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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지하철 경산 연장구간 착공

    대구지하철 2호선의 경북 경산 연장노선 공사가 4일 착공된다. 3일 대구시 지하철건설본부에 따르면 이 연장 노선은 지하철 2호선 종점인 수성구 사월역에서 영남대 정문까지 이어진다. 노선의 길이는 3.35㎞로 지하로 건설된다. 정평, 임당, 영남대 정문 등 3곳에 역이 설치된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발랄+재치’ 현대판 신사임당

    한국적 수사드라마로 새로운 형사상을 보여줬던 MBC가 이번엔 새로운 현모양처상을 들고 찾아온다. 남편과 자식에 헌신하는 아내이자 어머니가 아니라, 우당탕탕 좌충우돌하며 편견에 맞서 나가는 씩씩한 전업주부다. 28일 오후 9시55분에 첫 방송되는 MBC 월화 미니시리즈 ‘新(신)현모양처(극본 윤영미, 연출 이재원)’는 발랄하면서도 재치있는 ‘현대판 신사임당’의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 경국희(강성연 분)는 전형적인 대한민국 `전업주부´. 대학 시절, 선배인 노래패 회장 ‘허명필(김호진 분)’을 만나 처음 현모양처가 되는 꿈을 꿨고 마침내 꿈을 이룬다.하지만 웬걸, 멋진 남자의 아내가 됐지만 그는 공허해지기만 한다. 중요 일간지 기자인 남편은 잘 나간다지만 그가 느끼는 현실은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 허명필 또한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느낀다. 성공한 시나리오 작가로 대학시절 사귄 적이 있는 태란(김태연 분)이 마음에 다가온 것이다. 태란은 국희와 다르게 남성 못지않게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진짜 ‘슈퍼우먼’이기도 하다. ‘新현모양처’의 여주인공 경국희 역은 1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강성연이 맡는다. 특유의 발랄하고 순수한 이미지로 엉뚱하고도 씩씩한 주부 모습을 생동감있게 전할 예정이다. 또 시나리오 작가로 이 시대의 ‘완소녀’ 임태란 역은 김태연이 맡았다. 국희의 남편이자 잘나가는 신문사 기자인 허명필은 김호진이, 국희네 아파트 단지에서 돈 잘 버는 대학생 과외선생인 석두 역은 김남진이 맡는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朴“역전 자신” 李“그런 의욕 있어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위원회와 검증위원회가 25일 첫 회의를 열었다.‘양대 심판장’인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과 안강민 국민검증위원회위원장은 ‘흔들림 없는 중립 경선’을 다짐했다. 이날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은 거의 모든 전장(戰場)에서 가시돋친 설전을 벌였다.“초반 기싸움에서 밀리면 끝까지 밀린다.”는 자세로 경선전의 출발 신호를 대신했다. 각 후보 진영은 경선관리위와 후보검증위가 어떤 방향으로 경선을 준비하고 검증을 주도할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오는 29일 광주, 다음달 8일 부산,19일 대전,28일 서울 등 4곳에서 펼쳐질 ‘정책비전투어’에도 부쩍 신경쓰는 모습이다. 박 전 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선거과정은 검증과정”이라며 선공에 나섰다. 이어 “없는 것을 조사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했던 말이나, 잘못한 일, 위법 사실 등 실체가 있는 일에 대해서 검증하자는 것”이라며 ‘철저한 검증’을 역설했다. 박 대표는 “여론지지율을 역전시킬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는 짧은 답변으로 자신감을 대신했다. 이 전 시장도 “검증은 철저히 할수록 좋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당에서 잘 알아서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박 전 대표가 역전 자신감을 보인 데 대해 “그런 의욕이 있어야 선거가 된다.”며 ‘여론 지지율 1위’다운 여유를 보였다. 한편 경선관리위(위원장 박관용)는 이날 경선후보 등록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하고 오는 28일 2차 회의 때 최종 확정키로 했다.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후보등록을 시작할 것 같다. 현행 선거법상 경선 후보로 등록한 뒤에는 다른 정당 후보나 독자 후보로 대선에 나설 수 없다.‘제2의 이인제’를 막겠다는 취지다. 박관용 위원장은 “이명박-박근혜, 박근혜-이명박 두 주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은 두 주자가 손을 잡고 전국을 누비는 모습을 보길 원한다.”면서 “두 후보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경선관리위는 앞으로 8월18일 또는 19일로 예상되는 경선일까지 활동한다. 책임당원 모집 방식을 비롯한 선거인단 구성문제와 여론조사 방식, 경선일 및 경선 방법, 선거운동기간 등 ‘게임의 룰’을 확정하는 등 경선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회의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후에 열린다. 후보검증위원들도 이날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으며 오는 29일 회의 때부터 본격적인 검증 범위와 방법, 절차 등을 논의키로 했다. 안강민 검증위원장은 “여러 위원들과 잘 협의해 최대한 진실에 가까운 검증을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며 “앞으로 자주 뵐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오늘은 간단한 인사말만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경선관리 3두마차’ 스타트

    한나라당이 23일 대선후보 경선전을 총괄할 ‘대통령후보선거관리위원회’와 후보 검증을 주도할 ‘국민검증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3개월의 경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선관위와 검증위 구성안을 확정한 뒤 “경선관리는 삼두마차로 끌고 가는데 경선관리위와 검증위가 차질없이 발족했고, 정책비전대회도 29일부터 열리게 된다.”면서 “삼두마차가 오늘부터 힘차게 출발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모두 13명의 원내외 인사로 구성됐다. 위원장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임명됐고, 부위원장엔 서울시당위원장인 박진 의원, 간사에는 제1사무부총장인 이종구 의원이 각각 기용됐다. 위원에는 정진섭·최구식 의원, 손석호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임명제 전 중앙선관위 법제실장, 유석춘 당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 김도종·이병혜 명지대 교수, 이은재 건국대 교수, 이은경 산지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손승태 전 감사원 사무차장 등이 위촉됐다. 또 후보들의 자질과 도덕성 등을 검증할 검증위는 원내외 인사 9명으로 구성됐다.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이 위원장에 임명됐고, 당 제5정조위원장인 이주호 의원이 간사로 기용됐다. 위원으로는 유재천 전 한림대 교수,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인 보광 스님,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 강훈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노승대 전 감사원 사무차장, 김봉헌 삼일회계법인 고문, 정옥임 선문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선관위는 25일 첫 회의를 열어 책임당원 모집방식을 비롯한 선거인단 구성 문제와 여론조사 방식, 경선일 및 경선방법, 선거운동기간 등 세부적인 ‘게임의 룰’을 확정한 뒤 이르면 이달말부터 후보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검증위도 6월 자료수집과 검증,7월 현장조사와 신고자·관련자 조사의 2단계 절차를 밟게 되며 7월 말쯤 후보검증을 위한 공개청문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이르면 이달 말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때부터 두 주자의 ‘퇴로 없는’ 한판 대결이 불을 뿜을 것 같다. 양측은 후보등록 시점을 전후로 선대본부를 발족시켜 경선체제를 갖추는 동시에 오는 29일 광주에서 시작되는 4대 권역별 정책토론회를 통해 상대 후보의 정책공약을 집중 검증하고, 검증위를 통해서는 대선후보로서의 도덕성과 자질을 엄정하게 따진다는 계획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李·朴, 이번엔 ‘책임당원 자격’ 논란

    李·朴, 이번엔 ‘책임당원 자격’ 논란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이 경선규칙과 여론조사에 이어 책임당원을 놓고 ‘제3라운드’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당 전국위원회를 통과한 당헌·당규 개정안에 따르면 책임당원이 오는 8월 경선에서 두 후보의 당락을 결정할 만큼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전체 선거인단 23만 1000명(여론조사 선거인단 포함) 가운데 당원 선거인단수는 7만 1100명으로 이 가운데 50%인 3만 5550명은 1차로 책임당원으로 구성하고, 나머지는 1차에 포함되지 않은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중에서 선발하도록 돼 있다. 뿐만 아니라 전당대회 대의원에 포함될 책임당원도 줄잡아 1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돼 책임당원의 표심이 경선 승패를 가르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문제는 책임당원의 자격이다. 이날 개정된 당헌·당규에 따르면 책임당원은 당비 규정에 정해진 당비를 권리행사 시점 이전 1년 중 6개월 이상 납부하고, 연 1회 이상 당에서 실시하는 교육 또는 행사에 참석한 당원으로 명시돼 있다. 경선일로부터 최소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해야 책임당원으로 인정되는 셈이다. 박 전 대표측은 개정된 당헌·당규 대로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책임당원에게만 선거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 전 시장측은 6개월 이상 당비납부를 한 당원으로 규정하면 지금의 책임당원 숫자로는 선거인단을 채우기 힘들다는 이유를 들어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박 전 대표측은 경선 6개월 전인 지난 2월20일 이전부터 당비를 납부해온 책임당원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것이 뒤늦게 책임당원 확보에 나선 이 전 시장측보다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이에 비해 2월 이후 조직적으로 책임당원 확보에 나선 이 전 시장측은 책임당원 제한 규정을 최대한 완화해야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박 전 대표측 김재원 의원은 책임당원 제한 규정과 관련,“합의할 대상이 아니다.”면서 “당헌·당규 개정 소위에서도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해서 개정하지 않기로 했던 내용인데 이제와서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며 현행 유지 입장을 분명히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측 박형준 의원은 “개정 당헌·당규에 따른 책임당원으로는 (선거인단) 숫자를 채울 수 없는 만큼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토록 한 책임당원 규정은 개정이 불가피하다.”면서 “전당대회 책임당원 규정은 당규에 정해진 대로 경선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외국인 40만 등 400만명 ‘미러클 서울’ 만끽

    서울의 간판 축제인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7’이 6일 폐막제를 끝으로 10일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외국인 40만명을 포함해 400만명 남짓이 서울시내 곳곳에서 축제를 즐긴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처음 기획한 ‘제1회 세계줄타기 대회’‘제1회 세계DJ페스티벌’이 성공을 거뒀다. 한강시민공원 양화·망원지구를 가로지르는 1㎞ 한강줄타기에는 9개 나라 18명의 선수가 출전, 관람객 5만명이 사흘간 숨죽이고 지켜봤다. 중국의 우지압둘라(20)선수가 11분22초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 감우성(광대 장생역)을 대역한 권원태(40)씨는 17분 6초로 9위에 머물렀다. 한강시민공원 난지구에서 열린 DJ페스티벌에도 9만명이 참여, 젊음을 발산했다.●한강 프로그램에 인파 몰려 한강물결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미러클 수중다리’와 ‘한강 횡단 수영대회’도 인기를 모았다. 철제 수중다리(300m)가 수면에 25㎝ 가라앉게 설치돼 어린이들이 맨발로 첨벙첨벙 뛰어다녔다. 조선시대 강 건너기를 재현한 ‘충효의 배다리’도 1㎞ 떨어진 곳에 마련돼 인산인해를 이뤘다. 6일 한강시민공원 잠실·뚝섬지구에서는 한강 1.6㎞를 건너는 수영대회가 열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완주한 선수들에게 수건을 덮어주며 격려했다. 서울의 역사를 되살린 ‘서울역사재현’행사도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27∼29일 종로구 재동초교 운동장이 조선시대 마을, 포도청, 장터로 꾸며졌다. 떡메치기, 새끼꼬기, 물레돌리기, 곤장, 감옥 등 조선시대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었다. ‘정조 반차 재현’과 ‘서울역사 퍼레이드’에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달 29일 조선시대 복장을 한 930여명과 말 120필이 1795년, 정조가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를 맞아 아버지 사도세자가 묻힌 경기 화성(현재 수원)으로 행차한 ‘정조반차도’를 도심 퍼레이드로 되살렸다. 6일에는 역사 속 위인들이 등장하는 서울역사 퍼레이드가 종묘∼종로3가∼광화문사거리∼서울광장(2.5㎞)에서 펼쳐졌다. 연개소문, 김유신, 계백, 장보고, 신사임당, 명성황후, 퇴계 이황, 세종대왕, 류관순 열사 등으로 분장한 위인들이 박수갈채를 받았다.●국제축제, 보완할 점 적잖아 서울시는 서울광장과 청계천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축제무대를 한강과 도심 고궁으로 확대했다. 축제기간을 중국의 노동절, 일본의 골든위크 시기와 맞추면서 일정을 예년에 2배인 10일로 늘렸다.5회째를 맞은 하이서울 페스티벌을 국제적인 축제로 성장시키기 위한 야심찬 시도였다. 그러나 결과는 시원찮다. 축제 참가인원(400만명)은 지난해(125만명)보다 크게 늘었지만 해외 관광객은 눈에 띄지 않았다. 한강에 행사가 집중되면서 도심이 비어 축제 분위기를 돋우는 데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해외 현지 설명회도 최소 6개월 전에 이뤄져야 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올해 축제를 평가·분석해 내년에는 시민에게 다가가고, 외국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세계적인 명품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한나라 내홍 봉합이후 李·朴캠프 표정] “뒤에서 분란 조장 우려 경선룰 재협상은 없다”

    박근혜 전 대표측은 이재오 최고위원이 3일 ‘경선 룰’과 관련해 민심과 당심의 ‘5대5 규정’을 준수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경선룰 재협상은 없다. 합의원칙을 지키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현재 경선 선거인단 20만명(대의원 4만명:책임당원 6만명:일반국민 6만명:여론조사 4만명,2:3:3:2)의 2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 반영 방식과 관련, 박 전 대표측은 ‘20%’라는 비율을, 이명박 전 시장측은 ‘4만명’이라는 숫자를 각각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을 꺾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의 대리인인 김재원 의원은 “(이 전 시장측이)갑자기 일반 선거인단의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비율을 늘려달라고 주장한다.”면서 “국민을 투표에 참가시킬 수 있는 국민적 공감대와 붐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지 비율을 비틀어 합의사항을 깨려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또 “그 쪽에서 외연확대를 자꾸 말하는데, 외연을 확대하려면 지지율이 앞서는 후보가 조금 양보하고 지지율이 떨어지거나 없는 분들에 대해 문호를 개방해야 하는데, 지금처럼 앞서 가는 후보가 더 많이 챙기려는 구도에서 누가 들어오겠느냐.”면서 “정작 이면에선 이런 분란을 자꾸 조장하는 게 아니냐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이 전 시장 진영을 비판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소재 한국보육시설연합회 사무실에서 가진 연합회 회장단과의 보육정책간담회에서 ‘보육정책 3대 목표와 10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그는 보육정책 3대 목표로 육아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스템을 구축하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아동 건강과 안전을 보호한다는 점을 제시했다.10대 추진과제로 ▲만 3∼5세 아동 어린이집, 유치원 비용 전액 국가 부담 ▲만 0∼2세 아동 보육비 연간 50만원까지 세액 공제 ▲만 0~5세 아동 1인당 소득공제액 현행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인상 등을 밝혔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Local] 제주 새화폐인물 김만덕 선정운동

    ‘김만덕(1739∼1812)을 새 화폐의 인물로.’ 한국은행의 2009년 고액권 발행과 관련, 제주 의녀 김만덕을 새 화폐 인물로 선정하자는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김만덕은 조선시대 여성에 대한 차별을 극복하고 성공한 기업가이자 지역사회의 지도자로서 존경 받았던 인물이다. 그러나 신사임당이나 유관순의 유명세에 가려 전국적으로 덜 알려진 인물이지만 경제의 기본 매개인 화폐 인물로는 손색이 없다고 한다. 어려서 부모를 잃은 후 장사로 자수성가한 김만덕은 1790년(정조 14년)부터 1794년(정조 19년)까지 제주에 극심한 흉년이 들자 자신의 전 재산(1000금)을 털어 굶주림에 허덕이는 도민들을 구제했다. 제주라는 변방과 여성, 상업이라는 최말단의 조건에서 김만덕은 국가와 남성, 양반, 관료도 하기 힘든 구휼 활동으로 당시 출륙금지령 하에서 제주 여성으로서는 첫 육지 나들이뿐만 아니라 임금까지 알현했다. 김만덕기념사업회는 오는 7월 ‘나눔의 1000섬 쌓기행사’를 갖고 김만덕을 화폐 인물로 선정하는 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 5만원·10만원권 2009년 나온다

    2009년 상반기 중 5만원권과 10만원권 고액권이 발행된다. 또한 최근 논의됐던 화폐단위개혁은 당분간 추진하지 않는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은행권의 최고 액면 금액인 1만원은 소득, 물가 등 현 경제상황에 비해 너무 낮아 경제적 비용과 국민 불편이 매우 크다.”면서 고액권 발행 계획을 밝혔다. 한은은 최고액권인 10만원권과 함께 우리나라 화폐체계에 맞게 5만원권 발행 작업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해 2009년 상반기 중 동시에 발행, 유통시킬 계획이다. 이 총재는 고액권 앞면에 들어갈 초상인물과 관련해 “초상인물을 몇 사람으로 압축한 뒤 일반 여론 표본조사와 전문가집단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인물 선정 등 도안은 오는 9∼10월 확정하는 등 올해 안에 행정적 절차를 마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초상인물 후보에 여성을 포함하는 문제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과거 한은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비율이 높았던 백범 김구와 신사임당, 유관순, 장영실 등이 유력한 초상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고액권 발행을 위해 한은은 부총재를 의장으로 하는 ‘화폐도안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비공개로 운영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수표 대체 연 3000억 절감

    한국은행이 10만원·5만원권 고액권 발행 계획을 2일 밝혔다. 한국은행은 지난 2∼3년간 한국의 경제규모를 생각할 때 1000원을 1원으로 단위를 개편하는 화폐단위개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이 물가불안 등의 이유로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자 한은은 결국 10만원 수표를 대체하는 고액권 발행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인물초상 김구·신사임당·유관순·장영실 압축 고액권에 등장할 인물초상은 ‘4파전’이다. 독립운동가와 여성, 과학계 인물, 고대 인물 등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성태 한은 총재도 “화폐 도안으로 채택될 수 있는 인물은 이미 다 나와 있다.”고 했다. 김구 선생과 유관순(항일운동가), 신사임당(여성계), 장영실(과학계)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TV드라마 ‘주몽’의 인기에 힘입어 광개토대왕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이중 백범 김구 선생을 도안 인물로 만들기 위한 시민단체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한은측에서는 “고액권 둘 중 하나는 여성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다만 여성 후보가 다양하지 않아 걱정이다.”라고 말한다. 국민적 선호도는 신사임당이 높지만, 일부 여성단체들은 가부장적인 시각에서 배출된 현모양처라며 반대하고 있다. ●“물가에 큰 영향 미치지 않을 것” 한은이 화폐단위를 변경하겠다고 했을 때 재경부나 정부여당이 강력히 반대했던 이유는 물가상승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우 각국의 통화를 유로로 변경한 뒤 나라마다 평균 10∼15% 이상 물가가 상승했다. 일종의 화폐단위 변경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액권 발행은 화폐단위 변경에 따른 착시효과 등과 달리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총재 “정권 바뀌어도 발행 계획 변화 없어” 한은은 “고액권 발행은 국내의 사회·경제적 약속일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이라면서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화폐발권 정책이 바뀌는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총재가 “화폐단위 개혁은 당분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고액권 발행 계획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만원권 수요의 40% 고액권으로 이동” 한은은 고액권이 없어서 우리 경제가 불필요한 사회적 부담을 지고, 국민들도 불편해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은에 따르면 10만원 수표 제조 및 취급비용이 연간 2800억원인데 이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만원권 수요의 40% 정도가 고액권 수요로 이동해 제조·운송·보관 등에 따른 관리비용이 연간 400억원 절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들도 휴대지폐 장수를 줄이고 분실사고가 잦은 10만원 수표 사용에 따른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한은도 고액권을 찍어내어 생기는 이익을 연간 1700억원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한 네티즌은 “10만원권을 10원까지 거슬러 주려면 힘들 것 같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일부 “음성적 정치자금 활성화 우려” 반대 일각에서 고액권 발행이 음성적인 정치자금을 활성화시킨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발행의 이익이 있는 만큼 시민단체도 진보쪽인 정치권에서도 무조건적인 ‘반대’는 하지 않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고액권 발행 일지 ▲ 1999년 ‘고액권 발행’에 대한 국회 공청회 ▲ 2002년 박승 총재 취임후 ‘화폐제도 개선’ 선언 ▲ 2003∼2004년 한은 화폐제도개선안 연구 ▲ 2004년 한은 ▲화폐단위변경 ▲고액권 발행 ▲위조방지기능 강화한 새은행권 발행 등 3가지 목표 제시 ▲ 2004년 10월 정부·여당 “화폐단위변경 안 한다.”고 결정 ▲ 2005년 4월 새 5000원권 등 위조방지기능 갖춘 새은행권 발행 결정 ▲ 2006년 12월 국회 ‘한은 고액권 발행 촉구결의문’ ▲ 2007년 1월 새 1만원권, 새 1000원권 발행 ▲ 2007년 5월 10만원·5만원 고액권 발행계획 발표 ▲ 2007년 9∼10월 고액권 인물도안 결정 예정 ▲ 2009년 상반기 고액권 발행 예정
  • “개발열매 ‘문화’로 돌려드립니다”

    한국토지공사는 지난 2000년 11월 개성공단 조성사업의 공동사업시행자로 선정되자 토지박물관이 곧바로 사전 문헌조사에 들어가 문화유적 현장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북측은 중요한 유적이 드러나지 않았고, 신고된 유물도 없는 상황에서 현장조사는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었다. 토지공사는 끈질기게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마침내 북측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 합의해 2004년 6월부터 현장조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 토지공사가 토지박물관을 설립해 ‘문화 마인드’를 키우지 않았다면 고려시대 쇠로 만든 소(鐵牛) 같은 귀중한 출토유물들은 모두 사라졌을 것이다. 토지박물관이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신도시에 있는 토지공사 사옥에 문을 연 것은 1997년.‘국토의 종합적인 이용·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토지공사가 ‘보존’에 주안점을 두는 박물관을 세운 것은 얼핏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1980년대 토지공사도 경산 임당지구에서 문화유적 보존문제를 놓고 공사가 전면중단되는 등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 문화재 보존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오히려 비용이 적게 든다는 사고의 전환이 이뤄진 것. 1989년부터는 문화재 전문직원을 뽑기 시작했다. 토지박물관은 분당신도시를 개발한 것이 촉매가 됐다. 입주 당시 분당신도시는 문화불모지에 가까웠던 만큼 개발주체로서 ‘문화가 있는 도시’를 만드는 역할을 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조유전 토지박물관장은 “토지박물관은 공기업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본보기”라면서 “박물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을 강력한 우군(友軍)으로 확보할 수 있는 만큼 다른 공기업들도 문화투자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실제로 토지박물관은 지역 주민들의 소중한 문화공간이 되고 있다. 지난해 관람객이 3만명을 훨씬 넘었고, 이웃 초·중·고교와 대학 관련학과 학생들의 단체방문이 줄을 잇는다.‘토지박물관대학’은 260명을 모집한 올 상반기에도 접수 첫날 마감됐다. 분당신도시뿐이 아니다. 토지공사는 대전 둔산택지지구에 선사유적공원을 조성했고, 김해 장유지구에서는 가야유물을 보존할 전시관을 짓는 비용을 부담하며, 구석기 유물이 출토된 용인 동백지구에는 박물관을 지어 기부채납하게 된다. 작가 박경리씨가 이사장인 강원도 원주의 토지문학관도 토지공사가 세우고,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생태박물관(에코 뮤지엄)을 제안하기도 했다. 토지박물관의 인력은 16명의 학예직을 포함해 모두 18명. 올해 유물구입비도 7억원에 이른다. 여간한 애정없이는 어려운 과감한 투자이다. 김재현 토지공사 사장은 “앞으로 새롭게 만드는 도시에 지역특색에 맞는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도시문화를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면서 “토지박물관이 그동안 쌓은 노하우야말로 커다란 자산”이라고 말했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세계효문화본부 홍일식 총재

    [김문기자가 만난 사람] 세계효문화본부 홍일식 총재

    벌써 5월이라는 생각에 문득 피천득 선생께 안부 전화를 걸었다. 새달 29일이면 백수(百壽)라는 만 99세를 채우는데도 아직 듣고 말하는 데 큰 지장이 없다고 하신다. 지금도 애지중지하는 인형과 함께 눈을 지그시 감고 클래식 음악을 들으신다. 어두워 잠자리에 들 때면 늘 그러했듯 팔베개를 해주며 꿈속을 함께 걸으신다. 또 밝은 낮에는 집 주변에 흐드러지게 핀 꽃들을 감상하며 어린 아이처럼 히죽거리다가 감흥에 젖어 시구도 절로 읊으신다. 이래저래 5월은 많은 생각이 떠오르게 한다. 기념할 날도 많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새삼 가족과 우리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가정의 달’이라고 했던 이유도 아마 여기에 있지 않을까. ●‘가정의 달´ 맞아 되돌아본 효 ‘효행’이 새삼스레 생각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륜의 덕목 중 가장 으뜸으로 여긴다. 하지만 지금은? ‘부모만한 스승 없고, 형만한 아우없다.’는 속담에 얼마나 수긍하고 고개를 끄덕일까. 지난주 홍일식(72) 전 고려대 총장을 만났다. 그는 1999년부터 지금까지 ‘세계효문화본부’ 총재를 맡아 ‘21세기의 효’는 어떠해야 하며, 또 ‘한국인에게는 무엇이 있는가.’에 목소리를 높인다. 서울 성북동 사무실에 들어서자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맞이한다. 젊어 보인다고 하자 “손님을 만나려면 최소한 예의는 갖춰야 하지 않느냐.”는 대답이 돌아온다. 이어 자리에 앉더니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의 몫이다. 일찍이 역사의 신은 준비 없는 사람에게 미래의 영광을 준 적이 없다. 미래는 세계화이고 따라서 다음 세대는 세계 시민권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과거 농경사회 때는 어떠했습니까. 헐벗고 굶주려, 배고파서 못살겠다고 했지요. 그 다음에는 산업사회가 왔습니다. 배고픔은 없었지만 대신 힘들다고 했습니다. 노동시간의 단축을 요구했지요. 정보화시대인 지금은 바빠서 못살겠다고들 난리입니다. 다들 몸은 하나인데 여기저기 불려다니느라 허덕입니다. 각종 스트레스 속에, 시간에 쫓겨 정신없이 떠밀려 가는 사회에 살고 있지요.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인류 문명의 큰 흐름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다가올 전문지식사회의 문제는 ‘고독´ 그러면서 다가올 미래는 ‘고도의 전문지식사회’이며 이때 인간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는 외로움, 바로 ‘대중 속의 고독’이라고 강조했다. 지금만 하더라도 한 지붕 아래, 한 가족끼리도 벽을 쌓은 채 가식화된 인사를 나누며 지내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개인적이고 이기적으로 치닫는 현대사회가 사람을 고독의 늪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으며, 때문에 미래 인간의 최대 과제는 ‘고독 탈출’이라고 역설했다. 따라서 미래사회의 주인공은 바로 이 고독으로부터 해방·탈출할 수 있는 사상과 문화를 창조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캄캄한 밤에 지팡이도 없이 표류하는 인간에게 기댈 수 있는 언덕과 길잡이로서의 철학사상을 만들어내는 사람이야 말로 ‘21세기 리더’라고 부연했다. “우리나라의 경제능력은 지금이 최상이며, 더 떨어지지 않게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분단국가인 데다 지하자원도 없이 세계 10대 교역국이 된 것에 만족하고 더 이상 부의 축적에 욕심 부려선 안 됩니다. 미래의 국가는 민족주의도 사라지고, 세금 받는 영역에 불과합니다.” ●미래 문화시대 대비할 우리 유산 효 결국 미래는 문화의 시대, 즉 문화영토의 사회일 수밖에 없다고 예견한다.“천만 다행히도 우리는 지금 이 미래를 준비할 능력과 함께 사상·문화의 유산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면서 효문화·효사상이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구인들의 경우 스스로 고독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이미 동양의 철학·사상 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것. 가족학(Family Science)이라는 새로운 학문분야를 개척하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으며 “이것이 다름 아닌 동양의 혈연·가정학의 변형이요, 우리의 효문화·효사상에 대한 새로운 가치접근”이라고 설명했다. 또 ‘요람에서 무덤까지’로 유명한 스웨덴만 하더라도 최근 들어 노인들의 고독 탈출을 위한 데모가 잦다고 했다. 얼마 전 미국에서 생겨난 버지니아텍 사건만 하더라도 현대문명이 빚어낸 ‘고독의 늪’에 그 원인이 있다면서 누구나 다 정도의 차이일 뿐 ‘조승희적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효사상이 인류의 구원인 까닭도 여기에 있단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1950년대에 TV가 나와 1980년대까지 한 지붕 가족관계를 토막냈습니다. 그 이후에는 컴퓨터가 나와 인간관계를 100배나 더 미세하게 단절시켰지요.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선 부모·자식 간의 인간관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자기희생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미래지향적인 효사상을 정립해야지요. 예컨대 과거 집안의 효자라고 했을 때, 그 집 아들은 부모에 대한 효성은 지극한 반면, 자신의 갈 길을 제대로 가지 못해 사실상 인생의 낙오자나 다름없었습니다. 지금도 그럴 수는 없지요. 현대의 효는 부모를 즐겁게 해주는, 즉 자식이 출세하고 올바르게 잘 살아가면 그게 바로 진정한 효 아니겠습니까.” ●효사상도 혁명적으로 변해야 옛날에는 부모만 한 스승이 없다면서 무조건 따라오게 했으나 이제는 오히려 자식한테 배워야 하는 문명시대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지금의 부모 세대는 도덕적으로 힘든 일을 했을 때 비로소 젊은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서 “어른들이 담배꽁초도 줍는, 그런 천지개벽하는 대변혁의 가치관이 필요한 때”라고 거듭 주문했다. “효사상은 오늘날 인류문명이 처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이자 미래를 이끌어갈 유일한 철학이지요. 우리는 그 사상과 문화영토 개척의 향도로서 앞장서 나가야 합니다.” 고려대를 나와 이 학교 여자교우회장까지 지낸 홍 총재의 부인 역시 평소의 덕행을 인정받아 1996년 ‘신사임당’에 추대됐다. 슬하에 3남1녀를 두었다. 딸은 한서대 교수를 거쳐 지금은 성북보건소 의학과장이다. 장남은 국민대 교수, 차남은 사업가이며 삼남은 경북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홍 총재는 가끔 가족들과 함께 여행한다. 최근에는 중국 ‘열하일기’의 무대를 다녀왔다. 여기에서 홍 총재는 “당시 70만 여진족이 1억이 넘는 한족을 무너뜨려 270년간 꼼짝 못하게 한 비결이 글로벌 리더십”이라고 얘기했더니 자식들이 다 감동했다고 귀띔했다. 이런 테마여행이 올해도 몇 차례 예정돼 있어 부푼 기대감이 어렸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36년 서울 출생 ▲55년 양정고 졸업 ▲59년 고려대 국문학과 졸업, 양정고 교사 ▲64년 동대학원 석사 ▲77∼2001년 고려대 국문학과 교수 ▲80년 동대학원 문학박사 ▲90∼91년 베이징대 교수 ▲92∼94년 성곡학술문화재단 운영위원장 ▲94~98년 고려대총장 ▲97년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 공동대표 ▲99년 세계효문화본부 총재 ▲2001년 한국향토사전국협의회 회장 ▲2002∼2004년 학교법인 동원육영회(한국외국어대) 이사장 #주요 저서 육당연구, 한국개화사상사, 문화영토시대의 민족문화, 중한대사전, 한국인에 무엇이 있는가,21세기와 한국문화 외 다수. ■ 세계효문화본부는 현대적 의미의 효개념 재정립과 효문화를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9년 12월 사단법인으로 설립됐다(국가 청소년위원회 인가). 주요 사업으로는 효정신 함양을 위한 출판(계간지 ‘헬로 효’ 발행), 효문화 가치의 대중화·세계화를 위한 홍보 및 세미나 개최, 세계 각국과 효문화 사업 교류협력, 효박물관·효문화센터 건립 및 운영 추진 등이다. 그동안 ▲2000년 5월 ‘효의 세계화’ 세미나 개최 ▲2003년 9월 세계효문화축제 개최 ▲2004년 11월 한·중·일 국제청소년 효문화 포럼 등의 행사를 개최했다. 여기에는 정치권 등 각계 인사들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李측 ‘책임당원 확보’ 호조

    李측 ‘책임당원 확보’ 호조

    지난 3월 한 달 동안 한나라당이 벌인 ‘책임당원 확보경쟁’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이 박근혜 전 대표측을 누르고 압승했다. 우수 당원협의회 제도는 당 지도부가 매월 ‘책임당원’(월 2000원 회비를 내는 당원)을 많이 늘린 당원협의회를 선정해 포상을 하는 것으로, 올 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16일 국회에서 열린 3월 우수 당원협의회 포상에서는 한 달간 무려 1881명을 새로 모집한 경북 경주시(당협위원장 정종복)가 최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경북 포항남울릉(이상득·책임당원 증가수 1481명) ▲대전 유성구(이인혁·1053명) ▲대전 동구(김칠환·932명) ▲충남 홍성·예산(홍문표·867명) ▲충남 서산·태안(이기형·801명) ▲경북 포항북구(이병석·797명) 등 6곳이 우수상을 받았다. 이 7곳의 당협위원장 성향이 모두 이 전 서울시장 계열로 분류돼 당내에서는 이 전 시장측이 조직 싸움에서 압승한 것으로 분석한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이날 해외출장의 여독이 풀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4·25 재·보궐 선거 지원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를 방문, 서울시의원에 출마한 강감찬 후보 지지를 당부한 데 이어 양천구 목3동 시장에서 오경훈 양천구청장 후보를 위한 지원유세에 이날 일정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해외출장으로 인해 박 전 대표에 비해 다소 늦은 ‘재보선 지원’에 따른 당내 기여도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美프로야구 산업현장을 가다] (하) 구단과 지역사회

    [美프로야구 산업현장을 가다] (하) 구단과 지역사회

    “신시내티의 한 해는 레즈 팀의 개막경기와 함께 시작된다.”1919년 창단한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 팀은 신시내티와 함께 성장해 온 지역 경제의 발자취이자, 지역 역사의 상징이다. 지역 주민들의 구심점이고 자부심이기도 하다. 하나의 메이저리그 팀이 어떻게 도시와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무형의 산업 역할을 해오고 있는지, 지역 정부와 시민들은 이런 자산을 어떻게 가꾸며 키워 나가고 있는지 살펴봤다. |신시내티(미국 오하이오 주) 이도운특파원|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 팀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신시내티대 경제센터의 제프 렉스하우젠 부소장은 “2003년 조사 결과 레즈가 2억 5300만 달러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면서 “올해는 3억달러(약 2800억원)가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원정팀도 게임마다 21억원 뿌려 그는 레즈가 1년에 81차례의 홈 경기를 치르며, 게임마다 원정팀이 가져 오는 소득효과만 220만달러(약 21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개막전이나 플레이오프처럼 중요한 경기의 경우는 게임당 350만달러의 경제효과가 있다고 한다. 렉스하우젠 부소장은 인기있는 팀이 신시내티로 원정 올 경우 선수와 구단 관계자, 언론인 등을 포함해 하루에 무려 8000개의 호텔 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정팀을 따라오는 팬들의 숫자는 제외한 것이다. 프로 스포츠 팀은 마치 자석처럼 주변 지역의 주민을 끌어 당기는 힘이 있는 셈이다. 렉스하우젠 부소장은 경기 수입뿐만 아니라 경기장을 건설하면서 발생한 경제효과도 엄청나다고 설명했다.2000년 이후 오하이오 강변의 사실상 버려진 지역에 경기장 건설을 계기로 무려 18가지 개발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신시내티 시에 총 55억달러(약 5조 1300억원)의 효과를 가져 왔다는 것이다. ●기업과 고객을 이어 주는 수단으로 신시내티 상공회의소 레이몬드 버즈 마케팅 매니저는 “미국 도시는 메이저 및 2,3등 도시로 나뉘며, 분류 기준은 메이저리그와 프로풋볼리그(NFL)팀을 보유했느냐 여부”라면서 “미국인에게는 메이저 도시에 살려는 욕구가 있다.”고 말했다. 신시내티를 중심으로 한 ‘대 신시내티’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인구는 총 200만명 정도로 미국 내에서 25번째 규모이지만 야구와 풋볼팀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메이저 도시라는 것이다. 버즈는 “매일 아침 미국의 모든 신문은 스포츠 면에 메이저리그 스코어를 싣는다.”면서 “신시내티가 뉴욕이나 시카고,LA와 같은 대도시와 나란히 적혀 있는 점수 표를 보면서 이 지역 주민들은 1등 도시에 산다는 정서적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신시내티 상공회의소의 닐 헨슬리 비즈니스 유치 담당 소장은 “프로 스포츠 팀은 대기업 고객과 자연스럽게 비즈니스를 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면서 “프록토 앤드 갬블(P&G)과 크로거, 옴니케어처럼 ‘포천 500’에 포함된 글로벌 기업들이 9개나 신시내티에 본부를 둔 것은 레즈와 벵갈스 같은 프로 스포츠 팀이 없다면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개막전 20년 개근 관중, 전광판에 이름올려 환대 |신시내티(미국 오하이오 주) 이도운특파원|지난 2일 이른 아침. 신시내티의 경찰은 도심 주요 도로로 들어오는 모든 차량을 차단했다. 오전 10시쯤부터 텅빈 도로 양옆 보도는 신시내티 레즈팀의 유니폼과 붉은 셔츠를 입은 주민들로 가득찼다. 오전 11시. 신시내티 시 북쪽에 자리잡은 ‘핀들리 마켓’에서 둥둥거리는 북소리와 함께 함성이 퍼져 나왔다.88년째를 맞는 핀들리 시장의 ‘레즈 개막일 퍼레이드’가 시작된 것이다. 핀들리 시장은 1855년 설립된 오하이오 주의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19세기에 건설된 오하이오 재래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지금까지 살아남은 곳이다. 신시내티 상업의 상징, 핀들리 시장은 1919년부터 시의 또다른 상징인 레즈 팀의 개막 경기에 맞춰 시장 상인과 주민, 학생, 정부 공무원과 기업들이 참여하는 퍼레이드를 개최한다. 로버트 픽퍼드 핀들리 시장 대표는 “신시내티의 봄은 레즈 팀의 개막경기 퍼레이드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개막 경기일은 신시내티의 공식 휴일이다. 레즈 팀이 신시내티 주민들과 함께 해온 역사는 이날 오후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경기에서 ‘수치’로 증명됐다.3회가 끝난 직후부터 야구장 전광판에는 가장 오랫동안 개막경기에 나온 팬들의 이름이 나오기 시작했다.20년 ‘개근자’들로부터 시작된 명단에 한해, 한해가 보태지기 시작했다. 수백명의 이름이 전광판에 오른 뒤 무려 71년 동안 개막경기를 거르지 않고 찾은 매리 스톨이란 팬의 이름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경기장에서 옆자리에 앉은 루이스·베벌리 돌린 부부는 각각 60,61년째 개막경기 참석자였다.1945년 이후 시즌 티켓(한 시즌의 모든 홈 경기를 볼 수 있는 티켓)을 보유해온 돌린 부부는 애리조나에서 조경사업을 하는 큰아들과 대학생인 손자를 데리고 경기장에 나왔다. 올해 76세인 루이스는 “야구야말로 가족과 함께 오후와 저녁을 가장 신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베벌리는 “야구 시즌에는 쇼핑, 수영 대신 야구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돌린 부부는 지난해 레즈 팀의 스프핑 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 주 사라소타에 콘도를 장만했다. 레즈의 훈련을 지켜보며 휴가를 즐기기 위한 것이다.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의 하워드 윌킨슨 정치 담당 기자는 야구장을 찾는 이유에 대해 “신시내티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곳이 야구장”이라며 “정치와 프로야구는 추악한 인간의 쇼비즈니스”란 공통점을 갖는다고 말했다. 레즈 팀 선수들은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소득세 없는 플로리다와 텍사스 주에 거주지를 두고 있다. 이 점은 늘 팬들의 불만사항이라고 홍보 담당 카렌 포거스 부사장은 지적했다. dawn@seoul.co.kr ■ “야구는 지역인 단합 원천 정치와의 연관 철저 배제” |신시내티(미국 오하이오 주) 이도운특파원|“야구를 정치에 이용한다고? 어림도 없죠.” 마크 멀로리 신시내티 시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민들은 야구에 정치가 개입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선거가 있는 해에는 시구조차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멀로리 시장은 신시내티 지역에 뿌리를 둔 정치 명문가 출신으로 2005년 첫 흑인 시장에 당선됐다. ●개막전에 정치인 시구자 많아 ▶레즈 팀의 개막전에는 유난히 정치 지도자들의 시구가 많지 않았나.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2003년에, 딕 체니 부통령이 2004년,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시구를 했다. 체니 부통령이 시구를 할 때는 일부 야유가 나왔다. 그러나 지닌해 부시 대통령이 시구를 할 때는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정치적 입장과 관계없이 경기장을 찾아준 국가원수에게 경의를 표한 것이다. 그것이 야구 팬들의 정치 의식이다.(오하이오는 최근 몇 차례의 미 대선에서 플로리다와 함께 승패를 판가름했던 곳이다.) ▶시에 야구팀이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 -미국에서는 프로스포츠 팀을 보유해야 ‘진짜 도시’로 간주된다. 신시내티에는 레즈와 함께 프로풋볼리그(NFL)의 벵갈스도 있다. ▶야구가 주민들을 통합시키는 역할도 기대하나. -팀 역사상 최고의 스타였던 피트 로즈 선수를 예로 들겠다. 신시내티가 고향인 로즈는 보통 키에 덩치도 크지 않고, 빠르지도 않으며, 파워도 뛰어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다인 4256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우리는 그것을 신시내티의 정신이라고 말한다. 로즈가 성공한 것은 단지 매 경기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신시내티가 지향하는 것이다. ●저소득층 자녀에 VIP석 무료 배정 ▶팀 성적이 안 좋으면 오히려 사기가 떨어질 텐데. -물론 성적이 좋은 것만 못하다. 그러나 많은 팬들이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게임을 즐긴다.(그러나 신시내티의 풋볼 팀 벵갈스가 지난 몇년간 계속해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NBC의 토크쇼 호스트인 제이 레노가 단골 놀림거리로 삼자 멀로리 시장은 전화를 걸어 자제를 요청했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게임을 보지 못하는 팬들도 있을 듯하다. -모든 게임마다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해 가장 좋은 자리 16석을 무료로 배정한다. 멀로리 시장은 지난 2일 신시내티 레즈와 시카고 컵스의 개막경기에서 시구를 했다. 멀로리 시장의 시구는 홈플레이트에서 오른쪽으로 3m나 벗어나는 최악의 투구였다. 그런 모습이 스포츠 채널 ESPN에 방송되자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 멀로리 시장은 ABC 방송의 토크쇼에까지 초대됐다. 의도했든, 안했든 결국 멀로리 시장은 야구 때문에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dawn@seoul.co.kr
  • 李·朴 ‘호남당원 급증’ 공방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샅바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여론조사 반영 비율 등 경선 룰과 관련해 첨예한 신경전을 벌인 데 이어 호남당원 모집과 시·도당 위원장 선거에 대해서도 설전을 벌이는 등 사사건건 맞붙는 형국이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측은 최근 호남지역 당원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나라당 당헌·당규상 대선후보 선거인단에는 책임당원과 대의원만이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호남 지역에는 당원 수가 적어 일반 당원도 선거인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양측에서 당원 확보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전북 지역 1000명을 비롯, 전남 지역에서 입당 희망자가 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 전 대표측 이정현 공보특보는 “호남쪽에서 정체불명의 당원들이 증가하는 것은 경선용 모집당원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들어 교회 등과 같은 사조직을 통해 무더기 입당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 전 시장을 겨냥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측 조해진 공보특보는 “캠프에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호남 당원들의 증가는 “이 지역에서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시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현상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양측은 오는 6월에 실시하기로 돼 있는 한나라당 시·도당 위원장 선거를 두고도 공방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당 지도부는 최근 당내 분열 등 후유증을 우려해 시·도당 위원장 선거를 8월 경선 이후로 미루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당 지도부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고, 이 전 시장측은 “일부 당 지도부의 주장은 대표성이 없어 예정대로 6월에 하자.”고 맞서고 있다. 시·도당 위원장 선거는 사실상 8월 대선후보 경선의 승자를 점칠 수 있는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서 양측에선 사활을 건 조직대결을 벌여왔다. 경선 선거인단의 절반을 차지하는 대의원과 당원을 장악하는 데 시·도당 위원장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16개 시·도당 위원장들이 양측에 절반씩 양분돼 있는 가운데 이 전 시장측은 시·도당 위원장 선거에서 확실히 승리해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반면 박 전 대표측은 당 경선을 앞둔 시점에서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명분을 세워 연기론을 선호하는 입장이다. 이처럼 양측간 대결이 첨예화되자 경선과정에서 중립을 표방한 당 중심모임은 1일 서울 강서구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 진영의 대립자제와 공정한 경선을 촉구했다. 맹형규, 권영세, 임태희 의원 등은 이날 “갈등의 소리가 계속 불거져 나오면 당 중심모임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부고]

    ●신종인(MBC 부사장)종구(사업)종오(파이낸셜뉴스 사진부 부국장)씨 모친상 송영덕(농협 김해유통 사장)이종운(부산 감만중 교사)씨 빙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410-6912●박상건(동덕여학단 이사)씨 별세 원준(옥토 대표)경난(성남중앙병원 약사)옥난(서울창문여고 교사)씨 부친상 이원섭(구로성심병원 마취과장)권도훈(SK텔레콤 과장)씨 빙부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410-6916●윤태우(유림건설 대표)양우(유림물산 〃)씨 부친상 윤태승(SK텔레콤 대리)씨 조부상 최정진(전 한나라당 기획조정국장)씨 빙부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010-2295●이인규(재미 의사)현규(성북구청 주사)문규(삼성서울병원 의사)승규(경기일보 상무이사)씨 모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5●이용선(전 전주일보 주필)씨 별세 동현(동아일보 경기남부지사장)성현(한국화가)씨 부친상 김성원(원광대 법대 교수)씨 빙부상 이규식(원광대 보건대 교수)규상(대전음악학원장)씨 형님상 7일 원광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63)842-1768●이태일(다이내스티 대표)욱용(전 조흥은행 동부기업 본부장)호용(전 삼성증권 상무)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010-2265●유병권(한국투자증권 강북1지역본부장)씨 빙부상 9일 인천 인하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32)890-3196●정호영(동래정씨 임당공파 종친회장)우영(알덱스 부사장)주영(국제대 교수)씨 모친상 조은숙(YBM시사 이사)씨 시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410-6911●성락철(전 육군사관학교 교수)씨 별세 명진(미국 거주)명근(성이비인후과 원장)명재(한국조세연구원 선임연구원)씨 부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3410-6903
  • [지금 경산에선] 대학도시 넘어 교육 명문도시로

    [지금 경산에선] 대학도시 넘어 교육 명문도시로

    ‘전체 인구 23만명 중 대학관련 인구만 16만명.’경북 경산시가 ‘상아탑의 도시’에서 명실상부한 ‘교육 명문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날개를 펴고 있다. 대구의 동쪽에 위치한 경산은 1972년 영남대가 터를 잡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4년제 5개대,2년제 8개대 등 13개 대학이 몰린 대학도시이다.4년제 종합대학으로는 영남대를 비롯해 대구대, 대구한의대, 경일대, 대구가톨릭대학이 있고 경북외국어테크노대학, 대경대 등이 2년제 대학이다. 이처럼 대학이 몰려있는 도시답게 광역 교통망 구축 등 각종 도시 인프라 확충과 명문 학교 육성, 평생 학습도시 지정 등의 사업이 착착 진행 중이다. ●교육도시 인프라 조성 교육도시 건설을 위한 최대 현안인 대구지하철 2호선 경산연장(대구 수성구 사월동∼경산시 대동 영남대 앞 3.32㎞) 사업이 새해 착공된다.2011년까지 추진될 이 사업의 총 투자비는 2388억원(국비 1432억, 지방비 956억원). 또 같은 해 대구지하철 1호선 경산연장(대구 안심역∼경산시 하양읍 청천역 3.2㎞)을 위한 타당성 조사도 이뤄진다. 이들 사업은 대구∼경산을 매일 오가는 10만 학생·교직원들의 수송에 없어선 안될 중요한 혈류이다. 아울러 대학 등이 밀집된 지방 중소도시를 학원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학원도시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도 재추진된다. 이 법안이 제정되면 교육도시 육성을 위한 법적 지원장치가 마련되며, 정부의 재정지원이 가능해져 교육도시 건설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대학도시 특화 우선 올해부터 대동·임당지구 60여만평에 지역 대학의 심장부 역할을 맡을 ‘대학촌(村)’이 건설된다. 이곳에는 교직원촌을 비롯해 연구·업무·문화시설 등 각종 아카데미 인프라가 들어서 대학발전을 선도하게 된다. 특히 오는 2008년 말까지 대동리 4만 5000여평에 1000억원을 투입하는 ‘한류(韓流) 캠퍼스 복합타운’ 조성사업도 추진된다. 외국인 유학생 2400여명을 수용하는 전용 기숙사와 한국어연수원, 영어마을, 한류 R&D(연구개발)센터, 대학 테마파크 등을 갖춘다. 외국인 유학생의 친한화(親韓化)를 유도하고 한류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다. 한류타운은 앞으로 인근에 조성될 삼성현(원효·설총·일연) 역사유적공원 및 민속마을과 연계, 한류문화 관광 벨트화된다. 또 경산시장과 지역 13개 대학 총·학장 등으로 구성된 ‘학원도시 발전협의회’를 더욱 활성화, 대학 특화와 경쟁력 향상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명문 중·고교 육성이 관건 경산은 대학도시이면서 명문 중·고교가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 때문에 매년 성적이 우수한 초·중학생 수천명씩이 인근 대구 등지로 전출하는 악순환이 거듭됐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015년까지 10년간 100억원의 장학기금을 확보,23개 지역 중·고교의 교육여건 개선과 성적 우수생을 위해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또 이들 학교에 대한 교육경비(영어타운 조성 등) 지원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7억 9400만원에서 올해 34억 8000만원으로 6배 이상 올렸다. 뿐만 아니다. 지역 교육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존 13개 대학과 초·중·고 36개교 간의 자매결연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서울 강남구와의 인터넷 수능방송 공동 활용 등 문화교류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명문 중·고교 육성 등의 사업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오는 3월에는 지역 교육의 숙원인 경산과학고(부지 1만 6000여평)가 갑제동에 문을 연다. 우선 3학급(학급당 20명씩) 규모로 문을 열게 될 이 학교는 미래 과학 한국을 주도할 영재 육성의 산실이 될 전망이다. 2007학년도 대학진학(수시)에서 전례없는 괄목할 만한 성과도 거뒀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13명이 합격한 것을 비롯해 10개 고교 3학년 전체 학생 2052명 중 714명(35%)이 4년제 대학에 합격했다. ●대학·주민간 네트워크 구축 경산은 올해 정부에 의해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다. 이에 따라 지역 대학 등 24개 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모든 시민이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비하기로 했다. 각급 기관·단체들로 평생학습도시 정책협의회·실무협의회 및 평생교육 기관간 협의회 구성·운영으로 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대학과 190여개 부설연구소,1600여 기업체, 경북테크노파크 등으로 산·학·연·행 공동 협의체 구성을 실현, 제대로 된 교육도시를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대학이 주민들에게 문화·예술·체육공간 등 각종 학교시설을 개방하고, 교양강좌 및 축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상호 발전을 유도할 방침이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대학도시특별법 제정 전폭적 예산지원 필요” “대학·학원도시에 머물고 있는 경산을 세계적 교육도시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이를 위해 경산 시민과 지역 교육계의 모든 역량이 결집돼야 합니다.” 경산시의 미래 청사진인 교육도시 건설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병국 경산시장은 “허허벌판이던 경산이 대학·학원도시를 넘어 교육 명문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은 훌륭한 시민들의 저력 덕택”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교육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학도시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면서 “시민과 대학, 관련 자치단체들과 연대해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교육 육성을 위해 중앙정부의 전폭적 예산지원이 절실히 요청되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 정부가 1963년 쓰쿠바(筑波)를 연구학원도시로 결정한 이후 1970년 특별국회에서 쓰쿠바 연구학원도시건설법을 제정해 도시를 육성한 결과, 수도권 과밀 완화와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류 타운 조성과 관련해 최 시장은 “막대한 사업비가 드는 만큼 민간 및 공공자본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며 “특히 민간(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국내는 물론 세계 어디든 달려갈 것”이라고 특유의 강한 집념을 보였다. 최 시장은 “새해 지역 홍보와 학원도시 조성을 위한 연대 분위기 확산을 위해 시민과 지역 대학 등이 대거 참여하는 대학도시 및 평생학습도시 선포식을 가질 것”이라며 “또한 2008년과 2009년에 전국 대학생 축제와 세계 대학생 축제를 경산에 유치한다는 계획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교육 명문도시 건설이 국가가 앞장서서 해야 할 일인 만큼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성원을 당부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문예지 소설상 30대 두 작가의 장편소설

    문예지 소설상 30대 두 작가의 장편소설

    현 시대의 연쇄살인과 70년전의 항일빨치산 사이에는 무슨 연관이 있을까.172일간 잠만 자는 ‘토포러’와 남녀 성기를 한몸에 지니고 있는 ‘네오헤르마프로디토스’는 또 뭔가. 문예지 소설상을 받은 30대 젊은 소설가 두명의 장편소설이 잇따라 출간됐다. 제2회 문예중앙소설상 수상작인 ‘킬러리스트’(노희준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와 제1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캐비닛’(김언수 지음, 문학동네 펴냄)이다. 생경한 발상, 독특한 소재 등으로 두 작품은 이미 수상작으로 선정될 때부터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던 터다. 심사평이 어른거려서일까. 손에서 쉽게 내려놓을 수 없는 마력을 지니고 있는 작품들이다. 노희준(33)의 ‘킬러리스트’. 작가는 작품속에서 킬러리스트가 살인명부가 아닌 ‘킬러’와 ‘테러리스트’의 합성어라고 했다. 그렇다면 킬러는 뭐고, 테러리스트는 뭔가. 운동권 출신인 연쇄살인범 김종희는 자신을 1930년대 만주의 항일빨치산과 동일시 한다. 일종의 ‘환생’인 셈이다. 그가 살해한 사람들도 항일빨치산 시절 ‘적’의 환생들이다. 스스로 70년전 김일성부대의 예하부대장 안혁의 후생이라고 생각하는 김종희는 적의 후생들을 잇따라 죽인 뒤 자신도 최면을 통해 일본군과 빨치산 사이를 오간 이중스파이 김설희로서 ‘다중인격화’한 여동생 김주희에게 죽임을 당한다. 안혁은 70년전 김설희 등 죽음의 위기에 직면한 부하들을 남겨두고 도망친 부대장이었다. 1937년 6월30일 김일성부대의 전설적인 교전이었던 ‘간삼봉 전투’ 장면의 사실적 묘사는 이 소설을 읽는 또 다른 재미다. 노희준은 “중일전쟁 때 일본군에게 죽임당한 중국인 시체, 한국전과 베트남전에서 학살당한 양민 시체,80년 광주에서 죽어간 시민 시체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1년반 전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시대를 초월한 ‘연쇄살인’을 모티브로 ‘이데올로기성 추리소설’을 쓰게 된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김언수(34)의 소설 ‘캐비닛’은 킬러리스트와는 전혀 다른 무게로 다가온다.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설이다. 변화된 종(種)의 징후를 갖고 있는, 일종의 ‘엑스맨’ 같은 375명의 ‘심토머(symptomer)’들에 대한 얘기다. 상상할 수 없는 변종들의 얘기가 쏟아져 나오지만 결론은 슬프다. ‘캐비닛’에 들어 있는 수많은 돌연변이들을 통해서 무조건 현실원리에 충실할 경우, 어느 순간 우리 역시 괴물 같은 존재로 전락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실제 작가는 각각의 심토머에 대한 에피소드 말미마다 현대인의 병폐를 꼬집는다. “이야기는 세상에 있는 것이고, 작가는 그 이야기들을 그저 캐비닛에 담아두는 사람입니다.” 두 작가는 공통점이 있다. 똑같이 경희대 국문과를 나왔다. 지난해 두문불출하고 ‘킬러리스트’와 ‘캐비닛’을 써내려갔다. 작품 속에도 공통점이 있다.‘킬러리스트’의 주인공들인 김종희와 김주희는 ‘다중인격자’들이다. ‘캐비닛’ 속의 심토머 가운데 하나인 도플갱어 강신애는 또 다른 ‘강신애’가 말썽이라며 연신 ‘캐비닛 관리자’에게 전화를 건다. 평단의 주목을 받은 젊은 소설가들의 활약이 기대된다.‘킬러리스트’ 361쪽,9800원.‘캐비닛’ 391쪽,98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멸종위기 야생 사향노루 인공증식·복원뒤 방사추진

    정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인 사향노루 1마리가 인공증식ㆍ복원연구를 위해 특별 방사장에서 적응해 가고 있는 모습이 국내에서 처음 공개됐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1987년 이후 남한에서 목격되지 않았던 사향노루는 20년 만인 지난해 9월 강원 양구에서 수컷 1마리가 포획됐다. 이 사향노루의 나이는 포획 당시 15개월로 추정됐으며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최근 지정된 사단법인 한국 산양ㆍ사향노루 종보존회(회장 정창수) 방사장에서 격리, 보호받고 있다. 사향노루는 전남 목포에서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에 고루 분포하고 있었으나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고가의 한약재인 사향을 얻기 위한 밀렵 등으로 1960년대를 기점으로 남부 지역에서 거의 사라졌다.1987년 오대산 소금강 삼산4리에서 1마리를 포획한 뒤 방사했던 기록을 마지막으로 실체가 확인된 적은 없으나 학계에서는 현재 분변과 발자국 등 흔적을 통해 강원과, 전북, 경북 등 산악 지대에 30여마리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사향노루 암컷 1마리를 추가로 포획, 인공 증식작업을 벌인 뒤 이들을 원래 서식지로 돌려 보낸다는 계획이다. 생물체계상 우제목 사향노루과에 속하는 사향노루는 1968년 천연기념물 216호로 지정(문화재청)됐으며 몸체가 65∼87㎝, 체중 7∼17㎏가량으로 고라니와 비슷하면서 조금 작고 수컷은 특이하게 5㎝가량의 긴 송곳니가 발달, 사슴 종류 중 가장 원시적인 형태를 갖고 있다. 바위가 많은 1000m 이상의 높은 산악지대가 주요 서식지로 먹이는 이끼, 연한 풀, 나무의 어린 순, 열매 등이고 시각과 청각이 매우 예민하다. 한약재인 사향은 수컷의 배와 배꼽의 뒤쪽 피부 아래에 있는 향낭(香囊) 속에 있고 생식기에 딸려 있다. 같은 방사장에는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로 최근 부상하거나 탈진상태서 구조된 산양 3마리와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2세 4마리 등 7마리가 인공 증식을 위해 역시 보호를 받고 있다. 정부는 강원 양구군 동면 임당리에 위치한 산양ㆍ사향노루 종보존회와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수목원(가시연꽃, 노랑붓꽃, 망개나무, 매화마름, 미선나무)을 포유류와 내륙 수목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서식지외 보전기관으로 지정했다.연합뉴스
  • [프리미어리그] 25세 동갑내기들 “앙리는 가라”

    [프리미어리그] 25세 동갑내기들 “앙리는 가라”

    01∼02시즌 24골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처음 오른 티에리 앙리(29·아스널·프랑스)는 03∼04시즌부터 3시즌 연속 득점왕을 거머쥐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철옹성을 구축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67개의 슈팅 중 27개를 적중시켜 슈팅 2.9개 및 0.8게임당 1골을 넣는 절정의 득점력을 뽐냈다. 이런 앙리에게 ‘현존 최고의 스트라이커’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은 당연했다. 숱한 이적설을 잠재우고 아스널에 잔류한 앙리는 득점왕 4연패 및 라이벌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을 따돌리고 우승을 자신했다. 전문가들도 적어도 득점왕에 관해서는 토를 달지 않았다. 이탈리아 세리에A를 정복한 ‘득점기계’ 안드리 첸코(30·첼시)가 변수지만, 새로운 리그에서 시행착오를 거칠 것이란 전망 때문이었다. 5라운드가 진행중인 19일 현재 예상(?)대로 첸코는 5경기 422분을 소화하고도 유효슈팅 7개 가운데 1골만을 성공시키는 등 혹독한 수업료를 물고 있다. 문제는 앙리다.3경기 291분밖에 뛰지 못했고 유효슈팅 8개를 날려 단 1차례 골망을 흔드는 등 그답지 않은 플레이로 아스널팬을 실망시켰다. 고질적인 아킬레스건염에 훈련량도 충분하지 않았던 탓. 앙리 스스로도 “아직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맨체스터시티전에서 4골은 넣을 수 있었지만 모두 놓쳐버렸다.”고 실망감을 털어놓을 정도였다. 또 한명의 대항마로 거론되던 ‘악동’ 웨인 루니(21·맨유)는 2골(공동6위) 1도움으로 체면치레를 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뤼트 판 니스텔로이의 공백을 메우기엔 부족했다. ‘빅3’가 지리멸렬한 틈을 메운 것은 나란히 5골로 득점 공동선두에 오른 ‘스물다섯 동갑내기’ 앤드루 존슨(에버턴)과 보비 자모라(웨스트햄 유나이티드)다. 존슨은 170㎝의 단신이지만 동물적인 감각과 공간침투 능력을 앞세워 팀이 쌓은 10골 가운데 5골을 터뜨리며 지난시즌 11위 에버턴(3승2무)을 4위에 올려놓았다. 당초 ‘조커’로 여겨졌던 자모라 역시 팀이 얻은 6골 가운데 5골을 혼자 책임질 만큼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유효슈팅 7개 가운데 5개를 성공, 진정한 킬러의 면모를 뽐냈다. 이밖에 아프리카 출신의 은완코 카누(30·포츠머스·나이지리아)와 디디에 드로그바(28·첼시·코트디브와르)가 각각 4골(공동3위)씩으로 선두를 추격하고 있다. 물론 속단은 금물이다. 앙리는 지난 시즌에도 10라운드까지 2골에 머물렀지만 이후 28경기에서 25골을 폭발시키는 등 몰아넣기에 능하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의 골사냥꾼 경쟁은 이제 시작인 셈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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