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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인 내쫓는 문화지구

    서울시가 대학로 등에 ‘문화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지만,땅값과 건물임대료가 먼저 들썩거려 오히려 영세한 문화·예술인들을 내쫓아 ‘문화사각지대’로 만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서울시가 뒤늦게 문화예정지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나섰지만,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는 견해가 여전히 우세하다. ●문화지구관리위원회 신설 서울시는 문화지구 지정이 추진되고 있는 대학로와 홍대앞,신촌 등 3곳에 건축허가 등 사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문화예정지구의 소극장·갤러리·카페 등 문화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관리대장을 작성하는 등 관리를 체계화한다.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문화지구관리위원회’(가칭)도 신설해 건축허가 및 호프집 등 신규 식품접객업소의 영업신고 절차도 강화한다. 문화지구로 지정되면 문화시설의 소유·운영주가 건물을 신·개축할 경우 융자금의 한도액을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취득·등록세,도시계획세,재산세,종합토지세 등을 50% 경감해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김영호 문화과장은 “막연한 기대감으로 땅값과 임대료가 오르는 현상을 막고,소극장 등 기존의 문화시설 대신 노래방과 호프집 등 비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문화지구 지정이 거론되는 지역의 상당수 땅·건물 소유주들은 이미 기존의 건물을 헐고,대형복합건물을 짓고 있다.까닭에 땅값과 임대료에는 문화지구 지정이라는 가격 상승요인이 이미 일정부분 반영됐다.대학로 D부동산 김모 사장은 “문화지구 지정이 추진되면서 땅값이 20∼30% 올랐다.”면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임대료는 답보 상태지만,신축건물을 중심으로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래방과 호프집 등 식품접객업소는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이기 때문에 사실상 신규진입을 막을 방법이 없어 시의 대책이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홍대앞 K카페 Y사장은 “사람이 몰리는 곳에 상업·소비자본이 유입되는 것은 당연하고,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영세한 문화자본이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대학가이자 서울의 대표적 유흥가인 신촌은 보존해야 할 역사·문화유산이 많지 않다는 점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 장세훈 이유종기자 bell@˝
  • 초고속인터넷 수능시청 ‘효과만점’

    최근 발표된 ‘수능 방송’을 초고속인터넷으로 이용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KT·하나로통신 등 관련 업계는 방송수업에 대비,초고속인터넷을 2개 이상 설치할 경우 추가 설치비 및 이용료를 할인해 주기로 해 관심을 끈다. 중·고교생을 둔 가정은 학생들에게 친숙한 PC로 수능방송 시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강의내용을 PC에 저장한 뒤 다시 볼 수도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TV보다 설치비용도 훨씬 적다. 판매 상품은 유선 인터넷을 하나 더 설치하는 것과 KT의 ‘네스팟’ 등 근거리 무선망을 이용한 노트북 서비스 등으로 대별된다.관계자는 “수능방송이 최근 정체된 시장에 숨통을 터줄 것으로 본다.”며 “틈새 마케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선 인터넷 상품 KT ‘메가패스’는 전송속도가 느린 ‘라이트’(전송속도 2Mbps)에서 가장 빠른 멀티-IP(20Mbps)까지 6개 상품이 있다. KT 관계자는 “한 가정에서 두 개 이상의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려면 ‘라이트급’보다는 한단계 높은 ‘프리미엄급’ 이상이어야 한다.”면서 “여러 개를 가입하면 기존 상품 가격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급’의 경우 기본 1대의 이용료가 4만원이다.이보다 성능이 좋은 2대가 기본인 ‘홈넷’과 ‘오피스넷’의 경우는 기본 5만 5000원에다가 추가 1개당 1만 5000원만 더 내면 된다.3대 이상을 사용할 경우 ‘홈넷’을 가입하면 무난하다.계약기간에 따라 1년은 5%,2년 10%,3년은 15%를 할인해 준다. 전송속도가 빠른 VDSL급도 마찬가지.기본 1대(이용료 4만원)에 1개 추가시 1만 5000원을 더 내면 된다. 하나로통신도 ‘하나포스 패밀리’ 서비스를 통해 KT와 비슷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가입비는 KT와 같은 3만원이다.2개 이상 가입하면 기존 상품인 ‘하나포스 프로’(8Mbps)와 ‘드림 Ⅰ,Ⅱ’(13∼20Mbps)가 알맞다. 하나로통신은 특히 수능방송용으로 이용료가 4만 5000∼6만 8000원인 ‘드림 패밀리’ 할인 상품을 추천한다.약정시 3%(1년)에서 11%(3년)를 할인해 준다. ●무선 인터넷 상품 근거리 무선망인 ‘네스팟’ 등 무선으로 추가 사용해도 할인받을 수 있다. 노트북,PDA(개인휴대단말기) 등을 이용,가정이나 제한된 장소에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KT ‘네스팟’의 경우 기본요금은 월 4만원인 ‘라이트’에서 4만 6000원인 ‘N토피아’ 등 4가지가 있다.기본으로 유·무선을 각각 1명이 사용 가능하다.‘라이트’의 경우 3년을 약정하면 모뎀 임대료없이 월 2만 5500원만 내면 돼 가장 싸다. 하나로통신은 2대 이상 PC 사용이 가능한 ‘하나포스 애니웨이’를 운영하고 있다.정액제,종량제,선불형 등 다양한 요금제가 장점이다.‘하나포스 라이트’는 3년 약정시 2만 5200원,‘프로’는 3만 3820원으로 KT보다는 약간 싸다. 최근 개인고객 마케팅을 강화한 데이콤은 자사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보라홈넷’은 물론 자사 무선인터넷인 ‘에어랜(AirLAN)’을 활용한 서비스를 내놓았다.‘보라홈넷’으로 ‘에어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월 1만원만 추가하면 된다. ●이벤트 활용하라 KT는 오는 31일까지 ‘메가패스 이심전심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프리미엄’과 ‘스페셜’ 상품 가입 고객은 홈 시어터 세트,인라인 스케이트 등을 무료 경품으로 받을 수 있다.또 PC를 교환하는 고객에게 구형 PC를 최고 30만원까지 보상해 주고 HP의 최신 PC를 30%까지 할인한다. 하나로통신과 데이콤도 이달에 수능방송 가입자 확보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정기홍기자 hong@˝
  • [공직자 재산공개]광역단체장 재산변동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장들의 재산증식방법도 중앙부처 고위 공직자들처럼 봉급 저축과 이자 수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동산 매매,건물임대,부양가족 재산 신규등록,상속·증여 등에 의한 수입도 3건이 신고됐으나 변동폭은 상대적으로 컸다.중앙정부 공직자와 달리 주식투자에 의한 재산증감은 눈에 띄지 않았다. 단체장 가운데 재산 변동폭이 가장 큰 우근민 제주지사의 경우,장남의 아파트 구입 때문에 5억 122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나머지 15개 시·도지사는 봉급저축이나 이자증식 등에 의해 조금씩 늘어났다고 신고했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김진선 강원지사의 경우 건물임대,아파트 매각 등에 의해 각각 2억 1600만원,3억 620만원이 증가된 것으로 신고해 증가 폭이 컸다. 이 시장은 지난해 3개 건물 임대 보증금과 임대료 수입 등을 통해 2억 1675만원의 재산을 불려 총 재산 등록액은 188억 7565만원이 됐다. 이 시장은 본인 명의로 서초구 서초동과 양재동에 빌딩 2채와 상가 1채를 소유하고 있으며,2002년 7월 시장 취임 이후 월급은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김 강원지사는 지난해 서울 서초동의 31평 아파트를 매각해 재산 변동폭이 비교적 컸다.손학규 지사는 변동폭이 24만원 증액에 불과해 눈길을 끌었다. 대전·충남 등 충청권 단체장들의 재산변동사항은 27일 이후 공개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주말농장참여 구청에 문의를

    “주말은 가족과 함께 농장에서 보내세요.”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신내동 산 14의1에 먹골배 주말농장을 개설하고 회원 3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농장 주인이 거름주기 등 일반적 나무관리를 하고 회원들은 인공수분,열매솎기,봉지 씌우기,배 수확 등을 맡는다.배나무 1그루당 임대료는 9만원이며 수확한 배가 3상자(상자당 15㎏)가 안 될 경우 농장주가 부족한 만큼 보전해준다.단체신청도 받는다.(02)490-3368.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도 오는 28일까지 주말농장 신청을 받는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 대곡역(지하철 3호선) 주변에 위치한 ‘크로바’ 주말농장의 경우 가구당 5평씩 모두 240가구에 분양할 계획이다. 인근 ‘어르신’ 주말농장은 관내 경로당별로 10평씩 50곳에 나눠준다. 분양가는 어르신 농장의 경우 무료이며,크로바 농장은 2만 5000원이다.신청은 전화(330-1365∼7) 또는 팩스(330-1368)를 이용하면 된다.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도 오는 4월4일까지 주말농장 참여희망자를 접수한다.고양시 화전동 750평의 부지에 마련된 주말농장은 1가구당 5평씩 모두 103가구에 분양한다.연간 이용료는 5만원이며,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전화(731-1640)나 인터넷(www.jongno.go.kr)으로 신청하면 된다. 최용규 장세훈기자 ykchoi@˝
  • 수원 동서로 웨딩거리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청앞 사거리∼수원시청 사거리 1.5㎞ 구간의 ‘동서로’는 서울 마포구 아현동 못지않게 잘 나가는 ‘웨딩거리’로 불린다. 상가 건물과 주택 사이로 한두집 건너 들어선 웨딩전문점들은 초라한 변두리 거리를 신부화장하듯 예쁘게 치장해 놓고 있다. 현재 동서로변에 문을 연 웨딩전문점 등은 40여곳으로 웨딩드레스,사진촬영,메이크업 등 결혼과 관련한 모든 일을 한꺼번에 처리해주는 토털 서비스로 신세대 예비커플들을 유혹하고 있다.3∼4층짜리 건물 또는 극장 전체를 웨딩숍으로 꾸미는 등 매장면적이 1000여평이 넘는 대형업소도 5∼6군데나 있다.웨딩전문점 가운데 단일 매장면적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한 업소에서 연간 1000쌍 이상의 결혼식을 처리해 줄 정도로 이곳 웨딩거리의 주가는 치솟고 있으나 역사는 고작 5년에 불과하다. ●3년만에 정착 98년초 이곳에서 조그만 사진관을 운영하던 이모(37)씨가 건물 4층 전체를 전세내 화려한 인테리어의 웨딩숍을 차린 후 사정이 달라졌다.시내 웨딩업소들이 하나둘씩 옮겨왔으며 손님들이 몰리자 경기지역내 다른 웨딩업소들도 덩달아 이곳으로 이전,불과 3년만에 ‘결혼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이곳 업주들은 “타지역 웨딩거리에 비해 서비스는 물론 기술과 가격면에서 월등하다.”며 자부심이 대단하다.특히 사진촬영 기술만큼은 전국 최고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부산,광주,충남,강원도 등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고 있다.결혼 명소로 알려진 서울 아현동·압구정동·청담동 웨딩전문점을 외면하고 이곳까지 내려오는 서울고객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귀띔한다. ●서울사람도 많이 와요 “10년전만 해도 서울에 비해 드레스 등의 디자인수준이 떨어졌으나 지금은 이쪽 제품이 더 낫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있습니다.” 한 웨딩전문점 예약실장 이향순씨는 “기술과 서비스면에서 서울에 못지않고 가격도 20∼30% 저렴하기 때문에 실속파 예비 신랑·신부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대도시 웨딩전문점의 경우 건물 임대료가 비싸 공간이 협소하다.그 때문에 사진촬영 스튜디오나 메이크업 장소 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데다 가격도 비싼 편이다.반면 이곳 토털전문점들은 웨딩드레스 전시실,촬영스튜디오,메이크업실 및 피부관리실은 물론 결혼식 및 야외사진 촬영을 위한 각종 소품과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사진기술은 최고 특히 동서로 웨딩전문점들은 대부분의 여성들이 “평생 한번인데”라며 집착을 보이는 사진촬영부문에 유난히 강한 면을 보여준다.10여년 이상 경력의 웨딩사진 전문가들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표정과 포즈를 잡아 주기 때문.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해 수십 컷의 사진을 촬영한 후 현장에서 신랑·신부가 마음에 들어하는 한 컷을 뽑는다.당사자들도 평소 갖고 있는 외모 콤플렉스 등을 적당히 보완할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이달말 결혼 예정인 김모(23·여·경기도 평택시)씨는 “평생 간직할 결혼 및 야외촬영 사진을 잘 찍고 싶어 찾았다.”며 “시설도 좋고 가격도 적당한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비용은 야외 및 스튜디오 사진 촬영이 60만∼120만원,메이크업 15만원,웨딩드레스 대여는 30만원,신랑 예복은 8만원 안팎. “서울이나 대구 등 타지역 웨딩전문점에 비해 가격이 너무 저렴해 업계의 ‘이단아’로 취급받을 때가 많습니다.”웨딩전문점 ‘결혼만들기’ 사진작가 최정익(30)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체 인력 및 기술력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가격에서 거품을 뺄 수 있었다.”며 “동종 업소들끼리 경쟁하다 보니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서울시 재개발임대주택 1540가구 공급

    서울시는 주택재개발 임대주택 1540가구를 일반 공급키로 했다.이번 임대주택 공급은 서민들의 입주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60%였던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공급비율을 70%(1078가구)로 높였으며,나머지 30%(462가구)는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배정한다. 공급되는 임대주택(아파트)은 12∼16평형으로 양천·중구 등 13개 자치구에 고루 분포돼 있으며 임대보증금은 647만∼1387만원이다.월 임대료는 7만 9100∼16만 2500원이다. 신청자격은 모집공고일(18일) 현재 시내에 거주하며 가구주인 본인과 가구원 전원이 입주일까지 무주택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그러나 60세 이상이거나 장애인인 직계존속을 부양하고 있는 호주승계 예정자는 가구주가 아니어도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서는 다음달 2∼6일 도시개발공사에서 접수한다.(02)3410-7114∼6. 이동구기자 yidonggu@˝
  • 임대아파트 40% 최저주거기준 미달

    서울시내 공공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40%가 최저 주거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시내 20개 임대아파트 단지에 사는 1021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주거 실태조사’에서 전체의 44.0%(449가구)는 전용면적이,38.2%(390가구)는 방 수가 각각 최저 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최저 주거기준은 가구원이 1명일 경우 전용면적은 4.2평(방 1개)이며,▲2명 7.0평(방 1개) ▲3명 9.7평(방 2개) ▲4명 12.1평(방 3개) ▲5명 13.0평(방 3개) ▲6명 15.4평(방 4개) 등이다. 서울지역 공공임대아파트(10만 8484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10평 이하는 76.5%(8만 3012가구),11∼12평이 12.7%(1만 4897가구)로 12평 이하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산술적으로 이들 임대아파트는 가구원이 3명 이하여야 최저 주거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실제 입주하고 있는 가구 규모는 ▲1명 13.7% ▲2명 23.6% ▲3명 24.3% ▲4명 26.9% ▲5명 이상 11.5% 등으로 3인 이하 가구가 전체의 61.6%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44.0%(449가구)는 전용면적이,38.2%(390가구)는 방 수가 최저 주거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전용면적과 방 수가 모두 최저 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가구 수도 345가구(33.8%)에 이른다. 이런 까닭에 공공임대주택 거주 가구의 55.9%는 면적에 대해,45.6%는 방 수에 대해 각각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시정개발연구원은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가 오는 2006년까지 공급할 9만 4000가구 가운데 31.2%만을 12평 이하로,65%를 13∼15평으로 건설하는 ‘최저주거기준 충족안’을 제안했다.동시에 13∼15평 20.7%,16∼18평 55.1%,19∼21평 24.2% 등으로 짓는 ‘유도 주거기준안’도 제시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임대주택의 양적 확대정책뿐만 아니라,최저 주거기준에 부합하는 임대주택을 보급하려는 질적 보완도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소득계층에 따라 임대료를 차등 부과하고,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지급되는 주거급여제도를 수정해 임대료 보조제도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부동산플러스] 군산 '성원상떼빌’ 675가구 임대분양

    성원건설은 전북 군산시 소룡동 산6-1 외 11필지에 ‘성원상떼빌’ 아파트 675가구를 임대분양 중이다.선착공 후분양 방식으로 오는 7월에 입주예정이다.22평형이 270가구,32평형 405가구이다.1000여만평 규모의 군산,군장산업단지 배후지역에 있으며 임대분양가는 22평형 2450만원,32평형이 3750만원이다.월임대료가 없는 5년임대아파트다.5년 후 분양전환시 우선권 부여된다.(063)465-5500.˝
  • 민경찬씨 구속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6일 병원 식당운영권을 주겠다며 5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 민경찬(4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의 친·인척이 사법처리됐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강형주 부장판사는 “높은 처단형이 예상되고 도주 우려가 있어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민씨는 이날 밤 10시10분 서대문경찰서로 이송되면서 “억울하지 않다.반성의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9면 민씨는 지난해 5월부터 경기 이천에 이천중앙병원 설립을 추진하면서 박모(50·부동산업자)씨에게 “450억원을 들여 병원을 신축하는데 구내식당 운영권을 10억원에 주겠다.”고 속여 계약금과 중도금 명목으로 8차례에 걸쳐 모두 5억 305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민씨와 주변인물들의 계좌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본격적인 계좌추적에 나섰다.수사 관계자는 “신용불량자인 민씨는 병원을 사실상 설립할 수 없는 상태에서 피해자를 속였다.”면서 “박씨에게서 받은 돈은 사무실 임대료 등으로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민씨의 ‘653억원 모금’ 주장과 관련,민주당이 “민씨의 모금에 깊숙이 관여한 사채업자”로 지목한 김연수씨 등을 소환,조사했다.김씨는 “나는 사채업자가 아니라 의료기기 납품업자로 민씨에게 2억 5000만원을 받지 못한 피해자이며 민씨와 만난 지도 1년반이 지났다.”고 말했다.경찰은 “펀드 실체 여부에 대한 조사 진도는 ‘중간쯤’이라고 보면 되는데 현재로선 실체가 드러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 주말매거진We/꼬불꼬불 뒷골목-서울 삼각지 화랑·액자 거리

    한국전쟁 직후 가난한 무명 화가들의 집결지로 출발해 60∼70년대 이른바 ‘이발소 그림’을 양산했던 원산지.현재는 대중적 미의식과 감성에 호소하는 작품이 대량 생산되는 곳.이 때문에 우리나라 미술계에서는 ‘이단아’처럼 취급받는 곳. 서울 용산우체국에서 미8군 정문에 이르는 약 1㎞의 도로 양쪽에 형성된 삼각지 ‘화랑·액자거리’에 대한 평이다.최근 부동산 개발 붐과 함께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지만,여전히 크고 작은 화랑과 화방 60여곳에서 그림을 생계수단으로 삼는 무명 화가들이 묵묵히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국의 몽마르트르 화랑·액자거리는 한국전쟁 직후 미군기지가 들어서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미군들의 초상화를 그려주기 위해 하나둘 문을 연 화랑들이 시초다.이중섭 화백과 함께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양대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박수근 화백도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미군의 초상화를 그렸다고 한다. 가난한 무명 화가들이 점차 이곳을 찾기 시작하면서 60∼70년대에 전성기를 맞는다.이른바 ‘이발소 그림’으로 대표되는 ‘키치미술’(색채가 한눈에 확 들어와 현란하지만 어딘가 촌스러운 그림)이 나타난 시기이기도 하다. 당시의 그림은 미국 등지로 수출되는 값싼 서양화들이 대종을 이뤘는데,붓으로 물감을 캔버스에 찍어 그린다는 의미로 ‘쫑쫑이 그림’이라 불리기도 했다.밀레의 ‘만종’과 같은 유명작품을 모사하기도 했다. 80년대 이후 화가들의 인건비가 오르면서 수출용 그림의 가격 경쟁력이 중국 등에 밀리자 이곳에서는 국내 가정집이나 상점 등에서 요구하는 ‘내수용’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이곳 화가들은 이를 ‘상업미술’ 또는 ‘생활미술’이라 부른다. 종로구 인사동이 유명작가들의 동양화·고서·골동품을,강남구 청담동이 고가의 서양화를 주로 취급하는 데 비해 액자·화랑거리에서는 값싼 서양화 작품이 유통된다.한국의 ‘몽마르트르’ 거리인 셈이다. ●‘빵’을 위해 ‘혼’을 담는다 화랑·액자거리는 크게 세 부류로 구분된다.‘박갤러리’나 ‘민화랑’‘터화랑’ 등은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리는 작업공간이자 전시·판매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다빈치화랑’이나 ‘0901아트’ 등은 여러 작가들이 그린 상업화를 모아 전시·판매하며,‘견지나무액자’ 등은 액자의 주문제작이나 판매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이곳에서 거래되는 그림과 액자의 종류는 천차만별이다.몇 만원대부터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그림과 액자가 혼재한다.하지만 전국 각지의 그림도매상이나 화랑가로 팔려 나가는 그림은 대개 호(1호는 대략 엽서 한장 크기)당 2만∼4만원 선이며,20∼30호 크기라면 액자를 포함해 40만∼100만원이면 장만할 수 있다.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화가들의 그림은 20∼30호 기준으로 10만∼3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박갤러리’의 박명복씨는 “이곳의 그림을 상업미술이라고 폄하하지만,순수미술과 상업미술을 지나치게 양분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이른바 ‘빵’을 위해 그림을 그리지만,작품 이미지를 굳혀 나가는 등 ‘혼’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곳 화랑·액자거리는 또 다른 위기에 봉착해 있다.최근 미군기지 이전문제가 가시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이 지역에부동산 개발 바람이 불어 땅값과 임대료 등이 꿈틀대고 있기 때문이다. ‘터화랑’의 박광출씨는 “미술을 생활 속에 자리잡게 만든 곳은 인사동이 아니라 바로 이곳”이라면서 “무분별하게 개발하기보다 문화예술의 거리로 지정해 이곳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주말엔 가족과 함께 농장으로/서울시, 年2만5000원에 임대

    가족단위의 실속파 나들이객이라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주말농장에 신청해 봄직하다. 임대료가 민간에서 운영하는 주말농장의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고,농약이나 비료를 쓰지 않은 유기농산물을 추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팔당 상류지역에서 운영중인 ‘하이서울 친환경농장’을 올해부터 확대 운영키로 하고,참가신청을 받는다고 16일 밝혔다. 시가 2000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하이서울 친환경농장은 지난해 4100계좌(계좌당 5평)에서 올해는 경기 남양주·광주시와 양평군 등 11곳 5000계좌로 늘었다. 계좌당 임대료는 연간 2만 5000원으로 민간에서 운영하는 주말농장 임대료(평균 7만∼8만원)의 30% 수준이다.상추와 쑥갓,열무,배추,무 등의 종자와 유기질 퇴비를 무료로 지원하고,농사경험이 없는 시민에게는 영농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친환경농장은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상수원의 수질보전을 위해 조성됐기 때문에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 무공해 농산물을 직접 가꿀 수 있다. 희망자는 시 홈페이지(www.seoul.go.kr)나 전화(02-3707-9385∼6)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장세훈기자
  • [농촌경제 비상구가 없다](4)일년내내 일해도 남는게 없어-어느 소득작목 농가의 눈물

    시쳇말로 ‘골병’이 든 마을이 있다.수십년씩 농사일에 매달린 농사꾼치고 신경통이 없을 리 만무지만,무릎 관절통에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유난히 많다.집안에는 몸에 붙이는 파스가 통째로 있고,머리 아플 때 먹는 항생제는 농가의 필수품이다. ●쥔 건 없고 몸만 망가져 전남 보성군 조성면 귀산리 수당·귀산마을.하우스(온상)를 가장 먼저 시작한 하우스 ‘원조마을’이라고 소문난 곳이다.주민들은 “아이고! 쥔 건 없고 몸뗑이만 망가졌지.다 하우스병이제,뭐.”라며 스스로를 진단했다.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30여 농가는 여전히 방울토마토가 주 소득원이다.마을에서는 1988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방울토마토를 재배했다는 자부심이 남다르다.당시 방울토마토를 이고 지고 서울이나 광주로 가서 팔 때면 “산에 맹감 가져 왔느냐,산딸기냐.”며 조롱당하기도 했다. 68년 대나무를 꽂고 볏짚으로 만든 거적을 덮던 시절부터 하우스에서 굵은 토마토를 수확했다는 김용래(63·수당마을)씨는 “낮에는 어지러워서 온상에 들어가지도 못한다.”고 했다.옆에서 술잔을 들이키던 박영수(64)씨는 “온상에서 일하다가 중간중간에 바깥 바람을 쐬러 나와야 가슴이 안정되지라우.”라고 거들었다. 이 집에 놀러온 옆집 할머니는 “젤로 뒷머리가 땡겨 진통제를 많이 묵은디.다 아는 병인께 아파도 약국에 가서 파스나 사다가 붙이고 말지 뭐.”라며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병으로 여겼다.동네 골목에서 만난 70대 할머니에게 “하우스 하시냐.”고 하자 “아이고 온상 일에 몸서리가 쳐 오래 전에 때려치웠다.”며 뒤도 안돌아보고 갔다. ●신경통등 일년 내내 잔병치레 하우스 일이라는 게 눈뜨면 나가고 해진 뒤 보온덮개로 갈무리를 해야 끝난다.담배도 안피우는 데 가래에다 잔기침으로 고생한다는 귀산마을 이장 임영수(48)씨는 “4월만 지나면 하우스 안은 30∼40℃로 올라가고 높은 습도로 후텁지근해 그야말로 찜통”이라며 “주민들 가운데 기관지가 안좋고 감기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잖다.”고 말했다. 옆마을인 수당마을 이장 임영모(47)씨는 “어머니(68)도 하우스에만 가면 얼굴이 벌게지고 몸에두드러기 같은 게 난 적이 있다.”면서 “작물 이랑 사이에서 왼종일 쪼그리고 앉아 일하다 보니 무릎 관절이나 팔다리가 쑤시고 아픈 게 어쩌면 당연한 이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하는 아주머니가 토마토 농사 ‘달인’이라고 치켜세운 오근호(57)씨는 “원래 내가 젊어서부터 밥을 많이 묵는 밥 호랭이였는디,아 요즘에는 하루에 한 공기도 못먹는당께.”라며 오히려 “그런 내가 어째서 달인이냐?”고 반문했다.마을에서 가장 젊은 정평오(38)씨는 “9년째 하우스를 하는데 빚만 1억원을 져 돌파구를 찾으려고 5년 전에 토마토에서 부지화(한라봉)로 작목을 바꿔 올해 첫 수확을 한다.”며 한 개를 따 맛보라고 권했다 특별취재팀 대구 김상화 대전 이천열 광주 남기창기자 ■연대보증 도미노 파산… 마을 쑥대밭 “그 사람이 호의호식하다 부도났으면 원망이라도 할 텐데….” 오이 작목반 동료의 보증을 섰다가 그의 빚까지 떠안은 충북 옥천군 청산면 지전리 김학도(45)씨는 하루에도 수십번 이렇게 탄식한다.그는 “소금을 안주삼아 소주를 마시던 사람이라 욕할 수도 없다.”며 “악하게 산 것도 없는데 웬 천벌이냐.”고 한탄했다. 김씨가 한모(53)씨에게 보증섰다가 떠안은 빚은 2000만원.한씨는 미안한 마음에 자신이 하던 2500평짜리 하우스 시설을 김씨에게 넘겼지만 4년째 놀리고 있다.자기 하우스 1500평을 운영하는 것조차 벅차기 때문이다.돈이 안되는 하우스를 물려받았을 뿐 땅은 남의 것이어서 매년 370여만원의 임대료만 물고 있다. 김씨 등이 오이 작목반을 구성한 것은 1996년.주민 8명이 작목반을 만들어 오이 재배에 나섰으나 IMF사태 후 어려움이 계속되다 2000년 한씨 등 회원 대부분이 동시다발로 무너졌다.외부인에게 보증 부탁이 어려워 서로 서준 게 탈이 났다.연대보증이 서로 얽히고 설켜 한 명이 무너지면 연쇄 붕괴되고,빚이 많다 보니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면 동시에 부도가 난다.김씨는 “개인당 빚이 1억원 안팎이면 계속 농사를 지어 갚아 보려고 애쓸 텐데 대부분 그 이상을 넘어 어쩔 수 없이 무너진 것”이라고 말했다. 작목반은 ‘쑥대밭’이 됐다.유모(50)씨는 논밭을 다 팔아빚을 갚고 도시에서 야채장사를 한다.구모(44)씨는 도시로 가 막노동을 한다.어떤 회원은 저온창고 사무실에서 잠을 자면서 주변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한다. 김씨는 “쌀이 떨어져 굶고 있는 동료를 보면 같은 농민이지만 눈물이 난다.”고 울먹였다.한 회원은 병을 얻어 일찍 세상을 떴고 박모(44)씨는 다시 오이를 키우며 재기를 꿈꾸다 2002년 여름 태풍에 하우스가 날아간 뒤 고향을 등져 연락이 끊겼다.이 마을 최고 대농인 한 명은 그때 보증으로 물린 빚을 아직 갚지 못해 허덕이고 있다.명문대 농대 출신으로 젊음을 농촌에 바친 한씨는 현재 농협의 토양검정 용역을 받아 그 수입으로 농협 빚을 갚고 나머지로 사글세 집에서 어렵게 살고 있다. 지난 14일 이 마을을 찾았더니 하우스라는 하우스는 대부분 비닐이 갈기갈기 찢겼고,하우스 안은 마른 풀로 가득했다.김씨는 일이 터진 뒤 토마토 하우스 재배로 바꿨다.하지만 그도 한씨의 보증 빚,마을 친구와 친척에게 보증을 섰다가 물린 빚,자신이 농사를 짓다 진 빚 등이 총 2억원 이상돼 마음은 늘 불안하다. 벼농사만 짓다 답답해 오이 재배에 손을 댄 그는 “일이 터진 뒤 몇 달은 술로 지냈다.”며 “일부는 지금도 서로 얼굴 보기를 꺼린다.”고 한숨을 내쉬었다.김씨가 다닐 때 한 학년에 400명이 넘던 청산초등학교는 인근 3개 학교를 통폐합해 면내 유일한 초등학교로 남아 있지만 40명이 채 안돼 이 마을의 쇠락을 대변해 주었다.김씨는 “자살하고 싶어도 처자식과 새싹이 돋는 작물이 생각나 못한다.”면서 “새벽 4시에 일어나 자정까지 일해도 빚 갚을 길이 막막해 힘이 안난다.”고 맥없이 말했다. 특별취재팀 sky@ ■결혼 11년만에 8억 빚진 부부 농사 100마지기에 하우스 1200평으로 부농(富農) 소리를 들을 만도 한데,아이들에게 변변한 옷 한 벌 못 사주는 기막힌 농촌가정이 있다.김태환(42·전남 장흥군 관산읍 남송리)·서선희(34)씨 부부는 암담한 현실 앞에서 눈물로 삶을 이어간다. ●잘못된 보증·영농비 상승 빚 눈덩이 1988년부터 농사를 지어온 김씨는 대농(大農)으로 선진농업인에 뽑히는 등 남부럽지 않은 부자였다. 결혼 11년째인 이들이진 빚은 김씨가 7억 700만원이고,부인 앞으로 대출받은 1억 6000만원 등 모두 8억 6700만원이다. 비극이 싹튼 것은 IMF사태 직후인 98년.94년 이웃에게 1억 5000만원 보증을 섰다가 농협으로부터 보증빚 상환 독촉을 받았다.적금을 깨고 2000만원을 빌려 7000만원을 갚았다.그해 트랙터와 콤바인을 사느라 자신도 1억원을 빚졌다. 하지만 15∼24%에 이르는 살인적인 이자로 원금 1억 8000만원이 2000년 3억 4700만원으로 불어났다. 이자를 내느라 이곳저곳에서 대출 횟수가 늘었다.2000년에 보증선 5000만원이 또 터졌다.그러다 보니 2001년에는 5억 2300만원,2002년 6억 2900만원,2003년 5억 3700만원으로 자고 나면 빚이 눈덩이처럼 늘었다. 지난해 김씨 부부는 이자로만 4300만원을 냈다.주위에서 생활비와 농사 경영비 등으로 진 빚 4000만원도 갚았다.이 과정에서 2500만원을 또 빌렸다.100마지기 농사 매출액은 5000만원이다. ●논 담보 설정돼 있어 팔지도 못해 김씨는 “논을 팔아서라도 채무를 정리하고 싶지만 농협 등에 설정이 돼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한숨을 지었다.“기가 막힌다.”는 부인은 “아이들(2남1녀) 유치원비와 학교 다니는 아이가 급식비 6만 400원을 제때 못내 칠판에 이름 적히고 선생님한테 핀잔까지 들었다는 말을 듣고 살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며 눈물지었다. 특별취재팀 ■영농비·농산물값 등락비교 ‘농산물 값은 종종걸음,영농비는 뜀박질’ 농산물 값은 최근 8년간 별 차이가 없다.반면 영농비는 크게 올라 영농 압박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와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쌀값(연평균,중품,도매기준)은 정부의 쌀 수매가격 인상 덕을 봐 1994년 ㎏당 1550원에서 2002년 2263원으로 45% 올랐다..반면 양념·채소류인 건고추(태양초,중품,㎏당)는 7183원에서 7782원으로 8.3% 인상됐다.마늘(한지형,중품,접당)은 1만 2660원에서 1만 1497원으로 1163원 하락했다. 양파(〃 ㎏당)는 784원에서 342원으로 폭락했고,과일은 사과(후지,중품,㎏당)가 1534원에서 2758원으로 1224원 인상된 반면 배(신고,상품,10개당)는 2만 2169원에서 2만 648원으로 1521원이떨어졌다.품삯(성인 남자)은 3만 1313원에서 5만 3093원으로 70% 폭등했다.농기계(이앙기) 사용료도 2만 2220원에서 3만 2564원으로 46% 올랐다.농약값(가격지수 100기준)은 76.4에서 102.7(26.3%)로,비료값은 64.7에서 100.1(35.4%)로 뛰었다.배합 사료값(25㎏,육성돈용 포대당)은 2500원대에서 8400원대로 급등했다.농가당 부채는 788만원에서 1989만원으로 1201만원이나 늘어 이자부담이 이만저만 아니다. 특별취재팀
  • 오피스빌딩도 ‘부동산한파’

    서울지역 대형 빌딩의 빈 사무실이 늘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신설 법인 설립이 주춤해지면서 사무실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특히 금융업종 불황으로 ‘입도선매’됐던 대형 빌딩 1층마저 남아돌고 있다. 지난해 서울지역 빌딩 공실률(空室率)은 3.32%로 1년 전의 2.35%와 비교해 1%포인트 증가했다.특히 도심권 빌딩 공실률은 1년 동안 1.45%포인트 증가,빈 사무실 비율이 5% 가까이 됐다. 부동산업계는 경기회복이 눈에 띄지 않는 데다 입주를 앞둔 대형 빌딩이 많아 공실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빈 사무실이 증가하자 입주 업체를 잡아두기 위해 임대료를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임대조건을 개선해주는 건물도 잇따라 생기고 있다. ●4대문 안 공실률 가장 높아 공실률이 가장 높은 곳은 도심 4대문 안이다.교통이 편리한 곳에 사무실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섰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남대문 대우빌딩 등 대형 빌딩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공실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올해는 을지로 SK사옥 등 대형 빌딩이 잇따라 입주할 예정이다. 빈 사무실의 증가로 임대료는 강보합세다.지난해 수준에서 재계약하는 경우도 많다.남대문 국제화재빌딩은 고층 사무실 임대료를 지난해 수준인 평당 8만 5000원으로 묶었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교보 강남타워,포스틸타워 등 대형 신축 건물 공급이 많았던 강남권은 공실률에 큰 변화가 없었다.건물주들이 입주전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임대 물량을 소화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오랫동안 임차인을 찾지 못해 빈 사무실이 많았던 스타타워 빌딩의 공실률이 감소(연초 65%→10%)하면서 안정적인 시장을 유지했다. 지난해 빈 사무실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여의도 지역.지난해 초 외국인 투자기관들이 빌딩을 집중 매입했던 여의도권역은 소유주 변경에 따른 임대료 인상,카드사를 비롯한 금융권 불안이 겹치면서 공실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연초 공실률은 0.92%에 불과했으나 연말에는 2.75%까지 상승,1년새 1.63%포인트 증가했다. ●임대료 강보합세 유지 올해 서울에 새로 지어지는 대형 빌딩은 26개에 이른다.도심에서는 33층짜리 SK을지로빌딩과 정동 배재학원빌딩이 기다리고 있다. 강남권에는 대치동 삼성위너스타워,두산랜드마크타워 등 13개 빌딩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입주 물량 증가로 임대료는 강보합세 내지는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그러나 장기적으로 서울은 빌딩을 지을 수 있는 나대지 고갈로 공실률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태 신영에셋 상무는 “카드업계 등 금융권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오피스 시장은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면서 “올 빌딩 임대료는 강보합세 내지는 2∼3%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미군 무단사용 사유지 정부가 보상”법원, 4000만원 배상 판결

    주한미군이 30년 동안 무단으로 사용한 파주 스토리 사격장과 오클라호마 사격장에 대해 우리 정부가 4000만원을 배상하게 됐다. 73년 4월 정부는 한미주둔군협정(SOFA)에 따라 파주시 진동면 및 연천군 장남면 일대 216만여평을 주한미군에 공여했다. 국유지 6만평이 포함됐지만 대부분 사유지였다.그러나 정부는 땅을 미군에 넘겨주면서 토지 소유자들과 협의하지 않았다. 수십년간 토지를 빼앗긴 채 살아오던 지역 주민들은 지난 96년 이 땅을 미군으로부터 돌려받아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그러나 정부가 이를 막았다.땅 소유권은 주민들에게 있지만,매매나 개발 등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영농보장·토지점유보상·환경오염방지 등을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했다.정부는 토지 매입 등을 통해 보상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98년 사유지 52만평을 수용하고 일부 토지에는 20∼30년간 지상권 설정계약을 맺었다.2002년 3월 풍양조씨 7개 종중 등은 협상을 하지 않고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며 소송을 냈다. 서울지법 민사49단독 강성수 판사는 14일 “국가는 40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강 판사는 판결문에서 “‘미군이 공무상 손해를 가한 경우 대한민국이 처리한다.’고 SOFA 23조5항이 규정한 만큼 정부가 토지 임대료를 배상하라.”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
  • 낮은 소리/대구 중앙지하상가 재개발 방식갈등

    대구 도심인 동성로 일대 중앙지하상가는 대구에서도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그러나 중앙지하상가 3지구는 일부 점포가 흉물스럽게 철거된 상태고 드문드문 문을 연 점포에도 손님들의 발길을 찾아보기 어렵다.중앙지하상가 1·2지구는 재개발이 완료됐지만,3지구는 재개발 방식을 둘러싸고 상인들과 대구시가 4년째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중앙지하상가의 20년 임대기간이 만료되자 1999년부터 인근 옛 중앙초등학교 부지의 중앙청소년공원과 지하주차장 조성계획을 함께 묶어 ‘중앙지하상가 재개발 및 옛 중앙초등학교 부지 공원조성 민간투자시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지구 65개,2지구 201개 지하상가 점포 재개발과 인근 지하주차장,공원조성사업은 이미 완료됐다. 그러나 2002년 12월 임대기간이 만료된 3지구 140개 점포에 대해 재개발에 착수했으나 상인들의 반발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시는 임대기간이 끝난 3지구 상가 점포에 대해 현재 법원에 명도소송을 진행 중이고 상인들은 계속 반발하고 있다. ●1·2지구 개발완료… 3지구만 난항 대구시는 중앙지하상가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을 적용,서울지역 D실업과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상인들은 시가 민간투자법을 적용한 것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것이라며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민간투자법상 민간에 의한 재개발은 도로법상의 도로만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중앙지하상가는 도시계획법상의 도로라는 것. 이에 따라 상인들은 “지하상가 재개발은 유통산업발전법에 근거해 상인들이 조합을 만들어 재개발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시는 민간투자법에 규정하고 있는 도로는 도로의 부속물까지 포함하며 중앙지하상가는 도로의 부속물이어서 민간투자법 적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민간투자법 적용 첫 단추 잘못 끼워 상인들은 재개발 사업자 선정 당시 총공사비와 공사기간이 확정돼야 실시협약을 맺을 수 있는데도 대구시가 공사금액 확정 없이 계약을 시행,불법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더구나 사업의 성격이 전혀 다른 인근의 공원 및주차장 조성과 지하상가 개발을 묶어 단일사업으로 추진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 특히 재개발 사업 후 임대 수입만 190억원이 되고 주차장 수입 등 연간 수십억원의 수익이 추가로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공원과 주차장 개발비는 결국 상인들이 부담하게 되고 20∼30년간 운영권을 주는 사업자는 엄청난 특혜를 받게 된다는 주장이다. 시는 이같은 상인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30억원의 공원개발비를 국비나 시비로 전환하고 이 개발비를 상인들의 임대료를 줄이는 데 사용하겠다고 한발짝 물러선 상태다. ●상인들 감사원 앞에서 상경시위 계속 상인들이 지난 2002년 2월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고,감사원은 최근 ‘대구시가 조속히 총사업비를 확정하고 확정된 총사업비에 따라 상가임대료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도록 조치하라.’는 감사 결과를 통보해왔다. 그러나 상인들은 감사원이 지하상가 재개발 사업에 대한 민간투자법 적용의 합법성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며 지난 2일 상경해 감사원 앞에서 삭발 항의시위를 벌였다.상인들은 조만간 대구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며,시는 2월 말쯤 비우지 않고 있는 점포 88개에 대한 명도소송이 완료되면 가집행에 들어가 3지구 재개발 공사를 계속 추진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상인들과의 마찰은 계속될 전망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신영섭 3지구 번영회장 신영섭(47) 중앙지하상가 3지구 번영회 회장은 “영세상인들의 생계에는 관심이 없고 재개발업자만 배불리는 대구시 처사에 분노를 느낀다.”면서 “공영개발 및 상인 중심의 개발방식이 영세상인도 살리고 대구시에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기간의 대립으로 3지구 상인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장사가 거의 안된다.대부분 영세상인들인데 그동안 개발업자의 단전·단수 조치와 항의시위 등으로 3지구를 찾는 손님들이 뚝 끊어졌다. 감사원이 지하상가 민간투자사업 대상 여부의 적법성에 대해서는 결과를 밝히지 않는 등 사실상 대구시의 손을 들어주었는데. -실망스럽다.그러나 재개발사업 절차상 하자가 인정된 만큼 시가 사업을 백지화하고 적법절차에 따라 새로 시행해야한다.앞으로 행정소송과 헌법소원,국회청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여론도 많은데.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스럽다.총사업비와 개발업자의 공사비 과다책정 등에 대한 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대구시에 제안했으나 아직 아무런 대답이 없다. 대화를 하려면 점포 명도소송 판결 후 가집행도 중지해야 한다. ■심성택 대구시 건설행정과장 심성택(55) 대구시 건설행정과장은 “영세상인들의 생업이 달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임대료를 조정하는 방안을 강구하겠지만 사업은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상인들이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사업의 전면 백지화 및 적법 절차에 따라 새로 시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감사원이 지적한 내용은 시정적 주의를 촉구한 것이기 때문에 계약 자체를 무효화할 만큼 중대한 하자가 아니다.총사업비 산정과 임대료 조정 등 지적사항은 조속히 이행하겠지만 사업은 계속 진행할 수밖에 없다. 상인들이 대화를 요구하며 점포 명도판결 가집행 중지와 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는데.-임대기간이 끝나면 점포를 비워주는 게 당연하다.앞으로 총사업비 확정과 임대료 조정 등에 시민단체 참여 등 투명성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 상인들이 3지구는 1·2지구의 원-웨이(one-way)와는 달리 투-웨이(two-way) 방식 등으로 재개발을 요구하고 있는데. -중앙지하상가는 원래 상가보다 통행이 목적이다.시민들의 통행이 용이한 원-웨이 방식이 적합하다.
  • [농촌경제 비상구가 없다](1)무너지는 소도시 상권

    농촌 경제의 어금니였던 읍내 상권이 무너졌다.구매력의 원천인 농민들은 호주머니가 비었다.농협 빚이 자라나 원금과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는 연체자 비율이 회원농협별로 조합원의 8∼20%를 웃돈다. 대목 중의 대목인 설이 코앞에 닥쳤지만 읍내 거리는 썰렁하다.경기(景氣)라는 말 자체가 사라졌다고 한다. ●물좋다는 다방·모텔 매물 홍수 이농에 따라 인구가 줄면서 관공서들도 하나 둘 떠났다.자석처럼 손님을 끌고 다니며 읍내 경제를 쥐락펴락 하던 공무원들도 철수하거나 구조조정으로 그 수가 크게 줄었다. 또 읍내 우회도로나 국도 주변에 들어선 대형 할인마트들이 주차시설과 값싼 가격,편리함을 내세워 수백명이 북적거리는 시장을 대신하고 있다.여기다 고속도로 등 도로 확장·포장과 개설로 접근성이 좋아지자 읍민들도 시 단위 시장을 찾아간다.경북에서는 2001년 이후 대구에서 왜관,김천∼구미,구룡포∼포항 국도가 4차로로 확장되면서 군위·의성·청도·칠곡군 등 대구권역 군들은 개발 기대와는 달리 지역상권이 오히려 위축됐다.특히 중앙고속도로 개통 이후 인근 군 지역의 인구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며,시가지 상가매출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군청과 가장 번잡하다는 중앙로·버스터미널·5일시장 주변 등 이른바 황금상권도 수천만원을 웃돌던 권리금이 없어졌다.상인들은 “경기침체라는 홍역에다 농촌붕괴로 상가마다 링거를 꽂고 연명하는 중환자 신세”라며 하소연이다.“하던 일인데다 마땅히 할 것도 없고 내 집이어서 하루하루 장사한다.”며 더 묻지 말라고 손사래다.읍내마다 내려진 셔터나 출입문 위에 ‘휴·폐업.임대.건물 세놓음.몽땅세일’ 등 부도난 건물에나 붙어 있을 법한 종잇장이 나붙어 있다.2000년대 이후 ‘물좋다.’는 다방이나 모텔도 매물로 쏟아지고 있다. ●의성군 1년새 100여개 문닫아 가장 큰 문제는 농촌에 현재 소득원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불확실성에 있다.이 때문에 고향을 지키던 젊은이들이 도시로 도시로 흘러들고 있다.날품을 팔고 노점상을 하더라도 도시가 낫다는 생각에서다.하루라도 빨리 고향을 뜨는 게 당대는 몰라도 자식을위해서라도 밑지지 않은 장사라고들 말한다. 특별취재팀 대전 이천열 광주 남기창 대구 김상화기자 농도인 전남도는 어느 지역보다 심각하다.전남도민(206만명)의 25.3%인 52만명이 농민이다.도내 22개 시·군 중 5개 시를 제외한 17개 군의 경우 전체 주민의 절반이 농민이다.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전 군민의 20%를 넘는 곳도 있다.강진군의 경우 관내 130개 중소기업 가운데 최근 2년 새 11개가 휴업하고 5개가 폐업했다.읍내 상가번영회 김병완(60) 회장은 “군민 전체라야 5만명도 안되는데 무슨 장사가 되겠느냐.”며 “읍내 600여개 상가 가운데 지난 2년 동안 100여개 업체가 휴·폐업했다.소규모의 구두가게·양복점·식당·옷가게 등이 손들고 나갔다.”고 말했다. 마늘과 사과·고추 주산지로 돈이 돌았던 경북 의성군을 비롯해 군위와 예천,영양,청송군의 읍내도 폐업과 매물로 넘쳐난다.의성군의 경우 1800여개 업소 가운데 1년 새 100여개 업소가 문을 닫았다.800여개가 가게를 내놨으나 거래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는다.가게당 1000만∼5000만원씩하던 권리금이 공중에 떴다.문을 연 가게들도 매출이 지난해의 50∼80%선으로 격감했다.수개월째 임대료를 못내는 경우도 적잖다.종업원 해고 등 자구책을 쓰지만 ‘언발에 오줌누기’ 식이다.세입자들은 주인의 독촉에 사채와 신용카드 돌려막기로 버티고 있다.부도 위기설로 술렁거린다.옷가게를 하는 김모(43·여)씨는 “농촌경제 붕괴로 읍내 상가가 줄줄이 쓰러지는 도미노 현상이 일고 있다.”며 “특단의 조치가 없을 경우 이제 상권붕괴는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충남에서 군세가 가장 작은 청양군 읍내는 휴·폐업중인 점포수가 전체 80∼90개 가운데 10여개를 넘었다.부동산업을 하는 이상선(58)씨는 “10년 전만 해도 5일장이 서면 버스 안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가득차 장날 분위기가 났는데 요즘은 서너명만 내리고 장날도 썰렁하기만 하다.”고 말했다.예전에 손수 가꾼 농산물을 바리바리 이고 와 팔던 농민들 대신 트럭에 물건을 가득 떼온 떠돌이 장사꾼들이 장터 곳곳을 메우고 있다. ■무너지는 소도시상권 르포 지난 9일 대구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30분여만에 도착한 경북 의성군 의성읍내는 날씨처럼 을씨년스럽기만 했다.사람들로 붐벼야 할 점심 시간인 데도 한산하다 못해 적막감마저 감돌았다.눈 앞에 보이는 몇몇 상가들은 문이 잠기거나 셔터가 내려져 있었다.7만 군민들의 중심 상권이라는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상가 임대·매각 딱지만 ‘더덕더덕' 필름을 사려고 들른 한 사진관에서는 난방을 하지 않아 한기가 돌았다.한참만에 밖에서 들어선 주인에게 “장사하지 않고 어디 다녀 오세요.”라고 묻자 “손님도 없는 점포를 지키면 뭐 해요.인근 가게 주인들 대여섯이 모여 매일 고스톱이나 치고 놀죠.”라며 퉁명스럽게 대답한다.건너 편에서 부동산을 하는 이성민(60)씨는 “전체 점포 중 절반 정도가 휴업하거나 세로 내놓았지만 거래는 전혀 없다.”며 “그동안 점포세로 재미를 봤던 건물주들도 세입자들이 불황으로 세를 연체하자 건물 관리가 안돼 매물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나오는 생활정보지도 태반은 건물 임대·매물란으로 채워져 있었다..군청앞에서 식당을 하는 김종우(59)씨는 “요즘 손님을 받지 못하는 날이 다반사”라면서 “식당한 지 1년이 지났으나 때려치워야 할 판”이라고 씁쓰레한 표정이었다.의성농협의 한 직원은 “예전 같으면 상가 주인들이 평균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하루 매상을 들고 왔지만 요즘에는 그 분들 얼굴조차 보기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구 3만 8000여명으로 충남도에서 가장 적은 청양군 읍내는 산사(山寺)와도 같았다.9일 점심 때,외관상 그럴듯한 식당에 들어섰으나 주인과 종업원인 듯한 여자 4명만이 식사중이었다.주인은 “장사,말도 말아라.하루종일 파리만 날린다.어디 밥먹고 살겠느냐.”고 푸념부터 늘어놓았다.문 닫은 상가와 ‘무조건 1만원’이란 딱지가 붙은 가게도 듬성듬성 보였다. ●군청직원 월급일부 상품권으로 곡창지대인 예산군 읍내는 초저녁인데도 서너집 걸러 한집씩 불이 켜지지 않았다.급기야 예산군은 지역상권 활성화를 내걸고 직원들의 월급 가운데 실·과장은 10만원,6급 이하는 5만원짜리 상품권으로 대체해 지역상품을 의무적으로 사도록 했다. 전남 장흥군 장흥읍은 탐진댐 건설에 따라 읍내 식당(523개)과 유흥주점(36개) 등이 한동안 특수를 누렸으나 겨울해는 길지 않았다.식당을 하는 이동철(43)씨는 “주민들 보상이 마무리되면서 식당이고 술집이고 썰렁해 졌다.”고 말했다. 국도 2호선(부산∼목포)이 왕복 4차로로 뚫리면서 목포시와 20분거리로 좁혀진 강진읍은 상권 붕괴가 가속화했다.읍내에서 비교적 목이 좋은 매일시장이나 5일시장이 가장 먼저 손님을 빼앗겼다.5일 시장에서 20년 넘게 옷가게를 해온 구연호(65)씨는 “이러다간 굶어 죽겠다.하루 3만∼4만원어치 파는 게 고작”이라며 “하루 매상 30만원씩 올리던 80년대 시절이 그립다.”고 회고했다.이 시장 내 장옥(점포) 120개 가운데 20%는 비었다.윤천식(63) 시장상가번영회장은 “23년째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데 7∼8년 전부터 매상이 뚝 떨어져 부부 인건비나 건지는 셈 친다.”면서 “시장에 오는 사람 찾기가 힘든 판이니….”라면서 혀를 찼다.군에서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20억여원을 들여 장옥을 현대식 건물로 단장했고 주차장(70대)도 짓는다.입점 상인들도 친절과 청결 등 소비자 만족을 위한 자체 교육에 눈을 돌리고 있다.시장통에서 만난 주민들은 농협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할인마트가 그나마 있는 손님까지 몽땅 훑어갔다고 불평불만이다.시장안에서 40년도 넘게 콩나물과 두부·대파·시금치 등을 팔아온 할머니 세분은 “오늘은 아직 개시도 못했다.저쪽에 있는 마트에서 두부나 콩나물을 여기보다 100원씩 더 싸게 판다.”며 성질부터 냈다. 특별취재팀 ■러브호텔 불황 직격탄 농촌에서 불황을 비웃으며 현금을 거머쥐던 모텔(러브호텔)이나 다방도 2000년대 들어 맥을 못추고 있다.우후죽순 격으로 늘던 모텔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또 웬만한 읍내마다 50여개를 웃돌던 다방도 여종업원들이 티켓비(일명 봉값·시간당 2만∼2만 5000원)를 못 채우는 불황에 휴업이 속출하고 있다.읍내 소재 다방마다 아가씨 4∼7명을 두고 장사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러브호텔로 통칭되던 여관이 충남 연기군 50개,금산군 55개에 이른다.그러나 농촌경제가 결딴나면서 회전율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기름값도 안 나오고 매매가마저 폭락해 이중고다.금산읍 H모텔 종업원은 “모텔 손님들이 1997년 외환위기 전의 절반도 안 된다.”고 말했다. 연기군내 다방은 140개에서 112개로 줄었다.조치원읍내의 한 다방 여주인은 “아가씨 구하기도 어렵고 장사도 잘 안돼 일부 티켓다방 등은 노래방으로 업종전환을 하는 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40여개의 러브호텔이 몰려 있는 팔공산 자락인 경북 칠곡군 동명면에는 매물 10여개가 나왔다.20∼50여개의 객실을 갖춘 러브호텔 가운데 최근에 지은 10∼20%만 그런대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20억원을 호가하던 매매가는 13억원으로 내려갔다.임대기간이 끝난 D모텔 등도 올 들어 임대료를 30∼40%가량 낮췄다.군위군 동산리 10여개의 러브호텔 가운데 2곳이 문을 닫았고 나머지는 개점휴업 상태다.의성군에는 다방 161곳이 등록돼 있지만 영업중인 곳은 100여곳이다.군위군 61곳,영양군 43곳도 20%가량 휴업중이고 나머지도 도산위기다. 전남 보성군도 99년 하루에도 서너개씩문을 열던 다방이 한때 120여개였으나 지금은 87개다.이 가운데 정상영업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인근 장흥군도 다방 83개가 있으나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여종업원 4명을 둔 P다방 업주 김모(39·여)씨는 “예전에 월 평균 1000만원까지 오르던 매출이 300만∼400만원도 간신히 건진다.”고 말했다.군청 위생계의 한 직원은 “몇 년 전만 해도 다방 아가씨들의 봉값(티켓비)을 둘러싼 실랑이나 신고가 잦았으나 지금은 기억조차 가물거린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점포 임대·매매 실종 “상가 점포 임대요.더는 말 마이소.불황에 누구 속 뒤집어 놀라캅니까.” 경북 의성군의 ‘명동 거리’로 불리는 의성읍 후죽리에 사는 임모(68)씨는 요즘 화병이 났다. 10여년전에 신축한 건물(4층) 점포 대부분(1∼3층,100여평)이 3년째 텅텅 비어 있기 때문이다.1층 20여평을 임대한 것이 고작이다.4층은 살림집이다.불과 몇 해 전만 해도 가게 임대문제론 걱정을 하지 않았다.오히려 큰소리 떵떵 치면서 세를 놔 먹었다.‘노른자위’ 점포여서 사람들이 줄을 서세들기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가 경기가 주저앉기 시작한 2001년부터 점포세가 슬슬 빠지더니,다시 나가지 않고 있다.1년전부터 점포세를 예전의 절반 정도로 내렸지만,감감무소식이다, 임씨는 “점포세 놔 먹기가 이젠 끝장난 것 같다.”며 “‘애물단지’가 된 건물을 매각하려고 해도 그마저 어렵다.”고 한숨 지었다. 인근 건물에서 점포 20여평을 세 얻어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49·여)씨의 심정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매출부진으로 7000만원을 투자한 점포를 십 수개월전부터 처분하려고 해도 임자가 나서질 않는다.그저 울며 겨자 먹기식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한달에 5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본전치기라도 되지만,300만원 정도가 고작이다. 특별취재팀
  • 주공 공공임대아파트 청약접수/파주·용인·홍성등 3곳 178가구

    설 연휴를 앞두고 분양물량이 크게 줄어 이번주 신규 분양시장은 다소 썰렁할 전망이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1월 셋째주(1월12∼17일) 전국 3개 사업장에서 주택공사 공공임대아파트 예비입주자 청약접수가 실시될 예정이다. 12일은 경기 파주시 문산 당동 주공1단지 50년 공공임대주택 예비입주자 1∼2순위 접수일로 모집가구는 20평형 80가구이다. 15일은 경기 용인시 김량장동 주공 50년 공공임대주택 예비입주자 1∼2순위 접수일로 모집가구는 15∼16평형 48가구이다.임대보증금은 1억 527만∼1억 1245만원,월 임대료는 14만 3520∼14만 9610원이다. 같은 날 충남 홍성군 홍성읍 주공 5년 공공임대주택 예비입주자 1∼3순위 접수가 실시되며 모집가구수는 18평형 50가구이다.
  • 새해 부동산시장 전망/(하)토지,상가

    새해 땅값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가운데 국지적인 상승세를 띨 전망이다. 강도 높은 부동산투기억제조치 실시로 ‘묻지마 투자’가 사라지고 거래가 끊겼기 때문이다.그러나 고속철도 개통과 신행정수도 이전 바람을 타고 있는 충청권 일부,수도권 대규모 택지개발주변 땅값은 새해에도 꿈틀거릴 것으로 보인다. ●상승행진 계속할까 토지공사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3·4분기까지 전국 땅값 상승률은 1.95%였다.집값 오름세와 비교하면 안정세를 띠었다. 하지만 일부 지역 땅값은 큰 폭으로 올랐다.신행정수도이전 기대감으로 부풀어 오른 충남 연기군·논산시와 대전 서구·유성구 일대 땅값은 6∼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호가는 이보다 훨씬 높게 올랐다. 신도시 건설이 확정된 김포·파주시 일대 땅값도 폭등했다.판교 신도시 주변 토지시장도 후끈 달아올랐다.성남 도촌 지구 등 그린벨트를 풀어 택지를 조성하는 미니 신도시 주변의 땅값 상승률도 눈에 띄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단기 차익을 노린 거래가 크게 줄어들겠지만 긴 안목으로 땅에 묻어 두려는 투자자의 발길은 꾸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윤호 건설교통부 토지국장은 “투자처를 잃은 유동자금이 토지시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커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땅값 폭등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거래 규제를 강화해 시장을 안정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광영 한국부동산컨설팅 사장은 “전반적으로 토지시장은 안정되겠지만 수도권 유망지역 투자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면서 “택지지구 주변,그린벨트 해제 지역 땅값은 5% 이상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지 투자 유망지역 대도시 택지개발지구 주변과 그린벨트 해제지역이 투자 1순위로 꼽힌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도시 개발 붐을 타고 있는 경기 성남시 판교와 성남 도촌·갈현동 일대,김포,파주,화성 동탄 택지지구 주변으로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도내동 일대 고양 행신2지구 주변도 노려볼 만하다.서울 뉴타운지역 땅도 투자가치가 충분하다. 고속철도 개통으로 용산·광명역 일대,천안아산역·오송역주변 땅값도 강세를 띨 것으로 점쳐진다. ●상가·건물 임대시장도 안정세 유지 상가 시장도 가라앉고 있다.지난해 초 수십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던 아파트 단지 상가도 올해는 사그라들 전망이다.경기 회복이 예상된다고는 하지만 피부에 와 닿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동대문·남대문 등에 짓고 있는 테마상가도 인기를 잃었다.지난해 상반기까지는 불티나게 팔렸지만 ‘굿모닝시티’상가 분양 비리가 터진 뒤로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악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빈 사무실이 늘고 임대료가 동결됐던 오피스빌딩 시장이 경기회복 기대로 올해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빌딩관리전문업체인 ㈜샘스는 하반기부터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경우 서울 오피스빌딩 임대료는 3%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훈 샘스 리서치담당은 “올해 오피스빌딩 시장은 하반기로 들어설수록 회복세가 강해지는 ‘전약후강(前弱後强)’의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찬희 기자 chani@
  • 주5일시대 달라지는 삶의 질/그들만의 휴일 우린 “虛虛”

    “주말이 뭡니까.일거리만 있으면 토요일 일요일 없이 일해야죠.” 코끝을 찌르는 잉크 냄새가 일년 내내 가실 날 없는 서울 충무로 ‘인쇄 골목’.골목 안 6평 사무실이 주희관(33),변영주(33·여)씨 부부의 일터다.주씨는 “365일 인쇄물을 싣고 거리를 활보하는 오토바이 소음과 갑갑한 사무실 안 공기가 우리 부부의 유일한 동업자”라며 사무실 문을 열었다. 주씨 부부가 충무로에 ‘디자인 프리즘’이라는 이름으로 사무실을 차린 것은 2000년 4월.1년만에 서로의 호칭도 동료에서 부부로 변했다. 주씨 부부는 철저히 분업 체제다.편집과 디자인은 변씨 몫이다.대신 ‘몸으로 뛰는’ 인쇄와 영업 파트는 주씨가 도맡아 한다. 이들 부부가 다루지 않는 인쇄물은 없다.달력,명함,전단지 등은 단순한 축에 속한다.대기업이나 공공기관 사보나 홍보물 같은 ‘준서적’까지 척척 만들어낸다. 그러나 디자인플러스는 연 매출이 1억을 못 넘는 ‘소기업’이다.요즘은 업체들 사이에 ‘덤핑 경쟁’도 심해 마진율도 20%를 간신히 웃도는 수준이다.변씨는 “둘이 한사람 대학 초임 연봉인 2000만원 벌이가 고작”이라고 씁쓸해했다.더욱이 지난 8월부터 석달 동안 이들 부부는 매월 75만원인 임대료만 까먹었다.지난 97년 말 IMF 환란 때보다 더 힘들었다. 내년 7월부터 1000인 이상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되는 주5일제도 인쇄 골목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당장 일거리가 없어 한달에 10곳 이상 문닫을 판이니 주말에 쉴 생각은 꿈도 못 꾼다. 주씨는 “초임 100만원 남짓인 이곳 노동자들이 월급까지 깎이면서 토요일에 쉬겠느냐.”면서 “요즘 같은 성수기에는 주말까지 밤샘 작업을 밥 먹듯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주씨는 이어 “우리같이 못 사는 사람들이 잘사는 사람들이 떠난 주말의 서울을 지키고 있는 셈”이라면서 “가난한 사람들의 희생을 대가로 한 주5일제는 ‘그들만의 휴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새해 경제운용계획 전망/서비스업 활성화로 고용 창출 주력

    정부가 30일 발표한 내년도 경제운용 계획의 화두는 ‘투자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요약된다.투자활성화는 서비스산업의 육성과 외국인투자 유치를 통해 이루겠다는 것이다.그만큼 내수위축에 따른 실업난이 심각할 것이란 점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의 ‘일자리 창출’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토지규제 개혁,서비스산업 규제 등 관련 법 개정이 전제돼야 한다.이 과정에서 부처간의 이견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합의도출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경제회복=고용창출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5%대로 잡고 있다.이럴 경우 통상적으로는 30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그러나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로 예상되지만,실제 일자리는 4만개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이른바 ‘고용없는 성장’이 고착되는 것이 아닌가 당국은 긴장한다. 특히 4·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가 소비·설비투자의 위축으로 침체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수출 덕분에 버텨내고 있지만,내년에 신용불량자·청년실업·분배구조 등의 난제들이 풀리지 않을 경우 국내 경기 회복은 더뎌질 수밖에 없다. ●고부가치산업 육성 정부의 일자리 창출은 제조업 대신 관광 유통 등 서비스산업의 집중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1992년 이후 제조업부문에서 일자리가 78만개 없어졌지만,서비스업은 오히려 448만개 늘어난 데서 보듯 서비스업 육성은 실업문제의 돌파구이다. 서비스분야별 대책을 보면 관광호텔과 중저가 숙박시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골프장에 대한 지방세 중과를 완화하고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이 가능하도록 자연보전권역의 입지규제를 개선하겠다는 것 등이 같은 맥락이다.유망 서비스업에 대해서는 다른 업종에 비해 유리한 조건으로 신용보증을 지원하는 대책도 세웠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중 노·사·정의 ‘일자리 대타협’을 추진하고 정리해고 요건을 완화,해고 제도의 경직성을 줄이기로 했다. ●외국인유치가 또다른 축 정부는 외국계 연구·개발기업이 이공계 졸업생을 인턴으로 채용할 경우 임금을 일정기간 정부예산으로 지원키로 했다.외국인 투자가의 영주권 취득자격 완화,외국인 임직원 등에 대한 과세체계 단순화,(총급여액에 단일세율 17%적용),외국인투자지역 감면대상 확대 등은 외국인 유치를 위한 자구책이다.외국인 교육재단에 대한 기부금에 대해 사립학교와 마찬가지로 조세특례법상 특례기부금으로 인정해 외국인 학부모들의 학비부담을 경감시켜 주기로 했다.또한 외국인학교를 외국인투자환경 개선시설에 포함시켜 임대료 감면 등의 입지혜택도 주기로 했다. ●효과는 미지수 정부는 고용창출을 위한 제반 여건을 최대한 빨리 개선하기로 했지만,고용창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고용유발효과가 큰 건설투자는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예산이 올해보다 6.1%나 감소되고,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민간투자도 둔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여기다 외국인학교 설립,토지규제개혁,서비스산업 관련 제도 정비 등을 놓고 부처간 힘겨루기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용을 늘리는 것은 좋지만 외국인 기업에까지 예산을 지원해 가며 인턴을 장려하는 것은 문제이다.그렇지 않아도 현재 고용구조가임시직 비중이 외국보다 과중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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