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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간당했어도 낙태 금지”… 텍사스, 여성 인권 때렸다

    “강간당했어도 낙태 금지”… 텍사스, 여성 인권 때렸다

    현행 임신 20주→6주 이후로 낙태 제한 바이든 “헌법 권리 침해… 낙태권 보호”보수 성향이 강한 미국 텍사스주에서 1일(현지시간)부터 사실상 낙태를 전면 금지하는 새로운 낙태제한법이 시행돼 큰 반발이 일고 있다. 임신 6주가 지나면 강간으로 임신한 경우 등을 포함한 어떤 경우에도 낙태할 수 없도록 했는데, 여성 인권의 후퇴라는 점에서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심장박동법’이라고 불리는 이 법의 주요 내용은 낙태 금지 시기를 기존 임신 20주에서 6주로 앞당긴다는 것이다. 이때 태아의 심장박동이 감지된다는 이유다. 하지만 이 시기는 여성이 임신 사실조차 자각하기 어려운 시기로, 텍사스에서 중절 수술의 약 90%가 임신 6주 이후에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낙태를 아예 막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강간, 근친상간 등으로 임신한 경우에도 허용하지 않는다. 특히 주 정부는 앞으로 불법 수술을 직접 단속하지 않고, 낙태와 관련된 이들에 대한 제소를 모두 시민에게 맡기기로 했다. 또 병원 등을 상대로 직접 소송을 거는 사람에겐 최소 1만 달러(약 1200만원)의 포상금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주 정부가 단속, 기소 주체에서 벗어나면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이들이 정부를 상대로는 소송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정부 책임은 지지 않는 대신 시민들이 서로 ‘감시’하는 사회를 만들려는 것이란 비판이 나왔다. 퇴행적 조치에 인권단체와 의료계에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미 산부인과협회 등은 “텍사스 법은 태아의 심장박동이 들리는 때를 기준으로 낙태를 제한하는데 여기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이 단계에서 감지되는 건 심장이 될 태아 조직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아직 신체가 형성되기 전이라는 것이다.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은 “법에 따른 영향이 즉각적이고 강력할 것”이라며 “헌법에 위배되는 낙태 제한을 막을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텍사스의 법이 헌법상 권리를 침해했다며 낙태권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법은 주제넘게도 ‘로 대 웨이드’ 판결로 확립된 헌법상 권리를 침해한다”며 “더욱이 낙태를 도운 것으로 여겨지는 이에게도 소송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 대 웨이드 판결은 1973년 미 연방대법원이 태아가 자궁 밖에서 생존할 수 있기 전인 임신 23~24주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기념비적 판결이다. ACLU, 생식권리센터 등 낙태권 옹호 단체는 연방대법원에 이 법의 시행을 막아 달라는 가처분을 냈지만, 이날 기각됐다. 9명의 대법관 중 5명이 기각 판단을 내렸는데,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보수 성향 대법관 대거 임명을 강행해 연방대법원이 ‘6 대 3’의 보수 우위로 재편됐기 때문에 나온 결정이란 평가가 나왔다.
  • 개인정보보호위 ‘정책자문기구’에 사법부 고위인사 참여 논란

    개인정보보호위 ‘정책자문기구’에 사법부 고위인사 참여 논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 정책자문기구에 사법부 고위인사가 공동의장으로 활동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법부 인사가 행정부의 정책 형성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법조계와 정부 내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종 정책 결정을 하는 자리가 아니기에 문제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4월 정책자문기구인 개인정보미래포럼(이하 미래포럼)을 출범시켰다. 윤종인 개인정보위 위원장과 강영수 인천지법원장이 공동의장을 맡았다. 회의는 강 법원장이 주재하며 포럼을 이끌고 있다. 현직 사법부 고위인사가 행정부 정책자문기구의 장에 임명된 것은 이례적이다. 출범 넉 달이 지난 후에도 강 법원장의 공동의장직 수행을 놓고 포럼 안팎에서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일 “사법부 인사가 행정부 내 정책자문기구 의장을 맡는 것은 입법·행정·사법 삼권분립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면서 “공동의장 자리가 상임직은 아니지만 현직 법원장이 정부 정책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사건 조사 시 당사자의 의견을 들어 제재를 판단해야 하는 등 전문성이 필요할 때 행정부에서 판사에게 자문을 요청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정책 형성 과정에 참여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김형연 부장판사가 청와대 법무비서관에 임명된 것을 놓고 논란이 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시 현직 판사가 사직 직후 청와대행을 한 것이 문제가 됐는데 강 법원장의 경우 현직이라서 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개인정보위가 홈페이지에서 포럼의 목적이 단순 ‘정책 자문’이 아니라 ‘정책화 과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개인정보위는 최근 구글 등 3개 기업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과징금 66억을 부과하고, 이용자 정보 유출 논란을 일으킨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 개발사에 관련 법 위반으로 1억원의 과징금 철퇴를 내리는 등 갈수록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미래포럼을 출범시킨 것도 개인정보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행보다. 미래포럼은 산업계 등 각계 전문가 40명으로 구성됐는데 매월 한 차례 회의를 연다. 보통 위원 2명이 돌아가며 의제를 발제하고 논의를 거쳐 법제·정책화된 정책과제를 개인정보위에 제안하면 정보위는 이를 심의·의결해 정책에 반영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논의된 사안들은 관련법 개정안과 개인정보위의 중장기 계획에 반영될 수 있다. 변호사 5명이 위원으로 참여해 법적 자문을 하고 있다. 법조계의 한 인사는 “변호사들이 법리적인 문제를 점검할 수 있는데 굳이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이 생명인 현직 판사를 공동의장으로 앉힌 것은 의아하다”면서 “판사가 정부 정책 형성 과정에 참여하면 개인정보법 위반 기업 판결 등에 정부의 입장을 반영한 편파적인 판결을 내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미래포럼은 해외 법제·판례, 기술발전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개인정보 보호 발전 방안에 대해 각계 인사들이 모여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는 공론의 장”이라면서 “강 법원장은 정보법학회 회장의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이어서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 [인사] 한국예술종합학교

    ◇ 보직 임명 ▲ 교학처장 이영희 ▲ 기획처장 조충연 ▲ 교학제1부처장 김원민 ▲ 교학제2부처장 이성곤 ▲ 기획부처장 이강민 ▲ 음악원장 이강호 ▲ 음악원 부원장 이예린 ▲ 음악원 음악학과장 주성혜 ▲ 음악원 예술전문사 주임교수 채재일 ▲ 연극원 연기과장 강민재 ▲ 영상원장 남수영 ▲ 영상원 부원장 곽영진 ▲ 영상원 멀티미디어영상과장 한상진 ▲ 영상원 애니메이션과장 곽영진 ▲ 영상원 영상이론과장 심광현 ▲ 무용원 부원장 안덕기 ▲ 무용원 실기과장 김선희 ▲ 무용원 이론과장 나경아 ▲ 무용원 예술전문사 주임교수 전수환 ▲ 미술원 부원장 김병찬 ▲ 미술원 디자인과장 김경균 ▲ 미술원 미술이론과장 조인수 ▲ 미술원 건축과장 지강일 ▲ 전통예술원 부원장 유경화 ▲ 전통예술원 무용과장 박은영 ▲ 예술교양학부 주임교수 나경아 ▲ 인권센터장 고연옥 ▲ 공연전시센터 예술감독 최종윤 ▲ 예술과젠더연구소장 황하영 ▲ 학생지원센터장 이성곤 ▲ 산학협력단장 어경준 ▲ 문화예술교육센터 소장 김현미 ▲ 한국영재예술교육연구원장 조주현 ▲ 융합예술센터장 이강민 연합뉴스
  • 국악방송 신임 사장에 유영대 씨 임명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국악방송 사장에 유영대 전 고려대 한국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임기인 내년 9월 1일까지이다. 유영대 신임 사장은 국문학자로서 국악에 대한 전문성도 갖춰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 국립중앙극장 창극단 예술감독, 판소리학회 회장 등을 지낸 바 있다. 연합뉴스
  • 5·18조사위, 전두환 등 주요 인물 5명에 대면조사 서한문 발송

    5·18조사위, 전두환 등 주요 인물 5명에 대면조사 서한문 발송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5·18조사위’)는 전두환씨와 당시 신군부 중요 인물 등 5며에 대한 대면조사를 위한 서한문을 발송했다. 5·18조사위는 2일 “1995~1997년 검찰 수사와 재판에도 불구하고 발포 명령자나 암매장 여부 등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당시 군 지휘부 인사들이 책임 회피와 침묵으로 일관해 조사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5·18조사위가 선정한 우선 1차 조사대상자는, 당시 국군 보안사령관 겸 합동수사본부장 겸 중앙정보부장 서리 전두환, 수도경비사령관 노태우, 계엄사령관 이희성, 육군참모차장 황영시, 특전사령관 정호용 등 5명이다. 이들은 조사가 시급한 고령자들로, 그동안 법정 진술과 출판물 등에서 5·18 관련 사실을 부인해왔다. 5·18조사위는 조사대상자의 연령과 건강 등을 고려하여 방문조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만약 대상자들이 조사에 불응할 경우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동행명령장 발부, 검찰 고발 및 수사 요청, 특별검사 임명을 위한 국회의 의결을 요청할 수 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송선태 위원장은 “1997년 4월 대법원의 판결에서도 밝혀지지 않은 미완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중요 조사대상자에 대한 조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으며, 조사대상자들이 지금이라도 국민과 역사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과하여, 용서와 화해로 국민통합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5·18조사위는 이들 중요 조사대상자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당시 군 지휘부 35명에 대한 조사를 순차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 금융위·금감원 오늘 가계부채 상견례

    금융위·금감원 오늘 가계부채 상견례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2일 비공개로 만나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비롯해 금융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1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고 위원장과 정 원장은 2일 취임 이후 첫 만남을 갖는다. 그동안 금융위와 금감원은 키코(KIKO) 분쟁,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종합검사 부활, 금감원 독립 등 각종 현안에서 엇박자를 냈다.하지만 두 기관의 수장이 동시에 교체·임명되면서 그동안 빚었던 갈등 관계가 해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고 위원장과 정 원장은 경제관료 출신으로 행정고시 28회 동기이기도 하다. 또 최종구·은성수 전 금융위원장과 최흥식·윤석헌 전 금감원장 시절 두 기관의 갈등으로 사실상 중단됐던 ‘셔틀 미팅’도 다시 복원될 것으로 보인다. 셔틀 미팅은 두 기관 수장의 회동에 이어 고위급·실무자급이 만나는 정례 회의다. 고 위원장은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에서도 “임명 후 금융위원장·금감원장 정례 회동, 고위급·실무자 셔틀 미팅 등을 통해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취임하고 나서 처음 만나는 자리라 통상적인 금융 현안에 대해 얘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대해선 큰 의견 차이가 없어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고 위원장은 줄곧 가계부채를 최우선 과제로 언급하면서 추가 대책 마련 등을 예고했다. 정 원장도 취임 당시 “한계기업, 자영업자의 부실 확대 가능성, 자산 가격조정 등 다양한 리스크가 일시에 몰려오는 ‘퍼펙트 스톰’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굳게 닫힌 아프간 행정기관·기업… 경제·의료 시스템은 붕괴 조짐

    굳게 닫힌 아프간 행정기관·기업… 경제·의료 시스템은 붕괴 조짐

    외무장관에 탈레반 2인자 바라다르 임명군사작전 총괄한 30대 야쿠브는 국방장관터키·카타르 등 주변국들과 공항운영 협상탈레반 대부분 문맹이고 실무 능력도 낮아국가 예산 80% 해외 원조… 구호품도 끊겨 미국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철수 작전을 종료함에 따라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 탈레반의 아프간 2기 통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군의 공습으로 패주한 지 20년 만이다. 1일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지도자 회의 등을 열어 각료 선임을 비롯한 새 정부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은 탈레반이 정부 구성을 위한 협의를 끝냈으며 2인자인 압둘 가니 바라다르(53)를 외무장관에, 1대 지도자였던 무하마드 오마르의 아들로 군사작전을 총괄해 온 무하마드 야쿠브(31세 추정)를 국방장관에 임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부의 얼개를 갖추더라도 탈레반 치하의 아프간이 극도의 암흑기로 빠져드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20년간 미국의 지원 아래 어렵사리 구축돼 온 사회 질서와 기반이 모두 허물어져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방세계가 막대한 원조를 쏟아부었을 때에도 30% 이상의 실업률과 50% 이상의 빈곤율에 시달렸던 아프간 경제는 지난달 15일 탈레반의 수도 카불 입성 보름여 만에 이미 대혼란에 빠져들었다. 물가는 연일 폭등하고 행정기관과 기업들이 문을 닫으면서 실업률이 급등하고 있다. 은행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돈을 찾으려는 인파가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카불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네사르 카리미(가명)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은행이 문을 열기도 전인 오전 6시부터 줄을 서서 낮 12시까지 기다렸지만, 은행 측이 현금이 소진됐다며 인출기를 닫아버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원조는 중단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 아프간은 전체 국가 예산에서 해외 원조의 비중이 80%에 달했다.탈레반이 자신들의 적극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1996년부터 5년간 이어졌던 극단의 공포정치를 재현하고 있는 것도 경제를 더욱 옥죄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정부와 기업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탈레반이 두려워 출근을 하지 않는가 하면 전문성이 필요한 일에 문자 해독도 불가능한 탈레반 대원들이 들어앉고 있다. 탈레반은 10만명가량의 조직원 대부분이 문맹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장 미군 철수 이후 카불 국제공항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 탈레반이 처한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아프간은 유엔 등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기 위해서라도 국제 관문의 조기 정상화가 절실하지만, 인력·기술 부족으로 자체 운영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탈레반이 터키, 카타르 등 주변국들과 공항운영 지원을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인도주의 활동을 펼쳐 온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철수하고 해외 구호물품 지원마저 거의 끊기면서 보건·의료 시스템도 붕괴 직전에 놓였다.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부진은 특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탈레반은 1990년대 후반에는 가난한 농업국가를 물려받았지만, 이번에는 약간의 교육받은 중산층과 전쟁·부패로 황폐해진 경제가 공존하는 좀더 발전된 사회를 넘겨받았다”며 앞선 1차 통치 때와는 차원이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 ‘박근혜 세월호 행적 보도’ 前산케이 기자 일본판 국정원에 기용

    ‘박근혜 세월호 행적 보도’ 前산케이 기자 일본판 국정원에 기용

    한국·북한 정보 분야서 일할 듯‘박근혜 명예훼손’ 소송서 무죄 판결가토 ‘대통령 긴밀한 남녀관계 소문’ 보도재판부 “표현 부적절, 허위사실이나대통령 개인 비방 목적 인정 어렵다”2014년 4월 16일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날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의혹을 제기했다가 한국에서 재판을 받은 가토 다쓰야(55)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 일본판 국가정보원에 기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일 가토 전 지국장을 내각심의관 겸 내각정보분석관으로 임명하는 내각관방 인사를 발표했다. 내각정보분석관은 내각의 중요 정책에 관한 정보 수집·분석·조사, 특정 비밀 보호에 관한 업무 등을 수행하는 내각정보조사실에 있는 보직이다. 한국 국정원과 엇비슷한 역할을 하는 조직에 가토가 자리를 얻은 셈이다. 내각정보분석관은 내각심의관이나 내각참사관 중에 임명되며 특정 지역이나 분야에 관한 고도의 분석에 종사한다. 과거 같은 자리에 북한 전문 매체 라디오프레스의 이사를 지낸 스즈키 노리유키가 임명된 적이 있다. 가토 전 지국장은 지난해 8월말 산케이신문을 퇴직하고 관변 성향이 보이는 일본의 한 연구 기관으로 이직했으며 당시 한국, 한일 관계, 한반도 관련 문제를 연구할 것이라는 계획을 지인들에게 설명했다. 이력을 고려하면 그는 한국이나 북한 등과 관련한 정보 업무에 관여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가토, ‘박근혜-정윤회 남녀관계’ 허위사실 보도로 불구속 기소 가토 전 지국장은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2014년 10월 기소됐으며 이듬해 12월 서울서울중앙지법은 ‘기사에서 다룬 소문은 허위지만 비방할 목적이 인정되지 않아 무죄’라고 판결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이동근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기사는 표현 방식이 부적절하고 내용이 허위 사실이지만, 대통령 개인에 대한 비방 목적을 인정하기 어렵고 공익적인 목적으로 작성한 측면이 있음을 고려하면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자유 보호 영역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헌법에도 언론의 자유 보호를 명시하고 있으므로 공직자에 대한 비판은 가능한 한 보장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가토 전 지국장은 2014년 8월 조선일보 기자의 칼럼 등을 인용해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누구와 만났을까’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썼다. 해당 칼럼에서 가토 전 지국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긴밀한 남녀관계’에 있던 전 보좌관 정윤회씨와 함께 있었다는 소문을 언급하며 “대통령을 둘러싼 소문이 일종의 도시전설화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러자 ‘사단법인 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 등은 가토 전 지국장을 고발했고, 검찰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의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그를 불구속 기소했다.
  • ‘사상 최대 필로폰 적발’ 세관직원 특별승진…한달 잠복에 삼단봉까지

    ‘사상 최대 필로폰 적발’ 세관직원 특별승진…한달 잠복에 삼단봉까지

    사상 최대 규모의 필로폰 밀수사건 수사에 크게 기여한 관세청 직원이 특별승진됐다. 1일 관세청에 따르면 부산세관 조사2관 이동현 주무관(40)관이 최근 필로폰 밀수사건 압수에 기여한 공로로 7급에서 6급으로 특별승진됐다. 정기인사와 별도로 직원 1명에 대해 특별승진 임명이 이뤄진 것은 1970년 개청 이래 처음이다. 앞서 부산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최혁)는 멕시코에서 1조 3000억원(소매가 기준) 상당 필로폰 404.23kg을 밀반입한 마약사범 A(34)씨를 구속기소했다. 압수한 필로폰 404.23kg은 135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마약 밀수 사상 최대 규모다. 적발된 필로폰은 멕시코에서 국내로 밀수입 후 다시 호주로 밀수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먼저 호주로 밀수출(2021년 4월)된 필로폰이 호주 연방경찰에 적발됨에 따라 국제 밀거래 경로가 막혀 국내에 유통될 가능성도 상당했다. 이번 특별승진 대상인 부산세관 이 주무관이 소속된 부산세관 수사팀은 국내에 파견된 미국세관 직원으로부터 지난 5월 말 호주 연방경찰의 적발 정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관련 첩보가 있어도 실제로 조사하면 별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이번에도 허탕 칠 가능성이 없지 않았지만, 직원들은 곧장 수출입 실적 수십만건을 뒤지며 추적에 나섰다. 관련자들을 추려낸 뒤에는 화물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주말도 없이 한 달 이상 잠복근무를 했다. A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항공기나 선박의 동력전달장치로 사용되는 헬리컬기어라는 대형기계 내부의 빈 공간에 마약을 은닉했다. 필로폰을 숨긴 헬리컬기어를 멕시코에서 수입한 뒤 한국을 경유해 호주로 수출하는 방식이었다.A씨 일당은 국내에서 이를 은닉한 창고를 여러 차례 옮겨 다니며 물건을 숨겼다. 압수한 헬리컬기어에서 필로폰을 확보하는 과정도 긴장의 연속이었다. 워낙 규모가 크다 보니 외국 마약 카르텔 등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헬리컬기어를 국내의 한 공장으로 옮겨 절단한 뒤 필로폰을 빼내야 했는데, 그동안 조사국 직원들은 방검조끼를 입고 가스총과 삼단봉으로 무장한 채 공장 주변을 24시간 지켰다. 혹시나 있을 탈취 시도에 대비한 것이다. 공장 주변을 지키는 데 조사국 직원 전체가 투입됐다. 임재현 청장은 이번 사건을 주도적으로 해결한 직원에게 역대 최대 분량의 마약을 국내 유통 전에 적발했다는 특수한 공적이 있고, 검거 과정에서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던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 민주평통 20기 자문위원 2만명 위촉

    대통령 직속 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20기 자문위원을 새롭게 구성하고 1일 출범한다. 민주평통은 31일 국내 자문위원 1만 6100명과 131개국의 해외 자문위원 3900명 등 2만명을 20기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수석부의장에는 이석현 전 국회 부의장이, 기획조정분과위원장에는 이관세 전 통일부 차관이 임명됐다. 20기 자문회의는 청년부의장을 신설하는 등 청년 비중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청년부의장에는 왕효근 한국창업진흥협회 부회장이, 청년·교육분과위원장에는 신동석 DSG엔터프라이즈 대표가 임명됐으며 상임위원(500명) 가운데 15%(73명)가 45세 이하 위원들로 구성됐다. 서울부의장을 맡은 이미경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수도권 지역 부의장은 모두 여성으로 구성됐다. 전체 자문위원의 11%인 2290명은 참여공모제를 통해 위촉됐다. 2016년 특별귀화해 사회복지법인 무지개공동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오네일 패트릭 노엘 신부, 탈북 청년인 박영호 청년상회 대표 등이 포함됐다. 민주평통은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 실현을 활동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위한 정책 건의 및 자문과 국내외 평화 통일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탈레반, 미군 떠나자 저항세력 집결한 판지시르 공격했지만

    탈레반, 미군 떠나자 저항세력 집결한 판지시르 공격했지만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미군 철수가 완료되기 직전 탈레반에 반대하는 세력의 마지막 거점인 판지시르 계곡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톨로 뉴스는 전날 밤 트위터를 통해 “탈레반이 오늘 저녁 판지시르의 전초기지를 공격했지만, 저항군이 물리쳤다”면서도 저항군 사령관인 아흐마드 마수드의 측근을 인용해 “산발적인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하아마 통신도 이날 현지 관계자를 인용해 탈레반이 합의를 깨고 여러 방면에서 공격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탈레반 대원 8명이 죽고 저항세력은 둘만 다쳤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이에 대해 공식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물론 탈레반은 저항세력의 방어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싸움을 건 것에 불과할 수 있다. 전날 자정을 전후해 미군이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마지막 철군 작업을 진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탈레반은 이에 발맞춰 저항세력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 판지시르 계곡을 포위한 탈레반은 현지 통신망과 물자 보급망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지시르는 과거 옛 소련에 항전한 아프간 민병대의 거점 지역이기도 하다. 아프간의 ‘국부(國父)’로 통하는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인 아흐마드 마수드가 현재 이 계곡에서 탈레반에 반대하는 세력을 이끌고 있다. 마수드는 전날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와의 인터뷰를 통해 탈레반이 모든 이와 권력을 나누고 정의 실현과 함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한다면 항쟁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또 자신이 이끄는 아프간 민족저항전선(NRF)은 외국으로부터 아무런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AFP 통신 등은 판지시르에 수천명의 저항 세력이 운집했으며, 마수드 휘하에만 9000명이 집결한 상태라고 전했다. 국제관계 대변인인 알리 나자리는 지난 26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막강한 적군도 우리를 패퇴시키지 못했다. 그리고 25년 전의 탈레반도 그랬다. 그들은 계곡을 접수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절망적인 패배를 맛봤다”고 말했다. 남서쪽에서 북동 방향으로 120㎞나 뻗어 있고, 계곡 밑바닥에서 위까지 3000m나 될 정도로 깊고 메마른 계곡이다. 천혜의 요새인 것은 물론, 일단 접근 자체가 쉽지 않다. 좁다란 길 하나로만 진입할 수 있다. 강한 바람이라도 불면 길 옆의 큰 바위가 떨어져 길을 막기 십상이다. 어릴 적부터 살아오다 최근 탈레반이 탈환한 뒤 아프간을 탈출한 샤킵 샤리피는 “온통 신비로운 곳이다. 계곡이 하나가 아니라 작은 계곡까지 치면 모두 21곳이나 된다”고 말했다. 계곡의 동쪽 끝은 해발 고도 4430m의 안조만 패스로 이어지고 더 동쪽으로 힌두쿠시 산맥과 연결된다. 알렉산더 대왕과 중앙아시아 마지막 유목민 정복자였던 티무르가 이 길을 지나갔다. 영국 리즈대학 국제역사학부의 엘리자베스 리크 부교수는 “역사적으로 이곳은 보석류 등 광물 채굴로 유명한 곳이었다”고 말했다. 오늘날에는 수력 댐과 풍력 발전 설비가 들어섰다. 미국은 도로를 깔고 송신탑을 세웠다. 1950년대 소련군이 지은 뒤 최근까지 미군이 사용한 바그람 공군기지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15만~20만명이 살고 있으며 주요 공용어인 다리어를 사용한다. 인종적으로는 이 나라 인구 3800만명의 25%를 차지하는 타지크족 혈통이다. 다만 문화적 자부심이 강해 타지키스탄에 기울지 않고 독자적인 정체성을 지켜왔다. 아프간 농업부의 고위 관료였던 샤리피는 “아프간을 통틀어 가장 용맹한 사람들일 것”이라면서 이곳 주민들이 탈레반에 굴복하지 않고 “긍정적인 측면에서 호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과 소련, 탈레반을 모두 물리쳐본 경험이 “사람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년 전 탈레반이 물러난 뒤 이 나라에서 가장 작은 면적의 주로 인정받고 자치권을 부여받은 것도 이곳 전사들이 카불 재점령에 결정적 도움을 줬기 때문이었다. 주 지사도 이곳 출신이 임명돼 다른 지역과 차별화됐다. 북부 쿤두즈, 마자르이샤리프 같은 도시들로 통하는 터널이 뚫린 것도 이곳의 전략적 중요성을 높여준다. 더불어 이곳 전사들은 탈레반 축출 후에도 무기를 반납하지 않고 많이 보관하고 있는데 하미드 카르자이 전 대통령과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정부 관리들이 이곳에 많은 무기를 옮겨놓았다. 이곳에 집결한 정부군 병사들과 반탈레반 세력을 지휘하는 이는 서른두 살 밖에 안된 아마드 마수드다. 1980년대와 90년대 저항의 상징인 아마드 샤 마수드 장군의 아들이다. 그는 정부군과 보안군으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 오피니언 면에 기고해 “아버지 시절부터 고통스럽게 모아온 충분한 탄약과 무기가 있다. 우리는 이런 날이 올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버지의 별명이 ‘판지시르의 사자’였는데 판지시르가 ‘사자 다섯 마리’란 뜻이다. 아프간 육군장성의 아들로 이곳에서 태어났다. 지금도 계곡 곳곳에 들어선 선전탑이나 카불 의 가게 유리창에는 그의 사진이 붙여져 있다. 카리스마에다 서구 매체도 활용할 정도로 품이 넓었다. 소련조차 그와 타협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교육도 제대로 받았고 프랑스어를 구사했다. 목소리는 부드럽고 매혹적이어서 거칠고 문맹에다 깡패 같던 다른 반군 지도자들과 구분됐다. 하지만 9 11 테러를 이틀 앞두고 암살당했고 이제 그의 아들이 또다시 저항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
  • 스가 저격한 하루키 “보고 싶은 것만 보네요”

    스가 저격한 하루키 “보고 싶은 것만 보네요”

    “저는 동갑이지만 출구 같은 게 전혀 보이지 않네요. 이 사람은 듣는 귀는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눈만 좋은가 봐요.”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무라카미는 전날 방송된 도쿄FM 프로그램인 ‘무라카미 라디오’에서 스가 총리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라카미는 지난 7월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스가 총리가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긴 터널 속에서 마침내 출구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한 것을 문제 삼았다. 도쿄올림픽 개최 이후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만명대로 폭발하며 최대 방역 조치인 긴급사태가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무라카미는 스가 총리가 말한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꼰 뒤 “우리는 앞으로 진정한 출구가 보일 때까지 잘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올해 72세인 무라카미가 동갑내기인 스가 총리에 대해 비판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무라카미는 스가 총리가 안보법 제정이나 과학의 군사적 이용 등을 비판해 온 학자 6명의 일본학술회의 회원 임명을 거부한 후인 지난해 12월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과의 인터뷰에서 “비판을 받으면 (제대로 듣지 않고) 다른 비판을 되던지고 있다.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같은 달 일본 주간지 다이아몬드와의 인터뷰에서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일본 정치가들이 최악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스가 총리와 함께 직전 아베 신조 전 총리까지 도마에 올렸다.
  • [단독] 자치경찰위 남8:여2인데 추가 논의 어렵다는 경찰

    [단독] 자치경찰위 남8:여2인데 추가 논의 어렵다는 경찰

    ‘여성 0명’ 위원회도 전국 18곳 중 4곳시민단체 “경찰 출신 위원 비율만 민감”경찰 “위원 2명 추천할 때 성 달리할 것”시·도 자치경찰위원회의 위원 80%가 남성인 것에 대해 시민사회가 개선책을 요구했지만, 경찰청이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소극적으로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성평등 문제에 둔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경찰청은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경찰개혁시민네트워크’가 자치경찰위 구성이 남성에 편중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묻자 “이미 입법과정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졌다”며 “다시 동일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어렵다”고 답했다. 경찰개혁네트워크는 지난달 20일 이런 내용의 질의서를 전달했고, 경찰청은 지난달 28일 답변서를 보냈다. 자치경찰위는 각 지역 내 여성과 아동·청소년, 장애인,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 예방 등 자치경찰 사무를 관장한다. 현행 경찰법은 위원 7명(위원장 포함)으로 자치경찰위를 구성할 때 ‘특정 성(性)이 10분의 6을 초과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조항은 권고사항에 그쳐 규정을 위반해도 불이익이 없다. 그 결과 현재 전국 18개 시·도(경기도는 경기 남부·북부로 나뉨) 자치경찰위 위원 126명 중 여성 위원은 25명(19.8%)에 불과하다. 여성 위원이 한 명도 없는 위원회는 4곳(부산·대전·강원·경남)이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경찰법 개정 논의 때 ‘특정 성(性)이 10분의 6을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무규정을 넣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자치경찰위원 추천기관이 5개로 조율이 어렵다며 권고사항으로만 두기로 했다. 경찰 출신 위원이 다수 임명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126명 중 33명(26.1%)이 경찰 출신이다. 경찰청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각 추천기관이 위원 추천 전에 협의체 등을 구성해 경찰 출신 위원 수를 사전 조정하는 방안 등을 폭넓게 검토하겠다”라고 개선책을 제시했다. 시민사회단체는 경찰청이 선택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찰 출신 위원이 많으면 ‘제 식구 감싸기’ 때문에 자치경찰위가 시·도 경찰청을 제대로 지휘·감독할 수 없다는 비판에는 민감해하면서도 여성 위원 비율이 낮은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찰개혁네트워크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인권운동공간 ‘활’의 랑희 활동가는 “경찰청이 제안한 협의체 기구에서 자치경찰위원회의 성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이미 위원 구성의 문제점이 나타났음에도 향후 운영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답변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자치경찰이 지역사회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성별과 출신·직업을 가진 인사들로 자치경찰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자치경찰위원 2명을 추천하는 기관에서 서로 성(性)을 달리하는 위원을 추천하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고 있다”며 “성비 불균형 문제도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 규정을 마련하기 위해 31일부터 전국 자치경찰위 추천기관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 영국 항모 퀸 엘리자베스호 “안녕하세요, 한국!”…동해서 연합훈련

    영국 항모 퀸 엘리자베스호 “안녕하세요, 한국!”…동해서 연합훈련

    영국의 최신예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6만 5000t급) 전단이 참가하는 한영 해군 연합훈련이 31일 실시된다. 지난 5월 말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출발한 영국 항모 전단은 남중국해 등에서 미국, 일본과 각각 연합훈련을 한 뒤 최근 남해에 진입했다. 국방부는 30일 “해군과 영국 항모 전단은 양국의 훈련 지휘관을 각각 임명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탐색구조 훈련과 해상 기동전술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1일 동해에서 실시되는 훈련에 한국 측에서는 대형수송함 독도함(1만 4000t급)과 구축함, 잠수함 등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항모에는 영국 해군 F-35B 스텔스 전투기 8대와 미 해군 F-35B 10대가 탑재됐다. 미국과 네덜란드 함정도 1척씩 전단을 호위하고 있다.퀸 엘리자베스호 공식 트위터도 이날 오후 항모 전단 사진과 함께 “안녕하세요, 한국!”이라며 영어와 한국어로 인사말을 올렸다. 미국 전투기와 구축함이 항모 전단에 포함된 것과 관련, 일각에서 한미영 3국 훈련 가능성이 관측되기도 했지만 국방부는 미국이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방부 부승찬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을 비롯한 타국 전력이 항모 전단 구성 요소로 일부 편성됐으나 이번 한영 연합훈련에 참여하지 않는다”면서 “일부 매체에서 한미영 연합훈련을 한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의 퀸 엘리자베스호 항모 전단 방한을 계기로 우리 해군의 경항모(3만t급) 건조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영국은 한국 해군의 경항모 건조 아이디어에 관심을 갖고 기술 협력과 운용 인력 교육 등 파트너십 구축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한 중 영국 해군 측은 한국 해군 요원들을 위한 항모 견학 기회를 마련해 친선 교류 활동을 할 계획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 “스가 총리, 귀는 없고 눈만 좋은가보네”

    무라카미 하루키 “스가 총리, 귀는 없고 눈만 좋은가보네”

    일본의 유명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향해 비판과 조언은 듣지 않으면서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비판했다. 3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무라카미는 지난 29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도쿄 FM’의 프로그램 ‘무라카미 라디오’에서 스가 총리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스가 총리가 지난 7월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개최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해 “긴 터널에서 출구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무라카미는 “만약 출구가 보이기 시작했다면 스가 총리는 굉장히 시력이 좋은 것”이라며 “나는 스가 총리와 동갑이지만 출구 같은 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은 듣는 귀는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눈만은 좋은 것 같다”라면서 “우리들은 진짜 출구가 보일 때까지 잘 살아남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스가 총리는 1948년생, 무라카미는 1949년생으로 태어난 해는 다르지만 각각 12월생과 1월생으로, 날짜로 따지만 두 사람의 나이는 한 달 차이도 안 난다. 지난해 9월 스가 총리가 취임한 이후 안보법 제정이나 과학의 군사적 이용 등을 비판해 온 학자 6명에 대해 일본학술회의 회원 임명을 거부해 논란이 되자 무라카미는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과의 인터뷰에서 “비판을 받으면 (제대로 듣지 않고) 다른 비판을 되던지고 있다.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일본의 총리조차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며 스가 총리를 비판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일본 주간지 다이아몬드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부실 대응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치가들이 최악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그 뒤를 이은 스가 총리를 모두 비판했다. 무라카미는 “지금 총리도 종이에 쓰인 것을 읽고 있을 뿐”이라며 기자회견이나 국회 답변 때 원고에만 의존한다는 지적을 받는 스가 총리의 소통 능력 부재를 꼬집기도 했다. ‘노르웨이의 숲’을 비롯해 ‘1Q84’, ‘기사단장 죽이기’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무라카미는 해마다 노벨문학상 수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곤 한다.
  • 정상국가 노리는 탈레반 “1~2주 내 정부 구성”

    정상국가 노리는 탈레반 “1~2주 내 정부 구성”

    탈레반이 1~2주 내 아프가니스탄 과도 정부 내각 구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탈레반이 아프간 내 양귀비 재배를 금지했다고 전했다. 아편 원료인 양귀비 재배 금지는 정상국가로 나아가려는 탈레반의 시도 중 하나로 평가된다. 탈레반 측은 27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2주 내 내각 구성 방침을 설명하며 “과도 정부에는 아프간의 모든 종족 지도자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중보건부와 교육부, 중앙은행 등 핵심 정부기관을 운영할 관리들은 이미 임명됐다고 한다. 탈레반은 또 이날 1인당 인출액을 일주일에 2만 아프가니(약 23만원)로 제한하며 은행 영업 재개를 명령하기도 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정국 급변으로 인해 아프간 통화인 아프가니 가치가 하락, 식료품값이 급등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정부가 기능하기 시작하면 다시 정상 상태로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정상국가 노리는 탈레반 “1~2주 내 정부 구성”

    탈레반이 1~2주 내 아프가니스탄 과도 정부 내각 구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탈레반이 아프간 내 양귀비 재배를 금지했다고 전했다. 아편 원료인 양귀비 재배 금지는 정상국가로 나아가려는 탈레반의 시도 중 하나로 평가된다. 탈레반 측은 27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2주 내 내각 구성 방침을 설명하며 “과도 정부에는 아프간의 모든 종족 지도자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중보건부와 교육부, 중앙은행 등 핵심 정부기관을 운영할 관리들은 이미 임명됐다고 한다. 탈레반은 또 이날 1인당 인출액을 일주일에 2만 아프가니(약 23만원)로 제한하며 은행 영업 재개를 명령하기도 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정국 급변으로 인해 아프간 통화인 아프가니 가치가 하락, 식료품값이 급등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정부가 기능하기 시작하면 다시 정상 상태로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1심서 중징계 무효... 금감원 ‘CEO 철퇴’ 주춤하나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1심서 중징계 무효... 금감원 ‘CEO 철퇴’ 주춤하나

    법원이 27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의 책임을 물어 손태승(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내린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취소한다는 1심 판결을 내렸다. ‘내부통제 준수 의무 위반’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제재 근거로 삼은 당국의 징계가 무효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오면서 같은 근거로 징계를 받은 다른 금융사 CEO들의 사례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는 이날 손 회장이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낸 문책경고 등 취소 청구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금융회사지배구조법(지배구조법)상 내부통제를 소홀히 했는지는 (금융사 CEO) 제재사유가 아니다”면서 제재 사유 5건 중 4건은 무효라고 판단했다. 현행법상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위반이 아닌 ‘준수 의무’ 위반을 이유로 금융회사나 그 임직원에 대해 제재조치를 가할 법적 근거가 없는데도 금감원이 법령상 허용된 범위를 벗어나 처분 사유를 구성했기에 징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손 회장은 일단 우리금융지주 회장 연임이 가능해졌다. 향후 금융권 취업 제한도 받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DLF를 불완전 판매했으며, 당시 손태승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내부통제를 부실하게 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손 회장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 처분을 내렸다. 문책경고 이상 중징계를 받으면 금융지주 회장 연임과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이에 대해 손 회장 측은 지난해 3월 “내부통제 미흡을 이유로 CEO를 징계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징계에 불복하는 소송을 냈다. 우리금융 측은 이날 1심 승소 결과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고 이번 판결을 겸허히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고객 피해 회복이 가장 시급하다는 판단 하에 금감원 분쟁조정안들을 즉각 수용했으며, 대다수 고객 보상을 완료하는 등 신뢰 회복 방안을 성실히 추진했다”면서 “앞으로도 철저한 내부 통제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판결로 금감원이 비슷한 근거로 다른 금융사 CEO들에 내린 제재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최근 정은보 신임 금감원장이 임명되면서 “사후적 제재에만 의존하면 금융권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강조한 만큼, 금감원의 금융사 CEO 중징계 기조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3월 DLF 사태와 관련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전 하나은행장)에 대해서도 문책경고 중징계를 내렸다. 함 부회장도 법원에 징계효력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다. 현재 징계 취소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하나은행은 이르면 다음달 초 사모펀드 환매 중단과 관련한 금감원 제재심을 앞둔 상태다. 금감원은 라임펀드 등 각종 사모펀드의 불완전 판매 책임을 물어 당시 은행장이던 지성규 하나금융 부회장에게 문책경고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다. 신한금융그룹과 신한은행도 라임펀드 판매와 관련해 내부통제에 대한 책임으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주의,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이 주의적 경고를 받는 등 각각 경징계 처분을 받았다. 현재 금융위원회의 제재안 의결이 대기 중이다. 조 회장 역시 금융사 지배구조법 등을 근거로 은행 계열사에 대한 감독·통제 책임을 물어 징계를 받았고 진 행장도 내부통제 부실이 징계의 주요 근거였던 만큼, 이번 판결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이날 손 회장의 징계 취소소송 1심 패소 판결에 대해 “판결문을 검토한 후 항소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설] 국방부 방해로 용두사미 된 군사법원법 개혁안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과 김주원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 드립니다’ 소셜미디어 운영자 등 국방부 민관군 합동위원회(합동위)의 민간위원 8명이 어제와 그제 위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위원들은 “국방부가 구태의연한 모습만 반복한다며 개혁할 의지가 없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국회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누더기가 된 군사법원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직후다. 성범죄와 군인 사망 사건 관련 범죄, 입대 전 저지른 범죄 등은 1심부터 군사법원이 아니라 일반 법원에서 관할하도록 하고, 고등군사법원을 폐지하는 군사법원법 개정안이 그제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성범죄와 사망 사건 등만 빼고 전시가 아닌 평시 1심은 보통군사법원이 담당하고, 2심은 민간고등법원이 담당하게 된다. 현재는 평시와 전시 모두 1심은 보통군사법원이, 2심은 고등군사법원이 각각 관할해 왔고, 최종심만 대법원이 맡는다. 임태훈 위원 등은 평시 재판의 경우 군사법원을 폐지하는 개선안을 주장했지만, 국방부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절충된 개정안이 법사위를 통과한 것이다. 합동위는 민간 참여 병영문화 개선 기구를 설치하라는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지난 6월 출범했다. 지난 5월 성추행 피해에 대한 군사법 당국의 사건 처리가 미흡해 2차 가해가 발생하는 등으로 사망에 이른 사건을 유가족이 청와대에 청원하면서 공론화한 덕분이다. 하지만 군 출신 국방장관을 비롯해 군인들 스스로 개혁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해 보인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대국민 사과’를 내놓았지만, 이후에도 해군과 육군에서 비슷한 사건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국방부가 뼈저린 반성은커녕 조직 이기주의에 빠졌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군 스스로 개혁할 수 없다면 외부의 충격이 불가피하다.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의 임명 시기를 앞당겨 환골탈태를 추진해야 한다.
  • 국민의힘 ‘정홍원 선관위’ 출범… 경선 공정·흥행이 숙제

    국민의힘 ‘정홍원 선관위’ 출범… 경선 공정·흥행이 숙제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지휘할 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박근혜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정홍원 신임 위원장을 간판으로 세워 출범했다. 첫날부터 후보들이 ‘역선택 방지조항’ 등 경선룰을 둘러싼 공방을 벌이면서 선관위는 후보 간 갈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공정과 흥행을 모두 잡아야 하는 무거운 숙제를 안게 됐다. 정 위원장은 이날 첫 번째 선관위 회의에서 “최대 목표를 공정으로 삼고 사심 없이 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나라가 벼랑을 향해서 달리는 마차처럼 느껴지고, 법치고 공정이고 어느 한 부분도 제대로 된 데가 없고, 성한 데가 없는 경우 없는 나라가 됐다”며 “선거를 통해서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만이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선관위는 정 위원장과 12인의 위원 체제로 꾸려졌다. 부위원장에는 한기호 사무총장이 임명됐고, 성일종·김석기·김은혜 의원과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경선준비위원을 지낸 정양석 전 사무총장, 김재섭 전 비상대책위원 등이 위원을 맡았다. 이들은 11월 대선 후보 선출까지 경선을 관리, 운영하게 된다. 이날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기존 경준위가 발표한 경선룰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경준위는 아무 권한이 없고, 선관위가 모든 안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기구”라고 했다. 반면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은 이런 주장이 옳지 않다며 반박했다. 유 전 의원은 “경준위가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시키지 않기로 이미 결론을 내렸고, 최고위에서 의결도 했다”면서 “더이상 바뀔 게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경준위는 1차 예비경선 ‘국민여론조사 100%’, 2차 예비경선 ‘국민 70% 대 당원 30%’ 등의 기준을 발표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은 고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선관위가 경준위 결정을 뒤집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한 선관위원은 “역선택 방지 조항은 이미 정해진 것”이라며 “지금 와서 선거 규정을 다시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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