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임동혁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봉하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구본무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보톡스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호스피스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9
  • 비예나 빠진 대한항공, 임동혁이 새 날개 됐다

    비예나 빠진 대한항공, 임동혁이 새 날개 됐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의 공격수 임동혁(21)이 외국인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공백을 너끈히 메우며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의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 줬다. 임동혁은 지난 6일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9점을 뽑아내면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승점 25점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2위로 올라서면서 선두 KB손해보험을 승점 3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임동혁은 특히 승부의 추가 기운 5세트에서 9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산틸리 감독은 경기 직후 “임동혁이 어메이징했다. 중요한 순간 압박감 속에서 대처를 잘했다. 멘탈이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임동혁은 가진 재능과 기술을 보여 줬다”고 극찬했다. 제천산업고 출신으로 2017~2018시즌 1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임동혁은 비예나와 포지션이 겹치면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부터 무릎 부상으로 비예나가 3주 이상 결장할 것으로 보이면서 기회를 잡았다. 산틸리 감독은 경기 전 “(임동혁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아직 21살로 급성장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임동혁도 “나는 비예나와 교체돼 들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잘해야 본전이고 못하면 팀 분위기가 다운된다”면서도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열심히 하려 한다”고 말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9일 삼성화재, 12일 KB손해보험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비예나의 복귀 시기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선두로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임동혁의 비상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산틸리 감독은 “임동혁은 좋은 기술을 선보였고 중요한 순간에 득점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며 임동혁이 주전으로 발돋움할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팀의 공격을 이끄는 정지석은 “동혁이가 비예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수들도 경쟁하는 것이고 이미 동혁이는 비예나와 겨룰 충분한 경쟁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어메이징... 임동혁,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

    “어메이징... 임동혁,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의 공격수 임동혁(21)이 외국인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공백을 너끈히 메우며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의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 줬다. 임동혁은 지난 6일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9점을 뽑아내면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승점 25점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2위로 올라서면서 선두 KB손해보험을 승점 3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임동혁은 특히 승부의 추가 기운 5세트에서 9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산틸리 감독은 경기 직후 “임동혁이 어메이징했다. 중요한 순간 압박감 속에서 대처를 잘했다. 멘탈이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임동혁은 가진 재능과 기술을 보여 줬다”고 극찬했다. 제천산업고 출신으로 2017~2018시즌 1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임동혁은 비예나와 포지션이 겹치면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부터 무릎 부상으로 비예나가 3주 이상 결장할 것으로 보이면서 기회를 잡았다.산틸리 감독은 경기 전 “(임동혁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아직 21살로 급성장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신장 201cm인 임동혁은 이날 배꼽이 네트 상단을 넘을 정도의 점프력을 보였다. 이런 월등한 높이에서 내리꽂는 그의 스파이크는 가공스러웠다. 실제로 임동혁도 “나는 비예나와 교체돼 들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잘해야 본전이고 못하면 팀 분위기가 다운된다”면서도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열심히 하려 한다”고 말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9일 삼성화재, 12일 KB손해보험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비예나의 복귀 시기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선두로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임동혁의 비상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산틸리 감독은 “임동혁은 좋은 기술을 선보였고 중요한 순간에 득점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며 임동혁이 주전으로 발돋움할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내다봤다.팀의 공격을 이끄는 정지석은 “동혁이가 비예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수들도 경쟁하는 것이고 이미 동혁이는 비예나와 겨룰 충분한 경쟁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어우흥? 어우~ 흥이 이제 난다, 여자배구

    어우흥? 어우~ 흥이 이제 난다, 여자배구

    0-2로 밀리다 3~5세트 따내며 역전승러츠·이소영 등 살아나 ‘대항마’ 증명김연경 36득점 활약… 패배에 빛 바래 대한항공, 안방에서 3-2로 한전 물리쳐‘트레이드 효과’ 한국전력 5연승 마침표GS칼텍스가 대역전극으로 흥국생명의 연승 행진에 딴죽을 걸며 확실한 ‘대항마’임을 증명했다. 트레이드 이후 6연승을 노리던 한국전력은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지난 5일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GS칼텍스는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펼치던 흥국생명에 3-2(19-25 21-25 25-14 25-23 15-10) 역전승을 거뒀다. 두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세 세트를 따내 15연승을 넘보던 흥국생명을 제압한 것이다. GS칼텍스는 2010년 자신이 달성했던 14연승 기록을 넘어 15연승을 꿈꾸던 흥국생명의 야망을 허락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막판 4경기에 이어 올 시즌 개막 10연승을 보태 14연승을 내달리던 중이었다.양 팀은 올 시즌 개막 후 피 말리는 접전을 이어 갔다. 지난 2라운드 경기에서는 GS칼텍스의 ‘주포’ 강소휘가 빠졌는데도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펼쳐야 했다. 차상현 감독은 흥국생명과의 시즌 세 번째 대결을 앞두고 “흥국이 다른 팀보다 편하다. 잃을 게 없다”고 어깨에 힘을 빼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1, 2세트를 거푸 따내 내심 GS칼텍스를 상대로 한 시즌 첫 ‘영봉승’을 탐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메레타 러츠(31점)와 이소영(14점)의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승부의 균형을 잡더니 마지막 세트 김연경(36점)-이재영 의존도가 여전했던 흥국생명의 목에 마침내 고양이 방울을 거는 데 성공했다. GS칼텍스는 지난 9월 KOVO컵 결승에서 흥국생명을 제치고 우승하면서 ‘흥국 왕조’가 버틴 여자배구판에 새 라이벌 구도를 그려 냈다. 이소영은 ‘GS가 흥국생명의 유일한 대항마’라는 평가에 “우리를 강하게 본다는 방증이다. 부담감도 있지만 선수들과 잘 이겨 내 많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강소휘는 “봄 배구(포스트시즌)도 못 간다고 늘 무시당했는데 이젠 그렇지 않다는 점이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고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GS칼텍스는 내년 1월 3일 다시 계양체육관을 찾아 흥국생명과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현대캐피탈과의 트레이드 이후 5연승 가도를 달리던 한국전력은 6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원정에서 대한항공에 2-3(29-27 17-25 21-25 25-20 11-15)으로 패해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한국전력은 개막 7연패 후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해 23개월 만에 5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탔지만 59점을 합작한 대한항공의 정지석과 임동혁을 막지 못해 상승세가 꺾였다. 그렇지만 풀세트 끝에 승점 1을 따내 쉽게 물러서지 않는 팀으로 확실히 거듭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코리안심포니X임동혁 연주, 안방서 생생하게…5G 기술 더해 웨이브·Btv 첫 선

    코리안심포니X임동혁 연주, 안방서 생생하게…5G 기술 더해 웨이브·Btv 첫 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연주를 안방 1열에서 7개 시점으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와 SK텔레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5G 미디어 기술인 멀티뷰와 멀티오디오를 접목한 공연영상을 웨이브 및 Btv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코리안심포니와 임동혁의 연주를 11대의 카메라와 40대의 마이크로 담았고 멀티뷰와 멀티오디소 기술을 더해 직접 객석에서 마주하는 만큼 실감나는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멀티뷰는 디렉터스컷, 지휘자, 피아니스트, 현악·관악 파트, 객석, 전문가 해설 등 7개의 시점으로 구성돼 지휘자의 손끝부터 피아니스트의 표정, 팀파니의 미세한 떨림까지 섬세하게 화면에 담겼다. 원하는 화면만 모아볼 수 있는 분할 화면 선택(Flexible UI)과 화면을 최대 4배까지 확대하는 기능(Pinch-Zoom) 등 첨단 IT기술로 원하는 장면을 골라 공연을 관람하고 색다른 영상미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코리안심포니는 설명했다. 또 특정 연주자와 파트의 음을 강조해 들을 수 있는 멀티미디오도 눈길을 끈다. 포디엄 위에서 지휘자가 듣는 소리와 객석에서 듣는 소리의 차이, 현악기와 관악기 등 각각의 시점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사운드를 톤마이스터 최진의 세밀한 조율로 구현했다.또 이상민, 이지영, 황덕호 등 클래식 음악 전문가들이 일종의 캐스터로 나서 공연의 요점을 설명해 클래식 초심자들도 보다 쉽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베토벤 교향곡 1번과 피아노 협주곡 3번, 모차르트의 오페라 서곡 ‘피가로의 결혼’으로 구성돼 클래식을 대표하는 두 거장의 음악을 비교하며 만나볼 수 있게 했다. 코리안심포니와 임동혁의 ‘온: 클래식’은 국내 오케스트라 중 OTT 진출 첫 사례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모바일 중심의 OTT 서비스와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IPTV로 확장될 가능성, VOD 판매로 클래식 음악 장르도 유료 콘텐츠로 발을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코리안심포니 박선희 대표는 “코로나 시대 공연영상화가 공연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오케스트라 특성과 클래식 시장에 맞는 공연영상화는 무엇일지 깊은 고민과 여러 시도를 거듭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SK텔레콤과 크레디아와 함께 ‘멀티뷰와 멀티오디오’란 새로운 대안으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레디아 정재옥 회장도 “고전(클래식)이 첨단기술(5G)과 만나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5G 시대에 오감을 충족시켜주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클래식의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 김혁 5GX미디어사업그룹장은 “5GX 멀티뷰·멀티오디오 서비스로 공연 감상의 새 장을 열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의 새로운 미디어 콘텐츠 경험을 위해 차별적 서비스들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브 이용자 누구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5GX’관에서 무료로 ‘온:클래식’ 멀티뷰 영상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VOD 판매도 추진된다. 웨이브와 Btv에서 대여 1만원, 소장 1만 8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해당 패키지는 멀티뷰로 제공되는 6개 개별 영상과 멀티앵글(디렉터스컷+4개 화면)까지 총 7개 VOD로 구성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차분하고 절제된 열정 임동혁이 차려 낸 ‘베토벤 코스

    차분하고 절제된 열정 임동혁이 차려 낸 ‘베토벤 코스

    몸에 딱 알맞은 정장과 흰색 와이셔츠에 검은 넥타이를 한 옷차림만으로도 왠지 경건한 마음이 들도록 한 무대는 ‘베토벤에게’라는 제목과 잘 어울렸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2년 만에 전국 투어 리사이틀로 관객들을 만나는 시간이기 전에 그가 온 마음을 다해 베토벤과 소통한다는 의미가 더 커 보였다. 지난달 14일 경기 용인을 시작으로 경남 함안, 울산, 진해, 창녕을 거쳐 전국 투어를 가진 임동혁은 2일과 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연주로 베토벤과의 여정을 일단락 지었다. 2016년 쇼팽, 2018년엔 슈베르트와 함께 투어했고, 지난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앨범을 발매하며 주로 낭만주의 레퍼토리를 선보였던 그와 베토벤은 얼핏 연결이 쉽지 않았다. 스스로도 “매우 힘에 부친 도전”이라고 했다. 게다가 최근 등장만으로도 화제가 된 유튜브 채널 ‘또모’에서 그는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과 23번 ‘열정’을 가장 어려운 작품 1위와 3위로 뽑았는데(2위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이었다), 두 작품을 모두 프로그램에 넣었다. 유튜브에서 눈을 가린 채 소리만 듣고 피아노를 구별해 내는 그의 모습을 보면 “괜한 엄살”로 비칠 법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은 그만큼 낯설면서 특별했다.지난 6일 만난 무대에서 임동혁은 슈만의 ‘어린이 정경’을 애피타이저로 내놨다. 감미롭고 따뜻하며 때론 발랄한 13곡이 그의 악보에선 점음표를 더한 듯 좀더 여유롭게 지나가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피아노 선율을 더욱 음미할 수 있게 했다. 이어 “시간이 무한한 것처럼 셋잇단음표가 반복돼 어렵다”고 토로했던 ‘월광’ 1악장이 시작됐다. 그가 조심스럽고 차분하게 셋잇단음표들을 엮는 약 5분이 단단히 준비한 마음이 스르륵 풀어지며 베토벤에게 빠져들기에 충분했다. 그도 건반에 올린 손과 페달을 밟는 발 외에 어떠한 불필요한 몸짓도 없이 오로지 피아노 중심에만 집중하며 묵직하게 베토벤에 닿아 갔다. 2부를 연 ‘열정’은 좀더 뜨겁고 격정적이었지만 그 역시 넘지 않으려는 선이라도 있는 듯한 절제가 있었다. 임동혁은 “나이가 들면서 좀더 진중하고 차분해져 기분에 휘둘리는 연주를 덜 하고, 그래서 베토벤과 더 가까워졌음을 느낀다”면서 자신이 연구한 베토벤의 음악은 절제와 구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렬하게 몰아치지만 과하지 않은 연주가 더 애처로운 단조를 그려 냈다. 베토벤이 청력을 완전히 잃은 뒤 쓴 피아노 소나타 30번의 서정적인 음색으로 임동혁은 베토벤의 삶에 인사를 보냈다. 특히 3악장에 적힌 ‘노래하듯이, 마음속 깊이 감정을 갖고’라는 지시어에 충실한 듯 진지하게 변주를 이어 갔다. 베토벤과 만난 임동혁은 이번 전국 투어에서 차이콥스키 ‘사계’ 중 10월과 스크랴빈 에튀드 작품번호 8번 중 12번을 앙코르로, 관객들에게도 아름답고 따스한 위로를 건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리뷰] 임동혁이 차려낸 ‘베토벤 코스’…차분하고 절제된 진중한 만남

    [리뷰] 임동혁이 차려낸 ‘베토벤 코스’…차분하고 절제된 진중한 만남

    몸에 딱 알맞은 정장과 흰색 와이셔츠에 검은 넥타이를 한 옷차림만으로도 왠지 경건한 마음이 들도록 한 무대는 ‘베토벤에게’라는 제목과 잘 어울렸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2년 만에 전국 투어 리사이틀로 관객들을 만나는 시간이기 전에 그가 온 마음을 다해 베토벤과 소통한다는 의미가 더 커 보였다. 지난달 14일 경기 용인을 시작으로 경남 함안, 울산, 진해, 창녕을 거쳐 전국 투어를 가진 임동혁은 2일과 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연주로 베토벤과의 여정을 일단락 지었다. 2016년 쇼팽, 2018년엔 슈베르트와 함께 투어했고, 지난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앨범을 발매하며 주로 낭만주의 레퍼토리를 선보였던 그와 베토벤은 얼핏 연결이 쉽지 않았다. 스스로도 “매우 힘에 부친 도전”이라고 했다. 게다가 최근 등장만으로도 화제가 된 유튜브 채널 ‘또모’에서 그는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과 23번 ‘열정’을 가장 어려운 작품 1위와 3위로 뽑았는데(2위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이었다), 두 작품을 모두 프로그램에 넣었다. 유튜브에서 눈을 가린 채 소리만 듣고 피아노를 구별해 내는 그의 모습을 보면 “괜한 엄살”로 비칠 법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은 그만큼 낯설면서 특별했다. 지난 6일 만난 무대에서 임동혁은 슈만의 ‘어린이 정경’을 애피타이저로 내놨다. 감미롭고 따뜻하며 때론 발랄한 13곡이 그의 악보에선 점음표를 더한 듯 좀더 여유롭게 지나가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피아노 선율을 더욱 음미할 수 있게 했다. 이어 “시간이 무한한 것처럼 셋잇단음표가 반복돼 어렵다”고 토로했던 ‘월광’ 1악장이 시작됐다. 그가 조심스럽고 차분하게 셋잇단음표들을 엮는 약 5분이 단단히 준비한 마음이 스르륵 풀어지며 베토벤에게 빠져들기에 충분했다. 그도 건반에 올린 손과 페달을 밟는 발 외에 어떠한 불필요한 몸짓도 없이 오로지 피아노 중심에만 집중하며 묵직하게 베토벤에 닿아 갔다.2부를 연 ‘열정’은 좀더 뜨겁고 격정적이었지만 그 역시 넘지 않으려는 선이라도 있는 듯한 절제가 있었다. 임동혁은 “나이가 들면서 좀더 진중하고 차분해져 기분에 휘둘리는 연주를 덜 하고, 그래서 베토벤과 더 가까워졌음을 느낀다”면서 자신이 연구한 베토벤의 음악은 절제와 구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렬하게 몰아치지만 과하지 않은 연주가 더 애처로운 단조를 그려 냈다. 마음을 가득 채우는 메인 요리로도 제격이었다. 베토벤이 청력을 완전히 잃은 뒤 쓴 피아노 소나타 30번의 서정적인 음색으로 임동혁은 베토벤의 삶에 인사를 보냈다. 특히 3악장에 적힌 ‘노래하듯이, 마음속 깊이 감정을 갖고’라는 지시어에 충실한 듯 진지하게 변주를 이어 갔다. 베토벤과 만난 임동혁은 이번 전국 투어에서 차이콥스키 ‘사계’ 중 10월과 스크랴빈 에튀드 작품번호 8번 중 12번을 앙코르로, 자신의 도전을 응원해 준 관객들에게도 아름답고 따스한 위로를 건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뜨겁게 불타오른 정지석, 대한항공 개막전 승리 이끌어

    뜨겁게 불타오른 정지석, 대한항공 개막전 승리 이끌어

    대한항공 정지석(25)이 V리그 개막 첫 날부터 뜨겁게 불타오르며 팀의 2년 연속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시즌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3-2로 제압했다. 두 팀은 두 달 전 KOVO 컵대회 준결승전에서 외국인 없이 경기를 치렀으나 당시 대한항공이 3-0으로 승리했다. 2017~2018시즌부터 네 시즌 연속 개막전 무대에 선 대한항공은 현대카드와 맞붙은 지난해 개막전에 이어 올해도 승리를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맹활약했다. 정지석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인 34득점을 올렸다.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그는 1세트 5득점, 2세트 10득점, 3세트에는 7득점, 4세트에는 6득점, 5세트 6득점으로 세트마다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대한항공의 공격을 이끌었다. 정지석의 공격성공률은 70%, 공격 효율은 63.33%였다. 이날 정지석은 블로킹 득점으로만 11점을 기록했다. V리그 남자부 역대 한 경기 최다 블록킹 득점 타이기록이다. 정지석은 이선규, 하경민, 윤봉우, 방신봉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센터 포지션이 아닌 선수는 정지석(레프트)이 유일하다. 특히 그는 2세트 10득점 가운데 블로킹 득점으로만 무려 7점을 올리며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한 세트 7득점은 V리그 통산 한 세트 최다 블록킹이다. 이전까지는 신영석, 방신봉이 올린 6개가 최다 기록이었다. 정지석은 지난 2월 19일 2019~2020시즌 V리그 정규리그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블로킹으로 7득점을 올린 뒤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블록킹 점수 기록을 경신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최다 블록킹에 진지위(5개), 임동혁(3개), 비예나(2개), 곽승석(2개) 이수황(1개), 한선수(1개)가 힘을 보태 V리그 한 경기 통산 최다 블록킹 득점인 25득점을 올렸다. 한편, 대한항공 한선수는 V리그 역대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세트 성공 14000개를 기록했다. 우리카드도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1, 2세트를 다소 쉽게 내준 우리카드는 3,4세트를 연속해서 따내며 경기를 5세트로 이끌었다. 지난 2009년 창단 이후 첫 개막전에 뛴 우리카드는 에이스 나경복(28점)과 알렉스(24점)가 고군분투했다. 지난 KOVO컵에서 100%의 몸 상태가 아니었던 알렉스는 2세트에는 서브에이스 1점을 포함해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팀의 4연속 득점을 이끌며 분위기를 바꿨고, 4세트에는 트리플 크라운(한 경기 서브에이스 3개 이상, 후위공격 3개 이상, 블로킹 3개 이상)을 달성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5세트 초반 6점을 내리 올리며 나경복이 블록킹 득점에 성공할 때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세트 초반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15 대 7로 패배했다.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정지석은 그의 인생에서 최고의 날을 보냈다”고 했다. 수훈 선수(MVP)로 선정된 정지석은 “블록킹에 다 쏟았다. 감독님이 원하는 대로 잘 돼서 승리한 것 같다”며 “개막전에 승리해서 기쁘다”고 했다. 이어 “상대 세터의 공이 어디로 갈지 판단을 많이 했는데 제가 만약 세터라면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 할 것 같다는 예측이 잘 맞아 떨어졌다”며 “속공을 차단한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V리그 개막전은 정부 당국의 방역 지침 상 관중을 받을 수 있었지만 실내에서 다중이 밀집하는 스포츠인 점을 고려해 관중 없이 치러졌다. 올시즌 관중 입장은 오는 31일 오후 9시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부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 같은 시각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부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부터 시작한다. 장충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문대통령 “채용·교육·병역 등…사회 전반에 공정 체감돼야”

    문대통령 “채용·교육·병역 등…사회 전반에 공정 체감돼야”

    “병역비리 근절 노력 강화…사회전반 공정 체감돼야”“평등사회 위해 전진하지만 여전히 청년 분노” 문재인 대통령이 청년의 날인 19일 “정부는 ‘공정’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하고 있으며, 반드시 이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우리 사회의 공정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청년들과 함께하고자 했고 공정과 정의, 평등한 사회를 위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공정하다는 청년들의 분노를 듣는다”며 “공정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불공정도 있었다. 제도 속의 불공정이나 관성화된 특혜 같은 것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때로는 하나의 공정이 다른 불공정을 초래하기도 했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차별 해소가 한편에선 기회의 문을 닫는 것처럼 여겨졌다”면서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공정을 바라보는 눈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공정이 우리 사회의 문화로 정착할 때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은 촛불혁명의 정신이며 다 이루지 못할 수는 있을지언정, 우리 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반복된 노동을 거쳐 숙련공이 돼야 성취를 이루는 직업이 있고 치열한 공부와 시험을 통해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직업이 있다. 어떤 일이든 공정하고 정당한 대우를 받는 것이 기본일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의 삶 전반에 존재하는 불공정을 과감하게 개선해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 청년들이 앞장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청년의 눈높이에서 공정이 새롭게 구축되려면 채용, 교육, 병역, 사회, 문화 전반에서 공정이 체감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병역 비리, 탈세 조사, 스포츠계 폭력근절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 부동산 시장 안정, 청년 등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 의지는 단호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주택 공급 확대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신혼부부와 청년의 주거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공정사회의 기반인 권력기관 개혁 또한 끝까지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청년들이 일자리, 주거, 교육 같은 기본적인 안전망 위에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기성세대를 뛰어넘어, 세계에서 앞서가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달라. 이 자리에 참석한 BTS를 비롯해 모든 청년들이 주인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기회와 공정의 토대 위에 꿈을 펼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청년 눈높이에서, 청년의 마음을 담아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시행된 청년기본법에 따른 첫 정부 공식 청년의날 기념행사다. 방탄소년단(BTS)과 피아니스트 임동혁 등 다양한 연령과 직군의 청년들이 함께 자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BTS 오늘 文대통령 만난다…‘청년대표’ 연설

    BTS 오늘 文대통령 만난다…‘청년대표’ 연설

    빌보드 핫 100차트에서 3주 연속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기록을 세우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늘(1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만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녹지원에서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방탄소년단은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린 청년리더’로 참석해 대표연설을 한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달 5일 시행된 청년기본법에 따라 ‘첫 정부 공식 기념식’으로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매 순간 역할을 다한 대한민국 청년을 청와대로 직접 초청해 청년세대에 대한 예우를 갖추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청년 문제와 고민을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담았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는 슬로건으로 개최되는 기념식은 △오프닝 공연 △기념 영상 △유공자 포상 △청년 연설 △2039년 전달식 △대통령 기념사 △기념 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오프닝 공연은 가수 김수영이, 기념 공연은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맡는다. 기념 영상에서는 김태호·나영석 PD와 여군 최초 소장 진급자인 강선영 항공작전사령관, 최혜림 SBS 앵커가 청년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년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힘써온 유공자 12인 중 4명에게 훈·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이 청년대표 연설을 통해 화려한 아이돌이 아닌 청년의 한 사람으로 개개인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고 청년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를, 기성세대에게는 지지와 격려를 당부한다. 방탄소년단은 19년 후에 공개될 ‘2039년 선물’을 미래의 청년세대를 위해 전달한다. ‘19년’은 ‘청년기본법’에 의거한 청년의 시작 나이 19세를 상징한다. 이날 전달된 방탄소년단의 선물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기탁돼 2039년 제20회 청년의 날에 공개될 예정이다. 정부는 제1회 기념식을 시작으로 해마다 주목받는 청년의 작품, 의미있는 물품, 메시지 등을 기탁받아 19년 후 미래 청년세대에 공개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방탄소년단의 연설에 이어 문 대통령이 기념사를 통해 제1회 청년의 날을 축하한다. 행사에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애써온 청년에 대한 소홀함이 없도록 다양한 연령과 지역, 직군의 청년을 초청한다. 청년기본법에 따라 공모로 구성된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과 5당 청년대표, 청년기본법 제정을 위해 앞장선 활동가와 유공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한 청년들이 참석한다. 또한 군인, 경찰, 소방관을 비롯해 다문화 교사, 헌혈 유공자, 프로게이머, 유튜브 크리에이터, 해녀, 장애 극복 청년, 청년 농업인, 디자이너, 운동선수, 문화예술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청년들이 함께한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조치를 위한 사전·사후 방역 및 발열검사 등 철저한 예방조치 하에 진행된다”라며 “기념식을 안전하게 개최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진을 추가 편성한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동혁, 트리니티필 창단 5주년 기념 협연…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연주

    임동혁, 트리니티필 창단 5주년 기념 협연…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연주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다음달 19일 트리니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롯데콘서트홀에서 협연한다. ‘깊은 가을 저녁 러시아의 아름다운 멜로디로 지친 우리의 가슴에 뜨거운 위로를 안겨준다’는 취지로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코프스키로 무대가 꾸며진다. 관객과 무대, 오케스트라가 ‘삼위일체’를 이룬다는 뜻이 담긴 트리니티필은 ‘비발디부터 비틀즈까지’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민간 교향악단이다. 올해 창단 5주년을 맞은 트리니티필은 다음달 19일 기념음악회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과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을 선보인다. 트리니티필과 첫 협연을 하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다음달 14일 용인을 시작으로 함안, 울산, 진해에 이어 11월 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까지 베토벤 프로그램의 전국 투어 리사이틀을 앞두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흙밭에 앉은 피아노·현악4중주… 희망·위로를 노래하다

    흙밭에 앉은 피아노·현악4중주… 희망·위로를 노래하다

    난지천 공원 등서 ‘마포 6경’ 진행코로나 상황 드론·360도VR 촬영“음악이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아”새달 6일부터 유튜브 통해 공개흙밭에 놓인 그랜드 피아노 위로 버드나무 잎이 바람을 타고 흔들리는 풍경이 피아노와 현악4중주의 선율과 어우러졌다. 자연과 음악의 조화, 원래는 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지켜봤을 연주를 공중에 띄운 드론이 부지런히 찍었다. 관객들을 만나기 어려운 지금,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더욱 가까이 나누기 위해 연주자들도 한 곡을 반복해서 연주하며 반나절 동안 다양한 각도로 카메라에 음악을 담았다. 마포문화재단이 주최한 제5회 마포 M클래식축제는 이번엔 ‘디지털 콘택트’로 꾸몄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던 첨단 장비와 기술이 축제 계획에 급히 투입했다. 서울 마포구의 주요 명소에서 시민들과 클래식을 나누기로 했던 ‘마포 6경’은 인적이 드문 장소로 바뀌었고, 관객 대신 각종 카메라가 동원됐다. 지난 3일 월드컵공원에서 ‘평화의 도시, 일상을 담다’는 주제로 시작해 난지천공원, 하늘공원, 광흥당, 홍대거리 등에서 15일까지 촬영이 진행된다. 첼리스트 양성원·임희영, 피아니스트 문지영, 정다운 트리오, 현악4중주, 앙상블 오푸스 등이 참여해 곳곳에서 베토벤과 브람스, 슈만 등을 노래했다. 단순히 공연을 녹화 중계하는 것이 아니라 ‘시네마틱 클래식’이라는 콘셉트로 한 편의 클래식 뮤직비디오를 찍는 과정은 보통의 무대보다 훨씬 복잡했다. 전체적인 연주 모습을 찍는 일반 촬영부터 연주자들의 표정을 가까이 찍는 인서트 촬영, 자연 속의 연주 장면을 찍는 드론 촬영, 보다 생생하게 연주를 즐길 수 있는 360도 VR 촬영 등을 모두 따로 진행해 연주자들은 한 곡을 5~6차례씩 연주했다. 관객이 있는 무대였다면 한 번씩 연주하면 끝났을 일이다. 그래도 연주자들은 지친 기색 없이 오후부터 시작된 촬영을 밤까지 이어 갔다. 간혹 클래식 선율에 발길을 멈추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는데 그러면 공원 관계자가 스태프들에게 주의를 주기도 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촬영에 참여한 스태프도 30명 이내로 제한됐다. 연주자들에게도 경험해보지 못한 특별한 하루였다. 첫 촬영을 한 현악4중주의 바이올리니스트 문지원은 “관객들과 편하게 음악을 즐기는 일상이 사라진 지 오래였는데 이번 촬영으로 잠시 잊고 있던 자연과 음악이 있는 일상이 돌아온 것 같아 행복했다”고 말했다. 첼리스트 박건우도 “음악이 언제나 제자리에서 사람들을 위로할 것이라는 마음으로 연주자들과 모든 스태프들이 한뜻으로 애를 쓰는 모습에 이 상황을 곧 이겨 낼 수 있을 거란 희망을 느꼈다”고도 말했다. 이렇게 담긴 ‘마포 6경’의 클래식은 다음달 6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다.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26일 축제의 메인 콘서트에도 100명의 랜선 관객을 초대하기로 했다.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테너 김현수, 바리톤 김주택, 소프라노 캐슬린 김과 함께 무대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이와 별도로 구민 합창단 100명도 랜선으로 합창곡을 선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언더독의 반란’, 한국전력의 이유 있는 KOVO컵 우승

    ‘언더독의 반란’, 한국전력의 이유 있는 KOVO컵 우승

    ‘언더독’ 한국전력이 29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년 제천·MG새마을금고컵 KOVO컵 대회 결승전에서 최강팀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전력은 풀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러셀과 박철우의 활약에 힘 입어 세트스코어 3대2(25-18, 19-25, 25-20, 23-25, 20-18)로 승리했다. 이날 27득점, 서브에이스 4개로 활약한 한국전력 카일 러셀이 기자단 투표 30표 중 20표를 획득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러셀은 3세트 막판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하며 1-2로 한국전력이 세트 스코어 앞서가는데 결정적 공을 세웠다.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이 “연습 경기 때 기량을 보여주지 못해 중도 교체까지 고려했다”던 러셀은 실전에서는 미국 배구 국가대표로서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이번 대회 통틀어 러셀은 99득점을 수확했다. 러셀은 리시브가 약점으로 지적 받아 상대팀 서브 목적타를 많이 받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점차 좋은 모습을 보였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도 “한국전력에서 러셀의 존재가 경기력 차이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비록 MVP는 차지하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24득점을 기록한 박철우는 베테랑으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 5세트에서 상대에게 챔피언십 포인트를 내주며 경기 분위기가 넘어갈 위기 순간에 연속 공격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한국전력으로 끌고 왔다. 지난 시즌 최하위를 기록하며 최약체로 분류됐던 한국전력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박철우 없이는 설명할 수 없었다. 여기에 레프트 이시몬의 안정적인 수비가 뒷받침됐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철우가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을 코트장 안에서 끌어주는 리더 역할을 하면서 중요한 순간에 점수를 내줬다”며 “박철우 선수 뿐만 아니라 이시몬 선수도 뒤에서 잘 받쳐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장 감독은 “지난 시즌 거치며 선수 지도 방법에서 제가 많이 깨우친 게 있었다”며 “선수 심리를 적절하게 바꿔주고 분위기도 바꾸려고 노력을 했다”고 했다. 이어 “팀 분위기 변화를 위해서 즐기자는 말을 자주 한다”며 “즐기는 문화 속에서 어려움 극복해가는 모습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MIP는 ‘제천의 아들’ 임동혁(대한항공)이 수상했고, 라이징스타상은 한국전력 세터 김명관이 선정됐다. 김명관은 이날 블로킹 득점 5점을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줬다. 웜업존에 있던 조근호도 블로킹 득점 5점을 포함 9득점으로 팀 내에서 러셀, 박철우 다음 많은 득점을 올리며 깜짝 스타가 됐다. 6년만에 코트 위로 돌아온 안요한은 코트 안팎에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그는 병역 기간 동안 영어 공부를 하며 지난해부터 구단 통역으로 일해왔다. 올해 KOVO컵 대회 8주 전 팀에 합류해 체중 18kg를 감량했고, 레프트에서 센터로의 포지션 변경했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양팔을 양쪽으로 크게 벌리는 세리머니로 팀을 하나로 집중시켰다. 8주 전 돌아 온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좋은 폼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러셀의 통역을 맡으면서 코트 안팎에서 도움을 줬다. 제천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제천의 아들’ 임동혁 펄펄 날며 대한항공 3-0으로 KOVO컵 결승 직행

    ‘제천의 아들’ 임동혁 펄펄 날며 대한항공 3-0으로 KOVO컵 결승 직행

    ‘제천의 아들’ 임동혁(21)이 소속팀 대한항공을 2020 제천·새마을금고KOVO컵 대회 결승으로 이끌었다. 임동혁은 28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69.7%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양 팀 합해 최다인 24점을 올렸다. 이에 대해 그는 “경기 끝나고 나서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는 걸) 알았다”며 “원래는 코치님께 경기가 끝날 때마다 물어보곤 했는데 오늘은 한 경기를 지면 탈락하는 상황이라 감독님 지시듣는 거밖에 못했다”고 했다. 그는 예선 세 경기에서도 모두 선발 출전해 팀 내 최다인 48득점을 기록하는 등 대한항공이 3승 전승으로 조 1위를 기록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대한항공은 이날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25-22 32-30 25-17)으로 꺾고 결승으로 올라갔다. 임동혁은 제천의림초, 제천중, 제천산업고를 졸업한 뒤 2017~2018시즌 V리그 1라운드 6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관중으로 치러진 탓에 고향 친구·친지들이 ‘직관(직접 관람)’와서 이번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일단 아쉽다”며 “한창 경기력이 좋을 땐데 체육관까지 걸어서 5분 거리에 살고 있는 친구와 가족들이 컴퓨터와 휴대폰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특별히 감사함을 표시했다. 그는 “저희 팀 숙소가 단양인데 어머니가 이틀에 한번 오셔서 김밥도 싸다 주시고, 음식도 사다주셨다”면서 “경기도 못 보러 오시는데 저 때문에 고생하는 것 같아서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막내 아들인 임동혁은 프로에 지명 받은 시즌인 지난 2018년 2월 아버지가 지병으로 별세한 이후 집안에서 가장 노릇을 하고 있다. 임동혁은 현재 한국에 없는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비예나 대신 라이트 포지션을 맡아 빈자리를 훌륭히 메우고 있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비예나 선수는 9월 중순에 들어와서 2주 격리에 들어가고 그 이후 몸을 잘 만들어서 팀에 합류시킬 생각이다”며 “새로운 선수 임동혁 선수가 발굴됐고 그 빈자리를 메워줄 것이다. 비예나 선수가 합류한 뒤에도 서로 좋은 상호작용이 있을 것 같다”라며 임동혁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임동혁은 이미 한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며 “아직까지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도 했다. 그는 KOVO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것에 대해 “한 번 터지면 잘하는데 안되면 계속 안되는 스타일”이라면서 “비시즌에 청소년대표팀, 성인대표팀 차출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대한항공에서 쭉 보내면서 연습경기를 하고 하다보니까 실전감각이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바레인 리파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U-19 세계청소년배구 대회에서 최다 득점을 올리며 23년만에 한국을 4강에 올렸다. 그는 이 대회에서 베스트 아포짓 스파이커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8년에는 U-20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 이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는 U-21 세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하는데 공을 세우기도 했다. V리그 톱클래스 선수인 팀 동료 한선수(35)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서로 타이밍이 안 맞을 때는 젊은 제가 다 때려야하는게 맞는 거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원래 ‘나였다면 이 공을 때릴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졌다면 이제는 ‘이 공은 내가 때릴 수 있어’ 이렇게 바뀌었다”며 “기복 없이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계속 하고 싶다”고 했다. 그가 29일 열리는 이번 대회 결승에서도 이대로 활약해 대한항공이 우승한다면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따놓은 당상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인사] 공정거래위원회, 감사원, 특허청, 서민금융진흥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 공정거래위원회 ◇ 과장급 전보 △ 경쟁심판담당관 신동열 △ 가맹거래과장 황원철 △ 대통령비서실 전출 이승규 ■ 감사원 ◇ 과장 신규 보임 △ 민원조사단 수원사무소장 이삼만 △ 기획조정실 국제업무조사담당관 유영 △ 심의실 감사품질지원관 박정철 ◇ 과장 전보 △ 재정·경제감사국 제1과장 임동혁 △ 재정·경제감사국 제4과장 남가영 △ 산업·금융감사국 제1과장 전영진 △ 산업·금융감사국 제2과장 박기우 △ 산업·금융감사국 제3과장 정영채 △ 산업·금융감사국 제4과장 위응복 △ 국토·해양감사국 제2과장 노희관 △ 시설안전감사단 제2과장 조석훈 △ 지방행정감사2국 광주사무소장 박득서 △ 심의실 법무담당관 임승주 △ 심의실 심의지원담당관 김원형 △ 적극행정지원단 재심의담당관 배재일 ◇ 4급 전보 △ 국토·해양감사국 제1과 김민정 △ 국토·해양감사국 제2과 김영복 △ 공공기관감사국 제1과 김현표 △ 공공기관감사국 제3과 오갑주 △ 전략감사단 제2과 박환대 △ 시설안전감사단 제1과 권진웅 △ 사회·복지감사국 제1과 장세열 △ 사회·복지감사국 제4과 김점균 △ 사회·복지감사국 제5과 박민정 △ 행정·안전감사국 제1과 박해산 △ 행정·안전감사국 제4과 김유홍 △ 지방행정감사1국 제1과 전형준 △ 지방행정감사1국 제2과 이상복 △ 지방행정감사1국 제2과 조윤나 △ 지방행정감사2국 대구사무소 백정현 △ 국방감사단 제1과 김진걸 △ 국방감사단 제1과 강동선 △ 국방감사단 제2과 김명준 △ 특별조사국 제1과 김면기 △ 특별조사국 제2과 백철우 △ 특별조사국 제3과 정연수 △ 감사청구조사국 제1과 김도형 △ 감사청구조사국 제1과 임세종 △ 감사청구조사국 제5과 전성훈 △ 민원조사단 중앙민원사무소 권순만 △ 심사관리관실 심사1담당관실 김진철 △ 심사관리관실 심사1담당관실 김혁 △ 심사관리관실 심사2담당관실 김동완 △ 기획조정실 혁신전략담당관실 정광연 △ 기획조정실 국제업무조사담당관실 홍현식 △ 적극행정지원단 재심의담당관실 이용익 △ 감찰관실 감찰담당관실 김홍철 △ 감사교육원 교육운영부 교육운영2과 김문수 ■ 특허청 ◇ 과장급 전보 △ 주거기반심사과장 김용재 △ 특허심판원 심판장 양재석 김준경 ■ 서민금융진흥원 ◇ 신규선임 △ 자활본부장 마화용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 승진 △ 연구위원 강준모
  • 박보영·임동혁,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홍보대사로… “사랑받는 두 사람 통해 위로”

    박보영·임동혁,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홍보대사로… “사랑받는 두 사람 통해 위로”

    배우 박보영과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영화제 사무국(집행위원장 조성우)는 “음악영화 출연은 물론 영화 OST에도 참여하는 등 음악에 큰 재능을 발휘해 온 배우 박보영과 클래식계 글로벌 스타인 피아니스트 임동혁을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2008년 ‘울 학교 이티’로 스크린에 데뷔한 박보영은 8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과속 스캔들’로 2009년 백상예술대상 등 다수의 시상식에서 신인 연기상을 받은 뒤 다양한 매력의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 ‘늑대소년’,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너의 결혼식’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부조니, 하마마쓰, 롱티보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이미 등장 때부터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은 임동혁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등 세계 3대 콩쿠르를 석권하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NHK 오케스트라,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BBC 심포니 등 최정상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세계적인 연주자의 반열에 올랐다. 사무국 측은 “아시아 유일의 국제음악영화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코로나19의 범세계적인 고통에 공감하고 영화와 음악으로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면서 “특히 올해는 힘들고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무너진 일상을 다시 그려가자는 뜻을 위해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배우 박보영과 전세계가 주목하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을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다음달 13일 열리는 개막식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소감을 직접 밝힌다. 이날 임동혁은 피아노 연주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제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개최돼 상영작과 음악 프로그램은 웨이브(wavve) 등 공식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개막식은 브이(V)라이브와 공식 유튜브 채널로도 볼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롯데콘서트홀 여름 음악축제 ‘클래식 레볼루션’ 8월 첫선

    롯데콘서트홀 여름 음악축제 ‘클래식 레볼루션’ 8월 첫선

    올해 여름부터 교향곡과 협주곡, 실내악 등 다양한 클래식 장르 음악을 선보이는 대규모 음악 축제가 해마다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롯데문화재단은 27일 “롯데콘서트홀 개관 4주년을 맞아 ‘클래식 레볼루션’을 타이틀로 열흘 남짓 동안 펼쳐지는 음악 축제를 올해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오는 8월 17일부터 30일까지 ‘베토벤’을 주제로 첫선을 보인다.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등 8개 교향악단을 비롯해 에스메콰르텟, 룩스트리오 등 5개 실내악단과 첼리스트 양성원, 피아니스트 임동혁,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등이 참가한다. 각 연주회는 오전 11시, 오후 3시, 저녁 8시 등 다양한 시간대에 열린다. 개막 첫날은 최수열이 지휘하는 부산시립교향악단과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꾸민다. 베토벤 교향곡 1번과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한다.18일에는 베토벤 첼로 소나타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첼리스트 양성원과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가 첼로 소나타 1~5번을 들고 무대에 오른다. 19일에는 KBS교향악단이 교향곡 3번을 연주하고,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바이올린협주곡’을 협연한다. 피아니스트 임현정은 베토벤 소나타 8번 ‘비창’, 23번 ‘열정’, 32번 C단조를 연주한다. 23일은 공연은 베토벤 실내악만으로 꾸며진다. 에스메콰르텟과 룩스트리오가 ‘현악 사중주 1번’, ‘피아노 삼중주 1번’, ‘피아노 삼중주 5번 유령’ 등을 선보인다. 축제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서울시향이 ‘코리올란 서곡’을 시작으로 ‘삼중 협주곡’, ‘합창환상곡 C단조’ 등을 연주한다. 첼리스트 문태국과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협연하며, 서울모테트합창단이 합창 무대를 꾸민다.롯데문화재단 관계자는 “클래식 레볼루션을 통해 매년 특정 작곡가가 생전에 남긴 위대한 걸작들을 조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등 잡는 꼴찌’ KB손해보험, 대한항공 꺾고 5승

    ‘1등 잡는 꼴찌’ KB손해보험, 대한항공 꺾고 5승

    최하위 KB손해보험이 선두 대한항공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3라운드 맞대결에서도 3-2로 승리한 KB손해보험은 이날 승리로 시즌 상대전적을 2승 2패로 맞췄다. 시즌 5승 중 2승이 대한항공일 정도로 강한 모습이다. KB손해보험은 29일 경기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19~20 V리그 4라운드 대결에서 3-1(25-22 25-23 23-25 25-19)로 승리했다. 3라운드에서 12연패를 끊고 3연승을 달렸지만 다시 연패에 빠져있던 KB손해보험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한국전력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김학민이 친정팀을 상대로 22점으로 날았고 정동근과 김정호가 각각 18점으로 김학민을 도우며 비예나(25점) 홀로 고군분투한 대한항공을 꺾었다. 1세트 양팀 첫득점은 모두 KB손해보험의 손에서 나왔다. 정동근의 퀵오픈으로 KB손해보험이 먼저 앞섰지만 김정호의 서브범실이 나오며 1-1균형이 됐다. KB손해보험은 정동근의 블로킹과 김학민의 스파이크 등으로 초반부터 7-3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상대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다시 7-7균형이 됐고 이후 득점을 서로 주고 받으며 경기를 이어갔다. KB손해보험은 상대 리시브 비예나의 라인오버 등 상대범실에 힘입어 점수 차를 벌렸다가 연속 실점으로 24-22로 2점차까지 쫓겼지만 김학민이 마무리지으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중반까지 치열했던 경기는 14-14 동점 상황에서 정동근의 공격과 김정호의 서브에이스, 김홍정의 속공 등으로 순식간에 3점을 달아난 KB손해보험이 앞서나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았고 비예나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해 23-22로 승리를 목전에 뒀다.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블로킹을 하다 네트터치로 다시 동점을 허용했고, 공격권을 가져간 KB손해보험이 김학민의 연속 득점으로 세트를 따냈다. 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이 3세트 초반 상대 범실을 엮어 8-4로 앞서는 등 분위기를 주도했다. 세트 중반 진상헌, 유광우, 임동혁 등이 흐름을 가져오는 서브에이스에 성공하며 반격했다. 대한항공은 24-21로 마지막 1점을 남겨둔 상황에서 상대에게 24-23으로 턱밑까지 추격당했지만 진상헌이 김정호의 턱밑 추격을 허용했지만 진상헌이 김정호의 백어택을 막아내며 세트를 따냈다. KB손해보험은 4세트 시작과 함께 박진우의 연속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대한항공은 포히트 범실이 나오는 등 초반 기싸움에서 KB손해보험에 밀렸고 김학민이 공격에 적극 가담하며 점수차가 13-8로 벌어졌다. 5점 이상의 리드를 잡은 KB손해보험은 상대의 연속 서브 범실과 정동근, 김정호의 활약에 힘입어 24-19로 앞섰고 대한항공 김성민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선두 제압에 성공했다. 의정부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서울시향, 한·러 수교 30년 기념 러시아 순회공연

    서울시향, 한·러 수교 30년 기념 러시아 순회공연

    서울시립교향악단이 2020년 한국과 러시아 수교 30주년을 맞아 러시아 순회공연을 펼친다.서울시향은 4일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아 그랜드홀을 시작으로 7일 예카테린부르크 스베르들롭스크 필하모닉 그랜드홀, 8일 모스크바 자라지예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수석객원 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가 이끄는 이번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장구 연주자 김웅식이 함께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을 연주한다. 예카테린부르크와 모스크바에서는 조은화의 장구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자연(自然), 스스로 그러하다’와 스크랴빈의 피아노 협주곡,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을 선보인다. 2010년 모스크바 월드심포니 오케스트라 페스티벌과 상트페테르부르크 백야의 별 페스티벌 이후 9년 만에 러시아 투어에 나선 서울시향은 러시아 정부 주요 관계자와 외교사절, 러시아 교포들을 공연장에 초대했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우리 민족의 애환을 온전히 견뎌낸 러시아 교포를 격려하는 시간이기도 하다”라면서 “2020년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하며 문화 외교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마에스트로 정명훈·피아니스트 임동혁, 순천시민이 함께 만든 ‘순천만 환상교향곡’

    마에스트로 정명훈·피아니스트 임동혁, 순천시민이 함께 만든 ‘순천만 환상교향곡’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그를 따르는 66명의 오케스트라 단원, 피아니스트 임동혁 그리고 운집한 5000여 관객이 함께 빚은 순천만의 환상교향곡.지난 25일 저녁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2019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 개막 연주는 클래식의 대중화와 품격 높은 야외공연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했다. 클래식 공연장을 벗어난 지휘자와 연주자의 마음은 한결 가벼우면서도 움직임은 더욱 경쾌했고, 관객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클래식 연주를 순천만의 아름다운 가을밤 풍경 속에서 만끽했다.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객으로 가득했고, 사진촬영이 허용된 야외공연임에도 80분가량 이어진 연주 중 스마트폰이 울리거나 소란스럽지도 않았다. 준비된 4500여 객석을 가득 채우고, 객석 뒤 언덕까지 빼곡하게 모여든 순천 시민들은 클래식 거장과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개막 연주의 시작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이 알렸다. 호른 앙상블의 깊은 울림과 함께 시작하는 이 곡은 평소 클래식과 담을 쌓고 살아온 사람이더라도 ‘아~ 이 곡’하며 알 수 있는 대중적인 작품이다. ‘어렵고 비싼 상류층 문화’라는 이미지가 강한 클래식 연주회의 문턱을 낮추려는 배려가 돋보이는 선곡이었다. 66명의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정명훈은 협연자로 나선 임동혁과 눈빛을 주고받으며 순천만의 밤하늘을 차이콥스키의 음악으로 수놓았다. 야외무대에서도 특유의 집중력과 섬세한 감정을 유감없이 발휘한 임동혁은 오케스트라 연주 구간에는 별이 뜨기 시작한 하늘과 순천만 풍경을 감상하기도 했고, 정명훈 또한 하늘과 객석의 표정을 살피며 음악을 즐겼다. 지휘자와 연주자 관객의 구분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피아노 협주곡 3악장에서 절정을 향해 치닫던 순간, 순천만 건너편에서 불꽃이 터지기 시작했다. 주최 측에서 준비한 이벤트로 보기엔 무리가 따랐다. 연주회와는 무관한 대학교 축제에서 쏘아 올린 불꽃이었다. 그러나 정명훈과 임동혁, 오케스트라 모두 아랑곳하지 않았다. 연주는 베토벤 교향곡 7번으로 이어졌다. 역시 대중적이면서 축제에 제격인 선곡이었다. 클래식 애호가도 전문 공연장에서 교향곡 전곡을 듣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관객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베토벤의 명곡을 즐겼다. 가을밤 쌀쌀한 바람이 불어온 탓에 엄마 품에 꼭 안겨 눈만 빼꼼히 내놓고 집중하는 아이, 머리와 발로 오케스트라의 선율을 타는 노인 등 모두 연주에 오롯이 녹아들었다.이날 연주를 지켜본 박제성 클래식 평론가는 “순천만 정원의 자연미가 음악과 어우러져 더 아름답고 싱그럽게 다가왔다”라면서 “자연과 음악의 아름다운 조화를 문화 콘텐츠로 일궈낸 교향악축제 조직위와 순천시의 선견지명에 박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정명훈과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연주로 성공적으로 문을 연 이번 축제는 오는 30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계속된다. 순천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정거래위원회, 감사원

    ■ 국토교통부 ◇ 국장급 전보 △ 도로국장 김용석 △ 자동차관리관 김상석 ■ 식품의약품안전처 △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김영균 ■ 공정거래위원회 ◇ 과장급 인사 △ 외교부 전출 오행록 △ 공시점검과장 민혜영 △ 협력심판담당관 이숭규 ■ 감사원 ◇ 고위감사공무원 승진 △ 정보관리단장 홍성모 ◇ 과장 신규보임 △ 대변인실 홍보담당관 유동욱 △ 지방행정감사2국 부산사무소장 신영일 △ 심의실 감사품질지원관 박득서 △ 심의실 감사품질지원관 임정혁 △ 심의실 감사품질지원관 조윤정 △ 정보관리단 정보시스템운영과장 남우점 △ 적극행정지원단 재심의담당관 김탁현 △ 감사원 과장 고동갑 △ 감사원 과장 임승주 ◇ 과장 전보 △ 재정·경제감사국 제2과장 권영택 △ 재정·경제감사국 제4과장 임동혁 △ 산업·금융감사국 제2과장 김종성 △ 산업·금융감사국 제3과장 전영진 △ 산업·금융감사국 제4과장 박재용 △ 국토·해양감사국 제2과장 남가영 △ 국토·해양감사국 제3과장 오준석 △ 국토·해양감사국 제4과장 최익성 △ 공공기관감사국 제3과장 김병수 △ 사회·복지감사국 제4과장 정의탁 △ 행정·안전감사국 제1과장 정광명 △ 행정·안전감사국 제3과장 홍정상 △ 행정·안전감사국 제4과장 김태우 △ 행정·안전감사국 제5과장 장병원 △ 지방행정감사1국 제2과장 김건유 △ 지방행정감사2국 대전사무소장 김원철 △ 지방행정감사2국 대구사무소장 강승원 △ 국방감사단 제2과장 최형주 △ 특별조사국 제2과장 엄상헌 △ 특별조사국 제4과장 신현승 △ 특별조사국 제5과장 정영채 △ 감사청구조사국 제1과장 김동석 △ 감사청구조사국 제5과장 이성훈 △ 공공감사운영단 공공감사정책과장 김계중 △ 민원조사단 중앙민원사무소장 최현준 △ 민원조사단 수원사무소장 배재일 △ 심사관리관실 심사1담당관 하상희 △ 심사관리관실 심사2담당관 김재신 △ 기획조정실 결산담당관 권기대 △ 정보관리단 정보분석관리과장 이진열 △ 적극행정지원단 적극행정지원담당관 박상순 △ 인사혁신과장 장주흠 △ 감사교육원 교육운영부 교육운영2과장 이중호 △ 감사연구원 연구지원과장 전본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