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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디지털 엑스레이디텍터 국내 최초 美FDA 승인 받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25일 간접방식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FXPD·Flat Panel X-Ray Detector)가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부터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를 만들고 있다.이번 승인은 지난 6개월간 까다로운 제품 안전성 시험 및 임상 심의를 통과해 결정된 것으로 제품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에이즈 예방백신 임상시험 일부 성공

    에이즈를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처음으로 열렸다. 에이즈 바이러스가 발견된 지 26년 만에 예방 백신 임상시험이 일부 성공을 거둔 것이다.미국과 태국의 공동 연구진은 태국에서 지원자 1만 6000명을 상대로 3년에 걸쳐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31%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의 백신을 맞은 8197명 가운데는 51명이, 가짜 백신을 맞은 8198명 중에서는 74명이 에이즈에 감염됐다. 임상시험에 쓰인 약물은 사노피 파스퇴르의 알백(ALVAC)과 박스젠이 개발한 에이즈백스(AIDSVAX)이다. 두 약을 따로 썼을 때는 별 효과가 없었지만 섞어서 쓰자 효과를 발휘했다.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후원을 받아 임상시험을 진행한 미 육군의 제롬 킴 대령은 “예방 효과가 크지는 않았지만 이 결과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예방백신을 개발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첫 번째 증거”라고 평가했다.31%라는 수치는 백신으로서 큰 예방효과는 아니지만, 이 정도로도 혜택은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엔에이즈계획(UNAIDS)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일 7500명이 새로 에이즈에 감염되고 있으며, 2007년 에이즈 사망자는 200만명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오래가는지, 효능 촉진제가 추가로 필요한지, 또 백신이 동성애 남성이나 마약 투약자들에게도 효과가 있는지 등에 대한 연구가 여전히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이 결과가 끝은 아니다.”라면서 “이 결과를 개선하고 더 효과적인 에이즈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진 게 희망”이라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연쇄사망 성형외과서 또 패혈증

    성형외과 수술환자 연쇄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진경찰서는 22일 문제의 성형외과에서 압수한 수술기구와 진료차트 등을 바탕으로 사망원인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 병원에서 지난 15일 지방흡입 및 이식수술을 받은 권모(52·여)씨가 패혈증 증세를 보이며 중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패혈증 유발요인을 찾고 있다. 앞서 같은 병원에서 지난 9일 가슴확대 수술을 받고 숨진 박모(29·여)씨와 16일 지방흡입술을 받고 숨진 김모(47·여)씨의 직접적인 사인이 패혈증이었다. <서울신문 9월21일자 8면> 경찰은 해당 병원 의료진이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수술을 깔끔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에 시술과정보다는 수술기구 오염 등 부가적 요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21일 실시한 압수수색에서 병원의 위생상태를 집중 점검한 결과 병원의 전반적인 위생상태가 다소 불량하고, 수술기구에 대한 멸균일지가 작성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한 뒤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고]

    ●최태용(연합뉴스 스포츠레저부 차장)수혁(한국전력 기획처 경영평가팀 〃)씨 부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30분 (02)3410-6903 ●최정길(KBS 보도본부 네트워크팀장)근영(건축설계사)씨 부친상 이명규(동양산업 전무이사)정근규(태강운송 이사)씨 빙부상 22일 전북 대송 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9시30분 (063)274-0763 ●장동택(동부새마을금고 상근이사)동민(사업)씨 부친상 강동인(지구촌순복음교회 담임목사)정옥근(해군참모총장)한기채(중앙성결교회 담임목사)씨 빙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3010-2631 ●박일청(전 삼성화재 상무)씨 부친상 22일 삼육의료원, 발인 24일 오전 8시30분 (02)2210-3411 ●김상현(대우증권 컴플라이언스부 과장)씨 부친상 22일 부산 침례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51)583-8903 ●김재경(전 광림교회 전도사)씨 별세 성택(연세치대 구강내과 부교수)형택(미국 UCLA 치대 임상교수)소연(미국 LA기공소)씨 모친상 2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10시30분 (02)2227-7594 ●윤동섭(경일고 교장)씨 별세 형섭(연세대 재단이사)씨 동생상 김현주(연세엘림비뇨기과 원장)고준형(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박재용(미국 조지메이슨대 컴퓨터사이언스 박사)씨 빙부상 2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2227-7580 ●김종완(피닉스디지털 대리)숙경(현대증권 충주지점 〃)씨 부친상 이상목(SK브로드밴드 지사장)김선광(한국폴리텍대 교수)씨 빙부상 22일 대전 평화원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7시 (042)250-9411 ●김병삼(전 크라운음반 대표)씨 상배 균(영풍산업개발 대리)씨 모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35 ●황동일(STC 상무)씨 모친상 21일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발인 23일 오전 11시 (02)440-8912 ●김병효(상호저축은행중앙회 리서치센터 부부장)씨 부친상 22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2258-5951
  • 녹십자, WHO 신종플루백신 입찰 참여

    신종플루 백신을 생산할 예정인 녹십자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플루 백신 입찰에 참여한다. 22일 녹십자에 따르면 최근 WHO 산하기구인 범미보건기구(PAHO)가 발주한 4억도스 규모의 남미지역 신종플루 백신 공개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PAHO는 남미지역에 내년 공급할 4억도스 분량의 신종플루 백신 공개입찰을 실시한다고 이달 초 각국의 백신기업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공급 가능한 물량과 납품가격 등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했다. PAHO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은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유럽연합(EU)의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녹십자는 계절독감 백신에 대해 이미 식약청의 시판허가를 받은 상태다. 신종플루 백신의 경우 현재 임상시험 중이지만 허가를 받으면 납품자격을 얻는다. PAHO 입찰에서 납품업체로 선정되면 남미지역에 가을이 오는 내년 3월까지 발주된 물량의 백신을 납품하게 된다. 녹십자 관계자는 “유정란 공급 체계를 안정화시키는 등 대유행에 대비한 백신 물량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대전·충남 대학들 약대 유치전

    충남지역 대학들이 약학대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21일 충남지역 대학에 따르면 정부에서 이 지역에 정원 50명의 약대 신설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하자 대학마다 유치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다음달 기준을 공고하고 유치 신청을 받은 뒤 올해 말까지 약대 신설 대학을 확정한다. 순천향대는 최근 아산시약사회 및 천안, 아산, 당진, 예산, 홍성 등 충남 북부 5개지역 보건소와 교육협력 협약을 맺었다. 지난 7월 초 약학대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순천향대는 지난달 말 충남도의사회와 교육협력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대학은 전국에 병원 4개를 운영하고 있는 의료인프라 등을 내세워 약대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선문대는 아산캠퍼스에 약학대 등 첨단의료복합단지 부지로 10만㎡를 확보, 앞으로 3000억원을 투자한다. 재단의 청심병원과 미국, 일본, 몽골 등 해외 유명 자매병원을 통해 교수진을 확보하기로 했다. 관련 기금 40억원도 조성한다. 호서대는 지난 7월 약학대유치위를 구성,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대학은 프로젝트를 통해 신약개발 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고, 20여개 국내 의약바이오산업체와 산업협력 중인 점을 내세운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지난달 4일 약대 설립추진위를 발족했고, 1만 5000명의 시민으로부터 약대 설립 찬성 동의서를 받았다. 지난달 천안시약사회 및 의사회와 교류협약도 체결했다. 이 대학은 내년까지 천안캠퍼스에 1만 6529㎡ 규모의 약학관 부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건양대도 유치추진위를 구성했다. 의대가 있는 이 대학은 약학과를 신설, 의약보건 바이오 분야를 특화키로 했다. 약학과 개설에 대비해 2001년 제약공학과를 설치했고 약사 교수 6명도 확보했다. 공주대 역시 최근 약학과 신설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공주시 등 시민사회단체와 약학 관련 단체들이 뒷받침했다. 시민 1만 3000명으로부터 지지 서명을 받았고, 공주시도 시민과 17만명에 이르는 사이버 공주시민을 대상으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풀 꺾인 ‘신종플루 괴담’

    신종플루 괴담이 주춤하고 있다. 손 세척기와 위생소독기 등 예방대책이 마련되고 백신도 1차 임상시험이 끝나면서 한동안 확산되던 공포 분위기는 한풀 꺾인 분위기다. 21일 대한의사협회와 국회 국민건강복지포럼 등 6개 의료단체가 서울광장, 서울역, 영등포역 등 곳곳에서 벌이고 있는 대국민 홍보캠페인 현장. 이날 서울광장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중앙대 의료원에서 나온 의사 김진수씨 등 의사협회 관계자들이 시민들에게 손 세정제와 팸플릿 등을 배포하면서 손씻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었다. 김씨는 “이제 신종플루에 대해 국민들이 어느 정도 알고 있어서 괴담 수준의 공포는 없어졌다.”면서 “하지만 진단법이나 유사 증상에 대한 이해 등 구체적인 부분에서는 홍보가 더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5일 시작돼 28일까지 열린다. 일반 의료기관에서는 진료 안내서를 배포하고 있다. 신종플루 감염자의 대부분이 자연치유되기 때문에 모든 감염자가 타미플루를 복용할 필요가 없다든지, ‘독감 키트’로 불리는 신속 항원검사는 검사 시간이 짧고 가격이 저렴해 보조적 방법으로 쓸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국내 사망자 8명이 모두 고위험군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있었고 건강한 청소년과 성인이라면 감염이 돼도 완치된다는 점도 시민들이 공포감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됐다. 실제 최근들어 도심거리와 콘서트장, 영화관 등에는 근래 보기 드물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두 달 동안 미뤄온 동창회를 최근 열었다는 직장인 장모(36)씨는 “지난주만 해도 나중에 보자고 약속을 미루는 분위기였는데, 이번 주에는 다들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포털사이트 검색순위 상위권을 점령했던 신종플루 뉴스도 관심도가 떨어지는 기류다. 한 포털사이트 관계자는 “위험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쏟아지는 뉴스에 대한 피로감이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건형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매음리의 자랑 ‘무료 온천’

    석모도 매음리 무료 온천욕장은 마을의 자랑거리가 됐다. 소문을 듣고 외지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하지만 시설은 변변치 못해 연말쯤 현대식 온천욕장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유료 온천욕장이 개장되면 7년 동안 유지해온 무료 체험장은 문을 닫게 된다. 무료 체험장은 여느 목욕탕과 같지만 샴푸나 비누 등 세제는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다만 천연 자연비누는 허용된다. 비누가 꼭 필요하다면 마을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요즘에는 아토피, 관절염 치료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치료 목적으로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피부염 치료를 위해 민박까지 해가며 온천욕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 주민은 귀띔했다. 이 주민은 “언젠가는 결혼을 앞둔 신부가 아토피염이 심해 며칠간 온천욕을 한 뒤 깨끗이 낫고 돌아간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을 주민들은 “피부염엔 우리 동네 온천수가 최고”라며 연신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하지만 피부과 전문의는 사람마다 특성과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맹신은 금물이라고 충고한다. 정부도 온천수가 의료적 효능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본격적인 임상연구에 들어갔다. 온천 관련정책을 주관하는 행정안전부는 보양온천제도 도입과 함께 아토피, 관절염 등에 대한 온천의 의료적 효능을 검증하기 위한 임상연구를 올해 6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온천의 의료적 효과를 규명해 국민 건강증진과 온천산업 육성을 위한 취지에서다. 지역의 온천학회에서도 활발히 임상연구를 수행 중이다. 온천수가 녹색에너지로 부각되면서 석모도 매음리 마을도 덩달아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

    내 인생에 대해 감사하는 것은 삶의 굽이굽이에서 참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는 사실이다. 나의 인생을 이끌어주신 부모님, 선생님, 지인들… 생각하다 보면 난 참 인복을 타고났구나 싶어 절로 감사의 마음이 든다. 그래서 한 사람만을 꼽으라고 한다면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나에게 가장 깊은 영향을 준 사람은 정신과 의사로서 선배이자 스승인 밀턴 H. 밀러 박사이다. 밀러 박사는 애초에 시아버님의 선생님이자 친구였다. 시아버님이 미국에서 공부하실 때 여러 가지 도움을 준 인연이 나한테까지 이어진 것이다. 밀러 박사 부부가 한국에 왔을 때 안내를 해드린 덕분에 나 역시 그분들과 친해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뿐이었을 인연이 다시 이어지게 된 것은 나의 뜻하지 않은 미국행 때문이었다. 그 무렵, 이상하게 여러 가지 힘든 일들이 겹쳐서 일어났다. 결국 나는 무너지기 직전까지 이르고 말았다. 병원 일이고 뭐고 다 그만두고 어디론가 떠나고만 싶었다. 그때 떠오른 분이 UCLA의 부속병원에서 정신과 의사와 교수로서 오랫동안 재직하고 있던 밀러 박사였다. 그분이라면 같은 정신과 의사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내가 겪고 있는 고통을 이해해줄 것만 같았다. 나는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으로 떠났다. 밀러 박사 내외만 믿고. 밀러 박사는 내가 믿었던 대로, 아버지처럼 날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그의 진심이 깃든 위로는 정말이지 내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미국에 머무는 동안 나는 서서히 나 자신이 치유되어감을 느낄 수 있었다. 밀러 박사는 정신과 의사로서 나의 경험이 풍부해질 수 있도록 모든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학문적으로나 임상으로나. 더 중요한 것은 한 인간으로서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는 점이다. 특히 내 마음을 끈 것은 사람들을 대할 때 그가 갖고 있는 공평성이었다. 밀러 박사는 환자는 물론 동료 의사나 병원 직원 모두를 예의 바르게 대하면서도 따뜻한 관심을 잃지 않았다. 직원이 아프면 직접 그 집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그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위한 피아노가 필요한데 예산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는 선뜻 거금을 내놓았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대단한 부자인가 하면 그렇지도 않았다. 태평양이 바라다 보이는 곳에 자리한 그의 집은 아주 자그마했다. 단지 바다를 향해 있는 유리창만 하염없이 컸던 기억이 난다. 그 집에 초대받아 갈 때마다 그 창을 통해 태평양을 바라보면서 나 자신이 얼마나 작은 존재이며, 그런 작은 존재인 내가 가지고 있는 괴로움과 분노 역시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를 사무치게 깨닫곤 했다. 반면에 밀러 박사 내외가 내게 보여주는 관심과 사랑은 하루가 다르게 커가기만 했다. 덕분에 나 자신을 잃지 않고 본래의 나로 돌아올 수 있었다. 물론 그에게 그런 도움을 받은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다. 그는 도움을 청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한 도움을 주었다. 그러면서도 그것을 내색하거나 자랑하는 일은 없었다. 그 모든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대답은 이랬다. “난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전쟁이 인류를 얼마나 파괴시키는지 경험했다. 다시 그런 전쟁이 없으려면 나도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건 오로지 사랑의 실천뿐이란 것을 알았다. 내가 네게 사랑을 베푼다면 그리고 네가 그것을 진정한 사랑이라고 느낀다면 넌 변화할 테고, 그러면 또 넌 그렇게 네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을 줄 것이다. 그처럼 사랑이 퍼져나간다면 우린 언젠가는 전쟁이라는 이 괴물을 세상에서 추방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토록 과분한 사랑을 받았건만 나는 부끄럽게도 아직까지 남에게 그런 사랑을 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런 사랑을 해야 한다는 마음은 가지고 있다.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되겠지 하고 나를 위로하면서….
  • 국산 신종플루 백신 ‘1차 합격’

    국산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백신에 대한 1차 임상시험 결과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녹십자의 신종플루 예방용 백신 ‘GC1115’의 1차 임상시험 결과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18일 밝혔다. 임상시험은 고려대 안암병원·구로병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등 3곳에서 성인과 노인 474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 동안 1차 접종을 실시했다. 이번 발표는 1차 접종 후 일주일간 발생한 부작용에 대해 전화로 모니터링한 결과다. 1차 부작용 조사 결과 총 71건의 부작용이 보고됐는데 대부분 며칠 내로 사라지는 경미한 증상으로 밝혀졌다. 피부에 붉은 점이 일시적으로 생기는 홍반이 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소통증·피로감 등이 7건씩 발생했다. 그 외에도 두통, 발열 등 외국에서 실시된 백신 임상시험 결과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노인 참가자(78·남) 1명이 1차 접종 후 자발적으로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초기 폐암이 발견됐지만 백신과는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향후 임상시험은 1차 접종으로부터 3주 지난 오는 28일부터 채혈과 2차 접종이 실시된다. 먼저 2주간 항체 가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접종 횟수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제기준을 충족하는 면역력이 나타나면 신종플루 백신 용법이 성인의 경우 1회로 확정된다. 다만 임상시험은 접종 방식과는 관계없이 계획대로 10월말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신종플루 백신은 국내산 1종, 외국산 3종이 허가심사 중이다. 외국에서 제조한 백신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시노박(Sinovac), 후알란(Hualan)사 등의 생산백신 3종이다. 식약청은 국내외 4개 업체가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하는 대로 신속하게 검토하고 제조시설의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적합 여부를 실사한 뒤 허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내 허가를 받은 백신은 이후 보건당국의 제조단위별 품질검사를 거쳐 출하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모닝 브리핑] 사찰 산림 내년부터 산림청이 종합관리

    내년부터 전국 사찰 산림에 대해 산림청이 종합관리하게 된다. 산림청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정광수 청장의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방문 때 사찰산림종합관리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날 정 청장은 조계종 25개 교구 본사에서 관리 중인 사찰 산림의 구역경계인 ‘사찰산림 임야 현황도’와 숲을 이루고 있는 수종, 숲의 나이, 숲 밀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임상도’를 각각 29장씩 전달할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中시노박 백신 허가 신청

    중국 백신기업 시노박(Sinovac)이 신종플루 백신 허가심사를 신청했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시노박이 16일 국내 신종플루 백신 허가 심사 자료를 제출했다. 해외 신종플루 백신 가운데 식약청에 허가를 신청한 곳은 시노박이 처음이다.시노박의 수입사인 보령제약은 “시노박 신종플루 백신은 9세 이상 아동과 성인에게 1회 접종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절독감 백신 유효성·안전성 자료와 일부 신종플루 백신 자료를 함께 제출했다.”며 “조만간 전체 임상시험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11월 사상최대 신종플루 백신 접종

    정부가 오는 11월부터 전 국민의 3분의1에 육박하는 1336만명을 대상으로 사상 최대 백신 접종사업을 펼친다.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1700만도즈(1회 접종량) 이상의 백신이 투입된다. 16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복지부 예방접종심의위원회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회의를 갖고 신종플루 백신 예방접종 횟수에 따른 두 가지 시나리오를 마련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기존 계절독감 백신처럼 2회 접종하는 방식으로, 총 2672만도즈가 투입된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대로 진행하려면 새달까지 마련되는 녹십자 백신(700만도즈)만으로는 물량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에 중국산 백신을 상당량 구매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면역력이 높은 성인은 1회 접종, 8세 이하 아동은 2회 접종하는 두 번째 시나리오에 주목하고 있다. 노바티스, 사노피 파스퇴르 등 다국적 제약사의 경우 최근 시행한 예비임상시험에서 단 한 차례의 접종으로도 충분한 면역반응이 생겼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 시나리오 대로라면 백신 필요량은 1765만도즈로 크게 줄어든다. 백신 수급에 숨통이 트인다는 의미다. 다만 녹십자 백신의 1차 접종 결과 분석이 끝나야 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횟수를 확정하는 시기는 10월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는 24일 3차 회의에서 각 시나리오별 예방접종 우선순위를 정할 계획이다. 1336만명이 백신을 제대로 맞았는지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도 진행된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신종플루 백신을 승인했다. FDA가 스위스 노바티스, 오스트레일리아 CSL, 프랑스 사노피 파스퇴르, 미국 메드이뮨 등 4개 제약회사의 백신을 승인함에따라 각 회사는 대량생산에 착수했다. 나길회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아이온’ 북미·유럽서 토종 매운맛

    ‘아이온’ 북미·유럽서 토종 매운맛

    토종 온라인게임 ‘아이온’이 북미와 유럽에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아이온’은 북미와 유럽의 주요 게임 전시회에서 최고 게임상을 잇따라 수상해 현지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실제 ‘아이온’은 지난 8월 독일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에서 ‘최고의 온라인게임상’을 수상했다. 또 최근 미국 시애틀에서 막을 내린 게임 전시회 팍스(PAX)에서도 ‘최고 MMO 게임상’을 받았다. 팍스 전시회의 경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더 시크릿 월드, 스타워즈, 스타트렉 온라인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지역 출시일이 가까워지면서 사전 판매량도 높아지고 있다. ‘아이온’의 북미, 유럽 통합 사전 판매량은 35만장(패키지)를 돌파해 근래 선보인 온라인게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전 판매량은 우리나라와 달리 인터넷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들 지역에서 정식 발매전 기대감을 반영하는 잣대라는 점에서 의미있다는 게 업계 일각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씨티그룹은 ‘아이온’이 미국과 유럽에서 정식 출시를 앞두고 선주문이 늘고 있다며 실적 상승을 전망했다. 사진제공 = 엔씨소프트 / 사진설명 = 북미 ‘아이온’ 스탠다드 패키지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멀티항체 개발 착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은 16일 세브란스병원 교수회의실에서 신종플루 치료용 멀티항체의 공동개발과 이를 위한 임상시험 진행과 관련된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멀티항체란 기존 신종플루는 물론 변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치료 항체를 말한다. 이에 따라 세브란스병원 측은 신종플루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환자의 혈액을 채취, 연구용으로 공급하는 한편 개발된 신종플루 치료용 항체를 이용한 임상시험을 전담하게 된다. 양측은 올해 말까지 신종플루에 중화능력이 있는 항체 개발과 전임상 및 임상시험을 완료한 뒤 내년 하반기부터 신종플루 항체 치료제를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이철 세브란스병원장은 “유일한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벌써 변이가 나타나는 등 현재 개발 중인 예방백신의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새로 개발되는 신종플루 멀티항체는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이는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관가 포커스] 식약청 임상의 인기 상종가

    식품의약품안전청 ‘임상의’의 인기가 상종가다. 작년까지만 해도 공채 미달 사태가 벌어졌지만 이제는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될 정도다. 15일 식약청에 따르면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전문인력 임상의 선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데 벌써부터 처우, 직위, 업무 등을 묻는 전화가 줄을 잇는다. 현재 식약청에는 6명의 임상의가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순환계약품과, 종양약품과, 약효동등성과 등 의약품심사부에서 임상시험계획서를 검토하거나 시험성적 자료를 심사한다. 지난해 공채에서는 지원자 미달로 정원을 다 채우지 못했지만 올 3월 수시채용에서는 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식약청은 이번 공채에서는 경쟁률이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기 없던 임상의 자리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는 과거와 달리 본인의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약청 약효동등성과 정수연 과장은 “예전에는 의사가 과장·연구관 자리에 배치돼 행정업무를 담당하곤 했지만 요즘은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과장 본인도 92년 특채로 들어온 의사 출신이다. 의약품안전정책과 유무영 과장은 “최근 들어 임상분야가 주목받고 있다.”며 “의사 개인의 경력을 쌓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처우 개선도 한몫했다. 연봉 8000만원으로 차관급인 식약청장보다 많은 수준이다. 1년 계약직이지만 이변이 없는 한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공직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식약청은 의약품 심사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임상의 선발을 늘릴 계획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신종플루 확산 비상] 타미플루보다 효과좋은 새 치료제 임상시험

    타미플루보다 효과적인 새로운 인플루엔자 치료제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A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생물학 콘퍼런스에서 일본 나가사키대 시게루 고노 박사 연구팀은 항바이러스 치료제 ‘페라미비르(peramivir)’ 정맥주사가 기존의 타미플루보다 효과적이라고 보고했다. 페라미비르를 1회 접종받으면 78~81시간 내에 독감 증상이 사라져 8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타미플루보다 효과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작용도 타미플루보다 적다고 고노 박사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겨울 계절성 독감에 걸린 1100명의 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닷새 동안 타미플루를 복용하거나 페라미비르 정맥주사 300~600㎎을 1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낸시 콕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인플루엔자 담당 국장은 “페라미비르가 알약을 복용하는 타미플루나 흡입식인 리렌자에 비해 불편할 수 있지만 감염이 발생한 혈액이나 폐에 바로 투여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또 알약을 복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도 투여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콕스 국장은 “의학적으로 매우 장래성있고 가치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시간이 짧은 당신’ 직접 체크해 보세요

    ‘시간이 짧은 당신’ 직접 체크해 보세요

    대한남성과학회(회장 박종관)는 자신이 조루증인지를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한글판 조루진단표’를 국내 처음으로 확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한글판 조루진단표는 영어 등 5개 국어로 표준화된 ‘PEDT’를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한 뒤 이를 한글화한 것이다. PEDT는 자가설문 형식의 진단도구로, 2007년 개발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대표적인 설문이지만 문화 및 언어 차이에 의해 설문의 의미가 다르게 해석될 수 있어 각 언어권에서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원본과 동일한 유효성을 갖는지를 검증하는 임상시험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 조루진단표는 ▲사정 조절능력 여부 ▲원하기 전에 사정하는 횟수 ▲아주 미미한 자극에 대한 사정반응 여부 ▲조루로 인한 스트레스 ▲배우자의 불만족에 대한 스트레스적 정서 등 5개 항목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표 참조)됐으며, 전체 점수가 8점 이하이면 정상, 9∼10점은 잠재적 조루, 11점 이상이면 조루환자라고 학회는 설명했다. 한편 학회는 조루정보 전문 홈페이지 ‘조루와 건강(www.peguide.or.kr)’을 개설해 일반인들이 진단표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는 “스톱워치를 활용한 조루증 진단 결과와 한글판 조루진단표의 답변 결과를 비교 검증한 결과 매우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며 “진료 현장에서 진단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일반인들이 자가진단용으로 사용하는 데에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피부미용제 개발하다 다이어트제 탄생했죠”

    “피부미용제 개발하다 다이어트제 탄생했죠”

    지난해 5월 ‘S라인’을 넘어 ‘X라인’을 주창하며 나온 아모레퍼시픽 건강식품 브랜드 V=B프로그램의 ‘에스라이트 슬리머 DX’는 출시 100일 만에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개월 동안의 매출이 278억원, 올해는 400억원 가까운 매출을 기대한다. 2002년 출시 직후 3개월 만에 100만병을 판매하고, 연매출 250억여원을 꾸준히 달성한 다이어트 음료의 효시격인 CJ뉴트라 팻다운을 압도하는 기록이다. 11일 경기 용인 기흥구에 있는 기술연구원에서 만난 건강식품연구팀원들 중에는 통통한 체형이 없었다. 스스로 실험 대상이 되느라 연구 과정에서 3~4㎏이 빠지는 게 보통이라고 한다. 부러움을 살 만한 직업이다. 제품에 함유시킨 대두의 이소플라본 복합물에 관해 국내외 주요 학술지에 논문 7편을 게재했다. 그런데 개발 초기까지만 해도 원래 이 제품은 다이어트를 겨냥한 제품은 아니었다고 한다. 이상준 연구소장은 “2002년 피부를 좋게 만드는 성분을 연구하는데, 동물실험 단계에서 관련 성분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소모시키고 노화를 억제하는 등의 효과를 내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개발자와 지인들이 음료를 마셔 봤다. 182㎝에 84㎏이던 한 연구원의 남동생에게 마셔 보게 했더니, 2~3개월 만에 7~8㎏이 빠졌다. 특히 효과가 좋았던 경우이지만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착수할 힘을 줬고, 임상시험에서 다이어트 효과가 입증됐다. 캡슐·분말·액상 등 여러 제형을 실험한 뒤 개발팀은 액상 타입을, 마케팅팀은 캡슐 타입을 선호했다. 개발팀은 흡수가 가장 잘 되는 점을, 마케팅팀은 방문판매를 할 때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점을 높이 샀다. 조율 끝에 고농축으로 무게를 줄인 20㎖ 분량의 앰플 타입 제품이 탄생했다. 김완기 팀장은 “마케팅팀이 제품을 이렇게 에쁘게 만들어 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후 앰플형 음료가 나오는 기점을 만들었다.”고 흐뭇해했다. 마케팅팀과 조율하듯이 고객들과 조율하는 과정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박현우 책임연구원은 “방문판매 형식으로 제품을 팔 때 좋은 점 가운데 하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잘 전달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에게 마시게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의 바지 뒷단이 해져서 수선하다 생각해 보니 뱃살이 빠져서 바지가 흘러내렸기 때문이었다는 경험담에서부터 변비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됐다는 예상 외의 효과까지 전해졌다. 김유 선임연구원은 출산한 아내에게 제품을 권하기도 했다. 건강식품연구팀은 다이어트 제품 외에도 녹차와 인삼 등에서 좋은 성분을 추출하고, 제품을 개발하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4년을 키운 인삼에서 일주일 동안 피는 인삼 열매인 진생베리를 상품화했다. 이 소장은 “아모레퍼시픽은 1970년대부터 녹차밭을 운영하는 등 한국 전통의 재료에서 좋은 성분을 찾아내고 있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신종플루 거점병원서 첫 감염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거점병원에서 당뇨병으로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환자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거점병원에서 의료진이나 환자를 통해 신종플루가 감염된 첫 번째 사례로 꼽힌다. 10일 대구지역 병원들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대구의 한 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A(61)씨가 최근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A씨는 수개월째 이 병원에서 당뇨병으로 치료를 받아오던 환자로, 병원 의료진이나 인근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병원측은 당뇨에 심부전 합병증을 앓아오던 A씨가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일 심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중환자실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A씨가 지난 7일께 고열 증세를 보이자 병원측은 신종플루 검사를 뒤늦게 시행했고 다음날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설명이다. 병원측은 A씨에게 타미플루 처방을 내리고 재검사를 했으나 또다시 양성 반응이 나와 확진환자로 분류했다. A씨는 현재 폐에 물이 차면서 호흡이 곤란한 폐부종 증상을 보이는 등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측은 A씨가 병원 관계자나 또 다른 환자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병원 관계자들의 발열 여부 점검 등 감염 경로 파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편 국내 신종플루 백신 임상시험 1차 접종이 완료됐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고대구로병원·안산병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에서 신종플루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백신은 노인 236명, 성인 236명 등 총 472명을 대상으로 투여됐다. 식약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나타난 백신 이상반응은 주사 부위 통증, 발열 등이 대부분이며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구 한찬규 서울 이민영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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