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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아프간인 이송에 도움 아끼지 않은 우호국 감사”

    정부 “아프간인 이송에 도움 아끼지 않은 우호국 감사”

    파키스탄, 중간 기착지 제공…태국, 급유지 제공 한국과 협력한 아프가니스탄인들을 국내로 이송하는 데 도움을 준 우방국들을 향해 우리 정부가 감사를 표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아프간인 이송에 대해 “대한민국이 어려움 속에서도 마땅한 책무를 완수할 수 있는 외교적 역량을 갖춘 나라라는 점도 분명히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번 임무는 공항 지원 및 영공 통과 등 많은 분야에서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소통과 협조 속에서 이루어졌는 바, 이 기회를 빌려 이러한 외교적 협력을 아끼지 않은 우호국들에 사의를 표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이송은 아프간 카불 공항의 안전을 책임지는 미국의 협조가 없었다면 사실상 불가능했다.미국은 도보로 공항 진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협력자들을 버스에 태워 미군이 탈레반과 함께 지키는 검문소를 통과하게 하는 ‘버스 모델’을 제안했다. 버스는 미국이 그동안 거래해왔던 아프간 현지 업체에서 6대를 빌렸다. 파키스탄은 이슬라마바드 공항을 중간 기착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한국군 C-130 수송기가 카불과 이슬라마바드를 오가며 협력자들을 데리고 나오는 데 도움을 줬다. 태국은 왕복 2만㎞ 작전에 필요한 급유지를 제공했으며, 여러 나라가 군 수송기의 영공 통과를 허가했다.최 대변인은 한국인 협력자 추가 이송계획에 대해 “한국행을 희망한 인원은 이번에 국내 이송이 완료됐다”면서 “만일 이후에 추가로 한국행을 희망하는 아프간인이 있으면 과거 고용 관계나 신원 등을 감안해 지원 여부 및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을 도운 아프간인과 가족 등 378명을 태운 수송기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법무부는 이들 아프간인 협력자들에게 난민 인정자에 준하는 장기체류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 “화성 상공 날아보자!”…인저뉴어티가 포착한 화성 표면

    “화성 상공 날아보자!”…인저뉴어티가 포착한 화성 표면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헬리콥터 인저뉴어티는 우리에게 화성 지형에 대한 놀라운 조감도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티슈통만 한 1.8㎏짜리 인저뉴어티는 NASA의 화성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의 행로에 있는 예제로 크레이터의 사우스 세이타 지역 정찰을 위해 12번째 출격에 나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퍼서비어런스의 주요 임무는 고대 화성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과 지구로 가져올 샘플을 수집하는 일이다. 자동차 크기의 탐사로버는 이달 초 첫 번째 샘플 수집 시도에서 나섰지만 예기치 않은 화성 암석 먼지로 인해 임무를 실패하고 말았다. 현재 퍼서비어런스는 지질학적으로 흥미로운 지역인 사우스 세이타로 향하고 있는 중이다. 이 지역에서 미션 팀은 탐사선의 샘플링 설정에 더 적합한 암석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지역에 대한 인저뉴어티의 척후 임무는 퍼서비어런스의 경로 설정과 활동 계획을 세우는 데 훌륭한 도움이 된다.지난 16일 인저뉴어티가 169초 동안 비행해 수집한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 사우스 세이타의 지형은 다양하고 험준하다. 영상에서는 인저뉴어티가 잔물결을 이루는 모래언덕과 돌출된 바위 위로 치솟는 모습과 함께 위험 지형 위로 유령처럼 지나가면서 지표에 던지는 헬기의 곤충 같은 그림자를 보여준다. 이러한 지역은 탐사로버가 진입해서는 안되는 곳이다. 인저뉴어티 팀이 관리하는 비행 기록에 따르면, 헬기의 수평 비행 고도는 10m였으며, 총 비행 거리는 450m였다. 인저뉴어티의 다른 비행은 대부분 편도였지만, 이번 비행은 같은 장소에 이착륙하는 선회 비행이었다.제작 비용 2400만 달러(약 270억 원)를 투입, 모든 기술력을 집약해 수년간의 다양한 테스트를 거친 끝에 제작된 인저뉴어티는 화성에서 항공 탐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설계된 기술 시연기이다. 지난 2월 퍼서비어런스에 실려 화성에 착륙한 인저뉴어티는 원래 한 달간의 캠페인 동안 최대 5회의 비행을 수행하는 임무를 받았지만, 임무를 너무나 잘 수행한 나머지 NASA는 화성 헬기의 정찰 잠재력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 확장된 임무를 승인했고, 이번에 12차 비행까지 성공하기에 이른 것이다. ​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세계 최고의 대형기동헬기 CH-53K 킹 스탤리온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세계 최고의 대형기동헬기 CH-53K 킹 스탤리온

    미 해병대의 차기 대형기동헬기인 CH-53K는 미군이 현재 운용중인 헬기 가운데 가장 크고 동시에 상상을 초월하는 수송능력을 자랑한다. CH-53K 킹 스탤리온(King Stallion)의 내외부 수송능력을 합치면 최대 74000 파운드에 달한다. 즉 33톤이 넘는다. 이는 미 육군이 운용중인 대형기동헬기 CH-47F 치누크의 3배 이상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군용헬기 가운데 대형 수송의 제왕으로 꼽힌다.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대형기동헬기이지만 속도 또한 빠르다. 순항속도는 시속 315km에 달하며, 최고 1만8000피트(약 5486m)고도에서도 비행할 수 있다. 백두산 높이(2744m)의 2배 가까운 고도에서도 작전이 가능한 것이다. CH-53K의 기내에는 30여명의 병력이 탑승할 수 있으며, 의무 후송 임무 때는 환자 24명을 후송할 수 있는 들것이 설치된다. 이밖에 미군의 대표 군용차량인 험비 1대를 기내에 실을 수 있다. 또한 미군 및 북대서양조약기구 규격의 팔레트를 활용해 다양한 화물의 탑재가 가능하다.CH-53K가 등장하기 전까지, 미 해병대는 CH-53E 슈퍼 스탤리언 대형기동헬기를 운용했다. 지난 1974년 3월 1일 첫 비행에 성공한 CH-53E 대형기동헬기는 234대가 생산되어 미 해병대뿐만 아니라 미 해군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가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특히 CH-53E 대형기동헬기는 3개의 터보샤프트 엔진을 장착했다. 일반적으로 군용 기동헬기의 경우 단발 혹은 쌍발 엔진을 사용한다. 3기의 터보샤프트 엔진 덕에 CH-53E 대형기동헬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송능력을 자랑했다. 1980년대 초부터 미 해병대에 전력화된 CH-53E 대형기동헬기는 걸프전을 비롯해 2001년 9.11 테러로 시작된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지난 2001년 10월 26일(현지시각) 미 해군의 강습상륙함 펠렐리우함과 바탄함에서 미 해병대원을 싣고 이륙한 6대의 CH-53E 대형기동헬기는 890km를 날아가 아프간 내에 첫 미군 기지를 확보하는데 성공한다. CH-53E 대형기동헬기를 대체할 CH-53K는 2014년 5월 5일 출고식이 거행되었으며, 다음해인 2015년 10월 27일 첫 비행에 성공한다. 미 시콜스키사가 만드는 CH-53K 대형기동헬기는 CH-53E에 비해 적재량은 16.3톤 늘어났으며 기내크기도 30cm 가량 커졌다. 또한 늘어난 적재량을 감당하기 위해 7500 엔진마력의 T408-GE-400 터보샤프트 엔진 3기를 장착했다. 특히 CH-53K 대형기동헬기는 100% 디지털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또한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도를 자랑하는 복합재료를 기체 및 회전익 날개에 광범위하게 적용했다. 생존성 향상을 위해 적 지대공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 생존 장비를 장착했으며, 3중 디지털 비행조종 제어체계를 적용해 대공화기에 의한 피격 시에도 정상적인 조종과 위험지역 이탈이 가능하다. 특히 3중 디지털 비행조종 제어체계는 비행 안전에도 큰 역할을 한다. 1000km의 항속거리를 자랑하는 CH-53K 대형기동헬기는 동급 다른 헬기들과 달리 공중급유능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으며, 사막에서 모래바람으로 인한 저 시계 상황에서도 원활한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플리어(FLIR) 즉 전방감시적외선장치도 장착되어 있다. 개발 초기 비용 상승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미 해병대에 CH-53K 대형기동헬기를 성공적으로 인도하고 있다.특히 CH-53K 대형기동헬기는 항공전자장비, 중요 동적 부품, 엔진의 성능 감시 및 관리에 통합 기체 상태 관리 시스템을 사용해 총 수명주기비용을 대폭 낮추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200여대가 미 해병대에 인도될 CH-53K 대형기동헬기는 이스라엘 공군도 도입할 예정이며, 이밖에 독일공군의 CH-53G 헬기 대체 후보기종으로도 손꼽히고 있다.
  • 바이든, 아프간 철군 시한 31일 고수... “테러 위협 증가”

    바이든, 아프간 철군 시한 31일 고수... “테러 위협 증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시한을 유지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에서 미국인과 아프간 조력자 등을 대피시키고 완전히 철군하기로 한 작업을 오는 31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방부의 권고를 수용한 것이다. 그는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의 화상 회의에서도 아프간에서의 목표 달성에 따라 임무를 예정된 시간에 끝낼 것이라고 통보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지부를 자칭하는 IS-K의 커지는 위협을 아군에 대한 위험에 추가했다고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에서 IS-K가 카불 공항을 타깃으로 미군과 연합군을 공격하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미군이 아프간에 오래 머물수록 IS-K의 공격 위험이 심각해지고 커진다고 우려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카불 공항에서의 커진 안보 위협에 대한 미군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31일 임무 종료는 대피자들의 공항 진입을 포함해 탈레반의 계속된 협조에 달려 있음을 분명히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G7 회의에서 영국과 프랑스는 대피 시한 연장을 주장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이에 반대하면서 시한 연장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탈레반 측은 31일 시한을 ‘레드라인’으로 규정하며 경고한 상태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주말까지 최대 10만 명을 추가 대피시킬 수 있다며 31일까지 아프간을 떠나길 원하는 모든 미국인의 대피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 바이든 “31일까지 철수 및 대피 완료” G7 일부의 “시한 연장” 묵살

    바이든 “31일까지 철수 및 대피 완료” G7 일부의 “시한 연장” 묵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군 시한을 유지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31일까지 아프간 내 미국인과 아프간 조력자 등을 대피시키고 미군을 완전히 철수한다는 기존 시한을 고수해야 한다는 국방부 권고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아프간에서의 목표 달성에 따라 임무가 예정대로 종료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아프간을 재빠르게 장악한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다시 피력한 셈인데 자국민과 아프간 전쟁 조력자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해 시한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는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G7 지도자들과 다른 견해를 고수한 셈이라 그렇잖아도 국제연합군의 철수 계획이 너무 엉성하게 짜여 탈레반에게 허망하게 주도권을 내주고쫓기듯 대피 작전에 나서게 돼 불만이 쌓여 있던 G7 지도자들과의 틈이 더욱 벌어지게 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G7 회의 전부터 더 많은 사람이 탈출할 수 있도록 시한을 미룰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회의에서 시한 연장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고집에 막혀 G7 성명에는 당면한 우선순위가 안전한 대피 보장이고 긴밀히 조율한다는 정도의 입장밖에 담기지 못했다. 각국도 미국의 입장이 반영된 결과란 점을 인정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정상회의 후 “미국이 여기에서 지도력을 갖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고, 프랑스 고위 당국자는 미국의 결정에 맞출 것이라면서 “이것은 미국의 수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 결과를 두고 대피 시한을 둘러싸고 회원국끼리 마찰이 빚어졌다거나 미국과 유럽 지도자 사이의 균열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G7의 유럽 국가들은 2001년 9·11 테러 후 미국이 주도한 아프간전에 자국 군대를 파견해 힘을 보탰고,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아프간전 종식 목표를 제시하며 미군 철수를 결정했을 때도 외견상 동조했다. 하지만 철군 과정에서 탈레반이 예상치 못하게 빠르게 아프간을 장악하고 대피 과정에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자 국제연합군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것은 물론,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이런 불만이 쌓인 터에 자국민 등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철수 시한을 연장하자는 요청조차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아 포기하게 된 것이다. AP 통신은 “첨예하게 분열된 G7 지도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주장을 놓고 충돌했다”며 바이든을 설득할 수 없다는 뚜렷한 실망감, ‘결정은 미국이 한다’는 체념 섞인 인정이 있었다고 이날 회의 분위기를 묘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 이미 균열된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 철수 처리 과정에서 생긴 손상을 인정할 것이라는 희망마저 내동댕이쳤다고 지적했다. 다만 G7 정상은 성명에서 “우리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하겠다”며 테러 방지, 여성 인권 보장 등을 강조한 뒤 “향후 아프간 정부의 정당성은 (탈레반이) 국제적인 의무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현재 취하는 접근 방식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탈레반의 합법성 인정 문제 등을 고리로 앞으로 G7 국가가 협력해 탈레반을 압박하자는 접근법에는 동의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 中 “시진핑 중공 사상으로 학생 두뇌 무장” 교과서 반영 추진

    中 “시진핑 중공 사상으로 학생 두뇌 무장” 교과서 반영 추진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단계적 학습”中공산당·국가·사회주의 사랑하는 마음심기상하이 “영어시험 대신 시주석 사상 교육必”중국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의 장기 집권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교육 당국이 시 주석의 사상인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초등학교 등 정식 교과과정 교재에 넣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중국 공산당과 사회주의에 대한 사랑을 심어주고 대학교와 대학원생들에게까지 중국식 사회주의 사상 교육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하나의 중국’을 표방하는 중국과 큰 갈등을 빚었던 홍콩과 대만 국민들의 반(反)중국 정서를 근본부터 와해하려는 시도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상 학습은 당과 국가의 가장 중요한 정치저거 임무” 24일 관영매체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국가교재 위원회는 최근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 관련 내용을 교과과정 교재에 넣는 것과 관련한 지침서를 발표했다. 국가교재 위원회 판공실 관계자는 이날 교육부 홈페이지를 통해 “이 사상을 학습하는 것은 전체 당과 국가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임무”라면서 “이 사상으로 학생의 두뇌를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에 이어 대학 학부와 대학원까지 단계적으로 학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초등학교 때는 학생을 계몽하는 데 중점을 둬 공산당·국가·사회주의를 사랑하는 마음을 심고, 중학교 때는 감성적 체험과 지식학습을 결합해 기본적인 정치 관점을 형성하도록 한다는 식이다. 또 사상과정치 과목을 중심으로 사상 교육을 진행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 사상의 핵심 요지, 이론과 실천, 방법론, 역사적 지위 등을 가르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민일보는 “지침서 발표는 초중고와 대학에서 이 사상을 학습·관철하는 중요한 조치”라면서 “민족 부흥이라는 중대한 임무를 맡을 시대적인 새 사람을 양성하는 데 중요한 촉진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 상하이 교육 당국은 최근 초등학교의 영어 기말고사 실시를 제한하는 등 학업 부담 경감을 강조하면서도, 새학기부터 시 주석의 사상을 반드시 학습하도록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중국군, 홍콩서 육해공 합동훈련“탈주범 추적 검거” 中반대파에 경고 한편 홍콩에 주둔하는 중국 인민해방군(중국군) 부대가 최근 탈주자를 추적·검거하는 내용이 포함된 육해공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지난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후 많은 민주진영 인사들이 해외로 망명하거나 체포·기소된 상황에서 이번 훈련은 중국이 반대파에 보내는 경고로 해석된다. 지난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주홍콩부대는 지난 20일 웨이보 계정에 86초 분량의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인민해방군은 바닷길을 통해 도망가는 수상한 배를 적발·추적해 탈주자를 검거하고, 부상자를 헬기로 이송하며, 산불 진압에 나서는 등의 훈련을 펼쳤다. 인민해방군의 차량은 홍콩의 도심을 가로질렀고, 2대의 군용헬기는 홍콩의 마천루 위를 순찰했다. 인민해방군은 “방위 임무 수행을 위한 홍콩부대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시험하기 위해 육해공 합동훈련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 아프간 파병 미군 “거짓말에 넘어가, 19년전 철군했어야”

    아프간 파병 미군 “거짓말에 넘어가, 19년전 철군했어야”

    아프가니스탄에서 해군으로 복무했던 퇴역 군인이 아프간의 진실을 단 두 문장으로 요약했다. 첫째는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했던 2001년부터 지난 20년간 정치인과 군사 지도자들은 거짓말만 했다는 것이다. 둘째는 지난주에 아프간에서 일어났던 비극은 피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두 번이나 복무한 루카스 쿤스는 23일 미국 언론 ‘캔자스 시티 스타’에 기고한 글을 통해 절절한 심정을 토해냈다. 현재 쿤스는 민주당으로 미 상원 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쿤스는 “지금 아프간에서 보고 있는 것들은 전혀 충격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조직적인 거짓말에 빠져들었을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간 공식 언어인 파슈토를 배웠고 두번이나 특수작전팀으로 아프간에서 근무했다. 그는 국가보안군으로 불리는 아프간 정부군은 미국인이 낸 세금으로 아프간 사람들에게 직업 훈련을 시키는 프로그램이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이 사실을 모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쿤스는 이라크에서도 복무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임무와 책임에 대한 도표를 받게 됐다. 초록색은 괜찮음, 노란색은 개선 필요, 붉은색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뜻이라며 색깔로 명기된 도표였다. 하지만 이내 이는 도표일 뿐이며, 전쟁을 계속하기 위한 수작일 뿐이란 것을 깨닫게 된다. 그는 아프간에서도 이라크에서와 똑같이 거짓말이 자행되었으며, 올바른 철수 시기는 2002년이나 2003년이었다고 주장했다. 매년 이슬람 무장조직으로 아프간을 차지한 탈레반은 미군에 대항하는 기술과 전략을 새롭게 갈고 닦았다. 20년 동안 2조 달러(약 2340조원)의 돈과 2500명의 미국인이 생명을 잃었으며, 2021년은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기에 너무 늦은 때일 뿐이라고 봤다. 쿤스는 “전쟁에 목마른 매파들은 우리의 군인이 전혀 해를 입지 않는다고 했지만, 우리 부대의 유능한 해군을 두 명이나 잃어야 했다”면서 “엘리트들은 아프간의 비극이 미국 책임이라고 하지만, 똑같은 미국인들이 수년간 아프간에 대해 거짓말만 해댔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중동 재건을 위해 6조 4000억 달러를 쓰는 대신 바로 미국에 그 돈을 썼어야 했다고 부연했다. 게다가 아프간에 대한 거짓말이 중요한 것은 들어간 예산이나 희생당한 생명의 숫자때문만이 아니라 아프간이 시스템적 거짓말로 미국을 완전히 파괴시켰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美, 아프간 난민 수용지로 韓 미군기지도 검토”

    “美, 아프간 난민 수용지로 韓 미군기지도 검토”

    미국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해외 미군기지에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탈레반이 폭력성을 드러내자 탈출 인파가 급증했지만, 아프간 주변의 미군기지는 이미 포화 상태인 데다 난민 유입을 꺼리는 곳들도 적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다른 나라들이 대규모의 아프간 피란민 유입을 경계하면서 미 국방부가 자국 및 해외의 (미군)시설을 면밀히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미국에 협조했던 아프간인을 3만~4만명이나 앞으로 더 대피시켜야 하는데 카타르, 바레인, 독일 등지의 미군기지는 이미 과밀 상태다. 총대피 규모는 5만~6만 5000명으로, 이 중 1만 7000여명이 대피를 마쳤다. 대피 속도가 크게 떨어지자 미국 측은 1952년 창설된 민간예비항공대(CRAF)를 발동해 최대 5개 항공사로부터 약 20대의 민간 항공기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국은 자국에 들어오는 피란민을 위해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수속 처리 본부를 만들고 인근 뉴저지주 맥과이어·딕스·레이크허스트 합동기지에 수용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 잠재적 후보지로 미국 내 버지니아주 포트 피켓·인디애나주 캠프 애터베리·캘리포니아주 캠프 헌터 리겟 등이, 국외에서는 한국·일본·독일·코소보·이탈리아 등지의 미군 기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피란민 수용 규모나 체류기간에 대한 주둔국과의 협의가 걸림돌이다. 2015년 시리아 내전 때 100만명이 넘는 난민을 수용했다 후유증을 겪은 유럽 각국은 이미 거부 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22일 “우리 정부와 협의한 적도 없고, 현실적이지도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주한미군 리 피터스 대변인(대령)은 특별한 지시를 받은 게 없다면서도 “임무 수행 지시를 받으면 미 국무부·국방부, 한국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프간 피란민 평택 기지로? 주한미군 “지시받은 바 없어”

    아프간 피란민 평택 기지로? 주한미군 “지시받은 바 없어”

    미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한국과 일본 등 해외 미군기지에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가 버지니아주, 인디애나주, 캘리포니아주를 아프간 피란민의 잠재적 거주지로 고려 중이라고 미 당국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독일과 카타르, 바레인 내 미군 기지는 피란민의 계속 유입으로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미 국방부는 워싱턴D.C. 외곽 덜레스 공항을 주축으로 뉴저지 기지 등 최소 3곳을 추가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게 미 당국자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우리나라와 일본, 독일, 코소보, 바레인, 이탈리아 내 미군기지 역시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 같은 보도가 국내 언론을 통해 소개되자, 당장 경기도 오산 미 공군기지, 동두천 캠프 호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아프간 피란민이 유입되는 것이냐는 궁금증이 번졌다. 특히 미군 해외 주둔지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인 캠프 험프리스 인근 경기도 주민들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캠프 험프리스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5배가 넘는 1468만㎡ 규모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 사령부는 "(아프간 사태) 관련 지시를 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리 피터스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에게 주한미군 시설을 숙소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주한미군은 현재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출국하는 사람들에게 임시숙소나 다른 지원을 제공하라는 임무 지시를 하달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임무 수행 지시가 내려지면 주한미군은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 한국 정부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 ‘횡령·음주회식’ 레바논 동명부대장 등 3명 귀국 명령

    ‘횡령·음주회식’ 레바논 동명부대장 등 3명 귀국 명령

    레바논에 파병된 동명부대의 부대장 등 간부 3명에게 조기 귀국 명령이 내려졌다. 해외파병 부대에 있는 간부를 귀국 조치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군 소식통은 19일 합동참모본부가 공금 횡령, 후원물품 개인적 사용, 음주회식 의혹 등이 제기된 동명부대 부대장 등 간부 4명에 대한 해외파병 업무 부적격 심의를 진행한 결과, 부대장 등 3명에 대해 “현지 임무 수행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귀국 후 군 당국의 추가 조사를 받은 뒤 징계 또는 사법 처리 등이 결정된다. 국방부 조사본부와 합참 감찰실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한 현지 합동 감찰 조사 대상에는 현지 고용 인원에게 줄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공금을 횡령했거나 후원받은 물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에서 성희롱이 발생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A대령은 또 지난달 초 진급 대상 장교들과 함께 오후 6시 30분부터 밤 12시까지 부대 식당에서 회식을 하고, 일부 참모들과 숙소로 가서 오전 4시까지 야식을 먹으며 국방부의 진급 발표를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간부를 대상으로 했더라도 취침 시간인 오후 10시 30분을 넘겨서까지 부대장이 회식을 주재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부대 관계자는 “진급 대상자를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면서 “(회식은) 군사외교활동과 장병격려행사 목적으로 부대장의 승인 아래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의혹이 제기된) 일부 내용이 사실로 확인돼 절차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면서 “추가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히 확인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진중, 대우조선해양과 한국형 경항모 설계·건조 공동 추진

    한진중, 대우조선해양과 한국형 경항모 설계·건조 공동 추진

    한진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한국형 경항모 설계·건조 공동 추진에 나선다. 한진중공업은 한국형 경항공모함 사업 수주를 위해 대우조선해양과 상호 협력 합의서(MOU)를 체결하며 드림팀을 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체결식에서 양사는 내년에 착수 예정인 한국형 경항공모함(CVX) 기본설계 사업 수주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함정 건조 조선소인 두 회사의 역량과 자원이 합쳐지면 양사 상생은 물론 부·울·경 지역 경기 활성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진중공업은 한국형 경항공모함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다목적 대형수송함이자 강습상륙함인 독도함과 마라도함을 국내 최초로 설계·건조한 조선소다. 1만 4500t급인 독도함과 마라도함은 지난 2007년과 올해 각각 해군에 인도돼 실전배치된 이후 상륙작전을 위한 병력과 장비수송을 기본임무로 하는 해상 및 상륙 기동부대의 기함(지휘함)으로 활약하고 있다. 정부는 2021~2025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독도함과 마라도함의 후속함을 한반도 인근해역 등 해상교통로를 보호하기 위한 경항공모함을 건조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미래 국가방위 핵심전력으로 평가받는 한국형 경항공모함은 헬기와 고속정 중심으로 운용되는 기존 대형수송함과는 달리 수직이착륙기와 해상작전헬기, 상륙기동헬기, 구조헬기 등 다양한 항공기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다.고성능 레이더와 최첨단 전자장비 및 전투체계가 적용돼 우리 군의 작전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중공업 이정욱 상무는 “국내 대표 방산 조선소인 양사 간 긴밀한 상호 협력을 통해 해군력과 국가적 위상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이번 사업을 수주, 완수함으로써 국익 증진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 美수송기에 640명 빼곡…가까스로 탈출한 아프간 국민들

    美수송기에 640명 빼곡…가까스로 탈출한 아프간 국민들

    탈레반이 20년 만에 정권을 탈환한 가운데 가까스로 미군 수송기에 탑승해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아프간 국민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가는 모습이 공개돼 처절한 상황을 짐작케 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군사전문매체 디펜스원은 전날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아프간 국민들을 태우고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까지 운항한 미 공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 내부를 촬영한 사진을 입수해 보도했다. 사진을 보면 아프간 민간인 수백명이 수송기 내부를 꽉 채워 앉아 있다. 이들 중엔 젖병을 물고 있는 갓난아기도 포함됐다. 처음 800여명으로 알려졌던 탑승 인원은 추후 640명으로 확인됐다. C-17 수송기는 최대 77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대형수송기이긴 하지만 이처럼 많은 인원이 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제조사인 보잉사가 제시한 공식 최대 탑승 인원은 134명이다. 600명이 넘는 아프간인이 수송기에 탈 줄은 미군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관계자는 “아프간인들이 반쯤 열린 수송기 후방 적재문으로 자신을 밀어 넣었다”라면서 “강제로 내리게 하는 대신 데리고 가기로 승무원들이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C-17 수송기는 지난 2013년 필리핀에서 태풍 이재민 670명을 대피시키는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 대통령궁 점령한 탈레반…시민들은 美공군기에 매달렸다

    대통령궁 점령한 탈레반…시민들은 美공군기에 매달렸다

    탈레반은 20년 된 최장기 해외전쟁을 끝내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선언과 이후 미군 철수 작업에 맞춰 대대적 진격에 나서 15일(현지시간) 아프간 정부의 항복을 받아냈다. 아슈라프 가니 전 아프간 대통령이 해외로 도피한 날 탈레반 지도자들은 대통령궁 책상에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현재 아프간 수도 카불 곳곳에 탈레반의 흰색 깃발이 걸려 있는 가운데 시민들은 필사적 탈출을 감행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는 외국으로 탈출하려는 시민들이 끝도 없이 몰려들었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며 공항이 마비됐다. 시민들은 비행기를 태워달라며 활주로로 나오고 미 공군 C-17 수송기를 따라가는가 하면, 비행기에 타려고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비행기 바퀴 근처에 숨어 탑승했다가 2명이 추락사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탈레반은 과거 집권기에 소녀의 교육과 여성의 취업을 금지할 정도로 여성 인권탄압으로 악명이 높았다. CNN방송은 이날 카불 거리에 여성이 거의 보이지 않았고, 외출한 여성도 일주일 전보다 훨씬 더 보수적으로 옷을 입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탈레반은 아프간군이 남겨둔 무기와 장비를 탈취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철저한 준비 없이 철군을 결정해 탈레반의 점령은 물론 아프간 체류 미국인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백악관 대국민 연설에서 아프간에서 미국의 임무는 국가 건설이 아닌 테러 대응이었다고 말했다. 휴가를 위해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던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 철수로 아프간이 탈레반 수중에 들어가자 대국민 연설을 위해 백악관에 일시 복귀했다. 그는 아프간 정부가 포기한 전쟁에서 미군이 희생돼선 안 된다며 미국의 국익이 없는 곳에 머물며 싸우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프간 전역을 재장악한 탈레반이 미국을 공격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 “731부대서 인체 실험”… 76년 만에 드러난 부대장 자백

    태평양전쟁 시기 만주에 있던 일본 관동군 731부대 부대장이 패전 후 미군에 제출한 서면 진술서에서 세균무기(생화학무기) 사용 연구와 인체실험을 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하얼빈에 있는 731부대 범죄증거 전시관의 진청민 관장은 731부대 부대장이었던 기타노 마사지(1894~1986) 중장의 진술서 사본을 처음 공개했다. 원본은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 보관돼 있다. 기타노 중장은 731부대 창설자 이시이 시로 중장에 이은 두 번째 부대장으로 1942~45년 731부대에 재직했다. 그는 패전 후 미군의 심문을 받은 뒤 서면으로 제출한 진술서에서 이시이 중장에 대한 사항, 부대 임무, 편제, 연구 성과, 세균무기 등 5개 부문에 대해 진술했다. 기타노는 전임자인 이시이 중장이 관동군 근무 명령에 없는 내용으로 연구했고 부대원 일부를 조직해 비밀리에 세균무기 연구를 했다고 진술했다. 당초 전염병 예방 차원에서 연구를 했지만 나중에는 국제인도주의 등을 위반한 세균무기 연구를 했고 결국 비밀부대가 됐다고 했다. 기타노는 전시 일본 의학 및 의약 잡지에 발표한 논문이 확인된 것만 59편인데 이 가운데 최소 2편은 인체실험을 한 뒤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논문에는 인체실험을 하고도 ‘원숭이’ 같은 용어로 은폐했다고 했다. 진 관장은 “기타노는 미국 측의 조사 목적이 처벌이 아닌 세균전 데이터 확보에 있음을 간파한 뒤 많은 진술을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타노는 731부대 만행의 책임자였지만 패전 후 기소 및 처벌을 받지 않았다. 그는 패전 후 수용소 생활을 했지만 1946년 1월 석방돼 일본으로 귀국한 뒤 제약회사 임원으로 일했다.
  • 아프간 몰락엔 무지·무능·무력 ‘3無’ 있었다

    아프간 몰락엔 무지·무능·무력 ‘3無’ 있었다

    美국무 “탈레반 승리 빨랐다” 오판 시인아프간 대통령은 도피… “힘없이 무너져”유엔, 아프간 점령 우려했지만 대응 못해미국은 탈레반을 과소평가했고,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정부는 무능했으며, 국제기구는 무력했다. 미군의 단계적 철군이 시작된 지 3개월 만에 탈레반이 나라 전체를 수중에 다시 넣을 수 있었던 이유다. 지난 20년간 1조 달러(약 1169조원)를 투입하며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을 치른 미국은 허둥지둥 퇴진하며 완벽한 패배를 당했고, 아프간을 ‘인권 사각지대’로 전락시켰다는 국내외 비판에 직면했다. 탈레반은 15일 무혈입성한 카불의 대통령궁에 의기양양하게 탈레반기를 걸고 “전쟁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주민과 외교 사절의 안전을 보장하고 모든 아프간 인사와 대화할 준비가 됐다”며 포용적인 이슬람 정부 구성과 여성의 취업·학업 허용 등을 내세웠다. 하지만 1996~2001년 탈레반의 공포정치를 기억하는 국민들은 필사의 탈출을 위해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몰려들었고, 공항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탈레반 격퇴를 자신했던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카불의 함락에 급히 인접국인 우즈베키스탄으로 내빼며 국민을 절망으로 몰아넣었다. 폴리티코는 “미국은 2002년부터 880억 달러(약 103조원)를 들여 30만명의 아프간 군과 경찰을 훈련시켰지만 급여를 위해 허위로 부풀려진 규모, 각종 부패와 낮은 사기 등으로 탈레반의 맹공에 힘없이 무너졌다”고 했다. 외세의 지원이 아무리 든든해도 스스로 자립 기반을 갖추지 못한 정부의 말로가 어떠한지 아프간의 사례가 잘 보여 준다. 1975년 베트남 사이공(현 호찌민) 주재 미 대사관 옥상에서 쫓기듯 헬기로 대피하는 상징적인 장면은 피하고 싶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황 오판으로 헬기가 카불 주재 미 대사관 옥상에서 직원들을 대피시키는 장면을 생방송으로 봐야 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CNN에 출연해 “(테러 근절 임무를 달성했으니) 이것은 사이공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그것(탈레반의 승리)은 (철군 이후 6~12개월 뒤로 본) 우리 예상보다 더 빨랐다”며 오판을 시인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 NBC방송에 출연해 “아프간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가슴 아프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이번 (철군) 결정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이 아프간에서 한 일은 역사상 가장 큰 패배”라고 주장했고, 천문학적 지원에도 자립에 실패한 아프간에서 철군의 당위성을 공감하는 이들도 ‘혼란스런 퇴진’은 비판했다. 영국의 로리 스튜어트 전 국제개발부 장관은 워싱턴포스트(WP)에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하는 미국의 역할이 다시 위태로워졌다”고 밝혔다. 유엔은 그간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을 우려했지만 실질 대응에는 나서지 못해 국제기구의 한계가 또다시 노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6일 긴급회의를 열지만 미국과 달리 중국과 러시아는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을 인정할 가능성이 있다. 리언 패네타 전 미 국방장관은 공영라디오 NPR에 “탈레반은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에 안전한 은신처를 제공할 것”이라며 “(다시) 미국의 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진중권 “야당에 어른이 없다…늙으나 젊으나 철딱서니가”

    진중권 “야당에 어른이 없다…늙으나 젊으나 철딱서니가”

    “빌어먹을 ‘흥행’ 아닌 국민에 ‘비전’ 제시 중요”“대표는 경험 한계·인식 오류 인정해야”“갈등 이용 홍준표·유승민, 제살 깎아먹기”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갈등을 겪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대표는 경험의 한계와 인식의 오류를 인정하고 민주적 의사소통에 기초한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국민의힘의 또다른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직접 거론하며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사이의 갈등을 이용하고 있다며 “늙으나 젊으나 철딱서니가 없다”고 직격했다. “국힘, ‘대통령 따돈 당상’이라 믿는 듯”“캠프 공동 비전 만들고 경선 관리해야” 진 전 교수는 1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국힘 사람들은 ‘대통령은 따놓은 당상’이라 믿는 듯하다”면서 “그 빌어먹을 ‘흥행’이 아니라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에게 제시할 ‘비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표의 임무는 캠프들 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혜를 모아 누가 승자가 되든 국민 앞에 들고 나갈 공동의 비전을 만들어내도록 경선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준석 대표는 겸허히 자신의 경험의 한계와 인식의 오류를 인정해야 한다”면서 “이제라도 당헌과 당헌을 준수하며 당내의 민주적 의사소통에 기초한 리더십을 보여줘라”고 했다. 또 “이 갈등을 편할 대로 이용해 먹는 홍준표, 유승민 후보도 정신 차려라”면서 “그건 다 제 살 깎아먹기”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당에 어른 노릇할 사람이 없다”면서 “늙으나 젊으나 철딱서니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유출 논란으로 갈등을 빚었던 윤 전 총장의 통화 녹취파일에 대해 “녹취 파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수습했다.
  • [밀리터리 인사이드] ‘군인’이 아름답다고 느낄 때

    [밀리터리 인사이드] ‘군인’이 아름답다고 느낄 때

    최근 많은 언론이 경찰과 소방관들의 헌신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국민이 우리 가까이에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땀흘리는 그들에게 경의를 보냅니다. 또 한편으로 우리 주변에선 좀처럼 눈에 띄지 않지만 마찬가지로 묵묵히 땀흘리며 헌신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육·해·공군 장병들입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는 화려한 화보가 아닌 그들의 진짜 모습을 공개하려 합니다. 군을 잘 모르는 어린이, 청소년뿐만 아니라 군 생활을 직접 해본 예비역들에게도 다소 생소한 장면일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 군인이 아름답다고 느껴진다면, 마음속으로나마 작은 경의를 보내주길 바랍니다.해병대 정예부대인 수색대의 특수수색교육 과정 중 이른바 ‘지옥주’로 불리는 5일 간의 ‘극기주 훈련’은 인간의 한계를 넘나드는 훈련량으로 유명합니다. 식사량을 50%로 줄이고 취침도 하루 1시간으로 제한합니다. 하루도 전투화를 벗을 수도 없어 발이 물에 불어 터지는 고통을 견뎌야 합니다. 훈련 중 대원들은 무게가 80㎏인 상륙용 고무보트(IBS)를 머리로 떠받친 상태로 식사하기도 합니다.특수전사령부(특전사) 대원도 ‘인간 병기’로 불릴 정도로 전투력이 높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유사시 적의 심장부를 강타하는 역할을 맡기 때문에 체력과 인내력은 필수입니다. 그들을 떠받치는 가장 큰 힘은 ‘천리행군’으로 성할 틈이 없는 ‘발’입니다. 7~10일간 400㎞를 걷는데 전술훈련을 포함하면 실제 거리는 600㎞에 이릅니다.추위가 가시지 않은 2월, 강원 평창 황병산 일대에서 특전사의 ‘설한지 극복훈련’이 열립니다. 6·25 전쟁 당시 미 해병대 1사단이 함경남도 장진호에서 2주간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고 함흥으로 성공적으로 퇴각한 ‘장진호 전투’의 교훈을 되새기는 훈련입니다. 1963년부터 해마다 특전사 8개 대대가 영하 20도가 넘는 추위 속에서 9박 10일간 전술훈련을 진행해왔습니다. 여기에는 얼음물을 뚫고 가는 ‘수중침투훈련’도 포함돼 있습니다.‘탄약수’는 화려한 전차 사격에 가려진 숨은 공신입니다. 신형 K2 전차는 자동 탄약장전이 가능해 탄약수가 필요없지만 K1 전차 등은 탄약수가 직접 포탄을 장전해줘야 합니다. 무게가 29㎏에 이르는 포탄을 좁은 공간 안에서 수시로 들어올려 장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저격수’가 단순히 사격만 잘 하면 되는 직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적진에서 30분 이내에 위장해야 하고 빠른 침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과 순발력이 필수입니다. 또 한여름에 수일을 잠복하며 소변과 대변을 참는 고통도 감내해야 합니다. 저격팀은 2인 1조로 구성되는데 거리와 바람을 관측하는 ‘관측수’와의 팀웍도 중요합니다.해군 잠수함 승조원들은 매년 한차례 비상시를 대비해 10m 깊이 수조에서 비상탈출 훈련을 실시합니다. 너무 빠른 속도로 수면으로 올라오면 강한 수압에 눌린 공기가 갑자기 팽창해 폐를 파열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고도의 주의력이 필요한 훈련입니다.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등의 영향으로 함정 손상으로 인한 침수 대비 훈련이 강화됐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몸으로 쏟아져 나오는 물을 막아야 할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해군은 체계적으로 피해 부위를 복구해 승조원의 생존성을 높이도록 2020년까지 ‘한국형 함정 손상통제체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전차 등의 기계화장비를 강 건너편으로 옮기는 도하작전은 ‘예술’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높은 집중력이 필요한 훈련입니다. 수많은 공병의 수작업으로 작전이 이뤄지지만, 국민들은 전차가 강을 건너는 모습만 기억할 뿐입니다.완전 무장한 상태로 진행하는 ‘고공강하훈련’은 수백회를 진행한 베테랑도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려운 고난도 훈련 중 하나입니다. 육군 특전사, 해병대 수색대, 해군 특수전 전단 등 특수전 부대원들은 적지 침투를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강하훈련을 받습니다. 낙하산 포장 과정에 줄이 꼬였는지, 실밥이 터졌는지 살피는 것도 그들의 중요한 임무입니다.일몰을 뒤로 하고 경계근무를 서는 병사, 일출을 감상할 여유도 없이 경계에 전념하는 전투기 조종사를 볼 때 우리는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그들이 흘렸을 땀의 의미와 깊이를 떠올리다면 더욱 큰 감동이 함께 할 겁니다.
  • 아프간 대통령 벌써 국외 도주, 20년 만에 다시 탈레반의 나라로

    아프간 대통령 벌써 국외 도주, 20년 만에 다시 탈레반의 나라로

    얼마나 허망하게 정권이 무너질 수 있는지를 아프가니스탄이 거의 ‘빛의 속도’로 보여주고 있다. 9·11 테러와 미군 침공 이후 20년 만에 다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나라가 됐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로 달아났다. 압둘 사타르 미르자크왈 아프간 내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과도 정부에 평화적인 권력 이양이 있을 것”이라며 탈레반에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프간 내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날 가니 대통령이 아프간을 떠났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통신도 가니 대통령이 타지키스탄을 향해 출발했으며 그곳에서 제3국으로 갈 것이라고 전했는데 타슈겐트로 향한 것으로 정정됐다. 그는 “무의미한 희생과 파괴를 막기 위해” 국외로 피신하기로 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로이터는 이날 밤 탈레반 전투원들이 대통령궁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탈레반이 아프간 전역을 장악한 후 수도 카불까지 진입하자 정부 측이 백기 투항한 것이다. 탈레반으로서는 2001년 미국의 침공으로 정권을 잃은 지 20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한 것이다. ‘카불 최후의 날’이 다가오면서 현지 주민은 패닉 상태에 빠졌고 국제공항에는 국외로 탈출하려는 이들이 몰려들었다. 현지 각국 대사관도 혼비백산한 채 탈출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미국 대사관은 본격적으로 철수를 시작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미군 5000명 배치를 승인했다.탈레반은 1994년 남부 칸다하르를 중심으로 결성됐으며 이슬람 이상국가 건설을 목표로 내걸고 세력을 넓혀갔다. 파키스탄 등의 지원을 등에 업은 탈레반은 1996년 무슬림 반군조직 무자헤딘 연합체로 구성된 라바니 정부까지 무너뜨렸다. 하지만 탈레반은 9·11 테러의 배후인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넘기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했다가 미군의 침공을 받고 정권을 잃었다. 이후 정부군 등과 20년 전쟁을 이어가며 세력을 회복해 지난 5월 미군 철수 본격화를 계기로 전국적인 총공세를 펼쳤다. 부패한 데다 사기마저 저하된 정부군은 추풍낙엽처럼 무너졌다. 탈레반은 카불을 무력으로 점령할 계획이 없다며 ‘평화적 투항’을 촉구했고 결국 아프간 정부는 백기를 들고 말았다. 탈레반은 곧바로 권력 인수 준비에 들어갔다. 아프간 정부군에게 귀향이 허용될 것이라며 군대 해산을 요구했고 공항과 병원은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지역 경찰이 초소를 버리고 떠남에 따라 약탈을 막기 위해 조직원에게 카불로 들어가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또 로이터는 탈레반 관리 2명을 인용해 탈레반이 과도 정부를 거치지 않고 직접적인 권력 인수를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카불 내 여러 곳에서 총격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불의 한 병원도 트위터를 통해 카불 외곽에서 발생한 충돌로 40명 이상이 다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카불 주민들은 달러 사재기와 함께 앞다퉈 현금 인출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카불에 온 피란민은 약 12만명이고 이들 중 7만 2000명이 아동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카불은 1028㎢ 크기로 서울 면적(605㎢)의 두 배가량이며 약 460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이달 말로 철군 시한을 제시한 미국은 현지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이날 카불 주재 대사관 외교관들의 철수를 시작했다. 외교관들은 민감한 문서나 자료 등을 폐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수 작업에는 헬기가 동원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아프간 내 미국 요원의 안전한 감축 등을 위해 기존 계획보다 1000명 늘린 5000명의 미군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 요원과 임무를 위험에 빠뜨리는 어떤 행동도 신속하고 강력한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를 탈레반 측에 전달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나라의 내정에 미국의 끝없는 주둔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철군 방침도 재확인했다.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도 탈레반이 미군 철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기존 철군 전략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1970년대 베트남전 막바지 상황과 비슷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미군이 철수한 후 무능한 정부가 순식간에 무너졌고 민간인과 외교관의 탈출 과정에서 아수라장이 빚어졌다는 점에서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결정으로 우리는 치욕적인 ‘1975년 사이공(현재 베트남 호찌민) 함락’의 속편으로 나아가게 됐고 심지어 상황이 그때보다 나쁘다”라고 지적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등도 대사관 철수 작전에 들어갔다. 한국 정부도 아프간 주재 대사관을 잠정 폐쇄하고 공관원 대부분을 중동지역 제3국으로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 “카불 주재 미국대사관 민감한 문서 파쇄령” ‘사이공 악몽’ 재현

    “카불 주재 미국대사관 민감한 문서 파쇄령” ‘사이공 악몽’ 재현

    아프가니스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에게 민감한 문서들을 파쇄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고 미국 CNN 등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대사관을 떠나기 전에 컴퓨터와 민감한 문서들은 물론, 대사관이 선전선동 작업을 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는 모든 물품을 파괴하라는 메모가 직원들에게 전달됐다. 이런 일은 통상 대사관 철수가 임박했을 때 취하는 행동이라고 미국 국무부 당국자도 인정했다. 대사관에 게양된 성조기마저 내리란 지시가 내려졌다는 미확인 소식도 전해진다. 이런 모습은 1975년 속절없이 베트남 사이공(현재의 호찌민)의 미국 대사관을 떠나던 모습을 연상시킨다. 미군과 영국과 독일 등 동맹군이 지난 5월부터 철수하기 시작해 이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인 가운데 이슬람 무장정파 탈레반이 파죽지세로 카불 주변까지 압박해 한달 안에라도 함락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내려진 조치로 풀이된다. 탈레반은 최근 두 번째 대도시이자 탈레반의 정신적 고향인 칸다하르까지 점령했다. 미국 국방부는 자국 외교관과 가족들의 안전한 귀국을 돕기 위해 별도로 3000명의 병력을 파병한다고 발표했는데 하루도 안돼 사실상 대사관 소개 준비를 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수석 대변인은 전날 “이 점은 분명히 하고자 한다. 미국 대사관은 여전히 열려 있고 우리는 아프간에서의 외교 임무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미군 철군 이후 속절 없이 아프간 정부군이 퇴각하고 무기력하게 투항하고 카불까지 함락될 위기에 빠지자 미국의 신뢰성에 대한 동맹국들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전했다. 조 바이든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다시 국제문제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구축할 것을 기대해 온 유럽과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을 낙담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국방 전문가인 프랑수아 에스부르는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미국에 장기적으로 의지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더 깊은 뿌리를 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스부르는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 뒤 ‘미국이 돌아왔다’는 구호와 함께 동맹 중시를 외친 사실을 지적하며 “맞다. 미국이 자기네 집으로 돌아왔다”고 비꼬았다. 영국 하원 외무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톰 투겐트하트 의원도 “미국을 부강하게 만든 것은 1918년부터 1991년까지, 그리고 그 이후로도 자유세계를 지키고 옹호하는 데 있어 미국에 기대도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면서 아프간에서 20년 만에, 수많은 투자와 노력 이후 갑작스럽게 철수하면서 동맹국 및 잠재적 동맹국들은 민주주의와 독재국가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의문을 품기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프랑스의 전직 외교관이자 컬럼비아대학 교수인 장마리 게노는 “시리아에서의 외교적 대실패 이후 아프간에서의 군사적 대실패로 인해 서방 국가들은 내향적이고 냉소적이며 국수주의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동맹국 가운데 영국과 독일은 특히 철수 발표 방식 등에 크게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간에서의 실패는 유럽 입장에서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프간 난민 물결은 이미 400만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터키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그리스와 유럽연합(EU)의 다른 회원국끼리 분란을 촉발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EU에 난민을 신청한 사람 가운데 아프간 출신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5월 말 이후 피란에 나선 아프간인이 25만여명이고 이들 가운데 80%가 여성 또는 아동이라고 밝혔다. 올해 집을 버리고 피란길에 오른 아프간인은 4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을 포함해 아프간 내 난민은 총 320만명으로 파악된다. 최근 수천명의 아프간 내 난민이 마지막으로 남은 피란처로 여겨지는 카불로 피란했다고 BBC 방송이 계속 보도하고 있다.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며칠 새 카불로 피란한 가구가 1만 5000~2만 가구라고 전했다. 아프간 평균 가구원 수가 8명이고 보통 가구원의 60%가 아동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카불에 온 피란민은 약 12만명이고 이 중 7만 2000명이 아동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세이브더칠드런은 밝혔다. 이들은 노숙하며 배고픔을 견디고 있어 인도적 재앙으로 치닫지 않을지 우려를 키우고 있다.
  • 첫 독자개발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취역...내년 8월쯤 실전 배치

    첫 독자개발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취역...내년 8월쯤 실전 배치

    다양한 무장 탑재·은밀성 대폭 향상韓, 세계 8번째 3000t급 독자개발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건조된 해군의 첫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이 13일 해군에 인도돼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 해군은 이날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도산안창호함 취역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미국·영국·프랑스·일본·인도·러시아·중국에 이어 8번째로 3000t급 이상 잠수함 독자 개발국이 된 셈이다. 도산안창호함은 전투 수행, 작전지속능력 면에서 큰 폭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뢰, 어뢰, 유도탄 등 다양한 무장이 탑재됐고, 지상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타격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유사시 전략적 타격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국산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해 디젤엔진의 취약점인 ‘스노클’을 최소화했다. 수중에서 수 주 이상 작전이 가능하다. 길이 83.5m, 폭 9.6m에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km/h), 탑승 인원은 50여명이다. 잠수함의 핵심능력인 은밀성 측면에서는 최신 소음저감 기술을 적용해 선체 크기가 증가했는데도 기존 잠수함과 유사한 수준의 음향 스텔스 성능을 확보했다. 도산안창호함은 탄도미사일 발사관이 6개인 수직발사대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군은 공식적으로는 3000t급 잠수함의 수직발사관 장착 여부나 직경·길이뿐 아니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1년간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내년 8월쯤 실전 배치된다. 이날 취역식 행사에는 양용모 해군 잠수함사령관, 전용규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과 도산안창호함 승조원 등 필수 인원만 참석했다. 부석종 해군 참모총장은 참석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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