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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의 질병] (10) 자궁경부암

    [한국인의 질병] (10) 자궁경부암

    2003년 홍콩의 인기 여배우 메이옌팡(梅艶芳)이 40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장궈룽(張國榮)과 더불어 홍콩 영화계의 ‘무적 3인방’으로 불렸던 그도 말기 자궁경부암을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멀지 않은 미래에 이 질환의 정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천연두를 퇴치했듯이 자궁경부암 발병을 원천적으로 억제하는 백신이 속속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07 국제 인간유두종바이러스 콘퍼런스(IPC)’에서 세계적인 자궁경부암 전문가들을 만났다. |베이징 정현용특파원|자궁경부암은 여성암 가운데 발생건수가 매년 상위 5위권에 드는 등 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여성암이다.2002년 기준으로 한 해 치료비로 사용되는 금액만 3300억원에 이르렀을 정도다. 국립암센터 국가암통계 자료에 따르면 1999∼2002년 기준으로 국내 연평균 자궁경부암 발생건수는 4394건으로 위암(7464건), 유방암(6610건), 대장암(4914건)에 이어 여성암 4위를 차지했다. 또 2005년 기준으로 매년 1067명이 사망해 여성암 사망률 8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2002년 기준으로 한해 49만 3100명이 자궁경부암에 걸려 여성암 가운데 유방암(115만 2161명)에 이어 발생률 2위를 기록했다. ●바이러스로 감염되는 유일한 암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율리우스병원 중앙연구소장인 티노 슈워츠(Tino Schwarz) 박사는 “자궁경부암은 세계적으로 여성암 중 두번째로 많이 발생해 여성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암입니다. 누구나 성 접촉을 통해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죠. 금욕적인 성생활을 한다 해도 피부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발병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주변에 자궁경부암 환자가 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티노 박사의 설명처럼 자궁경부암은 암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라고 불리는 이 바이러스는 99% 성 접촉에 의해 전파, 감염된다. 그는 또 “관련 학계에서는 현재 여성의 50∼80%가 성생활 과정에서 각종 HPV에 감염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HPV의 유형은 200가지가 넘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무해하지만 이 가운데 약 40종은 성 접촉을 통해 생식기 점막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 발암 유형은 15가지인데, 특히 16형과 18형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70% 이상을 차지하지요. 전문가들은 100만명을 기준으로 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여성 중 1∼2% 수준인 1600여명에게서 자궁경부암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여러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거나 어린 나이에 성관계를 시작한 여성은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클라미디아 등 성병에 감염됐거나 면역력이 낮아진 여성도 감염 가능성이 높아진다. 흡연도 자궁경부암을 발병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자궁경부 안 질 출혈이나 분비물, 성관계를 할 때 느끼는 통증 등의 증상은 병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을 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이 단계에서는 치료도 어렵다. 백신 등을 이용한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이 조기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바로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법’이다.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를 받지 않는 여성은 자궁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2∼10배나 높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그러나 선별검사도 정확도가 100%에는 못미치기 때문에 맹신해서는 안 된다. 티노 박사의 설명이다.“자궁경부암을 치료하는 데 드는 수술비나 입원비, 약물치료비를 모두 합하면 정기적으로 받는 선별검사비와는 비교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선별검사도 정확도가 80%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죠. 역시 가장 효과적인 대안은 최근 개발된 자궁경부암 백신입니다.” 지금까지 개발된 자궁경부암 백신은 2종이 있다. 특히 내년 출시 예정인 ‘서바릭스는’는 5년 6개월간의 임상시험에서 자궁경부암의 주요 발병 요인인 HPV 16형과 18형을 100%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사실상 자궁경부암을 정복하기 위한 가능성을 열어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상피생물학과 마거릿 스탠리 교수는 “21세기의 가장 획기적인 발명”이라는 말로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자궁경부암 백신은 바이러스와 유사한 물질을 몸 안에 주입해 스스로 면역력을 높이는 기능을 하지요. 아직 더 많은 임상시험이 필요하지만 바이러스 16형과 18형의 감염을 5년 이상 완벽하게 억제했다는 것은 자궁경부암 퇴치 가능성을 열어준 개가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백신으로 자궁암 정복 가능성 열었다.” 그러나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의 정확도가 100%에 이르지 않는 것처럼 자궁경부암 백신에만 의지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스탠리 교수는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했다고 하더라도 정기적인 선별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자궁경부암 백신이 바이러스의 감염을 획기적으로 억제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궁경부암을 완벽하게 억제하기 위해서는 선별검사도 병행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두 가지만 잘 이용하면 자궁경부암의 완벽한 예방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junghy77@seoul.co.kr ■항원보강제로 인체 면역력↑ |베이징 정현용특파원|자궁경부암 백신의 핵심적인 효과는 HPV(인간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하는 데 있다. 백신 접종이란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抗體)를 만들어내기 위해 몸 속에 힘이 약한 항원(抗原), 즉 ‘유사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과정을 뜻한다. 그러나 항원만 주입하는 것보다 항원의 기능을 높여주는 항원보강제를 함께 주입하면 몸 속 면역 기능이 훨씬 더 높아진다. 이와 관련, 전통적으로 사용돼왔던 ‘알루미늄염’ 형태의 항원보강제 대신 최근 들어 면역 효과를 촉진하고 면역 유지기간을 늘리는 새로운 항원보강제가 개발돼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B형 간염 백신에 사용된 항원보강제 ‘AS04’가 한 사례. 면역력이 저하된 혈액투석 환자에게 AS04가 함유된 백신을 투여한 결과 B형 간염 항체가 생기는 효과도 입증됐다. 미국 다트머스의대 산부인과 다이앤 하퍼 교수는 “3만여명의 혈액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AS04가 함유된 백신을 10여년간 투여해 높은 항체 생성효과를 확인했다.”며 “이 항원보강제를 자궁경부암 백신에 적용한 임상시험 결과 HPV 16형과 18형을 100% 억제하는 효과가 5년 이상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특성을 활용해 만든 자궁경부암 백신이 바로 다국적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서바릭스’로 이미 개발을 끝내고 내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서바릭스는 올해 5월 호주에서 최초로 10∼45세의 여성들에게 접종하도록 허가됐으며, 국내에서도 식약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백신 접종은 횟수는 3회가 기본이다. junghy77@seoul.co.kr
  • [월드 사이언스] FDA,배아줄기세포 인체임상 승인할 듯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배아줄기세포 임상실험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 등이 연말 이전에 임상실험의 승인 신청을 밝히면서 내년에 실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바이오기업인 게론과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CT)는 배아줄기세포에 기반을 둔 치료제를 인간을 대상으로 시험하기 위해 FDA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FDA는 성체줄기세포에 기반을 둔 제품의 인간 임상을 승인하고 있지만, 배아줄기세포는 윤리 문제를 들어 금지하고 있다. 게론은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척추 손상 치료제를 개발해 동물 실험을 마친 상태이며,ACT는 황반변성, 스타르가르트병 등 시력상실 치료제의 원숭이 시험을 끝마쳤다. 두 기업이 인간 배아줄기세포로 개발된 약물의 임상실험에 들어가게 되면, 최소 5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며 FDA의 약물 승인까지는 6개월 이상의 검증절차가 필요하다.
  • “파킨슨병 5년안에 완전정복”

    “파킨슨병 5년안에 완전정복”

    “줄기세포가 각종 질병과 유전질환을 극복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하다. 다만, 섣부른 희망을 갖기보다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15일 고려대에서 열린 ‘국제 줄기세포 서울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세계 줄기세포 권위자들은 줄기세포연구가 모든 과학 분야를 통틀어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로, 의학의 역사를 바꿔 놓을 것으로 확신했다. 과학저널 ‘사이언스’ 편집자이자 신경과학계의 거장인 스웨덴 룬드 대학 올 린드발 교수는 “25년 전 뇌 재생 연구를 처음 시작할 당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줄기세포의 등장으로 조금씩 희망이 보이고 있다.”면서 “순조롭게 연구가 진행된다면 5년 이내에 파킨슨병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간 이식과 간 줄기세포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미국 네브래스카 대학의 아이라 폭스 교수는 “인간 임상실험을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다시 동물실험으로 돌아가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밖에서 보기에 줄기세포 연구가 지지부진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면서 “현재 성인의 간세포에 남아 있는 분화기능을 이용한 성체 줄기세포로 어린이의 유전 질환을 치료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생명공학기업 ACT사의 수석연구원인 정영기 박사는 “황우석 박사 사태 이후 미국에서도 난자기증이 전무하다시피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미국 대선에서 정권이 바뀌면 연방정부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배아를 파괴하지 않고 줄기세포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해 과학저널 ‘네이처’에 잇따라 논문을 게재한 정 박사는 “경험상 사람과 원숭이 같은 영장류의 경우, 소나 쥐에 비해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훨씬 더 많은 변수가 존재하고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ACT사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인체임상실험을 신청한 배아줄기세포 치료제의 허가가 나면, 전세계적으로 의학과 제약업계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인사]

    ■ 행정자치부 ◇승진 및 전보 △국가기록원 기록관리부장 尹大鉉△정책기획위원회 파견 金楨三 ◇서기관 승진△혁신전략팀 朴連炳 李炳哲 ◇서기관 파견△과거사처리기획단 파견 鄭平皓△지속가능발전위원회 〃 李相成■ 문화관광부 ◇전보 △관광산업본부 관광정책팀장 金泰勳△〃 국제관광〃 金哲民 ■ 산업자원부 △산업기술인력팀장 任昶彬 ◇서기관 파견△지속가능발전위원회 李斗勉■ 노동부 ◇팀장급 전보 △정책홍보관리본부 법무행정팀장 鄭聲均△서울지방노동청 서울북부지청장 金正浩△대구〃 대구북부〃 裵浩得△〃 포항〃 裵錫道△〃 구미〃 金濟洛△광주〃 전주〃 崔載球■ 스포츠서울21 △감사 조용근△총괄 전무 이정식△사외이사 이동주 윤남근■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장 白宰昇■ 국립암센터 △사무국장 梁南眞■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천안연구센터소장 겸 환경에너지본부장 金景洙△인천연구센터소장 겸 신소재본부장 權赫天△안산연구센터소장 曺永準△부산연구〃 曺亨鎬△생산시스템본부장 李康源△생산기반기술〃 姜紋珍△생산공정기술〃 崔錫禹△섬유소재〃 卞晟源△로봇기술〃 孫雄熙△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소장 李泳洙△전문위원 趙南宣 姜敎植△기획조정부장 卞基訂△경영지원〃 趙炳揮△국제협력단장 金禎漢△울산기획혁신〃 洪永明△웰니스시스템개발〃 鄭京烈△실버기술개발〃 全京辰△디지털설계연구〃 黃皓暎△기술정책실장 金必成△경영혁신〃 權正輝△전략홍보〃 張哲五△사업총괄〃 李鍾民△천안연구센터 사업지원〃 趙成峯△인천〃 〃 李勝起△안산〃 〃 鄭珪采△광주〃 〃 申承宇△중소기업지원본부 성과확산실장 李石岩△중소기업지원본부 창업지원〃 丁奎永△감사역 吳世允 李民鏞△마이크로시스템팀장 姜熙錫△디지털성형공정〃 李洛圭△바이오엔지니어링〃 李仁台△디지털가상설계〃 金正泰△엔지니어링설계〃 劉承穆△융합섬유〃 林大鍈△제어인식연구〃 白文鴻△광에너지〃 金廷喆△나노전자소자〃 李宗澔△경량화부품〃 姜昌汐△디지털응용기계〃 金亨模△차세대자원개발〃 金永錫△기획〃 朴一洙△예산〃 康坰南△지식보안〃 金玘仲△총무〃 朴珍熙△인사〃 金晙和△재무〃 禹長命△자재〃 具滋運△국제협력총괄〃 林光新△연구운영〃 尹春花△인천연구센터 행정지원〃 金漢龍△〃 연구지원〃 金命浩△안산〃 〃 韓萬澈△부산〃 사업지원〃 金甲洙△협력진흥〃 陳然燮△천안창업보육센터장 李鍾範△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 이전확산팀장 金鎭洙△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 사업운영〃 李永範△포장기술종합지원센터 사업운영〃 金範鏞■ 대우증권 (전보)△자산관리센터 범일센터장 孫漢均△부산IB센터장 鄭永民
  • [책꽂이]

    ●노동을 거부하라(크리시스 지음, 이후 펴냄) 책을 쓴 크리시스는 독일 뉘른베르크를 거점으로 활동한 좌파 그룹. 소비사회에서의 노동이란 노동하지 않는 시간을 즐기기 위해 행해야 하는 것이 됐으므로 책은 노동을 바라보는 관점을 코페르니쿠스적 시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본주의 상품생산 체제에서의 노동을 거부하고 노동을 삶 자체로 재통합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자고 제안한다.1만 5000원.●색맹의 섬(올리버 색스 지음, 이마고 펴냄) 미국 컬럼비아대학 메디컬센터 임상신경학ㆍ임상정신의학 교수로 재직 중인 지은이가 어떤 부분을 상실한 인간이 어떻게 적응해가는지를 탐색했다. 그 접근법이 소설처럼 흥미롭다.‘리티코 보딕’이란 특이 풍토병을 앓는 환자들의 사연, 사라져가는 원시생명들의 이야기가 수려한 자연풍광을 병풍삼아 펼쳐지는 ‘맛있는’ 책이다.1만 4000원.●대단한 책(요네하라 마리 지음, 마음산책 펴냄) 일본인 러시아어 동시통역가가 죽기 직전까지 읽은 책 이야기를 186편의 글에 나눠 실었다. 소개되는 책은 390권. 책의 부제(죽기 전까지 손에서 놓지 않은 책들에 대한 기록)처럼 지독한 다독가였던 저자의 책읽기 열정이 게으른 독서습관에 죽비를 내려친다.“새로운 언어를 익히기 위한 가장 고통이 적은 수단 역시 독서”라고 주장하는 책이다.2만 7000원.●유럽의 미래(알베르토 알리시나·프란체스코 지아바치 지음,21세기북스 펴냄) “조만간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유럽은 경제적·정치적 몰락을 피할 수 없다.”는 단언 아래 전개되는 책이다. 개방을 통한 무한경쟁을 지향하는 미국식 자유주의에 주목하고, 유럽이 살아남으려면 우선 미국의 시장자유주의에서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고 주장한다.1만 8000원.●아버지가 없는 나라(양 얼처 나무·크리스틴 매튜 지음, 김영사 펴냄) ‘여인국’이라 불리는 중국 윈난성 오지의 모쒀족 이야기. 모쒀족의 딸로 태어나 미국 일본 등에서 가수, 모델로 활동해온 작가가 서양인류학자와 함께 책을 썼다. 사랑과 가정경제 등에서 여자가 주도권을 쥔 모계사회의 독특한 문화를 통해 현대 가족제도의 기반을 되돌아봤다.1만 1000원.●뉴 소사이어티(피터 드러커 지음, 현대경제연구원북스 펴냄)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의 1950년 저작이나, 국내에는 처음 완역돼 나왔다. 책이 주장하는 새로운 사회란 대량생산 혁명이 가져온 산업사회로, 드러커 사상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드러커는 새 사회에서 경영자뿐 아니라 말단 근로자까지 모든 공정을 숙지하는 관리자적 안목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2만원.●뒤샹, 나를 말한다(마르크 파르투슈 엮음, 한길아트 펴냄) 기성제품을 전시장으로 옮겨놓는 혁신적 기법으로 미술개념의 본질을 뒤흔든 마르셀 뒤샹의 전기.1913년 미국 아모리쇼에 ‘계단을 내려가는 나체’를 내놓아 뉴욕 화단을 뒤흔든 사연 등 전위미술의 선구자로 살았던 뒤샹의 발자취를 그의 발언과 미술사가이자 평론가인 저자의 해설을 곁들여 꼼꼼히 더듬었다.1만 7000원.●백범 어록(김구 지음, 돌베개 펴냄) ‘백범일지’ 주해본을 낸 창원대 도진순(사학과)교수가 사진 100여장과 함께 엮었다. 귀국 회견, 우파 청년과의 담화, 임정 환영대회 답사,3·1절 경축사, 남북연석회의 축사 등 백범의 어록과 관련 언론기사들을 통해 만년의 백범 행적을 읽을 수 있다. 분단과 통일문제를 다룬 어록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1만 3000원.
  • [메디컬 라운지] 백혈병치료제 ‘타시그나’ 공급허가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를 위한 치료제 ‘타시그나’의 국내 공급이 허가됐다. 한국노바티스는 글리벡에 저항성을 보이는 만성골수성백혈병 만성기 및 가속기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백혈병 치료제 ‘타시그나’가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시판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노바티스에 따르면 글리벡에 내성을 보이는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43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타시그나는 만성기 환자의 71%에서, 가속기 환자의 44%에서 백혈구 수를 정상화시켰으며 만성기 환자의 42%, 가속기 환자의 31%에서 만성골수성백혈병의 표식인 ‘필라델피아 염색체’가 감소하거나 제거됐다.
  • “인체에 제3 순환계 있다”

    인체에 혈관계, 림프계 등과는 다른 새로운 순환계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소광섭 교수는 “지난 60년대 초에 김봉한 박사가 해부학적 존재를 확인했던 이른바 ‘봉한체계’가 인체 내에 존재하는 혈관·림프·신경계와는 전혀 다른 제3의 순환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김봉한 박사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평양의대 생리학 교수를 지낸 인물로, 북한에서 경락 전문가로 활동한 석학으로 알려져 있다. 소 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10일 서울대 의대 임상의학연구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소 교수에 따르면 연구팀은 특수 형광염색법을 이용, 토끼와 쥐의 혈관 속에서 거미줄처럼 투명한 줄로 존재하는 ‘봉한관’을 찾아내 촬영하는 데 성공했으며, 동물의 장기에서 채취한 봉한관에서 ‘산알’(DNA의 알갱이로 생명의 알이라는 뜻)의 흐름까지 확인했다는 것이다. 그는 산알을 ‘성체줄기세포의 씨앗’이라고 해석했다. 소 교수는 “이를 근거로 볼 때 인체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경혈이나 경락체계와 다른 봉한체계가 존재한다.”며 “해부학적으로 보면 경혈·경락은 피부 표면에만 존재하지만 봉한체계는 장기의 표면과 심층부에도 존재한다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봉한관이 아드레날린 등 호르몬의 통로라는 사실도 함께 확인했다.”며 “당뇨병 등 특정 질환자의 경우 봉한관을 통해 약물을 투입할 수 있어 현대의학으로 해결할 수 없는 암이나 당뇨병 등의 효과적인 통합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 원주의대 생화학교실 김현원 교수는 “새로운 관(管)구조를 발견했다면 획기적인 일”이라며 “동·서의학이 특정 주제나 과제를 공유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주말탐방] ‘제3의 선수촌’ 삼성트레이닝센터를 가다

    [주말탐방] ‘제3의 선수촌’ 삼성트레이닝센터를 가다

    지난 8월부터 경기도 용인시 죽전에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상민 이규섭 강혁(이상 남자프로농구), 박정은 변연하 이미선(이상 여자프로농구), 장병철 석진욱 이형두(이상 남자배구), 유승민 주세혁(이상 탁구), 정지현(레슬링) 등 해당 종목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 태릉선수촌이 자리를 옮긴 것은 아니다. 삼성 스포츠단이 사상 처음으로 ‘민간 선수촌’을 세우며 새로운 실험에 들어간 것. 바로 삼성 트레이닝센터(STC)다. ●국내 최초 민간 선수촌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의 입주를 시작으로 남자프로농구, 남자배구, 태권도, 남녀 탁구, 레슬링 등 삼성그룹 산하 21개 팀 가운데 7개 팀이 둥지를 틀었다. 인도어스포츠 종목의 선수와 코칭스태프, 프런트 등 약 150명이 이곳에 상주하게 된다. 복수 종목의 팀을 가지고 있는 국내 기업은 여럿 있지만 복합 선수촌이 꾸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 해외에서도 흔치 않은 예다. 따로 흩어져 있는 팀들을 한 데 모아 중복 비용을 없애는 한편, 선수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시너지를 일으키고자 2001년 말부터 건립이 추진됐다. 전체 규모(2만 4543㎡)는 태릉선수촌(31만 696㎡)의 10분의1 이하다. 태백분촌(3만 2267㎡)보다도 작지만 약 800억원을 들여 선수들의 기량을 최고로 유지하기 위한 과학적인 환경으로 채워졌다. 정문을 통과해 길을 오르다 보면 트랙이 딸린 운동장 1개가 놓여 있고, 그 위로 복합 체육관동이 들어서 있다. 지상에는 남자농구, 여자농구, 남자배구 체육관이, 지하에는 레슬링, 탁구, 태권도 체육관이 자리를 잡고 있다. 약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2층·지상 7층짜리 숙소동이 이웃했다. 설계에서부터 선수들 위주로 세세한 신경을 기울여 맞춤형으로 세워졌다.2∼7층에 걸쳐 있는 선수들 방 곁에는 각 팀들이 즉석에서 회의를 할 수 있는 미팅룸이 마련됐다. 방에서 1층과 지하 1층으로 내려오면 숙소동 수용 인원을 한 번에 대부분 소화할 수 있는 체력단련실과 10억원 상당의 장비로 가득찬 재활실, 수영장, 수치료실, 식당, 목욕탕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짧고 간결하게 이뤄졌다. 지상으로 체육관을 오고갈 수 있지만, 날씨가 좋지 않을 때 지하를 통해 숙소로 돌아올 수도 있다. 무엇보다 다리 부상으로 재활하는 선수들이 목발을 짚고서도 손쉽게 다닐 수 있게 배려했다. ●핵심은 스포츠과학 지원실 재활시스템 스포츠 스타들이 체육관과 체력단련실에서 북적대며 땀을 흘리는 풍경은 태릉선수촌과 크게 다르지 않다.STC 핵심은 1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스포츠과학 지원실의 재활 시스템에 있다. ‘컴퓨터 가드’ 이상민은 KCC에서 삼성으로 둥지를 옮긴 뒤 몸도 마음도 정상은 아니었다. 허벅지와 허리, 발목에 미세한 부상이 있었다.10년 동안 정들었던 팀을 떠났다는 충격도 함께였다. 팀 합류에 앞서 4주 동안 집중 재활 치료와 훈련을 받았다.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의 근육 강화 훈련, 수영장에서의 수중훈련, 근육치료 등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상민은 “이런 재활 훈련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혀를 내두르며 “비로소 삼성맨이 된 느낌”이라고 했다. 그리고 새 시즌 초반 회춘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상민뿐만 아니다. 이미선은 양쪽 무릎 십자인대가 번갈아 끊어지며 선수 생명의 위기를 맞았다. 약 2년 동안 재활을 거쳐 이번 시즌 전성기 기량을 되찾아 가고 있다. 모두 스포츠과학 지원실을 통해 이뤄진 일이다. 이곳 스포츠과학 지원실은 입주 선수는 물론, 삼성 산하 전체 21개 팀 280여 명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재활 선수들은 연간 130명 정도. 부상이 잦거나 겹쳐 여러 번 찾아오는 선수도 많기 때문에 이를 별개로 치면 연간 3500회에 달하는 방문을 받는다.10년 이상 축적된 데이터의 기준치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각종 신체 기능과 부상 정도를 분석해 ‘맞춤옷’ 같은 재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STC가 세워지며 스포츠과학 지원실의 효율성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 선수·코칭스태프의 옆에서 상주하며 실시간으로 얼굴을 맞대며 의견을 교환, 부족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재활 기간의 단축과 함께 그 성과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지원실이 재활에만 신경을 쏟는 것은 아니다. 부상 예방을 위한 웨이트트레이닝 지도는 물론, 영양사와 함께하는 선수 경기력 유지 및 향상을 위한 식단 조절도 지원실의 몫이다. 바로 옆에서 선수들을 면밀하게 관찰하다보니 임상 사례 등 각종 데이터를 쌓아 스포츠과학 본연의 연구를 할 수 있는 것도 수월하다. 안병철 STC 센터장은 “기업 차원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시스템이지만 효과를 거두고 자연스레 전파되면 국가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STC 내부 분위기 어때 ‘외부 경쟁? 내부 경쟁도 은근히 뜨거워요.’ 삼성생명 탁구단 소속의 유승민이 지난 10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2연패의 가능성을 높였을 때, 삼성 트레이닝센터(STC) 식구들은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하지만 차례로 시험대에 오르고 있는 입장을 생각하면 마냥 즐거울 수는 없는 일이다. 누가 STC 원년 기념으로 첫 우승 테이프를 끊을지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것. 탁구, 태권도, 레슬링 등 개인 종목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시간이 남아 있지만 남자프로농구, 여자프로농구, 남자 배구는 리그가 진행되고 있거나 개막이 코앞이다. 남자 프로농구팀은 내년이 농구단 창단 30주년. 모기업 창립 50주년을 맞은 여자 프로농구팀은 새로운 50년의 첫머리를 우승으로 알리고 싶다. 세 시즌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남자 배구팀이 조만간 입주를 끝내면 경쟁은 더욱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조승연 남자프로농구 삼성 단장은 “서로 떨어져 있다가 한 곳에 둥지를 트니 각자 성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선수들은 물론이고 감독과 코칭스태프 사이에서도 경쟁 의식이 엿보인다.”고 STC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의 주포 변연하는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은 모든 면에서 최고”라면서 “거기에 걸맞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은 알게 모르게 많다.”고 했다. 용인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복귀한 선수들 플레이 볼때 보람” 안병철 삼성트레이닝센터장 인터뷰 “재활을 거친 선수들이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칠 때 코끝이 찡하죠.” 안병철(50) 삼성 트레이닝센터(STC) 센터장은 국내 스포츠과학의 선구자 가운데 한 명이다. 경력도 이채롭다. 성균관대 체육학과를 나왔으나 1980년대 중반 일본 유학을 갔다가 스포츠과학을 업(業)으로 삼게 됐다. 쓰쿠바 대학 석사를 거쳐 지바 의과대학에서 스포츠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내에 돌아와 한국체육과학 연구원을 거쳐 삼성 스포츠단에 입사한 뒤 처음에는 직원 건강 프로그램 ‘웰니스 클리닉’을 운영하기도 했다. 소속 운동 선수에 대한 재활 및 장기적인 체력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스포츠단의 지원에 힘입어 스포츠과학지원실 설립의 주역이 됐다. 1996년부터 고종수, 송종국(이상 축구), 이봉주(마라톤), 김세진, 신진식(이상 배구), 이형택(테니스), 문경은, 이상민(이상 농구) 등 수많은 스타들의 재활이 그의 손을 거치며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초창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실력이 떨어져도 건강한 선수보다 아파도 실력이 있는 선수가 낫다는 생각이 팽배했다. 선수의 수명은 자산이라는 인식보다는 당장 눈앞의 성적이 중요했다는 것. 개인적 성향에 따라 달랐지만 일부 지도자들과는 부상 선수의 회복 상태와 복귀 시기를 놓고 이견도 있었다. 하지만 꼼꼼하고 철저한 그의 재활 관리가 서서히 결과를 드러내며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는 스포츠과학 연구자를 “선수들을 양지에서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 음지에서 소리 없이 일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특히 “지루하고 외로운 재활 기간을 견뎌내야 하는 선수들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며 인성적인 측면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다른 기업에서도 재활센터를 열고, 인적 자원도 늘어나는 등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지만 아직도 독일이나 일본 등에 견줄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한다. 기초 학문에서 응용되는 부분이 미약하다는 것. 또 스포츠과학자와 현장 지도자의 조화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했다. 아무리 좋은 발견과 연구가 나온다고 해도 현장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설명. 그는 “예전엔 (인프라가) 없어서 못했다면 지금은 누가 더 관심을 가지고 하느냐가 문제”라면서 “지금은 걸음마 단계에서 벗어났지만 노력하면 한국이 IT 강국이 된 것처럼 스포츠과학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용인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재미동포 과학자 ‘청각회복 이식술’ 개발

    재미동포 과학자 ‘청각회복 이식술’ 개발

    29세의 재미동포 신경과학자가 최근 수많은 청각장애자들의 청각을 회복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전자 보조장치의 이식술을 개발해 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UC샌디에이고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한 휴버트 임(29ㆍ한국명 형일ㆍ사진) 박사. 임 박사는 파킨슨병이나 간질 환자들 치료에 주로 이용되는 뇌 자극 신경요법에서 착안, 청각을 담당하는 뇌신경을 전기적으로 자극할 경우 청각이 회복될 수 있다는 가설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과학적으로 입증해냈다. 또 임 박사는 4명의 청각장애 환자들에게 이 보조장치를 이식하는 임상실험을 통해 환자들이 청각이 회복되는 효과를 얻었다. 이 연구업적을 인정 받아 임박사는 신경과학협회(Society for Neuroscience)의 연례 총회인 ‘뉴로사이언스 2007’에서 연구 업적이 뛰어난 학자들에게 수여되는 ‘피터 & 패트리샤 재단 국제신경과학 연구상’(Peter and Patricia Gruber International Research Award in Neuroscience)을 지난 3일 수여 받았다. 이는 신경과학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영예로 손꼽히는 영예로운 상이다. 임박사의 연구는 이전의 달팽이관 이식술이 갖고 있던 단점과 한계를 극복, 청각 장애인들이 일반인 같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 것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동서양 의학 퓨전의 거점

    경희대 국제캠퍼스(옛 수원캠퍼스)가 동서양 의학을 복합시킨 의과학 연구 및 교육분야를 집중 육성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경희대에 따르면 2008학년도에 국제캠퍼스에 신설되는 동서의과학부의 이번 수시2학기 모집(정원 30명) 경쟁률이 18대1에 이르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서의과학부는 경희대가 국제캠퍼스의 약 4분의1 규모로 조성하고 있는 ‘의생명과학 국제클러스터’에 속하는 학부 교육과정. 이 학부는 ▲전문대학원 진학 교육과정(프리메드 스쿨) ▲기초의과학자 양성과정 ▲의학·생명과학 연구 교육과정 등 3가지 교육 코스로 구성되며,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에 들어가 ‘몰입형 기숙 프로그램’을 받으며 의학전문 인력으로 양성된다. 손낙원 동서의학대학원 교수는 “의학 및 한의학이 점차 전문대학원 체제로 바뀌고 있지만 이에 알맞은 학부 교육과정은 아직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다.”면서 “전문대학원 진학을 위한 적절한 교육체제를 만드는 동시에 의학·생명과학 연구 인력을 양성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경희대는 우선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해 수능 고득점자를 중심으로 합격자에게 4년 등록금 전액과 함께 석·박사 장학금과 생활지원금 등을 제공하는 장학제도를 새로 마련하고 있다. 이 학부가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한의학 분야 최고로 꼽히는 경희대가 동서양 의학을 접목시켜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의생명과학 국제 클러스터와 연계해 운영하기 때문이다. 의생명과학 국제클러스터는 2011년 개원 예정인 제3의료원과 의학계열 연구조직 및 생명과학대학, 전자정보대학, 테크노공학대학 등 관련 학문분야와 다학제간 협력연구체제로 구성된다. 1200 병상 규모 이상의 대형 병원으로 개원하는 제3의료원은 양·한방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임상·기초 연구시설이 들어선다. 경희대 기획팀 이영주 계장은 “제3의료원은 의학·치의학·한의학 의료인력 교육병원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의학계열 연구중심대학원인 동서의학대학원, 동서과학부와 협력교육 및 연구 체제를 갖춘 연구중심병원”이라고 설명했다. 경희대는 의생명과학 및 의학관련 공학 연구조직을 국제캠퍼스에 집중시켜 서울에 위치한 한의학 연구조직과 유기적 협력 연구체제도 만들 계획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藥발’ 받는 뇌물…‘약’ 올리는 처벌

    ‘藥발’ 받는 뇌물…‘약’ 올리는 처벌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제약사 10곳이 병원과 약국, 의사들에게 약 처방 대가로 5000억원이 넘는 ‘뒷돈’을 뿌려 오다 적발돼 모두 2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같은 불법 행위로 약값이 20%나 비싸져 애꿎은 환자와 소비자들만 2조원 이상의 금전적 피해를 떠앉았다. 그러나 과징금이 너무 적어 ‘솜방망이’ 처벌이란 비난과 함께 의사·약사들도 뇌물수수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병·의원에 현금·상품권, 골프접대 등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10개 제약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99억 70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 중외제약 등 5개 사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제약사별 과징금 규모는 한미약품 51억원, 동아제약 45억원, 중외제약 32억원, 유한양행 21억원, 일성신약 14억원, 녹십자 10억원, 한국BMS 10억원, 삼일제약 7억원, 한올제약 5억원, 국제약품 4억원 등이다. 이들 업체는 병·의원, 의사들에게 의약품을 팔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해 금품 로비를 해 왔다. 현금·상품권 제공은 일상적이고, 골프 접대와 휴가 비용과 회식비도 수시로 대줬다. 병원 확장 공사도 해주고 억대의 의료장비도 사줬다. 세미나나 행사비, 광고비도 대신 내줬다. 심지어 병원에 연구원이나 임상간호사도 자비로 파견했다. 동아제약은 종합병원에 ‘오논캡슐’ 처방을 확대하기 위해 매월 회식비를 지원했다. 일본에서 학회가 열리자 병원 교수들에게 항공료와 숙박료를 지원하고 골프 접대까지 했다. 전남의 한 의원에는 1000만원가량의 골다공증 검사기계도 지원했다. 반면 도매상과의 계약에서는 ‘박카스’ 등의 가격을 못 내리도록 강요했다. 유한양행도 유럽과 미국 해외학회에 참가하는 의사 19명에게 1억 2000여만원 상당의 항공료와 숙박비를 제공했다. 모 병원에는 1억 5000만원짜리 약 자동포장기 등을 지원했다. 한미약품은 의사 59명과 가족들이 1박2일로 골프, 바다낚시, 꿩사냥 등 관광을 하며 쓴 1억 2000만원을 대신 지불했다. 새 관절염 치료제 ‘아섹’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서였다. 또 의사들의 처방실적에 따라 450만원짜리 빔 프로젝트와 250만원짜리 노트북, 매출액의 20%도 제공했다. 이런 식으로 10개 제약사들이 쓴 불법 리베이트 금액은 2003년 이후에만 5228억원에 이른다. 공정위는 이로 인해 의약품 시장에서 환자와 소비자가 입은 피해가 2조 180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특히 제약사들이 매출액의 20% 정도를 리베이트 비용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비용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2%로 일반 제조업 평균 12.2%의 세 배를 넘었다. 공정위는 조사 중인 7개 다국적 제약사도 같은 기준으로 연내에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베이트를 받은 대형 병원들에 대한 조사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부고]

    ●권오형(전 문경초등학교장)씨 별세 기용(전 농협중앙회 고양지점장)기목(전 연세대 부처장)기대(대오엔지니어링 대표)기홍(이화공영 이사)기창(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씨 부친상 29일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2)2072-2016 ●김용억(대한항공 수석기장)용범(솔빛테크 대표)용보(자영업)씨 모친상 29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2650-2752 ●원용권(무궁화 감사)용진(광양선박 대표)용석(미국 거주)용기(나노정보 대표)용대(한국후지쯔 부장)씨 모친상 원재희(유유 약사)씨 조모상 28일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2072-2022 ●이윤창(제삼글라스텍 부장)윤혁(주라인성형외과 원장)윤광(현문인쇄소 대리)미진씨 부친상 안진선(통일그룹 기획실장)씨 빙부상 29일 뉴타운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8시 (02)941-6499 ●김광식(대구MBC 보도국 구미지사)청조(자영업)두식(〃)씨 모친상 29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53)957-4442 ●원종승(대한항공 구조조정실장)종세(성지순례관광 이사)씨 부친상 28일 일산 국립암센터, 발인 30일 오후 2시 (031)920-0301 ●박종렬(변호사·전 법무부 보호국장)씨 모친상 27일 광주 서구 상무종합병원, 발인 30일 오전 10시 (062)600-7406 ●최문환(전 해양수산부 서기관)씨 상배 윤석(실리콘바인 수석연구원)준호(중앙일보 경제부문 기자)윤정(통신위원회 변호사)씨 모친상 박성우(참조은내과 원장)김범준(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씨 빙모상 차명실(포시즌인스코 과장)권로사(한국가스공사 대리)씨 시모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3410-6903 ●최희정(한국일보 독자마케팅본부 마케팅1부 수도권3팀)씨 빙부상 2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30분 (031)787-1511 ●윤호열(전 코리아헤럴드 편집장)씨 별세 종규(삼성코닝정밀 사원)우규(인천길병원 〃)씨 부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9시 (02)3410-3153
  • ‘프라미펙솔’ 성분 치료제 떨림 등 증상완화에 효과

    하지불안증후군은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상당 부분 완화시킬 수 있다. 최근 터키 이스탄불에서 세계운동장애학회(MDS) 주최로 열린 ‘국제 파킨슨병 및 운동장애 회의’(ICPD)에서 ‘프라미펙솔’은 오후와 이른 저녁에 나타나는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경감시켜 주고, 수면 부족으로 인한 낮 시간의 활동 장애를 효과적으로 완화시킨다는 임상결과 보고가 있었다. 이와 관련, 인하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는 “프라미펙솔은 1일 1회 0.125∼0.75㎎까지 증상에 따라 용량 조절이 용이하고, 음식과 함께 복용해도 되기 때문에 복약 편의성이 좋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한 임상시험에서 6∼27개월간 환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프라미펙솔을 복용하게 한 결과 환자들이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움직이려는 충동과 통증, 가려움 등 하지불안증후군의 주요 증상이 두드러지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임상시험에서 프라미펙솔 복용군은 수면시간이 평균 66.8분 가량 늘어났지만, 위약(가짜약, 임상실험때 주로 사용된다.) 복용군은 25.5분밖에 늘지 않아 수면장애 증상도 효과적으로 억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약제 복용을 위해서는 전문의 상담이 필수다. 윤 교수는 “프라미펙솔과 같은 도파민 효능제는 고용량을 복용할 경우 주간 졸림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라며 “위험한 기계를 다루거나 운전을 해야 하는 환자는 복용 전에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이런 프라미펙솔 성분의 하지불안증후군 치료제는 국내에도 보급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미라펙스’가 그것. 미라펙스는 국내에서 중등 및 중증의 특발성 하지불안증후군 치료제와 특발성 파킨슨병 치료제로 각각 승인됐으며,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이런 치료 목적으로 처방되고 있다.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춘성의 건강칼럼] 새로운 약제의 기본 요건

    요즘 머리를 좋게 한다는 탕제, 키를 키워 준다는 신물질, 시험을 잘 보게 해준다는 약제, 정력에 좋다는 환약 등을 개발했다는 병·의원과 한의원의 광고를 심심찮게 본다. 하지만 과연 이런 약제들이 철저한 시험과 검증과정을 거쳤을까. 인체에 사용되는 약제를 개발하는 일은 천문학적인 비용과 길게는 수십 년의 시간을 요하는 철저하고도 복잡한 과정이다. 옛날 신통한 도사가 비방에 따라 특효약을 만들 듯 개인의 경험과 지식으로 약제를 만들던 행태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 비과학적인 방식으로 제조된 약제가 설령 몇몇 환자에게서 효험을 보였다 해도 이를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사용 전에 정말 효험이 있는지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어야만 한다. 약제 개발자가 선택한 몇몇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 해서 다수(多數)의 다른 환자에게도 같은 효험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신약 개발 과정은 기초 탐색과정, 전(前)임상과정, 임상 1∼3상 시험 등 대략 6단계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약리시험과 동물을 이용한 독성시험, 인체 대상의 임상시험 등을 하게 된다. 인체에 사용하기 전에 안전성, 유효성, 부작용 등을 철저하게 검토하는 것이다. 이렇게 개발된 약제도 막상 다수의 환자가 사용했을 때 전혀 예상치 못한 부작용들이 나타나곤 한다. 신경안정제로 널리 알려진 ‘탈리도마이드’가 한 예다. 이 약을 복용한 임신부가 팔·다리 없는 기형아를 출산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것이다. 관절염 치료제인 ‘바이옥스’도 있다.FDA의 승인까지 받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돼 ‘아스피린 이후 가장 획기적인 약’이라는 평가까지 받았으나 10년 가까이 사용하는 동안 심장질환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확인돼 사용이 중지됐다. 이처럼 약제란 소수의 환자에게서는 별 문제가 없다가 다수의 환자가 오래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드러나기도 한다. 따라서 인체에 사용되는 모든 약제는 사용 전에 안전성과 유효성, 부작용 등을 철저하고도 과학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생명을 가늠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 ‘농업CEO 아카데미’ 참석

    임상규 농림부 장관은 23일 경기 용인 현대인재개발원에서 한국농업CEO연합회가 주관하는 ‘농업CEO 아카데미 최고경영자 과정’에 참석한다. 네덜란드와 한국 농업을 비교하는 주제발표에서 토론도 할 예정이다.
  • 여대생 하숙방에「마리화나」연기

    여대생 하숙방에「마리화나」연기

    『「히피」족의 선약(仙藥)』으로 불리는 환각제「마리화나」가 우리나라 대학가에도 상륙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2, 3년전 주한미군들을 통해 흘러나와 접대부와 일부 연예인들 사이에서 비밀리에 애용되던「마리화나」가 이제는 서울시내 곳곳의「고·고·룸」, 대학 기숙사 가의 다방, 하숙집, 심지어는 여대생에서 까지 애용되는「쇼킹」한 현실로 발전했다. 사생(舍生)들엔 공공연한 비밀「해피·스모크·파티」도 열어 여자대학이 있는 서울시내 S동 뒷골목에 자리잡은 어느 하숙집. 개학이 가까와 다시 서울로 올라온 3명의 여대생들이 하숙집에서의 상봉을 기념하기 위해「해피·스모크·파티」를 마련했다. 잠옷바람의 아가씨 3명은 밤 10시께 한방에 모여 그 중 한 아가씨가 마련해 온 아리랑 담뱃갑을 반가운듯 바라본다. 포장은 담뱃갑이지만 속에 든 것은「마리화나」로 불리는 우리나라산 대마(大麻). 20개비들이 한갑에 8백원을 주고 산 것이다. 한 개비씩 빼어물고 성냥을 그어대는 솜씨가 제법 익숙하다. 알고보면 여대 3학년인 이 아가씨들은 6개월전부터「마리화나」를 피워온 상습 흡연자들. 비단 이 하숙집에만「해피·스모커」가 있는 것은 아니다. S동일대의 하숙집들은 물론 시내 곳곳의 대학가주변 하숙집은 대학생「해피·스모커」들에 의해 곧잘「마리화나·하우스」로 변한다. 보다 대담해진 상습흡연자들은 대학생들이 주로 모이는 명동의 S다방, C「살롱」, 곳곳의「고고·룸」등에서도 공공연히 담배를 피우듯「마리화나」를 피운다. 모 여대 기숙사에서「해피·스모크·파티」가 이따금 열린다는 것은 기숙사 생활을 해본 여대생들 사이에선 거의 공공연한 비밀이 되어 있다. 최근 발표된「갤럽」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 대학생들은 10명에 4명꼴로「마리화나」를 피운다고. 우리나라의 경우 이처럼 심하거나 상습흡연자가 많은 것은 아니나『대학졸업전에 한번쯤 경험삼아』(S여대 K양의 말) 피우는「아마추어」흡연자의 수는 상당히 많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갤럽」조사를 보면 67년 전미국대학생의 5%에 불과하던「마리화나」흡연자가 69년엔 22%로, 70년말에는 42%로 늘어났다. 이중 28%가 상습흡연자이며, 17%가 주 1회정도 피우는「세미·프로」들. 또 美국방성조사결과로는 주월 미군의 약 30%가「마리화나」상습흡연자로 밝혀지기도 했다. 처음피우면 어지러우나 자제잃고 환각의 세계로 서울지검 마약수사반의 김유후(金有厚)검사 말을 따르면 주한미군의 약15~20%정도가「마리화나」를 피우고 그 중 몇 %가 상습흡연자인지는 정확한 자료가 없어 알 수 없지만 시중에서 압수되는「해피·스모크」의 수량으로 미루어『호기심과 충동의 한계를 넘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미국서는「마리화나」로, 우리나라에선「해피·스모크」로 불리는 이 선약(?)의 정체란 알고보면 간단하다. 우리나라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삼(대마)잎을 따서 말려 담배처럼 포장한 것. 학명으론「칸나리스·사티바·L」이라고 불리며, 의학용어론「델타·9·1·트랜스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속칭 THC)로 불리는 환각제다. 처음「마리화나」를 피우면 약간의 두통과 어지러움증을 느끼나 한 개비를 다 피우고 나면 환각의 세계로 빠져 들어간다. 온몸이 나른해지며 대신「섹스」욕구가 강해지고 자제력이 없어져 자칫 범죄를 저지르기 쉽다. 이런 까닭에 국제협약상「마리화나」는 마약으로 취급받고 있으나 마약지정 여부는 각 나라마다 다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도산 대마만 마약으로 지정되고 한국산 대마는 습관성의 약품으로 취급되고 있다. 그러나 환각작용은 국산이나 인도산이나 거의 비슷하다는 얘기. 마약으로 지정되지 않았다고 해서 법의 규제를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습관성의약품관리법 5조와 39조를 보면『흡연, 또는 흡연의 목적으로 소지, 매매, 수수하는자는 5년이하의 징역, 또는 30만원이하의 벌금』을 묻도록 되어 있다. 거의 국산, 한갑에 천원쯤 “아리랑 피우자”로 통하고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마리화나」는「멕시코」산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순수한 국산만이 시중에 나돈다. 한국산 대마잎은 비밀리에 월남「타이」등 동남아에 수출까지 되고 있는 실정. 흔히 시중에 나도는 것은 거의 아리랑담뱃갑에 들어 있어 흡연자들은『아리랑 피우러 가자』하면「해피·스모크」인줄 알 정도다. 20개비 한갑에 도매 5백원에서 산매값 최고 1천원까지. 물론「해피·스모크」의 제조, 판매망은 마약조직과 똑같은 점조직. 단골손님이 아니면 사기도 어렵다. 이들은 일선 판매망을 통해 주로 미군기지촌 주변에서 판매활동을 벌인다. 그러나 최근엔 대학가에까지 판매조직이 확대되고 있는 실정. 「마리화나 」보다 환각효력이 강력한 LSD의 경우, 우리나라에선 아직 크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 까닭은 비싼 값 때문. 미국서는 한알에 50「센트」인 LSD가「오끼나와」에선 5달러,「도꾜」에선 8달러, 우리나라선 10달러(약3천2백원)를 홋가한다. 이런 이유때문에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가난한 호주머니사정으론 감히 엄두도 못내고 일부 주한 미군사이에서만 애용될 뿐이다. 한때의 호기심, 단순한 흥미만으로「마리화나」를 피워보아도 좋은 것일까? 미국마약국의「시드니·코헨」박사가 AMA(미국의학협회)에 보고한 연구논문을 보면「마리화나」는 중독성은 없으나 습관성이 있으며, 심한 경우 뇌신경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돼있다. 또「캘리포니아」의대「리즈·존즈」박사의 임상치료 보고를 보면「마리화나」흡연자는 보다 강한 환각을 원해 LSD로 옮겨가며 병원서 치료를 받아도 환각제를 끊는대신 음주벽이 생긴다고 한다. 한때의 호기심으로 피워보기엔 너무도 무서운 결과에 빠진다는 것. [선데이서울 71년 2월 28일호 제4권 8호 통권 제 125호]
  • [공직 인맥 열전] (6) 행정자치부

    [공직 인맥 열전] (6) 행정자치부

    지방행정 분야에서 뿌리내리려면 행정자치부 내에서는 물론, 출신 지역에서도 인정을 받아야 한다. 이처럼 행정자치부 인맥은 지연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지만, 다른 지역에 대한 배타주의나 지역감정 등은 찾기 어렵다. ●광주·전남,‘최대 계파’ 광주·전남 출신은 정남준(행시 23회) 정부혁신본부장, 박재영(행시 25회) 균형발전지원본부장, 신정완(행시 18회) 감사관 등 서기관급 이상만 40명이 넘을 정도로 행자부 내에서 ‘최대 계파’를 형성하고 있다. 공무원 단체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이개호(행시 24회) 노사협력기획관은 부하 직원들에게 자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송영철(행시 28회) LA영사관 영사, 이희봉(행시 31회·OECD 파견) 부이사관, 정종제(행시 32회) 국무조정실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 분권재정관, 문영훈(행시 37회) 살기좋은지역기획팀장 등이 지방행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지역 ‘차세대 대표’로 손꼽히는 송 영사는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치밀함이, 정 재정관은 활달한 성격과 탁월한 유머감각이 돋보인다. 이 부이사관은 온건한 학자풍으로, 재정 분야 전문가이다. 문 팀장은 참신한 아이디어, 기획력·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제주가 고향인 진명기(행시 37회) 지방공기업팀장과 더불어 총무처 출신 중 지방행정 분야에 안착한 드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지방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정윤한(지시 2회) 연금정책팀장은 재정 분야 실력파로, 성실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북, 팀장급 탄탄한 세력 광주·전남에 비해 전북은 국장급 이상 고위직보다 중간관리자인 팀장급에서 탄탄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현장업무에 능한 최용범(행시 35회) 지방여성제도팀장,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는 적극적 스타일의 최병관(행시 37회) 혁신평가팀장, 지방에서 잔뼈가 굵은 조봉업(행시 36회) 근무지원팀장·최명규(행시 37회) 법무행정팀장, 지방재정·정보화 분야 실력파인 임상규(행시 38회) 전자정부제도팀장 등이 여기에 속한다. 현재 기획예산처에 파견 중인 이경옥(행시 25회) 균형발전재정기획관이 선후배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원만한 대인 관계와 업무추진력·순발력 등을 두루 인정받고 있으며, 차기 전북부지사로 거론되고 있다. 지방행정은 물론 인사업무까지 섭렵한 심보균(행시 31회) 전북도 기획관리실장도 능력·성품을 인정받아 초고속 승진을 이어가고 있다. ‘맏형’격인 박성일(행시 23회) 제주4·3사건처리지원단장과 정헌율(행시 24회) 지방행정정책관은 각각 온화한 성품, 우직한 스타일로 알려졌다. ●충청·경기, 지역색 옅어 대전·충남 출신은 지방행정보다 정부조직·혁신 분야에 주로 포진돼 있다. 최근 청와대로 자리를 옮긴 김동완(행시 23회) 전 지방세제관은 말이 좀 많다는 것 외에는 흠잡을 데가 없다는 평가이며, 유력한 차기 충남부지사 후보다. 합리적이라는 김용찬(행시 36회) 단체교섭팀장도 이곳 출신이다. 충북 출신으로는 지방행정을 아우르고 있는 한범덕 제2차관이 정점에 있다. 중앙·지방에서 모두 실무를 담당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행자부에서 행정·재정과장 등 주요 보직을 모두 거친 이종배(행시 23회) 충북부지사는 직원들이 다소 부담스러워할 정도로 업무추진력과 꼼꼼함을 겸비하고 있다. 고규창(행시 33회) 지방혁신관리팀장, 청와대 파견 중인 김장회(행시 37회) 서기관도 해당 지역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경기는 상대적으로 지역색이 옅다. 대신 오랜 공직생활 등을 바탕으로 유대감이 형성돼 있다. 서울 출신이지만, 경기도 경제투자관리실장·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낸 황준기 지방재정세제본부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지역 출신으로는 이용철(행시 37회) 새주소정책팀장이 업무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유전형·앞머리 탈모 메조 치료로 ‘탈출’

    통증이나 비만, 피부 노화 등의 치료에 사용하는 메조테라피를 탈모증 치료에 적용한 ‘메조페시아(Meso-pesia)’가 우수한 탈모 치료효과를 보인다는 국내 의료진의 임상 결과가 국제학회에서 발표됐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모발의학연구소의 류지호·이영란·손호찬 박사팀이 최근 3년 동안 메조페시아로 치료받은 환자 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메조페시아를 10회 주사한 뒤 모발 직경이 전두부에서 평균 24.3%, 두정부에서 20.8% 굵어졌고, 모발의 밀도(두피 1㎠ 안의 모발수)는 전두부에서 13.7%(19개), 두정부에서 6.8%(10개)가 각각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프랑스에서 개발된 치료법에 주사 기술과 치료 주기 및 약물 함량 등을 재조정한 메조페시아를 치료에 적용했다. 다른 치료가 6개월 이상 지나야 치료 효과를 검증할 수 있었던 데 비해 이 치료법은 1∼2개월 이내에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기존 약물치료에 비해 가늘어진 모발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약물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전두부 탈모에 효과가 가장 좋아 유전적인 요인으로 앞이마와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가늘어진 남성형 탈모 치료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또 메조페시아 치료가 다른 약물이나 모발이식과 병행해도 치료 상승효과를 보여 유전성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 외에도 휴지기 탈모, 원형 탈모 등에 보조치료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임상 결과는 최근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대한성형외과학회 모발성형 심포지엄에서 특강 형식으로 발표된 데 이어 지난 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모발이식학회(ISHRS)에서 발표됐으며, 오는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모발이식학회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메조페시아는 탈모 치료효과가 입증된 성분과 모발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 국소 혈액순환 개선제 등을 직접 진피층에 주입하는 방식이다.이때 주사액의 용량이나 주사 깊이와 속도까지 조절이 가능해 통증이 거의 없으며, 탈모 상태에 따라 1주일 간격으로 3∼6개월 정도 치료받으면 된다고 의료팀은 설명했다. 이영란 박사는 “메조페시아 탈모치료는 수술 대신 약물 주입만으로 탈모를 회복하고, 모발 성장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이식 모발의 생착률을 높이는 효과도 뛰어나다.”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부고] 원로 의학자 전종휘씨 별세

    [부고] 원로 의학자 전종휘씨 별세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부터 70여년간 국내 의학 발전을 위해 헌신한 원로 의학자 전종휘 가톨릭대 명예교수가 14일 오전 7시30분 노환으로 별세했다.94세.1913년 함경북도 성진 태생인 고인은 서울의대의 전신인 경성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가톨릭의대 대학원장 및 성모병원장, 인제대의대 학장 및 대학원장, 육·해·공군 방역자문관 등을 역임했다. 대한기생충학회, 대한감염학회, 대한내과학회, 대한면역학회 등의 회장직을 두루 맡아 수행하면서 국내 의학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일생을 전염병학 연구와 내과학 임상치료, 의학계 후진 양성을 위해 헌신했다.1978과 1993년부터는 각각 가톨릭의대와 인제대의대에서 명예교수로 활동했다.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국민훈장 동백장, 인제인성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7일 오전 8시. 유족으로는 장남인 후근(뉴욕의대 교수)씨 등 1남 7녀가 있다.016-213-8709.
  • 노안 10분 수술로 돋보기 벗는다

    노안 10분 수술로 돋보기 벗는다

    일반적인 노안인 근시성 노안을 획기적으로 교정할 수 있는 ‘커스텀뷰 노안교정술’이 국내에 도입됐다. 이 교정술은 지난 7월 미국 FDA가 시술 장비인 ‘VISX S4IR’를 승인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시술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서울 강남성모병원 안과 주천기 교수와 국제노안연구소 부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팀은 “커스텀뷰 노안교정술을 이용해 40안의 노안을 시술한 결과 지금까지 효과적인 치료가 어려웠던 근시성 노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장·노년층의 노안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고 최근 밝혔다. 의료팀이 시술에 적용한 커스텀뷰 노안 교정술은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을 교정하는 다양한 방법 중 가장 최신 기술이다. 주 교수는 “개인의 시력 상태에 맞춘 정밀한 시술이 가능해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고, 기존 레이저 시술이 주는 부작용이 크게 줄었으며, 시술 후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추가 시술도 가능한 교정술”이라고 말했다. 이 교정술은 환자의 양 눈이 서로 다른 시력을 갖도록 해 노안을 교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양 눈 중 주시안(主視眼)은 정시로 교정해 원거리를 잘 보게 하고, 나머지 비주시안(非主視眼)은 -2디옵터 정도의 근시로 교정해 근거리를 잘 볼 수 있게 하는 것(그림). 박 원장은 “이렇게 시술한 뒤 일정한 시간이 흐르면 뇌가 두 안구의 시각 차이를 조절해 근·원거리를 모두 잘보게 해주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FDA 임상 결과, 이 교정술을 시술받은 296안을 대상으로 시술 6개월 뒤에 시력을 측정한 결과 80%의 환자가 1.0 이상의 시력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근·원거리 별로 측정한 결과도 40㎝ 근거리 시력의 경우 수술 6개월 뒤 88%가 1.0 이상의 시력을,4m가량의 원거리 시력은 87%가 1.0 이상의 시력을 얻은 것으로 FDA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다. 의료팀은 “우리나라에서도 FDA 시험과 근사한 시술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커스텀뷰 노안교정술은 초정밀 진단기기로 개인별 시력정보를 분석, 이를 근거로 시력을 교정한다. 주 교수는 “환자 개개인에 대한 정밀한 시력정보를 얻을 수 있는 포리에 알고리즘과 자동 홍채 인식기능, 동공 중심이동 보정기능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해 안구의 미세한 시력차까지 분석함으로써 각막의 정확한 위치에 시술이 가능할 뿐 아니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안전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이 교정술은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하므로 통증이 거의 없고, 양 눈의 시술 시간이 10분 정도로 짧으며,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며 “이와 함께 기존 고주파나 공막밴드 수술과 달리 레이저를 이용함으로써 난시 유발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고, 레이저로 깎는 각막의 두께가 20㎛에 불과해 각막이 얇아 라식수술을 못 받는 사람도 시술을 받을 수 있으며, 재시술도 간단하다.”고 설명했다. 시술비용은 양안 기준으로 400만원선.CK등 기존 모노비전 방식의 300만원보다 약간 비싼수준이다. 노안은 40대 들어 눈의 수정체를 조절하는 모양체의 근력이 약해져 가까운 곳의 사물을 잘 식별하지 못하는 현상으로, 굴절 이상인 원시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시력 저하상태를 말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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