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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편한 동거·불협화음 이제 그만” 단체장·산하기관장 임기 일치 ‘붐’

    지난 7월 대구시가 정무직 공무원 및 산하 기관장의 임기를 단체장과 일치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한 데 이어 울산시가 같은 내용의 조례를 최근 입법 예고했다. 임명권자 임기와 정무직 인사 임기가 어긋나면서 발생하는 소위 ‘알박기 인사’의 폐해를 해소하고, 단체장 교체 때마다 벌어지는 불필요한 갈등을 원천 차단한다는 취지다. 울산시는 ‘울산시 출자·출연 기관의 장 및 임원의 임기에 관한 조례’를 지난 27일 입법 예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조례안은 출자·출연 기관의 장과 임원의 임기를 자치단체장의 임기가 끝나는 시기와 일치시키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전임 시장이 임명한 기관장과 임원이 새 시장 당선 이후에도 직을 유지하게 되면 불협화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제도적으로 이를 해소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출자·출연 기관장과 임원의 임기는 2년으로 연임도 가능하지만 임명 당시 시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경우에는 기관장과 임원도 잔여 임기와 무관하게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시장이 연임하면 기관장과 임원도 남은 임기를 유지할 수 있다. 서울시와 대전시, 경기도 등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대전시의회는 단체장과 기관장의 임기를 맞추는 지방공기업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건의안을 국회, 국무총리실, 중앙부처, 각 정당에 전달하기도 했다. 전북도는 이와 반대 현상이 일어난 사례로, 김관영 도지사가 산하 기관장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자진사퇴한 기관장이 없다. 부산시, 인천시, 광주시, 전남도 등도 전북도와 비슷한 상황이다. 다만 단체장과 기관장 임기를 일치시키는 것에 대해 “단체장·기관장의 임기 일치가 순기능이 많은 만큼 전향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는다. 김재홍 울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단체장과 기관장이 철학이나 정책을 공유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공공행정 서비스가 일선 현장에서 구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임기 일치론’에 힘을 실었다.
  • 경기지역 진보단체 “퇴행·경쟁교육, 교육 시장화 임태희 교육감, 멈춰야”

    경기지역 진보단체 “퇴행·경쟁교육, 교육 시장화 임태희 교육감, 멈춰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경기지역 진보단체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표 정책을 ‘퇴행·경쟁교육, 교육 시장화’라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전교조 경기지부와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경기지부,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경기지부, 경기교육연대,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는 29일 수원 도심 일원에서 ‘경기교육주체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말을 맞은 이날 행사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예비교사 등 50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화성행궁부터 경기도교육청까지 걷기 마라톤을 하며 ‘퇴행교육 반대, 경쟁교육 반대, 0교시 반대’ 등을 외치며 ‘교원임금 인상, 질 높은 공교육, 노동교육·생태교육·혁신교육 확대’를 요구했다. 또 수원 팔달구 국민의힘 경기도당사에 도착해 15분간 머물며 이주호 교육부 장관 임명 반대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교육정책을 규탄하기도 했다. 정진강 전교조 경기지부장은 “경기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정책을 교육주체 누구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추진하는 임태희 교육감에게 과거 회귀, 퇴행교육에 맞서 앞장서 싸우겠다”고 경고했다. 평택지역 한 고등학교 2학년생은 “두 달에 한번 보는 시험 때문에 지금도 새벽 2시에 집에 들어가 잠을 잘 수 있는데, 0교시를 하겠다는 게 말이 되냐”라며 “성적으로 경쟁하지 않고 꿈을 꿀 수 있는 교육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 尹, ‘조상준 후임’ 국정원 기조실장에 김남우 前차장검사 임명

    尹, ‘조상준 후임’ 국정원 기조실장에 김남우 前차장검사 임명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신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차관급)에 김남우( 53·연수원 28기) 전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를 임명했다. 조상준 전 실장이 국정원 국정감사 전날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한 지 사흘만이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김 전 차장검사를 신임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하는 인선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실장은 1999년 검사 생활을 시작해 법무부 법무과장과 대검찰청 수사지휘과장, 정책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등을 역임한 ‘기획통’이다.지난 2020년 동부지검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 관련 수사를 지휘했지만,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검찰을 떠났다. 이후 김앤장 법률 사무소에서 근무했다. 국정원 기조실장은 유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조 전 실장이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지난 25일 갑자기 사의를 표명하면서 공석이 됐다. 대통령실과 국정원은 사의 표명 원인에 대해 ‘일신상의 이유’라고만 밝히면서 그 배경에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다.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국정원 기조실장이 사의 표명을 국정원장에게 하지 않고 대통령실로 바로 했다. 국정원장은 대통령실 담당 비서관에게 사후에 전화 통보를 받았다”며 “이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사퇴의) 이유는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며 “그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조 전 실장 사퇴 관련해) 여러 가지 얘기가 많이 나오더라”라며 “입에 담을 수 없는 루머들이 나오는데 깨끗하게 인정할 건 인정하고 루머를 없애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 [속보] 尹, ‘조상준 후임’ 국정원 기조실장에 김남우 前차장검사 임명

    [속보] 尹, ‘조상준 후임’ 국정원 기조실장에 김남우 前차장검사 임명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에 김남우(53·사법연수원 28기) 전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를 임명했다. 조상준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사퇴한 지 사흘 만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김남우 신임 기조실장은 법무부 법무과장과 대검찰청 수사지휘과장·정책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 2월 부임한 동부지검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 관련 수사를 지휘했다. 같은 해 8월 검찰 정기인사 이후 검찰을 떠나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근무했다. 앞서 조 전 실장은 지난 25일 대통령실에 사의를 밝혔고 윤 대통령이 즉각 사표를 수리하면서 국정원 기조실장 자리는 사흘간 공석이었다.
  • 이주호, 김건희 논문 관련 “검토”…한동훈 딸 의혹에는 “처음 듣는다”

    이주호, 김건희 논문 관련 “검토”…한동훈 딸 의혹에는 “처음 듣는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학문 윤리 전면조사를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여사 논문과 관련한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김 여사의 국민대 박사 논문이 표절로 보이는지, 다시 검증해야 하는지 묻는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질문에 “내용을 살펴보지 못해 말하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하며 “중요한 원칙은 결국 학문윤리의 최종적인 책임 기관은 대학”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다만 학문 윤리 전면 조사를 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학문윤리 전면조사) 검토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의 허위 봉사활동 의혹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민 의원은 한 장관 딸의 자원봉사 위조 의혹 보도를 들며 “(봉사활동 기록이) 그대로 학생기록부에 반영 됐다면, 그리고 이것이 대학 입시에 활용이 됐다면 큰 문제”라며 조사 의향을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지금 처음 듣는 말”이라며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 앞에서는 교육관련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 임명 반대 교육시민사회단체’는 “자율이 아닌 통제, 소통이 아닌 밀어붙이기식 행정으로 교육계는 분열되고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며 “공교육 황폐화의 주범 이주호의 교육부 장관 임명을 절대 반대한다”고 했다.
  • ‘통일 울산’

    울산시는 시장과 산하 기관장의 임기 종료 시점을 맞춰 단체장 교체 때마다 벌어졌던 ‘불편한 동거’를 차단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27일 출자·출연 기관의 장과 임원의 임기를 임명 당시 시장의 임기 종료와 맞추는 ‘울산시 출자·출연 기관의 장 및 임원의 임기에 관한 조례’를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 조례안은 다음달 16일까지 공고를 거친 뒤 오는 12월 울산시의회에서 통과하면 연말쯤 공포해 내년부터 시행한다. 울산시는 그동안 선거로 시장이 바뀌어도 전임 시장 재임 기간에 임명된 출자·출연 기관장이 퇴임하지 않으면서 빚어졌던 각종 갈등을 없애려고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출자·출연 기관의 장과 임원의 임기는 2년으로 연임도 가능하지만 임명 당시 시장의 임기가 종료되면 기관장과 임원도 잔여 임기와 무관하게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했다. 시장이 연임하면 기관장과 임원도 남은 임기를 유지하게 된다. 이 조례가 적용되는 출자·출연 기관은 울산경제진흥원, 울산신용보증재단, 울산테크노파크, 울산여성가족개발원,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울산문화재단, 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 울산일자리재단, 울산관광재단 등 9개 기관이다. 상위 법령에 의해 임기가 보장되는 울산도시공사, 울산시설공단, 울산연구원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울산에서는 총 12개 산하 기관 가운데 울산연구원(임기 만료)과 울산도시공사(사직서 제출)를 제외한 10개 기관장이 사직하지 않은 채 버티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례는 현재 재직 중인 출연 기관장에게는 소급 적용되지 않고 현직 시장이 새로 임명하는 기관장을 대상으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 대통령실 이원모 비서관 446억 최다

    대통령실 이원모 비서관 446억 최다

    대통령실 9명 중 3명이 다주택자주진우 비서관 예금 31억 등 72억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9억 신고지난 7월 대통령비서실에 새롭게 임용된 고위공직자(1급 이상) 9명 중 3명이 본인이나 가족 명의 부동산이 여러 채인 다주택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임 대통령비서실 고위공직자 가운데 이원모 인사비서관이 총 446억원의 재산을 보유,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대통령비서실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았다. 주진우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의 경우 가족이 보유한 예금만 31억원에 달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을 전자 관보에 게재했다. 이번 공개 대상은 올해 7월 2일부터 8월 1일까지 1급 이상 고위공직자로 신규 임용된 22명, 승진한 33명, 퇴직한 40명 등 신분이 바뀐 97명이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대통령비서실 소속 공직자는 10명이다.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재산 총 446억원 가운데 부인이 보유한 329억원어치의 비상장주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비서관 부인은 비상장주인 그린명품제약 주식 2만주, 자생바이오 주식 4만주, 제이에스디원 주식 2만주를 신고했다. 이 비서관 부인 지분은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가 이 비서관 직무와 관련성이 있는지 심사 중이다. 이 밖에도 이 비서관은 자신이 보유한 용산구 아파트 분양권, 부인이 소유한 노원구 상계동 상가건물 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진우 법률비서관은 총 72억 7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주 비서관은 보유 주택은 없으나 자신의 예금 15억 3000만원, 배우자 예금 8억 2000만원, 장남 예금 7억 4000만원 등 예금만 총 30억 9000만원을 신고했다. 양종광 행정안전부 이북5도 평안북도 도지사는 부인과 공동 소유한 인천 청라동 아파트, 32억원어치 부부 예금, 2억원짜리 골프 회원권 등 총 79억 6000만원 규모의 재산을 등록했다. 7월에 임명된 부처 장관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1명이다. 김 위원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분양권을 포함해 총 29억 1000만원을 신고했다. 7월 퇴직자 가운데는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 재산이 가장 많았다. 고 전 위원장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와 20억원어치 예금 등 총 66억 8000만원을 적어 냈다. 이와 함께 임성빈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57억 1000만원, 이상율 전 국무조정실 조세심판원장이 44억 3000만원을 신고했다.
  • “세상에 없는 기술 투자”… 반도체 초격차·신성장 동력 확보 기대

    “세상에 없는 기술 투자”… 반도체 초격차·신성장 동력 확보 기대

    ‘미래를 위한 도전’ 사내 글에서 “지금은 더 도전적으로 나설 때”“성별·국적 불문 인재 양성” 강조 글로벌 인맥 통해 M&A 나설 듯  재계 “책임 있는 등기임원 복귀” 외신 “테크수요 침체 역풍 맞아”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승진과 관련해 재계에서는 ‘회사가 가장 힘들 때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이사회가 27일 이 회장 승진 의결 배경으로 ‘강력한 리더십’이 절실한 글로벌 대외 여건 악화를 꼽은 것처럼 그의 앞길에는 반도체 초격차 확보와 대형 인수합병(M&A), 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 확보와 같은 ‘뉴삼성’ 실현을 위한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이 회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미래를 위한 도전’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회장 이재용’으로서 이끌어 갈 삼성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 양성 ▲세상에 없는 기술 투자 ▲창의적 조직 문화 ▲사회와 함께하는 삼성을 약속했다.이 회장은 이 글에서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면서 “(삼성이)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다.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에 사업장을 둘러보며 젊은 임직원들을 많이 만났는데, 그들은 일터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 “꿈과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업,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를 열어 가는 기업, 세상에 없는 기술로 인류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기업, 이것이 여러분과 저의 하나 된 비전인 미래의 삼성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들자. 제가 그 앞에 서겠다”며 글을 맺었다.이 회장이 펼쳐 갈 ‘뉴삼성’의 밑그림은 지난 5월 삼성이 발표한 대규모 투자 계획과 최근 바이오 투자 비전 등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에 향후 5년간 투자금액 450조원의 대부분을 투입해 2030년까지 기존의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현실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부회장 승진 이후 10년 만에 ‘부’(副)자 꼬리표를 뗀 이 회장이 글로벌 비즈니스 인맥을 가동, 대형 M&A 추진에 집중할 전망이다.삼성은 2032년까지 바이오 사업에 7조 50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압도적 초격차’를 이룬다는 청사진도 펼쳐간다. 그의 회장 취임으로 삼성이 그룹 컨트롤타워를 어떤 방식으로 부활시킬지에도 재계의 관심이 모인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은 2017년 국정농단 사건 여파로 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을 폐지한 이후 6년째 3개의 태스크포스(TF) 체제로 운영돼 왔다. 당분간 무보수 경영도 이어 간다. 그는 2019년 10월 등기이사 임기 만료가 국정농단 재판과 맞물리면서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무보수로 삼성을 경영해 왔다. 재계에서는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이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해외 언론도 이 회장의 승진 소식을 속보로 다루며 어려운 시기에 삼성을 책임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CNBC방송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탓에 전 세계 테크 수요가 급격하게 침체되는 상황에서 세계 최대 메모리칩·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이 역풍을 맞은 가운데 이 회장이 임명됐다”며 향후 경영환경이 쉽지 않다는 점을 부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버드대(경영대학원 박사)에서 교육을 받고 3개 국어를 구사하는 이 회장은 그간에도 사실상 삼성의 수장이었다”며 “(이번 승진이) 새로운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일본 NHK는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감소한 데다 세계 경제의 불투명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 회장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 가장 힘들 때 가장 높은 곳 오른 이재용 …‘뉴삼성’ 과제 산적

    가장 힘들 때 가장 높은 곳 오른 이재용 …‘뉴삼성’ 과제 산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승진과 관련해 재계에서는 ‘회사가 가장 힘들 때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이사회가 27일 이 회장 승진 의결 배경으로 ‘강력한 리더십’이 절실한 글로벌 대외 여건 악화를 꼽은 것처럼 그의 앞길에는 반도체 초격차 확보와 대형 인수합병(M&A), 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 확보 등 ‘뉴삼성’ 실현을 위한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이 회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미래를 위한 도전’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회장 이재용’으로서 이끌어갈 삼성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 양성 ▲ 세상에 없는 기술 투자 ▲ 창의적 조직 문화 ▲ 사회와 함께하는 삼성을 약속했다. 이 회장은 이 글에서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면서 “(삼성이)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다.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에 사업장을 둘러보며 젊은 임직원들을 많이 만났는데, 그들은 일터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 “꿈과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업,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기업, 세상에 없는 기술로 인류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기업, 이것이 여러분과 저의 하나 된 비전인 미래의 삼성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들자. 제가 그 앞에 서겠다”며 글을 맺었다. 이 회장이 펼쳐갈 ‘뉴삼성’의 밑그림은 지난 5월 삼성이 발표한 대규모 투자 계획과 최근 바이오 투자 비전 등으로 가늠해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에 향후 5년간 투자금액 450조원의 대부분을 투입해 2030년까지 기존의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현실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부회장 승진 이후 10년 만에 ‘부’(副)자 꼬리표를 뗀 이 회장이 글로벌 비즈니스 인맥을 가동, 대형 M&A 추진에 집중할 전망이다.삼성은 2032년까지 바이오 사업에 7조 50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압도적 초격차’를 이룬다는 청사진도 펼쳐간다. 그의 회장 취임으로 삼성이 그룹 컨트롤타워를 어떤 방식으로 부활시킬지에도 재계의 관심이 모인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은 2017년 국정농단 사건 여파로 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을 폐지한 이후 6년째 3개의 태스크포스(TF) 체제로 운영돼 왔다. 당분간 무보수 경영도 이어간다. 그는 2019년 10월 등기이사 임기 만료가 국정농단 재판과 맞물리면서 미등기 임원으로 남아 무보수로 삼성을 경영해왔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그가 등기임원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해외 언론도 이 회장의 승진 소식을 속보로 다루며 이 회장이 어려운 시기에 삼성을 책임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CNBC방송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탓에 전세계 테크수요가 급격하게 침체되는 속에서 세계 최대 메모리칩·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이 역풍을 맞은 가운데 이 회장이 임명됐다”며 향후 경영환경이 쉽지 않다는 점을 부각했다. 일본 NHK는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감소한 데다 세계 경제의 불투명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 회장이 향후 어떻게 할지가 주목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정서린·박성국 기자워싱턴 이경주·도쿄 김진아 특파원
  • “학교, 사교육 이익창출 시험장 될 것” 교육계 ‘이주호 반대’ 목소리

    “학교, 사교육 이익창출 시험장 될 것” 교육계 ‘이주호 반대’ 목소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7일 교육 단체들의 임명 반대 기자회견이 이어지고 있다. 청문회 쟁점으로 떠오른 에듀테크 업계와의 이해 충돌이 우려된다는 이유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7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 임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전교조와 교육시민단체들은 청문회 당일인 28일까지 국회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이어간다. 지난 26일에는 대학 교수와 직원 단체들이 이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전국대학노동조합 등 8개 단체는 이 후보자에 대해 “과거 교육정책에 관여하면서부터 우리나라 교육을 왜곡시키고 황폐화시킨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교육 관련 단체들은 최근 청문회 쟁점으로 불거진 에듀테크 기업과의 이해 충돌 문제도 지적한다. 이 후보자가 최근까지 이사장을 지낸 사단법인 아시아교육협회에 에듀테크 업체 관계자가 1억원을 기부하고,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을 때도 500만원을 후원하는 등 유착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이 후보자가 인공지능(AI) 보조교사 도입을 통한 기초학력 강화를 강조한 점, 기부와 후원을 한 기업들이 교육부의 ‘K-에듀플랫폼’의 자문 협의체에 포함된 점은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 전교조는 기자회견에서 “AI 보조교사 도입 등 에듀테크 활용 정책을 강조해 온 그의 행보를 떠올리면 장관 임명 이후 기부나 후원 등의 관계로 얽힌 특정 사교육 업체들이 특혜를 누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학교를 사교육 업체의 이익 창출을 위한 시험장 정도로 여기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대학 단체들 역시 “이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면 교육부가 장관과 이해관계가 있는 업체들의 뒤나 봐주는 기관으로 전락하지나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 박지원 “尹 인사는 망사… ‘조상준 사의’ 국정원서부터 참사”

    박지원 “尹 인사는 망사… ‘조상준 사의’ 국정원서부터 참사”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7일 조상준 전 국정원 기조실장의 사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는 결국 망사였다. 국정원에서부터 참사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국정원장의 손을 들어주니 조 실장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날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조 전 실장의 사퇴를 두고 갖은 추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박 전 원장은 ‘인사 알력설’을 원인으로 지목한 것이다. 박 전 원장은 “국정원 2, 3급 인사를 해야 하는데, 조 전 실장이 자신의 안을 대통령실로 올렸다고 한다고 한다. 그런데 해외에 나갔다 온 김규현 국정원장이 보니 자기 생각대로 안 돼서 다시 올린 것”이라며 “기조실장 안과 국정원장 안이 별도로 들어가니까 대통령실에서 고심하다가 그래도 (국정원장의 손을 들어줬다)”고 설명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결정을 잘했다고 본다”며 “어떤 조직이든 문제가 있으면 측근보다는 상급자 의견을 일단 들어주고 조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조 전 실장이 사의 표명을 국정원장이 아닌 대통령실에 하고, 이 사실을 대통령실에서 국정원장에게 알려준 것을 두고는 “물론 정무직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다. 그렇지만 함께 근무한 기조실장의 인사는 국정원장을 패싱하지 않고 거쳐서 청와대에 보고가 돼야 한다”며 “대한민국 국정원을 그렇게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조 전 실장의 사퇴와 관련, “중요한 직책이기에 계속 과중한 업무를 감당해 나가는 것이 맞지 않겠다 해서 사의를 수용했다”며 “공적인 거라면 궁금해하시는 분들한테 말씀드릴 수 있지만 개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조 전 실장이 임명 4개월여만인 전날 돌연 사직한 데 대해 ‘인사갈등설’, ‘비리 연루설’ 등 각종 추측이 제기되는 것에 선을 그은 것이다.
  • 尹, 조상준 사의 배경에 “일신상의 이유...과중한 업무 감당 맞지 않아”

    尹, 조상준 사의 배경에 “일신상의 이유...과중한 업무 감당 맞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조상준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취임 넉 달만에 사직한 배경과 관련, “일신상의 이유라 공개하기는 좀 그렇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중요한 직책이기에 계속 과중한 업무를 감당해 나가는 것이 맞지 않겠다 해서 사의를 수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적인 거라면 궁금해 하시는 분들한테 말씀드릴수 있지만 개인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하나로 꼽혔던 조 전 실장이 임명 4개월여만인 전날 돌연 사직하면서 김규현 국정원장과의 ‘인사갈등설’, ‘비리 연루설’ 등 각종 추측이 제기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언급은 이런 각종 추측에 선을 그은 것이다. 국정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본인의 건강 문제 등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곧바로 조 전 실장의 후임을 임명하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원래 기조실장 후보도 있었고 필요한 공직 후보자들에 대해서 검증을 좀 해놨기 때문에 업무가 자연스레 연결될 수 있게 신속하게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생중계로 진행되는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비경회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오늘은 고금리 상황에서 기업 활동, 또 여러가지 투자 경제활동들이 위축되기 때문에 각 부처가 경제활동을 활성화하고 수출을 촉진할 수 있는 여러가지 추진 정책들을 내놓고 함께 논의하고 점검하는 그런 회의”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2주전에 (회의를) 비공개로 한 번 했는데, 오늘은 내용을 보강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제활동 하시는 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경제 활동, 투자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정부의 여러 지원과 촉진 방안을 아마 장관들이 설명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시장이 공정한 시스템 안에서 자율적으로 굴러가도록 규제를 풀어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경제가 어려울때는 정부가 뒤에서 밀어주는 다양한 실물쪽의 정책들이 필요하다”며 “금융정책에 관해서도 이런 리스크를 대응하는 차원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 금융이나 다양한 산업 금융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생중계 회의 진행 방식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쇼를 연출하거나 이런 것을 절대 하지 말라고 해놨으니 자연스럽게 진행이 될 것이고, 정부가 경제활동을 활성화 위해서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국민이 공감하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준비해서 연출한 게 아니니까 미흡하더라도 잘 혜량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법무부가 촉법소년 연령 기준을 13세로 하향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 한 것 관련, “범행의 잔인함, 중대성을 고려할 때 소년원 보호처분 2년으로는 도저히 사회적으로 범죄 예방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중대범죄들이 13~14세 사이에 많이 벌어지고 있기에 일단 13세까지 형사처벌 가능 연령을 낮춰 시행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행 당사자 인권도 중요하지만 실제 피해자나 잠재적 피해 상태에 놓인 많은 사람들의 인권도 중요하기에 세계적 추세에 맞춰 조치해본 것”이라고 부연했다.
  • 尹 최측근 ‘국정원 2인자’ 조상준 돌연 면직 미스터리

    尹 최측근 ‘국정원 2인자’ 조상준 돌연 면직 미스터리

    ‘국가정보원 2인자’ 조상준 기획조정실장이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지난 25일 갑자기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일신상의 사유’라고만 밝혔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조 실장이 4개월 만에 물러난 것을 두고 국정원 내부 갈등설부터 건강 이상설까지 각종 추측이 제기된다. 조 실장의 사의 표명 사실은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가 열리기 직전인 26일 오전 알려졌다.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이날 국감 도중에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장이 어제 (오후) 8시에서 9시 사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조 실장 사의 표명에 대한) 유선 통보를 직접 받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조 실장이 전날 대통령실의 유관 비서관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실은 임면권자인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국정원장에게 사의 표명 사실을 전달했다”며 “면직 날짜는 26일이다. 개인적 사정,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했다. 서울고검 차장검사 출신으로 지난 6월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임명된 조 실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1999년 검사로 임관한 그는 2006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론스타 헐값 매각’ 사건으로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검찰을 떠난 뒤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 관련 김건희 여사의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특히 조 실장이 직접 김규현 국정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하지 않은 점을 두고 ‘패싱’ 논란이 제기된다. 국정원과 대통령실은 인사권 자체가 대통령에게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기조실장이 평소 원장과 갈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 실장이) 인사 문제로 원장과 충돌한다는 풍문은 들었지만 (사의 배경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여권에서는 조 전 실장이 건강 문제로 사의를 표명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감 준비 총괄 책임자인 기조실장이 당일 전격 사임한 게 개인적 사정이라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중차대한 문제를 감추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 원장은 이날 국감에서 ‘조 실장의 사의 표명 이유가 인사 갈등이나 비리 때문이냐’는 질문에 “그런 사항이 없다”, “모른다”고 답변했다고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이 전했다. 대통령실은 후임 기조실장에 김남우 전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장검사는 2020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복귀’ 의혹 관련 수사를 지휘했다가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검찰을 떠났고 이후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근무했다.
  • ‘李 저격수’ 박지현, 이재명 퇴진론에 “아직은 검찰의 일방 주장”

    ‘李 저격수’ 박지현, 이재명 퇴진론에 “아직은 검찰의 일방 주장”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이제 그만 내려오라고 하는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김해영 전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검찰이 수사 중인 각종 의혹에 연루된 이 대표를 향해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주십시오”라고 직격한 바 있다. 박 전 위원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소리를 멈추진 않겠지만, 저는 이 대표와 함께 야당탄압에 맞서 저항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에 대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것은 하나도 없다. 아직까지는 정치보복에 혈안이 된 검찰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는 우리당의 당원과 국민이 선택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1당의 대표다. 쓴소리를 멈추진 않겠지만, 저는 이 대표와 함께 야당탄압에 맞서 저항할 것”이라며 “다만 전략과 전술을 바꿔야 한다. 방탄투쟁이 아니라 민생투쟁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그는 이를 위해 ▲범국민대책기구를 만들 것 ▲국회에서의 입법투쟁 ▲윤석열 정권의 경제무능 파헤치기 ▲검찰수사와 민생 철저히 분리라는 4대 원칙을 제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이 대표가 2030 여성을 겨냥해 영입하면서 ‘이재명계’로 분류됐다. 대선 후 박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도 이 대표가 개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박 전 위원장은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부터 갑자기 이 대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재명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이 쯤이다. 박 전 위원장은 출마 의사를 밝힌 지난 8월 이 대표를 향해 “지금 여러 가지 수사 문제가 얽혀 있다. 분당 우려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 대통령실 “조상준, 일신상 이유로 사의…정상적 절차로 사표 수리”

    대통령실 “조상준, 일신상 이유로 사의…정상적 절차로 사표 수리”

    대통령실은 조상준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의 사의와 관련해 각종 억측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사의는 일신상의 이유로 알고,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26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조 실장의 사의 표명 사유는 개인적인 사정, 일신 상의 이유로 알고 있고 개인적 사유기 때문에 더는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제 조 실장이 대통령실 유관 비서관에 사의를 표했고, 비서관은 인면권자인 대통령에 이를 보고하고 국정원장에 사의표명 사실을 전달했다”며 “이어 대통령이 사의 표명을 수용했고, 국정원장이 이를 받아들여 면직 제청을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를 재가한 것이다. 면직날짜는 오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원장이 아닌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히는 게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는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임면권자가 대통령이다. 임명도, 면직의 권한도 대통령에 있는 것”이라며 “따라서 대통령의 의사를 확인하는 게 먼저다. 그 프로세스에 따라 절차가 이뤄졌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 실장의 사의 표명 시점이 국감 하루 전날인 탓에 의아하다는 시각이 많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신상의 사유라는 것 이상은 알고 있지 못하다”며 “다만 국정원 국감과는 연관이 있어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일각에서 건강 문제가 원인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그것도 물론 일신상의 사유이지만 개인적 사정을 저희가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 ‘여의도 지라시(정보지)가 난무한다. 지라시를 보면 비리설이나 음주운전 소문 이런 것도 거론되는데 사실관계 확인이 가능하냐’는 질의엔 “지라시를 근거로 답변하는 것은 굉장히 부적절해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 국정감사에서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조 실장의 사의 표명을 전날 대통령실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히면서 갑작스러운 사퇴의 배경을 놓고 각종 의혹이 커지고 있다.
  • 경기연구원장에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내정

    경기연구원장에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내정

    경기도의 싱크탱크인 경기연구원 새 원장에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내정됐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연구원이사회는 최근 주 전 경제보좌관을 원장 최종후보로 선정했다. 주 내정자는 도의회 인사청문회 대상이라 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된다. 주 내정자는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 NHN NEXT 교수, 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 등을 지낸 정보기술(IT) 전문가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에는 조신 전 전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상근위원이 내정됐다. 앞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조 내정자 등 복수의 후보를 도에 추천했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역시 도의회 인사청문회 대상이다.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27곳 중 12곳의 수장이 공석인 가운데 각 기관을 책임질 인사들이 차츰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공석인 12개 도 산하기관장 가운데 주 내정자와 조 내정자를 포함해 모두 6개 산하기관장이 내정된 상태다.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에 이민주 전 SBS 기자,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에 채이배 전 국회의원,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에 원미정 전 도의원,경기도사회서비스원 원장에 안혜영 전 도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한편 도는 이날 한국도자재단 이사장에 성수석 전 도의원, 경기도일자리재단 이사장에 배상록 전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장,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이사장에 정동균 전 양평군수를 각각 임명했다. 이들 이사장은 모두 비상임직이다.
  • 전남테크노파크 제7대 오익현 원장 취임

    전남테크노파크 제7대 오익현 원장 취임

    전남지역 산업 기술혁신과 중소기업 육성 거점기관인 (재)전남테크노파크제7대 원장에 오익현(56) 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부원장이 취임했다. 김영록 지사는 26일 (재)전남테크노파크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된 오익현 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신임 오 원장의 임기는 2024년 10월 21일까지 2년이다. 오 원장은 인하대학교와 일본 동북대학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약 18년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재직하면서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지역 산업과 경제 전문가로서 지역 주력산업에 대한 이해가 높고 중소기업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 경험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 원장은 “민선8기 도정 방향에 부합하고 전남테크노파크 위상에 걸맞게 전문성을 살려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전남 미래 전략산업 기술 개발과 기업 지원 등을 통해 도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포착] “안돼요!” 포화 뚫고 숨진 부모 향해 달려간 우크라 소년…독오른 ‘와그너’

    [포착] “안돼요!” 포화 뚫고 숨진 부모 향해 달려간 우크라 소년…독오른 ‘와그너’

    부모의 사망 소식을 접한 우크라이나 소년이 위험을 무릅쓰고 포화 속으로 뛰어들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동부 도네츠크 바흐무트에서 전쟁고아가 된 소년 한 명을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러시아 민간 용병 와그너의 공격으로 초토화된 바흐무트에 소년 한 명이 고립돼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온종일 포탄이 떨어져 구조대조차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부모를 잃은 소년이 홀로 남아있다는 신고였다. 바흐무트 군경과 아동전담공무원은 소년을 구하기 위해 구조대를 꾸렸다. 구조 지역으로 가는 길은 포격으로 파괴됐지만 위험 지역에 소년을 혼자 둘 순 없는 노릇이었다. 구조대는 장갑차와 헬기 등을 동원해 목숨을 걸고 소년을 찾아 나섰다. 바짝 긴장한 구조대는 몇 시간 수색 끝에 소년을 극적으로 구조했다.구조된 소년 보흐단(8)은 며칠 전 침략군 포격에 부모를 잃었다. 특히 임신 7개월 엄마 배 속에는 곧 태어날 동생이 있었다. 보흐단의 부모는 아들을 이웃에 맡기고 친지 장례를 치르러 갔다가 침략군 포탄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쉴 새 없이 포탄이 떨어지는 통에 주민들은 그들의 시신을 수습할 엄두도 못냈다. 침략군 포격에 숨진 부모의 시신이 거리에 방치돼 있다는 얘기를 들은 보흐단은 이웃집을 뛰쳐나와 포화를 뚫고 숨진 부모에게로 달려갔다. 소년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접한 경찰은 목숨을 건 구조 작전 끝에 고립된 보흐단을 데리고 무사히 위험 지역을 빠져나왔다. 보흐단은 현재 경찰견과 함께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한편 친지의 보호를 기다리고 있다.바흐무트에선 러시아 민간 용병부대 와그너그룹과 우크라이나군 간의 전투가 몇 주째 계속되고 있다. 와그너의 맥락 없는 공격에 양쪽 군 모두 출혈이 상당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나 대통령은 모든 전선 가운데 바흐무트가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민간인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24일에는 바흐무트 주민 7명이 와그너 공격에 목숨을 잃었다. 미 전쟁연구소(ISW)는 이 같은 와그너의 맹공이 군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군에 요충지 이지움을 뺏긴 후 러시아 정규군마저 물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와그너가 바흐무트를 공격하는 건 순전히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와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최근 자청한 인터뷰에서 와그너 단독으로 바흐무트를 공격하고 있지만 상황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바흐무트에 용병을 대거 투입해 실리 없는 전투를 계속하는 건, 그가 전쟁 성과를 통한 개인적 이득을 꾀하는 거라고밖에 볼 수 없다. 전문가들은 프리고진이 정부와의 추가 계약이나 정부 고위직 임명을 기대하는 것으로 본다. 그는 지난 5월 포스파나 점령 후 러시아 최고 영예인 러시아 영웅 메달을 받은 바 있다.
  • “동물권 이슈 기획 돋보여… ‘따옴표 저널리즘’ 개선을”

    “동물권 이슈 기획 돋보여… ‘따옴표 저널리즘’ 개선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제155차 회의를 열고 10월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최승필(한국외대 법학 대학원 교수), 이세희(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 대학원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카카오 먹통 사태 당시 국내 실태부터 해외 빅테크 재난대응 사례까지 다각적인 보도가 이뤄진 것을 높게 평가했다. 동물권 기획보도도 서울신문만의 돋보이는 콘텐츠라는 평이 나왔다. 정치 기사의 ‘따옴표 저널리즘’ 관행과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 등 떠오르는 현안을 충분히 담지 못했다는 점 등은 아쉽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시의성·필수 정보 제공 다 잡은 기사 이세희 카카오 사태에 대해 17일자 서울신문이 심층 분석한 보도가 인상 깊었다. 독자가 가장 궁금했던 왜 이런 일이 일어났나부터 일반 사람들의 피해와 법조인 분석, 업체의 대처, 관련 주가 현황 등 다각적인 보도가 이뤄졌다. 대한민국이 그동안 카카오에 얼마나 의존했는지 돌아봤고 독과점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심어 줬다. 이어 18일자 ‘주말에 업무 톡 안 봐서 좋았다’는 보도에서는 디지털 기기 해방 개념이 등장했다. 카카오 사태에 대한 비판 외에 새로운 시각을 담아 신선하게 느껴졌다. ‘디지털 디톡스’를 다루는 별도의 후속 보도도 나왔으면 한다. 허진재 카카오 사태 이후 해외 빅테크들은 재난대응을 어떻게 하는지 다룬 기사는 다른 매체에서 찾아보지 못한 내용이었다. 이런 기사와 서울신문 스콘랩 기획보도의 공통점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서울신문만의 콘텐츠라는 점이다. 뉴스는 이미 정보전달과 오피니언 중심이 됐다. 특히 종이신문은 더욱 그게 강해져야 하는데 이런 기사들은 그런 점에서 의미 있었다. 정일권 박수홍씨 사건과 관련한 이슈 쟁점이었던 ‘친족상도례’에 대해 잘 설명해 주거나,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사태에서 손배소가 왜 쉽지 않은지 등 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통해 현실적 한계를 이해하게 하는 기사가 유익했다. 또한 후속보도를 다루는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코너도 좋았다. 사건 발생 직후 쏟아지는 수많은 문제 지적이 정말 수용됐는지 추가적인 감시, 확인 작업이 있어야만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김재희 이달 첫 주 주말판에서 ‘수술대에서 죽은 아기고양이…포획업자·수의사 통장엔 나랏돈 꽂혔다’ 기사를 의미 있게 봤다. 서울신문이 최근 동물권 이슈를 잘 선점했다. 동물권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깊이 있는 이해로 사안을 다룬 기사로 보인다. 특히 해당 기자가 관련 분야에 평소 깊은 관심을 두며 잘 알고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근식 관련 보도에서도 성범죄 전자발찌 관리감독 상황과 1인당 관리 현황, 재범과의 관계성, 전문가 의견 등의 다양한 구성으로 문제 전반을 잘 다뤘다. 이후 17일 ‘김근식 못 나온다…출소 11시간 앞두고 추가 성범죄로 재구속’ 기사로 한 발짝 더 나가 2년 전에 고소장을 접수한 사건인데 왜 뒤늦게 기소했는지를 추가로 문제제기하는 접근도 좋았다. ●수치·멘트 넘어 구체적인 기사 기대 최승필 21~22일 주말자 ‘늙고 가족 사라지는 한국, 30년 뒤 40% 나 혼자 산다’와 같은 기사는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인데 주로 통계청 보도자료 수치로만 구성돼 있었다. 경제 분야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 입장에서도 읽으며 피로감이 느껴졌는데 일반 시민들은 더욱 읽기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관련 자료나 예시를 덧붙이는 등 독자가 좀더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김재희 12일자 ‘여성 법원장 추천받고도 임명은 0’이라는 기사는 법조계 유리천장 이슈를 다뤘다. 2019년 도입된 법원장 후보추천제 이후 여성 임명 사례가 없다는 내용이다. 기사는 ‘법원 내 주요 보직에 여성 법관들이 편재돼 있어서 이번 사안으로만 따지기 어렵다’는 말로 마무리됐다. 그렇다면 법원 내 주요 보직은 무엇이고 여성 법관 보직 사례에 대한 추가 취재가 이뤄졌으면 좋았겠다. 여성 법원장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일 텐데 가정법원의 경우엔 3차례 있는 것으로 안다. 이처럼 독자가 오해하지 않도록 사안을 더 구체적으로 다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세희 유엔인권이사회 낙마 관련 기사는 다른 언론과 헤드라인도 비슷하고 특색이 없었다. 왜 낙마했는지 자세한 설명과 분석이 부족해 ‘한국이 방글라데시에 비해 인권 보장이 부족한가’ 하는 궁금증만 남겼다. 방글라데시가 구체적으로 이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언급이 없었고 정부 책임은 추측성으로 보도됐다. 언론이 자세하게 중심을 잡아 주지 않으면 이런 사안이 정치권 네 탓 공방에 정치적 도구로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 낙마 이유와 원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면 다른 언론과 차별화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 아쉽다. ●직접 인용 그만… 실질 대안 제시를 정일권 정치 기사에서 취재원 말을 옮겨 적는 ‘따옴표 저널리즘’ 문제는 언론의 고질적 병폐지만 단계적으로라도 개선이 필요하다. 취재원이 명확히 없는 직접인용, 부적절한 용어 등을 사용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정치인들의 험한 표현을 여과 없이 담은 기사도 보였다. 정치인들이 던지는 말 가운데 일부는 과감하게 무시해야 할 필요도 있다. 근거 없는 주장이나 험악한 용어는 어차피 기사화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 그들도 기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변할 수밖에 없다. 김재희 11일자 ‘직장에서 근로자들이 폐쇄회로(CC)TV로 감시당한다’는 기사를 직장갑질119 자료를 이용해 보도했다. 이런 비슷한 유의 기사에서 자주 느끼는 아쉬운 점은 기자들은 보통 형사법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다. 현행법 체계에서도 민사로 구제 가능한 케이스도 많다. 그런 것을 간과하고 기사를 다루면 읽는 시민 입장에서는 ‘지금으로선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 수 있고, 사업자도 악용할 수 있다.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는 부분을 충분히 다뤄 주면 좋겠다. ●오피니언 강화 필요 허진재 서울신문 지면의 오피니언 면은 좋았는데 정작 홈페이지에는 오른쪽 하단에 작게 배치해 잘 노출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 또한 오피니언 면에 다양한 의견을 담은 것은 좋지만 일부 기고의 경우 시의성과 동떨어졌거나 지나치게 한정적인 주제라는 생각이 드는 글도 있었다. 서울신문 내부 차장급 이상 데스크 필진을 강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본다. 김영석 기획 기사와 오피니언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다 보니 현안 기사 수가 부족해 보인다. 경제·금융 분야는 사회적 중요도에 비해 분석, 특집 기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요즘 모든 분야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과학 기사도 다른 신문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로 부각된 식량 문제나 인구실태 등 시대 변화에 따라 중요도가 커진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뤄 줄 필요가 있다. 우선 지면을 많이 내줘야 깊이 있는 분석 기사나 심도 있는 사례 비교가 가능해진다. 경쟁력을 갖추려면 주 구독층을 명확히 하고 보다 깊이 있는 현안 기사를 늘려야 한다.
  • 伊 첫 여성총리 멜로니 “직함에 남성관사 써달라”

    伊 첫 여성총리 멜로니 “직함에 남성관사 써달라”

    이탈리아 첫 여성 총리인 조르자 멜로니(45)가 국무총리를 가리키는 공식 명칭인 ‘프레지덴테 델 콘실리오’(Presidente del Consiglio) 앞에 남성 정관사인 ‘일’(il)을 쓰라고 요구해 논쟁이 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가 공식 업무를 시작한 전날에 이어 이틀째 모든 공문에 ‘il’이 표기됐다. 이탈리아에선 성별에 따라 관사를 다르게 쓰며 여성 앞에는 정관사 ‘라’(la)가 붙는다. ‘여자 무솔리니’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멜로니 총리는 여성 권리에 대한 목소리를 주장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멜로니 총리가 임명한 내각 장관 24명 중 여성은 6명으로, 예상 이하다. 그중 에우제니아 마리아 로첼라 가족부 장관은 성소수자(LGBTQ·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Queer)와 낙태권에 매우 보수적이다. 이탈리아 여성 단체들이 멜로니 총리를 ‘반여성적’이라고 지적하는 터에 남성 관사를 써 정치적 논란을 불렀다는 시선도 있다. 이탈리아어 연구기관 ‘아카데미아 델라 크루스카’의 클라우디오 마라치니 원장은 “여성이 맡은 직책에 여성 관사를 사용하는 게 문법적으로 옳다”면서도 “누구나 전통적인 남성 호칭을 선호하는 건 이념과 세대에 상관없다”고 멜로니 총리를 두둔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의 최대 노동조합인 우시그라이는 성명에서 “위험한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방송 보도와 관련해 “라이의 정책에 따르면 여성성이 존재하는 곳에는 언제나 여성 형태를 써야 하고 어떤 기자에게도 남성 관사를 (기사에) 쓰라고 강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라우라 볼드리니 전 하원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최초의 여성 총리가 스스로를 남성 총리라고 부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극우 성향 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I)의 대표인 멜로니 총리를 향해 “자매들(sisters)이라는 이름을 잊어버린 FdI 지도자에게 여성 관사를 기대하는 건 과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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