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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경제정책 속도전과 브레이크/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경제정책 속도전과 브레이크/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을 1년가량 남기고 있을 때였다. 그 자신의 말처럼 ‘제대 말년’이었다. 아침 국무회의에서 “(기자들이) 죽치고 앉아 담합한다.”며 노기를 쏟아냈다. 하루 전 유시민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이 발표한 ‘국가비전 2030에 부응하는 건강투자 전략’을 비판적으로 보도한 복지부 출입기자들을 겨냥했다. 사실 이것은 나중에 대통령 스스로 ‘부적절한 사례’라고 인정했던 것처럼 담합과는 거리가 멀었고 정책 자체가 문제투성이였다. 보건정책을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한다며 다양한 실행계획을 제시했지만, 가장 중요한 재원조달 계획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발표 전 며칠 동안 몇 사람이 뚝딱뚝딱 급조한 정황도 있었다. 유 장관을 아끼는 사람조차 “유시민스럽지 않다.”고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청와대의 시계가 종착점으로 달려가는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정권은 정권대로, 장관은 장관대로 가시적인 ‘브랜드 정책’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임기제 정부는 종착점이 가시권에 들어오면 어김없이 역사적 평가와 정권 재창출에 조바심을 내기 마련이다. 국왕이나 철권독재자와 같은 ‘오너’(주인) 체제가 아닌 한, 모든 정권은 이런 숙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잔여 임기가 짧아질수록 대통령을 비롯한 정책 담당자들의 호흡이 빨라진다. 성과를 내기 위해 ‘속도전’의 유혹에 빠진다. 당연히 ‘오버’하는 일이 잦아진다. 요즘 정부가 오버하는 게 물가다. 물가도 경제의 다른 부문처럼 심리가 큰 영향을 미친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이 확산되고 심화되면 그것 때문에 상황이 더 나빠진다. 불안의 자기실현이다. 물가안정을 사명으로 하는 한국은행이라면 몰라도 정부가 먼저 나서 물가 불안을 언급하는 경우가 흔치 않은 이유다. 하지만 요즘은 거꾸로다. 물가가 걱정이라고 가장 크게 목청을 돋우는 곳이 정부다. 물가가 그렇게 걱정되면 왜 지난해에는 그토록 기준금리 인상에 반대했던 것인지 신기할 정도다. 물가관리 실패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든 정책노력에 대한 홍보 차원이든 뭔가 과잉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걱정되는 것이 정책당국자들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다. 정부는 연초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을 공정거래위원장에, 김석동 전 재정경제부 차관을 금융위원장에 앉혔다. 27일에는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식경제부 장관에 임명했다. 두 김 위원장의 주특기는 각각 물가 관리와 금융기관 관리다. 정부의 ‘다스림(治)’을 극대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최중경 장관도 그에 못지않다. 두 김 위원장은 취임 초부터 명불허전(名不虛傳)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김동수 위원장은 지난 25일 “식료품 중 상당부분에서 담합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벌여온 대규모 기업 직권조사의 결과다. 김석동 위원장의 쾌도난마식 속도감은 더하다. 3일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고서 사흘째인 5일 시중은행의 부실 저축은행 인수계획 발표를 이끌어냈다. 이 대목에서 걱정되는 것은 가시적인 성과에 얽매여 적정궤도에서 벗어나거나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는 것이다. 물가안정의 근본처방은 기업들을 옥죄어 물건값을 못 올리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필요한 곳에 정책적 지원을 하는 데 있다. 또 하나 걱정되는 것은 공무원들의 ‘자리’에 대한 고민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국장급 이상 공무원들 사이에는 2013년 차기 대통령이 취임하기 이전에 자리에 대한 승부를 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이명박 정부의 사람’으로 취급돼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게 근거다. 가시적으로 공을 부각시킬 일에 매달리고 과를 드러낼 일은 최대한 숨기려 들 수밖에 없다. 그에 따른 부담은 다음 정권이나 후임자가 아니라 우리 경제와 국민이 지게 된다. windsea@seoul.co.kr
  • 이대통령도 “쾌유를 빕니다”

    “대통령입니다.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석해균 선장의 쾌유를 빕시다.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하루빨리 일어나기를 온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공식 미투데이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과정에서 다친 석해균 선장의 쾌유를 빌었다. 이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신임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직후 이런 글을 직접 작성했다. 이 대통령은 석 선장과 청해부대 특수전 요원이 각각 입원한 오만 현지의 병원장에게도 편지를 보내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편지에서 “부상자 쾌유에 대한 우리 국민의 기대와 관심이 크다.”면서 “오만 전체에서 최고 의료진이 부상자의 건강이 회복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李대통령, 정병국·최중경 임명장 수여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의 동의를 얻지 못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야당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최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두 장관 모두 전문성이 있고 경험도 있기 때문에 업무 성과를 크게 내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에게는 “한국이 선진국이 되는 데는 문화국가가 되는 게 중요하다. 이런 큰 줄기를 보고 일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장관에게는 “해외 원자력 수주건, 해외 자원확보건 등 현안 진행이 차질 없도록 적극적으로 하라.”면서 “외교관을 했던 경험도 충분히 잘 살려서 앞서 말한 해외 원자력·자원 확보건을 잘 살려 달라.”고 말했다.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신임 정병국·최중경 장관 부부와 30여분간 다과회를 하며 환담을 나눴다. 두 장관은 각각 지난 17일과 18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으며, 정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는 19일 채택됐으나, 최 장관의 경우 민주당의 반대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최 장관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시한(24일)이 넘어가자 25일 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 달라는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했으며 재송부가 이뤄지지 않자 임명권을 행사했다. 야당은 최장관의 임명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민의 70%가 반대하고 야 4당, 시민단체, 심지어 한나라당 의원들도 부적격자로 선정한 최 후보자의 임명은 이명박 대통령이 얼마나 국민의 뜻을 어기는가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영환 위원장은 “최중경 후보자의 임명 강행은 국민 여론과 인사청문회의 취지를 무시한 결정이며 유감스럽다.”면서 “지경위는 최 임명자의 세 번째 정책 실패를 막기 위해 철저하게 비판과 견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민의를 거스르는 장관 임명 강행은 오기, 불통, 국민무시 정치”라면서 “민심을 거스른 부적격인사들의 장관임명 강행은 이명박 정권의 레임덕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며 철저한 감시와 견제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 “이명박 정부는 경제난파선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혹평했다. 진보신당도 “수많은 투기와 불법 행위 의혹으로 청문보고서 채택까지 무산됐는데 임명을 강행한 것은 이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결’을 선포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수·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 최중경 지경·정병국 문화 27일 임명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청와대가 야당의 반대에도 최 후보자 임명을 강행함에 따라 향후 여야 관계는 한층 경색될 것으로 우려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오전 10시 청와대 인왕실에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최 후보자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이 열린다.”고 26일 밝혔다. 최 후보자는 정 후보자와 달리 국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다. 앞서 최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는 민주당 반대로 1차 채택 시한인 지난 24일을 넘겼다. 이에 청와대는 25일 국회에 경과보고서를 다시 송부해 달라는 요청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2차 시한인 이날까지 재송부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인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 후보자의 경과보고서를 청와대에 송부할 가능성은 없다.”고 거듭 밝혔다. 하지만 국회에서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이 별도 조치 없이 임명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청와대는 이를 근거로 임명 절차를 밟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새해 벽두를 달궜던 인사청문회 논란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야당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임명을 강행하는 데 따른 후폭풍까지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최 후보자를 정부 측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을 경우 지경위의 파행 운영도 불가피해 보인다. 18대 국회가 세종시·4대강사업 논란 등으로 파행을 거듭할 때도 지경위는 16개 상임위 중 유일하게 정상 운영돼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야 모두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 또 야당이 집권 후반기 어젠다로 ‘공정 사회’를 내세운 이명박 대통령을 공략하는 카드로 최 후보자 문제가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1일 영광뒤 ‘6년의 지옥’ 퇴임후 전관예우 ‘돈벼락’

    ‘하루의 영광, 그리고 6년의 지옥.’ 법조인의 ‘로망’인 대법관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법복을 입은 판사라면 누구나 꿈꿔 보는 자리인 만큼 대법관 후보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하지만 대법관들은 말한다. 임명장을 받는 날의 영광 뒤에는 치열한 격무와 고뇌가 기다린다고. 오죽했으면 최근 퇴임한 김영란(55) 국민권익위원장이 퇴임사에서 “고뇌의 자리였다.”고 6년간의 소회를 털어놓았을까. 하지만 영광과 지옥 말고도 추가할 게 하나 더 있다. 퇴임 후 ‘돈벼락’(수임료)이다. 돈보다는 명예라며 변호사 개업이나 대형 로펌행을 거부한 일부 인사를 제외하고 ‘전관예우’ 덕을 톡톡히 누린다. 대법관은 통상 30여년의 법조 경력을 가진 엘리트 법관들 중에서 나온다. 예우는 국무위원급이다. 3000㏄급 에쿠스 승용차가 기사와 함께 제공된다. 연봉은 수당을 합쳐 1억원이 조금 넘는다. 해외출장에선 국무총리급 의전을 받는다. 일단 대법관에 임명되면 빨간 카펫이 깔린 넓은 방에서 하루 종일 서류 더미에 묻혀 산다. 2009년 기준으로 대법관 1명이 1년에 처리하는 사건은 2176건이다. 하루 평균 6건에 가깝다. 이를 두고 전직 대법관은 “대법관은 숙명처럼 외롭게 살아 간다.”고 말한다. 빠르고 편하게 종이 서류를 넘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무 골무’가 손끝에 항상 꽂혀 있다. 생지옥이 따로 없다. 일부 대법관은 퇴근할 때 서류 뭉치를 싸들고 집으로 간다. K 대법관은 “대법관에게 필요한 연구와 사색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 최종심이라는 정신적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없다. 대법원 판결이 나면 더 이상 하소연할 데가 없기 때문이다. 김 국민권익위원장은 대법관 퇴임사에서 “대법관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고 바람직한 최선의 길을 찾는 고뇌의 자리였다.”고 말했다. 중요 선고가 있으면 새벽 1, 2시까지 고민한다. 대법관 퇴직 이후 행보도 관심거리다.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 방순원·조무제 전 대법관은 ‘청빈’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 반면 변호사로 활동하면 수임료로 연간 10억원은 ‘누워서도’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전직 대법관들이 대형 로펌 등에서 일하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공직 대해부] 7·9급의 꿈 ‘사무관’

    [공직 대해부] 7·9급의 꿈 ‘사무관’

    “사무관(事務官)으로 승진한 1988년 7월 23일은 공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죠. 그날 회식한 기억이 지금도 또렷합니다.” 비고시 출신으로 공직생활 33년째인 정부대전청사의 A국장은 5급 사무관이 되던 날, 세상을 품은 듯했다고 회상했다. 7급이나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공무원에게 사무관의 의미는 남다르다. 승진연한만 차이 날 뿐 ‘공직의 꽃’인 별을 단 것에 대한 감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최근 고시 출신이 늘고 직급 인플레로 사무관 숫자가 증가하면서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하지만 정부 외청이나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는 사무관에 오르기 위한 공무원들의 소리 없는 경쟁이 치열하다. ●事를 벗고 官이 되다 직위분류상 사무관은 주사(6급) 위이고 서기관(4급) 아래다. 공무원 전체로 보면 9급과 최고위직(1급) 간 중간 간부로, 신체에 비유하면 ‘허리’가 된다. 7급이나 9급으로 출발한 공무원 사이에서 사무관이 되면 팔자를 고쳤다는 말이 회자됐다. 사(事)자를 떼고 관(官)을 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과정인지를 반증한다. 사무관이 되면 국새가 찍히고 대통령 직인이 박힌 임명장을 받는다. 2005년 6월 임명권이 소속 기관장으로 이관되면서 국새와 대통령 직인이 사라진 임명장을 받았지만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환원하자는 여론에 따라 2009년 11월부터 원상회복됐다. 사무관은 대우가 달라진다. 우선 호칭부터 ‘○○○사무관님’으로 바뀐다. 지금은 6급 이하 공무원에 대해서도 주무관으로 우대하지만 예전에는 ‘○○씨’ ‘아무개 선생’으로 불렸다. 6급과 비교해 급여가 30만원 정도 인상되고 정년도 차이가 난다. 출장비는 서기관과 동일한 수준으로 오른다. 훈장도 6급 이하는 옥조근조훈장이지만 사무관은 녹조근조훈장을 받는다. 해외 직무훈련 대상에 들어가고 대외기관 회의에 기관 대표로 참석하기도 한다. ☞ [공직 대해부] 특집 시리즈 기사 보러가기 사후 예우까지 달라진다. 제사를 지낼 때 쓰는 지방(紙榜)과 묘비에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에서 ‘학생’이 빠지고 ‘사무관’이 들어간다. 산림청 B국장은 “예전에는 사무관이 되면 2~6명을 거느린 계장으로 기안 책임자 역할을 했다.”면서 “서기관이나 과장 승진 때보다 축하도 많이 받았고 자부심도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지방에서 ‘장’으로 역할 사무관은 고위 관료와 권력으로 가는 출발점이다. 정부 부처 중에서 관세청은 사무관이 되면 2급 세관장에 오를 수 있다. 지역본부 세관에서는 과장이다.지방에 오면 사무관의 위상은 더욱 높다. 읍·면·동장이 사무관으로 명실공히 지역사령관이다. 필기시험이 사라졌다고 하나 사무관에 오르는 길은 쉽지 않다. 일부 기관은 5급 승진 시험을 고수하고 있지만 부처는 대부분 심사와 일부 시험을 적용하고 있다. 승진 자격을 갖추더라도 전문지식과 논술 등의 검증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기본은 근무평가 결과다. 근무평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한때 ‘인사비리’의 근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기관마다 승진평가의 객관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과거에는 ‘공승제도’와 ‘대우공무원’ 제도가 있었다. 공승제도는 내부 승진제와 별개로 전 부처를 대상으로 시험으로 승진자를 선발해 수요가 있는 부처에 배치하는 제도다. 승진 대상자가 시험을 통과할 자신이 없으면 대우공무원을 신청할 수 있다. 승진은 배제하되 퇴직 때까지 대우 수당을 지급받는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대우공무원제와 비슷한 필수실무요원제도가 유지되고 있다. 필수요원으로 지정을 받으면 승진하지 않고 사무관 대우를 한다. 중앙 부처 한 간부는 “시험으로 선발할 때가 능력이나 자질이 우수했다.”면서 “부담스럽긴 하지만 공정사회 취지에는 시험제가 맞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50대의 지자체 C주무관은 공직생활 27년째로 사무관 승진에 근접해 있다. 공직에 들어와 사무관을 최우선 목표로 동경해 왔지만 지금은 사무관에 대한 환상이 많이 깨졌다고 토로했다. C주무관은 “본부에 있으면 나이 먹은 사무관에 불과하다.”면서 “기안능력 등도 떨어져 동장 등으로 나가는 것이 조직이나 개인에게 부담도 적고 마음도 편하다.”고 아쉬워했다. 정부 외청의 사무관은 과다한 업무로 휘청거리고 있다. 1개 과에 사무관이 5~6명이나 되고 개별, 고유 업무가 부여돼 6~7급 주무관과 마찬가지로 기안자이자 실무자에 불과하다. 더욱이 집행부서이다 보니 비업무성 보고가 많고, 공들인 업무가 성과를 내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1998년 정부대전청사로 이전한 기관들은 고시 사무관들의 ‘엑소더스’를 막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전청사의 한 사무관은 “중앙 행정기관에서 사무관은 책임만 있고 권한은 없는 자리가 됐다.”면서 “중간 간부, 조직의 허리로서 업무 부담이 지나치게 큰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박해진 경기신보 이사장 4연임

    박해진 경기신보 이사장 4연임

    박해진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4번째 연임됐다. 김문수 지사는 30일 경기신보 제9대 이사장에 박해진 현 이사장을 재임명하고, 임명장을 주었다. 박 이사장은 새해 1월 1일부터 2012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이사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도 산하 기관장의 4회 연임은 처음이다. 농협대 총장 등을 역임하며 농협중앙회에서 30여년간 근무한 박 이사장은 손학규 전 지사 시절인 2005년 1월 1일 경기신보 이사장에 처음으로 임명됐다. 박 이사장은 경제위기 중에 노점상과 포장마차, 개인택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등에 대한 적극적인 자금 지원으로 지역 내 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지난해 21개 산하기관 및 기관장 경영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기도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MB “국방개혁 직접 챙기겠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방개혁을 직접 챙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청와대에서 김관진 국방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모든 것을 한꺼번에 개혁할 수는 없지만 필요한 개혁, 시급한 개혁을 단호하게 해야 한다.”면서 “새 장관이 국방 개혁을 통해 군을 군다운 군대로 만들어야 하고, 내가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연평도 포격사건 관련 담화에서 “우리 군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한 국방개혁을 계획대로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대목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월 19일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때도 “안보특보와 협의해 국방 개혁을 시간을 끌지 말고 추진하라.”면서 국방개혁을 첫번째 과제로 지시했다. 국방개혁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지는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사태를 겪으면서 군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더욱 확고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장성 등 군수뇌부의 문제점이 크기 때문에 이를 바닥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은 “남의 탓을 하기 전에 (군) 지도층이 더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면서 군수뇌부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에서부터 장군부터 확고한 정신력 확립이 필요하다.”면서 “장군들이 더 정신 무장을 하고 더 긴장해야 장병들도 긴장하고, 장병들로부터 존경도 받을 수 있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런 개혁 의지는 6일 국방선진화추진위가 69개 개혁 과제를 건의하면서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김 국방장관을 통해 군에 투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도 이 대통령의 주문과 궤를 같이해 취임 일성으로 ‘전사(戰士)다운 전사’, ‘전투형 부대’로의 전환을 역설하며 “승리를 위한 변혁”을 요구했다. 이 대통령과 김 장관의 최근 발언을 토대로 볼 때 최우선 개혁 과제는 정신교육 및 교육훈련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장기적인 전력 증강 문제를 거론하기 전에 현재 전력으로 전투력 극대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다. 김 장관도 취임사에서 “전장에서의 승패와 직결되는 무형 전력의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인사쇄신 방안과 전력 체계도 우선 개혁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현재 군 수뇌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 보인 데다가, 김 장관도 ‘행정주의적 요소, 관료적인 풍토, 매너리즘’에 대한 거부감과 개선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곧 ‘국방개혁 2020’이 주안점을 둔 군 합동성 강화로 이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 특히 전력 증강과 관련해서도 육·해·공군의 합동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재검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성수·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도발시 항공 폭격은 자위권”

    “도발시 항공 폭격은 자위권”

    김관진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3일 북한의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해 “서해 5도와 우리 군 함정, 확성기를 설치한 전선 지역이나 전단 살포 지역 등에 대한 ‘성동격서식’ 도발 가능성도 있어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추가 공격을 감행하면 분명히 항공기를 통해 폭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이 “(공격을 위해)교전규칙을 어떻게 바꿀 것이냐”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교전규칙과 자위권 행사를 구분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 후보자는 “교전규칙은 우발 충돌시 확전을 방지하는 가이드라인이지만, 도발 당했을 때는 자위권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아이들은 등교했지만…끝나지 않은 긴장감 이와 관련, 김 후보자가 북한의 연평도 공격 때 F15K 전투기로 북한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권한이 한국군에 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달 25일 합참 측은 “교전 규칙상 전투기로 북한을 공격하는 것은 유엔사 승인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적 지역에 우리 인질이 없어야 하므로 개성공단 철수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며 사실상 개성공단 폐쇄 의견을 시사했다. 주적 개념에 대한 질문에 “북한 지도부와 북한 군이 우리의 주적임이 분명하다.”면서 “이를 국방백서에 넣을지 재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2007년 합참의장 재직시 전작권 환수계획에 서명한 것과 관련, “당시 군은 상황에 의한 접근을 건의했지만 정부는 시간에 의한 접근을 선택했다.”면서 “통수권의 강력한 지침에 의해 진행됐다.”고 답했다. 해병대 독립에 대해서는 “해병대가 독자적 작전수행 능력을 갖도록 노력하겠지만 4군 체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전했다. 여야 의원들은 별다른 이견없이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김 후보자는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해병대의 병력과 장비를 강화해 신속대응군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전략기동부대’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통령 직속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위원장 이상우)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69개 국방개혁 과제를 다음주 초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군 사기 진작을 위해 ‘군 가산점 부활’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방개혁2020’과 ‘군 구조개혁안’에 포함됐던 해병대 병력 4000여명 감축 계획은 전면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서북도서를 방어하기 위해 ‘서해5도사령부’를 신설하는 방안도 제시된다. 서해5도사령부는 합동군 형태로, 병력규모를 현재 해병대 5000여명에서 1만 2000명 규모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보고할 예정이다. 육·해·공군의 합동성 강화를 위해 합동사령부 창설과 3개 사관학교 통합 필요성도 보고한다. 군 가산점제의 축소 부활 및 군 복무기간 24개월(육군 기준) 환원 방안도 건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구혜영·홍성규기자 koohy@seoul.co.kr
  • 국립극단 초대 예술감독 손진책씨

    연출가 손진책(63)씨가 국립극단 초대 예술감독으로 임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재단법인으로 위상이 바뀐 국립극단 예술감독에 연출가 손진책씨를 임명했다.”고 8일 밝혔다. 신임 손 예술감독은 한국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온 대한민국 대표 연출가로 2006년 예술의전당 이사를 역임했다. 또 극단 ‘미추’ 대표 겸 예술감독으로 올해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바 있다. 임명장 수여식은 9일 오후 2시 서울 와룡동 문화부에서 열린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기차 역장된 아기 원숭이 커플 ‘눈길’

    일본에서 고양이 역장 타마에 이어 새끼 원숭이 한 쌍이 명예 역장으로 임명돼 눈길을 끈다. 16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효고 현 가사이 시의 호조 철도가 친환경 기차의 홍보와 함께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새끼 원숭이 한 쌍을 명예 역장에 임명했다.”고 전했다. 두 주인공은 암컷 원숭이 네히메(7개월)와 수컷 원숭이 라캉(3개월)으로 각각 이 지역의 전설과 관광 명소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이 매체에 따르면 원숭이들은 16일 오전 9시 나카가와 시장이 직접 수여한 역장 임명장과 특별 주민증을 받았다. 또 두마리 원숭이는 이 지역 특산물인 반슈 천으로 만든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미니 모자를 쓰게 됐다. 한편 이번 역장 취임은 올해 8월 호조 철도의 경영난을 알게 된 이 지역의 원숭이 주인이 적자 해소에 도움이 되고자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李대통령 “국방개혁 서둘러라”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안보특보와 협의해 국방개혁을 시간을 끌지 말고 추진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천영우 신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이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관계자는 “신임 외교안보수석에게 대통령이 가장 먼저 이 문제를 꺼낸 것은 그만큼 국방개혁을 시급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면서 “이 대통령은 이미 국방개혁과 관련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라는 뜻을 여러 번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는 이달 말쯤 국방개혁 과제와 관련한 작업이 끝나면 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본격적인 개혁에 착수하게 된다. 현재 거론되는 국방개혁안의 주요 내용은 ▲21~22개월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군 복무기간 단축 ▲국방부 문민화 ▲육·해·공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합동성 강화 방안 ▲합참의장 역할 강화 등 상부지휘구조 효율화 ▲능동적 억제 전략 ▲민간자산 활용 증대 방안 등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천영우 수석에게 “경제에 주력하는 외교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문제있는 대사 가차없이 경질”

    김성환 신임 외교통상부 장관은 앞으로 무능한 재외공관 대사는 가차없이 소환, 경질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3일 외교부 실·국장 이상 고위간부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최근 리비아와의 외교마찰 등을 사례로 거론하면서 “문제가 드러난 대사를 봐주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으며, 가차없이 바꾸겠다.”고 말했다. 상대국과의 관계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대사 경질에 대해 이처럼 강경 발언을 한 장관은 예전엔 없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김 장관이 외교안보수석으로서 이명박 대통령을 보좌해온 만큼 김 장관의 개혁 구상은 이 대통령의 소신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기업인 시절 해외 근무를 많이 한 때문인지 이 대통령은 대사들 보는 눈이 매우 날카롭다.”면서 “대사들이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못하면 이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평가가 다 내려진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그 나라 대사는 참 괜찮더라.”는 얘기도 한다고 김 장관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외교부를 잘 아는 만큼 개혁을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김 장관은 “감사 담당 대사를 만들어 재외공관 대사를 수시 평가할 것”이라면서 “잘하는 대사는 한 곳에서 4, 5년이라도 일하게 하고 1년밖에 안 했더라도 문제가 있으면 들어오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외부에 유능한 대사감이 있다면 경제계·언론계 등에서 추천을 받아 모셔올 것”이라면서 “현지어가 안 되는 외교부 직원은 가급적 대사로 내보내지 않고 외부에서 적임자를 구하는 무한경쟁 체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또 “채용 시 고위공직자와 외교관의 자녀들을 특별 감시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소외받고 있는 제2외국어권 근무자들에게 주요 공관 근무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공직자의 길, 고전에서 찾는다” 군위군청 직원들 목민심서 탐독

    ‘고전에서 목민관의 길을 찾는다.’ 경북 군위군 공무원들은 요즘 공직자의 지침서라 할 수 있는 ‘목민심서’를 탐독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군수가 생일 등 기념일을 맞은 직원들에게 직접 선물한 목민심서를 애독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군에 따르면 장욱 군수는 7월 취임 이후 지난달까지 매달 생일을 맞은 직원 98명에게 목민심서를 1권씩 선물했다. 신규 임용자 8명에게도 임명장과 함께 목민심서를 전달했다. 장 군수는 취임 이전 목민심서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아 직원들에게도 이를 선물하고 있다. 직원들은 휴식 시간이나 퇴근 후 목민심서를 즐겨 읽으면서 공직자로서의 마음 가짐을 새롭게 하고 소감과 느낌도 교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중섭(50) 유통특작담당은 “생일을 맞아 군수로부터 목민심서를 선물받은 뒤 감명 깊게 읽었다.”면서 “앞으로 목민심서의 내용을 가슴 깊이 새겨 실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신규 공무원인 산성면사무소 천효영(27·여)씨는 “공직생활을 시작하면서 군수로부터 목민심서를 선물받은 것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면서 “주민들을 부모님같이 모시며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법·원칙 최우선… 소통·화합 이룰것”

    “법·원칙 최우선… 소통·화합 이룰것”

    김황식 국무총리는 총리 인준을 받은 1일 곧바로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4일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데다 지난 8월 정운찬 전 총리 퇴임 이후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총리의 빈자리를 하루라도 빨리 메우기 위해서다. ●곧바로 공식일정 돌입 김 총리는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 뒤 집무실에 잠시 들렀다가 식장에 도착했으며,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김 총리를 영접했다. 김 총리는 취임식에서 ‘법과 원칙’, ‘소통과 화합’, ‘나눔과 배려’ 등을 최우선 가치로 꼽았다. 또 “다양한 정책을 세우고 실천하는 데 있어 보다 통합적이고 거시적인 시각이 필요하고, 수립된 정책을 국민들이 체감하는지 따져 보면서 추진해야 한다.”면서 “정부 각 부처가 이런 정책의 기본 원칙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주목하겠다.”고 강단 있는 당부를 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취임식 직후 기자실을 방문해 “부산 대형화재에서 인명피해가 크지 않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 시기가 정해졌다는 뉴스도 있는데 좋은 날인 것 같다.”면서 “부족하나마 나라 발전을 위해 헌신할 길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면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항상 소통을 강조했는데, 잘못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질책해 주시고 잘한 일 있으면 늘 칭찬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野 반대속 임명동의안 처리 앞서 국회 본회의에서는 야당의 반대 속에 김 총리 임명동의안이 처리됐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기현 의원은 김 총리를 “사회통합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 고위공직자”라고 평하면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국정을 이끌고 갈 자질이 있고 고위공직자로서의 높은 도덕성과 책임성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반대표를 던지기로 당론을 정했다.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학연·지연을 떠나서 총리다운 총리, 도덕성과 자질을 갖춘 총리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엄격한 잣대로 당론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은 김 총리 내정과정에서 여권이 민주당 박 비대위 대표와 사전 논의한 정황에 대해 불쾌한 속내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첫 호남 출신 총리 취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탈표가 나올 것을 우려, 김 총리와 지역연고 등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소속 의원들은 아예 표결에 참여하지 않도록 ‘집안단속’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표결에는 244명이 참석, 169명이 찬성했다. 반대 71명, 기권 4명 등이었다. 반대표는 71표 가운데는 당론으로 반대를 결정한 자유선진당의 표도 일부 포함됐다. 따라서 민주당은 최소 20여명 이상이 당론에 반대해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본회의보다 먼저 열린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에서 채택한 경과보고서에는 각종 의혹이 해명돼 김 총리가 총리직을 수행하기에 적격이라는 한나라당 의견과 병역면제 등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고 소신과 정치력이 부족해 부적격하다는 야당의 의견이 모두 포함됐다. 유지혜·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신임 공군참모총장 박종헌 중장 내정

    신임 공군참모총장 박종헌 중장 내정

    국방부는 제32대 공군참모총장에 박종헌(57·중장) 공군 교육사령관을 내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박 내정자는 합동참모본부 인사부장과 공군본부 전력기획참모부장, 공군사관학교장, 국방대학교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박 내정자는 28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30일 취임할 예정이다. 박 내정자는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 조종사로는 처음으로 공군 총장에 오르게 됐다. 공군사관학교 24기인 박 내정자는 경북 포항 출신으로 경북고를 나왔다. 가족으로는 부인 김정숙씨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野, 국가인권위원에 장향숙 추천

    민주당은 7일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에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장향숙 전 의원을 추천하기로 했다. 장 전 의원은 오는 1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게 된다. 한편 민주당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자문 역할을 담당할 윤리심사자문위원으로 남윤인순 한국여성대표연합 상임대표,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지낸 윤기원 변호사, 최강욱·정한중 변호사 등 4명을 확정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주호 교과·진수희 복지 첫 행보 키워드는 ‘소통’

    이주호 교과·진수희 복지 첫 행보 키워드는 ‘소통’

    지난 30일 임명장을 받고 장관으로서의 직무를 시작한 이주호(왼쪽)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진수희(오른쪽) 보건복지부 장관의 첫 대외 행보는 ‘소외와의 소통’으로 비쳐졌다. 소외계층과의 적극적인 접촉을 통해 정책의 체감온도를 높이겠다는 국정 과제와 일맥상통하는 동선을 보인 것. 이·진 두 장관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소외된 곳을 찾았다. 이 장관이 찾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교과부 내에서도 유독 소외감을 느끼는 예전 과기부의 정책이 집중됐던 곳. 진 장관 역시 계층의 문제를 염두에 둔 듯 노인복지시설을 찾아 소외된 노약자들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보였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31일 취임 첫 현장 방문지로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찾았다. 이 장관은 대전 지역 연구기관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오후 1시30분부터 젊은 과학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오후에는 KAIST를 방문, 서남표 총장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합격한 재학생 35명을 만나기도 했다. 원자력연구원에서 진행된 과학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장관은 “정부에서 일해 보니까 관료들의 일하는 방식이 일단 일을 벌여 예산만 따내면 그것으로 끝이더라.”며 “일을 시작해서 현장에 착근시키고, 효과를 나타나게 하는 과정에 세밀하게 정부가 신경써야 하는데, 그 동안 현장에서는 시작하는 데도 정부는 다른 데 신경쓰느라 그러지 못한 것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진수희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노인들의 생활 현장을 찾는 것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 노인 민생 챙기기로 공식 업무의 첫발을 디딘 것은 대내외적으로 친서민 행보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고령화 정책의 현장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진 장관은 대한노인회를 찾아 취임인사와 함께 노인 복지정책 강화를 약속했다. 이어 노인일자리사업 현장인 안양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의 국수전문점 ‘잔치하는 날’을 방문했다. 진 장관은 노인들과 함께 직접 국수를 만드는 등 현장을 함께한 뒤 오찬을 하며 노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진 장관은 “독거노인이 100만명을 넘는 상황에서 사회적 안전망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노인돌봄서비스를 보호가 필요한 노인 전체로 확대·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홍희경·안석기자 saloo@seoul.co.kr
  • [인사청문회 정국…민주당 두 모습] 국정발목 역풍? 조현오 때리기 속도조절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등 8·8 개각 후보자들의 줄사퇴가 이어진 가운데 30일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청와대로부터 예정대로 임명장을 받자 야권은 “국민을 무시한 오만하고 독선적인 처사”라며 분개했다. 야당은 계속적인 사퇴 요구와 구속 투쟁을 벌여 나간다는 계획이지만 대여(對與) 공세에 몰입할 경우 자칫 ‘국정 발목잡기’라는 여론의 역풍과 여당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도 제기돼 속도 조절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 수석부대표는 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조 후보자와 관련, “패륜적 망언을 일삼으며 최소한의 공직윤리마저 저버린 인물임이 청문회를 통해 밝혀졌다.”면서 “공정한 사회가 아닌 공포의 사회를 만들 장본인인 이런 사람에게 어떻게 ‘국민의 지팡이’의 수장을 맡기느냐.”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사퇴청문회’는 아직 진행형으로, 민주당은 4+1원칙을 지킬 것이다. (여권이) 흥정할 생각은 말라.”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박지원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후보자들의 거취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때문에 청문회 정국에 대해 사실상 정리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미 떠난 버스’에 집착하기보다 정기 국회에서 상임위 회의와 국정감사 등을 통해 ‘청문회 후속타‘들을 잇따라 내놓아 연말 예산안까지 정치 공세를 잇는 게 더 유리하다는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나라당 내부에서 조 신임 경찰청장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에 무게를 실으면서 맞대응할 태세여서 정치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엉터리 국새 책임자 문책하고 다시 만들라

    대한민국 국권과 정통성을 상징하는 국새(國璽)의 관리와 감독이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비리 의혹에 휘말린 제4대 국새의 제작관련 감사결과 중간발표에 따르면 국새 제작을 담당한 공무원들이 국새가 계약대로 만들어졌는지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제작방식에 대해서도 이견이 제시됐지만 사실을 규명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불거진 의혹과 추문도 문제지만 국민의 세금을 사용하면서 어떠한 검증절차도 거치지 않았다니 황당하고 개탄스러운 일이다. 현재 사용 중인 ‘봉황국새’를 다시 만드는 과정에서 국새를 만들고 남은 금을 제작단장인 민홍규씨가 전용해 금도장을 만들고 이를 참여정부 장·차관과 정치인 등에게 선물로 썼다고 제작에 참여한 이창수씨가 지난 18일 폭로했다. 국새가 전통방식으로 제작됐다는 정부 홍보와 달리 현대식 가마에서 허술하게 만들어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두 사람은 ‘황금퍼터’ 사업에 뛰어들어 서로 자신이 국새제작자라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고 한다. 어이없는 일이다. 이번 국새 파문의 일차적 책임은 국새 제작을 주관하고 관리를 책임진 행정안전부에 있다. 행안부는 제작과정에서 투명한 사전 관리와 완성품에 대한 품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이유를 국민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 제작자는 물론 업무를 소홀히 한 담당 공무원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국새는 헌법개정공포문 전문, 대통령 명의의 비준서 등 외교문서와 훈포장증, 대통령이 임명하는 국가공무원 임명장 날인에 사용된다. 단순한 도장 이상의 상서로운 의미를 지닌다. 품격과 상징성이 훼손된 4대 국새는 당연히 사용을 중단하고 전통방식으로 제대로 된 새 국새를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이번 잡음으로 드러난 허술한 예산집행과 국새관리 체계 전반을 재정비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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