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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유동규 수치스럽다” 野 “측근 증거 넘쳐”… 대장동 정면충돌

    李 “유동규 수치스럽다” 野 “측근 증거 넘쳐”… 대장동 정면충돌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8일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해 “대장동 사업 설계자는 제가 맞지만 민간사업의 내부 이익을 나누는 설계는 내용도 알 수 없고 나에게 알려주지도 않았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제가 한 설계는 어떻게 하면 민간에게 이익을 최소화하고 공공이익을 최대로 환수하느냐(였다)”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당시 공공이익을 최대로 환수했고, 100% 개발이익을 환수하지 못한 것은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의 방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이 지사가 공공이익이 5000여억원에 달했다는 점을 방패로 삼고 있는데, 대장동에는 공익환수사업이라면 반드시 있어야 할 세 가지가 없다”며 “초과이익을 환수하지 않았고,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지 않아 무주택 시민들에게 바가지 분양했고, 임대주택 비율이 6.7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공모 단계에서 확정이익을 제시하고 그것을 전제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는데 그 후 실무부서에서 ‘초과이익이 더 생기면 일부러 우리가 가지자’는 내부 제안을 채택 안 한 게 배임이라고 말씀하신다”며 “사리에 합당하지도 않고 그것을 이유로 거부했으면 소송을 당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배임 논란에는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대장동 개발로 일부가 8500억원을 해먹은 이 사건의 운명의 날은 2015년 5월 29일 성남의뜰에서 이사회를 한 날”이라며 “수천억원이 왔다 갔다 했는데 (이 지사에게) 보고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납득되지 않는다. 전형적인 배임”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부산 엘시티 사건과 비교하며 “대장동 게이트는 조력자만 구속되고 설계자라고 하는 그분이 여전히 치적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은주 의원도 “이 지사가 성과는 내 공로고 불법은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이 지사는 배임과 횡령, 뇌물 혐의를 받는 관계자들이 측근이라는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지난 3일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선 오전 감사에서 “제가 가까이하는 참모 중에는 ‘동규’, 이렇게 표현되는 사람이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이 지사는 오후 감사에서 “측근이냐 아니냐를 정확히 정의하기 어렵지만, 가까운 사람인 것은 맞다”며 “돈은 마귀라 본인도 모르게 오염된다. 본인 인생과 주변을 위해서 하지 말라고 수없이 말했는데, 정말 수치스럽게 된 것”이라고 했다. 반면 박수영 의원은 “측근이라는 증거가 차고 넘친다”며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도 산하기관 중 두 번째로 중요한데 여기에 1호로 임명한 게 유동규”라고 했다. 또 “정진상 경기도 정책실장을 통해 이력서를 보냈고, 유씨가 석사논문에 지사에게 감사한다고 썼다”고 했다. 이 지사는 화천대유 실소유주인 김만배 전 기자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인터뷰했던 분이라 전화번호부에 기록은 하고 있는데 만난 적은 없다”고 했다. 이날 미국에서 귀국해 공항에서 체포된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에 대해선 “모른다”고 답했다.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등장하는 김 전 기자의 ‘그분’을 두고는 국민의힘이 이 지사를 정조준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경기도 ‘아수라의 제왕’ 그분은 누구인가 그것부터 시작하겠다”며 ‘그분’을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이 지사는 “돈을 받은 자가 범인”이라며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50억원 퇴직금을 역공했다. 이 지사는 “돈을 제가 받았다는데, 제가 만약 화천대유 주인이고 돈을 갖고 있다면 그 돈을 강아지에게 던져줄지언정 곽상도 의원 아들한테는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했다. 또 야권 관계자들을 언급하며 “일단 드러난 것으로도 ‘그분’에 대해서 충분히 수사를 빨리 엄밀하게 해야 한다”고 역공했다. 수사 결과 측근들의 연루 정황이 드러나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이 지사가 “윤석열 총장의 측근이 100% 확실한 ‘그분’ 문제에 국민의힘은 사퇴시킬 건지 먼저 답해 주시면”이라며 윤 전 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으로 맞받았다. 서범수 의원은 “국민의힘이나 지사님이나 탈탈 털어 어느 게 맞는 건지 특검을 도입해 확인하는 게 어떻냐”고 물었으나 이 지사는 “특검은 시간을 끌어서 정치공세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 이재명 “내가 공공이익 환수 설계자”…野 “설계자는 치적 우기고, 조력자만 구속”

    이재명 “내가 공공이익 환수 설계자”…野 “설계자는 치적 우기고, 조력자만 구속”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8일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해 “대장동 사업 설계자는 제가 맞지만 민간사업의 내부 이익을 나누는 설계는 내용도 알 수 없고 나에게 알려주지도 않았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제가 한 설계는 어떻게 하면 민간에게 이익을 최소화하고 공공이익을 최대로 환수하느냐(였다)”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재명의 치적론에 野 “성과는 공로, 불법은 모르쇠” 이 지사는 성남시장 당시 공공이익을 최대로 환수했고, 100% 개발이익을 환수하지 못한 것은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의 방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이 지사가 공공이익이 5000여억원에 달했다는 점을 방패로 삼고 있는데, 대장동에는 공익환수사업이라면 반드시 있어야 할 세 가지가 없다”며 “초과이익을 환수하지 않았고,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지 않아 무주택 시민들에게 바가지 분양했고, 임대주택 비율이 6.7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공모 단계에서 확정이익을 제시하고 그것을 전제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는데 그 후 실무부서에서 ‘초과이익이 더 생기면 일부러 우리가 가지자’는 내부 제안을 채택 안 한 게 배임이라고 말씀하신다”며 “사리에 합당하지도 않고 그것을 이유로 거부했으면 소송을 당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부산 엘시티 사건과 비교하며 “대장동 게이트는 조력자만 구속되고 설계자라고 하는 그분이 여전히 치적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은주 의원도 “이 지사가 성과는 내 공로고 불법은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이재명 “유동규, 돈 마귀에 오염…수치스러워” 이 지사는 배임과 횡령, 뇌물 혐의를 받는 관계자들이 측근이라는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지난 3일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선 오전 감사에서 “제가 가까이하는 참모 중에는 ‘동규’, 이렇게 표현되는 사람이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이 지사는 오후 감사에서 “측근이냐 아니냐를 정확히 정의하기 어렵지만, 그 사람이 선거 도와준 것은 사실이고, 성남시와 경기도 업무를 맡긴 것도 사실이다. 가까운 사람인 것은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돈은 마귀라 본인도 모르게 오염된다. 본인 인생과 주변을 위해서 하지 말라고 수없이 말했는데, 정말 수치스럽게 된 것”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측근이라는 증거가 차고 넘친다”며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도 산하기관 중 두 번째로 중요한데 여기에 1호로 임명한 게 유동규”라고 했다. 또 “정진상 경기도 정책실장을 통해 유동규가 이력서를 보냈고, 유씨가 석사논문에 지사에게 감사한다고 썼는데 아주 가까운 친척이 아니면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화천대유 실소유주인 김만배 전 기자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저를 인터뷰했던 분이라 전화번호부에 기록은 하고 있는데 만난 적은 없다”고 했다. 이날 미국에서 귀국해 공항에서 체포된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에 대해선 “모른다”고 답했다.●“그분” vs “돈 받은 자가 범인”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등장하는 김 전 기자의 ‘그분’을 두고는 국민의힘이 이 지사를 정조준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경기도 ‘아수라의 제왕’ 그분은 누구인가 그것부터 시작하겠다”며 “‘그분’을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이 지사는 “돈을 받은 자가 범인”이라며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50억원 퇴직금을 역공했다. 이 지사는 “돈을 제가 받았다는데, 제가 만약 화천대유 주인이고 돈을 갖고 있다면 그 돈을 강아지에게 던져줄지언정 곽상도 의원 아들한테는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했다. 또 “돈 사용처를 찾아보니 50억원 받은 사람은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아들, 고문료를 받은 사람은 (야당) 원내대표, 원내대표 부인, 국민의힘이 추천한 특검, 국민의힘이 추천한 공수처장 후보”라며 “일단 드러난 것으로도 ‘그분’에 대해서 충분히 수사를 빨리 엄밀하게 해야 한다”고 역공했다.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대장동 의혹 특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61.3%에서 73%로 많아지고 있다”며 “국민의힘이나 지사님이나 탈탈 털어 어느 게 맞는 건지 특검을 도입해 확인하는 게 어떻냐”고 물었다. 이 지사는 “특검은 시간을 끌어서 정치공세하겠다는 것”이라며“ 검경 합동수사본부든 다 만들어서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실을 규명하고 합당한 처벌을 받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 지사는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제기한 폭력 조직 국제마피아파와의 유착과 정치자금 수수 의혹 제기에는 “이래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제한해야 한다. 명백한 허위사실 제시로 인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법적 조치를 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시민단체가 변호사비 대납 의혹으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선 14명의 변호사에게 총 2억 8000만원을 지급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계좌추적에 동의하니 얼마든지 하라”고 했다. 손지은·고혜지·김가현 기자 sson@seoul.co.kr
  •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안 돼서 화천대유가 2699억 더 챙겼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안 돼서 화천대유가 2699억 더 챙겼다”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제기된 경기 성남시 대장동 지역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2700억원에 가까운 개발이익을 더 가져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천대유가 아파트 용지로 매입한 대장동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면 화천대유 분양매출은 기존 1조 3890억원에서 1조 1191억원으로 2699억원이 줄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화천대유가 2699억원의 개발이익을 더 챙겼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화천대유는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로 선정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매각한 아파트 용지 12개 구역 중 4개(A1·A2·A11·A12)를 사들였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화천대유가 매입한 아파트 용지 분양가격을 택지비와 건축비를 더한 값으로 추산했다. 택지비는 화천대유가 15만㎡ 규모의 5개 구역(아파트 용지 4개·연립주택 용지 1개)을 수의계약으로 5700억원에 매입한 점 등을 토대로 5173억원으로 설정했다. 건축비는 화천대유가 2018년 12월 아파트 입주자 모집 공고를 하기 3개월 전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기본형 건축비와 최근 분양한 3개 단지(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서울 강동구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과 고덕강일 제일풍경채)의 건축비 가산비 평균비율(26.3%) 등을 반영해 6018억원으로 계산했다. 이렇게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추산한 택지비 5700억원과 건축비 6018억원을 더해 나온 분양매출이 1조 1191억원이라는 점을 근거로 화천대유가 2699억원의 이익을 더 챙겼다는 것이 참여연대와 민변의 설명이다.민간 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는 박근혜 정부가 집권하던 2015년 4월 엄격한 지정 요건을 지정하면서 사실상 폐지됐다. 문재인 정부가 2019년 10월 투기과열지구 중 주택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등할 우려가 있는 지역을 선별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서울 내 18개 자치구 309개동과 경기 광명·하남·과천시 내 13개동에만 적용되는 것에 그쳤다. 현 정부 집권 이후에도 대장동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았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공공택지 개발을 완전한 공영개발로 추진하고 분양가 상한제를 전면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인 김남근 변호사는 “공공택지는 원칙적으로 공영개발하고 분양수익은 공공이 환수해 주거취약계층과 서민 중산층을 위한 장기공공임대주택 등을 공급하는데 사용해야 한다”면서 “공익 차원에서 수용된 공공택지가 민간의 개발이익 잔치로 돌아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고분양가는 기존 아파트 시세를 올리고, 높아진 시세가 다시 새 아파트의 분양가를 끌어오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전면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과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는 분양가 상한제를 지역과 유형에 관계없이 전면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심상정 “청년일자리보장제 30만개…청년기초자산 3000만원”

    심상정 “청년일자리보장제 30만개…청년기초자산 3000만원”

    심상정 “20세 모든 청년 3000만원 지급…상속 증여세 13조, 종부세 6조 7000억 활용”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은 29일 “청년 특별트랙인 청년일자리보장제로 30만개 이상 청년 일자리를 보장하겠다”고 공약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 미래사회보장’이라는 이름의 청년 관련 공약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일할 기회를 원하는 모든 시민들이 생활임금과 사회보험이 보장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전국민일자리보장제를 공약한 바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자발적 퇴사의 경우에도 구직급여를 3회까지 지급하겠다”며 “청년 퇴사자의 76%는 자발적 퇴사자다. 그러나 말이 자발적 퇴사이지 사실은 비자발적 퇴사”라고 했다. 2017년 대선에서 청년사회상속제를 공약했던 심 의원은 ‘원조 청년기초자산제’도 제안했다. 그는 “20세가 된 모든 청년들에게 3000만원 청년기초자산을 지급하겠다”며 “형평성을 고려해 기초자산을 받지 못하는 21~29세 청년들에게는 20대가 끝날 때까지 매년 300만 원씩 한시적으로 기초자산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재원 마련과 관련해서는 “초기에 필요한 25조 원 내외의 연간 예산은 2조가 넘는 정부의 다양한 청년 자산형성 지원예산을 통합하고, 또 세수가 늘어난 상속 증여세 13조와 종부세 6조 7000억원의 재원을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이밖에도 ▲보증금 제로 청년공공임대주택, 청년 주거급여 확대 ▲공공기관 청년고용 의무할당제 비율을 5%로 상향·2030년까지 연장 ▲국회의원 피선거권 18세 이상으로 낮추기, 대통령 출마 연령 제한을 40세 이상으로 명시한 헌법 조항 폐지 등을 공약했다. 심 의원은 “청년의 노동권, 주거권, 경제권, 평등권, 생활건강권, 참정권 등 6대 권리 보장을 핵심으로 모든 청년에게 기회가 있는 사회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 여야 대선주자 ‘빅2’의 부동산 공약, 과연 현실성은 있나

    여야 대선주자 ‘빅2’의 부동산 공약, 과연 현실성은 있나

    2022년 3월 9일 제20대 대선이 불과 6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여야 대선주자들은 당내 경선이 한창 진행중인데, 유권자들은 후보 간 이전투구에 묻혀 정작 판단의 근거가 될 정책과 공약들은 실종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추석 연휴를 맞아 밥상머리에 오를 화두는 정책보다는 각 주자들을 겨냥한 네거티브 공방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내년 대선에서 가장 큰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각 주자들의 정책 가운데서도 내년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부동산 정책들을 비교해보는 일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이재명 경기지사, 기본주택 100만호 공급은 재원과 택지확보가 관건 우선 더불어민주당의 1위 주자로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동산 공약을 살펴보자. 이 지사의 핵심 공약은 바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기본 시리즈‘다. 그 중에서도 부동산 공약으로는 ‘기본주택’을 내놓았다. 임기 내 총 250만 가구를 공급하되 이 중 100만호를 기본주택으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기본주택의 개념은 중산층을 포함해 무주택자라면 누구든지 건설 원가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역세권 등 좋은 위치에 있는 고품질 주택에서 3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전체 주택의 5%가 안 되는 장기 공공임대주택 비율을 토지임대부 분양분(주택은 건물만 분양하고 토지는 임대료를 내고 빌리는 방식)까지 포함해 10%까지 끌어올려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재원조달과 택지확보 방안에서 실현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 지사는 보유세를 도입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지만, 100만호의 기본주택을 짓기 위해 역세권에 10억원 내외의 아파트를 짓기 위해서는 건설원가로 3억원 책정 시 300조원이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무주택자가 역세권 30평형대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내는 월세를 60만원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구상 역시 현 시세보다 절반에 불과한데 결국은 증세를 해 메우겠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100만호를 어디에 지을 것인가다. 역세권에 임대주택을 지을 땅이 있느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부동산 분야의 한 전문가는 “토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강제수용 밖에 없는데,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더욱이 이에 대해 이 지사는 택지확보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서 많은 비판에 직면해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박용진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표 기본 주택은 지을 장소도 없을 뿐더러 건물에 묶인 50년 장기임대 보증금을 되돌려준다는 면에서 사기다. 건물 가치는 매년 깎인다”고 맹비난했다.●이낙연 전 대표, 토지독점규제 3법으로 토지공개념 실현에 우려 2위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택지 확보 방안에 있어 이 지사보다는 구체적이다. 이 전 대표의 대표공약은 토지독점규제 3법이다. 토지독점규제3법은 토지공개념 실현을 위한 택지소유상한법과 개발이익환수법 개정안,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정안 등을 말한다. 이 전 대표의 택지소유상한법은 개인이 1320㎡(약 400평)까지 소유할 수 있도록 하고, 5년 이상 실거주하면 2000㎡(약 605평)까지 소유할 수 있도록 해 개인이 가질 수 있는 면적을 최대 3배까지 넓혔다. 이 전 대표는 실제로 7월 15일 이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의 법안에 대한 반발은 거세다. 이미 1989년에 개인이 일률적으로 660㎡(200평) 이상 소유하지 못하도록 한 ‘택지소유 상한에 관한 법률’이 있었으나 위헌 결정으로 사라진 법이다. 이 전 대표는 위헌 요소를 없앴기 때문에 괜찮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의 우려는 적지 않다. 법인이 택지를 가질 수 없으면 남에게 강제로 팔아야 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오히려 택지소유 면적에 제한을 두면 매물이 나와 공급이 충분할 것이고 국가가 저렴한 가격에 매수해 공공주택을 지을 수 있다고 강변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민의힘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실패한 부동산 정책”이라면서 “부동산 가격을 하늘 높이까지 올려놓은 것도 모자라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합법적인 토지 구매’까지도 제한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4일에는 공급 부지확보를 위해 성남 서울공항을 김포공항 등으로 이전하고 그 곳에 ‘스마트 신도시’를 세우겠다고 공약했다. 서울공항 부지에는 주택 약 3만호를 짓겠다고 햇다. 공항이 이전하면 인근 지역의 고도제한이 해제돼 약 4만호를 추가 공급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이 전 대표의 공약 역시 현실성이 없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대중 정부 이후 이명박 정부까지 서울공항 이전을 검토했지만, 모두 대체부지 확보 대안이 없어 실패했기 때문이다.●윤석열 전 검찰총장, 원가주택·역세권 첫 집 공약도 택지부족과 재원조달 논란 국민의힘 1위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달 29일 1호 정책 공약으로 수도권 130만 가구를 포함해 5년간 250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핵심은 ‘청년 원가주택’ 30만 가구와 ‘역세권 첫 집 주택’ 5년 내 20만 가구다. 청년 원가주택은 무주택 청년 가구가 원가로 주택을 분양받고, 5년 이상 거주한 뒤 국가에 매각하면 차익의 70%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청년과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역세권 첫 집 주택은 역세권 민간 재건축 단지의 용적률을 300%에서 500%로 높여주되, 이 중 50%를 기부로 채납받아 공공 분양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활용도가 낮은 국공유지인 차량 정비창, 유수지 등을 지하화하거나 상부 데크화하는 입체 복합 개발도 고려한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청년 원가주택 역시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참여정부 시절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분양원가 공개는 현재까지도 실현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 정부의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에서 용적률을 높이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이익 배분 문제로 이해관계가 얽힌 주민들의 반발에 막혀 제대로 실현되지 못한 사례가 있다. 역세권 첫 집 역시 공급부지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설득력 있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원가주택은 엄청난 국가 재정이 필요한 비현실적 공약으로 허황된 포퓰리즘”이라며 “윤 전 총장이 금과옥조처럼 여긴다는 밀턴 프리드먼의 시장 원리를 제대로 이해했다면 나올 수 없는 공약”이라고 비판했다.●홍준표 의원, ‘쿼터 아파트’는 재개발 규모에 의문 최근 들어 ‘무야홍(무조건 야권후보는 홍준표)’으로 불리며 윤 전 총장과 양강구도로 올라선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의 부동산 공약은 ‘쿼터아파트’ 도입이 핵심이다. 여기에 도심 고밀도 개발, 강북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공약도 내놓았다. 쿼터 아파트는 서울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용적률 규제를 완화하고 재개발 지역 일부에 대한 기부채납을 통해 10억원이 넘는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을 4분의 1수준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강북의 재개발을 공영개발로 진행해 토지는 임대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분양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대규모 재개발을 통해 먼저 지역 주민에게 완전한 분양 아파트를 제공하고, 고밀도 개발로 추가 물량이 발생하면 토지 임대부로 무주택자들에게 분양한다는 것이다. 10년 간 전매를 금지해 투기수요도 차단했다. 하지만 이 역시 재개발 규모에 대한 의문이 나온다. ‘로또 아파트’를 양산할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특히 강북 지역의 재개발을 통해 토지 임대부 아파트가 얼마나 공급될지 확실치 않다는 지적이 있고, 그로 인한 물량 공급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대규모 재개발이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사업 진척 속도가 지지부진한 일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임기 내 실현가능성은 더욱 떨어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 3자녀 의미 없는 ‘합계 출산율 0.84명’… 출생아 늘리기 궁여지책

    3자녀 의미 없는 ‘합계 출산율 0.84명’… 출생아 늘리기 궁여지책

    ‘다자녀 전용임대’ 2만 7500가구 공급전세주택 임대료 자녀 수에 따라 인하아이돌봄서비스도 아동 2명 이상으로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15일 다자녀 가구 지원 기준을 현행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까지 떨어지는 추세를 반영한 현실적인 해법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자녀 출산을 포기하는 경향이 뚜렷한 현실에서 자녀 3명을 다자녀 가정으로 지원하는 정책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저출산 추세에 위기감이 높아지는 정부로선 2025년까지 다자녀 전용임대주택 2만 7500호를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달라진 세태를 반영한 다양한 정책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인구 규모가 현상 유지를 하려면 여성 한 명이 평생 출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를 가리키는 합계출산율이 2.1명은 돼야 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산업화와 교육 수준 향상, 여성 취업률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초저출생’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980년만 해도 2.8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은 1990년에는 1.5명, 2005년에는 1.1명까지 떨어졌다. 당시 출산율 감소 충격은 저출산 문제를 국가 정책으로 다루는 계기가 됐다. 합계출산율은 이후 약간 회복됐지만 2015년 1.2명을 기점으로 최근 빠르게 감소해 2018년 0.98명, 2019년 0.92명에서 2020년 0.84명까지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이 감소하면서 연간 태어나는 출생아 수 역시 2000년 64만명에서 2010년에는 47만명으로 줄었고 2020년에는 27만명까지 감소했다. 특히 기존 다자녀 지원 정책 대상인 3자녀 이상 가구의 비율은 전체 유자녀 가구의 7.4% 수준으로 줄었고, 양육 지원 체계에서도 자녀 1인당 동일한 비용과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다자녀 가구의 양육 부담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결국 2자녀 이상을 둔 가정에 실질적인 지원을 해서 합계출산율을 조금이라도 높이자는 고육책인 셈이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에서 밝힌 다자녀 가구 지원을 위한 4대 방향(양육비와 교육비 부담 완화, 주거 지원, 생활밀착형 혜택 지원, 지원서비스 접근성·편의성 제고)을 중심으로 2자녀 지원 강화 방안을 계속 검토할 예정이다. 박진경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장은 “이제 다자녀 가구 지원 정책은 기존 출산장려 차원의 3자녀 이상 가구 지원에서 2자녀 이상 가구까지 자녀 수에 따라 체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양육지원정책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 이경선 서울시의원 “공공재개발, 사업성 부족 시 임대비율 40%까지 완화”

    이경선 서울시의원 “공공재개발, 사업성 부족 시 임대비율 40%까지 완화”

    ‘서울특별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10일 서울시의회에서 의결됐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이경선 의원(성북4,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공공재개발사업의 임대주택 건립비율 등 관련법의 조례 위임 사항을 반영했다. 개정안은 공공재개발사업 시행자가 완화된 용적률의 50%에 해당하는 면적에 국민주택규모(85㎡ 이하) 임대주택을 건설해 서울시에 기부하도록 하고있다.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공공재개발 추진이 어렵다고 인정된 경우에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그 비율을 40%까지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공공재개발은 민간재개발 사업과 동일하게 ‘공공기획’이 적용돼 사업기간이 단축된다. 뿐만 아니라, 공공재개발 후보지 6곳 대상 사업성 분석 결과 공공재개발로 추진할 경우 민간재개발에 비해 최대 27%(평균 16%)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례 개정안은 사업성이 낮은 열악한 저층주거지의 경우 임대 비율을 완화 받을 수 있는 예외조항을 마련해 공공재개발을 통한 정비사업 추진 가능성을 넓혔다. 이 의원은 “공공재개발이 노후 저층주거지의 환경개선뿐만 아니라 기존세입자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확충해 서민 주거안정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문병훈 서울시의원 “소규모주택정비사업 활성화 기반 마련”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문병훈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3)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8일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를 통과했다. 올해 2월 4일 정부가 관계기관 합동으로 발표한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을 발표한 이래 7월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이 개정되어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과 ‘소규모재개발사업’이 신설됐다.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은 신축·노후주택이 혼재되어 광역적 개발이 곤란한 저층주거지 중 노후주택만 소규모로 정비할 필요가 있는 지역이며, ‘소규모재개발사업’이란 역세권, 준공업지역에서 소규모로 시행하는 재개발사업을 의미한다. 「소규모주택정비법」 개정은 대규모 정비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소규모 주택정비를 위한 사업 유형을 다양화하는 취지로 이루어졌다. 개정된 법에 따라 구청장은 소규모주택관리 정비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과 소규모재개발사업에서 용도지역을 상향하는 경우 임대주택을 공급해야 하고 그 비율은 조례에서 정하도록 위임됐다. 이에 문 의원은 법률에서 조례로 위임한 사항들을 반영하고자 「서울특별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고 서울시의회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조례안은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 신설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내 임대주택 확보 비율 ▲소규모재개발사업 시 임대주택 확보 비율 ▲구청장의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 수립비용 일부 지원을 담고 있다.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에서는 민간사업 시행 시 임대주택 확보 비율을 50%로 정하되, LH공사나 SH공사 등이 단독 또는 공동으로 시행하는 거점사업의 경우 30%로 규정했으며, 소규모재개발사업 시 임대주택 공급 비율은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과 동일하게 50%를 적용토록 했다. 구청장의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 수립비용은 비용의 70% 범위에서 자치구 재정력을 고려하여 차등적으로 보조할 수 있게 했다. 문 의원은 “그동안 대규모 주택 정비 사업 위주로 주택 공급 정책이 추진되어 각 지역 상황에 맞는 다양한 주택 공급이 이루어지기 어려웠고 이로 인해 주택 공급이 늦어진 측면도 있었다”라며 “이번 조례개정안은 입법예고를 마친 「소규모주택정비법」 시행령이 개정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마련한 것으로서,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 서울시 내 주택이 신속하게 공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문병훈 서울시의원 “서울시 재개발 임대주택 매입 예산 2년 연속 대규모 감추경 발생”

    문병훈 서울시의원 “서울시 재개발 임대주택 매입 예산 2년 연속 대규모 감추경 발생”

    ‘재개발 임대주택 매입 사업’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재개발 사업 시 저소득 주민의 주거 안정 도모를 위해 의무적으로 건설해야하는 공공임대주택을, 서울특별시가 표준건축비와 부속토지비를 지급하고 인수하는 사업으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준공 기준 8,575호를 매입했다. 서울시는 작년 말 자치구 수요조사를 통해 41개 사업, 6,276호 물량에 대한 매입비 3,721억 1천만 원을 `21년 예산으로 편성했으나, 착공되지 못하거나 사업이 지연되는 등의 사유로 1,563억 3천 7백만 원의 집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감추경했다. 이는 작년도 930억 원 감추경에 이어 2년 연속 발생한 1,000억 내외의 대규모 감추경이다. 실제로 올해 재개발 임대주택 매입비 감추경으로 기존 6,276호분에서 4,370호분만 지급하게 되는 것임에 따라, 약 1,900호의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재개발 시 의무임대주택 확보 비율이 15%인 점을 감안하면 재개발 사업으로 인한 전체 공급물량은 대략 1만 2천호 이상의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문병훈 시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3)이 지난달 31일 열린 2021년도 제2회 주택정책실 추가경정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재개발 임대주택 매입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것은 재개발의 착공, 준공 등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재개발 임대주택 매입 예산이 2년째 대규모로 감액된다는 것은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공급도 늦어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라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문 의원의 우려에 김성보 주택정책실장이 재개발 임대주택 매입 물량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답변하자, 문 의원은 “목표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셋값,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면, 애초에 주택공급 목표를 잘못 설정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의원은 “현재 심각한 주택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주택공급과 직결되는 예산이 감액되는 것에 대해 진지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공공임대주택 공급 물량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주택 공급 목표를 다시 점검하고, 차질 없이 공급되도록 각별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 내년까지 공공임대주택 200만 가구 공급

    내년까지 공공임대주택 200만 가구 공급

    정부가 내년까지 공공임대주택(10년 이상 장기) 재고를 200만 가구로 늘린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말까지 장기 공공임대주택 재고를 185만 가구로 확대하고, 내년에도 22조 8000억원을 투자해 장기 공공임대주택을 200만 가구로 늘려 재고율을 9%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기준으로 장기 공공임대주택 재고는 170만 가구를 넘어 재고율이 8%를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2017년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주거복지로드맵’ 발표 이후 공공임대주택 재고는 134만 가구에서 170만 가구로 26% 증가했다. 이는 무주택 임차가구 731만 가구의 20% 이상인 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공공임대주택 재고율은 국내 모든 주택 수에서 공공임대주택이 차지하는 비율로, 국가의 주거 안전망 지원 수준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주거정책 지표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공공임대주택 재고율은 회원국 가운데 상위권인 9위에 올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공공임대주택의 물량 확대와 함께 운영과 주거품질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 등으로 복잡한 유형을 하나로 묶은 ‘통합 공공임대주택’을 도입하기로 했다. 공급자 중심의 유형별 칸막이 운영에서 수요자의 소득수준, 가구 특성에 따라 임대료·입주기준을 설정하는 통합관리로 바뀐다. 이렇게 하면 입주대상이 현재 기준 중위소득 130%에서 150%(맞벌이 180%·연소득 1억 1000만원 이하)까지 확대되고,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를 입주자의 소득에 따라 달리 부과할 수 있다. 더 넓고 쾌적한 임대주택도 공급된다. 3~4인 가구가 선호하는 중형주택(60~85㎡)을 도입하고 주요 마감재 품질을 분양주택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단지 안에 국공립어린이집, 생활문화센터 등을 설치하고 건강·복지·창업지원 등의 다양한 사회서비스도 같이 공급할 계획이다.
  • 이재명 “임기 내 기본주택 100만호 공급…국토보유세 도입”

    이재명 “임기 내 기본주택 100만호 공급…국토보유세 도입”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임기 내 주택을 250만호 이상 공급하고, 이 중 기본주택으로 100만호 이상을 공급하겠다”고 3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3차 정책공약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기본주택을 포함한 부동산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기본주택 공급 △기본소득토지세 도입 △비필수 부동산 대출제한 및 실수요자 보호책 △과세이연제도 도입 △부동산백지신택제 도입 △부동산 전담기구 설치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이 지사는 우선 기본주택에 대해 “중산층을 포함한 무주택자 누구나 건설원가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30년 이상 평생 살 수 있는 역세권 등 좋은 위치에 있는 고품질에 충분한 면적의 공공주택이다”며 “건축물만 분양하는 분양형, 건축물도 임대하는 임대형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지사는 “현재 30년 이상의 장기공공임대주택은 주거취약계층용으로 좁은 면적, 나쁜 위치, 열악한 주거조건으로 기피 대상이 되고 있으며 그나마 장기공공임대주택은 전체 주택의 5%도 안 된다”며 “기본주택을 100만가구 이상 공급해 장기임대공공주택(토지임대부 분양 포함) 비율을 10%까지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토지공개념 실현과 부동산투기 차단, 소득양극화 완화, 지방과 지역의 소상공인 매출 지원, 경제활성화를 위해 세수 전액이 지역화폐 기본소득으로 지급되는 국토보유세를 도입할 것”이라며 “망국적인 부동산투기를 막으려면 토지거래세를 줄이고, 0.17%에 불과한 실효보유세를 1% 선까지 점차 늘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국토보유세 징수를 통해 90% 가까운 가구가 혜택을 볼 수 있다”며 “국토보유세는 토지분 종합부동산세나 재산세와 이중과세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책공약 발표에서는 실거주 주택을 제외한 비필수 부동산에 대한 대출 제한과 고위공직자에 대한 부동산규제책 등도 소개됐다. 이 지사는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해 조세부담, 금융제한, 거래제한은 강화하되, 실거주 주택이나 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부담과 제한은 완화할 것”이라며 “비필수부동산에 대한 대출은 만기연장을 제한하고, 그만큼 무주택자의 주택구입이나 실수요 부동산에 대한 금융지원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안정적 수입이 없는 실거주자의 세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과세이연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또한 이 지사는 “고위공직자에 대한 부동산백지신탁제를 도입하고 비거주용 다주택 소유자나 비필수 투기부동산을 소유한 공무원은 고위공직에 임용하거나 승진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일정 직급 이상의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에 대해서는 부동산취득 심사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지사는 이밖에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분양가 상한제와 분양원가공개, 후분양제를 실시하고 토지정책과 주택정책을 총괄할 주택도시부(또는 주택청)를 신설하는 한편 부동산감독원과 공공주택관리전담기관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조물주 위에 건물주’, ‘어린이와 청소년의 꿈 1위 건물주’라는 서글픈 현실이 반복되게 할 수는 없다”며 “가장 효율적인 개혁정책일수록 그에 비례해 반발과 갈등이 클 수밖에 없지만 나라의 운명을 책임지는 대통령에게는 미래를 내다보는 뚜렷한 가치와 철학, 기득권의 반발을 감수하며 새길을 선택하는 용기와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임대금 반환보증 의무화…월세 풍선효과 불러오나

    오는 18일 등록임대주택의 임대보증금 반환보증 의무 가입 시행을 앞두고 주택시장에서 혼선이 일고 있다. 담보설정액이 많아 보증 가입이 거절되는 주택이 많은 데다 위반 때 처벌이 무겁다며 등록임대업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모든 등록임대사업자는 임대주택의 보증금 반환보증을 들어야 한다. 지난해 10월 18일 이후 신규 임대사업자부터 적용했고, 기존 사업자는 오는 18일부터 적용된다. 그러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SGI서울보증에 임대사업자들이 가입하려 해도 집값이 임대보증금과 담보권 설정 금액을 합한 금액보다 적어 부채 비율이 100% 이상이면 보증 가입이 되지 않는다. 아파트는 값이 많이 올라 이런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빌라나 도시형생활주택에서는 이런 현상도 많다. 예를 들어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디엠씨엘가 소형 주택을 임대한 등록임대사업자는 전셋값이 시세보다 비싼 특이한 경우라서 보증에 가입할 수 없다. 임대사업자가 보증보험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거나 보증금 비율을 낮추면 받아들여지지만, 이러면 세입자의 월세 부담은 더 커진다. 많은 영세 등록업체들이 임대보증금 보증 가입 의무화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당정은 임대보증금 보증 가입을 하지 않았을 때 형사처벌을 과태료 처분으로 바꾸고, 소액 보증금은 의무 가입을 면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민간임대특별법 개정안을 다시 마련해 개정을 추진했지만,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국회에 계류 중이다. 국토부는 따라서 18일부터 바로 단속에 들어가기보다는 수개월간 보증 가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임대사업자들에게 시간적 여유를 주는 계도 기간을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고양 원당역 주변 공공재개발로 4500가구 공급

    고양 원당역 주변 공공재개발로 4500가구 공급

    경기 고양시 지하철 3호선 원당역 인근과 광명역사거리 주변이 대규모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는 경기도 고양 원당6·7구역, 광명 7R구역, 화성 진안 1-2구역 등 4곳에서 공공재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공공재개발을 통해 광명, 고양, 화성 구도심의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모두 7000가구 주택이 새로 들어선다. 서울 외 지역에서 처음 선정된 공공재개발 후보지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사업을 시행한다. 경기도는 이날 이곳을 공공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하는 동시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권리산정 기준일도 후보지 발표일로 정해 신축 및 지분 쪼개기 행위를 막기로 했다. 고양 원당6·7구역(15만 8917㎡)은 지하철 3호선 원당역 인근 역세권으로 도시재생이 추진되는 곳이었으나 공공재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모두 4500가구가 들어선다. 2007년 원당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그간 재개발 추진 동력이 부족해 2018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관리됐다. 인근 원당4구역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했다. 광명7R구역(9만 3830㎡)에선 공공재개발을 통해 256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2007년 광명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사업성 악화를 이유로 사업이 지지부진해 2014년 주민동의를 거쳐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 역세권이며 공공재개발을 전제로 2종 일반주거지역을 3종 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사업성을 높일 예정이다. 화성 진안1-2구역(1만 1619㎡)는 기존 화성 도심으로 공공재개발사업을 펼쳐 320가구를 공급한다. 1호선 병점역 인근으로 2014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해 중단됐던 곳이다. 공공재개발은 공공기관이 사업 시행에 참여하고 공공임대를 일정 비율 이상 공급하는 대신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받아 사업성을 개선하는 재개발사업이다. 법정 상한 용적률의 120%까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늘어나는 용적률의 20~50%는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국토부는 이날 후보지 선정으로 지금까지 서울과 경기도에서 28곳의 공공재개발 후보지가 발표돼 도심에서 3만 2000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경기 광명·고양·화성 구도심 4곳에 공공주택 총 7380 가구 조성

    경기 광명·고양·화성 구도심 4곳에 공공주택 총 7380 가구 조성

    공공재개발을 통해 경기 광명 2560가구를 포함해 고양 4500가구, 화성 320가구 등 모두 7380가구 신축주택이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경기 광명시 광명7R구역과 고양시 원당6·7구역, 화성시 진안 1-2구역에서 공공재개발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후보지는 서울시 밖에서 처음으로 선정된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즉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다. 경기도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지난해 12월부터 공공재개발 후보지 공모에 들어가 주민 10% 이상 동의를 얻은 노후지 10곳을 상대로 사업 추진을 검토해 왔다. 경기도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는 정비의 시급성, 주민 및 지자체의 사업 의지, 주택공급 효과를 종합적으로 심사해 이들 4곳을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 도는 이 지역을 공공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하고 권리산정 기준일을 후보지 발표일인 이날로 정해 신축 및 지분쪼개기 행위를 제한할 예정이다. 광명시 광명7R구역(9만 3830㎡)에선 공공재개발을 통해 256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곳은 2007년 광명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뒤이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분양수요 감소 등으로 사업성이 악화되자 2014년 주민동의를 거쳐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 주변인 역세권에 있으며, 공공재개발을 전제로 2종 일반주거지역을 종상향해 사업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고양시 원당6·7구역(15만 8917㎡)은 지하철 3호선 원당역 인근 역세권 지역이다. 도시재생이 추진되는 곳이었으나 공공재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총 4500가구 신축 주택이 공급된다. 이들 지구는 2007년 원당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그동안 재개발 추진 동력이 부족해 2018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관리돼 왔다. 국토부와 경기도는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활성화계획이 수립되거나 공공 재정이 투입되지 않았고 인근 원당4구역과 연계성을 높일 필요성 등을 고려해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했다. 화성 진안1-2구역(1만 1619㎡)에선 공공재개발로 320가구가 공급된다. 이곳은 1호선 병점역 인근으로 2014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추진동력 부족으로 사업이 정체됐다. GH는 공공재개발을 통해 그간 택지개발이 주로 이뤄졌던 화성시에서 정비사업 선도사례를 창출할 계획이다. 공공재개발은 공공기관이 사업 시행에 참여하고 공공임대를 일정 비율 이상 공급하는 대신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받아 사업성을 개선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공공재개발은 법정 상한 용적률의 120%까지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늘어나는 용적률의 20~50%는 공공임대주택 등으로 공급해야 한다. 사업성 개선을 위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지 않고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사업비 및 이주비를 융자하는 등 각종 공적 지원이 제공된다. 사업 기간(정비구역 지정부터 준공까지)은 기존 13년에서 6~7년까지 단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로써 서울·경기도에서 28곳의 공공재개발 후보지가 발표돼 수도권 도심에서 총 3만 2000가구 신축주택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 “최초 아니면 최고로 통해라” 발빠른 마포 행정 ‘하트 꾹’

    “최초 아니면 최고로 통해라” 발빠른 마포 행정 ‘하트 꾹’

    “최초 아니면 최고가 돼라.”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이 늘 강조하는 말이다. 이 말에는 평소 발 빠른 행정, 선제 행정을 중시하는 유 구청장의 구정 철학이 녹아 있다. 유 구청장은 주민들의 요청을 기다리고 있을 게 아니라 행정의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 한발 앞서 찾아갈 것을 강조한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행정을 펼쳐야 비로소 도시가 변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유 구청장의 이 같은 신념 덕분에 마포가 전국에서 또는 서울시에서 최초로 선보인 정책들은 구민들로부터도 호응을 얻었다. 마포형 한글 서체, 주거복지 지원책 ‘마포하우징’, 공공기관 화장실 24시간 개방, 소규모 주택 완강기, 사물인터넷(IoT) 활용 미세먼지 저감벤치 등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소상공인의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를 돕는 유튜브 실시간 방송 ‘마포쑈핑라이브’(마쑈라) 역시 서울시 자치구로서는 처음 선보인 콘텐츠다. 지난 4월 첫 방송을 선보인 후 지역 소상공인들의 반응이 대단하다. 지난 13일 유 구청장을 마쑈라 첫 녹화가 이뤄졌던 마포공예센터에서 만나 코로나19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구정 비전에 대해 들었다. -‘최초’ 아니면 ‘최고’를 강조하는 이유가 있나. 이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구정 철학이 있다면. “남들보다 빨리,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자는 의미다. 예전에는 구청 직원들이 방어형 행정을 했다. 우두커니 자리에 앉아 있다가 누가 물어보면 그제야 대답하는 식이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21세기에는 공격형 행정이 필요하다. 구민에게 무엇이 필요할까 스스로 물음표를 던져야 한다. 나 스스로도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변화를 위한 열정을 갖추고 행정의 수요자인 주민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를 추진했다. 그 결과 마포는 다양한 분야에서 전국 최초, 서울시 최초로 빛날 수 있었다. 특히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려는 자세는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도 과감하고 혁신적인 대책을 펼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본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선보인 마쑈라 역시 다른 자치구와는 차별화된 시도인데. “지난 4월 첫 방송을 시작한 마쑈라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활용해 지역 소상공인의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를 지원하는 콘텐츠로서 서울시 자치구에서는 처음 선보였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고자 구에서 홍보요원으로 발 벗고 나선 셈이다. 기존에 오프라인 시장 중심으로 한정해서 판매하던 지역 소상공인들의 생산품을 생방송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 4월과 5월 두 번의 방송을 통해 마포공예센터에 입주한 공방의 제품을 소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망원동 월드컵시장에서 구매한 식재료로 구성된 캠핑 먹거리 세트도 선보였다. 첫 방송 이후 마포공예센터 쇼핑몰의 매출이 약 30% 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향후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와 연계해 새우젓을 판매하고 소상공인들의 점포를 소개하는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기획해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겠다.”-그 외에도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추진하는 정책이 있나. “마포구에는 약 300곳의 공방이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지역 내 공방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공방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선정된 공방에 1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공방의 경제 부담을 덜어 주고, 공방을 이용하는 주민에게는 수강료를 지원해 공예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중소기업육성기금 40억원, 특별신용보증 205억원 등 총 245억원을 마련했다.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과 배달이 확대되는 요즘 지역 소상공인들이 온라인 오픈마켓에 입점할 수 있도록 마케팅 비용도 지원하고자 한다.” -민선 7기 3년을 맞았다. 그간 선보인 정책 가운데 대표적인 성과는. “누가 뭐라 해도 민선 7기 1호 공약 사업이자 정책 제안 창구인 ‘마포1번가’를 꼽고 싶다. 지난 3월 마포1번가 홍보 배너가 특정 정당의 상징색과 기호를 연상하게 한다는 이유로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해당 시설물은 정책 제안을 수렴하기 위한 창구로 설치한 것이기에 공직선거법상 무방하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구민들의 불필요한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철거하는 결단을 내렸다. 2018년 7월부터 구가 마포1번가를 통해 받은 주민들의 제안은 1600여건이었다. 그 가운데 130여건의 제안을 채택했다. 동주민센터 순찰자들이 빈병이나 고철을 다 치우면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 가는 어르신들이 어려움을 겪으니 이 점을 배려해 달라는 제안이 기억에 남는다. 이에 어르신들이 폐지를 주울 때 조금 더 안전하게 수집할 수 있도록 안전봉과 안전조끼, 안전장갑, 경량 안전 손수레를 지원하기도 했다. 또 각종 위기로 갈 곳을 잃은 구민들에게 임시 주택을 제공하는 ‘마포하우징’ 역시 그동안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생각하지 못한 사업이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마련한 임시 주택 23곳과 마포구가 자체 매입한 임대주택 7곳을 포함해 총 30곳을 운영 중이다. 내년까지 마포하우징을 95호 확보하는 게 목표다.” -마포에 사는 청년층의 비율이 높다. 마포만의 차별화된 청년 정책이 있다면. “마포구의 청년 인구는 약 10만명으로 전체의 31%를 차지한다. 청년들에게는 무엇보다 양질의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인 만큼 ‘마포형 청년일자리 사업’과 ‘마포형 청년취업 인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포형 청년일자리 사업은 지역 내 기업체에서 맞춤형 직무 교육을 받고 실전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학교를 막 졸업한 청년들은 아무래도 업무 역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어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고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2019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마포서체 개발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청년들이 마포의 지역 특색을 살린 서체 개발을 목표로 마포창업복지관 서체디자인개발실에서 11개월간 실무를 경험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들이 공모전에서 대거 입상하기도 했고 각자 취업, 창업 등의 새 삶을 열었다. 올해는 앱 개발,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디자인, 방송 콘텐츠 제작 분야에 취업하길 희망하는 청년 인재 50여명이 교육 및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마포형 청년취업 인턴사업은 지역 기업이 청년 인턴을 채용할 때 구에서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업에는 구인난 해소를, 청년에게는 실전 경험과 정규직 채용 기회를 제공해 모두 ‘윈윈’하는 사업이라고 본다.” -남은 임기 동안 꼭 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2008년부터 마포구를 대표하는 축제인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를 오는 10월에는 꼭 열고 싶다.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는 과거 한양에 새우젓과 소금, 다양한 물류를 공급하던 마포나루의 옛 모습을 재현하고 방문객들에게는 새우젓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매년 65만명 이상이 찾아오는 서울의 대표 브랜드 축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10~11월 제13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를 성황리에 열어 코로나19로부터 해방됐다는 것을 함께 축하하고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릴 기회를 맞이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유승민, 부동산으로 본격 대권 행보 “무주택자 LTV 80% 완화·임대차 3법 폐지”

    유승민, 부동산으로 본격 대권 행보 “무주택자 LTV 80% 완화·임대차 3법 폐지”

    유승민, 희망사다리 주택공약 발표“‘미친 집값과 전월세’, 문재인 정부 최악의 정책 실패”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4일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며 대권 행보를 본격화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이 되면 정권 초반에 공급을 크게 늘리고 부동산세금은 크게 줄여서 집값과 전월세를 안정시키고 국민들의 부동산 세금 고통을 줄여 드리겠다”며 ‘희망사다리 주택공약’을 발표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유 전 의원 공약은 크게 ▲수도권 민간주택 100만 호를 최대한 빨리 공급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를 80%까지 대폭 완화 ▲임대차 3법 폐지 등이다. 유 전 의원은 “김영삼·김대중 정부 10여 년간 서울 집값이 안정되었던 것은 노태우 정부의 1기 신도시 공급 덕분”이라면서 “앞서가는 공급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수도권 민간주택 100만 호를 최대한 빨리 공급하고, 녹지역할을 못하는 그린벨트는 유연하게 택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주거복지 차원에서 충분한 공공임대주택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공공임대주택 50만 호를 건설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주거복지공사로 개편하는 안이다. 슬럼화된 임대주택도 재건축해 주거복지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주택금융 규제 대폭 완화도 약속했다. 유 전 의원은 “20·30세대가 생애 최초 내 집 마련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주택 금융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면서 “LTV 80% 완화에 더해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 또는 신혼부부에 대해서는 완화 폭을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생애 최초 혹은 신혼부부에 대해서는 개인당 2억 원 한도 내에서 저리 대출을 해주고 시장금리와의 금리 차이는 국가가 보전해주기로 약속했다. 부부의 경우 4억을 대출받을 수 있고 자녀 한 명당 5000만 원씩 추가해준다. 또 유 전 의원은 임대차 3법 폐지도 추진한다. 입주권과 양도세 감면의 조건인 실거주 2년 규제를 폐지하고 민간임대주택등록제를 복원해 민간임대를 활성화하는 방안이다. 유 전 의원은 “’미친 집값과 전월세’는 문재인 정부 최악의 정책실패”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아파트 값을 두 배나 올리고 전월세 급등과 세금폭탄으로 중산층 서민들에게까지 극심한 고통을 준 것, 이것 하나만으로도 정권을 교체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강조했다.
  • 집 앞에서 누리는 쾌적한 주거환경 갖춘 아파트

    집 앞에서 누리는 쾌적한 주거환경 갖춘 아파트

    집 주변에 공원, 산, 천 등 자연환경이 마련된 주거 단지가 각광받고 있다. 자연환경과 인접한 주거 단지는 쾌적한 주거 생활이 가능한 만큼 심한 스트레스로 건강과 여유를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때문에 이러한 단지들은 매매시장은 물론 임대 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피곤함과 스트레스가 강해지는 현대인들이 많아지자,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자연환경과 인접한 단지들이 인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자연환경은 스트레스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시켜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며, 동시에 여유로움과 쾌적함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특히 도시에 거주할수록 집 근처 산, 강, 공원 등 자연환경의 유무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경기 평택시에서도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브랜드 아파트가 있다. SK에코플랜트는경기 평택시 통복동 고평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주택 1블록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평택역 SK VIEW(평택역 SK뷰)’를 공급한다. ‘평택역 SK뷰’는 지하 1층~지상 27층, 1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32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면적별로 살펴보면 △전용 59㎡A 101세대 △전용 59㎡B 51세대 △전용 72㎡ 329세대 △전용 84㎡ 847세대의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면으로 구성돼 있다. ‘평택역 SK뷰’가 위치한 고평지구는 경기도 평택시 통복동 일원 약 15만6,483㎡ 규모의 민간 도시개발사업지구로 이곳에는 공동주택, 단독주택, 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지구 내에는 단지 바로 앞에 들어서는 축구장 약 2.5배 크기의 근린공원을 포함해 어린이공원, 소공원 등이 총 2만1,081㎡ 규모로 조성된다. 도보권에 지하철 1호선 급행 및 경부선이 운행 중인 평택역이 있어 서울 및 경기 수원 등으로 1시간 이내에 출퇴근할 수 있다. 여기에 평택~화성간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팽성로, 서동대로, 경기대로 등의 광역도로망도 가까워 차량을 통해 타지역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평택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평택지제역은 1호선 및 SRT 환승역이다. SRT를 타고 동탄신도시까지 약 9분, 서울 강남 수서역까지 약 21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2020년 12월 착공에 들어간 인천발 KTX 직결사업(2024년 완공 예정) 호재도 있어 향후 전국 각지로 더욱 빠르게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입주민 편의를 위해 단지 셔틀버스 운행을 예정하고 있어 평택지제역을 더욱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도보권에 AK플라자(평택점)와 통복시장이 위치해 있다. 또 차량 약 10분 거리에 이마트, 롯데마트, 평택성모병원, 하나로마트, CGV 등의 편의 및 문화시설도 위치해 있다. 여기에 ‘스타필드 안성’도 차량 약 20분이면 이용이 가능하다. 교육시설로는 도보권에 세교초, 평택초, 평택중앙초 등이 있으며, 반경 1.5km 내에 군문초, 비전초, 평택성동초, 평택중 등이 위치해 있다. 단지 내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으로 어린 자녀를 둔 세대에서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 아울러 신혼부부와 맞벌이부부를 위한 돌봄센터, 작은도서관, 방과후교실 등이 들어서 어린 자녀의 보육을 돕는다. 또한 청년 및 예비 창업자를 위한 공유센터가 특화시설로 들어서고, 중장년층을 위한 시니어클럽, 둘레길 산책로 등도 조성된다. 이외에도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 건식사우나실, 게스트하우스, 세대창고 및 무인택배보관함, 코인세탁실 등 생활을 윤택하게 해줄 다양한 시설이 마련될 방침이다. 또한 보증금과 임대료 비율에 따라 3가지 임대조건이 제공된다. 입주자는 최초 계약시 개인 상황 및 여건에 맞는 보증금과 임대료를 선택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도시 늘린다고 ‘통근 지옥’ 풀리겠나 국가적 어젠다로 ‘통근 복지’ 접근해야”

    “신도시 늘린다고 ‘통근 지옥’ 풀리겠나 국가적 어젠다로 ‘통근 복지’ 접근해야”

    출근과 퇴근은 직장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통근은 삶에 큰 영향을 끼치지만 비경제적인 시간으로 여겨진다. 서울신문이 지난 5월 31일부터 연재한 ‘계급이 된 통근-집과 바꾼 삶’에서 수도권 주민들은 과거보다 더 긴 통근 시간을 감내하고 있었다. 저마다 다른 통근 시간 뒤에는 부동산 가격 급등과 소득, 자산, 성별에 따른 격차도 존재했다. 지난 14일 서울신문 대회의실에서 열린 좌담에는 안동환 탐사기획부장 진행으로 김준형 명지대 교수, 우석훈 성결대 교수(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 최경호 주거중립성연구소 수처작주 소장(가나다 순)이 참석했다. 이들은 “통근 시간은 개인이 아닌 사회와 정책이 만들어 낸 결과”라면서 “출퇴근 압력을 줄이고 도시와 국토 개발 계획을 바꾸는 국가적 어젠다로 통근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시 도시정책지표 조사에서 추출한 지난 10년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가와 전·월세 등 주거형태별 통근 시간 차가 커졌다. 최 소장 “서울신문의 ‘계급이 된 통근’이라는 기획 제목을 풀면 ‘통근으로 본 계급’이 더 적합한 것 같다. 수도권 과밀화와 광역화 지속 과정에서 주거 불안정과 통근 시간 증가가 같이 발생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통근 문제를 다룬 기획이 시의적절하고 좋았다.” 우 교수 “서울신문 기사에서 서울시민 출근시간이 평균 30분 정도인데 실제보다 짧게 나왔다. 편도 50분 정도다. 스웨덴은 18분이다. 신도시가 늘면서 출근 시간도 늘었다. 사회학적으로 통근 시간은 삶의 질에 막강한 변수로 작용한다. 정부 정책에서 통근 문제가 소외돼 있는데 우선순위 정책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 김 교수 “장거리 통근은 서울과 경기 등 지역 경계를 넘는 광역 통근인데 이 문제에 대해 정부뿐 아니라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등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구체적인 정책 목표도 없는 게 현실이다. 통근 문제가 정책 사각지대에 있다. 시민 개인들은 자신이 겪는 장거리 통근이 사회가 나에게 야기한 문제인지 스스로 자초한 문제인지 답을 못 낸다. 정부와 지자체가 도시 계획과 주거입지, 광역교통망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인데 개인의 문제로 치환해 생각한다. 통근 정책 부재가 장거리 통근을 만들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번 기획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이유다.” -이번 기획은 통근 시간 차와 단기간 급등한 수도권 집값 문제의 상관관계에 주목했다. 통근 등 삶의 질보다는 집 소유가 우선 목표가 된 상황이 크다. 김 교수 “통근 거리보다는 집을 더 중시하는 분들이 계속 나올 것이다. 2030 내지 3040 연령층에 중요한 건 자산 형성이다. 1가구 1주택 위주의 세제혜택만 있다 보니 그 1가구가 어디냐가 자산 형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이 같은 상황이 만들어 낸 애처로운 현실이다. 국내에 자기 소유의 집은 임대를 놓고 다른 데 세 들어 사는 이른바 ‘분리가구’가 전체의 5%다. 그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이 3040 세대다. 주거정책의 문제가 통근의 문제로 연결되고 있다.” 최 소장 “왜 회사 근처의 집이 아닌 장거리 통근을 감수하고 서울에 집을 살까.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측면이 크다. 지방의 생활 SOC가 충분하다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우 교수 “한국전력공사 본사가 이전한 나주혁신도시가 있다. 부동산 부담이 덜한 지방이니 회사 근처에 살 것 같은데 한전 본사 직원 상당수가 차로 1시간 거리인 광주 상무지구에 산다. 왜 그렇게 멀리 사냐고 물으면 ‘서울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한다. 혁신도시를 뜯어보면 결국 ‘서울형 라이프’의 연장선이다. 긴 통근 시간을 감수하면서 의료·문화·교육 시설이 집중된 곳에 사는 서울형 라이프가 전국 표준이 됐다. 서울의 집 한 채가 5시간 출퇴근보다 낫다는 판단이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것 같지만 장기간 축적되는 통근 스트레스와 건강 문제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서울의 주택공급 부족을 채우기 위한 정책 수단이 신도시 개발이다. 우리의 신도시 개발과 광역교통망 정책은 어떤가. 최 소장 “결론부터 말하면 자족이 가능한 여러 지역이 모인 ‘포도송이’ 구조가 아니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박형 구조’의 신도시 개발이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 공간구조의 개선 없이 KTX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만으로 해결하려 들면 서울 통근자들이 사는 지역이 점점 멀어진다. 고속철도역이 업무지구가 아니라 외곽에 있는 것도 수박형 구조를 강화한다. 외곽에 기차역과 택지를 개발하고 생기는 수익으로 비용을 충당하는 재무 모델로는 우리의 통근 상황도 계속 악화될 것이다.” 김 교수 “국내 신도시 개발은 도시가 아닌 ‘신주거지 개발’이라고 해야 한다. 주거지 중심의 택지개발사업이다 보니 통근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3기 신도시는 1·2기에 비해 서울에 가까워지긴 했지만 여전히 주거 중심이다. 일자리 중심이 서울이다 보니 주거지만 계속 외곽에 대체하고 이를 광역교통망으로 해결하는 방식이다. 주거 중심이 아닌 고용 중심지를 핵심으로 하는 신도시 개발로 모델이 바뀌어야 한다. 판교 같은 지역이 좋은 사례다. 서울에 집중된 업무공간을 다른 지역으로 어떻게 분리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지역균형발전보다는 서울형 라이프가 위력적이라는 관점인가. 우 교수 “지금 수도권 인구가 2000만명에 달한다. 서울 중심업무지구의 두 축인 강남과 광화문을 중심으로 2000만 인구가 살고 있다. 전 세계에서 찾기 어려운 기형적 도시가 서울이다. 예전 열린우리당 시절 서울을 남서울, 북서울 등 5개 행정지역으로 분리하는 논의가 있었다. 업무지역과 행정 기능을 합쳐 같이 가자는 거다. 현재의 서울이라면 가난한 사람들은 갈수록 서울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김 교수 “서울의 강남에 고소득 일자리가 얼마나 늘었는지 그 데이터를 보면 된다. 판교의 정보통신(IT) 기업들이 다들 테헤란로에 본사를 만들려고 난리다. 강남의 코어 기능을 그대로 둔 채 서울 집중의 틀이 바뀔까. 이런 부분들이 정책 논의의 중심이 돼야 한다.” 최 소장 “제가 수립위원으로 참여한 2040 서울플랜은 서울을 5개 생활권으로 나눠 접근한다. 일상통근은 각 생활권 내의 업무지구로 한다면 15분 도시도 가능하다. 포도송이 구조는 각 업무지구 간 쾌속교통인프라로 연결해 혁신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 -통근 시간을 줄이고 도시를 효율적으로 개발할 대안은. 최 소장 “주 4일 근무제를 하면 전체 교통량의 20%가 단숨에 줄어든다. 탈탄소 측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교통혼잡비용 측면에서는 노동시간 단축이나 재택 근무 둘 다 소프트웨어적 해법으로 좋은 방안이다.” 우 교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택 근무가 확산됐다. 기존 동사무소나 구청 같은 공공시설에 원격 업무가 가능한 모바일 사무공간을 마련하자. 먼 곳에 주거지를 만들고 이를 업무지역과 연결하는 도로 건설비용보다 주거 지역에 업무 공간을 마련하면 저비용으로 출퇴근 압력을 줄일 수 있다. 기업들이 홈오피스 인프라를 지원하고 인센티브를 주며 장려해야 한다. 신도시 개발 같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적으로 통근 부담을 완화하는 거다.” 김 교수 “세계의 많은 도시들이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스마트도시’ 구축에 노력한다. 고용과 환경이 유지되면서 개발이 이어지는 이른바 ‘스마트 그로스’(smart growth·똑똑한 성장) 개념이다. 서울은 크게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주거지 중심의 신도시 개발의 모라토리엄(중단) 선언을 하자. 둘째, 시도 경계를 넘어 광역 차원에서 과소 개발된 기존 시가지 개발을 고민하자. 셋째, 지역 내 저소득층에 일자리뿐 아니라 충분한 주거지도 함께 공급해야 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중소득층의 주거지 비율을 미리 정해 공급한다. 서울의 건전한 경제 발전을 위해 중저소득층 주거지가 충분히 공급돼야 한다.” -이번 기획에 보도한 소방관 등 지역 필수인력의 탈지역 현상도 비슷한 맥락 아닌가. 최 소장 “국내 저소득층 주거 문제에는 이주민도 포함된다. 영국 런던의 경우 도심의 저소득 일자리 대부분을 이민자가 일한다. 런던 집값이 비싸서 다 외곽에서 통근한다. 우리나라도 그런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선택의 여지 없이 장거리 통근을 하는 이런 모습이 ‘계급이 된 통근’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소방관도 도시 지역에 꼭 필요한 인력인데 서울에 살 수 없는 것 아닌가.” 김 교수 “미국에서는 소방관이나 간호사 등 지역 필수 공공인력을 ‘소셜키워커’라고 한다. 이들에 대한 임대주택은 ‘워크포스 하우징’(workforce housing) 개념으로 장려된다. 최소한 지역의 필수 인력들에게 자신이 일하는 지역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100조원을 넘긴 주택도시기금 등을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우 교수 “일본은 일반 사기업도 종업원들에게 주택자금을 보조해 준다. 임대주택을 조건으로 보조하기 때문에 일부러 집 구매를 늦추는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종업원 주거에 대한 부담을 거의 지지 않는다. 직주근접의 책임 일부는 정부와 개인이 아닌 기업도 부담해야 한다.” -통근 정책에 대한 제언이 있다면. 우 교수 “국민소득이 3만 달러에서 증가할 것이다. 선진국들은 그 시점에서 노동 시간이 줄기 시작한다. 주 4일 노동과 재택 근무를 확산시키면서 출퇴근 압력을 줄여 나가야 한다. 신도시를 만들고 광역교통망을 넓힌다고 이 문제가 풀리진 않는다. 통근 문제를 국가적 어젠다로 접근하자.” 최 소장 “코로나와 기후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지금의 ‘수박형’ 수도권은 전염병에도 취약하고 탈탄소에도 역행한다. 수도권의 문제는 수도권 내에서만 풀 수 없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통 과제다. 통근 문제 이면에는 투명인간(이주민) 문제와 주거 불안정 문제가 있다. 통근의 복지화는 사회 정책적인 측면뿐 아니라 각 계층에 대한 포용적인 도시계획적인 측면에서도 이뤄져야 한다. ” 김 교수 “통근 시간은 평생에 걸쳐 보면 엄청난 시간이다. 그걸 단축하는 건 사회적 가치가 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계획, 도시계획, 교통계획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박재홍·이태권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광장] ‘문재인 정부 백서’가 반성해야 할 정책들/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문재인 정부 백서’가 반성해야 할 정책들/전경하 논설위원

    문재인 대통령 임기는 내년 5월 9일 끝난다. 1년 조금 못 남았다. 앞선 정부들처럼 국정운영 백서 작업을 시작했거나 곧 시작해야 한다. 그 백서에 선의였지만 예상치 못했던 부작용, 때론 정반대 효과가 나타난 정책들이 결정됐던 과정과 그 이후 현상, 그리고 평가 등이 꼭 담겨야 한다. 그래야 지금이라도 오류를 고칠 수 있다. 임기 동안 뒤집힌 임대사업자제도를 따져 보자. 국토교통부는 2017년 12월 ‘집주인과 세입자가 상생하는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8·2대책의 구체안이었다. 당시 정책 라인은 김수현 전 청와대 사회수석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 전 수석은 이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실행도 챙겼다. 그는 2011년에 쓴 책 ‘부동산은 끝났다’에서 다주택자들에 대해 ‘너무 많은 세금을 깎아 준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는(취득세·재산세 인하, 종부세 면제, 양도세 중과 배제) 공식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기보다는 이미 종이호랑이에 불과한 양도세마저 없애 달라고 떼를 쓰고 있다’고 썼다. 그런데 다주택자의 임대사업자 등록을 장려한다며 장기보유특별공제 비율을 올리는 등 세금 혜택을 더 줬다. 세금 깎아 달라고 떼쓴다던 다주택자가 사업자가 되면 변할 거라고 생각했나. 사업자가 되면 다주택자 대출 규제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쉬워진다. 해서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는 사업자로 등록해 집을 사들이는 촉매제가 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문재인 정부 3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58% 올랐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민간임대사업자제도를 없애겠단다.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를 통해 정부는 무엇을 얻었나. 민간임대의 77%인 다세대주택, 원룸 등의 세입자는 최대 8년 장기임대가 가능했다. 그 공백을 채울 방안은 있나. 문재인 정부 들어 최저임금은 2018년 16.4%(1060원), 2019년 10.9%(820원), 2020년 2.87%(240원), 2021년 1.5%(130원)씩 올랐다. 초대 정책실장인 장하성 중국대사조차 2018년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인상률이) 생각보다 높았다. 솔직히 깜짝 놀랐다”며 남의 일처럼 말했다. 4년 동안 시간당 2250원이 오른 것보다 속도가 문제였다. 최저임금은 대기업은 물론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도 맞춰 줘야 하는 금액이다. 2018~2019년에 1880원이 오르면서 자영업자들은 준비하거나 적응할 기회를 잃었다. 이렇게 올리면 고용 능력이 줄어들 경우 ‘나 홀로 사장’이 되거나 사업을 접어야 한다. 실제 자영업자는 2018년 563만 8000명, 2019년 560만 6000명, 지난해 553만 1000명으로 줄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398만 7000명→415만 9000명)가 늘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165만 1000명→137만 2000명)는 줄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디지털화로 여력을 잃어 가는데 코로나19까지 겹쳐서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다지만 이렇게 내몰린 구조조정이 답인가. 적응 기간을 줘도 제대로 안 될 때가 있다. 그래서 더 따져 봐야 한다. 대학강사 처우를 개선하려고 마련된 고등교육법 개정안(강사법)은 강사에게 교원 지위, 방학 중 임금과 퇴직금을 주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3년간 재임용을 보장하는 내용이다. 2011년 만들어졌지만 세 번 미뤄져 2019년 2학기부터 시행됐다. 대학은 꾸준히 강사를 줄였지만 시행은 대량 해고를 불렀다. 2019년 2학기 대학 등록 강사가 1년 전보다 2만명가량 줄었다. 내년 1학기면 재임용을 보장하는 3년이 끝난다. 올해부터 시작된 신입생 급감으로 대학들이 위기다. 어떤 후폭풍이 예상되고,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따져 보고는 있는가. 청년 채용 축소 여부와 공정성 논란을 부른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일괄 정규직화, 세계 1위 평가를 받는 원전을 수출은 하지만 국내에서는 안 된다는 탈원전, 발의한 국회의원도 실질적 경제수장인 정책실장도 법 통과 직전 올려서 피한 전월세 상한제 등 잘잘못을 따져 봐야 할 정책이 곳곳에 널렸다. 좋은 의도이니 결과도 좋을 것이라는 믿음은 착각을 넘어선 오만이다. 수많은 이해관계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 본인들도 그러지 않았나. 시장은 끊임없이 변하는 생물이다. 그래서 섣부른 이상주의가 아닌 탄탄한 현실주의가 필요하다. 가슴이 뜨겁다고 차가워야 할 머리가 뜨거워지면 그 정책은 실패한다. 써야 할 백서에 임기 내내 논란을 부른 대책들의 기승전결을 상세히 기록하라. 그게 뒤죽박죽 대책의 실험 대상으로 전락한 국민을 위한 최소한의 도리다. lark3@seoul.co.kr
  • [단독] “일방적 발령에 40분→90분 출근… 산재 아니라니 억장 무너져”

    [단독] “일방적 발령에 40분→90분 출근… 산재 아니라니 억장 무너져”

    광진구서 은평구로 전환… 차로 왕복 86㎞잦은 초과근무에 하루 수면시간 4~5시간3년 만에 따낸 정규직… 재배치 요구 못해 부친, 아들 잃고 4년간 싸웠지만 끝내 기각본사 자료제출 비협조… 동료 증언도 무산국내 뇌·심혈관계 질병은 근무시간만 판단통근시간 반영 안돼 산재승인 턱없이 낮아“힘들어도 버텨 보겠다며 밤낮으로 멀리 일을 나가던 아들에게 서울 방 한 칸 얻어 주지 못한 제가 죄인입니다.” 지난달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재은(67)씨는 “아직도 아들의 짐을 덜어 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들 선호(당시 36세)씨는 2017년 5월 경기 남양주 자택에서 가슴 통증을 호소하다 쓰러져 숨졌다. 2008년부터 서울의 한 대형마트 정직원으로 일했던 선호씨가 사망한 시점은 그의 근무지가 전환 배치된 지 7개월 되던 때였다. 본사는 서울 광진구 지점의 정육매장에서 일하던 선호씨를 새로 문을 연 은평구 지점으로 인사 발령했다. 출근 시간은 40분에서 90분으로 2.2배 늘었다. 그는 매일 자동차로 왕복 86㎞ 거리를 통근했다. 아버지는 장거리 통근과 장시간 근로 때문에 선호씨가 숨졌다고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했다. 아들을 대신한 이씨의 싸움은 기각→재심사→기각→행정소송까지 장장 4년간 이어졌다. 이씨는 지난해 1월 최종 기각 판결을 받고 심신이 무너졌다. 선호씨의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장거리 출퇴근이 지목되면서 산재를 다투는 과정이 험난했다. 사건을 대리한 김재경 노무사는 “신규 매장은 판촉·할인 행사가 많아 입고 물량도 보통 4~5배 더 많다”며 “선호씨는 다음날 판매를 위해 늦은 시간까지 고기를 손질하는 일이 많았지만 그의 과로와 장거리 출퇴근은 공단의 산재 판정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확인한 선호씨의 업무상질병판정서에는 그가 숨지기 전날인 토요일에도 오후 2시까지 출근해 밤 11시 퇴근했다. 자차를 운전해 자정이 넘어 귀가했다. 이씨는 3조 3주간 교대근무(1조: 8시~17시, 2조: 12시~21시, 3조: 14시~23시) 방식과 상관없이 초과근무가 잦았다고 했다. 이씨는 “회사 출퇴근 기록에는 하루 8시간으로 기재됐지만 실제로는 추가 근무를 한 경우가 많았다”며 “직장이 멀어 하루 4~5시간밖에 못 자 늘 피곤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호씨는 회사의 근무지 변경 결정을 거부하거나 재배치를 요구하지 못했다. 3년간 계약직으로 일한 끝에 따낸 정규직 신분이었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에서 가족과 함께 살던 선호씨는 “한 푼이라도 아껴야 결혼도 할 수 있다”며 장거리 통근을 감내했다.이씨가 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의 쟁점은 ‘추가 근무’ 입증 여부였다. 유족을 대리한 이민우 변호사는 “본사가 선호씨의 잔업과 추가 근무 등을 입증하는 데 필요한 매출 내역 제출을 거부해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법원은 지난해 1월 ‘업무와 관련된 돌발적인 사건이나 급격한 업무 환경의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며 공단의 손을 들어줬다. 선호씨의 기저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도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씨는 “회사의 일방적인 인사 배치로 (아들이) 왕복 3시간이 넘는 길을 출퇴근하다 쓰러졌는데 그 죽음은 산재가 아니라니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고인의 기저질환에도 장거리 출퇴근과 업무상 과로가 사망 원인으로 판단되는 상황에서 사측의 불이익 때문에 직장 동료들의 법정 증언도 끝내 무산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국내 산재 판정이나 소송에서 뇌·심혈관계 질환의 경우 근무시간만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면서 “장거리 출퇴근에 걸린 시간은 업무 부담이 고려되지 않는 경향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뇌·심혈관계 질병의 과로사 사건 중 산재로 인정받는 비율은 여전히 낮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뇌·심혈관계 질병 과로사의 산재 승인율은 최근 5년간 가장 비율이 높았던 2018년에도 43.9%로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글 사진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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