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임대업자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도쿄역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명보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악감정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악재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8
  • [삶과 경영 이야기 ④] 삼성생명 23년연속 ‘보험왕’ 송정희 팀장

    이루기보다 지키기가 더 힘든 게 비즈니스 세계의 현실이다.23년 연속 보험왕 수성(守城)과 14년 연속 100만달러 판매기록 유지는 그래서 더 빛난다.송정희 팀장은 “아무리 높이 쌓은 탑도 단 한번의 방심에 무너져 내린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평범한 전업주부에서 최고의 보험세일즈맨이 되기까지 지독한 자기수련과 자기최면 등 험난했던 과정을 들어봤다. ●‘사모님’에서 ‘보험아줌마’로 -1980년 1월은 정말 추웠다.남편 사업(건축업)이 폭삭 망했다.남부럽지 않던 48평 큰 집에서 3평 남짓 월 3만원짜리 단칸 사글세 방으로 내려앉았다.눈덩이처럼 불어난 빚은 평생 일해도 못갚을 것 같았다.죽을 결심도 해봤지만 그러기엔 여덟살과 여섯살 난 아이들이 가여웠다. -쌀 한 톨이 아쉽던 때,현실은 절망에 취해 있을 잠시의 여유도 주지 않았다.이웃의 권유로 보험을 시작했다.그해 2월이었다.우선 발이 넓었던 남편 친구들과 친척들을 상대로 영업을 했다.난생 처음 내 손으로 번 돈이었다.액수에 상관없이 너무 기뻐 잠자리에서 몰래 1000원짜리 돈냄새를 맡아보기도 했다.2개월째 들면서 “돈버는 게 별 것 아니구나.”하는 우쭐한 생각까지 들었다.하지만 그것은 자만이었다.보험을 부탁할 친구와 친척들이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3개월째로 접어들자 더 이상은 문 두드릴 데가 없었다. -“뭐가 문제일까.” 고민이 시작됐다.문제는 내 속에 있었다.납입기간이 길고 끝까지 돈을 부어야 하고,해약하면 큰 손해를 보는 상품들.나라면 이런 상품에 선뜻 가입할까.그런 상품을 왜 들어야 하는지 사람들에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대답은 ‘노(No)’였다.“보험계약 한 건 하면 수당이 얼마냐.”고 묻는 고객에게 “그런 거 계산할 줄도 모르고 얘기하고 싶지도 않다.”고 쌀쌀맞게 대꾸하던 나였다.알량한 자존심.그때까지도 내 안의 나는 ‘사장부인’이었지 ‘보험아줌마’가 아니었다. -무작정 거리로 나섰다.청량리부터 제기동,동대문을 거쳐 종로5가까지 그냥 걸었다.다들 나와 똑같은 사람들인데,왜 나는 사람들 만나기가 두려운 걸까.작은 수첩을 샀다.청량리와 종로5가 사이에 있는 모든 상점의 이름들을 적어갔다.한 번 방문할 때마다 ‘바를 정(正)’을 한 획씩 그어나갈 심산이었다.한 상점에 正자 두 개씩 10번을 채우자는 목표였다. -“개시도 하기 전에 아침부터 재수없게 보험쟁이가 왔느냐.” 처음 들어간 청량리의 한 약국에서 나는 약사의 욕설과 함께 물벼락을 맞는 기가 막힌 봉변을 당했다.시계를 봤다.오전 10시였다.열정만 있었지 전략이 없었다.그때부터 방문시간을 내가 아닌 상대방에게 맞췄다.오전에는 방문대상의 성향을 파악하고 실제 방문은 오후 1시에 시작했다.오뉴월 땡볕은 온몸을 때렸다.부르트고 물집 잡힌 발은 감각이 없었다.불과 몇달 전의 ‘사모님’은 흔적도 없었다.열흘째 되던 날,아홉번째 방문했던 식당주인 아주머니가 “눈빛이 선해 보인다.”며 보험을 들어줬다.첫 수확이었다.자신감이 붙었다.동대문∼종로5가 상점이름 옆에는 더욱 빠르게 ‘正’자가 쌓여갔다. -월 보험료 1만 2500원을 받기 위해 7∼8시간 걸리는 지방까지 다니기도 했다.81년에는 군부대 지역인 경기도 연천군 대광리에 수금하러 갔다가 갑작스러운 군작전으로 통행이 금지됐다.날은 어둑어둑해지는데 아이들과 남편은 어떻게 하나.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것 어쩔 수 없었다.용기를 내어 이장 아주머니를 찾아갔다.집집마다 방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졸랐다.스무 집을 방문해 여섯 건의 보험계약을 따냈다.하지만 신출내기 보험사원을 더 기쁘게 한 것은 ‘용기’라는 선물이었다. -이듬해 초에 신입직원에게만 주는 영업사원상을 탔다.그런데 3등이었다.억울했다.누구보다도 많이 뛰었는데.“왜 내가 1등이 아니냐.”고 선배에게 따졌다.그는 부잣집 딸들은 노력을 안해도 된다고 했다.‘나의 환경이 안 좋으니까,스스로 좋은 환경을 만들도록 더욱 힘써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 -“게으른 사람은 돈 만지려고 해선 안된다.”는 어릴 적 아버지 말씀을 되새겼다.주말에도 출근했다.나의 월요일 실적은 남들과 비교가 안됐다.통상 월요일은 주말에 쉬는 탓에 계약실적이 떨어진다.실컷 놀고서 다른 사람들이 훑고 지나간 자리에 가봐야 얻을 것은 허탈함밖에 없다. -약속장소에는 반드시 10분 일찍 나갔다.상대방이 나를 기다리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후 대화에서 엄청난 손해를 본다.출근시간도 마찬가지다.당시 보험설계사들은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나왔지만 나는 오전 8시 이전에 회사에 도착해 그날 할 일을 챙겼다.한때 동료들은 나를 ‘버스 차장’이라고 불렀다.서울시내 버스노선을 모두 외우고 있었기 때문에 고객을 방문할 때마다 나에게 몇번 버스를 타야 되느냐고 묻곤 했다.나는 고객들의 전화번호도 다 외웠다.자나 깨나,앉으나 누우나 오직 고객 생각뿐이었으니 안 외워지는 게 오히려 이상했다.투자도 적지않이 했다.제주산 갈치를 고객 가정으로 배달시켰고,때가 되면 인절미를 맞춰 보냈다.이러한 노력 덕분에 한꺼번에 120억원(보험료)짜리 계약을 성사시킨 적도 있다. ●“내 보험 들어야 당신 빚 갚는다” -생각을 바꾸면 모든 상황을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 수 있다.84년 어느날 퇴근을 했더니 집안이 온통 빨간 딱지투성이였다.살림이 좀 펴지자 사업을 재개한 남편이 다시 약속어음을 남발,차압이 들어온 것이었다.4년 전 아픈 기억이 떠오르며 왈칵 눈물이 솟았다.빚쟁이들을 만났다.“당신이 나에게 보험을 들어야 내가 당신 빚을 갚을 수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목 디스크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도 병원을 내 텃밭으로 삼았다.의사와 간호사,심지어 옆 침대 환자까지 고객으로 만들었다.병원에 있는 한 달 동안 72건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부자는 부자를 몰고 다닌다.고객 한 명을 잡으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소개를 받는다.처음 VIP 고객 한 사람을 확보하는 것은 어렵지만 두 번째는 쉬워지고 세 번째는 더 쉬워진다.한 사람에게 신뢰를 얻으면,그 사람이 협력자가 돼 또 다른 VIP 고객을 소개해 주기 때문이다.계약액도 크다.돈 2000원 내는 사람은 어렵게 내지만,3만원 내는 사람은 쉽게 낸다. -98년 외환위기 때였다.한 건물임대업자가 입주자들이 빠져나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그에게 “회장님,제가 입주자들을 몰아오겠습니다.하지만 제 보험을 큰 걸로 하나 들어주셔야 합니다.” 나는 고객 리스트와 삼성생명 본사를 총동원해 사무실이 필요한 사람들을 물색했다.10개층 사무실들이 대부분 채워졌다.임대업자는 고맙다며 무려 1200만원짜리 보험을 계약했다.그는 나를 ‘송팀장’이 아닌 ‘송선생’이라 부른다.“나는 이분 마음 속에서 컨설턴트로서 자격증을 땄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했다.다른 고객들도 나를 단순한 ‘보험인’으로만 생각하지 않는다.주택 임대부터 자녀 혼사에 이르기까지 생활 전반의 모든 문제를 상담하러 온다.나 역시 그들과 살아가는 삶이 행복하다. -고객에 대한 친밀감이 전부는 아니다.영업의 통로가 열려야 한다.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상대방이 보험에 가입할 준비가 돼 있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나는 고객을 만나기 전 그 사람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 시간의 50% 이상을 투자한다.출근한 뒤 1시간 동안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챙기는 것도 잊지 않는다. ●잘 안풀릴 땐 무조건 활동량 늘려 -솔직히 한다고 하는데도 안될 때가 많다.명색이 ‘보험왕’인데 1주일에 한 건도 못할 때가 있다.이럴 때는 무조건 활동량을 늘린다.10건을 뛰어 1건을 성사시켰다면 100건을 뛰면 10건이 성사될 것 아닌가.반면 실패하는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길 꺼린다.대개 전화통을 붙잡는다.하지만 전화야말로 가장 거절받기 좋은 수단이다.내 진심이 상대방 가슴에 꽂히기 전에 끊겨버린다.한때 유명했던 보험왕들이 소리없이 사라져 버리는 가장 큰 이유다.한마디로 현실 안주다.계속 관리해야 할 고객들의 얼굴을 생각하면 그럴 수 있을까. -고객들은 나에게 천사같은 존재다.그들이 있었기에 내가 빚을 모두 갚을 수 있었고 밥을 먹을 수 있었고 아이들을 키울 수 있었다.나는 송정희라는 이름 석자를 하나의 주식회사로 시장에 올리고 싶다.매일매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업그레이드되는 나 자신을 보고 싶다.객관적인 자료로 나 자신을 평가하고 내 자신의 주가가 올라가는 기쁨과 주가가 내려갈 때의 공포스러운 긴장감을 함께 느끼고 싶다. ■ 송정희 팀장은 송정희(宋貞姬·57)씨는 삼성생명은 물론 삼성그룹 내에서도 기록제조기로 통한다.우선 국내에 한 명뿐인 ‘100만달러 원탁회의(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 종신회원이다.연간 보험계약 실적 100만달러(약 12억원) 이상인 사람들의 전세계 모임인 MDRT는 10년 연속 자격을 유지해야 종신회원이 될 수 있다.송 팀장은 1991년 이후 MDRT 자리를 지켜왔다.80년 보험업에 뛰어든 이후 지난해까지 단 한 차례도 사내 보험왕 타이틀을 놓치지 않은 것 역시 유일하다.올 1월 이건희 삼성 회장으로부터 받은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은 보험 세일즈맨으로 최초일 뿐 아니라 삼성그룹 정식 임직원이 아닌 사람 중에서도 처음이다. 공식직함은 삼성생명 서울 종각지점 수석팀장.현재 그의 고객은 1800명.지난해 300여건의 보험계약을 성사시켰다.연봉은 5억 7000만원.매월 250만원씩 연간 30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고 있다.연봉의 5%가 넘는다.지금까지 받은 2억원가량의 상금도 전액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했다.나누고 베푸는 미덕도 지닌 아름다운 ‘철의 여인’이다. 정리 김유영기자 carilips@˝
  • 경제플러스/부가세대상 10만여명 중점관리

    국세청은 6일 변호사,회계사,세무사,변리사,관세사,건축사 등 전문직사업자 3만 896명을 포함해 모두 10만 5000여명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성실히 신고했는지 여부를 정밀분석하기로 했다.국세청은 이날 ‘2003년 제2기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안내’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최근 3년간 세무신고 자료 등을 분석해 오는 3월 말까지 불성실 신고 혐의자를 세무조사 대상자로 선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중점관리 대상에는 아파트분양업체,LPG충전소,사우나 및 이·미용업소,부동산임대업자 등도 들어있다.2003년 2기 부가세 확정신고 대상은 개인사업자 408만명과 법인사업자 38만명 등 모두 446만명이다.이들은 지난해 7∼12월의 사업실적을 오는 26일까지 신고해야 한다.
  • [관가 돋보기] 금감원·KBS 특감에 국세청 감사결과 발표 ‘전윤철 감사원’ 예사롭지 않다

    전윤철(얼굴) 감사원장의 취임이후 감사원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정부부처의 각종 주요정책들에 대한 평가와 감사에 대한 의지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신용카드사의 부실과 관련해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특별감사에 착수한다는 사실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국회가 청구한 KBS 등 5개 기관에 대한 강도높은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여기에다 그동안 금기시해온 세무 당국에 대한 감사결과를 낱낱이 발표하는 등 연일 기세를 올리고 있다. ●국세청도 감사 사정권에 전 원장은 지난달 25일 취임이후 처음으로 참석한 감사위원회에서 강력한 감사의지를 드러냈다.서울지역 S세무서장이 비상장 법인 중소기업체의 매매과정에서 당연히 추징해야 할 양도소득세 39억원을 거둬들이지 않았다며 해임을 요구했다. 감사원 국장급 관계자는 “감사업무에 재직한 20여년동안 세무서장에 대한 해임을 요구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이번 조치는 전 원장의 감사의지를 가늠케하는 척도”라고 말했다. ●과세시스템 점검까지 감사원은 이번 감사결과 지난 98년부터 2002년까지 기준시가 1억원 이상의 건물을 매도한 자료에 대한 확인 결과 1361명이 사업용 고정자산을 팔면서 이에 따른 부가가치세 276억 8300만원을 신고,납부하지 않은 사실도 적발했다. 국세청이 세목간의 연계,동산 거래가 잦은 납세자들에 대한 분석·검토작업을 소홀히 해 세원관리에 사각지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동산임대업자 3만 6330명을 점검해 2017명이 미등록 사업자로서 미납한 부가가치세 등 80억여원을 추징하도록 종용했다. 이에 감사원은 사업용 고정자산을 양도하고 폐업한 임대업자들에 대한 부가가치세 등이 과세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일선 세무서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 요구했다. 여기에다 국세청이 활용가치가 없는 자료나 동일목적의 과세자료를 중복 수집하는 등 세원관리를 부실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도 적발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남대문 마약代母 잡혔다

    강남 비만클리닉의 30대 여의사와 모델업체 대표,미국 LA갱단 두목,남대문의 거물급 마약대모(代母)까지 히로뽕과 엑스터시 등을 상습 투약한 마약사범들이 대거 검찰에 적발됐다. 엑스터시 상습 투약자로 구속된 30대 여의사는 미국,홍콩 등의 국제학회 파티에서 마약을 처음 체험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지검 마약수사부는 지난 9∼10월 집중단속을 통해 67건을 적발,43명을 구속기소했다. ●국제학회에서 엑스터시 입문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서 비만클리닉 개원을 준비하던 의사 김모(36·여)씨는 국제 학술대회에 참석했다가 엑스터시를 처음 경험하게 됐다.매년 2∼3차례 해외 학회나 각종 세미나에 참석했던 김씨는 뒤풀이 파티에서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복용하게 됐다.김씨는 지난 3월 미국인 친구가 국제 우편으로 보내준 엑스터시 10정을 약혼자인 이모(34)씨와 컴퓨터프로그래머 홍모(35·여)씨,부동산 임대업자 이모(28)씨와 콘도 등에서 복용한 혐의로 구속됐다.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히로뽕이나 대마초면 몰라도 엑스터시는 외국에서 일반적으로 하는데 죄가 되느냐.”면서 “죄가 되는 줄 몰랐다.”고 항변했다.모델 에이전시 대표인 김모(30·여)씨는 지난 2월 네덜란드에서 엑스터시를 가져온 친구와 함께 이태원에서 상습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 ●마약 딜러,아줌마 전성시대 신종 마약인 ‘러미라’‘에스정’의 최대 공급책은 남대문 아줌마 ‘자매’였다.꼬리가 잡힌 소모(54·여)씨는 국내에서 26만 5000여정의 러미라와 에스정을 공급한 ‘거물’.판매책인 소씨의 여동생(49)은 주고객인 남대문 인근의 윤락여성을 비롯,청소년들에게 판매했다.판매책의 대부분은 40,50대 아줌마로 남대문 뒷골목에서 각성제를 팔다 업종 전환을 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대모인 소씨가 제약회사로부터 러미라 제조장비와 기술력을 도입한 제조책 일당과 연계돼 있다는 사실에 주목,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신경안정제인 러미라와 에스정은 지난 7월 법개정에 따라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지난 10월부터 투약자도 처벌하고 있다. ●히로뽕 판매한 미국 LA갱단 두목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 폭력조직인 LGKK(KK단의 후신)의 두목 신모(31)씨는 92년 LA폭동 당시 자경대원이었다.당시 흑인들로부터 한인들을 보호하는 자원봉사 활동을 하기도 했던 신씨는 99년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국내로 강제추방됐다.신씨의 조직은 미국 LA를 무대로 5∼6개 폭력단체에 포함될 정도로 규모가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씨는 함께 추방된 조직원들을 규합,서울 압구정동을 무대로 재미교포,외국인 등에게 히로뽕을 판매했다.신씨는 지난 9월 히로뽕 10g을 홍모씨에게 판매하고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서울지검 마약수사부 임성덕 부장검사는 “마약류가 특정 소비계층에 한정되지 않고 사회 각계각층의 직업군에 다양하게 확산되는 추세여서 더욱 강력한 마약억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임대업자 부가세 부담 8.7% 줄어

    부동산 임대업자의 부가가치세 부담이 8.69% 줄어든다.국세청은 31일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율이 떨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부동산 임대보증금에 대한 부가세 과세표준을 계산할 때 적용하는 이자율을 연 4.6%에서 4.2%로 낮춰 지난 29일자로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가세 일반과세자가 지난 1월1일부터 31일까지 3개월 동안 사무실 100평을 보증금 1억원과 월세 200만원을 받고 임대할 경우,부가세 부담액은 46만원에서 42만원으로 4만원(8.69%)줄어든다. 소득세 부담도 9만 5000원 줄어들게 된다. 오승호기자 osh@
  • ‘호텔급 사무실’ 강남에/교보강남타워 임대업자 모집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무실이 등장한다. 교보생명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강남대로변에 짓고 있는 ‘교보 강남타워’는 내년 4월 입주를 앞두고 임대사업자를 모집한다. 지하 8층,지상 25층에 연면적 2만 8000여평 규모로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기본 설계를 맡았다.지하 1∼2층에는 교보문고가 들어서고 위층에는 리셉션이나 비즈니스 모임 등을 위한 CEO클럽이 만들어진다. 임대대행을 맡은 ㈜신영은 “교보생명,우리신용카드와 위스계 다국적기업인 쥴릭파마코리아 등이 입주키로 했다.”면서 “연말까지 70∼80%정도의 물량이 계약될 것 같다.”고 밝혔다. 신영 관계자는 “이 건물은 대형 실내 정원,고급 회원제 헬스클럽,화상회의기능을 갖춘 사무공간 등 호텔식 시설이 들어서 입주업체들이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稅테크 가이드/ 주택임대업 부가세 면제

    고대홍씨(59)는 오랜 공직생활을 접고 퇴직금에다 은행대출을 받아 부동산임대사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은행 예금금리가 낮아 노후 준비를 위해서다.그러나 사업 경험이 없고 관련 세법도 잘 몰라 고민하고 있다. 부동산 임대업은 건물의 종류와 방법에 따라 수입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세금부담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임대업을 하면 임대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 그러나 주택을 임대하면 부가세 과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세무서에 사업자등록을 할 필요가 없다.종합소득세도 면제된다.다만 고급주택을 임대하거나 국민주택(전용면적 25.7평)을 넘는 규모의 주택은 2채 이상,또는 규모에 상관없이 주택 3채 이상을 임대할 경우에는 소득세를 내야 한다. 대규모 주택 임대업자라면 월세 대신 전세 임대가 유리하다.전세보증금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월세를 전세로 바꾸거나 월세를 줄이고 일부 보증금 규모를 늘리면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같은 임대소득이라도 상가와 주택에 대한 표준소득률 적용이 다르다.때문에 상가를 임대하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같은 1000만원을 벌어도 상가는 665만원,주택은 450만원을 임대소득으로 계산해 과세한다. 이처럼 현행 세법상 주택을 임대하는 것이 절세에 유리한 것은 틀림없다.하지만 재테크 측면에서 보면 주택이 상가보다 무조건 좋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상가는 임차인 대부분이 사업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임대 수입이 주택에 비해 높다. 도움말 주신 분=우리은행 원종훈(元鍾勳·세무사) PB사업팀 과장 김미경기자
  • 고시촌 집값 폭등 수험생 불만 확산

    ‘고시의 메카’인 서울 신림 9동 고시촌에서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집값 폭등과 생활비 상승의 이중고(二重苦)에 시달리고 있다.매년 고시원과 원룸 등의 월세·전셋값이 치솟아 인근 지역의 2∼3배를 웃돌고 있어 수험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수험생들은 “돈이 없으면 신림동 고시촌에서 공부할 생각을 하지 말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올 정도”라면서 “집값 거품 때문에 최근 수험생들이 고시촌을 떠나고 있다.”고 푸념하고 있다. ●수험생 불만=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정모(29)씨는 “주거비와 학원비,생활비를 포함해 매달 70만원이 있으면 겨우 공부할 수 있는 수준이고,100만원이 있으면 사람처럼 살고,150만원 정도는 있어야 여유가 생긴다.”면서 “나이들어 집에 손을 벌릴 수도 없고 공부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도 한계가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박모(27)씨는 “신림 9동에서 고시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주거비로만 40만∼70여만원이 든다.”면서 “돈이 고시 준비의 1차적인 장벽이돼버렸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이모(25)씨는 “집값 거품이 심해 고시원에 들어가고 싶지만 비용이 많이들어 집에서 통학하거나 2동이나 6동에 집을 구할 생각”이라면서 “최근 고시생들이 높은 주거비용으로 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시촌인 신림 9동 고시원은 월평균 25만∼30만원,5∼7평짜리 원룸은 40만∼55만원으로 전세가로 환산할 경우 4500여만원에 이른다.이는 서울강남지역이나 지하철역 주변 등 역세권과 비슷하거나 이를 웃도는 수준이다.여기에 독서실 비용으로 월평균 9만∼12만원이 추가된다. ●주변지역보다 2∼3배 높아= 신림 9동을 중심으로 형성된 고시촌은 IMF직후인 98년 이후 고시생들이 몰리면서 집값 상승이 시작됐다.특히 지난 2년 동안 신·개축된 건물만 150여개에 이를 정도로 증·개축이 붐을 이루며 집값폭등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신림9동의 평당 평균가격은 1300만∼1800만원,신축가격의 경우 평당 3000만원을 웃돈다.신림 9동과 인접한 신림 6동의 평당가격이 500만∼600만원,도로 건너편인 신림 2동의평당 가격이 800만∼10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2∼3배가 넘는다. 한 부동산 업자는 “부동산 거래는 월평균 최대 수익을 계산해 평당 매매가격이 산출되는데 예를 들어 40만원의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원룸이 30개가 있는 건물이라면 월 1200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제로 매매가가 형성된다.”면서 “2∼3년전부터 고시생들이 몰려들면서 건물이 신·개축되고 임대업자들이 가격을 올리면서 폭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원룸 소유자는 “솔직히 임대료가 주변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월평균 최대 수익을 산정한 비싼 가격에 건물을 구입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서 “차라리 방을 비우는 게 낫지 가격을 낮춰 예상 총 수익액을 줄이고 싶지않다.”고 밝혔다. ●부동산 거품 제거해야= 무엇보다 부동산 가격의 거품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또 사법시험 위주로 운영되는 학원이 다양한 국가고시 수험생들을 끌어안을 수 있도록 다양화·활성화돼야 하며,단기적인 지역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일반인들을 위한 주거기능을 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부동산 업자는 “7,8월 두달에만 독서실 매물이 좌석기준으로 5500석이 쏟아지는 등 임대료가 고평가됐고,상당수 거품이 있다.”면서 “앞으로 부동산 수익률을 계산할 때 최대수익률의 70∼80%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업자는 또 “시설 좋은 원룸과 독서실도 임대율이 70∼80%에 불과하다.”면서 “임대비를 현재의 70∼80%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
  • 자영업자 5만2234명 세원 특별관리

    국세청은 23일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와 의료업자,유흥업소 등 탈루소지가 많은 자영업자 5만 2234명을세원(稅源) 중점관리대상으로 선정,이들의 소득신고 등에대해서는 특별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부동산 경기활성화 등에 힘입어 최근 호황을 누리고있는 아파트·상가 분양 등 일반전문건설업과 리모델링·실내인테리어 등 건설관련업 종사자 2817명을 올해부터 새로 중점관리 대상에 추가했다. 올해 중점관리를 받는 업종과 사업자 수는 ▲숙박·음식점업,유흥업 등 현금 수입업종 1만 5041명 ▲변호사 등 전문직종사자 1600명 ▲의류·전자 등 집단상가 상인 1만 247명 ▲도·소매 유통업자 2278명 ▲부동산임대업자 3202명▲성형외과 ·치과의사 등 7816명 ▲가수·탤런트·개그맨등 연예인 418명 ▲입시·예체능·어학 등 학원운영자 3555명 ▲사우나·미용업·골프연습장·이용업자 2036명 등이다. 중점 관리대상중 불성실 신고자의 경우 일단 문제점을 개별통지한 뒤 시정되지 않으면 특별세무조사를 하기로 했다. 실제로 지난해중점 관리대상 가운데 1700여명에 대해 세무조사가 이뤄졌고 이중 1318명이 형사고발됐다.올해도 세무조사 과정에서 고의적인 조세 포탈행위가 드러나면 조세범칙조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육철수기자 ycs@
  • 주택경기 호조 따라 임대업자 41% 증가

    주택경기 호조속에 주택임대 사업자가 1년전보다 40% 이상증가했다.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전국의주택임대사업자는 1만 672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 1669명보다 41% 늘었다.이들이 임대하는 가구수도 47만 7464가구에서 55만 7794가구로 급증했다. 이같은 주택임대사업자 증가는 시중은행의 저금리 기조와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전·월세난,임대사업자에 대한 각종세제 및 금융혜택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임대사업자 가운데 주택을 구입해 임대사업을 하는 사업자가 1만 3065명으로 가장 많고 20가구 미만으로 주택건설업을 하는 건축법 허가자가 1848명,20가구 이상의 주택건설사업자가 1228명 순이었다. 가구수는 주택건설사업자가 44만 0502가구,매입임대사업자9만 4330가구,건축법 허가자 2만 2962가구였다.지역별로는서울의 사업자가 6609명,가구수가 21만 3213가구였으며 경기가 4295명,6만 9567가구였다. 김성곤기자
  • 국세청 절세가이드 책자 발간

    국세청이 사업자들에게 세금을 ‘합법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국세청은 20일 ‘국세청에서 알려드리는 세금절약 가이드’라는 책자를 발간했다.세금을 조금이라도 더 걷어야 하는 징세기관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합법적으로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세법에 규정돼있는데도 납세자들이 세법을 잘 몰라 이를 이용하지 못할뿐아니라,각종 의무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안물어도 될 가산세를 부담하는 수도 많아 여러 절세방법을 모아 알기 쉽게 책으로 펴냈다는 설명이다.다음은 국세청이 제시한 절세방법. ●법령에 제시된 절세방안=거래처의 부도로 물품대금을 받지 못했을 때는 부가가치 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농·축·수산물업자 등 (부가세)면세사업자가 수출하는 경우 면세사업자 지위를 포기하면 매입세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이 경우 (부가세)과세사업자로 전환된다.그러나 수출에 종사하기 때문에 매출분에는 영세율 적용을 받고,매입분 중10%의 부가세를 돌려받을 수 있다. ●기장하면 유리=기장(記帳)하면 세부담 측면에서 오히려유리한 경우가 많다.적자 사실을 인정받으려면 기장을 해야한다.부동산임대업자들은 기장에 의한 신고가 유리하다. ●지키지 않으면 불이익=세금계산서를 제때 받지 않으면매입세액을 공제받지 못할 수 있다.각종 의무규정을 준수해 가산세 부담을 피해야 쓸데없는 세금을 안낸다. ●납세자 편익제도 활용=사업이 어려우면 세금납부 연기를 신청할 수 있다.수출을 하거나 시설투자를 한 경우에는조기환급신고를 통해 세금을 이른 시기에 돌려받아 자금을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다. 육철수기자 ycs@
  • 온양민속박물관 안타까운 휴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민속박물관인 충남 아산의 온양민속박물관이 문을 닫았다. 극심한 재정난 때문이다. 온양민속박물관은 지난 78년 개관이후 24년만인 지난 21일 폐관했다. 21명에 이르던 직원은 모두 떠났고 신탁근(辛琸根)관장만이 박물관을 쓸쓸하게 지키고 있을 뿐이다. 신 관장은 “개관 후 적자를 계속 내오다 97년 말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모기업 계몽사가 부도난 뒤 지원이 끊기면서 더이상 운영할 여력이 없어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이 박물관은 계몽사 김원대(金源大)회장이 후손들이 선조들의 발자취를 느끼도록 해 보자는 뜻으로 세운 사설 박물관. 부지 2만 5000평,건평 3300평에 이르며 민속자료 2만여점이 전시돼 있는 국내 최대 규모다. 연자방아·장승·바지·저고리 등의 민속자료가 입체적으로 전시,선보이고 있다. 해마다 40만∼60만명이 관람해온 이 박물관은 온양온천,현충사와 함께 아산의 대표적인 3대 관광명소로 지역발전에도 기여했다. 모기업의 부도로 지원이 끊기자 박물관측은 입장료와 생활문화관,식당 등의 임대수입으로 근근히 버텨왔으나 최근에는 관람객 감소로 임대업자마저 떠났다. 운영비가 크게 부족해 전시관의 난방조차 못한 탓에 입장료를 돌려달라는 등의 항의를 받는 일도 잦았다. 운영난으로 관리가 힘들어지면서 강원도에서 옮겨온 126년된 너와집의 문짝이 떨어지고 지붕에 풀이 돋아 흉가처럼 변하는 등 박물관에 있는 수많은 전시물이 훼손되고 있는 상태다. 신 관장은 “놀이시설 갈 때는 몇만원씩 쓰면서도 어른한사람의 입장료 3000원을 비싸다고 하는 것이 우리네의현실”이라며 “해마다 1억원 가까운 적자에 대한 근본 대책이 없어 언제 다시 개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말했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
  • [월세대란] (2)내년이 더 심각하다

    ***전셋집 아예 '실종'. ‘월세대란,내년에는 더 심각하다.’ 올봄부터 서울 등 수도권지역의 소형 공동주택에 세들어사는 서민들을 엄습했던 월세대란이 내년 봄에는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소형 주택의 공급 물량이 9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수급불균형이 한층 심화되는데다,올 한해 월세전환의 유·불리를 저울질한 집주인들이 대거 월세전환 행렬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부 차양혜씨(29·서울 강서구 가양동 도시개발9단지)는“지난 8월 집주인에게서 임대차계약이 끝나면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50만원으로 돌리겠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의악몽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그후 가양동,내발산동,등촌동,방화동 일대의 부동산을 발이 닳도록 샅샅이 뒤진 끝에 겨우 전셋집을 구한 차씨는 “올초 실직한 남편이 금방재취업한다는 보장도 없고 내년에는 월세대란이 더욱 심해진다고 주변에서는 아우성이니 앞일이 걱정”이라고 탄식했다. 출판업종에 종사하는 이종화(李鍾和·31·인천 남동구 구월동)씨는 최근 3년사이에 세번이나 집을 옮겼다. 이씨는 “월세에 떠밀려 수도권 외곽까지 밀려난 것 같아씁쓸하다”면서 “출퇴근에 시달리다 보니 서울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만 지금의 박봉으로는 기약할 수 없는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중 서울등 수도권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은 모두 12만3,802가구로 올해(13만5,336가구)보다 8.5%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특히 서울의 경우 신규 공급물량이 3만6,665가구에불과,올해(5만907가구)보다 28%나 줄어들어 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경제연구원,주택산업연구원, 건설산업연구원 등 민간연구소들도 97년 외환위기 이후 1998∼2000년 주택건설 실적이 연평균 38만1,000여 가구로 이전에 비해 평균 40%나감소한 점을 들어 내년의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이 수요에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 중 잠실과청담,도곡 등 서울 5개 저밀도지구의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되면 최대 1만여 가구의 이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서울의 월세대란을더욱 부채질할 전망이다. 강남구 논현동 김정권부동산 대표 김정권씨는 “저밀도지구의 경우 세입자의 80% 이상이 자녀의 학교문제 등 때문에 강남지역에 주저앉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주가본격화되면 엄청난 혼란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새내기 비애와 새 풍속. ‘전세는 OK,월세는 NO,내집 마련은 글쎄.’ 월세대란을 헤쳐나가는 신세대 부부들에게 맞벌이는 필수가 된 지 오래다.월세 부담으로 전셋집을 선호하지만 부모세대와는 달리 내집 마련에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러나 월세대란이 가져온 현실은 신세대 부부들에게도 가혹하기만 하다. 지난달 13일 결혼식을 올린 새내기 신부 윤성혜씨(가명·30)는 아직 남편(32)과 주말부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결혼 두달 전부터 신혼집을 구하러 돌아다녔지만 마땅한전셋집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지금도 틈틈이 인터넷부동산 사이트를 뒤지거나 중개업소에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50여명이나 되는 대기자 순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있다. 윤씨는 친정에서 직장이 있는 역삼동까지 출퇴근하고 남편은 시댁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하면서 신혼의 단꿈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윤씨는 “신혼생활이 이처럼 악몽이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한숨을 지었다. 월세대란은 결혼풍속도마저 바꿔놓았다.최근 결혼정보회사인듀오가 미혼 남녀 446명을 대상으로 신혼 주거지에 대한의식을 조사한 결과 미혼 남성의 53%가 ‘신혼 주거지 마련 후 결혼 날짜를 잡겠다’고 응답해 ‘결혼 날짜를 잡은후 신혼 주거지를 마련하겠다’(32.1%)는 응답을 압도했다. 듀오의 이상호 팀장(33)은 “신세대 부부들은 집을 후세에게 남겨줄 유산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내집을 마련하기 위해 고통을 감내하기보다는 문화적 여가활동과 소비를 우선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에 결혼하는 정현우씨(29·프로그래머)도 전셋집을마련한 뒤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 신혼 둥지를 틀 전셋집을 구하는 데 무려 4개월이나 걸렸다. 지난 4월부터 서울강남·서초·관악구 등 70여 군데의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았지만 전세로 나온 집이 없었던 탓이다.가계약을 해 놓고도 중간에 다른 대기자가 웃돈을 주며 끼어들어 계약이 깨진 경험도 있다. 지난해 11월 결혼식을 치른 이재훈씨(가명·32·무역업)는 최근 결혼 전에 마련한 경기도 산본의 30평형 아파트를팔아버리고 경기도 수원시 영통지구의 17평짜리 전세아파트로 이사했다.피아노학원을 운영하는 아내(27)도 집을 파는 데 흔쾌히 동의했다.아직 자녀계획이 없는 이씨 부부에게는 평수가 큰 집은 불필요한 지출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이씨는 아파트를 판 돈에서 3,000만원을 떼내 1,340㏄짜리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구입했다.지난 추석 연휴에는 아내와 함께 싱가포르로 여행을 다녀왔다.주말이면 스킨스쿠버와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이씨부부는 장비구입에만 1인당 200만원씩 투자했다.이씨 부부는 매월 맞벌이 수입 350만원 중 절반을 여행과 레저비용으로 쓴다.허리띠를 졸라매고 세월을 보내기에는 인생이너무 짧다는 게 이씨 부부의 생각이다.다만 여유가 생기면한적한 시골에 전원주택을 지어 살고 싶다는것이 주택에대한 유일한 꿈이다. 맞벌이인 3년차 신부 김소미씨(가명·28·서울 송파구)는전세금 1억2,000만원짜리 30평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신혼 초기에는 내집 장만을 서둘렀지만 몇 차례 이사를 하면서 인생 계획을 바꿨다.내집 마련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하는 대신 즐기면서 살기로 생각을 바꾼 것이다.자연적으로 지출내용도 달라졌다.남편은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고 김씨는 여행과 헬스,문화생활에 돈을 쓰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임대사업자 “입주지연금 대신 내라” 횡포. 서울 H중학교 최모 교장(54)은 지난 5월 신규 분양된 32평형 아파트를 전세로 얻는 과정에서 주택임대사업자로부터 어처구니없는 횡포를 당했다. 마침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사를 한 최 교장은 임대업자인 집주인에게 전세 잔금을 건네주었다.그러나 집주인은‘입주기간이 20여일이나 지났으니 잔금에 대한 이자를 물어내라’고 생떼를 부리면서 아파트 열쇠를 내주지 않았다.실랑이 끝에 최 교장은 200만원을 추가로 주고서야 열쇠를 받았다.임대업자는 영수증도 써주지 않았다. 최 교장은 “말로만 듣던 악덕 임대업자로부터 횡포를 당하고 보니 억울하기 짝이 없었다”면서 “주변에서는 소송을 걸라고 했지만 번거로울 것 같아 그냥 넘어갔다”고 말했다. 매매가 3억원을 호가하는 은평구 신사동의 다세대주택에7,000만원을 주고 세들어 살던 황모씨(43·자영업) 등 12가구는 지난 봄 임대계약기간 2년이 만료돼 임대업자에게전세금 반환을 요구했지만 “다른 세입자를 구하든지,그대로 살든지 알 바 아니다”는 답변을 들었다.대책위를 결성해 ‘투쟁’에 나섰지만 결국 공동명의로 집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다세대주택 임대업자가 전세금을 챙긴 뒤 ‘배째라’며 버틴 전형적인 사례다. 재력이 있는 일부 부동산중개업자가 임대사업에 뛰어들거나 소규모 다세대주택을 위탁관리하면서 횡포를 부리는사례도 많다. 서울 포이동의 다세대주택 반지하방에 전세금 3,000만원을 주고 세들어 사는 김모씨(32)는 2년전 계약서를 써줬던부동산업자로부터 ‘월세로 전환하지 않고 전세로 계속 살려면 법정 중개수수료의 절반을 내라’는 요구에 12만원을뜯겨야 했다. 김씨는 “포이동에 다세대빌라 500여 가구를 가진 한 중개업자는 ‘재계약때 수수료를 지급한다’는 항목을 넣어계약서를 쓰도록 강요한 뒤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가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미분양 아파트를 사서 임대할 경우 양도소득세와 재산세 등에서 세제혜택을 부여하면서 임대주택사업자는 크게 늘었다.지난 7월 말 현재 등록된 임대주택사업자는 1만4,129명.이들이 보유한 임대주택은 51만1,192가구에 이른다.대부분 퇴직자이거나 자영업자들이며,부동산중개소를 직접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 윤호창(尹鎬昌)간사는 “임대차 계약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는 민사소송으로 해결할 수밖에없으므로 임차인 스스로가 계약 조항을 꼼꼼히 따져봐야한다”고 조언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월세대란] (1)무주택자 ‘겹설움’

    ***‘셋방 서민들’ 등휜다. 올 들어 서울 등 수도권의 전용면적 18평 이하 소형 아파트의 85% 이상이 전세에서 월세로 바뀌면서 무주택 서민들이 월소득의 30%를 넘는 주거비 부담 때문에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올봄 이사철부터 불어닥친 ‘월세대란’은 집주인에게는 정기예금 금리(연 4%대)보다 2배 이상 높은 월세 수익(연 11∼14%)을 안겨준 대신 집없는 서민들은 예상치 못한 부담으로 등뼈가 휘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승오씨(37·중소 장난감업체 근무)는 세식구가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17평형에서 전세보증금 3,600만원에 살다 지난 6월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2동으로 쫓겨나듯 이사했다.지난해 9월 집주인이 전세금을 올리는 대신 월세25만원을 추가로 요구,울며겨자먹기식으로 수용했다가 10개월 동안 월세를 내지 못해 보증금 250만원만 까먹은 뒤 이삿짐을 싼 것이다. 이사비용과 부동산중개수수료 등을 빼고 남은 3,300만원으로 지금의 14평짜리 새 보금자리에 둥지를 튼 김씨는 “봉급 150만원으로는 월세 25만원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고 탄식했다. 신곡2동에서 10년째 구멍가게를 해온 강부상씨(50)는 “주민 대부분이 창동 등 서울 외곽지역의 소형아파트나 연립주택에서 이사온 사람들”이라면서 “이곳에서도 월세 부담을 견디지 못해 다시 경기도 양주군 백석면,주내면, 덕계리 등으로 옮겨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 보증금 1,900만원에 월세 6만원을 내고 서울 중랑구 상봉2동 주상복합다가구주택에 세들어 사는 장영달씨(46·노동)는 한달전 주택임대업자인 집주인으로부터 ‘월세 40만원을 내든지 아니면 방을 비워 달라’는 통첩을 받고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다.장씨는 “집사람이 파출부 일을 해서 벌어오는 50만원을 몽땅 월세로 빼앗아 가겠다는 심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본격적인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올봄 이사철부터 시작된 월세대란의 후유증은 서울 등 수도권의 ’엑소더스’를 촉발하면서 서민층의 생활양태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올 상반기중 275만여명이 신용카드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것도 돈을 빌려월세를 내야 하는 서민들의 생활고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2·4분기중 서울 거주자 4만3,000명이 경기도 등으로 전출한 반면 경기도의 인구는 133만4,000명이나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부천, 의정부에 사는 월소득 180만원 이하인 전·월세 세입자 331가구의 4분의 1가량이 전·월세값의 상승과 소득감소 등으로 인해 내집 마련의 꿈을 접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젊은층이 빈곤의 상징처럼 여겨져온 공공임대주택을 얻기 위해 앞다퉈 청약에 가입한다든지,월세 부담 때문에 주부들이 경쟁적으로 파출부 등 부업전선에 뛰어드는 것도 월세대란이 낳은 새로운 풍속도다. 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연구실장은 “자가주택보유율이 54%,공공임대주택 보급 비율이 5.9%에 불과한 상황에서 소형아파트의 재고물량은 절대 부족해 앞으로 최소 3년 동안은 월세대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주석기자 joo@. ■무주택 서민 실태/ 15→9→7평 “쫓겨나는 삶”. “‘살인적인’ 집세 때문에계속 쫓겨 다녔습니다.” 지난 99년 대학원을 마치고 시민단체에서 상근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모씨(31·서울 관악구 신림동)는 3년4개월동안 15평에서 9평으로,다시 7평짜리 월세집으로 계속 주거 규모를 줄여 나가고 있다. 지난 98년 6월 관악구 봉천동에 전세금 2,000만원을 내고 15평짜리 집을 마련했을 때만 해도 그런대로 버틸 만했던 박씨는 다음해에는 전세금이 2,500만원인 9평짜리 집으로 쫓겨가듯 옮겨갔다. 계약기간이 끝난 지난 7월에는 인근 지역뿐 아니라 마포·도봉·노원구까지 샅샅이 훑었지만 허탕쳤다. 박씨는 결국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20만원인 지금의 7평짜리 집으로 옮겼지만 80만원에 불과한 자신의 월급봉투를 생각하면 허탈하기만 하다. 두달째 배우던 웹디자인 과정을 그만두고 저축액도 줄여야 했던 박씨는 “집없는 설움이 미혼이라고 해서 비켜가지는 않았다”며 쓴 웃음을 지은 뒤 “내년 봄 예정된 결혼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강동구 길동의 25평짜리 연립주택에 사는 주부 윤성희씨(가명·44)는 매월 40만원씩 내야 하는 월세 부담을견디지 못하고 6개월만에 다시 전세집을 구하고 있다. 지난 4월 계약만료 한달을 앞두고 집주인이 5,500만원인 전세집을 보증금 4,000만원에 월세 40만원으로 바꾸겠다고 통보했을 때만 해도 어떻게든 전세를 구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선뜻 받아들였다. 전세집이 없어 쫓겨 나겠느냐는 희망섞인 기대를 하면서 집을 찾아 나섰던 윤씨는 2주만에 집주인에게 월세라도 살겠다고 사정하는 처지로 전락하고말았다. 전세금이 상대적으로 싼 송파구 마천동, 거여동 등 인근지역부터 상계동 일대에 이르기까지 샅샅히 뒤졌지만 전세로 나온 집은 아예 없었다. 어쩌다 나온 전세도 20∼30명씩 대기자가 밀려 있어 윤씨는 허탈감만 안은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집주인이 내민 월세 조건으로 1년 계약을 한 윤씨는 전기설비기사인 남편(46) 수입의 3분의 1을 월세로 날리면서 새롭게 맞닥뜨린 생계고에 한숨만 내쉴 수밖에 없었다. 월세 생활 두달만에 더이상 초등학생 자녀를 영어학원과 피아노학원에 보낼 수 없게됐다.그동안 이를 악물고 매월50만원씩 부었던 주택청약부금도 절반으로 줄였다. 석달째에는 아이들이 받아보던 학습지도 끊어야 했다. 대한공인중개사협회 송파구 지회장 오만섭씨는 “수십만원이나 되는 월세 부담을 못이겨 불과 몇달만에 쫓겨가는 세입자들이 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일산에 사는 대학 교직원인 김모씨(35)는 지난 5월 재계약 때 전세 6,000만원인 24평 아파트에 대해 주인이 2,000만원을 더 올리겠다고 하자 오히려 안도의 숨을 내돌렸다.김씨는 “주인이 월세로 바꾸지 않는 대신 전세보증금을 올리겠다고 해 두말없이 원하는 대로 해줬다“면서 “집을 살 때까지는 어떻게든 전세로 버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00년 및 2001년 전월세 주택시장 조사’에 따르면 월소득대비 월세 부담비율이 30%를 초과하는 가구는 중·상위 계층에서는 다소 줄어든 반면 저소득층에서는 35.9%로 전년보다 7.7%포인트나 높아졌다.또 소득이 낮을수록 주택 규모를 줄이거나 거주지를 직장에서 먼 곳으로 이동하는 등 삶의 질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세입자 하소연 할 곳이 없다. ‘집없는 설움은 어디에 하소연해야 하나.’ 집주인으로부터 터무니없이 높은 월세 전환 요구를 당해도,부동산중개업소에서 전세물량이 없다는 매몰찬 답변과 함께 수수료를 많이 내는 세입자에게 경매하듯 셋집을 배당하는 횡포를 당해도 세입자들은 누구를 붙잡고 한탄도 못한 채 속앓이만 할뿐이다. 초저금리시대를 맞아 보다 높은 수익을 찾으려는 집주인들의 ‘월세 재테크’와 주택경기 활성화대책에 따른 각종 세제혜택을 누리면서 월세대란을 주도하고 있는 주택임대사업자 사이에 끼인 세입자들을 구제해줄 수단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임대차 분쟁은 세입자들이 집주인을 상대로 임대차보호법 준수를 요구하던 양태에서 벗어나 집주인들이 세입자에게 집을 비워달라는 주택명도소송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정부는 뒤늦게 전용면적 18평 이하인 소형주택의 의무건설 비율을 폐지 3년9개월만에 부활하고 전·월세 보증금의 70%까지 대출해주는 보호대책을 내놓았지만 ‘사후약방문’이다.당장 갈 곳이 없는 서민들에게 소형주택이 언제 공급될지 기약할 수 없는데다,까다로운 보증조건 때문에 금융기관대출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현행 임대차보호법은 확정일자와 임대차기간 등 전세 거주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망을 제공하고 있으나 월세 전환이라는 집주인들의 ‘합법적인 횡포’앞에는 속수무책이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장순옥 간사는 “올들어 서울 등 수도권지역에서 아파트 세입자의 85% 이상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등 월세대란이 일어났는데도 관련 상담문의는 이상하리만큼 드물다”면서 “구제수단이 없어 자포자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이정우 교수는 “서민들의 주거불안은 소형아파트 건설의무화 폐지,공공임대주택 공급물량 부족,택지개발 소홀 등에서 비롯됐다”며 정부의 정책 혼선과 수요예측 잘못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노주석기자 joo@
  • 임대업자 1人평균 6.8채 보유

    주택 임대사업자와 임대주택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말까지 등록한 임대사업자는 모두 1만3,650명이며 임대주택수는 50만6,973채인것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임대주택을 두채 이상 소유한일반 임대 사업자는 1만1,452명으로 7만824채를 보유,사업자당 6.84채를 임대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시의 일반 임대사업자 보유대수가 25.7채로 가장 많았고 서울 6.44채,인천 6.85채,경기 5.74채,부산5.47채,대구 6.79채,대전 5.91채,울산 8.33채 등 이었다. 아파트를 짓는 주택건설 사업자는 1,036명으로 41만4,020채를 보유,사업자당 399.6채를 임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다가구나 다세대주택 등 20채 미만의 임대주택을 짓는 건축법에 의한 허가 사업자는 1,162명에 1만4,529가구를 보유,사업자당 12.5채를 임대했다. 임대주택은 97년말 26만2,338채,98년말 30만9,294채,99년말 37만6,589채,지난해 말 47만2,031채,올 3월 49만948채에달했다. 임대사업자수도 97년말 4,410명,98년말 5,648명,99년말 7,784명,지난해말 1만1,568명,올 5월말 1만3,181명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전광삼기자 hisam@
  • 부가세 환급금 안내려면 간이과세 포기서 제출

    임대용 건물을 신축하거나 오피스텔을 분양받아 임대한 사업자들이일반과세자에서 간이과세자로 바뀌면서 과거 공제받은 부가가치세액을 납부하지 않으려면 오는 9월15일까지 간이과세 포기신고세를 내야한다. 국세청은 21일 부가세 과세유형이 일반과세자에서 연간 매출액 4,800만원 미만인 간이과세자로 바뀐 부동산 임대업자의 경우 과세유형변경에 따른 세무당국의 통보의무가 없는 바람에 부가세 환급금을 납부해야 하는 문제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같이 조치했다. 일반과세자가 간이과세자로 바뀌는 경우 일반과세자일 때 취득해 부가가치세를 환급받은 자산(취득후 5년내 건물이나 2년내의 기계·차량)에 대해 환급받은 부가세의 일부를 다시 납부해야 한다. 예컨대취득가 1억원인 임대용 건물을 가진 사업자의 경우 취득 1년후에는 560만원,2년후에는 420만원,3년후에는 280만원,4년후에는 140만원을내야 했다. 국세청은 이같은 임대사업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과세유형이 바뀐사업자라도 일반과세자로 전환을 원할 경우, 간이과세 포기신고서를관할 세무서에 내면 허용해주기로 했다.포기신고서를 내 일반과세자로 환원되면 최소 3년간은 일반과세자를 유지해야 한다. 박선화기자 psh@
  • ‘풍수해 보험’ 있으나 마나

    호우와 태풍 피해를 집중적으로 보상해주는 풍수해 보험이 정작 경기북부상습수해지역 주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96년부터 3차례 큰 홍수피해를 봤던 문산읍과 연천읍 주민들은 풍수해 보험에 가입하기가 어렵다.손해보험사들이 상습침수지역으로 손실률이 높다며 이지역 주민들의 풍수해 보험 가입을 드러내놓고 거절하고 있어서다. 11개의 손보사들은 화재보험 등 일부 보험에 풍수해 위험을 담보해주는 풍수해 위험담보 특약을 운영하고 있다.보험기간은 주로 1년으로 화재보험료에 일정률의 보험료를 추가하는 형태다.예를 들어 문산 시가지내 건평 50평짜리 철근 콘크리트 단독주택의 경우 주택화재보험료가 연간 2만여원이면 상습수해지임을 감안,7만여원을 더 받는 식이다. 주민들은 “지난달말 풍수해 보험에 가입하려 했으나 ‘상습수해지라 가입이 안된다’며 거부당했다”며 “정작 필요한 사람에게 쓸모없는 보험상품은왜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손보사는 주민 비난을 의식,‘생색내기’로 동산·부동산을 합쳐 재산평가액이 1,000만원이 안되는 소수의 임대업자나 영세가구의 가입만을선별해 받아들이면서 상해보험 등 다른 상품을 끼워 파는 횡포도 부리고 있다. ‘문산 인재를 규명하는 투쟁위원회’ 이인곤(35·여) 위원장은 “한번 수해를 입으면 전 재산을 송두리째 잃지만 제대로 보상받을 수 없는 주민들에게는 풍수해 보험이 최소한의 대비책”이라며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림의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보사측은 “손실률이 너무 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라며 “풍수해 위험이 높은 지역은 보험료를 차별화하거나 전 국민이 가입하는 의무보험 도입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주·연천 한만교기자 mghann@
  • [우리 지자체 최고](9)경북 봉화군

    경북 봉화군은 반짝이는 행정아이디어로 가장 생산적인 수익사업을 벌이고있는 자치단체 중의 하나로 꼽힌다. 봉화군은 새 군청사 마련을 위해 임야를 깎는 과정에서 나오는 사토(沙土)처리에 드는 예상 소요비용 135억원을 불과 14억원으로 줄여 부지 조성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지었다. 올해 대한매일의 후원으로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한 제1회 지자체 경영행정성공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는 봉화군측의 ‘발상의 전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사토를 주민들에게 농지 객토용이나 도시계획구역내 형질변경·저습지·구릉지 성토용등으로 무상 활용토록 한 것이다. 이로 인해 121억원의 엄청난 예산절감과 농지 객토 등을 통한 지력증진으로 각종 농산물의 수확량 증수효과를 가져 오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성과를올린 것이다. 봉화군은 지난 98년 2월 지은 지 30년이 넘는 현 청사의 노후와 협소 등으로 민원인이 겪는 각종 불편과 관리상 문제점 등을 해소하기 위해 새 청사부지로 봉화읍 포저리 일대 임야 2만1,000여평을 10억원에 매입했다. 문제는 사토 처리비용이었다.묘책을 찾는데 골몰하던 중 한 대책회의에서‘사토 처리를 농토가꾸기 사업과 연계,농민들에게 객토용으로 흙을 가져가도록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처음에 이 제안은 군과 주민간의 수의계약 체결방식이어서 대부분이 반대했다.관련 법규를 위반해 공사를 했다가 상부기관의 감사라도 받는다면 ‘목이 열개라도 살아 남을 공무원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다른 선택방법은 없었다.결국 엄태항(嚴泰恒)군수가 결단을 내려 일을 과감하게 밀어붙였다. 봉화군은 농한기인 지난해 1월 농토를 개량하기 위해 흙을 가져가는 주민에게 트럭(15t) 당 7,000∼1만원까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도시계획구역내 형질변경도 약속,건당 4∼500만원씩이나 드는 형질변경에 따른 도면 작성 등을 주민들에게 무료로 해 주고 흙을 운반해 가도록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이 방법으로 사토처리를 14억원에 거뜬히 해결할 수있게 됐다. 농가의 반응도 좋다.지난해 2월 2,100평의 논에 객토를 한 남호원(南浩元·52·봉화읍 석평2리)씨는 “군이 흙을 무상 지원해 준 덕택에 객토를 해 3급지인 저습지 논을 1급지로 만들었다”며 “‘땅심’(지력)도 좋아져 지난 여름 태풍때도 벼가 쓰러지지 않았으며,수확량도 예년에 비해 10% 이상 늘었다”고 자랑했다. 엄 군수는 “이런 성과는 과감한 발상전환으로 가능했다”라며 “사토처리방법 개선이 엄청난 예산절감과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봉화 김상화기자 shkim@. *사토 무상제공 결단 嚴泰恒군수. 봉화군의 새 군청사 부지 사토처리 방법 개선은 엄태항(嚴泰恒·52)군수의아이디어와 강력한 의지가 밑바탕이 됐다. ■군 청사 신축배경은. 현 청사는 지난 67년 부지 4,383㎡에 2층 건물로 건립돼 공간이 협소하고노후정도가 심하다.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증·개축을 했지만 사정은 별로나아진 게 없다.특히 여러 부서가 본청이 아닌 외청 등에 분산돼 있어 민원인 불편이 많다.단열 불량으로 냉·난방 등 청사관리 비용이 과다 지출되는등의 문제도 있었다. ■사토처리에어려움도 적지 않았다는데… 무엇보다 관계 공무원들의 반대가 심했다.반드시 공개입찰을 해야 한다는법규를 무시하고 수의계약 형식으로 공사를 하면 ‘목이 날아 간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관련 법규는 특혜 소지가 있는 수의계약을 막자는데 있지 예산을 절감하고 주민에게 득이 되는 일을 못하도록 하는 것은 아니라며 강력히 밀어붙였다.장비 임대업자들의 불만과 항의도 만만치 않았다.군이 얼마든지 돈을들여 공사를 할 수 있는데도 굳이 예산을 절감하면서까지 공사를 해야 하는불평이었다. ■사토처리 방식 개선의 파급효과는. 전국 행정관서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 사례를 연구중이며 김홍대(金弘大) 전 법제처장은 직접 현장을 방문했다. 감사원도 지방공무원 교육때 경영사업 우수 사례로 소개했으며,대기업 등에서도 경영혁신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여타 자치단체 실무자들이 벤치마킹하려 한다. 봉화 김상화기자. *'경영행정' 숙원사업 민관협력 自力해결. 경북 봉화군의 자치행정은 경영행정 추진을 통한 생산성 극대화에 초점이맞춰져 있다.최소의 비용으로 행정의 효율성과 주민소득을 극대화하는데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다는 뜻이다. 봉화군은 지난 97년부터 ‘잘사는 봉화건설’을 기치로 내걸고 민·관 협력으로 ‘새마을 자조·협동’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마을 진입로와 농로 포장 등 각종 주민 숙원사업을 해결하는데 주민 스스로 인건비를 부담하고 군이 각종 자재를 지원하는 방법으로 추진되고 있다. 분출하는 주민 욕구에 비해 한정된 지역개발 자원을 합리적으로 배분해 각종시너지 효과를 얻자는 계산에서다. 특히 이 사업은 주민 자력(自力)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외주공사에 비해 연간 20억원의 예산 절감효과와 지역균형개발을 촉진시킬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지난해까지 68억3,700만원을 들여 628건의 각종 숙원사업을 말끔히 해결한데 이어 올해는 7억원으로 99건을 추진할 계획이다. 봉화군은 98년부터 키 낮은 사과대목 포장 직영으로 과수농가에 대목을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해 오고 있다.일반 시중가 3,000원(그루당)에 크게 못 미치는 500∼600원에 지금까지 17만 그루를 분양, 농가에 4억원 이상의 혜택을 안겨줬다. 봉화군은 올 1월부터 전국 군 단위로서는 드물게 지역 전체에서 발생되는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무를 민간 위탁,처리에 들어갔다. 군 관계자는 “지역발전과 주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초일류 경영행정을 구현하는 것이 봉화군의 행정목표”라고 밝혔다. 봉화 김상화기자
  • [집중분석 빈부격차](1)’貧富 양극화’를 막자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는 중산층 몰락과 빈부(貧富)격차의 확대라는,일찍이 우리경제가 경험하지 못했던 초유의 상황을 빚어내고 있다.계층간 위화감이 조성되면서 생존형 범죄증가로 사회안정마저 크게 해치고 있다.대한매일은 빈부격차의 실태를 집중 조명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모색하는 특집물을 5회에 걸쳐 내보낸다. 회사원 박모씨(28)는 최근 미국 유학중 알게 된 친구 김모씨(28)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집으로 놀러갔다가 수천만원이 넘는 외제 가구들로 치장된 호화스런 실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탈리아제 대리석과 조명시설,독일제 주방기구,수천만원이 넘는 이탈리아제 가구와 소파…. 100평 남짓한 빌라는 온통 고급 외제품으로 가득차 있었다.일제 금도금 수도꼭지와 2,000만원이 넘는 이탈리아 ‘알바트로스사’의 거품 욕조를 보고는 입을 다물수 없었다.주차장에는 가족 수대로 BMW와 벤츠 등 고급 외제차가 3대나 있었다. 김씨는 4,000만원짜리 ‘카르티에’시계를 차고 70만원이 넘는 ‘페레가모’구두를 신으며 200만원이 넘는 ‘아르마니’ 정장을 입고 다닌다는 박씨의 말이다. 직업도 없으면서 나이트클럽과 룸살롱 등에서 하룻밤에 100만∼200만원이넘는 돈을 술값으로 쓰기가 예사고,나이트클럽에서 만나 한달 사귄 여자에게 승용차와 시계,옷 등 수천만원대의 선물을 주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김씨의 부모는 서울에만 5∼6채의 상가 건물을 소유한 부동산 임대업자로한달 수입이 10억원이 넘는다. 김씨가 살고 있는 청담동에는 탈옥수 신창원(申昌源)이 인질 강도를 저지른 S빌라를 비롯,K,H,C 빌라 등 70∼90평형대의 호화 빌라촌이 곳곳에 있다.대기업 사장,정치인,부동산 임대업자,사채업자 등 부유층이 몰려 산다. 빌라촌 근처에는 고가 외제품 상가가 즐비하다.‘고급옷 로비’ 사건으로알려진 N,L,C,K 등 최고급 의상실을 비롯,G백화점 명품관,H백화점 수입매장,이탈리아 수입가구점,프랑스제 화장품점,보석상 등이 늘어서 있다. 이곳에서는 100만원짜리 맞춤 속옷과 ‘페레가모’‘구찌’‘베르사체’ 등 200만∼400만원짜리 값비싼 외제 옷들이 불티나게 팔린다. 부유층이 어쩌다 입는 옷이 아니라 평상복이다.2,6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가 박힌 목걸이,600만원짜리 귀걸이,3,000만원짜리 예물시계와 다이아몬드가박힌 100만원짜리 라이터 등도 이들에겐 평범한 장신구다. 또 70만원대 ‘구찌’ 핸드백과 80만원대 ‘에르메스’ 구두,37만원짜리 프랑스제 ‘시슬리’ 스킨로션,48만원짜리 스위스제 ‘라프레리’ 화장품세트도 이들이 좋아하는 고급품이다. 400만∼500만원하는 일제 ‘혼마’나 미제 ‘캘러웨이’ 골프채는 기본이고 요즘에는 금장한 1,000만원대의 맞춤 골프세트가 인기다. 부유층 사람들은 여름 휴가철에는 한번에 수백만원이 드는 해외여행을 떠난다.300만∼400만원대 골프여행이나 낚시여행도 즐긴다. 이 때문에 휴가 절정기인 요즘 미국과 캐나다,유럽 등 장거리 항공권은 이미 동이 났다. 외제사치품 수입액은 골프용품이 지난해보다 3.8배,승용차는 2.6배,화장품과 옷이 1.5배 늘어났다. 부유층은 먹는데도 돈을 ‘펑펑’ 쓴다.강남의 한 일식집에는 한상에 40만∼50만원하는 ‘금가루 정식’이 메뉴로 나와있고 30만∼40만원짜리 와인을 곁들인 특급호텔의 프랑스 요리도 한끼 식사로 팔린다. 부유층들의 결혼 비용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예식은 하객 1인당 식사비가 5만원이 넘는 최고급 호텔에서 치른다.400만∼500만원 하는 최고급 웨딩드레스를 대여해 입고 100만∼500만원짜리 신부미용을 받는다. 또 7만t급 호화유람선을 타고 카리브해를 일주하는 600만∼700만원짜리 초호화 신혼여행을 즐긴다.순수 혼례 비용으로만 1억원 이상을 예사로 쓴다. 부유층에게 IMF는 안중에도 없다. 조현석기자 hyun68@*전문가 4人이 말하는 '중산층-빈곤층 살리기'방안 ◆중산층을 살리기 위해서는 우선 이들이 직장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나도록해야 한다.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비용을 늘려 새로운 지식을 끊임없이 교육시키는 등 실업자 교육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직업안정과 직업창출을 동시에이뤄야 한다. 재교육 비용을 기업이 부담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국제적으로도 기업의 접대비 지출은 금지하고 있는 반면 실업자 재교육을 위한 투자는 인정하고 있기때문이다. 직업안정과 더불어 교육과 주택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하지만 이것들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국가가 나서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현재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교육과 주택정책은 거의 정비돼 있지 않아 결국개인문제로 전가되고 있는 실정이다.때문에 외국과 달리 우리 노동자들은 중산층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우선 공교육비를 늘려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이는 교육개혁과도 직결된다. 임대주택 정책도 병행되어야 한다.임대주택은 과거에 비해 많이 늘어났지만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주택수당을 지급하거나 입주비를 지원하는 등 임대주택 관련제도부터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金尙均 서울대 교수]◆빈곤층에 대해 실태파악조차 돼있지 않다.이들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일이시급하다.근로능력 유무를 파악한 뒤 그에 맞는 생계대책을 세워야 한다. 현재 실업대책은 실직자 위주로 빈곤층에 대한 배려가 없다.실업대책의 한축은 생계를 해결해 주는 빈곤대책이 돼야 한다. 정부는 고용창출을 위해 노동시장 유연화를 추구해 왔다.그러나 노동시장의유연화가 적정선을 넘어 분배의 불균형을 초래해서는 곤란하다. 미국의 경제학자 프리드먼은 “미국이 망하면 인종문제가 아니라 분배문제로 인한 갈등이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분배문제를 방치하면 사회문제가된다. 정부가 직접 고용을 창출하기는 힘들다.자유롭게 기업을 만들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풀어주는 일이 필요하다. 정부가 할 수 있는 공공재 사업은 앞으로 산업구조가 어떻게 변할 지와 그에 따른 노동력 수급전망을 정확하게 분석해내는 것이다. 이것은 현재 대학의 정원이라든가,실업자의 재취업교육에 대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兪京濬 KDI 연구위원]◆사람은 생산의 수단이며 동시에 목적이다.때문에 어느 한쪽을 희생하는 것은 옳지 않다.성장과 분배는 동시적인 것이 돼야 한다. 생산만 강조하면 불평등과 사회불안이 생기고,생산 이상의 분배는 과소비와 사회기강의 해이를 가져온다. 정부가 일일이 근로자의 겨울 잠바까지 챙겨주는,관주도식의 빈곤퇴치(복지)는 곤란하다.정부는 근로자가 제 먹을것을 스스로 찾아먹을 수 있도록 기본권만 보장하면 된다.과복지·과보호로 인한 사회적 비능률은 경계대상이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 복지사업 중 하나가 바로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어도 일자리를 얻지 못한 사람에게 직업알선을 해주는 직업안정소를 확충하는일이다. 취업가능자를 걸러 낸 다음 공적부조 대상인 극빈자,무의탁자들을 정보화해서 근로동기를 저해하지 않는 방법으로 ‘복지전달’을 해야 한다.따라서 복지전달시스템은 노동부 직업안정망과 밀접히 연계돼 운용돼야 한다. [金秀坤 경희대 교수]◆외환위기 이후 경쟁원리를 중요시하는 세계 경제체제에서 소득의 양극화와중산층의 몰락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빈부 격차를 줄이고 중산층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정책이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우선 제도정비를 통해 빈곤층을 보호해야 한다.현재 빈곤층에 대한 지원은재정면에서나 행정면에서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특히 장애인과 무의탁 노인등 소외 계층에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대량실업으로 일자리를 잃은 중장년층 실업자들과 첫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용기회 증가 등 경기회복에 따른 효과는 모든 계층까지 전달되지 않고 있다.신지식 산업 외에 도시주변 계층을 위한 영세 자영업,민관협력 방식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특히 노동력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민 개개인의 취업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성인교육을 제도적으로 확충하는 것이절실하다. 빈곤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고 소득 분배를 개선하기 위해 폭넓은 세제개혁도 이루어져야 한다.특히 부의 세습을 막기 위해 간접세의 비중을 줄이고 봉급자와 자영업자간의 형평성을 고려한 세정 개선이 필요하다. [박훤구 한국노동硏원장]
  • [집중분석 빈부격차] ‘富益富 貧益貧’ 깊어가는 골

    빈부(貧富)격차 문제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회복국면에 들어선 우리경제의 정책화두(話頭)로 떠올랐다.올들어 경기가 IMF체제 이전 수준을 되찾았지만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의 그늘이 더 짙게 드리워진 까닭이다. 지난 2년새 심화된 빈부격차는 예사롭지 않다.정부가 오는 8월15일 금융소득 종합과세 실시여부를 발표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비록 최근 감소추세이기는 하지만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지 오래고 ‘부유층의 하루 저녁 술값도 안되는’ 저임금으로 IMF파고를 넘는 빈곤층은날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개발시대부터 부동산투기 등으로 부(富)를 축적해 온 자산가와 고소득층은 IMF체제 속에서도 고금리와 금융소득 종합과세유보로 불로(不勞)소득을 즐기고 있다. 올들어 분배구조는 악화일로다.통계청이 발표한 올 1·4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평균소득은 경기회복에 힘입어 222만1,000원으로 지난해 4·4분기보다4·1%가 늘었다.그러나 소득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도가 높음)는 통계가 시작된 79년 이후 최악이다.97년 0.28에서98년 0.32로,올 1·4분기에는 0.34로 나빠졌다. 특히 상위 20%계층의 소득은 459만1,000원으로 하위 20%계층(78만4,000원)보다 5.9배나 더 많았다.2년전만 해도 격차는 4·5배에 그쳤다.또 상위 20%계층의 평균소득은 전분기보다 9.2% 증가했으나 하위 20% 계층은 되려 3.3%가 줄었다.빈곤선 이하의 도시근로자가구 비중은 지난해 4·4분기 6.2%에서올 1·4분기 6.9%로 늘었다.지난 5월 현재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가 전체임금근로자의 52.5%를 차지하는 점 역시 분배구조를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80년대 70%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이던 중산층(소득 중간 값의 50∼150% 계층)비중도 IMF체제를 맞은 97년을 고비로 급감,지난해 3·4분기에는 64.1%로 떨어졌다.상층 20%가 80%의 하층 위에 군림하는 이른바 ‘20대 80의 법칙’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빈부격차 확대는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생존형 범죄의 증가와 가정파괴,개인파산 등 사회병리현상을 촉발한다.자칫 정치불안으로 이어지면서 대규모 소요사태도 염려된다.2,000만원짜리 시계를 차고 100만원짜리 맞춤 속옷을 입고 300만∼400만원대의 골프여행을 즐기는 사람,월 수십억원대의 수입을 올리는 부동산 임대업자,강남의 호화빌라에 살며 가족 수대로 외제차를 몰고다니는 ‘졸부(猝富)’ 등은 낯설지 않은 우리사회 부유층의 모습이다.얼마전의 고급 옷 로비의혹사건이나 임창열(林昌烈) 경기지사 부부의 거액뇌물수수,신창원범죄에서 드러난 부유층의 축재실태도 계층간 갈등을 부추긴 사건들이다. 전문가들은 우리사회의 당면현안이 빈부격차 축소를 통한 중산층의 복원이라고 입을 모은다. 빈곤의 현주소는 정부가 최근 최저임금심의위원회에서 오는 9월1일부터 1년간 적용될 최저임금을 시간당 1,600원(월 환산액 36만1,600원)으로 확정한데서도 잘 알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문형표(文亨杓) 연구위원은 “빈부격차 문제가 심각한사회·경제적 문제로 떠올랐다”며 “실업자 위주의 대책에서 벗어나 영세근로자와 사회취약계층을 포괄하는 빈곤대책을 하루빨리 세워야 할 때”라고시급성을 강조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류상영 수석연구원은 “항아리형 계층구조가 모래시계형의양극화구조로 가고 있다”며 “조세의 소득재분배 기능이 강화되도록 불로소득층에 대한 세원포착률을 높이고 중산층 이하의 세부담을 경감하는 한편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해 중산층을 육성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박선화기자 pshnoq@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