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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서울 아파트값 또 상승…LH사장 “주택 정책 중상”(종합)

    7월 서울 아파트값 또 상승…LH사장 “주택 정책 중상”(종합)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최대폭으로 상승했고, 전셋값도 전월 대비 2배 가까이 커진 상승률을 보였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1.12% 올랐다. 지난해 12월(1.24%)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한국감정원은 이번 조사가 6월 16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의 시세변동이어서 6·17대책 발효 직전의 거래 상황을 포함하고 있으며 7·10대책 영향은 제한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값 강세로 7월 전국의 아파트값도 전달보다 0.89% 오르며 2011년 4월(1.46%)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했다. 수도권 밖에서는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지난달 6.53%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주택 전셋값은 전국이 지난달 대비 0.32%, 서울이 0.29% 상승했다. 서울은 대부분 대단지에서 전세물건이 부족하고 전셋값도 한 달 새 수천만원에서 1억원 넘게 오른 곳도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설명이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올리면서 보유세 인상분을 전월세 가격에 전가하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전세 2년마다 나가야 하는 현실 정당하지 않다”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이날 국회 국토위 전체 회의에 참석해 “부동산 공부를 한 사람으로서 임대료 인상을 목적으로 2년마다 사람을 나가게 한다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임대차 3법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변 사장은 “충분한 기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고, 주택을 시장에 완전히 맡기는 나라는 없다. 가격 상승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고 주거 복지 측면에서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89년까지 1년 단위였던 전세 계약이 2년으로 늘었고, 이제 2년을 더 늘렸으니 이 갈등기만 겪고 나면 4년씩 안정적으로 살 수 있게 된다. 문제를 키우기보다는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방어할 것이냐에 지혜를 모으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 중 문재인 정부가 몇번째로 잘했는가’라는 미래통합당 송석준 의원의 질문에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 상황이 다 달라서 (평가가) 어렵다. 앞의 두 정부는 비교적 쉬운 시기였다. 현 정부의 주택 정책은 중상 이상”이라고 평가했다.임대차보호법개정연대 “6년이상 거주 보장돼야” 주택임대차보호법개정연대는 “이번 법개정을 통해 임차인이 2년마다 ‘쫓겨나는’ 것이 아니라 조정을 통해 계약기간과 임대료 인상을 다퉈볼 수 있는 최소한의 계기가 마련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이들은 “신규 임차인의 경우 임대료인상률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계약과 계약 사이에 급격한 임대료 인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전세주택의 급격한 월세 전환으로 임차인의 주거불안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며 지적했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 소장은 전월세상한제가 5% 상한으로 정해진 것과 관련해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전체 주택의 전세가 상승률은 서울 등 수도권 전국 모두 5% 내외로 나타나고 있다”며 “전월세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5%는 과도하게 높게 잡혔다”고 밝혔다. 최 소장은 “임대인이 새로운 세입자와 계약할 때 그동안 못 올린 임대료를 한꺼번에 올릴 수 있다”며 5% 상한 규칙이 기존 세입자와 계약을 갱신할 때만 적용되는 한계도 지적했다. 이어 “계약기간 2년에 1회 갱신요구권(2년)을 부여하는 건 최소한의 개정”이라며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인 학제를 고려할 때 최소 6년이상 거주기간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의하면 독일의 경우 기간을 정하지 않은 임대차를 원칙으로 하며 프랑스의 경우에는 3년 또는 6년 최단임대차 기간을 보장하는 등 기간 만료시에도 임대인에게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만 해지할 수 있다. 해외 주요국에 비해서 국내의 계약갱신요구기간이 짧다는 평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2주택’ 윤준병의 ‘월세살이’는 정읍 ‘월 50만원 반전세’ 아파트(종합)

    ‘2주택’ 윤준병의 ‘월세살이’는 정읍 ‘월 50만원 반전세’ 아파트(종합)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주장으로 들끓는 ‘부동산 민심’에 기름을 부은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전북 정읍·고창)이 3일에도 “‘전세는 선, 월세는 악’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며 기존 주장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월세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밝힌 윤준병 의원이 서울에 연립주택과 오피스텔을 각각 1채씩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더욱 부채질했다. 그가 ‘몸소 실천하고 있다’던 월세는 그의 지역구인 전북 정읍의 ‘반전세’ 아파트로 확인됐다. “전세는 선, 월세는 악? 부적절한 표현” 윤준병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임대인이나 임차인이 여건에 따라 전세를 선호할 수도 있고, 월세를 선호할 수도 있다”면서 “전세는 선이고 월세는 악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윤준병 의원은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과정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지극히 자연적인 추세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정책당국은 월세가 전세보다 비싸지지 않도록 (전세-월세) 전환율을 잘 챙겨서 추가 부담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월셋집에 살고 있냐’는 질문에 윤준병 의원은 “당연히 살았다. 지금도 살고 있다”고 답했다. “월세 생활 몸소 실천하고 있다”…연립·오피스텔 소유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주장을 처음 올렸던 페이스북에서도 그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집을 투기나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30년 넘게 북한산 자락 연립주택에서 실거주 목적으로 살아왔다”면서 “지금은 월세도 살고 있다. 월세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지난해 7월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사항을 보면 윤준병 의원은 본인 명의로 서울 종로구 구기동 연립주택(3억 8600만원)과 마포구 공덕동 오피스텔(약 1억 9000만원)을 소유하는 등 총 13억 721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구기동 연립주택은 대지 197㎡(약 59평)에 건물 159.05㎡(약 47평)이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달 초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자신을 다주택자로 분류하자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1가구 1주택 정부정책에 찬성하며 몸소 실천해 왔다”며 “주택은 ‘사는 곳’이지 ‘사는 것’이 아니라는 철학을 가지고 북한산 자락의 연립주택에만 30년을 살아왔다”고 했다. 그는 “마포구 7평의 오피스텔은 공직자 퇴직 후 사무실로 사용하려고 퇴직 즈음에 구입해 둔 것”이라며 “8월 임대가 종료되면 사무실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총선 출마하며 정읍에 ‘3천만원+월50만원’ 아파트 마련 이 때문에 이날 오전까지 윤준병 의원이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월세살이가 과연 어디에 있는지, 또 형태나 금액이 어떻게 되는지를 놓고 온갖 추측이 나왔다. 몇몇 언론의 확인 결과 윤준병 의원은 정읍에서 반전세를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준병 의원은 전용면적 59㎡(17.8평) 규모인 정읍시 연지동 영무예다음 아파트를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50만원 수준으로 장기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실 관계자는 “윤준병 의원이 지난해 총선을 치르려고 정읍 시내에 반전세 아파트를 마련했고 현재 부인과 함께 실거주 중”이라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MB·박근혜 때 부동산 폭등” 김태년, 朴의장에 부동산법 처리 요청(종합)

    “MB·박근혜 때 부동산 폭등” 김태년, 朴의장에 부동산법 처리 요청(종합)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4일 본회의에서 부동산 대책 관련 후속 입법을 꼭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 의장은 “법안 처리에는 최대한 여야 합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집값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임대차 3법’ 처리를 비판한 미래통합당을 겨냥해 “부동산 폭등을 초래한 원인 중 하나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간 누적된 부동산 부양 정책 때문”이라며 책임을 이전 정권에 넘겼다. 김태년 “부동산 법안 시급 꼭 처리해야”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김영진 민주당 원내총괄수석부대표와 함께 의장실을 찾아 박 의장과 20분가량 면담했다. 당초 이날 오전에는 박 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의 정례 회동이 있을 예정이었지만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불참을 통보해 취소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 의장에게 “내일(4일) 본회의에서 부동산 법안과 민생 법안은 시급한 만큼 꼭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홍정민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홍 원내대변인은 “박 의장도 이번 부동산법은 시급성이 있다고 이해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박 의장은 최근 거대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단독 국회 운영 비판을 의식한 듯 “법안 처리에는 최대한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여야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도 이에 동의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해찬 “부동산 3법 반드시 처리…신속 시행, 시장 혼란 조기 진정” 민주당은 4일 본회의에서 임대차 3법 중 남은 하나인 전월세신고제와 종합부동산세법·법인세법·소득세법 개정안 등 부동산 3법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공수처 3법 가운데 본회의 의결이 필요한 국회법과 인사청문회법 개정안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7월 임시국회 마지막 회기일인 4일 본회의에서 “부동산거래신고법, 종부세법을 비롯해 부동산 관련 법안, 민생경제법안이 반드시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관련해 “이례적일 정도로 신속하게 법안을 시행한 것은 시장 혼란을 조기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20대 국회 때 통과될 것이 늦어져서 21대로 넘어온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당정은 제도 취지와 내용을 최대한 홍보하고 정부는 사례별로 정리해서 배포해 달라”면서 “임대인과 임차인 간 제도 오해에 의한 갈등이 예상되니 신속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김태년 “공산주의? 철 지난 이념공세” 주호영에 “미국, 독일도 공산주의냐” 김 원내대표는 이날 집값 상승의 책임이 통합당이 정권을 잡았던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있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비판에 대해 “(지금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폐단을 극복하고 정상화하는 과정”이라면서 “민주당과 정부는 투기 세력과 결탁한 정책 흔들기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과열을 조기에 안정시키지 못한 민주당 책임이 있다. 그러나 통합당도 부동산 폭등의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이 부동산 정책을 두고 사적 소유를 부정하는 ‘공산주의’라고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비판한 데 대해 “철 지난 이념 공세로 부동산 정책을 흔들려는 통합당의 행태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선진국은 투기 차단, 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차 상한제, 보유세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통합당 주장대로라면 미국, 독일, 프랑스도 다 공산주의 국가”라고 반박했다.주호영 “집 두 채 가지면 범죄냐? 공산주의야” 전날 주호영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 “‘부동산을 가진 자에게 고통을 주겠다’는 선동이 국민들의 가슴에 증오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헌법을 파괴하는 집권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을 겨냥해 “수십억 현찰을 가지고 주식을 가진 도지사, 여당 중진 의원이 ‘부동산 두 채 가진 것은 범죄’라고 펄펄 뛴다”면서 “‘내 손과 발로 노동하여 벌어들인 노동 수익만 인정해야 한다’, ‘사적 소유는 모두 국가가 거둬들여야 한다’는 것은 150년 전 칼 마르크스의 공산주의”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진하는 ‘토지 거래 허가제’, ‘주택 거래 허가제’에 대해 헌법상 거주 이전의 자유에 어긋나는 “명백한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주진형 “집값 폭등이 박근혜 탓은 아니지”與에 “국민 반발 커지니까 불만 엉뚱하게” 한편 김태년 원내대표의 부동산 가격 폭등이 박근혜 정부 시절 부동산 3법 개정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주진형 열린민주당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 출연해 “국민 반발이 커지니까 불만을 엉뚱한 데로, 희생양을 삼아서 돌리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2014년 말에 나온 법이 폭등 주범이라고 할 근거가 뭐가 있나”라며 “그게 문제가 됐으면 지난 3년간 국회에서 고치려고 노력을 해야 했는데, 왜 지금 와서 갑자기 그 이야기를 꺼내나”라고 반문했다. 주 최고위원은 여권에서 행정수도 이전 추진 방안을 꺼내든 데 대해 “타이밍이 조금 의심스럽다”면서 “책임 있는 여당과 정부라고 하면 이런 문제를 띄워놓고 말싸움시킬 일이 아니라 차근차근 준비해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친여당 계열 진보파 인사들이 부화뇌동한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해찬 “내일 부동산법 반드시 처리”…주호영 “월세가 주거 안정이냐”(종합)

    이해찬 “내일 부동산법 반드시 처리”…주호영 “월세가 주거 안정이냐”(종합)

    김종인 “세입자·임대인 갈등 더 높여”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월 임시국회 마지막 회기일인 4일 본회의에서 “부동산거래신고법, 종부세법을 비롯해 부동산 관련 법안, 민생경제법안이 반드시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은 “누구나 월세로 사는 세상이 민주당이 바라는 서민 주거 안정이냐”며 정부·여당의 부동산 법안 개정을 비판했다. 이해찬 “신속한 법 처리, 혼란 진정 위한 것” 이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에서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관련해 “이례적일 정도로 신속하게 법안을 시행한 것은 시장 혼란을 조기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20대 국회 때 통과될 것이 늦어져서 21대로 넘어온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당정은 제도 취지와 내용을 최대한 홍보하고 정부는 사례별로 정리해서 배포해 달라”면서 “임대인과 임차인 간 제도 오해에 의한 갈등이 예상되니 신속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2분기 경제성장률이 -3.3%를 기록했지만 미국, 독일 등에 비하면 선방했다”고 자평한 뒤 “7월 중 수출감소세 둔화 등 경기신호가 괜찮아 이르면 3분기에 반등할 가능성도 있을 듯하다”고 기대했다. 이어 “특별재난지원금이 거의 소진 단계에 와서 소비 진작이 3분기에 이어지기 어려운데 당정이 내수 소비 진작 정책을 개발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김태년 “이명박·박근혜 정부서 부동산 폭등” 김태년 원내대표는 “부동산 폭등을 초래한 원인 중 하나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간 누적된 부동산 부양정책 때문”이라면서 “부동산 과열을 조기에 안정시키지 못한 민주당 책임이 있다. 그러나 통합당도 부동산 폭등의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비판에 대해 “(지금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폐단을 극복하고 정상화하는 과정”이라면서 “민주당과 정부는 투기 세력과 결탁한 정책 흔들기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이 부동산 정책을 두고 사적 소유를 부정하는 ‘공산주의’라고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비판한 데 대해 “철 지난 이념 공세로 부동산 정책을 흔들려는 통합당의 행태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선진국은 투기 차단, 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차 상한제, 보유세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통합당 주장대로라면 미국, 독일, 프랑스도 다 공산주의 국가”라고 반박했다. 주호영 “월세 사는 고통 알기나 하나” 통합당은 거대의석을 바탕으로 일사천리로 법안을 처리하는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을 맹비난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부동산 관련 법 개정에 대해 “세입자와 임대인간 갈등 구조를 더 높였다”면서 “과연 이게 세입자를 위한 것인지 이해하기 굉장히 힘들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정책을 관철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종국에 가서는 주택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다는 것까지 생각해 달라”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더욱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서민 누구나 월세로밖에 살 수 없는 세상이 바로 민주당이 바라는 서민 주거 안정인가”라며 여권의 ‘임대차 3법’ 강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 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이 온다’는 민주당 윤준병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월세 사는 사람의 고통이나 어려움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로 국민이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데 여기에 세금을 올린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의 부동산 세금 정책으로는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을 전혀 잡을 수 없다. 시장을 교란하고 부작용만 양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희숙 의원의 본회의 발언을 놓고 민주당의 공격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는 “반성하거나 향후에 제대로 하겠다는 다짐도 없이 개인을 공격하는 아주 치졸한 행태”라고 지적했다.통합 “민주, 반성 없이 윤희숙 공격 치졸”윤준병 “전세 소멸 아쉬워? 의식 수준이”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일 이른바 ‘임대차 3법’의 부작용을 우려한 통합당 윤희숙 의원을 비판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민주당이 속전속결로 단독 처리한 임대차 3법이 전세의 월세 전환을 앞당기는 등 세입자를 더 어렵게 할 것이라는 윤 의원의 발언이 잇따라 반박에 나선 것이다. 박범계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의원은 자신이 임차인임을, 그 설움을 연설 처음에 강조했지만 (사실은) 임대인 보호를 외친 것”이라면서 “(윤 의원이) 하고 싶은 얘기는 결국 임대인 얘기”라고 말했다. 윤준병 의원도 임대차법으로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란 윤희숙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전세 소멸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전세제도 소멸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분의 의식 수준이 과거 개발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3일에도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전세는 선이고 월세는 악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과정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지극히 자연적인 추세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남국 의원도 “임대차 3법으로 월세 전환이 가속한다는 주장의 논거를 찾기 어렵다. 추측에 불과하다”면서 “임차인을 걱정하는 척하면서 임대인 챙기자는 주장만 하지 말고, 진짜 어려운 임차인을 더 걱정해주면 좋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앞서 윤희숙 의원은 자신이 임차인이라며 소개한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전세제도가 너무 빠르게 소멸하는 길에 들어갔다”며 여권의 임대차법 속도전을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준병 의원 “월세는 악? 아니다”…본인은 2주택자

    윤준병 의원 “월세는 악? 아니다”…본인은 2주택자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주장으로 들끓는 ‘부동산 민심’에 기름을 부은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3일에도 “‘전세는 선, 월세는 악’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며 기존 주장을 이어갔다. 윤준병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임대인이나 임차인이 여건에 따라 전세를 선호할 수도 있고, 월세를 선호할 수도 있다”면서 “전세는 선이고 월세는 악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윤준병 의원은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과정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지극히 자연적인 추세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정책당국은 월세가 전세보다 비싸지지 않도록 (전세-월세) 전환율을 잘 챙겨서 추가부담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월셋집에 살고 있냐’는 질문에 윤준병 의원은 “당연히 살았다. 지금도 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러한 주장을 처음 올렸던 페이스북에서도 한 누리꾼의 질문에 “집을 투기나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30년 넘게 북한산 자락 연립주택에서 실거주 목적으로 살아왔다”면서 “지금은 월세도 살고 있다. 월세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지난해 7월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사항을 보면 윤준병 의원은 본인 명의로 서울 종로구 구기동 연립주택(3억 8600만원)과 마포구 공덕동 오피스텔(약 1억 9000만원)을 소유하는 등 총 13억 721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구기동 연립주택은 대지 197㎡(약 59평)에 건물 159.05㎡(약 47평)이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달 초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자신을 다주택자로 분류하자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1가구 1주택 정부정책에 찬성하며 몸소 실천해 왔다”며 “주택은 ‘사는 곳’이지 ‘사는 것’이 아니라는 철학을 가지고 북한산 자락의 연립주택에만 30년을 살아왔다”고 했다. 그는 “마포구 7평의 오피스텔은 공직자 퇴직 후 사무실로 사용하려고 퇴직 즈음에 구입해 둔 것”이라며 “8월 임대가 종료되면 사무실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행정1부시장 등을 거친 윤준병 의원은 이른바 ‘박원순계’로 분류된다. 지난 총선에서 전북 정읍·고창에 출마해 당선됐다. 윤준병 의원이 ‘현재 월세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곳은 지역구인 정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준병 의원은 조선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역구에 월세를 살고 있다”고 말했지만 월세 금액이나 주택의 형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다주택 의원님은 입법에서 뺍시다

    다주택 의원님은 입법에서 뺍시다

    부동산 문제로 온 사회가 들끓게 되면서 국회의원의 다주택 보유 여부가 의정활동의 진정성 판단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정 의원이 상대 당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거나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의견을 내놓으면 의견 내용보다 해당 의원의 주택 보유 상황부터 파악해 진정성을 따지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부·여당이 주도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전세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을 향해 “(윤 의원이) 임차인을 강조했는데 소위 오리지널은 아니다”라며 “평생 임차인의 호소처럼 이미지를 가공하는 건 좀 그렇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이 최근까지 2주택자였다가 얼마 전 세종시 아파트를 매각하고, 서울 성북구 소재 아파트만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현재 윤 의원은 성북구 아파트는 임대를 주고, 지역구인 서울 서초구에 전세를 얻어 살고 있어 임대인 겸 임차인의 성격을 띠고 있다. 윤 의원의 임차인 자격을 지적한 박 의원도 주택 2채(대전 아파트·대구 단독주택)와 상가 1채(대구 복합건물)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의 화살은 박 의원을 향했다. 임대인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준 뒤 급격하게 월세로 전환하는 건 거액의 현금 보유자가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는 박 의원의 설명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에 묻혔다. 박 의원은 2일 “지금 처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통합당 이헌승 의원은 강남 다주택 보유를 통해 시세차익을 거뒀다”며 국토위 야당 간사로 선임되는 걸 강력 반대했다. 야당으로부터 내로남불 행태에 대해 집중 공격을 받던 민주당이 이 의원의 다주택 보유를 구실로 반격에 나선 것이다. 한 의원은 “무주택이 아니고선 부동산 정책에서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여야가 부동산 문제를 정쟁으로 과도하게 활용하면서 입법을 통한 대안 마련 기회가 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국회 관계자는 “여야 모두에서 다주택 의원이 많기 때문에 국회 전체가 다주택자 프레임에 갇혔다”며 “여야가 합의를 하든, 여당 단독으로 법을 통과시키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부동산 문제 해결이 시대정신으로 자리잡은 이상 다주택 보유 의원들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입법에서는 손을 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대치아이파크 전셋값 한달 새 4억 폭등… 전세 씨가 말랐다

    대치아이파크 전셋값 한달 새 4억 폭등… 전세 씨가 말랐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145.83㎡ 5억 올라백련산 힐스테이트 59.63㎡ 7000만원↑ 집주인 “내가 들어가 살 테니 나가 달라”세입자 “5% 상한에 맞춰 달라” 버티기전세 물량 실종에 신규 세입자들 발동동 내년 초 결혼을 앞둔 대학원생 김윤희(30·가명)씨는 지난 1일 부동산을 통해 봐 뒀던 아파트의 전셋값을 확인한 뒤 속상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고 했다. 신혼집으로 점찍어 둔 경기 광명의 KTX 인근 역세권 한 아파트가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값이 빠르게 폭등해서다. 한 달 전에 확인했을 때보다 가격이 1억원 이상 뛰었다. 둘 다 대학원생이라 모은 돈이 없었던 김씨 커플은 결국 아파트 전세는 포기하기로 했다. 그는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서울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정부가 지난달 31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세입자의 전월세 계약 기간을 최소 4년간 보장하고, 전월세 인상 폭을 최대 5%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하자 2일 전세시장은 급등세를 이어 갔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세 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완료된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건수는 1100건으로 가격이 대부분 크게 올랐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거래된 강남구 대치동 소재 대치아이파크 전용 84.95㎡는 14억 2000만원(12층)에 계약돼 신고가를 찍었다. 지난달 19일 10억원(10층)에 거래된 바 있는데 한 달 사이 4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앞서 대치동에 있는 동부센트레빌은 전용 145.83㎡가 지난달 4일 17억 7000만원(17층)에 거래됐는데 개정 임대차법 시행을 앞둔 같은 달 17일에는 23억원(4층)으로 무려 5억원 이상 급등했다. 전세가 폭등은 전셋값이 비싼 강남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은평구 응암동에 있는 백련산 힐스테이트 1~3차는 전용 59.63㎡ 기준 원래 3억 7000만~3억 8000만원에 형성돼 있던 전셋값이 최근 4억 3000만~4억 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은평구 공인중개사 A씨는 “원래 살고 있던 집을 정리하고 입주를 할 수 있거나 당장 자식에게 물려줄 여력이 있는 집주인들은 아예 전세를 거둬들였다”며 “그러나 대다수 임대인이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최근 전세를 내놓은 임대인들은 가격을 7000만원 이상 대폭 올려 받고 있다”고 전했다.혼란이 가중되면서 임대인과 임차인의 갈등도 증폭되고 있다. 법 시행 이전 재계약을 약속한 집주인들은 이제 세입자에게 “내가 직접 들어가 살 테니 나가 달라”며 퇴거를 요청했고, 앞서 전세금을 5% 이상 올리기로 이미 구두 계약했던 임차인들도 태도를 바꿔 법대로 5%까지만 올리라며 버티고 있다. 오는 10월 세입자의 계약 만기를 앞두고 계약 연장을 고민하던 은평구의 한 집주인 B씨는 “이미 주변 시세가 7000만원 이상 뛴 가운데 그래도 세입자를 배려해 4000만원만 올려 달라고 제안했는데 한 달이 지나도록 답장 자체를 안 한다. 5% 상한에 맞춰 달라는 것 같다”며 “당장 살던 집을 정리하고 이 집에 들어와야 하는 불편은 있지만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2년 살다가 나중에 시세를 올려 내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집주인들 사이에서는 세입자의 전세대출 요구에 동의해 주지 않거나 주택원상복구 의무를 엄격하게 따지는 식으로 세입자를 내보내거나 세를 높여 받겠다는 의견도 많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기존 재계약을 통해 눌러앉는 임차인은 그나마 5% 상한제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신규 전세 진입자는 살 집을 구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당장 공급이 많지 않아 현재의 혼란이 이른 시일 안에 정리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다주택 의원님은 입법에서 뺍시다

    다주택 의원님은 입법에서 뺍시다

    부동산 문제로 온 사회가 들끓게 되면서 국회의원의 다주택 보유 여부가 의정활동의 진정성 판단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정 의원이 상대 당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거나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의견을 내놓으면 의견 내용보다 해당 의원의 주택 보유 상황부터 파악해 진정성을 따지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부·여당이 주도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전세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을 향해 “(윤 의원이) 임차인을 강조했는데 소위 오리지널은 아니다”라며 “평생 임차인의 호소처럼 이미지를 가공하는 건 좀 그렇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이 최근까지 2주택자였다가 얼마 전 세종시 아파트를 매각하고, 서울 성북구 소재 아파트만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현재 윤 의원은 성북구 아파트는 임대를 주고, 지역구인 서울 서초구에 전세를 얻어 살고 있어 임대인 겸 임차인의 성격을 띠고 있다. 윤 의원의 임차인 자격을 지적한 박 의원도 주택 2채(대전 아파트·대구 단독주택)와 상가 1채(대구 복합건물)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의 화살은 박 의원을 향했다. 임대인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준 뒤 급격하게 월세로 전환하는 건 거액의 현금 보유자가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는 박 의원의 설명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에 묻혔다. 박 의원은 2일 “지금 처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통합당 이헌승 의원은 강남 다주택 보유를 통해 시세차익을 거뒀다”며 국토위 야당 간사로 선임되는 걸 강력 반대했다. 야당으로부터 내로남불 행태에 대해 집중 공격을 받던 민주당이 이 의원의 다주택 보유를 구실로 반격에 나선 것이다. 한 의원은 “무주택이 아니고선 부동산 정책에서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여야가 부동산 문제를 정쟁으로 과도하게 활용하면서 입법을 통한 대안 마련 기회가 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국회 관계자는 “여야 모두에서 다주택 의원이 많기 때문에 국회 전체가 다주택자 프레임에 갇혔다”며 “여야가 합의를 하든, 여당 단독으로 법을 통과시키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부동산 문제 해결이 시대정신으로 자리잡은 이상 다주택 보유 의원들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입법에서는 손을 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다주택 의원님은 입법에서 뺍시다

    다주택 의원님은 입법에서 뺍시다

    부동산 문제로 온 사회가 들끓게 되면서 국회의원의 다주택 보유 여부가 의정활동의 진정성 판단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정 의원이 상대 당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거나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의견을 내놓으면 의견 내용보다 해당 의원의 주택 보유 상황부터 파악해 진정성을 따지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부·여당이 주도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전세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을 향해 “(윤 의원이) 임차인을 강조했는데 소위 오리지널은 아니다”라며 “평생 임차인의 호소처럼 이미지를 가공하는 건 좀 그렇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이 최근까지 2주택자였다가 얼마 전 세종시 아파트를 매각하고, 서울 성북구 소재 아파트만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현재 윤 의원은 성북구 아파트는 임대를 주고, 지역구인 서울 서초구에 전세를 얻어 살고 있어 임대인 겸 임차인의 성격을 띠고 있다. 윤 의원의 임차인 자격을 지적한 박 의원도 주택 2채(대전 아파트·대구 단독주택)와 상가 1채(대구 복합건물)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의 화살은 박 의원을 향했다. 임대인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준 뒤 급격하게 월세로 전환하는 건 거액의 현금 보유자가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는 박 의원의 설명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에 묻혔다. 박 의원은 2일 “지금 처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통합당 이헌승 의원은 강남 다주택 보유를 통해 시세차익을 거뒀다”며 국토위 야당 간사로 선임되는 걸 강력 반대했다. 야당으로부터 내로남불 행태에 대해 집중 공격을 받던 민주당이 이 의원의 다주택 보유를 구실로 반격에 나선 것이다. 한 의원은 “무주택이 아니고선 부동산 정책에서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여야가 부동산 문제를 정쟁으로 과도하게 활용하면서 입법을 통한 대안 마련 기회가 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국회 관계자는 “여야 모두에서 다주택 의원이 많기 때문에 국회 전체가 다주택자 프레임에 갇혔다”며 “여야가 합의를 하든, 여당 단독으로 법을 통과시키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부동산 문제 해결이 시대정신으로 자리잡은 이상 다주택 보유 의원들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입법에서는 손을 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만큼 이 같은 분위기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입법 자격있나”…의정활동 진정성 기준 된 다주택

    “입법 자격있나”…의정활동 진정성 기준 된 다주택

    부동산 문제로 온 사회가 들끓게 되면서 국회의원의 다주택 보유 여부가 의정활동의 진정성 판단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정 의원이 상대 당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거나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의견을 내놓으면 의견 내용보다 해당 의원의 주택 보유 상황부터 파악해 진정성을 따지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부·여당이 주도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전세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을 향해 “(윤 의원이) 임차인을 강조했는데 소위 오리지널은 아니다”라며 “평생 임차인의 호소처럼 이미지를 가공하는 건 좀 그렇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이 최근까지 2주택자였다가 얼마 전 세종시 아파트를 매각하고, 서울 성북구 소재 아파트만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현재 윤 의원은 성북구 아파트는 임대를 주고, 지역구인 서울 서초구에 전세를 얻어 살고 있어 임대인 겸 임차인의 성격을 띠고 있다. 윤 의원의 임차인 자격을 지적한 박 의원도 주택 2채(대전 아파트·대구 단독주택)와 상가 1채(대구 복합건물)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의 화살은 박 의원을 향했다. 임대인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준 뒤 급격하게 월세로 전환하는 건 거액의 현금 보유자가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는 박 의원의 설명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에 묻혔다. 박 의원은 2일 “지금 처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통합당 이헌승 의원은 강남 다주택 보유를 통해 시세차익을 거뒀다”며 국토위 야당 간사로 선임되는 걸 강력 반대했다. 야당으로부터 내로남불 행태에 대해 집중 공격을 받던 민주당이 이 의원의 다주택 보유를 구실로 반격에 나선 것이다. 한 의원은 “무주택이 아니고선 부동산 정책에서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여야가 부동산 문제를 정쟁으로 과도하게 활용하면서 입법을 통한 대안 마련 기회가 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국회 관계자는 “여야 모두에서 다주택 의원이 많기 때문에 국회 전체가 다주택자 프레임에 갇혔다”며 “여야가 합의를 하든, 여당 단독으로 법을 통과시키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게 됐다”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부동산 문제 해결이 시대정신으로 자리잡은 이상 다주택 보유 의원들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입법에서는 손을 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만큼 이 같은 분위기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상한 억양’ 표현 삭제 박범계 “윤희숙, 임대료 못 올리는 설움 강조”(종합)

    ‘이상한 억양’ 표현 삭제 박범계 “윤희숙, 임대료 못 올리는 설움 강조”(종합)

    “윤희숙, 임대료 못 올리는 차액 국고 보상 얘기 하고 싶었나” 비난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임대차 3법’ 관련 정부·여당의 입법을 비판하는 국회 연설로 주목을 받는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을 겨냥해 윤 의원이 임대료를 올리고 싶은 만큼 못 올린 설움을 강조한 것이라며 거듭 비판했다. 朴 “윤희숙, 임대인 보호 외친 것”“오리지널 임차인양 이미지 가공”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임대인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는 윤 의원 언급을 가리키며 “결국 하고 싶은 얘기는 임대인 얘기였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주택 임대료를) 올리고 싶은 만큼 못 올리는 차액을 국고로 보상해주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나”라면서 “윤 의원은 자신이 임차인임을, 그 설움을 연설 처음에 강조했지만 임대인 보호를 외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의원을 두고 “이미지 가공”이라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그쪽 당은 이상한 억양을 쓴다”고 말했다. 이에 통합당은 “다주택자의 지역 폄하”라며 박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윤 의원을 겨냥해 “임차인이라고 강조했지만, 언론에 따르면 현재도 1주택을 소유한 임대인”이라며 “소위 오리지널은 아닌데 마치 평생 임차인으로 산 듯 호소하며 이미지 가공하는 것은 좀…”이라고 적었었다. 그러자 통합당은 박 의원의 ‘이상한 억양’ 표현을 두고 지역 폄하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통합당에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의원들이 많기 때문이다.통합 “박범계, 다주택 보유 내로남불” 황규환 부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마치 특정 지역을 폄하하는 듯 들린다. 아니면 특정인을 폄하하는 것인지”라며 “임대인과 임차인 편 가르기를 하더니 이제는 임차인끼리 또 편을 가르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의원이 너무 뼈를 때리는 연설을 했는지 박 의원답지 않은 논평을 했다”며 “논리가 부족할 때 가장 쉽게 쓰는 공격기술이 ‘메신저 때려 메시지 물타기’인데, 박 의원이 그런 기술을 쓰는 것은 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조수진 의원도 페이스북에 “박 의원은 대전의 아파트, 경남 밀양의 건물, 대구의 주택·상가를 보유 중”이라며 “(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언급한) 범죄자들·도둑들의 내로남불은 역시 끝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날 박 의원은 자신의 표현이 ‘지역 폄하’ 논란을 불러오자 “그쪽 당은 이상한 억양을 쓴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박 의원은 “특정 지역의 사투리를 빗댄 표현이 아니다”라면서 “정부 여당을 공격할 때 쓰는 격앙된 톤을 지적한 것인데, 메시지와 관련이 없고 적절치 않은 듯해 지웠다”고 덧붙였다. 朴, 다주택 논란에 “아내가 상속 받은 것…처분 중” 박 의원은 자신도 다주택자라는 미래통합당의 비난에 대해서는 “저는 2주택에 1상가 소유자가 맞다”면서 “지금 처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아내가 상속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윤 의원이 세종시 아파트를 처분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더 크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훈수를 뒀다. 윤 의원은 과거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직 시절 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특별분양 받았던 아파트를 최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낸 윤준병 민주당 의원도 ‘임대차 3법’이 전세의 월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윤희숙 의원의 지적에 대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이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고 밝힌 뒤 “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이 온다”고 전망했다.윤준병 “윤희숙, 전세 소멸 아쉬워?의식 수준이 과거 개발시대 머물러” 지난달 30일 계약갱신청구권 등을 담은 이른바 ‘임대차 3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이후 윤희숙 의원이 5분간 자유발언을 통해 임대차 3법의 허점을 통렬히 비판하며 여론의 지지를 얻은 데 대한 반박이다.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세가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독특한 제도이기는 하지만, 소득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소멸될 운명을 지닌 제도”라며 전세 제도가 없는 미국 등을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흐르면 개인은 기관과의 경쟁에서 지기 때문에 결국 전 국민이 기관(은행)에 월세를 지불하는 시대가 온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 주도의 부동산 개혁입법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될 것을 재촉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전세제도가 소멸되는 것을 아쉬워 하는 분들이 계신다”면서 “이분들의 의식 수준이 과거 개발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야당의 비판을 비난했다.“저는 임차인입니다” 윤희숙 연설인터넷서 뜨거운 반응 “레전드” 앞서 윤희숙 의원의 ‘임대차 3법 반대’ 연설이 여의도 정치권을 넘어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궜다.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본회의 단상에 올라 민주당 의원들로 가득 찬 의석을 바라보며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제가 지난 5월 이사했는데, 이사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집주인이 2년 있다가 나가라고 그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살고 있다”면서 “그런데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느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었다”며 “이제 더 이상 전세는 없겠구나, 그게 제 고민”이라고도 했다. 윤 의원은 “제가 임차인을 보호하는 것을 반대하느냐, 절대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은 전세를 선호한다”며 “1000만 인구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법을 만들 때는 최소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을 향해 “도대체 무슨 배짱과 오만으로 이런 것을 점검하지 않고 이거를 법으로 달랑 만듭니까”라며 “민주당은 우리나라의 전세 역사와 부동산 역사, 민생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연설 말미에 윤 의원은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이 붉어졌고, 팔도 크게 떨었다. 서울대 경제학 석사, 미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지낸 윤 의원은 4·15 총선을 앞두고 통합당에 영입돼 서울 서초갑에 출마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핵심 보직인 경제혁신위원장을 맡긴 경제통이다. 진중권 “윤희숙, 상당수 국민 정서 대변” 윤 의원은 이튿날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연설 동영상이 화제에 오르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의 이름은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의 유튜브 영상에는 “속이 뻥 뚫린다. 보면서 눈물 났다” “국토교통부 장관 보내야” “레전드 영상” 등의 댓글이 달렸다. 윤 의원 개인 블로그에도 수천개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그는 1일 “옳다고 생각한 바를 이야기 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이들 공감해주셔서 조금 놀랐다”고 답글을 달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통합당이) 이제야 제대로 하네”라면서 “첫째 비판이 합리적이고, 둘째 국민의 상당수가 가진 심정을 정서적으로 대변했다”고 호평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준병, ‘임대차 3법 비판’ 윤희숙에 “전세 소멸 아쉬워? 의식 수준이…”(종합)

    윤준병, ‘임대차 3법 비판’ 윤희숙에 “전세 소멸 아쉬워? 의식 수준이…”(종합)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낸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일 ‘임대차 3법’이 전세의 월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이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고 밝힌 뒤 “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이 온다”고 전망했다. 윤준병 “전세는 소멸될 운명”“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 온다” 윤 의원은 1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세가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독특한 제도이기는 하지만, 소득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소멸될 운명을 지닌 제도”라며 전세 제도가 없는 미국 등을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30일 계약갱신청구권 등을 담은 이른바 ‘임대차 3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이후 윤희숙 의원이 5분간 자유발언을 통해 임대차 3법의 허점을 통렬히 비판하며 여론의 지지를 얻은 데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또 “은행의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한 사람도 대출금의 이자를 은행에 월세로 지불하는 월세입자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면서 “전세로 거주하는 분도 전세금의 금리에 해당하는 월세를 집주인에게 지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흐르면 개인은 기관과의 경쟁에서 지기 때문에 결국 전 국민이 기관(은행)에 월세를 지불하는 시대가 온다”고 말했다.“전세 소멸 아쉬운 분들 계신데의식 수준이 과거 개발시대 머물러” 윤 의원은 전세 제도에 대해 “세입자에게 일시적 편암함을 주고 임대자에게는 지대추구 기회를 주지만 큰 목돈이 필요하다”면서 “목돈을 마련하지 못한 저금리 시대 서민들 입장에서는 월세가 전세보다 손쉬운 주택 임차방법이다. 정책과 상관없이 전세는 사라지고 월세로 전환되는 건 정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 주도의 부동산 개혁입법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될 것을 재촉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전세제도가 소멸되는 것을 아쉬워 하는 분들이 계신다”면서 “이분들의 의식 수준이 과거 개발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야당의 비판을 비난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인상적인 연설로 주목받는 윤희숙 의원을 두고 1일 “이미지 가공”이라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그쪽 당은 이상한 억양을 쓴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다주택자의 지역 폄하”라며 박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의원을 겨냥, “임차인이라고 강조했지만, 언론에 따르면 현재도 1주택을 소유한 임대인”이라며 “소위 오리지널은 아닌데 마치 평생 임차인으로 산 듯 호소하며 이미지 가공하는 것은 좀…”이라고 적었다.박범계 “윤희숙, 임차인 이미지 가공”통합 “박범계, 다주택 보유 내로남불” 통합당은 박 의원의 ‘이상한 억양’ 표현을 두고 지역 폄하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통합당에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의원들이 많기 때문이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마치 특정 지역을 폄하하는 듯 들린다. 아니면 특정인을 폄하하는 것인지”라며 “임대인과 임차인 편 가르기를 하더니 이제는 임차인끼리 또 편을 가르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의원이 너무 뼈를 때리는 연설을 했는지 박 의원답지 않은 논평을 했다”며 “논리가 부족할 때 가장 쉽게 쓰는 공격기술이 ‘메신저 때려 메시지 물타기’인데, 박 의원이 그런 기술을 쓰는 것은 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조수진 의원도 페이스북에 “박 의원은 대전의 아파트, 경남 밀양의 건물, 대구의 주택·상가를 보유 중”이라며 “(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언급한) 범죄자들·도둑들의 내로남불은 역시 끝을 모른다”고 지적했다. “저는 임차인입니다” 윤희숙 연설인터넷서 뜨거운 반응 “레전드” 앞서 윤희숙 의원의 ‘임대차 3법 반대’ 연설이 여의도 정치권을 넘어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궜다.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본회의 단상에 올라 민주당 의원들로 가득 찬 의석을 바라보며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제가 지난 5월 이사했는데, 이사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집주인이 2년 있다가 나가라고 그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살고 있다”면서 “그런데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느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었다”며 “이제 더 이상 전세는 없겠구나, 그게 제 고민”이라고도 했다. 윤 의원은 “제가 임차인을 보호하는 것을 반대하느냐, 절대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은 전세를 선호한다”며 “1000만 인구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법을 만들 때는 최소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을 향해 “도대체 무슨 배짱과 오만으로 이런 것을 점검하지 않고 이거를 법으로 달랑 만듭니까”라며 “민주당은 우리나라의 전세 역사와 부동산 역사, 민생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연설 말미에 윤 의원은 감정이 북받친 듯 눈시울이 붉어졌고, 팔도 크게 떨었다. 서울대 경제학 석사, 미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지낸 윤 의원은 4·15 총선을 앞두고 통합당에 영입돼 서울 서초갑에 출마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핵심 보직인 경제혁신위원장을 맡긴 경제통이다.진중권 “윤희숙, 상당수 국민 정서 대변” 윤 의원은 이튿날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연설 동영상이 화제에 오르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의 이름은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의 유튜브 영상에는 “속이 뻥 뚫린다. 보면서 눈물 났다” “국토교통부 장관 보내야” “레전드 영상” 등의 댓글이 달렸다. 윤 의원 개인 블로그에도 수천개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그는 1일 “옳다고 생각한 바를 이야기 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이들 공감해주셔서 조금 놀랐다”고 답글을 달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통합당이) 이제야 제대로 하네”라면서 “첫째 비판이 합리적이고, 둘째 국민의 상당수가 가진 심정을 정서적으로 대변했다”고 호평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민주당 의원 “전세의 월세 전환이 나쁜 건가요”

    민주당 의원 “전세의 월세 전환이 나쁜 건가요”

    주택임대차보호법 통과로 전세가 월세로 전환될 것을 우려한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국회 연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잇따라 반박 의견을 내놓고 있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이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며 “전세가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독특한 제도이기는 하지만 전세제도는 소득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소멸되는 운명을 지닌 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이 다가오며, 나쁜 현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은행의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한 사람도 대출금의 이자를 은행에 월세로 지불하는 월세입자의 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전세 거주자도 전세금의 금리에 해당하는 월세를 집주인에게 지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간이 흐르면 개인은 기관과의 경쟁에서 지기 때문에 결국 전 국민이 기관(은행)에 월세를 지불하는 시대가 온다고 전망했다. 또 전세제도의 소멸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은 의식수준이 과거 개발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윤 의원은 “이번 법 개정에서 2+2로 임대계약기간이 연장된 것만 해도 마음이 놓인다고 평가하는 무주택 서민들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윤 의원의 전세 소멸 주장에 대해 “그럼 2+2 다음엔 어떻게 되는지, 기성세대엔 있었던 전세제도를 왜 이제와서 없애는 건가. 월세사는 사람이 전세없이 집주인이 되기 쉬울까” “22번이나 부동산 정책 내놓은게 다 실패해서 한번 더 실패 해보고 싶으신 건가”란 비판적 댓글이 달렸다. 또 전세제도 소멸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물어본 것이냐는 반문도 제기됐다.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역시 지난 2014년 당시 박근혜 정부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전세에서 월세전환, 거스를수 없는 흐름”이란 발언을 언급하며 전세 소멸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당시 최 전 부총리는 2015년 경제 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민간 임대주택 산업 활성화를 통해 임대주택을 늘려 월세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계약갱신청구권제를 도입한 개정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임차인과 임대인의 기본권을 침해해 위헌 소지가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사준모 측은 “계약갱신청구권제 도입으로 부동산 시장에 전세 물량이 급격하게 줄어 전셋집에 사는 임차인이 다른 전셋집으로 이전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앞으로 전세 물량 감소와 전셋값 폭등이 예상된다”며 “현재 좋은 전셋집에 사는 임차인에게만 이득을 줘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사준모는 또 계약갱신청구권제가 임대인의 계약의 자유와 재산권을 침해하고, 헌법상 시장경제 질서의 원칙과 소급입법에 의한 재산권 침해 금지 원칙에도 반한다고 부연했다.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으로 세입자는 추가 2년의 계약 연장을 요구할 수 있고, 집주인은 실거주 등의 사정이 없으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전월세상한제를 통해 계약 갱신 시 임대료 상승폭은 5% 이내로 제한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명연설’ 윤희숙 저격한 박범계도 3주택자…되려 역풍(종합)

    ‘명연설’ 윤희숙 저격한 박범계도 3주택자…되려 역풍(종합)

    임대차법에 국민에 대한 세심한 고려가 부족했다며 반작용을 우려했던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국회 5분 연설이 공감을 얻고 있는 가운데 윤 의원을 지적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박 의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의원이 국회 연설 직전까지 2주택 소유자이고 현재도 1주택을 소유한 임대인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이 전날 연설에서 전세가 4년 뒤 월세로 바뀔 걱정을 한다는 것에 대해 박 의원은 “임대인들이 그리 쉽게 거액 전세금을 돌려주고 월세로 바꿀 수 있을까”라며 “2년마다 쫓겨날 걱정과 전세·월세 대폭 올릴 걱정은 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총 12억 42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며 부동산은 성북구와 세종시에 각각 아파트를 한 채씩 가지고 있다가 세종시 아파트는 최근에 매각했다. 세종시 아파트는 윤 의원의 전 직장인 한국개발연구원이 세종시로 이전함에 따라 사게 된 것이다. 성북구 아파트는 임대를 준 상태고 21대 총선 서초갑 출마를 위해 지역구 내 주택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이 윤 의원의 연설에 대해 “눈 부라리지 않고 이상한 억양 아닌 건 그쪽에서 귀한 사례니 평가한다”고 한 부분은 지역 폄하 발언이란 반발을 샀다.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말씀하신 ‘이상한 억양’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시기 바란다”며 “마치 특정 지역을 폄하하는 듯 들린다. 금도를 넘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한편 박 의원도 대전에 아파트 1채와 경남 밀양 건물, 대구 주택·상가 등 부동산 3채를 보유 중인 다주택자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박 의원은 올해 14억 7712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바 있다. 윤 의원의 연설에 대해 공개 칭찬에 나섰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박범계 의원은 괜히 불필요한 표현을 집어 넣었다가 역공을 당하는 상황인데 박 의원 자신도 부동산을 여러 건 가졌다니 그런 지적을 할 처지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윤희숙 의원은 박범계 의원의 지적에 임차인의 심정으로 연설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하면 머쓱해 할 것”이라고 조언하며 “중요한 것은 메시지로 메신저와 관련된 쓸 데 없는 공방으로 만들어 메시지 자체를 지워버리는 작전에 넘어갈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저는 임차인” 윤희숙에 엇갈린 반응 “없는 척” “뼈 때렸다”(종합)

    “저는 임차인” 윤희숙에 엇갈린 반응 “없는 척” “뼈 때렸다”(종합)

    임차인임을 강조하며 주택임대차법 통과에 대해 비판한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에 대해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윤희숙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지난 5월에 이사했는데,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집주인이 ‘2년 있다가 나가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달고 살았다.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저에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였다. ‘이제 더 이상 전세는 없겠구나’ 하는 것이 제 고민”이라고 말했다. 집 없는 서민들의 입장을 대변한 듯한 윤희숙 의원의 연설이 화제가 되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1일 “임차인임을 강조했는데 국회 연설 직전까지 2주택 소유자이고 현재도 1주택 소유하면서 임대인”이라고 비판했다. 박범계 의원은 “4년 뒤 월세로 바뀔 걱정요? 임대인들이 그리 쉽게 거액 전세금을 돌려주고 월세로 바꿀 수 있을까요? 갭투자로 빚내서 집 장만해 전세로 준 사람은 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윤 의원은) 일단 의사당에서 조리있게 말을 하는 건-눈 부라리지 않고 이상한 억양 아닌- 그쪽에서 귀한 사례니 평가하지만 마치 없는 살림 평생 임차인의 호소처럼 이미지 가공하는 건 좀”이라며 유감을 표했다.장제원 “초선 의원의 진정성 담긴 연설 격려해야”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박 의원의 논평에 대해 “윤 의원이 너무 뼈를 때리는 연설을 했나”라며 “부정만 하지 말고, 윤 의원이 그 문제를 너무도 차분하고 진정성을 담아 미사여구 없이 연설을 하다 보니 국민이 크게 공감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정치권에 몸담지 않았던 초선의원의 진정성 담긴 첫 연설을 여야를 떠나, 선배 의원으로서 격려해 주는 모습이 박범계 다운 모습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윤희숙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 미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를 거쳐 KDI(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과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자문위원,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총선에서 통합당에 영입돼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됐다. 윤 의원은 현 지역구인 서울 서초갑에 전세를 살면서 성북구에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 가액은 총 12억4200만 원이며, 부동산은 성북구와 세종시에 각각 아파트를 한 채씩 가지고 있다가 세종시 쪽은 최근에 매각했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지난 28일 그를 ‘다주택자 의원’ 명단에 포함시켜 발표하자 윤 의원은 이튿날 SNS에 매각 사실을 알렸다. 윤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구의 평균 전세가격은 3.3제곱미터당 2895만 원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시행, 부작용 최소화 해야

    임대인 보호를 위한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 상한제가 어제 국무회의를 통과해 곧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임대차 3법’ 중 전날 국회를 통과한 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 등의 도입을 골자로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공포안을 심의·의결했다. 대통령 재가와 관보 게재를 거쳐 이날 공포 절차를 마무리했다. 전월세 제도가 1981년 법 제정 이후 40년 만에 대폭적인 개선이 이뤄진 것이다. 750만 무주택 가구의 주거 안정을 위한 보호라는 측면에서 획기적인 진전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는 면밀하고 신속한 후속조처로 제도 도입에 따른 혼선을 막고, 전월세 시장을 신속히 안정시켜야 하는 책무가 더욱 커졌다. 법 시행에 따라 앞으로 세입자는 2년에 추가 2년의 계약 연장을 요구할 수 있고 집주인은 실거주 등의 사정이 없으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임대료는 직전 계약액의 5%를 초과해 인상할 수 없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은 29일 법제사법위원회 상정 이틀만에 속전속결로 이뤄졌다. 세입자 보호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제대로 된 토론과 심의가 이뤄지지 않아 걸러지지않은 부작용이 나타날까 하는 걱정의 목소리도 많다. 한국의 전월세 시장 자체가 워낙 복잡한데다 임대인과 임차인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초기 시행 과정에서 혼선과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4년마다 전세 대란의 가능성은 물론 임대료 인상을 위한 편법이 난무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를 수렴해서 시행 초기 시장의 안정에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한다. 무엇보다 빠른 시일 내에 후속조치에 나서야 한다. 시장에서 혼란을 줄이려면 기존 계약에 대한 적용을 보다 세밀하게 적시하고 집주인의 계약갱신 거절 사유도 명확하게 정리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고관리시스템 구축도 시장 안정을 위해 가능한 빨리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부동산 관련법 통과 과정에서 여당의 일방적인 국회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여권은 종부세법, 법인세법, 소득세법 등 이른바 ‘부동산 3법’ 개정안 및 부동산거래신고법 개정안도 8월 4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공언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혼란을 줄이려는 시급성에는 공감하지만, 남은 법안 처리 과정에서 ‘여당 독주’는 비판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 “저는 임차인” 윤희숙 연설에 진중권 “이제야 제대로 하네”(종합)

    “저는 임차인” 윤희숙 연설에 진중권 “이제야 제대로 하네”(종합)

    국회 본회의 ‘임대차 3법’ 관련 5분 연설 화제“세놓는 것 두려워하게 만든 순간 시장 붕괴‘4년 있다 월세 들어가게 되겠구나’ 이게 고민”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국회 본회의 ‘임대차 3법’ 관련 5분 연설이 화제가 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제야 제대로 하네”라고 평가했다. 31일 포털사이트에서 ‘윤희숙’이라는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경제학자 출신인 윤 의원은 임대차 3법 처리를 앞둔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 단상에 올라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이제 전세는 없겠구나’ 이게 제 개인의 고민”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임대차 3법으로 인해 전세 매물이 더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수많은 사람을 혼란에 빠트리게 됐다. 벌써 전세 대란이 시작됐다”면서 “임대인에게 집을 세놓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순간 시장은 붕괴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법안뿐 아니라 여당의 처리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법을 만들 때 우리가 생각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지 점검하라고 상임위원회 축조심의 과정이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축조심의 과정이 있었다면, 저라면 임대인에게 어떤 인센티브를 줘서 두려워하지 않게 할 것인지, 임대소득만으로 살아가는 고령 임대인에게는 어떻게 배려할 것인지, 그리고 수십억짜리 전세 사는 부자 임차인도 이렇게 같은 방식으로 보호할 것인지 이런 점들을 점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국민 상당수 심정 대변했다” 윤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과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자문위원,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지난 총선에서 통합당에 영입돼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됐다. 윤 의원의 본회의 발언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네티즌들은 “속이 뻥 뚫린다”, “국토부 장관 보내야 한다”, “레전드 영상”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날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연설은 두 가지 점에서 평가한다. 첫째 비판이 합리적이고, 둘째 국민의 상당수가 가진 심정을 정서적으로 대변했다는 점”이라며 호평했다. 이어 “‘빠루’ 들고 싸울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저는 임차인입니다” 통합당 윤희숙 ‘5분 연설’ 화제

    “저는 임차인입니다” 통합당 윤희숙 ‘5분 연설’ 화제

    “임대차 3법 때문에 전세 빠르게 소멸”“상임위 축조심의에서 부작용 점검했어야”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5분간 발언한 ‘임대차 3법’ 연설이 인터넷과 유튜브 등에서 급속히 확산하며 31일 화제가 됐다. 이날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윤희숙’이라는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윤 의원은 임대차 3법 처리를 앞둔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 단상에 올라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며 연설을 시작했다.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경제혁신위원장인 윤 의원은 29일 세종시 주택을 처분하고 다주택자 꼬리표를 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어떤 불필요한 빌미도 주고 싶지 않았다”는 이유도 전했다. 그는 전날 연설에서 “제가 지난 5월 이사했는데 이사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집주인이 ‘2년 있다가 나가라’ 그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는가. 그렇지 않다. 저에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이제 더 이상 전세는 없겠구나. 그게 제 고민”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임대 시장은 매우 복잡해서 임대인과 임차인이 서로 상생하면서 유지될 수밖에 없다”며 “임차인을 편들려고 임대인을 불리하게 하면 임대인으로서는 가격을 올리거나 시장을 나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임차인을 보호하는 것을 반대하느냐. 절대 찬성한다”면서도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정부가 부담을 해야 한다. 임대인에게 집을 세놓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순간 시장은 붕괴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고성장 시대에 금리를 이용해서 임대인은 목돈 활용과 이자를 활용했고 임차인은 저축과 내 집 마련으로 활용했다. 그 균형이 지금까지 오고 있지만 저금리 시대가 된 이상 이 전세 제도는 소멸의 길로 이미 들어섰다”며 “그런데도 많은 사람은 전세를 선호한다. 그런데 이 법(임대차 3법) 때문에 너무나 빠르게 소멸되는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게 됐다. 벌써 전세 대란이 시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30년 전에 임대 계약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렸을 때, 2년으로 늘렸을 때 단 1년 늘렸는데 그 전 해부터 1989년 말부터 임대료가 오르기 시작해서 전년 대비 30% 올랐다. 1990년은 전년 대비 25% 올랐다”며 “이렇게 혼란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5%로 묶어놨으니 괜찮을 것이다? 지금 이자율이 2%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제가 임대인이라도 세놓지 않고 아들, 딸한테 들어와서 살라고 할 것이다. 조카한테 들어와서 살라고, 관리비만 내고 살라고 할 것”이라며 “불가항력이고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100번 양보해서 그렇다 치자. 그렇다면 이렇게 우리나라 1000만 인구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법을 만들 때는 최소한 최대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한다. 상임위원회 축조심의 과정이 있었다면 우리는 무엇을 점검했을까”라고 되물었다.그는 “저라면 임대인에게 어떤 인센티브를 줘서 두려워하지 않게 할 것인가, 임대소득만으로 살아가는 고령 임대인에게는 어떻게 배려할 것인가, 그리고 수십억짜리 전세 사는 부자 임차인도 이렇게 같은 방식으로 보호할 것인가, 이런 점들을 점검했을 것”이라며 “이 축조 심의 없이 프로세스를 가져간 민주당은 오래도록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전세 역사와 부동산 정책의 역사와 민생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끝을 맺었다. 윤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 미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과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자문위원,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지난 총선에서 통합당에 영입돼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됐다. 이후 당 비상대책위원회 경제혁신위원장을 맡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예산 200억 시대 ‘교육 광주’ 초석… 팔당에 허브섬 조성 본격화”

    “예산 200억 시대 ‘교육 광주’ 초석… 팔당에 허브섬 조성 본격화”

    “교육예산 200억원 시대를 열어 광주를 교육 걱정 없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신동헌 경기 광주시장은 취임 후 학교시설을 확충하고 교육 기자재를 늘리는 등 교육환경 개선에 힘썼다. 교육예산은 2018년 129억원에서 지난해 224억원으로 73.6% 증액됐으며 올해는 273억원으로 2년 새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를 통해 혁신교육지구와 평생학습도시 지정 등 교육도시의 기반을 닦았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신 시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2년간 ‘오직 광주’라는 슬로건을 실현하기 위한 초석을 놓았다”며 “민선 7기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시정과제 이행을 통해 얻은 신뢰감을 바탕으로 적극행정, 혁신행정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 시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2주년이 지났다. 소회는. “2주년을 앞두고 취임사를 다시 한번 읽어 봤다. 오직 시민만을 위해 일하겠다는 그때의 첫 마음이 달라지지는 않았는지, 그날의 약속들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많은 일이 머릿속을 스쳐 갔다. 취임사 첫 내용은 팔당호를 안은 남종면 수청리가 수돗물 공급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수도권 시민의 식수를 책임지는 팔당호 때문에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수십년 동안 큰 희생을 한 마을 주민들을 위해 올해 환경부 등을 방문해 상수도 보급을 승인받았다. 2024년에는 수청리 주민들도 수돗물을 먹을 수 있게 됐다. 주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었기에 오직 시민만을 위해 일하겠다는 첫 마음이 달라지지 않았음을 확인하며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광주시의 코로나19 현황과 대응은. “우리 광주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0일 현재 49명이다. 이 중 42명이 완치됐고, 3명은 사망했다. 4명의 확진자는 격리치료 병상에서 안정적으로 치료 중이다. 시는 안전보호 앱 설치 등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가을철 이후 2차 대유행도 우려돼 선별진료소 기능을 강화하고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과 집단생활시설, 의료기관 등의 집단감염 차단을 위해 중점 대응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힘들어하는데. “코로나19로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무척 어렵다. 우리 시는 매출이 급감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지역화폐인 광주사랑카드의 인센티브를 10%로 상향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도록 인센티브 10% 특별기간을 당초 3~4월에서 7월까지 연장했으며 행정안전부와의 협의에 따라 연말까지 다시 연장할 계획이다. 광주사랑카드는 올해 155억원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재난지원금 지원 등으로 발행 규모를 475억원으로 확대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까지 약 455억원 규모의 지역화폐가 유통됐고 이 중 83%인 380억원이 지역 내에서 소비됐다. 또한 지역 기업과 농가들을 돕기 위해 매주 금요일 시청 2층 로비에서 ‘중소기업 제품 팔아주기’와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어 1억 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착한 임대인 찾기 캠페인을 벌여 현재 1000명이 넘는 임대인이 참여하는 성과를 냈다.”-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은 잘 이행되고 있나. “47개 시정과제 내 115개의 세부과제 중 52건이 완료됐거나 추진 중이며 연말까지 6건을 추가로 완료할 예정이다. 완료된 과제를 분야별로 보면 ▲지방분권 이끄는 자치도시 광주 6건 ▲기업 생태계 살리는 생산도시 광주 14건 ▲활력 넘치는 문화도시 광주 9건 ▲다 함께 누리는 복지도시 광주 11건 ▲머물고 싶은 안전도시 광주 12건 등이다. 교육경비 지원사업은 2018년 129억원에서 취임 이후인 2019년 224억원으로 73.6% 증액했으며 올해는 273억원으로 2018년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렸다. 이 밖에도 경기도 최초로 이동노동자쉼터를 마련했으며 천원택시 시범운영, 민원상담콜센터 개소, 평생학습도시 선정, 혁신교육지구 유치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 2호 치매안심센터 건립, 여성의 성장을 지원하는 인력개발센터 설립, 시민의 염원인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한 광역교통 대책 등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팔당 허브섬&휴로드 사업 첫 삽을 떴는데. “우리 시는 지난해 팔당물안개공원 귀여섬 일대를 ‘허브섬&휴로드’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으로 ‘경기도 정책공모 사업’에서 상금 100억원의 대상을 받았다. 시는 올해부터 귀여섬 일대에 축구장 30개 규모의 허브섬을 조성해 팔당의 명소로 만들고 이곳으로 진입하는 남종면과 퇴촌면에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 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규제를 받고 있다. 규제로 버려진 곳을 자산으로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숨결을 불어넣겠다. 이 사업이 완성되면 주변 상권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전월세 法시행 전 미리 재계약했어도 ‘5%룰’ 요구할 수 있다

    전월세 法시행 전 미리 재계약했어도 ‘5%룰’ 요구할 수 있다

    12월 10일부터 계약만료 두 달 전 갱신법 시행 전 임대료 인상 합의 상관없어집주인 실거주·월세 두 달치 연체 땐 못해임대인, 법 시행 전 계약 종료 등 잇달아 전월세 살이를 하는 사람들의 주거권 보장을 위한 내용이 담긴 주택임대차보호법(주임법)이 30일 국회 문턱을 넘어서면서 세입자들은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라는 두 카드를 손에 쥐게 됐다. 최소 4년간 임대 기간을 보장받을 수 있고 계약갱신청구권을 쓸 때 적용되는 임대료 인상폭도 5%로 제한된다. 하지만 갑작스런 법시행에 따른 혼란도 만만치 않다. 당장 집주인들은 손해를 최소화하기 온갖 편법을 고민하고 있다. 세입자들은 새 법이 시행되는 31일부터 계약갱신청구권(2년간 계약갱신을 보장받는 권리)을 쓸 수 있다. 다만 계약 만료까지 한 달 이상이 남아 있어야 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며 12월 10일부터는 계약 만료 두 달 전까지로 당겨진다. 예컨대 전월세 계약 만료가 11월 15일이라면 세입자가 아무리 늦어도 10월 15일까지는 집주인에게 “2년 더 살겠다”며 계약 갱신을 요구해야 한다. 하지만 계약 만료가 12월 20일이라면 두 달 전인 10월 20일까지는 갱신 요구를 밝혀야 한다는 얘기다. 만약 법 시행 전 집주인이 미리 계약 갱신을 해 주기로 하면서 과도하게 임대료를 올리자고 해 세입자가 동의했다면 나중에 임대료 조정을 요구할 수 있을까. 답은 ‘그렇다’이다. 세입자는 법 시행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을 쓰면서 임대료 상승폭을 5% 이내로 낮춰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집주인의 권리도 보장된다. 소유주 본인이나 직계 존비속이 법시행 전 이사 와 집에 실거주하고 있다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를 해도 거부할 수 있다. 이 밖에 세입자가 가짜 신분증을 사용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계약했거나 두 달치 월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연체한 경우에도 거부할 수 있다. 또 ▲세입자가 불법 전대했을 때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집을 파손했을 때 ▲재건축이나 안전사고 우려 등으로 집을 비워야 할 때 ▲집주인 동의 없이 인테리어 공사를 했을 때도 계약 갱신을 거절할 수 있다. 법 시행 전에는 집주인이 계약 연장 불가를 선언하고 다른 세입자와 계약했다면 기존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 새로운 세입자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31일 이후에는 집주인이 다른 세입자와 계약해도 기존 세입자는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때 집주인과 가계약을 맺었지만 입주할 수 없게 된 새 세입자는 민사소송 등을 통해 손해배상을 요구하면 된다. 한편 임대차 계약 종료를 앞둔 일부 집주인들은 법망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꼼수를 찾고 있다. 예컨대 지인이나 친척을 통해 높은 가격의 계약서를 쓰거나 세입자에게 법 시행 전이니 나가 달라고 통보한 식이다. 세입자가 나가면 계약서를 파기하고, 높은 가격에 전세 매물을 새로 올리려는 의도다. 기존 세입자와의 계약 종료를 앞둔 집주인들은 새로운 세입자를 가려 받겠다며 신상을 수소문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또 다른 편법으로 ‘임대차 교환 게시판’이 생길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부동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집주인들끼리 서로 2년 임대 교환하는 방식으로 전세를 주면 서로 목적이 같으니 2년 계약 갱신을 요구할 일도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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