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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31 부동산대책-주문답풀이] ‘생애 첫 주택자금’ 조건은 가구원 모두 집 가진적 없는 무주택자

    ●공급확대와 서민지원 대책 ▶신도시로 추진될 서울 송파 거여 지구 등의 첫 분양시기는. -국방부 등과 협의해야 하지만 2008년부터 2010년에 걸쳐 5만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김포 신도시와 양주 옥정지구 등 4∼5개 지구의 주변 1000만평에 짓는 14만 가구는 내년에 택지지구 지정을 거쳐 2008년 중 분양할 계획이다. ▶판교 등에서 공급되는 25.7평 초과 임대주택의 공급조건은. -월세나 전세로 임대기간은 2년, 임대료는 주변의 시세를 준용한다. 입주 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생애 첫 주택구입자금 지원 조건과 대상은. -무주택자로 가구원 모두가 주택을 소유한 사실이 없어야 한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신규 분양주택에만 해당된다. 금리와 대출한도 등은 9월에 결정,10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저리로 빌려 주는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의 대출자격은. -금리를 연 3%에서 2%로 낮춘 영세민 전세자금은 무주택 가구주에게만 대출된다. 전세금이 특별시는 5000만원 이하, 광역시·수도권·과밀억제권은 4000만원 이하, 기타지역은 3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가구당 2100만∼3500만원이 지원된다. 금리를 5%에서 4.5%로 낮춘 근로자·서민 전세자금은 연간소득이 3000만원 이하여야 하고 대출 신청일 현재 6개월 이상 무주택자여야 한다. 가구당 6000만원까지만 빌려 준다. ▶개발이주자 전세자금 지원은. -공공사업지구 지정을 위한 주민공람 개시일 3개월 이전부터 거주한 세입자나 저소득 주택소유자에게 수도권은 4000만원, 지방은 3000만원의 전세금을 연 2%로 지원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부시4년… 빈곤층 늘었다

    부시4년… 빈곤층 늘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세계 최고의 부자 나라인 미국에서 지난해 빈곤층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센서스국이 30일(현지시간) 발표한 2004년도 소득, 빈곤 및 의료보험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빈곤층은 2003년보다 110만명이 늘어난 370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의 12.7%에 해당하며 2003년의 12.5%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의 빈곤층 비율은 지난 1970년대 이래 10∼15% 선을 유지해왔으며,1999년 최저치를 기록한 뒤 조지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4년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빈곤층이 이처럼 증가하는 이유 중에는 히스패닉 이민자의 대량 유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아시아계 빈곤층은 줄어 빈곤층이 늘어나지 않은 유일한 인종은 아시아계로 2003년 11.8%에서 지난해 9.8%로 크게 떨어졌다.65세 이상 노년층의 빈곤율도 10.2%에서 9.8%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층을 구분하는 소득은 ▲부부와 두 자녀 가정은 1만 9157달러 ▲부부만 있는 가정은 1만 2649달러 ▲65세 이상의 혼자 사는 노인은 9060달러였다. 미국 전체 가정의 지난해 소득 중간치(Median Income)는 4만 4389달러로 2003년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의 소득 중간치는 4만 800달러, 여성은 3만 1200달러였다. 지역적으로는 북동부와 서부의 소득이 높았고 남부의 소득이 낮았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미국 가정의 소득은 지난 1997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가정의 소득이 5년째 늘지 않은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논평했다. ●인구 16% 의료보험혜택 못받아 경기 침체기를 벗어났는데도 빈곤층이 늘어난 것과 관련, 시라큐스대학 경제학과의 팀 스미딩 교수는 뉴스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과실을 부유층이 이자나 임대료, 배당금 형태의 자본이익으로 가져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미 국민은 2003년 4500만명에서 지난해 4580만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인구의 16%에 해당한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은 의료보험과 관련한 센서스국의 통계가 실제보다 낙관적으로 조사됐다고 비판했다. 미 센서스국의 이번 조사는 지난 2월부터 3개월에 걸쳐 미 전국의 10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dawn@seoul.co.kr
  • 中, 머독 소유 미디어회사 조사

    중국이 자국 TV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 소유의 ‘뉴스코프’를 조사 중이라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 보도했다. 중국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올 초부터 미디어 시장을 일부 개방하기 시작했으나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져 점점 통제가 어려워지자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부터 미국 미디어그룹 뉴스코프의 중국 내 자회사인 ‘베이징 핫키 인터넷’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베이징 공상국(工商局)과 뉴스코프 관계자가 확인했다. 중국에서는 TV채널을 외국 자본이 직접 임대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이를 어기고 지역 케이블 운영업체를 통해 뉴스코프 소유의 해외 프로그램을 국가 승인 없이 방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은 특급 호텔과 일부 상류층 주거단지 등 제한된 지역에서만 CNN과 HBO, 스타TV 등 해외 방송의 시청을 허용하고 있다.또 지난 2002년 규정에 따르면 해외 채널은 국영 중국국제TV를 통해서만 신호를 판매하거나 송신할 수 있다. 미디어 시장개방에 폐쇄적이었던 중국은 그러나 올초 외국 자본이 중국측과 영화 및 TV 프로그램 제작사를 합작 설립하는 것을 허용했다. 일부 해외 방송사들은 합작 명목으로 TV 채널을 사실상 직접 임대하는 편법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현재 케이블 가입자가 3억 4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수백만의 가정이 불법적으로 외국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나 중국 당국은 케이블 업자들의 수익성을 고려, 그동안 묵인해오다 최근 단속으로 정책을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내 31개 외국 채널 가운데 6개를 거느린 뉴스코프는 케이블 업체로부터 채널 임대료를 걷기 위해 지난 2000년 11월 ‘베이징 핫키 인터넷’을 설립했다. 뉴스코프 머독 회장은 지난 1993년 “위성TV가 전체주의 체제를 침식해 들어갈 것”이라고 호언, 중국 당국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중국은 스타TV 위성 안테나의 개인 소유 금지로 응수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청계천 복원에 63억원 추가 투입

    청계천 복원에 63억원 추가 투입

    서울시가 22일 발표한 2005추가경정 예산안의 특징은 차상위 계층의 재활을 돕고, 또한 이들의 생계를 지원하며, 뉴타운 등 중점시책에 탄력을 붙이는 등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서민 구호를 위한 긴급 생계지원금의 경우, 취지는 좋지만 대상자 선정 등 객관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기초생활수급자 선정에도 잡음이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할 부분이다. 선정 시일이 너무 짧은 것도 문제다. ●차상위계층 재활 도우미 우선 ‘틈새 계층’을 위해 추경 100억원을 지원한다.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에 비춰 기존 일반예산 4억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12월까지 4인가족 기준 월 45만 7000원씩 3개월간 지원하는 긴급생계비는 첫달 신청일로부터 1주일 이내에 입금해준다. 본인이나 친척, 통반장 등의 신청을 받아 동사무소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의 실태조사를 거친 뒤 자치구 지역사회 복지협의체 심의로 대상자를 확정한다. 또 동서남북 권역별로 200∼300가구씩 재개발 임대아파트 1000가구를 확보, 갑작스러운 경제난으로 거리에 나앉게 된 서민들에게 6개월간 제공한다. 기존엔 기초생활수급자 등 빈곤층을 대상으로 했으나 범위를 넓혔다. 보증금 1300만∼1500만원, 월 임대료 15만원 수준의 재개발 임대아파트를 공공 임대아파트(보증금 200만∼300만원, 월 임대료 3만원) 정도만 받고 빌려준다. 부양자수나 노약자가 많고 서울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가구는 우선적으로 선정된다. ●노숙자 등 취약층 돕기 노숙자 등 근로능력이 있는 서민들의 긴급 자활 자금으로 244억원이 지원된다. 미취업자, 조건부 국민기초생활 수급자로 지정할 수 있는 긴급지원 대상자, 노숙자 등 2만 1300여명에게 공공근로나 특별취로 등을 통해 일당 2만∼2만 5000원을 준다. 생활이 어려운 고교생에게 지급해온 ‘하이 서울 장학금’도 올 하반기에는 20%를 늘려 모두 49억원을 지급하고, 기초생활 수급자, 의료보호 대상자, 저소득 모부자 등에 470억원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노숙자들을 위한 ‘1대1 전담후견인’제도 운영한다. 근로자 50명 미만의 제조업체 등 생계형 영세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특별자금을 무담보로 제공한다. 최고 1000만원까지 연리 4%,1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 조건이다. ●중점 시책에 뒷심 싣기 청계천 복원사업, 뉴타운 건설과 더불어 3대 역점 사업인 대중교통개편에는 1114억원이 추가로 편성됐다. 이로써 올해 대중교통개편 관련 예산은 모두 2948억원으로 늘어났다. 버스업체 재정지원 892억원, 시내버스 구조조정 165억원, 버스 우선처리 시스템 구축 50억원 등이다. 특히 재원 부족으로 공기내 완공이 어렵다는 우려를 사고 있는 지하철 9호선 공사에 숨통을 터주기 위해 1단계 사업인 김포공항∼강남대로 구간에 77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한다. 이에 따라 9호선 건설에는 하반기 총 1594억원이 지원된다. 9월 말 마무리짓는 청계천 복원사업에는 하반기 63억원이 추가 투입돼 당초 예상했던 3649억원에 비해 7.7% 늘어난 3930억원이 됐다. 뉴타운 사업에는 뚝섬 상업용지 매각으로 조성된 1조 1262억원 가운데 5000억원을 쏟아붓는다. 이 돈은 사업주체인 SH공사에 대한 융자지원형식이지만 뉴타운 부지의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 조성에 쓰인다. 이밖에 지하철 부채상환 3405억원, 전동차 내장재 교체 569억원,3호선 연장 135억원, 강북 영어체험마을 조성 194억원이 추경에 편성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재개발 임대주택 2020가구 서울시 이달 말 일반 공급

    재개발 임대주택 2020가구 서울시 이달 말 일반 공급

    이달 말 서울시내 재개발 임대주택 2020가구가 국민기초생활 수급자와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공급된다.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재개발 구역내에 들어서는 임대주택 가운데 세입자에게 공급하고 남은 잔여가구와 퇴거 등으로 발생한 여유분을 오는 23일부터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장애인, 청약저축 가입자 등 일반인에게 확대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임대아파트는 분양받으면 오는 10,11월 입주가 가능하다.2020가구 가운데 절반인 1010가구는 영구 임대주택 입주 대상자에게 공급된다.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저소득 국가유공자, 일본군 위안부, 저소득 모·부자 가정, 북한 이탈 주민, 장애인, 소득평가액이 수급자 선정기준 이하인 65세 이상 직계존속 부양자 등이다. 나머지 50%는 청약저축 가입자 기운데 불입횟수가 많은 사람에게 공급된다. 신청 자격은 입주자 모집공고일(16일) 현재 서울시내에 거주하며 본인과 배우자를 포함한 가족 모두가 입주할 때까지 주택이 없어야 한다.65세 이상, 혹은 장애인인 직계존속을 부양하고 있는 호주 승계 예정자는 단독가구주라도 신청할 수 있다. 공급평형은 12∼15평 규모며 임대보증금은 647만∼2015만원, 월 임대료는 7만 9000∼18만 6000원으로 재개발세입자와 동일한 수준이다. 임대기간은 2년이며 입주자격을 유지하면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월 임대료도 임대보증금으로 전환(이율 연 9.5%) 가능하다. 서울시 재개발임대 담당 이창배씨는 “이번에 공급되는 임대아파트는 동대문·서대문·양천·성북·강동·중구 등 17개 자치구 51개 지역에 골고루 분포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고 말했다. 접수는 23일부터 일주일간 서울 개포동 SH공사 1층에서 받으며 당첨자는 다음달 23일 발표한다. 입주는 10월20일∼11월21일 이뤄진다. 문의 (02)3410-7781.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안산 사계절 썰매장 6개월째 ‘낮잠’

    경기도 안산시가 45억원을 들여 건설한 4계절 썰매장이 법적 분쟁에 휘말려 6개월째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시는 2003년 12월 단원구 원곡동에 4계절 썰매장을 건설, 공개입찰을 통해 2년간 6억원의 임대료를 지급하겠다는 업체를 운영자로 선정했으나 이 업체가 지난해 한차례 1억원만 납부한 채 임대료 지급을 미루고 있다. 당시 시는 2년간 임대료로 1억 9000만원을 책정했으나 7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하면서 과열경쟁이 일어나 6억원을 쓴 업체가 최종 선정됐다. 이 업체는 그러나 계획보다 영업이 부진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썰매장과 스키연습장 등을 추가로 건설하겠다며 임대료 납부를 거부했다. 시는 민간자본이 추가로 투자될 경우 향후 운영권 문제가 제기될 것을 우려, 업체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지난 2월 허가를 취소했으며 이에 업체가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 이 때문에 45억원을 들여 건설한 4계절 썰매장은 고작 1년밖에 사용하지 못한 채 6개월째 문을 닫고 있어 여름철 물썰매를 타기 위해 썰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안성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Zoom in 서울] 세운상가 재개발 1년만에 ‘원점’

    [Zoom in 서울] 세운상가 재개발 1년만에 ‘원점’

    청계천을 빛내기 위해 서울시가 야심차게 추진한 세운상가 4구역(종로구 예지동 85 일대) 재개발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보도한 설계비 논란이 단초가 됐다.<서울신문 5월14일자 1면> 서울시는 설계비 문제로 사업이 난항을 겪자, 지난 8일 세운상가 4구역 재개발사업 신탁사인 대한토지신탁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결국 1년 동안 사업은 한 걸음도 진척되지 못한 채 설계비 문제로 옥신각신하다 원점으로 돌아온 셈이다. 서울시는 대한토지신탁과의 계약을 해지함에 따라 지난 1년 동안 대한토지신탁이 투자한 금액을 전액 보상해줘야 할 입장이다. 현재 구체적인 액수는 알 수 없지만 수십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설계비 과다계상 논란 서울시는 외국 설계회사가 포함된 세운상가 4구역 설계 컨소시엄에 275억원 정도의 설계비를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평당 30만원이 넘는 것으로, 설계 컨소시엄에서 요구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최고 설계비가 평당 10만원 안팎이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엄청난 금액이다. 대한토지신탁은 그러나 토지 등 소유자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160억원 이상은 지급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서울시는 대한토지신탁보다 100억원 이상 설계비를 높이 책정하고 있다. 세운상가 4구역 재개발과 비슷한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마포 신공덕동 1-5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의 경우 설계비가 평당 8만 9000원인 점에 비하면 턱없이 높은 게 사실이다. 시는 이에 대해 세운상가 4구역은 청계천에 인접해 있어 설계비를 많이 주더라도 제대로 된 건축물을 지어야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마포 신공덕동’을 설계한 회사가 세운상가 4구역 설계 컨소시엄에 포함된 M건축회사여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같은 회사가 설계했는데도 한쪽은 10만원 안팎에서 결정되고 다른 쪽은 30만원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외국계 회사가 포함됐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 대한토지신탁 관계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설계비를 감안하더라도 160억원 이상은 줄 수 없다.”면서 “서울시가 주장한 대로 설계비가 책정될 경우 이 지역 재개발에 대한 이익은 외국 회사가 다 가져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시,“신탁방식 이해부족” 서울시가 대한토지신탁과의 계약을 해지함에 따라 사업은 원점으로 돌아왔다. 시는 이 기회에 신탁사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개발신탁’ 방식을 포기하고, 서울시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가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官)이 주도해 추진하는 재개발 방식이 처음이어서 ‘신탁 방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점을 시인한다.”고 말해 사업 표류의 원인이 서울시에 있음을 고백했다. 사업이 지연되면서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 사람들은 영세 상인들과 세입자들이다. 개발이익에 대한 기대치만 잔뜩 높아지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재개발된다는 소문에 장사도 제대로 안된 탓이다. 한편 대한토지신탁이 주도하던 사업이 서울시로 넘어오면서 세운상가 4구역 설계비는 275억원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외로운 섬 하나 (2)해녀의 고향 우도

    외로운 섬 하나 (2)해녀의 고향 우도

    이 풍진(風塵) 세상, 먼지를 털어볼거나. 산다는 것이 싱겁거든 어디로 떠나볼거나. 그렇담, 섬에 가보자. 바로 그 섬, 뭔가 들려온다. 태초부터 켜켜이 쌓인 무수한 세월을 떠안고, 깊디깊은 바다 물길속에 돌아앉아 꽁꽁 굳어버린 해녀의 한(恨)이 들려온다. 우도 김문기자 km@seoul.co.kr ‘우리들은 제주도의 가이없는 해녀들/비참한 세상살이 세상이 안다/추운 날 더운 날 비가 오는 날에도/저 바다 저 물결에 시달리는 몸/아침 일찍 집을 떠나 황혼되면 돌아와/우는 아기 젖먹이며 저녁밥 짓는다/∼배움없는 우리 해녀 가는 곳마다 왜놈들은 착취기관 설치해놓고/우리들의 피와 땀을 착취해간다’ 제주의 섬 우도(牛島)에 전해오는 민요 ‘해녀가’의 일부이다. 흥미로운 전설도 있다. 먼 옛날, 물 부족으로 고민하던 우도 주민들은 섬 남서쪽의 동천진동에 우물을 열심히 팠다. 그러나 기대하던 물은 나오지 않았다. 지관(地官)을 불러 연유를 물었다. 지관 왈,“여자없이 어떻게 자식(물)을 낳는가. 각시를 데려와라. 그것도 서쪽 어두운 곳의 색시여야 해.”라고 했다. 주민들은 수소문끝에 바다 건너 구좌읍 종달리 ‘서느렝이굴’ 속에서 솟아나는 생수를 발견했다. 정성껏 제(祭)를 지내고 물을 항아리에 담고 새색시를 모셔오듯 가마에 실었다. 이어 섬으로 운반해온 생수를 우물에 쏟아부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습기가 금방 차면서 물이 솟구쳐올랐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다른 곳의 물보다 더 깨끗하고 벌레가 생기지 않았다. 우도는 제주의 동쪽 끝자락 바다 건너에 평화롭게 누워 있다. 비록 한 점 땅밖에 되지 않지만 여름철 한반도에 불어닥치는 태풍을 가장 먼저 온몸으로 막아내는 첨병역할을 하는 곳이다. 지난 주말 성산포 선착장에서 우도행 도항선에 몸을 실었다.1박2일동안 머물기 위해서였다. 햇볕은 따가웠지만 시원한 바닷바람은 최고의 자연산 선풍기.10분 후쯤 되자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으로 유명한 울돌목을 연상케 하는, 바람과 물살이 소용돌이치는 작은 해협을 만났다. 오랜 세월동안 우도를 지켜온 텃세이기도 하겠지만 곳곳의 손님을 마중하는 인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히 15분후,50여명의 승객을 태운 도항선은 우도 선착장에 닻을 내렸다. 우도 토박이인 여찬현 면장이 마중나왔다. 면장의 안내로 선착장에서 승용차로 10여분 정도 떨어진 한 콘도식 민박집에 짐을 풀었다. 우도 여행 중 궁금하거나 도움을 얻으려면 ‘면장님’을 찾으면 친절하게 안내를 받을 수 있다.(064)783-0005. 현재 우도 주민은 724가구에 1700여명. 자동차 보유대수는 1.5가구당 1대꼴. 지난 한해동안 우도를 찾은 관광객이 42만 338명으로 전체 제주 관광객의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면장은 설명했다. 우도는 제주 부속 도서 중 가장 면적이 넓다. 해안선 길이 17㎞, 최고봉은 해발 132m이다. 성산포에서 북동쪽으로 3.8㎞에 위치하며 부근에 비양도(飛揚島)와 난도(蘭島)라는 작은 무인도가 있다. 이같은 지리적 위치 때문에 성산 일출봉보다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어 최근 해돋이 관광객들이 부쩍 늘고 있다. 역사적으로 1697년(숙종 23년) 국유 목장이 설치됐고 국마(國馬)를 관리·사육하면서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1844년(헌종 10년) 김석린 진사 일행이 입도, 정착했다. 원래는 구좌읍 연평리였으나 1986년 우도면으로 승격됐다. 섬의 형태가 소가 드러누워 머리를 내민 모습과 같다고 해서 우도라고 이름지었다. 우도는 해녀의 섬이라고 할 만큼 450여명의 해녀가 살고 있다. 이 가운데 30,40대의 젊은 해녀들만 해도 30여명이나 된다. 이들이 수확한 싱싱한 수산물은 어느 식당에서든 맛볼 수 있다. 부근 해역에서는 고등어 갈치 전복 등이 많이 잡힌다. 주요 볼거리로는 산호 해수욕장 등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우도 8경’이 있다. 가는 곳마다 ‘잠수소리’‘해녀가’ 등의 설화와 전래민요가 있어 관심갖기에 따라 여행의 재미를 더욱 느낄 수 있다. 동천진동 포구에는 일제강점기인 1932년 일본인 상인들의 착취에 대항한 우도 해녀들의 항일항쟁을 기념한 해녀노래비가 있어 당시를 되새기게 한다. 소머리오름에는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등대가 있다. 우선 성산포에서 몸만 이동후 우도에서 우도관광버스로 여행하는 방법이 있다. 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1인 5500원의 비용이 든다. 군립공원이 있어 이를 관람하는 우도 입장료와 1인 뱃삯을 포함한 금액이다. 관광버스 이용료는 1인당 5000원. 승용차를 배에 실을 경우 왕복 2만2000원과 군립공원 주차료 4000원이 소요된다.1박을 하지 않고 승용차로 우도를 여행할 경우 총 여행시간은 4시간정도. 관광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버스가 각 도착지마다 20∼30분정도 대기하기 때문에 약 1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우도 도항선은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3∼4척이 수시로 다닌다. 최근들어 1박2일 코스의 바다낚시 여행객이 늘고 있다. 어느 곳이든 민박집 주인에게 낚시를 원하면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우도와 연륙도로 연결된 비양도가 우도 제1의 낚시터. 그러나 우도 어디든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배를 타고 나갈 경우 1시간당 5만원정도의 임대료를 내야 한다. 고기 종류는 ‘어랭이’로 불리는 잡어.1시간정도면 수십마리를 낚을 수 있어 임대료가 결코 아깝지 않다. 대표적인 곳으로 중앙낚시(064-783-9869)에 문의하면 된다. ‘검멀레해수욕장’의 검은색 모래로 찜질을 하면 성인병에 좋다는 소문이 나 이곳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산호사해수욕장’은 마치 남국의 섬에 있는 느낌이 든다.‘수동해수욕장’은 우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해변. 해와 달 그리고 섬(064-784-0941)=해녀가 직접 해산물을 캐서 공급하는 식당이어서 신선도가 그만이다. 성산포에서 승선하기 전 미리 연락을 하면 봉고차로 마중나와 섬 안내를 친절하게 해준다. 민박과 유람선 예약도 가능하며 바다풍경을 보면서 각종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소라물회 성게미역국 보말된장찌개 생선구이와 조림요리가 일품이다. 낚시와 민박집도 있어 가족들이 함께 여장을 풀기에 좋다. 우도횟집(783-0508)우도에서 가장 큰 음식점으로 물회맛이 독특하다. 우도항 바로 앞에 위치해 오고갈 때 시장기를 달래주기에 안성맞춤이다. 성산포쪽 바다를 바라보며 낭만적인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우도는 지형이 평탄해 자전거를 타고 섬을 돌아볼 수 있다. 특히 서쪽 해안을 따라 이어진 해변도로는 낭만적인 하이킹 코스다. 동천진항 왼편에 자전거 대여점이 있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 가족끼리 해안선 17㎞를 따라 속보로 걷거나 달리는 것도 추억이 될 만하다. ■ 기타 숙박시설 해오름동산(0784-3331), 빨간머리앤의 집(784-2171), 우도드림빌리지(784-1880) ■ 배편 문의 우도해운(782-5671), 우림해운(784-2335) 자료제공 우도면
  • [사설] 국민임대주택 고급화 문제 있다

    서울시가 국민임대주택의 고급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임대주택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18평 이하의 건립을 중단하고, 대신 22평에서 33평까지 중형 위주로 짓는다고 한다. 평형도 키우고 건설자재도 민간 분양아파트와 동일하게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최대 40평형대 대형 임대아파트도 곧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서울시가 이같은 방침을 재고할 것을 권고한다. 국민임대주택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자금으로 집 없는 서민들에게 싼값에 주택을 공급해주는 제도이다.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이 1차적 정책 목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오는 2012년까지 100만가구의 국민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평형을 키우고 민간주택에 버금가는 고급 자재를 사용한다면 그 약속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임대주택 거주자들도 보다 나은 주거환경을 누릴 권리가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임대주택 단지가 저소득층의 주거지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보려는 서울시의 고충도 이해한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는 임대주택마저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무주택 서민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들에게 정책의 우선순위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 고급 임대주택을 아무리 많이 지어본들 가난한 무주택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수밖에 없다. 건축비가 오르면 임대료도 올라 한푼이 아쉬운 저소득층이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지금도 임대료를 못내 퇴거요구에 시달리는 임대주택 입주자들이 허다하다. 국민의 세금은 정부의 지원을 보다 절실히 필요로 하는 계층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
  • 서울 임대아파트 고급화 추진

    서울 임대아파트 고급화 추진

    상암, 강일 등 서울시내 14곳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지역에 22∼40평형의 ‘고급형 임대아파트’가 공급된다. 또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분양아파트 가운데 최대 40%까지 45평형 이하의 대형 평형으로 짓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1일 국민임대주택이 저소득층 거주지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풍기고 있어 앞으로는 평형 규모를 키워 짓고 건설자재를 민간 분양아파트와 동일하게 사용하는 임대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짓는 국민임대주택의 현행 18평형이하 30%의 평형별 건립비율이 없어져 앞으로는 건립이 중단된다. 또 ▲22평형 이하 40%→30∼40% ▲26평 이하 20%→40% ▲33평형 이하 10%→20∼30%로 대폭 상향 조정된다. 내년부터는 40평형 규모의 대형 임대아파트도 전체물량의 5%선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임대주택지구로 지정됐으나 설계가 끝나지 않은 상암, 강일, 신내, 신정, 우면, 마천, 세곡 등 등 14곳(3만 1000가구)이 오는 2008년 입주분부터 이같은 방침을 적용받게 된다. 공급 가구수는 22평형 9300∼1만 2400가구,26평형 1만 2400가구,33평형 6200∼9300가구에 달한다. 임대아파트를 짓는 자재도 민간 분양아파트와 같은 것을 쓰며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단지는 우수 건설업체가 시공하는 동시에 ‘신내 삼성래미안’와 같은 해당업체의 브랜드를 써 임대아파트의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이와 관련,“국민임대주택이 영구임대주택에 비해 임대료·보증금 수준이 높아 저소득층의 입주가 어려운데도 18평 이하의 임대아파트 건설을 중단하는 것은 주거빈곤층의 현실을 외면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임옥기 주택기획과장은 “서울시의 임대주택 공급량은 총 11만 4000가구로서 기초생활수급권자 9만 1000가구보다 많다.”면서 “현재 임대주택 입주자 가운데 60%가 더 넓은 평형으로 이전하려고 하는 만큼 이들이 빠져나간 자리에 신규 수요자들이 입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 재개발 사업의 분양주택 평형별 건립규모 비율을 26평형 이하는 40%에서 20%로 낮추는 대신 40평 이하는 20%에서 40%로 확대해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했다.33평형 이하는 40%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는 최근 정부가 진행중인 강북 광역개발사업과 보조를 맞추기 위한 방안으로 건교부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지난달 7일 건교부에 임대주택 평형 확대를, 같은달 28일 국무조정실 및 건교부와 평형 확대 및 재개발 구역의 건립규모 완화에 대해 협의했다. 재개발 구역의 건립규모 완화는 건교부가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의 소형평형 건립 의무비율 변경 고시를 통해, 국민임대주택의 평형·용적률 상향은 서울시 직권으로 할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신세계·롯데 경쟁 명동 상권 ‘어깨춤’

    신세계·롯데 경쟁 명동 상권 ‘어깨춤’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새로 문을 열면 명동이 어떻게 변할까. 롯데·신세계백화점 경쟁으로 명동 상권이 부활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공사 중인 명동입구의 ‘토투앤’과 명동역의 ‘하이 해리엇’이 완성되면 명동 중심지가 다변화할 전망이다. ●구매력 높은 소비자가 몰려든다. 명동의 하루 유동인구는 150만명에 달하지만,13∼24세 젊은이가 대부분이어서 구매력은 강남권에 뒤진다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롯데가 명품관 에비뉴엘을 건설하고 신세계가 본점을 오픈하면서 구매력 높은 소비자의 발길이 잦아질 것으로 상인들은 예상하고 있다. 의류매장의 한 운영자는 “다양한 소비자가 명동을 찾으면서 ‘황금 쇼핑지구’란 명동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명동점 김행석 점주도 “롯데타운이 생겨 외식업체의 매출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면서 “백화점 영업이 끝난 8시 이후 고객이 점차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명동 상권이 다방면으로 뻗어나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전통적으로 명동의 중심은 ‘명동길’이었다.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건너편 ‘아바타’쇼핑몰에서 우리은행 명동지점, 명동성당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아바타는 명동입구라 불렸다. 명동 2가 우리은행 명동지점은 2003년까지 14년간 제일 비싼 땅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달라졌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밀리오레∼명동빌딩∼유투존 구간인 ‘명동 중앙길’에 사람이 더 몰리기 시작한 것. 밀리오레와 맞붙은 충무로 1가 카페 파스꾸찌(CAFFE PASCUCCI·옛 스타벅스)는 가장 비싼 땅으로 평당 1억 3900만원에 달한다. 이 거리엔 ‘로이드’‘푸마’‘게스’ 등 의류매장만 30개가 넘는다. 하이 해리엇도 건설 중이어서 전망도 밝다. 명동 밀리오레측은 “강남과 강북을 잇는 명동역이 명동 상권의 새로운 입구로 자리잡았다.”면서 “중앙길이 명동 중심지로 확고히 뿌리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명동상권이 다방면으로 이동 쇼핑몰 아바타와 스타벅스는 생각이 다르다. 신세계·롯데 전투가 명동 상권의 다각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바타측은 “백화점 경쟁으로 소비자들이 2호선 을지로입구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명동길이 다시 부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 4월 생활용품 유통업체인 ‘코즈니´를 1층에 입점시켰고,3층 의류매장도 싹 바꿔 마케팅을 강화했다. 특히 아바타 맞은편에 토투앤이 들어서면 시너지 효과를 낳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랜드 패션브랜드 ‘후아유’도 중앙길에서 명동길로 자리를 옮긴다. 스타벅스는 신세계가 활성화되면서 ‘명동의류 길’이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라 예측했다. 마케팅팀 이민규씨는 “회현역을 통해 신세계를 방문한 소비자들이 명동의류 길을 통해 명동으로 들어올 것”이라 말했다.2000년 현재의 파스꾸찌 자리에 둥지를 틀어 이곳을 최고의 상권으로 탈바꿈시킨 저력으로 새로운 중심지 개발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그는 “스타벅스가 당시 밀리오레 옆에 자리를 잡을 때 누구도 명동길에서 중앙길로 상권이 이동할 것이라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충분한 시장조사를 통해 명동의류 길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는 명동의류 옆에 명동점을 오픈하고, 파스꾸찌 대각선으로 15m 떨어진 4층짜리 건물(옛 MLB빌딩)에도 국내 최대 규모인 160평 300석 매장을 짓고 있다. 전통적인 패션거리 명동길과 신흥 중심지인 중앙길에 이어 명동의류 길도 새로운 상권으로 떠오를 지 주목된다. 변화의 날갯짓은 이미 시작됐다. 최근 2∼3년간 명동에선 보세매장이 절반 이상 줄었다. 비싼 임대료만큼 매출이 따라주지 못하기 때문. 이 자리를 각 브랜드의 플래그십(Flagship)숍이 메웠다. 플래그십숍이란 ‘깃대를 꽂는다.’는 의미로 그 브랜드를 대표할 만한 매장을 뜻한다. 제일모직 ‘빈폴’,‘패션피아’(Fashionpia),F&F의 ‘AMH’, 이랜드 ‘티니위니’·후아유·‘푸마’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젊은 여성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화장품 브랜드숍도 즐비하다. 태평양은 지난 23일 ‘디 아모레 스타’를 열었고,‘휴영’‘스킨푸드’‘도도클럽’‘바디숍’‘뷰티크리딧’ 등도 자리잡았다.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미샤’ 5개,‘코스메틱넷’ 1개를 명동에 입점시킨 에이블씨엔씨 마케팅본부 김보동 이사는 “유행의 첨단인 명동에서, 까다롭기로 소문난 한국 소비자를 만족시키면 세계 어디서든 경쟁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명동은? 서울을 상징하는 번화가이자 유행을 창조하는 패션의 거리다. 조선시대에는 주택지였지만, 일제시대 충무로가 상업지역으로 발전하면서 상가로 변했다.1955년 이후 종로, 광교 등에서 영업하던 양장점이 명동으로 옮기면서 패션1번지로 발돋움했다. 명동성당과 전국은행협회,YWCA, 유네스코 회관, 중국대사관 등을 제외한 대부분은 상가지역이다. 롯데·신세계는 물론 금융기관, 의류·화장품매장, 음식점, 미용실 등 3600여 점포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2000년 3월 관광특구 지역으로 지정, 일본 관광객이 찾는 필수 코스로 자리잡았다. 지하철 2,4호선이 지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명동상가 ‘몸단장’ 한창 젊은감각 살리기 경쟁 서울 중구 명동상권에 리모델링 바람이 몰아쳤다.1955년부터 ‘패션1번지’로 불리던 명동이 젊은 감각으로 변신하고 있다. 완성품은 2007년에야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명동 옛 국립국장인 ‘명동예술극장’이 2007년말까지 600석 내외의 극예술국장으로 재탄생한다.1층에는 로비가,2∼4층에는 객석이 들어서고 5층엔 카페가 자리한다. 옛 건물의 뼈대만 남긴 채 전체를 새로 앉히는 격이다. 오는 10월에 착공한다. 국립극장은 1970년대 중반까지 한국 공연예술의 본산이자 명동의 상징이었다.1934년 일본 건축가 이시바시가 지은 바로크 양식으로 원형 그대로 보존됐다. 일제 때 영화관, 서울시 공관을 사용하다 1959년 국립극장으로 변모했다.1975년 대한종합금융(옛 대한투자금융)에 팔리면서 노랫소리가 멈췄다. 외환위기 이후 명동상권이 급속히 침체하자 문화·예술인은 물론 상인들도 ‘국립극장 되찾기’운동에 참여했다. 그 결실이 곧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국립극장 맞은 편 우리은행 명동점도 몸단장 중이다. 명동성당도 리모델링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국립극장에서 명동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옷을 갈아 입고 있는 하나은행 건물(옛 서울은행)이 나온다. 복합쇼핑리조트 ‘토투앤’으로 한창 리모델링하고 있다. 명동 토투앤은 건물연면적 1만 3000평으로 지하 3층∼지상 17층 규모.4∼5층에 이종격투기장 등 각종 이벤트홀이 자리잡고,10층 이상은 고급 호텔로 꾸며진다. 전문병원, 피트니스센터, 전문식당가, 보석 등을 지하 1층∼지상 3층,6∼8층에 입점한다. 내년에 문을 열면 맞은 편에 위치한 아바타와 함께 명동입구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4호선 명동역 입구에선 ‘하이 해리엇’이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표준지 공시지가 1억 3200만원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싼 ‘금싸라기’땅에 11층짜리 명품 쇼핑몰을 건설하는 것. 지하 2층에는 푸드코트, 지하 1층∼지상 2층 준보석 패션잡화 액세서리점,3층∼4층 캐릭터 상품 등이 들어선다.5∼7층에는 명품브랜드 매장,8∼9층 뷰티존, 맨 위 10층∼11층은 영화, 게임존으로 꾸며진다. 맞은 편에 위치한 명동 밀리오레와 더불어 명동중앙길 상권을 강화시킬 재목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인간시대] 대안학교 성지중·고 김한태 교장

    [인간시대] 대안학교 성지중·고 김한태 교장

    “무릇 사회라는 게 그렇지만, 우리 학교도 작은 용광로라고 생각해요.”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자리한 대안학교 성지중·고교 김한태(71) 교장의 말이다.26일 교장실에서 만난 그는 허름한 줄무늬 반팔 점퍼와 운동화 차림으로 업무를 보고 있었다. “용광로에 들어가는 재료는 잡철(雜鐵)이지요. 여러 부류에서 모인 우리 학생들도 멋진 상품(?)으로 사회에 나가 한몫을 거뜬히 해낸답니다.” 김 교장은 1972년으로 얘기를 거슬러 올라갔다. 공군에서 20여년 만에 전역한 그는 퇴직금으로 유통업을 했다. 당시 배달에 많이 쓰이던 삼륜차 한대를 80만원에 사들였다. 요즘 말로 택배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유통상사 간판을 걸고 지입차량을 10여대 모집했다. 그러나 직원 30여명의 대부분이 글자를 모르는 까막눈이어서 주소를 손에 쥐고도 배달 지연이 잦았다. 국민들 살림살이가 어려워 잠만 재워도 기술을 익히면 된다는 생각에 ‘무작정 상경’이 흔했던 시절이었다. 학교 문전에도 못가본 채 몰려든 ‘무작정 구직’이었던 셈이다. “한글부터 깨우치게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주차장에다 직원들을 모아놓고 공부를 시키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소문을 듣고 다른 사람들도 찾아오는 바람에 장소가 좁았다. 배움에 굶주린 이들을 내쫓을 수는 없어 지금의 영등포시장에 있던 영중국민(초등)학교 빈터를 생각해냈다. 언제 무슨 사고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학교측 염려 때문에 경찰서장에게 서약서까지 쓰고 허락을 받아냈다. 허름한 천막 가건물이었지만 이들에겐 너무나 소중한 둥지였다. 그는 이어 “돌아보면 고비도 참 많았다.”며 눈을 지그시 감았다. 그해 9월 처음으로 학생을 모집했다. 의자도 없이 바닥에 앉아 공부하는 영등포청소년직업학교에 80명을 뽑았는데 정원의 3배가 넘는 300여명이 몰렸다. 야간대학에서 정치학과 교직과목을 이수한 자신은 사회·도덕·상식을, 교사들은 나머지 학과목을 가르쳤다. 차차 자리를 잡아갔으나 1977년 학교 증축공사로 자리를 비워줘야 했다. 이어 교남회관 예배당으로,80년엔 다시 이곳으로 옮기고 교명도 성지(成志)로 바꿨다. 원래 사회복지시설로 쓰던 곳이어서 지금도 임대료를 내고 있다. “92년에는 원인을 모르는 화재가 일어났어요. 하늘이 도왔는지 캐비닛에 보관한 학적부는 살아 남았습니다.” 성지중·고는 86년 학력인정 승인을 받았다. 재학생 가운데 늦깎이 학업에 뛰어든 400여명을 빼면 편부·편모가정 청소년 348명과 소년·소녀가장 25명, 전과 경력자 102명, 최극빈층 306명 등 1100여명이다. 김 교장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은 전과 13범 최모(26)씨다. 폭력조직 부두목이던 그는 처음엔 조직과 인연을 끊지 못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담임선생님 등의 정성 때문에 감동을 받아 마음을 다잡았다.97년 졸업식에서 우수상과 모범상을 받았다. 전문대 자동차 정비학과에 합격, 졸업 뒤 취업에 결혼까지 했다. 비행 청소년 등이 모범생으로 거듭나는 데에는 ‘표창장 선도’라는 기막힌 교육방법이 숨었다. 학생들은 누구냐를 막론하고 졸업 때까지 적어도 3,4차례 이상 표창장을 받는다. 어떤 분야든 조금만 잘 하면 표창장과 ‘모범학생’이라고 새겨진 볼펜 한 자루를 준다. 표창장은 교사와 급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장이 직접 수여한다. 표창장을 받을 만큼 모범을 보이지 못하면 ‘앞으로 잘할 수 있는 자질이 엿보인다.’는 이유로 표창한다. “무조건 주입할 게 아니라 아이들의 특성을 감안해야 합니다. 우리는 사회가 어떤 자원을 원하는지 따져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려고 애씁니다.” 학부모들의 지나친 욕심으로 진로를 강요하고, 결국은 자녀가 일그러지는 원인이 된다는 얘기다. 그래서 조리학과와 골프과 피부미용과를 만들었다. 김 교장은 “최근 세계 포켓볼 1위를 차지한 당구계 샛별 임윤미(23)도 우리 학교를 나왔다.”고 뽐냈다. 이어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제자는 올 가을 학교에서 콘서트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X파일 파문] 미림팀장 운영 I통신 특혜여부 관심 집중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도청 전담부서인 ‘미림’의 팀장이었던 공운영(58)씨가 운영중인 I통신에 대한 특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씨가 대표이사로 돼 있는 I통신은 온세통신과 1999년 말 시외전화 가입자 유치를 위한 대리점 계약을 했다. 온세통신은 99년 11월 시외전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처음에는 시외전화 가입자 유치 영업을 해오다 이후 국제전화 가입자를 유치하는 쪽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온세통신 관계자는 “I통신이 전국 300개 대리점 가운데 중간정도의 실적으로 비교적 기업 가입자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1년 단위로 재계약을 하는데 실적이 그리 나쁘지 않아 현재까지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국정원 전화 유치 여부나 수수료 지급규모에 대해서는 영업비밀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공씨를 잘 안다는 또 다른 전직 국정원 관계자는 “공씨의 회사가 별 매출도 없는데 돈을 잘 벌고 있다.”며 “그 의미를 잘 생각해 보라.”고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공씨는 26일 공개한 자술서에서 “3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가 잠시 현상유지된 바 있지만 국내 경기가 악화되면서 월 1800만원 수입으로 직원 봉급과 임대료 등을 지출하면 매월 몇백만원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주현진기자 jhj@sooul.co.kr
  • [X파일 파문] 前 미림팀장 자술서 무슨내용 담겼나

    [X파일 파문] 前 미림팀장 자술서 무슨내용 담겼나

    미림팀장 공운영(58)씨가 26일 오후 자술서를 통해 최근의 심경과 도청 테이프 유출 과정을 담담하게 밝혔다. 다음은 자술서 전문요약. ●도청문건 보관 및 유출 경위 중앙정보부 공채로 임용된 후 감찰실 등 여러부서에서 근무하던 중 92년도 미림팀장으로 임명받고 ‘미림업무 과학화 시키라.’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일부 인원을 직접 선발, 교육 후 본격 도청업무를 시작했다.(과거에는 협조자를 통한 득문보고로 사실내용에 대해 의문시했던 점 때문에 구체적 내용파악을 위해서 취한 조치였던 것으로 판단). 그후 YS당선과 함께 팀 활동을 중지, 무보직상태로 몇개월간 본인 및 팀원을 방치하는 데 격분, 항의끝에 본인은 팀장 직책에서 평직원으로 재보직됐다. 94년(YS집권당시) 또다시 미림팀 재구성을 지시받고 고사끝에 팀을 재구성했다. 그때 본인은 “언젠가는 또다시 도태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중요 내용은 은밀해 보관하기로 작심했다. 일부 중요 내용을 밀반출 임의보관하고 있던 터에 예상대로 DJ정권으로 바뀌면서 일방적으로 직권 면직됐고 조직에 대해 심한 배신감을 갖게 됐다. 퇴직이후 생계가 걱정되던 중 친지로부터 “통신사 가입자 유치 대리점을 시작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퇴직금과 가옥을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아 장사를 시작했다. 때마침 같이 직권 면직당한 A로부터 재미교포 박모가 삼성그룹 핵심인사, 박지원 당시 문광장관 등과도 돈독한 관계인데 삼성측에 사업을 협조받을 일이 있으니 본인이 보관 중인 문건중 삼성과 관련이 있는 문건 몇건만 잠시 활용했다가 되돌려주겠다고 제의했다. 나 또한 영업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고민하다가 관련 테이프와 자료를 박에게 전달했다. 몇개월 후 느닷없이 국정원 후배들이 본인을 찾아와 보관하고 있는 문건을 반납해달라고 했다. 나는 부끄럽고 창피한 마음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며칠 후 감찰실 요원에게 반납(테이프 200여개 및 문건)했다. 그런데 또다시 몇 개월 후 국정원 후배들이 찾아와 삼성측이 협박을 당하고 있는 사실을 알려와 박에게 심한 욕설과 애걸조로 사정해 항공권까지 구해주며 미국으로 돌려 보낸 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최근 느닷없이 A로부터 “MBC 기자라면서 만나자해 쫓아 버린 적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박이 또다시 문제를 촉발시키려는 의도를 감지하고 조심스럽게 관망해왔다. ●공씨의 사업에 대해 사업이란 솔직히 조그만 구멍가게 수준임에도 완전 확대 해석, 과대평가돼 보도되고 있어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 사업은 처음부터 통신가입자 유치 영업으로 3년여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가 잠시 현상유지한 바 있으나 현재 국내경기 악화로 평균 월수 1800여만원 수준으로 직원 봉급, 사무실 임대료 등을 지출하고 나면 매월 몇백만원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고사업 역시 4개 매체 중 3개가 몇년간 광고주가 없어 방치돼 임대료만 지출하고 있는 등 문제 투성일 뿐인데 너무 과장보도되고 있어 황당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지난 대선 이회창 지원관련 1994년도 대선당시 공직을 천직으로 생각하며 열심히 소임을 다했으나 DJ가 당선되면 저 자신 또다시 엄청난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예상, 은밀히 선을 대어 지원했다. 이는 분명 본인 자신을 위한 것일 뿐이며 어떠한 의혹도 없는 진실이다. 이후 지난 대선때에도 역시 순수 민간차원에서 지원했다. ●사회전반에 대해 과거 남들이 접해보지 못한 다년간의 비밀도청 업무를 수행한 경험을 통해 느낀 바를 말씀드리겠다. 최종학력 야간상고를 졸업한 무지한 인간에 불과하지만 한마디로 제가 경험할 때까지의 우리 사회는 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외면과는 달리 이면에는 서로간 이해대립에 따라 입에 담지 못할 정도의 아첨, 중상모략, 질투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혼돈의 연속이었다. 물론 양심적이고 정도를 걷는 분들도 보았다. 이제부터라도 과거사에 대해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세상으로 바꾸어가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제 자신 이러한 상황에서 모든 것을 낱낱이 폭로함으로써 사회가 다시금 제자리를 찾고 과거를 청산하는 데 있어 다소나마 역할을 하고도 싶었지만 이제 모든 것을 주검까지 갖고 가겠다. 언론은 나의 인격, 사생활 전반을 흥미위주 소설감으로 취급하거나 왜곡보도 하지 말기 바란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제주, 기업가 천국된다

    연내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에 명시될 투자 인센티브 지원 내용은 현행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수준이 될 전망이다. 21일 제주도가 1차 확정한 제주특별자치도 인센티브지원 방안에 따르면 1000만달러 이상의 내외국인 투자가 이뤄지는 ‘투자진흥지구’의 경우 도로·용수시설, 상하수도, 폐수 종말시설 등 인프라시설을 국가가 지원하도록 하고 제주특별자치도의 전략적 유치산업인 교육·의료부문 등도 외국인 투자의 경우 투자진흥지구 대상사업에 포함시킨다는 것이다. 또 현행 5년인 투자진흥지구에 대한 법인·소득·지방세 등 조세감면 기간을 법인·소득세는 7년, 지방세는 최고 15년까지로 늘리고, 자본제 도입에 따른 관세, 특별소비세, 부가가치세 등도 3년간 면제하기로 했다. 외국 투자기업에 대한 입지보조금의 경우는 매입가의 50%, 시설투자비는 투자비의 10%를 지원하고 국·공유지 임대료도 100% 감면하며 토지매입과 임대료 차액, 교육훈련비, 고용보조금 등도 40∼50%를 정부가 지원토록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에 반영키로 했다.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저성장 경제

    한국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3.8%로 낮췄다. 그렇게 되면 우리 경제는 3년 연속 5%대에 못 미치는 저성장을 하게 된다. 사상 처음이다. 수출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고 소비와 투자는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5% 성장을 해도 10년이 걸린다고 한다. 중국 등 주변국은 1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만 외톨이처럼 저성장을 하자 정부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결국 내수회복과 투자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포인트) 먼저 한국 경제의 현실이 어떤지 짚어보고 저성장의 원인과 경제난을 타개할 대책을 생각해본다. ●용어풀이 ▲ 잠재성장률 한나라의 경제가 보유하고 있는 자본, 노동력, 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이룰 수 있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말한다.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최고의 노력을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성장치라고 할 수 있다. 한 나라의 경제 성장이 얼마나 가능하느냐를 가늠하는 성장 잠재력 지표로도 활용된다. ▲ 스태그플레이션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경기침체)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정도가 심한 것을 슬럼프플레이션(slumpflation)이라고 한다. 즉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겹쳐 오는 것을 말한다. ●한국경제의 현실 한국의 GDP 성장률은 2000년 8.5%에서 2001년 3.8%로 떨어졌다.2002년에는 신용카드 남발 등 인위적 경기부양으로 7.0%로 성장률이 올라갔지만 2003년 3.1%, 지난해 4.6%로 그쳤다. 억지 성장을 한 2002년을 제외하면 5년째 저성장을 하는 셈이다. 잠재성장률(5% 안팎)에 크게 못 미치는 저성장의 늪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경제는 소비와 생산, 투자, 고용이 맞물려 움직인다. 실업률 특히 청년실업률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해 40만명 정도가 새로 노동시장으로 들어 오지만 일자리가 부족하다. 실업률이 높아지면 가계소득이 감소하고 소비의 여력이 떨어진다. 소비가 부진하다는 것은 기업체들의 상품 판매량이 떨어진다는 것이고 이는 설비투자의 축소로 이어져 다시 고용이 감소하고 결국 성장률이 하락하는 악순환을 부른다. 지난해 마이너스 0.5%였던 민간소비는 2.7%로 조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4.6%로 종전 예상치보다 낮아졌다. 상품수출 증가율은 8.7%로 지난해 21.0%보다 크게 떨어졌다. 상품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것은 4년 만이다. 부자들은 돈을 쓰지만 해외에서 쓰고 있다. 해외여행 경비나 유학비용 증가로 외화유출은 점점 늘고 있다. 올해 서비스·소득·이전수지 적자규모는 140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저소득층의 생활 수준은 더 낮아져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도 우리 경제의 골칫거리다. ●저성장의 원인은 정책적인 실패는 별도로 하고,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3대 악재는 국제유가 급등, 부동산 가격 상승, 달러화 강세 등을 꼽을 수 있다. ▲ 고유가 유가가 오르면 세계 10위권의 에너지 수입 소비국인 한국에는 치명적이다. 수출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한국은 유가가 오르면 제품 생산원가가 상승해 타격을 받는다. 원유 수입금액이 오르므로 무역수지도 악화된다. 올해 국제 유가는 최악의 경우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히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경우 무역수지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반전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공급은 제한적인데 세계의 석유 소비는 계속 늘고 있어 유가 상승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민간연구소는 하반기에 두바이유 평균가격이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까지 상승하면 우리 경제는 성장률 3% 내외의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무역수지는 29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았다. ▲ 부동산 가격 상승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투자와 생산활동은 위축된다. 근로의욕이 떨어져 노동생산성이 저하되는 것이다. 물가상승도 유발한다. 임대료 상승 등으로 생산비용 상승을 부르고 부유 효과(wealth effect)로 소비가 증가한다. 이에 따라 물가가 오르는 것이다.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형성됐다가 경기침체기에 붕괴되면 자산가격의 하락을 부르고 소비를 급격히 위축시켜서 경제파탄을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비정상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거나 급격히 하락하는 것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 달러화 강세 달러화의 가치가 오르면, 즉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에는 도움이 된다. 수출 가격의 경쟁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율이 오르면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 가격이 비싸짐으로써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 올 상반기에 유가가 급등했어도 환율이 낮아 상쇄하는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상승하면 물가는 뛸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가 오르면 내수는 위축되게 마련이다. 저성장 속에서 물가마저 오르면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금리정책의 딜레마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부동산 가격을 내리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금리를 올려 통화량을 줄이면 물가와 부동산 가격은 하향 안정된다. 그러나 금리 인상은 소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내수가 떨어져 성장은 더 저하된다. 여기에 경제정책의 딜레마가 있다. 물가보다는 성장에 더 큰 비중을 두고 한국은행은 콜금리를 7개월째 3.25% 수준에서 묶고 있다. ●어떻게 볼 것인가 저성장을 탈피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전문가들의 제언은 소비 진작과 투자 촉진으로 모아진다. 국내 기업의 현금 보유액은 2003년 말 37조 1000억원에서 지난 연말엔 사상 최대인 66조원으로 불어났다. 기업들이 돈이 남아 돌아도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다. 경제를 회복시키려면 기업들의 설비투자를 확대하도록 유도해서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정책의 우선 순위를 잡아야 한다.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정부 재정지출의 확대, 감세 등의 방법이 있지만 이는 정책적인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다. 금리는 현행 수준을 유지하되 다만, 물가상승을 염두에 두고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을 전문가들은 주문하고 있다. 1998년 256조원 수준이던 부동자금은 콜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지난 6월 말 410조원에 이르렀다. 부동자금이 많으면 부동산 투기 등으로 돈이 쏠리게 된다. 투기를 막기 위해서는 주식시장을 통해 건전한 기업에 유입되도록 하는 등 부동자금의 건전한 투자처를 마련해 주는 정책을 펴야 할 것이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바뀌는 독일 산업지도] 獨경제 회생 이끄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州

    [바뀌는 독일 산업지도] 獨경제 회생 이끄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州

    |뒤셀도르프(독일) 함혜리특파원|‘유럽 경제의 기관차’ 독일이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통일비용 부담 가중, 높은 실업률로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 주(州)정부는 독일 경제의 기반이 되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온 힘을 모으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이 독일 서부지역에 위치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NRW주)다. NRW주는 독일 인구의 약 22%가 살고 있고, 주요 산업체가 밀집한 독일 경제의 중심지이다. 수십년에 걸친 산업구조조정으로 석탄과 철강산업의 중심지에서 전자, 화학, 정유, 기계 등 제조업과 대체 에너지, 환경, 미래형 서비스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NRW주는 탁월한 인프라 시설과 유럽의 심장부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 우수한 인적 자원, 미래의 성장 잠재력 등을 앞세워 외국기업과 자본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조업과 굴뚝없는 첨단산업이 한자리에 NRW주의 국내총생산(GDP)은 4814억유로로 독일연방공화국의 16개 주 가운데 선두다. 이는 독일 전체 GDP의 22%에 해당하는 것으로 호주,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스웨덴 등과 같은 국가를 앞선다. 라인 지역과 루르 지역을 아우르는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석탄과 철강 산업이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서비스 산업과 첨단기술분야에 집중돼 있다. 이 지역 총생산의 3분의2가 물류운송, 소프트웨어 개발, 광고, 미디어, 컨설팅 등 서비스 분야에서 창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고의 연구개발 입지를 바탕으로 전자, 마이크로 엔지니어링, 생명공학, 의료공학, 환경공학, 대체에너지 개발 등 미래형 산업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게르하르트 에센바움(뒤셀도르프 상공회의소 사무총장) 박사는 “NRW주는 독일 제조업의 중심지로 여전히 확고한 위치를 지키고 있지만 산업구조는 과거와 확연히 비교된다.”고 말한다. 과거에는 석탄과 철강산업이 핵심을 이뤘지만 지금은 화학, 기계공업, 전자 기술 및 전자 공업, 금속제조 및 가공, 식품, 차량부품제조 등이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 산업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뒤스부르크-에센대학의 베르네르 파샤(경제학)교수는 “주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수십년에 걸친 산업구조조정 노력으로 다양한 산업분야가 한 자리에 모여 있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유익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같은 NRW주의 산업구조는 독일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입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주에는 독일 100대 기업의 50%, 유럽 100대 기업의 20%가 밀집해 있다. 바이엘, 베텔스만, 헨켈, 보다폰, 오펠, 티센크룹,RWE, 도이치텔레콤 등 다국적 기업들이 본사를 이곳에 두고 있다. 노키아, 셸, 포드, 에릭슨, 소니,3M을 비롯해 7500개 이상의 해외기업이 독일이나 유럽본부를 이곳에 두고 있으며 50만명에 가까운 인원을 고용하고 있다. ●유럽최대의 지식 집약지 NRW주를 국제적인 수준의 강력한 경제지역으로 성장하도록 이끈 요인들은 여러가지다. 주도(州都)인 뒤셀도르프를 중심으로 1일 안에 왕복이 가능한 반경내에 1억 5000만명이 살고 있으며 비행기로 3시간이면 모든 유럽국가의 수도와 연결된다. 고속철도망의 중심에 있는 NRW주의 모든 주요지역은 아우토반으로 연결된다. 유럽 최대의 내륙항인 뒤스부르크-루어오르트와 독일 2위 규모의 쾰른-본 공항이 위치해 있다. 다양한 분야의 수준높은 연구개발(R&D) 활동과 우수하고 풍부한 인적자원도 빼놓을 수 없다. NRW주는 유럽에서 대학 및 연구기관이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대학, 전문대학, 연구기관 및 연구개발센터가 하나의 고리처럼 연결돼 있다.63개의 기술센터 및 테크노파크,55개의 대학 및 전문대학,30개의 기술이전센터,27개의 연구기관이 역량있는 R&D 네트워크를 이룬다. 지역별로 전문 분야가 나뉘어 네트워크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생명과학과 연료전지 기술은 뒤셀도르프, 박테리아 유전자연구는 빌레펠트, 유전자연구는 본, 자동차공학과 정보학은 아헨, 의학기술은 보쿰과 아헨, 마이크로 엔지니어링 기술은 도르트문트에 연구소와 관련 기업들이 모여 있다. 이들의 축적된 노하우와 지속적인 연구개발, 기술이전 등은 NWR주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새로운 자원이 되고 있다. 1960년대 이전에는 아헨, 본, 쾰른, 뮌스터에만 대학이 있었지만 지난 40년간 대학 및 전문대학이 크게 확대됐다.14개의 종합대학을 보유한 루르지역은 유럽 최대의 대학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오늘날 NRW주에 소재하는 대학 및 전문대학의 학생수는 50만명을 웃돈다. 교수 및 연구진은 3만 2000명이다. 대학들은 응용연구분야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 아헨공과대학 기계과의 슈테판 피싱거 교수는 “학업과 연구의 목적은 모두 실제 산업에 곧 바로 응용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기업과 대학이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필요한 기술을 개발해 기업체에 기술이전을 하거나 학생이나 연구원들의 연구결과를 상업화하도록 창업을 적극 돕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 기업·자본에 러브콜 탄탄한 투자입지를 갖춘 NRW주는 외국기업들이 손쉽게 이곳에 진출할 수 있도록 각종 투자유치 방안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NRW주 경제부 산하 경제개발공사(GfW)가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웰컴 패키지’다. 웰컴 패키지는 유럽연합(EU) 이외의 국가에 본사를 둔 외국 기업이 이 지역에 자회사를 설립해 진출할 경우 제공되는 창업지원책이다. 각 지역의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기업의 세부적인 요구사항에 대한 시장조사 서비스에서부터 경영자문, 변호사 알선, 영업허가, 재정지원에 이르기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회사 설립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3000유로에 해당하는 컨설팅 쿠폰도 제공한다. 경제개발공사의 실비 바슈너 담당관은 “외국기업들은 경제개발공사가 제공하는 웰컴 패키지와 각 지자체가 제공하는 웰컴 패키지(임대료 보조금, 기타 서비스)를 같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창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lotus@seoul.co.kr ■ NRW주 경제개발공사 봐스너 사장 |뒤셀도르프(독일) 함혜리특파원|“독일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력을 자랑하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는 독일에 투자하려는 외국 투자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지역입니다.” NRW주 경제개발공사의 페트라 봐스너 사장은 “이지역에 1860억유로에 달하는 외국자본이 집중돼 있으며, 이는 독일에 투자되는 외국자본의 3분의1이 넘는 금액”이라며 “이처럼 외국 투자가 집중되는 이유는 NRW가 갖추고 있는 우수한 입지조건을 투자자들이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최대의 시장에 접근이 용이하고 성장하고 있는 동부유럽시장 진입에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점,1800만명이 거주하는 이곳의 구매력과 높은 생산성 등은 NRW주를 경제성장과 매력적인 투자입지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유럽에서 대학과 연구기관이 가장 많이 모여있고, 보유하고 있는 첨단기술도 중요한 포인트다. 봐스너 사장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이곳의 높은 잠재력을 인식하고 이미 오래 전부터 진출해 있으며 40개 이상의 한국기업들도 NRW주를 유럽의 중심거점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개발공사가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기업들은 지리적 위치와 교통시설, 시장접근이 용이한 점 외에 우수한 인적자원과 첨단기술이 집약된 점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는 9월 독일 기업들을 이끌고 한국에너지 산업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힌 봐스너 사장은 “한국은 아시아와 독일을 잇는 다리역할을 하는 국가로 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NRW주 경제노동부 산하 경제개발공사는 해외기업 및 독일기업의 투자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이들이 NRW주에 진출할 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1960년 설립됐으며 주도인 뒤셀도르프에 본사를 두고 있다. lotus@seoul.co.kr
  • [달라진 문화지도] 영화 강남·그림 삼청동으로

    [달라진 문화지도] 영화 강남·그림 삼청동으로

    “충무로에는 영화가 없고, 인사동에는 그림이 없다.” 서울의 문화 지도가 바뀌고 있다.‘충무로=영화’‘인사동=그림’‘여의도=방송’으로 통하던 오랜 등식이 깨졌다.1990년대 후반부터 충무로의 영화 제작사들은 투자사들의 돈줄을 따라 하나둘 강남으로 거점을 옮기기 시작했다. 현재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 영화 관련 제작·투자·배급·수입회사등 영화 관련사 500여군데가 강남에 둥지를 틀고 맹활약 중이다. 한국 미술계의 주 활동무대이던 인사동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동산 가격과 임대료와 주변 입지 여건이 쾌적한 종로구 사간동, 삼청동 쪽으로 ‘한국미술의 메카’ 지위를 넘기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기무사터의 이전 문제가 공식화되면서 부쩍 이곳 일대가 화랑가로 재도약, 크고 작은 화랑들이 터 잡기에 분주하다. 흔히 ‘방송가’하면 떠올리게 되던 여의도도 이곳에 몰려있던 지상파 방송사들이 점차 각지로 흩어지거나 옮길 움직임이어서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문화 장소성의 변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강렬하다. 시대적 요구에 맞춰 ‘판’을 옮길 줄 아는 문화는,‘생물’이다! ●‘충무로’는 서울 강남에 있다?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싶겠으나 사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영화 산실의 상징이었던 충무로에는 지금 ‘영화’가 없다. 지난 4∼5년새 영화 관련 업체들이 무더기로 빠져나갔다. 가까스로 충무로의 체면을 세워주고 있는 제작사가 시네마서비스, 씨네2000, 씨네월드, 시네라인2 등 4∼5개사 정도. 강우석 감독이 이끄는 시네마서비스도 2003년 플레너스와 합병한 뒤 강남으로 옮겼다가 다시 분리되는 통에 지난해 충무로로 ‘복귀’했다.“최대 토종 제작사의 극적(?) 귀환으로 그나마 충무로가 덜 허전하다.”며 충무로 사람들이 씁쓸한 입맛을 다실 만도 하다. 제작·투자·배급사 등 충무로를 떠난 영화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새 둥지를 튼 곳은 서울 강남 일대. 도산대로를 중심축으로 군데군데 굴딱지처럼 붙어있다. 이처럼 강남에 포진한 크고 작은 영화 관계사들은 줄잡아 500여개. 영화사들이 너도나도 ‘강남행’을 감행한 결정적인 배경은 그곳에 ‘돈줄’이 쏠려 있기 때문. 최근 강남에 사무실을 연 한 신생 제작사 대표는 “투자사의 대부분이 몰려 있는데다 배우들의 ‘노는 물’이 이쪽인데 충무로를 고수하고 있을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녹음 편집 등 후반작업을 맡길 회사들과 접촉하기 수월한 점도 ‘강남 영화벨트’의 주요배경으로 꼽힌다. 옛 영화(榮華)를 추억하며 한국 영화사의 뒤안으로 조용히 물러앉은 충무로. 그러나 더 늦기 전에 충무로의 문화사적 가치를 찾아 역사 현장으로서의 의미를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드높다. 충무로의 문화·역사적 의의를 주목하는 다수의 영화인들은 서울 중구청의 지원 아래 지난해 11월 ‘충무로 영화의 거리 추진협의회’를 결성, 충무로 부활을 위한 구체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다시 활기띠는 경복궁 일대 화랑가의 핵심 축은 최근 인사동에서 경복궁 주변 사간동과 삼청동 일대로 급격히 재이동하고 있다. 경복궁 앞 기무사의 이전 문제가 이슈화 되면서 이곳으로 화랑터를 옮기는 화랑이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정부는 수도권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기무사의 이전과 함께 이곳을 광화문 일대의 역사문화 공간으로 연계해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무사터 개발 계획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개발 방침이 보다 구체화되는 분위기이다 보니 자연 이곳으로 화랑이 물려 들어 이곳은 과거보다 땅값이 많이 올랐다. 이 일대 평당 가격이 2000만∼3000만원으로 ‘부르는 게 값’일 정도라고 한다. 더구나 한국 미술의 메카 역할을 하던 인사동이 비싼 임대료와 주차공간 부족, 상업화된 거리 등으로 인해 화랑가의 장점을 잃은 것도 이곳에 화랑이 몰리는 이유다. 조용하면서도 시내 중심가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최근 공예품점 등 개성있는 가게들이 몰려드는 것도 화랑가의 입지 여건상 장점으로 부각됐다. 인사동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종로구 사간동에는 이미 인사동 시대를 마감하고 일찍이 터를 잡은 갤러리 현대, 국제 갤러리, 학고재, 금산갤러리, 예맥화랑, 금호미술관 등이 있다. 특히 갤러리 현대는 화랑 뒤편에 전통 한옥 모양으로 지은 레스토랑인 ‘두가헌’을, 국제 갤러리는 화랑 위층에 ‘더’레스토랑을 운영한다. 이곳은 음식 맛이 좋아 유명 인사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삼청동 총리공관 주변에는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작은 갤러리들이 들어서고 있다.fifteen 갤러리, 스밈 갤러리, 쿡스 하임 갤러리, 가진 갤러리, 이오스 갤러리 등 이름부터 개성이 물씬 풍기는 갤러리들이 떼지어 자리를 잡았다. 이들 갤러리 중 일부는 기존 한옥을 리모델링해서 화랑으로 활용,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화랑들이 이전하면서 고미술품 가게들도 함께 이동하고 있다. 경복궁앞 기무사터 앞에는 고미술품 가게 예나르가 인사동에서 이곳으로 이주해 왔다. 총리공관 앞에 있는 고미술품 가게 미감예감과 덕인제도 지난 2월 장안평에서 이곳으로 옮겨 왔다. 이들 두곳은 형제들이 운영하는 곳. 미감예감 김익준 사장은 “이곳이 문화예술 거리로 활기를 띠면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서 가게를 옮겼다.”고 말했다. ●여의도 방송가는 옛말 과거 지상파 3사가 몰려있었기 때문에 ‘방송가’하면 떠올리는 곳은 일반적으로 여의도. 하지만 이제 그러한 통념에서 벗어나야 할 시점이다. 지난해 3월 SBS가 지상파 3사 가운데 처음으로 양천구 목동에 새사옥을 지어 이전했다. MBC도 오는 2007년까지 일산에 제작센터를 만들고,2009년에는 본사를 마포구 상암동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지상파 3사가 모두 흩어질 날이 멀지 않았다. 반면 이미 SBS 제작센터가 자리잡고 있고,MBC 제작센터도 옮겨올 예정인 일산은 각종 관련 업체들이 몰려들어 새로운 거점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광숙 황수정 홍지민기자 sjh@seoul.co.kr
  • 강남 매매가 상승률 전세의 34배 넘어

    강남 매매가 상승률 전세의 34배 넘어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면서 최근 집값이 급등한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 용인, 과천 등지 아파트의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추격 매수에 대한 경보음도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5일 건설교통부가 지난 1987년부터 지난 6월까지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의 상승 추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2∼2005년 6월 서울 강남지역에서의 매매가 상승률과 전세가 상승률은 34.12배의 차이를 보였다. 이 기간에 매매가 상승률은 전세가 상승률을 크게 상회, 격차가 큰 지역으로 꼽혔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부동산 시장의 예측 지표로 이용되고 있어 매매가와 전세가의 격차가 크다는 것은 최근 아파트값 급등이 거품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남지역에서는 지난 2001년까지 전세가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을 앞질러 87∼93년 7년 동안의 누적 상승률은 매매가 81.2%, 전세가는 145.1%였다. 또 99∼2001년까지 3년 동안은 매매가 42.9%, 전세가는 76.4%였다. 하지만 2002년부터 매매가 상승률이 전세가 상승률을 역전시켜 올 6월까지의 상승률은 매매 54.6%, 전세 1.6%였다. 이는 매매가 상승률이 전세가 상승률의 34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2001년 59.8%에서 지난달 42.2%로 17.6%포인트 떨어졌다. 건교부 관계자는 “2002년 이전에는 전세가가 매매가의 70% 정도가 되면 집값이 올라갔지만 지금은 전세가가 매매가의 40% 수준으로 최근의 상승은 거품 성향이 짙다.”면서 “현재 강남의 아파트 임대 수익률은 1% 내외에 그쳐 집을 사서 전세를 놓으면 안정적인 임대료 수입과 시세차익은 고사하고 이자도 못뽑는 상황인 만큼 추격매수를 자제하라.”고 말했다. 또 아파트 가격은 크게 올랐지만 거래량이 많이 줄어 최근의 가격 상승에 어느 정도의 거품이 형성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2002∼2003년 월평균 거래량은 1500건에 이르렀지만 올해는 이보다 67% 줄어든 500건 수준에 그쳤다. 분당과 용인, 과천의 경우도 월 평균 거래량은 2002∼2003년 6000건보다 17% 줄어든 5000건에 그쳤으며 특히 분당은 1300건에서 241건으로 81% 감소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빈 사무실 6년만에 최다

    서울지역 업무용빌딩의 공실률이 4%에 육박,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외국 자본이 거의 독식하다시피 한 업무용 빌딩 매입에 토종 자본이 대거 가세하면서 임대료는 강보합세를 띠고 있다.●빈 사무실 증가 최대, 임대료는 상승 한국감정원이 4일 밝힌 2·4분기 업무용빌딩 시장 동향에 따르면 최근 들어 주춤했던 공실률이 다시 소폭 증가했다. 공실률은 지난 분기 대비 0.11%포인트 증가한 3.83%였다. 도심권이 4.01%, 마포·여의도권이 5.16%, 강남권은 2.63%였다. 이는 2000년 임대동향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임대료는 1·4분기에 이어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평당 전세금은 도심권이 766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0.22% 올랐고 마포·여의도권은 519만원으로 0.12%, 강남권은 562만원으로 0.03% 상승했다. 지난해 1·4분기를 정점으로 하락 내지 보합세를 보였던 월 임대수익은 지난 분기 상승세로 돌아섰고 이번 분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회복 단계는 아닌 것으로 감정원은 분석했다.●오피스 시장 토종자본 강세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오피스 빌딩 매매 가운데 국내 자본 매입 비중이 68%에 이르렀다. 오피스 매매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외국 자본의 비중이 줄어들고 국내 자본의 오피스 매입이 늘어 2005년 상반기 대형 오피스 빌딩 거래 건수 28건 중 21건이 국내 자본에 의해 이뤄졌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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