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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檢 수사 앞 무조건 보복 주장하는 文·李

    [사설] 檢 수사 앞 무조건 보복 주장하는 文·李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제 경남 양산에서 만나 “검찰 수사가 흉기가 되고 정치 보복 수단으로 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한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의 친문계 공천 배제로 어색했던 두 사람이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를 둘러싼 수사가 본격화한 이후 50여분간 회담한 것은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는 정치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다혜씨에 대한 수사를 정치 보복이라 했지만 오래전부터 의혹이 제기된 사안이다. 다혜씨의 전 남편은 항공업계 경력이 없는데도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실제로 소유한 태국 항공사 타이이스타젯 임원으로 취업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전 의원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했다. 다혜씨는 김정숙 여사 친구로부터 돈을 전달받았고, 문 전 대통령 책을 펴낸 출판사로부터 책 표지 디자인 참여 명목으로 2억원을 받은 의혹도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이나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 등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친구를 울산시장에 당선시키려고 공적 기관을 동원한 선거 개입으로 송철호 전 시장과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1심에서 각각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월성 1호기는 문 정권의 무리한 탈원전 정책으로 경제성까지 조작돼 폐쇄됐다. 반성을 해도 모자랄 판에 보복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다. 그러니 공직선거법 위반 및 위증 교사 사건의 1심 재판 결과가 곧 나올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이 만난 걸 두고 ‘방탄동맹’이라고 조롱하는 게 아닌가. 두 사람은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 집권해 나라를 혼란으로 몰고 있다’고 했다는데 언어도단이다. 문 정권은 5년간 국가부채를 400조원 늘려 정부 재정 운용에 큰 부담을 남겼다.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시대역행의 탈원전, 부동산 정책 실패 등 그가 남긴 혼란은 꼽기도 어렵다. 사법 리스크에 대비하려는 듯한 ‘동맹’이 검찰 수사나 재판 결과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점, 너무나 자명하다.
  • 용산 “野, 민생 대신 영부인 흠집 내기만… 국민도 지쳐”

    용산 “野, 민생 대신 영부인 흠집 내기만… 국민도 지쳐”

    대통령실은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한 ‘김건희특검법’에 대해 “민생이 어렵다면서 국민의 삶은 내팽개치고 오로지 대통령과 영부인 흠집 내기에 몰두한 제1야당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천 개입 의혹을 추가한 ‘김건희특검법’이 통과된 데 대해 “폐기된 법안에 논란 조항을 붙여 재발의한 것으로, 더 악화된 법안을 올리는 것이다. 국민도 이제 지쳤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관계자는 “1월 초에 재의요구권 입장을 밝히면서 여야 합의라는 헌법 관례를 무시했다는 점, 도이치모터스 특검은 문재인 정부에서 2년간 탈탈 털어서 기소는커녕 소환도 못한 사건을 이중 조사하는 등 관련자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점, 정치 편향 특검 임명과 여론 조작 우려가 있다는 점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채상병특검법에 대해선 “여야에서 ‘수박 특검’이라고 부르는데 분칠한 특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수사와 청문회 외압 근거가 없다는 게 밝혀졌는데도 특검법 이야기가 나오는 게 의문이다. 국민들도 피곤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날 출근길에 ‘공직자의 배우자에 대해서도 법령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입장을 드릴 게 없다”고 했고, 향후 명품백 처리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 중이라서 입장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추석을 앞두고 체불 임금과 민생 물가, 응급의료 체계 점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응급실 특별 대책과 이행 상황도 점검하고, 의료진도 격려하면서 응급 상황의 행동 요령을 당부하는 등의 종합대책 브리핑을 이번 주에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대통령실이 제작하는 추석 영상 메시지에 출연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문화가정, 소외계층과 함께 촬영했고 추석 연휴 전에 영상과 메시지가 공개될 것”이라고 했다.
  • 野,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단독 처리

    野,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단독 처리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9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이른바 ‘김건희특검법’과 제3자 추천안이 담긴 ‘채상병특겁법’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김건희특검법은 직전 21대 국회에서 재표결까지 진행한 결과 부결로 폐기됐지만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을 추가해 재발의했다. 표결에 불참한 여당은 추석 밥상에 김건희특검법을 올리려는 술수이자 국민에게 정치 혐오를 안기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쌍특검법 통과’로 모처럼 조성됐던 여야 간 민생 협치 기조가 빠르게 식는 모습이다. 법사위는 이날 국회에서 법안심사1소위를 열고 두 번째 발의한 김건희특검법과 네 번째 발의한 채상병특검법을 의결해 전체회의로 넘겼다. 김건희특검법에는 수사 대상으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및 주식 저가 매수, 코바나컨텐츠 관련 전시회 뇌물성 협찬 의혹, 명품백 수수 및 인사 청탁 의혹, 인사 개입, 채 상병 사망 사건의 외압 관련 구명 로비 의혹, 총선 공천 개입 의혹 등 8개 의혹이 포함됐다. 특검 후보 추천권은 민주당과 비교섭단체 등 야권에만 줬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단순한 주가조작이 아니라 국정 농단에 가까운 의혹들이 계속 터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에 대한 ‘김정숙특검법’도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수용되지 않았고, 김건희특검법 표결 전에 퇴장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먼지털이식 수사’라고 하면서 본인들의 특검은 수사 대상을 무한정 확대하겠다니 찬성할 수 없다”며 “추석 밥상에 김건희특검법을 올리기 위한 민주당의 술수로 보인다. 끊임없이 국민에게 정치 혐오를 안기는 이 상황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역시 이날 법안소위를 통과한 제3자 추천의 채상병특검법은 민주당 등 야 5당이 공동 발의했다.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하고 민주당과 비교섭단체 야당이 2명으로 압축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둘 중 한명을 임명하도록 했다. 애초 김건희·채상병특검법을 11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통과시키고 이튿날인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민주당 안팎에서는 추석 후 처리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에 민생법안이 아니라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는 것에 대한 정치적 부담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본회의 처리를 강행하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행하는 것을 검토 중인데 이 경우 여야 의원 모두 명절 연휴에 지역구 활동에 집중하기 힘들다. 또 우원식 국회의장이 추석 직전에 특검법을 본회의에 상정할지도 불투명하다. 여야는 이날 9월 정기국회 첫 대정부질문에서도 의료 대란, 계엄 준비 의혹 등 추석 민심에 영향을 줄 정국 현안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최근 언론 보도로 불거진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국민은 권력 1위가 김 여사라고 말한다”고 하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가짜뉴스이고 선동”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이 의료 대란에 대해 “응급실 뺑뺑이 이후 국민이 죽어 간다. 누가 국민을 죽음으로 몰고 가고 있느냐”고 묻자 한 총리는 “살인자는 없다. 의료개혁이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과거 정부가 어려운 결정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도 있다”고 반박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무능할 줄 몰랐다. 국민의 분노가 윤석열(대통령)을 끌어내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무려 18건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며 “이 대표에 대한 법원 판결 불복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탄핵안을 남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채상병특검법에서) 대통령의 실질적 (특검) 임명권이 보장되지 않는 내용이라면 권력분립의 원칙에 의한 위헌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취임 이후 처음 출석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퇴장당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시대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라는 김 장관의 역사관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자 “앞으로 더 공부해 말씀드리겠다”며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의 요청으로 안호영 환노위원장이 퇴장시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장관과 동반 퇴장했다.
  • 尹, 새 경호처장에 ‘경찰 출신’ 박종준 임명

    尹, 새 경호처장에 ‘경찰 출신’ 박종준 임명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새 대통령경호처장에 경찰 출신 박종준(60) 전 대통령경호실 차장을 임명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박 전 차장을 신임 경호처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 신임 처장은 군 출신인 김용현 전 경호처장 후임으로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경호처장이다. 정 실장은 “박 신임 처장은 풍부한 경호 업무 경험과 뛰어난 업무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경호 위험에 대응해 경호 대상자의 절대 안전 확보라는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것”이라며 “선진 경호체계 확립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박 신임 처장은 “국가원수의 안위는 바로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중대한 일”이라며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완벽한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남 공주 출신인 박 신임 처장은 경찰대 2기로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박근혜 정부 때 대통령경호실 차장을 지냈다.
  • 1년 넘게 사라진 친강 전 中 외교부장, 출판사 한직으로 ‘강등’

    1년 넘게 사라진 친강 전 中 외교부장, 출판사 한직으로 ‘강등’

    ‘중국 최단명 외교부장’ 오명을 쓰고 지난해 7월 실각한 친강(58) 전 외교 담당 국무위원이 중국 외교부 산하 출판사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초고속 승진했다가 돌연 자취를 감추면서 부정부패에 연루돼 투옥됐거나 목숨을 끊었다는 소문이 이어졌다. 그의 잠적이 ‘강등’이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그의 복권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미국 고위관리 두 명의 발언을 인용해 “친강은 적어도 서류상으로는 올해 봄부터 중국 외교부 소속 세계지식출판사의 낮은 직급 자리에 이름이 올라가 있다”고 전했다. 세계지식출판사는 국제정치·외교 서적과 주간지 ‘세계지식’을 출간하고 있다. 다만 베이징 중심가에 있는 이 출판사의 직원들은 친강이 이곳에 적을 두고 있다는 걸 모르는 상태라고 WP는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도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중국 ‘전랑(늑대전사) 외교’를 상징하던 친강은 시 주석의 총애를 받아 56세 때인 2022년 말 외교부장에 전격 발탁된 데 이어 지난해 3월에는 국무위원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그러다 같은 해 6월 25일 돌연 자취를 감췄다. 중국 당국은 별다른 설명 없이 7월에는 외교부장직을, 10월에는 국무위원직을 각각 박탈했다. 다만 그의 공산당원 자격은 손대지 않았다. 친강이 강등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부정부패나 기밀 유출 등 법적 처벌을 받을만한 행동을 한 것은 아니었다는 해설이 붙는다. 자연스레 그의 낙마 당시 불거진 홍콩 봉황TV 진행자 푸샤오톈과 불륜설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선궈팡(72)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도 2005년 갑자기 세계지식출판사 편집인으로 자리를 옮긴 선례가 있는데, 당시에도 홍콩 여기자와 불륜설이 돌았다. 푸샤오톈은 2014~2022년 ‘세계 지도자들과의 대화’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등 유명 인사들을 인터뷰했다. 2022년 3월 그가 마지막으로 인터뷰한 인물이 친강 당시 주미대사였다. 두 사람은 2020년쯤부터 가까워졌고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친강이 2022년 말 외교부장에 임명된 뒤로 접촉을 피하자 조바심이 난 푸샤오톈이 소셜미디어(SNS)에 자신과의 관계에 대한 힌트를 하나씩 흘리기 시작했다. 친강의 공직 경력이 사실상 끝났지만 공산당에서 제명된 것은 아니기에 미약하나마 복권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당에서 여전히 그를 ‘동지’로 부르며 예우하는 만큼 와신상담하며 때를 기다린다면 베이징 최고지도부의 판단에 따라 새로운 상황을 맞게 될 수 있다.
  • 野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단독 처리…與 “추석 밥상 올리려는 술수”

    野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단독 처리…與 “추석 밥상 올리려는 술수”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9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이른바 ‘김건희특검법’과 제3자 추천안이 담긴 ‘채상병특겁법’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김건희특검법은 직전 21대 국회에서 재표결까지 진행한 결과 부결로 폐기됐지만,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을 추가해 재발의했다. 표결에 불참한 여당은 추석 밥상에 김건희특검법을 올리려는 술수이자 국민에게 정치 혐오를 안기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쌍특검법 통과’로 모처럼 조성됐던 여야 간 민생 협치 기조가 빠르게 식는 모습이다. 법사위는 이날 국회에서 법안심사1소위를 열고 두 번째 발의한 김건희특검법과 네 번째 발의한 채상병특검법을 의결해 전체회의로 넘겼다. 김건희특검법에는 수사 대상으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및 주식 저가 매수, 코바나컨텐츠 관련 전시회 뇌물성 협찬 의혹, 명품백 수수 및 인사청탁 의혹, 인사 개입, 채상병 사망 사건 외압 관련 구명 로비 의혹, 총선 공천 개입 의혹 등 8개가 포함됐다. 특검 후보 추천권은 민주당과 비교섭단체 등 야권에만 줬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단순한 주가 조작이 아니라 국정 농단에 가까운 의혹들이 계속 터지고 있어 모든 의혹을 포함시켰다”고 했다. 여당 의원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에 대한 ‘김정숙특검법’도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수용되지 않았고, 김건희특검법 표결 전에 퇴장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먼지털이식 수사’라고 하면서 본인들의 특검은 수사 대상을 무한정 확대하겠다니 찬성할 수 없다”며 “민주당이 추석 밥상에 김건희특검법을 올리기 위한 술수로 보이고, 끊임없이 국민에게 정치 혐오를 안기는 이 상황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역시 이날 법안소위를 통과한 제3자 추천의 채상병특검법은 민주당 등 야5당이 공동발의했다.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하고 민주당과 비교섭단체 야당이 이를 2명으로 압축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둘 중 하나를 임명하도록 했다. 애초 김건희·채상병특검법을 오는 11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통과시키고, 이튿날인 12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민주당 안팎에서는 추석 후 처리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에 민생법안이 아니라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는 것에 대한 정치적 부담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본회의 처리를 강행하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시행을 검토 중인데, 이 경우 여야 의원 모두 명절 연휴에 지역구 활동에 집중하기 힘들다. 또 우원식 국회의장이 추석 직전에 특검법을 본회의에 상정할지도 불투명하다. 여야는 이날 열린 9월 정기국회 첫 대정부질문(정치 분야)에서도 의료 대란, 계엄 준비 의혹 등 추석 민심에 영향을 줄 정국 현안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최근 언론 보도로 불거진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국민은 권력 1위가 김 여사라고 말한다”고 하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가짜뉴스이고 선동”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박 의원은 “왜 김 여사 앞에만 서면 여당도, 검찰도, 경찰도, 국민권익위원회도, 방송통신위원회도, 감사원도 작아지는가. 대통령이 여사만 싸고돌기 때문”이라고 하자 한 총리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맞섰다. 박 의원은 의료 대란에 대해 “응급실 뺑뺑이 이후 국민이 죽어간다. 누가 국민을 죽음으로 몰고 가고 있는가”라고 물었고, 한 총리는 “살인자는 없다. 이런 응급실 뺑뺑이는 10년 전부터 엄청나게 있었고, 의료개혁이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과거 정부가 어려운 결정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도 있다”고 반박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을 잘못 뽑았다. 이렇게까지 무능할 줄 몰랐다. 국민의 분노가 윤석열(대통령)을 끌어내릴 상황이 됐다”고 말하자 여당 의원들이 고성으로 항의했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무려 18건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며 “10월 11일에는 이 대표에 대한 법원 판결이 예상된다. 판결 불복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탄핵안을 남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계엄령’ 괴담을 계속해서 유포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 ‘불륜설’ 中 친강 전 외교부장, 출판사 직원으로 전락

    ‘불륜설’ 中 친강 전 외교부장, 출판사 직원으로 전락

    지난해부터 공개 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친강 중국 전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외교부 산하의 한 출판사의 한직으로 좌천당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전직 미국 관리를 인용해 “친강이 투옥됐다거나 자살했다는 등의 소문이 있었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한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총애를 받으며 최고위직이던 그의 직위는 매우 낮아졌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는 친강이 적어도 서류상으로 중국 외교부 산하 세계지식출판사의 낮은 직급 자리에 이름이 올라가 있다고 했다. 중국의 ‘늑대전사 외교’를 상징했던 친강은 시 주석의 총애를 받아 56세 때인 2022년 말 외교부장에 발탁된 데 이어 지난해 3월 국무위원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그러나 임명 반년도 지나지 않은 같은 해 6월 모습을 감췄다. 중국 당국은 별다른 설명 없이 그해 7월 친강의 외교부장직을, 10월에는 국무위원직을 각각 박탈했다. 지난 2월에는 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대표 자격을 공식 읽었다. WP는 “무엇이 친강 축출을 이끌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중국 정치 분석가들 사이 유력한 얘기는 그가 미국에서 홍콩 봉황TV 유명 진행자 푸샤오톈과 사이에서 혼외자식을 낳았다는 불륜설”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TV진행자인 푸샤오톈이 친강과 내연 관계였다고 했다. WP는 “중국 검열이 최고위 관리들의 사생활을 자세히 보호하고 있어 남성이 지배하는 중국 정가에서 개인적인 무분별한 행동이 중죄로 간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도 “그러나 소셜미디어에 아기인 아들을 데리고 사설 전용기를 타고 여행하거나 세계 지도자들을 만난 것에 관한 게시물을 올리는 푸샤오톈의 ‘유명인 생활방식’은 두 사람의 불륜을 중국의 잠재적 안보 취약성으로 만들었다고 중국 분석가들은 말했다”고 했다. 이어 “푸샤오톈이 한 외국 정보기관에 이러한 비밀을 넘겼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며 “푸샤오톈도 친강처럼 1년 이상 공개석상에서 사라졌다”고 했다.
  • 野, 법사위 소위서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단독 의결

    野, 법사위 소위서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단독 의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이 9일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퇴장했다. 이날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주식 저가 매수 의혹 ▲인사개입·공천개입 의혹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 김 여사를 두고 제기된 여덟 가지 의혹에 대한 특검을 실시한다는 내용의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제1소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소위원장이자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김승원 의원은 “단순한 주가 조작인 줄 알았더니 이제 국정농단에 가까운 의혹들이 계속 터지고 있어, 특검법 범위에 포함시켰다”면서 “법안을 신속하게 법사위 전체회의로 올려 논의가 추가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특검법에 기재된 수사 대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추가 논의를 요구했으나, 민주당이 법안을 강행 처리하려 하자 표결 전 퇴장했다.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언론에 의혹이 한 줄 나왔다고 해서 수사 범위를 무한정 확대하는 건 찬성할 수 없다”며 “추석 밥상에 ‘김건희 특검법’을 올리기 위한 정치적 술수”라고 반발했다. 한편 민주당 등 야 5당이 공동 발의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상병특검법)도 이날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이른바 ‘제삼자 추천 특검법안’으로 야당이 네번째로 발의한 채상병 특검법이다.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하고 민주당과 비교섭단체 야당이 이를 2명으로 추린 뒤 그중 1명을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다. 여당 의원들은 채상병특검법 토론에 참여하지 않았다.
  • ‘독립기념관장 사퇴 결의안’ 쪼개진 천안시의회

    ‘독립기념관장 사퇴 결의안’ 쪼개진 천안시의회

    “사퇴 촉구 결의안 안건조차 상정 못해”“지역사회 민생과 맞지 않아“ 독립기념관이 위치한 충남 천안에서 뉴라이트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두고 지방의회가 둘로 쪼개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천안시의원들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불참으로 김 관장 임명 철회 및 사퇴 촉구 결의문이 지난 2~6일까지 열린 272회 본회의에서 안건조차 상정되지 못하고 본회의에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천안은 유관순 열사와 석오 이동녕 선생 고향 등 수많은 열사를 배출한 고장”이라며 “지금이라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 함께 시민들의 자긍심을 위해 독립기념관장 사퇴 촉구 결의문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결의문에는 김 관장의 역사관이 독립운동 정신을 훼손할 우려와 임명 과정에서도 공정성 논란이 있어 임명 철회와 사퇴 요구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이번 결의문이 ‘지역사회 민생과 맞지 않아 지방의회 관련 사안이 아니다’라는 논리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지방의회는 지역 주민의 대표로서 지방 행정을 심의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며 “지방의회까지 국회와 정부 등의 정치적 이슈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독립기념관 앞에서 김 관장 임명 철회와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 새 경호처장에 박종준 전 경호실 차장

    새 경호처장에 박종준 전 경호실 차장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새 대통령경호처장에 경찰 출신 박종준(60) 전 대통령경호실 차장을 임명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박 전 차장을 신임 경호처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 신임 처장은 군 출신인 김용현 전 경호처장의 후임으로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경호처장이다. 정 실장은 “박 신임 처장은 풍부한 경호 업무 경험과 뛰어난 업무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경호 위험에 대응해 경호 대상자의 절대 안전 확보라는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것”이라며 “선진 경호체계 확립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박 신임 처장은 “대통령제 국가에서 국가원수의 안위는 바로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중대한 일”이라며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완벽한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남 공주 출신인 박 신임 처장은 경찰대 2기로,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대학을 수석 졸업했다. 경찰 내 기획부서 및 총괄조정부서 등을 두루 거쳐 경찰청 차장으로 역임했고, 박근혜 정부 땐 대통령경호실 차장을 지냈다.
  • 새 대통령경호처장에 박종준…尹대통령 공식 임명

    새 대통령경호처장에 박종준…尹대통령 공식 임명

    윤석열 대통령이 새 대통령경호처장에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실 차장을 임명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김용현 전 경호처장의 후임으로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경호처장이다. 정 실장은 “경호차장 시절 한 치의 빈틈도 허용치 않는 꼼꼼함과 세심하고 부드러운 경호체계를 구현했다”며 “풍부한 경호 업무 경험과 뛰어난 업무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경호 위험에 대응해 경호 대상자의 절대 안전 확보라는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대통령제 국가에서 국가원수의 안위는 바로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중대한 일”이라며 “대통령 경호에 한치의 빈틈도 없도록 완벽한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공주사대부고와 경찰대를 수석 졸업하고 행정고시 29회에 최연소로 합격했다. 이후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 충남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차장 등을 거쳐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6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대통령경호실 차장을 지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제19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대통령경호처는 이르면 이날 오후 신임 경호처장 취임식을 연다.
  • 제주 출신 유학자 변경붕 관련 고문서 124점 도민 품으로

    제주 출신 유학자 변경붕 관련 고문서 124점 도민 품으로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이 18세기 말에서 19세기초 제주의 사회·경제상과 유학자의 삶을 조명한 사료로 평가받는 고문서 등 124점을 기증받았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조선후기 제주 출신 유학자 변경붕(邉景鵬)의 후손으로부터 귀중한 고문서 및 고문헌 등 124점을 기증받았다고 9일 밝혔다. 원주변씨제주도종친회 신도파 문중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 온 이 자료들은 변경붕의 6대손인 변해기 씨(원주변씨제주도종친회 신도파회장)가 보관해 오던 것으로 올해 박물관 개관 40주년을 기념하고, 앞으로 조성될 예정인 가칭 제주역사관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종회의 결정을 거쳐 해당 자료들을 기증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증 자료에는 1794년(정조 18년) 정조가 제주도에서 시행한 과거시험에서 변경붕이 논(論) 부문 수석을 차지한 내용을 담은 ‘탐라빈흥록(耽羅賓興錄)’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책에는 당시 급제자 명단과 과문(科文)이 함께 수록돼 있다. 그 외 변경붕의 과거시험 답안지 시권(試券), 문과급제 교지 홍패(紅牌), 관직임명장인 고신(告身), 차첩(差帖·녹봉이 정해지지 않은 관직자를 임명하면서 내린 임명장), 개인 문집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집안의 호구단자(戶口單子), 명문(明文, 토지매매문서), 장택기(葬擇記), 원주변씨 족보 및 가승(家乘), 기타 유학서(儒學書) 등 다양한 종류의 문서도 함께 기증됐다. 특히 제주도에서 처음 확인된 조선후기 제작 ‘동국팔도대총도(東國八道大摠圖)’와 유사한 지도책도 포함돼 학술적 가치를 더한다. 기증증서 수여식에 참석한 문중의 변해기, 변창구, 변택춘 씨는 “박물관 기증을 통해 훼손과 도난의 위험에서 벗어나 문중 자료들을 안전하게 보전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 자료들이 전시와 연구에 적극 활용돼 원주변씨 후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오랫동안 지켜온 집안의 귀중한 자료를 선뜻 기증해 주신 뜻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기증은 도내 마을과 개별 집안 소장 자료에 대한 자발적 기증의 마중물이 될 것이며, 빠르게 사라져가는 제주 향토자료를 발굴·수집·연구하는 허브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지난 2023년 8월 제주학(濟州學) 가치 확산을 위해 제주학연구센터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협업을 통해 올해 말까지 해당 기증자료들의 탈초·번역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변경붕(1756~1823)은 본관은 원주(原州)로 자는 만리(萬里), 호는 일재(一薺)이다. 1756년(영조 32년) 현 서귀포시 중문동에서 태어나 후에 대정현 신도리로 이주했다. 그는 1794년(정조 18년) 제주위유안핵순무시재어사(濟州慰諭按覈巡撫試才御史) 심낙수(沁樂洙)가 도임해 제주시재(濟州試才)가 치러지게 되었고 변경붕도 응시했다. 변경붕과 함께 홍달훈(洪達勛)·이태상(李台祥)·고명학(高鳴鶴)·부종인(夫宗仁)·정태언(鄭泰彦)·김명헌(金命獻) 등 7명의 입격자를 배출했다. 정조는 지방에서 시재에 합격한 사람들의 이름과 작품을 함께 인쇄하여 반포하는 관례에 따라 제주 지역 시재 입격자의 작품을 모은 ‘탐라빈흥록(耽羅賓興錄)’를 제작, 반포했다. 이듬해인 1795년(정조 19년) 변경붕은 제주직부(濟州直赴)로서 문과에 급제하게 된다. 이후 봉상시(奉常寺), 성균관 전적(成均館典籍), 대정현감(大靜縣監), 만경현령(萬頃縣令), 연서찰방(延曙察訪), 사헌부장령(司憲府掌令) 등의 내외 관직을 거쳐 이조 참의(吏曹參議)에까지 이른다. 변경붕은 문장이 뛰어나고 복술(卜術)에 능통하였으며, 목민관으로서 지방을 잘 다스렸다. 만경현령 재임시 한발대책으로 대용작물의 재배를 권장하여 기민(飢民)을 구제함으로써 공덕비가 세워졌다.
  • “우파 총리 임명 반대” 프랑스 전역서 마크롱 규탄 시위

    “우파 총리 임명 반대” 프랑스 전역서 마크롱 규탄 시위

    지난 7월 조기 총선에서 좌파 진영이 1위를 차지했음에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보수 성향 총리를 지명하자 프랑스 전역에서 “권력 찬탈”에 항의하는 시위 물결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7일(현지시간) 수도 파리와 남서부 몽토방 등 프랑스 전역 150여곳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총리 선임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고 프랑스24가 보도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파리 바스티유 광장에 2만 6000명, 전국 130여곳에 11만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조기 총선에서 1위를 차지한 좌파 4당 연합 신민중전선(NFP)이 이번 시위를 주도했다. NFP는 총선 1위를 차지한 정당이 총리직을 갖는 프랑스 정치 관례에 따라 지난 7월 말 루시 카스테트(37) 파리시 재정국장을 새 총리 후보로 추천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거부하고 한 달 넘게 버티다가 지난 5일 미셸 바르니에(73) 전 유럽연합(EU)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대표를 지명했다. 이에 분노한 시위대는 “유일한 해결책은 탄핵”, “바르니에 반대, 카스테트 찬성”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내 행진에 나섰다.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는 파리 시위에 참석해 “민주주의를 위해 마크롱의 쿠데타를 멈춰라”라는 구호가 새겨진 플래카드 뒤에서 연설했다. 프랑스 헌법상 총리직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다. 하원이 총리직 불신임 투표를 의결해 과반(289석) 동의를 얻으면 탄핵할 수 있다. 지난 총선에서 1, 2, 3위를 차지한 NFP(182석), 집권 여당 앙상블(168석), 극우 국민연합(RN·143석) 가운데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없어 최소 두 정파가 연대해야 총리 불신임 투표를 가결할 수 있다. 다수 시민의 반발에도 바르니에 총리는 프랑스 하원 불신임 투표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국 운영 캐스팅보트를 쥔 RN이 반대표를 던지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대신 새 정부 구성 협상권을 일부 얻어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크롱 정부가 극우세력에 의존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 유공자 보상금 5%, 참전명예수당 월 3만원 오른다

    유공자 보상금 5%, 참전명예수당 월 3만원 오른다

    내년부터 국가유공자 등에게 지급하는 보상금이 5%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국가보훈부는 8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내년 예산을 6조 4814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올해보다 757억원(1.2%) 늘었다. 보훈부 예산안에 따르면 유공자 보상금 약 5% 인상 외에 참전 유공자에게 지급하는 참전명예수당이 월 3만원 늘어 45만원으로 오른다. 또 상대적으로 적었던 7급 상이군경 보상금은 7% 오른 65만 1000원, 6·25전몰군경 자녀 수당은 13.3% 오른 58만 5000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보훈부는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국가유공자들이 영예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보상금을 3년 연속 5% 이상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범국민 감사 캠페인’과 ‘국민통합 문화예술축제’ 등 내년에 광복 80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프로그램 추진 예산은 97억 4000만원이 반영됐다. 전국 5개 국립 호국원(괴산·산청·이천·영천·임실)의 안장시설 확충에는 223억원이 편성됐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등으로 정부에 반발한 광복회의 경우 보훈부가 예산을 삭감해 국회에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광복회 예산은 올해보다 6억원 줄어든 약 26억원이 편성됐다. 하지만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는 ‘삭감된 예산은 2025년도 예산 심의 과정에서 되살릴 것’이라는 시정 요구 사항을 담아 결산안을 의결한 바 있다. 또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보훈부는 내년도 광복회관 관리비도 30억 2700만원으로 동결했다. 이에 보훈부는 “광복회관은 국가 소유 건물로 관리비는 광복회와 무관하다. 또 보훈부는 광복회에 회관 일부를 무상 임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 “여보 미안” 21살 연하女와 바람피우고 공개 사과…울먹인 伊장관 결국

    “여보 미안” 21살 연하女와 바람피우고 공개 사과…울먹인 伊장관 결국

    불륜 관계의 21살 연하 인플루언서 여성을 자신의 고문으로 임명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젠나로 산줄리아노(62)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이 결국 장관직에서 사임했다. 6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 BBC 등에 따르면 산줄리아노 장관은 이날 조르자 멜로니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장관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해당 서한에서 산줄리아노 장관은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낸 끝에 문화부 장관직에서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결정은 돌이킬 수 없다”고 했다. 멜로니 총리는 즉각 사표를 수리한 뒤 로마의 현대 국립 미술관인 막시(MAXXI)의 알레산드로 줄리 관장을 후임 장관으로 임명했다. 줄리 신임 장관은 이날 저녁 대통령궁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이번 스캔들은 산줄리아노 장관의 내연 관계인 여성 인플루언서이자 패션 사업가인 마리아 로사리아 보차(41)가 지난달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당시 그는 산줄리아노 장관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주요 행사 고문으로 임명해준 산줄리아노 장관에게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때부터 둘의 관계에 대한 갖가지 소문이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산줄리아노 장관 측은 “보차를 장관의 고문으로 임명한 바 없다”며 “보차와 산줄리아노 장관 사이에는 어떤 친분도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산줄리아노 장관이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주요 7개국(G7) 문화장관 회의 준비를 위해 방문한 폼페이에 보차와 동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확대됐다. 또 보차는 각종 정부 행사에서 산줄리아노 장관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잇따라 올렸다. 함께 비행기에 탄 사진뿐만 아니라 기밀문서로 보이는 서류도 게시했다. 보차는 마이크와 카메라가 내장된 선글라스까지 활용해 촬영이 금지된 장소에서 사진을 찍고 사적인 대화를 녹음해 증거로 제시했다. 공적 자금 유용 의혹과 기밀 정보 유출 의혹까지 불거지자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야당의 장관직 사퇴 압박에 산줄리아노 장관은 전날 공영 방송 라이(Rai)의 TG1 채널과 인터뷰에서 보차와 불륜을 저질렀음을 인정했다. 그는 “가장 먼저 사과해야 할 사람은 특별한 사람인 내 아내”라며 “그리고 나를 믿어준 멜로니 총리에게 그와 정부를 당혹하게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나폴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보차를 만난 것을 계기로 친분을 쌓은 뒤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다만 산줄리아노 장관은 불륜 외에 제기된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보차를 자신의 고문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이해 상충이 될 수 있어 임명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보차의 행사 참석과 관련한 모든 여행·숙박 비용은 개인적으로 지불했다며 은행 명세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또한 보차가 G7 문화장관 회의와 관련한 운영 회의에 참석한 적이 없으며 기밀문서에 접근할 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장관 교체는 2022년 10월 멜로니 내각이 들어선 이래 처음이다. 감사원은 현재 산줄리아노 장관의 공금 유용 의혹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 경영권 분쟁 2라운드, 한미약품에 무슨 일이? [業데이트]

    경영권 분쟁 2라운드, 한미약품에 무슨 일이? [業데이트]

    우리 경제의 한 축인 기업의 시계는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면서 경영활동의 밤낮이 사라진 지금은 더욱 그러합니다. 어쩌면 우리 삶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산업계의 소식을 꾸준히 ‘팔로업’하고 싶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각 분야의 화두를 꾸준히 따라잡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토요일 오후, 커피 한잔하는 가벼운 데이트처럼 ‘業데이트’가 지난 한 주간 화제가 됐거나 혹은 놓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의미 있는 산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업뎃’ 해드립니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 사이의 분쟁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불거진 모녀 대 형제 갈등이 최근 양측이 날선 공방과 경찰 고발까지 이어지며 다시 2라운드가 시작된 모양새입니다. 한미 일가의 갈등은 고 임성기 창업주의 사망 후 5400억원 규모의 상속세 부담이 발생한 데 있습니다. 임 창업주의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부인과 세 자녀가 엇비슷한 지분율로 보유하게 됐는데요. 상속세를 해결하는 방법을 두고 부인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모녀)는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와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형제)는 외부 투자 유치가 답이라며 다른 청사진을 내놓으며 갈등이 생깁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형제 측이, 한미약품 이사회는 모녀 측이 주도권을 갖고 있다 보니 지주사와 계열사가 갈등을 빚는 기묘한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오늘 業데이트는 한미약품그룹의 갈등이 왜 일어났으며 현재 상황은 어떠한지 살펴보겠습니다. 승기 잡아가던 형제, 3자 연합의 반전 지난 3월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 수많은 기자가 모였습니다. 모녀와 형제간의 경영권 싸움이 이날 표 대결로 판가름 날 것이라고 주목했던 것이죠. 결과적으로 형제 측이 승리했습니다. 사주 일가의 지분이 엇비슷했던데다 개인 최대 주주였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형제 측에, 국민연금은 모녀 측에 같이할 뜻을 내비치면서 소액주주의 선택이 승부를 갈랐습니다. 형제 측 인사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 9인 중 5인을 차지하면서 곧이어 기존 대표였던 송 회장과 차남 임종훈 대표가 공동대표 체제를 확립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임 대표는 지난 5월 모친 송 회장을 공동대표에서 몰아내고 단독 대표에 올라섭니다. 임 대표 뜻에 맞는 임원 인사를 송 회장이 반대하며 갈등이 생겨서였죠.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물론 경영권까지 온전히 형제 측이 차지하면서, 이어질 한미약품의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경영권도 자연스럽게 형제 측이 가져갈 것으로 예상이 됐습니다. 하지만 극적인 반전이 생깁니다. 형제 측에 섰던 신 회장이 돌연 모녀 측과 손을 잡은 겁니다. 지난 7월 신 회장은 모녀가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6.5%를 1644억원에 매수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3자 연합’을 구성했습니다. 신 회장은 임성기 창업주의 절친한 고향 후배입니다. 3자 연합은 이사회 구성 등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4일 대금 지급과 주식 이전 등 거래를 마무리하면서 신 회장과 그의 회사 한양정밀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18.93%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랐습니다. 형제 측에 꽤 불리한 형국입니다. 형제 측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29.07%)은 3자 연합(우호 지분 합산 시 약 48.19%)에 밀립니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3대 7로 형제 측이 열세고요. 참고로 한미약품의 지분은 41.42%를 한미사이언스가 갖고 있습니다. 3자 연합은 다시 임시 주총을 열고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을 유리하게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4대5로 자신들에게 불리한 이사진 구성을 바꾸기 위해서죠. 이사회 인원을 증원하는 정관 변경의 건 등도 명시했습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10명까지 구성이 가능한데요. (현재 이사진은 9명) 3자 연합이 만약 새로운 이사를 한 명 더 선임하더라도 5대5 구도가 됩니다. 주요 결정을 단독으로 처리하기가 어렵기에 증원이 필요한 것이죠. 임종윤·종훈 형제 입장에선 지주사 경영권도 안심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주사 vs 계열사, 초유의 갈등 지난달 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전문경영인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집니다. 지주사 대 계열사 구도의 경영권 분쟁 2라운드가 시작한 겁니다. 지난달 28일 박 대표는 한미약품 안에 인사팀과 법무팀을 꾸리겠다고 했습니다. 이전까진 한미사이언스에 수수료를 내고 맡겨왔었던 업무였는데 직접 하겠다며 독자 경영을 시도한 거죠. 한미사이언스는 곧장 “지주사 동의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하는 건 절차상 흠결”이라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OCI그룹 통합에 찬성했던 인물로, 모녀 측 인사로 분류됩니다. 한미약품이 독자 경영을 하겠다고 나선 건 3자 연합이 요구하고 있는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과 밀접합니다. 전문경영인 중심의 독자 경영을 펼쳐 위축되어온 신약 연구개발(R&D) 기조를 복원하겠단 게 목표입니다. 반면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대표를 바지 사장으로 내세워 3자 연합의 목적 달성을 위해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사실 양측은 그 전부터 골이 깊어진 게 사실입니다. 지난 7월 박 대표는 임종윤 이사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홍콩 코리그룹과 북경한미 간 부당거래 의혹에 대해 내부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한 적이 있거든요. 북경한미에서 생산하는 의약품을 코리그룹 계열사가 중국 내에서 유통하는 게 부당 내부거래 소지가 있단 것이었죠. 이에 대해 임 이사는 “중국은 의약품 제조사가 유통을 함께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서 그런 것”이라 해명했습니다. 그리곤 지난 2일 열린 한미약품 이사회에선 임종윤 사내이사의 단독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되고 맙니다. 전무로 강등된 박재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그러자 임 이사는 “박 대표가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자신을 북경한미 동사장에 임명해 정관을 위반했다. 이는 허위 보고”라며 박 대표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송파경찰서에 고소했습니다. 갈등이 극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점점 더 진실공방으로 양측은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 4일 3자 연합은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했는데요. 당시 그 이유로 “한미사이언스에 총회 목적 사항을 구체화해 임시 주총 소집을 재청구했으나 회사 측이 아무런 답변을 하고 있지 않아서”라고 밝혔습니다. 법원이 허가한다면 주총은 이르면 10월 이후에 개최될 것으로 보입니다. 3자 연합은 이사회 구성원 수를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의 건과 이사 2인 추가 선임에 대한 의안도 명시했습니다. 추가 선임을 원하는 2인은 신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고요. 그러자 다음날 한미사이언스는 “법원을 통해 주총 소집을 서두르는 것은 정상적인 회사 경영을 흔들려는 의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사가 임시주총 소집 요구에 묵묵부답했다는 이들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온 쪽은 3자 연합”이라고 했습니다. 한미사이언스는 임시주총 소집 청구에 막상 이사 후보자가 누군지 밝히지 않아 알려달라고 했음에도 회신받지 못했단 입장입니다. 3자 연합이 애초 이사 3인 선임을 말하다 2인 선임으로 슬그머니 말 바꾸기를 했다고도 지적하고요. 한미사이언스는 이를 두고 “결국 임주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겠다는 뜻”이라며 “전문경영인을 운운했던 것은 허울뿐인 명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3자 연합 측은 “임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을 생각과 의도가 전혀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외부세력은 누구?골이 깊어진 갈등의 뿌리에 외부 세력이 있음이 나타납니다. 지난달 박재현 대표의 전무 강등이 있고 난 후 임종훈 대표가 임직원에게 발송한 메시지에는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지난 몇 년 전부터 외부 세력이 한미약품그룹 고유의 문화와 DNA를 갉아 먹는 사람들을 요직에 배치하고 이들을 통해 회사를 쥐고 흔들려는 시도를 계속해왔습니다. (중략) 외부 세력은 3자 연합 형성, 임시주총 요구, 내용증명을 통한 투자유치 방해 등 한미의 보장된 미래를 무력화시키려는 도발적 행위를 계속 자행하고 있습니다.” 한미사이언스가 말하는 외부 세력이란 사모펀드(PEF) 운영사인 ‘라데팡스 파트너스‘를 일컫습니다. 라데팡스는 고 임 창업주의 사망 후 한미그룹 경영 전반을 자문하는 역할을 맡아왔는데요. OCI그룹과 한미그룹의 대주주 지분 맞교환을 통해 통합을 주선한 것도 이들입니다. 형제 측은 이번에 박 대표가 인사팀과 법무팀에 배치한 임원이 모두 라데팡스와 뜻을 같이하는 자들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라데팡스는 2021년 삼성전자 출신의 김남규 대표가 창업했습니다. 그는 행동주의펀드 KCGI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일한 경험이 있는데요. KCGI에서 조승연(개명 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3자 연합을 꾸리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맞서 대한항공 지주사 ‘한진칼’의 지분 싸움을 벌인 적 있습니다. 아워홈 일가의 남매간 경영권 분쟁에도 참여해 지분 일부를 해외 사모펀드에 매각하려고 했으나 실패한 적도 있죠. 신 회장이 형제 측에서 모녀 측으로 입장을 바꾼 것도 라데팡스의 설득 때문이었이란 해석이 있습니다. 형제 측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장악한 후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통한 1조원 규모의 투자 건을 추진해왔습니다. 형제는 경영권을 보장받고 KKR은 연구개발(R&D) 분야에 자금을 투입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엑시트(투자금 회수)하는 형태죠. 라데팡스 입장에선 KKR과의 딜이 성사되면 영향력이 줄어 들게 됩니다. 그래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으면서 지분을 매각하는 게 더 낫다는 말로 신 회장이 모녀와 손을 잡도록 했을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신 회장 입장에선 경영권 확보, 모녀는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게 됐지만 회사 발전을 위한 투자금 유치 계획 같은 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형제 측은 과연 신 회장이 투자금을 끌고 올 수 있을지 의구심을 보내고 있죠. 다만 신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미 지분을 매각하고 나가는 일은 없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형제 측의 외부 투자 유치에 대해 “회사를 위한 게 아니라 본인들의 개인 부채 탕감을 위한 것이라 반대한다고 했다”고도 했고요. 표면적으론 가족 간 갈등으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무수한 외부 이해관계자들이 이 사건에 섞여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한미그룹의 기업 가치에 대한 저평가 우려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5만 6200원까지 올랐던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현재 3만원대 초반대를 맴돌고 있고요. 개량 신약 명가로 거듭났던 한미약품그룹이 분쟁을 말끔히 종식하고 다시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 국민 세금으로 20살 연하 인플루언서와 불륜…伊장관 논란

    국민 세금으로 20살 연하 인플루언서와 불륜…伊장관 논란

    이탈리아 정부의 공식 회의에 문화부 장관의 고문을 자처하는 민간인 여성이 참석하고 기밀 정보까지 제공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이번 논란은 마리아 로사리아 보차(41)가 지난달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됐다. 여성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보차는 젠나로 산줄리아노(62) 문화부 장관과 다정하게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주요 행사 고문으로 임명해준 산줄리아노 장관에게 감사하다”고 썼다. 둘의 관계는 언론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불륜설 등 갖가지 소문을 낳았다. 이에 대해 산줄리아노 장관의 참모진은 보차를 장관의 고문으로 임명한 바 없으며 보차와 장관 사이에는 어떤 친분도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때만 해도 이 문제는 가십 정도로 취급됐지만, 산줄리아노 장관이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주요 7개국(G7) 문화장관 회의 준비차 폼페이를 방문했을 때 보차가 동행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은 확대됐다. G7 문화장관 회의를 준비하기 위한 운영 회의에 보차가 참석하고 기밀 정보까지 건네졌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은 정치 현안으로 번졌다. 공식 직책도 없는 불륜 관계의 여성을 정부 행사에 데리고 다니면서 공적 자금을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야당은 산줄리아노 장관이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고 국민의 세금을 민간인에게 썼을 뿐만 아니라 기밀 정보를 유출해 G7 문화장관 회의를 위험에 빠뜨렸다며 장관직 사퇴를 요구했다. 제1야당 민주당(PD)은 “총리의 발언이 보차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문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부인됐다”며 “산줄리아노 장관은 결백을 주장하려고 총리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냐”고 공격했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장관은 5일(현지시간) 공영 방송 라이(Rai)의 TG1 채널과 인터뷰에서 인플루언서이자 패션 사업가인 마리아 로사리아 보차와 불륜을 저질렀음을 인정했다. 그는 “가장 먼저 사과해야 할 사람은 특별한 사람인 내 아내”라며 “그리고 나를 믿어준 조르자 멜로니 총리에게 그와 정부를 당혹하게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나 불륜 외에 제기된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보차를 자신의 고문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이해 상충이 될 수 있어 임명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에 박창식씨 임명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에 박창식씨 임명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에 박창식씨를 임명한다고 6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박 신임 원장은 MBC 드라마제작국 연출자, 김종학프로덕션 대표이사, 한국드라마제작협회 회장, 제19대 국회의원 등을 거쳤다. 문체부는 “박 신임 원장은 국제문화교류 분야에서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쌓고 한국 문화콘텐츠의 해외 진출에 힘쓴 전문가”라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제문화교류 전담 기관인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위상을 강화하고 해외 각국과의 문화교류 및 협력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임명식에서 유인촌 장관은 “한국의 높아진 문화적 위상만큼 국제사회에서 문화 발전에 앞장서야 하는 우리의 역할과 책임도 커지고 있다”며 “신임 원장이 문화콘텐츠 전문가로서 순수예술과 전통문화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우리 문화가 세계 곳곳에 뻗어나갈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김 여사 명품가방 의혹 수심위 개최...늦은 오후 결론 예상

    김 여사 명품가방 의혹 수심위 개최...늦은 오후 결론 예상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재판에 넘길 필요가 있는지를 심의하기 위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6일 열렸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검찰청 청사에서 비공개로 현안위원회를 열고 김 여사를 재판에 넘길 필요가 있는지 논의한다. 심의에는 위원장인 강원일 전 헌법재판관을 주재로 무작위 선정된 외부위원 15명이 참여한다. 검찰 수사팀과 김 여사 측 변호인도 참석한다. 수심위는 김 여사의 주된 혐의인 청탁금지법 위반과 더불어 알선수재, 변호사법 위반, 뇌물수수, 직권남용, 증거인멸까지 6개 혐의 모두 심의할 예정이다. 수심위는 위원들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김 여사 측이 제출한 의견서를 검토하고 의견 진술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어 위원들의 질의시간이 이어질 예정이다. 위원들은 이를 듣고 가급적 만장일치로, 의견이 엇갈리면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론을 낸다. 수사팀은 청탁금지법에 배우자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고, 김 여사가 받은 선물에 대통령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없어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여사 측도 무혐의 주장을 펴고 있다. 김 여사는 2022년 6월∼9월 최재영 목사로부터 샤넬 화장품 세트 등 180만원 상당의 고급 화장품과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최 목사는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과 국립묘지 안장, 통일TV 송출 재개 등 사안을 청탁하거나, 청탁 목적으로 만나기 위해 줬다는 입장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5월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약 4개월간 수사한 끝에 김 여사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등 범죄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수사팀의 수사가 충실히 이뤄졌다면서도 공정성을 제고하겠다며 지난달 23일 사건을 직권으로 수심위에 회부했다. 수심위는 검찰 수사의 절차 및 결과에 대해 국민 신뢰를 높이고자 대검찰청에 설치된 기구다.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사건의 수사 지속, 기소 여부 등을 심의한다. 다만 심의위에서 의결된 의견은 권고적 효력을 지니며 강제력은 없다. 이번 수심위 결론은 이날 오후 늦게나 공개될 전망이다. 수심위가 수사팀 의견대로 불기소 권고를 내면 수사팀은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보고한 뒤 무혐의 처분을 내릴 전망이다. 이 경우 수심위가 명품 가방을 전달한 최 목사 측의 의견을 듣지 않고 결론을 내린 데 대한 반발이 일 수 있다. 전날 최 목사는 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수심위 참석을 통지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반쪽짜리 수심위”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들은 수심위 안건의 피의자나 피해자가 아니기에 참석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도 오전부터 대검 앞에 대기 중인 최 목사는 “김 여사 측이 검찰에 임의제출한 디올백은 내가 공여한 것이 아니다”라며 “동일성을 검증하려면 저를 수사심의위에 불러달라”는 입장이다. 수심위가 기소 권고를 내릴 경우 검찰 안팎에서 ‘명품백 수수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장이 수심위 의견을 따른다고 해도, 수사팀과 다시 한번 마찰이 불거질 가능성이 열려있다. 수심위 권고를 거부하고 무혐의 결론을 낸다면 야권에서 특검 공세가 더 거세질 수 있다.
  • 민주, 尹에 ‘계엄령 준비 의혹’ 공개토론 제안…“민주당 정보력 무시 말라”

    민주, 尹에 ‘계엄령 준비 의혹’ 공개토론 제안…“민주당 정보력 무시 말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6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계엄령 준비 의혹’과 관련한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쏘아올린 계엄령 준비설에 다른 지도부 일원들도 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은 계엄 선동에 이재명 대표의 대표직을 걸라고 했으니, 어느 쪽이 거짓인지 토론해보자”며 윤 대통령 또는 비서실장·안보실장과 자신의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은 계엄 생각이 없다는 것이 진심이면 국민적인 보장조치를 할 의향이 있나”, “윤 대통령은 국회의원과 민간인 체포의 명분이자 나치식 선동인 ‘반국가세력’ 표현을 고수할 것인가” 등도 공개적으로 질의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히 이날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된 김용현 신임 장관이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계엄 관련 건의를 할 수 있는 이들이 윤 대통령과 동문인 서울 충암고 출신이란 점을 고리로 공세하고 있다.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도 충암고 출신이란 점이 언급된다. 김 최고위원은 “이 장관이 국군방첩사령관 등 충암고 출신 4인과 비밀회동을 했고,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도 최근 육군특수전사령관·국군방첩사령관·수도방위사령관과 비밀회동을 가졌다”며 “모두 장관 보고를 패싱한 군기위반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N 유튜브에 출연해서도 ‘계엄을 주장하는 근거가 있느냐’는 물음에 “민주당의 정보력을 무시하지 마라”며 “지금 오히려 정부 여당과 대통령실이 펄쩍 뛰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어제 국방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그동안 제보 받았던 내용들이 사실로 드러났다. 행안부 장관이 방첩사령부를 연초에 방문했다는 것”이라며 “충암파 일당들이 모여서 무얼 하는 것이냐, 군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여야 대표 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에 계엄 이야기가 자꾸 나온다”며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을 계엄 선포와 동시에 체포·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얘기도 있다”고 계엄령 준비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비상식적인 거짓 정치공세”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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