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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핑하듯 쓰레기 버리듯…12만 마리 다시 버림 받나요

    쇼핑하듯 쓰레기 버리듯…12만 마리 다시 버림 받나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에 이르렀지만 공생하는 문화는 아직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상품화하고 관련 산업만 육성하는 기형적 형태의 시장이 형성되면서 곳곳에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매년 10만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을 버리거나 잃고, 성업하는 동물 농장과 번식장에서는 동물 학대가 끊이지 않는다.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유기동물 구호·보호 및 동물보호센터 운영비도 적지 않게 들어간다. 동물보호단체 등에선 생명을 상품화하는 시장구조와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선진국처럼 반려동물은 사지 말고 입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련 산업 위축을 우려하는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성숙한 반려문화가 조성되지 않는 한 동물 생산과 충동구매, 유기로 이어지는 악순환은 쉽게 끊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애들을 자꾸 내다 버리니 어쩌겠어요. 큰 개는 입양하려는 사람들도 없고….” 버려지는 애완견들이 느는 가운데 민간 유기견 보호시설들이 민원에 갈 곳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경기 김포시 양곡읍 외곽 하천변에 있는 유기견 보호시설 ‘아지네마을’ 등이 그렇다. 8일 아지네마을에 따르면 양곡읍사무소는 최근 박정수(75) 소장과 토지주에게 ‘건축법 위반 시정명령 사전통지문’을 보냈다. 계고장에는 유기견들을 보호하기 위해 박 소장이 지난 2년여 동안 허가 없이 지은 창고와 축사 현황이 나열돼 있다. 읍사무소에서는 한두 차례 더 계고한 후 모두 철거하지 않을 경우 강제력을 동원할 예정이다. 읍사무소 관계자는 “축사·비닐하우스·컨테이너·주택 등이 모두 불법시설이고, 민원이 제기돼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소장은 “누군가 몰래 놓고 간 애완견들을 하나 둘 돌보다 보니 허가를 받아 축사를 지을 겨를이 없었다”면서 “축사 등을 철거할 경우 200여 마리로 늘어난 애들이 당장 갈 곳이 없으니 5년의 시간을 달라”는 입장이다. 지난달 토지주와 임대차 연장 계약도 체결했다. 이 시설은 당초 인천 서구에 있었으나 부지가 재개발되면서 철거명령을 받자 후원금을 모아 2018년 이곳으로 옮겨 왔다. 3년 전 유기견 보호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며칠 전 ‘안락사 없는 사설 유기견 보호소 아지네마을 지켜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비슷한 사례는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다. 대전 유성구 송정동의 한 유기견 보호소는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건축물이란 이유로 철거 위기에 놓였다. 이 보호소는 2016년 도살 직전인 22마리를 구조한 게 계기로 커졌다. 현재 220여 마리의 유기견을 보호 중이다. 관할 구청에서는 2018년부터 ‘허가 없이 축사시설을 설치했다’며 지속적으로 철거명령을 내리고 있으나 보호소 측은 “돈이 없어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난처해한다. 대구 팔공산 인근 ‘한나네 보호소’는 2018년 7월 극적으로 철거 위기에서 벗어났다. 대구 동구청은 보호소가 가축 사육이 제한된 지역에 있는 데다 악취와 소음이 있다는 주민들 민원에 따라 폐쇄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폐지를 막아 달라’는 취지의 청원이 올랐고, 청원인이 20만명을 넘으면서 정부가 동물을 번식, 판매하기 위한 ‘개 사육시설’과 보호하는 ‘보호소 시설’은 목적이 달라 불법시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답변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전국 각지에서 발견된 유기유실 동물 중 농림축산검역부가 운영 중인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모두 94만 908마리에 달한다. 하루 평균 258마리가 신고된다. 신고되지 않는 경우를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한 동물등록제가 2014년 처음 시행됐으나, 유기유실 동물 수는 더 많이 발생한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동물은 대부분 ‘인식표’나 ‘칩’(무선식별장치)이 없어 주인을 찾는 경우는 12%대에 불과하다. 유기유실 동물 중 생후 1년 미만이 약 40%를 차지한다. 반려동물은 어릴수록 인기가 있지만 버려지는 경우도 많다. 유기유실 동물은 각 지자체가 관할하는 동물보호센터에서 등록 절차를 거친다. 인식표나 무선식별장치가 있으면 주인을 찾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대부분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돼 7일 이상 공고한다. 10일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소유권은 지자체로 넘어간다. 지자체 소유가 된 유기동물 중 49.8%는 안락사 또는 자연사한다. 새 주인을 만나는 입양은 30.6%, 주인에게 돌아간 경우는 12.3%에 그쳤다. 사설 유기동물 보호센터가 늘어나고 자원봉사자들이 옹호하는 이유다. 박 소장은 “대부분 유기견 보호소의 운영 취지는 생명을 지키자는 취지며 비영리적으로 운영해 돈이 없다”며 “수억원을 들여 땅을 사고 건물을 지을 형편이 못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반려동물 테마파크·공원·문화센터 등을 경쟁적으로 만들지만 유기견 관련 행정은 인색하다”며 “거액이 드는 유기견 보호시설은 정부와 지자체가 만들고, 운영은 민간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강동, 돌·백일상 무료 대여 서비스 강동구는 지역별로 운영 중인 영유아복합공간 ‘아이·맘 강동육아시티’ 3호점에서 백일상과 돌상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한다. 돌상과 백일상을 비롯해 테이블 보, 전통 실타래, 화병, 꽃신, 모형 케이크, 각종 장식 소품 등을 대여할 수 있다. 대상은 장난감도서관 회원 중 생후 100일 전후 영아를 둔 회원 또는 생후 1년 전후 영아를 둔 회원이다. 홈페이지(www.gdkids.or.kr) 예약 시스템에서 예약한 후 빌리면 된다. 대여 기간은 총 10일이고 이용요금은 무료다. 구는 향후 ‘아이·맘 강동육아시티’ 호점별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종로, 경찰 출신 ‘안전자문관’ 운영 종로구는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올해 말까지 ‘안전자문관 제도’를 운영한다. 구는 주민 생활안전과 관련해 전문가로부터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자문을 받아 각종 사건, 사고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고자 2014년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안전자문관 제도를 도입했다. 올해도 지속적인 안전자문관 제도 운영을 위해 지난 1월 공개채용했다. 종로경찰서 및 혜화경찰서 등에서 근무한 전직 경찰을 안전자문관으로 채용했다. 중구, 원룸·다가구 상세주소 부여 중구가 주민 주소사용 편의를 위해 동·층·호가 없는 원룸과 다가구주택 등을 대상으로 상세주소를 부여한다. 상세주소는 도로명 주소의 건물번호 뒤에 표기되는 동·층·호 정보로, 원룸·다가구주택·단독주택 등 총 2가구 이상 거주하는 주택, 일반상가, 업무용 빌딩 등을 임대하고 있는 건물에 부여한다. 중구는 대상이 1923동에 달한다. 상세주소는 건물 소유주 또는 임차인이 신청할 수 있으며 임차인은 소유자가 동의하는 경우 바로 신청할 수 있다. 은평, 청소년 유해환경 개선 캠페인 은평구는 올해 은평혁신교육지구 사업으로 갈현청소년센터와 함께 청소년 친환경 라이프 ‘아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아망은 ‘아이들이 부리는 오기’라는 순우리말로 청소년 유해환경 개선을 위한 청소년 프로젝트 활동이다. 청소년 10여명이 팀을 이뤄 청소년 흡연, 무단투기, 학교주변 유해시설 정비 등 다양한 주제를 선정하고 개선 아이디어를 모으고 실천하는 프로젝트다. 은평구는 해당 프로젝트 청소년 참여자를 오는 17일까지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갈현청소년센터 홈페이지 또는 센터 페이스북과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협치도봉’ 온라인 의제 설명회 도봉구가 10일 오후 3시부터 1시간여 동안 협치도봉 온라인 의제 설명회를 한다. 지역사회 혁신계획 사업으로 협치 의제에 관한 이해를 높이고 포럼 참여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설명회는 비대면으로 유튜브 채널 ‘협치도봉’에서 실시간 진행한다. 참여 대상은 올해 협치 포럼 의제에 관심 있는 주민이다. 참여 희망자는 전화로 사전신청할 수 있으며, 당일 ‘협치도봉’ 유튜브 채널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협치포럼 참여 방법을 소개하고 관련 의제를 살펴본다. 강서, 청소년 대상 재능기부자 모집 강서구가 소외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재능기부에 참여할 ‘지역사회기여 장학생’ 20명을 모집한다. 참여 장학생들은 초·중·고교생의 멘토가 돼 지역아동센터와 복지관에서 학습지도, 예체능교육, 진로탐방, 고민상담 등을 한다. 지원 자격은 모집공고일 현재 주민등록상 1년 이상 계속해 강서구에 거주하는 서울과 수도권 소재 대학교 재학생으로 최근 1년간 성적이 평균 B학점 이상이면 된다. 단 4학년과 휴학생은 제외된다. 선발된 장학생은 4월부터 12월까지 총 120시간 동안 기부 활동에 참여하고, 장학금을 받는다.
  • 고령층 밀집 주택과 겨우 20m… 91세 노인도 피켓 들고 거리로

    고령층 밀집 주택과 겨우 20m… 91세 노인도 피켓 들고 거리로

    전담병원에 지정된 강남구립요양병원2000가구 사는 노인특화아파트와 인접“주민들 반발, 님비라고만 볼 수는 없어”병원 옮겨야 하는 기존 입원 환자도 반발“행복요양병원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5개나 있어요. 병원에서 고작 20m 떨어진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감염에 취약한 노인들이고요.” 8일 서울 강남구 은곡사거리 인근에서 만난 세곡동 주민 최모(72)씨는 최근 세곡동 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것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주거밀집구역 한가운데 있는 병원이 감염병 전담요양병원으로 지정되자 고령 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에 나선 주민 3명도 모두 60~70대였다. 서울시는 지난 1일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 강남구 느루요양병원과 함께 행복요양병원을 감염병 전담요양병원으로 지정했다. 각 병원은 오는 15일까지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경증 코로나19 환자만 치료하게 된다. 이 때문에 기존 입원 환자 보호자도, 주민들도 전담병원 지정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행복요양병원은 서울주택공사(SH)가 공급한 장기 전세 아파트 단지 5개에 둘러싸여 있다. 5개 단지를 모두 합하면 총 2121가구 규모다. 세곡동 주민 김모(62)씨는 “서울시에서 방역을 철저히 하겠다고 하지만 코로나19 환자를 싣고 다녀야 하고 병원 관계자 등 이동 인원도 많아질 텐데 이 근방이 주거밀집구역이라 주민들은 더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행복요양병원 바로 건너편에 있는 4단지가 ‘노인 특화 단지’라는 점을 서울시가 간과했다고 지적한다. 66~94세를 대상으로 주택을 임대하고 노인 전용 편의·복지시설을 갖춘 주거단지다. 이 단지에 거주하는 91세 노인도 전담병원 지정에 항의하며 지난 5일 병원 앞 시위에 동참했다. 주민들의 반발을 님비(지역이기주의)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병상 가동률이 90%에 육박했던 것을 고려했을 때 미리 전담병원을 확보해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행복요양병원은 서울에 있는 유일한 구립 요양병원이어서 우선순위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이 운영하는 곳(행복),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곳(미소들), 자발적으로 신청한 곳(느루) 크게 세 가지 기준으로 감염병 전담요양병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진 만큼 확진 추이를 지켜본 후 행복요양병원의 감염병 전담요양병원 지정을 다시 고려해도 늦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감염병 전담병원 가동률은 전날 기준 38.5%로 병상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세곡동 주민 자치 모임인 세곡사랑연합회는 “기존에 운영 중인 전담병원들의 병상 가동률이 70~80%로 올라갈 때까지 행복요양병원의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을 보류해 달라”고 요구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사설 유기견 축사 철거하라는데, 200여 마리 죽으란 얘기”

    “사설 유기견 축사 철거하라는데, 200여 마리 죽으란 얘기”

    “애들을 자꾸 내다 버리니 어쩌겠어요. 큰 개는 입양하려는 사람들도 없고….” 버려지는 애완견들이 느는 가운데 민간 유기견 보호시설들이 민원에 갈 곳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경기 김포시 양곡읍 외곽 하천변에 있는 유기견보호시설 ‘아지네마을’ 등이 그렇다. 8일 아지네마을에 따르면 양곡읍사무소는 최근 박정수(75) 소장과 토지주에게 ‘건축법 위반 시정명령 사전통지문’을 보냈다. 계고장에는 유기견들을 보호하기 위해 박 소장이 지난 2년여 동안 허가 없이 지은 창고와 축사 현황이 나열돼 있다. 읍사무소에서는 한두 차례 더 계고한 후 모두 철거하지 않을 경우 강제력을 동원할 예정이다. 읍사무소 관계자는 “축사·비닐하우스·컨테이너·주택 등이 모두 불법시설이고, 민원이 제기돼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소장은 “누군가 몰래 놓고 간 애완견들을 하나 둘 돌보다 보니 허가를 받아 축사를 지을 겨를이 없었다”면서 “축사 등을 철거할 경우 200여 마리로 늘어난 애들이 당장 갈 곳이 없으니 5년의 시간을 달라”는 입장이다. 지난달 토지주와 임대차 연장 계약도 체결했다. 이 시설은 당초 인천 서구에 있었으나 부지가 재개발되면서 철거명령을 받자 후원금을 모아 2018년 이곳으로 옮겨 왔다. 3년 전 유기견 보호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며칠 전 ‘안락사 없는 사설 유기견 보호소 아지네마을 지켜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비슷한 사례는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다. 대전 유성구 송정동의 한 유기견 보호소는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건축물이란 이유로 철거 위기에 놓였다. 이 보호소는 2016년 도살 직전인 22마리를 구조한 게 계기로 커졌다. 현재 220여 마리의 유기견을 보호 중이다. 관할 구청에서는 2018년부터 ‘허가 없이 축사시설을 설치했다’며 지속적으로 철거명령을 내리고 있으나 보호소 측은 “돈이 없어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난처해한다. 유기 반려동물 신고, 하루 평균 258마리 대구 팔공산 인근 ‘한나네 보호소’는 2018년 7월 극적으로 철거 위기에서 벗어났다. 대구 동구청은 보호소가 가축 사육이 제한된 지역에 있는 데다 악취와 소음이 있다는 주민들 민원에 따라 폐쇄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폐지를 막아 달라’는 취지의 청원이 올랐고, 청원인이 20만명을 넘으면서 정부가 동물을 번식, 판매하기 위한 ‘개 사육시설’과 보호하는 ‘보호소 시설’은 목적이 달라 불법시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답변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전국 각지에서 발견된 유기유실 동물 중 농림축산검역부가 운영 중인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모두 94만 908마리에 달한다. 하루 평균 258마리가 신고된다. 신고되지 않는 경우를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동물등록제에도 ‘주인 찾기’ 10%대 그쳐 유기동물을 줄이기 위한 동물등록제가 2014년 처음 시행됐으나, 유기유실 동물 수는 더 많이 발생한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동물은 대부분 ‘인식표’나 ‘칩’(무선식별장치)이 없어 주인을 찾는 경우는 12%대에 불과하다. 유기유실 동물 중 생후 1년 미만이 약 40%를 차지한다. 반려동물은 어릴수록 인기가 있지만 버려지는 경우도 많다. 유기유실 동물은 각 지자체가 관할하는 동물보호센터에서 등록 절차를 거친다. 인식표나 무선식별장치가 있으면 주인을 찾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대부분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돼 7일 이상 공고한다. 10일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소유권은 지자체로 넘어간다. 지자체 소유가 된 유기동물 중 49.8%는 안락사 또는 자연사한다. 새 주인을 만나는 입양은 30.6%, 주인에게 돌아간 경우는 12.3%에 그쳤다. 사설 유기동물 보호센터가 늘어나고 자원봉사자들이 옹호하는 이유다. 박 소장은 “대부분 유기견 보호소의 운영 취지는 생명을 지키자는 취지며 비영리적으로 운영해 돈이 없다”며 “수억원을 들여 땅을 사고 건물을 지을 형편이 못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반려동물 테마파크·공원·문화센터 등을 경쟁적으로 만들지만 유기견 관련 행정은 인색하다”며 “거액이 드는 유기견 보호시설은 정부와 지자체가 만들고, 운영은 민간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여기는 중국] 큰 개가 하늘에서 ‘뚝’?!…대형견과 충돌한 여성

    [여기는 중국] 큰 개가 하늘에서 ‘뚝’?!…대형견과 충돌한 여성

    퇴근 중이던 직장인이 건물 창밖으로 떨어진 대형견에 맞아 의식을 잃은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바이윈취 소재 모 업체 직원 장윈 씨는 지난 2018년 4월 15일 퇴근 중 창문 밖으로 떨어진 대형견에 맞아 의식을 잃고 현장에 쓰러졌다. 이날 3층 건물에서 떨어진 대형견이 장 씨 목 부분에 그대로 떨어지면서 정신을 잃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인근 주민들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대에 구조된 장 씨는 경추 다발성 골절과 손상 등의 진단을 받았다. 장 씨는 당시 사고로 장애 등급 1급을 판정 받은 상태다. 하지만 사건 직후 가해자를 특정할 수 있던 주요 증거품인 대형견이 사라지면서 장 씨 측은 적절한 피해 보상을 받지 못한 채 사건 해결은 차일피일 미뤄줬다.  특히 상해보험 미가입자인 장 씨는 이번 사건으로 수십 만 위안 상당의 입원 치료비를 감당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장씨 간호를 담당했던 장씨 남편은 이 일로 실직 상태에 놓였고, 그의 아들 샤오장 군은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사직서를 제출, 장 씨 병원비용 마련과 간호를 위해 광저우시로 귀향해야 했다고 장 씨 측 변호인은 밝혔다. 장 씨 측 가족들은 가해자 특정이 어렵다는 점에서 문제의 건물 입주자 전원을 재판에 회부했다. 공중에서 떨어져 장 씨를 덮친 대형견 견주를 특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피해자 가족들은 해당 건물 건물주와 입주 사용자 전원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던 것. 이번 사건과 관련한 피고소인은 총 10여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지난 5일 광저우시 바이윈취 인민법원은 건물 임대임과 실제 입주 사용인 모두 공동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문을 공개했다.  관할 법원 관계자는 “피해자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대형견과 관련된 자를 구체적으로 찾을 수 있는 증거가 부재하는 상태”라면서 “피고 채 모 씨는 건물주이자 임대인이라는 점에서 해당 건물에서의 고공 낙하물로 인한 피해 사건을 막을 안전 보장의 의무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대인과 입주 사용자 모두 대형견 추락으로 인한 피해자 발생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이는 우리 민법 1198조의 규정에 따라 피해자에게 적절한 손해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데 근거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피해자 장 씨는 해당 건물주 채 씨와 입주자 등으로부터 총 117만 3830위안(약 2억 400만 원)의 배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중국은 호텔, 백화점, 지하철역, 공항, 체육관, 유흥업소 등 운영자와 관리자의 관리 하에 운영 되는 장소에서 피해자가 발생한 경우 해당 관리자에게 피해 책임을 지도록 강제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고층 건물에서 무단으로 투기한 물건에 맞아 피해를 입는 사건이 매년 수 백여 건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죽 소파, 유리컵, 쓰레기 봉지, 컵라면 용기, 플라스틱 음료수 컵, 빈 담배갑 등 투척 쓰레기 종류도 다양하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상하이에서는 아파트 마당에서 산책 중이던 영유아 유모차에 담배꽁초 더미가 든 쓰레기 봉지가 떨어져 문제가 된 사례가 있다. 같은 해 구이양 시에서는 여성 3명이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던 중 베란다 밖으로 떨어진 먹물통을 뒤집어쓰는 사건이 발생했던 바 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파출소 직원 조사 결과, 같은 아파트18층에 있었던 서예교실 학생이 해당 물건을 고의로 떨어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서예 교실 관계자 측은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장기 소송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항저우에서는 30대 여성이 공중에서 낙하한 먹다 남은 치킨 뼈 조각에 맞아서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같은 해 5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고층 건물 입주민들인 쓰레기를 창 밖으로 내던지는 행위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규정을 제정, 공표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저 푸른 초원 위에’ 부동산 대책 같아”…남진 만난 나경원

    “‘저 푸른 초원 위에’ 부동산 대책 같아”…남진 만난 나경원

    나경원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가수 남진의 노래 ‘님과 함께’ 가사가 부동산 대책으로 들린다고 말했다. 나 예비후보는 지난 5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경선에 진출했다. 8일 나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진과 찍은 기념사진과 함께 “가수 남진쌤이 소중한 발걸음 해주셨어요. 어쩌면 이렇게 젊으신지, 여전히 ‘멋진 오빠’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나 전 의원은 남진의 노래를 들으며 힘내겠다는 말과 함께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이 가사가 저한테는 부동산 대책으로 들리네요(직업병)”이라고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대한가수협회 고문을 지냈고, 남진은 초대 대한가수협회장을 지낸 바 있다. 나경원 ‘7대 부동산 공약’ 제시 나 예비후보는 서울시장 공약 가운데 하나로 ‘7대 부동산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나 예비후보가 공약한 정책은 재산세 50% 감면, 청년·신혼부부 대출이자 지원, 강북·강남 격차 해소,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연간 7만호, 10년간 70만호 주택 공급, 미래형 임대주택 공급, 난개발 지역 노후주택 개선 등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중거리슛 3호골 정우영… 강호 도르트문트 격파

    중거리슛 3호골 정우영… 강호 도르트문트 격파

    독일 프로축구 프라이부르크에서 뛰는 정우영(22)이 시즌 3호 골을 터뜨리며 소속팀이 강호 도르트문트를 꺾는 데 힘을 보탰다. 정우영은 7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슈바르츠발트-슈타디온에서 끝난 2020~21 분데스리가 20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70분을 소화하며 후반 4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슈투트가르트전 골 이후 두 경기 만의 득점포로 시즌 3호다. 프라이부르크는 3분 뒤 터진 조나탕 슈미트의 골까지 묶어 2-1로 이겼다. 승점 30점을 쌓은 프라이부르크는 8위로 뛰어올랐다. 도르트문트는 6위(32점)에 자리했다. 전반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리기도 했던 정우영은 후반 4분 빈첸초 그리포의 패스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공간이 나오자 지체없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25·라이프치히)은 이날 샬케04와의 경기에서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데뷔골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38분 투입된 황희찬은 3분 뒤 앙헬리뇨의 크로스를 방아찧기 헤더로 연결하며 골문 구석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3-0으로 이긴 라이프치히는 2위(41점)를 달렸다. 한편 전날 밤 브라운슈바이크의 지동원(30)은 하노버96과의 분데스리가 2부 경기에서 약 2년 만에 공식전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동원의 골은 아우크스부르크(1부) 소속이던 2019년 3월 도르트문트 전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팀은 1-2로 역전패했다. 그간 부상에 시달리고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지동원은 브라운슈바이크 임대 이후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1도움)로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설 잊은 경기도 분양 일정, 대단지·일반 물량 쏟아져

    설 잊은 경기도 분양 일정, 대단지·일반 물량 쏟아져

    전국 분양 아파트 약 4만채 중 절반 차지‘한화포레나 수원장안’ 전 가구 일반분양‘힐스테이트 용인둔전역’ 1721가구 구성‘더샵 오포센트리체’ 판교 인프라 수혜이달 전국에서 4만채 가까운 아파트가 쏟아진다. 이 가운데 경기 지역이 15개 단지 1만 8714가구로 이달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풀린다. 특히 경기 지역에서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공급되면서 단지별 어떤 분양 성적표를 받아들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7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 등에 따르면 이달 분양 예정 아파트는 41개 단지, 3만 9943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1만 4108가구)보다 183% 늘었다. 조합원 물량과 공공임대를 제외한 일반 분양 물량은 이 중 3만 2824가구다. 전통적으로 2월은 설 연휴 등 대표적인 비수기로 꼽히지만 지난해 말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연기된 분양 물량이 대거 포함돼 월별 기준 올해 최대 규모의 물량이 공급된다. 특히 이달 가장 많은 일반 분양 물량이 예고된 경기 지역에서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눈에 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학군, 상권, 교통 등 주변 생활 인프라가 빠르게 조성되는 것은 물론 단지 내 편의시설, 공용관리비 절감 등 장점이 많아 인기가 높다. 또 입주 시 지역 아파트 시세를 주도하는 리딩 단지로 자리잡아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전 가구 일반분양을 하는 경기 지역 주요 단지를 살펴보면 먼저 한화건설이 수원 장안구 파장동에 ‘한화포레나수원장안’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동, 1063가구로 전용면적 64·84㎡의 중소형 평면으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한화건설 프리미엄 주거브랜드 ‘포레나’의 수원 원도심 첫 진출작으로 단지 바로 앞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의 ‘북수원역’(가칭·2026년 예정)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에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3개동, 전용면적 59~84㎡ 1721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인근에 경안천이 있으며, 도보 거리 약 1.6㎞ 위치에 ‘경안천 도시숲’이 조성될 예정이다. 경전철 에버라인 둔전역과 보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전 가구 남측향 위주로 배치한 게 특징이다. 광주시 오포읍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더샵 오포센트리체’를 분양한다. 더샵 오포센트리체는 지상 최고 25층의 13개동, 전용면적 59~84㎡ 147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판교와 분당에 인접해 있어 율동공원을 비롯해 분당서울대병원,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 분당과 판교의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단지 앞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건립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한라가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에 ‘양평역 한라비발디’를 분양한다. 전체 1602가구로 양평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KTX 양평역·경의중앙선 양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자리하고 있으며 KTX를 이용하면 청량리역까지 20분대에 진입이 가능하다. 양평은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비교적 청약 조건이 자유롭고 소유권 이전 등기 전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는 일반적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져 환금성이 뛰어나고 가격 상승폭도 높은 편이라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선호가 높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뭘 해도 안 깨진 ‘강남 불패’ 공공재건축 당근책 통할까

    뭘 해도 안 깨진 ‘강남 불패’ 공공재건축 당근책 통할까

    ‘강남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문재인 정권이 지난 4일 25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공공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2025년까지 서울에만 32만호 등 전국에 83만 6000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자칭 ‘공급 쇼크’ 수준의 계획이 담겼다. 이를 위해 역세권 고밀 개발과 함께 민간이 진행해 온 재건축 정비사업에 대해 공공 위탁 시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면제, 실거주 2년 면제 등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정부의 강남 집값 잡기 도전,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까.문재인 정부는 임기 내내 부동산 광풍의 근원을 ‘강남’으로 꼽았다. 2017년부터 재건축 규제, 대출 축소, 보유세 강화 등 쉴 새 없는 수요 억제 정책을 쏟아냈지만, 결과는 번번이 참패였다. 정부 고위직 다주택 인사들의 1주택 외 주택을 처분하게도 했지만, 이들이 강남의 고가 아파트를 남기려 하자 ‘강남불패’를 몸소 증명했다는 역풍을 맞았다. 생각대로 강남 집값이 움직여 주지 않자 지난해 초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모든 아파트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은 정책적으로 불가능하다. 솔직히 강남 집값을 안정시키는 게 일차적인 목표”라며 강남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규제에도 다시 뛴 강남… 서울 상승 이끌어 강남은 지역 이름 그 자체가 ‘브랜드’로 통한다. 강남 8학군(서초·강남구)으로 통칭되는 명문고가 몰려 있고, 교통·문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보니 규제로 눌러도 되레 가격이 오른다. 정부 규제는 오히려 진입장벽을 높여 강남의 매력을 높였다. 투기수요를 막겠다며 대출을 막자 비(非)강남 거주자의 전입 사다리가 끊어졌고 강남 아파트를 향한 온 국민의 분노와 욕망은 크기를 키웠다. 실제 지난해 가을 역대급 규제에 주춤하는 듯했던 강남 집값은 12월부터 다시 급등세를 탔다. 특히 대출 규제는 무주택자의 공포를 자극해 비강남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 값은 물론 지방 아파트 가격까지 밀어올렸고 규제지역의 전국화는 오히려 강남이 더 싸 보이는 심리적 효과를 낳았다. 보유세 강화는 ‘똘똘한 한 채’ 열풍으로 강남 아파트 가격을 더 높여 주는 꼴이 됐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첫째 주(1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값 상승률은 0.1% 올라 전주(0.09%)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이는 7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이다. 서울에서 가장 상승폭이 컸던 곳은 송파구(0.17%)였다. 강남구(0.12%)는 도곡동 인기 단지와 자곡·세곡동 등 위주로, 서초구(0.10%)는 잠원동 재건축 단지와 서초동 위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강남 3구가 꾸준히 서울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해 6·17대책과 7·10대책 발표 이후 8∼11월 0.01∼0.03% 수준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다가 12월부터 매주 상승 폭을 키워 올해 1월 0.06∼0.09% 수준으로 올랐다. 신고가 거래는 새해 들어서도 계속됐다. 지난달 초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 전용면적 84.81㎡(12층)가 28억 5000만원에 최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해 6월 같은 면적 9층 거래가 25억 4000만원에 이뤄졌던 것을 고려하면 6개월 새 3억 1000만원이 올랐다. 상황이 악화하자 강남 가격 안정을 1순위로 공표했던 정부는 지난해 3기 신도시에 이어 이번엔 서울 등 주요 도심에 13만 6000가구(재개발 가구만 추린 숫자)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물론 이는 지난해 내놓은 8·4대책과 거의 비슷한 대책으로 당시 공공재개발 공모 참여율(25.9%)을 고려해 가정한 숫자다. 정부는 재건축 사업 단지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이번엔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내걸었다. 그러나 ‘시장’에 맡기지 않고 ‘공공’이 주도하겠다는 메시지는 지난해 8·4대책보다 강해졌다. 지난해 나온 공공정비사업은 공공이 민간의 정비사업을 도와주는 개념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내놓은 정비안은 아예 공공기관이 토지 소유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시행하는 게 특징이다. 정부가 직접 시행사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임대주택 등 주택 일정부분을 기부채납하게 한 것은 동일했다. ●정부가 시행사… “재산권 침해” 반발도 전문가들은 정부 계획대로 공급이 늘면 가격은 중장기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서는 강남 주요 단지의 참여 여부가 성공의 주요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정작 성공을 판가름할 강남 일대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상태다. 강남은 ‘공공’이 아니더라도 충분한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공공’에 대한 거부감도 컸다. 송파구의 A 재건축 아파트 조합장은 “공공재건축은 정부의 지나친 재산권 침해”라면서 공공임대를 의무적으로 부여하는 데 강하게 반발했다. 또 그는 “시공브랜드를 주민이 선택한다 해도 나머지는 모두 공공에 양도하게 될 텐데 주민 선택권이 좁아지고 사업 고급화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남구의 한 재건축 준비 단지 공인중개소 B 관계자도 “‘공공’으로 할 거면 강남에 투자를 왜 하느냐는 손님들 반응이 일반적”이라면서 “세금폭탄에 규제 남발만 고집하다 갑자기 방향을 바꿨는데 품질이 얼마나 확보될지도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공공재건축을 하면 임대아파트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기존 조합원들의 토지지분이 줄고 전체 조합이익이 감소한다. 용적률 인상 등 혜택을 받아도 기존 조합원들로서는 높아진 인구밀도에 주거의 질이 하락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임대아파트 수가 많으면 단지에 고급화 이미지를 적용하기도 어려워 분양가 책정에 차질이 생긴다. 입지가 좋은 사업지일수록 굳이 ‘공공재건축’에 참여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재개발 뺀 강남아파트 희소성 커질 수도” 정부가 공급 계획을 발표했지만 강남 집값은 떨어질 것 같지 않다는 분석이다. 말 그대로 아직까지 ‘계획’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강남 주요 단지들이 공공재건축에 참여해 진행 기간이 짧아진다 해도 5~6년은 걸린다. 정부 계획도 2025년까지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지 당장 ‘입주’가 가능한 숫자가 아니다.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라는 변수도 남아 있다. 윤지해 부동산 114 수석연구위원은 “강남 집값을 위해서는 수요 규제 정책이 유효하고 강남과 주변지역에서 공급이 장기간 확보되어야 하는데 이번 대책으로 강남 대체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4일 이후 취득 주택이 현금청산 대상이 되면서 재개발 지역의 수요층이 이탈해 아파트와 비아파트의 양극화가 커지고 단기적으로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제외한 강남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공급이라는 방향은 맞지만 고밀 개발 등 진행 방식이나 과도한 규제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여전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강남 부동산이 오르는 것은 상대적 박탈감, 욕망의 문제이지 아파트가 부족해서가 아니다”라면서 “강남을 포함해 서울에 분당 3개 규모의 아파트가 공급되면 지하철은 지옥철이 되고 자동차 이동도 끔찍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스타트업 송파’… 방이동에 청년 창업센터

    ‘스타트업 송파’… 방이동에 청년 창업센터

    서울 송파구가 방이동에 청년들을 위한 창업센터(조감도)를 세운다. 민선 7기 출범 초기부터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온 저효율 공공시설부지를 활용한 청년 주거·취업·창업 지원 공간 마련의 하나다. 송파구는 지난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송파방이 노후공공청사 일자리연계형 창업지원주택 복합개발사업 공동사업시행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를 통해 방이2동 주민센터 일대 1만 1276㎡의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7층 규모의 복합시설이 조성된다. 동주민센터와 복지관, 도서관, 어린이집, 돌봄센터 등 다양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이 조성돼 공공인프라를 확충하고 창업지원시설과 160호 규모의 창업지원주택이 들어서 청년의 주거 안정과 취·창업 지원, 복합 문화행정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창업지원시설은 주변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하고 엔젤투자기관 등을 유치해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또 사업부지 내 방이근린공원을 열린 테마공간으로 새 단장하고 공원 지하에는 차량 383대가 주차할 수 있는 2층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 2019년 국토교통부 주관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LH가 선정한 코오롱글로벌과 동부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상반기에 착공, 2023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시공사가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책임공사를 시행하는 ‘시공책임형 CM방식’을 도입해 설계 변경 최소화, 사업비 절감 등 효율을 높였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체육대학, 올림픽공원 등 지역자원을 활용해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한 스포츠·관광 분야 등의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왜 우리만 9시” 수도권 자영업자들의 절규

    “왜 우리만 9시” 수도권 자영업자들의 절규

    “임대료 비싼 수도권만 규제… 비합리적”‘9시 영업금지’ 유지에 일부선 불복시위 자영업비대위 “방역기준 조정 협의하자”정부 “영업제한 손실은 반드시 보상돼야”“오후 9시와 10시는 심리적 부담감이 다른데, 수도권 자영업자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이렇게 차별하나요. 이제는 좌절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정부가 8일부터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 ‘오후 9시 영업정지’를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오후 10시까지, 즉 1시간 연장하겠다고 밝히자 수도권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간판과 가게의 불을 켜는 등 불복시위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천 송도의 A식당 주인은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5명 이상 모이는 것을 막는 것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테이블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 준수를 조건으로 영업시간 제한은 풀어 줘야 자영업자들도 먹고살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은평구의 B주점 주인은 “코로나19 확산을 가장 막고 싶은 사람들은 자영업자일 것”이라면서 “방역조치가 합리적이라면 이해가 되겠지만 업종의 특성은 깡그리 무시하고 운영하니, 우리도 생존권을 지키려고 반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기 고양시의 C호프 주인은 “우리는 오후 9시가 넘으면 코로나19가 걸리고 부산이나 춘천은 상관없다는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임대료가 비싼 수도권만 강하게 규제하고 지원금은 같다. 원칙 없는 정부의 대책에 수도권의 서민들만 죽어 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영업시간이 오후 10시로 늘어난 비수도권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전북 전주 중화산동 D노래방의 이모씨도 “밤 9시나 10시나 손님이 오지 않는 것은 똑같다”면서 “영업제한 등 자영업자에게 희생만 강요하고 지원은 쥐꼬리”라고 비판했다. 또 부산의 E카페 이모씨도 “1시간 영업 더한다고 얼마나 달라지겠냐”면서 “정부는 탁상행정이 아니라 자영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도 7일 “획일적인 영업시간 제한은 업종 간의 형평성과 합리성이 무시된 조치”라면서 “수차례 방역기준의 합리적 조정을 위한 방역기준 조정 협의기구를 요청했지만, 정부는 무시로 일관 중”이라고 정부의 불통을 비판했다. 이에 정부는 자영업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전해철(행정안전부 장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은 이날 “영업금지와 영업제한으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충분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앞으로 제4차 재난지원금 논의 과정은 물론 관련 법제화 과정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고양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빈 임대주택, 60대 이상 노령인구에 무상 제공

    [여기는 중국] 빈 임대주택, 60대 이상 노령인구에 무상 제공

    중국이 60대 이상 노령인구에 빈 임대주택을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3개 부처는 고령 인구에게 공실률이 높은 공공임대주택을 무상 또는 저리로 제공하는 정책을 공개해 화제다.5일 공개된 이 정책은 올해 들어와 처음으로 실시되는 노령 인구를 대상으로 한 도시체계구축 방안이다. 해당 정책에 따라, 중국 각 지역에서는 빠르면 2022년까지 오랜 기간 비어 있었던 공공임대주택과 국유기업 부동산을 우선으로 무상 또는 저가의 양로 입주 시설을 개설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정책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노령 인구에 대한 가정과 지역 사회 역할을 강조한 점을 겨냥해 국가가 고령화 문제를 회피하려는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실제로 이번 정책은 노령 인구의 거처를 현대화하고 이를 통해 가정에서의 양로 기능과 지역 사회의 부양 역할 분담 등에 국가가 나설 것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때문에 향후 각 지역 정부는 노령 인구의 의료서비스 영역을 가정과 지역 사회, 국가 기관 등 3개 분야가 역할 분담을 위한 빠른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중국 당국이 임대 주택의 무상 제공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은 현재 중국 내 인구 고령화 속도가 급격하게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12월 기준, 중국 내 60세 이상 인구는 이미 2억 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중국 민정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기준 년도 60세 이상 노령 인구는 2억 5388만 명을 초과했다. 이는 전체 중국 인구 중 약 18.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중 65세 이상의 인구는 1억 7603만 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인구 중 무려 12.6%의 비중이다. 이와 관련, 전국노령회정책연구부 리즈룽 주임은 “미국, 유럽 등 일부 선진국과 다르게 우리나라의 인구 문제는 다양한 현상이 복합적으로 얽혀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공업화와 도시화, 정보화, 농업의 현대화 등의 과정과 함께 가족 구성원의 소형화와 인구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됐다. 이로 인해 가정과 지역 사회는 다양한 문제와 모순적인 현상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노령화 현상은 정부 주도의 산아제한정책이라는 특수성을 안고 있다”면서 “노령화 현상은 현재로는 불가피한 사회 문제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사회가 급격하게 늙어가면서 고령의 인구가 마주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노후 비용을 감축하는 체제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국가행정학원 주리자 박사는 “중국의 고령화는 피할 수 없다”면서 “다만,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곧 경제 수요와 구매 잠재력 있는 인구의 증가를 의미하는 것이다. 양로 수요 부담 완화를 위해 체제 혁신 등 환경의 최적화가 논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번 정책이 공개되자 향후 지역사회와 가정, 국가 기관 등 3개 분야가 연계한 노후 서비스 업종의 기업을 대규모로 양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일명 ‘미부선로’(未富先老, 부유해지기 전에 늙어가는 노령화 문제) 현상에 집중, 인구 고령화 가속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부족한 사회제도 문제를 가장 먼저 혁신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은행 등 금융 업계를 활용한 양로 산업 발전 지원 방식을 혁신, 양로 서비스 업종에 다양한 대출 채널을 확대키로 했다. 또, 이 분야 기업이라면 대출의 담보물 범위가 크게 확장되는 등의 경제적 지원 방침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당국은 2월 현재 이 분야 종사 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넷망을 활용한 ‘인터넷+양로서비스’ 정책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대형 인터넷 기업의 양로 서비스 및 헬스 케어 서비스 도입과 우수한 양로 서비스 업체에 대한 인터넷 플랫폼 구축 환경 지원 등이 빠르게 논의되고 있다. 이와 관련, 중난재경정법대학 디지털경제연구원 판허린 박사는 “양로라는 산업 체인에 디지털과 온라인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 골자”라면서 “여기에 더해 빅데이터 기술을 충분히 활용, 전체 노인 가정 방문 서비스를 포함한 양로 분야 일반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정우영-지동원 날고, 황희찬 다시 뛰고

    정우영-지동원 날고, 황희찬 다시 뛰고

    독일 프로축구 프라이부르크에서 뛰는 정우영(22)이 시즌 3호골을 터뜨리며 소속팀이 강호 도르트문트를 꺾는데 힘을 보탰다. 정우영은 7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슈바르츠발트-슈타디온에서 끝난 2020~21 분데스리가 20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70분을 소화하며 후반 4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슈투트가르트전 골 이후 두 경기 만의 득점포로 시즌 3호다. 프라이부르크는 3분 뒤 터진 조나탕 슈미트의 골까지 묶어 2-1로 이겼다. 승점 30점을 쌓은 프라이부르크는 8위로 뛰어올랐다. 도르트문트는 6위(32점)에 자리했다. 전반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리기도 했던 정우영은 후반 4분 빈첸초 그리포의 패스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공간이 나오자 지체 없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정우영은 후반 25분 닐스 페터젠과 교체됐다. 엘링 홀란드가 공격을 이끈 도르트문트는 후반 31분 17세 공격수 유수파 무코코가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황희찬(25·라이프치히)은 이날 샬케04와의 경기에서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데뷔골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38분 투입된 황희찬은 3분 뒤 앙헬리뇨의 크로스를 방아찧기 헤더로 연결하며 골문 구석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노르디 뮈키엘레, 마르셀 자비처, 빌리 오르반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이긴 라이프치히는 2위(41점)를 달렸다 한편, 전날 밤 브라운슈바이크의 지동원(30)은 하노버96과의 분데스리가 2부 경기에서 약 2년 만에 공식전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동원의 골은 아우크스부르크(1부) 소속이던 2019년 3월 도르트문트 전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팀은 1-2로 역전패했다. 그간 부상에 시달리고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지동원은 최근 브라운슈바이크 임대 이후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1도움)로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매입임대주택 4만 5000가구 공급…국토부 사업 확정

    매입임대주택 4만 5000가구 공급…국토부 사업 확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국적으로 빌라·연립주택 4만 5000가구를 사들여 세입자에게 저렴하게 임대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올해 매입임대주택 사업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매입임대주택 사업 계획은 전년 실적(2만 8000가구)보다 60% 증가한 물량이고, 역대 최고치다. 도심 내에 직주근접이 가능한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유형별로는 민간사업자가 건축(또는 건축예정)하는 주택을 준공 후 사들이기로 준공 전 약정 계약하는 신축 매입약정 주택이 2만 1000가구로 가장 많다. 새 집을 공급하는 장점이 있다. 특히 3~4인 이상 가구도 거주할 수 있는 신축 중형주택(60~85m2)을 공급하는 사업자에게는 공공택지 우선공급?가점부여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사업자의 부담완화를 위한 특약보증을 신설할 계획이다. 노후 주택 또는 빈 상가나 ?관광호텔을 고쳐 공급하는 공공 리모델링 사업도 펼쳐 8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주택용적률을 초과하는 관광호텔 등은 그간 주택과 용적률 차이로 용도변경이 불가능했으나, 2분기부터는 공공 리모델링 주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법령개정을 추진 중이다. 기존주택 매입사업도 1만 6000가구를 내놓는다. 준공허가를 받은 주택을 공공주택사업자가 사들여 도배?장판 등을 개·보수한 뒤 공급하는 방식이다. 매입임대주택은 무주택자에게 공급하며, 소득기준(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원수별 가구당 월평균 소득)과 자산기준 등을 고려해 공급한다. 4인 가구 기준 지난해 기준 월평균 소득 622만원이면 입주할 수 있다. 특히 혼인 후 7년이 지났으나 자녀가 없는 혼인 부부 또는 소득?자산기준으로 인해 신청할 수 없었던 혼인 부부를 위해 입주요건을 완화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서 아이 낳으면 1억?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

    “서울서 아이 낳으면 1억?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

    나경원 저출산 대책 관련해 신경전오신환 “황당한 포퓰리즘 공약” 비판나경원 “주거복지의 나이팅게일 될 것” 국민의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후보인 나경원·오신환 예비후보가 나 예비후보의 저출산 대책과 관련해 신경전을 벌였다. 오 예비후보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출산 대책 관련 공약을 내놓은 나 예비후보를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의 이름에 빗대 ‘나경영’이라고 비꼬고 “황당한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나 예비후보는 전날 부동산 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에서 독립해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 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 예비후보는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 저출산 대책도 좋지만, 앞뒤가 맞는 현실성 있는 주장을 해야한다”며 “세금은 깎아주고 지출은 늘리고, 대충 계산해도 5조원은 족히 소요될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셈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는 허 대표가 “결혼하면 결혼 수당 1억원을 지원하고, 주택자금 2억원도 무이자로 지원하는 결혼공영제를 실시하겠다”고 한 것과 비슷한 공약이라는 취지로 나 후보를 비판한 것이다. 이에 나 예비후보는 “토지임대부 공급주택 공약 대상자 중 39세 미만, 연소득 7000만원 미만 청년 등에 대해 대출이자를 지원해준다는 의미”라며 “여러 경우를 단순 합산할 경우 이자 지원 혜택이 총 1억 1700만원이 된다는 의미”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현금성 보조금 지원이 아닌 대출이자 지원임을 다시 한 번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임기 2기에는 더 파격적으로 지원해드리고 주거복지의 나이팅게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나 후보의 보조금 공약을 두고 “짜장면(강성보수)만 먹겠다더니 슬쩍 짬뽕 국물을 들이키고 있다”며 “그런데 국물 맛이 ‘허가네 반점’ 맛과 비슷하다는 소문이 있나보다”고 가세했다. 신 의원은 “감세를 내세우는 부동산 공약 발표 자리에서 이 공약을 버무려 냈다니 좀 잡스럽다는 느낌”이라며 “무원칙, 비일관성을 저만 느끼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재택근무 하며 쓰는 전기는 가정용? 산업용?… 英·美 논쟁 시작

    재택근무 하며 쓰는 전기는 가정용? 산업용?… 英·美 논쟁 시작

    폭염 중 재택근무에 튼 에어컨 전기료 부담은 누가?로니 골든 美 유펜 교수 ‘재택 비용 회색지대’ 주장英, 봉쇄로 재택근무한 가계에 업무용 경비 세제혜택2019년 대학을 졸업한 라이언 벡(24)은 그 해 10월 미국 미시간주 랜싱 지역의 생명보험회사에 입사했다. 그리고 몇 달 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주로 식탁의자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다보니 허리에 무리가 가해지는 것을 느껴 사무용 의자를 구입해야 했지만, 벡은 스스로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미국에서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월급을 계속 받을 수 있는 사례가 25%에 그쳤다는 조사도 있던 터였다. 그러나 벡처럼 재택근무에 돌입한 ‘운 좋은’ 직원들에게도 고충은 있었다. 재택근무 동안 수행할 수 있는 범위에 대한 생각이 상사와 다르든지, 업무 조율이 원활하지 않아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겪는 일 등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출근했다면 회사 경비가 되었을 비용을 자비로 지출하게 되는 경비가 늘었다는 현실적 고민도 생겼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플레이스는 재택근무 중 자비로 부담하게 되는 업무용 지출을 뜯어보면 부담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회색지대’가 섞여 있다고 주장하는 펜실베니아 주립대 로니 골든 교수의 견해를 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를테면, 근로자가 집에서 일하는 동안 에어컨을 작동하면 폭염 중 지출하는 전기요금이 ‘회색지대’에 속할 수 있다고 골든 교수는 설명했다. 출근이 당연했던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업무용으로 휴대전화를 많이 써야 하는 근로자에게 회사가 통신료를 따로 지급하던 관례가 적용될 수 있는 분야가 가정 전기료, 가구 구입비 등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논의를 좀 더 확장한다면, 재택근무 경비에 대해 세금공제 등 공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논쟁도 가능하다. 영국 웨일즈에선 관련 정책이 이미 일부 실행되고 있다. 돈 절약 전문가란 단체의 공동설립자인 마틴 루이스는 북웨일즈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재택근무자들을 향해 “평균적인 근로자는 연 62파운드(약 10만원), 고소득자의 경우 연 124파운드(약 20만원)를 받을 수 있다. 세금환급 청구를 잊지 말라”고 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를 권고하면서 영국 정부가 약속했던 세금 공제를 신청하라는 당부다. 코로나19 봉쇄 조치의 일환으로 영국은 재택근무를 위해 구입한 추가 가구 비용, 난방·수도세, 가정용 콘텐츠 보험, 업무용 전화와 인터넷 연결 등의 추가 비용에 대해 세금 감면을 청구할 수 있게 했다. 모기지 이자, 주택 임대료, 세금과 같이 집에서 일하든 사무실에서 일하든 동일하게 유지되는 비용은 세금공제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노트북이나 의자와 같은 장비 구입비에 대해선 세금 감면을 청구할 수 있다. 주당 6파운드까지는 실제 든 비용이 얼마인지 입증하지 않아도 되고, 그보다 많이 썼을 땐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첨부해야 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역 쪽방촌 밀고 고층 아파트 짓는다

    서울역 쪽방촌 밀고 고층 아파트 짓는다

    국내 최대 규모의 쪽방촌인 서울역 인근 동자동 쪽방촌이 10여개 동의 고층 아파트 단지로 거듭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용산구는 5일 ‘서울역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주택 및 도시재생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역에서 남산 방향으로 있는 용산구 동자동 일명 서울역 쪽방촌 일대(4만 7000㎡)가 사업 대상지다. 이곳은 남산과 가까운 데다 서울역 인근이어서 교통이 매우 좋음에도 1960년대 조성된 쪽방촌 때문에 개발이 지체됐다. 현재 이곳에 있는 쪽방촌 주민은 1007명이다. 서울역 쪽방촌 정비는 공공주택지구사업으로 추진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동 사업시행자로 나서 사업을 이끈다. 공공주택 1450가구(임대주택 1250가구, 공공분양 200가구), 민간분양 960호 등 총 2410호의 주택이 지어진다. 기존 쪽방촌 주민은 이곳에 지어지는 임대주택에 재정착한다. 쪽방 주민들은 기존보다 2~3배 넓고 쾌적한 공간을 현재의 15%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게 된다. 구체적인 단지 규모는 지구계획 등을 거쳐 확정되지만, 정부의 대략적인 계획에 따르면 아파트 동만 17개 규모로 구상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곳의 건물 층수를 40층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주민 의견수렴 등 절차를 거쳐 올해 지구지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 지구계획 및 보상에 들어가 2023년 공공주택 단지를 착공해 2026년 입주하고, 2030년에는 민간분양 택지 개발을 끝낼 계획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병역기피 혐의’ 석현준, 해외체류 연장 소송 패소…의도적 미귀국 논란

    ‘병역기피 혐의’ 석현준, 해외체류 연장 소송 패소…의도적 미귀국 논란

    4년 전부터 체류 연장 시도했으나 불발‘입영위한 가사정리’ 연장허가 받고 미귀국 지난해 병역기피자 명단에 오른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석현준(30·트루아)이 4년 전부터 해외체류 연장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제3행정부는 전날 석현준이 경인병무청장을 상대로 낸 ‘국외여행기간 연장허가 거부처분 취소 소송’ 선고기일에서 원고 청구 기각 판결을 내렸다. 자신의 국외여행기간 연장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병무청의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지난해 6월 법원에 소장을 냈지만, 1심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병역이행 대상자의 국외여행 허가 제도는 ‘일반 국외여행(연장) 허가’와 ‘국외이주사유 허가’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유학, 해외 취업 등을 목적으로 일반 허가를 받으면 통상 만 27세까지 해외에 체류할 수 있다. 이와 달리 국외이주사유로 인한 연장 허가는 본인이 영주권을 취득했거나, 영주권을 취득한 부모와 같이 거주하는 경우 등에 한해 최대 만 37세까지 해외에 체류할 수 있다.현역병 입영 등 징집 및 소집의무가 면제되는 나이가 만 38세이므로, 일반 허가에 비해 인정 요건이 훨씬 더 까다롭고 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1년생인 석현준도 처음엔 ‘일반 허가’를 받고 해외에서 체류했다. 그러다 만 26세이던 2017년 ‘영주권을 취득한 부모와 함께 거주 중’이라는 사유를 들어 병무청에 국외이주사유 허가를 신청했지만 불허됐다. 석현준 본인은 영주권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하던 만큼 체류 기한이 끝나는 만 27세(2018년)가 되기 전 미리 연장 허가를 받아놓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석현준은 병무청 결정에 불복해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행정심판을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고, 지난해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이마저도 패소한 것이다. 석현준의 항소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석현준이 2017년부터 해외 체류 연장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법적·도의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석현준은 국외여행기간 연장 허가가 불허된 상태에서 2019년 초 ‘입영을 위한 가사 정리’를 사유로 들어 병무청으로부터 한시적으로 체류 연장 허가를 받았다. 이는 입영 전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할 수 있도록 3개월 범위 내에서 예외적으로 국외여행을 허용·연장해주는 제도다. 그러나 석현준은 특별 허용 기간이 끝나는 그해 3월 말까지도 귀국하지 않아 4월 1일부로 ‘국외 불법 체재자’가 됐다. 이에 병무청은 석현준을 병역법 94조(국외여행허가 의무)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했으며, 지난해 공개된 ‘2019년 병역기피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석현준은 귀국시 관련 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되며, 이와 별개로 병역의무도 이행해야 한다. 다만 현행법상 병역기피자를 강제로 귀국하게 할 방법은 없어 이번 사안을 계기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다시금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석현준은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저니맨’이다. 체격과 힘을 갖춘 스트라이커로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2011년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프로로 데뷔했으나, 이후 좀처럼 한 팀에 자리 잡지 못하고 임대와 이적으로 14번이나 팀을 옮겼다. 그런 가운데서도 10년 가까이 한 번도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유럽과 터키, 중동에서만 프로 경력을 이어왔다. A대표팀에서는 15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했다. 2018년 11월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 뒤에는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그는 2016 리우 올림픽에도 출전해 조별리그에서 3골을 기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5세 가장, 운명을 쏜다

    25세 가장, 운명을 쏜다

    “최다골이요? 전 제 운명을 향해 볼을 던집니다.” 지난 1일 강원 삼척시민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2020~21시즌 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정규리그에서 박광순(25·하남시청)은 데뷔 세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 실업 첫 시즌 159골, 공격포인트 199개로 득점왕은 물론 신인상과 ‘베스트7’ 등을 휩쓸었다. 코로나19 탓에 지난해 2월 중단된 2019~20시즌에도 69골, 공격포인트 82개로 최다골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에도 113골(공격포인트 150개)을 기록해 다시 득점왕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3일 서울신문과 만난 박광순은 “첫 득점왕 때는 얼떨떨했고, 두 번째는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바람에 반쪽짜리였던 데다, 올해는 팀이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쳐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없기 때문에 마냥 좋아할 수는 없다”고 털어놓았다. 충북 진천 상산초등학교 때 핸드볼을 시작한 그는 경희대를 거쳐 하남시청에 입단한 뒤에도 주득점원 포지션인 ‘라이트 백’을 놓지 않았다. 187㎝의 큰 키와 탄탄하게 키운 근육이 뿜어내는 점프 슈팅은 국내 최고로 평가받는다. 세 시즌 득점왕에 마냥 기뻐만 할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 암 투병 5년째인 홀어머니와 장애를 갖고 있는 누나를 돌봐야 하는 ‘청년 가장’으로서의 걱정이 더 앞서기 때문이다. 그는 “3년 차지만 혼자 벌기 때문에 아직 살림은 팍팍하다”면서 “핸드볼이 프로화 되면 각자 능력에 따라 더 나은 수입을 바라볼 수 있지만 경력과 연차를 중시하는 실업에선 꿈도 못 꿀 일”이라고 했다. “입단 이후 받은 첫 월급이나 지금의 그것이나 별 차이가 없다. 그마저 어머니 병원비를 내고 나면 정말 빠듯하다”고 털어놓은 박광순은 “제 이름으로 된 ‘내 집’을 가지는 게 꿈”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꿈과 호기심이 가득한 청년이다. 박광순은 지난해 4월 지게차 면허를 땄다. 친구 따라 시험장에 갔다가 덜컥 지원서를 내버렸다. 1주일을 공부에 매달려 필기시험에 붙은 뒤엔 중장비 임대업을 하는 친구 아버지의 지게차를 밤에 무단(?)으로 빌려 연습했다. 한 번 만에 2급 국가기술자격증을 딴 박광순은 공인중개사에도 눈을 돌렸다. 그는 “운동과 병행하려니 시간이 부족해 그건 포기했다”면서 “올해 목표는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그 다음은 영어능력 검정시험인 텝스(TEPS)에도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림픽 꿈도 빼놓지 않았다. 남자 핸드볼은 2019년 10월 아시아 예선에서 2위에 그치는 바람에 다음달 12일부터 각 대륙 예선 2위 팀 4개국이 맞붙는 최종 예선에서 2위 안에 들어야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올림픽 본선에 나설 수 있다. 박광순은 “선수에겐 최고의 무대”라면서 “올해 잡아놓은 일은 많지만 아무래도 올림픽 본선 출전과 메달 계획을 1순위로 옮겨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그린뉴딜·평생학습·경제도시… 밝게 빛나는 ‘광명의 백년지계’

    그린뉴딜·평생학습·경제도시… 밝게 빛나는 ‘광명의 백년지계’

    경기 광명시가 올해 시 승격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올해를 먼 앞날까지 내다보고 계획을 세우는 ‘백년지계’의 해로 삼고 새로운 40년을 준비하는 각종 청사진을 펼쳐보이고 있다. 예산도 9454억원을 투입한다. 광명시는 무엇보다 광명형 뉴딜사업에 역점을 둬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사회 양극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경제와 돌봄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누구나 누리는 평생학습 시스템을 구축해 사회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시민 역량을 강화한다. 올해 착공할 광명시흥테크노밸리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자족도시로서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광명시가 올해 구상한 역점사업을 4일 살펴봤다.● 3개 분야 그린뉴딜… 민관 거버넌스 구축 광명시는 광명형 그린뉴딜 추진 계획에 따라 생활 인프라의 녹색 전환,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 저탄소 분산형 에너지 확산 3개 분야의 그린뉴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관련 부서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그린뉴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연계한 광명형 그린뉴딜 정책으로 도시·공간·생활 인프라 녹색 전환 29건, 녹색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4건, 저탄소 분산형 에너지 확산 22건 등 총 3개 분야 55개 과제를 추진한다. 모든 분야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해 2050년 탄소중립(넷제로)을 달성하고, 지역 내에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며 여러 불평등을 해소해 지방정부 차원의 그린뉴딜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기후에너지센터를 중심으로 기후 관련 동아리와 넷제로카페, 에너지협동조합 등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해 시민과 함께 기후 문제 해결에 힘쓰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별 볼 일 있는 ‘10·10·10 소등’ 행사나 넷제로 에너지 카페, 저탄소 생활실천 캠페인, 에너지 절약 마을 축제, 광명 별빛지기 등을 통해 시민 참여를 이끌어 내고 민관 협력 기후변화 대응 모델을 만든다. 시는 지난해 6월 광명시흥테크노밸리 도시첨단산업단지를 광역원수 수열에너지를 활용해 친환경단지로 조성하는 광역원수 활용 신재생 친환경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작은 도서관 활성화 등 ‘평생학습의 해’ 선언 ‘위대한 도시는 위대한 시민이 만들고 위대한 시민은 평생학습이 만든다.’ 광명시는 올해를 ‘평생학습의 해’로 선언하고 제2의 평생학습 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갖춘다. 이를 위해 광명시 평생학습 추진단을 구성하고 평생학습원에 평생학습정책팀도 신설할 계획이다. 평생학습 추진단을 통해 제5차 중장기 종합발전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나온 광명 평생학습도시 10대 과제를 진행한다. 더불어 평생학습 장학금 사업을 진행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민주도 평생학습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평생학습 추진단은 광명시에 있는 43개의 작은 도서관을 활성화하는 사업을 꼼꼼하게 추진한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시민 주도로 온라인 평생학습 체계를 만들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강좌 및 학습모임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또 2021 광명자치대학에 ‘반려동물학과’를 신설해 6개 학과에서 120명을 모집 운영한다. 이와 함께 평생학습 청년인턴제를 실시하며 청년평생학습 온라인 동아리와 장애인 평생학습을 위해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 설치를 추진한다. 이달에는 연령 간·계층 간 평생학습 격차를 줄이고 시민이 고르게 교육받을 수 있는 ‘광명시민 평생학습 장학금’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다가구·다세대 밀집지역 주택정비사업 추진 광명시는 너부대 마을을 비롯해 광명7동의 새터마을과 광명3동, 광명5동, 철산2동 일대를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했다.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주차장 확충과 도로 개선, 마을 만들기, 공동체 공간 조성, 집수리, 소규모주택정비 사업 등 원도심 균형 발전을 위한 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너부대 도시재생 씨앗사업은 국·도·시비를 포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민간투자금 244억원을 투입해 주택과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인 시립어린이집 및 창업지원센터, 공영상가·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원주민들의 둥지 내몰림 방지와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해 먼저 올해 말까지 국민임대주택 70가구를 건설해 순환 이주주택으로 활용하고, 2단계로 행복주택 170호와 생활 SOC 시설을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광명3동과 새터마을(광명5동) 2개 사업이 선정돼 181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명3동의 ‘3동(動)3기(氣)’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이 선정돼 사업비 178억원을 국도비로 확보했다. 새터마을 사업인 ‘다정(多井) 다감(多感)한 새터마을’ 사업도 도시재생 예비사업에 뽑혀 3억여원을 마련했다. 광명3동은 경사지에 좁은 도로와 낡은 주택이 밀집해 있는 노후 주거지역으로 주민 스스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어려운 열악한 지역이다. 특히 보존가치가 떨어지고 자력 재생이 어려운 다가구·다세대 밀집지역 1만 8000㎡ 규모를 공기업인 LH가 참여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개발한다. 정비사업으로 발생하는 개발이익이 도시재생사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일부 부지를 기부채납받아 인근 저층주거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과 어린이 공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45만㎡ 규모의 융복합 첨단 산업단지 수도권 서남부의 경제 지도를 바꾸고 광명시가 경제 자족도시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광명시흥테크노밸리가 올해 첫 삽을 뜬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 4개 단지 가운데 일반산업단지와 유통단지, 도시첨단산업단지는 보상 절차를 밟고 있어 연내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종사자와 원주민의 재정착을 위한 배후 주거단지로 조성되는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는 지구계획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사업은 경기도와 광명시·시흥시·경기주택도시공사(GH)·LH가 총 2조 4000억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광명시 가학동과 시흥시 무지내동 일대 245만㎡(약 74만평)에 융복합 첨단산업 거점을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를 수도권 서남부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산업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영세기업의 고도화와 기술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특별팀을 구성해 첨단정보기술과 산업·유통을 접목하는 구상을 한다.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 사업은 경기주택도시공사가 9009억원을 투입해 가학동 일대 68만 3475㎡에 주택 4500여가구를 건설하는 것이다. 4차례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기존의 신도시 틀을 벗어나 주변의 서독산 등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힐링공간으로 만든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흥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 2조 2577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4만 118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주거와 산업이 공존하고 미래 먹거리를 개발할 수 있는 관련 산업으로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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