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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하반기도 서울 집값 오를 것… 금리 뜀박질 영끌은 말아야”

    “올 하반기도 서울 집값 오를 것… 금리 뜀박질 영끌은 말아야”

    공급 부족 단기간 해소 난망에규제 완화 대한 기대감 더해져‘거래 가뭄’ ‘똘똘한 한 채’ 지속 새 정부 경제방향 부동산 정책집값 흐름 크게 바꾸진 못할 것새 정부 임기 첫해 하반기 서울의 집값이 최근 몇 년간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대체로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실수요자들은 금리 인상의 여파를 고려해 ‘영끌’ 매수를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20일 서울신문이 부동산 전문가 6명에게 하반기 서울 집값 전망을 물은 결과 4명이 ‘상승’, 2명이 ‘보합’을 예상했다. 서울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공급 부족 때문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현재 서울의 주택 공급난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도 “입주 물량 감소에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물가 상승까지 맞물리며 하반기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보합을 예상하면서도 “서울 전체가 오르긴 어려워도 주택 공급 자체가 부족해 핵심 지역의 집값 상승, 즉 ‘똘똘한 한 채’ 현상은 짙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보합 전망의 이유로 ‘거래 가뭄’을 지적했다. 함 랩장은 “매도자는 규제 완화와 세 부담 경감을 기대해 가격 조정에 응하지 않고, 매수자는 집값 고점 인식과 더불어 정부의 규제 완화 수위에 따라 매입을 결정하려고 하면서 줄다리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주 발표된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정부는 ▲보유세 부담 완화 ▲생애최초 주택 구매 가구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80%까지 상향 ▲임대주택 적기 공급 등의 내용을 경제정책 방향에 담았다. 그러나 지금은 금리 인상의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최근 직방의 분석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가 되면 서울의 전용면적 84㎡ 아파트 구매 시 월 대출 상환액이 291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처분소득(약 419만원)의 70%를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하는 셈이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LTV 상한을 풀어 줘도 실수요자를 움직이기엔 금리 인상의 충격이 더 세다”고 말했다. 함 랩장도 “보유세를 완화해도 집값 상승의 피로감이 커서 매수자들이 금리 인상을 더 민감하게 받아들인다”면서 관망세 지속에 무게를 뒀다. 다만 LTV 완화로 실수요자의 선택지가 넓어진 것은 분명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윤 수석연구원은 “서울 외곽이나 경기·인천에서 주택을 구매하려던 실수요자에겐 LTV 완화 정책이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이 영끌 매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소 올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금리 인상의 여파를 더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대출 축소가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영끌 매수를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고 원장은 “집값이 계속 오를 수만은 없으므로 위험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무리하게 접근하지 말고 구매 여력이 닿는 범위에서 주택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고, 함 랩장은 “대출 상환 능력을 꼼꼼히 살펴본 뒤 올해 공급될 신도시 사전 청약이나 분양가상한제 적용 물량을 노려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1인 가구 주거비 큰 부담… 소비지출 중 21% ‘최고’

    1인 가구 주거비 큰 부담… 소비지출 중 21% ‘최고’

    올해 1분기 1인 가구의 소비지출 중 주거 관련 비용이 가장 많고, 2인 이상 가구와 비교해도 주거비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주거비 경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1인 가구가 주거·수도·광열에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30만원이었다. 전체 소비지출 금액 146만 7000원의 약 20.5%로, 12개 소비지출 품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이었다. 반면 2인 이상 다인 가구가 주거·수도·광열에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37만원으로, 전체 소비지출 중 12.2%였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주거 관련 비용도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높았다. 지난 1분기 1인 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216만원이었고, 이 중 주거 관련 비용의 비중은 13.9%였다. 이에 비해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65만 2000원, 주거 관련 비용의 비중은 8%였다. 아울러 1인 가구 중 주거 비용을 과도하게 부담하는 비율은 다인 가구에 비해 높았다. 서울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21년 서울시 1인 가구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 중 주거 비용 과부담 기준인 RIR(소득 대비 임차료) 25%를 초과 또는 HCIR(소득 대비 주거비) 30%를 초과하는 가구는 30.9%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현재 2인 이상 다인 가구 위주로 짜여 있는 공공임대주택 등 주거 복지 정책에 1인 가구 지원 대책을 적극 포함시켜야 한다는 제언이 제기된다. 서울연구원은 보고서에서 “1인 가구가 보편화되고 있는 만큼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를 형성하도록 지원하기보다는, 1인 가구로도 삶의 질이 보장되도록 하는 것으로 1인 가구 지원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한부모 81% “양육비 못 받아”… 25%는 “코로나19 여파로 소득 감소”

    한부모 81% “양육비 못 받아”… 25%는 “코로나19 여파로 소득 감소”

    아이를 홀로 키우는 한부모 10명 중 8명은 현재 비양육 부모에게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명 중 1명은 코로나19 여파로 소득 수준이 감소했다. 여성가족부는 23일 ‘2021년 한부모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7~11월 전국 한부모가족 가구주 33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2018년 조사와 비슷하게 한부모가족 80.7%는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72.1%가 양육비를 한 번도 받은 적 없다고 응답했고, 8.6%는 최근에 받지 못하고 있었다. 15.0%는 최근까지 정기적으로 지급받았다고 응답했다. 정부지원을 받는 한부모 비율은 54.4%로, 2018년 조사보다 8.4% 포인트 증가했다. 조사가 시작된 2012년과 비교하면 20% 포인트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여가부는 이를 만 14세 미만에서 18세 미만으로 지원 자녀 연령이 확대되고, 아동양육비가 인상되는 등 지속적인 지원 확대 정책의 효과로 분석했다. 한부모가족의 월평균 소득은 245만 3000원으로, 2018년 2019만 6000원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가구 소득 대비 절반(58.8%) 수준이었다. 코로나19는 한부모가족에게도 큰 영향을 미쳐 이 기간 해고·퇴직·폐업을 경험한 비율은 14.0%였다. 47.4%는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한 소득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25.4%는 소득수준이 줄고 5.2%는 실직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필요한 지원으로는 ‘생계비·양육비 지원’(64.5%)이 첫 손에 꼽혔고 ‘시설 및 임대주택 등 주거지원’(12.0%)이 다음이었다. 한부모의 평균 연령은 2018년 조사 결과와 유사하게 43.6세다. 대다수(81.6%)가 이혼 한부모이며 평균 1.5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었다. 가구 구성은 ‘모자가구’가 53.4%로 가장 많고, ‘부자가구’가 20.7%다. 모자와 조부모 등 다른 세대원이 같이 사는 ‘모자+기타가구’는 14.0%, ‘부자+기타가구’는 11.9%다.
  • 원희룡 “재개발·재건축 정상화 공약대로 추진”

    원희룡 “재개발·재건축 정상화 공약대로 추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취임 일성으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공약대로 추진하겠다”며 주거 안정과 미래 혁신을 강조했다. 취임식은 강당에서 열리지 않고 유튜브로 진행되고 나서 사무실을 둘러보는 순서로 진행됐다. 원 장관은 취임사에서 지난 정부의 주택정책부터 비판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주택 가격은 폭등했고, 자산 격차는 커졌으며, 부동산은 신분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념을 앞세운 정책으로는 주거안정을 이룰 수 없다”며 “정책은 철저히 실용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재개발·재건축사업, 금융·세제 등의 규제 정상화도 공약대로 추진하겠다”며 “주거안정을 위해 정부 출범 후 100일 이내에 ‘250만호+α’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하고, 특히 수요가 많은 도심 공급에 집중해 집값 안정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재정·금융지원, 청년 맞춤형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SR)을 적용해 기초자산이 부족한 청년도 내 집 마련의 희망을 품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청년층과 무주택 가구를 위한 청년원가주택, 역세권 첫 집의 사전청약도 조기에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공임대주택은 양적 확대에서 벗어나 질적 혁신, 차별과 배제 없이 함께 잘사는 임대주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1인 가구 증가,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선제로 대응하기 위해 주거와 생활, 공공서비스 등이 결합한 미래 주거복지 플랫폼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교통분야는 미래 혁신을 강조했다. 원 장관은 “지금 우리는 ‘모빌리티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공급자 중심의 ‘교통’에서 수요자 중심의 ‘모빌리티’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국토부 조직도 전통적인 내연기관 중심에서 모빌리티 중심의 미래지향적 구조로 재설계 하고, 교통분야의 영문명도 ‘Ministry of Transport’에서 ‘Ministry of Mobility’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자동차·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상용화, 드론택배·퍼스널 모빌리티·스마트시티 강화, 디지털 트윈 국토 구축 등을 역점을 두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후진적 건설현장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건설안전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 연내 마무리····다른 신도시도 특별법 적용 요구 잇따를 듯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 연내 마무리····다른 신도시도 특별법 적용 요구 잇따를 듯

    노후 신도시재생 특별법(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별법 제정 추진 초기에 우려를 나타냈던 국토교통부는 업무 주관부서를 주택정책관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입법 작업에 들어갔다. 늦어도 연말까지 법률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다른 신도시의 재건축사업과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고 기존 법률과 상충하는 부분이 많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아 입법 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된다. 기존 여야 의원들이 국회에 제출한 법안을 검토하고 나서 보완할지, 또는 정부안을 내놓을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입법 속도를 내도록 국토부가 나서서 법안을 다듬고 의원 입법발의 형식을 빌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특별법 제정 움직임 초기에는 기존 법률과의 상충, 다른 신도시와 형평성 등을 들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국토부가 국정과제 확정 이후 방향을 적극적인 입법으로 전환한 것이다. 주관 부서도 초기 국회에 우려 입장을 냈던 도시재생사업기획단에서 주택정책관으로 옮겼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12일 “신도시는 구도심과 달리 계획된 도시라서 정비사업도 계획적으로 이뤄져야 하기에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며 “정비사업 접근 방법도 달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1기 신도시에는 현재 도시계획에 따른 복잡한 사업절차를 간소하게 적용하고 용도지역·층고제한·용적률·임대주택 의무비율 등 건축규제를 완화해주는 법을 만든다는 것이다. 광역교통 개선 대책·사업비 지원 등으로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법을 만든다는 의미다. 그러나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난항도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1기 신도시 아파트와 비슷한 시기에 입주한 택지지구 아파트 단지도 형평성을 내세워 특별법 적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 연수지구 지역구 의원인 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노후 신도시 범위에 1기 신도시는 물론 2기 신도시와 지방 거점 신도시, 택지지구까지 포함하는 특별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이런 내용으로 법이 제정되면 성남 판교, 동탄 1·2, 파주 운정신도시 등 2기 신도시 12곳과 인천 연수·대전 둔산·부산 해운대·광주 상무택지지구 등도 특별법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용적률 상향으로 가구 수가 늘어나면 인구 증가와 함께 교통 수요도 커져 지금의 도시계획을 전반적으로 수정하고 나서 교통대책을 다시 세우고 생활편익시설도 확충해야 한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제정하면 다른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도 특별법 적용 요구가 빗발칠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주장했다.
  • 역세권 사업지 20% 확대… 주거비율도 상향

    역세권 사업지 20% 확대… 주거비율도 상향

    비주거용도 비율, 용적률 5%로아파트 높이, 지역 고려해 결정계단식 높이 기준은 평균으로개발지 국공유지 일괄매각 탈피서울시가 주요 중심지와 정비·개발지역 등에 적용되는 건축물 용도·용적률 등의 기준을 담은 지구단위계획을 전면 재정비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3월 발표한 ‘도시계획 대전환’을 현실화하기 위해 각 기준을 유연하게 바꿔 지역 맞춤형 기준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시 면적의 약 27%(100.3㎢)는 지구단위계획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시는 역세권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입지 기준을 완화해 사업 가능 지역을 최대 20% 확대하고, 상가 등 비주거 용도 비율도 용적률의 10%에서 5%로 낮춘다. 노후 저층 주거지는 소규모 정비로 주거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기부채납뿐 아니라 공동개발 시에도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소규모 정비 사업의 절차는 간소화해 사업 속도를 단축시킨다. 건축법에서 정한 아파트 높이 기준보다 강화해 운영해 온 지구단위계획의 자체 높이 기준은 폐지한다. 대신 개별 정비계획 심의에서 지역 여건을 고려해 높이를 결정하도록 개선했다. 2종(7층) 주거지역에 적용되는 ‘평균 층수’ 산정 방식도 동별 최고층수 기준에서 코어별(중심부) 층수 기준으로 변경했다. 예컨대 계단식 아파트의 경우 기존엔 무조건 최고층수가 기준이었으나 이제는 높이가 다른 부분을 구분한 뒤 평균값을 내 이를 기준으로 한다. 부지면적 5000㎡ 이상의 개발구역 안에 국공유지가 있을 경우 그동안 공공이 민간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지만 앞으로는 공원·녹지, 주차장, 임대주택 등 지역에 필요한 시설로 받는 무상양도 방식도 함께 검토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각 자치구에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일률적으로 적용됐던 민간부문 시행 지침은 자치구 심의 및 자문을 통해 지역 여건에 맞춰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게 했다. 서울시는 5년마다 지구단위계획 수립 기준을 재정비해 도시계획 관련 규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대폭 개정…아파트 높이기준 완화하고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대폭 개정…아파트 높이기준 완화하고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

    서울시가 주요 중심지와 정비·개발지역 등에 적용되는 건축물 용도·용적률 등의 기준을 담은 지구단위계획을 전면 재정비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3월 발표한 ‘도시계획 대전환’을 현실화하기 위해 각 기준을 유연하게 바꿔 지역 맞춤형 기준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시 면적의 약 27%(100.3㎢)는 지구단위계획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시는 역세권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입지 기준을 완화해 사업 가능 지역을 최대 20% 확대하고, 상가 등 비주거 용도 비율도 용적률의 10%에서 5%로 낮춘다. 노후 저층 주거지는 소규모 정비로 주거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기부채납뿐 아니라 공동개발 시에도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소규모 정비 사업의 절차는 간소화해 사업 속도를 단축시킨다. 건축법에서 정한 아파트 높이 기준보다 강화해 운영해 온 지구단위계획의 자체 높이 기준은 폐지한다. 대신 개별 정비계획 심의에서 지역 여건을 고려해 높이를 결정하도록 개선했다. 2종(7층) 주거지역에 적용되는 ‘평균 층수’ 산정 방식도 동별 최고층수 기준에서 코어별(중심부) 층수 기준으로 변경했다. 예컨대 계단식 아파트의 경우 기존엔 무조건 최고층수가 기준이었으나 이제는 높이가 다른 부분을 구분한 뒤 평균값을 내 이를 기준으로 한다. 부지면적 5000㎡ 이상의 개발구역 안에 국공유지가 있을 경우 그동안 공공이 민간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지만 앞으로는 공원·녹지, 주차장, 임대주택 등 지역에 필요한 시설로 받는 무상양도 방식도 함께 검토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각 자치구에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일률적으로 적용됐던 민간부문 시행 지침은 자치구 심의 및 자문을 통해 지역 여건에 맞춰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게 했다. 서울시는 5년마다 지구단위계획 수립 기준을 재정비해 도시계획 관련 규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지난 20년간 도시 관리 차원에서 많은 역할을 해 온 지구단위계획을 이번 규제 개선을 통해 급변하는 도시 변화에 대응하도록 신속하고 유연한 계획으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자발적 임대 연장에 세제혜택 지원… 2+2년→2+1년 등으로 개선 주장도

    새 정부 출범 이후 수술대에 오를 ‘임대차 3법’이 어떻게 바뀔지 관심을 끌고 있다. 2018년 시행된 임대차 3법은 주택임대시장의 작동 원리를 무시하고 유예기간 없이 밀어붙여 전셋값 급등 부작용을 불러왔다는 비판을 받는 터라 대대적인 수술이 예고됐다. 하지만 제도를 바꾸려면 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여소야대 상황에서 진통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선 후보 목록 중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계약갱신청구권제 개선이다. 바로 폐기하는 것은 되레 임대차 시장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대안 마련이 쉽지 않다. 우선은 현행 제도를 유지하면서 ‘착한 임대인’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거론된다. 자발적으로 계약을 갱신해 임대 기간을 연장하거나 임대료 상한선을 지키는 임대인에게 다양한 세제 혜택을 지원해 전세시장 안정화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계약갱신청구권 제도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2+2년’(의무 임대 2년+갱신권 보장 2년) 도입으로 임대 기간이 사실상 4년으로 늘어나면서 한꺼번에 보증금을 인상하는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1년’ 또는 ‘3년’으로 개선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임대인, 임차인이 조금씩 양보해 의무 임대 기간을 2+1년이나 3년으로 완화해 임대인의 권리도 보장하고 일시에 전셋값이 상승하는 것도 막아 보자는 것이다. 3년이 현행 중고교 학제와 맞다는 주장도 내놓는다. 전월세 상한제도 손을 댈 것으로 보인다. 일정 금액 이하의 임대차계약은 서민 임차인 보호 차원에서 상승률을 5% 이내로 제한하고, 고가 임대차계약은 자율에 맡기는 개선안이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예를 들어 수도권 기준 전세보증금이 6억원 이하인 주택은 임대차계약 갱신 때 5% 룰을 지키게 하고, 나머지는 자율에 맡기는 방식이다. 지역별로 평균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 한도에서 보증금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전셋값을 시세와 연동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전세가율 70% 이하로 받는다면 8억원짜리 아파트의 보증금은 5억 6000만원 이하에서 자유롭게 결정하면 된다. 전월세 신고제는 전셋값 상승과 직접 연관성이 없어서 거래 투명성, 정확한 통계 확보 차원에서 현행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별도로 등록임대사업자제도를 부활, 지원하는 정책도 추진된다. 임대주택사업자에게 장기임대, 임대료 제한 등의 의무를 부과하되 이들에게 세제를 지원해 임차료 인상을 억제하고 민간 임대주택을 늘리는 정책이다. 서진형(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 경인여대 교수는 “임차인의 권리 강화도 중요하지만, 시장을 왜곡하는 현행 임대차 3법은 당연히 손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감사원, ‘성남 백현동 개발 특혜의혹’ 대검에 수사요청

    감사원, ‘성남 백현동 개발 특혜의혹’ 대검에 수사요청

    용도 변경 등을 놓고 특혜의혹이 제기된 성남시 백현동 아파트 개발사업과 관련해 감사원이 대검찰청에 수사 요청을 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지난해 5월 공익감사가 청구에 따라 감사원이 지난 1월 실지감사까지 진행한 결과 해당 사업과 관련해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감사원은 그간 백현동 아파트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성남시의 법령위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공익감사를 청구한 성남미래정책포럼은 “성남시가 자연녹지를 준주거지로 용도를 변경해주고, 임대주택을 추진하다가 갑자기 일반분양으로 전환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백현동 아파트는 15개동 1223가구 규모로 지난해 6월에 입주를 했다. 부지 11만1265㎡는 전북 완주군으로 이전한 한국식품연구원 소유였으며, 2015년 2월 부동산개발회사인 아시아디벨로퍼 등에 매각된 뒤 자연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됐다. 당시 성남시는 ‘녹지지역’에서 공동주택 신축이 가능한 ‘준주거지역’으로 한 번에 4단계 높여 줬다. 건설업계에서는 “녹지지역에서 1·2·3종 일반주거지역보다 아파트를 높게 지을 수 있는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높여 준 것은 사실상 특혜”라고 지적한다. 용도 변경 특혜에 이어 임대주택 건설 비율을 10%로 낮춰 주는 또 다른 특혜 의혹도 주어졌다. 당초 전체 가구가 민간임대로 계획됐는데, 2015년 11월 민간임대가 123가구(10%)로 줄었고, 분양주택이 1110가구(90%)로 대폭 늘어 특혜 논란이 이어졌다. 이미 산을 깎아 아파트 부지를 무리하게 조성하고 주변 옹벽 높이가 최대 50m, 길이가 최대 300m까지 확대되면서 백현동 아파트는 이른바 ‘옹벽 아파트’로 불리는 등 안전성 문제도 제기된 상태다. ‘ 국민의힘 측은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이던 김인섭씨가 2015년 1월 아시아디벨로퍼로 영입된 뒤 급속히 사업이 진척됐으며, 김씨는 용도변경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고 70억원을 챙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성남시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른 협조 요청으로 용도 변경이 이뤄졌고 R&D센터 부지 등 공공 기여를 고려해 민간임대에서 분양주택으로 전환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 전세금 날릴까 전전긍긍… “임대인 체납, 등기부등본서 확인 가능해야” [박현갑의 뉴스아이]

    전세금 날릴까 전전긍긍… “임대인 체납, 등기부등본서 확인 가능해야” [박현갑의 뉴스아이]

    “경기도로 이사 왔습니다. 알고 보니 제가 사는 건물이 깡통 전세(매매가 3억원에 전세임차액 3억 3000만원)이기도 하고, 나갈 때 문제가 생기면 100% 당하는 입장일 것 같아 불안한 상태입니다.ㅠㅠ” 4월 초 어느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세입자의 하소연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임대차3법 등 부동산 정책의 손질을 예고한 가운데 이처럼 깡통 전세 피해를 걱정하는 세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깡통 전세는 전세보증금이 주택 매매가와 비슷해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떼일 가능성이 높은 주택을 말한다. 무주택 서민들의 공포감은 전세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소송 건수 등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반환보증 가입·사고피해액 모두 늘어 전세금 반환보증보험은 임차인이 보증료를 내고 가입하면 임대인이 전세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을 때 보증회사가 대신 보증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서울보증보험공사(SIG),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 등 3곳에서 운용하고 있다. HUG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금 반환보증 가입건수는 전년(17만 9374건)보다 29.4% 증가한 23만 2150건이다. 가입금액은 51조 5508억원으로 전년(37조 2595억)보다 38.4% 늘었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공사가 임차인에게 대신 돌려주는 금액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전세보증금 대위변제액은 2016년 26억원, 2020년 4415억원, 2021년 5036억원으로 급증 추세다. 게다가 공사가 대신 보증금을 돌려주었으나 집주인에 대한 구상권 행사가 지연되면서 회수 못 한 금액은 지난 3월 현재 7449억원이나 된다. 임대차보증금 분쟁으로 인한 소송도 여전하다. 2010년 1심 7025건, 2심 1103건, 3심 175건에서 지난해에는 5114건, 785건, 158건으로 감소 추세이긴 하나 여전히 적지 않은 수준이다. 국회입법조사처 장경석 입법조사관은 “재판까지 갔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민법상 계약인 부동산거래에 법적 분쟁 요인이 많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실효성 낮은 임차인 권리보호 이 같은 현실은 정부의 임차인 권리 강화 조치에 허점이 많음을 보여 준다. 정부는 민간임대주택특별법을 고쳐 2020년 12월 10일부터 임대주택 권리관계에 대한 정보 제공 의무를 강화하고 있다. 임대사업자가 임대차 계약을 할 때 임차인에게 임대인의 세금 체납 여부와 선순위 보증금 현황 등 권리관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하고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한다. 지난해 8월 18일부터는 임대사업자가 소유한 임대주택에 대해 임대보증금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했고 지난 1월 15일부터는 이를 어기면 사업자 등록을 말소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에서 주택업무를 담당했던 한 공무원은 “수도권의 경우 웬만하면 전세보증금이 억대인 상황에서 500만원 과태료 부과로는 제재의 실익이 없다”고 말한다. 소액보증금에 대한 최우선 변제조치도 있으나 제한적인 효과뿐이다. 임차보증금이 최대 1억 5000만원 이하(서울)에서 최소 6000만원 이하(기타 지역)가 돼야 다른 담보물권에 우선해 최소 2000만원(기타 지역)에서 5000만원(서울)을 변제받는다. 지난 2월 현재 서울의 중위 주택 전세가격이 3억 8000만원을 넘었다. 이런 실정에서 대다수 임차인들에게 최우선 변제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436만 가구 보증의무 없는 주택 거주 가장 큰 맹점은 무주택 서민들이 임대사업자가 내놓은 부동산에서만 거주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2020년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2092만 7000가구)의 36.5%인 763만 9000가구가 보증금을 내고 전세나 월세로 산다. 그런데 2020년 기준 임대사업자(38만 8000여명)들이 등록한 임대주택은 327만호로 전체 임대가구의 42.8%다. 말하자면 57.2%인 436만 가구는 임대보증금 보증 의무 가입 대상이 아닌 주택에 산다. 보증 의무 없는 주택에 사는 이들은 전입신고와 확정일자 외에 전세금 반환보증상품 가입이라는 자구책을 쓴다. 하지만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상품도 문제점이 많다. 가입 조건과 보증금 상한선이 있어 모든 세입자가 이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가입 방식도 채권자인 임차인에게 불합리하다. 채무자가 보험계약자로서 보증보험에 가입하는 일반적인 보증보험과 달리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은 채권자가 보증수수료를 내고 가입한다. KB금융경영연구소의 강석민 부동산팀장은 “5억원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하면 임차인은 2년 기준 평균 139만원의 보증료를 부담하는데 이는 매달 5만~6만원의 월세를 더 부담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계약 단계부터 임대인 정보 제공돼야 깡통 전세를 방지하고 임차보증금의 안정적 반환을 보장하려면 부동산 임대차 계약 단계에서부터 임대인의 재산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임차인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등기부등본에 모든 체납 정보를 표기해 예비임차인들이 계약에 앞서 객관적 자료로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등기부등본은 부동산에 관한 권리관계 및 현황이 적힌 공적 문서다. 부동산 소재지, 집의 구조 등 기본 현황은 물론 가처분, 가압류, 경매 등 법적 다툼이 되는 사항에다 근저당권 설정, 전세권 설정 등 소유권 이외의 권리사항도 표기된다. 그러나 임대인의 국세나 지방세 체납에 따른 정보는 확인할 길이 없다. 국세나 지방세를 체납하면 국세청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매 때 임차보증금에 앞서 징수한다. 세입자로서는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아 두었다 하더라도 자칫하면 보증금을 제대로 받지 못할 수 있다. 등기부등본에 해당 부동산 소유주의 모든 세금 체납 정보 표기를 의무화하면 비양심적인 임대인을 걸러내면서 전세 사기로 인한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 정부로서는 체납 감소 효과도 생긴다. 특히 예비임차인은 700원(등본 열람)이나 1000원(발급 비용)으로 임대인의 재산 정보를 파악해 계약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된다. ●임대인의 체납 현황 열람 조건 변경도 등본에 세금 체납 현황을 표기하기 어렵다면 임대사업자가 아닌 일반 집주인에 대해서도 임대보증금 가입 의무를 확대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KB연구소의 강 팀장은 임대보증금 비율이 주택 시세의 일정 비율(70%)을 넘거나 또는 임대인의 주택 수가 일정 호수(3호) 이상인 경우 등 임차인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반 임대인에게 가입을 의무화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임대인의 세금 체납 현황을 열람하는 조건도 완화해야 한다. 현재는 임대인의 세금 체납 여부는 임대인 본인이 동의해야만 공인중개사나 임차인이 열람할 수 있다. 하지만 임대인·임차인 간 정보의 비대칭 상황에서 열람을 요구하기란 쉽지 않다. 이 열람조건을 계약금 지급 전후로 나눠 계약금 지급 전에는 지금처럼 임대인 동의 아래, 지급 이후 잔금 지급 시까지는 임대인 동의 없이도 임차인이 열람할 수 있도록 바꿀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밀린 세금 문제로 임차인이 계약파기를 원하면 임차인에게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할 권한을 부여하면 될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정천우 민간임대정책과장은 “등기부등본에 세금 체납 현황 등록의무화나 일반 임대인에 대한 보증금 가입 의무 확대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국세와 지방세 체납시스템이 연계돼야 하고 이러한 임대인에 대한 규제가 자칫 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봐 가며 확대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책 마련은 국가의 책무이다. 임차인들의 주거 불안은 민간 소비와 내수경제 위축으로 이어지고 계층 간 위화감을 형성해 사회통합도 저해할 수 있다. 계약 단계에서부터 계약 이후 보증금 반환 불안감을 우려하지 않도록 등기혁신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 박현갑의 뉴스아이 : 사각지대 속 임차인 권리보호, 등기 혁신으로 풀자

    박현갑의 뉴스아이 : 사각지대 속 임차인 권리보호, 등기 혁신으로 풀자

    “경기도로 이사 왔습니다. 알고 보니 제가 사는 건물이 깡통 전세(매매가 3억원에 전세임차액 3억 3000만원)이기도 하고, 나갈 때 문제가 생기면 100% 당하는 입장일 것 같아 불안한 상태입니다.ㅠㅠ” 4월 초 어느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세입자의 하소연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임대차3법 등 부동산 정책의 손질을 예고한 가운데 이처럼 깡통 전세 피해를 걱정하는 세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깡통 전세는 전세보증금이 주택 매매가와 비슷해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떼일 가능성이 높은 주택을 말한다. 무주택 서민들의 공포감은 전세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소송 건수 등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반환보증 가입과 사고피해액 모두 늘어나 전세금 반환보증보험은 임차인이 보증료를 내고 가입하면 임대인이 전세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을 때 보증회사가 대신 보증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서울보증보험공사(SIG),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 등 3곳에서 운용하고 있다. HUG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금 반환보증 가입건수는 전년(17만 9374건)보다 29.4% 증가한 23만 2150건이다. 가입금액은 51조 5508억원으로 전년(37조 2595억)보다 38.4% 늘었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공사가 임차인에게 대신 돌려주는 금액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전세보증금 대위변제액은 2016년 26억원, 2020년 4415억원, 2021년 5036억원으로 급증 추세다. 게다가 공사가 대신 보증금을 돌려주었으나 집주인에 대한 구상권 행사가 지연되면서 회수 못 한 금액은 지난 3월 현재 7449억원이나 된다. 임대차보증금 분쟁으로 인한 소송도 여전하다. 2010년 1심 7025건, 2심 1103건, 3심 175건에서 지난해에는 5114건, 785건, 158건으로 감소 추세이긴 하나 여전히 적지 않은 수준이다. 국회입법조사처 장경석 입법조사관은 “재판까지 갔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민법상 계약인 부동산거래에 법적 분쟁 요인이 많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정부의 임차인 권리보호의 한계 이 같은 현실은 정부의 임차인 권리 강화 조치에 허점이 많음을 보여 준다. 정부는 민간임대주택특별법을 고쳐 2020년 12월 10일부터 임대주택 권리관계에 대한 정보 제공 의무를 강화하고 있다. 임대사업자가 임대차 계약을 할 때 임차인에게 임대인의 세금 체납 여부와 선순위 보증금 현황 등 권리관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의무화하고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한다. 지난해 8월 18일부터는 임대사업자가 소유한 임대주택에 대해 임대보증금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했고 지난 1월 15일부터는 이를 어기면 사업자 등록을 말소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에서 주택업무를 담당했던 한 공무원은 “수도권의 경우 웬만하면 전세보증금이 억대인 상황에서 500만원 과태료 부과로는 제재의 실익이 없다”고 말한다. 소액보증금에 대한 최우선 변제조치도 있으나 제한적인 효과뿐이다. 임차보증금이 최대 1억 5000만원 이하(서울)에서 최소 6000만원 이하(기타 지역)가 돼야 다른 담보물권에 우선해 최소 2000만원(기타 지역)에서 5000만원(서울)을 변제받는다. 지난 2월 현재 서울의 중위 주택 전세가격이 3억 8000만원을 넘었다. 이런 실정에서 대다수 임차인들에게 최우선 변제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세입자 절반 이상이 보증의무 없는 주택서 거주 가장 큰 맹점은 무주택 서민들이 임대사업자가 내놓은 부동산에서만 거주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2020년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2092만 7000가구)의 36.5%인 763만 9000가구가 보증금을 내고 전세나 월세로 산다. 그런데 2020년 기준 임대사업자(38만 8000여명)들이 등록한 임대주택은 327만호로 전체 임대가구의 42.8%다. 말하자면 57.2%인 436만 가구는 임대보증금 보증 의무 가입 대상이 아닌 주택에 산다. 보증 의무 없는 주택에 사는 이들은 전입신고와 확정일자 외에 전세금 반환보증상품 가입이라는 자구책을 쓴다. 하지만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상품도 문제점이 많다. 가입 조건과 보증금 상한선이 있어 모든 세입자가 이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가입 방식도 채권자인 임차인에게 불합리하다. 채무자가 보험계약자로서 보증보험에 가입하는 일반적인 보증보험과 달리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은 채권자가 보증수수료를 내고 가입한다. KB금융경영연구소의 강석민 부동산팀장은 “5억원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하면 임차인은 2년 기준 평균 139만원의 보증료를 부담하는데 이는 매달 5만~6만원의 월세를 더 부담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계약 단계부터 임대인 정보 제공돼야 깡통 전세를 방지하고 임차보증금의 안정적 반환을 보장하려면 부동산 임대차 계약 단계에서부터 임대인의 재산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임차인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등기부등본에 모든 체납 정보를 표기해 예비임차인들이 계약에 앞서 객관적 자료로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등기부등본은 부동산에 관한 권리관계 및 현황이 적힌 공적 문서다. 부동산 소재지, 집의 구조 등 기본 현황은 물론 가처분, 가압류, 경매 등 법적 다툼이 되는 사항에다 근저당권 설정, 전세권 설정 등 소유권 이외의 권리사항도 표기된다. 그러나 임대인의 국세나 지방세 체납에 따른 정보는 확인할 길이 없다. 국세나 지방세를 체납하면 국세청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매 때 임차보증금에 앞서 징수한다. 세입자로서는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아 두었다 하더라도 자칫하면 보증금을 제대로 받지 못할 수 있다. 등기부등본에 해당 부동산 소유주의 모든 세금 체납 정보 표기를 의무화하면 비양심적인 임대인을 걸러내면서 전세 사기로 인한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 정부로서는 체납 감소 효과도 생긴다. 특히 예비임차인은 700원(등본 열람)이나 1000원(발급 비용)으로 임대인의 재산 정보를 파악해 계약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된다. ●임대인의 체납 현황 열람 조건 변경도 고려해야 등본에 세금 체납 현황을 표기하기 어렵다면 임대사업자가 아닌 일반 집주인에 대해서도 임대보증금 가입 의무를 확대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KB연구소의 강 팀장은 임대보증금 비율이 주택 시세의 일정 비율(70%)을 넘거나 또는 임대인의 주택 수가 일정 호수(3호) 이상인 경우 등 임차인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반 임대인에게 가입을 의무화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임대인의 세금 체납 현황을 열람하는 조건도 완화해야 한다. 현재는 임대인의 세금 체납 여부는 임대인 본인이 동의해야만 공인중개사나 임차인이 열람할 수 있다. 하지만 임대인·임차인 간 정보의 비대칭 상황에서 열람을 요구하기란 쉽지 않다. 이 열람조건을 계약금 지급 전후로 나눠 계약금 지급 전에는 지금처럼 임대인 동의 아래, 지급 이후 잔금 지급 시까지는 임대인 동의 없이도 임차인이 열람할 수 있도록 바꿀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밀린 세금 문제로 임차인이 계약파기를 원하면 임차인에게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할 권한을 부여하면 될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정천우 민간임대정책과장은 “등기부등본에 세금 체납 현황 등록의무화나 일반 임대인에 대한 보증금 가입 의무 확대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국세와 지방세 체납시스템이 연계돼야 하고 이러한 임대인에 대한 규제가 자칫 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봐 가며 확대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책 마련은 국가의 책무이다. 임차인들의 주거 불안은 민간 소비와 내수경제 위축으로 이어지고 계층 간 위화감을 형성해 사회통합도 저해할 수 있다. 계약 단계에서부터 계약 이후 보증금 반환 불안감을 우려하지 않도록 등기혁신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논설위원
  • 추경호 ‘Y노믹스 1호 경제정책’은 文정부 부동산 세금 뒤집기

    추경호 ‘Y노믹스 1호 경제정책’은 文정부 부동산 세금 뒤집기

    윤석열 정부 경제사령탑에 지명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J노믹스)에 대해 “경제 원리에 맞지도 않고 경제학 교과서에도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정책 뒤집기’ 행보를 시사했다. 추 후보자가 취임 이후 대대적으로 개편할 1호 경제 정책으로는 ‘부동산 세금 제도’가 가장 먼저 꼽힌다. 11일 기재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추 후보자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패착이라고 정면 겨냥한 건 ‘부동산 정책’이었다. 추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과 서민 주거 복지 문제의 해법을 잘못 찾았다”면서 “투기 수요 억제란 이름 아래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과도한 세제로 집값을 잡아 보겠다는 접근은 잘못됐다. 인위적으로 누르면 밑에서 부작용이 끓고 결국 폭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도한 보유세·양도소득세를 정상화하고,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임대주택과 서민용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확대돼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정반대 방향의 부동산 정책을 제시했다.추 후보자는 ‘다주택자’에 대해서도 현 정부와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를 투기꾼이자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보고 징벌적 보유세·양도세를 부과했지만, 추 후보자는 “다주택자를 갈라치기해선 안 된다”고 맞섰다. 추 후보자는 2020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책질의에서 홍남기 부총리를 향해 “다주택자가 전부 범죄자냐. 투기꾼이냐”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부동산 세제에 대한 추 후보의 철학은 그가 발의한 법안에서도 잘 드러난다. 재선 의원인 추 후보자는 6년간 212건에 달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양도세 중과세율 폐지안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상속받거나 부부 공동소유 주택에 대한 보유세 특례 강화를 위한 종부세법 개정안,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 복원을 위한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개정안 등은 가격 정책 주도권을 시장에 넘겨야 한다는 추 후보자의 소신이 담긴 법안인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되돌리는 법안들이다. 문재인 정부 내내 쏟아진 부동산 법안을 저지하는 최전선에 선 덕에 부동산 관련법들은 재정건전성 강화 법안과 함께 추 후보의 대표입법이 됐다. 전날 지명 뒤 스스로 언급했듯이 추 후보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45% 이하로 관리하는 재정준칙을 작성하게 한 국가재정법 개정안에 애착을 보여 왔다. 한편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003년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추 후보자는 외국 자금의 국내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법 개정에도 나선 바 있다. 기관전용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외국 투자자들에 대해 배당소득 일률이 아닌 소득 원천별로 과세하자는 내용으로 지난해 10월 발의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다. 추 후보자는 “외국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투자 유인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 ‘Y노믹스 사령탑’ 추경호, J노믹스 뒤집기 1호는 ‘부동산 세금 정책’

    ‘Y노믹스 사령탑’ 추경호, J노믹스 뒤집기 1호는 ‘부동산 세금 정책’

    윤석열 정부 경제사령탑에 지명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J노믹스)에 대해 “경제 원리에 맞지도 않고 경제학 교과서에도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정책 뒤집기’ 행보를 시사했다. 추 후보자가 취임 이후 대대적으로 개편할 1호 경제 정책으로는 ‘부동산 세금 제도’가 가장 먼저 꼽힌다. 11일 기재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추 후보자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패착이라고 정면 겨냥한 건 ‘부동산 정책’이었다. 추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과 서민 주거 복지 문제의 해법을 잘못 찾았다”면서 “투기 수요 억제란 이름 아래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과도한 세제로 집값을 잡아 보겠다는 접근은 잘못됐다. 인위적으로 누르면 밑에서 부작용이 끓고 결국 폭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도한 보유세·양도소득세를 정상화하고,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임대주택과 서민용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확대돼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정반대 방향의 부동산 정책을 제시했다. 추 후보자는 ‘다주택자’에 대해서도 현 정부와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를 투기꾼이자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보고 징벌적 보유세·양도세를 부과했지만, 추 후보자는 “다주택자를 갈라치기해선 안 된다”고 맞섰다. 추 후보자는 2020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책질의에서 홍남기 부총리를 향해 “다주택자가 전부 범죄자냐. 투기꾼이냐. 갭 투자가 범죄냐”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부동산 세제에 대한 추 후보의 철학은 그가 발의한 법안에서도 잘 드러난다. 재선 의원인 추 후보자는 6년간 212건에 달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양도세 중과세율 폐지안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상속받거나 부부 공동소유 주택에 대한 보유세 특례 강화를 위한 종부세법 개정안,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 복원을 위한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개정안 등은 가격 정책 주도권을 시장에 넘겨야 한다는 추 후보자의 소신이 담긴 법안인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되돌리는 법안들이다. 문재인 정부 내내 쏟아진 부동산 법안을 저지하는 최전선에 선 덕에 부동산 관련법들은 재정건전성 강화 법안과 함께 추 후보의 대표입법이 됐다. 전날 지명 뒤 스스로 언급했듯이 추 후보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45% 이하로 관리하는 재정준칙을 작성하게 한 국가재정법 개정안에 애착을 보여 왔다. 한편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003년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추 후보자는 외국 자금의 국내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법 개정에도 나선 바 있다. 기관전용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외국 투자자들에 대해 배당소득 일률이 아닌 소득 원천별로 과세하자는 내용으로 지난해 10월 발의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다. 추 후보자는 “외국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투자 유인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 “대출 많이 해 주세요”… MZ세대가 가장 바라는 정책은 ‘대출 확대’

    “대출 많이 해 주세요”… MZ세대가 가장 바라는 정책은 ‘대출 확대’

    MZ세대(1980~2005년 출생자)가 가장 원하는 주거 정책은 ‘대출 확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 대선에서 MZ세대의 표심을 얻는 데 대출 규제 완화 공약이 주효했던 셈이다. 30일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발간한 ‘통계플러스 2022년 봄호’에 따르면 MZ세대가 희망하는 주거 정책을 조사한 결과 ‘주택 구입 자금 대출 지원’(54.2%)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세 자금 대출 지원’이 53.1%(복수응답 허용)로 뒤를 이었다.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22.4%), 공공분양주택 공급(17.2%), 월세보조금 지원(15.7%) 등은 ‘대출 지원’ 응답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MZ세대들이 정부가 공급하는 주택보다 대출을 통해 자력으로 매매 혹은 임대한 민간 아파트에 살고 싶어 한다는 의미다. 현재 국내 MZ세대 규모는 총 1629만 9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3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0개국 데이터로 살펴본 코로나19 인포데믹의 여파’ 보고서에는 “국민소득이 낮은 국가의 인터넷 사용자일수록 코로나19 가짜뉴스를 사실로 믿는 경향을 보인다”는 내용이 담겼다. 인포데믹은 가짜뉴스가 마치 질병처럼 빠르게 확산하는 현상을 뜻한다. 차미영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루머를 앞선 팩트’라는 이름의 캠페인을 통해 수집한 주요 40개국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짜뉴스를 진짜 뉴스로 믿는 사람의 비율이 경제 부흥국은 16.7%인 반면 개발도상국은 33.3%에 달했다”고 말했다.
  • 제2 대장동 사태 막는다…민관 개발사업 민간 이윤율 10%로 제한

    제2 대장동 사태 막는다…민관 개발사업 민간 이윤율 10%로 제한

    국토부, 도시개발법 시행령 개정안 등 입법예고앞으로 민관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도시개발사업에서 민간 사업자의 이윤율 상한이 10%로 제한된다. 제2의 대장동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개발법 시행령’과 ‘도시개발 업무지침’ 개정안을 11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도시개발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국회는 민관 공동 도시개발사업에서 민간의 이윤율 상한을 제도화하기로 하면서 구체적인 상한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국토부에 위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회의 심사의견과 부동산업 평균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최근 5년 평균 11%인 점 등을 고려해 이윤율 상한을 10%로 정했다”고 말했다. 시행령·업무지침 개정안에 따르면 이윤율 산정은 민간이 부담하는 총사업비를 기준으로 한다. 총사업비에는 용지비, 용지부담금, 이주대책비, 조성비 등이 포함된다. 이윤율 상한을 초과하는 민간의 이익은 공공에 재투자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주차장, 복합환승센터, 공공·문화체육시설 등 생활편의시설 설치나 임대주택사업 교차보전, 공공용지 공급가격 인하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민관 공동 도시개발사업의 관리·감독 강화를 위해 세부적 사업절차도 규정했다. 앞으로는 민간참여자를 공모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협약을 체결하면 지방자치단체 등 지정권자의 승인은 물론 국토부 장관에게도 보고해야 법인설립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민간참여자 공모 시 평가계획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며 조성토지의 공급·처분 계획과 개발이익 재투자 계획 등도 협약서에 의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 현재는 개발계획에 반영된 임대주택 공급 계획이 변경되면 별도 심의를 받지 않아도 되지만, 앞으로는 당초 계획보다 임대주택이 10% 이상 감소하는 경우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현재 지정권자는 개발계획 시 반영해야 하는 임대주택 의무 비율을 수급 상황을 고려해 10%포인트 안팎의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는데,앞으로는 이 재량 범위가 5%포인트 안팎으로 축소된다.
  • “李 기본주택, 전월세 수요 뒷받침” “尹 원가주택, LH노마진 개념”

    “李 기본주택, 전월세 수요 뒷받침” “尹 원가주택, LH노마진 개념”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선이 혼탁한 정쟁으로 치닫는 가운데 유권자들이 마지막까지 관심 두는 정책이 있다. 주택 공약이다. 집 문제 때문에 지친 이들이 그만큼 많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의 부동산 책사들에게 7일 공약을 두고 나오는 비판과 오해에 대해 물었다. 우선 두 후보가 공히 내놓은 ‘대규모 주택 공급’ 공약을 잘 따져 봐야 한다. 이 후보는 서울 107만호 등 전국 311만호 주택 공급을 약속했다. 윤 후보(임기 5년간 250만호)보다도 61만호 많다. ‘진짜 달성할 수 있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후보 측은 가능하다고 본다. 권순형 민주당 부동산개혁위원회 총괄부위원장은 “현 정부가 2025년까지 205만호 공급 계획을 세웠는데 연간 50만호 안팎을 짓는 수준”이라면서 “차기 대통령 임기가 2027년 5월까지여서 공공이 중심이 된다면 105만호는 추가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 역시 대규모 공급을 약속했다. 특히 임기 내 수도권에만 130만~150만호(인허가 기준)를 공급하는 등 수요에 부응해 집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최근 집값이 주춤하는 상황에서 자칫 ‘공급 과잉’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윤 후보의 부동산 공약 수립을 주도한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요자들이 원하는 주택은 여전히 모자란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집값 안정세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이 규제로 막혔고, 기준금리가 반년 새 3차례 올라 자금이 돌지 못하면서 거래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2인 가구가 늘고 있고, 수도권 주택 중 34%(동 수 기준)가 30년 이상 되는 등 더 나은 집에서 살고 싶은 수요는 많다고 봤다. 두 후보의 상징적 공약에 대한 비판도 있다. 이 후보의 기본주택에 대해서는 “결국 임대주택인데 자산으로서 자기 집을 사려는 2030세대의 수요를 채워 줄 수 있겠느냐”는 목소리가 있다. 기본주택 공약 수립에 관여한 임재만 세종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기본주택은 자산 축적용이 아니라 전월세 수요자를 위한 정책”이라고 했다. 기존 공공임대주택보다 품질 좋은 곳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이 후보는 대신 집을 사려는 이들을 위해서는 신규 공급 가구 중 30%는 청년에게 우선 배정하고,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게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최대 90%까지 인정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 역시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게는 LTV를 80%까지 올려 준다. 윤 후보의 원가주택을 두고는 “엄청난 국가 재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 교수는 “(비판하는 이들이) 개념을 오해한 데서 비롯된 기우로 청년원가주택은 기존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하던 공공분양주택에서 마진을 없애 가격을 낮춘다는 개념”이라면서 “이윤은 포기하지만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청년원가주택에는 재정 지원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 “기본주택도 임대인데…집살 기회 놓치는 것 아닌가요?” 민주당 참모에 물었다

    “기본주택도 임대인데…집살 기회 놓치는 것 아닌가요?” 민주당 참모에 물었다

    <부동산, 대선 캠프에 까칠하게 묻다 : 1회 이재명 후보 편> “2025년까지 205만호 공급 계획은 확정남은 1년 반 공공 중심 105호 공급 가능”“기본주택은 전월세 수요자 위한 정책주택 구입자 위한 LTV 상향, 취득세 감면도 있어”“토지배당제, 지역 화폐로 나눠주면 국민 90%에 이익” 사흘 앞으로 다가운 대선이 사생결단식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면서 정책 선거가 사라졌다. 혼탁한 정쟁 속에서도 부동산 공약 만큼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크다. 그만큼 집 문제를 두고 지친 이들이 많다는 얘기다. 서울신문은 양강 대선후보 캠프에서 부동산 공약을 만들어온 핵심 관계자들에게 공약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물었다. 공약이 담고 있는 철학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 유권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서다. 첫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부동산 참모 등에게 기본주택과 토지이익배당제 등에 대해 물었다.이재명 후보의 부동산 공약은 ‘물량 폭탄’ 수준의 주택공급(서울 107만호 등 311만호)을 통해 집값 안정과 시민들의 살집 마련을 돕고, 1주택자 등에게는 과도한 세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현실화 가능성 등을 두고는 일각에서 의구심을 제기한다. ①진짜 311만호 공급할 수 있을까? 우선 ‘311만호 공급이 실현 가능하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경쟁자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목표 물량(임기 내 250만호)보다도 많다. 수도권 중심으로 물량을 쏟아내면 집값은 잡히겠지만, 1기 신도시(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 주택 수(30만호)의 10배 수준을 실제로 공급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다. 이 후보 측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권순형 민주당 부동산개혁위원회 총괄부위원장은 6일 “현 정부가 2025년까지 205만호 공급 계획을 세웠는데 연간 50만호 안팎을 짓는 수준”이라면서 “차기 대통령 임기는 2027년 5월까지여서 1년 반 동안 공공이 중심된다면 105호만호는 추가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 가격이 떨어지면 보통 집을 공급하지 않는 민간 건설사들과 달리 공공이 맡으면 안정적으로 주택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실제로 311만호를 짓는다면 오히려 과잉공급이 돼 미분양이 속출하고, 집값이 급락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권 부위원장은 “2020년 이후 국내 인구가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1·2인가구가 증가해 주택 수요는 늘고 있다”고 말했다.②주택 매매 수요 채워줄 공약 있나?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기본주택’(140만호 공급)을 두고도 일부 비판이 있다. 기본주택은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건설 원가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만 내고 역세권 등에서 30년 이상 살 수 있도록 한 공공주택이다. 이를 두고 “2030세대 등 수요자들은 자산으로서 주택 매입 욕구가 있는데 기본주택은 이런 수요를 못 채워준다”는 비판이 일부 제기된다. 과거 기본주택 정책 수립에 관여한 임재만 세종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기본주택은 자산 축적을 위한 게 아니라 전·월세 수요자를 위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국민들이 기존 공공임대주택보다 품질 좋은 곳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취지다. 이 후보는 대신 집을 사려는 이들을 위해서는 신규 공급 311만 가구 중 30%는 청년에 우선 배정하고,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게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를 최대 90%까지 인정하며, 취득세도 50% 감면해주기로 했다. ③토지이익배당은 걷고, 종부세는 경감하고…자가당착 아냐? 이 후보의 ‘토지이익배당제’를 두고도 의견이 갈린다. 토지배당제가 민간 보유 토지에 세금을 걷어 토지가 없거나 적게 보유한 국민 90%에게 배분한다는 게 핵심이다. 비판하는 쪽에서는 “이 후보가 종합부동산세 경감을 약속하면서, 동시에 증세 성격의 토지배당제를 추진하는 건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한다. 이를 두고 남기업 민주당 부동산개혁위 부위원장은 “종부세는 1주택자에 대한 과세 등 불합리한 점을 손보겠다는 취지”라면서 “보유세를 지역화폐로 배당하게 되면 토지가 없거나 조금 가지고 있는 이들은 혜택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 측은 토지배당제를 밀어붙이지 않고, 대통령 직속 기본소득위원회에서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친다는 계획이다.
  • ‘패가망신’시킨다던 몸통들은 무죄… ‘LH 4법’으로 감시는 강화

    ‘패가망신’시킨다던 몸통들은 무죄… ‘LH 4법’으로 감시는 강화

    투기의혹 직원·공직자 17명 구속광명·시흥 선매입 3명은 무혐의로직위해제 직원들 월급 절반 수령LH, 1000명 감축… 정기조사 강화토지·주택 분리 조직개편 지지부진“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광명·시흥 신도시 발표 난 곳에 미리 농지를 샀어요.” 지난해 2월 24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에 제보 전화 한 통이 걸려 온다. 민변과 참여연대는 진위를 확인해 지난해 3월 2일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을 폭로한다. 국민들의 마음에 기름을 부은 ‘LH 사태’는 이렇게 시작됐다. 정부는 “비리 행위자는 패가망신”(정세균 당시 국무총리) 등의 격한 표현을 써 가며 사정 작업을 벌여 왔다. 그로부터 1년, ‘절반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많다. ●국수본 59명 기소… 10명 구속 LH 사태 수사의 키는 경찰이 잡았다.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중심이 돼 특별수사본부를 운영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처음 맞은 대규모 수사였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국수본은 지금껏 LH 전현직 임직원 총 59명을 부패방지권익위원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했고,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 또 땅 투기 의혹이 있는 공직자 47명을 기소의견 송치하고 7명을 구속했다. 하지만 핵심 피고인들이 무죄 판결을 받으며 “수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2부(부장 남천규)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광명·시흥지구 일대의 부동산을 미리 매입한 혐의로 기소된 LH 직원 A씨 등 3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사는 피고인들이 내부 기밀 정보로 투기했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내부 정보에 어떤 내용 담겼는지 등에 대해 관계자를 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LH 사태 당시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차명으로 투기하는 게) 우리 회사만의 혜택인데 꼬우면 이직하든가”라는 글을 올린 직원 추정자도 잡히지 않았다. LH는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직원들을 직위 해제했고 기본급의 절반을 주고 있다. LH 평균 기본급은 약 6000만원이다. ●내부거래 처벌 강화 등 특별법 개정 LH 사태 이후 공직자 등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하지 못하도록 감시·견제하는 법안 4개가 잇따라 제·개정됐다. 지난해 5월 제정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이 대표적이다. 공직자가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또 공공주택특별법도 개정했다. 주택지구 지정 관련 미공개 정보를 사익에 이용할 경우 전·현직 공공주택 사업 종사자뿐 아니라 종사자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은 자까지 처벌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한계도 있다. 이강훈(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 변호사는 “주택 투기를 막을 시스템 개혁이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예컨대 부동산 관련 조세 제도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금융 제도를 강화해 투기를 원천 차단해야 하는데 대선을 앞두고 정당들이 반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진도 못 빼는 LH 개혁 ‘주택투기공사’라는 비아냥까지 들은 LH도 자구책을 마련해 왔다.  전직원이 매년 공직자윤리시스템에 재산 등록하도록 했고, 실제 사용할 부동산 외에는 신규 취득을 제한했다. 또, 설계 및 입찰 제도를 개선하고, 국토교통부에서 매년 임직원 부동산거래를 정기 조사한다. 인력도 1000명 줄였다. 하지만 가장 큰 개혁 과제인 조직 개편은 지지부진하다. 국토부는 LH의 주거복지와 토지·주택 부문의 모자 관계를 수직 분리하는 안을 정부안으로 채택했다. 임대주택 사업 등을 하는 부문을 위에 둬 개발사업으로 번 돈을 주거복지에 쓰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덩치가 작은 주거복지 분야가 개발 분야를 제어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나온다.
  • LH사태 1년…‘패가망신’한다던 비리 행위자, 어떻게 됐나

    LH사태 1년…‘패가망신’한다던 비리 행위자, 어떻게 됐나

    경찰 국수본 수사권 조정 후 첫 대규모 수사LH 임직원 59명, 공직자 47명 기소의견 송치핵심 피고인 법원에서 무죄 판결에 ‘당혹’“꼬우면 이직하든가” 조롱글 작성자도 못잡아문제 직원들 직위해제하고 기본급 절반 지급‘LH4법’ 제·개정은 성과…내부 정보 이용 못해대선 앞두고 LH 개편은 멈춤 “신중하게 해야”“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광명·시흥 신도시 발표 난 곳에 미리 농지를 샀어요.” 경기 광명·시흥이 3기 신도시로 발표된 지난해 2월 24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에 제보 전화 한통이 걸려온다. 민변과 참여연대는 진위를 확인해 3월 2일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을 폭로한다. 국민들의 마음에 기름을 부은 ‘LH 사태’는 이렇게 시작됐다. 정부는 “비리 행위자는 패가망신”(정세균 당시 총리) 등의 격한 표현을 써가며 사정 작업을 벌여왔다. 그로부터 1년. 투기 의혹자 처벌과 제도 개선은 어떻게 됐을까. ‘절반 정도만 달라졌다’는 평가가 많다. ①줄줄이 기소는 했는데…핵심자들 ‘무죄’ LH 사태 수사의 키는 경찰이 잡았다.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중심이 돼 특별수사본부를 운영했다. 경찰과 검찰 간 수사권 조정 이후 처음 맞은 대규모 수사였다.28일 경찰에 따르면 국수본은 지금껏 LH 전·현직 임직원 총 59명을 부패방지권익위원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했고,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 또, 땅 투기 의혹이 있는 공직자 47명을 기소의견 송치하고 7명을 구속했다. 하지만 핵심 피고인들이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수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2부(부장 남천규)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광명·시흥지구 일대의 부동산을 미리 매입한 혐의로 기소된 LH 직원 A씨 등 3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사는 피고인들이 내부 기밀 정보를 활용해 투기했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내부정보에 어떤 내용 담겼는지 등에 대해 관계자를 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LH 사태 당시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차명으로 투기하는 게) 우리 회사만의 혜택인데 꼬우면 이직하든가”라는 글을 올린 직원 추정자도 여전히 특정하지 못해 수사가 1년째 답보상태다. LH는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직원들을 직위해제했지만, 여전히 기본급의 절반을 받고 있다. LH 평균 기본급은 약 6000만원이다. 반면,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전주지법 제3형사부(부장 고상교)는 내부 정보를 이용해 전북 완주 삼봉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일대 토지 400평을 지인 2명과 사들인 LH 직원 B씨에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②LH 4법 통과…여전히 남은 숙제 LH 사태 이후 공직자 등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하지 못하도록 감시·견제하는 법안 4개가 잇따라 제·개정됐다. 지난해 5월 제정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이 대표적이다. 공직자가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또, 공공주택특별법도 개정했다. ‘주택지구 지정 관련 미공개정보 이용을 금지·처벌하는 조항이 개정됐고, 현직 공공주택 사업 종사자뿐 아니라 전직과 종사자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은 자까지 처벌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한계도 있다. 투기의 온상이 된 농지 관련 제도 개선은 미진했다. 이강훈 변호사(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는 “주택 투기를 막을 시스템 개혁이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예컨대 부동산 관련 조세 제도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금융 제도를 강화해 투기를 원천 차단해야 하는데 대선을 앞두고 정당들이 반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③진도 못 빼는 LH 개혁 “‘주택투기공사’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들은 LH도 자구책을 마련해왔다. 전직원이 매년 공직자윤리시스템에 재산 등록하도록 했고, 실제 사용할 부동산 외에는 신규 취득을 제한했다. 또, 설계 및 입찰 제도를 개선하고, 국토교통부에서 매년 임직원 부동산거래를 정기 조사한다. 인력도 1000명 줄였다. 하지만, 가장 큰 개혁 과제인 조직 개편은 진도가 나가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는 LH의 주거복지와 토지·주택 부문의 모자관계 수직 분리하는 안을 정부안으로 채택했다. LH의 주거복지와 개발사업 분야를 분리하면서도 임대주택 사업 등을 하는 부문을 더 위에 둬 개발사업으로 번 돈을 주거복지에 쓰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덩치가 작은 주거복지 분야가 개발 분야를 제어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나온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과거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를 합쳐 LH를 만들 때도 상당한 논의를 거쳤다”면서 “LH의 기능 분리 여부 또한 그만큼 신중히 논의해봐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 대장동 임대 축소 李 아닌 은수미 때 일… 김건희 계좌 일부만 공개

    지난 10일 열린 여야 대선후보 ‘2차 TV토론’은 1차에 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공격 수위가 고조됐다. 두 후보는 첫 번째 주제인 ‘청년정책’ 주제토론 때부터 각각 대장동 이슈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으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서울신문이 2차 토론에서 나온 두 후보의 주장과 해명 발언이 사실인지 13일 점검해 봤다. ●李, 백현동 임대 비율 10분의1로 줄여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장동 임대주택 부지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팔면서 6.7%만 임대주택을 짓고 나머지는 분양주택 줄 수 있도록 해 줬다. 백현동에도 임대주택 비율을 10분의1로 줄였다.”(윤 후보) → 절반의 사실. 대장동 개발계획 승인 당시 목표 임대 비율은 15.29%에 달했지만, 6.72%로 축소됐다. 2019년 임대주택부지 매각이 되지 않자 분양 가능한 부지로 변경해 LH에 매각했기 때문이다. 해당 부지는 신혼희망타운 371세대, 공공분양 749세대로 전환됐다. 모든 과정은 이 시장이 아닌, 후임인 은수미 성남시장이 주도했다. 반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의 임대주택 비율 문제는 2016년 1월 성남시장 재직 당시 이 후보가 결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구단위계획에서 ‘공공주택 세대수의 10분의1 이상은 임대주택으로 한다’고 규정된 만큼 특혜가 아닌 일반적인 관행이라는 입장이다. ●尹, 부인 주가 의혹 내역 일부 공개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벌써 제가 경선 당시에도 계좌까지 전부 다 공개를 했다.”(윤 후보) → 대체로 거짓.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가 수사 중인 사안이다. 윤 후보는 경선 당시인 지난해 10월 20일, 부인 김씨의 2009년 12월 4일부터 2010년 5월 20일까지 신한증권 거래 내역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후 거래내역이나 다른 계좌에 대해서는 공개한 적이 없다. 지난해 12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계좌 전체를 공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억지”라며 거부했다. 최근 언론보도에서 윤 후보가 공개한 신한증권 계좌가 아닌, 대신·미래에셋 등 계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尹, 원전 관련 “추가 건설은 검토” “원전은 짓고 있는 것은 짓겠다고 했지 추가로 새 지역에 넣겠다고 아직 말씀을 안 드렸다.”(윤 후보) → 사실. 윤 후보는 지난해 12월 29일 경북 울진을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건설 공사 중단은 국가 범죄였다”며 집권 후 신한울 3·4호기 원전 건설 공사를 즉시 재개하겠다고 공약했다. 이후 기자들이 ‘원전 추가 건설이나 신규 원전도 생각하나’고 묻자 “계획에 없던 원전을 더 짓는 것은 안전성 검토를 해야 한다. 더 필요하게 되면 집권 후 추가 검토해 에너지 기본 계획을 바꿔야 하는 문제”라고 답했다. 추가 건설하겠다고 밝힌 것은 아니다. ●李, 채용 비리 의혹 감사원 지적 받아 “(성남시 산하기관 채용 관련) 감사원이 수차례 감사를 해서 문제 없다.”(이 후보)→대체로 거짓. 윤 후보는 ‘공정’을 언급하며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산하 기관의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대부분이 선거 운동을 했던 선거대책본부장의 자녀라든지 시장직 인수위원회 (관계자의) 자녀”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은 2015년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운영실태 감사 보고서에서 성남시에 산하 출연기관이 채용 공고 절차 없이 직원을 채용하는 등의 일이 없도록 지도·감독을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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