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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의회 ‘도민이 행복한 무장애도시 연구회’,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실시

    경기도의회 ‘도민이 행복한 무장애도시 연구회’,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실시

    경기도의회 도민이 행복한 무장애도시 연구회’(회장 최종현·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는 지난 3일 오후 2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실에서 ‘경기도 무장애도시 조성을 위한 진단 및 정책개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연구책임자인 김제선 교수(책임연구원·백석예술대 산학협력단)는 이번 연구는 경기도민의 차별 없는 인권중심적 가치 실현을 위한 목적과 경기도의 무장애도시 관련 현황조사 내용과 연구의 경과 과정을 설명하고, 경기도형 무장애도시 추진 TFT구축 및 시·군 협력체계 구성 등을 제안하며 연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 의원은 “이번 연구는 항목별 세부적인 사업의 나열보다는 전체적인 무장애 환경 디자인에 대한 평가를 위한 평가항목 등의 근거를 정하고, 무장애 공간이 만들어지면 그 공간에 대한 평가로 필요한 지원 사항을 판단하는 근거를 삼기 위한 발판으로, 최종적으로는 무장애 환경에 대한 평가단 구축 등을 추진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애형 의원은 “연구용역이 잘 마무리되어 기쁘고, 연구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무장애도시 조성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연구로 마무리되길 바라며, 무장애 도시 조성을 위하여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는 ‘경기도의회 도민이 행복한 무장애도시 연구회’최종현 회장을 비롯해 이애형 경기도의원,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한은정 사무처장, 허성철 경기도 장애인복지과장, 류규현 경기도 공공디자인팀장 등이 참석했다. ‘경기도의회 도민이 행복한 무장애도시 연구회’는 경기도의원 연구단체로 의원 1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조성을 통해 이동에 제약을 받는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모든 시민이 차별없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연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고속도로 추격전 끝에 도주하려 아이까지 내던진 ‘비정한 아빠’

    美 고속도로 추격전 끝에 도주하려 아이까지 내던진 ‘비정한 아빠’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보안관과 고속도로 추격전을 벌이던 30대 남성이 도주를 포기하지 않고 품에 안고 있던 아이까지 내던지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미국 CNN이 5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에 따라 존 헨리 제임스 3세라는 이름의 32세 남성은 아동학대 등의 혐의가 추가돼 가중 처벌을 받을 전망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당시 남성과 대치하고 있던 제이컵 커비 부보안관이 아이를 무사히 받았다는 것.커비 부보안관은 WPE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남성은 추격전 끝에 전혀 개의치 않고 생후 2개월 된 아이를 약 1.8m 떨어진 곳에서 내던졌다”고 밝혔다. 당시 하늘색 옷을 입고 있던 아이는 보안관들에 의해 보호 기관에 위탁됐다. 문제의 남성은 아이의 친부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커비 부보안관은 또 “지금까지 몇몇 이상한 일을 겪었지만, 이번 사건은 분명히 가장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후 문제의 남성은 아이를 내던진 뒤 도망치려고 했고 결국 자기 자신을 넘어뜨린 다른 보안관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남성은 현장에서 응급구조대(EMT)의 검사를 받았는데 천식을 앓고 있어 숨을 잘 쉴 수 없다고 말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남성은 퇴원하고 나서 보석 없이 구금됐다. 보안관 사무실에 따르면, 남성은 아동학대 등 두 건의 중죄 외에도 보안관·소방관·EMT 가중 구타, 도주, 난폭 운전, 폭력뿐만 아니라 임산부를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인디언리버 카운티 보안관실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불공정·불평등하다”…‘김부선 GTX’ 반발 김포·검단시민들 촛불집회

    “불공정·불평등하다”…‘김부선 GTX’ 반발 김포·검단시민들 촛불집회

    ‘김부선 GTX’에 뿔난 경기 김포·인천 검단 주민들이 5일 촛불문화제를 열고 정부에 GTX-D 원안과 지하철 5호선 연장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이날 김포시 장기동 한강중앙공원, 풍무동 새장터공원, 구래동 호수공원 등 3곳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모인 시민들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GTX-D 원안 사수’,‘지하철 5호선 연장’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형구 시민연대 공동위원장은 “우리는 다른 지역에 6∼7개씩 들어가는 서울 직결 철도 노선을 2∼3개 요구하는 것인데,이게 집값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김포골드라인 ‘지옥철’로 임산부와 노약자가 고통받고 있다”며 “매일 교통지옥에서 사는 것을 벗어나게 해 달라는 것이 지역 이기주의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민성훈 변호사는 “이번 정부의 김포~부천 GTX-D 발표는 공정하지 않다”며 “타지역 분들은 우리가 떼쓰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간과한 점이 있다.우리는 집값 때문에 떼를 쓰는 것이 아니라 불공정과 불평등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포한강·검단 신도시는 서울 과밀화를 막고자 참여정부가 계획한 2기 신도시”이라며 “많은 시민이 참여정부를 믿고 이곳에 왔지만,2기 신도시 중 서울 직결 노선과 광역철도가 없는 곳은 김포와 검단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3기 신도시 교통에 신경 쓸 것이 아니라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 2기 신도시 김포·검단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며 “6월 말 발표하는 4월 국가철도망 계획에 GTX-D 원안과 지하철 5호선 연장을 포함해 달라”고 요구했다. 문화제에는 정하영 김포시장을 비롯해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김포시를 지역구로 둔 김주영·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 시민단체 회원 등이 참여해 시민들과 촛불을 들었다. 한편 정부는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 고시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휠체어도, 유아차도 OK…‘서울다누림투어 알찬여행’

    휠체어도, 유아차도 OK…‘서울다누림투어 알찬여행’

    장애인, 임산부 등 관광약자들이 편하게 서울 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오는 8일까지 ‘서울다누림투어 알찬여행’ 참가자를 모집한다. 서울다누림투어는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등 관광약자의 여행 편의를 높이기 위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차량 안에 휠체어 고정장치를 설치해 장애인과 가족이 함께 이동할 수 있다. 전문 관광안내원 등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한 인력 충원도 마친 상태다. 서울다누림투어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알찬 여행’은 서울관광재단에서 참가비 전액을 지원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한 기념사진 제공, 차량 내 안전 요원 배치, 여행자 보험 가입 등 다양한 혜택이 마련됐다. 이달의 알찬여행은 경기 파주 지혜의 숲과 고양 아쿠아플라넷 일산을 방문하는 코스다. 모집 인원은 14명이다. 17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주차장을 출발해 오후 5시에 같은 장소로 돌아온다.희망자는 오는 8일까지 서울다누림관광 홈페이지 ‘알림-공지사항’ 게시판에 각자의 사연을 적어 올리면 된다. 대상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장애인, 만 65세 이상 어르신, 임산부, 만 8세 이하 어린이다. 1명당 본인을 포함해 4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선정 결과는 10일 서울다누림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서울다누림투어 차량은 대형버스(30인승)와 미니밴(10인승)이다. 매월 2, 4주 화요일~토요일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eouldanurim.net) 참조. 서울다누림관광센터 1670-0880.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카카오 ‘주 52시간 이상·임산부 시간 외 근무‘ 등 적발

    카카오 ‘주 52시간 이상·임산부 시간 외 근무‘ 등 적발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은 IT업체 카카오의 근로기준법, 최저임금법 등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들을 적발해 시정 지시를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성남지청은 지난 4월 카카오에 대한 근로감독을 해 ‘일부 직원의 주 52시간 이상 근무’,‘임산부의 시간 외 근무’,‘연장근무시간 미기록’,‘퇴직자 연장근무 수당 지급 지연’ 등의 위반 사항을 확인했다. 카카오는 또 최저임금 주지의무와 직장 내 성희롱 교육의무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근로감독은 카카오 직원들이 근로기준법 위반 사례를 모아 고용노동부에 청원해서 진행됐다. 성남지청 관계자는 “위반 사항별로 14일에서 3개월의 시정 기간을 준 뒤 이행하지 않을 경우 형사 처벌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측은 “지적받은 사항을 시정하고 사내 다양한 소통 채널과 함께 개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광주 종합병원서 실수로 정형외과 찾은 청소년에게 AZ 접종

    광주 종합병원서 실수로 정형외과 찾은 청소년에게 AZ 접종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금지된 미성년자에게 의료진이 실수로 백신을 접종한 사실이 드러났다. 31일 광주 서구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관내 한 종합병원 의료진은 일반 진료를 받으러 온 A(14) 군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이 병원은 AZ 백신 접종 기관으로 지정돼 27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는데 당시 의료진 등 필수인력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었다. 병원 측은 정형외과 진료를 마치고 주사를 맞기 위해 주사실을 찾은 A군을 의료진으로 착각하고 별다른 확인 없이 AZ 백신을 주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임산부와 미성년자에 대한 AZ 백신 접종은 안전성 등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실험이 충분하지 않아 실시되지 않고 있다. 뒤늦게 A군이 의료진이 아닌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파악한 병원 측은 A군의 보호자를 불러 오접종 경위를 설명한 뒤 이상 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입원시켰다. A군은 다음날까지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퇴원했고, 현재까지 별다른 건강상 이상 증세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감독 기관인 서구는 이러한 오접종 사실을 보고 받고 행정조치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우리동네 도서관 서비스가 최고”

    “우리동네 도서관 서비스가 최고”

    충북 자치단체들이 운영하는 도서관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이색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과 주민편의 향상, 독서문화 조성 등 세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위한 조치다. 충북 영동군 레인보우영동도서관은 도서를 직접 배달해주는 ‘띵동 책배달’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대상은 레인보우영동도서관 가입회원 중 만 65세 이상, 장애인, 임산부, 면지역 거주자 및 읍지역 거주자 선착순 100명까지다. 운영기간은 이달부터 오는 12월10일까지며 1인 1회 최대 5권까지 20일간 대출이 가능하다. 신청은 전화로 하면 된다. 월~목요일 오후 4시까지 신청된 건은 당일 발송 처리되며, 오후 4시 이후 신청 건은 다음날 발송된다. 토·일요일 신청 건은 월요일 발송처리 된다. 왕복 택배운임은 군이 부담한다. 충북 음성군립도서관은 신간도서를 지역서점에서 대출받아 읽은 뒤 도서관에 반납하는 ‘지역서점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음성군립도서관 회원이면 누구나 군립도서관 홈페이지에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에 신청한 신간도서를 지역서점에서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참여서점은 음성읍 충북서림과 금왕읍 한솔문고 2곳이다. 충주시립도서관은 코로나에 지친 시민을 위한 심리 책 처방 서비스를 마련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소외감과 불안이 커지고 고민까지 늘어난 시민들에게 맞춤형 독서 처방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도서관 사서들이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이메일을 통해 고민 신청을 받은 뒤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책은 도서관을 방문해 받아가야 한다. 충주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자신의 고민을 드러내기가 부담스러운 듯 이용자가 한달에 3명에 그치는 등 아직 신청자가 많지 않다”며 “홍보를 강화해 많은 분들이 이용하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책값반환제를 시행중이다. 지역서점에서 책을 사서 읽은 뒤 21일 이내에 구입한 서점에 반납하면 책값을 환불해주는 제도다. 1인당 월 2권까지며 수험서나 학생들 참고서·문제집, 3만원 이상의 고가도서, 출판 연도가 5년이상 경과한 책, 19금 도서 등은 제외된다. 시는 이렇게 반환된 책을 서점에서 구입해 청주시립도서관 11곳의 열람실에 비치한다. 반응은 뜨겁다. 2주간 이용실적을 따져보니 799명에 999권으로 집계됐다. 청주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연간 사업비로 5000만원을 확보해 첫달 사업비로 900만원을 책정했는데 이미 다 소진됐다”며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사업비를 더 확보할 방침”이라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퉤” 7개월 아시아계 임산부에 일부러 침 뱉은 흑인 논란

    “퉤” 7개월 아시아계 임산부에 일부러 침 뱉은 흑인 논란

    미국 내 아시안 혐오가 일상이 됐다. 남편이 모는 차량 조수석에 앉아있던 아시아계 임산부도 혐오범죄 표적이 됐다. 17일 캘리포니아 지역방송 KRON에 따르면 오클랜드경찰은 최근 임산부에게 침을 뱉고 달아난 아프리카계 남성에 대한 보고를 접수했다. 티나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피해 임산부는 14일 오전 8시 26분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시내에서 인종차별 혐오범죄에 휘말렸다. 출근길 남편이 모는 차량 조수석에 앉아 있다가 지나가던 아프리카계 남성이 뱉은 침에 맞았다.피해 임산부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문제의 흑인이 빨간 신호를 받고 정차한 부부의 차량으로 접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범행 장면은 잡히지 않았으나, 흑인이 열린 창문 너머로 조수석 임산부에게 침을 뱉는 소리가 고스란히 녹음됐다. 임산부에게 위협을 가한 가해자는 곧장 차를 빙 돌아 운전석으로 향했다. 그러나 피해 임산부는 침착함을 잃지 않고, 차에서 내려 항의하려는 남편을 만류했다. 남편 역시 아시아계다. 임신 7개월인 피해 임산부는 “피의자가 운전석까지 다가가 남편을 도발했다. 화가 난 남편은 차에서 내리려 했다. 하지만 나는 아기와 우리가 위험에 빠지는 걸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가해자는 끝까지 성차별적 폭언을 퍼붓다 사라졌다.피해 임산부는 “가해자가 우리에게 고함을 지르며 다가왔을 때, 피해를 직감했다. 마침 창문도 열려 있었겠다, 아시아계인 우리를 겨냥하기 딱 좋은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근하자마자 세수하고 진찰을 받았다. 코로나19 검사도 진행했다. (아기가 잘못됐을까봐) 끔찍했다”고 덧붙였다. 검사 결과는 다행히 음성이었다. 사건 이후 현지 아시아계 연합은 “피해 부부는 오클랜드 소외 지역에서 봉사하는 의료종사자”라면서 “사건을 보고받은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피해 임산부 역시 “오클랜드 차이나타운에서 의료종사자로 일하며 마주치는 어르신들이 비슷한 피해를 겪는 걸 목격했다. 익명성을 유지하고 싶었으나,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정당한 목소리를 내도록 격려하기 위해 피해 사실을 밝히기로 했다”고 전했다. 오클랜드 차이나타운은 지난 1월에도 20대 무슬림이 길을 걷던 91세 아시아계 노인을 뒤에서 밀어 넘어뜨린 사건으로 시끄러웠다. 당시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킴과 중국계 배우 대니얼 우 등 유명인사들이 현상금을 내거는 등 검거에 적극 힘을 보탠 덕에 용의자는 체포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초밥집 화장실에서 출산…구급대원 도착하자 “응애”

    초밥집 화장실에서 출산…구급대원 도착하자 “응애”

    인천의 한 30대 산모가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러 외출했다가 식당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18일 인천 남동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38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초밥음식점에서 “임산부 양수가 터졌다. 도와달라”는 시민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임산부 A(30)씨는 화장실에서 남자 아기를 출산한 상태였다. 아기는 울지 않고 있다가 구급대원들이 신체에 자극을 주자 울음을 터트리며 호흡을 시작했다. 구급대원들은 응급처치한 뒤 신속히 A씨와 아기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이들은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초산은 아니었으며, 출산예정일은 6월2일이었다. 소방 관계자는 “A씨는 당일 오전 9시에 진통이 있어 병원 진료를 받았지만 출산까지 보름가량 남아 있어서 가진통 진단을 받고 음식점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임산부가 부르면 밤에도 부릉~ 편안하고 든든한 ‘광진맘택시’

    임산부가 부르면 밤에도 부릉~ 편안하고 든든한 ‘광진맘택시’

    “만삭인 임산부나 어린아이를 동반한 주민은 운전하기가 힘들고, 규모가 작은 승용차가 불편할 수 있습니다. 갈수록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이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하다 ‘광진맘택시’를 도입했죠.” 서울 광진구가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자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광진구의 가임 여성 한 명당 출산율은 2019년 기준 0.652%로 서울시 평균(0.717%)보다 낮으며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도 하위에 속한다. 1인 가구가 많은 화양동에 위치한 화양초의 학생 수는 날로 감소돼 ‘폐교’라는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광진맘택시’를 도입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지난 4일 동부교통 컨소시엄(i.M택시)과 ‘광진맘택시 운영 위·수탁 협약식’을 체결하고 시승 행사를 가졌다. 이날 광진구청 주차장에 한 만삭의 임산부를 태운 흰색 대형 승용차가 등장했다. 교통약자인 임산부 및 영아가정 주민이 병원 진료를 받으러 갈 때 이용할 수 있는 ‘광진맘택시’가 첫선을 보인 것이다. 뒷자리에 올라탄 김 구청장은 임산부 등의 이용자들이 택시 이용에 불편함은 없을지 직접 시승을 하며 꼼꼼히 살폈다. 차량 내부에는 비말차단막이 설치됐고, 매 운행 시 내부 소독해 실내가 쾌적했다. 김 구청장은 “이런 서비스를 통해 우리 구에서만큼은 주민들이 아이를 낳고 기르는 큰 행복이 일상의 수많은 고충으로 퇴색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구에서 지원하는 구민 체감형 사업들이 임산부와 영아가정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광진맘 택시 이용 대상은 지역 임산부와 12개월 이하 영아자녀 가정으로 가정당 7만원의 택시 이용권을 제공한다. 신청은 지난 3일부터 동 주민센터 또는 이메일로 받고 있다. 신청 후 i.M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입하면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예약없이 즉시 호출할 수 있으며 야간이나 공휴일에도 이용할 수 있다. 병·의원, 한의원, 보건소, 약국, 산후조리원 방문 외에 임산부 요가, 아기 마사지 등 건강관리 목적으로 이동 시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광진구는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임산부에게 청소, 세탁 등 가사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하는 ‘임산부 가사돌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임신부와 아이의 건강한 식생활을 돕고자 친환경 인증을 받은 신선농산물, 축산물, 가공식품 등을 지원하는 ‘임신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해열제, 자동차 그리고 코로나19 백신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해열제, 자동차 그리고 코로나19 백신

    식약처 웹페이지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에서 ‘안전성 서한’을 검색해 보면 생각보다 자주 나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2건을 포함해 올해에만 8차례 배포됐다. 이미 허가돼 사용되는 의약품들도 뒤늦게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이 밝혀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런 정보를 분석해 의료인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알리는 것은 식약처의 주요 업무다. 왜 이런 약을 허가해 주었냐고 나무랄 일은 아니다. 수천명의 임상시험 끝에 허가를 받아도 수백만명에게 투여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나오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이 약은 위험하므로 피해야 한다’의 동의어로 취급하는 것은 비약이다. 이런 부작용은 대부분의 약에서 다 생긴다. 예를 들어 안전성 서한이 날아오는 약 중에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같은 일상에서 안심하고 복용하는 것들도 있다. 해열진통제로 많이 쓰이는 아세트아미노펜은 어린이, 임산부에게도 쓸 수 있는 약이고,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대표적 일반의약품이다. 그러나 이 약은 2018년 간독성 우려에 대한 식약처 안전성 서한이 발표된 바 있다. 또한 드물지만 치명적인 부작용 중에는 스티븐-존슨 증후군/중독성표피괴사용해 (SJS/TEN)도 보고되었다. 이는 아세트아미노펜 외에도 여러가지 종류의 약제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중증의 피부 부작용으로, 온몸의 피부가 벗겨져 감염과 탈수에 고통받게 되며 사망률이 매우 높다. 2013년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과 SJS/TEN과의 연관성에 대한 안전성 서한을 발표했다. FDA는 1969년부터 2012년까지 아세트아미노펜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SJS/TEN이 총 91건이 발생했다고 보고했고, 우리나라에서도 몇몇 증례가 보고되어 있다.  “안심하고 먹을 약이 없다”는 탄식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아세트아미노펜을 한 번도 안 먹어 본 사람이 있을까. 해열제는 물론 웬만한 두통, 감기, 생리통 약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들어 있다. 미국 인구가 3억명이고 40년간 수집된 데이터임을 고려하면 그중 91건이 어느 정도의 가능성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우리는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리라 걱정하면서 약을 먹지는 않는다. 매우 적은 위험에 비해 큰 이득이 있을 때, 우리는 대체로 작은 위험으로 인한 공포에 지배당하지 않는다.  그 위험을 잘 몰라서 그렇지, 알게 된다면 회피하게 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의약품 부작용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일상생활에는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알면서도 받아들인다. 교통사고가 날 수 있는데 매일 자동차를 타고, 직장 괴롭힘을 당할 수 있는데 직장에 다닌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적은 위험보다는 이득이 더 크기 때문이다. 이동의 편리성, 소득과 개인의 성장이라는 이득이 더 크므로 적은 위험은 감수하는 것이다. 물론 위험이 커지면 감수하기 어려울 것이다. 자동차의 부품 사고가 잦으면 리콜을 할 것이고, 직장 내 괴롭힘이 심해지면 이직이나 사직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 문제는 위험성의 유무가 아니다. 위험은 있지만 그게 어느 정도냐가 중요하다.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논란이 크다. 드물지만 특이부위 혈전증 같은 중대한 부작용들은 인과관계가 밝혀졌고, 이는 임상시험에서도 예측하지 못했던 것들이다. 그러나 이것 때문에 백신 접종을 기피해야 할까. 대부분 약제들은 그런 방식으로 새로운 부작용이 밝혀지고 허가 후에도 수차례 안전성 정보가 업데이트된다. 아세트아미노펜 같은 해열제는 물론이고 흔한 혈압약, 당뇨약들이 다 그렇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모든 과정이 압축적으로 짧은 기간에 일어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이는 이 백신의 특이점이 아니라 모든 약제들의 숙명이다. 그럼에도 코로나19 백신이 작은 위험에 비해 큰 이득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집단면역을 이룬다는 사회의 이득뿐만 아니라 입원과 사망의 위험 역시 100% 가깝게 막아 주는 효과다. 여기서 얻는 개인의 이득은 이제껏 나왔던 백신들에 비해서도 상당하다. 이득과 위험의 비율로 봤을 때 코로나19 백신이 아세트아미노펜 부작용, 자동차 사고, 직장 괴롭힘보다 더 기피될 이유는 없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언제나 위험은 존재했고, 팬데믹 이전에도 그러했다. 팬데믹이라는 큰 위험을 만나고 나니 그 전엔 위험이 없었던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지만, 아니다. 위험이 없음을 기본값으로 여기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냉정히 판단하고 결정하는 삶의 자세가 필요하다.
  • ‘아이맘택시’ 쌩쌩… 은평 행복 두 배

    ‘아이맘택시’ 쌩쌩… 은평 행복 두 배

    서울 은평구는 임산부와 영유아 자녀 가정을 위한 전용택시인 ‘아이맘택시’를 두 배로 늘렸다. 아이 기르기 좋은 은평구를 만들겠다는 김미경 은평구청장의 의지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아이맘택시 차량을 4대에서 올해 8대로 늘리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고 10일 밝혔다. 아이맘택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불안한 임산부나 영유아 동반 가정을 위한 은평만의 정책이다. 다자녀 가구나 유모차 이용 고객을 위해 차량은 대형 승합차로 준비했다. 차 안엔 카시트와 차량용 공기청정기도 구비돼 있으며, 매일 차량 내부 소독을 의무화했다. 아이맘택시는 지난해 8월 31일부터 지난 4월까지 4636회 운행했다. 지난해 이용 만족도 조사에선 응답자 85%가 ‘매우 만족’이라고 답하는 등 주민 만족도가 92% 넘었다. 사업 시행 100일 온라인 이벤트에서는 ‘은평구 정책 중 제일 감동적이다, 이렇게 좋은 복지가 우리구에만 있어 자랑스럽다’ 등의 반응이 있었다. 구는 지난 7일 증차한 아이맘택시 발대식을 시작으로 변경된 사항을 적용해 확대 운영하고 있다. 사전 예약 시간을 이용 3일 전에서 30분 전으로 조정했다. 서울권 14개 종합병원에 한해 운행 제한 거리를 완화했다. 출발지가 ‘은평구’여야 한다는 기준도 삭제했다. 지난 1월부터는 이용 대상을 임산부와 12개월 이하 자녀 동반 가정에서 임산부와 24개월 이하 자녀 동반 가정으로 확대했다. 발대식에서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시운행을 통해 방역사항과 불편한 점이 있는지 점검하고 소독제, 물티슈 등 물품도 확인했다. 김 구청장은 “아이맘택시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돼 더 많은 분이 아이맘택시를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1년간 48만원… 종로, 모든 임산부에 친환경농산물 쏜다

    1년간 48만원… 종로, 모든 임산부에 친환경농산물 쏜다

    서울 종로구가 모든 임산부에게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를 돕기 위해서다. 앞서 구는 선착순 신청을 받아 임산부 대상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주민 호응을 얻어 조기 마감되면서 구비를 추가로 투입해 모든 임산부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지난 1월 1일 이후 임신 또는 출산이 확인된 임산부는 앞으로 1년 동안 48만원 상당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지원받는다.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쇼핑몰(www.ecoemall.com)에서 직접 신청하거나 주민등록등본, 증빙서류 등을 지참하고 구청 보육지원과 및 주소지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회당 10만원까지 주문이 가능하다. 홈페이지에서 아기와 엄마를 위한 먹거리 조리법과 친환경 농업정보 등 각종 유용한 내용을 볼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 및 문의사항은 보육지원과(02-2148-2332)에서 안내한다. 구는 영아와 임산부를 위한 정책 체감도를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부터 ‘아기탄생 기념 축하사업’을 추진하고 첫돌 이전 아기들을 대상으로 ‘나무심기 행사’ 및 ‘우리 아기 사진 게재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임산부와 영유아 식생활 관리 능력을 위해 ‘영양플러스 사업’도 운영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안전하고 건강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제공함으로써 임산부와 영유아의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영상] ‘임신한 남자’ 실제상황 공개…생생한 출산 후기까지

    [영상] ‘임신한 남자’ 실제상황 공개…생생한 출산 후기까지

    덥수룩한 턱수염에 다부진 체격, 누가 봐도 건장한 남성인데, 임신을 했다는 게 사실일까요? 더욱 놀라운 임신한 남성이 전 세계에 단 한 명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이번 지구인극장 주인공은 스페인 최초의 남자 임산부가 된 루벤 카스트로(27)입니다. 여성으로 태어난 루벤은 어린 시절 성 정체성을 고민하다 남성의 삶을 살기로 결정하고 트랜스젠더가 됐는데요. 몇 차례 수술과 치료를 통해 몸의 대부분과 마음은 남성이 되어 살아가고 있었지만, 임신에 대한 꿈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임신과 출산에 성공할 수 있었고, 모유수유까지 계획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미 남성이 된 몸으로 어떻게 이 모든 일이 가능했던 것일까요? 더욱 놀라운 것은 루벤처럼 ‘임신한 남성’이 매우 드물지만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인데요. 미국의 토마스 비티라는 남성은 ‘세계 최초 임신한 남성’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무려 3명의 아이를 출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남성이 된 이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임신과 출산 비하인드 스토리, 지금 바로 [지구인극장]에서 확인하세요! 구성·출연 송현서 / 촬영·편집 박소현
  • “헷갈려요”…천차만별인 고령운전자 차량용 ‘실버마크’ 통일해야

    “헷갈려요”…천차만별인 고령운전자 차량용 ‘실버마크’ 통일해야

    지방자치단체들의 고령운전자 차량용 ‘실버마크’가 천차만별이어서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조례에 따라 만70세 이상 고령운전자 차량용 ‘실버마크’를 제작해 배부하고 있다. ‘실버마크’는 마크가 부착된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이 고령이라는 것을 주변 운전자에게 알려 배려와 양보운전을 유도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표식이다. 전국 지자체들은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건수 증가에 따른 교통사고 줄이기 정책으로 고령운전자 운전면허증 자진 반납과 함께 고령운전자 차량 실버마크 부착을 추진하고 있다. 실버마크는 만70세 이상 고령운전자이면 누구나 해당 지자체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가까운 행정복지센터 등을 방문하면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자체들의 고령운전자 실버마크(크기, 색깔, 문구 등)가 제각각이어서 혼란스러울 뿐만 아니라 다른 운전자자가 고령운전자 차량을 쉽게 식별하는데도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군 및 시·도 경계를 넘을 경우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운전자 김모(56·경북 칠곡)씨는 “지자체들의 고령운전자 실버마크가 각양각색이라 분간이 힘들다”면서 “그런데도 많은 예산을 들여 실효성이 의문시되는 실버마크를 계속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 때문에 예산 낭비 및 전시성 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동시를 비롯한 전국 일부 지자체는 고령운전자 실버마크를 아예 보급하지 않아 노인단체 등의 반발을 사고 있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통일된 고령운전자 차량용 실버마크 제작과 보급이 절실히 요청된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정부가 고령운전자 등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전 국적으로 규격화된 차량용 스티커를 제작해 보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한편 현재 일본,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고령운전자, 초보운전자, 임산부운전자 등을 알리는 규격화된 스티커를 제작해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운전자에게 의무적 또는 자율적으로 부착토록 한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코로나 시대, 워킹맘 지원하는 가족친화 기업문화 확산

    코로나 시대, 워킹맘 지원하는 가족친화 기업문화 확산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재택근무와 유연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늘어났다. 특히, 이러한 변화를 통해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워킹맘’들의 근무 환경이 좀 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가족친화적 제도를 도입, 우수한 여성 인재의 육성을 지원하는 기업들을 살펴본다.한국애브비, 다양성 포용하는 기업문화 기반해 선제적이고 자유로운 재택근무 시행 여성 관리자 및 임원 비율이 높은 다국적 제약사들은 코로나 상황에 맞춰 재택근무를 시행해 직원과 가족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연구 기반의 바이오 제약기업인 한국애브비는 코로나19 발발 이전부터, 일찌감치 ‘스마트워킹’ 문화를 정착시키고 화상회의 시스템, 온라인 교육 시스템 등 IT 인프라를 구축해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시행착오 없이 전 직원 재택근무를 운영, 직원은 물론 가족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도 기여했다. 한국애브비가 운영하는 ‘스마트워킹’ 제도는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핵심이다. 부서 내의 협의를 통해 주 1회 재택근무를 할 수 있으며, 요즘은 코로나 상황 등을 고려해 더 유연하게 적용 중이다. 또,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인 핵심근무시간을 포함해 하루 8시간 근무시간을 지키면 직원들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직원들은 스마트워킹 제도를 활용해 육아기에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거나, 자녀 등·하교에 동행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더불어, 임신 및 출산 후 복귀한 직원들은 사내 공간인 ‘엄마의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유축기, 살균소독기, 모유저장팩과 모유전용 냉장고 등 비치된 도구들을 사용하여 모유 유축 및 보관이 가능하다. 한국애브비는 출산 휴가 보너스, 출산 축하금 지급 등으로 출산을 장려하는 한편,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 단축을 적극 지원하며 안정적 육아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애브비의 지원은 다양성을 포용하는 기업문화와 맞닿아있다. 혁신적이고 삶을 변화시키는 치료제로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생각과 관점이 필요하다. 한국애브비가 다양성 포용 기업문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다양한 내부 구성원들의 관점을 모아 통찰력을 극대화해, 궁극적으로 혁신적인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대웅제약, 사내 어린이집 운영 및 워킹맘 위한 ‘캡슐룸’ 구축 대웅제약은 육아로 인한 워킹맘들의 경력 단절을 막고, 좋은 부모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줌으로써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 제약회사 최초로 사내 어린이집 ‘리틀베어’를 개원했다.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를 퇴근 시까지 돌봐주는 ‘야간보육’도 지원해, 급한 업무로 야근이 필요할 때도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다. 이외에도 자신의 상황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유연근무 제도에 더해, 육아기에는 근로시간을 줄이는 단축제도를 운영해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더욱 늘릴 수 있게 했으며, 휴식이 필요한 워킹맘을 배려하는 공간인 ‘캡슐룸’도 만들었다. 캡슐룸에는 공기청정기 등의 부대시설을 비롯해 독립된 수유공간이 마련돼 있다. 롯데백화점, 자녀 생애주기 맞춘 다양한 휴직 제도 운영 제약업계뿐만 아니라 유통업계도 워킹맘 배려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아이의 성장 과정에 따라 다양한 시기에 휴직을 할 수 있는 ‘맘(mom)편한 휴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출산부터 자녀 입학, 수능까지 육아뿐만 아니라 자녀의 생애주기 중 부모의 관심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시기에 맞춰 휴직할 수 있는 제도다. 출산 때는 ‘자동육아휴직’을 통해, 출산휴가 후 자동으로 1년간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 절차를 변경했다. 별도로 육아휴직을 신청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 셈이다. 또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워킹맘은 ‘자녀 돌봄 휴직제’를 통해 최대 1년 동안 휴직이 가능하다. ‘수능 D-100일 휴직’으로 고3 수험생 자녀를 둔 직원은 수능 시험 전 최대 100일 휴직을 할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초기 임산부 배려 위한 선물과 난임 치료 위한 휴가도 제공 국내 패션기업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출산 전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여성 직원이 임신하면 축하 화분을 선물하는데, 이를 통해 주변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해당 직원의 임신 사실을 알고, 임신 초기부터 배려해 순조롭게 안정기에 접어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더불어, 육아휴직뿐만 아니라 난임휴직 제도를 마련해 최장 6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난임 치료를 위한 사전 준비단계 등 치료 과정에서 체력 소모가 많은 점을 고려해 충분한 휴식 기간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지난해까지 난임휴직 제도를 사용한 직원은 9명이고, 이 중 4명이 실제로 임신에 성공해 아이가 있는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신한 줄도 몰랐던 美여성, 여행가는 도중 여객기에서 출산

    임신한 줄도 몰랐던 美여성, 여행가는 도중 여객기에서 출산

    미국의 한 여성이 임신사실을 알지도 못한 채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기내에서 출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유타주에 사는 라비니아 문가라는 이름의 여성은 가족과 함께 여행을 위해 하와이로 향하는 델타항공 소속 비행기에 올랐다. 평상시와 다름없는 컨디션이라고 생각했던 그녀에게 ‘증상’이 나타난 것은 비행기가 이륙한 직후였다. 갑작스러운 복통을 느꼈고, 곧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여성과 가족들은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다행히 해당 비행기에는 캔자스시티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이 탑승해있었다. 이중 한 명은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일하는 간호사였고, 그는 라비니아의 상태를 보자마자 출산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의료진과 다른 승무원들이 여성의 출산을 돕기 시작했고, 여성은 3시간의 진통 끝에 무사히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이 들리자 기내에 있던 승객들은 모두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보내며 아기의 탄생을 축하했다. 산모와 아기는 하와이에 도착한 직후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생아는 임신 26~27주 만에 태어난 조산아에 속한 탓에 곧바로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이후 알려진 또 다른 놀라운 사실은 기내에서 출산한 여성이 자신의 임신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이 여성뿐만 아니라 현장에 없었던 남자친구 역시 임신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의 남자친구인 이든 마가레이는 지난 2일 SNS를 통해 “인터넷상의 수백만 명이 유타에서 하와이로 가는 비행기에서 태어난 내 아이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나는 현장에 없었지만 당시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통해 축복을 느꼈다”면서 “우리 커플은 임신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때문에 아이의 출산이 더욱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무사히 아이를 출산한 여성은 하와이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지만, 현재 신생아는 현지 병원의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출산한 여성의 가족들은 아기를 유타주의 집으로 데려가는데 필요한 비용을 모금하기 위한 온라인모금페이지를 개설했다.한편 이 여성이 임신 7개월 전후가 될 때까지 임신 사실을 알지 못했던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처럼 임신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증상을 ‘수수께끼 임신’(Cryptic Pregnancy) 또는 ‘언노운 임신’(Unkown Pregnancy)라고 부른다. 영국 왕립산파학회의 대변인은 과거 인터뷰에서 “비교적 드물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며 “임신 20주가 될 때까지 임신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여성은 475명 중 1명 꼴이며, 7225명의 임산부 중 한 명이 ‘수수께끼 임신’으로 아이를 낳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태아가 자궁에서 건강하게 성장했음에도 배가 불러오지 않는 정확한 이유도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키가 크거나 상체가 긴 여성들의 경우 배 속의 세로 공간이 넓어 상대적으로 배가 덜 나와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집트 미라 가운데 유일한 임신 말기의 여성, 왜 죽었을까

    이집트 미라 가운데 유일한 임신 말기의 여성, 왜 죽었을까

    지금까지 발견된 이집트 미라 가운데 유일하게 임신한 여성의 것으로 알려진 미라의 비밀이 조금이나마 풀렸다.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박물관은 소장하고 있는 이 미라의 비밀을 규명하려고 2015년부터 바르샤바 미라 프로젝트를 시작해 연구한 결과를 29일(현지시간) 고고학 저널에 게재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문제의 미라는 처음에 남성 성직자의 것으로 여겨졌으나 스캔 결과 임신 말기의 여성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미라의 주인공은 기원전 1세기에 숨진 20~30세의 지체높은 여성일 것으로 추정했다. 논문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임신 여성의 미라는 유일하며 미라 주인공 몸 속의 태아를 방사선으로 촬영한 것도 처음”이라고 돼 있다. 태아의 머리 크기를 쟀을 때 어머니가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숨졌을 때 태아는 26~30주쯤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미라는 이상한 구석이 적지 않았다. 임산부의 몸 속 장기는 방부 처리를 위해 적출돼 4개의 천으로 싸여 있었는데 태아는 자궁으로부터 분리돼 있지 않았다. 사후세계에 대한 영적 믿음이 있었거나 물리적으로 어려워 포기한 것이 아닌가 두 갈래로 추정될 따름이라고 전문가들은 봤다.이 미라가 바르샤바 국립박물관으로 오게 된 경위도 이상했다. 처음에는 1826년 바르샤바 대학에 기증됐다. 기증자는 테베스의 왕실 무덤에서 발견된 것으로 안다고 했는데 연구자들은 미라의 고고학적 가치를 높이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19세기에는 이런 식으로 둘러대는 일이 흔했다는 것이다. 20세기 전문가들은 관이나 석관에 장식된 미라의 주인공 이름은 호르 제후티(Hor-Djehuti)란 이름의 남성 성직자란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최근 스캐닝 기술을 활용한 과학자들은 미라의 주인공이 여성이란 사실을 규명했으며 약탈이나 유물들을 재포장하는 일이 다반사였던 19세기에 고대유물 거래인들이 엉뚱한 관에 미라를 집어넣은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미라가 꼼꼼하게 방부 처리돼 높은 지체의 주인공으로 짐작되며 보존 상태도 완벽에 가까우며 목 부분을 감싼 쪽에 약간 손상이 있는 것은 가치있는 것을 가지려고 다투다 남겨진 흔적이라고 봤다. 실제로 미라 모양을 본뜬 부적이 신체를 감싼 천 속에서 나오는 등 15개의 귀중품이 나온 것으로 봐도 주인공의 신분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구자 중의 한 명인 마르제나 오자렉스질케 박사는 폴란드 국영 통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남편이 스캔 사진 중 하나에서 “작은 발”을 발견했다며 다음에는 약간의 세포라도 떼내 여성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통일부 “北 인권보고서 비공개 유지해야”…이인영 “文 ‘북과 대화할 때’라 해” [이슈픽]

    통일부 “北 인권보고서 비공개 유지해야”…이인영 “文 ‘북과 대화할 때’라 해” [이슈픽]

    “인권보고서, 비공개 유지 판단 더 많아”“탈북민 가족, 남북관계 개선 종합 고려”“지자체·민간단체 인도물품 北반출 승인”‘정부 재원 아니다’ 강조…“지자체 등 재원”“코로나 백신·치료·방역시스템 지원 협력”미 국무 “北, 인권 만행 경악…탈북민 지지”이인영 “남북 인도적 협력 한순간도 못 멈춰”통일부가 북한인권기록센터의 북한 인권 공개보고서 발간 계획에 대해 비공개로 상태를 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남북관계 개선이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상황을 감안해야 하고 보고서로 인해 북한에 남은 탈북민 가족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와 달리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는 모두 공개하고 있다. 통일부는 또 대북 물자 반출 승인을 재개하면 정부 재원이 아닌 지방자치단체나 민간단체들이 자체 조달한 재원으로 인도주의 물품을 우선 승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지 않겠다는 취지인데 일각에서는 지자체 수입도 국민 세금이라며 북한 주민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불확실성이 걷혀 나가는 올해 상반기는 남북미 모두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최적의 시간’이라면서 “대통령께서도 ‘이제 북한과 대화할 때’라고 하신 만큼 관련된 구상은 대통령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증진도 고려해야”“인권보고서 先기록…공개는 추후 판단”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인권보고서 공개와 관련, “내부적으로는 좀 더 비공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답했다. 그는 “보고서 공개하면 조사에 참여한 탈북민들의 신원이 특정돼 북한에 남은 가족들이 위협 받을 수 있고 남북관계 개선이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증진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일단 올해는 북한 인권상황을 충실하게 기록하는 쪽으로 가고 공개 여부는 다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정책과 관련,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향후 북한과 협상 시 2018년 1차 북미정상회담 결과물인 싱가포르 합의를 계승하는 문제에 대해 “미국이 명시적으로 ‘싱가포르 선언부터 시작하겠다’라고 말하지 않아도 미국 민주당의 외교정책 DNA 속에 충분히 (싱가포르 선언 정신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미 국무 “北, 코로나 구실 발포 명령 가혹”“북 주민에 독립적 정보 접근 지원할 것” “가장 억압적 전체주의 국가…책임 물을 것”“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까지 대북 제재 유지”美, 한국 대북전단금지법 우회 비판“北, 자유로운 정보유입 증가해야” 반면 미국 국무부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북한자유주간을 맞아’라는 제목의 대변인 성명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을 “지독한 만행”이라고 비판하며 북한 인권 문제를 부각하는 탈북민들을 향해 “탈북자와 인권 공동체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이런 중대한 불의를 집중 조명하려는 그들의 노력을 항상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전체주의적 국가 중 하나”라면서 “정치범수용소에서 말할 수 없는 학대로 고통받는 10만명 이상을 포함해 존엄과 인권을 계속 침해받는 수백만 명의 북한 주민과 함께 서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싸운다는 구실로 북한 주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자 북중 국경에서 발포해 죽이라는 명령 등 북한 정권이 취한 점점 더 가혹한 조치들에 경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 국무부는 “미국은 계속해서 북한의 지독한 인권상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학대와 위반을 조사하며 북한 주민을 위한 독립적인 정보에 대한 접근을 지원하고, 김정은 정권에 대한 책임을 촉진하고자 유엔 및 동맹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2020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북한 정권이 지독한 인권 침해에 대해 책임지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해서도 “북한으로의 자유로운 정보유입 증가가 미국의 우선순위”라며 우회적으로 지적했다.미 “북, 싱가포르 북미 합의 안 지켜” 미 국무부는 앞서 지난 19일(현지시간) 공개한 ‘2021 군비통제·비확산·군축 이행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해 핵분열 물질 생산 등 핵 활동을 지속했다고 우려하면서 북한의 FFVD(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는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실험용경수원자로(ELWR)가 건설 중이라며 공사가 완공되면 이 원자로는 핵무기용 핵분열 물질에 사용되는 우라늄 농축기술을 확보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지속적인 핵 활동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2018년 싱가포르 북미 1차 정상회담 합의 등을 북한이 지키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인영 “남북 인도적 협력 일관되게 추진”“남북협력기금에 반영, 즉각 시행 가능” 코로나 방역물품·쌀·기름 등 지원…시기 미정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미국의 대북제재와는 별개로 남북 인도적 협력은 일관되게 계속 추진돼야 한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또 필요할 때 즉각 시행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전날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주최로 열린 ‘한반도 번영의 길, 남북 생명·경제공동체 추진방안’ 토론회 축사에서 “통일부는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시작은 가장 시급한 북한과의 인도적 협력 분야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남북 민생협력을 규모 있게 추진해 북한 주민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게 올해 남북협력기금에도 관련 예산을 이미 반영해놨고 즉각 시행할 수 있게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남북관계는 가다 서기를 반복할 수 있지만, 인도적 협력만큼은 단 한 순간만이라도 멈추어 설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조만간 민간단체들의 대북 물자 반출 승인을 재개하면 단체들이 자체 조달한 재원으로 마련한 인도주의 협력 품목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에게 대북 반출 승인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상황을 좀 더 봐야 한다”면서도 지원 물품에는 “코로나19 방역 물품과 임산부·아이 영양품, 쌀·기름 등 식량 물자가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원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재원이 들어가면 그로 인해 야기될 오해가 있을 수 있다”면서 “지자체의 재원이나 민간 차원에서 순수하게 마련된 재원으로 진행되는 사업들이 우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고위 당국자는 “코로나19 방역 관련 협력은 크게 방역 장비 시스템, 치료, 백신 등 세 가지가 있을 것”이라며 백신 외에 코로나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이인영 “언제든 북측과 대화하겠단 의지”“미 대북관여 조기 가시화로 성과 낼 것”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개최한 출입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 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해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올해 상반기를 “미국의 대북정책이 마무리되면서 불확실성이 걷혀 나가는 시기”라면서 “미국이 대북관여를 조기에 가시화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북미 대화만을 우리가 마냥 기다릴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입장”이라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미중 전략경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국내 정치 일정도 본격화되는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고 상황을 진단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정세의 유동성이 커질 수 있고, 대북정책 추진 여건이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측에게 대화 의지를 보내며 “언제 어디서든, 어떤 의제나 형식이든 관계없이 모든 것을 열어놓고 북측과 마주해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쌍둥이인 줄” 6㎏ 육박 초우량아 탄생…英 산모의 극적 출산기

    “쌍둥이인 줄” 6㎏ 육박 초우량아 탄생…英 산모의 극적 출산기

    영국에서 몸무게 6㎏에 육박하는 초우량아가 탄생했다. 28일 데일리메일은 영국 옥스퍼드셔 출신의 한 여성이 생애 첫 출산에서 ‘자이언트 베이비’를 품에 안았다고 보도했다. 엠버 컴벌랜드(21)는 지난 16일 첫 딸 에밀리아를 출산했다. 무게 때문인지 예정일에서 2주가 지나도록 꿈쩍 않던 아기는 결국 응급 제왕절개로 세상에 나왔다. 산모는 “딸을 빨리 꺼내주고 싶어 별의별 방법을 다 써봤지만, 소용없었다. 24시간 진통 끝에 결국 수술했다”고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세상에 나온 에밀리아는 모든 이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엄청난 우량아였기 때문이다.산모는 “딸은 본 남편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모든 의사가 충격에 빠져 서로를 쳐다보며 헛웃음을 지었다”고 말했다. 준비한 옷들이 모두 작아 생후 3개월 아기용 옷을 구해다 입혔다는 후문이다. 의료진도 에밀리아에게 맞을 만한 대형 기저귀를 찾아 동분서주해야 했다. 기념 사진을 찍으려는 줄도 길게 이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출생 당시 에밀리아 몸무게는 5.89㎏이었다. 영국 여자 아기의 출생 시 평균 몸무게는 3.28㎏으로, 에밀리아 정도가 되려면 생후 2개월은 지나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에밀리아가 2012년 6.46㎏으로 태어난 아기에 이어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여자 신생아로 기록됐다.이렇게 큰 아기가 들어 있었으니 출산 전까지 산모 배는 어마어마하게 불러 있었다. 임신 전 입던 M사이즈였던 몸은 3X사이즈까지 불었다. 의료진마저 숨은 쌍둥이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할 정도였다. 산모는 “배가 너무 불러 의사도 쌍둥이 가능성을 거론했다. 초음파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어딘가 다른 아기가 숨어 있을 거라 믿었다”고 밝혔다. 우량아 임신으로 임신 기간 산모의 고생 역시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태아가 골반과 다리 신경을 압박해 혼자서는 침대에서 일어날 수조차 없었다. 배가 너무 불러 피부가 늘어난 탓에 조금만 세게 움직여도 피가 배어났다.만삭 임산부의 복근이 배꼽을 중심으로 갈라지는 복직근이개 증상도 심했다. 산모는 “의사들도 지금까지 본 것 중 최악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아직도 배꼽 주변 신경이 돌아오지 않아 감각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기가 무탈하게 태어나 다행이라는 산모다. 산모는 “회복이 더디긴 하지만 건강하고 예쁜 딸을 만나게 돼 기쁘다”며 아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영국 역사상 가장 큰 우량아는 1992년 컴브리아주에서 태어난 남자 아기 가이 카르로, 출생 당시 몸무게가 7㎏이 넘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우량아는 1879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9.98㎏으로 태어난 남자 아기로 기네스북에 기록돼 있다. 하지만 아기는 태어난 지 11시간 만에 사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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