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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규 새주공사장에 김 대통령 임명장 수여

    김영삼대통령은 1일 상오 청와대에서 신임 김동규주택공사사장에게 임명장을 주었다.
  • “국제경쟁서 기필코 승리”/김 대통령,중간당직자들에 강조

    민자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30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종필대표를 비롯,당4역등이 배석한 가운데 강재섭총재비서실장등 신임 중간당직자 8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내년은 그 어느 해보다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전제,『더욱 심기일전해 당정일체로 예견되는 어려운 시국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하순봉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루과이라운드협상 결과에 따라 국제질서는 무한경쟁시대로 접어든만큼 어떤 형태라도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면서 『당정간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신한국창조를 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예상밖 소폭… “내년 전당대회 고려”/민자 중간당직 인선 뒷얘기

    ◎사표 내놓고 물밑 자리다툼 “치열”/손 부대변인 기용,청와대서 환영 29일 뚜껑이 열린 민자당 중간당직 인사는 대부분 유임되는 소폭에 그쳤다.바뀐 당직자들도 빈자리를 메우거나 자리를 바꾸는 정도다. 개각및 당4역 개편에 이어 중간당직에도 민주계의 전면 포진이 예상됐으나 인물난과 새해 5월 제14대 국회 후반기의 원구성과 전당대회등 정치일정 때문에 예상보다 그 폭이 축소됐다.따라서 이번 인사는 한시적 성격이 짙다고 볼수 있다. ○…문정수사무총장은 이날 인선내용을 발표한 뒤 『내년5월 후반기 원구성을 감안해 부총무단 인사도 하지 않았고 사의를 밝힌 당직자들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 폭이 좁아졌다』고 배경을 설명. 문총장은 『인사를 안해봐서 잘 몰랐는데 본인들이 고사하길래 진짜로 그런줄 알았더니 실제로는 그렇지 않더라』고 말해 일부 당직자들이 겉으로는 사표를 내놓고 우회적으로 당직을 원하는 의사를 표시해 인선에 진통을 겪었음을 시사. 이와 관련,언론에 경질설이 나돌았던 한 당직자는 『혼났다』는 말로 당직을 지키기 위해 뛰었음을 비치기도. ○…이번 인사의 하이라이트는 강재섭전대변인의 「전격적인」 총재비서실장 기용.강실장의 임명에는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직접 챙겼다는 후문이다.김대통령은 지난 23일 당3역 임명장수여 때 김종필대표에게 『강전대변인을 다음 인선 때 반드시 배려하라』고 당부했다는 것. 이에 따라 김대표는 강전대변인에게 제2정조실장과 기조실장을 권유했으나 대변인보다 서열이 낮아 결국 총재비서실장으로 낙찰.강실장의 기용은 당정개편 과정에서 「전멸」하다시피 한 TK(대구·경북지역) 배려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화통일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신경식총재비서실장은 일단은 섭섭하게 된 셈이지만 김대통령의 신임도를 감안할 때 후반기 원구성 때 상임위원장 자리등이 배려될 가능성도. ○…관심을 모았던 강삼재제2정조실장과 백남치기조실장은 자리를 맞바꿈하는 선에서 정리됐다.문총장은 이세기정책위의장의 강실장 유임 요청에 따라 28일 강실장을 만나 1시간가량을 설득했으나 『같은 3선아래서는 일을 할수 없다』고 버텼다는 전언.이에 따라 나이와 화합등을 감안,총장산하의 기조실장자리로 옮기고 백실장이 정조실장으로 자리옮김. 백실장은 재선이어서 이세기의장 아래에서도 일하기가 크게 껄끄럽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 정기국회 예결위 간사였던 김운환의원의 기용설도 나오긴 했으나 강·백실장의 사실상 유임으로 새해 5월을 기대할수 밖에 없게 됐다 ○…부대변인에는 청와대와 교감이 좋은 박종웅의원등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손학규의원이 차지.손부대변인에 대해 특히 청와대에서 크게 환영하고 있다는 후문.민주계내의 이론가인 손부대변인은 김대통령의 개혁에 같은 목소리를 내 이론적인 전파를 낼 것으로 기대. 정조1실장에는 이상득(재선)·나오연(초선)의원등이 거론됐으나 선수에다 박사학위 위주의 이론가보다는 실물경제통으로 경제난을 풀어 나가겠다는 뜻으로 이의원을 기용했다는 분석. ○…민자당은 이날 인사내용을 당초 김대통령과 김대표의 하오4시 주례회동 직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하오 6시로 예정된 확대고위당정회의 참석문제로 앞당겼다고. 문총장은 상오 고위당직자회의를 마치고 김대표의 결재를 받아 팩시밀리로 인선내용을 청와대로 보내 30분만에 대통령의 재가를 얻었다.
  • 차관급 25명 임명장

    김영삼대통령은 28일 상오 청와대에서 한리헌경제기획원차관을 비롯,새로 임명된 각부처 차관및 차관급 인사 25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내년은 특히 중요한 한해로 우루과이라운드 타결로 우리는 세계적 무한경쟁시대로 들어갔다』면서 『여러분은 어디에 있든지 대통령의 분신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국가를 한 단계 끌어 올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한동총무 인준/민자 회동

    민자당은 2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한동신임원내총무를 인준했다. 이와 함께 김종필대표는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을 대리해 새로 당무위원에 임명된 황인성전국무총리와 황명수전사무총장·김종호전정책위의장·김영구전원내총무·김덕용전정무1장관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 김 대표,당운영 “직접 주도” 의욕/새진용 민자당 연쇄회의 표정

    ◎“당입장은 대변인 통해 발표” 지시/김 전정무 “정치권 변화위해 노력” 새 진용을 갖춘 민자당은 27일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당무회의등 공식회의를 잇따라 열어 당의 단합과 발전을 위한 각오를 새삼 다지면서 다사다란했던 93년을 사실상 마감했다. ○이례적 「입조심」 당부 ○…이날 상오 당사에서 당4역 개편후 처음으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김종필대표는 『그동안 당직자 개인의 의견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언론에 공개,혼란을 가중시킨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당의 공식입장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하도록 하라』고 이례적으로 「입조심」을 당부. 김대표는 또 이세기정책위의장이 국회 우루과이라운드 대책특위의 활동방향등에 대해 보고하자 『UR문제는 국회에서 조급하게 다룰 성질의 것이 못된다』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김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당정개편과정에서 자신의 견해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는 당안팎의 시선을 의식,앞으로 당운영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총무 만장일치 인준 ○…민자당은 이어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한동신임원내총무를 만장일치로 인준했으며 신구 당4역과 대변인의 취임인사와 퇴임의 변을 경청. 김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헌에 따라 이한동신임총무를 만장일치 박수로 인준해 달라』고 유도. 이총무는 의원들의 박수로 인준을 받은뒤 인사말을 통해 『내가 총무에 합당한지 여러번 자문도 했지만 당명에 승복해 맡은 소임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국리민복을 잣대로 역사에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 문정수사무총장은 『부족한 사람이지만 당내 단합을 도모하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능화되고 조직화된 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고 이세기정책위의장도 『언제나 정책을 토론하고 생산하는 정책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 ○특유의 말실수 연발 김덕용전정무장관은 『능력과 덕이 부족해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물러나지만 정당과 선거,국회가 달라지는 정치권의 변화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한편 황명수전총장은 「민자당」을 「민주당」이라고 하는등 특유의 말실수를 또다시 연발,폭소가 터지기도. 황전총장은 『3당합당후 총장이 모두 7명에 평균 근무기간이 7개월이던데 나는 8개월10일을 했으니 평균을 넘었다』면서 의원들을 웃긴뒤 『총장취임이래 당내 단결에 주력했으며 성과도 있었다.앞으로 우리 「민주당」이 더욱 단결하자』고 말해 일순 회의장은 웃음바다. ○소개할 때도 빼먹어 ○…이어 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는 역시 전·현직 당3역의 이·취임인사를 듣는 것으로 올 마지막 회의를 간단히 종료. 김대표는 회의에서 신구 당4역을 소개하면서 김덕용전정무장관의 이름을 자꾸 빼먹은데다 끝내 김전장관에게 퇴임인사를 할 기회마저 주지 않아 『뭔가 김대표의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구설수를 타기도. 김대표는 회의가 끝난뒤 여의도 63빌딩에서 당무위원 전원을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올 한해를 회고. 이에 앞서 민자당은 전임 당4역과 황인성전국무총리를 새 당무위원으로 임명했는데 김대표는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을 대신해 황명수·김종호·김영구·김덕용의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뒤 이들과 기념촬영.황전총리는 그러나 개인적인 일로 불참.
  • 되돌아본 1993 신한국 원년/정치부기자 방담

    ◎문민 기틀다진 정치대변혁 365일/개혁 대명제… 공직자 1·2차 재산공개/정통성 바탕 「5.16」 「12·12」 재평가 큰의미/성역없는 사정… 감사원 위상 크게 강화/NPT탈퇴 북핵,국제적 파문속 한반도 위기설까지 초래 「신한국 원년」 계유년이 저문다.문민시대를 활짝 열고 숨가쁘게 달려온 한해.정치권은 개혁·사정·역사재평가·국제화·개방화등 신한국을 창조하기 위한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한치도 눈돌릴 틈이 없었던 올해 정치권의 변화를 정치부기자들의 방담으로 돌이켜 본다. ­올 한해는 우리 역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대변혁의 해였습니다.30년만에 문민정부가 출범하고,우리사회는 정치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혁명에 가까운 엄청난 변화를 겪었습니다.다사다란이란 말로는 부족할 정도입니다.변화의 조짐은 새정부 출범 첫날인 2월25일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 등산로가 개방되면서 시작됐지요.국민들은 굉장한 변화가 시작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변화는 김영삼대통령과 청와대로부터 출발했지요.권위주의시대의 상징이라 할수 있는 이른바 「안가」(안전가옥)는 시민공원으로 바뀌었습니다.「지방청와대」(대통령을 위한 지방공관)도 일반에 개방됐습니다. ­정말 청와대주변이 몰라보게 달라졌어요.평일에 3천여명,휴일에는 6천∼7천명이 줄을 이어 찾는 관광명소가 된 것입니다. ­그 부작용도 있지요.청와대 주변에 차량이 몰리면서 교통체증이 심각한 문제로 등장했고,청와대 안까지 매연이 몰려들고 있습니다.시위도 빈발하고요. ○안기부 크게 위축 ­청와대 살림도 눈에 띄게 달라졌어요.청와대 칼국수가 국제적으로 유명해졌고 청와대 구내 식당은 늘 만원사례입니다.한 수석비서관은 모든 경조사 부조금을 일률적으로 「3만원」으로 하라고 보좌관에게 지시,청와대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실감시켰습니다.한때 박관용비서실장의 영양실조설까지 나돌 지경이었으니까요. ­8월12일의 전격적인 금융실명제 단행은 김대통령이 얼마나 보안에 철저한가를 실증하는 사건이었습니다.저녁 7시30분 TV생중계로 김대통령이 직접 발표하기 5분전까지 출입기자들도그 내용을 전혀 몰랐어요. ­대통령이 다음날 수석비서관들에게 미리 알려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얘기를 할 정도였으니 알아줘야 하겠어요.그렇게 했으니 보안이 유지되었지,미리 새나갔다고 생각해봐요.금융시장이 얼마나 혼란스러웠겠습니까. ­새정부 들어 위상의 부침이 가장 심했던 기관이 감사원과 안기부일 것입니다. ­그동안 권력의 하부기관 쯤으로 인식돼왔던 감사원은 이회창원장이 취임한뒤 청와대와 「율곡사업」,「평화의 댐」등에 대한 감사를 통해 국가최고사정기관으로서의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그에 비해 안기부는 정치관여에 대한 지난날의 「원죄」때문에 크게 위축된 모습이 됐습니다.게다가 평화의 댐 건설과 대통령훈령 조작의혹으로 감사원의 감사대상에까지 오르게 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무엇보다 안기부를 답답하게 만든 것은 안기부법의 개정이었습니다.안기부도 나름대로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안기부법을 손질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죠.하지만 여야의 협상과정에서 수사권한등이 그 인식의 틀을 훨씬 뛰어넘어 대폭으로 손질되자 『손발이 완전히 묶였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대공업무를 처리하느냐』는 등의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새정부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정통성을 바탕으로 한 역사의 재평가작업이었습니다.과거의 청산이라고나 할까요.「5·16」「12·12」등 군사정권 아래서 미화되던 사건들이 쿠데타로 규정되었고 「4·19」를 비롯,「6·3」「광주민주화운동」「6·10」등이 민주화운동의 반열로 올랐습니다. ­그렇습니다.김대통령은 「12·12」를 「쿠데타적 사건」이라고 규정,여당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되기는 했지만 과거 군사정권과는 연계가 없음을 분명히 했지요.그러나 김대통령은 「적」이라는 절묘한 수식어를 달면서 이들에 대한 궁극적 평가는 역사에 맡기자고 말해 현 여당내의 구세력을 인위적으로 청산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대통령은 일제의 잔재를 없애는데도 앞장섰습니다.옛 일본총독부건물과 총독관저를 헐기로 결정한 것도 김대통령의 「업적」의 하나로 평가될 것입니다. ­정부는 규제와 관행과의 전쟁을치렀습니다.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적으로 잘못된 규제와 관행이 지적되자 모두 3천8백여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들을 뜯어 고쳤습니다. ○일제의 잔재 제거 ­일반국민들의 관심과 호응도 매우 컸어요.공무원과 회사원·농민·학생 가릴 것 없이 앞다퉈 제안들을 내놓아 지금까지 접수된 안건이 9천건을 넘어섰습니다.한달에 1천건 이상씩이 쏟아져 들어온 셈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는 얘기도 들리던데요. ­관행을 바꾼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가 않죠.의식의 전환이 필요한 부분이 많습니다.지속적인 개선작업을 펴나가야만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아울러 법령개정작업을 서둘러야 하는 안건들이 많습니다.다행히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생관련법안들이 많이 개정됐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부분적으로나마 달라진 행정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주민등록 전출입 신고를 한차례로 끝내도록 한 것이나 인감증명제를 점차적으로 폐지키로 한 것 등은 일상생활의 편의와 직결돼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변화의 뇌관은 김대통령의 자진재산공개라고 봅니다.고위공직자들의 재산공개를 유도한 것이지요. ­3월의 1차 재산공개는 새 정부의 사정 예고탄이었어요.김상철서울시장과 박량실보사부장관이 그린벨트의 훼손과,절대농지의 위장매입으로 결국 사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몇몇 장관과 집권당 사무총장도 자녀 입시문제로 물러났습니다. ­정치권의 재산공개는 「토사구팽」이란 말을 올해의 최고 유행어로 만들었지요.박준규국회의장과 유학성·김문기·김재순·이원조의원등이 의원직을 사퇴하게 됐고 임춘원의원은 자진탈당,정동호의원은 출당,김영진·금진호·조진형·남평우의원등은 공개경고를 받았습니다.김재순전의장이 「토사구팽」으로,박의장은 「격화소양」으로 김대통령에게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김대통령은 재산공개 파문이 마무리된 뒤 「역사적 명예혁명」이라고 강조하지 않았습니까.당하는 쪽과 일하는 쪽은 언제나 이렇게 다릅니다. ­1차공개가 대통령의 유도에 따른 것이었다면 2차공개는 법률에 근거한 첫 재산공개였습니다.하지만 12월초 행정부 4명비공개경고,입법부 3명 비공개경고로 가볍게 마무리돼 다소 김이 빠진 인상을 남겼습니다. ­민자당은 박박식·이학원의원을 자진탈당시키고 김동권의원은 6개월 당원권정지의 중징계를 내렸고 남평우의원 등은 비공개 경고했습니다. ­두 차례 재산공개에서 수많은 공직자들이 납득할만한 근거가 없는 많은 재산을 갖고 있거나 제주·경기등에 투기를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준 것도 사실입니다.그러나 금융실명제와 함께 이 사회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기초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국회도 과거에 비해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인 것 같습니다.정기국회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실력대결을 벌이기도 했지만 과거의 2배에 이르는 많은 법안들이 처리됐고 법안을 심의하는 과정도 상당히 진지했어요. ­특히 올해는 국정조사권이 발동됨으로써 의원들에게는 여느 해보다 바빴던 해로 기록될 듯 싶습니다.야당측의 요구로 시작된 국정조사는 「5·6공」의 실력자들을 대거 증인으로 채택,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민주당은 올해의 성과로 안기부법 개정과 함께 야당의 힘으로 국정조사권 발동을 이루었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문민정부의 출범으로 시선이 온통 청와대로 집중되고 사회분위기가 사정한파로 위축됐던 것이 사실이지만 정기국회에서 안기부법과 정당법·통신비밀보호법등 과거에는 상상이 어려웠던 정치관계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하는 성과를 이끌어 냈습니다.정기국회 예산안 처리에서 나타난 여당의 강행처리와 야당의 실력저지라는 문민시대에 걸맞지 않는 구태가 재연된 것만 제외하면 시작보다는 마무리가 좋았다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의 타결에 따른 쌀시장 개방에 대처하는 부분에서는 정치권 전체가 속수무책이었던 것 같습니다.이미 오래전부터 예상됐는 데도 전혀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마치 무슨 「날벼락」이라도 맞은 사람들처럼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망보다는 기대 ­어쨌든 올해 여야를 포함한 정치권이 보인 모습은 실망보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대체적인 평가인듯 합니다.선거법·정치자금법등 정치개혁법들이 미결로 남은 점은 아쉽습니다만 여야합의에 의한 좋은 결과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마무리된 당정개편을 얘기해 볼까요. ­우선 눈에 띄는 대목은 민주계 핵심실세 3인방의 진퇴죠.뒷전에 밀려나 있던 최형우의원과 서석재전의원은 다시 각광을 받게 된 반면 「잘 나가던」 김덕용전정무장관은 「휴식」을 택했습니다. ­당3역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뒤 김대통령의 언급이 재미있어요.김대통령은 4번의 원내총무를 지낸 경력탓인지 『원내총무가 가장 좋은 것인줄 알았다』면서 3선총장과 4선총무에 대한 당내의 불협화음을 잠재웠지요.정치9단다운 뒤처리라고나 할까요. ­대구·경북 출신인사의 배제로 이른바 「TK(대구·경북) 소외론」이 여전합니다.강재섭대변인이 물러나게 됐고 김용태의원은 지난 8·12보선 뒤의 총장기용설에 이어 이번에도 설만 나돌아 두번 상처받게 됐죠. 당직자로는 최재욱의원만이 사무부총장으로 유일하게 남아있습니다. ­이젠 외교분야에 대해 이야기좀 하겠습니다.올해 외교의 제일 큰 현안은 역시 북핵 문제였습니다.새정부가 출범하자 마자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면서 비롯된 이 문제는 급기야 「한반도 위기설」로까지 치달아 외국기자들이 대거 서울로 몰려들기까지 했죠.두차례의 미­북 고위급회담,10여번의 실무접촉,유엔의 대북결의등 국제적으로 파문도 컸습니다. ­최근 미­북 뉴욕실무접촉에서 양측이 상당히 의견접근을 본 상태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시작에 불과한 일이에요.설사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고,남북대화에 응한다 하더라도 겨우 NPT 이전 상태로 복귀한 것에 불과하거든요.새해에도 북핵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남을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에 비해 새정부의 신외교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어요.다변화·다원화·태평양시대의 지역협력이라는 차원에서 종전과는 다른 외교패턴을 정착시켰다고 해야할 겁니다.11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아·태경제협의체(APEC)정상회담은우리의 국제화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준 대표적 사례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것입니다.또 탈냉전시대 이후 한반도의 안보를 위한 「동북아 다자 안보대화」의 제기도 큰 성과입니다. ○신외교 문제점도 ­중국과 러시아가 북핵문제에 있어 우리와 공동보조를 취한 것도 과거엔 상상할수도 없었던 일이라 생각됩니다.한국 외교의 역량이 그만큼 확대됐다는 반증 아닐까요. ­미,일 중심의 외교체제를 과거 어느 정권때 보다 확고히 다졌다는 점도 빼놓아서는 안될 것 같아요.김대통령은 올 3월 신외교의 기조를 설명하면서 미,일을 축으로 하는 외교전략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두차례의 한미정상회담,경주 한일정상회담이 이를 이끌어낸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UR협상에서 보인 우리의 협상력과 공직자들의 국제화 수준은 우리의 신외교가 갖는 문제점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많은 성과도 있었지만 이와 더불어 문제점도 노출된 신외교의 1년이었다는 생각입니다. □ 참 석 자 김 영 만 차장 김 명 서 기자 김 경 홍 〃 강 석진 〃 이 목 희 〃 양 승 현 〃 한 종 태 〃 문 호 영 〃 박 대 출 〃 박 정 현 〃 이 도 운 〃 진 경 호 〃 박 성 원 〃
  • “선진화 부응,정치권 변모 절실”/김대통령,민자 새당직자에 임명장

    민자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24일 『개방을 통한 선진화냐 폐쇄로 낙오하느냐의 갈림길에서 우리는 개방과 선진화를 선택했으며 이제 정치권이 무엇보다 개방과 선진화에 부응하는 변모되고 성숙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순봉 민자당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민자당 신임 당직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이같이 말하고 『이제 세계질서는 자기생존을 위한 무한경쟁시대로 접어들고 있으며 여기서 승리하지 못하면 영원히 낙오될 수밖에 없다』면서 『집권 여당인 민자당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민자 당3역 교체/사무총장 문정수/정책의장 이세기/총무 이한동씨

    ◎대변인엔 하순봉의원 민자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23일 민자당 사무총장에 문정수의원,정책위의장에 이세기의원,원내총무에 이한동의원을 임명하는등 당3역을 모두 교체하는 당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새 대변인으로 하순봉의원을 임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김종필민자당대표와 회동,최종 인선협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강재섭대변인은 이날 당직개편 배경에 대해 『중진들이 당과 국회를 책임지고 원칙에 따라 당을 이끌어 가라는 정신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당직자들은 24일 상오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다. 민자당은 당3역의 교체에 따른 중하위 당직자에 대한 인사를 다음주에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입각한 서상목보사부장관은 전국구 의원직을 계속 유지하며 마찬가지로 서청원정무1장관,남재희노동부장관,김우석건설부장관,이원종정무수석도 지구당위원장직을 그대로 맡기로 했다고 강대변인은 밝혔다. 새 당직자 약력 ◇문사무총장=▲부산·54 ▲고려대 정외과 ▲김영삼신민당총재비서관 ▲민추협상임운영위원 ▲민자당 부산시당위원장 ▲12·13·14대 의원 ◇이정책위의장=▲경기 개풍·56 ▲고려대 정외과 ▲고려대 교수 ▲민정당 원내총무 ▲통일원장관 ▲체육부장관 ▲11·12·14대 의원 ◇이원내총무=▲경기 포천·58 ▲서울대 법대 ▲서울지검부장검사 ▲변호사 ▲민정당 사무총장 ▲〃 정책위의장 ▲〃 원내총무 ▲내무부장관 ▲11·12·13·14대 의원 ◇하대변인=▲경남 진양·51 ▲서울대 사대 ▲문화방송 정치부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 ▲11·14대 의원
  • “국정 긴장속 새로 시작/개방대응,행정규제 최대 완화”

    ◎김 대통령,새내각에 당부 김영삼대통령은 23일 『이번 개각은 총리를 비롯,경제·통일부총리등 14개 부처의 각료가 바뀌어 형식은 비록 개각이지만 내용은 조각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기회를 살려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각오로 제2의 건국을 이룩해야 한다』고 새내각의 단합과 결속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청와대에서 이회창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과 박관용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수석비서진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간담회를 갖고 『국민에 봉사한다는 정신을 한시도 잊지말기 바라며 규제완화를 최대한으로 단행해서 세계화와 개방화에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길을 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요즈음 주변이 어쩐지 느슨하고 긴장이 풀어진 것을 많이 느낀다』면서 『이제 새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마음을 다시 다지고 풀린 긴장을 고쳐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부처이기주의에 대해 『개인플레이는 보기에는 그럴듯 하지만 그것으로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말하고 『과거에는 각 부처간에 다툼이 있었으나 이제부터는 부처이기주의는 없어져야 하며 여기저기서 일관성 없는 정책을 발표,신뢰를 떨어뜨리는 일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북한의 핵을 반드시 저지해야 하는 절대절명의 시점에 우리는 와 있다』면서 『과거정권이 봄에는 여름이 위험하다고 하고 여름에는 가을·겨울이 위험하다고 해 안보를 정권에 이용하는 바람에 국민의 안보의식이 해이해져 있으나 7천만의 생존을 위해서 그리고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서도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조찬간담회가 끝난 뒤 이원종정무·이의근행정·주돈식공보·최양부농수산등 청와대 신임수석비서관 4명에게 임명장을 주었다.
  • 이회창새내각 출범 첫날 이모저모

    ◎“앞으론 모두 실세장관 돼야”/이 부총리/최 내무 “내정개혁” 취임 일성… 강성표출/이 국방 “군다운 군 이룩하자” 분발 촉구 「12·21」전면개각으로 새로운 이회창총리 내각이 업무를 시작한 첫날인 22일 신임각료들은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뒤 부처별로 장관 이취임식을 갖고 새정부 출범2기를 향한 새출발을 다짐했다. ○국가·국민위해 최선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정재석경제부총리등 새 각료 14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은 대통령의 분신』이라고 전제,『국무위원들은 깨끗할 때만이 당당할수 있다』며 이권개입이나 부패에 물들지 말것을 강조. 김대통령은 또 『우리는 멀지 않아 선진대열에 들어가게 되는 만큼 21세기의 한국을 그리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면서 『우선 부처업무파악에 진력해 본격적인 임무수행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 ○…이어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국무위원 간담회에서는 신·유임각료 모두 이번 개각을 통해 주어진 막중한 책임감을 의식한 듯 다소 무거우면서 진지한 표정이 역력. 이회창총리는 『유임된 장관과 신임장관 모두에게 축하드린다』고 인사한 뒤 『앞으로는 실세장관이니 허세장관이니 하는 말은 있을 수 없으며 모두가 실세가 돼야 한다』며 『앞으로 1∼2년동안 승부를 거는 마음으로 단합해 난국을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 이총리는 『우리 내각은 운명공동체』라며 『밝은 정부,좋은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한 뒤 당면과제로 행정규제완화와 UR후속대책마련,노사갈등해소등을 제시. 정재석경제부총리는 『앞으로 경제기획원의 자세와 발상을 근본적으로 바꿔 각부처를 위해 존재하는 부처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 이영덕통일부총리는 『밖에서 보니 공무원들의 옷차림이나 관용차량이 너무 획일적이더라』면서 『이런 부분들도 보다 다양해질 필요가 있다』고 소감을 피력. 이밖에 박윤흔환경처장관은 부처할거주의를,서상목보사부장관은 일반국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각종 행정규제를 청산해야 할 과제로 제시. ○성경구절까지 인용 ○…이영덕 신임 통일부총리는 이날 상오 열린 취임식에서 국내 통일기반 조성을 유난히 강조,대북정책추진을 서두르지 않고 당분간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뜻을 시사. 개신교 장로인 이부총리는 『통일한국의 모습은 인권이 존중되고,법을 준수하며,경제적 풍요를 이룩해 살맛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면서 『이같은 「새 하늘과 새땅」을 맞기 위해 모래알이 아닌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성경 구절까지 인용,단합을 강조. 대학강단에 오래 섰던 이부총리는 왈 2064년에는 한국이 일본 다음가는 고소득국가가 될 것이라는 저명한 경제학자 맥싱거의 예측을 강의조로 소개하면서 『이같은 예측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통일이 전제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통일원이 분발해야할 것』이라고 촉구. ○…최형우내무장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내정개혁이 문민정부출범 2차연도에 국정지표인 국제화·개방화의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취임 첫날부터 예상대로 「강성 개혁장관」의 면모를 표출. 내무부 본부 과장급 이상,경찰의 경무관급 이상등 내무부 고위공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취임식장에는 취재진들이 대거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자 내무부 관계자들은 「최장관은 역시 실세」라고 말하면서도 앞으로 개혁이 어떤 모습으로 표출될 것인가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 한편 취임식 직후 기자실에 들른 최장관은 내무행정에 대해서는 「경제적인」행정이 되도록 하겠다고 대국민 행정서비스강화 만을 강조할 뿐 다른 내무행정 개혁방향은 업무를 충분히 파악한뒤 소상히 밝히겠다며 답변을 유보. ○…이병대신임국방장관은 이날 취임식과 주요간부면담식에서 잇따라 간부들을 질타. 이장관은 취임사에서 『군예산은 10조여원으로 국민 한가구당 연 91만원을 내는 셈이고 18가구당 1명씩 군인을 보내고 있다』면서 『군은 이같은 국민의 성원에 정말 가슴떨리는 두려움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 그는 또 이어 열린 면담식에서도 『최근 국방부가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누가 지적했으나 아무런 반박을 하지 못했다』면서 군간부의 맹성을 촉구. 그는 특히 『군간부들은 신문,잡지나 읽으려하지 말고 적의 동태를 읽는게 중요하다』며 『앞으로 정말 군대같은 군대,국방같은 국방을 한번 이룩하자』고 촉구. ○…김양배 농림수산부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루과이 라운드 파고를 넘어 국제화로 가는 데는 많은 진통이 따를 것』이라며 『그러나 기존 신농정의 기본흐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김장관은 UR이후 신농정의 수정방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하고 『연말까지 농촌의 현주소와 현재 추진하는 농정의 옳고 그름을 파악한 뒤 내년 1월 말까지 UR 타결에 대응하는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설명. ○“행정규제완화 역점” ○…서상목보사부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불필요한 행정규제 완화에 보사행정의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 서장관은 취임식에서 『국민보건 및 복지와 직결된 보사부의 업무추진이 형식위주로 치우쳐 단속은 많은데 실제로 개선되지 않는 일들이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특히 부정식품단속 등 국민보건위생과 직결되는 일들은 객관적으로처리,단 한치라도 부정의 온상이 뿌리내리게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 ○…김우석건설부장관은 취임식에서 『시장개방에 대비,부동산 가격 및 사회간접자본 비용을 낮추는 등 건설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건설행정의 기본 목표를 두겠다』며 『건설행정도 국내적이고 폐쇄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국제화되고 개방화된 시각에서 재조명돼야 한다』고 강조. 김장관은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행정 경험은 없지만 일을 파고 드는 성격인 만큼 빠른 시일에 업무를 파악,경쟁국에 뒤지지 않는 우리 국토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며 『실세라는 말은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어 낸 것일 뿐』이라고 자신에 대한 세인의 평가를 일축. ○“총무처 활력 넘칠것” ○…황영하신임장관을 맞은 총무처 직원들은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접할 때와는 아주 다른 모습』이라고 입을 모으고 『새장관의 밝고 합리적인 성품 때문에 총무처가 한결 활력이 넘칠 것』이라며 기대섞인 표정.특히 심우영차관에 대해서는 유임을 확신하는 분위기.
  • 정 부총리 파격행보 “눈길”

    ◎취임식때 잇단 폭소훈시로 신선한 바람/기자간담서도 답변뒤 “어때 잘했지” 조크/“기획원 오랜만에 웃음꽃” 직원들 반색 『경제기획원이 기능을 안하고 있어요.이 정도의 경제가 뭐가 어렵다고 그래…』 『기획원 장관 기능은 차관 이하 간부들이 맡고,나는 죽을 쑤는 장관들을 도와주는 부총리 기능만 할 거요』 『국무회의를 가도 그렇고 도대체 숨이 막혀 죽겠어.검정색이나 감색의 어두운 색깔의 양복만 입지 말고 콤비나 핑크색 와이셔츠처럼 밝은 색깔도 좀 입어요…』 「돌아온 장고」로 불리는 정재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2일 열린 취임식에서 반말조에,전임자들과 너무도 다른 파격적 훈시를 쏟아놓아 그동안 경기침체로 어두웠던 과천 경제부처에 밝고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기획원은 이제 각 부처를 끌고 가는 리더가 아니라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해결사(케어 테이커)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유신시절 기획원 차관으로 재직한 이후 14년만에 기획원 수장으로 돌아온 정부총리는 과거 개발경제 시대의 「끗발 좋던」 기획원의영광을 생각하는 듯 했다.미리 준비한 원고도 없이 취임식장에 가득 모인 직원들을 둘러 보며 『기획원도 이렇게 딱딱하게 식을 합니까』라며 서두를 꺼내고,마이크 소리가 작게 들리자 손으로 마이크를 두드린 뒤 『기획원 마이크가 어째….기획원이 기능을 안하고 있어요』라며 다소 「의도적」 면박을 주어 폭소를 자아냈다. 정부총리는 취임식 뒤 간부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대머리인 안병우정책조정국장에게 『조정하다가 머리가 다 벗겨졌구만…』이라고 농을 건네 다시 폭소가 터졌고 취임식은 「흥겨운 하례식」으로 끝났다.김영삼대통령이 지난 봄 청와대 홍인길총무수석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자네는 너무 키가 커서…』라고 조크해 엄숙한 의전석상을 웃음바다로 만든 일화를 연상케 했다. 정부총리는 기자간담에서도 파격을 선보였다.1시간 동안의 간담에서 여느 장관들과는 달리 현안에 대해 청산류수격으로 막힘 없이 답변한 뒤 『어때,잘했지?』라며 폭소를 유발.말썽많은 경제행정 규제완화 문제에는 대학에서 경영환경론을 강의한 경력을 소개한 뒤『그것은 내 신념이며,내가 아니면 안 될 일』이라고 집념을 보였다.또 2차대전 뒤 라인강의 기적을 창조한 독일의 에르하르트 수상을 예로 들며 『그는 재임 중 사업가나 부자와 싸운 것이 아니라 자기 부하와 보좌관과 싸웠다고 말했다』고 밝힘으로써 규제완화를 위해 각 부처의 이기주의에 강력히 대처할 방침임을 비쳤다. 정부총리는 물가관리에도 노하우가 있음을 자부했다.『전두환전대통령이 재임중 물가안정을 이뤘다고 자랑하는 것은 따지고 보면 79년 신현확부총리와 정재석기획원차관의 경제팀이 수치에 얽매이지 않고 경제의 흐름을 바로잡은 결과』라고 말한 뒤 『아참,그런 얘기를 내가 함부로 하니까 위험하단 말야….아따,여러분들이 좀 도와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경제팀의 일사불란을 주문하는 언론의 논조에 이의를 제기했다.『군대조직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됩니까. 일사불란만을 강조하다 보면 각 부처의 창의나 혁신은 죽어버려.부처간의 의견차이도 있고 그런 것이지 뭘…』 과거 이경식 전부총리와 이인제 전 노동부장관의 갈등 등 경제팀의 팀웍문제가 화제로 오르자 정부총리는 『내 앞에서는 그런 일이 없을 거야』라며 『밖에서 보니까 언론에서 자꾸 싸움을 붙이더구만』이라며 오히려 언론에 화살을 돌리는 여유를 보였다.이어 『김대통령이 나에게 ▲경제팀을 장악하라 ▲농·어업은 직접 나서라는 밀명을 주었다』고 전했으나 부총리 임명을 언제 통보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유구무언』이라고 말문을 닫았다.기자간담이 한편의 만담을 주고받는 자리 같았다. 정부총리는 기획원내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벌써 아이디어를 냈다.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과장급과 사무관들을 각각 모아 30분씩 자유토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국장급 이상 간부들은 절대로 끼지 말도록 했다.『농담도 하고 장관 욕도 하고 해서,경제활성화를 위한 충분한 온기가 감돌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한 기획원 관계자는 『기획원에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다』며 『정부총리가 업무에는 완벽을 기하는 스타일이지만 훈훈하게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스스로 해학과 익살을 즐기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 “일 않는 장관은 용서 안해”/김 대통령,내각에 당부

    ◎한발 앞선 변화·개혁 추구 김영삼대통령은 22일 『새 내각은 개방과 국제화를 어떻게 맞춰나가며 경제 과학 정보등 각 분야에서의 무한경쟁에서 어떻게 이겨나가야 할 것인가 하는 지상과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정재석경제부총리와 이영덕통일부총리등 신임각료 14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이번 개각은 실질적 의미에서 전면적 개각을 의미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하고 『새 내각은 급격한 변화와 개혁의 세계적 흐름속에서 한발 앞서 끊임없이 변화와 개혁을 추구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나는 취임초 국민에게 재임중 어느 누구로부터도 어떠한 명목으로도 돈을 받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며 이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전제,『국무위원 여러분들도 깨끗할 때 당당할 수 있는 만큼 사심없이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 특히 『국무위원들이 사심없이 일하는 과정에서 실수나 착오가 생길 경우 이를 용서할 수 있지만 일을 하지 않고 앉아있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 타결후 우리 모두의 고향인 농촌을 살려야 하며 또 과거의 잘못된 노사관계를 화합차원에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그동안 무역수지에 있어 4∼5년동안 적자를 기록했지만 얼마 안남은 올해에 최선을 다해 이를 흑자로 전환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국방부 무기구입 사기사건은 지난 정부에서 일어난 일인데도 1년이 넘도록 은폐됐을 뿐만 아니라 특히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까지 속이고 숨겨온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신임 국방장관은 책임을 지고 국민의 의혹이 없도록 모든 것을 밝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23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회창국무총리를 비롯한 전국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간담회를 갖고 집권 2기에 임하는 국정운영의 방향과 소신을 밝힐 예정이다.
  • 총무처·환경처 이 총리 제청 수용/「12·21」개각 인선 뒷얘기

    ◎통일부총리 교체여부 막판까지 진통 「12·21」전면개각의 인선이 최종결론지어진 때는 발표 하루전인 20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인선의 골격은 이미 지난주말 김대통령에 의해 잡혀졌고 그 틀은 그대로 유지됐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이회창총리에게는 1∼2명의 추천을 받는 「예의상」의 제청권이 주어졌다고 여겨진다. ○…발탁된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김대통령과 같이 일했거나 서로를 잘 아는 사이라는 것이 특징. 신임 각료에 대한 통보는 주로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이 맡아서 했으며 일부는 이총리가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설명.임명통보는 발표 하루전 혹은 직전 이루어졌다는 후문.특히 퇴임장관들은 TV발표를 보고 최종거취를 알았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피력. ○…「법에 정한대로 제청권을 행사하겠다」고 선언한 이총리가 실질적 제청권을 행사한 인사는 황영하총무처장관이라는데 다수의 견해가 일치.이총리는 지난 17일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 감사원장재임 때 자신을 보필했던 황장관을 각료로 추천한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박윤흔환경처장관이 김대통령과 인연이 별로 없는데다 서울대 법대 출신이어서 이총리의 「입김」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대두됐으나 확인은 안되는 상태. ○…교통부장관기용 2개월만에 승진한 정재석경제부총리는 황병태주중대사의 소개로 김대통령과 친분을 쌓아온 것이 발탁의 밑거름.새정부출범초기에도 이경식전경제부총리와 경합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기용이 일찍부터 예견될수 있었던 인사라는 반응.한때 물망에 올랐던 한승수주미대사는 대미외교의 중요성을 감안,발탁이 보류됐다고. 이영덕통일부총리의 임명은 한완상전부총리의 교체여부와 맞물려 막바지까지 오락가락했던 것으로 알려진다.김대통령은 통일부총리 경질이 대북정책의 방향전환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점을 인지,고심끝에 남북적십자회담대표를 역임하며 온건성향을 보인 이신임부총리를 낙점.통일부총리의 경질이 확정되면서 개각폭이 14개부처로 확대됐다고. ○…이번 인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했던 부분은 민주계 인사의 등용폭. 민주계는 집권2기및 95년 단체장선거에 대비하기 위해 개혁세력이 전면에 포진해야 한다는 논리아래 민주계 중진의 대거 입각을 건의.최형우·김덕용·서청원·강삼재·백남치·박종웅의원과 이원종공보처장관등 민주계 실세들은 지난 10일 전후 모임을 갖고 내무부장관등 주요 포스트에 민주계 핵심의 포진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하고 박청와대비서실장에게 그러한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황명수사무총장도 지난 16일 청와대 보고를 통해 민주계의 이같은 분위기를 전했다는 것. 최형우내무·김우석건설·서청원정무1장관등의 기용은 이러한 건의가 수용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이병대국방부장관은 대통령후보시절부터 군관계 자문역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고 김숙희교육부장관은 각종 세미나에서의 활동이 대통령의 눈에 들었다는 후문.
  • 부총리 정재석(경제) 이영덕씨(통일)/14개부처장관 경질

    ◎내무 최형우/국방 이병대/교육 김숙희/농림수산 김양배/건설 김우석/보사 서상목/노동 남재희/교통 오명/총무처 황영우/환경처 박윤흔/정무1 서청원/보훈처 이충길 김영삼대통령은 21일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에 정재석교통부장관,부총리겸 통일원장관에 이영덕명지대교수를 임명하는등 14개부처에 대한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개각에서 내무장관에 민자당의 최형우의원,국방장관에 이병대국가보훈처장,교육부장관에 김숙희이화여대교수,농림수산부장관에 김양배청와대행정수석을 임명했다. 건설부장관에는 김우석토지개발공사사장,보사부장관은 서상목민자당정책조정2실장,노동부장관 남재희전민자당의원,교통장관엔 오명한국야구위원회총재(전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가 기용됐다. 또 총무처장관엔 황영하감사원사무총장,환경처장관 박윤흔전법제처차장,정무제1장관 서청원민자당의원,국가보훈처장엔 이충길국가보훈처차장이 임명됐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이날 하오 2시 청와대에서 개각 명단을 발표,『이번의 전면적인 내각 개편은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타결로 새로운 세계경제질서가 출범하고 각국이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하는 매우 중대한 시점에서 국가와 국민적 생존전략으로 본격적인 개혁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국력을 집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변인은 『새 내각은 이 시대의 과제인 국제화·개방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노사안정과 사회안정을 기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농축산물 개방시대를 맞아 농촌을 살리기 위한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이는데 좋은 팀워크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이어 『내각 인선에서는 개혁의지와 청렴도,업무추진력을 포함한 개개인의 능력이 크게 참작됐다』고 설명했다. 총 24개 부처 가운데 절반이상이 바뀐 이번 개각을 통해 김대통령은 집권 2기에 맞춰 심기일전의 각오로 국정운영의 면모를 일신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개각에서 한승주외무 홍재형재무 김두희법무 이민섭문화체육 김철수상공 윤동윤체신 김시중과기처 오린환공보처 권영자정무제2장관과 황길수법제처장등 10개부처 장관들은 유임됐다. 김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신임 각료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 이영덕 부총리겸 통일원장관(두 신임부총리 취임 일성)

    ◎“북핵개발저지” 정책 최우선/“통일방안 「3단계틀」 계속 유지/지혜 모아 남북화해·협력 이룩” 21일 신임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으로 내정된 이영덕교총회장(명지대총장·67)은 이날 하오 학교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이신임장관은 또 『앞으로의 통일 정책은 정부의 기존 방침인 남북화해등 3단계 기조를 유지하면서 상황에 맞춰 능동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특히 통일정책을 원만히 전개해나가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신임 이장관은 국내의 대북및 통일방안에 관한 단합과 화합을 들고 훈령조작과 같은 관련부처 간의 혼선 방지에 주력할 것을 다짐했다. ­막중한 임무를 맡게된 소감은. ▲통일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바람으로 이를 앞당겨야 하는 과업을 우리 모두 짊어지고 있다.국내외 전문가들의 조언은 물론 국민 의견을 함께 수렴해 힘껏 일해나가겠다. ­핵문제로 인한 남북관계의 냉각기류를 타개할 방안은. ▲납북적십자회담에 직접 참여했던 80년대 중반과비교해 현재의 상황은 엄청나게 변해있다.남북간의 첫 접촉이라는 기분에 들떠있던 당시와 달리 지금은 보다 숙련된 전문지식과 한층 고양된 국민적 관심을 바탕으로 모든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한다.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훈령조작등 일련의 정부부처간 혼선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통일과업을 수행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이땅의 민주화·경제발전·내부갈등 해소 등이다.대학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졌던 「하나가 되자」는 각오를 국민들에게 전하고 모든 내부갈등과 이해대립을 해소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통일정책의 주안점은 어디에 둘것인가. ▲임명장도 받지않은 상태에서 말하기 어렵다.단 우리의 통일정책이 일개 장관이 경질된다 해서 뒤바뀔 정도로 경미한 사안은 결코 아니다.기존의 3단계 통일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능동적인 대북정책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당장은 첫번째 과제인 남북화해와 협력을 위해 지혜를 모아나갈 생각이다.통일문제는 전세계적인 문제로 특히 북한의 핵개발은 고도의 국제적 정치감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다. ­장관내정 사실은 언제 알았나. ▲미리 전화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이날 상오 교총회장단회의 참석후 입시제도개혁에 대한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던 도중 개각발표를 들었다. 부인 정확실씨(62)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있다.
  • “강성장관” 긴장속 업무스타일 탐색/내무부 표정

    ○…내무부는 개각이 예고된 이날 이해구전장관이 본부 소속 계장급 1백50여명과 시내 모음식점에서 갖기로 한 점심모임이 취소되자 장관경질이 기정사실화.이 소식이 전해지며 내무부 직원들은 후임장관에 촉각을 곧두세운 채 각별한 관심을 쏟는등 비상한 관심. 개각명단이 발표되던 이날 하오2시에는 전사무실에서 일손을 놓은 채 TV와 라디오를 켜놓은 채 후임장관의 발표내용에 귀기울이는 모습. ○…신임 내무부장관으로 최형우장관이 확정발표되자 그에 실린 정치적 무게 때문인지 내무부는 빠짝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주요간부들은 삼삼오오 모여 최장관과 관련된 기사 스크랩을 돌려가며 읽는등 새 장관 탐색에 각별한 신경. 또 주요부서 실무자들은 새 장관에게 현안등 주요업무보고자료를 만드느라 바쁜 일손을 놀리면서도 최장관이 어떤 행정스타일을 보일 것이냐며 마음은 콩밭에 가 있음을 그대로 노출. 일부 직원들은 알음알음 지난 91년 정무제1장관시절 최장관을 모신 동료직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신임장관의 행정스타일,부하 다루는 방법을 집중탐색해 눈길. ○…일부 내무부직원들은 『강성총리에 실세장관의 포진』이라며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평소 보직에서 소외됐다고 생각하던 직원들은 능력위주의 인사를 단행하지 않겠느냐고 은근히 기대를 하기도. 한 실무책임자는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상기시키며 신임 최장관이 현행 내무부체제를 이대로 가져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걸기대. ○…내무부 고위관계자들은 새 내각명단이 발표되자 곧바로 신임 최장관에게 전화통화를 시도하는등 소재파악에 나섰으나 끝내 실패했다며 안타까워하기도.한 관계자는 22일 임명장을 받는 청와대로 차관·차관보등이 찾아가 상오11시로 예정돼 있는 취임식장으로 안내키로 했다고.
  • 개혁인사 당정에 전면배치/김 대통령,집권2기 새진용 인선 착수

    ◎민주계 크게 부상 전망/국제화 추진력 갖춘 사람 중용/당3역 등 대상… 청와대수석 일괄사표 김영삼대통령은 다음주초로 예정된 당정개편을 통해 추진력을 겸비한 개혁세력을 대거 등용,집권2기에 대비할 방침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당정개편에서는 김대통령의 의중에 밝고 개혁의지로 충만한 민자당의 민주계 인사들이 당과 정부,청와대의 전면에 전진배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이회창신임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개각문제를 협의했으며, 하오에는 김종필 민자당대표와 주례회동을 갖고 당의 개편문제를 논의했다. 박관용비서실장등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이에 앞서 김대통령에게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날 김대통령에게 당직자들의 일괄사표를 제출하려던 방침을 바꿔 제출시기를 18일 임시국회가 끝난 이후로 미뤘다. 이번 당정개편에서 민자당은 김종필대표체제를 유지하되 정책위의장·사무총장·원내총무등 당3역을 모두 바꾸고 내각은 10∼12개 부처장관을 교체,일하는 당정체제를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비서실은 우선 2∼3개 수석비서관이 보다 개혁적인 인사로 대체될 전망이나 농림수산담당 수석비서관직의 신설과 일부 수석비서관의 자리바꿈등으로 실제 개편폭은 이보다 더 클 가능성이 많다. 이번 개편에서는 이경식경제부총리와 한완상통일부총리가 경질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후임 부총리후보로는 민자당의 강경식의원과 한승수주미대사가 거명되고 있다. 지방자치제 단체장선거에 대비,내무부장관에는 역시 민자당의 최형우의원이 유력시되고 있다. 김덕용정무1장관은 유임될 것으로 여겨진다. 김대통령은 내각개편은 오는 20일,청와대와 당은 내각개편과 같이 하거나 하루 늦은 21일쯤 개편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김대통령의 한 핵심측근은 이날 당정개편 방향과 관련,『지난번 내각의 경험을 거울삼아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한다는 각오로 일할 수 있는,추진력 있고 개혁성이 강한 인물들이 주로 등용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번에도 지역안배등은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고위 당국자도 『이번 당정개편의 인선은 국제화에 대비할 수 있는 사람,지속적으로 개혁추진이 가능한 사람,업무추진능력을 갖춘 사람들을 중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청와대 수석비서관도 이같은 기준에 따라 대폭이 아닌 범위에서 교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 “고통감내”취임사에 총리실 긴장/총리·감사원장 이­취임식 이모저모

    ◎황 전총리 “이제 이방에 걸맞는 주인왔다”/“새감사원장 유머 있지만 업무에는 치밀” ▷국무총리◁ 17일 상오9시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이회창국무총리는 곧바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로 돌아와 총리 이·취임식에 참석. 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이·취임식에는 각부처 장·차관 전원과 서울의 국장급이상 공무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와 함께 이임사·취임사 순으로 30분동안 간단히 진행. 이총리는 취임사를 통해 『어려운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면서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 뒤 『조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여러분들이 더 많은 인내와 고통을 짊어져야 한다』고 강조. 황인성전총리가 단상 오른쪽에,이총리가 왼쪽에 자리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황전총리의 이임인사때는 갑작스런 경질에 다소 아쉬워하는 표정을 보이면서도 이총리의 취임사를 들을 때는 한구절 한구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듯 진지한 모습. 황전총리는 이임사에서『지난 10개월동안 부족한 사람을 도와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히고 『UR협상과 관련해 마련한 농어촌대책을 차질없이 수행해 달라』고 마지막 당부. ○…새총리를 맞은 총리실 직원들은 취임사에 담긴 내용을 보고는 다소 긴장된 분위기가 역력. 특히 공직자들의 사정을 전담하고 있는 제4행정조정관실 직원들은 『이총리가 비리와 부정부패의 척결을 강조한 만큼 앞으로 업무부담이 더욱 늘어날 것 같다』고 전망하면서 업무보고 준비에 분주한 모습. ○…이·취임식에 앞서 이총리는 상오 9시40분 9층 총리집무실로 첫 출근,이효계비서실장·김시형행정조정실장등 총리실 고위간부들과 잠시 환담한 뒤 총리실 직원들과 인사를 마친 황전총리의 방문을 받고 『어려운 때에 수고많으셨다』고 위로. 이 자리에서 황전총리는 『이제 이방에 맞는 주인이 온 것 같다』면서 『평소 존경하던 분께서 총리직을 맡으셔서 든든한 마음으로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게 됐다』고 인사. 황전총리는 이날 이·취임식을 끝낸 뒤 청사현관에 도열한 총리실 직원들의 박수속에 지난 10개월 동안의 보람과 아쉬움을 뒤로 하고 청사를 떠나 순국선열 참배를 위해 국립묘지로 향발. ▷감사원장◁ 이시윤신임감사원장의 이·취임식은 17일 상오11시 감사원 강당에서 거행.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수여받고 감사원에 도착한 이원장은 감사위원과 황영하사무총장등 간부들의 안내를 받으며 강당으로 이동,준비한 취임사를 천천히 낭독. 강당에 모인 5백여명의 감사요원들은 신임원장의 새로운 감사방향을 어떻게 설정할 지 궁금한듯 귀를 기울였으며 이원장이 발전지향적 사정을 천명하자 『별다른 변화가 없다』『조금 편해지겠다』는등 나름대로 해석을 붙여보이기도. 이원장은 취임식을 마친뒤 주상석기획관리실장으로부터 40분동안 업무보고를 받으며 감사와 관련한 용어 7∼8가지를 질문. 이원장은 주실장등 간부들에게 『아직 업무를 잘 모르니 앞으로 천천히 상의해 나가자』고 격려. ○…감사원직원들은 일단 이신임원장의 스타일을 매우 자유분방한 것으로 평가. 특히 구내식당인 삼청실에서 열린 취임축하오찬에 참석했던 국장들은 『신임원장이 시종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도했으며 사이사이 유머도 덧붙이는등 주위를 편하게 하는 스타일』이라고 전언. 이원장과 구면인 한 간부는 『이원장이 평소 생활은 여유있게 하지만 업무는 매우 치밀하고 꼼꼼한 편』이라고 소개.
  • 개혁·경제활성화 동시 추구/이 총리 강조/관료·권위주의 빨리 청산

    이회창 신임국무총리는 17일 『개혁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고 전제,『개혁과 경제활성화를 함께 추구하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이날 상오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금 세계는 격렬한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다』면서 『신한국 창조라는 역사적 소임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는 오직 변화와 개혁을 통해 전진해 나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하루빨리 척결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 개혁2기인 새해에도 사정작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총리는 또 『공무원은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자정노력을 통해 가장 먼저 깨끗해져야 하며 더 많은 짐을 져야 한다』고 공직사회의 의식개혁과 자정을 촉구했다. 이총리는 특히 『공직자들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찾아 나서야 한다』면서 『그동안 공직사회를 지배해온 권위주의나 관료주의는 하루빨리 청산돼야 한다』고 말해 공직사회의 뿌리깊은 무사안일주의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총리는 『공직사회 내부에는 아직도 개혁에 대한 잘못된 시각이 있다』면서 『공직자들은 이같이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아야 하며 정부의 개혁작업에 대해서도 기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국제화·미래화시대에 맞게될 경제전쟁에 대비해 정부는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국제사회에서 국가위상을 높이는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총리는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개각과 관련,『전문성과 적극성을 갖춰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뒷받침할수 있는 인물이 기용돼야할 것』이라며 『개각이 금주내에는 어려울 것이며 각료임명에 대해서는 헌법에 명시된 총리의 제청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총리는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26대 국무총리에 정식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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