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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은 너무나도 춥구나”…영원히 잠든 인도 ‘달 착륙선’

    “달은 너무나도 춥구나”…영원히 잠든 인도 ‘달 착륙선’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해 임무를 수행했던 인도의 달 착륙선과 탐사 로봇이 영하 100도 아래까지 떨어진 길고 추운 달의 밤을 이겨내지 못하고 영원히 잠들었다. 23일(현지시간) 인디아 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전날 달 남극에 아침이 밝아오자 잠들었던 달 착륙선 비크람과 탐사 로봇 프라기안과 교신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신호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ISRO는 “앞으로 며칠 동안 교신을 시도할 계획이지만, 이들이 깨어나 다시 탐사를 시작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전했다. 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의 착륙선 비크람은 지난달 23일 달 남극에 착륙했고, 함께 싣고 온 탐사 로봇 프라기안을 내려 탐사를 시작했다. 프라기안은 13일 동안 100m를 이동하며 남극 표면에 황(黃)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비크람도 달 남극 표면 토양의 기온을 측정하는 등 각종 과학 데이터를 지구로 보냈다. 비크람은 약 40㎝를 점프해 안착하는 실험에도 성공했다. 그 사이 달의 밤이 찾아왔고 이들은 지난 3일 수면 상태에 들어갔다. 낮과 밤이 14일 주기로 바뀌는 달에서는 햇빛이 없는 달의 밤은 영하 100도 이하까지 떨어진다. 태양광으로 전기를 만들어 작동하는 두 기기들은 지난 22일 달 남극에 해가 떠올랐지만 다시 깨어나지 않았다. 비크람과 프라기안이 추위에 취약할 것이란 우려는 예상했던 일이다. 영하 100도 이하로 떨어지는 길고 혹독한 달의 밤을 견디려면 보온 장치를 달거나 내구성이 튼튼한 부품을 사용해야 하지만, 그만큼 비용과 무게가 높아지기 때문에 장착할 수 없었다. ISRO는 비크람과 프라기안이 달의 추위를 이겨내고 깨어나길 희망했지만 끝내 목표를 이룰 수 없었다. 앞서 ISRO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그들이 성공적으로 깨지 않으면 인도의 ‘달 대사’로 영원히 그곳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불안한 예감이 그대로 실현됐다.
  • 한미, 부산 앞 바다서 6·25 전쟁 美 폭격기 조사

    한미, 부산 앞 바다서 6·25 전쟁 美 폭격기 조사

    한국과 미국이 부산 앞 바다에서 6·25전쟁 당시 추락한 미군 항공기 잔해를 찾기 위해 유해발굴 공동 수중조사에 나섰다. 양국이 공동으로 수중조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미국 국방성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 7일부터 27일까지 부산광역시 해운대 일대에서 6·25전쟁 당시 추락한 미군 항공기와 조종사 유해 소재를 찾기 위해서 수중 조사를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추진된 이번 조사는 1953년 1월쯤 부산 K9 비행장에서 임무 수행을 위해 이륙 직후 해상으로 추락한 미 제5공군 소속 B26 폭격기 1대와 조종사 유해를 찾고 있다. 미 DPAA는 미군 3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사에는 미국 DPAA 잠수사·수중고고학자 등 13명과 국유단 조사 전문인력, 해군 해상전력, 해난 구조전대 잠수사 10명, 주한미해군 잠수사 7명 등이 투입됐다. 조사에 참여한 미 DPAA 패트릭 앤더슨 대위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해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신념으로 수중조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실종자 소재를 확인할 수 있는 1%의 가능성이 있다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이해 추진된 이번 조사로 양국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며 “남은 조사 기간에도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수호한 미군 실종자 소재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 [법안 톺아보기] CCTV에 찍힌 사생활 지켜줄 ‘개인영상정보 보호법’, 이번에는 통과될까?

    [법안 톺아보기] CCTV에 찍힌 사생활 지켜줄 ‘개인영상정보 보호법’, 이번에는 통과될까?

    [법안 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 영상물에 담긴 개인정보 보호할 수 없어‘촬영 중’이라는 사실 명확히 알 수 있도록19·20대 국회에서는 임기만료로 ‘폐기’‘표현의 자유 침해’ 우려에 논의 지지부진 “길을 걸어가는데 누가 카메라 들이밀면 기분 안 좋잖아요. 연구개발 목적이라고 해도 길거리에서 촬영된 불특정 사람들의 영상을 가지고 개발에 사용하면 그 사람들의 권리도 침해되지 않겠습니까?” 범죄를 예방하고 범인을 검거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가 최근에는 유머 콘텐츠로써도 활용되고 있다. CCTV나 블랙박스에 찍힌 황당한 영상을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업로드하고 이를 본 사람들의 반응을 즐기는 것이다. 이처럼 CCTV와 블랙박스를 비롯한 여러 영상 장비가 기존의 목적에서 벗어난 채 사람들의 일상을 무분별하게 촬영하고 있지만, 현행법으로는 영상물에 찍힌 개인정보를 제대로 보호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방지책을 담은 법안이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지만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현재 국회에는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영상 장비를 활용하는 경우 ‘촬영 중’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표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아 대표 발의한 ‘영상정보처리기기의 설치·관리 및 개인 영상정보의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이 정무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영상의 특성상 촬영 범위에 포함된 사람은 자신이 찍히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촬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려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 법안은 영상 장비를 고정형과 이동형 두 가지로 분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CCTV와 같은 고정형 장비는 범죄예방 등 필요한 경우에만 공개된 장소에 설치해 촬영할 수 있도록 하고, 군사시설·국가중요시설을 제외하고는 안내판을 설치해 촬영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도록 규정했다. 블랙박스·드론과 같은 이동형 장비로 촬영하는 경우에는 불빛이나 소리, 안내판 등으로 촬영 사실을 표시해 행인이 이를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영국과 유럽연합(EU)은 이미 사생활 침해 예방을 위해 영상 촬영과 관련한 제도를 정비해 놓은 상태다. 영국의 경우 CCTV 관련 훈령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해당 훈령에는 CCTV 안내판을 눈에 잘 띄는 곳에 설치하고, CCTV의 운영 목적과 관리 담당자의 연락처를 표기하도록 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또한 이동형 장비를 포함한 모든 영상 촬영 장비를 규율하고 그 운영 목적을 명확하게 하게 돼 있다. EU의 ‘영상기기에 의해 처리되는 개인정보에 관한 가이드라인’에는 CCTV와 같은 영상 장비를 사용할 경우 촬영 목적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촬영 중이라는 사실을 표시하도록 하는 조항이 있다. 또 촬영된 영상의 삭제 요구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과 사무실 등 공간에서 근로자의 근태를 직접 감시하기 위한 영상 촬영을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다만 윤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21대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개인영상 정보보호와 관련한 법안은 19·20대 국회에서도 논의된 바 있으나 임기 만료로 인해 폐기됐다. 21대 국회에서는 윤 의원이 발의한 법안 외에도 서영교·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법안이 있지만, 이 법안들 역시 정무위에서 계류 중이다. 윤 의원실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행 개인정보 보호법에서 드론이나 자율주행차 같은 경우 개인정보가 담긴 영상을 처리할 때 관련 규정이 불명확한 상황”이라며 “영상 처리 규정과 CCTV 운용·관리 규정을 더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린 포탄 없는 포병, 불량무기로 싸울 바엔…” 러軍 탈영병들의 고백 [핫이슈]

    “우린 포탄 없는 포병, 불량무기로 싸울 바엔…” 러軍 탈영병들의 고백 [핫이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6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성능이 떨어지는 ‘불량 무기’로 전장에 나서라는 명령을 거부하는 러시아 병사들이 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네츠크주(州)의 바흐무트에 배치돼 전투를 벌이고 있는 러시아군 1442연대 병사들은 동영상을 통해 자신들의 처지를 알렸다. 해당 영상 속 군인들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때문에 학살에 직면할 우려를 안고 있으며, 만약 후퇴한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암살단’에게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말하며 최전선의 잔혹한 공포를 표현했다.이들은 “현재 전장의 상황이 너무 나빠서 일부 병사들은 다시 전투에 투입되기 전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한다”면서 “탈영을 결심한 병사들도 이후 탈영병을 사살하는 임무를 맡은 암살단에게 걸려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도 싸우고 있지만, 대부분의 보병이 전사했다”면서 “오늘도 우리는 공습을 위해 10명으로 구성된 그룹을 만들라는 명령을 받았다. 결국 죽으라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러시아 병사들이 전투에서 싸우기를 거부한 채 극단적 선택이나 탈영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낡은 불량 무기로 꼽힌다. 러시아군은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극심한 무기 부족 현상을 겪어왔다. 결국 수십 년 동안 쓰지 않던 녹슨 무기들이 병사들에게 배치됐고, 러시아 병사들은 총알이 나가지 않는 불량 총기와 불발탄 등으로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공개된 동영상 속 한 러시아 병사는 “우리가 가진 탄약은 끔찍하다. 일부는 폭발하지도 않고, 쏘아지지도 않는다. 우리는 탄약이 없는 포병일 뿐”이라면서 “탄약이 다 떨어지자 우리는 보병으로 편성됐다. 하지만 단 한 번도 보병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오늘도 타 연대 소속의 병사가 두려움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덧붙였다. 영상 속 병사들은 대부분 강제 동원된 러시아 남성들로 추정된다. 이들은 영상 말미에서 “결국 우리는 결정을 내렸고 도망쳤다. 무기를 남겨두고 전장을 떠났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탈영병을 쫓는) 죽음의 부대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 탈영병에 대한 처벌 강화 앞서 러시아 당국은 심각한 무기 부족과 더불어 병력 부족 현상이 시작되자 강제 동원을 통해 징집병을 모았다. 또 지난해 9월에는 러시아 하원(국가두마)가 탈영병에 대한 형량을 기존의 2배인 징역 10년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전투를 거부하거나 상관의 명령에 불복종한 병사도 최대 10년의 징역을 받을 수 있다. 자발적으로 항복한 병사는 최대 10년, 약탈을 저지른 병사는 최대 15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당시 AP통신은 “일부 러시아 군인들이 전투를 거부하고 전역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이번 개정안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탈영병에게 최대 징역 10년형을 선고할 수 있는 법안이 통과된 이후에도, 대부분의 탈영병들은 도망치다 살해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 1월 AFP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군 당국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탈영한 31세 무장 병사 1명을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서부 리페츠크주(州)는 이런 사실을 인정했다.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지휘관이었다가 노르웨이로 망명한 안드레이 메드베데프는 “같은 부대 소속 병사가 탈영 도중 러시아군에 걸려 잔인하게 살해당했다”면서 “탈영병을 추적해 처단하는 특수부대가 존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사설] 해도 해도 너무한 공공기관의 세금 빼먹기 요지경

    [사설] 해도 해도 너무한 공공기관의 세금 빼먹기 요지경

    정부 출연금을 받는 공공기관들이 도덕적 해이와 방만 경영으로 세금을 제 돈처럼 빼 쓰는 형태가 도를 넘고 있다. 감사원이 155개 출연·출자기관 감사에서 적발한 162건의 위법·부당 사례들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수법이 노골적이고 대담하다. 국가기술자격시험을 대행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18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직원 가족 373명을 시험 감독과 채점 위원으로 3만 4000여차례 위촉해 40억원의 수당을 지급했다. 심지어 만 14세 등 미성년 자녀 10명도 39차례나 위촉했다. 공단은 지난 4월 기사·산업기사 실기시험에서 수험자 609명의 답안지를 채점 전에 파쇄하는 초유의 사고를 낸 바 있다. 가족 아르바이트는 알뜰하게 챙긴 공단이 정작 기관의 임무인 국가시험 관리는 내팽개친 꼴이다. 퇴직자 단체에 특혜를 주는 ‘제 식구 챙기기’ 구태도 여전했다. 한국환경공단은 퇴직자들이 설립한 업체에 폐비닐 관련 업무를 위탁 운영하며 보수를 과다 지급했고, 신용보증기금은 사우회가 출자한 회사에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주고 퇴직자를 재취업시켰다. 조직의 비리와 위법을 감시해야 할 감사가 비위를 저지른 사례도 적발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상임감사는 2020년 취임 후 납품업체 선정에 개입해 특정 업체를 알선하는 등 권한을 남용했다. 정부 출연금은 2017년 29조원에서 2021년 43조원으로 5년 새 1.5배가 늘었다. 그런데도 출연금은 보조금에 비해 관리 시스템이 느슨하다. 자체 감사 기능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대다수다. 국민의 혈세가 공공기관의 유명무실한 내부 통제와 외부 감사·견제 장치의 부재 등 관리 사각지대에서 줄줄 새고 있었다니 기가 막힌다. 공공기관의 뼈를 깎는 혁신 노력과 아울러 효율적이고 투명한 관리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
  • 하룻밤 꿈처럼… 절경 간직한 남극해[그 책속 이미지]

    하룻밤 꿈처럼… 절경 간직한 남극해[그 책속 이미지]

    192년 전인 1831년 12월 어느 날 잉글랜드 플리머스항에서는 남아메리카와 태평양의 지질조사와 해역 탐사를 임무로 한 비글호가 출항했다. 배에 오른 젊은 박물학자 찰스 다윈은 갈라파고스까지의 여정을 ‘비글호 항해기’로 엮어 내고 당시 관찰했던 것들을 후일 ‘종의 기원’으로 완성했다. 이 책은 10년 전인 2013년 선의(船醫)로 한국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 탑승해 남극해를 누볐던 한 외과 의사의 기록이다. 왕복 4만㎞를 3개월 동안 항해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해 ‘아라온호 항해기’라고 이름 붙여도 손색이 없다. 저자는 항해 기간을 ‘하룻밤의 꿈’ 같다고 표현했다. 그렇지만 글과 사진을 통해 보이는 남극의 바다와 하늘, 그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앨버트로스, 바다제비, 고래, 황제펭귄, 젠투펭귄 등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게 한다. 최근 남극 바다 얼음이 빠르게 녹아내리는 현실과 책 속 10년 전 풍경을 비교해 보면 지구온난화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 KF16 전투기 이륙 중 추락… 조종사 비상탈출

    KF16 전투기 이륙 중 추락… 조종사 비상탈출

    21일 오전 8시 20분쯤 충남 서산시 해미면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가 이륙하던 중 추락했다. 공군 관계자는 “임무 수행을 위해 이륙하던 중 폭발로 부대 안에서 추락해 민가 피해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1명은 비상 탈출해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대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일하고 있는데 비행기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펑’ 하는 굉음이 나고 급하게 유턴한 뒤 또다시 ‘펑’ 소리를 냈다. 기체 엔진에서 불꽃이 보이고 나서 검은 연기가 났다”고 전했다. 공군은 이상학 공군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조사에 들어갔다. 사고가 난 KF16은 ‘한국형 전투기 사업’의 하나로 미국의 F16에 국산화한 부품을 더해 조립 생산하는 방식으로 전력화한 전투기다. 대당 가격은 420억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투기는 1997년 첫 추락사고 이후 2002년, 2007년, 2009년, 2019년, 2022년에도 추락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1월에는 엔진 정비 불량으로 경기 양평에서 추락했다. 당시 공군 측은 “엔진 기어박스 내 구동축과 베어링을 마지막으로 고정하는 너트가 체결되지 않아 엔진에 정상적인 연료 분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한동훈, 체포안 통과 후 “李, 잡범 아닌 중대범죄 혐의자”

    한동훈, 체포안 통과 후 “李, 잡범 아닌 중대범죄 혐의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돼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이 의원은 잡범이 아니다. 중대범죄 혐의가 많은 중대범죄 혐의자”라고 규정했다. 한 장관은 21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투표와 개표가 끝난 뒤 ‘민주당 의원들이 이 대표를 잡범에 비유하는 한 장관이 잡스럽다고 비판하는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내가 이재명 의원을 잡범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체포동의안 가결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에 의미를 부여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며 “최선을 다해 (혐의를) 설명하려고 한 것이었다는 정도”라고 답했다. 한 장관은 법원에서 이 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될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지적에 “이 시스템은 일반 국민과 똑같이 (이 대표도) 법원 심사를 받으라는 시스템”이라며 “이후 상황은 당연히 일반 국민과 똑같이 진행되는 것이고, 뭘 딱 정해놓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회기 중 이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검찰이 수사 일정에 따라 진행해온 것”이라며 “수사 진행 과정에서 수원에서 있던 재판의 특수한 상황들이 검찰의 책임이라 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로 체포동의안 설명이 중단돼 증거 설명을 마치지 못한 데 대해서는 “역사상 초유의 상황이다. 그러면 어떤 증거가 있는지 설명하는 게 법무부 장관의 임무”라며 “설명하지 못해서 아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한 장관은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에 앞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요청 이유를 설명하며 “대규모 비리의 정점은 이재명 대표이고, 이 대표가 빠지면 이미 구속된 실무자들의 범죄사실은 성립 자체가 말이 안되는 구조”라고 밝혔다. 그는 “대장동, 위례 그리고 오늘 백현동 사업 비리까지 모두 이재명 대표가 약 8년 간의 성남시장 시절 잇달아 발생한 대형 개발비리 사건들”이라고도 했다. 한 장관은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 확보를 위해 조폭 출신 사업가와 결탁해 개인적 이익을 위해 거액의 외화를 유엔 대북 제재까지 위반해 가며 불법적으로 북한에 상납한 중대 범죄”라고 했다. 또 ‘백현동 아파트 개발 특혜 비리’ 사건에 대해선 “이 대표와 정진상(전 성남시 정책비서관)은 연배가 높은 김인섭(백현동 로비스트)을 ‘형님’으로 호칭해왔고, 성남시장 재선 이후 이 사건 개발 사업 관련 청탁이 들어오자 보답을 해야 하는 공생관계였다”며 “불법 특혜 제공으로 민간업자에게 거액의 이익을 가져다주고, 로비를 맡은 측근이 그 대가로 수십억 원을 취득하게 해서 이를 향후 선거자금과 정치자금으로 삼으려 한 것이 이 사건 범행 동기”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 장관은 “이 대표의 공범이나 관련자로 구속된 사람이 총 21명이나 되고 불구속 기소된 사람은 더 많다. 이 대표의 변명은 매번 자기는 몰랐고 이 사람들이 알아서 한 것이라는 것”이라며 “그게 아니라는 증거들도 말씀드린 대로 많지만 상식적으로 그게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수기 투표를 통해 재적 295명 중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표로 가결됐다.
  • 공군 주력 KF16 전투기 10개월 만에 추락 사고

    공군 주력 KF16 전투기 10개월 만에 추락 사고

    공군 주력전투기인 KF16이 21일 오전 8시 20분 임무를 위해 충남 서산 기지에서 이륙하다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종사는 비상 탈출했으며, 별다른 민간인 피해는 없다고 공군은 밝혔다. KF16 계열 전투기가 추락한 건 1997년 이후 이번이 9번째이며 작년 11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이륙 직후 발생한 ‘조류 충돌’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조류 충돌은 항공기 운항 중 새가 동체나 엔진 등에 부딪히는 현상을 말한다. 공군은 이상학 공군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다. KF16은 미국 F16 전투기를 국산화한 부품을 이용해 조립·생산한 4세대 전투기다. 1997년 8월 처음 추락 사고가 발생했으며 다음달 다시 추락 사고가 났다. 두 사고는 연료 도관 부식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2002년 2월에는 엔진 터빈 블레이드 파손으로 1대가 추락했고 2007년 2월 정비 불량으로 인한 추락 사고가 있었다. 또 같은 해 7월 비행 중 착각으로 서해에 추락해 2명이 숨졌다. 2009년 3월 조종사 과실, 2019년 2월 부품 고장으로 각 1대가 추락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지난해 11월 추락사고는 정비 불량에 따른 엔진 연료펌프 손상 때문에 발생했다.
  • ‘펑’ 검은 연기, 전투기 추락…조종사 비상탈출, 인명피해 없어

    ‘펑’ 검은 연기, 전투기 추락…조종사 비상탈출, 인명피해 없어

    21일 오전 8시 20분쯤 충남 서산시 해미면 20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가 이륙하던 중 추락했다. 20전비 관계자는 “임무 수행을 위해 이륙하던 중 폭발로 부대 안에서 추락해 민가 피해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1명은 비상 탈출해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대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일하고 있는데 비행기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펑’하는 굉음이 나고 급하게 유턴한 뒤 또다시 ‘펑’ 소리를 내면서 기체 엔진에서 불꽃이 보이고 나서 검은 연기가 났다”고 전했다. 공군은 이상학 공군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조사에 들어갔다. 사고가 난 KF-16은 ‘한국형 전투기 사업’의 하나로 미국의 F-16에 국산화한 부품을 조립 생산하는 방식으로 전력화한 전투기다. 대당 가격은 420억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투기는 1997년 첫 추락사고 이후 2002년, 2007년, 2009년, 2019년, 2022년에도 추락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1월에는 엔진 정비 불량으로 경기도 양평에서 추락했다. 당시 공군 측은 “엔진 기어박스 내 구동축과 베어링을 마지막으로 고정하는 너트가 체결되지 않아 엔진에 정상적인 연료 분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전 사고 원인은 연료 도관 부식, 엔진 터빈 블레이드 파손, 비행 중 조종사 착각, 부품 고장 등이었다.
  • 완공 전 발사장 사용이 한국판 스페이스X 육성 지원책?

    완공 전 발사장 사용이 한국판 스페이스X 육성 지원책?

    정부가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한국판 스페이스X를 육성하기 위해 공공 우주기술을 민간으로 더 많이 이전하고 민간 발사장을 조기 사용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지원책을 내놨다. 정부는 21일 ‘제29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포함된 ‘국내 우주발사체 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앞으로 2~3년이 우주 발사 서비스 세계 시장 진입이 골든 타임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이 분야에 진입하려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 혁신역량 제고 ▲초기시장 조성 지원 ▲발사체 인프라·제도 고도화 세 부분으로 접근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발사체 산업에 기술과 인력, 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공공 우주기술과 이를 수요로 하는 민간기업을 연결해주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또 현장 맞춤형 교육을 통해 기업의 재교육 부담을 완화하고 2027년까지 우주 분야 모태펀드 확대를 포함해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민간 발사수요를 확대하고 기업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 초기시장 조성 지원에도 정부가 나선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 ‘범부처 위성개발 수요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해 국내 공공위성, 국제 우주 협력사업에 참여해 민간 발사수요를 발굴할 예정이다. 동시에 민간에서 개발한 발사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임무 중심 발사 서비스 구매방식을 도입한다. 발사 인프라와 제도 고도화를 위해 대규모 자원이 투입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원제도를 확충해 기업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6년 1단계 완료를 목표로 현재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민간 발사장에 대해 완공 전이라도 기업이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우주 발사체를 발사하기 위해서는 국토부, 해양수산부, 외교부 등을 통해 발사 7일에서 4주 전에 발사 사실을 신고해야 하는데 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손해보험 산정기준도 마련하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들 과제를 올해 말 예정된 ‘제3차 우주산업 육성방안’에도 반영해 이행 상황을 지속해 점검 및 관리하겠다”라며 “국내 기업의 우주 발사 서비스 세계시장 진입을 차질 없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런 방침에 대해 우주 전문가들은 “구체성이 보이지 않아 실효성에 의문이 간다”라면서 “우주 발사장은 엄격한 안전 기준을 거쳐 완공된 뒤 사용해야 함에도 완공 전에라도 사용 허가를 하겠다는 발상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 美의원들 “대만 총통을 APEC 정상회의에 참여시켜라” [대만은 지금]

    美의원들 “대만 총통을 APEC 정상회의에 참여시켜라” [대만은 지금]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 공화당 의원 25명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여를 촉구하는 연대 서명을 미국 국무원에 제출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미국 언론들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랜스 구든 텍사스 하원의원 등 25명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대만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가할 자격이 있다"며 "APEC 정식 회원국인 대만은 평판도 좋다. 다른 APEC 회원국들과 마찬가지로 공평하고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한에서 의원들은 APEC의 임무는 균형 있고 포용적인 포럼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더 큰 번영을 창출함으로써 미국으로 하여금 기업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높은 수준의 무역과 비지니스 교류를 추진해 경제 성장을 촉진한다고 밝혔다. 그들은 이어 대만이 경제, 문화 및 과학기술 방면에서의 기여는 아시아태평양에만 국한되지 않고 세계에 걸쳐있다며 APEC 회의에 대만 지도자가 초청받지 못함은 미래에 대만과의 발전을 저해하고 세계 여러 국가는 우리 정부를 위선적이라고 여길 것이라고 했다. 의원들은 그러면서 "대만 지도자를 APEC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은 중국 공산당을 더욱 겁없이 만들 뿐"이라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는 바이든 행정부는 큰 실패를 맞을 것"이라고 했다. 수개월 전에도 구든 의원 등 20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블링컨에게 대만 정상의 APEC 참여를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적이 있다고 전했다. 구든 의원은 지난 4월 21일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차이 총통을 초청해 만난다면 더욱 강한 발언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맷 머레이 미국 APEC 담당관은 지난 6월 27~28일 대만을 조용히 방문해 대만 고위 관련들과 APEC 회의 및 경제 관련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이 1991년 주권국가가 아닌 경제체제 자격으로 APEC 회원국이 된 이후 대만 총통은 연례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적이 없다. 총통이 임명한 특사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게다가 미국에서 열리는 APEC에 차이잉원 총통이 초청받지 못할 경우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더욱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만 총통은 미국을 공식 방문할 수 없으며 수교국 순방 길에 미국을 경유지 삼아 잠시 들르기만 할 수 있다. 지난 9월 초 차이잉원 총통은 올해에도 예전처럼 특사를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차이 총통은 중국으로 인해 대만 총통이 APEC 참석이 불가능한 것과 관련해 "모든 총통은 APEC 창설 이후의 선례를 깨고 싶어한다"며 "정부는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APEC 특사는 장중머우 TSMC 전 회장이 임명됐다. 아울러 최근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불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APEC 정상회의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에 있는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이번 APEC 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 尹, 중앙亞·기후협력국에 엑스포 외교전… “부산은 경제 탯줄” 김 여사 측면 지원

    尹, 중앙亞·기후협력국에 엑스포 외교전… “부산은 경제 탯줄” 김 여사 측면 지원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뉴욕 방문 이틀째인 19일(현지시간) 전날에 이어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릴레이 양자 회담을 이어 가며 총력전을 펼쳤다. 이날 나나 아도 당콰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과의 부부 동반 오찬 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윤 대통령은 모나코, 레소토, 수리남, 벨리즈,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과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고 티에코모 멜리에 코네 코트디부아르 부통령과는 접견 형식으로 마주했다. 특히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과의 오찬 디저트 접시 위에 한국의 가나 초콜릿으로 부산 홍보 문구를 적어 놓는 등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이번 정상외교 일정에 녹아 있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번 유엔총회를 계기로 만난 국가들의 특징에 대해 공적개발원조(ODA) 중점협력국과 기후협력국이 다수 포함됐고 수교 이래 처음 정상회담을 가진 사례가 최소 8개국이나 된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중앙아시아 5개 국가 가운데 4개 국가를 이번 유엔총회 기간 만나는 등 중앙아시아와의 협력이 본격화되는 의미도 갖는다고 부연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양자외교 계기를 활용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임무에도 충실했다”며 “5000만명 규모의 국내 시장을 50억 인구 이상의 글로벌 시장으로 견인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하고 내년 개최되는 ‘강원 동계청소년 올림픽대회’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뉴욕의 한인 문화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추석을 현지인들에게 알리는 행사인 ‘한가위 인 뉴욕’에 참석해 부산엑스포 홍보를 위한 측면 지원에 나섰다. 김 여사는 인사말에서 “해양도시 부산은 한국 경제의 탯줄이었고 우리 경제의 어머니와 같은 도시”라고 강조하며 “우리는 폐허에서 일어나 최고의 디지털 첨단 산업을 키운 경험을 국제사회와 함께 나눔으로써 우리가 어려울 때 받은 도움을 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외신기자들과 함께 주최 측이 마련한 홍보관 등을 둘러보고 부산의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부산 포장마차’에서 함께 떡볶이 등을 시식했다.
  • NASA 도우미 다누리, 달 남극 지하 4㎞ ‘영원한 어둠’ 밝혔다

    NASA 도우미 다누리, 달 남극 지하 4㎞ ‘영원한 어둠’ 밝혔다

    지난해 8월 발사된 한국의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가 영구음영지역으로 불리던 달 남극의 섀클턴 충돌구 안쪽을 환히 드러냈다.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한국의 다누리와 2009년부터 활동 중인 미국의 ‘달 궤도 정찰선 카메라’(LROC)를 이용해 역대 가장 상세한 섀클턴 충돌구 사진을 완성, 공개한다고 밝혔다. 섀클턴 충돌구는 영국계 아일랜드인 남극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1901~1922)에서 따 왔다. NASA는 “LROC는 태양광이 미치지 않는 달의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하기 어렵지만 애리조나주립대 주도로 개발한 섀도캠은 빛 민감도가 200배 더 높아 극도로 어두운 조건에서도 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섀도캠은 지구나 달의 다른 지형에서 반사된 빛을 민감하게 받아 촬영한다. 반대로 태양광이 직접 반사돼 빛의 양이 많은 지역은 촬영이 어렵다. LROC는 밝은 곳을 촬영하는 데 문제가 없다. NASA는 LROC와 섀도캠 이미지를 적절히 섞어 달의 남극 지도를 제작했다. NASA는 또 “영구적으로 그림자가 있는 지역을 이전보다 더 자세히 이미지화할 수 있었다”며 “얼음 퇴적물이나 기타 얼어붙은 휘발성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예상돼 연구 및 탐사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달 남극 지역의 더 완전한 지도는 미래 탐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NASA는 한국과 협조해 다누리에 섀도캠을 달았다. 대신 우리나라는 NASA가 보유한 심우주 통신망을 활용해 다누리의 항행을 지속적으로 추적했다. 달 남극의 거대한 에이켄 분지 내에 있는 섀클턴 충돌구는 지름 21㎞, 깊이 4.2㎞다. 달은 자전축이 거의 수직으로 서 있기 때문에 달 남극 충돌구의 봉우리 쪽엔 언제나 햇빛이 비치지만 충돌구 안쪽 깊숙한 곳은 영원히 그림자에 가려져 있다. 이에 따라 섀클턴 충돌구 안쪽 바닥은 평균 영하 180도의 극저온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증발되지 않은 얼음 형태의 물이 아직 남아 있을 것으로 보는 후보지 가운데 하나다. 달 착륙은 물론 장기적인 달 거주를 위한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미국 역시 달 착륙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이 지역에 전초기지를 세울 계획이다. 과학계에 따르면 이 지역은 지금껏 인간이 탐사한 이력이 없는 곳이다. 수십억년 동안 퇴적된 얼음이나 여러 휘발성 물질이 고체 상태로 있을 것으로 예상돼 과학계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달과 태양계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얼음은 수소와 산소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발사체 연료는 물론, 달 거주 시 생명 유지 체계에 쓰이는 중요한 자원이다. 이번에 제작한 지도는 내년 달에 착륙할 극지방 탐사 차량 바이퍼(VIPER·Volatiles Investigating Polar Exploration Rover)의 임무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다누리는 오는 2025년 12월까지 달 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한다. 한국의 달 착륙 계획을 위한 후보지를 찾는 것은 물론, 티타늄이나 헬륨-3 등 주요 자원 위치도 탐사할 계획이다.
  • “임종 환자들의 공통 관심사는…” CNN이 주목한 美한국계 목사

    “임종 환자들의 공통 관심사는…” CNN이 주목한 美한국계 목사

    “마침내 자유를 찾은 환자를 온전히 봐주고 들어주는 것이 제 희망입니다.” 암에 걸리기 전 음악가가 되기를 꿈꾸며 길거리에서 지내던 한 청년은 임종 직전 목사에게 “꿈을 이루지 못해 안타깝다”며 생전 한 번도 가지 못했던 집에 대한 노래를 마지막으로 들려줬다. 갓 태어난 세쌍둥이를 한꺼번에 잃은 엄마는 목사 앞에서 비명을 내질렀다. 목사는 세 명의 손을 잡았던 날을 기억한다. 죽어가는 아기, 남편 임종에서의 배우자, 죽지 않게 기도해달라고 부탁한 겁에 질린 10대를 보며 그는 마치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것처럼 느꼈다. 임종 앞둔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목사 19일(현지시간) CNN은 미국의 한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며 임종을 앞둔 환자 수천명의 이야기를 들어준 한국계 목사 준 박(Joon Park·41)의 사연을 공개했다. 박 목사는 지난 8년 동안 탬파 종합병원의 목사로 일하며 환자들과 그 가족을 상담해왔다. 이 일은 부분적이나마 절망을 이해하는 그에게 적합하다고 한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학대당한 피해자였으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다. 때론 환자가 죽기 전 보는 마지막이자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환자의 마지막 순간에서 그들이 중요한 존재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모두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그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말하면 치유가 된다”고 전했다. “학대 트라우마 겪어…더 깊이 공감” 한인 이민자 2세인 그는 플로리다 라르고에서 자랐다. 권위를 중시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그는 어린 시절 언어적·신체적 학대를 당했다. 성인이 된 뒤 성장 과정에서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극복하기 위해 애썼고, 교회에서 위안을 찾았다. 그는 “살면서 겪어온 일들을 통해 환자나 그 가족들과 더 깊이 공감할 수 있게 됐다”면서 “목사로 일하면서 어떤 목적도 없이 오로지 완전한 연민과 이해로 상대를 보고, 듣고, 그 사람이 되는 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자신을 성직자(priest)와 치료사(therapist)의 중간 성격인 ‘치료 목사’(therapriest)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종교적인 목적보다는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을 위로하는 것이 그의 존재 이유다. 그는 “환자가 원한다면 종교적인 대화를 나눌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대화는 정신 건강에서 슬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면서 “환자들이 대화를 원할 때 어떤 형태로든 그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 ‘죽음에 대한 불안’ 따라다니기도 이 일을 좋아하는 그이지만, 삶 속에서 ‘죽음에 대한 불안’이 늘 따라다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만 그 덕분에 사람들과의 관계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친구와 함께 앉아있을 때면 ‘내가 이 사람을 보는 게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그저 종이 등불에 불과하다. 언제든 타버릴 수 있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병원에서의 경험을 인스타그램과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도 공유하고 있다. 최근 게시물에는 “매주 슬픔을 마주하는 사람이 전하는 몇 가지 알림: 어떤 상황에서든 웃을 필요는 없다. 웃는다고 해서 그들이 괜찮다는 뜻은 아니다. 웃었다고 해서 슬프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적었다. 임종 앞둔 환자들 공통 주제는 ‘후회’ 죽어가는 환자들이 공통으로 얘기하는 주제는 ‘후회’다. 그는 “대부분의 후회는 살면서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만 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것이 늘 우리의 잘못은 아니고, 때때로 우리가 가진 자원이나 시스템, 주변 문화가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이제 마침내 자유를 찾은 환자를 온전히 봐주고 들어주는 것이 내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 말기환자 책임자인 하워드 터치는 박 목사와 다른 목사들이 “환자와 사랑하는 사람에게 위로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환자가 누구인지, 환자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춘다”고 밝혔다. 환자와 가족들을 지원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 ‘구소련 화약고’ 폭발 징후, 앙숙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재격돌 [월드뷰]

    ‘구소련 화약고’ 폭발 징후, 앙숙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재격돌 [월드뷰]

    러시아 앞마당이 심상찮다. 중재자 역할을 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골몰하는 사이, 캅카스 지역의 앙숙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영토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재격돌했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 측 자치군 진지에 포격을 가하며 ‘반테러 작전’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아르메니아 군대의 전투 자산과 군사 시설 등만 정밀하게 무력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르메니아 측 자치군의 레이더 기지와 탄약고 등을 포격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잇따라 공개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아제르바이잔 국방부가 파괴했다는 아르메니아 측 자치군 레이더 기지 인근에는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임시 주둔하고 있다고 짚었다. 아르메니아 북서부 귬리의 군사기지에는 러시아 평화유지군 3000여명 이상이 주둔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아르메니아 국영 ‘아르멘프레스’에 따르면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인 분리주의자들은 아제르바이잔군이 전투용 항공기, 대포, 공격용 드론 등을 동원해 자치 지역을 공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5명이 숨지고 8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분리주의자들은 “부상자들 가운데 15명은 여성, 노인, 어린이 등 민간인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성명을 통해 “오늘 공습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주민들에 대한 아제르바이잔의 전면적인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아제르바이잔의 공격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이날 오전 차를 타고 이동하던 아제르바이잔의 고속도로 사업 담당 직원 2명과 군인 4명 등이 잇따라 지뢰 폭발로 사망한 사건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지역에 주둔하는 자치군을 쫓아내 헌정질서를 회복하겠다는 명분도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내세웠다. 현재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 측 자치군이 무기를 내려놓지 않으면 ‘반테러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의 ‘반테러 작전’ 전개 후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서는 니콜 파시냔 총리에게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했다. 이후 파시냔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메니아 총리실은 성명에서 “양측 모두 무력 사용은 용납할 수 없다는 점과 확전을 피하기 위한 국제적 메커니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통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고 총리실은 덧붙였다.이번 무력 충돌은 아제르바이잔이 ‘라친 통로’를 통한 구호품 전달을 허락한 지 하루 만에 빚어져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지난해 12월부터 아르메니아에서 나고르노-카라바흐로 이어지는 유일한 ‘라친 통로’를 봉쇄했다. 라친 통로를 움켜쥔 아제르바이잔은 지난 4월 검문소를 세운 뒤 7월에는 통로를 완전히 틀어막았다. 통로 봉쇄로 식량과 의약품 접근에 제약이 생기면서 아제르바이잔 산악 지대에 갇힌 아르메니아 민간인 수만명은 아사 위기에 직면했다. 뉴욕타임스(NTY)는 아제르바이잔이 제노사이드(대량학살)을 저지르고 있는데도,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외에 다른 글로벌 위기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를 배제한 채 자국으로 통하는 아그담 도로를 ‘인도주의 통로’라며 개방했고, 지난 18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라친 통로로 구호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그러나 하루 만인 19일 아제르바이잔이 이 지역에 다시 군사 작전을 펼치면서 이 통로들이 계속 개방돼 있을지는 미지수다.구소련 구성원으로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 캅카스 지역의 앙숙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 국경선 안에 위치한 친아르메니아계 자치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 영유권 문제를 놓고 1994년 이후 두 차례 대규모 전쟁을 치렀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국제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의 일부로 인정되지만, 주민 12만명 중 대다수가 아르메니아인들이다. 아제르바이잔은 2020년 6주간의 전쟁에서 지역 대부분을 장악했다. 당시 양측 교전으로 약 6500명이 사망했다. 전쟁은 러시아의 중재로 같은 해 11월 평화협정이 체결되면서 마무리됐다. 이후 러시아는 충돌 방지를 위해 이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했다. 하지만 양국의 산발적 교전은 계속되고 있다. 평화협정 2년 만인 지난해 9월에는 양국 교전으로 군인 210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의 위상이 흔들린 틈을 타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자신들의 영토로 인정해달라고 아르메니아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었다. 지난 6월에는 아르메니아 측 자치군 부대와 아제르바이잔 군인들 사이에서 총기 발포와 대응 포격이 오가는 등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아르메니아는 러시아가 안전 보장에 소극적이라고 비난하며 미국 등 서방 국가와의 안보 협력을 시사했다.1991년 구 소련에서 독립한 아르메니아는 독립 이후 줄곧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아르메니아는 러시아가 주도하는 구소련 6개국 정치·군사동맹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회원국이다. 아르메니아에는 러시아의 평화유지군이 주둔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의 군사력이 집중되면서 아르메니아는 러시아의 안전 보장 능력에 의구심을 품게 됐다. 실제로 아제르바이잔은 개전 후 끊임없이 아르메니아를 위협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양국 사이에서 모호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에 아르메니아는 유럽연합(EU)·미국 및 중앙 아시아 지역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에 돌입했다. 지난 3일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아르메니아의 안보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안보 문제에서 하나의 파트너에만 의존하는 것은 전략적 실수라는 점을 입증한다”면서 “아르메니아는 안보 협정을 다각화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6일에는 미국과 합동 군사연습을 발표했다. 연습에 대해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국제평화유지 임무에 참여하는 양국 군의 상호 협력 수준을 높이고, 전술적 의사소통법 등을 교환하며, 아르메니아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평화를 위한 동반자(PfP)’ 계획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 태세를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전통적 우방 아르메니아와 미국 간 안보 밀착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아제르바이잔이 또다시 무력을 행사하자 러시아는 즉각 중재에 나섰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9일 무력 충돌 직후 “이 지역의 급변을 우려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무력 사용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어 “러시아는 양국과 접촉하고 있으며, 최고위급 접촉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정치·외교적 해결책을 찾을 기회가 있다”며 “크렘린은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3국이 서명한 평화협정을 따를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제르바이잔군은 해당 지역 민간인의 안전 보장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평화유지군 증력 가능성에 대해선 “당사국과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대표단을 이끌고 이란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도 이날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과 나고르노-카라바흐 상황을 논의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미 국무부의 고위 관계자는 AFP통신에 “앞으로 24시간 동안 블링컨 장관이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의 긴장 문제를 놓고 외교적으로 관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또 다른 국무부 관계자도 “이번 사안은 심각하고 위험했기 때문에 미국은 모든 당사자들과 접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국은 20일 완료되는 아르메니아와의 합동 군사연습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아르메니아와의 합동 군사연습에 참가하는 미군을 위협하는 어떤 것도 없다고 믿는다”며 “훈련 조기 중단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아제르바이잔이 현재의 군사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규탄했다. 보렐 고위 대표는 “평화와 (관계) 정상화 대화에 유리한 환경을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면 폭력을 멈춰야 한다”면서 “EU는 (양측간) 대화 촉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총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일반토의가 이날 개막한 가운데,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아르메니아 관련 문제를 거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부 장관도 유엔총회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번 군사 작전은 “불법적이고 정당하지 못하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나고르노-카라바흐 내 아르메니아인의 운명에 대한 책임을 아제르바이잔에 묻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 편견에도 꿋꿋… 30년 전 혜안에 사회 의식도 눈을 뜨다

    편견에도 꿋꿋… 30년 전 혜안에 사회 의식도 눈을 뜨다

    이건희 회장 “작은 노력, 의식 높여문화 업그레이드가 사회 복지 핵심”홍라희 “회장님 보면 좋아했을 것”이재용, 퍼피워커 사연에 눈시울총 280마리 분양… 76마리 활동 중 “삼성이 처음으로 개를 기른다고 알려졌을 때 많은 이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비록 시작은 작고 보잘것없지만 이런 노력이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나감으로써 우리 사회의 의식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해 보자는 것이다.” -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19일 경기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시각장애인의 새 가족이자 눈이 될 8마리의 안내견과 장기간 임무를 마친 3마리의 은퇴견, 새 동반자를 맞이할 시각장애인과 마음으로 기른 안내견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봉사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행사장은 이들이 뿜어낸 기대감과 설렘, 아쉬움이 가득했다. 현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이날만큼은 ‘삼성의 총수’라는 부담은 잠시 내려놓고 아버지가 세상에 남기고 간 사회 공헌 유산을 온전히 기리는 모습이었다. 이 선대회장의 1993년 ‘신경영 선언’과 함께 시작된 삼성 안내견 사업이 이날로 30주년을 맞았다. 삼성은 안내견학교 개교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 선대회장의 사회 공헌 사업에 대한 철학도 처음 공개했다. 이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나란히 안내견학교가 문을 열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봤다. 홍 전 관장이 외부에 공개된 회사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17년 관장직을 내려놓은 이후 처음이다.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특별 연주자로 나서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삼성에 따르면 이 선대회장은 안내견학교 시작 당시 “(인식과 관습을 바꾸는) 문화적 업그레이드야말로 사회 복지의 핵심이고, 그것이 기업이 사회에 되돌려줄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재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회 복지를 완성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이며 문화적 마인드”라며 “장애인 복지 재단이 많이 설립돼 편의를 도모한다고 해도 정작 장애인이 거리에 나섰을 때 그들을 대하는 일반인의 눈이 차갑다면 그런 사회를 두고 복지 사회라고 부를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이 안내견학교를 설립할 당시에는 이런 시설을 기업이 운영하는 사례가 없어 주변의 우려가 컸고 세계안내견협회(IGDF) 정관에도 민간 기업 관련 규정이 없어 정식 회원사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선대회장은 미발간 에세이집 ‘작은 것들과의 대화’에서 “일부에서는 사람도 못 먹고 사는 판에 개가 다 뭐냐는 공공연한 비난의 소리를 내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그럼에도 이 선대회장은 “잔잔한 연못에 작은 돌멩이 하나를 던지는 심정”으로 안내견 사업을 이어 갔고, 이후 삼성의 진정성을 확신한 협회가 정관을 변경하며 1999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공식 안내견 양성기관으로 인증했다. 유럽과 미국의 안내견 훈련법을 벤치마킹한 삼성 안내견학교는 1994년 첫 번째 안내견 ‘바다’ 이래 매년 12∼15마리를 분양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280마리의 안내견을 분양했고 현재 76마리가 활동 중이다. 강아지의 기초 교육을 담당하는 자원봉사자 ‘퍼피워커’들이 안내견들을 학교와 시각장애인들에게 떠나보내는 소회를 담은 편지를 낭독할 때 장내 이곳저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흐뭇한 표정으로 안내견들을 바라보던 이 회장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김 의원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홍 전 관장이) ‘회장님(이건희 회장)이 보셨으면 더 좋아하셨을 거다. 생전에 굉장히 노력했고 지원에 대해 정말 관심이 많았던 부분이라 지금 30주년이 굉장히 감명 깊었을 거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피아노 연주를 마친 김 의원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조이’는 지금 어디 있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김 의원의 안내견 조이는 행사장에 다른 안내견이 많아 같이 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안내견학교 시설과 훈련·교육 프로그램의 개선,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새로운 30년 동안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더욱 행복한 동행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세상의 빛’ 남기고 떠난 이건희, 그 앞에 눈시울 붉힌 이재용

    ‘세상의 빛’ 남기고 떠난 이건희, 그 앞에 눈시울 붉힌 이재용

    “삼성이 처음으로 개를 기른다고 알려졌을 때 많은 이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비록 시작은 작고 보잘것없지만 이런 노력이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나감으로써 우리 사회의 의식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이다.” -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19일 경기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둘러 쌓인 이곳에서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시각장애인의 새 가족이자 눈이 될 8마리의 안내견과 장기간 임무를 마친 3마리의 은퇴견, 새 가족을 맞이할 시각장애인과 마음으로 기른 안내견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봉사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행사장은 새 가족을 맞는 이들의 기대감과 설렘이, 자식 같은 안내견을 떠나보내야 하는 이들의 아쉬움이 교차했다. 현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이날만큼은 ‘삼성의 총수’라는 부담은 잠시 내려놓고 아버지가 세상에 남기고 간 사회 공헌 유산을 온전히 기리는 모습이었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1993년 ‘신경영 선언’과 함께 시작된 삼성 안내견 사업이 이날로 30주년을 맞았다. 삼성은 안내견학교 개교 3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이 선대 회장의 사회 공헌 사업 철학 일부를 공개했다. 기념식에는 이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함께 참석해 이 선대회장의 지시로 안내견학교가 문을 열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봤다.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특별 연주자로 나서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삼성에 따르면 이 선대회장은 안내견학교 시작 당시 “(인식과 관습을 바꾸는) 문화적 업그레이드야말로 사회 복지의 핵심이고, 그것이 기업이 사회에 되돌려줄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재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회 복지를 완성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이며 문화적 마인드”라며 “장애인 복지 재단이 많이 설립돼 편의를 도모한다고 해도 정작 장애인이 거리에 나섰을 때 그들을 대하는 일반인의 눈이 차갑다면 그런 사회를 두고 복지 사회라고 부를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이 안내견학교를 설립할 당시에는 이런 시설을 기업이 운영하는 사례가 없어 우려가 컸고, 세계안내견협회(IGDF)에도 정관 규정이 따로 없었다. 이 선대회장은 미발간 에세이집 ‘작은 것들과의 대화’에서 “일부에서는 사람도 못 먹고 사는 판에 개가 다 뭐냐는 공공연한 비난의 소리를 내기도 했다”고 회고했다.그럼에도 이 선대회장은 “잔잔한 연못에 작은 돌멩이 하나를 던지는 심정”으로 안내견 사업을 이어갔고, 이후 삼성의 진정성을 확신한 협회가 정관을 변경하며 1999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공식 안내견 양성기관으로 인증하고 협회 정회원으로 받아들였다. 유럽과 미국의 안내견 훈련법을 벤치마킹한 삼성 안내견학교는 1994년 첫 번째 안내견 ‘바다’ 이래 매년 12∼15마리를 분양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280마리의 안내견을 분양했고, 현재 76마리가 활동 중이다. 안내견학교 입학 전 어린 안내견들을 돌보며 기초 교육을 담당한 자원봉사자 ‘퍼피워커’들이 안내견들을 학교와 시각장애인들에게 떠나보내며 편지를 낭독하는 순간에는 장내가 순식간에 눈물 훔치는 소리로 번졌고, 흐뭇한 표정으로 안내견들을 바라보던 이 회장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김 의원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홍 전 관장이) ‘회장님(이건희 회장)이 보셨으면 더 좋아하셨을 거다. 생전에 굉장히 노력했고 지원에 대해 정말 관심이 많았던 부분이라 지금 30주년이 굉장히 감명 깊었을 거다’라고 했다”고 홍 전 관장과의 대화를 전했다.이 회장은 피아노 연주를 마친 김 의원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조이’는 지금 어디있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조이는 행사장에 다른 안내견이 많아 같이 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안내견학교 시설과 훈련·교육 프로그램의 개선,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새로운 30년 동안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더욱 행복한 동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옛 식민지 풍경 싹 지우기’…‘일국양제’ 홍콩 경찰, 중고생들에 중국식 ‘거위걸음’ 제식훈련

    ‘옛 식민지 풍경 싹 지우기’…‘일국양제’ 홍콩 경찰, 중고생들에 중국식 ‘거위걸음’ 제식훈련

    홍콩에서 경찰이 중고교 학생들에게 ‘거위걸음’(goose step)으로 대표되는 중국식 제식훈련을 시키고 있다. 최근 들어 ‘일국양제’를 무색케하는 ‘중국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 중임을 알리는 장면이다. 19일 홍콩프리프레스(HKFP) 뉴스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올여름 약 60명의 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중국식 거위걸음과 국기 게양 훈련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홍콩 5개 중고등학교에서 선발된 중2∼고1 학생들로, 종교 자선단체 식식유엔(嗇色園)이 조직한 ‘국기 수호단’의 구성원들이다. 식식유엔은 지난 17일 홍콩 첫 중고등학교 국기 수호단 창단식을 열고 학생들이 여름방학 동안 홍콩 경찰로부터 관련 훈련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창단식에서 “학생들이 국기 수호단에 합류해 준법정신과 애국심을 키우고 국가에 긍지를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에는 각급 학교에 국기 수호단이 있으며 국경일 등에 일부 학생들이 국기 게양 임무를 맡는다고 HKFP는 설명했다. 홍콩 정부는 2020년 국가보안법, 국가법, 국기법, 국가휘장법 등을 시행하며 중국 중앙정부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고 있다. 홍콩 경찰은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에도 영국식 제식훈련을 받아 왔다. 그러나 중국에서 식민지 시절의 유산이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홍콩국가보안법 제정 후 2021년 중국식 제식훈련을 부분 도입했다. 영국식 제식은 소총을 왼손에 들어 발꿈치가 바닥에 먼저 닿은 뒤 나아가고 무릎을 90도로 올리며 걷지만, 중국식 제식은 소총을 오른손에 들고 다리를 굽히지 않고 높이 치켜드는 ‘거위걸음’을 하며 발바닥 전체로 착지하는 게 특징이다. 이후 홍콩 경찰은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인 지난해 7월 1일 중국식 제식훈련을 전면 도입한 데 이어 9월에는 홍콩 기율 부대원들이 중국식 제식을 선보이는 첫 대규모 공개 행사를 펼쳤다. 홍콩 기율 부대는 경찰, 징교서(懲敎署·교정부), 입경처(출입국관리소) 등 법을 집행하는 기관들을 뜻한다.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경찰 출신 존 리(65) 전 정무부총리가 지난해 5월 행정장관에 당선된 이후 홍콩에 ‘영국색 지우기, 중국색 입히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앞서 2021년엔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의장대 병사들이 경찰, 세관, 교도소, 소방서 교관 등을 대상으로 중국식 제식훈련을 잇달아 실시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홍콩 경찰대원협회(JPOA) 람치와이 주석은 지난해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일을 맞아 “중국인민해방군식 제식훈련을 전면 도입한 것은 이념적으로 상징적인 변화이자 식민지의 상징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홍콩이 떼려야 뗄 수 없는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 개원 10주년 수원시정연구원…지역 발전 견인하고 시민 행복 그렸다

    개원 10주년 수원시정연구원…지역 발전 견인하고 시민 행복 그렸다

    수원시는 대한민국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의 맏형격 도시다. 인구 규모가 최대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특례시이면서 시민 누구나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돌봄도시, 시민 중심의 소통도시를 실현하고 있다. 여기에 환경과 생태 및 기후변화를 대비하는 환경수도이자 세계유산 수원화성 중심의 문화관광도시, 4대 프로 스포츠 구단이 모두 연고지로 삼은 스포츠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내외적 인정을 받고 있다. 이처럼 수원시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배경에는 싱크탱크(Think Tank)이자 솔루션뱅크(Solution Bank) 역할을 해 온 수원시정연구원이 있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수원시의 주요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탄탄한 이론적 토대를 다지고,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방향을 제시하며 수원시의 발전을 견인하고 수원시민의 행복을 함께 그렸다. 수원시정연구원 출범 10주년을 맞아 연구원이 걸어온 10년의 역사와 성과, 앞으로의 비전을 짚어본다. ■‘전국 최초’ 수원시정연구원이 걸어온 길 수원시정연구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기초자치단체 연구원이다. 10년 전 수원시는 제주도, 울산시, 세종시 등 일부 광역단체보다 인구 규모가 컸지만, 다양한 정책 수요를 반영해 중장기 발전 방향과 미래 비전 수립을 지원할 연구원을 설립할 수 없었다. 특별시와 광역시 및 도에 한해 지방연구원을 둘 수 있다는 규정이 명시된 ‘지방자치단체 출연 연구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때문이었다. 이에 수원에 지역구를 둔 김진표 의원이 100만 이상 대도시도 연구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연구원 탄생의 산파 역할을 했다. 개정안은 2012년 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돼 100만 이상 도시가 연구원을 설립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현재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들이 연구원을 설립해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발굴할 수 있게 된 출발점이 수원시정연구원이었던 셈이다. 수원시정연구원은 법률안 개정 이후 1년1개월만인 2013년 3월28일 개원했다. 1부4실로 조직을 구성해 연구원과 관리직 등 22명의 구성원과 함께 힘찬 출발을 알렸다. 당시 수원시 제2부시장이었던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시정연구원 출범의 기초를 닦는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초기 연구원은 손혁재 초대 원장(2013.3~2015.12)의 지휘 아래 수원의 미래를 설계하는 기초 작업에 초점을 맞춰 운영됐다. 브라질 쿠리치바 연구소 등을 참고해 수원시의 싱크탱크와 솔루션뱅크 역할을 하겠다는 방향을 설정했다. 또 수원학연구센터와 도시디자인센터 등을 차례로 신설해 수원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강화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10주년을 맞은 올해 수원시정연구원은 새로운 수장을 맞아 새로운 길을 설계하고 있다. 제5대 김성진 원장이 키를 잡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시정 연구로 수원시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미래를 그리는데 집중해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뤄낸다는 구상이다. ■수원시의 싱크탱크&솔루션뱅크 역할 ‘톡톡’ 수원시정연구원은 지난 10년간 수원의 미래를 설계하는 현장중심의 싱크탱크 역할을 자처했다. 미래지향적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연구는 물론 시민과 함께 성장하며 현장 중심의 정책연구를 통해 현실적인 연구 결과를 도출해 수원시의 방향을 제시하는 솔루션뱅크 기능도 수행했다. 연구원이 10년 동안 수행한 연구는 962건에 달한다. 가장 큰 성과는 수원이 특례시로 발돋움하는 이론적 기반을 구축하고 운영을 체계화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특례시 모형 설정과 정책 방향, 권한 확보를 위한 사무발굴 연구(박상우, 2021) 등 연구가 잇따랐고, 학술포럼과 정책토론회 등을 7회 이상 개최해 특례시 출범의 기초를 닦았다. 또 특례시 출범 이후 수원시의 복지정책 발전의 다각적인 방향을 제시(수원특례시 사회복지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연구, 한연주, 2022)하는 등 사회복지 정책의 내실화를 위한 연구도 지속했다. 수원시의 미래를 발전적으로 이끌기 위한 과정에도 힘을 보탰다. 산업단지 발전 방안, 도시교통체계 변화에 따른 상권 영향, 자동차 서비스 산업 시장분석, 엔젤펀드 도입 필요성 검토(양은순, 2022) 등 수원시의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정책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학술적 조언을 아낌없이 보탰다. 수원의 지역성을 확고히 하는 수원학 연구도 주요 성과다. 개원 1년이 채 안 된 2014년 2월 부설연구기관으로 개설된 수원학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공동체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확보하는 연구들이 이어졌다. 수원의 지리와 역사 등을 망라한 수원학학술총서 3권, 동 단위 살아 있는 역사를 기록한 마을지 시리즈 19권, 사라지는 도시의 추억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수원학구술총서 5권, 사라지는 수원의 공간을 기록한 수원공간시리즈, 수원학 연구 학술지 발간 등 수원만의 연구들을 선도했다. ■‘혁신’으로 새로운 10년을 준비한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수원의 새로운 10년의 미래를 그리는 준비가 한창이다. 10주년을 맞은 수원시정연구원은 혁신에 대한 내부적 요구가 높아졌다. 구성원들은 연구원 본연의 역할을 명확히 인식하면서 실용적인 정책 연구로 수원시의 미래를 설계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것에 우선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또 신뢰하고 협력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데 공감하기도 했다. 이에 수원시정연구원은 지난 5월 비전워크숍을 진행, 연구원의 역할과 비전에 대한 구성원들의 열띤 토론을 통해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연구원이 수원시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수원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와닿을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고, 시민의 문제를 즉각 해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장은 “수원시정연구원의 임무는 주어진 자리에서 묵묵히 선우후락(先憂後樂)의 마음가짐으로 유용한 정보와 대안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국책 또는 광역 연구원과 차별화된 수원시정연구원만의 방식으로, 시민의 뜻을 헤아려 미래를 설계하고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수원시정연구원 개원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도 “10년 전 수원시 부시장 시절, 시정연구원을 만들기 위해 브라질 쿠리치바 도시계획연구소를 찾아 연구 노하우를 배워 온 기억이 생생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지난 10년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10년, 100년 후 수원의 미래 전략을 세우며 더 나은 지방자치와 분권을 위해 수원의 미래 방향을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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