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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리처방에 봉합까지…의료 공백에 간호사 불법진료 154건

    대리처방에 봉합까지…의료 공백에 간호사 불법진료 154건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집단사직한 전공의들의 업무가 간호사들에게 전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리 처방과 치료 처치, 수술봉합 등 불법진료 신고 건수가 154건에 달하는 등 업무 과중에 따른 불안과 과로가 심각한 상황이다. 대한간호협회(간호협)는 23일 서울 중구 간호협회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의료행위에 노출된 간호사들의 신고 내용을 공개했다. 간호협은 의사들의 집단 사직이 시작된 지난 20일 ‘의료공백 위기대응 현장간호사 애로사항 신고센터’를 개설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접수된 신고는 총 154건이다. 간호사들은 애로사항으로 ‘불법 진료 행위지시’를 꼽았다. 전공의를 대신해 채혈·동맥혈 채취·혈액 배양검사·검체 채취뿐 아니라 심전도 검사, 잔뇨 초음파(RU sono) 등 치료·처치, 수술보조 및 봉합 등 수술 관련 업무, 비위관(L-tube) 삽입 등 튜브 관리, 병동 내 교수 아이디를 이용한 대리처방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진 기록지와 퇴원 요약지, 경과 기록지, 진단서 등 각종 의무기록 대리 작성과 환자 입·퇴원 서류 작성을 강요받기도 했다. 평일 밤 근무로 발생한 휴무를 ‘개인 연차’로 사용하거나 당직 교수가 처방 넣는 법을 모른다며 간호사에게 휴일에 출근하라고 한 사례도 있었다. 간호사들이 격무에 시달리면서 환자안전도 크게 위협받고 있다. 일손 부족으로 환자 소독 시행 주기가 4일에서 7일로 늘어나는가 하면 거즈 소독은 평일에만 진행하는 병원도 생겨났다. 신고된 의료기관 중엔 상급 종합병원이 62%로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 36%, 병원 2% 순이었다. 신고한 간호사는 일반 간호사 72%, 진료보조(PA) 간호사 24%로 일반 간호사 비율이 높았다. 탁영란 간호협회장은 “간호사들이 전공의가 떠난 빈 자리에 법적 보호 장치없이 불법진료에 내몰리면서 불안 속에서 과중한 업무를 감당해 내고 있다”며 “의료공백이 PA 간호사뿐 아니라 전체 간호사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법진료행위로부터 간호사를 보호할 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집단 행동시 PA 간호사 활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임상전담 간호사’로 불리는 PA 간호사는 수술장 보조, 검사시술 보조, 검체 의뢰, 응급상황 시 보조 등 일부 의사 역할을 대신하며 전국에 1만명 이상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전남대·조선대 전공의 절반 이탈… 119명 최종 이탈

    전남대·조선대 전공의 절반 이탈… 119명 최종 이탈

    병원을 이탈해 복귀하지 않은 전남대·조선대병원 전공의가 두 병원 전체 전공의의 절반가량인 232명으로 확인됐다. 21일 전남대병원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점검반은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에 대한 종합점검 결과 본원 전공의 중 55%가량인 119명을 최종 이탈자로 확인했다. 병원 측으로부터 이들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불이행확인서’도 발부받았다. 전남대병원에서는 본원과 분원 전체 319명 전공의 중 268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전공의가 본원에서만 119명으로 확인됐다. 조선대병원에서도 전공의 이탈자를 확인한 보건복지부 점검반은 이날 전체 전공의 중 약 80%인 113명을 미복귀자로 확인하고 불이행확인서를 발부받고 현장점검을 마쳤다. 조선대병원 전공의는 142명 전체 전공의 중 114명이 사표를 냈고, 대부분 근무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측으로부터 전공의들의 미 근무 사실을 ‘불이행확인서’로 증명받은 보건복지부는 향후 해당 확인서를 근거로 미 복귀 전공의들을 수사기관에 고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 이탈로 광주·전남 3차 병원인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진료·수술 차질 등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응급실·중환자실·외래진료는 정상 운영 중이지만, 수술과 병실 가동률이 낮아지고 있다. 조선대병원도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전문의와 PA 간호사를 중심으로 비상 당직 근무 체계를 운영하고 있지만, 수술감소와 경증환자 퇴원·전원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의 한 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에 대해 실제 고발이 이뤄질지는 기다려봐야 한다”며 “전공의 이탈이 장기화하면 비상 진료도 한계에 부닥칠 수밖에 없어 장기화에 대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남대와 조선대 의과대학 학생들도 집단 휴학에 나서면서 학사일정이 연기됐다. 전남대는 이날까지 재학생 732명 가운데 563명(5명을 개인사유)이 휴학계를 냈고, 조선대는 625명 중 550여명이 휴학계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의대생들 대다수가 휴학함에 따라 전남대 의대는 학사 일정을 2주 연기하기로 했고, 조선대도 임상실험 일부를 연기 조치했다.
  • 전남대·조선대 의과대학생 ‘동맹휴학’

    전남대·조선대 의과대학생 ‘동맹휴학’

    전남대와 조선대 의과대학생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동맹 휴학계를 제출했다. 21일 전남대에 따르면 이날 의대 재학생 731명 가운데 283명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전남대는 휴학계 제출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교육부 지침에 따라 대응하기로 했다. 전남대 의대는 지난 19일 개강했지만, 휴학계를 제출하는 학생들이 늘 것으로 보고 학사 일정을 2주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조선대 의대생들도 이날 학생 대표를 통해 휴학계를 학교에 제출했다. 조선대 의대 역시 현재 정원 620여 명 중 500여 명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앞서 재학생 90% 이상이 휴학에 찬성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어 휴학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학사 일정도 재조정됐다. 다음 달 4일로 다가온 개강에 앞서 예정됐던 임상 실험 등 수업 일부가 미뤄졌다. 전남대·조선대는 우선은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들 중 상당한 사유가 없는 경우, 만류하는 취지로 상담을 진행한다. 이후 교육부 지침에 따라 휴학계 수리 여부 등을 신중히 결정한다. 앞서 정부는 의대생 동맹휴학 결의가 잇따르자 의과대학이 있는 전국 40개 대학 측에 엄정한 학사 관리를 요청했다. 전남대 관계자는 “휴학계를 낼 학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업 불참에 따라 학사 일정을 조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신약·난치병 연구의사 키운다”… 의대 유치에 사활 건 포항공대

    “신약·난치병 연구의사 키운다”… 의대 유치에 사활 건 포항공대

    의사과학자 양성해 미래 산업 준비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 경쟁력바이오·헬스케어 시장 선점 유리 스마트병원 통해 지역 의료 개선기반 갖춘 포스텍, 열정으로 뭉친 市 방사광가속기·극저온전자현미경신약 개발 위한 단백질 분석 유리4년 전부터 연구용역·유치위 활동 경북 포항시가 포스텍(포항공대) 의과대학 설립에 역량을 집중하며 속도를 높이고 있다. 포스텍 의대가 시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역점을 둬 추진하는 ‘바이오·헬스신산업’의 혁신을 이끌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주목받는 글로벌 바이오·의료 분야를 견인할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2조 달러(약 2600조원)로 추산되는 글로벌 바이오·의료시장에서 대한민국이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포스텍 의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국가와 지역 차원에서 절실한 과제 포스텍 의대 설립이 시급한 이유는 경북 지역 의료 여건 개선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차세대 국가전략기술이자 포항이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는 ‘바이오산업’을 이끌 핵심 인재인 ‘의사과학자’를 양성,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포항시는 20일 밝혔다. 의사과학자는 의사면허를 가지고 치료제·백신 등 신약 개발과 난치병 극복 등 과학 연구에 집중하는 ‘연구의사’ 과학자다.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의사과학자의 중요성이 드러났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총성 없는 국가 간 전쟁’으로 번지면서 백신은 단순 예방용 치료제를 넘어 중요한 국가경쟁력이 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은 백신 개발에 성공했지만 우리나라는 백신을 대신 만들어 주는 역할에 그쳤다. 치열한 백신 개발 경쟁에서 우리나라의 개발 속도가 더딘 이유는 바로 공학적 능력을 바탕으로 질병 연구 및 임상 등을 수행하며 과학과 의학을 연결해 줄 의사과학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환자 진료 역량만을 강조해 온 탓에 우리나라는 임상의사를 양성하는 의과대학이 대부분이다. 환자 치료술은 뛰어나지만 치료제나 백신 개발 역량은 턱없이 부족하다. 기초의학 분야 연구가 우선순위에서 밀리며 최근 5년간 국내 의대에서 배출한 의사과학자 수는 정원 대비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현 교육 여건에서는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기 어려운 만큼 글로벌 경쟁에서 버티려면 ‘국가적 어젠다’ 차원에서 세계 수준의 공학 연구 및 교육 인프라를 갖춘 포스텍에 공학을 기반으로 한 ‘연구 중심 의과대학’을 설립해야 한다는 게 포항시와 포스텍의 논리다. ‘백신주권’뿐만 아니라 현재 2조 달러로 추정되며 성장이 가속화되는 바이오의약품을 비롯한 글로벌 헬스케어시장에서 대한민국이 이를 선점하고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도 의사과학자 양성이 절실하다. 생물학 기초를 연구하는 과학자와 임상 현장에 있는 의사, 임상과 연구를 연계해 ‘축구 경기에서 미드필더’와 같은 역할을 하는 의사과학자가 원팀을 이뤄야 한국이 바이오·헬스케어 강국으로 갈 수 있다는 의미다.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환자 수와 의료 수요가 폭증하고, 최근 인공지능(AI)·로봇 등의 공학적 기술을 활용한 의료가 발전하는 상황 역시 의사과학자를 양성해야 할 중요한 배경이다.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드러난 지역의 열악한 의료 현실도 포스텍이 의대를 설립해야 할 당위성 중 하나다. 경북 지역은 대부분의 의료지표가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2020년 기준 치료 가능 사망률이 전국 1위(57.8%)다. 전국에 총 42곳인 상급종합병원은 한 곳도 없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4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에 머문다. 포항이 추진하는 ‘연구 중심 의대+스마트병원(스마트기술을 접목한 포스텍만의 특화된 병원)’이 설립되면 경북의 의료의 질을 한층 올릴 것으로 본다. 포항시 관계자는 “한국의 글로벌 바이오 강국으로의 도약과 지역 의료 여건의 개선을 통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가 및 지역 차원에서 추진되는 포스텍 의대 설립에 대한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포항시와 포스텍은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인프라와 연구 역량을 가진 포스텍이 ‘공학과 의학의 융합’을 통한 미래형 의사과학자 양성과 기초의학 연구의 최적지라고 강조한다. 포스텍은 생명의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연구 성과를 이미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화학과·신소재공학과·기계공학과 등 다수의 학과에서도 의학·바이오 분야를 연구 중으로 ‘공학과 의학의 융합’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포항시·포스텍의 차별화된 경쟁력 초대형 국가연구시설인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연구소를 필두로 극저온전자현미경을 보유한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생명공학연구센터, 나노융합기술원 등이 있다. 특히 방사광가속기와 극저온전자현미경은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의 구조를 분석하는 최첨단 장비로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연구 인프라다. 또한 바이오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유망한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체인지업 그라운드 등 우수한 바이오헬스 연구·육성 인프라와 3000명 이상의 풍부한 이공계 석박사급 인력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과 바이오 창업 생태계까지 보유하고 있다. 포스텍 관계자는 “의과대학이 포스텍에 설립되면 대기업과도 폭넓은 융합 교육·연구 연계가 가능해진다”며 “연구 중심 의대가 설립되면 지역 바이오 인프라와의 협업을 통해 의사과학자 양성과 바이오신약·의료기기 개발까지 가능해지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용역·해외 견학 등 꾸준한 준비 포항시는 포스텍, 경북도와 힘을 합쳐 공학 기반인 포스텍 의대를 유치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연구용역, 해외 선진 도시 견학 등 꾸준한 준비를 해 왔다. 먼저 유치 타당성 확보를 위해 2020년 7월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같은 해 8월 유치에 대한 열망을 한데 모아 포항시·경북도·포스텍을 비롯해 정치·경제·의료·학계 등 각계각층이 참여한 ‘포항 의과대학 유치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지난해 7월에는 포스텍이 의대 전 단계인 ‘의과학대학원’ 신설계획을 발표하며 연구 중심 의대 유치에 한층 다가섰다. 특히 지난해 11월 포항시는 포스텍과 함께 바이오산업의 세계적 중심지인 미국 보스턴 등을 방문해 세계 최고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 과정과 정보를 습득하고 전략을 벤치마킹했다. 코로나19 백신 ‘모더나’를 만든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 ‘랩센트럴’과 세계 최초 공학 기반 의대를 설립한 일리노이대에서는 바이오산업의 세계적 트렌드인 ‘공학과 의학의 융합’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경북도, 포스텍과 함께 ‘국가 바이오·의료산업 선도를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 및 의학교육 혁신 정책세미나’를 개최해 연구 중심 의대 설립을 통한 의사과학자 양성이 시급하다는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시는 앞으로도 중앙부처 및 의사협회 등과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 가면서 ‘대선 공약’에 포스텍 의대 설립이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바이오 연구기관이 잇따라 설립되고 포스텍의 생명공학 등 우수한 연구 역량과 인프라가 구축된 포항은 의대와 스마트병원 설립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포항에 의과대학을 반드시 유치해 바이오·헬스산업 혁신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 임상강사·전임의도 “의업 못 잇겠다” 반발

    임상강사·전임의도 “의업 못 잇겠다” 반발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이 본격화한 가운데 임상강사와 전임의(펠로)까지 움직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공의 절반 이상이 사직서를 제출해 업무를 떠안게 된 전국 82개 수련병원 임상강사와 전임의들이 20일 “우리도 이대로라면 의업을 이어 갈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정부 의료정책 발표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전공의 수련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로도 수련 병원에 남아 더 나은 임상의와 연구자로서의 소양을 쌓고자 했지만 의료 정책에 대한 진심 어린 제언이 묵살되고 국민을 위협하는 세력으로 매도되는 현 상황에서는 의업을 이어 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료인에 대한 협박과 탄압을 중단하고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보건 정책을 위해 의사들과 진정한 소통을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전공의들이 떠난 자리는 전공의와 간호사, 임상강사, 전임의, 교수가 메우고 있다. 전임의마저 병원을 떠나면 의료 현장의 피로도가 가중되면서 최악의 의료대란이 벌어질 수 있어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사태를 주도한 개원의 중심의 대한의사협회는 아직 집단 휴진 시기를 잡지 않았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궐기대회만 열었을 뿐이다. 서울의 한 내과 개원의는 “환자들 예약 일정까지 조정해야 해 휴진이 쉬운 결정은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 “불 지른 의협, 전공의 뒤에 숨으면 안 돼… 환자 곁 끝까지 지켜야”

    “불 지른 의협, 전공의 뒤에 숨으면 안 돼… 환자 곁 끝까지 지켜야”

    “환자 곁을 떠나는 것은 의사의 기본을 잃어버리는 행위입니다.”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인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교사들이 학생을 버리고 캠퍼스 밖으로 뛰쳐나간다 한들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이는 의사도 마찬가지”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원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공의들이 대책 없이 병원을 나섰다고 국가가 그 요구를 다 들어준다면 그건 나라가 아니다. 의사들이 책임 있는 행동을 했으면 한다”며 극한 집단행동으로 치닫고 있는 의료계를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조 원장도 필수의료 분야인 외과 의사이자 공공의료 전문가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피해를 보는 환자들이 속출하면서 의료계 내에서도 환자를 볼모로 집단행동을 할 것이 아니라 의대 증원을 비롯한 의료 개혁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 원장은 “의사 단체도 필수·지역의료 종사자가 적다는 데 공감한다. 다만 의사 ‘분포’의 문제를 고쳐 보려 하지 않고 의사 수부터 늘리는 것은 의사의 가치를 떨어뜨리려는 시도라고 생각하는 듯하다”며 “이런 의식 때문에 의사들이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사 수 부족과 분포의 문제는 같이 해결할 문제”라고 했다. 정부가 제시한 연간 증원 규모 2000명은 절대 많은 숫자가 아니라고 했다. 조 원장은 “지금 2000명을 늘려도 졸업하려면 6년이 걸린다. 고작 10년 후에 1만명이 늘어나는 것인데 지금 활동하는 의사 수의 10% 정도밖에 안 된다”며 “어느 정책이 10%만 늘려 효과를 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조 원장은 “의사 증원은 그런 필수·지역 의료를 해결하거나 격차를 줄이고 필수의료 부분에 의사를 재분포시키는 데 기본적 수단”이라며 “장기판에 말이 얼마 안 남았는데 무슨 수로 이기겠느냐. 숫자를 늘리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거듭 밝혔다. 다만 “의료계 내에선 증원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2000명은 너무 많다는 불만이 나온다. 어쩌면 정부와 의료계가 마주 앉아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정부를 향해 “의사들에게도 퇴로를 조금씩 열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를 향해선 “불을 질러 놓고 애꿎은 전공의 후배들 뒤로 숨으면 안 된다. 그러면 의사들이 국민에게 버림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도 “의대 증원이 필요한데도 그동안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협은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는 주장만 반복했다”며 “이번에 무산되면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지키기 어렵다. 의사들이 파업(진료 거부)으로 불리한 정책을 무산시키는 잘못된 관례가 반복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학교수들도 전공의들에게 환자 곁을 지켜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임정묵 서울대 교수협의회장은 “아픈 몸을 이끌고 서울까지 찾아오는 환자의 마음을 헤아려 달라”면서 “정부가 강경한 태도를 보일 때일수록 환자의 곁을 지켜야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구체적으로 지역의료를 살릴 구상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임상혁 녹색병원장은 “증원 규모인 2000명을 어떻게 계산했는지, 늘어난 의사를 어떻게 활용할지 면밀하게 제시하지 않고 갑자기 발표하다 보니 현장 전공의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봤다. 한정호 충북대병원 교수도 “올해 의대 정원이 전국에서 동시에 늘면 수도권 병원으로 학생과 교수 등이 유출돼 지방의 필수 의료가 더 빨리 붕괴할 수 있다”며 “가능하고 필요한 지역부터 의대 증원을 해야 하는 이유”라고 짚었다. 한 교수는 “올해는 우선 2000년에 감원된 350명을 원상 복구하고, 소규모 지방국립대 등을 포함해 총 500~600명을 증원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제안했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을 상대로 수요 조사한 결과 2000명을 증원하기로 했지만 일부 대학본부에서 소속 의대가 낸 증원안을 10배 가까이 부풀려 제출한 것 등을 감안하자는 것이다. 20년 이상 공공병원 현장을 지켜 온 익명의 한 전문의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대응하는 전공의들의 대화 방식에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는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지만, 전공의들은 구체적인 숫자가 아닌 ‘집단행동’이란 개별 행동만 이어 가는데 과연 협상하려는 태도라고 볼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과학적이지 않은 숫자인 2000명을 제시했으면 (의사단체들이) 다른 대책을 내놓으면서 협상해야 접점이 있을 텐데 소통하지 않으려고 해 사태가 해결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공의를 대표할 주체가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현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했다. 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 전국 각지의 대학병원과 의사회 등이 이구동성인 상황이라 현 사태에 대해 대표성을 갖고 정부와의 협상에 임할 주체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그는 “전공의가 의대 정원 문제를 모두 대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의협이 현 전공의 이탈 문제를 대표할 수도 없을 것이다. 협상의 주체가 불분명하다는 점도 사태를 더욱 키우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짚었다.
  • 가운 벗은 전공의 55%… 국민고통 외면했다

    가운 벗은 전공의 55%… 국민고통 외면했다

    전국 100개 주요 수련병원 전공의(레지던트·인턴) 6415명이 사직서를 던지고 환자 곁을 떠났다. 이들 병원 소속 전공의 55%의 이탈로 수술 취소와 진료 거부 사태가 잇따르는 등 피해 환자가 속출했다. 정부는 이 중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831명에게 즉시 복귀하라는 ‘최후통첩’ 성격의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따르지 않으면 기계적으로 법 집행을 하겠다고 예고해 유례없는 무더기 수사·기소가 이뤄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오후 11시 기준으로 전체 전공의 95%가 근무하는 100개 수련병원에서 6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 중 1630명(25%)이 근무지를 벗어났다고 20일 밝혔다. 복지부는 연세대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원주세브란스·한양대·한림대성심·건보공단 일산병원, 순천향천안병원과 상계백병원, 부천성모·대전성모병원 등 10개 수련병원을 현장 점검해 장기간 근무지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72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기존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전공의 103명을 포함하면 대상자는 총 831명에 이른다. 정부는 50개 병원을 추가 점검해 근무지 이탈 여부를 세세히 확인할 방침이어서 업무개시명령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전날 근무지 이탈자 대부분은 하루 일찍 집단행동에 나선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전공의였다. 의사 가운을 벗어던진 전공의들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수술 예약이 취소되는 등 진료 차질이 현실화된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집단행동으로 초래될 상황을 알면서도 정책 반대를 위해 환자 곁을 떠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전날까지 복지부에 접수된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환자 피해 건수는 수술 취소 25건을 포함해 모두 34건이었다. 1년 전 자녀 수술을 예약하고 보호자가 휴직했으나 입원이 지연된 사례도 있었다. 업무개시명령을 반복적으로 발령해도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에게는 ‘의사 면허정지 행정처분에 관한 사전통지서’를 보낼 예정이다. 박 차관은 “즉시 복귀한 것으로 판단되면 처벌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무개시명령 불이행 자체만으로는 의사면허가 취소되지 않지만, 실제 기소로 이어져 의료법 65조에 따라 금고 이상 형을 받으면 의사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 박 차관은 최근 브리핑에서 “병원 기능이 상당히 마비되고 환자가 사망하는 등 중대한 위해가 발생하면 법정 최고형까지 갈 것”이라며 “정부는 기계적으로 법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개별적인 자유 의지로 사직한 전공의가 헌법에서 보장하는 기본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정부가 사직해 직장이 없는 의료인들에게 근로기준법과 의료법을 위반한 강제 근로를 교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장 불안은 고조되고 있다. 병원에 남은 임상강사와 전임의(펠로)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우리도 이대로라면 의업을 이어 갈 수 없다”고 밝혔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과 학장들로 구성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비상대책위원회도 성명을 통해 “2000명 증원이 이뤄지면 적절한 교육은 불가능하다”며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2020년 의료파업 사태 때처럼 의대 교수들의 지원 사격이 이뤄지면서 의료계가 속속 결집하는 양상이다. 의협 비대위도 매일 오후 2시 브리핑 계획을 세우고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의대생들도 19일 오후 6시 기준 전국 7개교 1133명이 휴학 신청해 동맹 휴학이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도 장기전을 준비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오래 버텨야 이기는 싸움”이라고 했다. 의사단체도, 정부도 물러설 생각이 없어 강대강 대치 국면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한 의료계 인사는 “의사를 늘리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닌데 2000명은 과도하니 좀 줄여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잘하면 소프트랜딩도 가능할 듯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증원 규모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 [포토] 길어지는 응급실 대기

    [포토] 길어지는 응급실 대기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전공의 없는’ 병원이 현실화했다. 병원들은 전공의들의 빈 자리에 대체인력을 투입하면서 대응할 예정이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20일 의료계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으로 인해 가동되는 비상진료체계가 버틸 수 있는 기간은 대략 ‘2∼3주 정도’로 여겨진다. 특히 전공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상급종합병원의 부담이 크다. 복지부는 2020년 의대 증원을 추진했을 당시 전공의의 ‘무기한 총파업’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도 30∼50% 정도의 진료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우선 상급종합병원을 중증·응급 환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경증·비응급 환자는 종합병원이나 병의원으로 갈 수 있게 해 의료 시스템의 과부하를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각 병원에서도 급하지 않은 수술이나 입원을 연기하고, 당직에 교수들을 대거 동원하면서 전공의의 업무 공백을 메우고 있다. 다만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은 상황에서 축소된 진료체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은 한정적이다. 정통령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앙비상진료상황실장은 “여러 병원 상황을 보면 대략 2∼3주 정도는 기존 교수님들과 전임의, 입원전담전문의, 중환자실전담전문의 등 전공의를 제외한 인력으로 큰 차질 없이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비상근무 당직 체계를 짜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이상으로 기간이 길어지면 이분들의 피로도가 누적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때는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사 중 필요한 인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병원들은 2020년 8월 의료계 총파업의 악몽이 되살아난 게 아니냐며 전공의들의 눈치만 살피는 중이다. 전공의들은 2020년 당시 의대 증원에 반발해 8월 7일 한차례 총파업을 벌였고, 같은 달 14일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에 참여했다. 이후 같은 달 2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당시에도 수술 취소, 진료 차질 등 ‘의료대란’이 벌어졌고, 결국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지 2주 만에 정부가 ‘백기’를 들었다. 같은 해 9월 4일 대한의사협회와 정부가 의정 합의를 맺으며 갈등이 일단락됐으나, 전공의들은 9월 8일에야 업무에 복귀했다. 더욱이 임상강사, 펠로 등으로 불리는 ‘전임의’들도 사직 대열에 가세할 경우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의료 공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임의는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를 취득한 후 병원에 남아 세부 전공을 배우는 의사들이다. 여기에 더해 ‘파업’했던 2020년과 달리, 이번에는 ‘사직’인 만큼 상황이 더 악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의료계 안팎에서 확산하고 있다. 빅5 병원 관계자는 “당시에는 하루 연차를 쓰고 집단행동에 참여하거나, 무기한이라고 해도 언젠가는 돌아오는 ‘파업’의 개념이지 않았느냐”며 “이번에는 아예 사직서를 제출한 터라 상황이 더 극단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하루속히 갈등이 봉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일본의 의사 증원

    [씨줄날줄] 일본의 의사 증원

    의대 증원에 한국은 결사 반대, 일본은 결사 찬성. 전공의들이 현장을 박차고 나간 한국과 의사를 늘려 달라고 아우성인 일본. 일본의 집단행동 주역은 ‘전일본 민의련 의사 임상연수센터’다. 의료 붕괴를 막으려면 의사 증원이 필요하다며 의사와 의대생이 서명 중이다. 일본의 의사수는 33만 9623명, 일본의 의대 정원은 9384명(한국 3058명). 서명 목표는 의사 5만명, 의대생 1만명이다. 202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일본은 1000명당 의사수가 2.6명으로 우리와 같다. 의료 현장은 심각한 상황이다. 일본에서는 4월부터 ‘의사 근무 개혁’이 시작된다. 의사의 시간외·휴일 근무에 상한을 두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새 상한선조차 과로사 기준을 넘는 병원이 여전히 많다. 의사들이 근무 시간 외 교육·연구를 해도 수당을 신청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한다. 이 단체는 “의사 증원 없는 개혁은 의사 부족의 고착화, 의료 제공 체제의 감소를 낳고 지역 의료와 교육·연구 기회의 축소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해결책은 의사 증원뿐이라고 지적한다. 이들은 “의사수를 OECD 평균(3.7명)이 되도록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쿄신문 2월 14일자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참화에도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의 의료를 책임져 온 다카노병원을 소개하고 있다. 원전 반경 30㎞ 이내에 있어 피난 대상인데도 원전 폭발 이후에도 병원장은 병원을 버리지 않았다. 지진 당시 101명의 환자가 있었으나 정전과 물자 부족, 방사능 피해를 함께 견디면서 지역 의료를 지켰다. 위기는 2016년 다카노 히데오 원장이 81세의 나이로 사망하면서 찾아왔다. 원장 부재로 병원 경영이 악화됐다. 외부에서 의사를 데려와 병원을 근근이 꾸려 오다 최근에 병원 경영과 재건을 맡아 줄 60세 의사를 찾았다. “환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한다”는 다카노 원장 유지를 받들어 위기를 극복하며 지역 의료를 지탱하고 있다. 일본처럼 현장 의사들이 의사 부족으로 육체적·정신적 한계에 도달했을 법한 게 우리 현실이다. 그런데도 의료환경 개선이나 의료의 질보다는 의대 증원 막자며 가운 벗고 병원을 뛰쳐나간 의사를 이해할 국민이 얼마나 있을까. 황성기 논설위원
  • 나발니 시신에 멍 자국… 사인 은폐 의혹, EU회의 참석한 나발니 아내 “푸틴은 악”

    나발니 시신에 멍 자국… 사인 은폐 의혹, EU회의 참석한 나발니 아내 “푸틴은 악”

    수감 도중 사망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7)의 시신이 일반적인 안치소가 아닌 임상병원으로 이송돼 사인 은폐 의혹이 불거졌다. 시신에서 타박상과 멍 자국이 발견됐다는 증언도 나와 그가 숨지기 전 큰 충격을 받았을 수 있다는 추측이 불거졌다. 미국의 유력 상원의원은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라고 요구했다. 라트비아에서 발행되는 러시아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는 18일(현지시간) “나발니의 시신이 보통의 옥사자가 안치되는 법의학국 안치소가 아니라 시베리아 살레하르트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타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현장 구급대원은 “(다른 대원들에게) 나발니의 시신에 타박상과 멍 자국이 있다고 들었다. 그가 죽기 전 (이유를 알 수 없는) 강한 경련을 경험했고 사람들이 그를 옆에서 붙잡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후 사람들이 그를 소생시키려고 했지만 결국 심장마비로 숨진 것 같다. 왜 심장마비가 왔는지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시신을 인계받은 병원에서 부검이 금지됐다”고 덧붙였다. 현지 의료진 대신 모스크바에서 온 ‘전문가’가 나발니의 시신을 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러시아 정부의 사인 발표나 그의 시신을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는 절차 등 당국의 움직임을 두고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6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했다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접한 율리아 나발나야는 진실을 알리기 위해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안보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악’(evil)으로 지칭하며 “(푸틴과 푸틴 정부가 책임져야 하는) 그날이 곧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19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국제사회에 나발니 죽음의 부당함을 알린다. 주제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소셜미디어에 나발나야의 참석을 환영한다며 “EU의 외교장관들은 러시아에서 자유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을 지지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에서는 러시아에 더 강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가까운 린지 그레이엄(공화) 연방 상원의원은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 나발니를 죽인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면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나발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러시아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해 왔고,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도 로이터통신에 “우리가 러시아에 취할 수 있는 제재 조치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이날 독일 연방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마리아그네스 슈트라크치머만은 “(러시아의 폭주에 대한) 올바른 대답은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주저하는 올라프 숄츠 총리를 압박했다.
  • 민주, ‘김은경 혁신위’ 출신 김남희·차지호, ‘직장갑질119’ 창립 이용우 영입

    민주, ‘김은경 혁신위’ 출신 김남희·차지호, ‘직장갑질119’ 창립 이용우 영입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이용우(49) 변호사·김남희(45) 변호사·차지호(43) 교수를 각각 23·24·25호 인재로 영입했다. 김 변호사와 차 교수는 지난해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에서도 혁신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이들은 모두 노동·복지·인권 분야에서 활약한 젊은 전략가들이라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의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시도와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거부권 등을 실정으로 부각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변호사는 민간 공익단체 ‘직장갑질119’의 창립 멤버이자 법률 스태프로 활동하며 직장 내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변호사로 활동하며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노조법 2·3조 개정안 마련에도 역할을 했다. 이 변호사는 윤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장시간 노동으로의 회귀, 중대재해법 무력화, 헌법상 노동 기본권의 침해, 노조법 2·3조에 대한 거부권 행사 등 퇴행적 기조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임상교수로 근무했으며,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제 폐지에도 기여했다. 대형 로펌에서 근무하던 중 참여연대로 소속을 옮겨 활동했다. 김 변호사는 “위기 해결을 위한 국가의 역할은 보이지 않는다. 윤석열 정부는 대기업과 부유층을 위한 무리한 감세로 기득권을 편들며 국가 역할을 축소하고 있다”며 “보건복지 전문가이자 현장 활동가로서의 제 경험을 정치에 녹이겠다”고 밝혔다. 차 교수는 통일부 하나원에서 의사로 근무했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난민학 석사,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글로벌 헬스’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현재는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차 교수는 “(김은경 혁신위 당시) 워낙 복잡한 속 미래 혁신안이 크게 부각되지 못해 그 부분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것이 참여의 주요 동인”이라며 “미래 세대의 생존과 이익을 대변하는 과감한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 “나발니 시신, 경련으로 멍 자국”...美 의원 “러시아 테러지원국 지정해야”

    “나발니 시신, 경련으로 멍 자국”...美 의원 “러시아 테러지원국 지정해야”

    수감 도중 사망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7)의 시신이 일반적인 안치소가 아닌 임상 병원으로 이송돼 사인 은폐 의혹이 불거졌다. 시신에서 타박상과 멍 자국이 발견됐다는 증언도 나와 그가 숨지기 전 큰 충격을 받았을 수 있다는 추측이 불거졌다. 미국의 유력 상원의원은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라고 요구했다. 라트비아에서 발행되는 러시아 독립 언론 노바야 가제타는 18일(현지시간) “나발니의 시신이 보통의 옥사자가 안치되는 법의학국 안치소가 아니라 시베리아 살레하르트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타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현장 구급대원은 “(다른 대원들에게) 나발니의 시신에 타박상과 멍 자국이 있다고 들었다. 그가 죽기 전 (이유를 알 수 없는) 강한 경련을 경험했고 사람들이 그를 옆에서 붙잡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후 사람들이 그를 소생시키려고 했지만 결국 심장마비로 숨진 것 같다. 왜 심장마비가 왔는지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신을 인계받은 병원에서 부검이 금지됐다”고 덧붙였다. 현지 의료진 대신 모스크바에서 온 ‘전문가’가 나발니의 시신을 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러시아 정부의 사인 발표나 그의 시신을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려는 듯한 절차 등 당국의 움직임을 두고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서방에서는 러시아에 더 강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가까운 린지 그레이엄(공화) 연방 상원의원은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 나발니를 죽인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면서 “그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나발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러시아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도 로이터통신에 “(나발니 사망 같은) 끔찍한 인권 유린 행위가 발생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서 “우리가 러시아에 취할 수 있는 제재 조치가 있는지 들여다 보고 있다”고 했다. 이날 독일 연방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마리아그네스 슈트라크치머만은 “(러시아의 폭주에 대한) 올바른 대답은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것이다. (최첨단 순항미사일) 타우러스까지도”라면서 우크라이나 최신 무기 지원을 주저하는 올라프 숄츠 총리를 압박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이날 폐막한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2년 전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헬멧을 제공했지만 지금은 F16 전투기를 보낸다”면서 “우리가 (첨단 무기 지원) 결정을 더 빨리 내렸다면 전쟁 양상은 달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푸틴이 죽였나…“나발니 시신 기습 반출 정황” [포착]

    푸틴이 죽였나…“나발니 시신 기습 반출 정황” [포착]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시신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그의 시신을 한밤중 기습 반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매체 ‘메디아조나’가 보도했다. 나발니가 수감됐던 교도소는 그의 시신이 다른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하고, 해당 병원은 “시신이 없다”고 하는 상황에서 메디아조나가 확보한 자료는 시신의 소재를 밝힐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교도소 “부검 위해 병원으로” 병원 “시신 없다”…시신 어디에 16일 러시아 연방교정청(FSIN)은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주 제3교도소(IK-3)에 수감 중이던 나발니가 이날 오후 2시 17분쯤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교정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거의 즉시 의식을 잃었다”고 했다. 또 의료진이 30분 넘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결국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절차에 따라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17일 사망통지서를 받은 나발니의 모친은 곧장 교도소를 방문했으나 시신은 확인하지 못한 채, ‘돌연사 증후군’이 사인이라는 통보만 받았다. 교도소 관계자들은 “1차 검시에서 사인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아 2차 검시를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발니의 모친은 시신이 교도소에서 45㎞가량 떨어진 살레하르트로 옮겨졌다는 교정당국 직원의 귀띔에 따라, 그 마을의 유일한 영안실을 찾았으나 역시 “시신이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하지만 18일 러시아 독립매체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나발니의 시신이 살레하르트 임상병원 영안실로 옮겨진 게 맞다고 보도했다. 이 병원은 IK-3 교도소에서 가장 가까운 러시아의 부검 가능 국영의료기관이다. 나발니의 시신이 살레하르트에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단서는 메디아조나가 확보한 영상 자료에서도 확인됐다.● “가장 가까운 국영의료기관으로 심야 기습 반출된 듯” 나발니가 수감돼 있던 IK-3 교도소에서 살레하르트로 가려면, 교도소와 가장 가까운 마을 라비트난기를 거쳐 오브강(江) 빙판길을 건너야 한다. 라비트난기와 살레하르트 사이에는 오브강이 흐르는데, 다리는 따로 없으며 여름에는 페리를 이용하고 겨울에는 꽝꽝 언 강을 도로 삼는다. 헬기 수송을 제외하면 이 빙판이 IK-3 교도소와 살레하르트를 잇는 유일한 길이다. 메디아조나가 라비트난기 쪽에서 강 방향으로 향하는 도로와, 살레하르트로 진입하는 길목을 비추는 라이브캠을 분석한 결과 16일 밤 11시 55분부터 17일 0시 사이 FSIN 차량을 포함한 호송대가 라비트난기에서 빙판길을 건너 살레하르트로 넘어갔다. 경찰차 각 한대씩이 호송대 선두와 후미에 붙었고, 녹색 줄무늬가 선명한 FSIN 버스와 민간 번호판을 단 회색 세단이 함께 이동했다. 호송대는 도로의 다른 차량보다 눈에 띄게 느리게 움직였다. 선두 경찰차는 주기적으로 속도를 줄였고, 호송대 다른 차량이 뒤처지지 않도록 운행을 멈추기도 했다. 메디아조나는 이날로부터 7일 전까지의 라이브캠 동영상을 확보해 분석했는데 살레하르트로 넘어간 다른 교정당국 차량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호송대가 나발니의 시신을 살레하르트로 옮겼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주요 언론이 나발니 시신의 행방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부검 시기가 정확한 사인 규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돌연사 증후군”…시신 소재·부검 시기, 사인 규명과 직결 러시아 교정당국은 나발니 사인이 돌연사 증후군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돌연사 증후군은 뚜렷한 원인 없이 심장마비로 인한 ‘급사’를 일컫는 포괄적인 용어다. 그러나 나발니 측근들은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로 살해됐으며, 러시아 당국이 그 흔적을 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신을 넘겨주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부검이 지연될수록 사인이 미궁에 빠질 가능성과 결과에 대한 신빙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노바야 가제타 유럽에 따르면 교정당국이 나발니 사망을 발표한 지 이틀이 훌쩍 지난 18일 현재까지도 부검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터프스 메디컬 센터의 전문의 콘스탄틴 발로노프는 BBC에 “시기적절한 부검만이 급사의 원인을 밝힐 수 있다. 사망 후 최소 24시간 이내에 부검을 실시했어야 했다. 생검 등 다른 검사 결과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발로노프는 “혈전색전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혈전색전증보다는 급성관상동맥증으로 인한 돌연사가 더 흔한데, 이를 확인하려면 하루 안에 부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만약 혈전색전증으로 인한 사망이라면 부검에서 거대한 혈전이 발견될 것이다. 자연사라면 절차대로 부검하고 시신을 공개하는 게 러시아에 더 유리하다는 말”이라고 짚었다. 발로노프는 “결론적으로 부검이 늦어질수록 명확한 사인 규명 가능성도 작아지는데 나발니 시신에 대한 부검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은 게 의문이다. 중독 등 다른 외부 원인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신을 공개하지 않는 건 숨길 게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한편 노바야 가제타 유럽에 따르면 교도소에 출동했던 익명의 구급대원은 나발니의 시신에서 멍 자국을 발견했다. 다만 이 제보자는 나발니 몸의 멍 자국들은 경련과 관련 있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경련을 일으킨 사람을 붙잡았을 때 경련이 너무 강하면 멍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발니의 가슴에 든 멍은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한 흔적이라며 “그들(교도소 직원들)은 그(나발니)를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아마도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 “‘의문사’ 나발니 시신에 다수의 멍…경련 및 심장마비 추측” 구급대원 증언 나와[핫이슈]

    “‘의문사’ 나발니 시신에 다수의 멍…경련 및 심장마비 추측” 구급대원 증언 나와[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정적이었던 러시아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의문사한 가운데, 그의 시신 곳곳에서 다수의 멍 자국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의 반정부 독립매체인 노바야 가제타는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이 병원으로 옮겨질 당시 머리와 가슴 부위에서 발작을 일으키던 중에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멍 자국이 있었다”면서 “심폐소생술의 흔적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노바야 가제타는 나발니가 수감돼 있던 시베리아 최북단에 있는 제3교도소(IK-3) 인근의 구급센터 대원과 직접 이야기를 나눈 뒤 얻은 정보라고 밝혔다. 노바야 가제타와 인터뷰를 한 익명의 구급대원은 “나발니의 시신을 옮길 당시, 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했다”면서 “일반적으로 감옥에서 사망한 사람의 시신은 인근 법의학국으로 바로 옮겨져 왔는데, 이번 경우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임상병원의 영안실에 안치됐다”고 말했다.이어 “경험이 많은 구급대원으로서 봤을 때, 목격자들이 묘사한 나발니의 부상은 ‘경련’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경련을 일으키는 환자를 다른 사람이 세게 붙들면 멍 자국이 생길 수 있다. 또 심폐소생술로 생긴 멍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그들’(나발니를 붙들고 있던 사람들)은 나발니를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아마도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것”이라면서 “다만 나발니에게 왜 심장마비가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노바야 가제타 보도에 따르면, 나발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그의 어머니가 시신을 인계받길 원한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당국이 이를 허가하지 않았다. 당국은 나발니의 어머니에게 사후감식(부검)이 끝난 후에 시신을 넘기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나발니의 변호인단과 가족 등은 그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로 살해당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푸틴 대통령이 관련 보고를 받았으며, 아직 어떠한 정보도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국의) 성명이 나오는 것은 광기에 가깝고, 국제사회의 이런 성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별도 성명에서 서방 국가들은 무차별적인 비난 대신에 자제력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알렉세이 나발니, 어떤 인물? 나발니는 정치 블로그를 통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기 시작하면서 2011년에 반부패재단을 창설한 반정부 운동가이다. 푸틴 대통령이 최대 정적으로 꼽아온 인물이기도 하다. 2015년에는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던 또 다른 야권 정치인이 괴한의 총격에 사망한 이후에 러시아 야권이 나발니를 중심으로 뭉치기 시작했다.이후부터 나발니를 살해하기 위한 여러 암살 시도가 있었는데, 2017년에는 모스크바에서 괴한이 뿌린 약물에 오른쪽 눈을 크게 다쳤다. 2020년에는 전 세계가 알고 있는 독극물 테러 사건의 피해자였다. 당시 그의 독살 시도에 노비촉 계열의 독극물이 사용됐다는 게 알려지면서 푸틴 대통령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푸틴 대통령과 크렘린궁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독살 시도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건진 그는 치료를 마치고 러시아로 돌아오자마자 구속됐다. 극단주의 선동 혐의, 사기죄, 횡령, 법적 모독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재판을 받은 그는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감옥생활을 해 왔다. 나발니 옥중 의문사, ‘나비효과’ 가져올까? 나발니의 의문사에 러시아와 적대 관계에 있는 서방 국가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그의 죽음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러 관련 사안에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누욕타임스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 뮌헨에서 16∼18일 열린 세계 최대 안보분야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자들은 나발니의 옥중 의문사를 두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회의에 참석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역사는 푸틴 같은 침략자를 처벌하지 않고 영토를 점령하도록 허용하면 계속 그렇게 한다는 걸 보여준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러시아의 손해배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 정계에서는 나발니의 옥중 사망과 관련해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18일 CBS ‘페이스더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나발니의 수감 중 사망 사건과 관련,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의 수출관리법과 수출관리규정에 따른 제재를 받는다. 러시아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운동을 벌여온 영국 국적의 윌리엄 브라우더는 나발니의 사망이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반대해온 미 공화당 의원들의 행위를 정치적으로 옹호할 수 없게끔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 대통령실 “2차전지 광물 많은 쿠바와 공급망 협력 기대”

    대통령실 “2차전지 광물 많은 쿠바와 공급망 협력 기대”

    “쿠바 만성적 전력 위기…韓기업 진출 기회”“공관개설시 24시간 영사조력 가능” 대통령실은 18일 우리나라와 쿠바간 수교에 따른 광물 공급망 분야 등의 협력을 기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한·쿠바 수교에 따른 분야별 기대효과’라는 제목의 보도 참고자료에서 “쿠바는 2차전지 생산에 필수적인 니켈과 코발트의 주요 매장지로서 광물 공급망 분야 협력의 잠재력이 다대하다”며 “미 제재 해제시 신흥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쿠바는 니켈 생산량 세계 5위, 코발트 매장량 세계 4위 국가다. 이어 대통령실은 “쿠바는 만성적 전력 위기 타개를 경제 회복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발전 설비 확대와 신재생 에너지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며 “발전기 및 플랜트 등 에너지 분야에 강점을 가진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 쿠바가 세계적 수준의 의료·바이오 산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양국의 임상의료 분야 공동 R&D(연구개발) 등 협력 가능성도 열어놨다. 대통령실은 “수교에 따라 단체관광 등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향후 공관 개설시 사건사고 발생에 대한 24시간 영사조력이 즉각 제공될 수 있다”며 체계적 영사조력 제공으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그동안 소외됐던 쿠바 한인 후손과 독립유공자 대상 보훈 정책도 이번 수교를 계기로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대통령실은 “쿠바 내 한류 확산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며 문화·스포츠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이 증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에이템즈 “‘카티세이브’ 식약처 품목 허가 획득…국내 퇴행성 관절 치료 시장 본격 진입”

    에이템즈 “‘카티세이브’ 식약처 품목 허가 획득…국내 퇴행성 관절 치료 시장 본격 진입”

    에이템즈는 ‘카티세이브’(CartiSave)에 대해 식약처 의료기기 4등급 콜라겐사용조직보충재로 제조품목허가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에이템즈의 독자적 기술로 개발된 카티세이브(CartiSave)는 연골 유래 콜라겐과 연골 주요 성분이 함유된 제품으로 관절강 내에 주입해 내·외과적 처치 및 수술시 결손 또는 손상된 연골을 보충하는 작용을 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에이템즈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수는 2022년에 400만명을 넘었다. 또한 고령화 현상으로 환자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카티세이브(CartiSave)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템즈는 지난해 식약처 임상허가를 받은 조직재생치료제 에이페이스트씨의 임상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 이와 동시에 금번 콜라겐 사용조직보충재의 제조품목허가를 통해 국내 퇴행성 관절염 치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한편 에이템즈는 2018년에 설립한 벤처회사(대표 민병현·박상혁)로 인체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손상으로 인한 퇴행성.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첨단재생의료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첨단바이오의약품과 의료기기 사업을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한스바이오메드의 비상장 관계사이다.
  • [단독] 경영·컴공 가거나 로스쿨 준비… 인기학과 우회로 된 자유전공[거꾸로 가는 교육]

    [단독] 경영·컴공 가거나 로스쿨 준비… 인기학과 우회로 된 자유전공[거꾸로 가는 교육]

    정부가 교육개혁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정책에 시동을 걸었다. 학과 간 벽을 허무는 학사제도 유연화와 대입제도 개편, 의대 정원 확대 등 민감한 정책들인 만큼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특정 분야로의 쏠림을 부추기거나 취지와 다른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는 반발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최근 교육계의 이슈로 떠오른 대학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선발 확대, 문·이과 교차 지원 문제, 대입제도 개편과 자사·특목고 쏠림 현상의 실태와 문제점을 총 3회에 걸쳐 짚어 본다.“무전공 학생 대부분이 경영학과나 컴퓨터공학과에 가니까 복수전공·부전공생은 수강 신청할 자리도 없어요. 대안 없이 이렇게 자유전공을 늘리기만 하는 게 맞나요?”(서울대 자유전공학부 3학년생) “자유전공학부로 들어온 애들 상당수가 로스쿨 준비를 합니다. 소수 전공 학생들은 소외되는 게 현실이에요.”(고려대 자유전공학부 졸업생) 정부가 대학 신입생을 전공 없이 선발하는 무전공 입학을 25%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대학가에서는 특정 학과로 몰리는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무전공 학부를 운영 중인 대학들도 쏠림 현상을 이미 겪고 있다. 2009년 학생들의 자유로운 전공 탐색을 취지로 출범해 2학년부터 한 개 이상의 전공을 택하게 하는 서울대 자유전공학부가 대표적이다. 15일 서울신문이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서울대에서 확보한 ‘2009~2023년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입학생 전공별 진입 현황’에 따르면 전공 배정이 시작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간 총 3757명의 전공 배정 인원 가운데 가장 많은 학생이 몰린 학과는 경제학부(680명·18.1%)였다. 2위는 경영학부(658명·17.5%), 3위는 컴퓨터공학부(424명·11.3%)로 절반가량의 학생이 세 전공에 쏠렸다. 4위인 통계학과(205명·5.5%)와 5위인 심리학과(192명·5.1%)까지 고려하면 10명 중 6명이 상위 5개 학과에 몰렸다. 이공계 쏠림도 두드러졌다. 전공 배정 상위 10개 학과 안에는 인문대 소속 전공이 한 곳도 없었다. 인문대 소속 11개 학과는 14년간 자유전공학부에서 진입한 학생이 각각 10명 미만이었고, 농업생명과학대(0.4%)로 진학한 학생도 극소수였다. ●이공계도 전공별 ‘빈익빈부익부’ 같은 이공계열 안에서도 전공별 ‘빈익빈부익부’가 존재했다. 컴퓨터공학부의 경우 자유전공학부 도입 초기이던 2010~2011년 전공 배정 인원이 각각 2명에 머물렀지만 2015년엔 23명으로 10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에는 69명까지 치솟았다. 반면 같은 공과대학 안에서도 원자핵·조선해양·전기공학전공은 14년간 각각 1명만 자유전공학부에서 전공생으로 들어왔다. 서울대 공대의 한 교수는 “컴퓨터공학과는 학생 수요가 늘어났지만 교수나 시설은 채워지지 않았다”며 “첨단 분야일수록 전문 인력이 대기업으로 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생들도 ‘특정 전공 쏠림 현상’을 인식하고 있다. 서울대 자유전공으로 입학해 경영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학생은 “매 학기 전공 진입 승인 명단을 보면 경영학과와 컴퓨터공학, 통계학 정도이고 그 외 전공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2019년 경희대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한 한 학생도 “경영학이나 글로벌리더전공을 택하는 학생이 각각 30~40% 정도 되고 25%는 취업이 잘되는 정보디스플레이학과가 차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들 사이에서도 무전공 확대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의 한 대학 총장은 “문과는 경영·경제·미디어를, 이과는 컴퓨터나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를 선호한다”며 “자유전공을 신설하거나 단기간에 증원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말했다. ●융합 교육 대신 ‘취업 준비’ 선회도 1학년 때 다양한 전공을 탐색한다는 취지를 충분히 못 살린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서울대는 전공 선택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2023년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입학생의 전공 진입 현황을 보면 2015년에 학생들이 선택한 전공은 총 58개였지만 2019년 48개, 지난해엔 39개로 줄었다. 대입 때 인기 학과에 합격할 성적이 되지 않아 우선 무전공으로 입학한 뒤 해당 학과를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무전공 학부에 입학했던 임상한(29)씨는 “자율전공학과 인원을 100명으로 가정하면 50명은 경영학과에 가고 30명은 자율전공에 남아 법학 수업을 들으며 로스쿨이나 회계사 시험을 준비했다”면서 “취직이 목표가 되다 보니 학생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준다는 취지가 적용이 안 된다”고 밝혔다. 학생의 선택권을 넓히고 융합 인재를 키운다는 취지를 살리려면 부작용에 대한 보완과 기본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창우 서울대 인문대학장은 “무전공 학생들이 일부 분야로 쏠리면 인재 정책으로서도 비효율적”이라며 “학생 선택권은 기존의 다전공 활성화나 연합, 연계전공 제도로 충분히 충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1990년대 말 대학들이 학부제 도입 같은 모집 광역화를 했을 때도 전공 쏠림과 이에 따른 부작용이 해결돠지 않았다”며 “무전공 제도가 제대로 정착하려면 재정과 교원, 시설 등 인프라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대안부터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단독] ‘의대증원, 학업 방해’ 주장에 정부, 국립대 의대 겸임교수 늘린다

    [단독] ‘의대증원, 학업 방해’ 주장에 정부, 국립대 의대 겸임교수 늘린다

    의협 “2000명 증원, 교육 질 떨어져”행안 “국립대 의대정원 배정 끝나면4월 정기직제서 의대 교수 증원 검토”기재 “증원 규모 오면 예산 확정할 것”외과 등 필수 의료 분야 교수 더 증원사립 의대 포함 1000명 교수 자리 늘 듯복지 “기초의학 등 과목별 교수 늘릴 것”“의학교육 질 문제 집단행동 이유 안돼”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해도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국립대 의대 겸임교수를 늘리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원을 한 번에 2000명이나 늘리면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여론전을 펴자 이에 대응해 실효성 있는 대안을 내놓은 것이다. 응급의학과 등 의료 인력 부족이 언급되는 필수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교수 정원을 늘리는 방안이다. 공무원 조직 정원을 조정하는 행정안전부의 복수 관계자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의대 입학 정원이 늘면서 교수 1명이 담당하는 학생수가 과도하게 늘어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겸임(겸직) 교수의 정원을 적절히 늘려 비율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내년도 국립대 의대 학생 정원 배정 절차를 마치는 대로 오는 4월 시작되는 공무원 정기 직제에서 국립대 의대 교수 정원 증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외과 등 필수 의료 분야는 교수 1인당 학생수 법정 기준(8명)보다도 여유 있게 교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2000명에 대한 학교별 배정 기준이 3~4월 나오면 기획재정부와 인건비를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방향에 공감하며 “행안부에서 증원 규모를 알려 주면 협의해 예산을 최종 확정 짓겠다”고 말했다.국립대병원설치법 17조 겸직조항에 따르면 공무원 신분인 국립대 의대 겸임(겸직)교수는 대학에서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병원에서 의사 업무를 겸한다. 국립대 의대교수 정원에는 초빙교수, 전임교수, 겸임교수가 모두 해당된다고 행안부와 교육부는 설명했다. 임상·진료교수는 정원에 포함되지 않는다. 서울대(법인화)를 제외한 부산대·경북대 등 9개 국립대 의대 교수는 1200명이다. 법정 정원 감안 시 단순 계산한다면 2000명 증원에 따라 늘어나야 할 교수는 250명이다. 의대 교육 과정이 6년인 점을 감안하면 사립 의대 포함 1000여명의 교수 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게 행안부 설명이다. “전공의 ‘36시간 연속 근무제’ 개선”“지도전문의 배치 속도감 있게 추진”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8차 회의’ 브리핑에서 “의학교육 질을 담보할 수 있도록 기초의학 등 과목별 교수를 늘리고 수련 과정에서 충분한 임상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수련제도 개선과 재정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공의들이 과도한 업무 부담을 덜고 양질의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36시간 연속 근무제도 개선과 지도전문의 배치 확대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1980년대 대비 주요 의대 정원 수는 서울대 260명에서 현재 135명, 부산대 208명에서 125명, 경북대 196명에서 110명으로 학교별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교수 수는 훨씬 늘어나 지난해 말 각 의대 여건 조사 결과, 증원해도 의학교육 평가인증기준을 모두 충족함을 확인했다”면서 “의학교육의 질 문제는 의사단체가 환자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집단행동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20대 의사 비중은 절반으로 줄었고, 65세 이상 고령 의사는 2배 수준으로 늘었다”면서 “2000명 규모의 증원 없이는 미래 의료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 [단독]“무전공 입학했다 로스쿨가요”…서울대는 10명 중 6명이 5개 전공 쏠려

    [단독]“무전공 입학했다 로스쿨가요”…서울대는 10명 중 6명이 5개 전공 쏠려

    “무전공 학생 대부분이 경영학과나 컴퓨터공학과에 가니까 복수전공·부전공생은 수강 신청할 자리도 없어요. 대안 없이 이렇게 자유전공을 늘리기만 하는 게 맞나요?”(서울대 자유전공학부 3학년생) “자유전공학부로 들어온 애들 상당수가 로스쿨 준비를 합니다. 소수 전공 학생들은 소외되는 게 현실이에요.”(고려대 자유전공학부 졸업생) 정부가 대학 신입생을 전공 없이 선발하는 무전공 입학을 25%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대학가에서는 특정 학과로 몰리는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무전공 학부를 운영 중인 대학들도 쏠림 현상을 이미 겪고 있다. 2009년 학생들의 자유로운 전공 탐색을 취지로 출범해 2학년부터 한 개 이상의 전공을 택하게 하는 서울대 자유전공학부가 대표적이다. 15일 서울신문이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서울대에서 확보한 ‘2009~2023년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입학생 전공별 진입 현황’에 따르면 전공 배정이 시작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간 총 3757명의 전공 배정 인원 가운데 가장 많은 학생이 몰린 학과는 경제학부(680명·18.1%)였다. 2위는 경영학부(658명·17.5%), 3위는 컴퓨터공학부(424명·11.3%)로 절반가량의 학생이 세 전공에 쏠렸다. 4위인 통계학과(205명·5.5%)와 5위인 심리학과(192명·5.1%)까지 고려하면 10명 중 6명이 상위 5개 학과에 몰렸다. 이공계 쏠림도 두드러졌다. 전공 배정 상위 10개 학과 안에는 인문대 소속 전공이 한 곳도 없었다. 인문대 소속 11개 학과는 14년간 자유전공학부에서 진입한 학생이 각각 10명 미만이었고, 농업생명과학대(0.4%)로 진학한 학생도 극소수였다. 이공계 안에서도 양극화…컴공 2→69명 ‘폭증’ 같은 이공계열 안에서도 전공별 ‘빈익빈부익부’가 존재했다. 컴퓨터공학부의 경우 자유전공학부 도입 초기이던 2010~2011년 전공 배정 인원이 각각 2명에 머물렀지만 2015년엔 23명으로 10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에는 69명까지 치솟았다. 반면 같은 공과대학 안에서도 원자핵·조선해양·전기공학전공은 14년간 각각 1명만 자유전공학부에서 전공생으로 들어왔다. 서울대 공대의 한 교수는 “컴퓨터공학과는 학생 수요가 늘어났지만 교수나 시설은 채워지지 않았다”며 “첨단 분야일수록 전문 인력이 대기업으로 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생들도 ‘특정 전공 쏠림 현상’을 인식하고 있다. 서울대 자유전공으로 입학해 경영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학생은 “매 학기 전공 진입 승인 명단을 보면 경영학과와 컴퓨터공학, 통계학 정도이고 그 외 전공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2019년 경희대 자율전공학부에 입학한 한 학생도 “경영학이나 글로벌리더전공을 택하는 학생이 각각 30~40% 정도 되고 25%는 취업이 잘되는 정보디스플레이학과가 차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들 사이에서도 무전공 확대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의 한 대학 총장은 “문과는 경영·경제·미디어를, 이과는 컴퓨터나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를 선호한다”며 “자유전공을 신설하거나 단기간에 증원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했다. 전공 탐색 대신 ‘취업 준비’ 선회도…“인프라 구축 필요” 1학년 때 다양한 전공을 탐색한다는 취지를 충분히 못 살린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서울대는 전공 선택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2023년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입학생의 전공 진입 현황을 보면 2015년에 학생들이 선택한 전공은 총 58개였지만 2019년 48개, 지난해엔 39개로 줄었다. 대입 때 인기 학과에 합격할 성적이 되지 않아 우선 무전공으로 입학한 뒤 해당 학과를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무전공 학부에 입학했던 임상한(29)씨는 “자율전공학과 인원을 100명으로 가정하면 50명은 경영학과에 가고 30명은 자율전공에 남아 법학 수업을 들으며 로스쿨이나 회계사 시험을 준비했다”면서 “취직이 목표가 되다 보니 학생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준다는 취지가 적용이 안 된다”고 밝혔다. 학생의 선택권을 넓히고 융합 인재를 키운다는 취지를 살리려면 부작용에 대한 보완과 기본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창우 서울대 인문대학장은 “무전공 학생들이 일부 분야로 쏠리면 인재 정책으로서도 비효율적”이라며 “학생 선택권은 기존의 다전공 활성화나 연합, 연계전공 제도로 충분히 충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1990년대 말 대학들이 학부제 도입 같은 모집 광역화를 했을 때도 전공 쏠림과 이에 따른 부작용이 해결돠지 않았다”며 “무전공 제도가 제대로 정착하려면 재정과 교원, 시설 등 인프라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대안부터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온신협, 제1회 디지털 저널리즘혁신대상 수상작 선정

    온신협, 제1회 디지털 저널리즘혁신대상 수상작 선정

    한국온라인신문협회(회장 박학용)는 제1회 디지털저널리즘혁신대상 수상작 3편을 15일 발표했다. 디지털콘텐츠 부문 대상에는 경향신문의 기획물 ‘27년 꼴찌, 성별임금격차’가 선정됐다. 수상자는 임아영 플랫팀장, 황경상 데이터저널리즘팀장, 배문규·이수민·박채움 기자(이상 플랫팀), 이아름·유선희 기자(이상 데이터저널리즘팀), 조형국 기자(사회부) 등 8명이다. 대상을 놓고 마지막까지 경합한 동아일보의 ‘표류: 생사의 경계를 떠돌다’ 기획물에는 심사위원 특별상이 수여된다. 수상자는 임상아·임희래 디벨로퍼, 위은지·홍진환 기자(이상 DX본부 전략팀), 조건희·이상환 기자(사회부), 송혜미 기자(경제부), 이지윤 기자(국제부) 등 8명이다. 디지털 서비스·비즈니스 부문 대상엔 국내 언론 최초로 본격 유료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중앙일보의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가 선정됐다. 이 서비스의 전략 수립, 콘텐츠 마케팅, 구독자 확대 등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이학진 국장(모바일서비스본부 전략·사업국)이 대상을 수상한다. 각 부문 대상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상패와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2월 2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을지로 프레지던트호텔 19층 아이비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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