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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가 오름세… 주거불안 Zero ‘일산2차 아이파크’ 눈길

    전세가 오름세… 주거불안 Zero ‘일산2차 아이파크’ 눈길

    주택시장에 불어닥친 강도 높은 규제와 전월세 갱신제 등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주거가 가능한 임대주택이 주거 패러다임의 새로운 형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속에 주거 불안성이 높아지자 임차보증금에 대한 우려가 적은 민간임대 아파트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주택 매매는 물론 임대시장까지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안정적인 주거형태를 찾아 나서려는 수요자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라며 “주택시장의 강도 높은 규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주거안정성이 높은 임대주택이 급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하는 ‘일산2차 아이파크’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선보이는 민간임대 아파트 ‘일산2차 아이파크’는 주택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일산신도시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로 계약 즉시 입주 가능한 선시공 후임대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일산2차 아이파크’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1842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19층, 4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2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민간임대 아파트로 공급되는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우수한 주거 여건을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세금 부담 없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 가능하다는 점이다. 먼저, ‘일산 2차 아이파크’는 이사 걱정 없이 최대 8년까지 거주(2년 단위 계약)가 가능하고,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된다. 여기에 임대료 상승률도 2년 단위 5% 이하로 제한되어 주거 부담이 줄어들며, 보증보험사를 통해 임대보증금 보증을 받을 수 있어 안정성도 갖췄다. 우수한 입지 여건도 갖췄다. 모당초등학교(혁신초), 안곡중학교를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일산신도시 교육 1번지로 꼽히는 후곡학원가가 인접해 있다. 특히, 도보권에 경의중앙선 풍산역이 위치하며, 이마트 풍산점과 애니골카페와 동국대학병원 등도 가깝다. 입주민의 주거 편의성을 높이는 특화 설계도 눈에 띈다. 침실과 침실, 거실과 침실 사이 가벽은 필요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무빙월 도어’로 설치되며 팬트리, 드레스룸, 파우더룸 등을 도입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IoT 기반의 최첨단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해 난방제어, 대기전력차단, 세대환기 제어, 엘리베이터호출 등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단지 내 4개 층의(B2~2F) 대규모 단지내 상업시설에는 키즈수영장, 운동시설 등은 물론 다채로운 MD 구성을 통해 입주민의 편리함을 더 할 예정이다. ‘일산2차 아이파크’는 만 19세 이상이라면 청약통장 보유여부, 소득 제한, 주택 소유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계약할 수 있으며, 거주 기간 동안 취득세나 재산세 등 보유세가 부과되지 않으며 연말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홍보관은 오는 11월 일산2차 아이파크 단지 내 오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피스·상가 투자 키워드 7개… 첫번째는 ‘복합상권’

    오피스·상가 투자 키워드 7개… 첫번째는 ‘복합상권’

    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로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인기다. 한국감정원의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임대시장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대형상가와 집합상가 등은 각각 6.91%와 7.23%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및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이 각각 1.1%와 0.1%에 그치는 등 비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둔화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점과 차이를 보였다. 다만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에도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 오피스·상가 투자 관련 주목해볼 키워드는 7가지 정도로 정리된다. 가장 먼저 ▲복합상권을 중점적으로 살펴야 한다. 단일상권이 2개 이상 혼합된 상권을 복합상권이라 칭한다. 단일상권은 주중 및 주말 그리고 연중 내내 성업이 쉽지 않다. 오피스 상권은 직장인 출근이 없는 주말 영업이 힘겹고, 주택가 상권은 평일 낮이 아킬레스건이다. 또한 대학가 상권은 방학시즌이, 휴양지 상권은 휴가철을 제외한 비수기 영업이 어렵다. 따라서 복합상권이 구성돼 상호보완을 통해 ▲연중무휴가 가능한 상권이 투자가치 높은 황금상권이다. 또한 복합상권의 구성에도 우선순위가 있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 풍부한 ▲유동인구가 중시되는 만큼, 단일상권 중에서는 ▲역세권의 투자가치가 높다. 복합상권 구성 시에도 역세권이 혼합된 복합상권이 높게 평가된다. 역세권은 ▲입지와 ▲접근성이 뛰어나다. 마지막으로 ▲가시성도 살펴야 한다. 복합상권 내에 속해 있어도 눈에 띄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지역 내 랜드마크의 투자가치가 높은 이유다. 동탄2신도시에 삼정건설㈜(대표이사 이기환)이 ‘동탄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를 다음달 중 분양한다. 최고 49층 주거복합단지로 구성되며 283실의 오피스텔과 오피스 307실 및 상업시설 65실 함께 전용면적 81 ~ 113㎡의 아파트 183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일원 동탄2신도시 내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로 지정돼 오피스 상권·역세권 상권·멀티플렉스 및 쇼핑타운 등의 중심번화가 상권이 중첩된 복합상권 입지를 지녔다.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에는 글로벌 기업과 6성급 호텔 컨벤션·63빌딩급 업무빌딩·초고층 주상복합을 비롯해 다양한 업무시설과 상업시설·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글로벌기업 및 동탄일반산업단지 협력업체를 비롯 입주 기업의 임직원 수가 10만여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주변에 삼성전자 화성·기흥 캠퍼스와 수원디지털시티 및 동탄테크노밸리 등도 위치해 있어 강력한 오피스 상권을 기대해볼 수 있다. ‘동탄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주변 역세권 입지도 주목해야 한다. 불과 500m 거리에 SRT 동탄역이 위치해 있어 수서역까지 15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2021년에는 GTX-A가 개통 예정으로 동탄 ~ 인덕원 복선전철 등의 호재가 풍부하다. 동탄역이 복합환승센터로 거듭나면 역세권 수준도 크게 격상된다. 또한 이미 롯데백화점과 롯데몰, 롯데시네마 등 롯데타운 조성이 확정됐다. 복합환승센터 조성과 함께 주변에 다양한 상업시설 인프라가 갖춰져 일대 강력한 상권이 형성될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주목되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중에서도 이처럼 강력한 복합상권이 형성된 입지는 흔치 않다” 며 “최고 49층 규모로 건설돼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게 될 ‘동탄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는 입지와 접근성 및 가시성이 빼어난 만큼 안정적으로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혼부부 내 집 구하기] ‘3억 안팎’ 신혼집 자금으로 전세 가능한 서울 아파트 8.36%뿐

    [신혼부부 내 집 구하기] ‘3억 안팎’ 신혼집 자금으로 전세 가능한 서울 아파트 8.36%뿐

    KB국민은행 부동산 데이터 조사내년 봄 결혼 예정인 고모(34)씨는 서울 아파트 전세를 구하러 나섰지만 3주째 마땅한 집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고씨의 신혼집 마련 예산은 3억원. 6년간 직장 생활을 하며 모은 6000만원과 동갑내기 예비 신부가 모은 8000만원, 양가 부모로부터 받은 8000만원,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은행 대출 8000만원을 합해 만든 돈이다. 고씨는 “둘 다 아파트 생활을 선호하고 계속 맞벌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교통이 편한 지역으로 신혼집을 구하려고 하는데 두 조건을 만족하는 곳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4일 KB국민은행의 부동산 데이터를 활용해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신혼부부가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는 2억 8000만~3억 2000만원대의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는 11만 3369(8.36%)가구로 조사됐다. 서울의 아파트 135만 5835가구(전용 36㎡ 이상)의 매매·전세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자금은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신혼부부 주거지원 강화 방안’에 제시된 부모 지원금 7900만원과 신혼집 마련을 위한 평균 대출액 8080만원, 결혼 예정 남녀가 각각 직장 생활을 하며 1년에 1000만원씩을 모아 1억 2000만~1억 4000만원을 확보했다고 가정했다. 주택 형태는 가격 표준화가 가능한 아파트로 한정했다. 신혼부부 주택 마련 자금을 추산한 것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가 이뤄진 적이 없어서다. 조사 결과 평균보다 적은 2억 8000만원 이하 아파트 전세는 28만 2573가구로 전체의 20.84%였다. 5억원 미만 전세는 33.28%(45만 1206가구)였고, 5억원 이상은 37.52%(50만 8687가구)였다. 지역별로는 노원구가 3억 2000만원 이하 아파트가 9만 4629가구로 가장 많았고, 중구는 689가구로 가장 적었다. 저렴한 전세가 적을 것으로 예상됐던 강남구(1만 4739가구)와 서초구(9796가구), 송파구(8092가구)는 의외로 물량이 적지 않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센터장은 “강남권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는 대부분 재개발·재건축 등을 앞둔 아파트로 주택이 노후하거나 이주가 시작되면 나가야 하는 물건이 적지 않다”면서 “노원구 등 전통적인 서민층 주거지나 입주 물량이 많은 신도시를 공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매매로 아파트에 신혼집을 마련하는 건 더욱 힘들다. 서울에서 2억 8000만원 이하 아파트는 3.64%(4만 9368가구), 2억 8000만 초과~3억 2000만원 이하 아파트는 3.16%(4만 2961가구)에 불과했다. 5억원 이상 아파트 비율이 72.43%로 신혼부부가 자가로 출발하기 쉽지 않은 상황을 그대로 보여 줬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신혼집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며 장기적으로 공공임대주택 비율을 높이고 공공분양 방식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서울의 공공임대 비율은 전체의 5%에 불과하다. 이는 영국 런던의 30%, 오스트리아 빈의 70%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현실적인 조언은 주거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라는 것인데, 가장 부유한 부모 세대 아래서 자란 이들이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신혼부부들이 자력으로 집을 구해 나갈 수 있을 때까지 준비 기간을 가질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땅은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은 분양자가 소유하는 토지임대부 주택을 공급하면 신혼부부에게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면서도 향후 개발 이익을 공공이 활용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임대주택비율을 점진적으로 높여 임대시장의 안정화를 이루는 것도 신혼부부들의 보금자리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생계·의료·주거급여 차별받는 청춘들… 어른이면 청년을 품어라

    생계·의료·주거급여 차별받는 청춘들… 어른이면 청년을 품어라

    노인 빈곤·저출산 직결되는 청년 빈곤… 청년·기성세대·전문가 한자리에 모이다 청년 빈곤은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자리가 없어 청년의 독립이 늦어지면, 그 짐은 부모 세대로 고스란히 전가된다. 지난해 고령사회(65세 이상 노인 인구 14% 이상)로 진입한 상황에서 ‘가난의 대올림’은 노인 빈곤의 확산을 가속화하는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 저출산 문제도 마찬가지다. 불안한 일자리와 월세에 허덕이는 청년들은 이미 연애와 결혼, 출산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합계출산율은 0.97명을 기록했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우리나라 저출산의 원인과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보면 출산율이 1.05명으로 유지될 때 2060년 국내총생산(GDP)은 3.3~5.0% 감소할 거라는 전망도 있다. 앞면과 뒷면의 구분이 무의미한 뫼비우스의 띠처럼 청년 빈곤은 노인 빈곤과 저출산으로 직결되고 결국 우리 사회의 활력을 떨어트릴 수밖에 없다.서울신문은 지난달 19일 광화문 본사에서 기현주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장, 김병철 청년유니온 위원장,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과 함께 대담을 진행했다. 청년은 일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거급여 등 주요 복지 대상에서 차별받고 있는데, 이 지점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청년 빈곤 →우리 사회 청년 빈곤의 특징은 무엇인가. -김 위원장 청년 빈곤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는 게 문제다.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보면 청년은 빈곤하지 않다. 단지 소득 빈곤으로 청년 빈곤을 얘기할 수 없다. 기성세대가 열심히 일해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면 지금은 불가능하다. 심리적 빈곤도 논의돼야 한다. 소득이 낮고, 저학력 청년일수록 사회적 관계 단절이 쉽다. 문화자본과 관계자본 등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소득과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 청년 세대 내에서도 빈곤 청년들은 박탈감을 느끼고 의욕이 상실되며 빈곤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다.-최 소장 과거가 성장시대였다면 지금은 성장이 거의 멈췄다. 청년 빈곤은 과거와 양상이 다를 수밖에 없다. 과거엔 열심히 일하면 월세, 전세, 자가로 한 걸음씩 상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주거 사다리가 끊겼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부터 그랬다. 그때 가난한 청년은 지금 가난한 중년이 됐고, 그들의 자녀가 지금의 20대다. 지금의 중년들이 자녀를 도와줄 여력이 없다. 오랜 시간 누적된 빈곤의 결과다. 문제는 다른 아동, 노인 빈곤과 달리 청년은 가정의 책임으로 여전히 두고 있다. 사회는 바뀌는데 기성세대 인식이 바뀌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다.-기 센터장 청년 빈곤을 해석할 때 다차원이라는 키워드가 제일 중요하다. 소득 부족에서 발생하는 박탈 현상을 주목해야 한다. 서울시 청년수당을 시작할 때 ‘청년에게 시간을 드립니다’라는 키워드를 사용했다. 청년들은 시간 빈곤을 느꼈고,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권이 없었다. 시간 빈곤에 처한 청년은 사회적 관계에 쏟을 여력이 없었다. 인적 자본도 굉장히 줄고, 자신의 선택지도 줄 수밖에 없었다. 악순환이 발생하는 구조다. 일본에도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문제가 발생한 이후 최근 청년 나이를 40세로 본다. 우리 사회도 그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주거 빈곤 →가난한 청년이 독립해 처음 마주하는 건 주거 빈곤이다. 해결책이 있을까. -최 소장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1960년대 산업화 시대에 공장과 대학을 늘리면서 청년 주거 문제는 신경을 안 썼다. 미국 등 선진국은 대학을 만들면 기숙사는 의무로 지어야 한다. 주거 문제를 학생에게 떠넘기지 않는다. 우리는 그런 의무가 없다. 주거 문제의 책임을 중앙정부와 지자체만 지면 안 된다. 대학과 기업 모두 나눠서 져야 한다. 교육부가 대학평가를 할 때 기숙사 수용률도 평가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 국회의원과 시의회 의원, 구청장들도 나서야 한다. 청년 주거 지원 대상도 잘못됐다. 결혼한 지 5년이 안 된 신혼부부가 주요 대상인데, 이미 자기 집을 소유한 이들이 44.7%(2017년 주거실태조사·청년가구 19.2%)다. 전체 가구의 자가 점유율이 57.7%인 것을 고려하면 10% 올려 주려고 국가가 힘써야 하는지 모르겠다. 또 고시원 사는 청년 지원책은 거의 없다. 주거급여도 이달부터 부양의무제가 폐지돼 본인이 가난하면 주거급여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지만, 청년은 대상이 아니다. 부모가 수급자면 독립한 청년은 수급 대상이 아니다. 청년은 주거 문제에서만큼은 사회적 왕따를 당하고 있다. -김 위원장 주거 빈곤 당사자로서 서울 와서 8년간 다섯 번 이사했다. 지금도 5평 원룸에 산다. 그런데 청년 주거 정책은 전혀 나아지지 않은 걸 체감한다. 서울에서 안정된 공간에서 살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노동에 근로기준법이 있듯 주거에도 최저주거선에 대한 법 제도가 필요해 보인다. 물론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기 센터장 서울시가 ‘역세권 2030 청년주택’을 추진하다가 지역 주민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면에는 집값 문제가 있다. 청년들만 집단으로 살면 시끄러워서 주변 집값이 내려간다는 것이다. 주택 공급에서 청년만 따로 분리하면 안 된다. 청년, 노인, 장애인 분리하지 말고 통 합해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특정 세대만 공격받는다. 주거수당을 (일정 기준을 적용한) 급여 말고 전면적으로 도입했으면 좋겠다. 서울시가 청년을 대상으로 전세자금대출을 고민하고 있는데, 주택 공급 물량도 늘려야 월세 상승을 낮출 수 있다. -최 소장 전·월세 상한제가 조속히 도입돼야 한다. 특히 서울은 시급하다. 뉴욕도 민간임대주택의 3분의2가 상한제 규제를 받는다. 우리나라는 중앙정부 중심으로 주거 정책이 결정되는데, 지자체에도 정책의 권한을 줘야 한다. 서울시장에게 서울의 전·월세 임대료 상승을 막을 수 있는 권한을 줘야 한다. 공공임대주택과 주거급여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임대시장 규제는 선진국에선 상식이다. #청년 실업 →청년실업이 문제다.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까. -기 센터장 일자리의 질과 조직, 문화 모두 중요하다. 여성 청년은 성적 불평등을 겪을 때 퇴사하는 경우가 많다. 6개월간 청년수당을 받는 청년들은 진로를 탐색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일자리 결정에서 자기결정권이 높아지면 청년 스스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힘이 커진다. 청년수당을 받는 청년이 점차 늘어나야 한다. -김 위원장 정권이 바뀌어도 청년을 바라보는 관점은 본질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고 본다. 그나마 전 정부처럼 중동에 가란 말을 안 하는 게 다행일 정도다. 고용보험제도를 고쳐야 한다. 지금 청년 세대에게 평생 직장은 무의미하다. 이직이 잦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하는 게 청년 노동의 특성인데 자발적 이직에 따른 실업급여는 지급되지 않는다. 실업급여를 받은 청년이 10명 중 1명(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청년 실업자 가운데 수급 비율은 2014년 기준 3.1%)도 안 된다. 가난한 청년일수록 기술 발전으로 위협받을 확률이 높다. 직업훈련을 받기 어려워 단순노무직을 전전할 수밖에 없다. 질 좋은 직업훈련을 제공할 수 있는 공공정책이 필요하다. -최 소장 우리 때만 해도 석사만 따면 연구원에서 정규직 취직이 가능했다. 지금은 박사 학위를 받아도 안 된다. 예전엔 고등학교만 나와서 성실히 일하면 평생 일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청년에게 눈높이를 낮추라고만 하는 건 정말 아니라고 본다. 판이 바뀐 것을 인정하고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기본소득 보장 →청년 빈곤에서 기본소득 보장은 의미가 있을까. -최 소장 기본소득을 논의하기에 앞서 기존 복지 틀에서 청년을 배제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 새로운 논의도 좋지만 이 지점부터 우선 논의를 해야 한다. 청년들도 가난하면 연령 차별 없이 급여를 받아야 하는데, 청년 대부분은 가난해도 생계급여, 의료급여, 주거급여를 못 받는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청년은 부모와 함께 묶여 있기 때문이다. 모든 기초 복지가 가난한 부모에게만 쏠려 지급되는 형태다. 시행령을 보면 30세 미만 년은 지방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교육이나 취업준비 때문에 서울에 와서 따로 살아도 별도 가구로 집계가 안 된다. 통계청은 두 가구로 집계하면서 기초생활보장 대상으로는 한 가구로 분류한다. 서울에 사는 청년과 지방에 사는 부모가 동시에 기초급여를 신청하면 한 가구만 받을 수 있다. 불합리한 조항이어서 꾸준히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수정하지 않고 않다. -기 센터장 청년수당 도입 초기에 대상을 선정할 때 가구소득 기준을 두지 않았다. 미취업 기간만 뒀다. 낙인을 찍지 말자는 이유였다. 그러나 지금은 중위소득 150% 이하로 기준으로 둔다. 청년 세대 안에서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청년끼리도 자산, 소득 격차가 심하다 보니 보편적 수당 지급에 대한 합의가 안 되고 있었다. 부모의 부가 청년에게 이어지고 있고, 청년 세대 안에서도 빈부격차가 발생하고 있어 빈부격차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그런 점에서 보면 기본소득으로 청년 빈곤 문제를 돌파하기는 어렵다. 차라리 저소득 청년에게 실업수당과 주거수당 같은 다층적 지원을 해야 한다. -김 위원장 다양한 시도 차원에서 기본소득은 논의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우선순위는 필요해 보인다. 청년 세대는 양극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격차를 줄이려면 다층적 복지 정책이 나와야 하고, 더 열악한 청년에게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청년수당은 전국적 확대가 필요하다. 서울시 모델이 바람직하다.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 가난한 청년들의 사회적 관계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과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지원도 있어야 한다. #청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 →2007년 ‘88만원 세대론’이 등장했을 때 우석훈 박사는 ‘짱돌이라도 던져라’라고 충고했다. 지금 청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기 센터장 청년들이 이보다 얼마나 더 짱돌을 던져야 하나. 이미 온몸으로 던지고 있다. 사회 진입, 결혼, 출산을 거부하고 있다. 이보다 어떻게 더 던질 수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 사회는 이러한 청년들의 몸부림을 외면하고 있는 거다. 청년들은 그래도 살아야 하니까 사는 거다. 살기 위해 안 맞는 사회와 제도에 몸을 끼워 맞추고 각자도생하는 모습이다. 청년들이 각종 정책에 참여할 기회를 대폭 열어 줘야 한다. 각종 사회적 기구에 청년 참여를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청년들에게 짱돌을 던질 것만 요구하지 말고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터를 마련해 줘야 한다. -김 위원장 짱돌은 혁명을 의미하는데, 1980년대 혁명 방식은 믿지 않는다. 새로운 정치를 해야 한다. 그래야 사회적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청년에게 권한을 많이 줘야 그게 가능할 것 같다. -최 소장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아도 기성세대가 알아줘야 한다. 어른이면 청년도 포용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20대 청년 중 부모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청년들이 생기고 있는데, 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한다. 20대라고 주거급여를 안 주는 것도 문제다. 우리 사회가 반성해야 한다. 그런데 저같이 목소리를 내는 기성세대는 사회적 힘이 없다. 그래도 계속해야 한다. 그래야 희망이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특별취재팀 이성원·홍인기·민나리 기자 ■취재지원 한국언론진흥재단
  • ‘투기 악용’ 다주택자 정조준… 임대주택 활성화 정책 수정 불가피

    ‘투기 악용’ 다주택자 정조준… 임대주택 활성화 정책 수정 불가피

    김현미 “정책 설계 의도와 현상 달라” 서울 등 과열지역 신규 임대등록 ‘타깃’ 이번 달부터 ‘임대차 정보시스템’ 가동 임대 등록땐 집값의 80%까지 대출 양도세 중과 배제 등 각종 세제 혜택 “임대등록, 투기 꽃길 깔아줘” 비판도정부가 임대주택 등록 시 제공되는 세제 및 대출 혜택을 투자 기회로 활용하는 다주택자를 정조준한다. 집값 안정화를 위해서다. 또 이번 달부터 본격 가동되는 ‘주택임대차 정보시스템’을 통해 파악한 다주택자의 주택 보유 및 전월세 수입 현황 등을 세금 추징 근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과도한 세제혜택 있는지 살펴볼 것”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세종시 인근에서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열고 “처음 임대등록 활성화 정책을 설계했을 때의 의도와는 다른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세제 혜택 축소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 온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정책 방향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정부는 남의 집에 세 들어 사는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다주택자의 임대사업자 등록을 독려했다. 등록 임대주택은 임대 의무기간(단기 4년, 장기 8년) 동안 임대료 인상이 연 5% 이내로 제한돼 사실상 전월세상한제가 도입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정부는 임대등록 활성화를 위해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장기보유특별공제, 재산세·취득세 감면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했다.임대사업자 입장에서는 소득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을 감수해야 하지만 합법적으로 세금을 줄일 수 있다. 또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을 살 때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40% 제한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쉽지 않지만, 임대사업자로 등록만 하면 시중은행에서도 집값의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최근 부동산 카페 등을 중심으로 ‘임대사업자 등록을 통해 대출도 쉽게 받고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되기도 했다. 또 준공공임대 등록 시 최대 8년간 해당 주택을 팔 수 없도록 묶이면서 매물이 잠겨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대 이준구 명예교수는 “임대주택 등록제는 부동산 투기에 꽃길을 깔아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토부는 등록 임대주택의 양도세나 종부세 합산 배제, 취득세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존에 갖고 있는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는 경우가 아닌 서울 등 과열 지역에서 새로 집을 사면서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는 다주택자를 타깃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투자 목적으로 신규 주택을 취득하면서 임대주택 등록을 통해 대출 규제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지 관계부처와 검토 중”이라며 “과도한 세제 혜택이 있는 것이 아닌지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국토부는 ‘제2차 장기 주거종합계획(2013~2022)’을 통해 2020년부터 시장 상황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임대주택 등록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번 조치를 계기로 시행이 불투명해졌다.이와 함께 그동안 국토부와 행정안전부, 국세청 등 부처별로 따로 관리됐던 주택 임대시장 관련 정보가 이번 달 ‘주택임대차 정보시스템’으로 통합된다. 이렇게 되면 임대주택으로 등록하지 않더라도 다주택자가 주택을 몇 채 보유했는지, 전월세 수익은 얼마인지 등을 샅샅이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김 장관은 “이제는 누가 몇 채의 집을 갖고 있으면서 전세나 월세를 주는지 다 알 수 있게 됐다”며 “등록된 임대 사업자가 제대로 임대를 주고 있는지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임대소득(추정) 자료를 국세청에 제공해 임대소득세 신고 검증 절차에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다주택자는 그동안 숨겨졌던 임대소득이 상세히 드러나 과거에 내지 않았던 세금을 추징당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세무조사를 받게 될 수도 있다. ●청년 우대 청약통장 ‘무주택 가구주’ 완화 아울러 김 장관은 청년 우대 청약통장의 ‘무주택 가구주’ 요건을 완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통장은 만 29세 이하, 연 소득 3000만원 이하 청년에게 연 3.3% 금리, 비과세 혜택 등을 제공하지만 ‘무주택 가구주’ 요건 탓에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은 가입이 어려웠다. 김 장관은 “본인이 당장 무주택 가구주가 아니어도 2년이나 3년 후에 가구주가 되겠다는 등의 약정을 하면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8·2 부동산대책 1년] 전월세 임대료 상한제·주택임대사업 등록 의무화 카드 꺼낼 수도

    국토교통부는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걷잡을 수 없던 집값 폭등을 잡았다는 점에서 일단 성공한 정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거래량 감소 등 일부 부작용도 정책이 자리잡고 주택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하면서 점차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책 이후 안정세를 보이던 집값이 다시 들썩인다는 지적에는 “일시적·국지적인 현상이고, 강력 대책 효과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 안정세를 띨 것”이라고 진단했다. 당장은 큰 대책을 별도로 내놓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그러면서도 국지적인 투기를 막기 위한 맞춤 카드는 언제든지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8·2대책의 근간인 다주택자 규제가 단순 주택정책만으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만큼 세제 개편안이 확정되고, 공시가격 현실화 등이 이뤄지면 투기 수요는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부작용이 있다고 강력한 투기억제 정책 수단을 약화시키기보다는 침체에 빠진 지방 주택시장을 살리는 차원의 ‘핀셋 정책’은 기대할 수 있다. 앞으로 주택정책은 투기를 막는 작은 수단보다는 큰 틀의 변화를 가져올 대책에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정부의 큰 틀의 주택정책은 공적 임대주택 확대, 신혼부부 주택마련 기반 확충, 청년임대주택 공급, 저소득층 주거복지 확대, 도시재생 활성화, 사회통합형 주거정책이다. 이들 정책은 대부분 반영돼 실행에 옮기는 중이다. 다만 세입자 주거안정과 집주인의 권리보호가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과제가 아직 남았다. 임대차계약갱신청구권제 및 임대료 상한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정책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정책을 추진하는 데 기본이 되는 임대시장 투명성 확보를 위해 주택임대사업 등록 의무화를 강화하는 정책도 기대할 수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트리플 악재’ 탓…신도시 빈 상가 넘친다

    ‘트리플 악재’ 탓…신도시 빈 상가 넘친다

    분양된 것도 세입자 못 구해 ‘공실’ 세종시 ‘20개월 공짜 월세’ 나와 위례선 분양가 이하 급매물도 1분기 대형 공실률 10.4%로 증가상가 공실률이 증가하고 임대료는 떨어지고 있다. 특히 신도시 지역은 오랫동안 비어 있는 유령 상가가 속출하고 있다. 일시에 많은 상가가 공급되고, 분양가가 비싸 미분양이 늘어난 탓이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상가 투자 열기가 사그라든 것도 공실률 증가의 원인이다. 25일 세종시 외곽 대로변에는 ‘20개월 공짜 월세’ 상가 광고 현수막이 내걸렸다. 시행사가 20개월 동안 월세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세입자를 확보하고 나서 분양하려는 전략이다. 투자자들이 상가를 분양받고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거나, 월세를 많이 받지 못해 투자수익률이 낮을 것을 예상하고 투자를 꺼리자 시행사가 특단의 분양 조건을 제시한 것이다.분양된 상가라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빈 상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2~3개월 월세를 받지 않거나 애초 내세운 보증금을 깎아주고 있지만, 세입자들은 선뜻 달려들지 않고 있다. 가맹점 학원을 차리려고 상가를 찾는 김모씨는 “빈 상가가 널려 있는데 주인들이 월세를 너무 비싸게 부르고 있다”며 “소비심리 위축으로 경기가 가라앉은 데다 경쟁이 치열해 학원료를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서 비싼 상가는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도 상가 공급 과잉이 부른 새로운 형태의 임대차 조건이 등장했다. 노모씨는 지난 1월 중동탄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는 상업지구에서 상가를 얻으면서 보증금을 3개월 동안 나누어 내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6층짜리 이 상가는 아직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빈 상가가 여기저기 눈에 띈다.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비싼 분양가에 맞춘 월세 때문이다. 상가 투자는 적어도 연 6% 이상의 수익률이 나와야 한다. 그러나 신도시 상가는 분양가는 비싼 반면 물량이 일시에 쏟아지면서 임대료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임대료를 낮출 수도 없다. 임대료를 낮추면 당장은 세입자를 구할 수 있겠지만, 계약 갱신 때나 세입자가 바뀔 때 한꺼번에 임대료를 인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가 주인들은 몇 개월 동안 임대료를 받지 않더라도 임대료 자체는 비싸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위례신도시 상가 밀집지역에서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상가 매물도 나왔다. 5개월째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빈 상가로 방치됐다가 대출금을 감당하지 못하자 손해를 보고라도 팔아치우겠다며 내놓은 상가다. 한국감정원이 올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중대형(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 초과) 상가의 공실률은 10.4%로 지난해 4분기 대비 0.7% 포인트 증가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4.7%로 0.3% 포인트 올라갔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다주택자 ‘선택의 갈림길’ 팔려면 내년 4월 전 매듭

    다주택자 ‘선택의 갈림길’ 팔려면 내년 4월 전 매듭

    다주택자의 고민이 시작됐다. 계속 보유하자니 세금 폭탄이 우려되고, 처분하자니 제값을 받고 팔 수 있을지 걱정된다. 다주택 보유 규제,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으로 거래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돼 집을 팔아야 할지, 버텨야 할지, 임대사업등록이 유리할지 셈법이 복잡하다.‘8·2 대책’부터 시작해 ‘12·13 대책’까지 정부 대책도 본격 실시되면서 다주택자가 설 길이 좁아졌다. 관련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고, 정책도 뒷받침돼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이제는 다주택자의 선택만 남았다. 다주택자를 옥죄는 가장 큰 규제는 양도세 중과 조치다. 부동산114가 최근 실시한 ‘2018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 결과에서도 파급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제도로 응답자의 20.11%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꼽았다. 이 상황에서 다주택의 선택은 세 갈래다. 기존 주택을 처분해 다주택자의 신분에서 벗어나든지, 별도 가구를 꾸린 자녀에게 증여하는 방법이다. 또 음성적인 임대시장에서 탈피해 임대주택사업자로 등록하고 떳떳하게 임대소득을 올리는 길이 있다. 어떤 방법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는 단정할 수 없지만 결정은 빨리 내려야 한다. 팔아치우든지, 임대사업등록이든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내년 4월 이전에 마무리 지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집을 팔거나 증여해 보유 가수 수를 줄일 때는 처분 순서를 잘 정해야 한다. 양도 차익이 적은 주택, 일시적 보유로 양도세 면제를 받는 집부터 파는 것이 유리하다. 똘똘한 집 한 채에 거주하고, 나머지는 처분하는 전략이다. 매매 처분의 차선으로 증여도 고려할 수 있다. 자녀가 증여세를 납부할 여력이 없다면 증여 후 3개월 이내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증여세를 납부하고 해당 아파트를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일종의 주택 보유 분산 방법이다. 다만 증여 가액을 줄여 신고하는 경우가 있는데, 소득세법에서는 시세보다 5%만 낮게 거래돼도 저가양도로 규정, 덜 낸 세금을 추징당한다. 시세차익이 크지 않을 때는 차라리 일반 거래가 낫다. 또 다른 선택은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고 떳떳하게 임대소득을 올리는 방법이다. 그동안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으면 주택 보유 현황이나 임대소득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소득이 고스란히 노출된다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 등록하지 않고 음성적인 임대사업을 하면 규제가 엄청나다. 다주택자 양도세 세율을 무겁게 물리는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다주택자가 내년 4월부터 서울 등 청약조정대상지역(서울 모든 지역 등 전국 40여곳)에서 주택을 매매하면 양도세를 기본세율(6~42%)보다 무겁게 물어야 한다. 2주택자는 기존 세율에 10% 포인트, 3주택자는 20% 포인트의 가산세율을 적용받는다. 소득세 역시 무겁게 물린다. 이번 방안으로 세부담이 늘어나는 주요 대상은 3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이면서 등록하지 않고 있는 고액 임대사업자다. 임대사업으로 등록하면 음지에서 양지로 나와 사업을 벌이는 셈이어서 세무 당국의 눈치를 살피지 않아도 된다. 의무기간을 채우고 처분하면 합법적으로 세금을 줄일 수도 있다. 정부가 내놓은 ‘12·13 대책’은 임대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임대사업자 등록을 유도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다주택자가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일정 기간 지방세(취득·등록세), 임대소득세,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를 감면해 주고 건강보험료도 깎아 준다. 임대주택을 등록할 때 임대 유형을 전세로 할지, 월세로 할지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수익률은 월세가 유리하지만, 월세로 받는 돈은 고스란히 임대수입으로 인정된다. 2주택자가 1채는 거주하고 나머지를 전세로 놓을 경우 임대수입으로 잡지 않아 소득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3주택자가 2채를 전세로 놓았을 때는 보증금에 대해 간주임대료로 환산해 소득세를 물린다. 다만 소형주택(60㎡&3억원 이하)은 과세 대상에서 빠진다. 60㎡ 초과 주택도 보증금의 3억원까지는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월세는 모두 수입으로 잡는다. 1주택 보유자라도 공시가격 9억원 초과 비싼 집은 소득세 과세 대상이다. 다만 1주택 보유자가 월세를 놓는 경우 공시가격 9억원 이하의 주택이 전체 주택의 99.3%(수도권 98.5%)라서 대부분 비과세 대상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임대수입 공개 꺼리는 다주택자 압박… “미풍이 태풍될 것”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은 ‘폭풍전야’로 진단했다. 당장은 시장 움직임이 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 처분 압박으로 작용하고, 임대시장 투명성 확보에도 한 발짝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책으로 주택 임대차 시장 투명성이 강화되고 거래량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주택 투기가 만연했던 것은 수익성, 환금성과 함께 익명성이 보장됐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률 이상의 수입이 기대되고,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으면 임대 수입도 전혀 드러나지 않는 구조라서 누구나 쉽게 투기 대열에 뛰어들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불투명한 주택 임대시장 구조가 바뀐다. 다주택자 소유 및 임대수입 통계가 구축되면 가구별 주택 보유 및 임대 수입 현황이 모두 드러난다. 사실 부유층이 주택 투자를 꺼리는 이유는 세금 중과 자체가 부담스러워서가 아니다.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주택 보유 현황이 모두 밝혀지고, 임대소득이 유리알처럼 드러난다는 사실 자체에 더 부담을 느낀다.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소득도 지금보다 훨씬 적어진다. 임대료 인상이 연 5% 이내로 제한되면 실제 임대수입은 물가 상승률(연 4% 가정) 수준에 머무른다. 그렇다고 무등록 임대사업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주택자에게는 구입 과정에서 자금줄을 막고 있는 데다 등록하지 않은 주택에 대해서는 각종 세금 중과가 따르기 때문이다. 만약 내년으로 예정된 부동산 관련 세제 개편과정에서 보유세 강화 조치까지 이뤄진다면 다주택자는 사실상 설 땅이 사라진다. 따라서 주택을 구입,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비정상적인 임대사업을 벌이던 관행이 줄어들면서 신규 주택 구입 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집값·임대료 안정효과도 기대된다. 신규 주택 구입 수요가 감소하고, 양도세 등 각종 세금 중과 압박을 받은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주택자 매물이 증가하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적어도 추가 집값 상승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대책은 시장의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진작 이뤄졌어야 할 과제였다”며 “당장의 효과는 미미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주택 구매 수요 감소와 집값 인하로 이어지고, 시장 패턴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대 시장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등록된 임대주택은 과도한 임대료 인상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김치영 공인중개사는 “당장은 미풍처럼 보여도 신규 주택 입주 물량 폭증 시기와 겹쳐 임대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결국엔 태풍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다주택자 임대사업 등록 땐 일정수준 이하 소득 비과세

    이달 중 발표될 주택 세입자 보호대책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로 도입하는 내용의 강도에 따라 주택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도 있고, 관련 법규의 개정도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확실시되는 대책으로는 주택임대시장의 투명성 확보 방안이 꼽힌다.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사적 주택임대시장을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임대시장 투명성 확보가 전제돼야 각종 세입자 보호 대책을 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대시장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는 임대사업자등록 의무화다. 임대시장 전반에 걸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다. 다주택자들의 임대소득에 대해 투명하고 적정한 세금을 부과해 투기를 막을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부는 그동안 등록 의무화 대신 등록 유도 정책을 편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임대소득이 고스란히 드러나 소득세, 의료보험과 같은 사회보험료 증가에 따른 부작용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대책에는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는 집주인에 대해 일정 수준 이하 소득의 비과세 방침과 인센티브 방안을 담는다. 임대사업자등록 유도와 함께 일정 기간 유예를 두고 등록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제시될 수 있다. 임대주택 등록을 기반으로 집주인과 세입자 간 권리 보호가 균형을 이룰 수 있게 하는 임대차계약갱신청구권제와 임대료상한제를 제도화하는 방안도 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실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법률 개정과 단계적인 도입 일정을 밝히는 로드맵의 형태가 될 수 있다. 계약갱신청구권제는 2년마다 이사를 떠나야 하는 것과 달리 세입자가 원하면 살던 집에 계속 거주할 수 있는 제도다. 독일, 프랑스, 미국 등에서는 계약갱신청구권제를 실시하고 있다. 임대인이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해 임차인을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집주인의 재산권 행사가 제한된다는 점에서 이 제도를 도입한다고 해도 무한정 갱신 인정보다는 두 차례 정도 임대차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임대차계약을 맺은 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4~5년 동안 거주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다. 계약갱신이 인정돼도 임대인이 임대료를 무리하게 올리면 세입자 보호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독일, 프랑스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표준임대료나 영국의 공정임대료와 같은 임대료 상한제 도입을 제시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임대료 정보를 토대로 유사한 주택의 임대료를 제시해 집주인과 세입자가 임대료 책정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하는 제도다. 임대차 분쟁조정위원회 설치 방안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주거복지 로드맵] “공급까지 시간 걸려…단기간 집값 하락 없을 듯”

    청년·신혼부부 내집 마련 물꼬 장기적 매매·전셋값 안정 전망 29일 나온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순한 공급 확대나 수요 억제가 아닌 계층별 맞춤형 주거복지 정책이라는 점에서 환영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발표된 주택정책들이 주로 수요 억제에 무게가 실렸다면 이번 정책은 장기 공급 계획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건설업계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기존 임대주택 공급 정책과 차별성이 있다”며 “청년 우대형 청약저축, 신혼 희망타운 등은 청년층과 신혼부부들이 자산을 축적해 가며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며 “자산이 많은 고령층과 주택이 필요한 청년층을 공공기관이 연결해 주는 시스템도 새로운 시도”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강력한 수요 억제 정책만 발표했던 이번 정부가 처음으로 주택 공급 장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장 집값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김덕례 실장은 “공공주택을 짓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번 대책이 단기적으로 집값 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함영진 센터장도 “임대주택 공급이 바로 이뤄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의사결정을 미루진 않을 것 같다”며 “거래량 자체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이번 정책 발표의 영향으로 집값이 크게 빠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집값 움직임에 대해서는 매매·전셋값 모두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2~3년 동안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의 증가와 이후 공공임대주택 공급의 확대로 임대시장이 안정되고 이것이 매매시장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됐던 2012년의 경우 주택을 공급받기 위해 기존 주택 매매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서 집값이 빠졌다”며 “이번에도 향후 값싼 공공주택 분양이 대거 쏟아지기 때문에 굳이 서둘러 집을 사지 않는 대기 수요가 증가해 집값이 안정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다주택자 임대소득 파악 다세대주택 규정도 정리…떳떳한 사업자 양성해요

    다주택자 임대소득 파악 다세대주택 규정도 정리…떳떳한 사업자 양성해요

    부동산 시장에서 다주택자 규제가 연일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다주택자 규제·양성화 방안도 ‘백가쟁명’식이다. 공공임대주택이 부족한 상황에서 다주택자는 엄연히 사적 임대시장을 떠받쳐 온 큰 축이다. 이들을 부도덕한 투기꾼으로 몰아붙이기에 앞서 수수방관한 정부의 책임도 크다고 하겠다. 정부는 다주택자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임대인의 횡포를 막고 주택시장을 정상화하겠다고 천명했다.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사적 임대시장을 양지로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주택임대사업 등록 유도를 꺼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택임대사업 등록 유도에 앞서 다주택자를 보는 시각, 개념부터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관련 통계 구축,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는 인센티브도 뒤따라야 한다. 성공적인 주택임대사업 등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과제를 살펴본다.1 다주택자 개념 - 가구별 소유 현황 기준 다주택자 개념 정립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겉으로는 가구당 2채 이상을 보유하면 다주택자로 분류된다. 주택 보유수는 개인별 소유 현황이 아닌 가구별 소유 현황을 기준으로 한다. 부부와 자녀 명의로 된 집은 가구별 주택수에 포함된다. 남편 명의로 된 집 한 채와 부인 명의로 된 집 한 채를 갖고 있다면 1가구 2주택자로 분류된다. 하지만 2주택자라도 임대소득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정부세종청사의 중앙부처 A차관은 서울과 세종에 주택을 보유한 2주택자다. 그는 최근 세종 아파트를 급매물로 내놓았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 대책 이전에 매물로 내놓았지만 팔리지 않고 있던 중에 차관으로 승진했고 ‘8·2 부동산 대책’을 맞았다. A차관의 경우 부부 공무원이다. 아내는 서울에서 근무한다. 그동안 서울 집은 아내가, 세종 집은 A차관이 사용했다. 세종 아파트는 부처 지방 이전에 따라 이사하면서 마련했다. A차관은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때 다주택자 보유자로 드러나면서 여론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직장이나 사업상 이유로 부부가 떨어져 거주하는 경우는 두 채를 모두 실제 본인 거주용으로 사용한다. B씨는 20여년 전에 고향 농촌 마을에 있는 농가 주택 한 채를 상속받았다. 이 주택에서는 현재 어머니가 살고 있다. 세종청사 파견근무 때는 어머니와 함께 거주했다. B씨는 30년 전 서울로 올라와 직장생활을 하면서 10여차례 이사를 거듭한 뒤 지금은 수도권(경기 성남시 판교)에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농촌 주택과 판교 아파트를 갖고 있어 겉으로는 1가구 2주택자임에 틀림없다. A차관이나 B씨의 경우 임대소득과 집값 상승을 노린 투기와 전혀 관계 없는 2주택자이다. 하지만 아직은 다주택자 규제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같은 잣대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 방송국 PD로 근무하다 정년퇴직한 C씨는 서울 용산의 한 재건축 대상 연립주택 2채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거주하는 집에서는 15년째 살고 있고, 퇴직금으로 같은 단지에 전세를 끼고 소형 연립주택 한 채를 구입해 2주택자가 됐다. C씨는 8·2 대책이 발표되기 전 전세를 주고 있는 집을 매물로 내놓았지만 팔리지 않다가 8·2 대책을 맞았다. 그는 8·2 대책에서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로 집이 팔리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2주택자가 됐다. 5년 전 정년 퇴직한 D씨는 서울에서 본인이 살던 집과 함께 퇴직금으로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를 한 채 더 마련해 임대수입으로 생활을 이어 가는 다주택자(재산가액 8억원)다. 대신 본인은 임대료가 싼 용인에 연립주택을 전세로 얻어 살고 있다. 퇴직 이후 별다른 수입이 없어 아파트 두 채에서 나오는 임대수입이 소득의 전부다. D씨는 노후 생계용 주택까지 같은 잣대로 다주택자 규제를 들이대는 것은 가혹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2주택자의 사연은 가지가지다. 임대소득과 집값 상승을 노린 다주택자가 있는가 하면 본의 아니게 2주택자가 된 경우도 많다. 2주택자라지만 별도의 임대소득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처럼 투기나 임대소득과 무관하게 다주택자가 된 경우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투기세력으로 몰아 붙이면 무리가 따른다. 다주택자를 규제하려는 취지는 임대소득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거나, 단기간 보유한 뒤 되팔아 시세차익을 챙기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다주택자를 무조건 죄악시하기에 앞서 개념을 분명히 정의해야 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주택 보유현황만 놓고 다주택자로 몰아붙이거나 강도 높은 규제를 들이대기보다는 세밀한 규제 기준(정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 실제 임대소득을 얻으면서도 제대로 세금을 내지 않는 다주택자를 가려내고, 이들을 규제하는 데 정책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주택을 보유하고 실제 임대소득을 올리는 것을 기준으로 다주택자 여부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다. 2 다세대주택 관리 - 실제 임대용… 사실상 다주택자 이런 취지에서 여러 가구가 살고 있는 다세대주택에 대한 규정도 정리해야 한다. 상가주택이나 다세대주택은 실제 임대용으로 사용된다. 수도권 신도시에 공급된 상가주택의 경우 1층을 뺀 2~4층(다락방 별도)을 주거용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경기 안양 동편마을의 경우 상가주택은 1층만 상업용이고 2~4층은 주거용이다. 층마다 2~3가구가 거주할 수 있게 설계됐고, 실제 임대용으로 사용된다. 이런 상가주택도 법적으로는 한 채로 분류돼 1가구1주택자이다. 하지만 실제는 8~9가구에게 임대를 줄 수 있는 집이다. 소형 연립주택 한 채나 8~9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상가주택이 법적으로는 같은 한 채로 분류된다. 꼼꼼한 통계와 세밀한 구분 없이 단순한 주택 보유 현황만 놓고 다주택자 여부를 구분지어서는 안 되는 이유다. 3 임대소득 통계구축 - 투기 차단·집값 안정 필수조건 다주택 보유 현황과 임대소득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통계 시스템 확보도 필수적이다. 이는 다주택자 규제를 통한 투기수요 차단과 집값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통계 시스템 없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주거복지 대책을 수립하기도 힘들다. 계약갱신청구권제나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하기 위한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개인별·가구별 다주택자 통계는 현재 구축된 주택보유 통계만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다만 다주택자들이 얻는 임대소득에 대한 통계는 전무하다시피 하다. 현재는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된 경우만 임대소득이 파악된다. 2015년 기준 무주택 가구주(임차가구)는 전체 가구의 44%에 해당하는 841만 2000가구다. 이 중 193만 7685가구(공공임대 125만 7461가구 포함)만 주택임대사업으로 등록된 집에 살고 있다. 세입자의 77%인 647만 4315가구는 상대적으로 보호가 약한 사적(미등록) 임대주택시장에 살고 있다. 사적 임대차 시장이 사실상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도 정부는 이를 방치하고 있다. 집주인 우위 시장에서 집주인과 세입자 간 권리 균형이 깨지고 서민들의 주거안정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4 주택임대사업자 양지로 - 세금 감면 등 당근 줘야 다주택자를 떳떳한 임대사업자로 양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채찍과 당근이 함께 따라야 한다. 다주택자가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할 경우 재산세(취득·등록세)와 양도세 등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있음에도 등록을 꺼리는 이유는 크게 4가지다. 부동산 보유 현황과 임대소득 노출에 대한 부담감, 소득세 인상, 건강보험료 같은 사회보험료 인상, 복잡한 등록 절차 등이다. 정부의 강력한 등록 유도가 따라야 하는 이유다. 따라서 참여정부 시절 도입한 주택 실거래가 신고제와 같은 투명한 임대소득 통계를 구축해 개인·가구별 임대소득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시급하다. 임대 유형이 다양해 통계의 틀이 복잡해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구축해야 한다. 통계가 마련되면 단순히 주택 임대소득을 들여다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복지를 제공하는 데도 쓸모 있게 사용할 수 있다. 임대소득에 대한 세금도 제대로 부과해야 한다. 눈앞에 보이는 주택 투기를 막기 위한 조치라기보다는 조세 형평성 확보라는 큰 원칙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임대사업 절차를 간단히 정비할 필요도 있다. 현재는 단 한 채의 작은 집이라도 임대사업을 펼치려면 사업자가 일일이 시·군·구와 세무서를 들락거리면서 복잡한 신고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소규모 임대사업자의 경우 주민센터 등에서 간이신고를 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임대사업등록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세제도 함께 손을 봐야 한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임대소득 이외에 다른 소득이 없는 은퇴자나 집주인에게는 세금을 달리 부과하고 임대주택사업 등록 의무화 대상과 소득세 부과 기준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우려했던 ‘8·2대책’ 수도권 풍선효과 미미

    가수요 없고 중개업소 개점휴업 ‘8·2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 발표 3주가 지났지만 우려했던 ‘풍선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묶이면서 아파트 가수요가 인근 도시로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부 지역을 빼고 대부분의 수도권 주택시장은 잠잠한 상태다. 24일 경기 안양 동편마을 아파트 단지 부동산중개업소는 대부분 찾는 사람이 없어 개점휴업 상태다. 인근 과천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규제에서 빗겨간 안양으로 투자자들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가수요 거래는 찾기 힘들다. 가격도 큰 변화 없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화성 동탄 1·2신도시와 수원 영통신도시 역시 풍선효과 등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기 일산 동구 지역은 값이 내려가는 추세다. 이런 현상은 지난 21일 기준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 조사 결과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유행했던 갭투자도 찾아볼 수 없다. 전국 주택시장 대부분이 거래 절벽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시장이 가라앉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양 동편마을 한 부동산중개업소 사장은 “서울에서 밀린 투자자는 물론 지역 실수요자의 발길도 끊겼다”고 말했다. 8·2 대책이 단순한 청약이나 대출 규제에 그치지 않고 다주택 보유 억제에 초점이 맞춰진 것도 풍선효과를 잠재운 것으로 보인다. 주택 보유 가구를 따질 때는 서울이나 지방을 따지지 않고 적용하기 때문에 거래 규제에서 벗어난 지역이라고 해도 선뜻 주택 구매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주택시장을 선도해 온 서울 강남지역의 거래절벽과 집값 하락을 맞은 것도 수도권 풍선효과를 잠재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수원 영통 김치영 공인중개사는 “서울 강남 아파트값이 오를 때 수도권 주택시장도 들썩거리고 원정 투자도 늘어난다”며 “서울과 수도권이 동반 침체로 빠져드는 듯하다”고 말했다. 다음달로 예정된 후속 대책 발표도 투자 수요를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추가 대책에는 세입자 보호대책과 서민주택공급 확대 정책이 담기기 때문에 앞으로 주택임대시장 역시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8.2대책 비껴간 ‘인천 논현 인코아즈’ 인천 최초 IoT오피스텔로 시선 집중

    8.2대책 비껴간 ‘인천 논현 인코아즈’ 인천 최초 IoT오피스텔로 시선 집중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마저 규제가 강화된 이번 8.2대책은 서울∙과천∙세종 등 투기과열지구와 청약조정대상지역에 있는 오피스텔의 분양권 전매 제한과 거주자 우선 분양 요건 등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러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 이후 서울과 달리 조정대상에서 비껴간 인천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최근 인천 부동산 시장은 8.2대책 규제에서 제외되면서 이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가운데 신규 분양현장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인천 논현역 인근에 들어서는 ‘인천 논현 인코아즈’는 인천 최초로 첨단 IoT기술을 탑재한 오피스텔로 이목을 모으고 있다. 이 오피스텔은 전세대 IoT기술이 적용돼 조명, TV, 보일러, 에어컨 등 각종 생활가전들을 음성과 스마트폰으로 제어 가능하다. 예컨대 ‘불 켜’, ‘TV 켜’ 등 육성을 알아듣고 작동하는 첨단 시스템이 장착돼 입주자의 편의를 도모했으며 인터넷, IPTV, IoT 요금이 3년간 무상으로 제공돼 최초 세입자의 입주 부담을 줄여 임차인에게는 임대세입자 모집 시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논현 인코아즈는 지하 2층~지상 14층, 총 121실 규모의 △A타입(22.05㎡) 22실, △B타입(21.44㎡) 44실, △C타입(21.29㎡) 44실, △D타입(27.37㎡) 11실 등 총 네 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에서는 희소성을 지닌 2.80m의 높은 천정고가 적용돼 수납 공간을 추가 40츠 확보해 주거 편의성을 높였다. 사업지 인근 지역인 송도는 향후 다양한 산업개발이 예정돼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단지(제3공장)는 삼성의 주력사업인 삼성전자를 능가할 차세대 미래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송도에 세계 최대 규모로 건립해 2018년 완공예정으로 고용인원만 18,000여 명에 이를 계획이다. 송도 삼성 바이오(BIO)단지 이밖에도 남동공단, 소래포구 관광지와 인천신항국제여객터미널 등이 인접해 대규모 배후수요를 품은 오피스텔로 기대되고 있다. 오피스텔 주변으로 홈플러스, 뉴코아아울렛, 삼성디지털프라자, 하이마트 등이 위치해 편의시설이 풍부하며 메가박스가 위치해 여유로운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한화기념관 및 늘솔길공원, 논현 중앙공원 있으며 1.5km 거리에 소래포구 및 소래습지 생태공원도 자리했다. 또한 송도 및 영종도와 인근 섬까지 근접해 휴식과 레저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단지는 인천 논현역 3분거리의 초역세권 오피스텔로 편리한 교통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지하철 이외에도 다양한 버스노선이 연결돼 도심권 접근이 용이하다. 더불어 경인 제1, 2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평택시흥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산업단지 인근 오피스텔은 활발한 거래를 바탕으로 전월세 임대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남동공단과 송도국제도시의 폭 넓은 배후수요, 역세권 입지, 상업용지를 고루 갖춘 논현 인코아즈의 조기 마감이 예상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천 논현 인코아즈’ 주택홍보관은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8·2 대책 이후 계층별 부동산 전략

    8·2 대책 이후 계층별 부동산 전략

    다주택자, 팔거나 사업자 등록 무주택자, 기회 늘었으니 청약 신혼부부, 5만 ‘희망타운’ 찬스다주택자의 입지가 좁아졌다. 아파트 청약제도도 무주택자에게 유리하게 개편된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에 큰 변화가 시작됐다. 일단 집값 폭등 현상은 잡혔다.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성 주택 구입도 차단된다. 따라서 계층별로 주택시장 접근 전략도 달라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책의 초점은 다주택자의 가수요를 억제하는 데 맞춰져 있다. 양도소득세를 무겁게 물리고, 장기보유특별공제가 배제된다. 다주택자들의 추가 주택 구입 욕구를 억제하는 동시에 보유 주택을 시장에 내놓아 집값을 떨어뜨리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다주택자의 선택은 두 가지다.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보유 주택을 시장에 매물로 내놓든지, 제도권 임대주택시장으로 들어가든지 하는 방법이 있다. ●내년 4월 다주택자 양도세율 최대 20%P↑ 현재 다주택자에게 적용되는 양도세율은 양도차익에 따라 6~40%의 기본세율이 적용된다. 하지만 내년 4월부터 조정지역에서는 양도세율이 2주택자는 ‘기본세율+10% 포인트’, 3주택 이상은 ‘기본세율+20% 포인트’로 중과된다. 3년 이상 보유하면 보유기간에 따라 양도차익의 10~30%를 공제해 주는 제도도 사라진다. 따라서 무거운 양도세를 물지 않기 위해서는 처분하는 길밖에 없다. 유예기간을 주기 위해 내년 4월 1일 이후 파는 주택부터 적용한다. 이전에 매각하면 현재의 양도세율이 부과된다. 매각하지 않는 대신 제도권 주택임대시장으로 들어오는 방법도 있다.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다주택자 불이익을 받지 않고 떳떳하게 사업을 할 수 있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고 살고 있는 집을 뺀 나머지 주택을 임대사업용으로 신고하면 된다. 5년 이상 장기임대하는 주택은 양도세 중과에서 제외되고, 장기보유특별공제도 받을 수 있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후 임대 목적으로 새로 주택을 구입할 때 취득·등록세도 면제 또는 감면된다. 다만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임대소득을 의무적으로 신고하고, 임대소득에 따른 소득세를 내야 한다. 정부는 임대주택사업자의 소득 증가로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부담이 증가하는 만큼 이들에게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다주택자들의 자발적인 임대주택 등록을 유도하고, 자발적 등록이 저조하면 다주택자의 임대주택 등록을 의무화할 방침이다.●무주택자에게 유리한 청약가점제 확대 청약제도는 무주택자의 당첨 기회를 확대하는 쪽으로 개편된다. 오는 9월부터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에서는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 기회를 높이기 위해 1순위 자격 요건을 강화하고 가점제 적용도 확대한다. 11월 입주자 모집공고부터는 지방의 민간택지에 대해서도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적용된다. 무주택자에게는 원하는 지역의 아파트 당첨 기회가 확대되는 만큼 내집 마련을 앞당길 수 있다. 현재는 청약통장 가입 후 수도권은 1년, 지방은 6개월이 지나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지지만 앞으로는 2년이 지나야 1순위 자격을 얻는다. 다주택자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통장을 가입, 1순위 청약 쇼핑에 나서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무주택자에게 유리한 청약 가점제 적용도 확대된다. 가점제는 민영주택 공급 때 일반공급의 일정 비율(40~100%)에 대해 무주택 기간, 분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기간을 점수로 따져 높은 순으로 입주자를 선정하는 제도다. 우선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하는 85㎡ 이하 아파트 가점제 적용 비율이 75%에서 모든 아파트로 확대된다. 중소 규모 아파트는 모두 가점제를 적용, 무주택자에게 청약 기회가 돌아간다. 조정대상지역에서도 85㎡ 이하 아파트는 가점제 적용 비율이 40%에서 75%로 확대된다. 가점제를 적용하지 않던 85㎡ 초과 아파트도 30%는 가점제를 적용한다. 가점제를 적용받아 당첨된 가구는 전국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2년간 재당첨 제한을 받는다. 민영주택 예비입주자 선정도 추첨제에서 가점제로 바뀐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투기과열지구와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서울 40개 단지 4만 2075가구 ▲경기 28개 단지 2만 6683가구 ▲세종 7개 단지 6873가구 ▲부산 14개 단지 1만 7834가구 등 전국적으로 89개 단지, 9만 3465가구에 이른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강동구 상일동 ‘고덕 주공3단지’, 강남구 청담동 ‘청담 삼익롯데캐슬’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가점제 물량이 늘어나 장기 무주택자의 청약 당첨 기회가 확대됐다”며 “입지가 빼어난 곳의 아파트 청약으로 내집 마련에 적극 나서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투기지역 내 주택담보대출 건수가 1건으로 제한돼 추가적인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해지는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된 점은 주의해야 한다. ●신혼 대상 5만 가구 중 3만 가구 수도권에 신혼부부는 5만 가구(연간 1만 가구)가 공급되는 분양형 공공주택, 가칭 ‘신혼희망타운’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 희망타운은 신혼부부의 여건에 따라 공공분양, 분납형 주택, 10년 분양전환 임대 등 다양한 유형으로 공급된다.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등 가점제에 불리한 신혼부부들의 당첨 기회를 확대하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의 일환이다. 이 주택은 평균소득 이하(현재 행복주택 대상 수준)인 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한다. 저소득 신혼부부에게 우선 배정하고 이들을 위한 주택기금 대출 상품도 나온다. 5만 가구 중 3만 가구는 수도권에 들어선다. 그린벨트 해제지역이나 공공보유 택지 등 도심 가까운 곳에 집중 건설된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과천 주암, 위례신도시,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우선 사업이 추진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8.2대책 후폭풍에 규제 빗겨간 ‘인천 논현 인코아즈’ 눈길

    8.2대책 후폭풍에 규제 빗겨간 ‘인천 논현 인코아즈’ 눈길

    인천이 정부의 6.19부동산대책에 이어 8.2부동산대책까지 투기과열·조정대상지역에서 제외되며 규제를 피해갔다.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마저 규제가 강화된 이번 8.2부동산규제는 서울·과천·세종 등 투기과열지구와 청약조정대상지역에 있는 오피스텔의 분양권 전매 제한과 거주자 우선 분양 요건 등이 강화된다. 이에 인천 신규 부동산분양 현장에 대한 반사이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천 논현역 인근에 들어서는 ‘인천 논현 인코아즈’가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오피스텔은 인천 최초로 첨단 IoT기술을 탑재했다. 전 세대 IoT기술이 적용돼 조명, TV, 보일러, 에어컨 등 각종 생활가전들을 음성과 스마트폰으로 제어 가능하다. 예컨대 ‘불켜’ ‘TV켜’ 등 육성을 알아듣고 작동하는 첨단 시스템이 장착돼 세입자의 편의를 도모했으며 인터넷, IPTV, IoT 요금이 3년간 무상으로 제공, 최초 세입자에게 입주 부담을 줄여 임차인에게는 임대세입자 모집 시 큰 메리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4층, 총 121실 규모의 △A타입(22.05㎡) 22실, △B타입(21.44㎡) 44실, △C타입(21.29㎡) 44실, △D타입(27.37㎡) 11실 등 총 네 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에서는 흔치 않은 2.80m의 높은 천정고가 적용돼 수납 공간을 추가 40cm확보, 주거 편의성을 높였다. 오피스텔 투자 시 무엇보다 배후수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천 논현 인코아즈 사업지 인근에는 남동공단 3,800여 개의 사업체가 운영 중에 있으며, 85,000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이 오피스텔 주변으로 홈플러스, 뉴코아아울렛, 삼성디지털프라자, 하이마트 등이 위치해 있어 편의 시설이 풍부하며 메가박스가 있어 여유로운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한화기념관 및 늘솔길공원, 논현 중앙공원 있으며 1.5km 거리에 소래포구 및 소래습지 생태공원 위치해 있다. 또한 송도 및 영종도와 인근 섬까지 근접해 휴식과 레저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웰빙 주거 여건이 마련됐다. 인천 논현 인코아즈는 인천 논현역 3분거리의 초역세권 오피스텔로 편리한 교통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지하철 이외에도 다양한 버스노선이 연결돼 도심권 접근이 용이하다. 더불어 경인 제1,2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평택시흥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산업단지 인근 오피스텔은 활발한 거래를 바탕으로 전월세 임대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남동공단과 송도국제도시의 폭넓은 배후수요, 역세권 입지, 상업용지를 고루 갖춘 논현 인코아즈의 조기마감이 예상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택홍보관은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위치해 있다. 대표번호를 통해 사전 예약 후 방문 시 보다 원활한 상담 진행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2% 부족한 ‘8·2 부동산 대책’/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2% 부족한 ‘8·2 부동산 대책’/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정부가 2일 강도 높은 주택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투기 수요를 억제할 수 있는 강도 높은 대책으로 평가된다. 투기를 막기 위해서는 극약 처방도 필요하다. 그러나 한쪽으로 치우진 정책은 오락가락 정책을 불러오고 부작용을 수반한다. 우리는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이런 부작용을 충분히 경험했다. 참여정부는 무려 12차례 굵직한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5년간 서울 아파트값은 56% 폭등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침체된 주택시장을 살리기 위해 세금을 깎아 주고 청약규제를 풀어 투기 수요를 불러왔다. 이런 오락가락하는 원칙 없는 정책에 투기꾼들은 되레 활개쳤고, 정부는 투기꾼을 잡는다며 ‘두더지잡기 게임’을 치러야 했다. 이번 대책을 보면서 어딘가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경기변동이나 정권 교체에 따라 오락가락 정책 전철을 밟지 않을지 걱정된다. 투기의 근본을 파악하면 정권이 바뀌거나 시장 흐름이 변해도 이런 복잡한 대책을 내놓지 않아도 된다. 주택 투기의 근본, 최종 종착지는 임대소득과 시세차익이다. 개인·가구별 주택임대소득을 근로소득처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적정한 소득세를 부과하면 투기 수요는 확 줄어든다. 여기에 단기 투자자나 가수요 투자(분양권 전매 등)에 대한 양도세를 더 무겁게 물리면 투기 수요는 발을 붙이기 어렵다. 거래를 옥죄거나 가격 급락을 불러오는 정책은 하수(下手)가 쓰는 정책이다. 주택 임대소득 과세와 투기성 거래에 대한 양도세 강화가 중요한 이유는 4가지다. 첫째, 정권에 따라 부동산 정책이 춤추는 것을 막는다. 이념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정책을 남발하지 않아도 되니 정책 신뢰성과도 직결된다. 주택 거래량을 늘린다는 명분 아래 취득·등록세를 깎아 주거나 면제해 주는 선심성 정책을 펴지 않아도 된다. 둘째, 조세형평성 원칙에 맞는 정책이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조세 정의 원칙에도 부합한다. 여러 채의 주택을 보유하더라도 임대소득을 숨길 수 있고, 양도세를 물고라도 단기간에 양도차익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이 투기꾼을 살리고 있다. 정부가 임대주택사업자 등록을 유도한다고 하지만 불투명한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고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시간을 두지 말고 의무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투기성 거래로 판단되는 분양권이나 단기 차익 거래는 양도세를 더 높게 물려야 한다. 셋째, 시장 친화적이고 풍선효과를 막을 수 있다. 나무의 줄기가 튼튼하면 가지 몇 개가 부러지더라도 바로 자연치유되듯이 투기억제 근본 해결책이 마련되면 일시적인 투기 현상은 시장이 잡아 준다. 제대로 된 임대소득세와 양도세 부과 시스템을 갖추면 경기 변동과 무관하게 일관된 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 시장의 움직임에 정부가 일일이 개입하는 후진국형 부동산 정책에서 탈피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주택 보유에 대한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다. 여러 채의 주택 보유를 죄악시하지 않아도 된다. 다주택 보유자들을 임대시장으로 끌어들여 시장도 투명해지고 반발 없는 증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보유세를 올리는 정책은 표적 증세 논란만 가져온다. chani@seoul.co.kr
  • ‘규제종합세트’ 집값 하락… 부산 빠져 풍선효과 우려… 강남 대체 공급정책 필요

    ‘8·2 부동산 대책’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마디로 ‘초강력 규제 종합선물세트’라고 평가했다. 주택 수요 급감과 가격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 투자자문 센터장은 어느 때보다 효과가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재건축 아파트 거래 금지나 주택 구입 자금 규제는 거래 자체를 감소시키고 매물 증가를 가져와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등과 같은 조치도 주택 구매 욕구를 크게 떨어뜨릴 것으로 보았다. 다만 부산 지역이 투기과열지역에서 빠져 풍선효과 부작용을 우려했다. 서울 강남을 대체할 수 있는 주택 공급정책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은 아쉽다는 평가를 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생각보다 강도가 높고 전방위적인 규제”라고 진단했다. 박 위원은 “참여정부 때 나왔던 ‘8·31 대책’ 이후 12년 만에 가장 강력한 대책”이라면서 “투기과열지구 지정 및 주택 거래 신고제는 물론이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단기 전매 차익 차단, 미주택자 거주 조건 확대 등의 정책 역시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투자를 보는 시각도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가 막연한 투자보다 거주 가치를 중시하고, 분산 투자보다 압축 투자로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도 서울 11개 구는 투기과열지구에 투기지역까지 중복으로 지정돼 규제 강도가 훨씬 세졌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세제 개편과 금융정책이 규제 위주로 강화되면 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하반기 금리 인상, 수도권 입주물량 급증,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등으로 주택시장이 좋지 않은 시기인데 너무 강력한 대책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택 임대시장의 80∼90%를 민간이 공급하는데 다주택자를 투기꾼으로 보는 시각을 버려야 한다”면서 “다주택자를 잡으면 민간투자를 위축시켜 전세난이 심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뉴스 분석] 수급 예측 헛발·무뎌진 학습효과… 약발 안 받는 집값

    [뉴스 분석] 수급 예측 헛발·무뎌진 학습효과… 약발 안 받는 집값

    집값이 정부 생각처럼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6·19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은 대책 발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고, 여전히 강세를 이어 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지역 주간 집값 상승률은 대책 발표 이후 2주 동안만 상승률이 둔화됐고 이후에는 계속 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6·19 대책이 ‘반짝 효과’에 그친 이유를 편중된 정책에서 찾는다. 정부가 수요 억제를 강조한 나머지 수급 불일치를 가볍게 봤고 시중 유동자금의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이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① 수급 불일치·지역편차 간과 집값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수급 상황에도 민감하게 작용한다. 그런데 6·19 대책은 현재의 공급 부족분 외에 장차 공급 확대에 대한 시그널을 주지 못해 효과가 반감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탄력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집값 급등기에는 수요가 조금만 증가해도 가격 움직임이 크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은 지난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 저금리, 풍부한 자금 유동성, 우수한 교육·주거 환경 등 요인 때문에 웬만한 대책에는 수요가 사그라들지 않던 곳이다. 강남권은 수요가 많이 몰리면서 집값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지만 신규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택지는 고갈된 상태다. 유일한 신규 아파트 공급원인 재건축·재개발 사업도 각종 규제에 묶여 활발하지 못하다. 신규 아파트 공급원이 사실상 끊겼기 때문에 집값은 불안하기 마련이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수급 불일치로 기존 아파트는 물론 웃돈을 주고라도 재건축 아파트 입주권이나 분양권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끊이지 않아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② 정보 굴절현상… 상승 심리 역반응 올해 말로 유예가 끝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의 부활도 시장에서는 역(逆)반응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투자수요를 억제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취지지만, 시장에서는 재건축 사업 추진이 어려워져 신규 아파트 공급이 경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종의 ‘정보 굴절’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 새 아파트 공급이 끊기고, 기존 집값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며 “가수요를 차단할 수 있는 강력한 대책이나 공급 확대 의지가 수요 심리를 따라가지 못해 집값이 쉽게 잡히지 않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무뎌진 학습효과도 대책의 실효성을 떨어뜨렸다. 지난해 ‘11·3 대책’을 통해 지역 맞춤형 수요억제 정책을 폈지만 결과는 풍선효과(한 곳이 눌리면 다른 곳이 팽창되는 것)로 이어졌다. 퇴로가 뻔히 보이는 수요억제 대책은 시장이 충격을 흡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만 단축시킬 뿐이라는 지적이다. ③ 정권초 리스크 소멸… 새달 대책 주목 정권 초기의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도 한몫했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보유세 강화, 임대시장 투명성 확보 같은 강도 높은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6·19 대책에서는 일단 이런 내용이 빠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 나올 예정인 정부의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과 다음달 발표될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담길 대책의 강도에 따라 집값 움직임이 영향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다주택 투기 뿌리 뽑되 임대시장 위축 없어야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다주택자의 임대소득을 모두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주택자가 187만명에 이르지만 임대소득 신고자가 2.6%가량인 4만 8000여명에 그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전세자금 출처에 대한 추적 조사도 현행 9억원 이상에서 그 밑으로까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투기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압박을 예고하고 나선 것이다. 한 후보자의 다주택자 전수조사 방침은 주택 가격 상승 원인이 공급 부족이 아닌 투기 세력 때문이란 정부 인식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3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사에서 올해 5월 무주택자가 집을 산 비율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줄어든 반면 5주택 이상 보유자는 서울 강남 4구에서 53%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또 “강남 4구에서 29세 이하는 지난해보다 주택 거래량이 무려 54% 늘었다”면서 “경제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세대가 개발 여건이 양호하고 투자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만 유독 높은 거래량을 보인 것은 편법 거래를 충분히 의심할 만한 정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주택시장의 과열 양상이 실수요자보다 다주택자, 즉 일종의 투기세력의 과잉 투자 때문이란 것에 의견을 달리할 사람은 많지 않다고 본다. 국세청장 후보자가 임대소득 전수조사 방침을 밝힌 것만으로도 다주택 투기자에게는 강력한 신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추가 주택 매수를 원했던 투자자들에게 매수 중지 신호나 다름없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무·재산 조사가 실제 전수조사로 이어지면 부동산 보유 비용이 상당히 증가하면서 집값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걱정되는 대목은 국세청 차원의 대대적인 세무조사가 실제로 이뤄지면 장기적으로 임대차 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자칫 2주택자 이상 보유자를 모두 탈세·불법의 온상으로 몰아붙이면 생계형 임대사업자들은 발붙일 곳이 없어진다. 그렇게 되면 전체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이 어려워질 수 있다. 주택시장을 투전판으로 만든 일부 다주택자의 구매 심리를 억제하는 일은 필요하다. 다만 교각살우(矯角殺牛)는 안 된다. 주택건설업은 고용창출·내수진작 효과가 어느 분야보다 크다. 다주택 투기는 뿌리 뽑되 임대시장이 고사하지 않도록 정교한 옥석 가리기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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