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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기세포 성공률도 조작?

    ‘맞춤형 줄기세포’의 성공률마저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황우석 서울대 교수에게 실제로 제공된 난자와 올 5월 사이언스 게재논문에 기록된 난자의 규모가 큰 차이를 보이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황 교수는 사이언스 논문에서 185개의 난자로 11개의 줄기세포를 구축했다고 명시했다. 난자 17개당 1개꼴로 줄기세포 확립률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으로 가장 핵심적인 연구 성과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185개보다 6.5배나 많은 난자가 제공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또다른 ‘논문 조작’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4년과 올 2월까지 65명에게서 채취한 1000여개의 난자를 황 교수팀에게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또 오염사고가 발생한 이후인 올 1∼2월 장상식 한나산부인과 원장도 200여개의 난자를 황 교수팀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난자 규모는 줄기세포의 실용화에 있어서 중요한 ‘분수령’이 된다. 일반적으로 여성 1명의 난자 기증 분량인 14∼16개에서 1개의 줄기세포가 수립돼야만 본격적인 임상 적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황 교수가 줄기세포 확립률을 높이기 위해 고심한 것도 임상에 적용할 정도의 실용성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황 교수의 올해 논문은 2004년 논문과도 난자 규모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황 교수는 작년 논문에서 난자 242개를 사용한 것으로 명시했다. 노 이사장이 제공한 난자는 313개. 이 가운데 미성숙 난자 등을 제외하면 실제 제공된 난자와 거의 오차범위에 있는 셈이다. 반면 올해 논문은 양측이 주장하는 난자 규모가 최대 6.5배나 차이가 난다. 황 교수가 실제 사용한 난자수가 논문속의 숫자보다 훨씬 많았다면 이는 연구성과를 부풀린 명백한 논문 조작이라는 지적이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Zoom in 서울] IT·BT·NT 융합단지 개발

    [Zoom in 서울] IT·BT·NT 융합단지 개발

    서울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인 강서구 마곡지역 103만평을 ‘연구·개발(R&D) 시티’로 개발하는 사업이 내년 3월 시작된다. 서울시는 20일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을 중심으로 한 융합 첨단기술단지 개발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지하철 5호선,2008년 개통될 지하철 9호선,2010년 건설될 인천공항철도 등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울 서남부 발전의 핵으로 아시아 경제의 R&D 허브로 가꾼다는 청사진이다. 향후 짧으면 10년, 길게는 15년간 민간자본 11조 7000억원과 공공자금 6000억원, 총 12조 3000억원이 투입된다. 친환경적 분위기 조성과 적정한 밀도 유지, 미래형 첨단산업의 수요에 대비, 단지 전체를 4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을 진행한다. MRC(마곡 연구개발 시티)사업에는 세계적 IT연구소와 국내외 대기업, 국내 유수 의과대학의 임상실험 연구소 등 R&D시설과 국제 컨벤션센터·전시장 등이 들어선다. 현재 서울에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은 미국 벨연구소와 일본 이화학연구소 등의 입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22만평 규모의 배후 주거단지와 호텔, 병원, 공원녹지, 공공시설 등이 들어서며 외국인학교를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우선 1단계 사업으로 마곡지구 중심부를 지나는 인천국제공항철도와 9호선 환승역 역세권 일대 47만평이 개발된다. 이곳에는 사무실과 호텔, 컨벤션센터, 국제업무빌딩 등 국제업무 단지가 들어선다. 동서 방향 양쪽에는 IT,NT,BT 관련 첨단산업과 R&D센터, 국제교류지원센터 등이 조성된다. 또 1단계 구역 북측 23만평(2단계)과 방화로변 19만평(3단계)에는 첨단산업 지원시설과 우수인력 유치를 위한 고급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4단계에서는 마지막까지 계획부지로 남겨둘 부지 북단의 14만평을 1∼3단계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추가로 요구되는 기능을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단지 전체를 하나의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토지를 일괄 수용해 개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내년 1분기 안으로 생산녹지를 자연녹지로 용도 변경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11월까지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결정을 완료하고,2007년 12월까지 실시계획 승인 및 토지 매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008년부터 본공사에 들어가 1단계 구역부터 토지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시는 설명했다.SH공사가 공영개발 방식으로 시행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중심잃은 신문’ 주장·설 따라 오락가락

    ‘중심잃은 신문’ 주장·설 따라 오락가락

    신문사가 PD저널리즘과 인터넷 언론에 패했다? 황우석 파문에 대해서만은 이런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다.‘체계적인 취재 훈련 없이 선정성에 물들었다.’고 무시당해온 PD저널리즘과 인터넷 언론이 신문을 눌러버린 셈. 왜 그랬을까? 지난 15일 MBC가 전격 편성·방영한 ‘PD수첩은 왜 재검증을 요구했는가’엔 이 질문에 대한 모든 답이 들어 있다. 황우석팀 연구성과의 진위여부는 아직도 불명확하다. 그러나 ‘PD수첩’은 ‘혈세가 들어가는데 그 실체는 왜 아무도 모르나?’라는 가장 기본적 질문에서 출발했다. 황우석팀 연구가 진실이라 해도 PD수첩으로서는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난자에 관심 없다 첫 단추부터 잘못 채웠다. 바로 난자문제다. 함께 생각해볼 문제는 입양이다. 난자와 입양은 무관해 보이지만 ‘여성’에 관심있는 사람은 금방 연결고리를 찾는다. 바로 ‘한국적 가족문화’다. 황우석팀의 연구는 ‘불임시술의 왕국’으로 임자없는(?) 난자가 풍부한 한국이었기에 가능했다.‘불임시술의 왕국’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단 하나, 우리 아이가 없으면 우리 가족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한국 여성에게 결혼은 곧 임신이다. 그래서 한국에선 임신이 어려울 경우 입양 대신 난자관련 시술에 매달리다 보니 시술법이 그 어느 곳보다 발달했다. 탤런트 신애라의 입양 소식을 미담으로 소개하고, 입양이 왜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지 비판적으로 접근하면서도(문화일보 15일자 기사·조선일보 16일자 사설), 정작 입양과 난자의 연관성에는 무관심하다. 또 연구원 난자와 불법매매 난자를 썼다는 사실이 확인돼도 난자 관련 규정을 넣은 올 1월 ‘생명윤리법’ 시행 이전이니까 문제없다는,‘대단히 법치주의적 태도’를 보인다. 황우석팀에 난자를 공급해온 노성일 미즈메디 이사장이 ‘지난해 말부터 ‘팽(烹)당했다.’고 말한 점도 시사적이다. 그럼에도 난자 얘기만 나오면 ‘동양적 문화’라거나 ‘극렬 페미니스트들의 진부한 주장’이라고 말하기 일쑤다. 일부 철없는 네티즌들의 주장과 다를 바 없는 ‘어차피 버릴 난자, 좋은 데 쓰는데 뭐 어때.’라는 투의 기사까지 등장한다.(중앙일보 11월22일자 기사) 이런 와중에 한국여성민우회는 난자를 보호할 수 있는 ‘인공생식법안’을 준비 중이다. 난자시술을 여성의 ‘재생산권(reproductive right)’으로 접근해 여성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는 법안이다. 여성민우회 정은지 여성건강팀장은 “생명윤리법이 부족하다는 점보다 남성은 물론 여성 스스로조차 이 문제를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게 문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모든 신문은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익, 국익, 국익… 도대체 어떻게? 신문들이 황우석팀에게 그렇게 맹목적일 수 있었던 까닭은 원천기술로 인한 막대한 수입, 바로 그 꿈에 있었다. 그게 정말 가능할까. 애초 PD수첩에 제보했던 사람은 ‘배아줄기세포의 무한증식을 통제 못하면 치료용으로 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유전학자 악셀 칸 박사 역시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많은 난자가 필요하고, 줄기세포를 추출해야 하고,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의 체질에 맞춰야 하고, 끊임없는 검증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치료용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기술적 어려움에, 난자의 지속적 공급이라는 현실적 어려움도 겹쳐 있는 것. 이와 관련해 초록정치연대 우석훈 정책실장이 월간 ‘말’지 12월호에 기고한 글이 눈길을 끈다. 우 실장은 그토록 시장과 국익에 열광하는 사람들처럼 황우석팀 연구가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는지 한번 따져 보자고 제안한다. 상업화에 30년의 세월이 들고 치료비가 5000만원이라 감안한다면 투자비는 2000억원, 수익은 250억원에 불과하다고 추산했다. 그는 치료용 배아줄기세포가 그렇게 전망 밝은 사업이라면 왜 민간기업들이 비행기의 1등석 제공과 같은 상징적인 행동 말고,‘직접 투자’와 같은 의미있는 행동에 나서지 않는지 되묻는다. 그 이유는 역시 상업화 자체가 불명확하고, 난자 문제에 발목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술 개발 속도는 함부로 예측하기 어렵고, 난치병 환자 치료라는 꿈이 실현된다면야 꼭 ‘투자 대비 수익’으로만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익에 대해 이런 고민을 보여준 신문은 없다. ●2005년 논문의 ‘의미’마저 잊었나? 지난 16일 황우석과 노성일은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서로의 주장을 반박했다.‘노성일의 미즈메디에서 뭔가가 일어났고 검증해 보면 알 것’(황우석)이라는 반격에,‘나도 검증할 카드가 있다.’(노성일)고 맞받아친 내용이다. 양측 모두 자신이 옳다고 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는 지켜볼 일이다. 그런데 결과와 무관하게 “(줄기세포가)1개면 어떻고 3개면 어떻겠느냐.1년 뒤에 논문이 나오면 또 어떻겠느냐.”는 식으로 발언하는 황우석 교수에 대한 문제제기가 눈에 띄지 않는다. 2004년 논문과 다른 2005년 논문의 성과는 배아줄기세포를 뽑아내는 성공률을 높였다는 데 있다.2004년에는 242개 난자에서 1개의 줄기세포를,2005년에는 185개 난자에서 11개의 줄기세포를 만들어냈다.0.413%에서 5.945%로 성공률을 크게 끌어올린 것. 이는 노성일 이사장의 말처럼 임상과 상업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의미이자, 동시에 황우석팀의 연구가 ‘우연’이 아니라 ‘실력’임을 증거하는 대목이다. 즉 2004년 논문은 ‘그 정도 난자만 있으면 나도 할 수 있다.’는 비아냥을 받을 수 있다면,2005년 논문은 ‘황우석팀이 정말 핵심기술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 그런데 정작 황 교수는 ‘줄기세포가 1개면,3개면, 논문이 1년 뒤에 나오면’ 어떠냐면서 2005년 논문 취소 이유를 ‘이미 너무 많은 상처를 입어서’라고 설명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수사법’일 수도 있지만, 제발 연구성과가 허구가 아님을 바라는 일반인들의 기대에 편승하는 ‘물타기’로 비춰질 수 있다.19일자에서부터 이 점을 문제삼는 기사들이 엿보인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쟁점이 원천기술 보유 여부보다 그 성공률이라고 명확하게 지적하는 기사는 찾기 어렵다. ●여전한 남 탓… 어느 정도 쟁점이 정리된 상황에서도 신문들의 보도태도는 문제 있어 보인다. 중앙일보는 황우석팀의 거짓논문이 어떻게 통할 수 있었는지 17일자 4면에서 다뤘다. 여기서 과학자 집단의 몸사리기를 지적했지만, 사실 몸을 사렸다기보다 신문들이 눈 감았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한국의 젊은 과학도들은 뉴욕타임스가 칭찬할 정도로 활약했지만, 여기에 주목한 곳은 인터넷신문 프레시안뿐이었다는 점을 외면한 것이다. 중앙일보에 ‘황우석 우상화’에 관한 대목은 단 한줄도 없다. 기사 옆에 배치된 표에는 이 문제를 지적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뒤늦은 ‘정부 책임론’ 역시 중심 없기는 매한가지다.PD수첩의 취재윤리 문제가 불거지자 조선일보는 ‘황우석 옆에 정부는 없었다’(12월7일자 2면)며 돈만 집어주고 나 몰라라하는 정부를 질타했다. 그러나 황우석팀의 신뢰도가 떨어지자 ‘국정원이 24시간 밀착체크, 청와대는 정보 없었다’,‘청와대, 초기부터 황 교수 전폭 지원’(16일자 5면)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성공회대 김서중 교수는 “문제제기가 될 때마다 핵심이 아니라 곁가지만 보도하는 데 치중했다는 점에서 신문들의 보도태도는 PD수첩보다 더한 취재윤리 위반을 저질렀다.”면서 “독자들에게 ‘사과’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들의 보도 과정을 있는 그대로 밝혀주는 것이 혼란을 느끼고 있을 독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만 17일자 통사설을 통해 황우석 보도에 대해 사과했을 뿐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약 추출물 성장촉진 효과”

    천연 한약성분 추출물이 어린이들의 성장호르몬 분비량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어린이 성장 전문 하이키한의원의 박승만 원장팀은 동의보감에 기록된 천연 한약성분에서 추출한 성장 촉진물질 ‘KI-180’을 만 9∼14세 어린이 166명에게 먹인 뒤 1년 동안 관찰한 결과 체내 성장호르몬(IGF-1) 수치가 연간 평균 13.7%나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IGF-1’호르몬은 키가 자라는 데 중요한 지표 물질로 알려져 있다. 임상시험에 사용된 물질은 한국식품개발연구원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연구팀은 이 동물실험 결과를 내년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실험생물학연합학회(FASEB)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팀이 임상시험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IGF-1호르몬 수치를 비교한 결과 치료전 평균 586ng/㎖이던 것이 치료 후에는 665ng/㎖로 연간 평균 13.7%가량 증가했으며, 키는 월평균 남자 0.7㎝, 여 0.67㎝씩이 자라 1년 평균 성장률이 8㎝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1년 이상 성장치료를 한 결과 남자는 평균 8.4㎝, 여자는 평균 7.3㎝가 자랐으나, 여자는 초경 후 2년이 지나면 성장판이 거의 닫히기 때문에 1년에 4㎝ 이상 크기는 어려웠다.”며 “자녀에게 매일 우유 1ℓ와 치즈 2장을 꾸준히 먹인다면 방학 동안에 2㎝ 이상 자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시험에서는 성장이 느린 아이들 32%가 단백질이 부족하고,26%는 지방 과다 상태로 나타났다. 박 원장은 “이 조사치는 식욕부진이나 편식·비만 등이 저성장의 주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인체면역의 ‘힘’ 癌도 이긴다

    인체면역의 ‘힘’ 癌도 이긴다

    ‘면역’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감기에서 암까지 거의 모든 질병이 인체의 면역력과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인체면역계’,‘면역 강화’,‘면역치료’ 등의 용어도 낮설지 않게 됐다.‘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최고의 의사이자 치료법’이라고 주장했던 면역의 전모를 짚어본다. ●인체의 면역시스템 인체는 끊임없이 공격해 오는 병원체, 독소 등 항원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방어체계를 갖고 있는데, 여기에 관여하는 기관과 조직, 세포들을 망라해 ‘면역계’라고 한다. 면역계는 끊임없이 체내로 잠입해 드는 온갖 세균과 바이러스, 독성물질 등을 퇴치한다. 콧구멍 속의 털은 공기 중의 이물질을 거르고, 코 점막의 면역세포는 감기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재채기를 유발해 이를 몸 밖으로 몰아낸다. 또 위산은 음식에 묻어온 박테리아를 죽이고, 해로운 음식이 들어오면 위점막 면역세포가 가동돼 구토를 유발함으로써 몸이 망가지는 것을 막는다. 이처럼 면역계는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활동하지만 이것도 건강이 정상일 때의 일이다. 면역기능이 약해진 인체는 질병의 공격에 바로 무너지게 된다. ●면역계, 어디에서 어떻게 작용하나 면역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는 선천면역(Innate Immunity)과 생활환경에 적응하면서 얻는 획득면역(Acquired Immunity)으로 나뉜다. 선천면역은 방어반응을 하는 인체의 1차 방어체계이다. 항원의 침입을 차단하는 피부와 점액조직, 강산성의 위산, 백혈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상처 부위에 고름이 생기는 것은 상처를 통해 침입한 병원균과 싸우다 죽은 백혈구의 잔해이다. 이런 선천면역은 항원에 대해 비특이적으로 반응하며, 특별한 기억작용은 없다. 후천면역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면역’이다. 후천면역의 역할은 B림프구와 T림프구가 맡는다.B림프구는 항원에 맞서는 항체를 생산해 체액으로 공급하는데, 이 항체는 몸 곳곳에서 병원체인 항원을 제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병이 나으면 대부분의 항체는 없어지지만 B림프구는 같은 병원체가 다시 침입하면 이를 기억해 신속한 방어체계를 가동하기 때문에 ‘기억세포’라고도 부른다.T림프구는 B림프구와 달리 항체를 만들지 않고, 자신이 항원을 직접 공격하여 파괴하는 역할을 맡으며,B림프구를 활성화하는 일도 한다. ●면역력이 약화되면 면역력 약화를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질환은 감기다. 그만큼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증거다. 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체내 효소의 작용을 떨어뜨려 노화를 촉진하며, 질병이나 상처 치료를 더디게 한다. 장내의 유익한 세균이 줄어 배탈, 설사가 잦고 식중독에도 잘 걸린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암에 잘 걸리는 것 역시 체내에 암세포를 사멸할 힘이 없기 때문이다.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대표적 원인은 스트레스와 피로. 피로와 스트레스는 임파구의 활동력을 떨어뜨리고, 과립구를 증식시켜 그만큼 바이러스성 질환이나 암에 쉽게 노출되게 한다. 또 방부제와 색소, 산화방지제 등 각종 화학첨가물이 든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도 면역력을 약화시킨다. 약, 특히 스테로이드제제는 항원과 항체반응을 함께 억제해 염증의 발생을 막고 가려움증을 없애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면 항체 생산기능을 떨어뜨려 면역력 약화로 이어지게 된다. ●부각되는 면역세포 치료 인체의 면역을 인위적으로 강화시켜 질병을 치료하는 면역세포치료는 주로 암 치료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의 체내에서는 1일 300∼1000개의 불량세포가 만들어지는데 이 세포가 면역 이상으로 제거되지 않고 계속 증식해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것이 바로 암이다. 이런 암을 ‘면역질환’으로 보고 면역력을 키워 암을 치료하는 것이다. 최근 면역세포치료에 대한 임상 결과,60%의 암세포 제거효과와 47%의 항암효과가 관찰돼 빠르면 내년쯤 관련 신약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면역세포를 보관하는 면역세포은행도 생겨 암환자는 물론 건강한 사람도 자신의 림프구를 냉동 보관했다가 나중에 치료 목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면역력, 음식으로 키운다 면역력과 음식은 밀접한 상관성을 갖는다. 잘 먹으면 면역력을 키우지만 잘못 먹으면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과일과 채소류. 여기에 많은 비타민A·C·E 등이 항산화작용과 함께 면역력을 높여준다. 특히 바나나는 백혈구를 구성하는 비타민B6와 면역 증강 및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A, 베타 카로틴 등이 많아 노화방지 및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돌나물, 참나물 등 나물류와 브로콜리 등도 면역력을 키워준다. 발효식품인 김치는 종합면역증강 음식이라고 할 만큼 면역력 증강에 좋다. 양념으로 넣는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살균·정장효과가 뛰어나다. 된장과 청국장도 면역력 증강에 좋다. 콩의 발효물질은 혈전을 분해하며, 암세포의 발생과 성장을 억제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Doctor & Disease] 경희의료원 이봉암 박사

    [Doctor & Disease] 경희의료원 이봉암 박사

    중년을 넘긴 나이라면 대부분 안면 부위가 마취된 듯 먹먹해지거나 날카로운 통증과 함께 경련을 일으키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병증이 심해져 입이 돌아가거나 얼굴 근육과 함께 눈꺼풀이 발작적으로 떨리는 지경이면 대부분 ‘풍이 왔다.’고 여긴다.‘구안와사’라는 한방 병명도 우리에게는 익숙하다. 그러나 그렇게 예단할 일이 아니다. “흔히 이런 증상을 겪는 사람 대부분이 ‘풍’이라고 생각하고 치료를 받지만 이 질환은 ‘풍’이 아니라 원인이 뚜렷한 뇌신경 기능 이상입니다. 물론 완치도 되지요.” 뇌신경 분야에서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 폭넓은 임상경험을 축적했는가 하면 자신의 성를 딴 ‘이식술(李式術)’을 개발해 안면경련 치료분야의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경희의료원장 이봉암(60) 박사의 진단이다. 이 박사는 “그런데도 이 병을 ‘풍’이라고 믿고 엉뚱한 치료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참 답답하지요.” ▶안면경련이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쪽 얼굴이 일그러지는 질환이다. 과로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혹은 지나치게 긴장했을 때 한쪽 눈꺼풀과 얼굴이 바르르 떨리는 현상은 누구나 겪는 일이다. 이런 증상이 심해져 초기에는 눈 주위에서 시작해 점차 얼굴과 목까지 확산되다가 방치하면 만성적인 안면수축과 기형을 초래한다. 안면경련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어렵게 하며, 대인공포증이나 심각한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안면경련은 7번 안면뇌신경의 비정상적 흥분이 주요 원인이다. 뇌간과 소뇌 사이에 있는 안면신경의 뿌리가 전·후하 소뇌 동맥과 만성적으로 접촉하면 동맥의 맥동압이 신경을 툭툭 치는 자극이 가해지는데, 이 때문에 안면근육이 수축해 생긴다. 안면경련이 중년 이후에 많은 것은 동맥의 노화나 동맥경화로 혈관이 늘어나 신경뿌리를 압박하기 때문이다. ▶질환의 유형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기준이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특발성과 이차성으로 구분한다. 특발성은 혈관이 신경을 압박해 생기는 것으로 대부분의 원인이 여기에 있다. 이차성은 뇌종양이나 기타 신경계 질환에 의해서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유형이다. ▶각 유형별로 보이는 특징적인 증상을 소개해 달라 -처음에는 눈 주위에 일시적으로 가벼운 경련이 나타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얼굴 전체, 심하면 턱 밑까지 전파된다. 또 발작 회수가 증가하고 강도도 더욱 심해지게 된다. 이 상태에서 방치하면 안면신경의 변성으로 안면마비가 오게 된다. ▶최근의 유병률과 발병추세, 경향상의 특이점을 설명해 달라. -유병률 통계는 없으나 동맥경화 등 성인병 증가 추세와 맞물려 증가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성별·연령대별 발병률에 차이가 있는가. -지금까지 2000여 건의 임상사례로 볼 때 남자에 비해 여자가 약 2배정도 많으며, 평균 발병 연령은 49세, 수술 치료를 시도한 평균 연령대는 54세였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가장 중요한 근거는 겉으로 드러난 임상 양상이다. 여기에 신경생리학적 검사와 안면근전도를 활용하며, 최근에는 뇌 자기공명영상을 통해 신경근을 압박하는 혈관의 형상이나 이차적 원인인 종양 등도 쉽게 감별할 수 있다. ▶일반적인 증상이나 징후를 통해 자가진단을 할 수도 있는가. -대부분의 안면경련은 안면의 떨림이나 통증으로 시작되는데, 이것이 중요한 자가진단 기준이다. ▶각 유형별 치료법을 소개해 달라. -약물로는 항경련제, 신경안정제, 신경전달차단제 등을 투여하거나 국소적 근육마비제인 보톡스를 주사하는 방법이 있는데, 약물 부작용과 효과가 한시적이라는 문제가 있다. 수술 치료로는 안면신경의 일부 가지를 절단하거나 알코올이나 페놀주사로 신경구조의 일부를 손상시키는 방법, 고주파 응고열로 신경 일부를 응고시키는 방법 등이 있지만 재발되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신경근과 혈관을 분리시키는 미세혈관 신경감압술로 85%의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치료법도 신경 전달로의 점화현상을 차단하기에는 부족해 내가 개발한 ‘이식술(李式術)’을 적용했는데, 완치율이 95% 정도로 크게 향상되는 결과를 얻었다. ▶치료 후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나 후유증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어지럼증이 대표적인 후유증이며, 수술 부위가 깊어 수술 후 1∼2주 정도는 두통이 있을 수 있다. ▶예방책은 무엇인가. -질환을 악화시키는 스트레스와 음주는 피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동맥경화 예방에 힘써야 한다. ▶안면 경련과 관련, 현재의 진단시스템에서 개선되어야 할 문제가 있나. -1차 의료, 특히 전통의학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환자들에게 바른 길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 이 박사는 특히 이 질환과 ‘풍’과의 혼동이 초래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되짚었다.“이런 증상이 보이면 많은 사람들이 ‘풍’을 먼저 떠올리지만 이는 원인이 뚜렷한 뇌신경의 기능성 이상이고, 원인이 확실히 드러난 만큼 완치도 가능합니다. 이걸 ‘와사풍’이라고 믿고 잘못된 치료를 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은데, 환자들이 겪는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생각하면 냉정하게 주의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새 치료법 ‘이식술’ 95%이상 완치 안면경련은 혈관에 눌린 신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한다. 따라서 치료의 원칙 역시 이런 신경의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에 역점을 둔다. 전통적으로 적용해 온 신경압박 해소 수술은 이렇게 발생한 안면경련의 원인을 제거한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으나, 수술 후에도 신경이 제자리를 찾지 못해 성공률이 낮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 박사가 개발한 이식술(李式術)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기대 이상의 놀라운 효과를 보여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식술의 근간은 신경을 감싼 피막에 미세한 상처를 내는 조작을 가해 경화된 피막이 효과적으로 신경을 보호하게 한다는 원리이다. 이렇게 피막을 강화해주면 피막 손상으로 발생한 신경의 합선이 해소되어 신경의 정상적인 기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 방식을 도입하기 전까지는 신경감압수술 등이 보인 성공률이 85% 수준이었으나 지난 93년부터 이 방법으로 200여명의 환자를 치료한 결과 95% 이상의 성공률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기록인 2000여 건의 안면경련 치료 사례를 보유한 그는 이렇게 부연했다.“사실 성공하지 못한 5%도 치료 방법의 문제라기 보다 병증을 10년 이상 방치해 원천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식술의 치료 효과는 기대 이상이라고 봐야지요.”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이봉암 박사 ▲부산대의대·중앙대 대학원(박사)▲미국 롱아일랜드대학병원 임상강사▲프랑스 파리 제6대학 부속병원 교환교수▲미국 코넬대 부속병원·뉴욕 마운트 시나이대 부속병원·피츠버그 대학병원·하버드 메스병원 연수▲경희의료원 수술부장, 신경외과 주임교수 및 과장, 동서건진센터 소장▲대한소아신경외과학회장▲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대한 뇌혈관외과학회·대한뇌종양학회·대한뇌기저부학회 운영위원▲미국신경외과학회 정회원▲세계소아신경외과학회 위원▲현,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 [임영숙칼럼] 생명윤리를 다시 생각한다

    [임영숙칼럼] 생명윤리를 다시 생각한다

    황우석 서울대 연구팀의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논문과 관련한 파문은 갈수록 혼란스럽다.“황 교수팀의 줄기세포는 없다.”는 주장과 “분명히 줄기세포를 만들었고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을 지니고 있다.”는 주장 사이에서 무엇이 진실인지 가리기가 어렵다. 어느쪽으로 결론이 나도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 이번에 확실히 드러난 것은 황 교수가 과학자로서, 더욱이 인간 생명을 다루는 과학자로서 윤리의식에 철저하지 못한 태도를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원론적인 것이지만 이 문제와 관련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점들이 있다. 우선 국제표준에 걸맞은 검증 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황 교수 논문의 실체적 진실에 대한 검증을 요구한 서울대 소장 교수들은 바로 이 장치가 없었기 때문에 국가적 혼란이 야기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는 상설 연구윤리국을 두고 과학자의 연구 윤리에 대한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데 국내 어느 대학에도 그런 기구가 설치돼 있지 않다는 것은 큰 문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생명과학연구윤리의 재정립이다. 사실 이번 사태는 이 문제를 너무 소홀히 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8일 한 신문의 창간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의 85% 정도가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윤리논쟁과 관련, 난치병 치료를 위한 것인 만큼 연구과정을 문제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황 교수는 물론이고 대다수 국민이 결과가 좋으면 과정쯤이야 상관없다는 태도를 가졌던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해도 과정을 그렇게 무시해서는 안 된다. 황우석 열풍에 가려 거의 외면당했던 목소리들을 다시 주의깊게 들어 볼 필요가 있다. 여성계 일부에서는 배아줄기 세포를 만들기 위해 배란촉진 호르몬을 투입하고 난자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여성 건강이 심각한 위협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매월 한개씩 배란되는 난자를 한꺼번에 여러개 채취하려면 적어도 보름이상 걸리고 그 과정에서 질식 초음파를 통해 난자가 잘 자라고 있는지 관찰하면서 적당한 시기에 기다란 주사바늘로 질벽을 통과해 난소에서 난자를 채취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난자 채취과정에서 여성 몸이 온전할 수 없다는 얘기다. 전문의들은 심한 경우 난소암이나 불임,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난자 기증은 헌혈과는 다르며 “매월 생성됐다가 없어지는 그깟 난자를 쓰는데 뭐가 문제냐.”고 쉽게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한 충분한 사전설명 없이 여성의 난자 기증을 유도한다면 여성의 몸을 모르모트처럼 실험용 도구로 사용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실용화 단계에 이르러 많은 난자가 필요할 때 여성의 위치는 어떻게 될 것인지 신중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 이제 배아줄기세포 연구 자체가 지닌 본질적인 윤리문제를 다시 생각해 볼 때이다. 배아복제는 인간복제의 전단계이다. 인간복제와 관련해 연구자들은 불가능한 일이며 가능하더라도 복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들도 모르는 사이에 인간복제가 이루어질 수 있다. 따라서 배아줄기세포 연구보다 성체줄기세포 연구가 대안이 되어야 한다. 난치병 환자 치료를 위해서도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배아줄기세포에 의한 난치병 치료의 실용화는 10∼15년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성체줄기세포에 의한 난치병 치료는 이미 임상치료단계에 진입했다. ysi@seoul.co.kr
  • [줄기세포’진실게임’] 이병천·강성근교수 서울대 수의대 ‘핵심’

    [줄기세포’진실게임’] 이병천·강성근교수 서울대 수의대 ‘핵심’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린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핵심에는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와 강성근 교수가 있다. 이 교수는 질병저항동물 생산과 이종간 장기 이식 분야를 맡고 있고 강 교수는 줄기세포 분야를 이끌고 있다. 최근 스너피 복제 성공으로 주목을 받은 이 교수는 1987년 수의학과 졸업과 동시에 황 교수팀에 합류한 창단 멤버다. 이 교수는 1993년에는 국내 최초 시험관 송아지를,1999년 체세포복제 송아지 ‘영롱이’를 탄생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강 교수는 2002년 황 교수팀에 합류한 뒤 특정 형질을 갖는 동물을 만드는데 주력했다.DNA에 있는 특정 유전자를 제거하는 ‘녹아웃 기법’의 권위자인 그는 세계 최초로 광우병 내성 복제소 및 장기이식용 무균돼지를 잇따라 생산해냈다. 이 교수와 강 교수는 각각 청주 모 고교의 선후배 사이다. 황 교수의 논문 발표 이후 황 교수의 대변인역을 맡았던 안규리 교수는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로 2002년 황 교수팀에 합류했다.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최종 목적지인 난치병 치료에 적용하기 위해 장기이식 후 면역거부 반응을 없애는 임상시험을 주관할 예정이었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문신용 교수는 황 교수와 함께 연구팀을 큰 틀에서 조정, 관리해 왔다. 한양대병원 해부세포생물학실 윤현수 교수, 고려대 생명유전공학부 김종훈 교수 등은 줄기세포 분화ㆍ배양 연구에, 가톨릭의대 신경외과 전신수 교수,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영태ㆍ이정렬 교수 등은 임상분야에 각각 관여했다.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 보좌관은 정부와 황 교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박 보좌관은 식물학자이면서도 자신의 전공과 별로 상관없는 황 교수의 연구에 생명윤리에 관해 자문했다는 이유로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이 올랐다.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은 황 교수와 연구를 협조하는 등 매우 가까운 사이였으나 줄기세포 진위 논란이 불거지면서 며칠 전부터 틀어졌다. 황 교수와 노 이사장은 16일 오후 1시간 차이로 기자회견을 갖고, 각각 다른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도 한때 황 교수와 절친한 관계였으나, 줄기세포 진위 논란을 계기로 관계는 틀어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줄기세포 존재 공방] “줄기세포 11개중 9개 가짜 사이언스논문 철회 합의”

    [줄기세포 존재 공방] “줄기세포 11개중 9개 가짜 사이언스논문 철회 합의”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이날 M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오전 서울대병원으로 황우석 교수 병문안을 갔다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얘기들을 들었다. 배아줄기세포는 전혀 없다.”고 밝히고 “황 교수와 문신용 교수, 미국 피츠버그대 섀튼 교수 등과 합의해 사이언스에 제출한 논문의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황 교수로부터 ‘나도 몰랐다. 참담한 심정이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노 이사장은 “황 교수팀의 일원으로 연구 과정에 참여한 K연구원으로부터 ‘황 교수와 강성근 교수의 지시에 따라 최선을 다해 논문 사진과 증빙 자료를 만들어줬고, 논문 저술은 피츠버그대의 섀튼 교수가 맡았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황 교수팀이)미국에 있는 K연구원에게 ‘오는 27일까지 귀국해 줄기세포를 새로 만드는 걸 도와달라. 만약 돌아오지 않으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에서야 이 같은 사실을 밝힌 배경에 대해 “연구 책임자인 황 교수가 이번의 논란을 종식시키고, 유일하게 말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해 기다려왔다.”면서 “그러나 뜻밖에 너무 다르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국민들의 의혹, 낭비, 고뇌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중대발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MBC는 이날 저녁 뉴스를 통해 “황 교수팀이 지난 5월 11개의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으나, 이 중 6개가 실험 중에 곰팡이균에 오염돼 사멸했으며, 이후 황 교수가 노 이사장에게 3개월에 걸쳐 6개를 다시 만들었다고 말했으나 이는 체세포를 줄기세포로 위장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미국의 K연구원이 실토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그동안 황 교수팀의 대변인 역할을 해온 서울대병원 안규리 교수는 “배아줄기세포의 존재를 확신했지만 지금은 몇 개가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MBC뉴스를 통해 안 교수는 “지난해 인근 개 사육장에서 날아온 곰팡이로 2∼7번 배아줄기세포가 훼손됐으며, 나머지도 배양 과정에서 훼손됐거나 바뀌었으며, 사이언스에 제출할 사진을 부풀려 찍은 것도 이처럼 세포가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재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황 교수 등 연구팀은 “지금으로서는 아무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줄기세포와 관련, 중대한 사실을 털어놓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산부인과 전문의로 서울대 의학연구원 인구의학연구소 특별객원연구원, 연세대의대 산부인과학교실 외래교수를 거쳐 지금은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으로 있으며, 황 교수가 사이언스에 제출한 배아줄기세포 관련 연구논문의 공동 저자로도 참여했다. 그는 임상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안 국내 최초의 태아 줄기세포 확립(1999)과 자궁경수술법 도입(1994), 배아 동결보존법 성공(1988) 등의 기록을 남겼으며,2001년에는 ‘Miz-hES’로 명명된 배아줄기세포주를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등록하기도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줄기세포 재검증] 靑 “과학계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진위 논란과 관련, 정부는 입장 표명을 극도로 아끼는 분위기다. 섣부른 개입이 또다른 논란을 불러오고, 과학기술계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12일 오전 열린 일일상황점검회의에서 진위 논란 등 황 교수팀에 새롭게 제기된 문제에 대해 청와대 차원에서 대응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호 청와대 부대변인은 “정부가 과학계를 지원하는 문제라면 몰라도 (진위 논란은) 과학의 영역인 만큼 재검증 문제는 과학계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병완 비서실장도 일부 참모들에게 “청와대가 나설 일이 아니다.”며 신중한 처신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과학기술계의 문제는 과학기술계의 관행과 원칙에 따라 관련 전문가들이 풀어야 한다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노안·시력교정술 끝없는 진화

    노안·시력교정술 끝없는 진화

    최근 국내에 도입된 노안 교정술 ‘ASA80’과 원·근시에 적용하는 ‘ASA(개선된 각막표층 절제술)’수술법이 시력교정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임상 결과가 제시됐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팀은 지난 8월부터 이 병원에서 ASA80수술법으로 노안 교정치료를 받은 69명과 ASA수술법으로 원·근시 및 노안 교정치료를 받은 환자 46명(평균 연령 29.45세)을 대상으로 치료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ASA80으로 노안을 교정한 환자의 88%, 원시 또는 근시가 노안과 함께 온 환자는 97%가 치료효과에 만족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또 ASA 시력교정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경우 수술 전 시력이 -3디옵터 이하 13명,-3∼-6디옵터 14명,-6∼-9디옵터 14명,-9디옵터 이상 5명 등이었으나 수술 후에는 1.5 이상 12명,1.0∼1.5 28명,1.0 이하 6명 등으로 시력이 교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력별로는 수술 전 -3디옵터 이하였던 13명의 경우 수술 후에는 1.5 이상 4명,1.0∼1.5 7명,1.0 이하 2명이었으며,-3∼-6디옵터였던 14명은 1.5 이상 4명,1.0∼1.5 8명,1.0 이하 2명 등으로 집계됐다. 또 -6∼-9디옵터에 해당된 14명은 1.5 이상 3명,1.0∼1.5 9명,1.0 이하 2명이었으며,-9디옵터 이상이었던 5명은 1.5 이상 1명,1.0∼1.5 4명 등으로 시력이 개선됐다. 수술 후 시간이 경과한 데 따른 시력 변화도 -3디옵터 이하의 경우 일주일 후에 1.0, 한달 후에 1.11로 회복됐고,-3∼-6디옵터 환자군은 일주일 후 0.93, 한달 후 0.94로 나타났다. 또 -6∼-9디옵터군은 일주일 후 0.91, 한달 후 1.02였으며,-9디옵터 이상인 환자군은 일주일 후 0.82, 한달 후 1.15의 시력을 보였다. 2003년 이후 ‘유럽 백내장·굴절수술학회’와 ‘미국안과학회’,‘미국 백내장·굴절수술학회’등에서 잇따라 발표돼 관심을 끈 ASA80수술법은 각막 중심부 지름 3㎜ 부위를 근거리용으로, 그 외곽 지름 6∼8㎜ 부위를 원거리용으로 절삭해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법이며,ASA수술법은 8.5㎜가량 각막상피를 절개하는 기존 라섹이나 에피라식과 달리 각막상피를 6㎜ 정도만 벗긴 뒤 절삭해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법이다. 의료팀은 이 치료법이 근·원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통증 등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필요에 따라 추가교정이 가능한 점, 또 시력교정 효과가 비교적 정확하며 15분 정도 소요되는 수술 후 일상생활이 가능할 만큼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순 원장은 “최근들어 유럽지역에서는 ASA80과 ASA수술법이 라섹수술을 급속히 대체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세계적인 시력교정술의 경향이 정확성과 안전성을 지향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이형기 피츠버그대교수 “황우석교수 연구 문제점 정보있다”

    이형기 피츠버그대교수 “황우석교수 연구 문제점 정보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인간 배아복제 연구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온 피츠버그대학 임상병리학센터의 이형기 교수는 11일(현지시간) “황 교수팀 연구의 문제점과 관련한 정보를 갖고 있지만 현재는 정보가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누구로부터 들었는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현재의 혼란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황 교수가 직접 나서 모든 문제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갖고 있는 증거가 무엇인가. -말할 수 없다. 여론이 너무 달아올라서 조심스럽다. 정보원을 보호해야 할 것 같다. ▶정보원은 서울에 있나. 또 정보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나. -그것도 말할 수 없다. 내가 할 일도 아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여론이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없다. 황 교수님이 직접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 ▶환자맞춤형 줄기세포에 대한 황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을 거짓으로 보나, 아니면 일부 과장된 것으로 보나. -거짓일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렇지만 처음에는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긴가민가했는데, 갈수록 심각하다는 생각을 한다. ▶과장됐다면 어떤 측면에서 그런가. -황 교수팀의 첫 논문은 240개의 난자에서 하나의 줄기세포를 만들어낸 것이었다. 그것도 중요한 업적이었지만 확률이 너무 낮다는 시각도 있었다. 올해 논문은 130개의 난자에서 11개의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제기되는 의혹은 11개 가운데 최고 10개까지는 ‘만들어낸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사실로 입증되면 한국 생명공학계는 심각한 위기에 빠질 것이다. dawn@seoul.co.kr
  • 서울대 “줄기세포 재검증”

    서울대 “줄기세포 재검증”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장세훈 유지혜 김준석기자|서울대가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진위를 가릴 논문 재검증을 포함한 자체 조사를 결정했다. 국내외에서 갖은 의혹이 제기되면서 재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황 교수가 학교측에 조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은 11일 호암교수회관에서 정운찬 총장이 주재한 긴급 간부회의가 끝난 뒤 “황 교수가 오늘 아침 9시 전화를 걸어 서울대의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노 처장은 “간부회의에서 과학진실성위원회(OSI)의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부 자연계 소장파 학자들이 주장해온 것처럼 교내에 OSI를 설치한 뒤 이를 통해 황 교수팀 연구성과의 진위를 가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황 교수의 병실을 찾은 손학규 경기도지사도 황 교수의 이런 뜻을 기자들에게 전한 뒤 “황 교수는 서울대 자체조사를 통해 연구의 진실성을 보여주려는 의지가 아주 확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황 교수가)논문을 게재한 사이언스측에서 자료제출을 요구할 경우에도 모든 실험자료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이는 지금까지의 연구성과에 아무 것도 꺼릴 게 없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황 교수측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공식보도 자료를 내고 “논문 사진 중복 등을 포함한 소위 4대 의혹은 황우석 죽이기”라고 주장했다. 황 교수측은 “모두 72개의 사진을 여러차례 수정하다 보면 사진 중복의 오류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초로 체세포 핵이식을 통해 태어난 돌리의 네이처 논문에서도 그랬다.”면서 “돌리의 경우 오류가 발견돼 수정된 부분이 후속자료로 발표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팀은 지난 5월 사이언스에 발표된 방식대로 추출, 배양된 체세포 줄기세포 30∼100개를 내년부터 원하는 외부 연구팀에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황 교수의 배아복제 연구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온 미국 피츠버그 대학 임상병리학센터의 이형기 박사는 11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황 교수팀 연구의 문제점과 관련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논문을 게재했던 사이언스지는 10일(한국시간) 황 교수에 대해 논란이 되는 논문 결과를 재검토, 답변해줄 것을 요구했다. 앞서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은 10일 PD수첩 제작진이 피츠버그대에 파견된 황우석 교수팀의 K연구원과 나눈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K연구원은 “줄기세포 2개만을 넘겨받은 뒤 황 교수의 지시에 따라 사이언스에 제출할 11개의 줄기세포 사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shjang@seoul.co.kr
  • 황우석 바이오연구센터 기공식 열려

    간·심장·신장 등 인간에 이식이 가능한 이종장기 생산을 연구하게 될 ‘황우석 바이오장기연구센터’가 내년 12월 경기도 영통구 이의동 광교테크노밸리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경기도는 8일 손학규 도지사, 이호인 서울대부총장, 임상규 과학기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을 비롯한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황우석바이오장기연구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황우석 교수 연구팀에서는 이병천 교수가 대표로 참석했으며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회원과 ‘황우석 I Love’회원 등도 모습을 보였다. 황 교수는 “나는 참석은 못해도 기공식은 예정대로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이병천 교수는 전했다. 이 교수는 “최근 여러가지 문제로 황교수를 비롯한 연구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많은 분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연구에 더욱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12월 완공되는 ‘황우석 바이오장기연구센터’는 도비(215억원)와 국비(80억원) 등 295억원이 투입돼 광교테크노밸리 R&D단지내 5000평 부지에 연건평 2155평 규모로 건립된다. 황 교수 연구인력이 상주하며 무균돼지를 생산해 인간에게 이식이 가능한 장기생산과 이종복제 돼지 장기 이식수술 실험 등을 진행하게 된다. 손 지사는 “황교수가 참석을 못해 안타깝지만 연구센터를 하루빨리 짓는 것이 황교수를 진정으로 돕는 길이라고 판단해 예정대로 기공식을 갖게됐다.”며 “연구센터가 완공되면 바이오 장기분야 세계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교테크노밸리내 R&D단지는 황우석바이오장기연구센터를 비롯해 나노소자특화팹센터, 경기바이오센터, 차세대 융합기술연구원, 경기R&D센터,2001년 9월 개원한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이 들어서 국내 첨단·과학기술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진단명:사이코패스/로버트 D 헤어 지음

    ‘사이코패스(psychopath)’. 겉은 멀쩡하면서도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는 반사회적인 성격장애자를 뜻한다. 사이코패스라는 개념이 국내에 알려진 것은 지난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사이코패시(정신병질) 진단을 받으면서다. 사이코패시는 내부에 잠재돼 있다가 범행을 통해서만 밖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러나 그들은 당신의 인생을 한순간 지옥으로 만들 수도 있다. 그들은 과연 누구인가? 사이코패시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심리학과 로버트 D 헤어 명예교수가 쓴 ‘진단명:사이코패스-우리 주변에 숨어 있는 이상인격자’(조은경·황정아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는 우리 사회의 안녕을 위협하는 인간유형에 대한 연구서다. 갈수록 늘어나는 강력범죄와 출소자의 높은 재범률, 가정폭력의 심각성, 각종 화이트칼라 범죄, 법적 제재가 어려운 일상생활 속의 ‘괴롭힘’행위 등의 본질을 이해하고 대책을 마련하려면 사이코패시에 대한 지식과 평가는 매우 필요하다. 저자는 이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지난 25년간 임상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사이코패시의 특징과 원인, 치료와 대책 등 전반적인 문제들을 일반인도 알기 쉽게 풀어썼다. 성격장애의 일종인 사이코패시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인성과 사회적 환경이 결합돼 나타나는 전인격적인 병리현상인 데다가, 발현 양상이 너무나 다양하고 죄질이나 피해 정도도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 연쇄살인범·성폭행범 등 범죄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변호사·의사·대기업 간부 등 상류층 전문직이나 여성·청소년·어린이에게서도 나타난다. 그들은 가족, 연인, 친구, 이웃, 동반자의 가면을 쓰고 우리 인생을 위협한다. 사이코패스 중 극소수만 교도소에 있고, 대부분은 우리와 함께 정상인의 얼굴로 살아가고 있다. 저자는 사이코패스와의 인터뷰, 그리고 그들에게 피해를 당한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사이코패스에 대한 평가표를 제시한다. 그들은 냉담하고 충동적이고 무책임하며 이기적이다. 또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끼친 피해를 느끼지 못해 죄책감이나 후회도 없다.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가표를 보면서 주변사람들 중 한두명쯤 머릿속으로 떠올릴 수 있겠지만 이들을 함부로 사이코패스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만연된 개인주의와 타인에 대한 무관심, 경쟁을 부추기며 승자만을 인정하는 사회 분위기는 사이코패스의 위장잠입을 수월하게 만들고, 심지어 그들을 이 사회의 최후 승자로 살아남게 만든다고 경고한다. 사이코패시는 타고나는 것으로 치료도 개선도 거의 불가능하지만 발현양상은 후천적인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안정된 보살핌을 제공하면 그들의 욕구를 법적·사회적 제재를 벗어나지 않는 방향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것. 사이코패스만의 맞춤형 치료법은 그들의 양심에 호소할 것이 아니라, 반사회적인 행동을 통해 그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점을 깨닫게 해 그들의 욕망을 다른 방식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길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1만 3800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난자기증·뇌사의 철학적 비판

    90년대 말 슬로터다이크 논쟁을 기억하는지. 당시 독일의 철학자 슬로터다이크는 인간복제를 ‘새로운 휴머니즘’으로 정의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바람직한 인간형의 완성 또는 휴머니즘의 실현이 인문학의 오랜 숙제였다면 슬로터다이크는 이제 그 역할을 생명공학에 넘기자고 제안한 것. 생명공학으로 새로운 인간형을 배양해 내자는 그의 주장은 유대인 학살이라는 원죄를 가슴에 새기고 있던 독일에서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하버마스 등과 같은 학자들로부터 ‘궤변론자’ ‘새로운 나치즘’이라는 비판이 나온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 파문은 지구촌 서쪽 끝에서 일어난 고상한 철학논쟁에 머물지 않았다. 최근 ‘황우석 교수 파문’에서 보듯 우리는 어느새 슬로터다이크의 수제자들이 돼 버렸다. 예전 같으면 여성 난자와 인간 배아는 휴머니즘의 이름으로 보호받았겠지만, 이제는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또 다른 휴머니즘의 이름으로 ‘생산’과 ‘소비’가 장려되고 있는 것. 이런 와중에 슬로터다이크에 대한 하버마스 반론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로 알려진 독일의 생태윤리학자 한스 요나스의 주장에 한번 귀 기울여 보는 것도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때마침 한스 요나스의 ‘기술 의학 윤리-책임원칙의 실천’(도서출판 솔 펴냄)이 번역돼 나왔다. 생명공학에 대한 철학적 비판을 처음으로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는 요나스답게 그는 책 전반을 통해 끊임없이 되묻는다.“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의 결과를 아는가.” 너무 뜬구름 잡는 소리라면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자. 두 가지가 눈에 띈다. 하나는 ‘동의’의 문제를 언급한 대목. 이는 난자기증과 앞으로 있을 임상실험에 대한 문제제기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연구진들은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동의’를 내세울 것이다.그러나 요나스는 동의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그는 “호소와 자발성에 대한 요구가 동의의 규칙 아래에서도 부득이하게 강제적인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면서 동시에 “약간의 설득까지도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 “자발성에 대한 요구는 도덕적·사회적 압력을 낳기 마련”이라고 지적한다. 그렇기에 요나스는 “그 호소는 누구를 향해 이뤄져야 하는가.”라고 고통스럽게 묻는다. 난자를 기증하겠다며 1000여명의 여성이 나선 데 대해 ‘한국 여성의 저력’ 운운하는 상황에 한번 비춰볼 만한 의문이다. 또 다른 하나는 삶과 죽음에 대한 ‘실용적인 재정의’에 대한 논의다. 대표적이 것인 뇌사판정. 요나스는 여기서 한 개인이 죽었다고 선언할 수 있는 기준을 탐색한다.‘뇌가 죽으면 인간은 죽었다고 봐야 한다.’는 말은 사실 싱싱한 장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무엇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그 필요에 따라 논리는 만들어진다.이미 황우석 연구 논란의 와중에 인간 배아는 ‘몇 주 되기 전에는 생명체로 볼 수 없다.’고 진단받았고 여성 난자는 ‘어차피 다 쓰지도 못하는 거 몇 개 미리 빼서 남 줘도 되는 것’으로 정의되기도 했다. 앞으로 연구 진전에 따라 여성 난자와 인간 배아에 대해 어떤 논리가 등장할지 짐작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2만 3000원.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지방대 신입생 유치 ‘튀는’ 학과로 돌파구

    정원을 채우지 못해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지역 대학들이 ‘이색학과’를 신설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6일 도내 대학들에 따르면 전주대는 최근 인기학과로 부상하고 있는 물리치료학과(30명)와 방사선과(30명), 재활학과(30명)를 개설해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원광대도 올해 처음 사범대학에 특수치료교육과(20명)를 신설했다. 호원대는 작업치료학과(20명)와 응급구조학과(30명)를 신설했고 서남대는 임상병리학과(30명)와 작업치료학과(30명)를 각각 개설했다. 전문대학들도 톡톡 튀는 학과를 신설, 신입생 유치에 나섰다. 전주기전여대는 부사관과(남녀 각 30명)와 메디컬스킨케어과(40명), 항공운항과(40명), 콜 마케팅과(40명)를 개설해 신입생 잡기에 나섰다. 백제예술대도 레저스포츠과(40명)와 영화세트제작과(30명)를, 전주공업대학은 의료기정보과(40명)를 각각 설치하고 정시모집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도내 대학들이 이색학과 신설에 경쟁적으로 나선 것은 취업이 잘되는 학과를 신설해 학생들의 취업난과 신입생 모집 난을 동시에 해소하려는 자구책으로 풀이되고 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PD수첩 취재’ 사과] “황교수가 직접나서 의혹 해명해야”

    [‘PD수첩 취재’ 사과] “황교수가 직접나서 의혹 해명해야”

    |피츠버그 이도운특파원|“세계 과학계가 황우석 교수를 둘러싼 논란을 한국이 어떻게 처리해 나가는가를 지켜보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대 임상약리학센터의 하워드 리(한국명 이형기) 조교수는 ““이번 논란을 우리 과학계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황 교수가 직접 나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교수 연구에 문제점이 있다고 보나. -과학계에서 연구의 정직성과 관련해 문제가 되는 것은 허위, 과장, 정당하지 못한 인용 세 가지 경우다. 허위나 정당하지 못한 인용은 없는 것 같고, 만약에 문제가 있다면 과장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 싶다. ▶국제 과학계의 관점에서 볼 때 문제가 심각한가. -황 교수와 한국 과학계의 신뢰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윤리와 정직성의 문제는 과학계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뤄진다. ▶제럴드 섀튼 박사 연구소로 파견된 한국 연구원들의 기술이 유출될 우려가 있는데. -논문의 내용은 특허로 보호받지 않으면 누구나 쓸 수 있다. 그렇지만 파견 연구원들은 논문에는 다 쓸 수 없는 연구의 노하우는 따로 갖고 있을 것이다. ▶황 교수가 없어도 연구가 가능한가. -황 교수나 섀튼 박사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얼굴마담’이다. 황 교수가 없어도 연구야 가능하겠지만, 그가 있어야 이 연구가 제대로 갈 수 있다고 본다. 이번 논란에 관심이 큰 이 교수는 서울의대를 졸업한 뒤 200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의학자료 심의위원으로 일했으며 조지타운 의대를 거쳐 피츠버그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미국 영주권자이지만 국적은 한국이다. dawn@seoul.co.kr
  • ‘레이노드 증후군’ 치료효과 2배로

    레이노드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교감신경 절제술과 ‘풍선카테타’를 이용한 혈관확장술을 동시에 시행하면 더욱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임상 결과가 제시됐다. 레이노드 증후군은 추위나 스트레스 등으로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돼 손발이 희거나 파랗게 변하고, 저리다가 통증과 궤양, 괴사로 진행하는 질환으로,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한양대병원 성형외과 안희창 교수는 이런 레이노드 증후군을 가졌으나 약물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3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교감신경 절제술과 함께 심장의 관상동맥 확장에 사용하는 ‘풍선카테타’를 이용해 수부의 작은 동맥을 확장시킨 결과 혈액순환이 크게 개선된 치료 효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안 교수는 “이 방법으로 치료한 결과 환자의 수부 혈류량이 최대 30%까지 늘어났으며, 완전히 막혀 이식이 필요한 5㎝ 이내의 혈관도 바로 재관류시킬 수 있어 혈관이식으로 인한 통증과 수술 시간의 부담, 공여 혈관 채취로 인한 후유증도 없앨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수술 후 손끝에 괴사가 나타난 경우에도 이 방법을 적용한 결과 2∼3주 내에 상처가 낫는 성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 임상 결과는 최근 대한성형외과학회와 대한수부외과학회에서 발표됐으며, 내년 미국수부외과와 성형외과학회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안 교수는 “교감신경절제술의 경우 많은 이점에도 불구하고 3분의 1에 해당하는 환자는 손목 관절부의 척골동맥과 수장부 혈관, 수지동맥이 매우 가늘거나, 막혀 있어 혈류의 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풍선카테다를 이용한 결과 이런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코골이 “걱정 끝” 수술 안하는 ‘상기도 양압술’ 첫 선

    코골이 “걱정 끝” 수술 안하는 ‘상기도 양압술’ 첫 선

    코골이는 우리나라 성인의 30∼40%에서 나타날 만큼 흔하다. 이처럼 흔해 ‘코 좀 골기 예사지.’라고 여기기 쉽다. 대부분이 코골이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이다. 그러나 그럴 만큼 코골이가 가벼운 문제일까? ●코골이란? 수면 중 코를 고는 증상인데, 세부적으로는 코, 연구개, 목젖 및 그 주변 조직 등 상기도 부위의 호흡 통로가 좁아져 호흡 때 마찰음이 생기는 현상이다. 코골이는 호흡 기도관이 두껍거나 상기도가 비정상적인 해부학적 구조를 가진 경우에 특히 심하다. 진단은 반드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내려야 한다. 하룻밤 동안의 코골이 상태와 코골이가 환자의 수면에 미치는 영향, 신체의 생리적 결과 등을 종합해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골이는 이 검사 결과를 근거로 진단을 하는데, 다른 질병처럼 유무 판정을 하지 않고 심한 정도로 나눠 판정하게 된다. ●유병률과 발병 추이 및 증상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연령대별로는 노년층으로 갈수록 심해지며, 보통 40대 중·장년층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다. 그러나 요즘에는 비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병적으로 코를 고는 20∼30대가 급증하고 있다. 임상적으로는 코를 고는 사람 중에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소음이 덜한 ‘소리없는 코골이(상기도 저항증후군)’를 주의해야 한다. 이 유형의 코골이는 저혈압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며, 새벽∼이른 오전에 발생하는 뇌졸증의 원인으로 보기도 한다. 일반적인 코골이 증상은 입이 자주 마르고, 야간 빈뇨와 함께 아침에 머리가 띵하거나 만성 피로감 등으로 나타난다. ●코골이의 후유증 코골이는 그 자체가 질환이기도 하지만 다른 질환을 가졌다는 경고로 봐야 한다. 코골이를 방치하면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코골이 후유증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당뇨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고, 고혈압 치료를 어렵게 해 심혈관질환이나 뇌출혈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특히 정상보다 산소포화도가 10% 이상 감소되는 코골이는 뇌와 심장의 영구적인 손상이 올 수 있으며, 기억력 저하와 부정맥도 흔한 후유증이다. 숙면을 취하지 못해 낮동안 자주 졸아 업무나 학업에 지장을 받으며, 남성의 성기능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코골이가 돌연사의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도 속속 제시되고 있다. 특히 코골이로 초래되는 수면무호흡증은 많은 질환이나 안전사고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에서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사회적 문제로 보고 관련 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하고 있기도 하다. ●치료, 수술이 능사가 아니다 수술만으로 코골이가 완전하게 치료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수술로 잠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본인의 지속적인 식생활과 수면위생 준수가 뒤따르지 않으면 수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진국에서는 코골이 치료의 마지막 단계로 수술을 택한다. 유독 많은 코골이 수술이 이뤄지는 우리나라와는 비교되는 현상이다. 여기에서 비롯되는 피해가 적지 않다. 서울클리닉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환자 중 상당수가 수술 후 코골이가 악화되었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이는 대부분 정확한 진단없이 무작정 수술을 시행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지속적 상기도양압술이란? 국제수면학회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있어 지속적 상기도양압술을 제1 선택사항으로 권장하고 있다. 상기도양압술이란 코고는 부위의 조직을 일정한 압력의 공기로 지지하여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을 예방, 치료하는 방법이다. 간단한 원리에 비해 효과는 매우 뛰어난 치료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치료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수면다원검사와 양압처방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면에 들면 마스크에서 형성된 양압 공기가 상기도의 막힌 부위에 일정한 압력을 가해 기도가 막히는 것을 막아준다. 개인차가 있으나 상기도양압술을 통해 얻는 대표적인 치료 효과는 주간 졸림증 감소와 업무능력 및 집중력 향상. 또 장기간 상기도양압술 치료를 받을 경우 약물에 잘 반응하지 않는 중증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각종 심혈관계 및 뇌혈관계 장애와 당뇨병의 병증 완화에도 일정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되고 있다. ■ 도움말 서울클리닉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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