의가 연말 임시국회까지 이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여당 내 개헌 함구령이 조만간 풀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새정치연합은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우 원내대표 모두 개헌에 우호적이지만 현재는 당 차원에서 개헌론을 본격 제기하기는 정국이 애매하게 바뀌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윤회 건으로 여권이 위기에 몰렸고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산비리) 국정조사’ 도입도 힘을 받고 있는데 굳이 개헌으로 이슈를 돌리기는 수지타산이 안 맞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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