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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효숙 헌재소장 지명 철회

    전효숙 헌재소장 지명 철회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끝내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의 임명동의안을 전격 철회했다. 지난 8월16일 헌재 소장으로 지명된 이래 3개월 11일 동안 정치적 상흔만 남긴 채 ‘전효숙 카드’를 접은 셈이다. 따라서 지난 1988년 헌재 출범 이래 첫 여성이자 최연소 소장을 꿈꿨던 전 소장 후보는 정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만신창이가 돼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노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첫 지명철회라는 기록을 남겼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7시 긴급 브리핑을 통해 “노 대통령은 오늘 오후 전효숙 헌재소장 후보자로부터 지명철회 요청을 받고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방적 지명철회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 소장 후보의 요청에 따른 지명철회’의 수순을 밟은 것이다. 전 소장 후보의 지명철회는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 등 노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 소장 후보는 이날 오후 노 대통령에게 ‘국정운영 부담을 덜고 헌법재판th의 조속한 정상화를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 전 소장 후보는 또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이라는 글을 통해 “이유가 어떠하든, 더 이상 헌법재판소장 공백상태가 지속되면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헌법수호 최후의 보루인 헌법재판소의 업무에 막대한 지장이 생기므로 제가 후보 수락의사를 철회함으로써 이번 사태가 종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과 사시 동기(17회)인 전 소장 후보의 지명은 처음부터 ‘코드인사’ 논란을 일으켰다. 이어 지명 과정에서의 청와대 개입 논란과, ‘헌재소장은 재판관 중에서 임명한다.’는 헌법재판소법의 위배 여부 등 법적 하자 문제로 번지면서 한나라당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이후 한나라당의 국회의장 단상점거로 두차례에 걸친 국회 본회의의 임명동의안 상정은 무산됐다. 지루한 정치적 공방이 계속되다 결국 노 대통령이 아닌 전 소장 후보의 결단으로 사태의 종지부를 찍게 된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이에 대해 “국정혼란을 피하고 파행국회를 정상화시키겠다는 결정”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나라당은 “만시지탄이지만 당연한 일”이라고 논평했다. 민주당은 “코드에만 집착한 인사관행을 과감히 탈피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고, 민주노동당은 “꼬인 정국을 풀기 위해 청와대가 나름대로 태도 변화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靑, 여·야·정 정치협상 제안

    靑, 여·야·정 정치협상 제안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국회 교착상태를 해소하고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대해 정부와 여야 대표들이 참여하는 ‘여·야·정 정치협상회의’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각종 민생 법안, 국가개혁 입법의 교착상태를 해소하고 내년도 예산안의 처리는 물론 향후 국정운영방향에 대해서도 여야 교섭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협상을 통해 대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제안 배경을 밝혔다. 이 실장은 여·야·정 정치협상회의의 구성 주체는 정부측에서 노 대통령과 한명숙 총리, 정치권에서 열린우리당·한나라당의 대표 및 원내대표 등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측은 이날 공식 입장표명은 유보했으나, 부정적인 내부 기류가 우세해 여·야·정 정치협상회의의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측은 즉각 환영 입장과 함께 한나라당 측의 수용을 촉구했다. 이병완 실장은 이와 관련,“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뿐만 아니라 보다 큰 틀의 여야간 합의와 타협을 이루고자 하는 뜻인 만큼 협상 테이블에 어떤 의제이든 내놓고 대화와 타협을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명숙 총리와 이병완 비서실장,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등 여권 수뇌부는 25일 오전 총리공관에서 비공개 4인 회동을 갖고 정치협상회의 제안, 전효숙 인준안 처리와 사법·국방개혁안 처리 문제 등을 점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박재완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와대의 정치협상회의 제안에 대해 강재섭 대표와 김형오 원내대표가 최고위원들과 긴밀히 전화협의를 가졌다.”며 “일단 내일(27일)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만 밝혔다. 한나라당에선 부정적 기류가 우세한 가운데 조건부 수용론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임명자 문제 등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기 전광삼기자 hkpark@seoul.co.kr
  • 계속 꼬이는 靑 ‘인사권’

    베트남과 캄보디아 순방에서 돌아온 노무현 대통령이 속내는 드러내 놓지 못하지만 답답할 듯싶다.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과는 순방외교를 통해 쟁점을 조율하고 돌아왔지만, 국내 현안은 꽉 막혀 있는 탓이다. 전효숙 헌법재판소 소장 임명동의안 처리뿐만 아니라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송민순 외교부장관의 임명 절차도 야당의 반발에 부딪쳐 있다. 노 대통령은 23일 이 장관과 송 장관 내정자를 뺀 채 김장수 국방부장관과 김만복 국정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이 장관과 송 장관 내정자에 대해 ‘친북’ 혹은 ‘반미’ 성향을 들어 각각 ‘절대불가’와 ‘불가’ 판정을 내려 청문보고서 채택에 동의해 주지 않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3개월 정도 끌어온 전 소장 후보의 처리와 관련해 여당 내부에서마저 ‘자진사퇴’‘지명철회’라는 등 청와대를 겨냥한 ‘주문성’ 의견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표결 처리라는 일관된 방침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현실 수용론’ 쪽의 목소리인 셈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청와대의 기류에 변화 조짐이 없다. 적어도 외형상으로는 대응에서의 강약이 있을지언정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향후 국정운영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는 29일까지 여야가 협의한다고 한 만큼 국회상황을 지켜본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전 소장 후보의 자진사퇴 표명설’에 대해 “청와대가 확인한 바로는 전 후보가 그런 얘기를 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의 방침은 원칙대로”라면서 “국회가 여야 합의를 통해 정치력을 발휘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과 이 장관 내정자의 국회에 대한 대응에서는 다소 차이를 뒀다. 물론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의 “권한남용”이라는 말마따나 국회에 대한 불만은 만만찮다. 청와대는 송 장관 내정자에 대해 우선적으로 국회에 청문보고서의 채택 동의를 ‘특별히’ 요청했다. 다음달 초 필리핀에서 예정된 ‘아세안+3’ 회의의 수행을 위해서다. 송 실장은 사실상 지난 18∼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외교장관 역할을 도맡았다. 이 장관 내정자의 경우, 송 장관 내정자에 비해 야당의 반발이 거센 점을 감안,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최대 시한인 다음달 6일까지 기다릴 방침이다. 이 때문에 특단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노 대통령의 늦가을 속앓이는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전효숙사태’ 또 미봉… 갈등 잠복

    ‘전효숙사태’ 또 미봉… 갈등 잠복

    ‘전효숙 사태’로 한나라당이 본회의장을 점거하는 등 파행을 빚었던 국회가 16일 일단 정상화됐다. 그러나 갈등의 소지는 남아 있다.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시기만 30일 이후로 미뤘을 뿐 여야의 이견은 여전하다.‘휴전’은 길어야 보름도 안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회담을 열어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의 원만한 처리를 위하여 11월29일까지 계속 협의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전날까지 거부 의사를 밝혔던 신임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와 법안·예산안 심의 등 의사일정에 참여했다. 그렇지만 여야의 이견은 그대로다. 한나라당은 전 후보자의 임명 자체가 위헌이라는 인식을 바꾸지 않고 있다.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하거나, 전 후보자 스스로 사퇴하는 것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강경론을 유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도 근본 접점을 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시 휴전’으로 해석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29일까지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합의 정신을 기본으로 한다.”고만 말했다. 즉 이 문제를 표결처리할지, 다시 원점에서 재논의할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당·청간의 껄끄러운 관계가 노출된 것도 여당으로서는 부담스럽다. 원내 관계자는 “청와대가 전 후보자의 재판관 임명을 연기하고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은 여당의 정치력에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나라당은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전 후보자의 자진 사퇴가 임박했으리라는 희망섞인 관측을 내놓은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여당 내부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들었다.”면서 “자진 사퇴가 임박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여당이 전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설득할 것이란 ‘희망’도 피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특히 이날 양당의 회담 발표문 2항에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이라고만 적힌 것에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오후 의원총회에서 “‘전효숙’이라는 글자 자체가 없다는 점을 유의해서 봐달라.”면서 “(김한길 원내대표와의)약속 때문에 다 밝힐 수는 없지만 때때로 정치란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물론 열린우리당은 터무니없다는 반응이다.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헌재소장 후보자는 전효숙 한명인데 행간을 읽으라고 한다면 장난치는 것”이라면서 “이는 합의 자체를 부정하는 무책임한 발언이고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날조이자 협상 상대의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려는 이중플레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회담에서 여야가 “국방개혁법 등 주요 법안은 30일 본회의에서 합의처리한다.”고 결정한 것도 논란거리다.‘주요 법안’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담에서는 7∼8개의 법안이 거론됐지만 이견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나라당이 ‘숙원 사업’인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다른 법안과 연계처리하자며 버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국회 본회의 파행 지속

    국회 본회의 파행 지속

    15일 여야는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준동의안 처리문제를 놓고 양보없는 기싸움을 벌였다. 열린우리당은 비상대책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헌재소장의 장기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해 인준안을 강행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한나라당은 전날부터 점거한 국회 본회의장 내 의장단석을 지켰다. 양당의 양보없는 공세 속에 비교섭 3당도 막판 중재를 시도했지만 내부 온도차가 심한 데다 한나라당의 강경한 입장에 밀려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열린우리당,“불법점거는 의회 민주주의 폭거” 열린우리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를 인준안 처리의 ‘데드라인’으로 잡고 처리 강행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한나라당의 공세에 밀리지 않겠다는 다짐도 분명히 했다.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한나라당이 본회의 개회 자체를 막기 위해 본회의장 앞부터 봉쇄하자 주변에 대기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나라당의 본회의장 점거를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로 규정하는 등 ‘장외 공세’도 벌였다. 김근태 의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한나라당은 단상 점거를 성전이라고 하는데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마비시키는 게 과연 성전이냐.”면서 “국회법이 보장하는 절차대로 안건을 처리하는 것은 국회의 책무”라며 동의안 처리를 촉구했다. 노웅래 공보부대표도 “청와대가 전 후보자를 재판관에 임명하는 즉시 본회의에서 적법절차에 따라 인준처리할 수 있도록 의장에게 요청할 것”이라면서 “16일부터 시작되는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등 국회일정을 정상적으로 열겠다.”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한편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전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가 국회에서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 되기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준안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먼저 재판관 임명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 “소장은 커녕 재판관도 인정 못한다” 전날 저녁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한 한나라당은 이날도 하루종일 의석을 지키며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 상정을 원천 봉쇄했다.16일 열릴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도 연기할 방침을 밝혔다. 여당이 동의안 처리를 강행하면 국회 예산결산위원회도 보이콧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의원들은 A,B조로 나뉘어 두 시간씩 교대로 회의장을 ‘사수’했다. 의장석 앞에는 ‘헌법파괴 전효숙, 헌재소장 원천무효’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도 내걸었다. 본회의장 정문 출입구 앞 바닥에는 보좌진 200여명이 ‘헌법’이라고 적힌 종이를 붙이고, 법령집을 22단으로 쌓아 역시 ‘헌법’이라고 써넣은 뒤 “열린우리당은 헌법을 짓밟고 들어갈 생각이 있으면 정문으로 들어가라.”며 퍼포먼스도 벌였다. 본회의장에선 수시로 의원총회가 열렸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전효숙 인준안을 두고 어떠한 협상과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비교섭 3단체도 각각 의총을 열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표결 참여와 찬반 당론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전효숙 불가” 한나라 의장석 점거

    “전효숙 불가” 한나라 의장석 점거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이 끝난 14일 오후 6시10분쯤 국회의장석은 점거됐다. 한나라당 의원 20여명이 15일의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강행 처리 가능성에 대비해 이날 일찌감치 의장석을 봉쇄,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의장석 아래쪽 단상엔 ‘헌법파괴 전효숙! 헌재소장 원천무효!’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이로 인해 전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는 불투명해졌다. 한나라당은 청와대의 전효숙 헌재소장 임명 방침에 대해 일차적으로 국회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고, 여의치 않으면 헌법소원을 통해서라도 막아내겠다고 외쳐 왔다. 그같은 외침을 입증이라도 해보이듯 한나라당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긴급 의총을 열어 전 후보자 처리 대책을 논의하고 ‘결사항전’을 선언했다. 본회의장 앞쪽엔 강재섭 대표와 김형오 원내대표, 전재희 정책위 의장 등 지도부와 안상수·김용갑·권영세 의원 등 2·3선 그룹이 진을 쳤고, 의장석 주변엔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을 비롯해 황진하·정희수·김영덕·권경석·최경환·이명규 의원 등 초선 10여명이 포진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은 전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날 본회의가 끝나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기습적으로 의장석을 점거하자 열린우리당 의원 20여명도 본회의장에서 30분 가량 한나라당 의원들과 대치했으나 하나둘 본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이상민 의원 등은 “단상에서 내려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한나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브리핑을 갖고 “한나라당이 불법적으로 단상을 점거해 국민들의 기대에 반하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국회는 입법 기관인데 불법이 판치고, 실력저지가 난무하는 것은 헌정 질서를 유린하고 의회주의를 부정하는 폭거”라고 비난했다. 이어 “한나라당의 본회의장 의장석 점거는 명백한 불법인 만큼 열린우리당은 이를 용인할 수 없다.”면서 “불법을 방치할 수 없는 만큼 단호히 대응하고 임명동의안을 당당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밤 전체 의원들에게 국회 주변 대기령을 내리고, 의장석 탈환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15일 국회는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靑 ‘전효숙 재판관 先임명’ 검토

    청와대는 전효숙 헌법재판소 소장 후보의 국회 인준안과 관련, 오는 15일 국회 처리 이전에 전 소장 후보를 헌재 재판관에 먼저 임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청와대가 재판관으로 임명하면 헌법소원을 낼 방침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13일 회의를 갖고 전 소장 후보의 재판관 ‘선 임명’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여권 핵심 관계자도 “임명동의안의 국회 처리에 앞서, 청와대가 늦으면 15일 오전이나 그 이전에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 소장 후보 재판관 임명에 대해 지난달 21일 인사청문 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30일이 지남에 따라 재판관으로 임명하는 데 전혀 법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와 여권의 이같은 방침은 ‘소장은 재판관 중에서 임명한다.’는 헌법재판소법의 조항에 따라 ‘선 재판관 임명, 후 소장 인준’을 통해 사전에 인준 절차에 따른 논란의 소지를 차단하려는 의도이다. 그러나 문제는 간단치 않다. 전 소장 후보의 임명동의안 통과는 물론 본회의 상정 자체도 불확실한 탓이다. 무엇보다 열린우리당 안병엽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여당 의석수가 139석으로 줄어 민노당과의 공조만으로는 국회 재적의원 297명의 과반인 의결정족수 149석에서 1석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노당과 민주당 모두 표결에 참석해야 임명동의안 상정 자체가 가능한 상황이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원내 공보부대표는 이날 “관련 법대로 15일 본회의에서 임명 동의안을 처리하겠다.”면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본회의를 불참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본회의에서 단상점거 등 실력저지를 불사하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이사철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전 후보에 대한 재판관 임명행위가 있을 경우,‘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위배한다고 판단해 헌법소원 심판청구서를 제출하고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도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창당 3년만에 쓴 ‘처절한 반성문’

    창당 3년만에 쓴 ‘처절한 반성문’

    “우리당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상실한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드린다. 두 눈 똑바로 뜨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 ‘100년 정당’을 표방했으나 정계개편을 공식선언해 사실상 해체를 눈 앞에 둔 열린우리당이 창당 3주년을 맞아 10일 내놓은 반성문이다. 또한 5·31지방선거 대패이후 비상체제로 구성된 ‘김근태 체제’의 한 축인 이계안 의장 비서실장이 사의(서울신문 10일자 5면 보도)를 밝힐 정도의 참담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 17대 국회에서 152석의 ‘여대야소’구도로 출발했으나,2년 반이 지난 현재 4차례의 재보궐 선거에서 모두 패배하고, 이날 안병엽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139석으로 줄어든 집권여당이 됐다. 일부 사안에서 공조를 해 온 민주노동당의 9석을 합하더라도 과반수에 이르지 못한다. 다음주로 예정된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처리부터 영향을 받을 공산이 커졌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당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창당 기념식은 착찹하고 무거운 분위기였다. 고 구논회 의원의 별세로 창당기념 등반대회도 취소한 터라 최소한의 흥겨움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현역의원 중 3분의1을 조금 웃도는 50여명이 참석했다. 창당주역으로 초대 당의장을 지낸 정동영 전 의장도 불참했다. 화환도 노무현 대통령과 임채정 국회의장, 한명숙 총리, 이용희 국회부의장이 보낸 4개가 전부였다. 김근태 의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까운 법”이라며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남은 산봉우리를 넘어 창당정신을 실현하는 길로 함께 가자.”고 참석자를 애써 격려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우리는 냉정하게 돌아보며 처절하게 반성해야 한다.”며 “개혁의 당위성에 집착해 효율성을 발휘하지 못했고 개혁과 실용을 둘러싼 내부 논쟁에 너무 많은 열정을 소모해 오랫동안 우리를 지지한 분들을 떠나게 했다.”며 자성했다. 여당의 창당 기념식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더욱 싸늘하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 이날 여당의 창당 3주년에 대해 “100년 정당을 공언하고 출발한 정당이 정권이 끝나기도 전에 간판을 바꿔달겠다고 하니 어디로 축하의 꽃다발을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국민으로부터 진정 축하받을 수 있는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창당 3주년을 기념할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는 날로 삼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전효숙 문제’ 더 이상 방치 말라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가 21일부터 헌법재판관 신분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청와대가 국회에 낸 헌법재판관 인사청문 요청안 처리시한이 20일로 만료됨에 따라 청문절차 없이 노무현 대통령이 재판관으로 임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전 후보를 먼저 재판관에 임명한 뒤 국회에 소장 임명동의안 처리를 요청할 것인지, 아니면 국회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통해 재판관과 소장에 동시에 임명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할 수만 있다면 후자가 좋다. 재판관에 임명한 뒤 소장 임명절차를 밟을 경우 북핵 사태로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여야의 극한대치를 부를 수도 있다. 노 대통령은 재판관 임명을 늦추고, 대신 한나라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전 소장 후보를 검증한 뒤 임명 동의안 표결에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여·야가 정치적으로 그렇게 타협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청와대도 전 후보 인준안을 철회할 생각이 없고, 한나라당도 전 후보가 자진사퇴하거나 청와대가 전 후보 인준안을 철회한 뒤 다른 후보 인준안을 내야 한다는 주장에서 한걸음도 물러나지 않을 태세다. 그렇다면 법절차에 따르는 수밖에 없다. 전 후보를 먼저 재판관에 임명한 뒤 소장 임명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래서 한나라당의 반대로 전 소장 후보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통한 임명동의안 표결 절차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현재는 청와대도 한나라당의 상황을 지켜보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 같다. 북핵 사태가 급박한 상황에서 정쟁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러나 타협의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는데도 헌법기관의 공백을 무작정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다.
  • ‘전효숙 인준’ 추석연휴 이후로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가 추석 연휴 이후로 또다시 미뤄졌다.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다음달 11일부터 시작되는 298곳의 국정감사 대상기관 승인 건을 처리했다. 국감은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되며, 대상기관은 본회의 의결을 필요로 하지 않는 210곳을 포함해 모두 508곳이다. 국회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 행위의 처벌을 강화하는 성폭력범죄 처벌법 개정안과 핵심기술의 해외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산업기술 유출방지법 제정안 등 14개 법률안과 2005 회계연도 세입세출과 기금결산안,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 등을 처리했다. 하지만 전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법사위에서 헌법재판관 인사청문 요청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여야간 합의에 따라 이날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다음은 이날 처리된 주요 법안 요지.(개)는 개정안,(제)는 제정안.●성폭력범죄처벌법(개) 13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유사강간과 장애인 보호시설 관리자의 장애인에 대한 성폭력을 무겁게 처벌하고, 피해자 조사시 신뢰관계가 있는 사람이 동석한 상태에서 전담 조사관이 조사하게 함.●법관징계법(개) 징계위원회에 외부인사인 변호사, 법학교수,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를 1명씩 포함하고 징계청구 시효를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늘리며 징계사유에 관해 공소가 제기되면 절차 완결시까지 징계절차를 중지함.●국세징수법 국세체납으로 압류돼 매각되는 재산이 공유물일 때 기존 공유자에게 우선 매수권을 부여함●암관리법 매년 3월21일을 ‘암 예방의 날’로 정하고 일정한 요건을 갖춘 의료기관을 지역 암센터로 지정, 지역단위 암 연구와 진료사업을 수행하게 하며 복지부 장관이 암 발생 원인규명을 위해 역학조사를 실시할 수 있게 함.●방송법(개) 음란·패륜 방송프로그램에 과징금을 부과하며, 방송위원회에 방송분쟁위원회를 둬서 방송사업자나 중계유선방송사업자 상호간 분쟁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도록 함.●산업기술유출방지법(제) 국가 핵심기술을 보유한 연구기관이나 기업이 해외매각이나 기술이전을 할 때 산자부 장관의 승인을 받게 하고 총리가 위원장이 되는 산업기술보호위원회가 이를 심의해 필요시 사업중지 등의 조치를 내리게 함.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한나라 ‘전효숙 청문’ 저지 명분 없다

    전효숙 헌법재판관 인사청문안이 엊그제 국회의 벽을 넘는데 또 실패했다. 한나라당의 거부로 끝내 국회 법사위에 상정되지 못한 것이다. 무기력한 여당도 문제지만 막무가내로 떼쓰는 한나라당의 모습은 절로 한숨을 자아낸다. 헌재소장 임명절차를 그토록 중시하면서 어찌 국회법 절차는 그리도 쉽게 무시한단 말인가. 앞서 전효숙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은 분명 절차상 흠결을 지녔으며, 이에 대한 한나라당의 지적은 타당했다. 그러나 전효숙 헌법재판관 인사청문안은 사정이 다르다. 국회법과 인사청문회법에 따른 적법한 절차인 것이다. 한나라당이 전효숙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국회 본회의 상정을 저지한 지난 8일 주호영 원내공보부대표는 이렇게 말했다.“법에 따라 헌법재판관을 지명해 인사청문 절차를 밟고, 다시 헌재소장 임명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 주장은 받아들여졌다. 청와대가 전씨를 헌법재판관에 지명하고,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로 보낸 것이다. 한나라당은 수용하는 것이 옳다. 그럼에도 “임기 연장을 위해 헌법재판관을 중도 사퇴시킨 뒤 재임명하는 것은 헌법위반”이라며 또 제동을 걸고 있다. 전씨가 헌재 위상을 깎아내렸다며 자질론을 제기하고도 있다. 누가 보더라도 군색하다. 절차를 문제삼다 후보의 자질을 문제삼고, 다시 위헌론을 제기하며 좌충우돌하는 한나라당의 행태는 발목잡기식 정치쟁의에 불과할 뿐이다. 한나라당은 위헌 논쟁에 앞서 관련법 정비에 먼저 힘써야 한다. 인사청문회를 도입하면서 관련법 충돌 문제를 간과해 인사청문회를 중복 개최토록 하는 등 법안을 허술하게 만든 책임을 여당과 나눠 지고 이를 개정하는 일부터 서둘러야 한다. 헌재소장 후보의 자질이 문제라면 국회 임명동의 표결에 참여, 반대의사를 밝히는 것이 당당할 것이다.
  • “한·민 통합론은 3류 정치소설”

    “한·민 통합론은 3류 정치소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민 통합론’을 명확히 반대하면서 전효숙 헌법재판소 소장 임명동의안의 ‘정치적 처리’를 제안했다. 한 대표가 오랜만에 여권에 우호적 제스처를 취한 것이지만,‘전효숙 사태’의 ‘물꼬’가 터졌다는 평가보다는 추석을 앞두고 호남 민심을 고려한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 대표는 이날 전효숙 헌재 소장 임명동의안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청와대에서 국회로 보낸 전효숙 인사청문회 건을 국회에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나라당을 배제한 상황에서 투표에 참여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법 절차상 미비점이 보완됐다면 국회처리를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의장의 ‘직권상정’도 법적 절차에 들어 있는 것”이라고 의중을 해석했다. 그러나 현재 전효숙 헌재 재판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인 상황에서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인사청문회를 의뢰했기 때문에 인사청문회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20일 후 청와대가 인사청문회를 재차 요청한 뒤 10일을 기다려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법밖에 없다. 한편 한 대표는 한나라당의 ‘한·민 통합론’에 대해 “다분히 정략적 의도를 지닌 삼류 정치소설이자 민주당원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에 대한 모독”으로 규정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전효숙 인준’ 28일도 불투명

    ‘전효숙 인준’ 28일도 불투명

    여야는 25일 전효숙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안의 조속한 처리 여부를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기싸움을 지속했다. 열린우리당은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처리와 법사위 청문회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이를 거부하는 한나라당에 대해 ‘직무유기’라고 몰아세웠다. 반면 한나라당은 ‘자진 사퇴 또는 지명 철회’라는 당초 입장에서 물러서기는커녕 “독도 수호의 마음으로 인준안을 막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본회의에서도 처리는 불투명하다. 특히 안상수 법사위원장이 한나라당에서도 강경파로 분류되는 상황이다 보니 법사위 사회권을 넘겨받는 것부터 쉽지 않아 보인다. ●여야,‘추석 전 처리’ 팽팽한 기싸움 열린우리당 김한길,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회담을 열어 법사위에서 헌법재판관 인사청문 요청안 처리에 최선을 다하되 9월 마지막 본회의 이전까지 처리하지 못하면 국회의장의 임명동의안 직권상정을 추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노웅래 열린우리당 공보담당 원내부대표가 전했다. 노 원내부대표는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법사위의 사회권을 행사하기가 쉽지 않다. 임명동의안 9월 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국회 법사위에 회부됨으로써 소모적인 절차 논쟁의 종지부를 찍을 모든 준비가 됐다.”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이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제의했으나 인사청문회와 관련된 것이라면 양당간 입장차가 현저하기 때문에 만나도 합의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헌법재판관의 임기를 6년으로 정한 헌법 취지를 훼손해선 안 된다.”며 “이번주중 헌법재판관 사퇴 후 재지명의 위헌 여부를 논의할 국민대토론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교섭 야3당의 입장도 엇갈리기 시작했다. 민주당과 민노당은 절차에 따라 법사위 청문회가 진행돼야 한다며 열린우리당에 동조하는 입장이지만 국민중심당은 전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며 한나라당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법사위, 청문 여부 놓고 날선 공방 법사위는 전효숙 재판관 인사청문안건의 상정 여부를 놓고 온종일 여야간 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전체회의에선 논란 끝에 여야 간사 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해 공청회가 시작됐지만 인사청문회 안건 상정 및 개최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열린우리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인사청문요청안이 법사위에 회부됐으니 안건으로 상정돼야 한다.”며 “의사일정에 넣어 조율하자.”고 요구했다. 반면 한나라당 간사인 주성영 의원은 “깨진 달걀에 스카치테이프를 붙인다고 닭이 부화할 수 있을지 국민들이 걱정한다.”며 “양당이 합의한 의사일정이 있는데 새치기를 하면 안 된다.”고 거부했다. 안상수 위원장은 양당 간사가 협의해 26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재개토록 하고 산회를 선언했지만 한나라당이 협의에 응할지 불투명한 상태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靑, 헌재소장 인준 혼란 책임 물어야

    청와대가 열린우리당 건의에 따라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임명 절차를 다시 밟기로 했다. 헌법이 정한 대로 노무현 대통령이 그를 헌법재판관으로 내정하고 국회에 동의를 묻는 절차를 다시 진행키로 한 것이다. 사상 초유의 헌법재판소장 공백사태를 몰고 온 ‘전효숙 파문’이 내정 34일만에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다. 뒤늦게나마 청와대와 여당이 헌법에 부합한 임명절차를 밟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헌재소장 임명절차를 다시 밟는다 해서 이번 파문이 해결된다고 보지 않는다. 무엇보다 지금의 사태를 초래한 책임을 묻는 절차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가)잘못을 인정해서라기보다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입장에서 다시 한번 헌법재판관 인사청문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청와대가 책임질 일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는 헌재소장 공백 사태의 원인제공자로서의 자세가 아니다.‘전효숙 파문’은 헌법재판관으로서의 지난 임기 3년을 무시하고 그에게 헌재소장의 임기 6년을 새로 부여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됐다. 이를 위해 그를 헌법재판관에서 사임토록 했고, 민간인 신분인 그를 헌법재판소장에 내정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헌법에 배치되는 절차를 밟은 것이다. 이에 대해 인사권자인 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옳다고 본다. 편법인사를 주도한 참모에게 책임을 묻는 조치도 필요하다. 전효숙 재판관에게 전화로 재판관 사퇴를 요청하고, 헌재와 대법원에 인선절차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등 편법 인선을 주도한 비서진은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한나라당은 전 후보자가 물러나지 않는 한 국회 법사위의 인사청문 절차도 수용할 수 없다고 한다. 인준 재추진도 결국 위헌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는 헌법을 확대해석한 것이라고 본다. 임명동의안 표결을 통해 당론을 밝히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
  • “재판관 인사청문 요청”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의 국회 본회의 상정이 세차례나 무산된 상황에서 청와대가 20일 열린우리당의 요청에 따라 헌재소장 후보가 아닌 ‘전효숙 헌재재판관 인사청문 요청서’를 제출키로 함에 따라 이른바 ‘전효숙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청와대는 사실상 전효숙 헌재소장 후보의 법적 절차상 하자를 공식 인정,‘재판관 중에서’라는 헌재소장의 임명 규정을 뒤늦게 밟는 셈이다. 이에 따라 전 헌재소장 후보의 임명동의안 처리는 야3당의 공조가 계속될 경우, 이달 중 본회의에서 시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청와대는 이날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로부터 ‘전 헌재소장 후보의 임명동의안 처리절차의 법률적 하자를 없애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전 헌재재판관 인사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고 논의 끝에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전 헌재재판관 인사청문 요청서’를 21일쯤 국회에 보낼 예정이다. 박홍기 박찬구기자 hkpark@seoul.co.kr
  • 與 ‘무기력증’…3野 협조만 ‘학수고대’

    ‘전효숙 사태’와 관련, 여권이 무기력증을 보이고 있다. 여당과 청와대 모두 중재에 나선 비교섭단체 야3당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다. 한나라당뿐 아니라 일부 여당 의원들도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자진 사퇴’를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어 전 후보자 본인의 선택도 주목된다. 여당은 야3당의 협조를 얻어 재적의원 149명을 확보,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처리하는게 최선이라고 판단한다. 한나라당이 야3당 중재안인 법사위 인사청문회 참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19일 임채정 국회의장이 본회의 유회를 선포했기 때문에 국회법 조항에 따라 휴회 중이라도 언제든 의장이 본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교섭단체 파트너인 한나라당 협조 없이도 본회의는 열 수 있다는 것. 야3당측엔 “우리는 모든 중재안을 받아들였는데 언제까지 기계적 중립을 유지할 것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당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이 ‘조건’이 충족될 경우 ‘본회의 처리’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19일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가 또다시 무산되자 일부 여당 의원들은 ‘전효숙 카드’ 폐기 문제도 거론했다. 서울이 지역구인 한 초선 의원은 “여당이 더욱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는 것도 사태를 해결할 하나의 방안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전 후보자가 헌재소장이 된들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지도부는 임명권자인 노무현 대통령의 권위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지명 철회’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절차상 오류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된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해서도 “문책할 정도는 아니다.”며 단호하다. 김근태 의장은 청와대 책임론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행정적 실수나 부족함은 있었지만 책임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책은 안 맞다.”고 대답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오전 일일상황점검회의나 아니면 정무관계 수석회의를 소집해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물론 청와대는 전 헌재 소장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병완 비서실장이 이미 절차상의 문제에 대해 사과까지 한 상황인 만큼 국회의 처리 여부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면서 “정치적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전효숙 본회의’ 앞두고 한나라 6명 訪美출국

    국회 본회의가 재개된 19일 한나라당 의원 6명은 미국으로 출국했다. 전시 작전통제권 조기 환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날도 진통이 계속된 전효숙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문제는 뒤로했다. 방미단은 이상득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전여옥·정형근 최고위원, 박진 의원, 황진하 국제위원장, 정문헌 제2정조위원장으로 구성됐다.25일까지 미국 워싱턴과 뉴욕,LA 등을 돌며 미 상·하원 지도자, 언론인 등을 만난다. 해리티지재단,AEI, 허드슨연구소 등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간담회도 갖는다. 강재섭 대표는 환송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는 북한 정부의 편만 든다는 인식이 미국 조야에 깔려 있다. 대다수 국민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강조해 오는 10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환수)시기를 못박는다든가 하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원내정책조정회의에서 “열린우리당 내에서도 작통권 환수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거들었다. 방미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한반도의 위협 요인이 해소될 때까지 논의 중단 ▲한·미연합사 체제 지속 ▲북한인권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위한 양국간 협력 강화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민병두 “최근 민주당 행보는 ‘정치적 매춘’”

    민병두 “최근 민주당 행보는 ‘정치적 매춘’”

    열린우리당 홍보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의원은 20일 “전효숙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무산과 관련해 민주당이 ‘정치적 매춘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해 파문이 일고 있다. 민병두 의원은 20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무성 의원이 최근 새로운 지역연합을 거론하며 민주당과의 연합얘기를 했고,어제는 이명박 전시장이 민주당과의 합당론을 제기했다.”며 “민주당은 한나라당에서 연합제의가 오는데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민주당이 정치적 매춘행위를 해 수구정당이 넘보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한나라 “사퇴” 고수… 예정된 파행

    “한나라당이 국회를 마음대로 좌지우지하고, 우리를 졸(卒)로 보는 것 아닙니까?” 지난 8일과 14일에 이어 19일에도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자 중재안을 냈던 비교섭 야3당의 원내대표들은 이처럼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 사실을 전하며 “야3당 원내대표들은 ‘한나라당이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비교섭 야3당이 이런 반응을 보인 이유는 한나라당의 ‘변심’에 기인한 것이다. 이날 오후 야3당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의 줄다리기 협상을 지켜본 한 의원은 “지금까지는 한나라당이 법 절차의 부당성을 제기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논의의 초점을 모아왔는데, 오늘 협상에서는 갑자기 ‘전효숙은 무조건 안 된다.’며 인물론을 들고 나왔다.”면서 “한나라당이 본색을 드러냈다며 야3당 원내대표들이 뜨악해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본회의를 앞두고 야3당 원내대표들은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와 만나 3개항의 중재안을 제시했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가 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중재안을 설명하자, 이재오 최고위원이 탁자를 치면서 “뭐 하는 짓이냐. 사람이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성토하면서 중재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야3당의 중재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여야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앉아 개회를 기다렸으나 여야의 절충 실패로 결국 임채정 국회의장이 본회의 예고 시간을 7시간15분 넘긴 오후 9시15분 유회를 선언했다.“오늘 본회의는 열리지 않는다.”는 경내 방송도 내보냈다. 방송이 나가자 ‘전원 긴급동원령’을 내렸던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본회의장을 떠났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즉석에서 의원총회를 열었다. 앞서 오후 내내 본회의장 국회의장석을 점거하고 있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늘 본회의는 안 열려도 우리가 나가면 열린우리당이 들어올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명했으나 김형오 원내대표가 “임 의장이 본회의가 열리기 이틀 전에는 일정을 알려준다고 약속했으므로 믿어보자.”고 제안해 ‘7시간 농성’을 풀었다.박지연 황장석기자 anne02@seoul.co.kr
  • ‘전효숙’ 임명안 또 무산…헌재소장 공백 장기화

    ‘전효숙’ 임명안 또 무산…헌재소장 공백 장기화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가 또다시 무산됐다. 헌재소장 공백 사태의 장기화로 헌재 운영은 물론 여권의 정국 운영에도 심각한 후유증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 청와대와 여야간 책임공방과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권 일각의 ‘전 후보자 자진 사퇴’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국회는 19일 본회의를 열어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다룰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이 “임명 자체가 원천무효”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지난 8일과 14일에 이어 세번째로 본회의 상정 자체가 무산됐다. 국회는 이날 밤 당초 예정된 국정감사계획서 채택 등 19개 안건을 처리하지 못하고 유회됐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10월11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법에 따라 원만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증인채택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늦어도 9월 말 이전에 본회의를 다시 열어 국감계획서를 처리해야 한다.”면서 “때문에 9월 말 이전 본회의를 열어야 하고, 이때 임명동의안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여야 원내대표 접촉에서 열린우리당은 군소 야 3당과 ‘9월 말 이전 임명동의안 표결 처리’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열린우리당은 군소 야 3당의 ‘법사위 인사청문 회부’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임명동의안 처리 무산 뒤 본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전 후보자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키로 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야 4당은 앞서 국회 귀빈식당에서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으나, 한나라당의 반대로 절충에 실패했다. 박찬구 문소영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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