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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흐로 봄을 열다

    바흐로 봄을 열다

    2월의 마지막 주일은 그야말로 ‘바흐 주간’이 될 것 같다.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1685∼1750)의 작품으로만 프로그램을 구성한 무게 있는 연주회가 잇따라 열리기 때문이다. 스타 피아니스트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임동혁의 독주회와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교향악단인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영국 최고의 옛악기 연주자들로 이루어진 계몽시대 오케스트라(Orchestra of the Age of Enlightenment)가 주인공이다.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졌던 임동혁은 2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바흐에 새롭게 도전한다.‘시칠리아노’와 ‘샤콘느’ BWV1004, 부조니가 편곡한 ‘코랄 프렐류드’ 가운데 ‘이방인의 구주로 오심’과 함께 대곡인 ‘골드베르크 변주곡’으로 팬들의 평가를 기다린다. 임동혁은 이번 연주회를 앞두고 “나의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세를 가다듬고 있을 만큼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임동혁은 서울 연주회에 앞서 22일에는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같은 프로그램으로 리사이틀을 갖는다.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계몽시대 오케스트라는 바흐의 작품으로는 가장 유명하고 규모도 큰 것으로 꼽히는 종교음악인 ‘b단조 미사’와 ‘마태 수난곡’,‘요한 수난곡’을 들고올 예정이어서 음악팬들뿐 아니라 기독교 신자들까지 흥분시키고 있다.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성 토마스 합창단은 27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바흐의 ‘b단조 미사’를,28일에는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마태 수난곡’을 들려준다.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1743년 라이프치히의 상인 12명이 12명의 음악가를 초청해 연주회를 연 것이 시초가 됐다고 한다. 성 토마스 합창단은 바흐가 1723년부터 27년 동안 칸토르(음악감독)를 역임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합창단은 고양아람누리에서 연주하는 ‘마태 수난곡’을 비롯해 바흐의 오라토리오와 칸타타 대부분을 초연한 유서 깊은 단체이다. 성 토마스 합창단의 제16대 칸토르인 게오르크 크리스토프 빌러가 지휘한다. 1986년 20명 남짓한 단원으로 창단된 계몽시대 오케스트라의 ‘요한 수난곡’ 연주회는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 이 악단의 특징은 상임 지휘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객원 지휘자가 참여하거나 악장이나 건반악기 연주가가 공연 내용에 따라 그 역할을 맡는다는 점이다. 한국 공연의 음악감독은 바로크 음악 전문 테너인 마크 패드모어. 그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복음사가(Evangelist) 역을 맡는다. 함께 출연하는 소프라노 캐롤린 샘슨은 영국의 ‘그라모폰’지에서 ‘내일의 클래식 슈퍼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어 자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고, 음악감독인 패드모어는 시도 낭송한다. 연주회가 시작되는 시간은 모두 오후 8시. 티켓값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임동혁 리사이틀(02-318-4302)과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연주회(02-599-5743)는 각각 3만∼8만원과 4만∼15만원이지만, 아람누리(1577-7766)는 각각 1만∼6만원과 2만∼12만원으로 부담이 적다. 계몽시대 오케스트라(02-586-2722)는 4만∼15만원이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2월 3일, 차이콥스키에 빠지다

    2월 3일, 차이콥스키에 빠지다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International Tchaikovsky Competition)가 시작된 것은 1958년 3월이다. 냉전이 한창이던 당시 미국의 반 클라이번이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해 국제적인 화제가 되었고,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러시아의 발레리 클리모프가 정상에 올랐다. 이후 4년마다 열린 콩쿠르의 우승자를 짚어보면 피아노 부문에서만 2회 공동우승을 차지한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와 존 옥던을 비롯하여 안드레이 가브릴로프, 미하일 플레트네프,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등 거물이 즐비하다. 바이올린에는 기돈 크레머와 엘마 올리베이라, 빅토리아 뮬로바가 있고,1962년부터 시작된 첼로 부문에서는 다비스 게링가스, 보리스 페르가멘시코프의 이름이 보인다. 이 콩쿠르는 한국과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데,1974년 정명훈이 미국 국적으로 피아노에서 2등을 차지하면서 일약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기도 했다.1990년에는 성악 남자 부문에서 최현수가 당당히 1등을 차지했고, 이후 바이올린의 엘리스 박과 제니퍼 고, 피아노의 백혜선과 임동민이 입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지난해 콩쿠르는 제13회였다. 선배들이 쌓아놓은 명성에 걸맞은 실력을 갖춘 쟁쟁한 실력의 신인들이 배출되었는데, 이들이 대거 한국을 찾아온다. 서울신문과 한국차이콥스키협회가 공동주최하는 ‘2007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수상자 아시아투어 콘서트’는 새달 3일 오후 2시30분과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지난해 첼로 부문 1등을 차지한 세르게이 안토노프와 피아노 부문에서 1등 없는 2등에 오른 미로슬라브 쿨투셰프, 성악 여성 부문 2위의 메조소프라노 올레시야 페트로바, 그리고 바이올린 부문 5등을 차지한 한국의 신현수가 협연자로 나선다. 레퍼토리는 슬라브적 향취가 가득한 대표적인 명곡들로 짜여졌다. 오후 2시30분 연주회에서 안토노프가 드보르자크의 첼로협주곡 작품 104, 페트로바가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오를레앙의 소녀’에 나오는 아리아 등, 쿨투셰프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을 들려준다. 오후 8시는 모든 레퍼토리가 차이콥스키이다. 쿨투셰프는 피아노협주곡 1번, 안토노프는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신현수는 바이올린협주곡 작품 35를 협연한다. 이들의 아시아 순회연주는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수상자 협회(ATCS)’가 마련한 것.1990년 6월 설립된 ATCS는 차이콥스키를 기념하고 콩쿠르 입상자들이 더욱 커나갈 수 있도록 활동 공간을 넓혀주는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에 입상자들과 함께 오는 러시안 심포니 오케스트라(RSO)도 ATCS가 1996년 설립한 것이다. 각종 콘서트와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차이콥스키 국제 청소년 음악 콩쿠르의 메인 오케스트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휘는 유리 트카첸코. 한편 지난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는 임동혁과 윤소영이 피아노와 바이올린에서 각각 4등을 차지했으나, 이번 연주회에는 참여하지 않는다.3만∼15만원.(02)2000-9752.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송년 아쉬움 클래식으로 달래 볼까

    송년 아쉬움 클래식으로 달래 볼까

    수백년 전 유럽의 대중음악인 클래식에도 유행이 있다. 공연이 집중되는 연말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자주 눈에 띄는 작곡가와 곡을 발견할 수 있다. 올 연말 집중조명을 받는 음악가는 베토벤. 영화 ‘카핑 베토벤’이 흥행에는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으나 올해 개봉돼 베토벤의 삶에 대해 새삼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12월8∼14일 베토벤 소나타 32곡을 모두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연주회는 그의 삶뿐 아니라 음악도 베토벤이 부활한 듯 살려낼 것이다. 공교롭게도 젊은 피아니스트 손열음(21)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고른 곡도 8번 ‘비창’,21번 ‘발트슈타인’ 등 베토벤 소나타 7곡이다. 올 한해 독일하노버 국립 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 교수를 사사한 그가 들려주는 베토벤은 이제 예순이 된 피아니스트 선배와 어떻게 다를지 관심을 모은다.‘열음의 베토벤’ 공연은 12월9일 오후 5시,10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다.2만∼3만원.(02)399-1616. 프랑스의 대표적인 작곡가 라벨의 춤곡 ‘볼레로’ 역시 올 연말 인기 레퍼토리.80년대 TV에서 방영된 미니시리즈 ‘사랑과 슬픔의 볼레로’에 삽입돼 특히 30대 이상에게 익숙한 클래식이다. 지난 12일 내한공연을 가진 파리오케스트라의 지휘자 크리스토퍼 에센바흐는 15분이 넘는, 어찌 들으면 단조로운 이 춤곡을 눈짓과 고갯짓만으로 지휘하는 독특한 카리스마를 발휘해 관객들을 매료시킨 바 있다. 차세대 유망주들이 모인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송년음악회 ‘비트윈 더 이어즈’의 첫 프로그램 역시 ‘볼레로’.12월30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의 마지막 곡은 라벨이 편곡한 무소르크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다.1만∼2만 5000원.(02)399-1790. 12월23일까지 전국 순회공연하는 피아니스트 김정원씨 독주회의 연주곡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에 추천 감상곡으로 실릴 정도로 대중적인 클래식이다 보니 각종 연주회의 인기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거의 매년 한국을 찾는 사라 장, 김지연, 장한나, 정명화 등의 연주회는 내년에도 변함없이 예정돼 있다. 런던 필하모닉, 차이나 필하모닉,LA 필하모닉 등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도 빼놓지 않고 서울을 찾는다. 특히 2월에는 2년 만에 쇼팽을 넘어 바흐의 골드베르크를 연주하게 될 임동혁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있다. 이어 5월에는 중국 피아니스트 랑랑이 차이나 필하모닉과 협연무대를 갖는다. 지난 3일에는 임동혁의 형인 임동민과 랑랑이 같은 날 연주무대를 가졌는데, 랑랑은 공연 직후 사인회를 통해 압도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내년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무대가 주목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예술종합학교 김준희군 ‘롱티보 콩쿠르’ 2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07 롱티보 국제 콩쿠르(피아노)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1년생인 김준희(17) 군이 2위를 차지, 이번 대회에서 최연소로 입상했다. 김군은 임종필 교수를 사사하고 있으며 금호 영재로 선발되기도 했다. 또 예술종합학교 4년생인 김태형(22) 씨가 4위로 입상했다. 이번 콩쿠르에서 1위는 일본의 타무라 히비키(20)가 차지했다. 롱티보 국제 콩쿠르는 1943년 창설된 콩쿠르로 피아노와 바이올린 부문이 해를 달리하면서 열리며 2001년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 女心 흔드는 그의 멜로디

    女心 흔드는 그의 멜로디

    매력적인 외모와 빼어난 연주실력으로 소녀팬들을 몰고 다니는 인기 피아니스트들의 공연이 줄을 잇고 있다. 뉴욕에 거주하는 임동민(27)은 동유럽의 명문 오케스트라인 슬로박 필하모닉과 협연무대를 갖는다.11월1일 오후 8시,3일 오후 2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005년 동생 임동혁(23)과 함께 쇼팽 콩쿠르에서 2위 없는 공동 3위를 차지한 임동민은 올 3월 통영국제음악제에서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과시했다. 동생에 비해 ‘투명하고 선명한 사운드’‘학구적인 스타일의 피아니스트’란 평가를 받는 임동민과 협연하는 슬로박 필하모닉은 이번이 첫 내한 공연이다. 슬로박 필하모닉의 지휘는 레오스 스바로프스키가 맡고 있다.3만∼12만원.(02)599-5743.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준 피아니스트 김정원은 전국 12개 도시 순회공연에 나선다.28일 오후 5시 충무아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 대전, 수원, 창원, 대구, 울산, 전주, 성남, 고양, 부산을 차례대로 돌 예정이다. 장장 2개월 동안 1만 6000여명의 관객에게 서정적인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와 러시아 음악 특유의 열정을 자랑하는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등을 선사한다.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 독집 발매 기념 연주회를 연 김정원은 일본의 인기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주인공과 견줄 만하다는 현지 언론의 평을 받았다. 그가 영화에서 연주한 곡과 ‘노다메’의 남자 주인공이 연주한 곡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같았던 것.3만 3000∼7만 7000원.(02)2658-3546. 클래식과 대중을 잇는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강충모의 ‘인투 더 클래식’ 시리즈는 올해로 네 번째를 맞았다.29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강충모는 이번 공연에서 하이든, 스크리아빈, 바인, 쇼팽의 소나타를 연주한다.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연에 앞서 19일 오후 7시30분 모차르트홀에서 강 교수가 직접 음악에 대해 설명하는 강연도 마련된다.2만∼4만원.(02)3436-5222. 폴란드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표트르 안데르셰프스키는 30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바흐의 영국모음곡과 슈만의 유모레스크, 시마노프스키의 마스크를 연주한다. 완벽주의적 성향으로 유명한 안데르셰프스키는 1990년 리즈 콩쿠르에서 연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연주 도중 퇴장해버려 화제를 모으기도 한 인물이다.3만∼5만원.(02)751-9607.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팝페라가수 임형주 “스페셜앨범 살짝 보여드릴 게요”

    “지난 일년간 너무 행복했고, 기적 같은 일들의 연속이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파페라 테너 임형주(21)가 지난 성탄절 이후 일년여 만에 오는 12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가을밤 콘서트’로 국내 팬들에게 인사한다. 그동안 영국 런던에서 콘서트를 가진 데 이어 일본 영화 주제가 작업과 ‘가나자와성 오페라 페스티벌’에 참석하는 등 해외활동에 주력했다. 임형주는 세계적인 파페라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의 고향이자 파페라의 본고장 영국 로열 스미스 스퀘어홀에서 열린 공연을 사뭇 흥분하며 되새겼다. 앙코르로 4곡을 준비했는데, 다 떨어져서 마지막에는 한국어로 애국가를 부른 것. 애국가를 알지 못하는 영국인들도 따라 부르는 등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며 눈동자를 반짝였다. 서울신문사에서 여덟 번째로 마련하는 이번 ‘가을밤 콘서트’에서는 10월 중순 발행되는 임형주의 스페셜 앨범 수록곡을 감상할 수 있다. ‘스카보로 페어’‘위드아웃 유’‘예스터데이’ 등 귀에 익은 팝의 명곡을 임형주만의 독특한 목소리로 새롭게 해석했다.1부는 화려하고 부드러운 오페라 아리아로,2부는 새로운 임형주를 발견할 수 있는 팝송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무거운 짐은 내려 놓고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무대로 꾸몄다.”는 임형주는 영국 콘서트에서의 기억을 되살려 앙코르도 5곡 이상 많이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의상은 패션 디자이너 송지오가 만든 정장으로 4벌 이상 갈아입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가을밤 콘서트’ 직전인 7일에는 뉴욕 카네기홀의 2800석 규모 대연주장인 아이작 스턴 오디토리움에서 뉴저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을 갖는다. 카네기홀 공연에서는 가곡 ‘그리운 금강산’과 ‘아리랑’을 한국어로 부를 예정이다. 내년의 세계 무대 데뷔 5주년 기념 해외순회 공연에서는 한복도 입어볼 생각이다. 그동안 해외활동에 주력하긴 했지만 그의 관심사는 국내 문화예술계에 다방면으로 뻗어 있다.“젊은 피아니스트인 임동혁씨랑 김선욱씨 가운데 요즘 누가 더 인기 있나요?”라고 물을 정도다. 김선욱은 그에게는 예원학교 2년 후배. 학교 다닐 때부터 ‘맹랑한 친구’여서 나중에 국제 콩쿠르 우승이란 큰 사고를 칠 줄 예감했단다. 오페라 무대는 만 25살 이후에 설 생각이다. 데뷔는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역으로 하고 싶다는 게 그의 말.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본 오페라가 ‘춘희’여서 그런지 아직도 그 환상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만나면 충고를 아끼지 않는 조수미의 뒤를 이어 ‘대중적인 클래식 활동을 깊이 파고 드는 후배’가 되고 싶다는 임형주는 말그대로 욕심쟁이다. 그는 ‘가을밤 콘서트’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많은 노래를 앙코르로 준비했다.”며 “최선을 다해 감동적인 무대를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추적 60분(KBS2 오후 11시5분) 지난 8월8일, 식물인간으로 누워 있는 아들의 인공호흡기를 뗀 한 아버지가 살인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아버지는 아들을 편하게 보내주고 싶었다고 한다. 현행법으로 ‘존엄사’는 불법이다. 사건 이후 논쟁이 거세지고 있는데 일반인 500여명을 대상으로 존엄사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피아노 부문의 세계 3대 콩쿠르에서 모두 입상한 최초의 한국인이 있다.23살의 청년이다.‘클래식계의 꽃미남’이라고 불리면서 팬클럽 회원이 4만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도 높다. 그러나 하고 싶은 말은 모두 하는, 때론 반항아로까지 비춰지고 있는 젊은이이기도 하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을 만난다.   ●EBS국제다큐멘터리페스티벌 `18㎏의 사랑´(EBS 오후 11시30분) 아이디어 넘치고 유머러스한 아미 안킬레비츠는 이스라엘 출신의 3-D 애니메이터. 그는 근위축증으로 몸무게가 18kg밖에 나가지 않는다. 출생 당시 아미는 6세를 못 넘길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34세인 현재도 기적적으로 생존해 있어 의학계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SBS 오후 9시55분) 윤희는 준석이 부담스럽다며 자리를 피하려고 한다. 수찬은 억지감정을 강요하지 말라며 윤희를 끌고 간다. 준석과 리조트를 둘러보던 혜미는 윤희가 위험에 처한 준석을 밀쳐내고 대신 다치자 질투한다. 공항에서 신혼여행을 가는 전 남편과 마주친 미희는 덕길을 불러놓고 신세타령을 한다.   ●내 곁에 있어!(MBC 오전 7시50분) 정자는 은주에게 자기가 시작할 산후조리원에서 일을 배우라고 한다. 그러나 은주는 대답하지 못한다. 선희와 동건은 은주에게 정자와 함께 일하게 되면 마음에 상처를 얻을 가능성이 있으니 거절하라고 권유한다. 은주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정자의 산후조리원에 들어가서 일을 하겠다고 한다.   ●수요기획(KBS1 오후 11시30분) 한국방송 80년을 맞아 제작된 ‘최후의 에덴동산, 아마존을 가다’는 아마존을 70여차례 취재한 아마존 전문가인 독립제작사 정승희 감독의 작품. 생명의 원천인 아마존 강의 생성과정과 장대한 여정을 따라 수많은 생물과 인디오들의 삶을 만나보고 아마존 자연과 문명 사이의 ‘참된 공존의 방법’을 생각해본다.
  • 임동혁 ‘세계 3대 콩쿠르’ 입상

    피아니스트 임동혁(23)이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3회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콩쿠르 조직위원회 심사위원단은 지난 30일 새벽 피아노 부문에서 1등 없이 미로슬라프 쿨티셰프(러시아)를 2위, 알렉산드르 루뱐체프(러시아)를 3위, 임동혁과 세르게이 소볼료프(러시아)를 공동 4위로 선정해 발표했다. 한국인이 차이콥스키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입상한 것은 정명훈(1974·공동 2위), 백혜선(1994·3위), 임동민(2002·5위)에 이어 네 번째다. 임동민(27)은 임동혁의 친형. 임동혁은 모스크바 국립차이콥스키 음악원을 졸업했으며,2003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는 형 동민씨와 공동 3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 입상으로 세계 3대 콩쿠르에서 모두 상을 받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또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윤소영(23·여), 신현수(20·여)가 각각 4,5위를 차지했다.1994년 10회 때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43)씨가 달성한 6위 입상 기록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윤소영은 2005년 스위스에서 열린 제39회 티보르 바르가 콩쿠르에서 헝가리의 안탈 샬라이와 함께 1등 없는 공동 2위에 오른 연주자로, 현재 독일 유학 중이다. 한편 이번 대회 시상식에서 각 분야 1등에게는 2만달러,2∼6등에게는 각 1만 5000∼4000달러의 상금과 메달이 수여됐다.연합뉴스
  • 의정부 부대찌개 중국에도 진출

    의정부 부대찌개 중국에도 진출

    ‘부대찌개’는 전쟁과 빈곤의 상징에서 신세대의 퓨전요리로 진화했다. 이제는 전국적인 대중 메뉴지만 의정부의 부대째개만큼 전통의 맛을 내지는 못한다. 의정부에서도 가장 많은 부대고기 전문점이 밀집한 곳은 의정부 1동 ‘명물 의정부 찌개 거리’다. 그 중에서도 허기숙(75) 할머니가 지금도 손님을 맞는 ‘오뎅집’이 가장 오래됐다. 문을 연 지 47년째로 솥뚜껑을 뒤집어 냄비로 사용한다. ●20~30대에 시작, 60~70대된 할머니들의 깊은 손맛 국물 맛이 걸쭉하며 입에 감기는 뒷맛이 일품이다. 찌개 거리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집은 1972년 박용복(68) 할머니가 문을 연 ‘형네식당’이다. 이 집 부대찌개는 버터 냄새가 나면서도 상대적으로 매콤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부대찌개와 전골, 스테이크가 주 메뉴다. 박 할머니와 아들 임동혁(35)씨가 운영하는 본점에선 찌개와 전골, 딸 순혁(45)씨가 15년 동안 운영 중인 분점에선 찌개·전골외에 스테이크도 메뉴로 내와 소주를 즐기는 주당들이 많이 찾는다. 이 두 집 외에 찌개 거리엔 10여 곳의 부대찌개 전문점이 모여 있지만 집집마다 조금씩은 미묘한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어 입 맛따라 단골들도 다르다.3대가 찾아오는 이들도 드물지 않고 때론 4대가 단골인 경우도 생기고 있다. 부대찌개의 주 재료는 원래 미군부대에서 나온 햄·소시지와 스테이크로 김치나 양배추 등과 섞어 만든다. 두부·당면·버섯을 다시마와 멸치를 우려낸 육수에 넣고 끓인다. 양념으로 고춧가루·양념장·후추·김치·파·마늘이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다. 요즘엔 미군 부대가 축소되고, 신세대의 입맛도 옛날과 달라 부대에서 나오는 재료는 드물고 주로 수입 재료를 쓴다. 수년전만 해도 쇠고기외에 칠면조·고슴도치 고기까지 잡탕으로 섞어 버터 냄새가 물씬한 오리지널 부대고기를 맛 볼 수 있었다. 의정부 1동 찌개 거리가 수입 재료를 쓸 때도 가능동 지역 3곳의 부대고기 집은 부대에서 나오는 재료를 이용해 술안주로 제격인 볶음 요리 등을 찌개와 함께 내놨었다. ●오리지널에 가까운 맛 보려면 가능1동으로 가야 부대찌개의 본래 맛을 잊지 못하는 40∼50대 이상의 기성세대 중엔 의정부 1동의 현대화된 부대찌개를 상대적으로 일반 ‘김치찌개’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옛 맛의 향수를 토로하기도 한다. 가능1동 동사무소 옆에 45년째 한자리에서 영업하는 임순학(75)할머니의 ‘실비집’과 ‘정통부대고기(기사식당)’‘부산집’, 임 할머니의 딸이 의정부 2동 낙원웨딩부페 뒷 골목에 차린 ‘할머니 부대찌개’ 등이 ‘올드 부대고기’의 특징을 아직도 갖추고 있다. 부대찌개(초창기에는 ‘부대고기’라고 일컬었다.)는 한국전쟁 이후 주한 미군 전투부대인 미 2사단 사령부가 가능동에 주둔하면서 시내 곳곳에 예하 7개 부대를 포진시키면서 생겨났다. 부대찌개가 전쟁과 가난을 상징한다 해서 의정부시는 20년전 부터 공식적으로 ‘의정부 찌개’라고 부른다. 그러나 지금도 의정부 찌개라는 말보다 부대 찌개가 통용된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월 공개한 ‘한국음식 메뉴 영문표기 지침서’에 부대찌개는 ‘Potluck stew with hotdogs & baked beans’다. 삶은 콩을 베이컨과 구워 소시지를 섞은 간단한 스튜요리를 뜻하지만 부대찌개보다 의정부 부대찌개 전문점에서 ‘스테이크’라는 이름으로 파는 요리쪽에 가깝다. ●신세대 즐겨찾는 퓨전요리로 ‘진화´ 전쟁의 피폐함 속에서 탄생한 부대찌개는 전쟁의 상흔이 아물어 갔어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 않았고 이제 신세대의 퓨전요리가 됐으며, 해외에도 진출하고 있다. 서울 신촌 연세대 주변엔 떡볶이와 부대찌개를 결합한 퓨전 음식점이 성업 중이고, 중국 베이징에도 부대찌개 전문점이 진출했다. 주한 외국인들도 버터맛과 한국의 전통 음식 찌개가 결합한 부대찌개를 좋아하는 이들이 많다. 부대찌개의 유래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고 정설이 없다.60년대 초 당시 존슨 미 대통령이 방한, 오산 기지를 방문하면서 들른 부대앞 식당에서 햄·소시지 등을 섞어 고추장을 풀어 만든 찌개를 내놔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이때부터 ‘존슨탕’으로 불리다가 미군이 주둔한 타 지역으로 전해져 부대찌개가 됐다고 한다. 의정부가 원조가 아니며 탄생 당시부터 외국인의 입맛에 맞았다는 얘기인데 확인하긴 어렵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무용 ■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시소게임 12일 오후 7시30분 아르코예술극장(옛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우리 고전 ‘바보온달과 평강공주’를 패러디한 어른들을 위한 ‘춤동화’.(02)2263-4680. ■ 김윤정의 춤 2006 서울 14,15일 오후 6시 아르코예술극장. 한국과 독일의 드라마가 있는 공동 춤 프로젝트. ●미술 김상윤 개인전/17일까지 서울 관훈동 도스갤러리 갖가지 색깔의 빗금을 칠하는 다양한 회화와 부조작품을 ‘낯설면서도 익숙한 옵틱(Optic Stereo)전’이란 타이틀로 선보인다.2차원의 평면 속에서 다양한 선들의 반복을 통해 일상의 단면들을 표현하고자 했다.(02)735-4678. ■ 전경애 개인 사진전 15일까지 서울 소격동 갤러리 선. 도회지를 벗어나 대지와 하늘을 호흡하고 싶은 인간 심리를 표현.(02)720-5789. ■ 김희정 개인전 26일까지 서울 대치동 송은갤러리.‘김희정의 아름다운 오아시스’란 주제로 미술 밖의 자연 공간으로 작품세계를 확장한 작품들을 선보인다.(02)527-6282. ■ 이종근 개인전 22일까지 서울 소격동 빛갤러리. 새해를 맞아 복(福)을 테마로 한 다양한 작품들을 ‘복적복적’(福積福積)이란 타이틀로 선보인다.(02)720-2250. ●뮤지컬 프로듀서스/13~2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일부러 망하는 공연을 만들어 한몫 챙기려는 사기꾼 뮤지컬 제작자의 계획은 성공할까. 토니상 12개 부문을 수상한 브로드웨이 최신 흥행작을 라이선스 뮤지컬로 만난다. 빌 번즈 연출, 송용태 김다현 최정원 출연.(02)501-7888. ■ 사운드 오브 뮤직 13일∼2월5일 성남아트센터.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따뜻한 가족애. 김재서 연출, 김아선 류창우 출연.1588-7890. ■ 스텀프 2월5일까지 한전아트센터. 온갖 잡동사니들로 폭발적인 리듬을 만들어내는 영국 오리지널팀의 내한공연.(02)568-4205. ■ 록키 호러 쇼 15일까지 코엑스 컨퍼런스룸 기성문화와 가치, 위선에 정면도전하는 파격적이고 유쾌한 컬트 록 뮤지컬. 홍록기 연출, 김태한 조서연 출연.(02)516-1501. ●어린이 ■ 백설공주와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 14일∼2월4일 호암아트홀. 위기에 처한 백설공주를 구하려다 마법에 걸린 일곱 기사의 이야기.(02)368-1515. ■ 할아버지 보물창고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삭막한 도심속 보물창고에서 벌어지는 할아버지와 어린 남매의 한바탕 대소동.(02)396-5005. ●클래식 ■ 2006 스쿨 클래식 미뉴엣과 왈츠 15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지휘 박영민)가 연주하는 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음악회. 음악평론가 장일범씨의 친절한 해설이 곁들여져 이해를 돕는다.(02)780-5054. ■ 존 오코너 피아노 독주회 1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는 오코너가 연주하는 베토벤 소나타.(02)3436-5222. ■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 1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996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2위 입상하면서 이름을 알린 젊은 거장 임동혁 연주회. 쇼팽 발라드 1∼4번, 슈베르트 즉흥곡 작품번호 142 No.1∼3번 등을 들려준다.(02)598-8277. ●연극 소풍/18~22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천상병 시인의 일대기를 다룬 연극으로 지난해 서울연극제에서 우수상과 희곡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작품. 연출가 양정웅의 어머니인 김청조씨가 극본을 썼다. 중견 배우 정규수가 초연에 이어 천 시인으로 분한다.(02)3673-1390. ■ 해일 27일까지 행복한극장. 전쟁터에서 낙오된 두 군인의 혼란을 통해 인간 본성의 나약함을 되돌아본다. 이해제 작·연출, 권오진 이천희 출연.(02)747-2070. ■ 이 22일까지 극장 용. 연산군이 사랑한 남자 광대 공길의 이야기.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이다. 김태웅 작·연출, 이남희 박정환 출연.1544-5955. ■ 영영 이별 영 이별 2월19일까지 산울림소극장. 단종과 이별하고 한많은 인생을 살아온 정순왕후의 일대기를 그린 윤석화의 1인극. 김별아 작·임영웅 연출.(02)334-5915.
  • [24일 TV 하이라이트]

    ●애니토피아(EBS 밤 12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캐릭터.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태어나는 것인지 캐릭터에 숨겨진 많은 이야기들을 공개한다. 또 상상의 이야기로만 생각하던 애니메이션이 우리 현실에서는 어떻게 존재하고, 우리는 어떻게 애니메이션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지 재미있는 상황을 통해 확인해 본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SBS 오후 11시5분) ‘퀴즈야 놀자’코너에 ‘부담보이’ 천명훈이 특별 출연해 폭소 현장을 연출한다. 부담요법 전문의로 출연한 천명훈이 유행어와 성대모사를 선보인다. 얼굴 표정부터 몸짓, 목소리까지 완벽하게 재현하며 코믹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다. 가수 채연은 ‘자주 찾기’코너에 등장해 섹시 코믹연기를 펼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부산 APEC에서 부시 대통령이 발언한 비자면제에 대한 동포들의 반응을 알아본다. 비자면제 자체가 한국의 위상을 올려주고 무엇보다 방문객 증가로 동포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한다. 또 미국 진출 사업가와 유학생도 증가하겠지만, 무분별한 입국으로 불법체류자가 늘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맨발의 청춘(MBC 오후 8시20분) 승효의 호텔에서 경주가 일하는 게 마음에 걸렸던 인애는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지만 경주는 돈을 모아야 한다며 거절한다. 떡볶이 장사를 하고 싶은 마음에 천동은 미선을 부추겨 기석이 일하는 곳으로 간다. 한편, 레스토랑에서 외국인 손님을 맞아 영어를 못해 버벅거리고 있던 경주를 준혁이 돕는다. ●클래식 오디세이(KBS1 밤 12시55분) 지난 10월, 세계적 권위의 쇼팽 국제콩쿠르에서 2위 없는 공동 3위로 한국인 최초의 수상자가 된 형제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쇼팽 국제콩쿠르 역사상 형제의 공동 수상이라는 진기록을 남긴 그들과 함께 한다. 음악에 대한 열정에서 미래의 거장의 모습과 깊이있는 음악 세계를 엿본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10분) 마법약으로 지연시켜 놓았던 암흑 에너지가 다시 팽창하기 시작하고 후크네 가족에게 고통이 찾아온다. 암흑 에너지가 터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안 돌이는 그동안 진짜 친구처럼 대해 주었던 미르와 가온, 아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 지배자를 제거하기로 결심하고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 [3일 TV 하이라이트]

    ●도전!죽마고우(EBS 오후 8시5분) 노래를 좋아하는 4명의 도전자들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사랑을 노래하는 아카펠라 그룹 ‘D.I.A’를 찾아왔다. 때로는 소박하고, 때로는 화려한 기교로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인간의 목소리. 그 목소리로 사랑의 노래를 함께 부르게 될 죽마고우 59기. 가장 아름다운 악기로 부르는 노래로 따뜻함을 나눈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떡 한 입, 사과 한 조각을 먹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음식만 먹으면 얼굴에 땀이 흐르는 남자. 먹기만 하면 ‘땀맨’이 되버리는 사나이의 식성의 비밀을 밝혀본다. 자전거 바퀴에 바람 빠지면 자전거 수리점이 아니라 이 사람을 찾는다.‘인간펌프’로 불리는 중국인 리춘자 할아버지를 만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1시25분) 해외에 사는 재외동포들은 여권, 비자 등을 갱신하면서 영문 성명 등에 오류가 발생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여권의 영문 이름을 바꾸는 것은 범죄나 테러방지 차원에서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영문표기가 잘못된 여권과 비자로 인해 동포들은 불법 체류자 신세가 되기도 한다. 그 실상을 들여다 본다. ●레인보우 로망스(MBC 오후 6시50분) 머리 나쁜 은경이가 과외 아르바이트에 나섰다. 중 3이라고 만만하게 봤는데 벌써 고교 과정을 준비하는 까다로운 모범생이다. 한편, 차가 긁혀도, 모르는 사람에게 뒤통수를 맞아도 화낼 줄 모르는 상냥한 홍철씨. 그런 홍철씨가 단단히 화가 났다. 과연 홍철씨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난 걸까. ●클래식 오디세이(KBS1 밤 12시55분) 젊은 감각으로 클래식을 새롭게 표현하는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막심 므라비차와 세계적인 권위의 쇼팽 콩쿠르에서 동생 임동혁과 함께 3위에 입상한 피아니스트 임동민의 연주를 감상한다. 또 포노그래프에서는 음악 칼럼니스트 정만섭과 함께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에 대한 일화를 나눈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10분) 암흑전사들의 정체를 알게 된 미르와 아라네 가족들은 암흑전사들의 움직임을 살피며 지배자의 약점을 잡기 위해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하기로 하지만…. 돌이네 집에 나타나 암흑전사들의 아지트를 살펴본 자루와 사라는 가짜 호구와 가짜 주비로 변신해 호구와 주비의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한다.
  • 임동민·동혁 쇼팽콩쿠르 3위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의 임동민(25)·임동혁(21) 형제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인 연주자가 이 콩쿠르에서 입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란드 쇼팽 콩쿠르 심사위원단은 22일 결선 최종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15회째인 올해 대회에는 동민·동혁 형제 등 우리나라의 피아노 유망주 3명이 12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라 18일부터 4일 동안 결선 연주를 해 수상자를 결정했다. 적격자가 없을 경우 그에 해당하는 상은 수여하지 않는 관레를 가진 이번 콩쿠르 영예의 1등에는 폴란드의 라팔 블레하츠가 뽑혔으며, 동민·동혁 형제는 2위 없는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예선에는 폴란드를 비롯,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 333명의 연주자들이 참가했으며 이중 80명이 본선에 진출했다이들 형제는 시상식 후 “후회 없는 연주를 했다.”며 “앞으로는 콩쿠르보다 더 넓은 무대에서 전문 연주자의 길을 닦겠다.”고 밝혔다. 바르샤바 연합뉴스
  • [잘먹고 잘살자] 경기 의정부‘형네식당’

    [잘먹고 잘살자] 경기 의정부‘형네식당’

    ‘퓨전 요리의 원조’ 의정부 부대찌개는 이젠 전국적으로 전문점이 산재해 있다. 그러나 의정부에서 먹는 부대찌개는 그 맛이 뭔가 다르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햄·소시지 등의 느끼함을 중화시키기 위해 얼큰한 찌개로 끓여먹던 옛 맛이 아직 많이 살아있다. 의정부1동 의정부찌개 골목에 지난 1972년 박용복(68) 할머니가 문을 연 ‘형네식당’은 역사도 오래지만 화학조미료를 거의 안 써 국물이 덜 느끼하고 걸쭉하지 않다. 이른바 ‘빠다(버터)냄새’가 나면서도 매콤칼칼하고 시원한 국물맛이 특징이다. 형네식당은 33년 전 문을 연 뒤 20년 동안은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햄·소시지를 사용했다. 하지만 주둔 미군이 줄어들고 육류 수입이 시작된 90년대 초반부터는 정식으로 수입된 고기를 사용한다. 30여년을 이어온 양념과 조리 노하우, 손맛 또한 특유의 맛을 내는 비법이다. 형네식당은 전통재래장과 1년 이상 저온 숙성시킨 김치를 사용하고, 배추와 고춧가루도 직접 산지에서 계약재배를 통해 조달한다. 형네식당의 주 메뉴는 부대찌개와 전골, 스테이크다. 박 할머니와 아들 임동혁(37)·창일(35)씨가 운영하는 분점에선 찌개와 전골, 딸 순혁(45)씨가 14년 동안 운영 중인 분점에선 찌개·전골 외에 스테이크도 메뉴로 내놔 소주를 즐기는 주당들에게 인기다. 찌개와 전골은 햄·소시지, 다진고기와 두부·당면·버섯을 다시마와 멸치를 우려낸 육수에 넣고 끓인다. 양념으로 고춧가루·양념장·후추·김치·파·마늘이 들어간다. 겉절이김치와 오징어 젓갈, 콩나물·동치미가 반찬으로 나온다. 스테이크는 파인애플즙으로 양념한 가로 15㎝, 길이 20㎝, 두께 1㎝의 등심고기와 함께 부대찌개용 햄과 소시지가 들어가는 일반 스테이크, 등심고기에 브로니·훈제·구이 등 5종류의 햄과 베이컨이 추가되는 모듬 스테이크로 버터를 두른 돌판에 굽는다. 파·양파·감자·피망을 곁들여 굽는다. 기호에 따라 겨자와 마늘소스에 찍어 먹는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한국의 슈베르트’ 작곡가 최영섭 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한국의 슈베르트’ 작곡가 최영섭 씨

    우리는 분단시대에 살고 있다. 좌로, 우로 한(恨)도 많다. 그래서 목놓아 ‘저편의 너를’ 부르고 그리움으로 손을 뻗는다. 광복 60년이 됐지만 분단의 노래는 여전히 단장(斷腸)의 메아리다. ‘봉선화’(1919년) 이후 한국 가곡 86년사(史)에서 가장 애창된다.‘그리운 금강산.’ 분단의 비극과 통일의 염원을 켜켜이 담아냈다. 시보다 더 아름다운, 소설보다 더 감동으로 승화시킨 악상(樂想)이다.‘통일 주제가’로 ‘민족 가곡’으로 사랑받는다. 들을수록 애틋하고 향수가 있고 경건하다. 옛날이었다. 한 시인이 음악가를 꿈꾸는 중학생과 인천 앞바다를 거닌다. 시인은 오른쪽 주머니에서 소주병을 꺼내 벌컥벌컥 술을 들이켠다. 시인은 “이봐, 한 수 읊을 테니 적어봐.”라고 했다. 그러곤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보던 날이”라고 소리친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바닷바람이 불었다. 성질 급한 학생은 “다음은요?”라고 했다. 시인은 다시 술을 마시며 “하루 이틀 사흘, 여름 가고 가을 가고, 조개 줍는 해녀의 무리 사라진 겨울 이 바다에”라고 했다. 학생은 또다시 “다음은요?”라고 보챘다. 시인은 또 목구멍으로 술을 꼴깍 넘기며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가는 날이 하루 이틀 사흘….” 학생은 이튿날 가곡을 만들어 화답했다. 1954년 어느 날이었다.25살의 젊은 청년이 처녀가곡집을 냈다. 그러자 서울신문 문화면 전체에 다음과 같이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이 게재됐다.‘악보 출판치고는 사상 최악이다. 그러나 이 청년의 장래를 정말 주목하지 않으면 안된다….’ 앞의 시인은 2003년 작고한 조병화씨. 해방 직후 경복중학에 다니는 최영섭 학생과 인천 앞바다를 거닐며 ‘추억’이라는 시를 발표했을 때의 상황이다. 두번째는 청년 최영섭이 가곡집을 내자 당시 작곡가 나운영씨가 주저없이 나서 역설적으로 호평했던 일화다. 최영섭(77)씨.‘한국의 슈베르트’라고 한다. 샘솟듯 넘쳐 흐르는 악상과 특유의 직감으로 무려 200여곡의 가곡을 작곡해 ‘가곡의 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중 ‘누구의 주재런가∼’로 시작되는 ‘그리운 금강산’은 새삼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민족의 송가(頌歌)로 널리 애창된다. 이 노래가 탄생된 지 올해로 45년째. 서울 종로구 세종로의 한 커피숍에서 최씨를 만났다.“희수(喜壽)가 됐으면 다 평화로워야 하는데….”라고 했다. 사연을 들어보니 지난 4월에 막내아들을 잃었다. 폐암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4년 동안 온 집안 식구가 백방으로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끝내 가슴에 못질하고 세상을 떠났다는 것. 최씨는 현재 서울 서대문구 모래내 한 주택가에서 반지하 월세방을 얻어 혼자 쓸쓸히 지내고 있다. 원래 세 아들을 낳은 본처는 암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한참 동안 혼자 살다가 모 방송국 PD의 중매로 둘째 부인을 만나 살았지만 1997년 뜻하지 않은 이유로 헤어졌다. 평생 살려고 약속했던 부인에게 재산을 다 주고 났더니 빈털터리가 됐단다. 그룹 ‘들국화’ 멤버였던 큰아들이 경기도 과천 집에서 함께 살자고 원하지만 집에 쌓인 책이며 음악자료들이 정들어 아직은 혼자 지내기로 했다. “평생 가곡을 만들면서 살아왔어요. 올해가 광복 60년이고 분단 60년이 됩니다.‘그리운 금강산’을 만들 때는 곧 통일도 될 것 같았는데. 솔직히 더 이상 ‘그리운 금강산’이 불려져서는 안됩니다. 세월이 지난 뒤 ‘아, 옛날 그런 노래가 있었구나.’ 하는 정도면 족하지요.” ‘올해의 의미’에 대해 오는 11월11일이 제1회 가곡의 날로 선포된 점을 강조했다. 최씨 등 가곡인들의 오랜 노력 끝에 얻어진 결실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9월8일부터 매주 목요일 가곡 연주회를 갖는다. 아울러 전야제 행사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옛 중앙기상대 건물 바로 옆 홍난파 선생이 살던 집에서 ‘봉선화의 집’이라는 현판식을 갖는다. 최씨는 “난파 선생이 돌아가시기 1∼2년 전 협박에 못이겨 일본군가를 편곡했는지는 모르지만 생전에 민족 가곡 100여개를 작곡할 만큼 우리들에게 많은 용기를 불어넣어준 위대한 작곡가가 아니냐.”고 강조했다.‘봉선화’를 작곡하는 등 평생의 95%는 우리 가곡과 동요에 헌신하고 독립을 간절히 원하며 살았는데 왜 그가 친일파로 매도돼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운 금강산’의 탄생시절로 거슬러 올라갔다.1961년 8월이었다.KBS(남산 시절)에서 ‘남산에 올라’‘한강의 노래’‘낙동강 칠백리’‘백두산은 솟아있다’ 등 정열적인 작곡 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다. 하루는 한용희(‘파란 마음 하얀 마음’ 작곡자)씨가 남산 ‘산길다방’에서 차를 마시자고 했다. 다짜고짜 “최 선생, 한강 백두산 낙동강을 다 다루면서 정작 금강산은 왜 안하는 거요.”라고 불쑥 말했다. 아차, 무릎을 탁 친 최씨는 그 길로 시인 한상억(92년 작고)씨를 찾아갔다. 숨가쁜 목소리로 “한 선생님, 여태껏 금강산이 없습니다.”고 했다. 한씨는 “허허, 나는 이미 다 써놓고 있었네. 안그래도 줄 참이었지.”라고 했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새벽 2시까지 ‘콩나물’과 씨름했다. 다른 곡 같으면 며칠이 걸렸을 법한데 ‘그리운 금강산’은 4∼5시간 만에 완성했던 것. 이튿날 방송국에 악보를 전달하고 곧 녹음에 들어갔다. 서울대 음대 동창인 이남수씨가 지휘했다.3일 뒤부터 KBS 가곡프로그램인 ‘이주일의 노래’에 연달아 방송됐다. 팬레터가 쇄도했고 32세의 청년 최영섭은 일약 가곡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이듬해 6·25전쟁 발발 12주년 때 서울 명동의 시공관에서 ‘아름다운 내강산’이란 주제로 KBS교향악단·합창단 등의 협연으로 ‘최영섭 가곡특집’을 발표했다. 이때 받은 30만원(당시 집 한채 값)으로 둘째 아들의 병원비를 충당했다. 생애 가장 잊지 못할 추억이다. ‘그리운 금강산’은 국내외 정상급 성악가 50여명의 CD에 담겨 있다. 조수미를 비롯해 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 소프라노 홍혜경, 그리고 세계적 음반회사 데카에서 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의 ‘마이월드(My World)’에도 ‘그리운 금강산’이 포함돼 국내외에서 애창된다. 최씨는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에서 태어났다. 여섯살 때 동네 병원에서 축음기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들었다. 또 마니산에 올라 연평도 쪽에서 들려오는 ‘경기뱃노래’에 매료됐다. 초등3학년 때 호르겔피아노를 처음 접하면서 천부적 음감을 확인했고 이화여고에 다니는 누나한테 음악을 배웠다. 인천중학 재학 시절에는 바이엘과 체르니를 독학으로 배웠다. 서울 경복중학으로 전학한 후 이화여대의 임동혁 교수한테 작곡수업을 받았다.49년 경복중학 6년(당시 6년제)때 첫 작곡발표회를 가졌다. 서울대 음대 시절에 김성태 선생을 만나면서 오늘날 민족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된다. “올해 김성태 선생한테 세배를 갔더니 세뱃돈 3만원을 주더군요. 그분은 96세의 나이에도 동요를 작곡하고 있어요. 여전히 배울 점이 많아요.” 최씨는 지금까지 가곡 외에 편곡 1600여곡, 기악곡 40여곡을 만들었다. 미발표된 것도 수십곡에 이른다. 재산은 하나도 없지만 가득 쌓인 문학책과 음악자료들을 볼 때마다 남부럽지 않게 여긴다. 혼자 맥주 마시며 책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올 가을에 발표될 신곡 20곡을 기대해 달라며 식지 않은 창작열을 과시했다. 오래전부터 ‘고운산’이란 필명으로 작사도 한다. 건강유지 방법을 물으니 “지하철이 곧 헬스클럽이다. 음악이 있어 인생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라며 웃었다. 생활비는 저작권료로 받는 월 200만∼300만원으로 충당한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29년 강화 출생 ▲49년 경복고 졸업, 제1회 작곡 발표회, 임동혁 교수에게 작곡이론 사사 ▲54년 서울대 음대 작곡과 졸업, 재학시절 김성태 교수에게 작곡이론 사사.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원 석사 ▲61년 ‘그리운 금강산’ 작곡 ▲62년 6·25 12주년때 서울 명동 시공관에서 ‘최영섭 특집 가곡 발표회’ 개최. 이후 작곡발표회 5회. ▲76년 드라마 주제가 ‘아, 이조 오백년’ 작곡 ▲95년 광복50주년 기념교성곡 ‘오 사랑하는 나의 조국’ 전 24장 발표. ▲가곡 ‘모란이 피기까지’‘추억’‘망향’ 등 200여곡 작곡. ▲인천여중고·인천여상고·이화여고·한양대·상명여대·세종대 등에 출강. ▲현재 작곡가회 부회장, 한국예술가곡진흥회 회장. ■ 상훈 인천시문화상(59년), 경기도문화상(61년),MBC방송대상(87년), 대한민국 방송대상(92년),MBC가곡 공로대상(94년), 한국음악상(96년), 세종문화상(98년), 서울시문화상(2001년)
  • 초가을 솔리스트 공연 풍성

    초가을 솔리스트 공연 풍성

    단촐하지만 큰 울림이 있는 무대.오케스트라나 오페라 같은 화려함이나 웅장함은 없지만,초가을의 삽상함을 감싸안는데 이보다 더 좋은 무대는 없을 것 같다.바이올린부터 피아노에,또 사람의 목소리까지,9월 중순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가진 솔리스트들이 가을 무대를 적실 채비를 갖췄다. ● 조슈아 벨…섬세한 바이올리니스트 불후의 명품인 한 바이올린이 3세기를 흘러오며 수많은 사람들과 운명을 함께 한 사연을 그린 영화 ‘레드 바이올린’의 연주자로 잘 알려져 있는 조슈아 벨이 1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10년 만에 내한 독주회를 갖는다. 수려하면서도 섬세한 연주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14세때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이끄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면서 음악 신동으로 떠올랐다.‘레드 바이올린 OST’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고,그래미상도 네 차례 수상한 경력을 가졌다.30대에 접어들면서 테크닉의 귀재에서 머리와 마음을 모두 감동시키는 예술가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무대에 올려질 곡들은 슈베르트의 ‘소나티나 작품 408’,그리그의 ‘소나타 3번’.라벨의 ‘소나타’,차이코프스키의 ‘우울한 세레나데’,사라사테의 ‘서주와 타란텔라’.피아노는 사이먼 멀리건이 협연한다.3만∼7만원. ● 바버라 보니…천상의 목소리 ‘우리 시대의 가장 완벽한 가곡 해석자’로 불리는 소프라노 바버라 보니가 1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가곡 리사이틀 무대를 꾸민다.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성악을 공부한 그녀는 지금까지 70여장 이상의 음반을 냈고 60여편의 오페라에 출연했다.특히 슈베르트 가곡집은 그녀만의 정밀한 해석이 가미된 최고의 음반으로 꼽히고 있다.97년 첫 내한공연에서 부드럽게 속삭이는 투명한 음색으로 객석을 사로잡았던 그녀는,이번 무대에서 모차르트,슈트라우스,리스트를 비롯해 지난해 발매된 음반 ‘Im Chambre Separee’에 수록된 빈 오페라풍의 가곡을 선보인다.3만∼10만원. ● 김정원&임동혁…한국의 피아니스트 한국 피아노계의 미래를 짊어질 임동혁과 김정원이 나란히 귀국 콘서트를 연다.우선 16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는 유럽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김정원이 벡스타인 피아노의 선율을 선사한다. 15세에 빈 국립음대 최연소 수석합격,1992년 엘레나 롬브로 슈테파노프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파리고등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에 입학한 최초의 한국인 등 화려한 경력의 그는,특히 2000년 쇼팽콩쿠르로 더 유명해졌다.2차 예선 진출에 그쳤지만 폴란드 평론가 얀 포피스에게서 ‘진정한 우승자’라는 찬사를 받으며,역대 우승자만 설 수 있었던 초청 연주회 무대에 서는 이변을 일으켰던 것.이번 무대에서는 쇼팽의 ‘뱃노래’‘4개의 즉흥곡’‘피아노 소나타 제2번’등을 연주한다.2만∼3만원. ‘한국의 피아노 스타’로 자리잡은 약관의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19일 오후 5시 호암아트홀에서 독일 하노버 음대에서 함께 공부하고 있는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안드레이 비엘로와 함께 듀오 공연을 펼친다. 둘 모두 일찍부터 각종 콩쿠르를 휩쓸며 국내외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고,특히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는 임동혁이 2001년 1위,비엘로가 2002년 2위에 입상했다.이번 공연에서는 바흐의 ‘파르티타 d단조’,슈니트케의 ‘파가니니’,에른스트의 ‘여름의 마지막 장미 주제에 의한 변주곡’,베토벤의 ‘바이올린 소타나 9번’등을 연주한다.3만∼5만원.(02)751-9606.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보러갑시다]

    ●클래식 ■ 피아니스트 임동혁 리사이틀 21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51-9610. ■ 바리톤 김태완 귀국 독창회 24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31)396-9336. ■ 바리톤 정지철 귀국 독창회 25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02)586-0945. ■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26일 오후7시30분 KBS홀,27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1-2242.지휘 드미트리 키타옌코,피아노 피터 뢰젤. ●무용 ■ 무용과 미술의 만남-공간의 기록 20·21일 오후7시30분 포스트극장(02)338-6420.무용가 김향진,미술가 김향아 자매의 공동작업. ■ 조흥동 춤의 세계 21·22일 오후5시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02)2263-4680.춤 인생 50년을 살아온 중진 무용가의 무대.태평무,호적시나위,노사공 등 공연. ●콘서트 ■ 플라워 콘서트 20일 오후7시30분 21일 오후 4시·8시 22일 오후4시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02)793-2300. ■ 자니윤 디너쇼 22일 오후5시 그랜드 힐튼호텔(02)399-0300. ■ 스테이시 오리코 콘서트 24일 오후7시30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02)2055-1677. ■ 재즈그룹 푸딩 콘서트 28일 오후7시 컬트홀(02)2658-3546. ●미술 ■ 홍석창 문인화전 28일까지 노화랑(02)732-3558.전통과 현대가 살아 숨쉬는 시적 정취의 문인화 50여점. ■ ‘18세기 예술의 큰 스승-표암 강세황의 詩ㆍ書ㆍ畵ㆍ評’전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02)580-1511.표암의 시서화평에 담긴 정신세계를 ‘문인예술가’ 측면에서 살핀 기획전. ■ 아트스펙트럼전 29일까지 호암갤러리(02)750-7824.박세진,정수진,박미나와 사사,이윤진,문경원,한기창,이한수 등 독특한 개성과 색깔을 지닌 젊은 작가들의 그룹전. ■ ‘이머징(Emerging)’전 28일까지 쌈지스페이스(02)3142-1693.김아린,김지혜,주성혜 등 젊은 여성 작가 3인의 합동전. ■ 거장의 숨결전 3월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02)786-3131.첨단 디지털 기술로 재현한 세계의 명작 117점. ■ 옛 사람 솜씨전 29일까지 고도사(02)735-5815.화려한 품격을 자랑하는 해주반과 조각보. ●연극 ■ 자전거 4월4일까지 아룽구지 소극장(02)745-3967.오태석 작·연출,이명호 이도현 출연.윤서기가 동료에게 42일간의 결근 사유를 설명하면서 들려주는 현실과 환영이 엇갈린 체험담. ■ 미롱 29일까지 알과핵소극장(02)762-0810.홍란주 작·연출,최석규 이승훈 출연.궁중무용 정재를 연극적 양식으로 현대화한 실험극. ■ 19 그리고 80 29일까지 설치극장 정미소(02)765-5476.콜린 히긴스 작,한태숙 연출.박정자 김영민 출연.여든살 할머니와 열아홉 청년의 아름다운 사랑. ■ 제1조1항 욕 29일까지 혜화동1번지소극장(02)384-4161.장경섭 작·박장렬 연출,박용 고관재 출연.목숨을 담보로 한 두 남자의 1억 만들기 소동. ■ 채플린,지팡이를 잃어버리다 22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소극장(02)764-3380.서현철 작,최용훈 연출.임형택 백은경 송경순 출연.인간의 탄생과 사랑,일,죽음에 관한 에피소드로 구성된 블랙코미디. ●어린이 ■ 가족음악극 퓨전 심청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2232-0997.퓨전 국악리듬속에 펼쳐지는 재미있는 인당수여행. ■ 여우야 뭐하니? 동산에 꽃피면 나하고 놀자 22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1588-7890.창작동요와 구전동요,전통악기가 어루어진 가족 뮤지컬. ■ 가믄장 아기 22일까지 소극장축제(02)741-3934.제주 무속 신화를 소재로 민요,고성오광대 춤사위,해금 가락 등 전통 공연양식을 배합한 가족극. ●뮤지컬 ■ 페임 22일까지 올림픽공원내 빅톱시어터(02)417-6272.소냐 카밀라 출연.스타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열정과 꿈을 그린 브로드웨이 뮤지컬. ■ 와이키키 브라더스 3월14일까지 팝콘하우스(02)3141-1345.이원종 연출,윤영석 김선영 주원성 출연.밤무대를 떠도는 삼류 밴드를 통해 꿈과 현실의 간극을 돌아보게 하는 추억의 무대. ■ 맘마미아 4월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88-7890.박해미 배해선 이건명 출연.스웨덴 그룹 ‘아바’의 히트송을 엮어 만든 팝뮤지컬. ■ 미워도 다시 한번 22일까지 리틀엔젤스 예술회관(02)766-8551.이철향 작,현경석 연출.양미경 여운계 선우용녀 출연.70년대 인기 영화를 각색한 최루성 멜로악극. ˝
  • 쇼팽과 함께 돌아온 임동혁…21일 예술의 전당서 독주회

    피아니스트 임동혁이라면 지난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3등 수상을 거부하여 뉴스의 초점이 됐던 인물이다.이후 유리 테미르카노프가 지휘하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과의 호연으로 국내 팬들을 안심시켰던 그가 이번에는 묵직한 프로그램으로 독주회를 갖는다.2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02)751-9606. 올해 20세가 된 임동혁의 피아노 인생은 지난 연말부터 전환점을 맞은 듯한 느낌이다.이스라엘 필하모닉으로 부터 급작스러운 연락을 받은 것이 12월25일.컨디션 난조로 공연을 취소한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시프의 대타였다.임동혁은 이스라엘로 날아가 텔아비브·예루살렘·하이파를 순회하며 7차례 협연과 1차례 독주회를 소화했다.전회매진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임동혁의 가장 큰 후원자는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EMI클래식의 ‘젊은 피아니스트’시리즈에 그를 추천한 것도 아르헤리치였다. 임동혁은 최근 쇼팽으로만 이루어진 2집 앨범을 펴냈다.소나타 3번과 유명한 녹턴 작품 9의 2,즉흥환상곡,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 등이 들어있다. 발매날짜는 지난 1월15일 런던의 위그모어홀 데뷔에 맞추었다.이날 임동혁은 환호에 인색하다는 런던 청중을 대상으로 무려 4차례나 앙코르를 들려주어야 했을 만큼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서울 독주회에서는 쇼팽의 소나타 2번과 뱃노래,새 앨범에도 수록된 ‘3개의 마주르카’,그리고 슈베르트의 소나타 D.664와 프로코피에프의 소나타 7번을 들려준다. 러시아의 모스크바 국립대학을 졸업한 임동혁은 사는 곳을 독일로 옮겨 하노버국립음대의 아리 바르디 교수에게 배우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악몽은 잊어버렸을까.임동혁은 “공교롭게도 아마추어 수준으로 2등을 한 당사자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면서 “교수나 학생 모두 누가 어느 정도로 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캄닝 첫 내한/12일 호암아트홀서 독주회

    아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연주자들은 동북아시아의 한국·중국·일본에 몰려있다.그런데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가 하나 나왔다.2001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당당히 2등을 차지한 싱가포르의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캄닝이다.그가 12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첫 내한독주회를 갖는다. 싱가포르가 사랑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캄닝은 1975년 태어났다.아버지는 역시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캄기용.6세 때부터 아버지에게서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하여 영국의 메뉴힌 음악학교를 거쳐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서 제이미 라레도,펠릭스 갈리미어에게 배웠다.석·박사 과정은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마쳤다. 캄닝은 1991년 메뉴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의 주니어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1995년 사라사테 콩쿠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입상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캄닝은 싱가포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영국의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과 런던 심포니,미국의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카나다의 토론토 심포니,벨기에 국립교향악단 등이 다투어 초청하고 있다. 내한 연주회에서는 슈베르트의 ‘론도’,베토벤의 소나타 작품 96,코릴리아노의 소나타,캄기용의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등을 들려준다. 피아노는 메뉴힌 음악학교의 코치 겸 반주자인 캐럴 프레슬랜드.로버트 코헨,랄프 커쉬바움,실비아 로젠베르크 등과도 자주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한편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의 ‘퀸 엘리자베스 입상자 초청 시리즈’는 캄닝에 이어 6월에는 지난해 임동혁을 제치고 우승한 피아니스트 세버린 폰 에카르트슈타인,11월에는 1995년에 입상한 피아니스트 박종화,12월에는 1997년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라이 즈나이더의 무대를 차례로 마련한다.(02)751-9606. 서동철기자 dcsuh@
  • 서울서 듣는 ‘러시아의 전설’/‘상트 페테르부르크 필’ 연주회 피아니스트 임동혁 협연 나서

    121년 역사를 자랑하는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30일과 10월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전설적인 지휘자 예프게니 므라빈스키가 이끌던 예전의 레닌그라드 필하모닉,바로 그 교향악단이다. 함께 내한하는 유리 테미르카노프(사진)는 므라빈스키 사후 단원투표로 상임지휘자에 뽑힌 뒤 15년째 이 악단을 이끌고 있다.2년 전 런던 필하모닉의 서울 공연을 지휘하려다 건강에 문제가 생긴 쿠르트 마주어를 대신하여 지휘대에 오르기도 했다. 내한 연주회의 프로그램은 장기인 러시아 음악으로 짰다.차이코프스키의 작품만으로 이루어진 30일은 ‘예프게니 오네긴’의 ‘폴로네이즈’와 드미트리 시트코베츠키가 솔로이스트로 나서는 바이올린협주곡,교향곡 제5번이다. 10월1일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제2번과 교향곡 제2번을 연주한다.피아노 협연자는 차세대 한국 음악계를 이끌고 나갈 임동혁.지난 6월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3등상 수상을 거부하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02)580-1300.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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