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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식의 천문학+] 우리은하의 과거-미래 알려줄 ‘가이아 데이터’ 공개

    [이광식의 천문학+] 우리은하의 과거-미래 알려줄 ‘가이아 데이터’ 공개

    우리은하의 별을 관측하는 우주망원경이 은하가 탄생한 지 불과 20억 년이 지났을 무렵 우리은하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곧 공개될 데이터를 통해 천문학자들은 우리은하의 훨씬 더 먼 과거를 엿볼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럽 ​​우주국(ESA)의 가이아 탐사선은 허블 우 망원경이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과 같이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이 아니지만, 가이아 임무는 현재 가장 과학적인 논문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구원들이 말하듯이 우리은하의 역사에 대한 이해에 있어 전례 없는 도약을 가능하게 했다.  가이아는 웹이나 허블과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가이아는 우주에서 하나의 목표물에 초점을 맞춰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 전체를 쉼없이 스캔한다. 지구에서 약 150만km 떨어진 라그랑주 2포인트에 자리 잡은 한국의 갓 모양을 한 이 망원경은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 20억 개를 관찰한다. 지상 베이스의 망원경과는 달리 지구 대기에 의한 왜곡현상이 없는 관측이 가능하다.  허블이나 웹과는 달리 가이아는 먼 별과 은하의 세부사항을 드러내는 경이로운 이미지를 캡처하는 데 중점을 두지 않는다. 그보다 탐사선은 몇 가지 기본 매개변수, 즉 지구로부터 별의 거리, 별이 우주공간을 통과하는 속도, 하늘과 3차원에 나타나는 운동방향의 관측에 집중한다.  우주의 물체는 물리법칙을 따르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은하의 진화를 형성한 사건을 선택해 과거와 미래에 걸쳐 수십억 년 동안 그 별의 궤적을 모델링할 수 있다. 은하 고고학으로 알려진 학문은 2013년 가이아가 출범한 이후 엄청나게 성장했으며, 6월 13일 새로운 데이터 공개가 연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의 천문학자이자 가이아 데이터 처리 및 분석 컨소시엄 의장인 앤터니 브라운은 "우리는 여전히 은하수의 기원에 대한 세부사항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새로이 공개되는 데이터를 얻는다면 연구가 훨씬 빨리 진척될 것"이라고 밝혔다. 별빛에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이 새로운 데이터에는 천문학자들이 천체 물리학적 매개변수라고 부르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관찰된 별의 빛 스펙트럼(기본적으로 별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나타내는 지문)에서 파생된 천체 물리학적 매개변수는 관찰된 별의 나이, 질량, 밝기 수준 그리고 경우에 따라 상세한 화학적 구성을 나타낸다.  ESA의 가이아 프로젝트 과학자인 조스 드 브루너는 "별의 스펙트럼을 분석하면 정말 그 별의 거의 모든 것을 알게 된다"라고 말하면서 "마치 익명의 사람들 그룹에서 그들의 이름과 나이와 출신 지역을 알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6월 13일 발표된 데이터 덕분에 천문학자들이 '만나게 되는' 별들의 그룹은 5억 개의 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가이아가 관찰하는 별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이 정보는 천문학자들이 우리은하를 형성한 사건의 순서를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에 대해 브라운은 "실제로 은하 형성의 역사를 푸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은하의 역사는 충돌의 역사  브라운의 설명에 따르면, 천문학자들은 우리은하가 빅뱅 이후 약 8억 년에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10억 년에서 20억 년 사이의 집중적인 형성 기간을 거쳤다고 생각한다. 이 형성 기간에 다른 은하들과의 숱한 충돌이 일어났으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점차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은하처럼 모양을 갖추어갔다. 즉 2,000억 개의 별을 포함하는 거대한 나선은하로 발전한 것이다. (가이아는 그 중 약 1%만 관측한다.)  이전에 발표된 가이아 데이터에서 연구원들은 초기 충돌의 흔적을 은하계를 통해 파문을 일으키며 별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는 파동 형태에서 발견했다. 이러한 충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가이아 엔셀라두스라는 은하와의 충돌이었다. 그 은하는 약 100억 년 전 두 은하가 충돌했을 당시 우리은하보다 크기가 약 4분의 1밖에 안되었다. 가이아 데이터에 따르면, 충돌은 은하의 원반을 둘러싸고 있는 희박한 별들의 구인 은하의 헤일로를 발생시켰다고 가이아 데이터가 밝혔다.  브라운은 "현재 우리는 이 가이아 엔셀라두스와의 충돌이 우리은하가 겪은 마지막 중요한 은하 합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소 마젤란 은하가 우리은하와 충돌한다 6월 13일 데이터 발표를 기다리는 천문학자 중에는 네덜란드 흐로닝겐 대학 천체물리학 박사후 연구원인 에두아르도 발비노가 있다. 발비노는 그가 은하의 '가장 작은 빌딩 블록'이라고 부르는 작은 규모의 충돌에 관심이 있다. 그것들은 우리은하가 오랜 세월에 걸쳐 삼켜버린 구상성단 같은 별들의 고대 그룹이다.  발리노는 "구상성단은 이러한 충돌을 겪은 후 분해되기 때문에 특별하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그들은 해체된 후에도 '별의 흐름'이라고 부르는 일관된 별 그룹으로 계속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별의 흐름은 탐지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악명이 높았지만, 발비노는 새로운 가이아 데이터가 이 노력의 돌파구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데이터 세트에 별이 얼마나 빨리 우리에게 접근하는거나 멀어지는지를 나타내는 방사형 속도라는 추가적인 속도 구성요소가 있을 것"이라고 발비노는 강조하면서 "가이아가 이전에 그중 일부를 측정했지만 새 샘플은 그보다 10배 더 커질 것이며, 이전의 어떤 것보다 더 크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별들의 움직임에서 천문학자들은 은하계에 병합되는 과정 속에서 움직이는 별들의 그룹을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정보를 별의 화학적 구성에 대한 데이터와 결합함으로써(다른 은하에서 도착한 별은 뚜렷한 화학적 지문을 가짐) 천문학자들은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은하의 과거를 엿볼 수 있게 된다.  발리노는 "이는 가이아 데이터로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일 중 하나"라고 말하면서 "당신은 유사하게 움직이는 별들의 그룹을 찾을 수 있고, 기본적으로 그들이 어디에서 왔고 어떤 구성 요소가 그들을 은하수로 가져왔는지 재구성할 수 있다. 그러면 궁극적으로 우리은하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수십억 년 동안 우리은하는 아주 평화로웠다. 은하는 별을 쏟아내고 있는 한편으로, 초기의 변화로 인한 여진을 흡수하는 가운데 별들이 일정한 속도로 죽어가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상황이 다시 어려워질 것이다. 천문학자들은 다음 은하 충돌의 접근 방식을 관찰하고 있. 즉, 대마젤란 성운과 소마젤란 성운이라고 하는 우리은하의 궤도에 있는 두 왜소은하와의 충돌이다.  마젤란 성운은 지난 수십억 년 동안 우리은하 주위를 도는 궤도에 진입했으며, 이미 우리은하의 중력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두 은하의 과거를 정말 잘 재구성한다면 대-소 마젤란이 우리은하와 합쳐지는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레벨센서 자체 문제라면 1, 2단 분리도 고려”…누리호 발사일정 조정 필요

    “레벨센서 자체 문제라면 1, 2단 분리도 고려”…누리호 발사일정 조정 필요

    전기계통 이상으로 우주로 쏘아올리지 못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대한 점검 작업이 시작됐다. 조립된 1, 2단을 분리해야 하는 상황까지 고려되고 있어 발사예비일인 23일도 넘길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6일 오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기립됐던 누리호는 15일 오후 5시 20분 제2발사대에서 내려져 오후 10시 30분에 조립동으로 이송을 완료했다”며 “16일 오전 8시 30분 분석 작업에 착수해 오후 2시 50분 누리호 1단부 점검창을 열고 작업자가 누리호 기체 내부로 들어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누리호 1단부 산화제 탱크 내 레벨 센서로 발사 전 충전되는 산화제(액체산소) 수위를 측정하는 장치이다. 항우연에 따르면 산화제 레벨 센서가 나타내는 값이 기립 과정에서 바뀌어야 하는데 계속 일정한 값을 보이며 변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산화제 탱크는 지난 1차 발사 때도 임무 실패 원인이 됐던 부분이다. 1차 발사 때는 3단부 산화제 탱크 내부 헬륨탱크가 분리되면서 3단 엔진 연소가 조기 종료됐다. 브리핑에 나선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탱크 연결부에 있는 신호처리 터미널 박스나 전기 케이블(하네스) 부위 이상이라면 빠르게 조치가 가능하지만 산화제 탱크 내 레벨 센서 자체 문제라면 교체를 위해 결합된 1, 2단부를 분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는 “현재 재입고된 누리호는 발사 직전까지 모든 준비가 돼 있는 상태여서 1, 2단 분리는 매우 조심스러운 작업이 된다”며 “터미널 박스와 케이블 점검이 끝난 뒤에 분리 여부를 확실히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 2단 분리가 조심스러운 이유는 발사했을 때 단 분리를 위한 각종 화약류가 장착돼 있기 때문이다. 만약 분리 작업 중 화약류와 연결된 전기장치가 오작동하면 폭발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단 분리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리게 된다. 일반적으로 1, 2단 조립과 분리에는 보통 3~4일 정도가 걸린다. 그렇지만 현재 누리호처럼 모든 장비와 부품이 장착된 상태에서는 작업 시간은 더 오래 걸린다. 1, 2단부 분리와 조립이 필요한 상황까지 간다면 발사예비일로 정해진 오는 23일까지도 발사는 쉽지 않다. 실제로 발사예비일까지 발사가 추진되지 않는다면 날짜를 재조정해야 하는데 짧게는 1~2주, 길게는 한 달 이상 걸릴 수도 있다.오승협 항우연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은 “23일 내에 발사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과기부가 발사일과 발사예정일을 새로 정한 뒤 국토교통부에 알리고, 국토부가 국제해사기구를 비롯한 관련 국제기구에 발사 날짜 승인을 요청하는 과정으로 진행되는데 통상 4주 이상 걸린다”고 말했다. 오 부장은 “한 번 잡혔던 일정을 수정하거나 연기하는 경우는 승인에 1~2주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더군다나 다음 주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전남 고흥군 일대는 구름 많은 흐린 날씨에 강수확률도 40%를 넘는다. 또 일반적으로 6월 하순부터 제주도와 남부지방부터 장마가 시작되기 때문에 다음 주를 넘기면 발사는 더 미뤄질 수밖에 없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도 “지난 10년간 장마 통계를 보면 6월 하순이면 나로우주센터 일대에 장마가 시작된다”며 “비가 발사 자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발사 진행과정을 어렵게 만든다는 점이 발사일 결정에 고려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도 장마철을 피해 1차 발사는 6월 초, 2차 발사는 8월 하순, 3차 발사는 1월 말에 이뤄졌다. 누리호 1차 발사도 가을인 10월에 실시됐다.
  • [우주를 보다] 화성의 흔들바위와 뱀머리 암석?…퍼서비어런스 포착

    [우주를 보다] 화성의 흔들바위와 뱀머리 암석?…퍼서비어런스 포착

    화성 표면에 착륙해 1년 넘게 탐사를 이어가고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로보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흥미로운 화성의 풍경을 포착해 공개했다. 최근 NASA 측은 회색 바위 위에 위태롭게 서있는 작은 바위의 모습을 담은 화성의 풍경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2일(이하 미 현지시간 기준) 퍼서비어런스가 포착한 이 사진은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에서 촬영한 것으로 대중적인 관점에서 보면 역대 가장 흥미로운 이미지로 꼽힌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오른편에는 뱀이 입을 벌린듯한 모습의 바위가, 왼편에는 흔들바위를 연상시키는 작은 바위가 보인다. 물론 이는 시각적으로 실제와 유사하게 보이는 것에서 의미를 찾는 ‘파레이돌리아’(pareidolia)라는 현상이지만 지구와 화성이 비슷한 표면 조건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이에앞서 10년 가까이 화성에서 탐사를 이어가고 있는 '선배' 탐사로보 큐리오시티(Curiosity) 역시 이같은 수많은 흥미로운 화성의 이미지들을 포착해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 15일에는 마치 썩어버린 오래된 나무처럼 보이는 암석을 포착했으며 꽃처럼 보이는 물체도 촬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화성의 고대 호수 바닥에서 생명체 흔적을 찾고있는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2020년 7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204일 동안 약 4억 6800만㎞를 비행한 퍼서비어런스는 이듬해인 2021년 2월 18일 화성의 예제로 크레이터에 안착해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역사상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한 탐사로보로 평가받고 있는 퍼서비어런스는 각종 센서와 마이크, 레이저, 드릴 등 고성능 장비가 장착됐으며, 카메라는 19대가 달렸다. 퍼서비어런스의 주요임무는 화성에서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과 인류 최초의 화성 샘플 반환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다.  
  • [사설] 국세청장 청문 없는 임명, 처음이자 마지막이어야

    [사설] 국세청장 청문 없는 임명, 처음이자 마지막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오전 김창기 국세청장을 임명했다. 2003년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4대 권력 기관장 인사청문회제도 도입 이후 청문회 없이 임명된 첫 사례가 됐다. 윤 대통령은 “세정 업무를 방치하기 어려워 부득이 임명했다”고 밝혔지만, 청문회제도 자체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적지 않다. 후반기 원 구성 논의 등에 난항을 겪으면서 국회의 청문회 보고서 제출 시한을 사흘 넘길 때까지 청문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본연의 임무를 방기한 국회의 책임이 가장 크다 할 수 있겠다. 정부 인사의 최종 검증 및 견제와 균형은 국회가 갖고 있는 핵심적 역할이다. 일방적 임명을 비판하기에 앞서 스스로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국회 정상화를 기다리지 않은 채 윤 대통령이 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한 근거나 명분이 될 수는 없다. 한두 번 예외 사례가 발생하다 보면 청문회제도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시한은 18일이다. 윤 대통령이 박 후보자 등의 임명에 대해 “상당 시간 기다려 보려고 한다”고 언급한 만큼 청문 절차를 거치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싶다. 이들에 대해 제기된 여러 의혹은 청문회에서 검증돼야 한다. 청문회 없이 강행되는 인사는 김창기 청장 사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어야 한다.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회는 조속히 청문회가 가능한 체제를 갖춰야 한다. 의혹이나 업무 능력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고 박 후보자 등이 장관에 임명된다면 국회야말로 무용지물과도 같은 인사청문회법을 폐지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정부 역시 인내심을 갖고 국회 원 구성을 지켜보길 바란다.
  • [우주를 보다 ]학생이 만든 센서 탑재한 나사의 금성 탐사선 다빈치

    [우주를 보다 ]학생이 만든 센서 탑재한 나사의 금성 탐사선 다빈치

    태양계에서 지구와 가장 닮은 행성은 금성이다. 크기와 질량은 약간 작지만 태양계의 모든 행성 중 지구와 가장 비슷하고 공전 주기 역시 224일로 지구와 차이가 가장 적다. 하지만 비슷한 부분은 여기까지다. 금성은 표면 온도가 섭씨 400도가 넘고 기압은 지구의 90배가 넘는 고온 고압 환경으로 지구와 너무 다른 형제 행성이다.  과학자들은 그 이유를 알기 위해 여러 대의 금성 탐사선을 보냈지만, 극한적인 표면 환경과 두꺼운 구름 때문에 더 멀리 떨어진 화성보다 훨씬 적은 정보만을 얻었다. 몇 년이라도 움직이면서 탐사할 수 있는 화성 로버와 달리 금성 착륙 탐사선은 길어야 몇 시간 이내로 고온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작동을 멈추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사는 2031-2032년 사이 금성 대기와 지표를 탐사할 다빈치(DAVINCI) 우주선을 통해 금성 탐사에 도전한다. 다빈치 우주선의 핵심은 낙하산에 매달려 금성 대기 정보를 수집하는 디센트 스피어(Descent Sphere)다.  디센트 스피어는 높은 고도에서 방열판을 분리하고 낙하산을 타고 천천히 내려오면서 고도 별 대기 구성 및 온도와 압력 같은 중요 정보를 수집한다. 디센트 스피어가 수집할 주요 정보 중 하나는 금성 대기의 산소 농도다.  금성 대기는 지구와 달리 대부분이 이산화탄소이다. 이로 인해 강력한 온실효과가 발생해 뜨거워진 것이다. 지구 대기의 1/5을 차지하는 금성 대기에서는 관측이 어려울 정도로 소량이지만, 나사의 과학자들은 여기에 매우 중요한 정보가 있다고 보고 있다.  금성의 산소는 모두 무생물적 과정으로 생성된 것으로 지각에 풍부한 산소 화합물과 물 등이 반응해 생성된 것이다. 따라서 그 정확한 양을 알아내면 반대로 지각을 구성하는 광물의 조합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외계 행성에서 산소를 발견한 경우 어디까지 무생물적으로 생성될 수 있는지를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탐사선은 산소 이외에도 여러 가지 물질을 검출하고 분석해야 하므로 산소 측정 센서는 정확하고 정밀할 뿐 아니라 아주 작아야 한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노암 이젠버그 박사가 이끄는 학생 팀에 만든 VfOx (Venus Oxygen Fugacity)는 지름 1cm에 불과한 동전형 센서로 이 임무를 담당한다. VfOx는 작고 평범한 센서 같지만, 금성 대기를 낙하하면서 상당한 압력과 온도 변화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세라믹 소재로 제작되어 있으며 극미량의 산소 농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한 장치다. 당연히 학생 팀 단독으로 만들 수 있는 장치는 아니고 경험 있는 과학자들과 함께 학생들이 참여해 제작한 것이다.  나사와 협력 기관들은 학생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한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도록 권장한다. VfOx의 경우 메릴랜드 예술 대학의 학생처럼 전공에서 다소 거리가 있는 학생도 참가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뛰어난 학생들이 새롭게 전공을 선택하거나 혹은 다재다능한 융합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 물론 나사나 대학 입장에서도 뛰어난 인재들을 미리 확보할 기회다. 우주 강국을 꿈꾸는 우리 역시 눈여겨볼 대목이다.
  • [씨줄날줄] 정치 훌리건/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치 훌리건/박홍환 논설위원

    1989년 4월 15일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축구 역사상 가장 슬픈 날로 기억되고 있다. 이날 영국 잉글랜드 셰필드의 힐즈버러스타디움에서 이른바 ‘힐즈버러 참사’가 발생해 관중 94명이 목숨을 잃었다. 리버풀과 노팅엄포레스트 간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을 관람하러 몰려든 양측 팬들로 시작 전부터 만석을 이뤘고, 입석표 또한 정원의 두 배 이상 판매돼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힐즈버러스타디움에는 훌리건들이 필드에 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관중석과 선수들이 뛰는 경기장 사이에 높은 철제 펜스가 설치돼 있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는지 급기야 펜스가 무너졌고, 관중들이 그 위에 겹겹이 깔리면서 대참사가 발생했다. 부상자도 800명에 육박했다. 훌리건은 경기장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광적인 축구 관중을 일컫는 말이다. 어원은 종잡을 수 없지만 클럽 축구가 성행한 영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고, 독일을 비롯한 유럽과 남미 등으로 확산됐다. 월드컵 등 대형 축구경기가 벌어질 때는 훌리건들의 난동을 막는 일이 해당 국가 경찰의 가장 큰 임무다. 영국은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훌리건 경력이 있는 자국민 8500여명의 출국을 막기도 했다. 훌리건이 무서운 것은 군중 폭동 등 일시적이고 충동적인 집합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승패는 상관없다. 이기면 기뻐서, 패하면 화나서 충동적인 폭동으로 이어지곤 했다. 상대팀 훌리건들과의 단체 충돌은 경기장에서 일상적일 수밖에 없었다. 요즘 국내 정치에서도 훌리건 논란이 한창이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에서 논란이 점화됐지만 연승한 국민의힘도 자유롭지 않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시작한 국내 팬덤 정치의 극심한 후유증을 정치권에서도 이제 자각하기 시작한 셈이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엊그제 ‘수박’ 발언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는 이낙연 전 총리와 그 지지자들을 겉과 속이 다른 수박에 빗대 조롱해 온 이재명 의원 지지층을 향한 경고다. 국민의힘은 ‘윤심’을 따르겠다는 이른바 ‘민들레’ 모임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훌리건식 집합행동의 폐해, 정치라고 해서 다르지 않을 것이다.
  • 장난감 아닌 ‘인간 버즈’와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1995년 개봉한 픽사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 스토리’는 주인공 앤디가 생일 선물로 새 장난감 버즈 라이트이어를 받으면서 시작한다. 최신 유행하는 우주 비행사의 등장에 카우보이, 공룡, 포테이토 헤드 장난감은 모두 뒷전. “앤디는 과연 어떤 영화를 보고 버즈에게 푹 빠진 걸까?” 15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는 이 같은 질문에서 시작한 스핀오프 작품이다. ‘토이 스토리’ 속 캐릭터 버즈 라이트이어의 전사(前史)를 다뤘다. 영화는 늘 자신만만한 베테랑 우주 비행사 버즈가 외계 행성에 임무를 수행하러 갔다가 고립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자신의 실수로 비행선이 불시착하게 되고, 버즈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수많은 사람을 탈출시키기 위해 분투한다. ‘토이 스토리’ 속 장난감 버즈가 초반에 자신이 다른 장난감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버즈 라이트이어’의 우주 비행사 버즈 역시 독특함을 자랑한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도 계속 음성 기록을 남기는 등 자의식에 도취된 면을 보이는가 하면, 동료들이 내미는 손을 뿌리치기도 한다. 그럼에도 앤디를 포함한 전 세계 어린이들이 버즈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설명된다. ‘우주 저 너머로’를 외치며 미지의 세계로 끊임없이 항해하는 도전, 실수를 만회하려는 책임감, 타인을 희생시키지 않으려는 이타심, 결국 동료들과 힘을 나누는 모습…. 누구보다 힘이 센 것도, 최첨단 무기나 슈퍼 파워를 가진 것도 아니지만 오합지졸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는 ‘인간 버즈’는 어쩌면 누구보다 영웅에 가깝다. 특히 ‘토이 스토리 2’에도 등장했던 버즈의 숙적 저그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반가움을 준다. 외계 우주선의 대장인 저그는 무자비한 로봇 군대와 함께 나타나는데, ‘스타워즈’ 등 SF 장르에 찬사를 보내고 싶었다는 제작진의 말처럼 저그와의 대결에선 스페이스 오페라다운 재미도 준다. 버즈 역은 어벤저스 시리즈 ‘캡틴 아메리카’에서 세계를 열광시킨 크리스 에번스가 맡았고, ‘토르’ 시리즈의 연출을 맡은 타이카 와이티티는 이번에 버즈의 정예부대원 모를 연기한다. 또 다른 정예부대원 이지, 다비 역에는 케케 파머, 데비 소울즈가 합류했다. 한국계 미국인 애니메이터 피터 손은 이번 작품에서 반려 로봇 고양이 삭스를 연기하는데, 치명적인 귀여움과 센스가 관객의 마음을 녹인다. 105분. 전체 관람가. 김정화 기자
  • ‘우크라 참전’ 이근, 경찰 자진 출석… 혐의 대부분 인정

    ‘우크라 참전’ 이근, 경찰 자진 출석… 혐의 대부분 인정

    이근, 3월초 정부 허가 없이 우크라 출국외교부, 여권법 위반 혐의로 이근 고발혐의 대부분 인정…“마음만은 돌아가고파”이근 “싸우러 간 게 아닌 사람 보호 위해 갔다”경찰이 우크라이나에서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합류했다가 귀국한 이근 전 대위를 최근 조사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으로 귀국한 이씨는 “마음만은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씨는 현재 출국금지 상태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여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씨는 지난 10일 서울경찰청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씨를 이번 주 안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씨는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하자 3월 초 러시아군에 맞서 참전하겠다며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 외교부는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이씨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우크라이나에 정부 허가 없이 방문·체류해 여권법을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여권 무효화 등 행정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이근 “경찰에 협조하고 벌 받겠다”“우크라 시민권 거절, 난 한국사람” 전장에서 다친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지난달 27일 치료를 받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씨는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지 석 달 만인 지난달 27일 귀국한 직후 참전 소감을 묻자 “싸우러 간 게 아니라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갔다”면서 “실제로 전쟁을 보면서 많은 범죄 행위를 봤다”고 말했다. 이씨는 우크라이나 도착 직후 수행한 첫 미션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민간인이 총에 맞고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며 “첫 임무였고 첫 전투였는데 도착하자마자 그것부터 봤다. 기분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위를 두고 상반된 여론이 있는 데 대해서는 “그건 별로 생각 안 했다”면서 “경찰 조사에 협조하고 벌을 받겠다”고 언급했다.재참전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회복과 치료를 위해 나온 것이고, 저는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전쟁이 안 끝나서 할 일이 많다. 우리가 더 열심히 싸워야 하고 계속 전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장에서 상처를 입어 재활 치료를 위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양쪽 십자인대가 찢어져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받을 수 있었지만, 제안을 거절했다는 이씨는 “난 한국 사람”이라면서 “벌금을 피한다, 재판을 피한다 이런 (의심을 받을 수 있는) 우크라이나 시민권은 받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토이스토리 앤디, 버즈에 반한 이유 있었네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토이스토리 앤디, 버즈에 반한 이유 있었네

    1995년 개봉한 픽사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 스토리’는 주인공 앤디가 생일 선물로 새 장난감 버즈 라이트이어를 받으면서 시작한다. 최신 유행하는 우주 비행사의 등장에 카우보이, 공룡, 포테이토 헤드 장난감은 모두 뒷전. “앤디는 과연 어떤 영화를 보고 버즈에게 푹 빠진 걸까?” 15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는 이 같은 질문에서 시작한 스핀오프 작품이다. ‘토이 스토리’ 속 캐릭터 버즈 라이트이어의 전사(前史)를 다뤘는데, “버즈가 새롭게 앤디의 가장 아끼는 장난감이 되는 스토리를 떠올렸다”는 게 연출을 맡은 앵거스 매클레인 감독의 설명이다.영화는 늘 자신만만한 베테랑 우주 비행사 버즈가 외계 행성에 임무를 수행하러 갔다가 고립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집으로 돌아가던 중 자신의 실수로 비행선이 불시착하게 되고, 버즈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수많은 사람을 탈출시키기 위해 분투한다. ‘토이 스토리’ 속 장난감 버즈가 초반에 자신이 다른 장난감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버즈 라이트이어’의 우주 비행사 버즈 역시 독특함을 자랑한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도 계속 음성 기록을 남기는 등 자의식에 도취된 면을 보이는가 하면, 동료들이 내미는 손을 뿌리치는 독선적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럼에도 앤디를 포함한 전 세계 어린이들이 버즈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충분히 설명된다.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를 외치며 미지의 세계로 끊임없이 항해하는 도전 정신, 실수를 만회하려는 책임감, 타인을 희생시키지 않으려는 이타심, 결국 동료들과 힘을 나누는 모습…. 누구보다 힘이 센 것도, 최첨단 무기나 슈퍼 파워를 가진 것도 아니지만 오합지졸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는 ‘인간 버즈’는 어쩌면 누구보다 영웅에 가깝다.특히 ‘토이 스토리 2’에도 등장했던 버즈의 숙적 저그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반가움을 준다. 외계 우주선의 대장인 저그는 무자비한 로봇 군대와 함께 나타나는데, ‘스타워즈’ 등 SF 장르에 찬사를 보내고 싶었다는 제작진의 말처럼 저그와의 대결에선 스페이스 오페라다운 재미도 준다. 버즈 역은 어벤저스 시리즈 ‘캡틴 아메리카’에서 세계를 열광시킨 크리스 에번스가 맡았고, ‘토르’ 시리즈의 연출을 맡은 타이카 와이티티는 이번에 버즈의 정예부대원 모를 연기한다. 또 다른 정예부대원 이지, 다비 역에는 케케 파머, 데비 소울즈가 합류했다. 한국계 미국인 애니메이터 피터 손은 이번 작품에서 반려 로봇 고양이 삭스를 연기하는데, 치명적인 귀여움과 센스가 관객의 마음을 녹인다. 105분. 전체 관람가.
  • [월드피플+] “우크라의 영웅” 英 국제의용군, 격전지서 전사

    [월드피플+] “우크라의 영웅” 英 국제의용군, 격전지서 전사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전직 영국 군인이 전사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육군 출신으로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합류한 조던 게이틀리가 10일 전투 중 사망했다고 유가족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게이틀리의 부친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들의 부고를 냈다. 그는 “아들이 우크라이나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전투 중 총에 맞아 숨졌다는 충격적 소식을 접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이 나자 아들은 신중한 고민 끝에 지난 3월 영국 육군을 떠나 우크라이나로 향했다. 그곳 동료들은 아들의 풍부한 전투 지식과 기술, 군인 직업에 대한 애정에 대해 여러 차례 증언했다”고 설명했다.게이틀리의 부친은 “모두 아들을 사랑했고, 아들이 우크라이나군을 훈련한 덕분에 많은 사람의 삶에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들과 동료들은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매우 자랑스러워했으며, 위험한 임무지만 꼭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아들이 참 자랑스럽다. 아들은 진정한 영웅이었고,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한 영국인이 사망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4월에는 스콧 시블리라는 이름의 영국군 출신 남성이 사망했으며, 영국 외무부도 영국 국적자가 사망한 게 맞다고 확인했다. 게이틀리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영국 외무부는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영국인 남성의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사망자 신원과 경위 등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 측도 조의를 표했다. 미하일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악에 맞선 조던 게이틀리는 진정한 영웅이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세계 자유를 위한 그의 헌신을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게이틀리가 전사한 세베로도네츠크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는 동부 돈바스 요충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 세베로도네츠크 도심 곳곳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올렉산드르 스트리우크 세베로도네츠크 시장은 우크라이나군이 도시를 3분의 1 남짓 장악한 채 러시아군에 저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 주지사도 세베로도네츠크 도심에서 거리 단위로 전투가 벌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2일 하이다이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시베르스키 도네츠크강 위로 세베로도네츠크와 근처 리시찬스크를 잇는 다리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세베로도네츠크를 빠져나가는 교량 3개 중 하나만 남게 됐다. 하이다니 주지사는 “새로운 포격으로 마지막 다리가 무너지면 진짜 단절이다”라며 “자동차로 빠져나갈 방법이 아예 없어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 북핵 실험 감시할 미 육군의 새로운 눈, 아레스 정찰기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북핵 실험 감시할 미 육군의 새로운 눈, 아레스 정찰기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북한이 6월 8일부터 10일까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에서 북한 김정은은 강대강 정면 승부 원칙을 발표했다. 북한은 연이은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도 머지않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이미 북한의 움직임을 면밀히 감시하기 위해 다양한 정찰수단을 한반도 인근에 배치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에 배치된 여러 종류의 정찰기들을 동원하고 있다. 미국이 배치한 정찰기 중에는 아직 개발이 다 끝나지 않은 아레스(ARES)라는 기체도 포함되었다.  2021년 8월 말, 미국의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는 정찰과 전자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공중 정찰 전자전 시스템(ARES, Airborne Reconnaissance and Electronic Warfare System)'이 첫 비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아레스(ARES)는 캐나다 봄바르디아의 글로벌 6500 비즈니스 제트기를 개조한 것으로, 미 육군이 운용중인 RC-12 가드레일 정보감시정찰(ISR) 항공기를 대체할 예정이다. 아레스는 6,350kg의 임무 장비를 탑재하고 고도 12km 상공에서 최대 14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이에 비해 RC-12 가드레일은 탑재중량이 2,000kg에 못 미치고 비행고도도 7.5km 정도로 낮다. 아레스는 2022년 4월 중순 인도-태평양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일본에 배치되었고, 5월 중순까지 약 130시간 이상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레스 정찰기는 아직 기술 실증 단계로 양산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아레스 정찰기는 미 육군의 '고정밀 탐지 및 탐색체계(HADES, High Accuracy Detection and Exploitation System)'의 일부로 시험 중인 두 가지 항공기 중 하나다. 미 육군의 하데스(HADES)의 두 가지 시험 체계중 하나인 '공중 정찰 및 타겟팅 탐지 멀티미션 정보 시스템(Aerial Reconnaissance and Targeting Exploitation Multi-Mission Intelligence System)'은 1년 전에 유럽으로 보내져 2,000시간 이상을 비행했다. 아르테미스(Artemis)는 캐나다 봄바르디어의 챌린저 650 비즈니스 제트기를 개조했다.  아레스와 아르테미스는 개발업체가 다르고, 전자, 통신, 신호 정보 센서를 갖췄지만 두 기체의 센서 패키지는 다르다. 미 육군은 아레스가 아르테미스보다 더 큰 플랫폼이며, 태평양 지역에서 더 긴 항속거리와 더 높은 고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미 육군은 아르테미스와 아레스를 운용하면서 더 먼 거리와 더 높은 고도에서 물체를 탐지하고 식별할 수 있는 이점을 얻었다고 밝혔다. 기존의 가드레일과 동일한 임무를 수행하지만, 더 나은 작전 대비 태세로 목표한 데이터를 크게 늘릴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반도가 속한 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아레스 정찰기는 당분간 한반도에 배치된 주한미군의 RC-12 가드레일 정찰기와 함께 북한군의 통신 등을 감청하여 북한 핵실험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될 것이다. 
  • [속보] 김정은, 비서국회의 주재…“간부들 비혁명적 행위에 투쟁 전개”

    [속보] 김정은, 비서국회의 주재…“간부들 비혁명적 행위에 투쟁 전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비서국 회의를 열어 당내 규율준수 기풍을 세우고 간부들의 ‘비혁명적 행위’에 강도 높게 투쟁해야 한다고 다그쳤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국은 주요 당사업 문제 토의를 위하여 6월 12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회의를 소집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회의에서 “비서국이 중요하게 당 안에 강한 규율 준수 기풍을 세우고 일부 당일군(간부)들 속에서 나타나는 세도와 관료주의를 비롯한 불건전하고 비혁명적인 행위들을 표적으로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데 대해 토의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혁명적 당의 본성과 사명과 임무, 즉 본태가 철저히 계승되고 사회주의 집권당의 전투적 강화발전을 위해서는 전당의 당 조직 안에 높은 정치성과 투쟁기풍, 혁명적인 작풍과 공산주의적 도덕 품행을 장려하고 배양시키는 사업을 선행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보다 강력한 당규약 및 당규율 준수 기풍과 당의 노선과 방침 집행 정형, 건전한 작풍 구현과 도덕생활 정형에 대한 감독사업 체계와 시정체계를 엄격히 세우는 것이 필수 불가결의 선결과업”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당중앙검사위원회와 지방의 각급 및 기층 규율감독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 기구적 대책과 감독 및 규율심의, 책벌 규범들을 세분화하기 위한 사업과 과업을 밝혔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코로나19 방역문제와 농사 등 경제문제를 다룬 당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지난 8∼10일 진행한 지 이틀 만에 또다시 비서국 회의를 진행했다.
  • 비평이란 미학적 언어의 모험…문학적 감동의 순간과 만나다[유성호 교수가 찾은 문학의 순간]

    비평이란 미학적 언어의 모험…문학적 감동의 순간과 만나다[유성호 교수가 찾은 문학의 순간]

    ‘문학의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30회 연재를 마쳤다. 시인 김수영의 아내 김현경씨로부터 얼마 전 별세한 김지하 시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서른 분을 만났다. 실제로 만나 인터뷰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고인인 경우에는 그분에 대한 회상의 내용을 쓰기도 했다. 비평가로서 최대 행복을 누린 순간들이었다. 물론 이러한 형식에선 그분들의 언어를 전달하는 매개자 역할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평가로서의 본연적 임무는 유보되거나 실종되기 쉬웠다. 그러고 보니 이 코너를 통해 나는 한국 문학의 중요한 순간을 열어 갔던 시인, 소설가, 수필가, 비평가, 아동문학가, 출판인, 문인 유족들의 고백과 증언을 경청하는 데 충실하려고 했던 것 같다. 독자분들께 그분들의 이야기를 투명하고 곡진하게 전달했다는 자긍심으로 위안을 삼는다. 마지막 지면에서 나는 비평가로서의 소회랄까 다짐이랄까 하는 것을 고백적으로 담음으로써 스스로와 대화를 해 보고자 한다.●판사 같은 비평가 여느 국문과처럼 우리도 교련복과 청바지로 대변되는 단색 필름을 켜 놓고 살았다. 유명한 시인도 스승으로 모셨지만 1980년대는 강의에 집중하던 시대는 아니었다. 가장 엄혹했다는 그 시기에 나는 의외롭게도 후배들과 세계문학 명작을 읽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러시아 등 지나치게 서쪽으로 치우친 목록이었지만 민족문학이 대세이던 시절에 서양 근대고전을 읽은 것은 지금 생각해도 참 엉뚱한 일이었다. 물론 문학회에서는 주로 사회과학 서적을 탐독했으니 문학 쪽만 편식했던 것은 아니다. 나는 기억의 고고학자가 되겠노라는 야심으로 근대문학 정전을 파고들었다. 지금도 또래 누구보다 근대문학 정전의 세목을 정확하게 재현하는 편이다. 이때 가졌던 독파의 열정과 기억에의 욕망은 지금 생각해도 대단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원래 꿈이었던 창작은 천천히 멀어져 갔다. 한때 그렇게 열심히 시를 썼던 것 자체가 신기할 정도로 망각의 시간이 흘러 버렸다. 창작 부문에선 못 했던 신춘문예 당선을 비평 부문에서 했다. 서울신문사 시상식에 갔더니 현직 교수로서 당선된 사람은 처음이라고 했다. 괜히 우쭐해졌지만 곧바로 그만큼 늦었구나 하는 생각이 따라왔다. 그때부터 정식으로 글 청탁이 들어오기 시작해 나는 지금까지 가장 분주한 비평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살고 있다. 문학을 처음 꿈꿀 때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삶이다. 그때그때 시인이나 작가들의 신작을 읽고 비평하는 일이 삶의 중요한 일부를 이루게 됐고, 이제는 이름도 잘 모를 정도로 작가군(群)이 많아졌지만 우리 세대 나름으로 동시대 작가들과 함께 대화한 시간들에 감사할 따름이다.최근 어느 시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인데 비평가에는 세 종류의 스타일이 있다고 한다. 검사, 변호사, 판사 같은 비평가다. 검사 스타일은 창작 위에 군림하면서 억압적으로 자신의 신념을 강요하는 폭력적 계도형이고, 변호사 스타일은 매사에 창작자를 옹호하는 얌전한 덕담형이고, 판사 스타일은 이러저러한 징후나 사례를 따지고 그것을 저울에 달아 제언하는 엄정한 판단형이다. 검사와 변호사만 넘쳐나는 시대에 판사처럼 균형을 가진 비평이 새롭게 충전돼 갈 때 우리 비평은 문학의 위기 국면을 훌쩍 넘어설 것이다. 물론 이는 모든 비평가가 지고 있는 실존적 부채이기도 할 것이다. ●비평의 정확성과 가치 생성력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이라는 성취를 이룬 이후 한국 소설은 세계시장에서 우뚝한 주인공이 돼 가고 있다. 그러한 역량 신장에 따라 한국 문학을 읽고 따지는 비평 장르에 대한 기대도 서서히 활력을 보이고 있다. 많은 이가 비평과 상업주의의 원칙 없는 야합을 경계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중요한 비평 활동을 하는 이들의 눈매와 손길은 날카롭고 섬세하다. 물론 비평의 비속화와 평균화를 부추기는 무책임한 동어반복 비평, 작품의 표층만을 따라가며 작가의 의도를 인준해 주는 헌사 비평, 이해관계를 반영해 이너서클 사람들에게 과도한 호의를 보이는 주례 비평과 결별해야 한다는 요청은 여전히 비평의 실존을 감싸고 있다.비평을 둘러싼 이러한 활력과 위기의 모순 양상은 지금이 비평에 대한 반성과 갱신이 강력하게 진행되는 시대임을 일러 준다. 이때 우리는 비평의 가장 핵심적 요건인 창의성과 공정성 그리고 타당성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결국 비평은 엄정하고 합리적인 가치 준거에 입각한 해석과 평가의 행위이고 비평가는 자신이 선택한 준거에 대해 논리적으로 옹호해 가야 하지 않는가. 그 근거가 바로 비평의 창의성과 공정성, 타당성이다. 그것이 결여된 비평의 범람은 위기 국면을 더욱 심화시키는 아이러니컬한 결과를 빚을 뿐이다. 우리 비평의 위기는 그렇게 비평의 창의적 갱신 가능성과 함께 나란히 서 있다. 이러한 균형 감각 못지않게 비평이 이겨 나가야 할 징후들은 제법 많다. 세 가지 정도로 압축해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이론의 서구 편향이고, 다른 하나는 독해의 부정확성, 마지막 하나는 비평과 상업주의의 밀월 관계다. 이러한 것들이 얽혀 문학의 위기를 비평이 초래했다는 진단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 가운데서 가장 강조돼야 할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비평의 정확성이다. 모든 비평 행위가 텍스트나 문학 현상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기초로 하는 것이고, 그것의 최종적 존재 근거 역시 텍스트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석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비평은 텍스트로부터 받은 매혹을 적정한 해석 논리로 바꾸어 내는 능력에서 시작해 비평가 스스로의 가치평가를 반영하는 지점에서 완성된다. 나는 비평을 문학 행위나 현상에 대한 반성적 자의식이자 그것의 논리적 표현이라고 이해하는 편이다. 그 안에서 비평가는 작품과 독자를 이어 주는 해석자 역할에서 벗어나 스스로 심미적 텍스트로 나아가려는 충동을 가진다. 유행의 코드 밖에 소외된 고유하고도 독자적인 언어 세계를 발굴해 그것을 독자의 기억 속으로 편입시키는 노력 역시 비평가에게 부여된 몫이다. 사르트르는 시인을 “도구로서의 언어와 절연한 사람”이라고 했지만, 나는 비평가야말로 실존적 자의식을 바탕으로 하는 “미학적 언어의 모험가”라고 고쳐 말할 수 있다. 그래서 비평의 기능이 이론의 증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의 창조적 차원을 암시하면서 삶에 반성적 조건을 제시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 생각해 보면 비평의 정확성이나 가치 생성력은 비평의 위기 극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준거가 돼 줄 것이다. ●‘무항산 무항심’을 생각하는 시간 선후배 비평가 가운데 느지막이 창작을 병행하는 이들이 있다. 부럽기는 하지만 나는 애초에 그것을 포기했다. 조금 차분히 생각해 보면 비평이라고 창작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타인의 언어를 가지런하고 풍부하게 분석하고 해명하는 듯하지만 그 안에는 양도할 수 없는 비평가 자신의 언어가 담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꼭 창작이 아니더라도 나는 비평을 통해 일인칭 자기표현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 과정으로 근대문학 유산을 해석하고 평가하는 데 골몰하면서 오래전 작가들의 빛과 빚을 한없는 연민과 경이로 바라보았다. 이래저래 삼인칭을 향한 감동이 일인칭의 가치 표현으로 숱하게 전이돼 간 것이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그 순간들을 지금도 사랑하고 기억한다. 이러한 기억은 이 땅에서 문학을 한 이들의 언어에 대한 실존적 외경으로서의 비평을 은유하는 것이기도 할 터다. ‘정서적 연루’(emotional involvement)라는 말이 있다. 문학 수용자들이 자신의 경험이나 정서를 텍스트에 집어넣어 자신과 동일시하는 것을 말한다. 나만의 ‘문학적 순간’은 훌륭한 작품에 스스로를 투영시켜 감동을 체험하는 연루 과정에 있었다. 훌륭한 작품은 이 참혹한 침몰과 퇴행의 시대에도 여전히 인간의 존재론적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들려주지 않던가. “무항산(無恒産)에 무항심(無恒心)”이라는 말은 ‘맹자’에 나온다. 생산이 중단되면 마음도 사라진다는 말이다. 서울신문으로 비평을 시작해 여기에 성장 서사의 일편을 써 보니 그동안 항산을 통한 항심을 가져온 것에 감사할 뿐이다. ‘문학의 순간’에서 만난 스승, 선배, 동료, 문인 유족들께, 특별히 소중한 지면을 주신 서울신문 문화부에 깊은 사의를 드린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출근 6시간 넘어 첫 콜… 적은 콜 수 문제…10시간에 2건 4000원… 노동생산성 ‘뚝’

    출근 6시간 넘어 첫 콜… 적은 콜 수 문제…10시간에 2건 4000원… 노동생산성 ‘뚝’

    “픽업지(수령지)로 이동하세요.” 지난 10일 ‘카카오T 도보배송’ 기사로 출근한 지 6시간이 넘은 오후 4시 42분. 드디어 이날의 첫 번째 콜을 잡는 데 성공했다. 올리브영에서 화장품을 수령해 1.2㎞ 떨어진 이웃 동네 아파트로 배송하는 임무. 하지만 지도 앱에 찍어 보니 실제 이동거리는 1.5㎞에 달했다. 앱에선 실제 거리가 아닌 단순 직선거리가 표시되는 탓이다. 무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빠른 걸음으로 20분 동안 이동했다. 배송지 문 앞에 물품을 내려놓고 ‘인증샷’을 찍은 후 고객에게 전송하니 2000포인트(2000원)가 즉시 지급됐다.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T)가 이달 2일부터 본격적인 배송대행 서비스 ‘카카오T 도보배송’을 시작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자전거·오토바이·자동차 등 이동수단이 없어도 가능하며, 거리는 1.5㎞ 이내에 배달 품목도 올리브영·파리바게뜨·던킨도너츠·CU를 비롯한 대형 제휴처 14곳의 화장품·빵·커피류 위주여서 비교적 ‘문턱’이 낮다. 하지만 기자가 직접 도보배송 기사로 등록해 체험해 보니 서비스가 시작된 지 2주도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준비가 부족한 모습이 엿보였다. 절대적으로 적은 콜 수가 가장 큰 문제였다. 오전 10시부터 거주지 인근 역에서 ‘출근’ 버튼을 누르고 기다렸지만, 오랜 시간을 기다려도 콜은 뜨지 않았다. 4시간쯤 지난 오후 2시가 돼서야 인근 파리바게뜨 콜이 떴지만, 그마저도 다른 기사가 금세 채 갔다. 결국 오후 5시 가까이 돼서야 올리브영 콜을 받아 첫 배송을 마쳤다. 이후 동일 올리브영 지점에서 940m 거리 콜을 한 번 더 수행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오후 8시까지 기다렸지만 추가 콜은 더이상 받지 못했다.배송 자체는 노동강도가 세지 않아 적절한 운동 겸 아르바이트 수단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약 10시간 동안 겨우 2건을 수행해 4000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기 때문에 노동생산성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기사에게 주어지는 카카오T 도보배송 배달비는 업체 종류에 따라 2000~3000원 수준으로, 만일 충분한 콜 수를 확보해 배송을 마치는 즉시 다음 배송이 이어지는 효율적인 연결만 가능하다면 시간당 최저임금(9160원) 안팎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이에 카카오T도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추가적인 제휴처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향후 프랜차이즈 제휴를 늘리고, 하반기 중에 일반 소상공인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해보니]카카오 도보배송, 10시간 동안 4000원 벌었다…‘제휴 확보’ 급선무

    [해보니]카카오 도보배송, 10시간 동안 4000원 벌었다…‘제휴 확보’ 급선무

    카카오T 도보배송 기사 체험기 올리브영 등 대형 프랜차이즈 위주 배송제휴처 적은 탓에 거의 나타나지 않는 콜10시간 동안 2건만 수행…총 4000원 벌어카카오T “제휴처 늘릴것…소상공인도 계획”엇갈리는 전망 “틈새시장 공략vs인력 한계”“픽업지(수령지)로 이동하세요.”‘카카오T 도보배송’에 출근한 지 6시간이 넘은 오후 4시 42분, 드디어 이날의 첫 번째 콜을 잡는 데 성공했다. 올리브영에서 화장품 등이 담긴 종이가방을 수령해 1.2㎞ 떨어진 이웃 동네 아파트로 배송하는 임무. 하지만 지도 앱에 찍어보니 실제 이동거리는 1.5㎞에 달했다. 실제 거리가 아닌 단순 직선거리로 표시된 탓이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상품을 픽업해 빠른 걸음으로 20분 동안 땀을 뻘뻘 흘리며 이동했다. 집 앞에서 배송 완료 ‘인증샷’을 찍은 후 고객에게 전송하니 2000포인트(2000원)가 즉시 지급됐다. 첫 도보 배송 성공이었다. 카카오T(카카오모빌리티)가 이달 2일부터 본격적인 배송대행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른 경쟁 배송대행사와 달리 카카오T는 도보배송을 타깃으로 삼았다.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등 배달 이동수단 없이 발로 뛰는 기사들을 끌어들겠다는 ‘틈새 공략’이다. 배송 거리는 1.5㎞ 이내로 제한되고, 배달 품목도 본격적인 끼니용 음식보단 올리브영,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이나 빵류, 커피류 위주다. ‘묵묵부답’ 도보배송 콜…지역 옮겨가며 겨우 ‘수락’ 기자도 서비스 출시 직후 간단한 기사 등록절차를 마친 뒤 직접 도보배송에 뛰어들어봤다. 등록 절차는 ‘카카오T 픽커’ 앱을 통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제출한 뒤 짧은 심사 절차를 거치면 된다. 운송수단을 사용하지 않는 도보배송이기 때문에 별도로 운전면허증 등을 올리거나 안전 교육을 받을 필요도 없다. 앱에서 설명하는 배달 방법만 숙지한 뒤 바로 콜을 받으면 된다. 금요일이었던 지난 10일, 인근 가게들이 슬슬 오픈할 시간인 오전 10시. 백팩과 에코백 등 배달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자택 인근 영등포구 당산역으로 나와 앱을 열고 야심차게 ‘출근’ 버튼을 눌렀다. 당산역은 2호선과 9호선이 연결되는 번화가로, 많은 프랜차이즈가 자리잡고 있다. 화면에 ‘신규 오더 대기중’이라는 문구가 나왔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콜은 뜨지 않았다. 오류인가 싶어 인터넷 커뮤니티를 찾아보니 ‘콜이 거의 없다’는 성토 글이 많았다.지역이 문제인가 싶어 약 1시간 뒤 프랜차이즈가 더 몰려 있는 여의도역으로 이동했다. 점심을 먹으면서도 언제든 배송에 나설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들여다봤지만, 묵묵부답이었다. 오후 2시쯤 갑자기 인근 파리바께뜨 배송 콜이 떠서 급히 수락 버튼을 눌렀지만, 그새 다른 기사가 채갔다. 콜 자체가 많지 않다 보니 경쟁도 치열한 모습이었다. 결국 오후 5시 가까이 되어서야 선유도역 올리브영 매장에서 당산역 인근 아파트로 배송하는 콜을 수락해 첫 배송을 마칠 수 있었다. 콜을 수락하기 전에 배송거리를 알 수 있지만, 앱에 표시되는 거리와 실제 거리에 차이가 있었다. 앱은 단순히 지도상 직선거리를 표시하기 때문에 실제 걸어야 하는 거리와 달랐기 때문이다.결국 카카오T가 내세운 최대 거리인 1.5㎞를 꽉 채워 배송을 했다. 또한 앱에도 지도가 표시되지만, 목적지가 큰 단지로만 표시될 뿐 구체적인 동까지 표시되진 않았다. 실제로 기자의 첫 배송지도 큰 아파트 단지에서도 가장 안쪽에 있는 동이었기 때문에 별도로 지도 앱을 열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해야 했다. 유기적인 연결이 안되는 후속 콜…10시간 동안 2건 수행 문제는 이어지는 콜이었다. 배송을 마친 직후 인근에서 바로 콜을 받아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효율적이겠지만, 아무리 제자리에서 기다려도 콜은 뜨지 않았다. 결국 처음 콜을 받은 올리브영 지점 인근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다시금 20분 거리를 걸어가야 했다. 장거리 운행을 한 뒤 빈 차로 원래 지역으로 돌아가야 하는 택시기사의 고충이 이런 기분인가 싶었다.해당 지점에 다 도착해서야 같은 올리브영 지점에서 추가 콜을 받는 데 성공했고, 이번엔 940m 거리를 이동해 배송을 완료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바로 콜이 뜨지 않아 원래 지점으로 다시 걸어 돌아왔다. 이날 오후 8시까지 인근에서 대기했지만, 끝내 추가 콜은 뜨지 않았다. 시간에 맞춰 ‘퇴근하기’를 눌러 도보배송 일과를 끝냈다. 순수 노동 시간만 따져도 최저임금 절반…제휴처 확대 필요이날 약 10시간 동안 출근해서 수행한 콜은 2개, 정산받은 금액은 총 4000원이었다. 이날 배송을 위해 움직인 시간은 물품 수령 과정까지 포함해 약 1시간이었다. 순수하게 일한 시간만 따져도 최저임금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주업으로 삼는 통상적인 배달과 달리 가볍게 접하는 아르바이트 목적의 서비스라는 점, 지역적 특성에 따라 콜 빈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 평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운 실적이었다. 카카오T 도보배송 배달비는 2000~3000원으로, 산술적으로 20분마다 배달을 할 수 있다면 시간당 최대 6000~9000원까지 벌 수 있다. 20분보다 짧은 거리 배송도 있기 때문에 실제 수익은 최저임금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 배송을 마치는 즉시 인근 지역에서 콜을 받아 다음 배송을 바로 이어가는 유기적인 연결이 가능하다면 괜찮은 아르바이트 겸 운동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결국 너무도 적은 콜 수가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었다. 도보배송이 기준이지만 자전거, 오토바이 등 운송수단을 동원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다른 배달 알바를 하면서 중간중간 짧은 거리를 뛰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기자처럼 오로지 도보로만 승부하려는 기사들에겐 ‘본격적인 아르바이트’가 되기엔 콜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해 보였다. 결론적으로 서비스가 발전하기 위해선 제휴처가 늘어나야 할 것으로 보였다. 콜 수만 많다면 1.5㎞ 이내의 짧은 거리를 효율적으로 움직이며 배송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카카오T도 계속해서 도보배송 제휴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향후 프랜차이즈 제휴를 늘리고, 하반기 중에 일반 소상공인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보배송 기사 확보 회의적…획기적 혜택 나와야”업계에선 카카오T 도보배송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앱도 도보배송이 가능하지만, 다른 운송수단에 비해 콜 수가 제한적이고 배달비도 적다. 이렇게 소외된 도보배송 기사 수요를 카카오T가 흡수해가면 충분한 기사 공급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애당초 도보로 배달를 뛰는 인력 자체가 적다는 의견도 있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맞춰지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통계를 밝히긴 어렵지만, 도보배송으로 등록한 기사는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수준”이라며 “전문 기사가 아닌 알바 개념으로 배송을 한다해도 얼마나 등록할지 의문이다. 제휴업체 입장에서도 다른 운송수단에 비해 시간이 더 걸리는 도보배송 기사를 굳이 이용할 유인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보배송 기사도, 제휴처도 만족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혜택이 장기적으로 제시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 [나우뉴스] “겨우 열아홉” …조국 지키다 사지절단 우크라 청년

    [나우뉴스] “겨우 열아홉” …조국 지키다 사지절단 우크라 청년

    겨우 열아홉,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장에 뛰어든 우크라이나 청년은 양손과 양발을 모두 잃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군 포로로 잡혔다가 46일 만에 간신히 목숨만 건져 돌아왔다. 용감한 우크라이나 청년 달릴(19)은 10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에 자신이 겪은 전쟁의 참상을 덤덤히 이야기했다.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를 집중 공략했다. 러시아군이 키이우 위성도시를 장악한 3월 7일 달릴은 키이우 서쪽 보로디안카에서 적군과 싸우고 있었다.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기계화보병으로 참전한 달릴은 “러시아군이 마을을 포위했고, 우리는 매복 공격에 당했다”고 밝혔다. 청년은 포탄 파편에 맞아 크게 다치고도 적군에 잡히지 않기 위해 꼬박 이틀을 숨어 있었다. 달릴은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 채 숨어서 48시간을 버텼다. 동상으로 이미 언 발가락은 감각이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결국 청년을 찾아내 포로로 끌고 갔다. 러시아군은 생포한 달릴에게 기본적 의료와 물을 제공했다. 달릴은 “어떤 여자가 나를 죽이지 말라고 애원했다. 그랬더니 옆에 있던 사람들이 어차피 내가 24시간 이상 생존하지 못할 거라더라”고 말했다. 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달릴은 이리저리 짐짝처럼 끌려다녀야 했다. 청년은 “이미 한 손을 절단한 상태에서 벨라루스까지 끌려갔다. 발은 썩어들어가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항생제를 주는 러시아군도 있었지만, 몇몇은 자신과 같은 전쟁포로를 모욕했다고 설명했다. 청년은 “인질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그들은 ‘우크라이나는 당신을 버렸다. 당신을 잊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러시아 가정에서 키울 수 있는 아기만 살려두고 모두 죽일 거라고도 했다. 나치처럼 행동하면서 그들은 왜 ‘비나치화’를 전쟁 명분으로 내세우는가”라고 되물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청년은 가족을 떠올렸다. 걱정할 부모님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청년은 “포로로 잡힌 46일간 내 임무는 무조건 살아남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포로와도 연대했다. 달릴은 부족한 식량을 나눠 먹으며 끝까지 버텼다. 그 덕에 몸무게는 10㎏이나 빠졌지만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4월 21일, 청년은 지옥을 탈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의 포로교환으로 청년은 46일 만에 햇빛을 봤다. 달릴은 “조국에서 우리를 데리러 왔을 때 얼마나 마음이 놓였는지 모른다. 태양과 하늘을 나는 새를 다시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목소리를 들은 어머니는 기절하셨다. 아들이 살아 있을 거란 희망을 품고 계셨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라 많이 놀라셨다”고 했다. 현재 달릴은 우크라이나 서쪽 리비우 외곽에 있는 재활센터에서 신체가 절단된 다른 50여 명의 부상병과 재활 중이다. 청년은 “부상에 대한 건 마음에 두지 않고 모든 나쁜 생각은 몰아낸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다. 지금은 모든 게 더 쉬워졌다”고 말했다. 그와 같은 병실에 있는 우크라이나 장교는 “나도 두 다리를 잃었지만, 달릴은 나이에 비해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용맹한 청년의 용기에 감동했다”고 감탄했다. 앞으로 심리학자가 되고 싶다는 달릴은 “다시 걸을 수 있게 되면 좋겠다. 힘들겠지만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믿는다. 러시아에 대한 혐오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나는 그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STOP 푸틴] “겨우 열아홉” …조국 지키다 사지절단 우크라 청년

    [STOP 푸틴] “겨우 열아홉” …조국 지키다 사지절단 우크라 청년

    겨우 열아홉,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장에 뛰어든 우크라이나 청년은 양손과 양발을 모두 잃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군 포로로 잡혔다가 46일 만에 간신히 목숨만 건져 돌아왔다. 용감한 우크라이나 청년 달릴(19)은 10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에 자신이 겪은 전쟁의 참상을 덤덤히 이야기했다.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를 집중 공략했다. 러시아군이 키이우 위성도시를 장악한 3월 7일 달릴은 키이우 서쪽 보로디안카에서 적군과 싸우고 있었다.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기계화보병으로 참전한 달릴은 "러시아군이 마을을 포위했고, 우리는 매복 공격에 당했다"고 밝혔다. 청년은 포탄 파편에 맞아 크게 다치고도 적군에 잡히지 않기 위해 꼬박 이틀을 숨어 있었다. 달릴은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 채 숨어서 48시간을 버텼다. 동상으로 이미 언 발가락은 감각이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결국 청년을 찾아내 포로로 끌고 갔다.러시아군은 생포한 달릴에게 기본적 의료와 물을 제공했다. 달릴은 "어떤 여자가 나를 죽이지 말라고 애원했다. 그랬더니 옆에 있던 사람들이 어차피 내가 24시간 이상 생존하지 못할 거라더라"고 말했다. 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달릴은 이리저리 짐짝처럼 끌려다녀야 했다. 청년은 "이미 한 손을 절단한 상태에서 벨라루스까지 끌려갔다. 발은 썩어들어가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항생제를 주는 러시아군도 있었지만, 몇몇은 자신과 같은 전쟁포로를 모욕했다고 설명했다. 청년은 "인질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그들은 '우크라이나는 당신을 버렸다. 당신을 잊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러시아 가정에서 키울 수 있는 아기만 살려두고 모두 죽일 거라고도 했다. 나치처럼 행동하면서 그들은 왜 '비나치화'를 전쟁 명분으로 내세우는가"라고 되물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청년은 가족을 떠올렸다. 걱정할 부모님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청년은 "포로로 잡힌 46일간 내 임무는 무조건 살아남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포로와도 연대했다. 달릴은 부족한 식량을 나눠 먹으며 끝까지 버텼다. 그 덕에 몸무게는 10㎏이나 빠졌지만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그리고 지난 4월 21일, 청년은 지옥을 탈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의 포로교환으로 청년은 46일 만에 햇빛을 봤다. 달릴은 "조국에서 우리를 데리러 왔을 때 얼마나 마음이 놓였는지 모른다. 태양과 하늘을 나는 새를 다시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목소리를 들은 어머니는 기절하셨다. 아들이 살아 있을 거란 희망을 품고 계셨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라 많이 놀라셨다"고 했다. 현재 달릴은 우크라이나 서쪽 리비우 외곽에 있는 재활센터에서 신체가 절단된 다른 50여 명의 부상병과 재활 중이다. 청년은 "부상에 대한 건 마음에 두지 않고 모든 나쁜 생각은 몰아낸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다. 지금은 모든 게 더 쉬워졌다"고 말했다. 그와 같은 병실에 있는 우크라이나 장교는 "나도 두 다리를 잃었지만, 달릴은 나이에 비해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용맹한 청년의 용기에 감동했다"고 감탄했다. 앞으로 심리학자가 되고 싶다는 달릴은 "다시 걸을 수 있게 되면 좋겠다. 힘들겠지만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믿는다. 러시아에 대한 혐오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나는 그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포착] 불타오르네…‘푸틴 살인병기‘ 바그너 용병 300명 전멸 (영상)

    [포착] 불타오르네…‘푸틴 살인병기‘ 바그너 용병 300명 전멸 (영상)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군 탄약고를 폭파하면서 ‘푸틴의 살인병기’로 불리는 바그너 용병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州)의 주지사는 현지시간으로 10일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루한스크주의 한 스포츠 경기장에 있는 러시아군의 기지를 공습하는데 성공했다”면서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던 해당 기지에는 최대 300명의 바그너 용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실은 “현재 우리 쪽 정보에 따르면 이번 공습에서 살아남은 바그너 용병은 단 한 명”이라면서 “이는 흑해 모스크바 함대 침몰 이후 최대 규모의 러시아군 손실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측은 바그너 용병 그룹의 전투력이 동부 지역에서 사실상 제거된 상태라고 설명하면서도, 구체적인 사망자 수와 물자 파괴 현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이와 관련해 미국 정보 당국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바그너 용병들이 머물던 기지를 파괴했다는 주장을 확인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다만 바그너 용병 그룹이 동부 돈바스 지역의 전투에 적극적으로 참전해왔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의 타격 목표가 되어 온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가 최근 극심한 병력 수급 부족으로 바그너 그룹을 포함해 시리아와 리비아 등에서 용병 1만 명 이상을 (우크라이나로) 끌어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중 바그너 용병은 1000명 이상으로 추산한다”고 덧붙였다. 바그너는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하려고 설립된 회사로, 그동안 러시아가 개입된 전쟁에서 꾸준히 작전을 펼쳐왔다는 점에서 ‘푸틴의 비밀병기’라 불린다.러시아가 2014년 크름반도(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할 당시 처음으로 그 존재가 알려졌고, 이후 아프리카와 중동, 시리아 내전 등에서 활동했다. 바그너 소속의 ‘푸틴 비밀병기’는 지난 2월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입국했지만, 임무 완수에는 실패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지난달 24일, 민간인 살해 혐의 등으로 바그너 용병 한 명에게 수배령을 내렸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해당 용병을 전범으로 규정하고, 현재 수배 중인 러시아 군인 및 용병 7명과 함께 이름과 사진 등을 공개했다. 남부 헤르손주 사이에 두고 밀고 밀리는 격전 이어져  한편,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헤르손주(州) 일대에서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을 강화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헤르손 주 내 5개 정착촌 주변의 적 진지와 야전 기지, 장비 및 인력 집결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전날에도 “헤르손에서 반격을 가해 일부 영토를 회복했다”라며 “러시아군은 인력과 장비를 잃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헤르손주는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름반도와 맞붙은 지역이다. 우크라이나 최대 물동항인 오데사로 가는 길목인데다 크림반도에 식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북크림 운하가 있어 러시아가 개전 직후 가장 먼저 점령한 곳이기도 하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 한동훈 첫 현장 소통…“검찰조직 개편, ‘검수완박’ 뒤집기 아냐”

    한동훈 첫 현장 소통…“검찰조직 개편, ‘검수완박’ 뒤집기 아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0일 취임 후 첫 현장 소통 행보로 충북 청주에 있는 교도소와 외국인보호소를 찾았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충북 청주교도소를 찾아 교정시설을 둘러보고 현장 교정공무원과 영양사 등 실무자들을 격려했다. 한 장관은 이 자리에서 “현장 교정공무원이 다른 제복 공무원에 비해 업무환경과 처우가 열악한 상황”이라며 “교정공무원 처우 개선은 수용자 인권보장과 효율적 교정·교화로 이어져 결국 ‘국민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청주교도소가 지어진 지 43년 된 노후시설로 수용률이 123%에 달하는 만큼 해결방안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청주외국인보호소를 찾은 한 장관은 “보호 외국인들은 범죄자가 아니라 형편과 상황 때문에 일시적으로 보호 대상이 된 분들”이라며 “인격적인 대우를 해야 하고 그것이 대한민국의 수준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장 방문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한 장관은 검찰 현안에 대한 입장도 설명했다. 한 장관은 최근 검찰조직 개편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취지를 뒤집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입법 취지는 검찰이 일을 제대로 하게 하는 것이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대통령령, 법무부령 등 행정부의 규정을 만드는 것이 법무부 장관의 임무”라고 반박했다. 특수통 편중 인사 지적엔 “실력과 공정이 인사 기준”이라며 “형사 전문가, 공안 전문가는 당연히 필요한 부분으로 가게 될 것이고 특정 전문 분야를 독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고는 받았지만 검찰에서 위원회를 통해 결정하는 절차”라며 자신이 관여할 부분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 한동훈, 청주교도소 방문… 취임 후 첫 현장 행보

    한동훈, 청주교도소 방문… 취임 후 첫 현장 행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0일 취임 후 첫 현장 소통 행보로 충북 청주에 있는 교도소와 외국인보호소를 찾았다. 교정 현장의 만성적 인력 부족과 시설 노후화 등을 지적하며 개선을 약속한 데 이어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관련 업무를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청주교도소를 찾아 교정시설을 둘러보고 현장 교정공무원과 영양사 등 실무자들을 격려했다. 한 장관은 이 자리에서 “현장 교정공무원이 다른 제복 공무원에 비해 업무환경과 처우가 열악한 상황”이라며 “교정공무원 처우 개선은 수용자 인권보장과 효율적 교정·교화로 이어져 결국 ‘국민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 방문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한 장관은 검찰 현안에 대한 입장도 설명했다. 그는 검찰조직 개편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취지를 뒤집는 것 아니냐고 취재진이 묻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입법 취지는 검찰이 일을 제대로 하게 하는 것이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대통령령, 법무부령 등 행정부의 규정을 만드는 것이 법무부 장관의 임무”라고 반박했다. 특수통 편중 인사 지적엔 “실력과 공정이 인사 기준”이라면서 “형사 전문가, 공안 전문가는 당연히 필요한 부분으로 가게 될 것이고, 특정 전문 분야가 다른 분야를 독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가능성에는 “보고는 받았지만, 검찰에서 위원회를 통해 결정하는 절차”라며 자신이 관여할 부분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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