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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나눔] 손보협회 사옥 “갖자” “필요있나” 공방

    ‘금융 회원사들의 이익단체인 협회의 사옥은 꼭 필요한 것일까.’ 협회가 사옥을 갖고 있으면 소비자나 회원사와 관련한 행사를 할 때 건물 주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할 수 있다. 임대수익도 얻을 수 있어 회원사들의 분담금을 덜 받거나 받지 않아도 된다. 반면 회원사들은 사옥을 마련하는 시점에 거액의 돈을 내놓아야 한다. 이들이 내놓은 돈은 영업에서 나온 이익금의 일부로, 고객의 주머니와 연관돼 있다. 돈을 부담하는 시점의 고객이 미래의 고객을 위해 돈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이번주 회원사 기획임원회의, 다음주 사장단 회의 등을 거쳐 올해 예산안을 심의한다.이번 예산안에서도 자체 사옥 마련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손보협회는 몇년째 사옥을 갖고 싶다며 회원사들을 설득하고 있다. 회원사들은 “생명보험협회와 통합돼야 하는 마당에…”라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화재보험협회, 은행연합회, 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여신전문협회, 종합금융협회 등 웬만한 금융기관 협회는 모두 자체 사옥을 갖고 있다. 화보협회는 지난 1973년 협회 창설과 함께 서울 여의도에 현재의 사옥을 세웠다.은행연합회는 1996년 서울 명동에 사옥을 건설했다. 증권업협회는 1983년 여의도에 건물을 지었다가 2002년 현재 사옥으로 옮겼다. 반면 1946년 설립돼 올해로 창설 60주년을 맞는 손보협회는 서울 종로구 수송동 코리안리빌딩에 두개의 층을 빌려서 쓰고 있다. 임대료는 보증금 6억 5000만원에 월 1억원이다. 생보협회는 서울시 중구 극동빌딩 1개층을 월 임대료 6300만원, 보증금 4억 5000만원에 쓰고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연간 임대료가 12억원인데 10년만 모아도 120억원이나 된다.”면서 “건물을 산다 해도 리스를 한 뒤 갚아나가면 되니까 2∼3년치 임대료로도 가능하다.”며 사옥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손보협회는 사옥을 마련하면 연간 200억원이 넘는 손보사들의 분담금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운영예산은 손보사들이 시장점유율에 따라 낸다. 손보사 관계자는 “지난해 손보업계의 이익 규모가 4300억원인데, 관련기관 예산이 700억원에 육박한다.”면서 “사옥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화재보험협회 예산의 50%도 손보사들이 부담한다. 보험개발원도 손보사와 생보사의 분담금으로 운영되는데 그 비율이 7대3으로 손보사가 더 많다.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움직임이 나오면서 사옥 문제는 협회 통합 논의로까지 번지고 있다.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협회가 처음 생긴 시절에는 생보·손보가 나눠질 이유가 있었지만 지금은 상품간 영역이 무너지고 있어 생보·손보협회는 물론 화재보험협회나 보험개발원 등의 일부 영역이 통합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합쳐도 모자라는 마당에 사옥까지 갖겠다는 것은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부 중앙행정기관 외부청사 임차 비용 연 300억원 샌다

    정부 중앙행정기관 외부청사 임차 비용 연 300억원 샌다

    정부 각 기관이 민간 사무실에 세들어 있는데 한 해 300억원가량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계획에 따라 이전 대상 기관이 청사를 짓거나 사들이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2014년 행정도시 입주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1500억∼1800억원의 예산이 더 필요한 셈이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내 돈이라면 이런 식으로 낭비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서울신문이 정보공개를 신청함에 따라 16일 ‘중앙행정기관 임차청사현황’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46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25개 기관이 2만 5412평의 외부 사무실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임대 보증금 222억 5693만원에 해마다 220억 9616억원의 임차료를 지불하고 있다. 보증금은 나중에 회수한다지만 임차료는 고스란히 사라진다. 각종 위원회까지 포함하면 해마다 300억원이 넘는 정부 예산이 임차비용으로 사라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중앙청사에 본부가 있는 10개 기관은 외부 사무실 임차료로 한 해에 100억원을 쓰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종로와 중구에 사무실을 빌려 한 해 임차료만 50억 8786만원을 지출한다. 행자부에선 정부혁신위원회,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민주화보상지원단 등 소속 위원회와 추진단 11곳이 셋방살이를 한다. 중앙청사 별관을 쓰는 외교통상부는 별도의 외부 사무실을 유지하는 데 보증금 38억원에 한 해 3억 9824만원의 임차료가 든다. 정부과천청사에서는 법무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부, 농림부, 건설교통부, 노동부 등 6개 기관이 과천 및 안양 일대의 민간 사무실을 쓰는 데 22억 6758만원의 임차료를 지불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금융감독위원회, 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기획예산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 방위사업청,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8곳은 단독청사를 임차해 96억 7532만원을 쓴다. 해양수산부는 계동 현대사옥에 입주해 보증금 27억원에 한 해 49억원의 임차료를 낸다. 정부의 각종 위원회가 늘어나면서 청사 임차료도 크게 증가했다. 서울시청 건너에 입주한 국가인권위원회는 연간 21억 3400만원, 청계천변의 중앙인사위원회는 22억 3800만원을 지불한다. 중앙인사위는 청계천 복원 이후 건물주가 임대료의 추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양수산부와 함께 계동 현대사옥에 있는 국가청렴위는 연간 17억 7600만원, 경찰청 옆 민간건물의 국민고충처리위원회도 5억 8571만원을 내고 있다. 당초 정부는 과천에 347억원의 예산으로 청사 1개동을 더 지어 정보통신부와 해양수산부를 들일 계획이었으나 행정수도가 추진되면서 중단됐다. 중앙청사의 한 공무원은 “정부가 임차 사무실을 쓰는 데 이렇게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지 몰랐다.”면서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납득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새달 허가” vs “식수원 오염”

    “새달 허가” vs “식수원 오염”

    경남 김해시 상동면 매리공단 조성을 둘러싸고 부산시와 김해시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시민단체 등은 부산시민의 젖줄인 낙동강의 물금취수장 인근에 공장이 들어서면 식수원 오염이 우려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김해시는 무방류 시스템을 채택하는 등 환경오염에 충분히 대비한 데다가 입주 지연시 업체들의 부도가 우려된다며 사업추진을 강행할 태세다. ●낙동강 옆 공단 조성이 불씨 김해시는 지난 2003년 장유면에 택지가 조성되면서 이곳 율하리에 있던 공장들을 상동면 매리 일대로 옮기기로 하고,4만 3000여평 규모의 공단 조성을 추진해 왔었다. 이곳은 현재 부지가 조성된 상태. 이에 따라 공장이전을 원하는 업체들은 지난 2004년 2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김해시에 공장설립승인 신청을 했으나 김해시는 인근 주민들의 반대와 낙동강 환경청의 부적합 통보 등을 이유로 신청서를 반려했었다. 하지만 김해시는 석산개발지역에 대한 절개지 안전진단 및 복구실시설계, 사전환경성 검토 용역 등을 거쳐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전제 아래 최근 허가를 내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부산 시민들 범대위 구성 저지 나서 부산시는 370만 부산시민의 젖줄인 물금취수장과 불과 2.7㎞ 거리에 공단이 들어서면 상수원 오염은 불보듯 뻔하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부산시민단체와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김해시가 제출한 사전환경성 검토와 관련, 상수원 보호는 최소의 가능성이나 검증하기 힘든 문제까지 포함해 판단해야 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범시민대책위는 지난 10일 부산역 광장에서 상수원 보호 시민대회를 갖고 공단 조성을 허가하려는 김해시를 규탄하는 한편 환경부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이성근 처장은 “기업의 부도 방지를 이유로 부산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해시·업체 ‘더 미루면 업체 부도’ 김해시는 현재 부산시의 요청으로 1개월간 교부시기를 늦추고 있으며 대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다음달 초 허가증을 교부할 방침이다. 김해시는 방류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3 이하 요구에 대해선 폐수를 방류하지 않는 무방류시스템을 도입, 해결했으며 이외에도 각종 환경오염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김해시 조종호 허가과장은 “이전 대상 기업의 경우 현재 공장임대료는 물론 대출받은 이전 예정지 부지 매입비도 제대로 갚지 못해 부지에 경매가 진행되는 곳도 있다.”면서 “별다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입주 예정업체인 우림산업대표 정문홍씨는 “31개 업체 가운데 4개업체가 이미 부도가 났으며 대부분의 업체들도 도산직전에 직면해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용산 삼각지 화랑가 “다시 보자”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삼각지 ‘화랑상권’이 주목받고 있다. 인사동이나 청담동처럼 고급 화랑은 아니지만 삼각지 화랑상권은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그림을 생산하는 화랑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삼각지 화랑거리는 교통의 요충지여서 제2의 중흥을 기다리고 있다. 강남, 서울역, 동대문, 구파발, 신림동 삼각지를 거쳐 서울 동서남북으로 가는 버스 노선만 10여개에 이른다. 삼각지 화랑상권은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에서 바로 연결돼 인구 유입의 필수요소인 교통여건이 다른 상권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동안 화랑상권은 이태원, 삼각지, 용산로 일대 92만여평에 걸쳐 있는 용산미군기지와 국방부, 서울지방보훈청 등 밀집한 군사시설 때문에 개발이 부진했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삼각지역 화랑상권은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에서 KT용산지점까지 대로변을 따라 300m 가량 이어지는 구역과 대로변 안쪽 골목구역으로 나뉜다.”고 말했다. 국방부, 미군기지 등의 군사시설과 접해 있기 때문에 대로변 구역의 건물은 높아야 지상 3∼4층에 불과하다. 대로변 건물 1층에는 대부분 화랑과 액자가게, 화방용품점 등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로변 안쪽 골목구역에는 전체 50여개의 미술 관련 가게가 들어서 있다. 화랑상권은 1990년대 초반부터 터를 잡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정확한 시세를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지적이다. 대로변에 위치한 상가는 10평짜리가 권리금 2000만∼3000만원에, 보증금 1000만원, 월 임대료 110만원 선이다. 골목 안은 15평짜리가 권리금 2000만∼3000만원, 보증금 1000만원, 월 임대료 90만∼100만원선이다. 삼각지역 1번 출구쪽에 위치한 우리은행과 서울지방보훈청 사이 골목길 구역에는 대구탕과 곱창, 보신탕 등을 주업종으로 하는 한식당이 위치해 있다.1970년대 후반 개업한 대구탕집을 시작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이들 맛집은 점심시간이면 군인과 공무원이 몰려 좁은 골목이 북적일 만큼 성업 중이다. 이곳 30평형 점포의 경우 권리금 5000만원에 보증금 5000만원, 월 임대료 150만원선에 책정돼 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잠재 빈곤층’ 미국인이 는다

    ‘잠재 빈곤층’ 미국인이 는다

    스티븐 애벗(58)은 지난 2001년 사업에 실패하기 전까지 연수입 4만달러(약 4000만원)의 어엿한 중산층이었다. 하지만 항공부품 가격이 폭락하면서 영업점 문을 닫은 그는 5년째 실직수당에 의존하다 최근 이마저 끊겨 부엌 딸린 모텔에서 쫓겨났다. 이제 자동차를 개조한 집이 전부다. 부인 로리(51)는 “그동안 당뇨병을 앓아 치아가 하나도 없다.”면서 “웃을 수 없어 점원으로 일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애벗 부부는 자선단체가 운영하는 ‘푸드뱅크’에서 먹을거리와 휴지 등 일용품을 얻고 있다. ●집값과 의료비 상승이 주원인 이처럼 미국에서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이른바 ‘잠재 빈곤층(near poor)’이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택 가격과 의료 비용은 급증하는 반면 최저임금 및 각종 복지혜택은 줄어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연방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빈곤선’ 아래 빈곤층은 3700만명. 빈곤선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연수입 1만 9157달러(약 1900만원)를 뜻한다. 그런데 빈곤선은 넘지만 빈곤선의 2배인 3만 8314달러(약 3800만원) 아래에 있는 잠재 빈곤층은 5400만명으로 빈곤층보다 훨씬 더 많다. 까딱하면 빈곤층으로 추락할 수 있는 위치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의 마크 랭크 사회학 교수는 “미국 저소득층이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 내몰려 있다.”면서 “적어도 1년 넘게 빈곤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사람(70대 이상 제외)이 1990년대 들어 2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1980년대에는 40대 미국인 가운데 최소 1년 이상 빈곤선 이하의 소비를 한 사람이 13%였다면 1990년대에는 36%로 증가했다. ●모텔방 전전하며 자선기관에 손길 프린스턴대학의 캐서린 뉴먼 교수도 “우리가 이 그룹의 사람들을 추적하지 않지만 이들은 매우 취약한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가계 빚에 쪼들려 불안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선 지난해 22만명이 400여개 지역 자선기관을 통해 식료품 등을 받아갔다. 히스패닉계 이민자도 있지만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애벗 부부처럼 관광모텔을 전전하며 몇 달 또는 몇 년씩 집 없는 삶을 이어간다. 아파트 임대료가 올라도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는 침실 한 개짜리 아파트를 빌리는 데 한 달에 900달러(약 90만원)나 줘야 한다. 잠재 빈곤층에 속한 노동자들은 대부분 의료보험이 없고 어떤 이는 실업보험조차 가입해 있지 않다. 그나마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보험 ‘메디케이드’가 있지만 수혜자는 대부분 어린이들이어서 어른들은 의료혜택을 받는 게 쉽지 않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가정의 달 5월 행복가득 전시회

    가정의 달 5월 행복가득 전시회

    볼수록 기분 좋아지는 그림. 행복감이 느껴지는 작품.5월들어 열리는 전시의 ‘평균코드’다.‘예술이 슬픔과 고통에서 싹튼다.’고 파카소는 얘기했지만, 일반인들은 아직 그림에서 슬픔보다는 행복을 찾고 싶어한다. 가족의 소중함이 도드라지는 5월, 행복과 동심이 가득한 갤러리들을 찾아가보자. 먼저 ‘오로라’와 ‘꽃’의 화가로 불리는 전명자 작품전.11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인사동 선화랑·선아트센터. 작가는 지난해 프랑스 국립미술협회 살롱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파리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선 신비스러운 자연현상인 오로라와 꽃, 나무, 사람, 집, 악기 등을 시공을 초월한 듯한 몽환적 이미지로 재창조해 화폭에 담았다. 특히 코발트빛과 셀루리안 블루빛이 화면 대부분을 차지한 ‘오로라를 넘어서’ 시리즈는 삶의 행복했던 순간, 아름다운 기억, 소중한 사람들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듯하다.100호 이상의 대작 12점을 비롯해 총 45점을 선보인다.11일 오후 5시엔 오프닝행사로 전통무용가 인남순씨의 춤과 연극배우 박정자씨의 시낭송도 진행된다.(02)734-0458. 서울 관훈동 가람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童心(동심)의 초상’전은 타이틀 그대로 전통과 현대를 가로지르며 천진난만한 동심의 세계가 가득한 전시다.15일까지.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박고석, 이인성, 최영림, 이동기, 백영수 등 한국 근현대작가들의 작품중 어린아이들의 초상화를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발가벗은 아이가 극도로 단순화한 초록의 산을 깔고 누워 있는 모습을 그린 백영수의 ‘5월의 아이’, 블루빛 해와 배경 아래 우산을 받쳐들고 있는 아이를 그린 장욱진의 ‘우산’, 만화 캐릭터을 통해 아이들 정서를 표현한 이동기의 ‘아토마우스’ 등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삶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많다.(02)732-6170. 서울 신설동 진흥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아이 방에 그림 걸기’전은 꼭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전시. 아이들 정서 발달에 도움을 주는 그림들을 구경하고, 더 보고 싶으면 빌려다가 아이방에 걸어줄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강운 강성용 김영일 이지영 윤지영 박현웅 등 56명의 작가가 10호 미만의 소품 100여점을 내놓았다. 점당 임대료는 3개월 기준 5만원. 임대기간이 끝나면 다른 그림으로 교체할 수도 있으며, 임대후 영구적으로 소유하고 싶으면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12일까지(02)2230-5170.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서울시장 후보4인 부동산·주택 정책비교

    서울시장 후보4인 부동산·주택 정책비교

    ‘주거복지 vs 주거개발’. 서울시장에 출마한 여야 4당 후보들의 건설·부동산·주택정책은 복지에 초점을 맞췄느냐, 아니면 개발을 앞세웠느냐로 양분된다. 똑같이 복지나 개발에 우선순위를 뒀더라도 그 방법론에서는 후보간에 차이가 있다.4당 후보들은 강남·북 균형발전이나 임대주택 공급확대 등에서는 의견을 같이한다. 때문에 이들 후보가 차별성으로 제시하고 있는 부동산·주택정책에 초점을 맞춰 공약을 분석한다.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 강 후보는 서민을 위한 생활맞춤형 주거복지정책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공급받은 임대주택에서 안심하고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강 후보는 난곡지구에서 살다 임대아파트로 이주한 생활보호대상자가 주거비 때문에 버거워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든다. 때문에 강 후보는 저소득층에 대한 주거비가 대폭 지원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저소득층 가운데 임대료를 보조받는 경우는 전체의 5.6%에 불과하고, 임대보증금을 융자받은 경우도 8.4%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강 후보는 저소득층의 가구당 월평균 임대료 보조금을 현재 3만 90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릴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서민들의 전세금 반환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세보증금센터’도 설립한다는 복안이다. 서민들이 이사를 가고 싶어도 집주인이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아 소송에 휘말리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사례는 강남 등 전세수요가 많은 지역보다는 강북에서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의 주택기금을 일부 출연,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에게 우선 전세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 강북도심을 서울의 얼굴로 만드는 강북도심 부활 프로젝트가 오 후보의 대표공약이다. 이미 사업이 완료된 청계천을 중심으로 한 4개 남북축을 문화·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명박 시장이 추진한 정책을 일관성 있게 가져간다는 것이 장점이다. 오 후보가 제시한 4개의 남북축은 ▲남대문∼경복궁(역사문화거리) ▲명동∼인사동(관광문화거리 조성) ▲세운상가 및 세운상가 주변(세운상가 주변 재개발 및 녹지공간 활용) ▲국립극장∼동대문(수변공원 및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이다. 강북도심 부활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청계천 주변지역에 국내외의 대기업 본사 등을 유치할 수 있어 지역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또 휴식·여가공간을 늘릴 수 있어 패션·영상판매 등 기존 산업의 경쟁력도 함께 높일 수 있다고 본다. 관광객 수도 두 배 늘려 1000만명 시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오 후보는 이 시장이 추진한 뉴타운정책을 한 단계 높인 광역적 뉴타운 정책을 편다는 계획이다. 광역적 뉴타운 정책은 주택 공급만이 아닌 공원과 녹지 확보까지 염두에 둔 순환재개발방식을 의미한다. 뉴타운 추진기구와 도시재정비 기구를 개편, 뉴타운공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주선 민주당 후보 박 후보는 각종 규제 및 제도를 완화해 강북을 쾌적한 도시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뒤처졌던 강북을 조속히 개발하기 위해서는 강북지역에 대해 각종 규제·제도를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이를 집약한 ‘강북지역 재개발 특별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강북 재정비 특별기준은 주택정책 및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전문위원회에서 심의하고, 강북지역에 우선 시행토록 할 예정이다. 그 다음으로 강남권을 제외한 강서·강동지역으로 확대키로 했다. 세부안으로는 용적률 규제 완화 방침을 내놓고 있다. 강북지역의 낙후된 지역의 용적률을 완화해주면 도로·녹지 등 기반시설도 충분히 확보할 뿐 아니라 쾌적한 주거공간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용적률을 높이는 것은 도시건축위원회의 심의로 허용토록 할 예정이다. 층수 제한도 완화하기로 했다.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똑같은 층수의 일률적인 건축보다는 다양한 층수로 건물을 짓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주차장은 모두 지하로 건립하도록 해 쾌적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종철 민주노동당 후보 김 후보는 양극화를 없애는 주택정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위헌 소지가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김 후보는 1가구1주택을 제도화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주택보급률이 90%에 이르는데도 아직도 집 없는 세입자가 60%에 이른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같은 공약을 제시한 이유로 강남에서 아파트를 산 사람의 3분의2가 집이 3채 이상이란 점을 들고 있다. 또 길음 뉴타운 입주자 가운데 원주민은 10%도 안 되고 30% 이상이 강남주민이라고 꼬집고 있다. 때문에 1가구1주택제를 제도화해 재건축·재개발·뉴타운지역에는 다주택자가 아파트를 분양받지 못하도록 제한한다는 것이다. 공공임대주택에서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놓고 있다. 단순히 임대주택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구마다 공공임대주택을 20%까지 할당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같은 공공주택 할당제를 과거 프랑스와 영국에서 도입한 적이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통신업계 영역 넘나들기

    통신업계 영역 넘나들기

    “내 고유 영역을 넘봐?”최근 통신업계에 유선업체는 무선시장을, 무선업체는 유선시장을 넘보는 ‘걸친 서비스’ 출시 붐이 일고 있다. 영역 구분이 아직 확실하지 않은 ‘틈새시장’을 노리는 상품이어서 다툼의 소리도 나온다. 이동통신업체인 LG텔레콤은 지난달 말 ‘기분존(Zone)’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사무실·집안에서 휴대전화로 시외 전화를 하면 싼 시내전화 요금을 받는 상품.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플러그 형태의 소형 기기(기분존 알리미)를 설치하면 반경 30m(약 48평) 이내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해도 유선전화 수준의 요금으로 통화를 할 수 있다. 유선전화로 걸면 거리(지역)구분없이 3분당 39원, 휴대전화 통화시에는 10초당 14.5원. 기본료가 3만원인 프리미엄요금제에 가입하면 이동전화간 요금은 10초당 9원으로 싸진다. 휴대전화 요금제를 변형한 상품이다. KT는 당장 유선전화 시장의 ‘침범’을 의식,“기분존이 유선전화라는 광고는 ‘시내전화+이동전화’식의 컨버전스 상품이 아니라 특정지역에서 휴대전화 요금보다 싼 요금제”라며 공격에 나섰다. 광고 내용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무선 컨버전스(융합)에 따른 시장흐름이자 자구책”이라면서 “‘기분존’은 확실한 휴대전화 서비스이지만 이용자 입장에선 유선전화로 인식, 사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KT의 ‘안(Ann)폰’은 유선업계가 내놓은 대표적 유무선 융합 상품이다. 집안에서 일반전화보다도 휴대전화를 많이 쓰는 데서 착안했다. 즉 일반전화를 휴대전화처럼 쓰자는 컨셉트다. 단말기 가격은 8만 8000∼15만원으로 부담도 크지 않다.2004년 11월 출시 이후 113만여대를 팔았다. 기존 일반전화처럼 단말기만 교체해 사용하면 되지만 요금제에 가입하면 휴대전화에서만 서비스되던 SMS와 통화연결음(컬러링·링고), 발신자표시(CID)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요금제는 3500원(150건)과 4000원(250건)이 있다. KT는 나아가 지난달 27일 외출 중에도 집안상황을 주인에게 SMS로 알려주는 ‘안폰’ 신제품인 ‘안 아이(Eye)’도 출시했다.KT는 이통시장 공략을 위해 서비스 중인 휴대전화 단말기 ‘원폰’도 외부에서는 휴대전화로, 실내에서는 인터넷전화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다. 데이콤도 지난달 25일 자사 인터넷전화 고객이 휴대전화 대비 17% 싸게 휴대전화로 SMS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하나로텔레콤은 자사 초고속인터넷인 ‘하나포스’를 이용하던 고객이 5000원을 추가로 내면 무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하나포스 윙 팩(hanafos wing pack)’을 지난 1일 출시했다. 하나로는 “경쟁업체의 무선 팩 상품은 무선 초고속인터넷 추가시 3년 약정 기준으로 이용료 1만원, 장비 임대료 3000원을 더해 1만 3000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하나로텔 ‘하나포스 윙 팩’출시

    하나로텔레콤은 자사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하나포스 고객이 월 5000원을 추가로 내면 집안 어디서나 노트북으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하나포스 윙 팩’을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기존 초고속인터넷 요금과 추가 월 이용료 이외에 별도의 장비 임대료가 없지만 경쟁사의 무선 팩 상품은 무선 초고속인터넷 추가시 3년 약정 기준 이용료 1만원, 장비 임대료 3000원 등 총 1만 3000원의 요금을 더 내야 한다.
  • [경제정책 돋보기] 지지부진 개발사업 왜

    [경제정책 돋보기] 지지부진 개발사업 왜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주 광양만의 여수 화양지구를 복합레저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안이 승인됐고, 앞서 20일에는 인천 청라지구 120만평에 대한 외자유치 공모 계획이 발표됐다. 부산에서는 과학지방산업단지조성이 한창이다. 하지만 운영체계가 정비되지 못해 효율성이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 외자유치가 신통치 않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경제자유구역청간 협력을 강화하고 외자유치를 위한 규제완화와 인센티브 보완 등을 주문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전시행정을 위해 외자유치 기준을 낮추는 등 정책의 일관성이나 목표가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본격적인 투자는 2년 뒤부터 경제자유구역은 인천과 부산·진해, 광양만 등 3군데다. 지난 2003년 지정된 뒤 각 구역별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2020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게 목표다. 기반시설 건립에 들어가는 사업비만 인천 14조 7610억원, 부산·진해 7조 6371억원, 광양만 9조 1490억원 등 30조원이 넘는다. 개발부지는 인천 6333만평, 부산·진해 3171만평, 광양만 2733만평 등 1억 2237만평에 달한다. 박동규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한 뒤 2년간은 아무런 진척이 없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속도가 붙는 듯하다.”면서 “그동안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경제자유구역청간 손발이 맞지 않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익 재정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외자유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2008년 경제자유구역의 모습이 가시화되면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외자유치 외국기업과 자본을 유치, 국가경제와 지역을 발전시킨다는 당초 취지에 따라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하는 외국기업 등에는 다양한 혜택을 준다. 법인세·소득세·취득세·재산세는 3년간 100%, 이후 2년간은 50%를 감면해준다. 토지 임대료도 깎아주고 의료·교육·주택·편의시설 등의 설치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외자유치는 ‘빛 좋은 개살구’ 수준이다. 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계약이 성사된 것까지 포함한 외자유치 규모는 부산·진해 28억 7000만달러, 광양만 3억 6000만달러에 불과하다. 인천은 147억달러로 다소 나은 편이다. 광양만의 경우 목표치인 200억달러의 1.8%에 불과하다. 때문에 외자유치를 위해 정부측은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불신이다. 예컨대 토지공사가 발표한 인천 청라지구의 외자유치 기준에 대해 ‘졸속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 지적한다. 외자유치 업체의 자본금 기준을 개발 규모의 1%로 정한 것은 ‘2류기업’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것.1조원 프로젝트에 100억원의 자본금 규모로 사업이 가능하겠냐며 ‘국제적인 망신살’이 뻗쳤다는 말까지 한다. ●배후 서비스 시설 확대하고 선도적 투자자 유치해야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 투자전문가는 “부산·진해는 토지 매입비용이 비싸 부지 조성이 늦고, 광양만은 항만 배후에 서비스 시설이 거의 없어 외국인들이 선뜻 투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재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동북아경제협력센터 소장은 “외국자본이 국내기업과 결합해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많으므로 국내기업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동규 교수는 “원활한 외자유치를 위해서는 강력한 ‘선도적 투자자’를 먼저 유치해 파급효과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유구역청의 운영 체계부터 혁신, 의사결정과정이 신속히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치할 학교가 비영리법인으로 한정, 이익금을 본국에 보낼 수 없기 때문에 외국학교들이 진출을 꺼리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세금을 획기적으로 낮추거나 노사분쟁의 예외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특별지자체 전환’ 논란 가열 특별지자체에는 거주민과 과세권이 없지만 나머지 기능은 일반 지자체와 차이가 없다. 자체적인 인사권을 갖고 있고 개발계획 승인과 변경에도 영향력을 행사한다. 특별자치단체장은 광역의원, 광역부단체장, 중앙부처 차관급 관료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선출된다. 현재 조합형태로 돼 있는 부산·진해와 광양만 경제자유구역청이 전환 대상이다. 정부의 강행 방침에 지자체는 반발하고 있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들 뿐만 아니라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것으로 즉시 중단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남도의회는 최근 장수만 부산·진해청장이 특별지자체 관련 정부 입장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해임촉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금창호 박사는 “특별지자체도 엄연히 지자체로서의 지위를 갖는 만큼 중앙정부의 입김에 휘둘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앙 정부는 예산만 지원하고 자유구역청에 대한 지휘를 일반 지자체가 맡겠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커리어 우먼] 박혜경 서울옥션 이사

    [커리어 우먼] 박혜경 서울옥션 이사

    “경매를 봐야만 이야기하기가 쉽다.” 인터뷰 요청에 대한 서울옥션 박혜경(39) 이사의 조언이었다. 지난 26일 박 이사가 진행한 101회 경매를 보고서야 그 까닭을 알았다. 200여 작품이 경매된 3시간은 박 이사의 단독무대였다.“하십니까(다른 사람보다 돈을 더 주고 물건을 사겠느냐)?”,“안 계십니까(지금 나온 경매가보다 더 돈을 지불할 의향을 가진 사람은 없느냐)?” 등의 말을 수백번 쏟아내고서야 경매는 끝났다. 잠꼬대를 하고도 남을 정도다.“처음 경매를 진행할 때는 정말 잠꼬대도 (매물)가격으로 해봤다.”며 박 이사는 웃었다. 경매가 있는 날은 도저히 다른 일을 할 수 없다고해 이튿날인 27일 다시 찾아갔지만 여전히 미술품을 파느라 바빴다. 경매 현장에서는 망설였던 고객들이 유찰된 작품을 사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박 이사는 국내 최초 미술품 경매사이다. 지난 1998년 9월 제1회 경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20여회 경매를 진행했다.1000만원 미만의 미술품을 파는 열린경매, 백화점이나 호텔 등의 고객들을 상대로 한 기획경매 등도 그녀의 담당이다. 백전노장이지만 아직도 경매장에 서면 긴장된다.200여명의 참가자들 사이에서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번호판을 끊임없이 확인하며 최대한 공정하게 낙찰가를 올려야 한다. 망설이는 참가자들의 움직임도 가급적 놓치지 않으려고 애쓴다. 중간중간 전광판에 나오는 금액도 확인한다. 경매 시간 내내 긴장의 연속이다. 박 이사는 경매날짜가 정해지면 일주일전부터 ‘몸 만들기’에 들어간다. 경매는 한달에 한번 꼴로 열린다. 민감한 이야기는 가급적 피하며 심신의 안정을 취한다. 성대 보호에도 신경을 쓴다. 경매 당일날은 점심은 거의 거르고 즐기는 커피는 입에 대지 않는다. 과식은 발성이나 발음에 문제가 될 수 있고, 커피는 얼굴을 달아오르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예상치 않게 유찰이 연속해서 나오면 식은 땀이 난다. ●사보에 난 기사가 전직의 기회 그녀의 첫 직장은 진로그룹 홍보실이었다. 사내 방송과 문화뉴스 등을 담당했는데 사보에 박 이사를 소개하는 글이 실렸다. 이를 본 이호재 가나아트센터 대표가 미술품 시장에도 대중매체에 대한 감각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전직을 제의했다.“대중을 상대로 한다는 개념은 똑같고 대중에게 소개하는 상품이 기업에서 미술품으로 바뀐 것뿐이라는 생각에” 직장을 옮겼다. 현실은 생각만큼 녹록지 않았다. 작가들 이름도 몰랐고 미술품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도 몰랐다. 고객들과 의사소통을 잘할 수 있는 섬세함, 미술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여성 파워 등이 큰 힘이 됐다. 가나아트센터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하면서 작가와 소장가들을 찾아다니며 끊임없이 배웠다. 소장가들을 만나면 미술품을 사게 된 경위, 출처, 당시의 시장상황 등에 대해 꼼꼼히 물었다. 지금도 배운다. 고미술품이나 유물 전문가들을 정기적으로 만나 미술품이 나온 당시 시대상황과 작가에 대한 정보 등을 듣는다. ●미술품 임대로 먼저 안목을 키워야 몇년 전부터 박 이사는 미술품 경매사나 예술품에 대한 투자 등에 대해 묻는 이메일을 많이 받는다. 그동안 문의받은 궁금증에 대한 답도 쓸 겸, 지난해에 나온 ‘미술전시 기획자들의 12가지 이야기’(한길사)라는 책에 ‘사고파는 미술품’이라는 글을 썼다. 미술품 투자의 첫걸음은 ‘임대’라고 조언한다. 매달 작품값의 3∼5%를 임대료로 내면서 다양한 작품을 감상, 안목을 길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미술품 투자는 전망이 좋다고 덧붙였다. 국내 경매시장이나 해외 미술품 시장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해외 미술품에 대한 수요도 급격히 늘어났다.“주식시장은 1년반에서 2년 정도 미술품 시장을 선행한다.”는 것이 미술품 시장의 정설이라고 했다. 정작 본인은 미술품에 투자했을까.“처음 경매를 시작하면서 10년 정도는 오로지 배우겠다고만 생각했다.” 아직은 본인 소유의 미술품이 없다. ■ 박혜경 이사는 ▲1967년 서울 출생▲1990년 단국대학교 사학과 졸업▲1990∼96년 진로그룹 홍보실▲1996년 가나아트센터 아트디렉터▲1998년 9월 서울옥션 제1회 경매 진행▲2006년 1월 서울옥션 이사 글 전경하 사진 안주영기자 lark3@seoul.co.kr
  • 제비는 왔건만…세입자들은 쫓겨나고…

    청계천에 ‘봄의 전령사’인 제비가 돌아 왔다. 서울시는 청계천 하류 지역에서 최근 제비 20여 마리가 발견됐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제비들은 지난 21일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청계 9가 신답철교에서 청계천·중랑천 합수지점에서 현장을 순찰중이던 서울시 직원의 카메라에 잡혔다. 제비는 과거 여름철이면 처마 밑에 둥지를 틀어 쉽게 관찰되던 새였지만 환경 오염으로 도심에서 사라지면서 지난 2000년 서울시가 보호종으로 지정했다. 시 관계자는 “환경오염은 물론 아파트 증가에 따라 제비가 둥지를 틀 수 있는 처마가 줄어들고, 풀, 흙 등 둥지의 재료를 공급하는 논과 하천이 사라져 제비가 서울시내에서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제비의 정착을 돕기 위해 다음달 초 조류전문가와 현장조사를 벌이고, 시민들로부터 제비집 제보를 받는 등 서식처 보호 및 확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비는 몸길이 18㎝ 정도로 머리와 등은 광택을 띤 어두운 청색이고 가슴과 배는 흰색이며, 꼬리 끝이 양쪽으로 갈라져 ‘연미복을 입은 신사’의 이미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여름철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청계천 특수요?돈 많은 건물주들 얘기지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에요.” 청계천이 시작되는 서울 중구 태평로1가에서 10년 이상 중국음식점을 운영해온 김장지(52)씨는 얼마 전 가게를 다른 건물로 옮겼다.1995년 월세 보증금 2700만원에 들어와서 그럭저럭 수지를 맞춰왔는데 지난해 10월 청계천 복원 직후 건물 주인이 보증금을 2억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건물주들만 청계천 특수” 김씨는 “배달이 주류를 이루는 주택가와 달리 사무실 밀집지역에서 가게를 옮기는 것은 장사를 완전히 새로 하는 것처럼 위험한 일”이라면서 “아무리 건물가치가 올랐기로서니 보증금을 한번에 7.5배나 올리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목청을 돋웠다. 김씨와 함께 세들어 있던 사진관과 도장집도 모두 짐을 쌌다. 법적 대응을 해 봤지만 소송비용만 날렸다. 자영업자·기업체 등 청계천 주변 세입자들이 치솟는 임대료에 신음하고 있다. 건물주의 갑작스러운 보증금·월세 등 인상 요구에 공들여 닦아온 터전을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임차인 보호와 관련해 곳곳에서 소송사태도 빚어지고 있다. ●세입자들 소송비만 날려 광교에서 사무전문점을 운영해 온 박모(36)씨도 최근 가게를 옮겼다.2000년 4월 평당 800만원에 들어왔지만 지난해 재계약 때 건물주는 75% 오른 평당 1400만원대를 요구했다. 윤씨는 “건물주를 상대로 9개월 동안 재판을 했지만 결국 패소했다.”면서 “청계천변에서 유사한 소송이 연일 이어지지만 번번이 세입자는 소송비만 날린 채 쫓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청계천변에 있는 하나은행 강북기업센터는 오는 6월 말 점포를 옮겨야 할 판이다. 건물주인 한국전산원이 임대료를 ‘전세 48억원’에서 ‘보증금 31억원+월세 4600만원’으로 변경한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바뀌면 은행의 부담은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은행 관계자는 “국가기관인 전산원이 시류에 편승해 지나치게 영리만 추구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전산원의 요구 수준은 돈을 올려 받겠다기보다는 사실상 나가라는 얘기”라면서 “청계천 주변 건물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대형 외식업체 등이 많기 때문에 이런 배짱이 가능한 듯하다.”고 말했다. ●남대문·태평로 주변 상가공실률 테헤란로 2배 이렇게 집세가 뛰면서 입주자가 안 드는 빈 공간도 늘어가고 있다. 부동산 투자자문회사 ㈜알투코리아에 따르면 2005년 10월 이후 태평로와 남대문로 지역의 사무실 공실률은 4.1% 수준으로 2.4% 초반을 유지하는 강남 테헤란로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또 같은 기간 태평로와 남대문로 지역의 평당 오피스 임대료는 7만 3000원으로 평당 6만 5000원인 테헤란로 지역에 비해 8000원이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10년째 종로구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조모(48)씨는 “장사가 안 돼 쩔쩔매면서 임대료를 내려달라는 세입자와 오른 자산가치에 맞춰 올려 받아야 한다는 건물주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을 보면 씁쓸한 마음이 든다.”면서 “특수도 있는 사람만 누리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윤설영기자 whoami@seoul.co.kr
  • [노대통령 독도 특별담화] 저소득층에 임대료 쿠폰 지원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일정액의 주택 임대료를 쿠폰 형태로 보조하는 ‘주택 바우처(쿠폰)제도’가 이르면 2008년 도입된다. 건설교통부는 25일 수원 대한주택공사 국민임대주택 홍보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주거복지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서민주거안정과 선진 주거문화 확립을 위한 정책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시세의 절반 가격에 공급되는 전세임대와 다가구임대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지원하고, 기초생활수급자보다 형편은 조금 낫지만 자기 능력만으로 시세 수준의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저소득층에게 바우처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가 임대료의 일정액을 쿠폰 형태의 바우처로 지원하면 임차인은 ‘자기 돈+바우처’ 형태로 임대료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집주인이나 임대사업자는 임차인으로부터 받은 바우처를 정부가 정한 금융기관이나 지자체에서 현금으로 전환받으면 된다. 정부는 바우처를 상품권이나 채권 등의 용도로 쓰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지침도 마련할 계획이다. 강팔문 건교부 주거복지본부장은 “연내 연구용역, 공청회 등을 거쳐 정부안으로 확정한 뒤 관련법을 개정할 계획이지만 임차인의 소득이 명확히 증명되어야 지원 범위를 확정할 수 있어 바우처제가 시행되기 위해서는 소득파악 체계부터 확립되어야 한다.”면서 “임대시장의 수급여건, 주거복지 성숙도 등을 감안해 중장기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밖에 관리능력이 없는 사업자의 부도 임대주택장 매수를 차단하기 위해 지자체장에게 부도 사업장의 매입허가권을 주고 부도 임대주택장에서 임차인 대표회의가 단지 관리 및 운영권을 갖도록 할 방침이다. 또 부동산 통계·정보관리의 선진화를 위해 건교부에 부동산통계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3만가구를 표본으로 정기 주거실태를 조사하는 한편 유형별·단지별·거주지별 거래가격 정보를 공개, 집값 불안을 막기로 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조재환 파문’ 호남표심 흔드나

    당내 김제시장 예비후보로부터 ‘현금 4억원’을 받은 민주당 조재환 사무총장 파문이 호남지역 지방선거의 최대변수로 떠올랐다. 사건이 난 전북뿐만 아니라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어서다. 열린우리당은 광주·전남 공략에 있어서 이 문제를 적극 활용할 태세다.●민주당 “정권의 음모” 민주당은 조 총장이 돈을 받은 절차의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받은 돈이 공천헌금이 아닌 ‘특별당비’란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여권의 민주당 죽이기 공작”이라고 항변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23일 긴급 간부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남기고 간 대선 빚 44억원 중 구(舊)당사 임대료 및 연체금 23억여원을 다음달 3일까지 갚지 않으면 건물주가 이번 선거 국고보조금 19억원을 차압하겠다는 최고장을 보내왔다.”면서 “사무총장이 적절치 못한 모습으로 특별당비를 받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과 전날 잇따라 열린 지도부 회의에서 한화갑 대표 등은 “여권의 도청·미행 의혹이 있다.”거나 “민주당이 없어져야 열린우리당이 살 수 있다는 강박관념에서 비롯된 음모적 수사, 기획된 수사”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당혹감과 불안감은 감추지 못했다. 한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힘 없는 집안 바람 잘 날 없다는데, 가장이나 가족이 목 놓아 통곡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파문의 여파는 민주당 텃밭 광주까지 흔들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광주는 지방선거 이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의 문제가 걸린 곳”이라면서 “이번 파문으로 (민주당)광주시당에 모든 부담이 쏠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시장선거에도 영향이 있겠지만 시민과 밀착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당의 이미지와 함께 가는 정치 신인들의 타격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여권이 민주당 견제 차원에서 만든 기획작품”이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우리당 “광주·전남에서 대추격” 열린우리당은 이참에 광주·전남 지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공천장사의 구태가 드러나면서 광주·전남에서 우리당의 차별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이 한두 차례 더 헛발질을 하면 광주에서 반타작도 가능할 것이고, 전남 역시 4월에 추격해서 5월에 업어치기 할 수 있다.”고 기대 섞인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민주당이 안간힘을 쓰고 파문을 수습하려 하고 있지만, 우리도 중앙당에서 사활을 걸고 작심하고 지원해주고 있다.”고 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사건을 ‘여권의 정치공작’으로 규정한 민주당측을 비판한 뒤 “지역주의 정당들 속에서 공천헌금 수수가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공격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佛 유혹 ‘시작이 반’…

    파리에도 봄이 왔다. 해가 바짝 나온 토요일 오후에 이 도시의 유행을 선도하는 제4구(區)와 건너편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제6구(區)를 거닐다 보면, 벚나무 그늘이 드리운 수천개의 노천카페 틈바구니에서 전혀 딴판인 현대적인 외양의 커피 전문점 앞에 길게 늘어선 행렬을 볼 수 있다. 미국 시애틀에 본부를 둔 세계적인 체인점 스타벅스가 ‘침공’은 아니지만 파리지앵의 취향을 거의 따라잡아 철옹성처럼 여겨지던 카페문화를 바꾸고 있다고 경제주간 ‘비즈니스 위크’ 인터넷판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연 정책도 양보하는 등 현지화 전략 많은 나라에서 거둔 큰 성공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에 프랑스는 여전히 벅찬 곳이다. 담배 연기 자욱한 바와 보도에 다닥다닥 테이블이 놓인 노천카페는 ‘프랑스 다운’ 상징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진하디진한 에스프레소는 물론이다. 여기에 비하면 밝고 약동적인 이미지에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커다란 종이컵과 달착지근한 스낵, 금연 정책들로 상징되는 스타벅스는 한참 거리가 있다. 또 하나, 스타벅스가 프랑스 공략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첨단 패션과 음식, 영화를 사랑하는 프랑스사람들이 오래 뿌리를 내려온 것에 쉽게 지조를 버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스타벅스가 프랑스내 가맹점을 23곳으로 늘리는 데는 공력이 많이 들었다. 맥도널드가 저소득층의 주머니를 노려 값싼 메뉴로 공략했다면, 스타벅스는 상류층을 겨냥했다. 미국이나 아시아에서 건너온 관광객들은 스타벅스 매장에서 에스프레소나 카푸치노를 찾는 반면, 이 도시의 일류 대학생들은 가장 비싼 5달러짜리 ‘프라푸치노’(얼음을 갈아 만든 카푸치노)를 서슴없이 사서 마신다. 또 현지인의 입맛에 맞춰 블루베리 머핀과 함께 카라멜 첨가 커피를 판매한다든지, 가게 안에선 여전히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지만 길거리쪽 의자에선 마음대로 연기를 내뿜을 수 있게 하고 있다. ●“관광 중심지서 브랜드이미지 구축” 스타벅스가 프랑스의 문을 두드릴 때, 이미 지난 1994년 창립된 토착 브랜드 콜럼버스 카페가 확고한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과거 10년동안 30개 점포로 그 수를 늘렸던 콜럼버스 가맹점 가운데 여러 곳이 문을 닫아 24곳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 때문에 스타벅스가 남는 장사를 한 것 같지는 않다. 또 하나, 최근 500호점이 문을 연 영국과는 달리 프랑스는 중요한 시장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잡지는 덧붙였다. 그럼 전세계 1만 1000개의 가맹점을 거느린 스타벅스가 굳이 비싼 운영 비용과 문화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공략에 매달리는 이유는 뭘까?런던의 컨설팅 회사 ‘알레그라 스트레티지’의 제프리 영은 “세계의 관광 수도인 이곳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판교 민간임대 계약포기 사태 오나

    판교 신도시 민간 임대 아파트 공급 업체들이 계약률을 올리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고가 임대료 논란에 휩싸여 청약률이 평균 2∼3대1로 저조한 데다 특별공급대상자와 청약 신청자들이 임대료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 계약포기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20일 광영토건, 대방건설, 모아건설, 진원이앤씨 등 민간 임대 공급업체에 따르면 지난 18일 청약이 끝난 이후 당첨을 취소해 달라거나 임대료를 깎아줄 수 없느냐는 신청자들의 호소가 줄을 잇고 있다. 판교 민간 임대의 경우 보증금 1억 6000만∼2억 4000만원, 월세 40만∼60만원으로 주변 분당 전셋값보다 높고, 중도금 대출 이자와 월세, 관리비 등을 포함하면 매월 100만원에 육박하는 현금이 필요해 서민들이 부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특히 특별공급대상물량 신청자 438명 중에는 집단 계약 포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당초 특별공급 배정 물량이 790가구로 신청자수보다 많아 당첨이 확정된 상태다. 이 때문에 민영 임대 공급업체들은 계약률 높이기에 고심하고 있다.D건설은 중도금 대출(40%)을 앞당겨 계약금 20% 중 10%를 대출로 알선해주는 방안을 은행측과 협의 중이다. 임차인이 원할 경우 월세의 일부를 보증금으로 돌리거나 자체적으로 임대료를 깎아주는 방법을 검토하는 회사도 있다. 업체 관계자는 “모집공고에 금액이 명시돼 있어 계약시점에서 가격 조정은 불가능하다.”면서 “계약조건을 바꾸더라도 입주 이후에나 가능하고, 계약률을 높이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60평이상 건축땐 기반시설부담금

    오는 7월12일부터 건축연면적 60평(200㎡)을 초과하는 모든 건축 행위에 대해 기반시설부담금이 부과된다. 그러나 부담금이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돼 분양가와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지는 부작용이 예상된다. 건설교통부는 ‘기반시설부담금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7월12일부터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나 공공택지지구, 행정·기업도시, 경제자유구역 등 지역은 20년간 기반시설부담금이 부과되지 않아 분당, 평촌, 일산, 목동 등 신도시는 향후 5∼9년간 신·증축에 대한 부담이 없다. 민간 재개발과 달리 기반시설 정비가 포함된 공공 재개발도 부담금이 면제된다. 부담금은 ‘(표준시설비용+용지비용)×건축연면적×부담률-공제액’으로 산정한다. 예컨대 서울 강남구 평균지가를 1650만원으로 적용할 때 개포동 17평짜리 재건축 대상 아파트 소유자가 45평형을 배정받을 경우 기부채납액(800만∼900만원)을 뺀 기반시설부담금은 1979만원이며, 일반 분양받은 사람의 부담금은 3727만원으로 신규 분양자의 부담이 조합원의 두배 수준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발언대] 농지 임대수탁사업 ‘1석 3조’/정승 농림부 농업구조정책국장

    지난해 10월 처음 도입된 농지은행의 임대수탁사업이 농지를 빌려쓰는 임차농업인과 농지 소유자 모두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전업농가의 영농규모 확대에도 기여하는 등 ‘1석3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농지 임대수탁사업이란 농지 소유자가 불가피하게 농사를 짓기 어려울 경우, 농지은행(한국농촌공사)이 맡아 적정한 농업인을 찾아 해당 농지를 임대해 주는 제도이다. 한국농촌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농지 1866㏊(560만평)가 농지은행에 수탁됐으며, 이 가운데 1167㏊(350만평)의 임대차 계약이 이뤄졌다. 맡겨진 농지의 65% 정도는 쌀 전업농 등 농업인에 임차돼 영농 규모도 농가당 약 1800평씩 늘었다. 또한 연간 임차료는 해당지역의 기존 임차료보다 20∼30% 낮게 책정됐다. 임대수탁사업을 시행한 지 6개월을 갓 넘겼지만 진가가 서서히 발휘되고 있다. 무엇보다 농지를 빌리는 임차농업인의 경우 안정적이고 계획적인 영농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개인간 임대차 계약기간이 보통 2년 등 단기이고 임차료를 둘러싼 마찰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농지은행을 통해 5년 이상의 장기임차가 제도적으로 보장돼 농지 소유자의 일방적 계약해지 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아울러 연간 임차료 수준이 3000평(1㏊) 기준으로 통상 250만원 수준에서 180만원대로 약 30% 가까이 줄었다. 또 영농규모가 커지면서 농업소득도 늘어나게 됐다. 농지 소유자 입장에서도 결코 손해가 아니다. 그동안 농사용으로 취득한 농지는 본인이 직접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규제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에 따라 농사를 짓지 못할 경우에는 농지은행에 위탁해 임차가 이뤄지면 임대기간에 아무런 걱정없이 농지를 소유할 수 있다. 또 농지 소유자가 임차인을 직접 물색해 임대차 계약조건 등을 협의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덜 수 있다. 게다가 임대료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게 돼 농지관리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 정부는 농지은행의 임대수탁사업이 활성화되면 임대차를 위한 재정지원 규모(연간 1500억원)는 점차 줄여 나가면서 영농규모 확대라는 정책효과는 충분히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정부는 지속적인 제도 보완을 통해 농지 임대수탁사업이 농업인과 농지 소유자에게 더 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정승 농림부 농업구조정책국장
  • “민간위탁 주차료 너무 올라”

    인천시 시설관리공단이 관내 공영주차장 15곳을 민간위탁한 뒤 요금이 인상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3일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공단이 운영하는 41곳,5187면의 공영주차장 가운데 15곳,1190면을 공개입찰을 통해 민간에 위탁했다. 공단측은 중·남동권 7곳,726면을 임대료 8억 6000만원에, 남구권 6곳,236면은 1억 700만원에, 부평권 2곳,228면은 2억 7100만원에 각각 민간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공영주차장의 요금이 인상되고 요금 징수시간이 연장돼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 상인들은 민간위탁 이후 공영 노상주차장 요금 징수시간이 오후 8시에서 10시로 늘어나 관광 활성화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공단측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소래포구 공영주차장이 1급지로 분류돼 주차요금이 최초 30분 1000원, 이후 10분당 500원씩 추가돼 오후 8시 이후 2시간을 주차할 경우 5500원을 내야 해 횟집 등의 영업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황금알 낳는 경기도 연구개발 클러스터

    황금알 낳는 경기도 연구개발 클러스터

    경기도 수원과 성남·용인이 첨단산업의 연구개발(R&D)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가 조성 중인 나노소자특화팹센터·바이오센터 등 첨단 연구시설과 최근 유치한 외국의 R&D 시설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첨단 연구시설은 당장 눈에 띄는 성과는 적지만 기술이전과 연구인력 육성효과가 높아 관련산업에 접목하면 앞으로 그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에 조성되는 광교테크노밸리 R&D단지는 차세대 성장동력이 잉태되고 있는 곳이다.8만 6500평 규모의 단지에는 이미 들어선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주변으로, 대규모 연구시설들이 하나둘씩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차세대 성장동력 잉태 지난 2004년 6월, 가장 먼저 착공한 나노소자특화팹센터는 골조공사를 끝내고 내부공사가 한창이다. 나노기술은 나노미터(10억분의 1m)수준에서 물체를 만들고 조작하는 기술.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해 선진국들도 앞다퉈 기술육성에 나서고 있다. 국비와 도비를 합쳐 1641억원이 투입돼 1만 274평 부지에 연면적 1만 5170평, 지하 2층 지상 16층 규모로 건립된다. 오는 26일 준공식을 갖는다. KIST,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한양대 등 6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나노소자 개발과 산업화를 지원하게 된다. IT,BT,NT 등 첨단기술을 융합·연구하는 시설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도 이곳에 들어선다.2007년 말까지 3만 9444평 부지에 연건평 1만 7712평 규모로 건립된다. 부지와 공사비 등 1440억원을 경기도가 부담하고 운영은 서울대가 맡는다. 서울대는 125명의 교수와 석박사급 연구인력 200여명을 이곳에 투입한다. 중점 연구분야는 나노전자소자와 ▲바이오 공학 ▲미래형 자동차 ▲휴먼테크놀러지 ▲디지털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유비쿼터스 ▲환경분야 등이다. ●엄청난 시너지효과 기대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차세대융합기술원의 파급효과는 상당하다. 기술이 상용화되는 2017년이면 1조 6500억여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 1500명의 고용효과가 예상된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하고 있는 바이오산업을 연구하게 될 ‘경기바이오센터’도 2007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골조공사가 진행 중이다.95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곳에서는 의약과 면역, 유전자, 세포치료제 등 생명공학 분야가 특화사업으로 육성된다. 이밖에 무균돼지 생산과 사육, 이종 복제돼지 장기 이식수술 등이 이뤄질 ‘바이오장기연구센터’가 295억원을 들여 올해 말 완공된다.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 ㅠ중인 ‘경기 R&D센터’는 외국투자기업과 국내 중소기업들이 입주하게 된다. 유광열 도 첨단산업지원단장은 “광교테크노밸리에 조성 중인 5개 R&D시설들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도내 첨단기업과 협력연구가 이뤼질 경우 지역경제활성화와 고용창출 등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용인도 R&D클러스터 변모 성남에도 세계적인 IT·BT기업의 R&D센터가 줄지어 입주하고 있다. 분당구 정자동 ‘분당벤처타운’내 킨스타워에는 독일의 첨단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지멘스사를 비롯해 무선통신 반도체칩 생산업체인 미국의 액세스텔사와 내셔널세미컨덕터사, 인텔사 등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NHN 본사 등 한국기업 10곳의 연구소도 주변에 둥지를 틀고 있다. 분당에는 이밖에도 KT,SK텔레콤, 삼성SDS, 휴맥스, 보테크연구소 등 크고작은 IT업체들과 전자부품연구원(KET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KAST)등 관련기관들이 이미 들어서 있다. 세계적 생명공학 연구기관인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의 한국분소인 한국파스퇴르연구소도 판교에 입주한다. 이 연구소는 2007년까지 판교 IT·업무지구내 6000여평의 부지에 연면적 4000평짜리 건물을 건립하게 된다. 판교 IT·업무지구는 일반연구단지 4만 5000평과 파스퇴르연구소 등 외국기업을 위한 초청연구단지 2만 7000평 규모로 조성돼 국내외 첨단기업과 연구소들이 입주하게 된다. 경기도는 최근 판교 IT·업무지구의 명칭을 ‘판교테크노밸리’로 변경하고 IT뿐 아니라 NT·BT 업종도 허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각종 기술연구소 300여곳이 밀집해 있는 용인지역도 R&D클러스터로 변모한 지 오래이다. 최근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미국의 델파이사와 독일의 보슈, 세계적인 방위산업체인 프랑스의 탈레스연구소가 구성지역에 잇따라 들어서면서 R&D클러스터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원 광교신도시 개발 어떻게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과 나노소자특화팹센터 등 첨단 R&D시설이 잇따라 들어설 수원시 이의동 광교신도시는 ‘제2의 판교’로 주목받는 곳이다. 수원시 이의·원천·우만동과 용인시 상현동, 기흥읍 영덕리 일대 341만평에 6만명을 수용하는 자족형 행정복합도시 형태로 건설된다. 현재 수용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보상작업이 진행 중이며 오는 2010년 12월 준공된다. 주요시설로는 광역행정업무지구(5만 4000평), 원천유원지를 포함한 광역상업위락지구(90만평), 첨단 R&D단지(19만 2000평) 등이 들어선다. 주택으로는 아파트 2만 1987가구와 단독주택 2013가구 등 모두 2만 4000가구가 공급된다. 아파트의 42%는 중대형,31%는 임대주택으로 건설된다. ●2만 4000가구 공급… 2010년 말 완공 특히 광교신도시는 판교 못지 않은 자연환경과 투자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교신도시의 녹지율은 45.5%,㏊당 인구밀도는 53명이다. 판교(35%,98명)나 분당(20%,198명)에 비해 월등히 쾌적한 주거여건을 갖추게 된다. 행정지구에는 도청, 도의회, 수원지검, 수원지법 등 광역행정기관과 첨단 R&D시설이 입주하기 때문에 자족형 도시로서 손색이 없다. ●유비쿼터스 도입, 5개 광역도로 신설 신도시 교통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광역행정기관과 첨단산업을 최대한 유치, 서울방향으로의 출퇴근 수요를 억제할 방침이다. 신분당전철 연장선, 환승센터, 연결도로 확충 등을 통해 교통난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북수원∼상현IC(4차선 7.9㎞), 상현IC∼하동(6차선 2.5㎞), 흥덕∼하동(6차선 2.1㎞), 동수원∼성복IC(4차선 3.3㎞), 용인∼서울고속도로(6차선 2.3㎞) 등 5개의 광역도로를 신설한다. 건설교통부는 신분당 연장선 복선전철을 신도시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신도시에는 유비쿼터스 개념이 도입되고 원천유원지와 신대저수지 등 기존 수변공간은 공원형태로 보존된다. 경기도는 오는 연말까지 실시계획승인 등을 거쳐 내년부터 주택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외국기업 원천기술도 이전 광교밸리 20만명 고용창출” “첨단 R&D 시설들은 당장 만들어내는 일자리나 생산효과는 적지만 관련산업에 접목되면 향후 돌아올 파급효과는 상상을 뛰어넘을 것입니다.” 한석규 경기도 경제투자관리실장은 13일 “첨단연구소들이 기술이전과 고급인력 채용, 연구인력 육성효과 등을 감안할 때 상당한 경제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광교테크노밸리의 경우 10년후에는 19조원의 생산유발과 2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실장은 해외 유수업체들이 수원과 분당·용인지역에 몰려드는 이유에 대해서는 “경기도의 파격적인 지원과 함께 서울과의 접근성, 연구인력 확보가 용이한 점”을 꼽았다. “파스퇴르연구소의 경우 경기도가 부지매입비 및 건립비 400억원(추정)가운데 50%와 매년 30억원씩 10년간 모두 300억원의 연구개발비는 물론 건립에 따른 행정처리 등을 지원합니다.” 분당벤처타운 킨스타워도 경기도가 건물을 사들여 주변빌딩의 10% 수준의 임대료만 받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델파이사도 진입로 때문에 용인연구소 건립을 포기하려 했을 때 경기도가 도비를 들여 도로를 개설해 주었다고 한다. 한 실장은 “이들 지역에는 대학이 많고 국내외 각종 연구소 2500여곳이 들어서 있어 고급인력 확보가 용이하고 업체간 정보교환과 네트워크 환경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해 관련업체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실장은 특히 “외국의 첨단연구소들이 국내에 진출하는 것은 단지 생산라인이나 연구시설만 옮겨온 것이 아니라 원천기술까지 함께 이전하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국내 해당분야 기술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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