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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박희상-현대 후인정 ‘3,000킬 도전장’

    박희상(대한항공)과 후인정(현대자동차)이 21∼24일 펼쳐질 99한국배구슈퍼리그 목포대회 기간 동안 대망의 3,000킬 사냥에 나선다. 이들은 대한배구협회의 전산기록이 시작된 90년 이후 지금까지 각각 2,991킬과 2,990킬을 기록중이다.따라서 게임당 20점 내외의 공격점수를 올려온추세로 보아 박희상과 후인정은 21일 연이어 열릴 삼성화재전과 경희대전에서 각각 3,000킬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킬은 공격에 의한 득점과 득권(과거 랠리포인트 도입 이전 집계)을 합한 것으로 팀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이 되며 최고의 공격수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현재 3,000킬 기록을 보유한 선수로는 여자부에서는 장윤희(LG정유·3371킬)가 유일하고,남자부에서도 임도헌(공익근무요원·3444킬) 하종화(이상 현대자동차·3227킬) 강호인(LG화재·3214킬) 신진식(삼성화재·3220킬) 4명 뿐이다.박희상과 후인정이 3,000킬을 달성할 경우 역대 남녀 선수를 통틀어 나란히 6,7번째 기록 달성자가 된다. 게다가 이번 대회부터 랠리 포인트제 도입으로 득권이 없어짐으로써 3,000킬 달성이 한결 어려워지면서 그 희소가치도 높아졌다.박해옥 hop@
  • 허난설헌 일대기 그린 소설 펴낸 김신명숙씨

    “허난설헌은 당대 최고의 문명을 떨쳤던 오라비 허봉이나 동생 허균보다시격(詩格)이 높다는 평을 받은 걸출한 시인이었습니다.뿐만 아니라 혁명적이단아였던 허균 못지 않게 저항과 파격의 삶을 산 선구적 여성이었어요.역사에 매몰된 그를 불러내 새 생명을 불어넣고 싶었습니다” 페미니스트 잡지 ‘이프’의 편집위원인 김신명숙씨(39)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불꽃의 자유혼-허난설헌’(금토·전2권)을 내놓았다. 당대의 문장가였던 초당 허엽의 셋째딸로 태어난 허난설헌은 타고난 재예와 용모로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여덟살 때 이미 ‘백옥루상량문’을 지어 세상을 놀라게한 그는 사후에 편집된 시집으로 중국은 물론 일본에도 알려진‘국제적’ 작가였다. “허난설헌이야말로 조선조 최고의 페미니스트이자 ‘저항하는 여성들의 역사’를 상징하는 인물입니다.그는 삼종지도와 칠거지악 등 유교적 여성윤리에 치열하게 저항하다 스물일곱살의 젊은 나이로 요절했지요.허난설헌은 하루하루 숨통을 죄어오는 효부·현모양처 이데올로기에 괴로워 하며 스스로를 새장에 갇힌 앵무새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김신씨는 “현모양처와 기생의 전형인 신사임당과 황진이와는 달리 허난설헌은 남성에 의해 틀지워진 여성상에 맞지 않았던 탓에 지금도 마땅히 자리할 곳이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김신씨가 허난설헌의 일대기를 작품화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것은 이문열씨의 소설 ‘선택’이 여성계로부터 격렬한 비판을 받던 97년 봄.김신씨는 “그같은 시대착오적인 남성우월주의자들을 그대로 관망할 수 없어 허난설헌을 소설로 살려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부모성 같이 쓰기 운동’의 열렬한 지지자인 그는 자신의 성을 아버지의성 ‘김’과 어머니의 성 ‘신’을 합해 ‘김신’으로 쓰고 있다.가부장적가족제도를 타파하려는 ‘페미니스트적’ 의도에서다.金鍾冕 jmkim@
  • “銃風은 야당 목조르기”/李會昌 총재 격앙

    ‘총풍(銃風)사건’으로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다시 열을 받았다. 1일 당사 10층 대강당에서 열린 신임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도 李총재의 노여움이 여실히 드러났다.여야 총재회담 이후 대여(對與) 공격을 자제해온 李총재는 평소와 달리 흥분한 어조로 여권을 싸잡아 비난했다. 李총재의 감정이 이처럼 격해진 것은 지난 8월31일 전당대회를 치른 당일 오후 핵심 측근인 徐相穆 의원의 ‘세풍(稅風)’관련 사실이 터져나온 데 이어 첫 총재단회의를 연 30일 총풍사건 공판에서 자신과 동생 會晟씨의 연루 사실이 불거져나왔기 때문이다.특히 會晟씨에 대해서는 이미 검찰 조사를 받은 터여서 충격이 가라앉지 않은 모습이었다. 李총재는 이날 “지금은 우리 당이 다시 출발하고 비상하려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경각심을 일깨운 뒤 “이럴 때 여당이 우리 당을 괴롭히려고 하는 것은 ‘3金’시대의 구태정치와 다름없다”고 강한 톤으로 여권을 성토했다. 지난달 10일 열린 여야 총재회담에 대해 후회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그는 “여야 정상화와 국민여론,여권의 간곡한 소망에 따라 총재회담이 이뤄졌다”고 소개하고 “그래서 정국이 잘 풀려가나 했더니 또다시 총풍사건을 빌미로 총재인 나에게 다시 공격을 시작했다”고 임명장을 받은 신임당직자들을 자극했다. 李총재는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던지 더욱 격한 용어를 쏘아댔다.“우리는 여야 정상관계를 갖고 민생해결에 머리를 맞대기를 희망했지만 여당은 자기들이 필요할 때마다 대화로 정국정상화를 기하고 숨을 고르다 다시 우리당의 목을 조르는 행태를 되풀이해왔다”고 케케묵은 감정을 노출했다.
  • 조계종/총무원장 선거 4파전 예고

    ◎새달 12일 투표 앞두고 잇달아 출마 표명/월주­‘현직’잇점 최대활용… ‘3선 출마’ 걸림돌/설조­송 원장 출마저지 다른 후보와 연대 모색/월탄­원로들 지지바탕 4년전 패배설욕 별러/지선­오랜 재야활동… 진보적 승가단체서 후원 불교 조계종 제29대 총무원장 선거일이 11월12일로 확정됐다.그러나 4명의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송월주 현 총무원장의 3선출마를 놓고 찬반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뜨거운 선거열기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총무원장 후보 출마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사람은 송월주 총무원장을 비롯,설조 전불국사 주지,월탄 전법주사 주지,지선 백양사 주지 등 4인. 한편 송원장의 3선 출마에 대해서는 ‘3선 반대 범불교도 연대’와 ‘3선 추대위원회’가 발족,대립하고 있다. 올해초 기자회견에서 “종도들이 판단할 일”이라며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내비친 송원장은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다.선거일이 임박하면 단기전으로 대세론을 확산시키면서 승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송원장은 또 “재임기간중 종단을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얻고 있지만 “개혁정신이 실종됐다”는 진보적인 승가단체들의 비판과 ‘3선 기도’라는 일부의 주장(80년 4월 총무원장에 선출되었으나 11월 신군부에 의해 강제 퇴임당함)이 걸림돌이다. 8월 하안거 해제와 함께 서울 종로구 운니동에 ‘미연제’(邇蓮齋)란 이름의 사무실을 낸 설조스님은 ▲교구중심제 강화및 총무원 조직 축소 ▲종단의 법통확립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설조 스님은 “송월주 원장은 비구계 수지 사실이 없는 무자격자인데다가 3선을 금지하는 종헌에 따라 출마할 수 없다”고 주장한 뒤 “송원장의 출마 저지를 위해 다른 후보들과 연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번째 도전하는 월탄 전 법주사 주지는 4년전 낙선후 한철도 빼놓지 않고 선방에서 안거에 참여,수좌들의 지지를 넓혀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최근 불교 집안 큰일에 빠짐없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월탄 스님은 “원로와 도반들의 출마권유를 받고 있다”며 “송월주 원장의 이력시비나 위헌논란을 떠나 종단화합을 위해 이번에는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도록 건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종단안팎에서 “이젠 월탄이 한번 할 때도 됐다”는 여론이 많다. 후보자들 중 가장 연하인 백양사 주지 지선 스님은 최근 민족문화수호를 위한 교구본사주지모임의 2대 회장에 선출된 이후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이미 여러차례 출마의사를 밝혔으나 공식적인 출마선언은 자제하는 입장.오랫동안 재야단체에서 활동해 진보적인 승가단체의 지지가 있으며 김대통령과 친분도 무시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 ‘나의 어머니,조선의 어머니’/박석무 편역·해설(서평)

    ◎위인을 만든 빛나는 모성애와 부덕 위인의 뒤에는 그를 낳은 훌륭한 어머니가 있게 마련이다.조선중기의 대학자 율곡 이이에게는 높은 부덕을 지녔던 어머니 신사임당이 계셨고,불후의 고전소설 ‘구운몽’의 작자로 유명한 김만중에게는 어머니 해평 윤씨의 지극한 가르침이 있었다. 이처럼 세상을 빛낸 훌륭한 남성들 뒤에는 어김없이 훌륭한 어머니가 있었으니,‘나의 어머니,조선의 어머니’를 통해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조선 초기 김종직의 어머니에서부터 조선 말기 이건창의 어머니에 이르기까지 33인의 어머니를 골라 시대의 역순으로 배열,편집해놓았다.그야말로 전통적인 훌륭한 어머니들은 모두 수록해놓은 셈이다.그 속에는 율곡이나 김만중의 어머니는 물론,퇴계 이황의 어머니,실학자 안정복의 어머니,이문열의 소설 ‘선택’의 주인공인 갈암(葛菴) 이현일의 어머니 정일당(貞一堂) 장씨 등이 망라되어 있다. 편역자는 수많은 문헌을 뒤져 조선시대 훌륭한 어머니들에 대한 기록을 샅샅이 찾아내 유려하고도 알기 쉽게 번역해 놓았다.뿐만 아니라 매 인물마다 해설을 달아놓아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책이 보여주는 유려한 번역과 자상한 해설은 한학(漢學)에 깊은 조예가 없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그 때문에 이 책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부담없이 읽을 수있다.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고 해서 깊이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오히려 부담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도 깊은 감동을 받을 수있다.특히 자식을 둔 어머니들에게 일독(一讀)이 필요한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끝으로 ‘나의 어머니,조선의 어머니’에 실려 있는 내용 가운데 한두 가지만 소개한다.다음은 서포 김만중의 어머니가 한 말이다.“부인은 마땅히 검소한 것으로 남편을 도와야 하고 세상의 화려하고 사치한 풍속은 삼가고 본받지 말아야 한다”.새겨들을만한 말이다. 한편 이조판서를 지낸 이명한의 어머니 안동 권씨는 병자호란 때 자식들이 모시고 피하려 하자 “우리 집안이 나라의 대족(大族)인데 먼저 움직이는 것은 옳지 않다”며 마다하였다.숙연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또 대제학을 지낸 오도일의 어머니는 역사책 읽기를 좋아하여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고 하는데,다음과 같은 시를 지은 바 있다.‘곡식값이 급값처럼 비싸구나/불쌍한 백성들 누구에게 의지하리/벼슬하는 선비들 조정에 그득하나/시국 풀 재주는 왜 그리 부족한가/어리석은 아낙네 헤아림이 어긋나/백성을 편안히 할 계책 알지 못하네/깊은 밤에 이런 생각 하다 보면/탄식하다 괜스레 울음소리 삼킨다네’.세상을 근심하고 백성을 걱정하는 높은 뜻을 읽을 수 있다.어려움에 처한 우리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말이 아닐 수없다.
  • 러시아 총리로 재기용된 체르노미르딘

    ◎“경제위기 추스르기에 가장 적합”/지난 3월 해임뒤 노골적 대선운동 빅토르 체르노미르딘(60)전 총리가 총리로 재기용된 것은 경제위기를 추스리기에 그 만한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또 경제 실정 책임에 몰리고 있는 옐친으로서는 야당과의 관계가 원만한 그가 소방수로서 적당하게 보였음직하다. 그는 92년 총리로 임명된 뒤 옐친의 충복으로 장수해 왔으나 지난 3월 갑자기 해임당했다.대선출마 야심을 못마땅하게 여겨졌었기 때문이다. 쫓겨난 뒤 노골적으로 대선출마를 공언해온 그는 후임인 키리옌코 내각이 5개월만에 경제실정의 책임을 뒤집어쓰고 물러나자 ‘개선’했다. 옐친은 24일 그에게 경제 전권을 부여하는 한편 자진해서 그를 다음 대통령선거 후계자로 공식지명하기에 이른다. 기술관료 출신인 체르노미르딘은 재임시 정부예산 긴축,인플레 억제 등 IMF 처방을 충실히 따르는 시장개혁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97년에는 6년 만에 경제성장률을 플러스로 돌려놓는 데 성공했다.이번에도 취임 일성으로 “금융 및 주식시장 안정에 최우선 순위를두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체르노미르딘 내각의 장래는 불투명하다.최악의 경제상황을 넘겨받은데다 옐친과의 관계도 변수다.옐친 대통령이 다시 깜짝 쇼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 高宗의 부부싸움(秘錄 南柯夢:21)

    ◎“황태자 폐위” 궁중流言 나돌아/고종 “맏아들 폐위는 나라 망치는 일” 진노/“누구의 획책인가…” 嚴妃 추궁하자 졸도/30분뒤 깨어나니 노여움 풀고 부부화해/“가화만사성 경의 말들어…” 번갈아 하사품 고종과 엄비의 가정불화는 마침내 엄비의 기절로 끝나게 되었으니 궁중 사건으로는 큰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이런 긴급 사태를 당하여 정환덕은 고종에게 “안심하십시요.30분 뒤에는 깨어나십니다”라고 말씀드렸다.과연 깨어날수 있을까.이 예언이 맞지 않으면 당장 해임당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30분이 지나 밤 8시가 되었다. 엄비께서 갑자기 몸을 옆으로 둘리시더니 얼굴을 벽에 대고 구슬같은 눈물을 흘리시며 숨을 몰아 쉬셨다.기사회생한 것이다.상궁과 내인이 급히 뛰어 대청에 나와 고종에게 엄비가 깨어난 것을 아뢰었다.황상께서는 급히 달려가서 엄비가 깨어나신 것을 확인하셨다.너무 기뻐 좌우를 돌아보시더니 “정시종(鄭侍從=정환덕)의 추산법(追算法)은 과연 천하 제일이다”하시며 칭찬하시기를 마지 않으셨다. 어떻게 엄비의회생을 예언할 수 있었을까.그건 정환덕이 엄비의 졸도가 약으로 치료될 일이 아니라 화병으로 일시 까무라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엄비가 졸도하기 전 정환덕이 엄비에게 불려가 고종과 독대 내용을 질문받은 일이 있었다.그 뒤 소문이 고종의 귀에 들어가 다시 고종에게 불려갔으니 사태의 심각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던 터이다. 황상께서는 경위총관(警衛總官) 이근순(李根淳), 궁내협판(宮內協判) 이봉래(李鳳來),탁지대신(度支大臣) 이용익(李容翊),평양참령(平壤參領) 길영수(吉永洙),호위대참장(護衛隊參長) 이서구(李書九) 등 요인들이 즐비해 있는 가운데 대청에 좌정하시어 나(정환덕)에게 물으시기를 “지금 엄비가 너를 불러 무슨 일을 묻던가”고 하시었다.이에 아뢰기를 “엄비께서 단지 나라 일을 걱정하시며 왕실의 운명에 대해 점치라고 하셨을 뿐 그 밖에는 다른 말씀은 없었습니다”고 했다.황상께서는 “알겠다”고 하시면서 자리를 뜨셨다. 그때 나는 몸을 일으켜 “한 말씀만 더 드릴 일이 있습니다”고 아뢰었다.“무슨일인가” 하시기에 “속담에도 있듯이 집안이 화평하면 모든 일이 잘 된다”(家和萬事成)고 하였습니다.군신간에도 화목하여야 나라가 잘되는 것이오니 폐하께서는 부디 매사 평화와 관용과 원만으로 해결하시고 상벌을 분명히 하시며 허실(虛實)을 분명하게 하신다면 궁중은 물론 장안도 아무탈 없이 승평(昇平)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만일 그렇지 못하면 위험과 난리가 박두하게 될 것입니다. 본시 권좌에 오르면 그 순간부터 정신이 몽롱해져서 정사를 그르치게 마련이다.1904년은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던 해다.그런데 국왕이 부부싸움에만 정신을 팔고 있었으니 그것은 마치 클린턴이 성추문 사건에만 신경을 쓰다가 미국의 대외정책을 그르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나라가 위태롭다는 말은 입달린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던 말인데 ‘남가몽’에 보면 성주목사를 심선택(沈善澤)이 이같은 말을 하고 있다.심선택은 북간도 개척을 진언한 인물이다. 편안할 때 위태함을 잊지말아야 하고 즐거울 때 우환을 잊지말아야 한다(安不忘危樂不忘憂)는 것은 고금의진리입니다.지금 나라 형편을 보건데 겉으로는 태평한 듯 하지만 속으로는 지극히 험난하여 문자 그대로 누란의 위기요,‘눈섭이 타는 위급’(燒眉之急)이라 할 것입니다.그러나 모두가 이같은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앉아서 바라만 보고 있으니 이것은 마치 만신창이가 된 몸에 도화분을 발라 상처를 가리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근본을 다스려야 낫지 말초를 다스려서야 나을 수있는 병이 아닙니다.지금이야말로 국가를 치료할 양약이 필요할 때입니다. 병든 나라를 치료하기 위한 양약이라고 했는데 이름이야 ‘개혁’이든 ‘제2의 건국’이든 상관이 없다.지금이야말로 그런 약이 필요한 때 아닌가. 아무튼 고종과 엄비의 부부싸움은 엄비의 졸도로 일단락됐는데 사실은 배후에 엄청난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다.정환덕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내시가 한사람 있었는데 이름이 봉시(奉侍:내시) 강석호(姜錫浩)였다.이 사람이 불시에 정환덕을 찾아오더니 엄청난 궁중비밀을 털어놓았다.정환덕도 몰랐던 일이기에 깜짝놀랐다. 봉시 강석호가 내게 찾아와 “영감께서는경선궁 사건을 실지로 미리 알고 계셨습니까”하고 물었다.이에 답하기를 “사실은 부부싸움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아직도 안개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고 했다.강석호는 말하기를 “영감이나 저나 천안(天顔:임금)을 지척에서 모시는 몸으로서 다같이 나라와 고락을 함께 하고 있는 처지가 아닙니까” 하며 목소리를 낮추면서 “근일에 궁중유언(宮中流言)이 돌고 있는데 민비 소생인 황태자(순종)를 폐해 대군(大君)으로 강등하고 엄비의 소생인 영친왕을 황태자로 모시고 저 한다는 말이 돌고 있는데 황상폐하께서 이 소리를 들으시고 크게 진노하셔 말씀하시기를 ‘예부터 맏아들을 폐하고 어린 아들을 세운다는 것은 국가를 망치는 근본이라 했다.어느 반역분자가 이런 일을 획책하고 있는가’하시면서 엄비를 나무라셨습니다.엄비가 황공무지하여 어쩔줄 몰라 하시다가 까무라치게 된 것입니다.영감께서는 이 일을 알고 계셨습니까. 강석호는 부부싸움의 진상은 대개 그러하니 “이런 어려운 시기를 당해 앞으로 우리 두사람은 대소사를 가릴 것없이서로 협력하여 나가자”고 제의해 왔다.정환덕이 “물론 그렇게 해야지요”라고 동의했는데 얼마 뒤 고종이 정환덕을 불러 치하하였다. 황상께서는 “짐이 경의 말에 따라서 궁중의 유언비어를 말끔히 씻어 냈더니 화기(和氣)가 되살아났다.이 어찌 가화만사성 아니겠느냐”하셨다.엎드려 아뢰기를 “이는 이 나라의 훙복이옵니다.옛말에 ‘착한 마음을 한번 품으면 길신(吉神)이 따르고 악한 마음에 흉귀(凶鬼)가 따른다’고 하였사오니 이제 이 나라는 다시 회생할 것이옵니다”고 아뢰었다. 이때 고종은 손수 금일봉(금화 200환)을 하사하며 정환덕을 치하하였다.그런데 다음날 경선궁에서 엄비가 정환덕에게 “약간 정표를 준비했으니 받아 가라”는 하명이 있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 물건을 그냥 받아갔다가는 큰일날 것 같았다. 그래서 10여일을 그냥 맡겨두고서 찾아가지 않았더니 엄비께서 “저번에 약간의 정표한 물건은 왜 받아가지 않느냐”고 물으셨다.대답하기를 “너무 황송해 받아가지 못했습니다”고 하였다.그리고 나서 황상께 고하기를 “경선궁에서 약간의 정표로 하사하신 물건이 있었습니다만 감히 받을 수가 없어 이처럼 말씀드립니다”고 아뢰었다. 황상께서는 “무슨 물건이든가”고 물으시기에 “엄비의 말씀이 ‘막중 존엄한 자리를 가까히 모시는 신하로서 의복이 남루해 혹시 정결하지 못하여 냄새가 날까 두려워 다소의 의복을 하사한다’하셨습니다만 아직 펴보지 못하였습니다”고 아뢰었다.이에 고종이 “받는 것이 옳다”고 허락하셔 마침내 선물을 받아 펴보았다. 펴보니 구름 무늬 비단으로 만든 크고 작은 예복 각 한 벌씩과 물소뿔띠와 학을 그린 흉배자 각 한 벌,수단(繡緞) 두필,왜비단 두필,순인갑사(淳仁甲紗) 한필,가는 모시 세필,분명주 두필,목양목 두필,백미 10섬,지화(紙貨) 300환.씨를 뺀 화솜 50근.안동포 두 필 그 밖에 여러 물건이 들어 있었다. 고종은 200환밖에 하사하지 않았는데 엄비는 이처럼 지화 300환 이외에도 엄청난 물품을 하사하였으니 그때도 지금처럼 경제권이 여편 쪽으로 넘어갔던 것 같다.
  • 1세기경 현악기 경산 고분서 발굴

    지난해 광주시 신창리 유적에서 출토된 현악기와 동시대 것으로 보이는 현악기 유물이 발굴됐다.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는 9일 경북 경산시 압량면 부적리 임당동 고분군에서 발굴한 AD.1세기경의 목관묘 중 121호묘의 현악기 유물과 칠기,철검 등을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공개했다. 121호 묘에서는 이외에도 부채자루와 칠초철검(나무로 만든 옻칠한 칼집과 칼) 2점,이름을 알 수 없는 칠기 3점,원형칠기 1점,창,숫돌,쇠도끼 2점,창물미,낫,쇠스랑,토기 2점,중국 한대의 화폐인 五銖錢 1점 등이 함께 나왔다.
  • 한국 역사속의 여성 위인/여성개발원 책자 발간

    이순신,김유신,세종대왕… 위인전의 주인공들은 이처럼 거의 남자다.어쩌다 끼어드는 신사임당 등도 업적보다는 현모양처란 점에서 각광받는다. 한국여성개발원이 펴낸 ‘한국역사속의 여성인물’은 여성차별 유교문화 아래 역사의 주류에서 철저히 소외돼온 여성들을 발굴,복권하는 책. 70여명의 여성위인을 상·하권에 나눠 소개한 그 상권이 나왔으며 하권은 올 하반기 출간예정.상권에는 고대부터 개화기까지,하권에는 일제시대 인물을 실었다.여성개발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내용을 볼 수 있다.주소는 http://kwoninet.or.kr이다.356­0070.
  • 대관령 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2)

    ◎굽이굽이 ‘옛길’따라 질박한 삶의 흔적/사임당의 旅路 정취 그대로/나선형 이어진 6개 전시실/통일신라 미륵불상부터 연자방아·돌대야·우물까지 99개의 굽이 굽이마다 옛 사람들의 숱한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영동의 관문 대관령.이 대관령 아래 첫 마을인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에는 신사임당이 넘나들며 어머니를 그리는 시를 지었다는 ‘대관령 옛길’이 그대로 남아 있다. 정취로 가득한 이 옛길 왼편에 단아한 자태를 드리우고 있는 대관령박물관(관장 洪貴淑)은 영동지방의 명소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채 대관령 계곡이 교차해 가로지르는 가운데 들어앉아 마치 대관령에서 굴러 내린 돌 한점이 오똑 앉아 있는 모양이다. 이 박물관이 들어선 것은 지난 93년 5월.30여년간 전국을 다니며 옛 것을 고집스럽게 모아온 한 여성 수집가의 집념으로 어렵사리 만들어진 결실이다.대지 3천평에 건평 220평의 이 박물관은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야외 전시장과 백호방 현무방 토기방 청룡방 우리방 주작방 등 특색 있는유물 1천200점을 갖춘 6개의 전시실이 나선형으로 이어져 관람객들을 맞는다. 영동고속도로를 뒤로 하고 계곡 위에 장난감처럼 얹혀 있는 아담한 목조 난간 다리를 건너면 나타나는 고인돌 모양의 붉은 벽돌 건물.건물 좌우에 석등과 장승들이 마치 문지기처럼 들어서 있어 처음부터 흔치 않은 옛풍광을 전해준다.고인돌을 들어서는 느낌으로 네개의 큰 기둥을 지나치다보면 원형 공간을 앞에 둔 전시관이 우뚝 서 있다.전시관 입구 왼쪽엔 삼신할머니상 2개,오른쪽엔 ‘머슴과 낭자상’이 친숙한 한국인의 얼굴로 다가선다. 전시관 중앙은 불교미술을 보여주는 공간인 백호방.원형 홀 가운데에 2.5m 높이의 통일신라시대 미륵불상이 천정에서 쏟아져 내리는 자연채광을 받으며 온화한 미소를 던지고 서 있다.벽면엔 전통악기인 장구줄을 늘어뜨리고 흰색기둥 위아래를 오방색 띠로 장식해 옛 것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분위기다.전시장엔 궁중유물 3점이 놓여 있는데 16세기 가마장식끈인 가마수술과 병학서적 등 규장각 고서,그리고 보물급 고려시대 목불(木佛)이 그것.이 가운데 가마수술은 통도사 소장품을 빼놓곤 유일한 것이다. 백호방 오른쪽은 청동기 유물을 모아놓은 현무방.광목천을 사용해 거북이 현상으로 덮은 천정이 인상적이다.천정아래 청동에 금입사한 대구(帶具)부터 구리거울,약물을 끓였다가 덥히는 초두,우물물을 정화시키는 정병들이 색다른 감흥을 전해준다.그 다음은 토기방.진흙과 밀집으로 구석기시대 움막집을 연상시키는 방을 꾸며 구석기부터 고려시대에 걸친 토기들을 보여주고 있다.가야시대 고리장군칼,신라 토우·쇠뿔잔,통일신라시대 토기장군,청동기 무문토기들이 역사의 맥을 짚어준다. 토기방을 보고나면 햇빛을 스며들게 하는 무지개색 기둥들이 청룡방으로 이끈다.온통 녹색으로 칠한 방엔 청자·분청·백자들이 자연스럽게 발길을 모으는데 물고기무늬가 새겨진 어문병과 철사백자인형·분청사기철화문병 등 보물급 자기가 백미다. 다음은 조상들이 사용하던 민속품을 모은 우리방과 고서화를 보여주는 주작방이 차례로 기다리고 있다.마치 한옥을 들어간 것처럼 꾸민 우리방에는 ‘만우정’이란 대원군 친필 현판이 걸려있고 주작방에서는 호렵도·벽사도·설화도 등 조선시대 민화·병풍이 친근감을 더해준다. 전시관을 보고나면 온갖 석물(石物)들이 군상처럼 들어서 있는 야외 전시장이 기다리고 있다.잔디위에 배치된 문관석·동자석 17개와 신라시대 석등 사리탑 부품,고려시대 향료석,조선시대 연자방아·돌대야,남근석 등이 푸근한 느낌을 전하며 은은한 빛을 발산하고 있다.조선시대 우물을 옛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은 것도 잠시나마 옛생활의 여운을 감상해볼 수 있는 볼거리다. 여기에다 박물관 북쪽에 병풍처럼 전개되는 푸른 소나무 숲과 계곡도 박물관의 멋을 더해주는 천연 소품.오염된 생활을 잊고 탁족이라도 하고 싶은 자연심을 진하게 자극하는 고즈넉한 풍경이다. ◎洪貴淑 관장 인터뷰/30년 모은 토기·고서화 한자리에/자연미 최대한 살려 소품 일일이 배치/정신적 쉼터 됐으면 대관령박물관 설립자인 洪貴淑 관장은 ‘천의 얼굴’을 가진 개성있는 인물.음대 기악과를 졸업한뒤 서양화와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토기와 고서화에 빠져들어 30년간을 골동품 수집에 바친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다. “골동품 하나하나를 모을 때마다 ‘왜’라는 의문을 갖고 찾아다녔지요.옛토기나 자기 하나하나에 독특한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고 생각할때 귀하고 값비싼 것에만 집착할 수 없게 됩니다” 처음엔 취미로 남들의 눈길을 별로 끌지 않는 토기를 모으기 시작,어느정도 안목도 생기게 됐고 결국은 하루일과를 골동품 가게를 찾는 것으로 마감하게까지 됐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줄곧 살아온 만큼 ‘고향’을 느끼게 해주는 넉넉한 시골풍경이 항상 그리웠다는 洪씨.자연과 관련된 그림에 유달리 관심이 많았던 그는 지난 80년대엔 서울 장안평에서 화랑을 경영하기도 했다.지금의 자리에 대관령박물관을 건립하게 된 것도 평소 알고 지내던 한 동양화가의 소개에 따른 것. “박물관 부지를 소개받고 지난 90년 이곳에 왔을때는 화전민 4가구가 살고 있는 삭막한 땅이었어요.돌 하나 나무하나 모두 제가 일일이 배치한 것입니다.자연 그대로를 살릴 수 있는 박물관을 원했지요.프랑스 파리의 오르세박물관이 철도역사의 내부구조를 그대로 살려 만든 것을 보고 크게 감명받았습니다.”그래서 이 박물관 내부도 자연스럽게 땅의 구조를 살려 관람객들이 오르내리도록 만들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洪씨는 “인근 관광지를 찾는 이들이 오가는 길에 들러 잠시나마 조상의 숨결이 담긴 유물을 둘러보는 정신적인 쉼터가 됐으면 합니다”라며 이 박물관이 해수욕장과 스키장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를 희망했다. ◎대관령박물관 가는 길/강릉 시내버스 운행/공항서 승용차 20분 대관령 한 기슭에 자리잡아 인근 강릉 경포대와 오죽헌,용평스키장 등과 더불어 방문해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현장까지 운행하는 노선버스가 많지 않아 다소 불편하지만 강릉시내에서 가깝고 고속도로 바로 옆에 위치해 쉽게 찾아가 볼 수 있다.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시내에 이르기전 어흘리 마을에서 우회전하면 된다.강릉시내에선 25번 가마골행 노선버스를 타고 25분 쯤 가다가 왼편 어흘리 마을에서 내리면 된다.강릉공항에서 승용차로 20분정도 거리. 연중무휴로 문을 열고 있으며 관람시간은 상오 10시부터 하오 6시까지.관람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관람료는 일반 2천500원,청소년 1천500원,노인·어린이 500원.0391)41­9801.
  • 관광공사 추천 5월의 가볼만한 곳 7選

    ◎조상의 숨결 느끼며 신록도 즐기고…/하동 삼성궁­단군성전… 1,500개 돌탑 볼만/강릉 향교­명현 위패 봉안… 오죽헌 인접/충주 충렬사­임경업 장군 영정 모신 사당 산과 들이 푸르름을 더해가는 5월은 계절의 여왕이자 가정의 달.번잡하고 상업성이 짙은 유원지보다는 전통이 흐르는 곳을 찾아 가족의 유대를 확인해 보자­. 한국관광공사는 5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경남 하동·삼성군 등 7곳을 선정했다.문화유적지와 자연이 공존하는데다 주변에 관광지를 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동 삼성궁◁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시는 배달겨레의 성전으로 기묘하게 쌓아 올린 1천500여개의 돌탑이 주변의 숲과 어울려 이국적인 정취를 풍긴다.돌탑은 삼한시대의 성지인 소도의 복원을 상징한다.청학동 마을 바로 옆에 있는데 들어 가려면 장승이 있는 곳에서 먼저 징을 친 뒤 수도자가 나오면 환웅을 모신 천궁에 절을 해야 하는 등 약간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0595­83­2609. ▷파주 자운서원◁ 율곡 이이를 봉안한 서원으로 광해군 7년(1615년)에 창건됐으며 대원군 시절 철폐됐다 지난 70년 복원됐다.율곡 선생과 신사임당의 유품을 전시한 기념관이 있으며 주변에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임진각 등이 있어 자녀를 동반한 교육관광코스로 적합하다.0348­958­1749. ▷강릉 향교◁ 지방향교로는 시설이 가장 잘 갖춰져 있으며 중국 성현과 우리나라 명현의 위패를 봉안한 대성전은 조선 초기의 건축양식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보물 214호로 지정돼 있다.인근에 오죽헌 경포해수욕장 등 관광지가 많다.0391­40­4545. ▷안동 도산서원◁ 퇴계 이황의 제자들이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선조 7년(1574년) 건립한 것으로 울창한 숲과 안동호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선조가 한석봉 필치의 도산서원 현판을 내렸으며 도산서당 농운정사 상덕사 전교당 동서광명실 유물전시관 등이 있다.안동댐 안동 하회마을 등이 가깝다.0571­56­1073. ▷충주시 충렬사◁ 조선 인조때의 명장 임경업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으로 영조 2년(1726년)에 창건됐으며 경내에는 충렬사비 충렬사원지 등이 정비되어 있다.주변에는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한 탄금대와 중원탑 중원고구려비 등의 문화재가 있다.0441­851­7227. ▷남원 춘향사당◁ 춘향의 일편단심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영정각으로 1931년 광한루원에 세워졌다.영정은 이당 김은호 화백이 그렸다.남원관광단지 만인의총 운봉목장 등이 있다.0671­625­4861. ▷장성 필암서원◁ 조선 중기 하서 김인후와 그의 사위 양자징을 모신 호남지방의 대표적인 서원으로 사적 242호.하서집과 60여건의 중요한 서책이 보관돼 있으며 인근에 백양사 장성호 등이 있다.0685­393­1983.
  • 대통령 도서관(美國의 대통령 문화:20)

    ◎국민속에 살아있는 ‘대통령 체취’/“지나치게 크게 지어 업적 미화” 지적/86년 건축규모·시설 규제조항 신설/31대 후버 대통령부터 41대 부시까지 11곳 모두 자신의 고향에 건립/시설은 개인,관리는 정부서/재임시의 모든 행위 문서·메모·사진·테이프 등/취임전후 가정사는 물론 당시 시대상까지 기록·보관 【칼리지파크(美 메릴랜드주)=羅潤道 특파원】 지난해 11월7일자 미국의 조간신문들은 4명의 미 전현직대통령들이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한 사진을 일제히 전면에 실었다.‘조지 부시 라이브러리’ 개관식에 참석한 카터,포드,부시 전 대통령 부처와,클린턴 대통령 부처,그리고 알츠하이머로 앓고 있는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 레이건 여사 등이 파안대소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전날 텍사스주의 소읍 칼리지 스테이션에 있는 텍사스A&M 대학교 교정 한편에 위치한 이 도서관 앞뜰에서 열린 기념행사는 부시의 가족과 부시 행정부의 전직 관리들을 포함한 각계인사와 시민 등 4만여명이 참석,성대하게 치러졌다. 부시의 고향집이 있는 휴스톤에서 북으로 130여㎞ 떨어진 이 도서관은 개인자금과 후원회의 모금 8천300만달러를 투입,11번째로 건립된 대통령도서관으로 CIA국장,주중(駐中)대사,부통령 등 그의 다양한 경력만큼 자료도 다채로와 4천만점 가까운 각종 자료들이 20명의 ‘내셔널 아카이브’(NARA:국립문서 및 기록보관소)파견 직원과 300명의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도서관은 대통령 재임시 행해진 모든 행위들에 대한 문서,메모,필름,테이프,사진 등 기록을 보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대통령 취임전과 퇴임후의 개인사및 가정사에 이르기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다.따라서 대통령도서관은 대통령 재임당시의 역사는 물론 그 전후한 시대상의 기록을 알 수 있는 센터로 국민 속에 살아있는 대통령의 현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국내 대통령도서관은 31대 후버 대통령부터 부시 전 대통령까지 모두 11개로 주로 자신들의 고향에 건립돼 있다.이들 도서관은 대통령의 재임기에 따른 특징들을 갖고 있어 대통령 자신에 대한 연구뿐 아니라 당시의 시대상을 연구하는학자나 일반 관람객들로 항상 붐빈다. 대통령도서관 시스템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것은 1939년,32대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두번째 임기중 이었다.자신의 1차 임기중 모든 공적 사적문서들을 연방정부에 기증했다.그는 동시에 하이드파크 농장의 일부를 내놓고 또 친구와 지인들로 구성된 후원회는 이듬해 그 땅에 도서관과 박물관을 지었다.그리고 46년 건물이 완공되자 루즈벨트는 NARA에 도서관의 운영을 의뢰했던 것이다. 루즈벨트 대통령의 대통령도서관 구상은 그때까지 대통령 기록들에 대한 공식적인 보관방법이 없이 의회도서관이나 출신 대학·고향 도서관에 기증하거나 혹은 후손에에게 물려주는 등 제각각이어서 분실되거나 훼손되는 일이 많던 당시 현실에서 그의 투철한 역사의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같은 루즈벨트의 뜻에 동감,의회는 55년 ‘대통령도서관법’을 통과시켰다.이로써 시설은 대통령 자신이 마련하고 그 관리는 연방정부에서 맡아주는 형태로 미국의 대통령도서관이 정착되게 되었다.특히 78년에는 ‘대통령기록법’이 통과돼 그때까지는 개인재산으로 간주되던 대통령의 개인적인 문서들에 대한 개념도 국가재산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에따라 트루만(57년),아이젠하워·후버(62),존슨(71),케네디(79),포드(81),카터(86),레이건(91),부시도서관(97) 등이 차례로 건립,기증됐다.닉슨도서관은 그의 출생지인 LA 교외의 요르바 린다애 건립됐으나 닉슨대통령 당시의 워터게이트사건 관련 문서 등 상당량의 문건이 의회로부터 아직 비공개로 묶여 있어 NARA본부에 보관되고 있다.따라서 이 도서관은 현재는 사설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 대통령도서관은 NARA의 8개 실중 하나인 ‘대통령도서관실’에서 모두 관장하고 있으며 각도서관의 인력 파견과 운영은 물론 자료수집 활용 등에 이르기까지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특히 최근 각대통령도서관이 지나치게 크고 호화롭게 지어지고 또 대통령의 업적을 지나치게 미화시키는 등 문제점이 발생함에 따라 NARA측은 1986년 대통령도서관법 개정안을 마련,건축규모와 시설 등을 규제하는 장치를 해놓았다. 현재 대통령도서관실 산하에는 2억5천만페이지의 문서,500만장의 사진,활동사진 1천350만 피트,6만8천시간분의 테이프,박물관 자료 28만건 등이 보관되고 있다. NARA는 대통령 퇴임시 모든 문건을 인계받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도서관이 완공될때까지 관리를 맡고 있다.지난해 11월 부시도서관의 개관과 함께 ‘부시프로젝트’는 해체됐고 현재는 ‘닉슨프로젝트’만 운용되고 있다.오는 2001년 퇴임하는 클린턴 대통령의 후원회도 클린턴도서관 준비위를 결성,아칸소 리틀록 시내에 대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인천방송 박찬호 경기 중계 계약/방송 3사 “강력대처”

    ◎300만불 고액 요구/KBS와 협상 결렬/느닷없이 딴사와 체결/MLBI 저의 “아리송”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朴贊浩(25)의 경기가 TV로 생중계된다. 인천방송(iTV)은 1일 미국 메이저리그 해외사업부(MLBI) 사무실에서 올시즌 메이저리그 경기의 국내 독점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고 朴贊浩가 시즌 첫 등판하는 3일 상오 3시40분(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부터 국내 중계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인천방송은 朴贊浩 경기뿐만 아니라 徐在應 등 국내 선수들의 출전경기 및 정규리그 주요경기,포스트시즌의 플레이오프전,월드시리즈,올스타전 등 년간 약 110 게임을 생중계나 녹화중계로 방송할 예정이다. MLBI는 지난 겨울부터 한국의 공중파 방송 3사를 대표해 중계권 협상을 벌였던 KBS TV에게 지난해보다 10여배가 오른 300만달러(한화 약 42억원)를 요구해 협상이 결렬 됐었다. 인천방송 홍보관계자는 “현재 MLBI가 대만 멕시코 등 다른 지역과 중계권협상을 벌이고 있어 인천방송과의 중계권 액수는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으나 게임당 2만달러로 총 200만달러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천방송은 인천을 중심으로 한 경인지역이 가시청권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케이블을 이용하거나 UHF 안테나를 이용하면 시청이 가능하다. 한편 인천방송은 “앞으로 박찬호의 등판하는 경기를 국내 팬들이 더욱 많이 시청할 수 있도록 공중파 3사와 중계권 협상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중파 3사에서는 “인천방송이 MLBI와 맺은 한국내 독점 중계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모르고 지금까지 협상을 해온 KBS를 빼고 느닷없이 지방 방송사와 계약을 한 MLBI의 저의를 모르겠다”며 지금으로서는 공중파 3사가 인천방송과 중계권 협상을 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공중파 3사는 “MLBI가 지금까지 협상을 해온 KBS를 빼고 느닷없이 지방 방송사와 계약을 한데는 내년도에 더 많은 중계권을 받아 내려는 불순한 의도가 담겨 있다”고 분석하면서 정확한 사태를 파악한 뒤 MLBI와 인천방송에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 공직사회 ‘고통분담 외면’/민간기업들의 뼈깎는 감원·감봉 남의일

    ◎각종 수당·보너스 등 꼬박 꼬박 다챙겨 대통령직 인수위가 밝힌 올해 공무원 봉급 삭감추진은 결국 물건너갔나.모든 직장인들의 임금이 줄고 있는 상태에서 공무원만 지난해와 똑같은 임금을 받고 있어 공직사회가 IMF고통의 분담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의 구조조정 회오리의 한가운데 서 있는 근로자들의 실업문제는 이제사회문제 차원을 넘어섰다.살아남은 근로자들도 폭만 다를뿐 대부분 임금이 삭감당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해 하반기에 연간 상여금 600% 가운데 200%를 깎았다.올해부터는 전계열사의 과장급 이상 간부들에 연봉제를 도입,상여금 개념을 아예 없앴다.대우그룹은 총액기준 과장급 이상은 10%,임원은 15% 삭감했다.LG반도체의 경우 본봉기준 1천%인 상여금을 전액 삭감키로 했다.대표적인 불황업종인 자동차업계도 마찬가지다.기아자동차는 800% 전액을 지급하지 않는다.이밖에 법인카드 사용중단은 물론 주차권 반납 등 고통분담의 형태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마른 수건도 짜고 있는 꼴이다. 반면 공직사회는 요지부동이다.현재도 박봉인데 더 깎아서야 되겠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형평의 원칙에서 고통분담에 당연히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최재황 경총 홍보실장은 “현재의 난국은 전국민이 책임이 있고 노사정의 합의를 실천하는 차원에서 각 부문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올해 일반회계 예산 68조5천8백51억원 가운데 군 장병을 제외한 공무원 인건비는 8조6천억원으로 일반회계의 12.5%를 차지하고 있다.군 장병 인건비를 포함하면 13조3백억원으로 일반회계의 19%에 이른다.군인을 제외한 공무원 임금을 10%만 삭감해도 7천억원의 예산을 절감,실업대책비등으로 쓸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당초 대통령직인수위에서 공무원임금 삭감을 추진했지만 공무원 인금은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된 형태로 지급되고 있다.이에 따라 지난 1월에 정근수당이 지급됐고 7월에도 정근수당이 지급될 예정이다.분기말 100%씩 주는 보너스도 예정대로 지급할 계획이다.따라서 공무원 보너스는 500∼600%(정근수당이 50∼100% 포함)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복리후생비와 체력단련비 등봉급표에 찍히는 부대비용도 전액 지급되고 있다.봉급표에 찍히지 않는 서기관급 이상 직책수당도 정상대로 지급되고 있다.직책수당은 무보직 서기관이 15만원 과장보직 서기관은 30만원 이상,국장급은 35만원 이상으로 확인됐다. 이와관련해 진념 기획예산위원장은 취임당시 “내가 당시 예산을 맡았더라면 공무원 임금을 20% 삭감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그뒤 새로운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안병우 예산청장은 “여러 군데에서 공무원 임금 삭감 얘기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공무원 처우개선은 방위비와 함께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는 사항이다”면서 “현재 추경에 공무원 임금은 동결로 돼 있지만 나중에 어떻게 될 지를 지금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 삼국시대 목기 등 유물 대량발굴/경산 임당유적지서

    경북 경산시 임담동 일대 삼국시대 유적지내 낮은 지역 저습지에서 보기 드문 목제류 유물을 포함한 1천500여점의 유물이 발굴됐다. 이들 유물이 나온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좀체로 나타나지 않는 주거지 이웃의 저습지 유적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 임당유적발굴조사단(단장 이백규)이 지난 6월 발굴에 들어가 16일 공식 공개한 이 유적의 규모는 현재 동서 110m,남북 12∼40m.국내에서 거의 조사되지 않은 나무 노와 가래빗 방망이 기둥 그릇 박자판 칼자루 등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돼지뼈와 사슴뿔로 만든 화살촉 바늘 칼자루 뒤꽂이 복골이 발굴됐다.복골은 주로 돼지와 사슴 어깨뿔로 만들었는데,그 부호는 새기거나 새기고 나서 불로 지져 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이밖에 화살촉과 낫,칼,도끼,창 등의 철기류와 항아리와 군다리접시 등의 고식도질토기도 나왔다.
  • 서예가 이미경(이세기의 인물탐구:146)

    ◎글씨마다 유·절·곡… 궁체의 대가/획과 여백이 미 조화 붓끝에 예술혼 담아/작품 미·캐나다박물관 소장 ‘국제 서도인’ ‘멀고 먼 서법의 길/가도가도 끝없어라/지름길 따로 없어/한 골로만 모는 채찍/외로운 발자국마다/내모습이 찍힌다’ 한글서예중에서 궁체의 우뚝하고 독보적인 존재인 꽃뜰(하정 이미경)의 시조 ‘서법의 길’ 전문이다.그는 틈틈이 남모르게 써온 시조들을 모아 지난 여름 ‘붓끝에 가락 실어’란 제목으로 시조집을 엮어냈다.서여기인이라면 시·서·화에 능한 것이 당연하다고 하겠지만 서예가의 타이틀로 시조집을 펴낸 것은 아마도 꽃뜰이 처음일 것이다.그의 글씨만큼이나 시조 또한 구절구절 영롱하고 근엄하여 마지막 이조여인의 기개인 ‘양반은 외부의 자극에 함부로 동하지 않는다’는 ‘강류석부전’을 굳건히 지킨다. ○‘붓끝에 가라길어’ 시조지보 꽃뜰은 바로 한글서예에서 갈물체를 이룩한 이철경(전 금란여고 교장)의 친제이다.언니인 갈물과 비슷한 시기에 글씨를 쓰기 시작했으면서도 결혼생활로 한동안 서단에 얼굴을 비치지 않았고 그의 성격이 남앞에 나서기를 꺼려하여 지금까지 신문이나 잡지에 개인적 풍모가 소개된 적도 드물다.그러나 서예계 원로들이 한글서예를 말할때 ‘꽃뜰’을 으뜸으로 점치면서 일중 김충현은 그가 발간하는 ‘서법예술’에다 ‘꽃뜰의 궁체’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표명한 바 있다.‘고통을 인내할줄 아는 한국여성 특유의 자세로 고전을 발굴하여 계승시킨 여사의 궁체는 아담하며 청초하면서도 그 운필은 찬연하고 풍격은 고고하다’고 했다.우선 그의 글씨에서는 ‘향기’가 우러난다.그의 아호가 꽃이 흐드러지게 핀 뜨락이기 때문인지 그가 펼치는 글씨는 한다발의 백매나 홍매,어느때는 모란향같은 기품이 은은히 풍겨나온다. 글씨를 쓰는데 있어 한자는 획수가 많은 편이어서 공간처리가 용이하지만 한글은 획수가 적어 여백처리가 난해한 편이다.이른바 그림에 비유한다면 한글서예는 여백의 미를 중시하는 동양화에 비유되고 한자는 화면을 꽉채우는 서양화에 가깝다.그래서 획과 여백의 비중을 똑같이 배분해야만 치졸이 배제된다.여백처리에서 만약 실오라기만한 틈새를 보여도 궁체가 지니는 특징은 삽시에 소멸된다.백낙청이 ‘비파행’에서 비파소리를 ‘은쟁반에 떨어지는 옥구슬’이라고 했듯이 ‘그의 글씨야말로 옥구슬 금구슬을 꿰어낸듯 오색광채를 발한다.글씨가 구슬인 것은 꽃뜰의 글씨를 보면 실감된다’는 평은 전혀 과장이 아닌 것이다. 특히 이은상의 ‘만폭동팔담가’며 2천여자가 넘는 ‘관동별곡’,동해에서 해뜨는 광경을 보고 쓴 ‘동명일기’ 등은 10곡병풍을 펼치는 순간 문자그대로 ‘보석이 쏟아지는 현란한 현기증’이 느껴진다.글씨마다 흐르고(유) 맺히고(절) 감돌고(곡) 굽이치면서 정자에서 흘림,진흘림과 반흘림이 초성에서 종성까지 반듯하게 대맥을 이어나간다.그리고 어느 글씨를 쓰든 글씨의 결론은 그것이 예술답게 아름답다는 정답을 얻어내고야 만다.시조시인 정완영은 꽃뜰의 서체에 대해 ‘이분은 청산 한나절 넉넉하게 기대앉은 초가삼간처럼 한유해 보이면서도 자강불식의 심락을 누리는 그림같은 분’이라고 했다. ○이화여전땐 피아노 전공 본래 그의집안은 강원도 원주이지만 한성의학교(서울대 의대전신)를 나온 부친 이만규씨가 송도고등보통학교 교사로 봉직하면서 4녀2남중 위로 세 언니와 오빠는 개성출신이고 부친이 다시 서울 배화학교 부교장에 부임하여 그는 서울에서 태어났다.서예를 하게 된 것은 집에서 할머니와 어머니가 편지쓰실때 글줄이 자를 대고 줄친 것처럼 고르게 뻗은 봉서의 흘림체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다.성격이 강명한데다 필재가 뛰어난 것을 보고 부친이 붓을 잡고 천자문쓰는 법을 가르쳐 주었고 14살 되던해 ‘애련설’을 써서 교내습자대회에서 입선하자 더욱이나 글씨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는 배화학교 졸업후 이화여전에서 피아노를 전공했고 그의 음악공부가 글씨쓰는 일에 특별한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이른바 문자예술에서 한번 지나간 것은 다시 덧칠하지 않는 일회성,생체리듬과 음악의 리듬같은 율동성으로 작품을 이루는 순간의 서법등이 음악을 이루는 과정과 같은 맥락을 지녔다는 것이다.그러나 대학졸업후 서울공대 출신인 남상인씨(전 서울공대 교수)를 만나 결혼했고 지금의 홍제동한옥에 정착하면서 시할머니(57년 91세로 작고) 시어머니(93년 97세작고)를 모시고 사는 엄격한 시집살이를 감당해왔다.그의 고옥은 초가을인데도 녹음이 창연하고 청결한 한복차림으로 그는 마루에 나앉아 아침나절이나 마음이 움직일때 붓을 잡는다.요즘은 주로 자작시조를 서두로 잡고 있다. 언니인 갈물이 갈물회를 발족한 것은 58년이고 그는 50대에 들어와서야 뒤늦게 서예활동을 시작하여 갈물회 정회원이 된것은 72년이 처음이다.그때 글씨를 회원전에 내놓았고 ‘유독 그 영롱한 필체가 돋보여 뭇시선을 끌었다’고 생전의 갈물이 자랑한 바 있다. ○‘궁체서예의 제일봉’으로 아직도 꼿꼿하고 청청한 그는 ‘한글서예의 우뚝한 존재’임을 극구 부인하면서도 ‘글에 대한 예술성은 10년정도의 서력으로는 인지하기 힘든 경지이며 보통 30년정도의 서력을 길러야만 서예와 서도를 터득할 수 있다’고 말한다.그리고 여전히 멈추지 않고 ‘서예의 대가가 시조의 신인’이 되어 ‘서중유시’를 이뤄낸 것이다.한연대가 흘러가면 한사람의명인에 의해 그 시대의 정서가 아로 새겨지듯이 일중은 번뇌를 해탈하는 ‘오도일이관지’에서 따온 ‘일이당‘을 꽃뜰의 당호로 내려주면서 ‘궁체서예 제일봉의 외로움’을 격려해 마지않았다. 무현고금이라고 했던가.‘줄이 없어도 울리는 거문고’처럼 그의 시서 쌍전은 혼탁한 진토속에서도 백옥같은 빛을 발하며 먼 훗날에도 그의 붓끝은 심혼의 절조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다. □연보 ▲1918년 서울 출생 ▲1936년 배화여고 졸업 ▲1940년 이화여전 기악과 졸업,미세스 골먼에게 피아노 사사 ▲1958년 갈물서회 발족 ▲1954∼63년 이화여중 서예강사 ▲1970∼74년 서울YWCA 서예반 강사 ▲1972년부터 갈물서회 회원전출품 ▲1974년부터 갈물회 대표 ▲1977년 미국 워싱턴 시카고 LA 샌프란시스코 ‘한글서예’전시 ▲1982년부터 신사임당상 수상,한국미술협회 회원 ▲1983년 ‘갈물 이철경­꽃뜰 이미경’자매전(캐나다 토론토,미국LA) ▲1986년부터 국제서도회 이사 ▲1987년 꽃뜰 이미경 서예전(백악미술관) ▷작품소장◁ ‘동유기(동유기)’(예술의 전당)‘만폭동 팔담가(만폭통 팔담가)’(세종대왕 기념관) ‘한국 여성서체’(미국 시애틀박물관)‘오우가’(샌프란시스코 아시아박물관)‘속미인곡’(캐나다 로열박물관)외 ▷저서◁ 갈물 꽃뜰 공저 한글’(81년) 꽃뜰 이미경 쓴 ‘한글서예’(82년) 이미경 시조집 ‘붓끝에 가락 실어’출간(97년 토방출판사)
  • 가구할인점속 할인점/일산 백석역부근 ‘뉴21세기 퍼니랜드’ 오픈

    ◎3백여개 매장 경쟁… 최저가에 공급/제품 취향껏 선택 가능 AS도 ‘만족’ 고양시 일산신도시는 ‘가구천국’이라 불릴 만큼 가구단지와 할인매장들이 즐비하다. 시 전역에서 영업중인 가구관련 업체만도 줄잡아 3백여곳이며 대형 가구할인매장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막상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는 곳은 많지가 않다.싸구려 가구와 수입가구 일색인데다 모양과 재질을 한 눈에 볼수 있는 매장은 드문 편.더우기 애프터서비스도 안심할 수 없다. 이같은 소비자 불만을 해소 시켜주는 국내 최대규모 가구매장이 지난 5월 문을 열었다.백석역 부근 ‘뉴21세기 퍼니랜드’가 그곳이다. 매장면적 2천평에 200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갖춘데다 150여개의 유명 중소가구업체 제품이 총 집결돼 있다. ‘할인점 속의 할인점’을 자랑하는 이곳은 가격면에서 타 매장을 압도한다.정찰제지만 다른 곳의 절반 수준이며 말로만 중소업체 가구일 뿐,한 종류에 10여 업체의 제품이 있어 취향것 고를수 있다. 12자짜리 장롱의 경우 시중 2백만∼3백만원대 제품이 1백만원대에,아동 책상과 원목침대도 7만∼30만원에 판다.가죽 5인용 소파는 타 매장보다 70만∼80만원 싸다. 제품도 소파전문업체인 금광가구를 비롯,목향 예송 아씨방 베스트우드 사임당 일심 등 국내 유명업체들을 망라한다.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은 것은 혼수용품.전체 혼수셋트를 1백만∼1천만원대까지 10여종으로 구분,실내공간과 주거환경에 따라 전문가들이 직접 짜맞춰 준다. 소비자가 원하는 가구를 선택하면 곧바로 해당 제조업체에서 배달해 주는 서비스체계도 잘 돼 있으며 하자가 발생하면 즉시 교환 또는 환불이 가능하다.평생 아프터서비스도 된다. 퍼니랜드 김영목(35) 사장은 “이곳에 전시된 모든 가구 값은 중간유통 마진을 생략해 제조업체의 인건비 충당 수준”이라고 말했다.
  • 여 경선탈락자·중진인사 행보 활발

    ◎측근들과 회동… 내부결속 다지기 본격화/“비주류 착근·당내 계보정치 태동” 시각도 신한국당 경선탈락후보들이 경선때에 버금갈 정도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당내 비주류의 착근가능성과 함께 계보정치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일부 인사를 제외하곤 이회창 대표체제에 순응하기 보다는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하면서 연대 가능성까지 모색,사태 진전에 따라서는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공산이 크다.물론 탈당은 이들의 향후 선택대상에서 빠져있다는게 중론이다.그렇지만 이들은 독자세력 구축을 통해 정치적 입지를 강화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대표의 주류측과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러나 대통령중심제하의 여권속성상 계보정치의 태동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인제 경기지사는 지난 28일 저녁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경기지역 원내외위원장 20여명과 만찬을 함께 하며 “이제 평상심으로 돌아가려 노력하고 있으니 도정 발전을 위해 예전처럼 지원과 사랑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모임에는 이해귀 이성호 손학규 정영훈 김인영 남평우 전용원 이규택 홍문종 원유철 안상수 의원과 강창웅 정완입 박종근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수성 고문 경선대책위에서 활동했던 원내외위원장 16명도 이날 여의도 63빌딩 한 음식점에서 회동,앞으로 모임을 정례화하는 등 내부결속을 다지기로 했다.서청원 권정달 장영철 강용식 김동욱 김호일 박종우 임인배 허대범 이재오 유용태 정의화 김석원 황학수 의원과 손학규 보건복지부장관,이춘식 위원장 등이 참석한 이 모임이 정치결사체로 발전할지는 불투명하나 이대표체제 합류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이대표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일단 부정적이다. 이홍구 고문은 이날 시내 플라자호텔에서 대표재임당시 자신을 도왔던 이완구 전 대표비서실장 허대범 최연희 김문수 오양순 의원과 구본태 국회의장비서실장 등과 만찬을 갖고 당의 단합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최병렬 의원도 이날 63빌딩에서 당내 재선급 이상 의원들의 모임인 한백회 소속의원들과 회동,“순수연구모임인 한백회의 활동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향후 적극적인 행보를 암시했다.모임에는 강경식 경제부총리와 강재섭 박범진 백남치 이명박 김영일 노승우 의원 등 15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 DJ 대통령만들기「총동원령」/국민회의 21일까지 대선기획안 내라

    최근 국민회의 당 10역들에게 기조실장(장성원) 명의의 공문이 보내졌다.『대선 D­180일인 오는 21일까지 3단계의 구체적인 대선기획안을 제출하라』는 내용이다. 신임당직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대선계획을 수립하라는 김대중 총재의 지시에 따른 공문이다.당의 한관계자는 『공조직의 분위기를 일신,본격적인 대선체제로 진입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총재는 또 조세형 권한대행에게 『소속의원 79명 전원에게 대선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맡기라』는 엄명도 내렸다는 후문이다.대권4수의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동원가능한 당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김총재의 「배수진」이 전해지는 대목이다. 이에따라 당무회의와 지도위에 3선이상 중진들의 전진배치에 이어 초·재선 전원에게 세분된 임무가 주어질 방침이다.
  • 서울신문사­KBS 주최/15회 교정대상 시상식

    ◎“재소자 새삶의 길 인도/숭고한 인간애에 경의”/수상자·가족 등 5백여명 참석 성황 서울신문사와 한국방송공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법무부가 후원하는 제15회 교정대상 시상식이 22일 상오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최상엽 법무부장관과 김기수 검찰총장,손주환 서울신문사장,홍두표 한국방송공사사장,유재성 법무부 교정국장,유종해 심사위원장,수상자와 가족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최장관은 치사에서 『봉사와 희생으로 거룩한 인간애를 몸소 실천한 수상자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면서 『재소자가 선량한 시민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교정의 사회화를 더욱 가속화시켜 범죄없는 건강한 사회를 이룩하자』고 말했다. 손사장은 『성직자와 같은 자세로 교육자·인생상담자로서 때로는 부모·형제처럼 재소자의 아픔과 외로움을 어루만지며 새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주신 수상자 여러분들의 숭고한 인간애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자기 희생을 통해 불우한 사람들에게 헌신적 사랑을 베푸는 분들이 있는한 우리 사회의 미래는 밝다』고 치하했다. 시상식에서는 18년10개월동안 근속하면서 수용자들의 기능자격 취득과 취업알선에 힘쓴 수원교도소 이홍원 교사(45)가 대상을 받는 등 17명이 본상과 특별상을 받았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 이홍원 ◇본상 ▲면려상 김종도(56·부산구치소 교위) ▲성실상 문기두(40·영등포교도소 교사) ▲창의상 문용환(51·충주소년원 보도주사) ▲교화상 신학운(53·천안소년교도소 교회관) ▲박애상 이종윤(57·안양교도소 종교위원·청운교회 목사) ▲자비상 이정인(65·광주교도소 종교위원·광주 향림사 주지) ▲자애상 임형락(34·부산구치소 종교위원·석포천주교회 신부) ▲공로상 김상채(48·장흥교도소 교화위원·장흥광주금방 대표) ◇특별상 ▲면려상 강정근(56·서울구치소 교위) ▲성실상 백준성(56·청주여자교도소 교위) ▲창의상 윤기조(48·대구교도소 교위) ▲교화상 공영대(41·청송제2교도소 교위) ▲박애상 이희중(60·수원교도소 종교위원·수성교회 목사) ▲자비상 장혜명(53·대전교도소 종교위원·혜명정사 주지) ▲자애상 김정개(69·강릉교도소 종교위원·임당동 천주교회 신자) ▲공로상 김영현(71·마산교도소 교화위원·한일기업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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