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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엘도라도’ 꿈 깨라

    ‘부동산은 엘도라도?’ 부동산 ‘대박신드롬’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지난달 분양된 서울 용산의 시티파크에 수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부동산 투자는 손해를 안본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그러나 부동산 투자로 손해본 사람도 적지 않다.주식과 달리 부동산의 투자원금은 건진다는 환상에 빠져 거액을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속아 산 땅 원금도 못건져 서울 서초구에 사는 K(41)씨 등은 경기 용인 동백지구 주차장 용지 840여평을 내정가(평당 320만원)의 4.2배인 평당 1400만원에 낙찰받았다.총액은 118억원이었다.이처럼 높은 가격에 주차장 용지를 분양받은 것에 대해 부동산업계에서는 투자를 의뢰받은 컨설팅회사가 낙찰을 받으면서 가격을 너무 높게 써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이 땅은 이달 말 잔금 납부를 앞두고 시장에 내놨지만 팔리지 않고 있다.수익은 고사하고 원금의 상당부분을 날릴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용인 신갈택지지구에 인접한 자연녹지 200평을 평당 180만원에 샀던 P(53·서울 강서구 등촌동)씨는 최근 이 땅을 130만원대에 내놨다.매입 후 건물을 지으려고 하자 인근지역에 상가가 충분히 공급됐다고 판단한 지자체가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2000년 평당 15만원에 500여평의 땅을 산 서울의 H(39·중구 신당동)씨는 지금 평당 10만원에도 팔지 못하고 있다.당시 개발이 금지돼 평당 3만∼4만원이었던 땅을 기획부동산에 속아서 2배 이상 비싸게 산 것이다. ●수도권 폐염전 전원주택지 둔갑 수도권의 폐염전을 전원주택용지로 속여 팔아 먹은 경우도 있다. 일반인들은 대부분 부동산 투자에서 성공한 사례만 보게 된다.3000만원으로 청약해 당첨 즉시 수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시타파크가 대표적이다.17일 청약을 시작한 부천 두산위브더스테이트에 인파가 몰리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동산으로 돈번 주변의 얘기만 듣고 투자를 시작한다.또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던 2001∼2002년에 분양권을 통해 몇천만원의 차익을 낸 사람들도 부동산 주변에서 대박의 꿈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분양권에 투자해 3000만원을 번 L(46·경기 성남 분당)씨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오피스텔을 투자차원에서 1억 3000만원에 분양받았다.지금은 완공돼 입주는 했지만 공급과잉 여파로 임대료가 턱없이 낮다.팔려고 생각도 해봤지만 중개수수료와 이자부담 등을 감안하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처지다. ●1층으로 알고산 상가 안에서보니 2층 신갈에 있는 주공아파트 단지내 상가의 경우 밖에서 보면 1층인데 단지내에서 보면 2층이다.뒤늦게 2층인줄 알았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정확히 확인해보지 않은 자신의 불찰이어서 속앓이만 하고 있다.올 가을 입주하는 분당의 아이파크 상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RE멤버스 고종환 대표는 “부동산도 동반상승,동반하락의 공식이 성립되지 않는다.”면서 “정부의 대책이 예상되는 만큼 정책변수를 지켜보면서 단기투자보다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쓰던 번호 그대로 해외서 쓴다

    ‘아는 만큼 편리하다.’ 국내에서 쓰던 휴대전화 번호를 해외에서 그대로 사용하는 ‘해외로밍 서비스’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출장 등 해외여행이 일상화하면서 SK텔레콤의 경우 3년전 2만명이었던 이용자가 지난해에는 55만명으로 25배나 늘었다. 이동통신업체가 서비스 중인 해외로밍은 자동로밍,임대로밍(자동로밍이 되지 않는 국가),GSM(유럽식 이동전화)로밍 등 3개 종류가 있다.이용 국가의 요금체계에 따라야 돼 수신자도 통화요금을 내야 하는 곳도 있다. 자동로밍은 번호를 그대로 쓰는 편리함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임대로밍은 단말기를 빌려야 해 기본료를 내야 하지만,자동로밍은 쓰던 단말기에서 메뉴만 바꾸면 돼 가입비와 기본료가 없다.현재 SK텔레콤은 13개국에서,KTF는 일본에서 서비스 중이다. SK텔레콤의 자동로밍은 전 세계 대부분의 CDMA 사업자들이 같은 주파수(800㎒)를 사용하고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KTF는 일본 자동로밍의 수신요금이 분당 330원으로 타사(1070원)보다 무려 70% 싸다.임대로밍은 업체당 130∼160여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현지용 단말기를 빌려 사용하기 때문에 번호도 바뀐다.각사 모두 서비스를 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자동로밍을 하지 않고 임대로밍만 한다.업체 중 가장 많은 160여개국에서 제공 중이다.지난해에는 데이콤과 제휴,국제구간의 원가절감으로 미국,중국 등 12개국에 요금을 평균 30% 정도 내렸다.단말기 임대료는 없으며 하루 기본료와 통화료만 받는다. GSM로밍은 우리나라가 CDMA 서비스 국가여서 GSM을 서비스 중인 유럽 등을 대상으로 한다. SK텔레콤은 44개국에서 제공하고 있다.가입비는 없고 하루 사용료는 2000원이다.단말기를 바꿔야 하지만 번호는 그대로 사용한다.KTF는 미국,중국 등 130여개국에서 GSM 로밍을 제공하고 있다.최근엔 부가 서비스도 많이 도입하고 있다.SK텔레콤은 ‘수신자에게도 요금이 부과된다.’는 무료 안내방송을 한다.일본,중국 등 9개국에선 문자메시지(SMS)를 받을 수 있다.KTF는 일본 자동로밍의 경우 발신번호표시 서비스도 제공하고 문자메시지 수·발신도 가능하다.아직 영문 문자메시지만 이용할 수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부동산중개업소 50% 문닫는다

    서울 강북 L부동산 공인중개사 강모씨.몇년 안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지난해 9월 부랴부랴 사무실을 차렸다.그러나 7개월여 동안 손에 쥔 돈은 한달에 300만∼400만원선.임대료에다 전화비와 광고비 등 이런 저런 지출을 빼고 나니 한달 순수익으로 집에 가져가는 돈은 고작 40만∼50만원 정도였다.발품도 부지런히 팔고 근처 사무소로부터 욕도 먹어가면서 중개료 ‘덤핑’ 공세까지 해봤다.그런데 매매와 전·월세 몇 건 외에는 손도 대보지 못했다.고민 끝에 강씨는 다른 장사를 위해 6월쯤 사무실을 정리할 생각이다.그는 “아파트가 지어질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 보려고 했는데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소소한 거래는 인터넷에,큰 거래는 기존 업자들에게 밀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반해 서울 강남 M부동산 정모씨는 월 700만∼800만원의 순수익을 내고 있다.사무실 위치가 강남 핵심지역도 아니고 대단위 아파트나 재개발지역을 끼고 있는 것도 아니다.그럼에도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은 정씨가 구축한 ‘네트워크’ 덕택이다.소소한 거래들은 부동산학과 등 관련 학과 재학생들을 아르바이트로 고용,전국망을 짠 뒤 저인망식으로 훑어나갔다.아르바이트생들은 전화나 인터넷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중개업을 한다.대신 자신은 ‘돈되는 큰 건’을 위해 건물주나 지주들을 집중 관리한다. ●중개업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인중개사의 소득 수준은 월 평균 153만원이었다.상위 25%는 200만원,하위 25%는 100만원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이런 수치는 그나마 개업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통계다.개업한 뒤 영업부진을 견디다 못해 폐업하는 비율은 무려 50∼60%에 이른다. 지난 2000년 1만 4078명이 개업했고,이 가운데 9728명이 같은 해에 폐업했다.69.1%에 이르는 수치다.2001년에는 1만 7487명이 개업,이 중 9867명이 폐업해 56.4%가 빠져나갔고,2002년에는 이 비율이 46%로 다소 떨어졌다.그러나 경기 불황이 심각해진 지난해에는 개업한 2만 7152명 중 1만 6184명이 폐업,59.6%로 다시 상승곡선을 그렸다.올해 역시 3월까지 집계이긴 하지만,개업한 5821명 가운데 3491명이 폐업,59.9%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폐업 비율이 높은 것은 다른 직종에 비해 개업이 비교적 쉽다는 점도 한몫한다.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3000만원에서 1억원 가량이면 충분히 개업이 가능하다.창업자금 대부분이 영업 권리금과 사무실 보증금이라 영업을 그만둬도 회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역시 폐업 비율이 높은 이유는 중개업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처했기 때문이라고 관련단체들은 입을 모은다. ●“수수료 정비해야”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나 대한공인중개사협회 등 관련단체들은 제도정비와 전문성 강화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도정비는 수수료 체계 개선이 핵심 사안이다.대한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중개료가 미국에 비해 10분의 1,일본에 비해서는 2분의 1에 불과하다.”면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수수료 비율도 문제라는 것이다.현행 규정은 건설교통부가 전체적인 틀을 제시하면 각 시·도가 지역 상황에 맞게 조례로 요율을 정하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각 시·도는 중개업자들의 반발을 꺼려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는다.전남 여수시의 K중개사 김모씨는 “지역별 부동산 시세가 3∼4배 차이가 나는데도 요율은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면서 “서울 강남같은 곳에서 전세거래하면 못해도 2배 이상을 벌 것 아니냐.”고 불만을 나타냈다.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관계자는 “지자체가 나서지 않으니 차라리 건교부가 일괄적으로 수수료 요율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건교부 역시 부담을 떠안기 싫어서인지 아무런 응답이 없다.”고 비판했다. 공인중개사 시험이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한 관계자는 “공인중개사도 일종의 국가자격증인데 공인중개사법이 없다.”면서 “지금의 법과 제도를 보면 공인중개사를 ‘복덕방’쯤으로 생각하는 시각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우선 시험과목에 금융·경제는 물론 영어까지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다.부동산이 유력한 재테크 수단인 만큼,공인중개사를 재테크 전문가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시험과목의 전문성 강화도 그런 맥락이다. 철저한 시험 관리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지난해만해도 ‘복수정답’과 ‘정답없음’에 해당하는 문제가 10문제씩이나 나왔다.모든 수험생들에게 똑같은 점수를 주다보니 절대평가인 시험성격상 합격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그러나 합격자 수를 줄여 제 밥그릇 지키기에 급급하다는 비판과 공인중개사간 과당경쟁으로 투기붐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점 등에서 조심스러움이 읽혀진다. 조태성 강혜승기자 cho1904@seoul.co.kr˝
  • [나의 창업노트] (4) 버섯요리점 ‘남북통일’ 황을용 사장

    직장을 그만둔 사람,집에만 있던 사람이 창업하려고 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음식점이다. 큰 손해를 보지 않을 것 같고,낯익은 업종이라 만만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음식점을 차려보면 준비 부족과 판단 잘못으로 후회하는 일이 적지 않다. 이런 점에서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 서일대학교 사회교육원 1층에 있는 버섯전문 요리점 ‘남북통일’(사장 황을용·50)은 음식점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는 벤치마킹 사례가 될 만하다. ●“광우병 끄떡없어요” 이색적인 간판을 내건 이곳을 찾은 때는 지난 8일 오후 5시30분쯤.음식점 앞에는 시외버스가 다니는 왕복 2차로가 있고,주변에는 허름한 농가 주택들이 눈에 띈다.3∼4㎞ 떨어진 곳에 아파트촌이 들어서 있다. 주인의 안내를 받아 구석진 테이블에 앉은 지 30여분쯤 지나자 저녁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가족단위나 단체 손님들이 대부분이었다.100평 남짓에 4명씩 앉는 테이블 42개 중 절반가량이 순식간에 꽉찼다. 하루 손님은 600여명,매출은 350만원쯤 된다고 황 사장은 말한다.하루 테이블당 회전수는 세번(점심 한번,저녁 두번)가량 된다는 얘기다.황 사장은 “하루도 쉬는 날이 없어 한달 매출액은 1억원,순이익은 매출의 30%(3000만원)쯤 된다.”고 했다.주방장,종업원 등 15명의 인건비(1인당 140만∼200만원)와 재료비,임대료(보증금 7000만원,월세 400만원) 등을 뺀 나머지다.한때 광우병 파동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최근 종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한다. 메뉴는 버섯을 주재료로 한 모듬버섯전골을 비롯해 모듬버섯차돌박이,모듬버섯생불고기,모듬버섯삼겹편채 등이 있다.가격은 4인가족 기준 2만원으로 모두 같다.주 메뉴를 다 먹으면 야채볶음밥과 얼큰한 칼국수가 나온다.밥과 칼국수는 돈을 받지 않고 먹고 싶은 만큼 준다.모듬버섯은 느타리·팽이·표고·송이·총각·노루궁뎅이 등으로 다른 음식점보다 종류가 훨씬 많고,생산지에서 배달된 뒤 3일간 숙성시켜 사용하기 때문에 신선도가 뛰어나다. 이런 촌동네에서 유별나지도 않은 메뉴로 매월 수천만원대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황 사장은 “싸면서 맛있고,정성스레 대하면 그만”이라며 비결 아닌 비결을 털어놨다. ●예비 정치인에서 식당주인으로 전남 광주에서 태어난 황 사장은 원래 꿈이 정치인이었다.1980년대 초 고려대를 졸업한 뒤 정치판을 기웃거리다 87년부터는 당시 민정당 출신의 김중위 의원 보좌관으로 일했다.장애인신문 부사장도 지냈고,무역회사도 경영해 목에 힘깨나 주고 다녔다.하지만 90년대 들어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사업이 잇따라 실패했다.그러다 98년 우연히 다른 길로 들어서게 됐다.건강식을 즐기는 현대인들의 기호를 살려 버섯요리점을 차리면 잘 될 것 같다는 남동생의 권유에서였다.외환위기 당시여서 ‘값싸고 맛있으면’ 대박이 터질 것 같은 예감도 들었다.이 때부터 음식점을 차리는 데 매달렸고,창업 관련 책만 수십권을 읽었다.음식과 관련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다녔다. ●‘라면수프’ 맛을 배운다 버섯과 고기를 끓인 국물에 넣어 살짝 데쳐 먹는 전골 메뉴는 국물맛이 제대로 나야 한다.이곳저곳 다녀봤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그러던 중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와닿는 국물맛은 구수하면서도 익숙한 라면국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스쳤다.무릎을 쳤다.육수를 만들기로 했다.라면수프의 재료를 완전 분해해 벤치마킹했다.소뼈에다 닭발(구수함),무·파(개운함),후추(매콤함),다시다(은은함) 등을 적절히 배합한 ‘황을용식 육수’를 개발해냈다.손님들의 반응은 의외로 폭발적이었고,매출도 급성장했다.입소문이 퍼져 지금은 퇴계원,의정부,광릉 등에서도 온다.남양주 본점을 비롯해 친·인척들에게 서울,강원도,경기도 지역 등 20여곳에 분점 형태로 내주었다.성업 중이다. ●간판·장소도 경쟁력이다. 간판 이름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노래 가사에서 착안해냈다.남북통일이 대중성이나 상징성에서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했다. 음식점 장소는 그만의 독특한 판단으로 이뤄졌다.남양주 인근을 뒤지다 현재의 음식점 공간이 임대로 나와 있다는 말을 들었다.대학교의 외딴 부설 건물인 데다 인근에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주위에서 극구 말렸다.지역 여건이 상권과 분리돼 있다는 것이었다.건물을 지은 지 6년이 지나도록 입주자가 없었다. 하지만 강행했다.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이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건물 2층에는 학원,3층에는 헬스클럽,4층에는 수영장이 있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유동인구가 적지만 한번 손님이 몰리면 장사가 제대로 될 것으로 봤다. 차량으로 10분쯤 거리에 아파트단지가 많이 들어서 있는 점도 매력적이었다.맛만 있으면 차량으로 20분거리에 있는 고객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예상대로 구전(口傳) 마케팅 등에 힘입어 월 1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식당 내의 주방 등 시설 설비도 시공업자들과의 직거래로 비용을 적게(6000만원) 들였다.관련업체에 맡길 때보다 2000만원이 덜 들었다. ●베푼다는 생각 가지면 손님은 저절로 ‘(아줌마)예쁘십니다.(애들이)참 착합니다.어머님(노인들) 또 오셨어요(손을 꼭 잡으며).’ 그는 손님들로부터 ‘서비스가 예술’이라는 말을 곧잘 듣는다.어린이,주부,노인 등을 망라해 이곳을 찾는 사람치고 그의 칭찬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한번 온 손님이 또 올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스킨십(대화)이 더없는 무기”라며 “돈만 버는 장사꾼이 되기보다는 남들한테 베푼다는 생각을 가지면 절로 손님이 오게 돼 있다.”며 영업방침을 소개했다.이어 “앞으로 여유가 생기면 창업을 원하는 사람에게 창업준비,상권분석,음식비법과 경영노하우 등을 지원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 [달라지는 공기업] 농업기반공사

    농업기반공사는 공기업 중에서 역사(96년)가 가장 길다.긴 역사만큼이나 조직이나 운영 측면에서 낡은 틀도 유지돼왔다. 이런 공사가 요즘 ‘열린 경영’을 모토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변신의 선봉에는 지난 2월 말 취임한 농림부 차관 출신 안종운(安鍾云·55) 사장이 있다.그는 회사의 중심을 농지·농수·간척사업에서,낙후한 농촌을 고소득·친환경 산업의 터전으로 바꾸는 농촌종합개발 사업으로 옮기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확 바뀌어야 산다 “순천자(順天子)는 흥하고 역천자(逆天子)는 망한다.” 안 사장이 즐겨 인용하는 말이다.그는 “열린 경영의 첫 삽을 뜨겠다.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가장 빨리 변화에 순응하는 자가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고 틈나는 대로 직원들에게 얘기한다. 그가 변신을 강조하는 것은 공직경력과 무관하지 않다.75년 서울대 농대를 나와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뒤 농업구조정책과장,농정기획심의관,농업경영벤치마킹 추진단장 등을 지내며 농·축협의 통합,농업기반공사와 농지개량조합의 통합 등 농업개혁과 구조조정작업을 주도해 왔다. 그래서인지 취임 초부터 ‘변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먼저 직원들과의 접촉 빈도를 높였다.직원들로부터 애로사항과 건의를 최대한 수렴했다.건의는 주로 ▲수익사업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인사·승진제도 등에서 낡은 관행을 버려야 한다 ▲기획·연구기능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었다.직원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는 쪽지를 돌려 간부인사에 대한 추천을 받기도 했다.추천기준은 공사 발전에 대한 열정,강한 실천력,청렴성,조직 장악력 등이었다. 직원들은 요즘 자유로운 업무분위기를 느끼고 있지만 늘 아이디어를 재촉받고 있다.전국 지사장들도 마찬가지다.그들에게는 CEO(최고경영자)형 책임경영이 부여돼 있다. ●농촌개발공사로 불러달라 농업기반공사는 1908년 전북 옥구 수리조합이 효시다.일제 강점기의 토지개량협회,국토개발기 농어촌진흥공사를 거쳐 2000년 1월 농지개량조합 등과 통합해 기반공사로 출범했다. 공사의 기능은 한마디로 농촌의 땅을 보수하고 물을 공급하는 일이다.경기도 의왕시 본사와 전국 93개 지사를 합해 직원이 8000명으로 공기업으로는 한전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과거엔 여당의 선거조직으로 악용되었다는 비판도 받았고,사장은 낙하산 인사로 채워졌다.그러나 안 사장은 18대의1의 경쟁을 뚫고 뽑힌 공모직 사장이다. 공사는 지난해 큰 상처를 입었다.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사업이 논란에 휩싸이면서 사업주체로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공사가 변신이 필요한 또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공사는 농지 및 용수 개량사업,간척사업 등은 현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간척사업은 사업 중인 곳만 마무리하고 더 이상 계획을 세우지 않기로 했다.공사가 이미 준공했거나 시행 중인 간척지 면적은 15만㏊로 서울시 면적의 3분의2에 해당된다. 공사는 농촌을 친환경농업마을,테마관광마을,준도시형마을 등 지역특성에 맞게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강과 산이 수려하면 관광마을로,문화와 역사가 깊으면 전통테마마을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이에 필요한 도시자본의 농촌 유입을 앞당기기 위해 농촌투자유치센터를 도농교류센터로 확대·개편했다.최근엔 안산시에 있는 산하 농어촌연구원에 1000평 규모의 주말농장을 개설했다.도시민들에게 5만원의 임대료를 받고 10평을 1년 동안 빌려준다. 올 하반기쯤에는 공사의 이름을 ‘농업농촌공사’나 ‘농촌개발공사’ 등으로 바꾸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농림부 일부 간부들도 올 하반기에 이뤄질 예정인 공사의 기능개편과 맞물려 공사의 이름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얘기한다. 안 사장은 “농업개방 파고가 농촌엔 시련이지만 발상을 바꾸면 지금이 오히려 기회이고,지금부터 대응해도 늦지 않다.”고 말한다. ●쌀은 포기할 수 없다 그는 “우수한 쌀 전업농들에게 공사의 후원으로 해외연수 기회를 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또 쌀 전업농 전용 인터넷사이트를 개설해 전업농들이 서로 토론하고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공사는 쌀 시장 개방에 따른 쌀값 하락에 대비,지난 97년부터 쌀 산업구조개선사업을 하고 있다.농림부와 함께 오는 2010년까지 가구당 6㏊ 규모의 쌀 전업농 7만가구를 육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 대기업의 대단한 맛

    음식점이 ‘번쩍번쩍’해지고 있다.내부 인테리어가 으리으리하고,음식 값도 서민들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비싸다.기업들이 외식에 진출,웬만한 중소기업을 하나 통째로 인수할 수 있는 ‘거액’인 수십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까닭이다.특히 대규모 자본이 유입되면서 음식점들은 메뉴와 디자인,조리장 스카우트까지 다국적화할 정도로 글로벌화되고 있다. 기업들이 외식에 뛰어드는 것은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외식의 ‘파이’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지난해 외식 시장의 규모를 3조∼5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따라서 식품업체뿐만 아니라 의류업체나 종합상사 등도 군침을 흘리면서 레스토랑 운영사업에 뛰어들고 있다.구전(口傳) 마케팅이 주효한 외식업계에서는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자리에서 오랜 기간 영업할 수 있는 것이 기업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오리온그룹 계열사 롸이즈온은 최근 중식당을 하나 여는데 무려 80억원을 쏟아부었다.서울 강남 도산대로의 옛 시네하우스 자리에 미스터차우 서울을 오픈했다.미스터 차우는 중국계 건축가 마이클 차우와 한국계 부인 에바 차우가 미국 LA에서 운영하는 고급 식당으로 할리우드 스타들을 단골로 확보하고 있다.세‘계에서 네번째인 미스터차우 서울은 차우 부부가 내한해 1∼3층을 직접 디자인했고,인테리어 자재를 유럽 등지에서 수입해왔다.문영주 대표는 “건물 임대료 20억원,인테리어 비용 60억원이 들었다.”며 “유행 따라 금방 스러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랑받는 레스토랑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정통 베이징(北京)식 요리를 하는 중국인 조리사가 6명이다.주요 메뉴는 미스터차우 누들·치킨 사태·그린 프론·마 미뇽 등이다.음식값이 1인분에 보통 점심 3만 5000원,저녁은 6만∼7만원이다. 현대’하면 육중한 선박이나 자동차,건설이 떠오른다.하지만 ‘놀랍게도’ 식당과 맥주집도 운영하고 있다.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10월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입구 한양타운에 회전식 초밥집 미요젠의 문을 열었다.전용 면적이 105평으로 국내에서 가장 넓고,초밥을 운반하는 회전 벨트의 길이가 78m에 이른다.임대료와 내부 설비·인테리어 비용 등으로 어림잡아 50억원은 들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각종 초밥과 퓨전롤·튀김류 등이 준비돼 있다.보통 2만∼2만 5000원.오는 30일 2호점을 강남역 근처에 오픈할 예정인 현대는 직영점 외에도 프랜차이즈 형태로 더욱 늘려갈 복안도 갖고 있다.또 강남역 인근에 하우스 맥주집 미요센(3477-9521)도 운영한다.맥주와 안주를 합하면 1만 5000∼1만 7000원 정도 나온다. 남성 캐주얼 의류 ‘인터메조’로 널리 알려진 패션기업 ㈜FGF도 도산공원 정문 앞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나세라를 운영한다.김동영 지배인은 “오픈하는 데 70억원이 들었다.”고 밝히고 있다.홀 중앙에 작은 정원이 있어 이탈리아의 시골 마을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이탈리아와 일본의 전문가들이 대거 동원됐다.요리사도 이탈리아에서 공수해왔다.가장 이탈리아적인 맛을 추구해 한국인의 입맛과 좀 다를 수도 있다.피자는 하지 않는다.점심 3만 5000원,저녁 5만∼6만원. 패밀리 레스토랑과 패스트푸드에 이미 진출한 식품업체들도 고급 레스토랑에도 발을 담그고 있다.CJ푸드빌은 지난해 청담동에 지분 출자 형식으로 태국식당 After the rain을 오픈했다.8일에는 헌법재판소 뒤쪽에 2호점을 열었다.얌운쎈·뽀삐야 텃·뿌팟 퐁 까리 등이 주요 메뉴다.보통 3만∼5만원선. 또 대치동에 한식당 한쿡(555-8103)도 운영하고 있다.전통 한옥을 테마로 꾸민 이곳은 80여가지의 한식 메뉴를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세미 셀프서비스 형식이다.점심 1만 5000원,저녁은 2만원 선. 기업이 음식점에 진출한 효시로는 지난 2000년 문을 연 일치프리아니를 들 수 있다.부지배인 정권근씨는 “위치가 좋아 오픈 비용이 정확히는 몰라도 수십억원은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퓨전 스타일의 파스타가 좋아 큰 간판이 없어도 입소문으로 찾아온다.파스타 1만 7000원,메인 요리는 3만 3000원부터.저녁 세트는 5만 8000원부터 시작된다.또 집단 급식 업체인 LG계열의 아워홈도 서울 파이낸스센터를 비롯해 10여개의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외식 시장이 커지면서 개인이 소자본으로 창업하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다.‘사오정’이 흔한 요즘 ‘퇴직이후 식당이나 해 볼까’하는 생각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전설로 사라지는 듯하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정연호기자 tpgod@ ˝
  • [데스크시각] 활기찬 노년을 위해/유상덕 생활레저부장

    내가 아는 60대의 K씨는 매일 아침 5시30분쯤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동네 체육회관에서 단전호흡으로 하루를 시작한다.오랫동안 꾸준히 해 온 운동 덕분에 젊은이 못지않은 건강과 의욕을 가진 그의 하루하루는 활기가 넘친다. 요즘에는 동네 복지회관에서 배운 컴퓨터 실력으로 자식이나 손자들과 이메일을 주고받는다.얼마전에는 미국에 있는 손자와 화상채팅을 해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그는 친구들과 서울 인사동 찻집에서 만나기 1∼2시간 전에 화랑가를 둘러본다.특히 볼 만한 기획전시회가 열리면 빠짐없이 들른다.서점에 들러 미술관련 책도 꾸준히 구입해 읽는다.여행을 좋아해 아내와 함께 가까운 야외로 나가는 것도 생활의 일부가 됐다.사찰이나 한적한 강가를 찾고 역사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어 집에서는 항상 손에 중국,한국의 역사책이 들려있다.요즘에는 K씨처럼 정정하게 살아가는 노익장들도 드물지 않게 눈에 띈다. 우리는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현재 전체 인구의 8% 수준이지만 2019년에는 14%로 ‘고령 사회’,2026년에는 20%로 ‘초고령 사회’로 들어선다는 것이 정부 추계다. 한국은 지금 고령화 대책에 대한 기로에 서 있다.해마다 늘어나는 65세 이상의 노인들을 위한 정책을 어떻게 세워 실천하느냐에 노인 대책의 성패가 달려 있다. 65세 이상 노인들의 수입은 대체로 국민연금공단이 지급하는 공적인 연금,보험 회사 등에서 주는 사적인 연금,개인 저축에서 나오는 이자 수입,파트 타임 노동에 대한 대가 등일 것이다.여기서 운이 더 좋은 사람은 거의 늙어 죽을 때까지 평생 직장을 갖거나 임대료 수입 등을 받는 사람들일 것이다.어쨌든 노인이 국가로부터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별로 없으므로 노후자금은 개인적으로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활력있는 노년을 보내려면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젊어야 한다.불교에서는 본질적으로 나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윤회 사상을 갖고 있는 불교에서는 한 생(生)만을 기준으로 ‘젊었다’‘늙었다’‘몇 살이다’라고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10세 소년이 전생(前生)의 나이까지 합쳐 60세 노인보다 더 나이가 많을 수도 있다는 것이 스님들의 말씀이다.마음이 젊은 노인이 게으르고 무기력한 20,30대보다 훨씬 더 생기있게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20세기 심리학에서 최대의 발견은 우리들 잠재의식(潛在意識)을 찾아낸 것이다.”라고 말한다.아마 잠재의식이란 우리들 마음의 무한한 힘과 가능성을 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나이가 젊었든 늙었든 우리들의 잠재능력을 믿고 힘있게 사는 사람이 젊은 사람이 아닐까. 규칙적인 운동 또한 빼놓을 수가 없다.노년을 건강하게 살겠다고 나이 들어 운동하면 늦다.빠를수록 좋다. “노후에는 돈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꽤 있을 것이다.물론 노년에는 돈이 큰 힘이 될 것이다.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하거나 무시할 수 없는 것들도 많다.독일의 자기 경영(Self Management) 전문 컨설턴트인 마르코 폰 뮌히하우젠은 돈이 많으면 행복도 따라오는 것이라는 생각은 편견이라고 지적한다.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情),시간,건강,만족 등은 돈으로 살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유상덕 생활레저부장˝
  • [나의 창업노트 ③] 창업일기 훔쳐보기

    신은경 사장은 창업을 결심한 순간부터 1호 매장을 내기까지 4년쯤 걸렸다.모든 준비를 혼자서 한 탓도 있지만,되든 안 되든 5년은 버텨보기로 작정했기에 인테리어 소품 하나조차 허투루 할 수 없었다.사무실 벽 여기저기에 써붙여진 ‘창업메모’를 살짝 훔쳐보았다. ●창업강좌 부지런히 귀동냥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지원센터(www.sbdc.or.kr)는 물론 백화점,구청 등이 주관하는 강좌를 부지런히 쫓아다녔다.자꾸 듣다 보니 나름대로 ‘감’이 생기고,실속정보도 낚을 수 있었다.더러 허탕치는 ‘부실강좌’도 있었지만,알찬 강좌를 건졌을 때는 강의가 끝난 뒤 따로 상담을 신청해 개별조언을 받았다. ●종자돈이 너무 빠듯하면 뒷심이 달린다 남대문시장에서 ‘몸 상해가며’ 옷가게를 한 덕분에 1억원의 여윳돈을 모았다.서울 송파동 직영매장을 여는 데는 8000만원(권리금 4000만원,보증금 1500만원,인테리어 비용 2500만원)이 들었다.회현동 사무실 임대료 등을 합쳐도 1억원이면 얼추 꾸려갈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중소기업청에서 창업자금 5000만원을 더 빌렸다. ●소품 하나도 치밀하게 ‘오블리쿠아’가 추구하는 당당하고 아름다운 임신부 이미지컷을 구하기 위해 충무로 바닥을 몇날며칠 헤매고 다녔다.고생끝에 마음에 꼭 드는 사진을 구했지만 저작권료가 너무 비쌌다.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까워 온라인 쇼핑몰에 50만원을 주고 1회 사용했다.매장에 내건 대형 포스터 등은 좀 더 싼 이미지사진을 사용했다.그토록 꼼꼼하게 따지고 준비했어도 막상 사업에 뛰어드니 생각지도 못한 시행착오들이 튀어나왔다.옥외 광고판에 세금이 붙는다는 사실을 몰라 과태료를 낸 것은 작은 예에 불과하다. ●절대 타협해서는 안 될 세가지 품질과의 타협,가격과의 타협,자기와의 타협이다.책상에서 고개를 들면 바로 보이는 위치에 큼지막하게 써붙여 놓았다.값싼 원단에 흔들릴 때마다,시장에 물건을 풀고 싶을 때마다,이 메모를 들여다보며 ‘유혹’을 이겨냈다. ●공짜는 없다 주요 일과중 하나는 ‘산부인과 접속하기’이다.매장 인근의 산부인과 홈페이지에 접속해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일일이 읽어본 뒤 예비엄마들에게 홍보용 e메일을 보낸다.게시판 글을 일일이 읽어보는 까닭은,혹시라도 불임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부부에게 ‘상처’를 줄까봐서다. ●돈 흐름은 정확히 신 사장은 디자인 계통의 일을 하는 남편의 사무실 한쪽을 빌려 쓰고 있다.제품 패턴도 남편에게 의뢰하고 있다.그러나 사무실 임대료와 패턴 제작비 등은 정확히 계산해 지불한다.그래야 돈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손익분기점도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 [2일 TV 하이라이트]

    ●꼭 한번 만나고 싶다(오후 7시20분) 언니와 형부가 맞벌이를 해 조카 세호를 보살펴 준 기순씨.세호가 다섯 살 되던 해 언니 일순씨는 연탄가스 중독으로 세상을 떠났다.기순씨는 안타깝게도 형부·조카와 헤어졌다.늘 아버지처럼 의지하던 형부와 언니의 분신인 조카 세호를 만나고 싶어하는 기순씨의 사연을 들어본다. ●라이프n조이(오전 8시30분) 봄은 여자의 계절이라는 말도 있듯,봄이 되면 유독 여자들의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의학적으로 밝혀본다.휴대전화로 통화만 하던 시대는 지나갔다.전자사전부터 모바일 뱅킹,교통카드, 호신기능과 엠씨스퀘어 기능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실속있는 만물박사 휴대전화에 대해 알아본다. ●생방송60분-부모(오전 10시) 빡빡한 육아 일정 속에서도 만학도의 길을 걷는 부모가 늘고 있다.전문화시대,자기 계발이라는 측면에서도 부모는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자녀 교육비 못지 않게 부모 자신을 위한 교육비 항목을 당당하게 설정해놓고 있는 부모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본다. ●코미디쇼 4막5장(오후 10시50분) 졸업생과 낙제생의 차이는 오직 청력에 의해서만 결정된다.노래를 완성해야 졸업할 수 있고 실패하면 무시무시한 벌칙이 기다린다.졸업이냐 벌칙이냐.이번주에는 필리핀 민요 ‘아낙’에 도전해본다.‘NG는 없다’코너에서는 제작진이 제시하는 엉뚱한 상황에 도전한다. ●이경규의 굿타임(오후 10시5분)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숨겨진 이야기를 소개한다.에피소드는 ‘화장실 사건’.수업 중 급해서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볼일을 봤지만 휴지가 없을때 어떻게 해야하나.이경규와의 추억을 폭로한 이휘재,이성진과 김성수의 숨겨진 사연,입만 열면 얼굴이 빨개지는 김진수의 모습을 지켜본다.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오후 11시20분) 가게 임대료를 올려달라는 집주인을 만나 사정해보려던 은영은 사귀자며 추근대는 집주인 상필을 보고 기겁을 한다.다시 만나기가 겁이 난 은영은 남편을 내보낸다.그런데 상필은 바로 남편의 절친한 친구다.아무것도 모르는 명호는 상필과 함께 있는 술자리에 은영을 불러내고…. ●인물현대사(오후 10시) 80년대 이름 모를 ‘전기 고문기술자’로 악명을 떨쳤던 대공수사관 이근안.사실상 국가에 의해 ‘고문’이라는 범죄행위가 생산됐던 우리의 70,80년대는 도대체 어떤 사회였는가.이근안의 예를 통해 자기 정당성 없는 국가권력이 어떻게 ‘폭력’과 ‘공포’로 국민을 길들여 가는가 살펴본다. ˝
  • ‘소품’을 찾습니다

    ‘숨은 1인치’가 품질을 결정한다는 광고 카피는 영화에서도 통한다.영화 속 숨은 1인치는 다름아닌 크고 작은 소품들.화면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소품들은 작품의 리얼리티를 뒷받침해 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상상해 보자.70년대 후반의 학원 이야기를 담은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이효리의 포스터 사진이 잡혔다거나,‘태극기 휘날리며’의 등장인물 손목에서 패션시계가 쓰윽 튀어나오면 얼마나 김이 샐까.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는 실제로 비슷한 아픔이 있었다.김 감독은 “주인공 뒤쪽으로 구경꾼들이 찍힌 사실을 뒤늦게야 알았지만 재촬영을 못해 민망했다.”고 고백했다. 소품 담당자는 촬영현장의 다른 어떤 스태프보다도 주도면밀해야 한다.70년대 달동네를 배경으로 한 성장영화 ‘아홉살 인생’.촬영에 필요한 옛날 소품들이 너무 많아 제작사(황기성사단)는 아예 온라인 공모까지 했다.그러나 그 시절 물건들을 골동품처럼 간직한 이들이 많을 리 없다. 깜장고무신,나달나달 닳은 천 운동화,책가방,고무줄 새총,양은도시락 등 웬만한 것들은 4명으로 구성된 소품팀이 일일이 다리품을 팔아가며 수집했다.사계절이 화면에 담기는 통에 극중 아이들의 70년대풍 의상만 1000여벌을 특별제작했다. 장선우 감독의 액션블록버스터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소품에 뭉칫돈을 들인 작품으로 두고두고 충무로에 회자된다.실감나는 총격 액션을 위해 33정의 최신총기를 홍콩에서 빌렸다.촬영현장에서 쓰인 일명 ‘피탄’(공포탄)만 3만발이 넘었다.할리우드 액션영화에서 널리 쓰이는 연기 안나는 공포탄의 당시 가격은 한 발에 무려 1만원. 소품 마련에 골머리를 썩인 영화로는 지난해 흥행작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빼놓을 수 없다.주요 공간인 연못에 연꽃을 띄워야 했건만 촬영시점인 초봄에 연꽃이 필 리 만무했던 터.꽃송이와 줄기는 태국과 베트남에서(흙 묻은 뿌리는 세관의 반입금지 품목),잎은 경북 칠곡에서 따로따로 들여오느라 법석을 떨어야 했다.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에서 남녀주인공과 코끼리가 어울려 춤을 추는 팬터지 장면.코끼리를 촬영장에 동원하지 못해 끝내 태국으로 원정촬영을 다녀와야 했다.2일 개봉하는 ‘마지막 늑대’도 영화의 심벌인 늑대를 캐스팅하기까지 들인 공이 대단했다.진짜 야생늑대는 동물보호협회의 특별보호를 받고 있어 차선책으로 구한 것이 혈통의 80%가 늑대인 ‘늑대개’(국내에 8마리뿐).한 마리에 200만원의 임대료를 주고 어렵사리 2마리를 구했다. 스크린에서 휙 스쳐 지나는 손톱만한 소품들도 허투루 볼 일이 아니다. 황수정기자 sjh@˝
  • [나의 창업노트](2)권구완 ‘챠밍덴트칼라’ 사장

    중년에 제2의 직업을 찾아 창업에 연착륙한 이들의 공통점은 다시 실패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는 점이다. 보험회사 영업소장에서 차량 복원수리 1급 기술자로 변신한 권구완(權九完·39)씨도 예외가 아니다. ●창업비용, 임대료 포함 850만원 29일 서울 강동구 길동사거리 부근의 자동차 복원수리 전문점 ‘챠밍덴트칼라’.점포의 전면은 셀프 세차장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보면 300평쯤 되는 마당에 세차장,경정비점,복원수리(덴트컬러) 전문점이 입주해 있다.넓은 공간이 필요없는 복원수리 전문점은 10평 규모다.‘덴트컬러’는 자동차 범퍼 등이 가벼운 추돌사고로 찌그러지거나 외장에 흠집이 생겼을 때 이를 감쪽같이 복원한 뒤 부분 도색으로 상처를 감추는 기술이다. 지난해 3월 이곳에 복원수리점을 낸 권씨는 자신보다 나이가 더 들어보이는 견습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형차 수리에 여념이 없다.갈색의 운전자 문짝이 못같은 물건으로 20㎝ 이상 그어졌다.사포를 몇차례 바꿔가며 흠집 부위를 기술적으로 간 뒤 흠집 부위를 다듬고 페인트를 뿌렸다.그는 페인트가 마른 후에 2차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점포를 차린 지 1년 밖에 안됐지만 복원수리 경력은 6년째.이 분야의 A급 기술자다.차량 한 대의 수리비는 10만∼40만원선이다.하루 평균 견적문의는 5건 정도.이 중 2∼3건의 수리를 예약받는다.작업은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정교함을 살리기 위해 하루 한 대만 한다.그러고도 한 달 수입은 300만∼700만원이 된다.네식구가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다. 창업비용은 10평 점포의 임대료(보증금없이) 월 50만원에 광택기 등 기기와 공구 구입비 800만원이 들었다.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은 점포 월세 이외에 페인트 등 약품구입비 월 10만원 뿐이다. ●나만의 기술개발이 생명 권씨의 전직은 뜻밖에도 보험회사 영업소장.시골에서 어렵게 고등학교를 졸업한 권씨는 군 제대후 무작정 상경,중국집 배달원 등을 전전하다 보험회사에 들어갔다.매사 열심히 하는 성격 덕분에 입사 5년만에 영업점 책임을 맡았다.월급이 많을 때는 1000만원까지 벌었다.그러나 영업실적을 맞추느라 신용카드 빚이 7000만원으로 늘었고,외환위기 한파까지 겹쳐 실직하고 말았다.빚더미 속에 아무 기술도 없는 그로선 앞길이 막막했다.밑천이 별로 안들고 찾는 이가 끊이지 않는 일을 물색했는데 자동차 광택이었다. 99년 초 250만원을 주고 중고 소형 화물차를 구입했다.청계천 약재상에서 몇만원어치의 광택재료를 샀다.차량에 연락처를 크게 표시한 뒤 무작정 차를 몰고 나갔으나 며칠 동안 주문이 없었다.아는 사람들 승용차를 공짜로 열심히 닦아주었다.주문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해 하루 평균 2∼3건은 됐다.주문받은 아파트 주차장에서 작업하다보면 이웃들이 덩달아 예약하는 바람에 한번 찾은 동네를 벗어나는데 보름씩 걸릴 때도 있었다. 욕심이 생겼다.광택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차량의 복원수리 기술을 배우기로 했다.그러나 문제는 이 기술을 가르쳐 주는 곳이 없었다.기존 복원수리 전문점을 찾아 눈치껏 남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살펴보았다.차량 페인트 업체들이 실시하는 부분도색 연수(1박2일)도 10여차례 다녀왔다.차량수리 교재를 구입해 눈이 아프도록 읽었다.그렇지만 국내 기술수준이 차량 정비공들의 경험적 손재주 정도에 불과해 핵심기술을 터득할 수 없었다.기술도 문제지만 흠집이 남지 않도록 하는 페인트의 배합비율도 알기 어려웠다. 권씨는 하는 수 없이 낮에는 이동광택 일을 하면서 밤이면 페인트를 칠하고 사포로 밀어댔다.기술이 조금 쌓이면서 광택을 의뢰받은 차량에 연습삼아 공짜작업을 해주기도 했다.결국 빚을 다 갚고 지난해에는 월세방에서 아파트로 옮겼다.지난해에는 점포도 열었다.최근 2000만원을 들여 국내에선 보기드문 조색기(調色機)를 구입했다.한 번의 부분도색에 필요한 페인트는 3숟가락 정도.하지만 이를 위해선 2ℓ짜리 한 통을 구입해야 했다.조색기에 페인트를 부어두면 수십종의 색을 만들수 있고 페인트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어려운 사람들을 울리는 상혼 권씨가 힘겹게 기술을 익히며 한푼 두푼 돈을 모으던 2000년 초 못으로 깊게 난 흠집을 완벽히 제거할 수 있는 신종 페인트가 개발됐다는 소문을 들었다.대전의 한 페인트 장사꾼을 찾아가 시연을 요구했다.흠집이 감쪽같이 사라졌다.너무 반가워 색깔에 따라 수십종의 페인트를 500만원어치나 샀다.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차량에 직접 실험해봤다.시연 때와 달리 흠집이 그대로 남았다.며칠이 지나서야 장사꾼이 보여준 것처럼 차량 색깔이 검은색이나 흰색은 잘 되는데 다른 색은 그렇지 못하다는 걸 알게 됐다. 권씨는 “복원수리를 배우고 싶은 분들이 주의할 점이 또 있다.”고 했다.차량의 흠집을 제거하는 데에는 권씨와 같은 복원수리 기술도 있지만 흠집부위 전면을 아예 따로 도색하는 판금도색 작업이라는 게 있다.복원수리는 판금도색에 비해 수리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지만 판금도색처럼 체계적인 개발이 안돼 기술자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이다.때문에 웬만한 경정비 업체들은 복원수리보다 벌이가 좋은 판금도색을 권유하곤 한다.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 복원수리 기술이 뒤처진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최근 복원수리 기술과 창업을 지원한다는 덴트컬러 전문점 프랜차이즈 모집이 성행하는 데,10명중 6명은 3개월 안에 창업비용 2000만원만 날리고 문을 닫는다.”면서 “일부 창업지원 업체들이 단순히 사포로 밀고 페인트만 덧칠하면 초보자도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유혹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창업 희망자에 무료로 기술 전수 요즘 권씨는 자신보다 더 큰 점포를 갖고 있는 경정비업소 사장 등 3명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권씨는 “어렵게 기술을 익혔지만 창업을 원하는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무료로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고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생존 몸부림’ 전국 재래시장 탐방] 시설현대화 부산 동래시장

    “여기가 동래시장 맞아요?” 부산 동래구 복천동 동래시장을 찾는 손님들은 요즘 말끔하게 단장된 시장건물을 보고 깜짝 놀란다. 50년의 역사와 500여 점포가 들어서 있는 2층(1·2층 각각 1000평)규모의 동래시장은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낡고 우중충한 건물로 슬럼화 되다시피해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었다. 그러나 이같은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는 이젠 찾아볼 수 없다. 2002년 10월부터 부산시의 지원을 받아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 뒤 건물 모습이 확 바뀌었다.외관은 대형 백화점과 비교해도 손색없이 아름답고 수려하게 변모했다. 건축 공법상 먼저 공사를 시작한 2층은 지난 연말 새로 단장돼 현재 성업중이다.2층 안으로 들어서면 할인마트처럼 식품·의류·생활용품·음식점 등 품목별로 짜임새 있게 배열됐고,규격화된 아크릴 간판이 질서정연하게 배치돼 쉽게 자신이 원하는 품목을 쇼핑할 수 있다.특히 재래시장은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덥다는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대형 냉·난방기 32대를 설치했고,화장실도 현대식으로 고쳤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주부 이현숙(40·부산 동래구 복천동)씨는 “동래시장이 몰라보게 달라졌다.”면서 “공사전만하더라도 지저분하고 무질서해 사실 시장에 오기가 꺼림칙했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농산물과 건어물·생선류를 주로 취급하는 1층 매장은 오는 5월말 완공예정으로 전기,바닥,벽체,천장 공사 등 내부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바닥에는 미끄럼 방지용 타일과 배수기능을 대폭 강화해 손님들의 신발이 젖지 않도록 하는 등 세세한 부문까지 신경썼다. 동래시장이 변신에 성공하자 손님들이 예전보다 20∼30% 늘어나 하루 평균 1800여명이 찾는 등 상권이 되살아나고 있다.리모델링을 하기전에는 500여 점포 중 문닫은 가게도 더러 있었지만 지금은 노는 점포가 없고,임대료도 대폭 올랐다. 상가번영회 김성년(59) 부회장은 “처음에는 일부 상인들이 리모델링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으나 고객의 발길이 잦고 매출이 늘어나자 상인들이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한나라 53평 천막당사 풍경-전기시설 없고 밀담도 ‘솔솔’

    한나라당이 ‘천막당사’ 시대를 열었다.국회의사당 앞의 기존 당사를 버리고 여의도 옛 중소기업 종합전시장 부지에 비닐 천막을 세웠다. ●가구는 긴 탁자와 의자 몇개뿐 박근혜 대표는 취임 첫날인 24일 천막 당사에서 상임운영위원회를 주재했다.53평 짜리 비닐천막안의 ‘종합회의실’에는 긴 탁자와 의자만 몇개 설치됐을 뿐 전기시설도 갖추지 못해 썰렁한 모습이었다.발전기로 마이크 시설을 가동시켰지만 몇 차례나 끊겼다.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하고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지만 뻥 뚫린 공터에 세운 비닐 천막 바깥으로는 주요 당직자의 ‘밀담’까지 솔솔 새나올 정도였다. 박 대표는 “국민의 눈총이 따가워 임시방편으로 잠시 천막으로 피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진심으로 과거를 반성하고 새출발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받아주기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나라당은 천막당사를 짓기 위해 부지 소유지인 서울시와 40일 동안 임대료 4238만 9000원에 계약을 맺었다.옛 당사가 팔릴 때까지 사용할 천막당사는 천막 두 채와 컨테이너 박스 세 개가 전부다.중앙당 사무처도 모두 이곳으로 옮기기로 했지만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화장실도 공터에 설치된 이동식 화장실 두 개가 전부다.그나마 남성용이다.여성 당직자에게는 근처 증권사의 화장실을 ‘몰래’ 쓰라는 지시가 떨어졌다고 한다. ●열린우리당 “불법건물” 공격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천막 당사를 불법건물로 규정짓고,‘신종 관권선거’로 몰아붙였다.서울시가 자신들에게는 당사 이전지로 제공할 수 없다고 해놓고 한나라당에는 허용했다는 것이다. 박지연기자 anne02@˝
  • [나의 창업노트] (1) ‘떡빚는 고을’ 이동휘 사장

    고실업에 경기침체까지 겹쳐 요즘 일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이제 일 자체가 복지인 시대가 됐다.일자리는 정부나 기업이 만들기도 하지만 개인창업을 통해서도 많이 창출된다.고실업과 경기침체 속에서 직접 일자리 창출에 성공한 이들을 5회에 걸쳐 싣는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의 아파트 밀집촌.5층짜리 상가1층에 8평 규모의 떡집 ‘떡빚는 고을’이 있다.가게 앞에는 왕복 2차로가,뒤에는 넓은 공원이 있다. 지난 20일 오후 가게를 찾았을 때 10여개 목판의 떡이 거의 다 팔렸다.가게 안에는 떡을 데우는 스팀기와 전자저울,포장작업대,진열대 등이 있다.남편 이동휘(44)씨는 주로 배달을 하고,부인 오영희(42)씨는 가게를 지킨다.배달은 전날 주문을 받아 아침식사 전에 이뤄진다.식사대용으로 떡을 찾는 주민들이 제법 늘었기 때문이다.떡은 모두 25종.영양구름떡,두텁떡,모듬찰떡,구기자영양떡 등 듣기에 생소한 이름들이다.대부분 남편 이씨가 머리를 짜내 만든 떡이다. 떡의 컨셉트는 ‘기능성 떡’.단호박,대추,밤,호도,울타리콩 등을 듬뿍 넣고 먹기 편하게 포장한 건강식이다.하루 판매액은 50만원 정도.창업 첫 해인 지난해 추석이나 올 설연휴에는 이보다 5배 이상 많이 팔았다.한 달 비용은 종업원(견습생 포함) 3명의 인건비와 재료비,공장임대료 등 800만원선.그래도 이씨 부부가 손에 쥐는 돈은 월 500만원을 훌쩍 넘는다.연말연시,설,입학철,결혼 시즌,추석,입시철이 겹치면 보너스받듯 매출이 부쩍 증가한다.이씨는 “보험회사 기획업무를 맡았던 저와 은행에서 근무한 아내의 맞벌이 수입보다 많을 때도 종종 있다.”며 웃었다. ●‘보험·은행’ 맞벌이 접고 41세에 창업 경북 안동에서 자란 이씨는 서울대 농과대를 나와 1987년 삼신올스테이트생명에 입사했다.13년 동안 영업기획 등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산업은행에 다니는 아내와 월급을 합치면 아들(13)과 딸(11) 등 4식구가 사는데 부족함이 없었다.그러나 회사가 넘어가고 아내도 직장을 떠날 처지에 놓이자,그의 나이 41세 때인 2001년 창업을 결심했다.경쟁사에서 1.5배의 보수를 제시하며 영입을 제안했으나 “더 나이먹기 전에 70세까지 일할 수 있는 제2의 직업을 찾자.”며 뿌리쳤다. 2개월을 고민끝에 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깜찍한 장식의 미용실을 차리기로 했다.일본 출장때 눈여겨 봐둔 아이템이다.그해 2월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 ‘키틴클럽’ 문을 열었다.창업비용은 7000만원으로 퇴직금 3500만원,저축액 2500만원 등을 투자했다.인건비 절약을 위해 미용학원생들을 고용했다.그러나 오산이었다.여학생들은 중학생만 되어도 성인수준의 서비스를 원했다.개업 7개월 만에 점포를 넘겼다.다행히 손실은 적었다. 그해 9월부터 ‘백수생활’을 하다 한 TV쇼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이 툭하면 아침 밥을 굶는데 착안,식사대용의 떡을 만들기로 했다.전통음식 학원에서 떡 만드는 과정을 1개월간 배웠다.떡집이 몰려 있는 중부시장에서 소문을 듣고 대전으로 찾아가 떡장사에게 노하우 전수를 부탁했다.돌아온 대답은 “가방끈 긴 사람이 웬 떡 장수…”.3차례 간청 끝에 허락을 받아 2개월 동안 대전을 오가며 비법을 배웠다.집에 작은 떡기계를 들여놓고 밤을 새워 떡을 빚었으나 쌀 몇가마를 날려 버린 적도 있다.기존 떡에서 감미료와 인공색소를 빼고,좋은 쌀로 떡을 빚었다. ●대전까지 찾아가 떡만들기 비법 배워 2002년 4월 수련 6개월 만에 서울 방배동에 떡집을 열었다.영양구름떡 등 자신있는 2가지만 만들었다.창업비용은 8000만원.이중 3000만원은 은행에서 대출받았다.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지원센터로부터 소비시장 조사,대출추천서,점포주변 조사 등의 도움도 받았다.단백한 맛과 고급화 전략이 맞아 떨어지면서 손님이 늘었다.욕심을 부려 특급호텔의 납품권도 따냈으나 호텔이 부도나면서 2000만원을 고스란히 날렸다.사업계획서를 다시 짜기로 했다. 사업계획서를 좀 더 치밀하게 작성했다.대기업 기획서처럼 꼼꼼하게 만들었다.사업목표,시장공략법,기대사항 등을 상세히 적었다.골자는 ‘기능성 떡으로 판매망을 확보한 뒤 공동브랜드로 확대하는 것’.체인점 확보를 위해 일정시점까지 노하우를 공개하기로 했다. 기능성 떡의 타깃은 아침식사를 거르고 다니는 맞벌이 직장인과 체력손실이 큰 수험생으로 정했다.때문에 인공 색소와 감미료(사카린),방부제 등을 전혀 쓰지 않고 쌀은 강화미 등 고급 쌀만 사용했다.재료가 좋아 떡값은 높을 수밖에 없었다.단백한 맛을 무기로 단골확보에 주력했다.처음부터 부자동네를 골랐다.아파트 밀집촌의 상가를 택했다.가게비용 8000만원 가운데 권리금이 5000만원이나 됐다. 일산으로 정한 것은 떡 수요가 많기 때문.28만가구가 사는 고양시에만 떡집이 160여개나 있다.“수요과 공급이 많은 곳에서 차별화를 통해 1등을 하면 다른 곳에선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이씨의 영업전략.매출 60%가 낱개가 아닌 선물용 세트인 점에 착안,가게 벽 2개면을 통유리로 처리한 ‘오픈형’으로 꾸몄다. 월급쟁이 시절과 비교해 좋은 점은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잠을 하루 4∼5시간밖에 못 자지만 직장생활때보다 덜 피곤하다.친구들과의 술자리가 사라져 서운하지만 건강상태는 만점이다.그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식들이 부모가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부쩍 철이 들었다.”고 했다. ●성공비결 공개… 제자가 뉴욕서 떡집 차려 이씨는 과거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떡 만드는 법과 창업비결을 공개하고 있다.조건은 떡집을 차리면 상호를 ‘떡빚는 고을’로 해야 한다는 것.이같은 방식으로 경기도 부천에 2호점이 등장했다.연수를 받은 뒤 미국 뉴욕에서 떡집을 차린 사람도 있다.지금도 공장에서 2명의 연수생이 일한다. 그는 “배우고 싶은 사람을 환영하지만 다음과 같은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해야 한다.”고 말했다.▲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나 ▲상념을 버리고 끝까지 도전할 자신이 있나 ▲부부가 서로 믿고 일할 수 있나. 일산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에 국방벤처센터 건립 추진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에 ‘국방벤처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11일 국방벤처센터를 송도신도시내 테크노파크 생산건물의 2·3층 1100평에 설립하는 내용의 협약을 국방품질관리소와 오는 5월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시는 건물임대료를 78% 지원하는 대신 국방부는 센터에서 개발된 방산제품을 5년간 수의계약으로 구매한다는 내용이 협약에 담긴다. 센터에는 국방기술 관련 벤처기업 40여개가 입주하며,국방품질관리소는 이들 업체에 연구원 파견 및 기술자문 등을 한다.국방벤처센터는 송도테크노파크가 첨단 IT·신소재 지식정보단지로 발돋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사시 1000명시대 변호사들] 서울 변호사 50% 한해 수임건수 ‘20건’

    사법고시 합격생 1000명 시대가 본격화됐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다.‘변호사 실업자’가 상당수 있을 만큼 변호사 업계의 생존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1000명씩 뽑아 교육을 시키다 보니 연수원 졸업생들의 자질도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때문에 저렴하고 질좋은 법률서비스 제공이라는 목표 달성은 요원한 실정이다.법률시장 개방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변호사 대량 배출 시대의 현실과 진로를 살펴본다. 사시 합격자가 해마다 1000명씩 쏟아지는 시대를 맞아 재야 법조계는 과도기 몸살을 앓고 있다.변호사가 늘고 있지만 업계 진입은 어려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하다.때문에 변호사들의 양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임료 인하 등의 법률 서비스 개선을 체감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변호사 빈부 양극화 현상 확대 가장 큰 변화는 변호사 1인당 연평균 수임 건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 점이다.서울변호사회에 따르면 97년 70.1건이던 것이 지난해엔 48.6건으로 크게 줄었다. 서울 변호사의 절반 이상은 한해 20건도 수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 해마다 400여명씩 변호사로 개업하고 있어 상황은 악화 일로다.올해 변호사 수는 6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새내기 변호사들은 한달에 한두건도 수임하기 어려운 실정이라 사무실 운영비를 걱정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변호사 평균 수입은 줄지 않았다.이는 수임료가 인상되고 있고 상위권 변호사들이 사건을 수임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이 조사한 결과,변호사 월평균 수입은 621만 4000원으로 조사됐다.전년 608만원에 비해 2.1% 증가했다.사법연수원 한 교수는 신규 변호사의 수입은 해마다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판·검사나 공공기관에 진출하지 않는 신규 변호사들은 2001년에 대부분 월수입 500만원 이상을 받고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2002년엔 450만원 정도.400만원 이하도 있었지만 극히 드물었다.그러나 지난해엔 450만원 이상을 찾아 볼 수 없었다.대부분 400만원이고,350만원 이하도 있었다. 수임료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뚜렷하다.대형 로펌은 큰 사건을 맡아 높은 수임료를 받고,경쟁에 뒤처진 소형 법률사무소는 생존을 위해 고문·자문료를 낮추고 있다.개인 개업의 경우도 연수원 출신 신규 변호사는 수임료를 적게 받는 편이며 판·검사 출신은 상대적으로 많은 수임료를 챙기고 있다. 한 변호사는 “변호사 수가 늘어나면서 국민들이 혜택을 볼 여지가 많아졌지만 수임료는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사무실 임대료 150만∼200만원,직원 월급 350만∼400만원 등이 일정한데다 사건 수임 건수가 급격히 줄고 있어 변호사들이 일정 수준 이하로 수임료를 낮추면 생계의 위협을 받기 때문이다. ●전관예우는 여전 전관예우는 구속·양형 등 판사의 재량이 상대적으로 큰 형사사건에 많다.해마다 지역별 형사사건 수임 변호사 순위를 조사해 보면 수임건수 상위권에 든 변호사 절반 이상이 개업한 지 2년이 되지 않는 판사와 검사 출신이다. 사시 정원 확대는 전관예우를 없애기 위한 대책의 하나다.그러나 이는 올바른 처방이 아니었다고 법조계는 입을 모은다.사시 정원 확대는 신규 변호사들의 공급만 늘릴 뿐 판·검사의 퇴직·개업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 까닭이다.오히려 판·검사 출신의 비율이 낮아져 희소가치만 더해 역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신규 변호사의 대량 배출로 지난해 연수원 출신 변호사 수가 판·검사 출신을 앞서 60%를 넘었다.사시 정원이 1000명으로 유지되면 2010년엔 8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결국 판·검사 중도 퇴진이나 전관예우 관행은 막지 못하고 신규 변호사들의 생존 경쟁만 가속시킨 셈이다. ●비송무 분야로 진출 확대 변호사들은 소송 업무 이외의 분야로 진출하거나 전문성을 강화하며 ‘살길’을 모색중이다. 대한변호사협회 김갑배 법제이사는 “법정 소송만 놓고 보면 변호사 수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이제 변호사는 법률 입안이나 기업 운영에 깊이 관여해 법정분쟁을 사전에 예방하는 일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부나 기업이 ‘변호사 법무담당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변호사협회가 지난해 7월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171개 기관을 조사한 결과 5곳만이 변호사자격을 가진 법무담당자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나머지 법무담당자 282명은 행정고시나 일반행정직 출신.미국변호사 16%가 공공기관의 법무담당관으로 일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변협 도두형 공보이사는 “변호사가 법무담당관을 맡으면 새만금 간척사업·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안 설치 등 정부의 졸속 정책으로 국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개업한 변호사들은 기업의 인수합병(M&A),외자유치,연예,체육분야까지 다양한 전문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서울변호사회가 올해초 개설한 증권금융연수원 1기 모집엔 5개월 장기 과정에 수강료가 100만원을 웃도는데도 신청 첫날 정원 50명이 마감됐다.연수과정에 등록한 한 변호사는 “전문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했다.김갑배 변호사는 “수요는 일정한데 공급이 급증하면서 법률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과도기를 지나면 새로운 ‘법문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NGO플러스]

    ●‘궁궐의 우리나무 알기’ 참가자 모집 환경운동연합 환경교육센터는 오는 27일부터 5월까지 ‘제5기 궁궐의 우리 나무 알기’ 프로그램을 마련,참가자를 모집한다. 매월 격주 토요일 이론교육과 함께 경복궁,창경궁,종묘 등 궁궐에서 실습이 진행된다.참가비는 일반 5만 3000원,회원 4만 8000원.4세 미만은 무료이다.(02)735-7000. ●자연생태부 근무 활동가 공모 광주전남녹색연합은 자연생태부에서 일할 활동가 ○명을 모집한다.주5일 근무,4대보험 혜택이 주어지며 환경운동가로서 일할 수 있다.1차 서류 심사후 2차 면접이 있다.서류접수는 25일까지다.(062)233-6501. ●숲생태 전문해설사등 30명 선발 환경운동교육단체 ‘숲연구소’는 오는 31일부터 1년 과정의 ‘숲생태 전문해설사’와 ‘생태건축 전문지도사 과정’을 열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생태아카데미에서 이론수업을 받고 북한산,홍릉수목원,청계산 등지에서 현장 수업을 한다.면접을 통해 30명을 선발한다.수강료는 120만원.(02)742-4526. ●유방암 여성가장돕기 캠페인 아름다운 재단은 최근 저소득 모자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저소득 여성가장 30명에 대한 종합검진을 실시한 결과 유방암 판정을 받은 김모씨의 수술비 및 치료비,생계보조금을 모금하기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김씨는 자활근로사업을 통한 월 50만원의 수입으로 현재 초등학교 1,2학년 두 자녀를 키우고 있다.가출한 남편과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문의 (02)730-1235. ●천안 유기농 환경농장 분양 천안아산환경연합은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직접 재배하고 환경교육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유기농 환경농장을 분양한다. 텃밭 가꾸기,특별환경행사,여름가족캠프,유기농먹거리강좌,생산지 방문,어린이 유기농 생태교실 운영 등의 행사도 마련된다. 선착순 30가족이며 1계좌당 10평이 분양된다.임대료는 1계좌에 10만원이다.농기구,씨앗과 묘종,거름,고추 지주대 등이 제공된다.(041)572-2535. ●‘한반도 비핵화 사이트’ 개설 참여연대는 북한 핵문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북핵 협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시민대안 사이트’(http://nukes.peoplepower21.org)를 개설했다.참여연대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북한과 미국,주변국들의 입장과 정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할 예정이다. ●중독 관리센터 설립 제안서 제출 대한의사협외와 환경운동연합이 함께 하는 ‘21세기 생명환경위원회’는 8일 “유해물질 중독환자가 날로 늘고 있지만 우리나라엔 유해물질의 분석 및 응급조치나 치료 등을 담당하는 곳이 없다.”며 유해물질로 인한 중독정보센터 및 중독관리센터의 설립을 촉구하는 정책제언서를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에 제출했다. 위원회는 제언서에서 “한해 동안 1000∼2000종의 화학물질이 생성되는 등 국민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 분양가 밑도는 오피스텔 속출

    2002년을 전후해 분양된 오피스텔들이 입주를 시작하면서 이들 오피스텔을 분양받은 사람들이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 당시 목돈이 필요치 않은 중도금 무이자 분양에 현혹돼 무턱대고 분양받았지만 입주시점이 되자 전세가 나가지 않을 뿐 아니라 팔리지도 않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분양가 이하로 팔겠다는 오피스텔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무이자 분양’은 비지떡? 2002년부터 2003년 초까지만 해도 오피스텔은 수익성 부동산으로 날개돋친 듯이 팔려나갔다.특히 중도금과 잔금 무이자 분양의 경우 목돈이 필요치 않아 너도나도 분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부터 오피스텔 시장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상황이 달라졌다.입주하는 오피스텔마다 전세가 나가지 않아 공실률이 높은 데다 팔려고 해도 매수자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이자로 중도금을 대출받았지만 입주시점에는 이를 갚아야 한다.만약 이를 연장하면 이자를 꼬박꼬박 내야 한다. 문제는 이자를 내는 형식으로 바꾸려고 해도 담보인정비율이 40%에 불과해 나머지를 갚아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전세를 놓아 이 돈으로 나머지 대출금을 갚으려고 해도 전세를 놓기도 쉽지 않다.오피스텔 수요자들의 상당수는 월세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서울과 일산에서 오피스텔 2실을 분양받은 정모씨는 “입주시점이 돼 대출금을 갚아야 하는데 임대도 안되고 담보 인정비율이 낮아져 고민”이라면서 “중도금 무이자 분양이 좋은 것만도 아니다.”고 말했다.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 속출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D오피스텔은 15평형대가 분양가 대비 1000만원가량 낮게 매물이 나와 있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또 임대료도 1000만원에 월 30만∼40만원이지만 잘 나가지 않고 있다. 분당에도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된 오피스텔이 있다.서현동 P오피스텔은 실당 500만∼1000만원가량 할인해 내놨지만 팔리지 않는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얘기이다. 일산은 오피스텔의 무덤이다.장항동 S,H오피스텔 등은 500만∼1000만원가량 분양가보다 낮게 내놨지만 거래가 없는 상태다. ●“월세비율 낮춰야”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얘기다.기껏해야 월세비율을 낮추거나 전세로 전환해 대출금을 갚는 방안 정도다. 전문가들은 임대시에는 업무용으로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거용으로 임대하면 1가구2주택에 해당돼 양도세를 많이 물기 때문이다. 해밀컨설팅그룹 황용천 대표는 “현재로서는 월세비율을 낮추고 전세금을 높이는 방안이 최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 野 “우리당 장물로 신접살림”

    야당은 5일 안희정씨 불법자금이 열린우리당 당사 임대에 사용된 것과 관련,“여의도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초호화판 당사에서 개혁을 부르짖었느냐.”고 비난하며 창당자금 내역을 낱낱이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열린우리당 창당에 직격탄을 맞았던 민주당이 가장 발끈했다.장성원 정책위의장은 이날 상임중앙위회의에서 “성경을 빌리자면 열린당은 회칠한 무덤 같은 정당”이라며 “적발이 안되면 그냥 쓰고 적발되면 공탁하는 이런 편리한 방법이 어딨느냐.”고 성토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장물로 신접살림을 차린 셈”이라며 “연탄 만진 손으로 밀가루 반죽한 격”이라고 한껏 비꼬았고 장전형 수석부대변인은 “불법자금 위에 쌓은 모래성 정당,걸린우리당”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그동안 불법자금 비난을 한몸에 받았던 한나라당도 거들었다.이상득 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우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열린당은 창당 이후 100여일 간 86억원을 썼는데 (수입내역이) 국고보조 13억원,의원대출금 8억 6000만원,차입금 4억원 등에 불과하다.”며 불법자금 추가유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안상정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의원들이 호주머니를 털었다는 상투적인 변명도 완전히 허구”라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정만호 前비서관 영장

    열린우리당 정만호(46·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씨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수사중인 춘천지검은 4일 긴급체포한 정씨에 대해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정씨가 지난 1일 구속된 송모(57·강원 화천군 간동면)씨에게 건넨 2000만원이 선거준비자금 명목일 뿐 선거운동자금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어 증거인멸이 우려된다.”면서 “정씨가 송씨에게 건넨 돈은 임대료와 집기 구입비 등 선거준비자금뿐만 아니라 조직구축 등 선거운동과 관련된 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구속영장을 청구하게 됐다.”고 말했다.검찰은 자금 출처에 대해 “빌린 돈의 전체규모는 현재까지 확인된 것이 2500여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정씨는 전 운전기사가 상대편 출마자에 혐의내용을 제보해 검찰수사를 받게된 것으로 전해졌다.정씨가 철원·화천·양구·인제지역 열린우리당 출마를 앞두고 지역을 찾았을 때 주민들이 “운전기사를 지역 실정을 잘 아는 사람으로 써야지 외지인을 고용하면 안된다.”는 충고를 받아들인 것이 낭패의 요인이 됐다는 것.이같은 얘기를 듣고 정씨가 전 운전기사를 해고하고 현지인을 운전기사로 채용하자 전 기사가 앙심을 품고 그동안 정씨의 비리를 정리해 상대후보측에 제공하고 검찰에 알려지면서 수사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4일 송씨에게 선거운동비 명목 등으로 500만원을 건넨 정씨의 친인척 김모(67)씨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긴급체포했다.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주민은 송씨와 이씨를 포함해 모두 3명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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