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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 분석] 서울 공급 확대·보유세 강화 ‘투트랙 전략’ 절실

    전문가 “투기규제·물량확대 정책 병행 양도세 낮춰 다주택자 매물 유도해야” 정부, 임대사업자대출도 LTV 적용 검토 정부의 집값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공급 확대를 통해 실수요자들의 불안 심리를 잠재울 수 있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갈 곳을 찾지 못한 투자 자금과 주택 공급 부족, 실수요자들의 불안 심리 등이 결합해 집값이 폭등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9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보유세 강화 등 다주택자·고가주택 보유자에 대한 강력한 투기 수요 억제 방안과 함께 서울·수도권에 추가 신규 택지 지정, 서울 도심의 재건축 정비사업 물량 확대 등 ‘투트랙’ 전략을 주문했다. 정부는 과천과 안산 등 수도권 8곳에 신규 택지 후보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경우 일부 그린벨트를 풀어 택지를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어떤 지표로 보든 서울의 주택 공급은 부족한 상황인데, 지난해 내놓은 8·2 대책에는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메시지가 빠졌다”고 진단했다. 2013년 4·1 대책으로 대규모 신규 택지 개발이 중단됐는데도 정부가 서울 아파트 공급에 무관심했다는 것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기존 아파트 거래가 원활하면 신규 공급 확대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주택금융 규제를 합리적으로 재조정하고 입주 지원책을 마련해 주택 매물이 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세완 동방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다주택자 상당수가 임대 사업으로 돌아서 매물이 끊겼고, 팔고 싶은 집주인도 양도세 부담으로 버티기에 들어가 팔자 물건이 씨가 말랐다”며 “주택 보유자들이 시장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거래세와 양도세를 낮춰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시장 왜곡을 막고 가격도 안정된다는 것이다. 한편 금융 당국은 임대사업자대출에도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투기 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는 LTV가 40%지만 임대사업자대출은 기업대출로 분류돼 규제를 받지 않는다. 은행은 임대사업자가 담보로 내놓은 주택에 대해 집값의 80%까지 대출을 해 준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동연 “보유세 문제 국회서 논의…부동산 대책 ‘원 보이스’로 발표”

    김동연 “보유세 문제 국회서 논의…부동산 대책 ‘원 보이스’로 발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집값을 잡기 위한 보유세 강화 방안에 대해 “정부의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이 국회에 넘어가 심의를 기다리고 있고 심의 과정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 부총리는 7일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수소 생산 업체 엘켐텍을 방문해 간담회를 마친 뒤 최근 부동산 과열 문제에 대해 “일부 투기적 수요에 불안 심리가 편승한 것 같다”면서 “보유세 등 조세 정책이 부동산 안정 목적만 가진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가능성을 묻자 “부처가 차분히 논의 중인 (대책) 안에서 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부동산 종합대책을 둘러싸고 당·정·청이 엇박자를 보인다는 논란을 의식한 듯 “부동산 시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관계부처와 차분히 대책 준비 중이며 결론 나면 적절한 창구에서 ‘원 보이스’(한 목소리)로 말하겠다”면서 “정부가 쫓기듯이 내놓는 대책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수소 경제 핵심 기술 개발을 정부가 지원하겠다”면서 “수소 생산·저장·운송 관련 기술 개발과 수소생산기지 건설 등에 정부가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 계류 중인 수소경제법안과 관련해서는 “사실 주저되는 부분이 법”이라면서 “지원도 많이 포함돼 있지만 법을 만드는 것이 규제를 만드는 것 아닌가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규제 문제는 기업가 정신의 도전정신을 막는다”면서 “(입법 문제는) 업계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협의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최근 자동차와 조선, 철강 등 제조업 부진에 대한 위기 의식도 드러냈다. 김 부총리는 “주력 산업의 성장 엔진이 식고 있다”면서 “혁신성장은 우리 경제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경제의 반도체 의존도가 심각해지고 있고 산업 구조가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역설적으로 보면 경제 구조개혁을 할 수 있는 해야만 하는 골든 타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용 문제에 대해서는 혁신형 고용안정 모델을 재차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노동시장 구조개선이 필요하다”면서 “고용 안전망 구축을 전제로 해 고용시장에 신축성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금 강화·대출 규제… ‘똘똘한 한 채’·투기 임대사업자 정조준

    세금 강화·대출 규제… ‘똘똘한 한 채’·투기 임대사업자 정조준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다음주 발표할 부동산 종합대책은 이른바 ‘똘똘한 한 채’ 보유자와 임대사업자를 정조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2 대책’을 비롯해 그동안 다주택자에게 초점을 맞춘 투기 억제 대책을 여러 차례 내놨지만 최근 1년 동안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가 평균 16.4%나 뛰는 등 집값 급등세를 잡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서 열린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현판식에서 “세제와 금융 등 수요 측면과 공급 측면 대책을 포함한 부동산 종합대책을 추석 전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당정은 세금 강화와 대출 규제 등 수요 억제 방안을 먼저 발표한 뒤 수도권 미니신도시 조성 등 공급 확대 방안은 추석 연휴 전에 추가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고가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에게 세금을 더 물린다. 전국 43개 청약조정지역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비과세 요건 중 실거주 기간을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다주택자 과세 강화와 맞물려 ‘똘똘한 한 채’로 몰리는 투기 수요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단기 양도세도 강화될 전망이다. 지금은 1주택자가 1년 미만 보유한 집을 팔면 양도차익의 40%, 1년 이상은 6~42%의 세율을 적용하고 있는데 2년 미만인 경우 세율을 40~50%까지 올리는 것이다. 1주택자가 10년 이상 갖고 있던 집을 팔면 양도세를 최대 80% 깎아 주는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60%로 낮추거나 보유 기간을 15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임대사업자 세금 감면 혜택도 대폭 축소된다. 투기지역 내에서 새로 산 집에 한해 양도세나 종합부동산세 감면을 줄이는 식이다. 대출 규제는 강화된다. 임대사업자에게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신규 적용하고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을 강화해 ‘2중 자물쇠’를 채우는 것이다. 현재 임대사업자는 LTV를 적용받지 않고 집값의 70~80%까지 대출받을 수 있어 투기지역에서 집을 사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집을 샀는데 원래 살던 집을 팔지 못한 일시적 2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줄이는 방안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선의의 일시적 2주택자가 아닌 단기 매매차익을 노린 투기 수요를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정부는 다주택자가 전세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사례도 있어 대출보증을 제공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주택자와 고가주택 보유자에게 매기는 종합부동산세율은 더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보유세 개편안에서 고가주택 구간을 더 세분화하고 세율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종부세에 적용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은 현행 80%에서 5%씩 2년에 걸쳐 90%로 올리기로 했는데 내년에 바로 90%로 올리거나 100%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임대주택사업자 혜택 축소, 늦게나마 잘한 선택이다

    정부가 투기꾼들의 신규 주택 매입 수단으로 역이용되는 등록 임대주택에 대한 세제 혜택을 축소하기로 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기자들과 만나 “등록된 임대주택에 주는 세제 혜택이 일부 과한 부분이 있다고 보고 개선책을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책 시행에 앞서 이를 예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과도한 혜택을 줄이기로 한 것은 옳은 선택이라고 본다. 서울의 주택보급률은 100%에 근접했지만, 자가보유율은 50%에도 못 미친다. 그만큼 다주택자가 많다는 얘기다. 집을 많이 가졌다는 게 죄는 아니지만, 그동안 다주택자는 재테크 목적으로 집을 사들여 시장에 가수요를 유발하고, 임대 소득세를 제대로 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임대사업 등록을 해 일정 기간(올 3월까지는 4년, 4월부터는 8년) 임대를 하면 양도소득세 중과 및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취득세와 재산세, 건강보험료 등을 면제하거나 감면 혜택을 주었다. 대신 미등록 다주택자에게는 무거운 세금을 물려 주택을 내다 팔도록 유도했다. 그런데 이 제도가 오히려 재테크 수단으로 둔갑해 집값 상승을 부채질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매달 6000~7000명이 주택임대사업자로 신규 등록을 하고 있다고 한다. 기획재정부 협의 과정과 국회 통과가 남아 있지만, 등록 임대주택에 대한 혜택 축소는 주저할 이유가 없다. 혜택이 줄면 등록 임대주택이 일부 감소하겠지만, 이는 국토부와 행정안전부, 국세청 등의 정보를 한데 묶은 ‘주택임대차 정보시스템’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달부터 가동되는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다주택자의 주택 보유나 임대 현황을 실시간대로 손바닥 보듯이 알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다주택자는 집을 팔거나 아니면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제도권 내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등록 임대사업에 대한 혜택 축소를 두고 일각에서 정책의 일관성 문제를 제기하지만, 시장의 안정이 더 중요하다. 정책에 문제가 있다면 과감히 수정하는 것도 정책 당국의 당연한 책무다.
  • ‘투기 악용’ 다주택자 정조준… 임대주택 활성화 정책 수정 불가피

    ‘투기 악용’ 다주택자 정조준… 임대주택 활성화 정책 수정 불가피

    김현미 “정책 설계 의도와 현상 달라” 서울 등 과열지역 신규 임대등록 ‘타깃’ 이번 달부터 ‘임대차 정보시스템’ 가동 임대 등록땐 집값의 80%까지 대출 양도세 중과 배제 등 각종 세제 혜택 “임대등록, 투기 꽃길 깔아줘” 비판도정부가 임대주택 등록 시 제공되는 세제 및 대출 혜택을 투자 기회로 활용하는 다주택자를 정조준한다. 집값 안정화를 위해서다. 또 이번 달부터 본격 가동되는 ‘주택임대차 정보시스템’을 통해 파악한 다주택자의 주택 보유 및 전월세 수입 현황 등을 세금 추징 근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과도한 세제혜택 있는지 살펴볼 것”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세종시 인근에서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열고 “처음 임대등록 활성화 정책을 설계했을 때의 의도와는 다른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세제 혜택 축소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 온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정책 방향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정부는 남의 집에 세 들어 사는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다주택자의 임대사업자 등록을 독려했다. 등록 임대주택은 임대 의무기간(단기 4년, 장기 8년) 동안 임대료 인상이 연 5% 이내로 제한돼 사실상 전월세상한제가 도입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정부는 임대등록 활성화를 위해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장기보유특별공제, 재산세·취득세 감면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했다.임대사업자 입장에서는 소득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을 감수해야 하지만 합법적으로 세금을 줄일 수 있다. 또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을 살 때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40% 제한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쉽지 않지만, 임대사업자로 등록만 하면 시중은행에서도 집값의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최근 부동산 카페 등을 중심으로 ‘임대사업자 등록을 통해 대출도 쉽게 받고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되기도 했다. 또 준공공임대 등록 시 최대 8년간 해당 주택을 팔 수 없도록 묶이면서 매물이 잠겨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대 이준구 명예교수는 “임대주택 등록제는 부동산 투기에 꽃길을 깔아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토부는 등록 임대주택의 양도세나 종부세 합산 배제, 취득세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존에 갖고 있는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는 경우가 아닌 서울 등 과열 지역에서 새로 집을 사면서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는 다주택자를 타깃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투자 목적으로 신규 주택을 취득하면서 임대주택 등록을 통해 대출 규제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지 관계부처와 검토 중”이라며 “과도한 세제 혜택이 있는 것이 아닌지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국토부는 ‘제2차 장기 주거종합계획(2013~2022)’을 통해 2020년부터 시장 상황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임대주택 등록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번 조치를 계기로 시행이 불투명해졌다.이와 함께 그동안 국토부와 행정안전부, 국세청 등 부처별로 따로 관리됐던 주택 임대시장 관련 정보가 이번 달 ‘주택임대차 정보시스템’으로 통합된다. 이렇게 되면 임대주택으로 등록하지 않더라도 다주택자가 주택을 몇 채 보유했는지, 전월세 수익은 얼마인지 등을 샅샅이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김 장관은 “이제는 누가 몇 채의 집을 갖고 있으면서 전세나 월세를 주는지 다 알 수 있게 됐다”며 “등록된 임대 사업자가 제대로 임대를 주고 있는지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임대소득(추정) 자료를 국세청에 제공해 임대소득세 신고 검증 절차에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다주택자는 그동안 숨겨졌던 임대소득이 상세히 드러나 과거에 내지 않았던 세금을 추징당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세무조사를 받게 될 수도 있다. ●청년 우대 청약통장 ‘무주택 가구주’ 완화 아울러 김 장관은 청년 우대 청약통장의 ‘무주택 가구주’ 요건을 완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통장은 만 29세 이하, 연 소득 3000만원 이하 청년에게 연 3.3% 금리, 비과세 혜택 등을 제공하지만 ‘무주택 가구주’ 요건 탓에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은 가입이 어려웠다. 김 장관은 “본인이 당장 무주택 가구주가 아니어도 2년이나 3년 후에 가구주가 되겠다는 등의 약정을 하면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금융당국·금융사, 우회 대출 점검… 풍선효과 막는다

    DSR 기준 강화… 100→80% 하향 거론 금감원, 제2금융권 대출실태 파악 착수 주택담보대출 규제에도 최근 서울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자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우회대출’을 점검하며 풍선효과 막기에 나섰다. 시중은행은 건당 1억원이 넘는 사업자대출이 원래 대출용도에 쓰이는지를 점검한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제2금융권에서 개인사업자나 전세자금대출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피하지 않는지 실태 파악에 나섰다. 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 시행 중인 총부채원금상환비율(DSR)에 따른 위험대출 기준도 현재 100%에서 80%로 끌어내릴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자체 내규에서 대출 이후 자금 용도를 점검하는 기준을 건당 2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췄다. 사들인 주택을 개인사업자의 대출 담보로 잡으면 대출금액과 관계없이 점검한다. 사업장 임차·수리 대출이나 1년 내에 다른 금융회사에서 대환대출을 받아도 세부 기준에 따라 점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사후 점검 대상자들은 시중은행에 계약서나 영수증, 통장거래내역 등으로 대출자금 사용처를 증빙해야 한다. 앞서 금감원은 시중은행에서 주담대 규제를 피해 전세자금대출과 임대사업자대출을 받는 사례가 없는지 현장 점검에 나섰고, 은행연합회도 ‘자금 용도의 유용 사후점검 기준’을 강화하자 내규에 반영한 것이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가계대출과 달리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같은 대출 규제를 받지 않아, 개인사업자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자금용도 외 유용 사후 점검 기준’이 느슨해 대부분의 개인사업자대출은 사후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 기존에는 임대용 부동산을 샀는지만 점검했던 부동산임대업자 대출도 임대차계약서나 전입세대열람원, 주민등록표 등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건당 5억원이 넘거나 사업자등록증이 발급되고 3개월 내에 받은 대출은 현장 점검도 나선다. 증빙자료를 내지 않거나 다른 용도로 대출자금을 썼다면 대출금을 즉각 반환하고, 1년 동안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금융당국의 ‘우회 대출’ 점검은 시중은행에서 제2금융권으로 확대된다. 지난해 8·2 대책 이후 저축은행에서도 규제가 느슨한 자영업대출로 주담대 규제를 피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실제 제2금융권을 포함한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올 상반기 43조 1894억원으로 1993년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오는 10월부터는 제2금융권에도 DSR이 시범 도입된다. DSR은 연 소득에서 개인이 1년 동안 갚아야 하는 모든 종류의 부채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현재 주담대와 신용대출 등 모든 가계 대출에 적용된다. 현재 시중은행은 DSR이 100%를 넘는 대출에 대해 심사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연 소득을 전부 원리금 상환하는 데 써야 한다면 상환 능력을 고려한 대출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은행이 위험한 대출로 보는 DSR 기준을 은행연합회의 ‘여신 심사 선진화를 위한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80% 정도로 낮추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분당·과천·하남 올 10% 안팎 폭등… “매물 씨말라… 부동산 시장 붕괴”

    분당·과천·하남 올 10% 안팎 폭등… “매물 씨말라… 부동산 시장 붕괴”

    수도권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서울과 붙은 경기 성남 분당구, 과천시, 하남시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서만 10% 안팎 올랐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매물이 달리는 왜곡된 주택시장이 집값 폭등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신도시. 올해 들어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분당구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서만 11.13% 올랐다. 예를 들어 동판교 백현마을 푸르지오그랑빌 아파트 145㎡ 시세는 18억 5000만원을 넘었다. 지난해 ‘8·2대책’ 이후 3억~4억원이나 상승했다. 정책이 겉돌고 있다는 것을 바로 보여 주는 사례다. 과거 이 아파트의 최고 가격은 2014년 8월로 15억원 정도였다. 그런데 대책 발표 이후 9월에는 15억 5000만원으로 오르고, 올해 1월에는 17억원을 찍었다.분당 아파트값 상승세는 소형보다 중대형 아파트에서 확연했다. 분당 신도시 아파트값이 최고점을 찍은 때는 2006년으로, 중소형 아파트값은 최고가 수준을 이미 회복했다. 하지만 대형 아파트값은 과거 최고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최근 분당 아파트값 오름폭이 큰 것은 중대형 아파트값이 과거 최고 수준으로 회복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종의 ‘갭 메우기’ 현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최근 분당 아파트값 상승 원인은 매물 부족에 따른 구조적 문제와 왜곡된 시장 탓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주호 반석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분당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이유는 매물 부족에 따른 시장 붕괴가 가장 크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8·2대책 이후 다주택자가 보유한 아파트가 대거 매물로 나오고 값도 내려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빗나갔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3월 말까지만 매물이 다소 늘었을 뿐 다주택자 상당수는 매물로 내놓는 대신 버티기(보유)에 들어가면서 매물은 씨가 말랐다. 다주택자들이 보유세 부담을 안고라도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양도세 중과를 면제받는 쪽을 택한 것이다. 반면 수요는 줄지 않다 보니 시장에서는 매물이 달리고,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됐다. 이따금 나온 매물은 부동산 중개업소에 나오기가 무섭게 팔렸고, 비정상적인 구조에서 거래된 왜곡된 가격이 시장 가격으로 굳어버리는 모순이 이어졌다. 매물이 많아야 가격 흥정이 되고, 값도 내려가는 시장 기능이 마비돼 나온 결과라는 것이다. 과천시 아파트값도 분당 못지않게 많이 올랐다. 올해 들어서만 8.68% 뛰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과천 래미안슈르 아파트 84㎡ 시세는 11억 5000만원에 형성됐다. 12억원을 부르는 집주인도 있다. 8·2대책 이후인 지난해 9월 이 아파트 시세는 8억 9000만원이었다. 올해 1월에는 10억 8000만원까지 오른 뒤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과천 아파트값 상승 원인도 시장 붕괴로 보면 된다. 중개업계는 퇴로가 막힌 정책 탓이라고 지적한다. 양도세 중과를 시행하면 다주택자 매물이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짝 효과에 그쳤다는 것이다. 권세완 동방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다주택자 상당수가 임대사업으로 돌리면서 매물이 끊겼고, 팔고 싶은 집주인도 양도세 부담에 버티기에 들어가 팔자 물건이 씨가 말랐다”며 “주택 보유자들이 시장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남시도 분당이나 과천 수준은 아니지만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이다. 올해 들어서만 7.61% 올랐다. 하남 미사강변2차 푸르지오 131㎡ 아파트는 1년 새 1억원 정도 올랐다. 8·2대책 이후 지난 9월에는 7억원에 불과했던 가격이 올해 1월에는 8억원으로 오르고, 최근에는 9억원을 호가한다. 하남시 아파트값 상승은 대중교통 여건 개선 기대감과 도시 형성에 따른 생활편의시설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서울과 인접한 풍산동과 지하철 5호선 역세권인 망월동 일부 아파트는 20% 정도 올랐다. 분당이나 과천에 비하면 매물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중개업자들은 2020년 지하철 5호선 연장 개통에 맞춰 집값이 다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뉴스 in] 주택 임대사업자 세제혜택 축소

    [뉴스 in] 주택 임대사업자 세제혜택 축소

    정부가 주택 임대등록 사업자에게 제공했던 각종 세제 혜택을 줄이고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일부 다주택자가 임대등록 시 주어지는 각종 혜택을 활용해 새 집을 사는 등 투기 수요가 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세종시 인근에서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통해 “임대주택에 주는 세제 혜택이 일부 과한 부분이 있다고 보고 개선책을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부동산 임대사업자 대출을 옥죄기 위해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규제를 강화하거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새로 적용하는 방안을 동시에 검토 중이다. 자영업자와 전세자금 대출도 점검, 대출 전반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 수도권 아파트값 천정부지 폭등, 시장 왜곡현상 심각

    수도권 아파트값 천정부지 폭등, 시장 왜곡현상 심각

    서울 못지않게 수도권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서울과 붙은 경기 성남 분당구, 과천시, 하남시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서만 10% 안팎 올랐다. 부동산중개업자들은 매물이 달리는 왜곡된 주택시장이 집값 폭등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당분간 가격 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도 ‘8·27대책’에는 투기지역 지정에서 분당·과천 등을 제외했다. 국토교통부는 분당·과천은 연초 집값이 급등했지만 4월 이후 주춤해져 투기지역 지정 대상에서 뺏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시시각각 변하는데 정책이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는 이유다. ‘8·27대책’ 이후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수도권 주요 도시 주택시장을 돌아봤다. 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신도시. 올해 들어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분당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올해 들어서만 11.13% 올랐다. 전국에서 상승률 두자리를 기록한 곳은 분당이 유일하고, 서울 강남권이나 용산구보다 더 올랐다. 같은 분당구라도 분당 신도시보다 늦게 조성된 판교 신도시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고, 판교 신도시에서는 서판교보다 동판교(경부고속도로 판교 IC기준 동쪽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판교 부동산중개업계와 부동산 114시세에 따르면 서판교 백현마을 푸르지오그랑빌 아파트 145㎡는 최근 부르는 값이 18억 5000만원을 넘었다. 지난해 현 정부 출범 이후 집값을 안정시키려고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담았다는 ‘8·2대책’ 이후 3억~4억원이나 상승했다. 이 아파트값의 변동을 보면 정책과 시장의 흐름이 겉돌고 있다는 것을 바로 보여준다. 이 아파트가 최고 가격을 형성했을 때는 2014년 8월로 15억 원 정도에 거래됐다. 이후 8·2대책 발표 때까지는 이 가격을 유지했다. 그런데 대책 발표 이후 9월에는 15억 5000만원으로 오르고, 올해 1월에는 17억원을 찍었다. 올해 들어서도 분당 아파트값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고, 현재는 18억~18억 5000만원을 호가한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가려 관심을 끌지 못하는 사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분당 아파트값 상승세는 소형보다 중대형 아파트에서 확연했다. 분당 신도시 아파트값이 최고점을 찍은 때는 2006년으로, 중소형 아파트값은 최고가 수준을 이미 회복했다. 하지만 대형 아파트값은 과거 최고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서 최근 분당 아파트값 오름 폭이 큰 것은 중대형 아파트값이 과거 최고 수준으로 회복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종의 ‘갭 메우기’ 현상에 따른 결과다. 판교역 일대 개발로 첨단기업 입주가 늘고 유동인구가 증가한 탓도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분당 아파트값 상승 원인은 매물 부족에 따른 구조적 문제와 왜곡된 시장 탓이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주호 반석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분당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이유는 매물 부족에 따른 시장 붕괴가 가장 크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8·2대책 이후 다주택자가 보유한 아파트를 대거 매물로 나오고 값도 내려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빗나갔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3월 말까지만 매물이 다소 늘었을 뿐 다주택자 상당수는 매물로 내놓는 대신 버티기(보유)에 들어가면서 매물은 씨가 말랐다. 다주택자들이 보유세 부담을 안고라도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양도세 중과를 면제받는 쪽을 택한 것이다. 반면 수요는 줄지 않다 보니 시장에서는 매물이 달리고,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됐다. 이따금 나온 매물은 부동산중개업소에 나오기 무섭게 팔렸고, 비정상적인 구조에서 거래된 왜곡된 가격이 시장 가격으로 굳어버리는 모순이 이어졌다. 매물이 많아야 가격 흥정이 되고, 값도 내려가는 시장 기능이 마비돼 나온 결과라는 것이다. 과천시 아파트값도 분당 못지않게 많이 올랐다. 올해 들어서만 8.68% 뛰었다. 분당 아파트값 폭등과 같은 모습이다. 가격 급등 원인도 비슷하다. 부동산 114 시세에 따르면 과천 래미안슈르 아파트 84㎡ 가격은 현재 11억 5000만원에 형성됐다. 12억원을 부르는 집주인도 있다. 8·2대책 이후인 지난해 9월 이 이 담당 시세는 8억 9000만원이었다. 그러더니 올해 1월에는 10억 8000만원까지 오른 뒤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이 아파트 과거 최고가는 2010년 9억 5000만원 이었다. 2010년 최고가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크지 않지만, 최근 상승률만 놓고 보면 서울 강남 집값 상승률 못지않다. 과천 아파트값 상승 원인도 시장 붕괴로 보면 된다. 중개업계는 퇴로가 막힌 정책 탓이라고 지적한다. 양도세 중과를 시행하면 다주택자 매물이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짝 효과에 그쳤다는 것이다. 특히 과천은 매물이 부족하다. 현재 팔자 물건이 나오는 단지는 3, 5단지와 8~10단지뿐이다. 나머지 단지는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동시에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이뤄지면서 거래 가능한 매물이 줄어들었다. 전매제한에 묶여 분양권 거래도 흔치 않다. 권세완 동방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다주택자 상당수가 임대사업으로 돌리면서 매물이 끊겼고, 팔고 싶은 집주인도 양도세 부담에 버티기에 들어가 팔자 물건이 씨가말랐다”며 “주택 보유자들이 시장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래세와 양도세를 낮춰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시장 왜곡을 막고 가격도 안정된다는 것이다. 하남시도 분당이나 과천 수준은 아니지만,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이다. 올해 들어서만 7.61% 올랐다. 하남 미사강변2차 푸르지오 131㎡ 아파트는 1년 새 1억원 정도 올랐다. 8·2대책 이후 지난 9월에는 7억원에 불과했던 가격이 올해 1월에는 8억원으로 오르고, 최근에는 9억원을 호가한다. 하남시 아파트값 상승은 대중교통 여건 개선 기대감과 도시 형성에 따른 생활편의시설 증가에서 찾을 수 있다. 서울과 인접한 풍산동과 지하철 5호선 역세권인 망월동 일부 아파트는 20% 정도 올랐다. 분당이나 과천에 비하면 매물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중개업자들은 2020년 지하철 5호선 연장 개통에 맞춰 집값이 다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글·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강태욱 PB의 생활 속 재테크] 최근 집값 상승 ‘허수’ 있어 매수 서두르면 불리

    정부가 지난 27일 추가 부동산 규제를 내놨다. 고객들을 접하다 보면 주택 매수에 대해 굉장히 혼란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정부의 정책 방향만 놓고 보면 주택 매수를 미뤄야 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시장에서 느끼는 주택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서울 강북 지역에서 신축이 아닌 아파트마저 가격 상승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사실 최근의 가격 상승은 통계적으로 보면 ‘허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실거래에 기초한 가격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통계적인 의미를 보태자면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최상위 가격이나 최하위 가격 사례들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 맥락에서 고객들에게 ‘주택 매수에 대해 다소 급하게 생각하지는 말라’는 의견을 드리게 된다. 양도세 중과가 시행됐던 지난 3월 말 이후 아파트 거래량은 급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매각을 하든 증여를 하든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고 장기임대를 하든 대부분의 다주택자는 어느 하나의 선택을 결정하고 실행을 끝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 4월 이후 시장의 공급 물량은 급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수요와 공급 상황에서 주택을 매수하려는 수요자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주택 매수 기회를 지켜보자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 이유다. 이미 2014년 이후 거의 5년여 동안 서울 아파트 가격은 많게는 2배 이상 상승했다. 10억원짜리 아파트가 20억원을 넘긴 것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호가가 5000만원, 1억원씩 오른다고 해서 갑자기 30억원 이상으로 간다고 보지는 않는다. 이미 많이 올랐다는 얘기다. 사실 국내외 경제 상황을 볼 때 국내 아파트 가격이 아무리 서울 강남이라 할지라도 계속 상승하기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어떠한 자산가격도 오르기만 하는 경우는 없다. 과거의 데이터가 이를 입증한다. 자산가격은 오르기만 하지도 내리기만 하지도 않는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이다. 주택 정책도 너무 서두르지 않았으면 한다. 섣부른 움직임은 시장에 내성만 키울 수 있다. 이제껏 사지 않은 수요자라면 마음을 차분히 가다듬고 충분히 기다려도 된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다수의 매도자는 급하지 않다.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항상 서두르는 쪽이 불리한 것이 시장의 원리이다. 이제 와서 상투를 잡는 오류를 범할 필요는 없다.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부동산팀장
  • 급증세 전세자금대출 규제 ‘칼’ 꺼냈다

    상반기 전세대출 12조 증가, 작년比 37%↑ 국세청, 부동산 취득 자금 탈세 여부 검증 최근 급증하는 전세자금대출에 대해 금융 당국이 규제의 칼을 꺼내 들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전세자금대출로 마련한 여윳돈이 부동산 투기에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세청도 부동산 투기 과열 징후를 보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취득 자금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8일 김용범 부위원장 주재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가계부채관리점검회의’를 열어 이번주부터 주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대출 실태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전세자금대출이 도마에 올랐다. 실제 올 상반기(1~6월) 전세자금대출 증가액은 12조 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37.2%나 급증했다. 증가율만 놓고 봐도 2015년 17.6%, 2016년 25.1%, 지난해 27.9% 등으로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친 가계신용이 지난 6월 말 기준 1493조 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6%(105조 2000억원) 늘어난 것과도 극명하게 대비된다. 금융위는 전세자금대출 증가를 우선 전세가격 상승과 아파트 공급물량 증가 등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자금 중 일부는 전세 실수요가 아닌 주택구입 몫으로 전용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미 일부 다주택자들이 전세자금대출을 받은 후 전세로 살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여유자금으로 ‘갭투자’(전세를 끼로 집을 사는 방식)를 하거나, 허위로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전세대출로 마련한 자금을 주택 구입에 활용하는 사례가 공공연하게 들리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자금의 목적별, 지역별로 전세대출 취급 내역을 면밀히 분석해 전세자금이 우회 대출로 활용되지 않도록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허위 계약을 통한 용도 외 유용 등 부적정한 전세자금대출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또 주택가격이 급등한 지역에서 임대사업자대출 비중이 과도한 금융사에 대한 현장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사가 자율 운영 중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심사도 점검 대상이다. 한편 이날 국세청은 ‘하반기 국세행정 운영 방안’을 발표하면서 다주택자와 연소자의 부동산 취득자금 증여 과정에 탈세가 있는지 집중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세회피처를 통한 재산 은닉과 대기업의 공익법인을 통한 탈세 행위 등도 검증할 계획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다주택자, 증여·임대사업 등록하면 세금 부담 던다

    다주택자, 증여·임대사업 등록하면 세금 부담 던다

    주택시장 환경이 바뀌면서 다주택자들이 다시 고민에 빠졌다. 계속 버틸 것인지, 팔아치울 것인지 셈법이 복잡하다. 정부가 지난 4월부터 다주택자에게는 양도세를 무겁게 물리기 시작한 데 이어 내년부터 종부세를 강화하고 임대소득세도 무겁게 물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주택자의 셈법은 크게 세 가지다. 보유, 처분, 증여의 길을 택해야 한다.●차익 적고 양도세 면제 주택부터 파는 게 좋아 버티기가 있다. 다주택자에게 불리하게 적용되는 양도세나 종부세 부담을 안고서라도 계속 다주택자로 남겠다는 것이다. 다주택 보유에 따른 부담보다 집값·임대료 상승에 따른 이익이 클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최근 서울과 분당, 과천 등에서는 아파트 매물이 줄어들고 값도 오르는 추세다. 다주택자들이 내놓았던 매물을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집값이 내려가는 추세지만 이들 지역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세금을 더 내더라도 집값 상승분과 임대소득을 따지면 유리하다고 믿는 여러 채의 주택을 보유했다면 모두 처분하고 나서 재산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주택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 지방 주택을 먼저 처분하고 수요층이 두터운 곳에 다시 마련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증여도 늘고 있다. 다주택자 신분을 벗어나면서 자산 대물림이 가능한 수단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증여가 급격히 늘었다. 특히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증여가 늘고 있는데, 투자 목적의 다주택자들이 많이 몰려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세금이다. 다주택자가 서울 등 청약조정대상지역(서울 모든 지역 등 전국 40여 곳)에서 주택을 매매하면 양도세를 기본세율(6~42%)보다 무겁게 내야 한다. 2주택자는 기존 세율에 10% 포인트, 3주택자는 20% 포인트의 가산세율을 적용한다. 다주택자라도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양도세 부담에서 벗어나고 떳떳하게 임대소득을 올릴 수 있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소득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것을 감수해야 하지만 음지에서 양지로 나와 사업을 벌이는 셈이어서 세무 당국의 눈치를 살피지 않아도 된다. 의무기간을 채우고 처분하면 합법적으로 세금을 줄일 수도 있다. 임대사업으로 등록된 주택은 일정 기간 지방세(취득·등록세), 임대소득세,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를 감면해 주고 건강보험료도 깎아 준다. 8년 이상 임대를 놓는 준공공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종부세 합산이나 양도세 중과를 면제해 준다. 다만 4년 단기임대주택은 세제 혜택을 주지 않는다. 임대주택을 등록할 때 임대 유형을 전세로 할지, 월세로 할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수익률은 월세가 유리하지만, 월세로 받는 돈은 고스란히 임대수입으로 인정된다. ●임대소득 미신고 다주택자 간주 임대료 과세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으면 임대소득세 부과가 어려웠지만 내년부터는 다주택자의 임대소득 현황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전산시스템이 구축된다. 지금까지는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고 연 임대소득 총액이 2000만원을 넘지 않으면 소득세가 붙지 않았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임대수입에서 빼주는 소득공제액도 달라진다. 다주택자가 임대소득을 신고하지 않으면 간주임대료를 따져 세금을 매긴다. 따라서 다주택자는 반드시 임대사업자등록을 하는 게 유리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주택임대사업등록자와 미등록자 간의 임대소득세 부담이 크게 차이나므로 일정한 근로소득이 없는 고령자나 임대소득 목적으로 구입한 다가구·다세대 주택의 임대사업등록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증여에도 절세의 길이 있다. 자녀가 증여세를 낼 여력이 없다면 증여 후 3개월 이내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증여세를 내고 해당 아파트를 임대주택으로 활용해도 된다. 일종의 주택 보유 분산 방법이다. ●증여 거래 시세보다 5% 낮아도 저가양도 규정 전세 보증금을 채무로 넘기는 보증부 증여를 선택하면 증여세가 낮아진다. 만약 배우자에게 증여하면 배우자에 주어지는 기본 공제액이 6억원(자녀 5000만원)으로 커져 증여세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증여 가액을 줄여 신고하는 경우 자칫 세금을 추징당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소득세법에서는 거래액이 시세보다 5%만 낮아도 저가양도로 규정한다. 시세차익이 크지 않을 때는 차라리 양도세를 내더라도 일반 매각으로 처분하는 것이 낫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세법개정안] 부유층 주택임대소득 세금 늘리고 역외탈세 막는다

    [세법개정안] 부유층 주택임대소득 세금 늘리고 역외탈세 막는다

    연 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도 과세 임대사업자 등록하면 세금감면 혜택 전세금 비과세 기준 2억·40㎡로 낮춰 개인 소유 외국법인 해외계좌도 신고 1만원 이상 모바일 상품권에 인지세#1. 2주택자 A씨는 본인이 사는 집 외에 다른 한 채를 월 100만원에 세를 놓고 있다. 연간 월세 소득이 1200만원으로 올해까지는 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내년부터는 정부가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비과세를 폐지하고 15.4%(주민세 포함) 세율을 매기는 분리과세로 전환해 세금을 내야 한다. 다만 8년 이상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낼 세금이 없다. 월세 소득 1200만원에서 필요경비(70%·840만원)와 기본공제액(400만원)을 빼면 신고할 소득이 없어서다. 하지만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으면 필요경비가 50%만 인정되고 기본공제액도 200만원으로 낮아져 62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2. 3주택자인 B씨는 한 채는 100만원 월세, 다른 한 채는 보증금 10억원에 전세를 놨다. 연간 월세 소득 1200만원과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계산한 간주임대료 756만원을 합쳐 연 임대소득이 1956만원으로 올해까지 비과세다. 내년부터는 소득세를 낸다. 8년 이상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소득 1956만원에서 필요경비(70%·1369만원)와 기본공제액(400만원)을 뺀 187만원에 세율(15.4%)을 곱해 소득세가 29만원이다. 8년 임대주택에는 세액 감면 75%까지 적용돼 실제 낼 세금은 7만 2000원이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으면 120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기획재정부가 30일 ‘2018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하고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에 대해 내년부터 15.4% 세율을 매기는 분리과세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 6일 발표한 종합부동산세 개편안과 함께 이번 세법개정안의 ‘부자 증세’는 ‘부동산 부자’에 초점을 맞췄다. 임대주택사업자로 등록하면 세금을 깎아주고 미등록사업자는 더 물린다. 세금을 매기는 주택임대소득에서 빼주는 필요경비를 현행 60%에서 등록사업자는 70%, 미등록사업자는 50%로 차등화한다. 기본공제액도 등록사업자는 400만원으로 유지하되 미등록사업자는 200만원으로 깎는다. 또 등록사업자에게는 4년 임대 시 세금의 30%, 8년 임대 시 75%를 깎아준다. 월세 소득자와의 과세 형평을 위해 전세보증금 과세에서 배제하는 소형주택 규모는 줄인다. 현재 3주택 이상 소유자가 받은 3억원 이상 전세보증금에 세금을 매기는데 집값이 3억원 이하면서 전용면적 60㎡ 이하면 세금을 매기는 주택 수 계산에서 빠진다. 이 기준을 2억원 이하면서 40㎡ 이하로 낮춘다. 종부세는 지난 대책 발표와 변화가 없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올해 80%에서 내년 85%, 2020년 90%로 올린다. 과세표준 6억원 초과 주택은 세율을 0.75%에서 0.85%로 0.1% 포인트 인상한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과세표준 6억원 초과의 경우 0.3% 포인트를 추가로 물린다. 종합합산토지 세율은 0.25~1% 포인트씩 인상하되 별도 합산 토지는 세율은 그대로 둔다. 기재부는 당장 현금으로 세금을 내기 어려운 1주택자와 은퇴자 등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종부세 분납 대상자를 납부세액 500만원 초과자에서 250만원 초과자로 넓히고 분납 기한은 납부기한 경과 후 2개월에서 6개월 이내로 연장하기로 했다. 고액 자산가들의 역외탈세를 막을 방안도 발표됐다.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를 강화한다. 개인(특수관계인 포함)이 100% 소유한 외국법인의 해외금융계좌에도 신고 의무를 부여했다. 해외금융계좌 미신고 소명 요구 대상도 개인에서 법인까지 확대한다. 대주주가 이민 등으로 해외로 이민할 때 부과하는 국외전출세도 올린다. 해외로 나갈 때 국내 주식을 양도한 것으로 보고 양도세를 미리 매기는 제도다. 국외전출세 세율을 과세표준 3억원 이하는 현행 20%로 유지하되 3억원 초과는 25%로 올린다. 과세 대상도 일반 주식에서 부동산 자산 비율이 50% 이상인 법인의 주식을 추가한다. ‘카카오톡 기프티콘’ 등 모바일 상품권에도 인지세가 부과된다. 1만원 초과 상품권만 대상으로 1만∼5만원은 200원, 5만∼10만원은 400원, 10만원 초과는 800원이다. 소비자에게 영향은 없지만 관련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카카오도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상품권이 유통되는 카카오 등 플랫폼은 5~10% 수준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2018 세법개정안] 주택임대소득 세금 늘리고 해외탈세·꼼수 증여 차단

    [2018 세법개정안] 주택임대소득 세금 늘리고 해외탈세·꼼수 증여 차단

    #1. 2주택자 A씨는 본인이 사는 집 외에 다른 1채를 월 100만원에 세를 놓고 있다. 연간 월세 소득이 1200만원으로 올해까지는 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하지만 정부가 내년부터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비과세를 폐지하고 14% 세율을 매기는 분리과세로 전환해 소득세를 내야 한다. 다만 8년 이상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낼 세금이 거의 없다. 월세 소득 1200만원에서 필요경비(70%) 840만원과 기본공제액 400만원을 빼면 신고할 소득이 없다. 하지만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으면 필요경비가 50%만 인정되고 기본공제액도 200만원으로 낮아져 56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2. 3주택자인 B씨는 한 채는 100만원 월세, 다른 집은 보증금 10억원에 전세를 놨다. 연간 월세 소득 1200만원과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계산한 간주임대료 756만원을 합쳐 연 임대소득이 1956만원으로 올해까지 비과세다. 내년부터는 소득세를 낸다. 8년 이상 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소득 1956만원에서 필요경비(70%) 1369만원과 기본공제액 400만원을 뺀 187만원에 14%의 세율을 곱해 26만원이다. 8년 임대주택에는 세액 감면 75%까지 적용돼 실제로 낼 세금은 6만 5000원에 불과하다. 만약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으면 109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기획재정부가 30일 ‘2018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하고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에 대해 내년부터 14%의 세율을 매기는 분리과세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 6일 발표한 종합부동산세 개편안과 함께 이번 세법개정안의 ‘부자 증세’는 부동산 부자에 타깃을 맞췄다. 임대주택사업자로 등록하면 세금을 깎아주고 미등록사업자에는 더 물린다. 세금을 매기는 주택임대소득에서 제외하는 필요경비를 현행 60%에서 등록사업자는 70%, 미등록사업자는 50%로 차등화한다. 주택임대소득에서 빼주는 기본공제액도 등록사업자는 400만원으로 유지하되 미등록사업자는 200만원으로 절반을 깎는다. 또 등록사업자에게는 4년 임대시 세금의 30%, 8년 임대시 세금의 75%를 추가로 감면한다. 월세 소득자와의 과세 형평을 위해 전세보증금 과세에서 배제하는 소형주택 규모를 축소한다. 현재 3주택 이상 소유자가 받은 3억원 이상 전세보증금에 세금을 부과하는데 여기서 집값이 3억원 이하이면서 전용면적 60㎡ 이하인 소형주택은 세금을 매기는 주택 수 계산에서 빼준다. 이 기준을 2억원 이하이면서 40㎡ 이하로 낮춘다. 종합부동산세는 지난 대책 발표와 변화가 없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올해 80%에서 내년 85%, 2020년 90%로 올린다. 과세표준 6억원 초과 주택은 세율을 0.75%에서 0.85%로 0.1% 포인트 인상한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과세표준 6억원 초과의 경우 0.3% 포인트를 추가로 물린다. 종합합산토지 세율은 0.25~1% 포인트씩 인상하되 별도합산토지는 세율은 그대로 둔다. 종부세 개편으로 내년에 3주택 이상 소유자의 보유세 부담은 최대 5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원종훈 세무팀장에게 의뢰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전용면적 84.97㎡·공시가격 15억원),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76.79㎡·9억원), 부산 해운대구 현대베네시티(188.41㎡·9억원) 등 세 채를 소유한 사람의 내년 보유세(재산세와 종부세의 합)는 3660만원으로 올해 2569만원보다 1091만원(42.4%) 오른다. 반면 ‘똘똘한 1채’라고 불리는 고가 1주택자의 세 부담은 크게 늘지 않는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07.47㎡·20억원) 한 채 소유자의 보유세는 올해 1006만원에서 내년 1077만원으로 71만원(7.0%) 오른다.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76.79㎡·9억원) 한 채 소유자의 보유세는 올해 266만 6600원에서 내년 266만 8500원으로 인상폭이 1900원(0.07%)에 그친다. 기재부는 당장 현금으로 세금을 내기 어려운 1주택자와 은퇴자 등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종부세 분납 대상자를 현재 납부세액 500만원 초과자에서 250만원 초과자로 확대하고 분납 기한은 납부기한 경과 후 2개월에서 6개월 이내로 연장하기로 했다. 고액 자산가들의 역외탈세를 막을 방안도 발표됐다. 우선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를 강화한다. 현재 해외금융계좌는 매달 말일 중 어느 하루라도 총 잔액이 5억원을 넘으면 다음 연도 6월에 신고해야 한다. 해외금융계좌 관리 강화를 위해 개인(특수관계인 포함)이 100% 소유한 외국법인의 해외금융계좌에도 신고 의무를 부여했다. 현재는 법인이 100% 소유한 외국법인의 해외금융계좌만 신고 의무가 있다. 해외금융계좌 미신고 소명 요구 대상도 개인에서 법인까지 확대한다. 미신고 해외금융계좌가 적발되면 취득자금 출처 등을 과세 당국에 소명해야 하고, 소명하지 않으면 20% 과태료를 내야 한다. 해외금융계좌 미신고 벌금액이 과태료보다 적은 경우 현재는 같이 부과하지 않는데 앞으로는 벌금과 과태료를 함께 매긴다. 예를 들어 해외금융계좌 100억원을 미신고해 과태료 9억원이 고지됐지만 고발 후 형사처벌을 받아 벌금 100만원이 선고되면 현재는 형사처벌시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즉 과태료 9억원 대신 벌금 100만원만 내면 되는 것이다. 앞으로는 과태료 9억원에서 벌금 100만원을 뗀 8억 9900만원을 과태료로 내야 한다. 해외부동산에 대해서는 현재 취득·임대를 미신고한 경우에만 취득가액의 1%(5000만원 한도)를 과태료로 부과하는데 앞으로는 처분할 때도 꼭 신고하고 미신고시 과태료를 매긴다. 과태료도 10%(1억원 한도)로 올린다. 다만 2억원 이하 해외부동산은 신고 의무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대주주가 이민 등으로 해외로 전출할 때 부과하는 국외전출세도 올린다. 해외로 나갈 때 국내 주식을 양도한 것으로 보고 양도세를 미리 과세하는 제도인데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다. 국외전출세 세율을 과세표준 3억원 이하는 현행 20%로 유지하되 3억원 초과는 25%로 올린다. 과세 대상도 일반 주식에서 부동산 자산 비율이 50% 이상인 법인의 주식인 부동산 주식을 추가한다. 만약 대주주가 출국일 전날까지 주식 보유현황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2%의 가산세도 부과하기로 했다. 명의신탁 재산에 대한 증여세 납부 의무자도 명의자에서 실제 소유자(수탁자)로 바꾼다. 현재는 명의신탁 증여의제라는 제도를 통해 신탁 재산의 실제 소유자와 명의자가 다른 경우 명의자가 재산을 증여받은 것으로 보고 증여세를 과세한다. 하지만 명의자 대부분은 종업원 등 ‘을’(乙)의 위치에 있는 점을 고려해 실제 소유자에게 세금을 내도록 제도를 개선한 것이다. 한편 고소득층의 기부 활성화를 위해 기부금 세액공제 혜택은 늘려준다. 현재 기부금 2000만원 이하는 15%, 2000만원 초과는 30%의 공제율이 적용되는데 내년에는 기부금 1000만원 이하는 15%, 1000만원 초과는 30%로 고액 기부금에 대한 공제율을 높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내년부터 산후조리원비 최대 30만원 세액공제

    연소득 7000만원 이하 근로자 혜택 임대사업 등록 여부 따라 공제 차등화 내년부터 총급여 7000만원 이하인 근로소득자는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산후조리원비를 세액공제로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24일 기획재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30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의료비 세액공제 대상에 산후조리원비를 포함하는 ‘2018년 세법 개정안’을 확정·발표한다. 소득세법상 의료비는 교육비 등과 함께 특별세액공제 대상으로 총급여의 3%를 넘는 금액에 대해 지출액 기준 700만원까지 세액공제(공제율 15%) 혜택을 주고 있다. 산후조리원비는 소득 기준을 총급여 7000만원 이하, 지출 한도를 200만원 이하로 설정해 고소득자나 호화 조리원은 혜택을 제한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조리원 2주 이용요금은 전국 평균 234만원, 서울 평균 314만원이었다. 이번 소득세법 개정안이 올해 국회를 통과하면 총급여가 7000만원 이하인 근로소득자는 내년 소득분부터 1인당 최대 30만원(200만원×공제율 15%)까지 조리원비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당정은 조리원비 세액공제 혜택으로 출산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현금 결제 시 할인해 주는 식으로 세금을 빼돌리는 탈세 문제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소득세법 개정안에는 주택 임대등록을 유도하기 위해 임대사업자 등록 여부에 따라 공제 혜택을 차등화하는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등록 시 연 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에 적용해 주는 기본공제액 400만원을 유지하되 미등록 시 공제액을 절반인 200만원으로 줄이는 식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단독]“대학 기숙사 들어서도 월세 안 떨어져요”

    [단독]“대학 기숙사 들어서도 월세 안 떨어져요”

    신축 직후 3.3㎡당 약 1634원 올라 서울 대학가, 직장인 수요에 타격 없어 대구·경기도 종합 요인 따지면 ‘미미’ “소음·유흥시설 안 늘었다”응답 80%비싼 등록금만큼 대학생을 짓누르는 주거비 부담을 줄여 주려고 정부가 각 대학에 기숙사 건립을 독려하는 가운데 대학 주변 지역 주민 등의 반발이 거세 전국 대학가에서는 ‘출구 없는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대학 주변의 원룸 임대사업자 등은 기숙사를 ‘준혐오시설’로 규정한다. “기숙사가 들어서면 월세가 떨어져 생계에 지장이 있다”, “술집·노래방 등 유흥시설이 늘어 동네 환경이 나빠진다”, “공사 때 소음·분진 탓에 공기가 나빠지고 조망권도 침해당한다”는 등이 대표적 반대 논리다. 교육부가 검증해 봤더니 이런 주장은 대부분 근거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19일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교육부의 ‘대학생 기숙사 건립이 인근 원룸시장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력 분석 및 민원 해소 방안 모색’ 보고서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는 우선 ‘동네에 기숙사가 들어서면 원룸 월세가 떨어진다’는 주장을 실증 분석해 보니 근거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경희대(동대문구), 고려대(성북구), 서울교대(서초구) 등 서울에서 2010~2014년 대학 기숙사가 새로 들어선 동네(기숙사 반경 250m 이내) 26곳의 원룸 기능 주택(단독·연립·다세대 주택 등) 월세 가격을 조사했는데 기숙사 신축 직후 ㎡당 월세가 495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평(3.3㎡)당으로 치면 월세가 1634원 오른 셈이다. 경민대 등의 기숙사가 들어선 경기도 마을 8곳과 계명대 등이 있는 대구의 마을 7곳은 기숙사 신축 직후 월세가 조금 오르거나 내렸다. 하지만 인근 임대료의 변화 추이 등 다른 요인을 종합적으로 따져봤을 때 새 기숙사 때문에 등락했다고 보기 어려웠다. 반면 부산에 대학 기숙사가 들어선 마을 5곳은 기숙사 신축의 영향으로 주변 원룸 주택 월세가 유의미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을 맡은 김준형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 대학가는 보통 교통 여건이 좋아 새 기숙사로 학생들이 흡수돼도 젊은 직장인 수요가 남아 있어 원룸 임대업자가 타격을 받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기숙사 건립으로 동네가 시설 개선과 활성화 효과를 누려 원룸 월세가 더 오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기숙사가 들어서면 동네 거주 환경이나 분위기가 나빠진다’는 반대 논리도 절대다수의 지지를 받는 주장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서울 홍익대·중앙대, 부산 부경대, 청주 충북대 등 2014~2016년 학생 1000~2000여명이 살 기숙사를 새로 지은 지역의 주민, 상인 283명을 설문조사해 보니 기숙사 신축 뒤 ‘소음·진동·분진 등이 발생했다’, ‘유흥시설이 늘었다’, ‘풍기가 문란해졌다’ 등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 비율이 60~80%대에 달했다. 다만 임대업을 하는 응답자 120명은 같은 질문에 20~40%대만 ‘아니다’라고 답했다. 연구진은 “그간 기숙사 건립 과정 때 갈등이 많았던 것은 대학이나 지자체가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주민과 임대업자 등을 설득하기보다 반대 의견을 애써 외면했기 때문”이라면서 “향후 기숙사를 지을 때는 학교 밖에 대규모로 신축하기보다 학교 내부에 소규모로 개발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국책硏도 주택 규제정책 강도 조절론 ‘솔솔’

    공급 과잉에 지방 집값 하락세 세부·객관적 진단 필요성 제기 실수요자 신규 주택구매 제약 대출 규제 현재보다 완화해야 택지공급 축소 등 물량 조절도 민간 연구기관들에 이어 국책연구기관까지 주택 규제정책의 강도 조절 필요성을 제기해 앞으로 정책 방향이 주목된다. 국토연구원은 16일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 자료에서 지역 부동산시장에 대한 세부 모니터링과 정책 강도 조절로 시장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우선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띠고 있지만 서울, 수도권 일부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입주 물량 급증,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만큼 시장을 세부적·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정책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 일부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 평촌과 대구 수성구 등 일부 과열 우려 지역은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거나 규제 강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공급 과잉에 따른 지방 아파트값은 하락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조정대상지역의 선별적 해제, 매입임대주택 확대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금리 인상, 종합부동산세, 임대소득세 강화 등 규제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시장의 변화를 집중 모니터링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전세난에 대비 보증금 반환 보증률 할인 강화, 임대인에 대한 전세금 반환대출자금 지원 확대, 장기임대 민간임대사업자 육성, 지역별 보증금 보호 범위 상향 조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규제 강화로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에서는 실수요자의 신규 주택구매도 제약을 받기 때문에 무주택자와 1주택자의 이주를 위한 대출 규제를 현재(LTV 50%)보다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에 대비, 주택담보대출 위험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취약계층에게는 금리 상한 폭 조정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물량 공급 조절도 강조했다. 서울과 대도시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물량 조정을 위한 정책 공조가 필요하지만, 경북·경남·충남 등 미분양 위험성이 높은 지역에서는 공공택지 공급을 축소하고 매입형 임대주택 확대, 건설사 보증한도 제한 및 심사 강화, 주택건설기준 심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한편 연구원은 하반기 수도권 집값은 0.3% 정도 오르고, 지방은 0.7% 떨어져 전국적으로 0.2% 정도 떨어지는 하향 안정세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전셋값은 수도권 1.2% 내려가고, 지방은 1.1%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분양주택은 7만 가구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올 상반기 신규 임대사업자 2.8배 증가

    올 상반기 신규 임대사업자 2.8배 증가

    주택 임대등록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신규 임대사업자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최근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이 확정되면서 앞으로 임대등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주택자가 임대사업자 등록을 할 경우 임대주택은 종부세 과세에서 제외된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등록한 신규 임대사업자는 7만 4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신규 등록자(약 2만 6000명)의 2.8배다. 6월 한 달만 봤을 때 신규 임대사업자는 5826명으로 지난해 6월에 비해 11.6% 증가했다. 국토부 김홍목 주거복지정책과장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의 효과가 나타났다”며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이 확정됨에 따라 다주택자가 종부세 합산 배제를 받기 위해 임대사업자 등록을 할 유인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등록 사업자의 82.2%인 6만 1000명이 서울(3만명), 경기(2만 3000명), 부산(4700명) 등에 집중됐다. 전체 등록사업자 수는 지난해 말 26만명에서 총 33만명으로 27% 증가했다. 전체 등록사업자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50대가 31.5%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중 등록된 민간 임대 주택은 17만 7000채로, 지난해 상반기 6만 2000채에 비해 2.9배 증가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세제 개편안의 불편한 진실/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세제 개편안의 불편한 진실/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정부가 종합부동산세제 개편안을 내놓았다. 개편안을 놓고 찬반 논쟁이 뜨겁지만,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를 강화하려는 방향은 옳은 것 같다. 다만, 부동산 관련 세금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걷어 내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남아 있다. 불편한 진실 가운데 하나는 보유세 강화에 따른 부작용이다. 부동산 관련 세금은 크게 보유 단계에서 매기는 재산세와 종부세, 거래 과정에서 부과하는 취득·등록세와 양도세로 나눌 수 있다. 투기 억제와 조세 형평성 차원이라면 보유세보다는 실질적인 소득이 드러나는 임대소득세와 양도소득세를 강화해야 직접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주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다주택자로부터 불로소득을 환수하려면 임대소득세와 양도소득세를 무겁게 부과해야 한다. 보유세 강화 정책은 다주택자로부터 세금을 더 거둬들이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자칫 1주택자의 세금도 올라간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종부세를 올리는 대신 거래세를 낮추는 방안도 나왔다. 종부세 강화는 그 자체로 옳은 방향이기 때문에 거래세 인하를 논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거래세가 높다면 그 자체를 손보면 될 것이지 굳이 종부세 강화에 구색 갖추는 식으로 끼워 넣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부동산 세제를 개혁하자면서 정작 세금 부과의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 현실화를 먼저 마련하지 않은 것도 아쉬움이다. 시장공정가액과 세율 상향 조정보다 선행돼야 할 것이 공시가격 현실화다. 예를 들어 시세의 65~75% 수준인 아파트 공시가격의 시가 반영률을 올리면 공정시장가액이나 세율을 건들지 않아도 부동산 보유세 부담이 커진다. 이번 종부세 개편안이 솜방망이 대책이라고 하지만 공시가격이 현실화되면 재산세와 종부세는 훨씬 무거워진다. 공시가격이 올라가면 시장공정가액이 자동으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종부세 부과 대상자도 지금보다 훨씬 많이 늘어난다. 건강보험과 같은 사회보장보험료도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부과하기 때문에 피부로 느끼는 조세 부담은 훨씬 늘어난다. 공시가격 현실화는 단지 세금을 더 거둬들이려고 추진하는 수단이 아니다. 복잡한 부동산 가격 체계를 단순화하고, 복잡한 가격 체계에 숨어 있는 시장 투명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도 필요한 전제 조건이기 때문에 세제 개편에 앞서 이뤄져야 할 과제다. 차제에 다주택자에 대한 관념도 바뀌어야 한다. 통계로만 여러 채의 주택을 보유하게 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고향에서 상속받은 시골 농가주택, 맞벌이 부부가 떨어져 살면서 어쩔 수 없이 소형 주택을 각각 보유한 경우도 통계상 다주택자다. 다가구주택을 보유한 집주인은 1주택자이지만, 실제로는 다주택자와 마찬가지로 임대소득을 얻고 있다. 따라서 겉으로 나타나는 주택 소유 현황보다는 실제 주택에서 얻는 임대소득을 투명하게 따지고, 임대소득을 기준으로 적절한 세금을 물리는 것이 조세 형평에 맞는다. 그런 차원에서 주택임대소득을 얻는 주택보유자는 의무적으로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도록 하는 정책도 필요하다. 넓은 세원 확보, 낮은 세율 적용이라는 원칙에도 맞는다. chani@seoul.co.kr
  • 금융투자업계 “종부세 구멍 많아 시장 전체 흔들지 않을 것”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세제 개편안이 실수요자인 1주택자보다 다주택자 부담을 강화하기로 결정하면서 금융투자 업계는 본격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일단 ‘빠져나갈 구멍’이 많아 시장 전체를 흔들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현금이 부족한 다주택자가 비인기 부동산을 먼저 팔면서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9일 “다주택자가 주된 증세 대상이지만,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거나 증여를 하는 ‘빠져나갈 구멍’이 있다”며 “가격이 급격하게 올랐던 강남은 조정을 받겠지만, 세금보다는 국내 경기 위축이나 양도소득세나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등 규제의 영향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택 보유자의 자산 상황에 따라 대응이 갈릴 수 있다. 고정 소득이 없는 은퇴자나 고령층 다주택자는 상대적으로 세금 부담이 크기 때문에 집을 파는 선택지를 저울질하고, 고소득 다주택자는 당장 팔기보다는 증여 시기를 앞당기거나 임대사업자로 등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신증권 부동산투자전략팀은 “누진세율이 강화돼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 현금 자산이 없는 다주택자는 주요 지역이 아닌 부동산부터 처분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후 투자 대상을 주택에서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다른 수익형 부동산으로 옮길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나타나는 주택 가격 양극화는 앞으로도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방에서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역전세난이 나타나거나 주택 가격이 떨어지면 실수요자도 기피하면서 지역별로 주택 가격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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