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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세계육상 D-9] 볼트도 안 무섭다, 난 조국 위해 달린다

    [대구세계육상 D-9] 볼트도 안 무섭다, 난 조국 위해 달린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는 206개국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만 오는 게 아니다. 미국, 자메이카, 영국 등 쟁쟁한 육상 강국의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속속 한국에 도착한 17일 지구 위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그 이름조차 생소한 나라의 선수 한 명도 이들과 함께 대구 땅을 밟았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이 선수는 볼트를 위협할 유력한 도전자 가운데 한 명이다. 앤티가바부다의 다니엘 베일리(25)가 그 주인공이다. 카리브해에 있는 3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구 8만 5000여명의 나라인 앤티가바부다는 오랜 식민의 역사를 안고 있다. 1632년 영국의 식민지가 됐고 350년이 지난 1981년 명목상 독립은 했지만 현재도 영국령이다. 국가 원수가 영국 국왕인 엘리자베스 2세고, 영국 국왕의 임명장을 받은 총독이 최고 통치자라는 뜻이다. 국민 대부분이 아프리카계 흑인으로 농업과 관광으로 먹고사는데 1인당 국민소득은 1만 달러를 약간 넘는다. 그럭저럭 사는구나 싶지만 빈부 차가 심해 원주민 대부분은 빈곤하다. 게다가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의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했고 금융도 무너졌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국제통화기금(IMF)의 신세를 지고 있다. 한국도 수교를 맺고 있지만 인근 주도미니카 공화국 대사관에서 대사업무를 겸임하고 있을 만큼 존재감이 없는 나라다. 이 작은 나라는 이번 대구 대회에 단 2명의 선수를 보냈다. 남자 100m, 200m에 출전할 예정인 베일리와 브렌단 크리스티안(28)이다. 이들은 너무도 작지만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달린다. 크리스티안의 100m 최고기록은 10초 09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준 A기록은 넘었다. 하지만 하락세다. 지난해 기록이 10초 44다. 오히려 200m에서 기록이 좋다. 그래도 세계 정상급과는 거리가 있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이 20초 60이다. 그러나 베일리는 볼트와 아사파 파월을 위협하는 수준의 선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10초 23으로 6위에 그쳤지만,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9초 93으로 4위를 차지했다. 개인 최고 기록은 9초 91. 그리고 지난해 열린 카타르 도하 실내육상대회에서는 60m에서 6초 57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베일리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세계대회를 거듭하면서 큰 기복이 없다. 베를린 대회 뒤에도 9초대를 계속 달렸고 올 시즌도 9초 97을 기록 중이다. 물론 볼트가 세계 1인자이지만 자메이카가 단거리 왕국으로 급성장하는 데는 파월의 공이 컸다. 2000년대 초반 세계대회를 휩쓸기 시작하면서 자메이카의 어린이들이 마구 달리기 시작했다. 볼트도 파월을 보고 달린 유망주 가운데 한 명이었다. 한 명의 스타급 선수가 탄생하면 그 나라의 스포츠 지형이 변화하고 상승한다. 앤티가바부다에서 베일리도 그런 희망의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이 무명의 선수가 대구 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볼트와 파월을 제치고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등극하더라도 너무 놀라지는 말자.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검찰 최우선 과제는 국민신뢰 회복이다

    한상대 신임 검찰총장이 지난 12일 취임 일성으로 부정부패, 종북좌익세력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오만·무책임 등 검찰 내부의 적과도 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명박 대통령이 한 총장한테 임명장을 주면서 권력비리, 교육비리, 토착비리 등 3대 비리 척결에 나서줄 것을 당부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부정부패 등 비리 척결은 물론 종북좌익세력의 실체가 있다면 검찰이 이를 발본색원해야 함은 마땅하다. 문제는 지금의 검찰로서는 이런 악(惡)을 소탕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현재 국민은 검찰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검찰은 어떤 일을 해도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그래서 검찰의 최우선 과제를 국민신뢰 회복에 두어야 한다. 검찰은 굵직굵직한 사건이 터지거나 내부 비리 등이 불거질 때마다 신뢰받는 검찰을 증명하겠다고 달려들었지만 결과는 기대이하였다. 최근의 사태만 해도 그렇다. 대검 중수부 폐지론을 놓고 국회와 힘겨루기를 하느라 진을 뺐고, 수사권 조정 문제를 두고는 경찰과 날만 새면 다투었다. 중수부 폐지를 막기 위해 검찰이 전력투구했던 저축은행 사태도 불거진 의혹들을 풀지 못한 채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저축은행 사태는 애당초 중수부가 맡을 사안이 아니라 부산지검 특수부가 수사했어야 옳았다. 그런데 정치적인 판단으로 중수부가 끼어들어 창피만 당했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오만과 무책임의 극치다. 이런 점에서 한 총장은 우선 조만간 있을 간부급 인사에서 자신의 다짐을 입증해야 한다. 철저한 능력위주 인사로 내부 불신을 씻어내야 한다. 권재진 법무장관이 국회에서 언급한 ‘탕평인사’에 한 총장이 원칙 없이 동의한다면 검찰의 미래는 밝지 못하다. 또 올해 말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수사권 조정에 대한 대통령령 제정과 관련해서는 검찰이기주의를 버리고 국민의 편에 서서 매듭지어야 한다.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제기되는 공안정국 부활 우려에 대해서도 신중한 처신이 필요하다. 옳고 바른 길을 가면서 진정성을 보여줄 때 국민은 검찰을 믿고, 검찰의 수사는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한상대 검찰총장 “종북세력·부정부패 척결”

    한상대 검찰총장 “종북세력·부정부패 척결”

    한상대 신임 검찰총장은 12일 취임 일성으로 ‘부정부패와의 전쟁’과 함께 ‘종북 좌익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오만, 무책임 등 검찰 내부의 적과도 먼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장은 이를 ‘3대 전쟁’으로 규정했다. 한 총장은 대검찰청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종북 좌익 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이 땅에 북한 추종 세력이 있다면 마땅히 응징하고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공안 역량을 정비하고 일사불란한 수사체제를 구축해 적극적으로 수사 활동을 전개하겠다.”면서 “종북주의자들과의 싸움에서는 결코 외면하거나 물러서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 총장의 발언은 이명박 정권 말기 흐트러지기 쉬운 사회적 기강을 다잡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공안 정국’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종북 좌익 세력 척결과 관련해 검찰의 당연한 의무라고 밝히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의 역할 가운데 하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라면서 “검찰총장의 발언 수위가 높기는 했지만 당연히 할 말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 총장은 지난 11일 대검 공안부로부터 북한 지령에 따라 남한 내 지하당을 조직하려 했다는 이른바 ‘왕재산’ 사건 등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장은 부정부패와 관련,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고질적인 유착과 검은 거래가 횡행하는 풍토를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검찰 역량을 총집결해 부패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검찰 내부의 적에 대해서는 “신상필벌의 원칙에 따른 강력한 감찰을 통해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재진 법무장관도 이날 취임식에서 “자유 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어떤 시도에도 비장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혀 사정라인 수장들이 대대적인 공안 정국을 예고했다.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같은 날 취임한 것은 1993년 3월 김두희 법무장관·박종철 검찰총장 이후 처음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 총장과 권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내년에 큰 선거들이 있는데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보여 달라.”면서 “권력 비리와 교육 비리, 토착형 비리 등 3대 비리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한 총장의 사법연수원 13기 동기였던 황희철(54) 법무부 차관은 이날 퇴임식을 가졌다. 안석·최재헌기자 ccto@seoul.co.kr
  • 검찰 ‘한상대號’ 출항… 넘어야 할 3대 암초

    검찰 ‘한상대號’ 출항… 넘어야 할 3대 암초

    ‘한상대호’의 검찰이 11일 출범했다. 한상대(52·사법연수원 13기) 검찰총장은 이날 행정안전부로부터 정부인사 발령을 받고 임기 2년의 업무를 시작했다. 한 총장은 오전 대검찰청으로 출근, 간부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한 총장은 12일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오후에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제38대 검찰총장 지휘봉을 잡은 한상대호에는 간단찮은 개혁과제들이 남아 있다. 일단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르고, 재가동되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 대한 대응 마련이 선결 과제다. 또 중수부가 진행 중인 부산저축은행 수사의 깔끔한 마무리를 통해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회복도 숙제로 남아 있다. 부산저축은행 수사는 검찰과 정치권, 국민 간의 온도차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검찰이 대형 수사 결과를 발표할 때마다 반복된 부실수사 논란이 재연된 모습이다. 이 대통령이 캐나다로 도피한 로비스트 박태규(72)씨를 거명하며 수사 불신을 나타냈고, 수사팀은 국정조사 증인출석을 놓고 국회와 신경전을 벌였다. 하지만 검찰은 “저축은행 수사에 성과가 있다.”며 정치권의 평가절하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외국의 금융비리 수사는 3~5년씩 걸리는데 중수부였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이 저축은행 수사에서 ‘포토 라인’에 세울 거물을 찾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저축은행 수사 2라운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개특위 재구성 논의에 따라 중앙수사부 폐지와 특별수사청 신설 압박도 한상대호의 난제다. 특히 검경 수사권 조정과정에서 전임 김준규 총장이 중도하차하고, 대검 간부들이 사의를 표하는 등 검찰의 반발도 만만찮았다. 올 연말을 시한으로 형사소송법의 대통령령 마련을 위해 검찰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달 초 이미 수사구조개혁팀을 수사구조개혁전략기획단으로 정비하면서 총경급인 팀장을 경무관급인 기획단장으로 격상시켜 검찰 및 다른 행정부처와의 협상에 대비하고 있다. 검찰은 이를 맡았던 홍만표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이 사표를 내는 등 협상 대비가 소홀해 검찰의 출발이 늦은 편이다. 신임 한 총장이 검찰조직을 가다듬고 내부를 재정비하기 위해서는 ‘빅4’를 포함한 인사를 통해 정면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권재진 법무부 장관과 인사논의를 직간접적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신임 검찰총장은 일단 인사 등 조직 재정비부터 손을 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검사장 승진을 비롯한 검찰 인사는 오는 22일쯤 단행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MB 정부 임기 후반기에 몰아칠 각종 수사에서 중립성 확보도 난제다. 한상대호의 국민 신뢰회복 방안에 관심이 집중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수도권 매립지 세계적 명소 만들것”

    “수도권 매립지 세계적 명소 만들것”

    “과분하게도 국가기관인 매립지공사 사장을 연임하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사장 공모에서 재신임을 받은 조춘구 사장이 1일 임명장을 받았다. 그는 지난 3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진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사장 공모에는 사상 유례없이 11명이 응모해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탓인지 다소 지친 모습이었다. 조 사장은 “이번 공모 과정에서 느낀 것이 많았다.”면서 “수장으로서 재수를 하게 된 만큼 개인이나 기관도 좋은 성적을 받아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2016년으로 예정된 매립지 사용기한을 연장하는 문제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쓰레기 매립장은 단순히 쓰레기를 묻는 곳이 아니라, 이제는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는 전략기지로 탈바꿈되고 있다.”며 “이미 음식물 침출수를 활용한 자동차 연료가 상용화 돼 각광받고 있다.”고 자랑했다. 앞으로 매립지를 청정 에너지 생산기지로 만들고, 인천공항과 아라뱃길 등을 연계해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매립지를 특정 지자체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국민들의 의식이 개선되고 쓰레기가 재활용을 통해 자원으로 활용됨에 따라 갈수록 매립량은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매립지 사용도 대체부지 걱정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李대통령 “통일은 도둑같이 올 것”

    李대통령 “통일은 도둑같이 올 것”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아마 대한민국 통일은 도둑같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김현욱 수석부의장 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신임 간부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다과회를 함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통일은) 한밤중에 그렇게 올 수 있다.”면서 “항상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같이 오는 것이 아니고, 뜻밖에 올 수 있고, 한참 뒤에 올 수도 있다.”면서 “확실한 것은 통일은 분명히 온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통일이 가까워졌다고 말하고 싶다. 오해를 살까 봐 말을 안 하지만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력이 합해졌을 때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으며, 남북이 협력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 외무장관회의 때 북한 박의춘 외무상이 천안함은 미국과 한국이 조작을 해서 만든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뭐냐. 대한민국에 그걸 믿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는 것을) 100% 믿고 있다면 그러지 못했을 것이며,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 5000만 국민, 700만 동포들이 통일에 대한 신뢰와 올바른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수산사무소장 등 22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면서 “앞으로 10년 안에 대한민국은 4만 달러 소득까지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조명철 탈북자 출신 첫 통일교육원장 “북한실상 제대로 알리겠다”

    통일부 통일교육원장에 탈북자 출신인 조명철(57) 대외경제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이 임명됐다. 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통일부는 공모 절차를 통해 고위공무원단 가급인 통일교육원장에 조 소장을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입국한 탈북자가 2만명을 넘는 가운데 고위 공무원단에 탈북자 출신이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통일부는 “조 소장이 북한과 통일 문제에 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춰 통일교육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저 개인에 대한 신임뿐만 아니라 국내 탈북자와 북한 주민에게 희망을 주라는 의미인 것 같다.”면서 “북한 체제를 경험한 사람으로서 통일교육을 대중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조 소장은 김일성대학에서 경제학부 교원으로 재직하다 1994년 남쪽으로 넘어왔다. 그는 통일교육의 중요한 요소로 ▲북한 실상 알기 ▲안보의식 ▲통일에 대한 관심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어 “북한 현실에 대한 정확한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에서 온 사람들의 힘도 빌리고 국민에게 정확한 실상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8일 오전 조 소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여·야, 남북비밀접촉 일제히 질타

    여·야, 남북비밀접촉 일제히 질타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3일 남북 정상회담 비밀 접촉 논란과 관련, “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원한다면 적대적 대북 강경책부터 버리고, 쌀 지원 등 인도적 지원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조건 없는 대화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6·15 선언과 10·4 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것이 남북 문제를 푸는 첫걸음”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연설 직후 이뤄진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도 비밀 접촉 논란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정부가 지난달 베이징 접촉에서 교통비 등의 실비로 1만 달러를 북측에 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은 “돈 봉투와 정상회담 구걸 등 지난 정권의 행태를 따라하고 있다.”면서 “‘도루묵 정부’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정부 당국자들이 북한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이것이 회담이라면 남북관계발전법에 따라 대통령이나 장관의 임명장 발부가 있어야 했다. 이를 발부하지 않은 것은 정부 스스로 불법을 자행한 셈”이라면서 “통일부 장관과 국정원장 및 대통령실장이 사표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다만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남북이 기 싸움으로 시간을 끌지 말고 조속히 대화에 나서야 할 때”라면서 “남북 대화는 1인 독재인 북한의 특수성을 감안해 정상이 만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황식 국무총리는 “정부는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를 유도해 북한이 명분 있게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북한이 밝힌 내용은 왜곡됐다.”면서 “(남북 정상회담을) 애걸하거나 돈 봉투로 매수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도 “북한의 폭로 의도는 남한 정부를 곤경에 빠뜨리고 남남 갈등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여야가 입장 차를 노출해 온 북한인권법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6월 국회에서 민주당이 요구한 북한민생인권법을 함께 논의키로 한 것과 관련, “‘희석 폭탄용 법안’을 급조해 북한인권법 속에 섞어 물타기로 없애 버리려는 전술”이라면서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북한인권법은 선언적 의미 외에 실질적 효과가 미미하다.”면서 “북한인권법보다 북한인권결의안이 현실적, 실질적 방법”이라고 반박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신임 장관들 ‘현장속으로’

    신임 장관들 ‘현장속으로’

    새로 임명된 장관들이 취임하자마자 3일 생생한 현장의 민심을 듣기 위해 일제히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일 신임 장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장관들은 직무와 관련된 현장에 많이 가야 한다.”면서 “주중에 시간이 없으면 주말에라도 가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국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전 중소기업 제품 유통센터인 ‘행복한 세상 백화점’을 방문했다. ‘행복한 세상 백화점’은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해 1995년 문을 연 중소기업 전용 백화점이다. 내수 확대에 방점을 찍으면서 대·중소기업 동반 상생을 주요 정책과제로 삼겠다는 뜻이다. 한 넥타이 판매장 앞에서 박 장관은 “넥타이가 5000원이면 정말 싼 것인데 주변에 이런 곳이 있으면 자주 이용할 것 같다.”면서 “중소기업들을 인큐베이팅 과정에서 조금만 밀어주면 스스로 일어서는 기업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장관은 중소기업 대표, 영세상공인, 청년 창업가 등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경영 애로사항과 해소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장관은 유통망을 확보해 달라는 건의에 대해 “유통센터 건립을 위해 유휴 공공건물과 정부 국유지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고민해 보겠다.”면서 “정부의 세금 지원이 많으면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점도 고려해 진정성을 갖고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유영숙 장관 4대강 공사장 점검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점퍼 차림으로 현장을 찾았다. 서 장관은 경북 문경의 신미네 영농조합법인과 양파 재배 현장을 방문해 “농협과 계약재배한 2만 7000t을 수매하고 추가로 5만t을 정부가 사들인 뒤에도 가격이 안정되지 않으면 나중에 2만t 정도 추가로 수매할 예정”이라고 양파 수급 불안에 대한 대책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경북 안동 구제역 매몰지로 이동해 매몰지 실태를 점검하고, 장마철에 대비해 매몰지 관리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4일 새벽에는 부산 공동어시장과 국제도매시장 등을 방문해 수산 분야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이날 계룡산국립공원에서 열린 ‘제16회 환경의 날’ 기념식을 마치고 오후에 4대강 사업 현장과 하수처리시설을 잇따라 방문했다. 유 장관은 4대강 정비사업이 한창인 금강의 금남보를 찾아 현장 브리핑을 듣고 공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대전 공공하수처리시설을 방문해 철저한 오염원 처리와 장마철에 대비한 안전대책 마련 등을 주문했다. ●이채필 장관 최고 숙련 기술인들 만나 앞서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일 경기 이천의 하이닉스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장관은 3일 오후에도 정부과천청사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숙련 기술인 1400여명과의 만남’ 행사를 통해 기술인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유진상·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대측 “정오까지 점거 풀면 대화”

    서울대측 “정오까지 점거 풀면 대화”

    서울대 법인화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대학본부를 통째로 점거한 가운데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최후의 통첩을 알렸다. 서울대 총장단, 교수협의회 등 학교 측은 점거 43시간 만인 1일 오후 6시 학생들이 진을 치고 있는 본관을 방문해 오연천 총장의 답변서를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오 총장은 답변서에서 “지성의 전당에서 불법 점거한 것은 용인할 수 없다.”면서 “2일 낮 12시까지 점거를 풀면 오후 3시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대표와 조건 없이 대화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오 총장의 답변서를 받은 학생 대표단은 “그동안 학교의 의견수렴 방식이 일방적이었다. 이 때문에 점거를 했고, 점거는 1100명이 넘는 학생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한 것”이라면서 “지금 당장 결렬을 선택하진 않겠지만, 논의 후 2일 낮 12시 이전에 기자회견을 통해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서울대 행정관 점거라는 초유의 사태를 해결할 열쇠는 학생들에게 넘어갔다. 그러나 법인화를 둘러싼 진통이 쉽사리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본관을 점거한 학생 대다수는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 측도 총장과 직접 면담할 수 없다면 점거를 풀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남익현 서울대 기획처장은 “불법점거 상태를 풀고 합법적 상황이 됐을 때 대화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교육자적 입장에서 공권력 투입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15분부터 계속되고 있는 서울대생의 행정관 점거로 대학 업무는 완전히 마비됐다. 또 이날 진행된 안철수(49) 교수 임용식에서 대학 측은 교수 임명장을 제작하지 못해 구두로만 식을 진행했다. 이처럼 서울대 학생들이 전격적으로 대학본부를 점거, 총장 등 대학본부 직원의 출근을 저지하는 사태가 빚어진 것은 지난 3월 31일 법인화 설립준비위원회 위원 선정 때부터 예견됐다. 법인 정관 마련과 이사·감사 선임 등 법인화의 뼈대를 만들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대학 측이 대학 노조와 학생들이 추천하는 인사를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선정한 위원 명단을 발표하면서부터 내부에서 심각한 반발 기류가 형성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장·차관 주중 하루는 현장에 가야”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장관들은 최소한 일주일에 하루는 현장을 점검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 등 신임 차관(급) 5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사무실에 앉아서 보고 받는 내용과 현장 상황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장·차관들은 사무실에서 보고만 받지 말고 현장을 자주 가야 한다.”면서 “현장을 찾아 민원인이나 국민의 목소리를 생생히 들어 국정에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언급은 집권 후반기를 맞아 공직사회가 국정 과제를 적극 추진하기보다는 미래권력 등의 눈치를 보며 자리를 보전하려는 이른바 ‘복지부동’형 근무태도를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항상 일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비록 즉각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없더라도 얘기를 들어주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입장에서 하소연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답답한 게 사실”이라면서 거듭 현장 방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명장을 받은 공직자는 윤 차관을 비롯해 김정관 지식경제부 2차관, 한만희 국토해양부 1차관, 최민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박찬우 소청심사위원장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수몰 위기에 놓인 몰디브 적극 도울래요”

    “수몰 위기에 놓인 몰디브 적극 도울래요”

    “기후변화로 인해 몰디브가 처한 심각한 상황을 세계에 알리고 의약품 지원, 집 짓기 등을 통해 몰디브 돕기에 적극 앞장서겠습니다.” ●6월 몰디브 대통령 만나 임명장 받아 빼어난 자연 경관의 휴양지로 알려진 인도양 도서국가 몰디브. 한국과 몰디브는 지난 1967년 외교관계를 수립했지만 양국에는 아직 대사관이 없다. 주스리랑카 대사관이 몰디브 업무도 맡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주한 몰디브 명예영사가 탄생했다. 1960~70년대를 풍미한 음악감상실 ‘쎄시봉’ 출신으로 유명한 가수 윤형주(64·㈜한빛기획 대표이사 겸 ㈜빌드드림·리츠 회장)씨가 한국과 몰디브 정부의 추천으로 주한 몰디브 명예영사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윤씨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직 공식 임명장도 받지 않았는데 앞으로의 역할 등을 얘기하려니 조심스럽다.”면서도 “양국 정부의 추천과 승인으로 명예영사 활동을 하게 됐으며 6월 중순 몰디브를 방문, 대통령을 만나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몰디브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몰디브와 사업을 하는 기업인과 교민, 양국 정부 관계자 등의 추천이 있었다.”며 “몰디브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하는 개인적 생각을 전해 들은 양국 정부에서 명예영사 활동을 권했고, 이를 수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명예영사로 추천받은 윤씨는 지난해 몰디브 외무장관 등을 만나 인터뷰를 했고 지난 2월 몰디브를 방문, 모하메드 나시드 대통령을 만나 몰디브를 도울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나시드 대통령은 윤씨에게 명예영사로 일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어 양국 정부 간 승인 과정을 거쳐 윤씨는 다음 달 13일 몰디브를 다시 방문해 나시드 대통령으로부터 명예영사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다. ●100만달러 규모 의약품 새달 지원 몰디브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따른 자연환경 보존문제 등이 심각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윤씨는 “몰디브가 처한 상황을 세계에 알리고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며 “몰디브 국민을 위해 의약품을 전달하고 집을 지어주는 지원사업 등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한국해비타트(사랑의 집짓기 운동연합회) 홍보이사로 활동 중이며, 보건복지부 산하 국제원조 관련 단체 이사 등도 맡고 있다. 그는 “제약회사들의 후원으로 100만 달러 규모의 의약품을 몰디브에 지원할 예정”이라며 “의약품이 다음 달 중 몰디브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지난 2월부터 오는 7월까지 김세환·송창식씨 등과 함께 전국 20개 도시를 돌며 ‘쎄시봉 친구들’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제주도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해외 선교에도 관심이 많아 지구를 100바퀴 돌았다고 할 만큼 다양한 해외 활동 경험이 있다.”며 “몰디브 명예영사로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규형 주중대사 초고속 아그레망 왜?

    이규형 주중대사 초고속 아그레망 왜?

    이규형 신임 주중 대사가 내정된 지 16일 만인 지난 7일 주중 대사로 공식 임명됐다. 전임인 류우익 전 주중 대사가 내정에서 임명까지 한달이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초고속 임명인 셈이다. 정부 당국자는 8일 “이 신임 주중 대사가 당초 신임 주일 대사와 함께 다음주쯤 임명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 정부의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가 빨리 이뤄졌고, 류 전 대사가 귀국해 임명도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유럽 순방을 떠난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5일 귀국, 신임장을 받는 대로 이르면 다음주 말쯤 출국해 중국 측에 신임장 제정을 요청한 뒤 본격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신임 대사의 임명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초스피드’로 이뤄진 중국 정부의 아그레망 절차다. 중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을 받으려면 보통 4주쯤 걸리는데 이 신임 대사는 신청한 지 8일 만인 지난달 29일 아그레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 전 대사가 17일, 신정승 전 대사가 40여일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단축된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한·중 관계 및 신임 한국 대사 인사에 대한 중국 측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본다.”며 “특히 류 전 대사가 지난 7일 귀국하면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조치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이 신임 대사의 아그레망이 예상보다 빨리 나오자 8일 만인 지난 7일 임명장을 수여했다. 류 전 대사는 아그레망을 받은 뒤 14일 만에 임명장을 받은 바 있다. 외교 소식통은 “그동안 주중 대사가 바뀌더라도 전임 대사가 상당 기간 체류해 업무 공백이 거의 없었지만 이번에는 류 전 대사가 귀국해 정부가 임명을 서두른 것 같다.”고 말했다. 류 전 대사는 지난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정부는 또 주유엔 대사에 김숙 전 국정원 제1차장을 임명했다. 유엔은 아그레망 절차가 없어 신속하게 임명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김동수 공정위원장 ‘물가와의 전쟁’ 强 드라이브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의 100일은 물가와의 전쟁,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등으로 ‘뉴스메이커’가 된 바쁜 시기였다. 공정위의 활동 반경을 넓혔으나 그 방식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3일 이명박 대통령에게서 임명장을 받으면서 “물가 관리에 신경을 써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그는 취임사에서 “혹자는 공정위가 물가안정을 책임지는 부처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그것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논리와 다를 바가 없다.”며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물가안정 등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공정위의 역할은 강화되고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팎의 반발이 일자 같은 달 5일 과장급 이상 간부를 긴급 소집, “공정위가 물가기관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직원은 색출하겠다. 그러니 비상한 각오로 심기일전해 달라.”는 경고성 주문을 했다. 이어 7일 국장급, 10일 과장급 인사를 단행했고, 가격불안품목 감시·대응 태스크포스(TF)도 만들었다. 속전속결로 공정위를 장악해 나간 것이다. 물가와의 전쟁을 이끄는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김 위원장이 너무 잘한다.”고 반응했다. 하지만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등은 ‘인사권자의 의중을 지나치게 반영한 관료적 행태’라는 비판을 내놓았다. 김 위원장의 또 다른 파격은 업종별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연쇄 회동이다. 공정위원장의 대기업 총수 면담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만나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긍정적인 변화”라면서도 “위원장 스케줄에 맞추다 보니 일이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김 위원장은 각 지역을 돌며 중소기업 사장들도 만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일간보사·의학신문 창간기념식

    일간보사·의학신문 박연준 회장은 ‘일간보사 창간 21주년 및 의학신문 창간 40주년 축하연’을 오는 4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한다. 이날 ‘의약평론가’ 선정자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하고, ‘톱콘안과학술상’ 수상자인 오세열 삼성서울병원 교수에 대한 시상식도 갖는다.
  • “교육분야 청렴도 반드시 개선”

    “교육분야 청렴도 반드시 개선”

    “교육분야의 청렴도만큼은 반드시 개선토록 힘쓰겠습니다.” 양건 신임 감사원장은 11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뒤 감사원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이 같은 뜻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양 감사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때에도 교육분야의 집중감사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해 향후 감사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양 감사원장은 취임식에서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권력, 토착, 교육 등 3대 비리와 함께 각종 취약 분야에 대한 감찰활동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면서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해이와 각종 탈·편법,부조리 제거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 국가의 백년대계인 교육 분야의 청렴도만큼은 임기 동안 반드시 개선되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 밖에도 양 감사원장은 “외풍이나 시류에 흔들림 없이 감사원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와 함께 ▲국정 운영의 효율성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생산적 감사 지향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뜻을 받드는 열린 자세 견지 ▲자체감사기구와의 효율적 역할분담 등을 기본 운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신임 감사원장이 교육분야의 청렴도 높이기에 강한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일선 감사부서는 종전에 마련된 올해 주요 감사계획의 재검토 작업에 나섰다. 감사원은 지난 1월 올해 감사계획을 발표하면서 ‘공정한 원칙과 엄정한 법질서 확립, 민생안정시책의 실효성 확보, 미래성장기반 확충지원 등을 3대 감사중점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신임 원장의 교육분야 청렴도 높이기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만큼 사회문화감사국을 중심으로 한 감사계획의 일부 수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감사원 관계자는 “올해 감사분야나 일정 등을 일부 수정, 조정하는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공정한 기회는 헛꿈” vs “차후 보완하면 될 일”

    “공정한 기회는 헛꿈” vs “차후 보완하면 될 일”

    ■뿔난 연수원생 60% 입소식 거부… 현수막 시위도 지난 1일 오후 10시. 경기 고양시 장항2동 사법연수원 기숙사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42기 사법연수원생 일부가 각 방을 돌며 입소식 참가 여부를 물었다. 앞서 이들은 연수원 측으로부터 ‘입소 거부는 징계사유가 돼 판사나 검사에 임용될 수 없다’는 이메일을 받았던 터. 그들 말대로 평생 공부만 해온 ‘범생이’들은 그렇게 긴 밤을 지새우고 있었다. 2일 오전 9시 10분. 기숙사 로비에 42기생 100여명이 모였다. 오규진씨는 “많이 떨린다.”고 말했고, 김두섭씨는 “선택에 후회는 없을 것”이라면서 “외부 압력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10시 5분. 입소식 예정시간이 지났지만 연수원 대강당은 절반 넘게 비어 있었다. 먼저 식장에 입장한 교수들은 두리번거렸다. 한 교수는 “이게 다예요?”라면서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10시 15분. 임명장 수여식이 시작되자 김씨와 오씨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앞으로 나가 펼친 현수막에는 ‘로스쿨 검사 임용 방안 철회’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단상에 자리잡은 사법연수원장과 교수들은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고, 이들의 돌발 행동을 아무도 저지하지 않았다. 10시 20분. 김이수 사법연수원장은 축사에 앞서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여러분 의사 확실히 표현했습니까.” 그는 “연수원생들은 국가공무원 신분”이라며 “법령을 준수하고 사생활을 조심할 것”을 각별히 당부했다. 10시 25분. 이날 현수막을 들어 입소식 거부 의사를 밝힌 김씨와 오씨가 대강당 밖에서 입을 열었다. 이들은 “로스쿨생의 실력을 제대로 판단하지 않고 채용하는 것은 공정성·객관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사법연수원 40년 역사상 처음으로 일어난 입소식 무더기 거부 사태. 974명 중 40%가량만 참석했다. 참석한 이도, 불참한 이도 밝은 표정이 아니었다. 연수원생들은 법무부가 추진 중인 ‘로스쿨생 검사 우선 임용’ 방침에 반발하면서 입소식을 거부했다. 내년에 배출되는 로스쿨생 중 대학원장의 추천을 받은 성적 우수자를 면접 후 검사로 우선 임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 입소식에 참석하지 않은 정모(32·여)씨는 “면접만으로 검사를 뽑는 방식 자체가 불공정하다.”면서 “소위 ‘있는 집’ 자제들만 검사에 임용될 것이 뻔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방에서 농사 짓는 아버지가 ‘부모가 잘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하시더라.”면서 “사법시험에 합격하면 공정한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 생각해서 죽어라 공부만 했는데 헛꿈이었다.”고 말했다. 박모(24)씨는 “법무부안은 로스쿨생에게는 아주 큰 선물이고, 연수원생에게는 재앙이다.”라고 주장했다. 입소식에 참여한 연수원생들도 의견은 비슷했다. 강모(23)씨는 “문제의식에는 공감하지만 입소식에는 참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42기 자치회장 손정윤씨는 “입소식에 참여한 사람들도 ‘로스쿨생 검사 임용’안에 반대하는 마음은 같다.”면서 “창립총회를 통해 의견을 모으고 조만간 성명서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화난 로스쿨생 ‘밥그릇 싸움’ 역풍 우려 속 찬성 고수 로스쿨생 검사 임용 방안 철회를 요구하며 일으킨 사법연수원생들의 사상 초유의 입소식 대거 불참 사태에 대해 로스쿨 재학생들은 일단 섣부른 비판은 자제하고 있다. 이 제도로 실질적 이득을 보게 된 입장에서 사법연수원생 측 행태를 직접 비난할 경우 ‘밥그릇 싸움’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신 로스쿨생 검사 임용 방안 자체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볼 때 당연한 제도”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형주(제주대) 로스쿨학생협의회장은 “이 제도를 통해 여러 법조 직역 중 검찰 쪽으로도 로스쿨생이 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로스쿨 제도의 안정적 정착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쿨 재학생 입장에서는 2017년 사법시험이 완전 폐지되고, 로스쿨 출신으로 법조인이 채워지므로 검사 역시 로스쿨생 출신 비중을 높이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부산 지역 로스쿨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모(29)씨는 “법조인들이 로스쿨 출신으로 점점 채워지는 상황에서 제도를 바꾸지 않고 사시 폐지 이후 갑자기 바꾼다면 혼란은 뻔한 일”이라며 “로스쿨생 검사 임용과 같은 제도를 지금부터 적용해 차차 보완해 나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관련 제도의 공정성 보완 등 제도 개선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서울의 한 로스쿨 2학년에 재학 중인 이모(32)씨는 “로스쿨생 검사 임용안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그러나 원장 추천이나 교수 주관이 들어가는 학점을 기준으로 검사를 임용하는 건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변호사시험과 같은 시험을 통해 성적 순으로 검사를 임용하는 것이 가장 잡음이 적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하루가 짧은 靑 경제수석실

    ‘월화수목금금금.’ 청와대 경제수석실 직원들이 연일 강행군을 하고 있다. 메가톤급 현안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어서다. 정책파트 중 경제수석실의 업무 비중이 원래 높았지만 요즘은 일이 몰려도 너무 몰린다. 경제수석실 산하에는 경제금융비서관실, 국토해양비서관실, 지식경제비서관실, 농수산식품비서관실, 중소기업비서관실이 있다. 연일 톱뉴스로 다뤄지는 구제역, 전세값 상승, 고물가 문제가 모두 경제수석실 소관이다. 기독교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이슬람채권법(수쿠크법)이나 중동사태로 인한 유가 및 에너지 수급 대책에 대한 해법도 경제수석실에서 내놓아야 한다. 일이 이렇게 많다 보니 지난달 7일 임명장을 받아 들고 곧바로 공식업무를 시작한 김대기 경제수석은 청와대에 온 지 한달이 다 돼가는 동안 거의 매일 출근했다. 새벽부터 출근해 대부분 밤 10시가 넘어서야 퇴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매주 월요일에 열리는 수석비서관회의 말고도 하루에 참석하는 관련 회의만 평균 2~3개에 달한다. 지난달 24일부터는 중동사태와 관련한 비상대책반 반장을 맡으며 매일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제수석실 관계자는 “수석은 거의 매일 밤늦게까지 남아 있지만, 급한 현안이 없는 다른 비서관실 직원들은 일찍 퇴근하는 등 교대근무 형식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에 몰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노력한 만큼 긍정적인 결과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당장 정부가 올해 절대목표로 제시한 ‘5% 경제성장, 3% 물가상승률’은 새해 들어 두달 연속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4%를 넘어서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입소식 집단거부…오늘 성명서…사법연수생 파문 확산

    입소식 집단거부…오늘 성명서…사법연수생 파문 확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생의 검사 우선 임용 방침에 반발, 제42기 사법연수생들이 입소식에 대거 불참하는 등 초유의 ‘집단 반발’ 사태가 벌어졌다. 이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여 갈 예정이어서 파문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법무부는 그러나 연수생들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힌데다 이들은 단체행동이 법으로 금지된 공무원 신분이어서 향후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법연수원은 2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연수원에서 42기 사법연수생 974명의 임명장 수여식(입소식)을 개최했지만 연수생의 40%인 400여명만 참석해 파행을 빚었다. 로스쿨생의 검사 임용에 반대하는 연수생 100∼150명은 입소식에 참가하지 않은 채 연수원 기숙사 앞에 따로 모이는 방식의 단체행동으로 항의의 뜻을 표시했다. 입소식에 불참한 김모씨는 “로스쿨에는 부유층이나 고위층 자제들도 많은데, 학장 추천으로 그런 사람들을 뽑아 기득권을 대변하는 검사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공정사회 구현’ 의지에도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42기 자치회장 손정윤씨는 “3일 연수생 전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해 42기 연수생 전원의 이름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겠다.”며 “성명서는 김이수 사법연수원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일자로 사법연수생으로 발령 난 ‘별정직 공무원’들이다. 법원의 한 판사는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의 단체행동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플래카드를 드는 등 몰지각한 행동을 한 이들의 경우 징계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연수원 공보 담당 오용근 교수는 “입소식 불참 이유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징계 수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만약 집단행동이라면 공무원 신분인 만큼 그에 따른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로스쿨생 중 학장의 추천을 받은 성적 우수자가 변호사시험에 합격할 경우 검찰 실무수습 성적과 심층면접 결과 등을 종합해 검사로 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변호사 단체들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해치는 계획이라며 비판했고, 연수생들도 거세게 항의했다. 이와 관련, 법무부 관계자는 “로스쿨 졸업자 중 변호사시험 합격자를 검사 임용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은 로스쿨의 설립 취지 및 다른 나라의 사례 등에 비춰 볼 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김승훈·이민영기자 hunnam@seoul.co.kr
  • ‘천하장사’ 이태현 용인대 교수로

    천하장사를 세 차례나 차지했던 씨름선수 이태현(35·구미시청)이 대학 강단에 선다. 2006년 용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그동안 틈틈이 시간 강사를 했던 이태현은 23일 용인대 격기지도학과 전임강사 임명장을 받고 교수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선수 은퇴시기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이태현은 1994년과 2000년, 2002년 씨름 천하장사에 올랐다. 2006년 돌연 종합격투기에 뛰어들었다가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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