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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피격 공무원 고2 아들 “아빠 구하기 위해 국가는 뭘 했나요”

    北피격 공무원 고2 아들 “아빠 구하기 위해 국가는 뭘 했나요”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47)씨의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필 편지를 보내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호소했다. 유족은 이씨 피격 당시 국방부가 확보한 북한 측 감청기록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씨의 형 이래진(55)씨는 5일 이씨의 고등학교 2학년생 아들이 쓴 A4용지 2장 분량의 글을 공개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께 올립니다’로 시작하는 이 글에서 아들은 “(아빠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통화했고, 동생에게는 며칠 후 집에 오겠다며 화상통화까지 했다”면서 “갑자기 실종되고 매스컴에서는 증명되지 않은 이야기까지 연일 화젯거리로 나와 아무것도 모르는 초등학교 1학년 동생과 저와 엄마는 매일을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빠는 학교에 와서 직업 소개를 할 정도로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높았다”고 썼다. 앞서 국방부는 첩보자료를 바탕으로 숨진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에 아들은 “수영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는 180㎝, 68㎏의 마른 체격의 아빠가 38㎞의 거리를, 그것도 조류를 거슬러 갔다는 게 말이 되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어 “북한군이 인적사항을 묻는데 말을 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면 누구나 발버둥을 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사람이 아빠라는 사실도 인정할 수 없는데 나라에서는 설득력 없는 이유만을 증거라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저희가 겪고 있는 고통의 주인공이 대통령님의 자녀 혹은 손자라고 해도 지금처럼 하실 수 있겠느냐”면서 “아빠는 왜 거기까지 갔으며 국가는 그 시간에 아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왜 아빠를 구하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생은 아빠가 해외 출장 간 줄 알고 매일 밤 아빠 사진을 손에 꼭 쥐고 잠든다. 이런 동생을 바라보는 저와 엄마의 가슴은 갈기갈기 찢어진다”며 “아빠는 나라의 잘못으로 오랜 시간 차디찬 바다에서 고통받다 사살당해 불에 태워져 버려졌다.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현 상황을 누가 만들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님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저와 엄마, 동생이 삶을 비관하지 않고 살도록 아빠의 명예를 돌려 달라”며 “하루빨리 아빠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유족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에 사건 당시 감청기록 등의 정보를 공개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정보공개 청구 대상은 지난달 22일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10시 51분까지 국방부가 소지하고 있는 감청녹음파일(오디오자료), 같은 날 오후 10시 11분부터 오후 10시 51분까지 피격 공무원의 시신을 훼손하는 장면을 녹화한 파일(비디오자료) 등 2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역시 이날 형 이씨를 만나 위로를 전하고 “유엔 차원의 조사가 쉽지는 않겠지만 피해 당사자가 직접 요청해 보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이낙연 신임대표, 당대표·대통령 후보 매력 동시에 보일까

    이낙연 신임대표, 당대표·대통령 후보 매력 동시에 보일까

    당선수락연설서 울먹인 이낙연 신임대표 당 운영·대권후보 매력 동시 보여야하는 숙제 총리시절엔 사이다 답변으로 인기8.29 전당대회를 통해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당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전희 집 창문을 통해 보는 국민 여러분의 삶에 저는 가슴이 미어진다”며 울먹였다. 이 신임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거리는 거의 비었습니다. 사람들의 통행은 한산하다. 가게는 문을 열었지만, 손님은 좀처럼 오시지 않는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신임대표는 “민주당이 이 전쟁에 효율적 체계적으로 강력히 대처하기 위해 현재의 국난극복위원회를 확대재편하고, 그 위원장을 제가 맡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난극복위원회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국민의 전폭적인 동참을 얻어 이 국난을 더 빨리, 더 잘 극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신임대표는 “여야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대화를 통해 합의할 수 있는 사안도 늘어날 것”이라며 “우선 여야의 의견이 접근하고 있는 비상경제, 균형발전, 에너지, 저출산 등 4개 특위를 조속히 가동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신임대표는 “청년과 여성이 당의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도록 제도화하겠다”라며 “정책위원회를 확대하고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당선된 이 신임 당대표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제일고를 거쳐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동아일보 기자 등을 지냈다.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 16∼19대 국회에 걸쳐 내리 4선 의원을 지냈다. 현역 의원 시절 ‘명대변인’으로 이름을 알렸고,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하며 노 전 대통령 취임사를 최종정리한 당사자다. 온건한 합리주의적 성향으로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총리 취임 이후 이 대표는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국회대정부질문에서 능수능란하게 답변을 해내며 ‘사이다 답변’을 내놓는 ‘사이다 총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언론에 노출을 꺼리는 사이 이 총리가 대신해 국정운영 방향과 현안을 직접 설명하곤 했다. 특히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 살충제 계란 파동, 돼지열병(ASF) 확산 등 재난과 위기 관리 국면에서 제역할을 해냈다는 평가가 많았다. 또한 국무위원과 고위 관료 사이에서 군기반장의 역할도 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살충제 계란 파동 당시 미숙한 모습을 보여준 류영진 식약처장에게 “이런 질문은 국민이 할 수도 있고 브리핑에서 나올 수도 있는데 제대로 답변 못 할 거면 브리핑을 하지 말라”고 직설적으로 질책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반면, 총리 이후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는 확고하지 않은 상황이다. 총리로 있을 당시만큼 사안에 대해 시원하고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지지율도 많이 떨어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업체 4개사가 지난 20~22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네번째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결과에 따르면, ‘대선후보 지지도·적합도’ 조사에서 이 지사가 직전 조사(8월1주차)보다 6%p(포인트) 오른 24%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 대표는 같은 기간 1%p 하락한 22%로, 이 지사에 2%p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앞으로 당 대표로서의 능력과 대통령 후보로서의 매력을 동시에 보여야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이 지사의 지지율이 치솟는 상황이어서 이 대표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금호산업 ‘경산 하양 금호어울림’ 다음달 분양

    금호산업 ‘경산 하양 금호어울림’ 다음달 분양

    금호산업은 경북 경산시 하양택지지구 A6블록에서 ‘경산 하양 금호어울림’을 다음달 분양한다. 경산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금호어울림’ 브랜드 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 경북 경산시 하양읍 서사리 206-7 일원에 선보이는 경산 하양 금호어울림은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5개 동의 총 62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일 전용면적 59㎡로 구성됐다. 타입별 세대수는 △59㎡A 327가구 △59㎡B 133가구 △59㎡C 54가구 △59㎡D 112가구 등이다. 경산 하양 금호어울림은 계획도시로 조성되는 하양택지지구 내 중심입지에 자리한다. 단지 옆에 고등학교(예정)가 들어서며 인근에 유치원, 중학교가 나란히 신설될 예정이다. 지구 내에 하주초교가 증축공사를 진행 중이고 무학중·고교, 하양여중·고교 등이 가깝다. 대구가톨릭대(효성캠퍼스)와 대구대, 영남대(경산캠퍼스) 등도 인접했다. 단지 가까이에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 하양역이 2023년 개통될 예정이다. 하양시외버스터미널도 가깝다. 대경로와 대학로, 4번 국도를 통한 경부고속도로 진·출입이 쉽고 대구광역시, 영천시 등으로의 접근성이 좋다. 단지 옆으로 경산지식산업지구 진입도로가 신설될 예정이다. 생활 편의시설도 있다. 중심상업지구(예정)가 단지 도보거리에 있고 하나로마트, 하양꿈바우시장, 메가박스 등도 가깝다. 단지 옆으로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무학산과 금호강, 명곡저수지, 체육공원이 가깝다. 축구장과 정구장을 갖춘 하양생활체육공원도 이용할 수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하양택지지구(연면적 약 48만 1630㎡)는 약 50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계획도시로 향후 일대가 주거, 상업, 문화 등 자족 기능을 갖춘 미니신도시로 개발된다. 또 인근에서 판교테크노밸리의 약 6배 규모인 경산지식산업지구(382만 3804㎡)가 조성 중이다. 경산 하양 금호어울림은 단지를 남향 및 판상형 위주로 배치해 채광과 통풍을 살렸다. 4베이 신평면(일부 제외)을 적용했고 팬트리와 드레스룸 등의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단지는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된다. 단지 중앙에는 수변을 갖춘 소원(중앙)광장이 조성되며 어린이테마놀이터 2개소와 유아놀이터 1개소, 커뮤니티 마당 등이 들어선다. 커뮤니티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와 작은도서관, 독서실, 어린이집, 경로당, 게스트하우스, 계절창고 등이 마련된다. 금호산업 분양 관계자는 ”미니신도시로 조성되는 하양택지지구 내 물량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저렴하게 공급될 예정”이라며 ”경산시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금호어울림 브랜드 아파트로 4베이 신평면 등 금호어울림만의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경북 경산시 중방동 35-5번지(임당역 인근)에 있다. 입주는 2023년 1월 예정. 서울비즈 biz@seoul.co.kr
  • [베스트셀러]코로나19 시대, 재태크 책 인기…‘킵 고잉’ 출간 직후 2위

    [베스트셀러]코로나19 시대, 재태크 책 인기…‘킵 고잉’ 출간 직후 2위

    재테크 노하우를 담은 ‘킵 고잉(사진)’이 발간 첫 주에 베스트셀러 2위로 진입했다. 지난주 출간하자마자 5위에 올랐던 ‘부의 대이동’은 3위로 뛰었다. 경제·경영, 재테크 도서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31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7월 넷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 시대의 의미와 대처 방안을 담은 ‘김미경의 리부트’가 4주 연속 1위를 지켰다. 2위를 차지한 ‘킵 고잉’은 유튜버 ‘신사임당’이 재테크 초보자에게 돈 모으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9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거느린 저자의 이름값에 출간하자마자 상위권에 올랐다. 큰 사업을 하기보다는 100만원으로 스마트 스토어 여러 개를 시작하라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이밖에 인맥 없는 사람이 사업하는 법, 흔들리지 않는 마인드 관리법 등도 포함했다. 구매자들 가운데 30대가 50.5%, 40대가 22.7%, 20대가 17.3%로 청·장년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코로나19와 함께 부는 재테크 열풍이 도서 구매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순위에는 ‘부의 대이동’(3위), ‘돈의 속성’(4위), ‘존리의 부자 되기 습관’(7위) 등이 톱10에 들어 경제·경영, 재테크 도서들의 인기를 보여줬다. 이밖에 ‘코로나 이후의 세계’(17위),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 하기’(19위), ‘이제부터는 오를 곳만 오른다’(21위) 등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소설 분야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억’이 10위를 차지한 이외에는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다음은 교보문고 7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1. 김미경의 리부트(웅진지식하우스) 2. 킵 고잉(21세기북스) 3. 부의 대이동(페이지2북스) 4. 돈의 속성(스노우폭스북스) 5. 흔한 남매 5(아이세움) 6. 더 해빙(수오서재) 7. 존리의 부자 되기 습관(지식노마드) 8.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4(아이휴먼) 9. 해커스 토익 기출 보카(해커스어학연구소) 10. 기억(열린책들)
  • 8월 14~23일 ‘2020 박물관·미술관 주간’

    8월 14~23일 ‘2020 박물관·미술관 주간’

    1960~1970년대 부산 지역에서 활동한 미술가들의 활동 무대를 찾아보고 보수동 책방골목을 누비고(‘부산 미술가의 서재’), 신사임당의 고향 강릉의 자연경관을 즐기고 자수도 배운다(‘뷰티풀 강릉, 뷰티풀 오감여행’).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다음달 14~23일을 ‘2020 박물관·미술관 주간’으로 정하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공모를 거쳐 선정한 수도권, 강원·충청권, 전라·제주권, 경상권 4개 권역 박물관·미술관이 지역 특색을 연계한 ‘주제가 있는 박물관·미술관 여행’ 프로그램 9개를 선보인다. ‘부산 미술가의 서재’, ‘뷰티풀 강릉, 뷰티풀 오감여행’과 함께 제주 곶자왈 숲 속 미술관을 외국인 친구와 함께 체험하는 ‘제주신화-곶자왈 판타지’,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함께 역사와 문화를 알아가는 ‘여수에서 고흥까지 백리섬 섬길 설화이야기’ 등이 열린다. 올해 세계 박물관·미술관 주제인 ‘다양성과 포용성’ 가치를 확산하고자 공모로 선정한 15개 박물관·미술관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을 주제로 한 각종 교육과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비대면 혹은 30명을 넘지 않는 소규모 모임 형태로 진행한다. 문체부는 위축된 관람 수요를 회복하기 위해 다음 달 중 할인쿠폰으로 박물관·미술관 전시 관람료를 지원한다. 자세한 프로그램과 일자별 주요 행사, 신청 등은 ‘2020 박물관·미술관 주간’ 공식 홈페이지(뮤지엄위크.kr)와 각 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동작구, 사당4동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 실시

     서울 동작구가 사당4동 도시재생사업을 주민 대상으로 공모한다고 17일 밝혔다.  공모분야는 주민 모임 구성을 통한 공동체 형성, 지역 특성을 반영한 사업 발굴, 발굴된 마을의제 실행사업, 주민공동이용 공간 활성화, 지역 주체 연계 및 협력 통한 심화사업 등이다. 사당4동에 거주하거나 학교나 직장이 생활권인 3~5인 주민모임은 참여할 수 있다.  29일까지 사당4동 도시재생지원센터에 방문하거나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1개 모임당 1개 사업만 지원할 수 있으며, 공동체 형성을 제외한 다른 분야는 보조금의 10% 이상을 자부담해야 한다. 지원 규모는 사업당 300~500만원이다. 다음달 초 전문가와 사업관계자로 구성된 위원들이 사업의 타당성 및 실현성, 주민 참여도, 사업효과 및 지속가능성을 심사해 최종 선정한다.  구는 지난해 주민공모사업으로 15건을 발굴해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당4동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따라 2023년까지 사업비 260억원을 투입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마을 숙원사업인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스마트 주차장 공유, 도시재생 공간 조성, 역사문화지원과 연결한 테마거리조성, 집수리 등 20개 사업을 진행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민주 영입 인재 최지은, 통합당 당적 10년 보유

    민주 영입 인재 최지은, 통합당 당적 10년 보유

    ‘영입 인재’로 4·15 총선에 출마했던 세계은행 출신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국제대변인이 미래통합당(당시 한나라당) 당적을 10년간 보유했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 대변인은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다가 통합당 김도읍 후보에게 패했다. 21일 민주당 부산시당 등에 따르면 최 대변인은 2010년 2월 당시 한나라당에 입당했다가 지난 3월 4·15 총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입후보 등록을 하면서 탈당했다. 선거법에 따르면 복수 당적을 보유할 수 있지만 총선 후보로 등록하려면 복수 당적을 버려야 한다. 민주당과 최 대변인은 후보 등록일까지 통합당 당적 보유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당적을 조회하면서 관련 사실을 알게 됐다. 당원으로 가입할 땐 통상 이중 당적 여부를 확인하고 이중 당적이 밝혀질 경우 불이익을 감수한다는 서약서를 쓰지만 최 대변인은 중앙당을 통해 입당하면서 이 절차를 건너뛴 것이다. 논란은 최근 일부 당원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지역 당원 등은 지난 19일 입장문을 내고 “어떻게 통합당 책임당원이 우리 당의 인재영입 과정이나 전략공천 과정에서 이중 당적이라는 사실이 걸러지지 않았는지 참으로 놀랍다”면서 “당규 위반으로 공천 자체가 원천무효가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최 대변인 본인의 책임이 없다고 보고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최 대변인은 “저는 당시 한나라당에 가입한 적이 없다”며 “당원 가입을 인지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가입이 어떻게 됐는지 추가로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해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중당적 논란’ 민주당 영입인재 최지은...10년간 통합당 당원

    ‘이중당적 논란’ 민주당 영입인재 최지은...10년간 통합당 당원

    최지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 당원 가입” 더불어민주당의 인재 영입으로 입당해 4·15 총선에 출마했던 최지은 박사(전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가 미래통합당 당적을 10년간 보유했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 박사는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다가 통합당 김도읍 후보에 패했다.21일 민주당 부산시당 등에 따르면 최 박사는 2010년 2월 당시 한나라당(현 통합당)에 입당했다가 지난 3월 탈당할 때까지 10년 넘게 통합당의 당적을 보유했다. 최 박사는 4·15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입후보 등록을 하면서 통합당에서 탈당했다. 민주당에서는 후보 등록일까지도 최 박사의 통합당 당적 보유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당적을 조회하다가 드러났다. 선거법에 따르면 복수의 당적을 보유할 수 있지만, 총선 후보 등록을 위해서는 복수 당적이어서는 안 된다. 당원으로 가입할 때에는 통상 이중 당적 여부를 확인하고, 이중 당적이 밝혀질 경우 불이익을 감수한다는 서약서를 쓰지만 최 박사의 경우 중앙당을 통해 영입인재로 입당하면서 이 절차도 건너 뛰었다. 뒤늦게 사실을 안 부산시당에서 알아본 결과 최 박사 본인도 통합당 당적 보유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며, 당비도 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명 과정에서 최 박사의 어머니가 가족들을 가입시켰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총선이 끝난 뒤 이같은 논란이 뒤늦게 불거진 것은 당 지역위원회의 총선 평가 과정에서 일부 당원들이 문제를 삼으면서다. 지역 당원들과 유권자들은 지난 19일 입장문을 내고 “어떻게 통합당 책임당원이 우리당의 인재영입 과정이나 전략공천 과정에서 이중당적이라는 사실이 걸러지지 않았는지 참으로 놀랍다”면서 “민주당 중앙당을 속여 입당하고 전략공천을 받은 사실은, 타당의 당적을 보유한 자는 원천적으로 공천을 못 주게 돼 있는 우리당 당규 위반으로 공천 자체가 원천무효가 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최 박사 본인의 책임이 없다고 보고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부산시당 위원장인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본인이 통합당 당적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본인에 귀책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려워 통합당에 협조를 구해 탈당 처리를 한 것”이라며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박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저는 당시 한나라당에 가입한 적이 없다. 2007년부터 최근까지 해외에 거주했고, 언급된 2010년 2월 당시 북아프리카 튀니지에 있었다. 무엇보다 저와 한나라당은 생각의 결이 다르다”면서 “당원 가입을 인지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당원 가입이 어떻게 되었는지 추가로 파악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해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양세종 측 “5월 12일 현역으로 입대” [공식]

    양세종 측 “5월 12일 현역으로 입대” [공식]

    배우 양세종이 오는 5월 12일 입대한다. 30일 양세종 소속사 측은 “양세종이 5월 12일 현역으로 입대한다”고 밝혔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입대 영장을 받은 양세종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작품 선택을 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양세종은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와 ‘낭만닥터 김사부’에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듀얼’, ‘사랑의 온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등에 출연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TV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모녀의 봄, 세월을 소환하다

    모녀의 봄, 세월을 소환하다

    요즘 뉴트로 여행지가 인기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다.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일컫는다. 예쁘게 장식된 낡은 건물에 맛있는 음식까지 갖춰진 곳이 대부분이어서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다. 명주동도 그런 곳이다. 남편이나 아들과 함께 가긴 어딘가 어색하고, 모녀가 함께 봄나들이 삼아 돌아보면 딱이겠다.●‘건축 규제’가 만든 옛 골목 풍경 삼국시대 강릉의 이름은 하슬라였다. 통일신라 때는 명주라 불렸다. 그러니까 명주동은 도시 이름이자 동네 이름인 셈이다. 이름에서 보듯 명주동은 고려시대부터 강릉의 중심지였다. 강릉대도호부 관아(사적 388호), 강릉읍성, 강릉시청 등이 세월을 이어 가며 이 일대에 자리잡고 있었다. 명주동이 옛 모습을 오래 유지해 올 수 있었던 건 건축 규제 때문이다. 최근까지도 명주동 일대는 인근의 강릉비행장 때문에 건물 높이에 제한이 있었다. 예전엔 3층까지만 올릴 수 있었고, 규제가 완화되면서 5층까지 지을 수 있게 됐다. 한데 바로 그 무렵 옛 강릉시청 터에서 강릉대도호부 관아가 발견됐다. 문화재가 출토되면서 도심 재개발 사업도 중단됐다. 명주동이 주변 도심과 사뭇 다른 풍경을 지킬 수 있었던 건 바로 그 때문이다. 명주동 나들이의 들머리는 ‘작은공연장 단’ 앞이다. 옛 교회 건물을 개조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현재는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다. 공연장 앞은 적산 가옥이다. 명주동을 상징하는 사진, 그러니까 옛 르네상스 시절의 복고풍 의상을 갖춰 입은 ‘모던 걸’이 능소화 아래 서 있는 사진이 촬영된 곳이 바로 이 집 담장이다. 정원에는 두 그루의 소나무가 멋진 자태로 자라고 있다. 주민들이 농담 삼아 “집값보다 소나무가 비싸다”고 할 만큼 수형이 빼어나다.●시간이 멈춘 듯… 추억 가득한 공간서 한잔의 여유 적산 가옥 옆은 ‘봉봉방앗간’이다. 1940년대 지은 방앗간을 개조한 카페다. 봉봉(bonbon)은 ‘좋아좋아’를 뜻하는 프랑스어라고 한다. 엄마 세대라면 아마 오렌지 음료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지 싶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이 집에서 촬영됐다. 이 동네의 터줏대감이자 ‘명주동 르네상스’의 산파 역할을 한 김운수씨의 기억에 따르면 ‘봉봉방앗간’의 전신은 ‘문화떡공장’이란 이름의 방앗간이었다. 1940년대 지어진 ‘문화떡공장’은 2000년대 들면서 쓰임새를 잃고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가 2011년 커피를 볶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맞은편 파랑달은 ‘시나미, 명주 나들이’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협동조합이다. 근현대 의상도 대여한다. 파랑달 너머로 ‘명주배롱’ 등 크고 작은 예쁜 카페들이 이어져 있다. 골목 끝, 남대천 제방 아래 ‘칠커피’도 인상적이다. 1940년대 방이 일곱개였던 여인숙을 개조해 카페로 쓰고 있다. 햇살박물관은 마을 주민들의 생활용품들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해설사 투어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마을 풍경을 찍은 흑백사진, 턴테이블 등이 잃어버린 기억들을 소환한다. 일제강점기의 적산 가옥을 그대로 활용한 공간도 있다. 카페 ‘오월’이 가장 유명하다. 목재로 덧댄 외형이 무척 고풍스러워 늘 문전성시다. ‘남문칼국수’도 일본 건물 느낌이 물씬 풍기는 집이다. 주민들이 가장 높이 평가하는 적산가옥은 ‘오부자 집’이다. 일제 때 일본 건축가가 설계하고 지은 집인데, 일본 오사카성과 건축 기법이 매우 흡사하다.●주민들 스스로 가꾼 동네… 아름다울 수밖에 명주동이 다른 지역 원도심과 다른 점이 있다면 외지인이 건물을 사서 입주해 왔다는 것이다. 서울 성수동, 강원 삼척 논골담길 등에서 숱한 원주민 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에 시달리다 대안을 찾은 것이다. ‘세입자’가 아닌 만큼 ‘주민들’ 스스로 동네 가꾸기에 적극적이다. 앞으로도 이 일대에 ‘아파트’가 들어설 가능성은 많지 않다. 문화재가 있는 데다, 주민들이 현 원도심 풍경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명주동 건너편에도 강릉대도호부 관아, 일곱 가지 행정 사무를 관장했다는 칠사당, 영동 일대 화교 문화의 중심지였다는 옛 화교소학교 등 볼거리가 많다. 영화 팬들이라면 ‘봄날은 간다’ 촬영지를 거닐며 ‘라면 먹고 갈래요?’ 등 전설적인 ‘작업 멘트’를 회상하는 재미도 쏠쏠하겠다.임당동 성당은 무척 인상적인 외형의 건물이다. 1950년대 강원 지역 성당 건축의 전형을 보여 준다. 뾰족한 종탑과 지붕 장식, 부축벽을 이용한 전면부의 독특한 입면 구성 등 건축 문외한의 눈으로도 매우 독특한 건물이라는 걸 첫눈에 알 수 있다. TV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촬영되기도 했다. 미사가 없는 시간엔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임당동 성당에서 두 블록쯤 위에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이 있다. 강릉에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생기기 전만 해도 대형 영화관이었지만 지금은 독립예술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영화관으로 축소됐다. 그나마 코로나19로 문을 닫을 지경이라고 하니 시간이 허락한다면 옛 영화관에 들러 예술영화 한 편 관람하는 것도 좋겠다. 글 강릉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마스크·성금 선뜻 낸 난민들 “한국인 밥 情이 우릴 움직였다”

    마스크·성금 선뜻 낸 난민들 “한국인 밥 情이 우릴 움직였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빗장을 걸어 잠그며 외국인을 향한 차별과 혐오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도 상황은 비슷하다. 바이러스는 국적과 인종을 가리지 않지만,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국내에서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라”는 여론이 거셌다. 이런 와중에 국내 거주 난민들이 “코로나19로 힘든 사람들을 돕고 싶다”며 오히려 한국 사회에 손을 내미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코트디부아르와 수단,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커뮤니티에서는 약 480만원의 돈과 물품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난민 지원단체 ‘피난처’의 도움을 받고 있는 국내 거주 난민들이다. 자신들도 고향을 떠나와 결코 여유롭지 않은 처지에 도리어 남을 위해 기부한 이유는 뭘까. 지난 6일 민주콩고에서 온 놈비(46)와 프레디, 코트디부아르에서 온 앙쥐(41)를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십시일반 기부에도 ‘눌러살지 말라’ 비난 놈비를 한국 땅에 오게 한 건 500만명 이상의 인명 피해를 낳은 2차 콩고 내전이다. 전쟁이 시작된 1998년 무렵 놈비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막 들어간 상태였다. 그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무력으로 납치당해 전쟁터로 끌려갔다. 반군은 총을 겨누는 건 기본이었고, 사람들을 강간하거나 마구 죽였다”고 말했다. 르완다와의 접경지대인 콩고 동쪽 고마 지역에 살던 놈비는 2006년 반군에게 납치됐다가 목숨을 걸고 탈출해 이듬해 한국으로 왔다. 그는 한국에 온 뒤 민주콩고의 문제를 알리기 위해 ‘프리덤 파이터스’ 활동을 하고 있다. 2018년 꾸려진 이 단체는 모두 놈비처럼 전쟁을 피해 도망친 난민들로 구성돼 있다. 공식적인 내전은 끝났지만, 계속 이어지는 크고 작은 시위와 민주콩고 정부의 문제를 알리고 해결하겠다는 목적이다. 그런 그와 동료들이 콩고에 있는 지인이 아닌 이방인들을 위해 선뜻 돈을 내놓은 데 대해 놈비는 뜻밖에 ‘한국인의 밥 정’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놈비는 “한국에서 활동할 때 지원 단체에서 식당에 데려가거나 밥을 같이 먹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인에게 밥은 환영의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4월 말 프리덤 파이터스 활동가들이 모여 파티를 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한국 상황이 너무 나빠졌다”면서 “먹고 즐기는 걸 좋아하는 한국 사람이 고통받고 있는데, 우리끼리 즐기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내놓은 성금은 이들이 파티에 쓸 비용을 모은 것이다. 무용수이던 앙쥐와 대학생이던 프레디 역시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고향을 떠나 한국으로 왔다. 한국에서 아프리카 기독교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프레디는 “한국은 제2의 고향이다. 이 국가에서 어려운 사람을 돕는 건 형제를 돕는 것”이라면서 “목사로서 위험에 처한 이들을 돕는 건 사랑을 실천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들만이 아니다.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돈을 모아 기부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난민들이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 국내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최근 국내에 있는 서아프리카 비아프라(현 나이지리아) 난민들도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한국인들에게 힘을 보태겠다”면서 손소독제를 기부했다. 헌혈자 감소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헌혈에도 동참하겠다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지난 7일 경기 동두천시청에 소독제를 전달하며 “우리도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한국의 안전과 모두의 건강을 위한 의무에 함께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난민을 비롯한 외국인을 보는 한국인의 시선은 여전히 편견으로 가득하다. 이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을 기부하고 한국인을 돕고 나섰는데도, 온라인에선 ‘나중에 자기들 가족을 데리고 오려는 투자금일 뿐이다’, ‘언젠가는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난민이다. 눌러살지 말라’ 등의 악성 댓글이 달렸다. 난민이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편견이다. 가장 기본적인 의사소통부터가 문제다. 놈비는 “정치적, 문화적 상황이 너무 다른데 외국인은 한국 사회에서 완전히 배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프리덤 파이터스 활동 이후인 2018년 가택 침입 사건이 있었다. 콩고에서는 이렇게 공격당하거나 죽임당하는 일이 일상적이어서 너무 불안했는데, 한국 수사기관은 전혀 무슨 말인지 모르고 이해하려는 생각도 없었다”면서 “한국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치안이 좋은 나라니까 그런 것”이라고 했다. 프레디는 “난민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인도적 체류자로 계속 지내면 어렵사리 일을 구해도 3개월이나 6개월에 한 번씩 체류연장 심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아도 언어소통이 자유롭지 않은데, 심사 때문에 일을 계속 빠져야 하니 사측에서는 당연히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이렇게 난민으로서의 지위를 보장받지 못하는 건 단순히 일을 못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프레디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니 경제적 능력이 없고, 돈이 없으니 보험 혜택도 받을 수 없고, 결국 건강 관리는 꿈도 못 꾼다”고 말했다. 사회에서 유령처럼 살아가게 되는 악순환의 반복이다.●소외됐지만 “재난 상황 같이 싸우고 싶다” 하지만 정부 대책에서 외국인에 대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인 난민과 외국인 노동자 등은 완전히 배제됐다. 정부는 지난달 5일 마스크 보급 대책을 내놨지만, 건강보험 가입 자격이 되지 않는 6개월 미만 체류 이주민이나 외국인 미등록자는 마스크 구매 자격조차 부여받지 못했다. 실제 앙쥐는 외국인 등록증이 없어서 마스크 구매를 포기해야 했다. 그는 “난민 신청이 계속 받아들여지지 않아 외국인 등록증이 없는데, 약국에 갔더니 여권을 내밀어도 안 된다고 하더라”면서 “결국 지인이 대신 사다 준 마스크를 몇 번씩 재활용하며 쓰고 있다”고 토로했다. 놈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이들이 몸이 안 좋아 병원에 갔는데, 모든 사람의 시선이 우리를 향했다”면서 “단순 몸살 정도라고 얘기하려고 했는데 아무도 듣지 않았고, 무조건 국적이 어딘지 중국에 갔다 왔는지만 물어봤다”고 말했다. 놈비네 가족은 이후 두 달 동안 집 안에만 있었다. 이런 피해는 지난달 20일 이주공동행동 등 이주민 관련 시민단체가 연 ‘코로나19가 드러내는 인종차별 민낯 증언대회’에서 나온 사례에서도 드러난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공중시설에서 무조건 외국인의 입장을 제한하고, 이주 노동자들을 아예 공장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는 등 차별 실태가 심각했다. 김영아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 대표는 “마스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유일한 자기방어책이다. 또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민폐를 끼치는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난민과 이주민의 공포가 증폭됐고 사회 심리적 방역은 실패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프레디는 “한국 내의 인종차별이나 편견이 코로나19 때 많이 드러난 것 같다”면서 “코로나19 초기 식당에서 중국어로 얘기하는 사람만 봐도 바이러스 보균자인 것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에선 이미 외국인들이 한국인과 전혀 섞이지 않으니 외국인의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면서 “한국 내 외국인이 코로나19에 잘 걸리지 않는 것도 교류 자체가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이들이 한국을 돕는 이유는 뭘까. 프레디는 “한국은 우리의 희망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은 우리의 친구다. 본국에 있는 가족보다 여기에 있는 사람을 돕는 게 더 빠르다”면서 “지금 여기에 평화가 없으면 어디에도 없다”고 밝혔다. 앙쥐는 바이러스가 모두의 문제라는 걸 강조했다. 그는 “불이 나면 외국인, 자국민을 가리지 않고 모두 다 태우지 않겠냐. 그러면 같이 힘을 모아서 모두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면서 “외국인도 한국에서 이 바이러스와 함께 싸울 수 있게, 그래서 모두의 공동체를 만들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세계에 한복 알린 ‘1세대 디자이너’ 이리자씨 별세

    세계에 한복 알린 ‘1세대 디자이너’ 이리자씨 별세

    한복의 패션화와 국제화를 이끈 1세대 한복 디자이너 이리자(본명 이은임)씨가 지난 21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85세. 197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복 작품 발표회를 열어 한복 디자이너라는 명칭을 사용한 고인은 한복 붐을 일으키고 외국에 한복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다. 1935년 충남 논산 출생으로 충남대 영문과를 졸업한 그는 어려운 살림에 바느질을 시작해 작은 한복집을 열었다. 1966년 이리자한복연구소를 설립한 뒤 1970년 한국인의 체형을 보완하는 ‘이리자식 한복 패턴’을 개발해 보급했다. 미국, 일본, 중국, 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 100회가 넘는 한복 패션쇼를 열었고 프랑스 프레타 포르테에도 초청받았다. 프란체스카 여사부터 이순자, 이희호, 권양숙 여사 등 역대 대통령 부인들도 그가 만든 한복을 입었다. 한복 발전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화관문화훈장과 신사임당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남편 황윤주 전 상명대 교수, 장녀 황의숙 배화여대 교수, 장남 황의원(사업)씨, 차남 황의명(사업)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적십자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3일 오전 10시, 장지는 용인 평온의숲이다. 코로나19로 조문은 받지 않고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불황에 믿을 건 로또?

    불황에 믿을 건 로또?

    인터넷·판매점 증가에 경기 부진 한몫지난해 로또복권이 4조 3000억원어치 넘게 팔려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판매점 증가와 인터넷 판매 효과, 경기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기획재정부와 복권 수탁 사업자인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은 4조 3181억원으로 역대 최고인 2018년(3조 9687억원)보다 8.8% 증가했다. 로또복권은 2002년 하반기 판매 시작 이후 2009년 3조 8242억원어치가 판매되는 등 초반 열풍이 거셌다. 하지만 이월 횟수가 줄고 게임당 가격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아지면서 인기가 시들었다. 2007년 판매액은 2조 2677억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조금씩 반등해 2018년 3조 9687억원으로 종전 최고 판매기록(2008년)을 갈아치웠다. 로또복권 판매액이 늘어난 이유는 판매점 증가와 인터넷 판매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로또복권 판매점은 지난해 12월 기준 6839곳으로 전년보다 323개 늘었다. 인터넷 판매액도 438억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0%에 그치는 등 경기가 좋지 않았던 게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복권은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보다 불안감이 커질 때 구매가 늘어나는 대표적인 불황상품”이라면서 “지난해 수출과 내수 등 전반적인 경기 부진이 판매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활동비 최대 150만원… 강서 ‘청년네트워크 사업’ 지원하세요

    서울 강서구는 ‘청년네트워크 지원사업’ 규모를 확대해 오는 21일까지 사업에 참가할 청년모임을 공모한다고 18일 밝혔다. 강서구는 “마곡지구에 기업체가 입주하면서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들이 늘어 청년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구는 올해 모임 지원 규모를 지난해 20개에서 25개로 늘렸다. 모임당 최대 15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강서구민이거나 강서구 소재 대학·회사에 다니는 3인 이상 청년모임이면 신청할 수 있다. 보조금지원신청서, 단체소개서, 개인정보수집동의서, 사업계획서, 회원 명단 등을 구 일자리정책과로 방문 또는 우편 접수하거나 이메일(hnpark08@gangseo.seoul.kr)로 제출하면 된다. 단 정치·종교·영리활동 모임은 제외된다. 청년네트워크 지원사업은 청년들의 지역 사회 참여를 돕기 위해 도입됐으며 참여 청년들은 문화예술, 영상제작, 스포츠·여행, 동물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다. 청년모임 간 교류 행사도 주기적으로 열린다. 강서구엔 현재 19만여명의 청년이 거주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자스민 “외국 학생 불러놓고 문화 이해는 부족…정상회의서 이주민 문제 다뤄야”

    이자스민 “외국 학생 불러놓고 문화 이해는 부족…정상회의서 이주민 문제 다뤄야”

    “이민청 어려우면 대통령 직속 위원회라도 만들어야다문화 이슈 됐을 때 최대한 의제로 끌고나가야이주민 아동 등에 대한 공격…사회적 비용으로 돌아올 것”온라인 상의 이슈 생산과 소멸이 빠른 대한민국에서 전직 국회의원 ‘이자스민’(42) 이름 넉 자는 쉬이 꺼지지 않는 이슈다. 국내 250만 이주인구의 상징 격인 그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복잡하다. 지난 11일 정의당 입당식을 통해 정치권으로 돌아온 그를 두고 “이주민이자 여성이라는 이유로 이해 못 할 수모를 당했지만 누구보다 의정 활동에 충실했던 인물이었다”는 기대와 “정계의 총선용 쇼에 또 상처만 받을 것”이라는 자조도 나온다. 상반된 시선 속에 이자스민은 의연하다. 그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내게 묻는 말이 똑같다”면서 “(세상이) 바뀐 게 없다는 뜻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의당 이주민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그에게 ‘멜팅 포트’(여러 인종이 융화돼 사는 용광로 같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지금 준비해야 할 일들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19대(2012~2015년) 국회의원 당시와 지금 이주민 의제에 달라진 점이 있나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얼마 전 부산에서 열린 이주민 포럼에 참석했어요. 참가자 중에 한국 온 지 26년 된 사람, 7년 된 사람이 있었는데 한 3시간 이야기를 나눴더니 이주민으로서 겪는 어려움은 다 비슷하더라고요. ‘와, 그동안 변한 게 하나도 없구나’ 다시 깨달았어요. 제가 복귀하고 받는 질문도 과거와 거의 비슷해요. 그럴 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다 설명하죠.” -현재 국내 이주민 정책에서 가장 문제는 뭔가요. “이주사회는 이미 시작됐지만, 전혀 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점이죠. 한국에 분명히 난민법이 있어서, 예멘 난민들이 ‘한국은 난민법이 있네?’하고 들어왔어요. 막상 들어오니 우리는 우왕좌왕하잖아요. 법만 만들어놓고 대비가 없었던 거예요. 마찬가지로 외국인 학생에게 문을 활짝 열어놓고는 막상 무슬림 학생들이 왔는데 하랄 음식이 없고, 기도할 곳도 없어요. 문을 열 거면 타국에 대한 문화적 이해를 바탕으로 준비돼 있어야 했죠. 최근에야 몇몇 대학 중심으로 기도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또 지방 노총각들이 늘어나 결혼 안 하고 있으니 ‘국제 결혼하자’고 무작정 여성들을 불러왔어요. 상당수는 한국에서 죽임당하고 매 맞고 힘든 세월을 보냈어요. 사실상 모두 우리가 불러온 사람들입니다. 물론 그들도 자기 선택권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이 연 기회를 잡았던 사람들이에요.-그렇다면 지금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한국 맞춤형 정책을 새로 만들어야 해요. 현 전문가들 대부분 외국에서 이주사회가 무엇인가를 체감하고 들어와 활동하시는 분들이죠. 문제는 한국은 이민국가가 아닌데다 명확한 이주민의 정의조차 없어서 미국, 유럽 같은 국가에서 이민정책을 벤치마킹해 가져올 수가 없어요. 예를 들어 독일에선 최근 외국인 엘리트층을 강화하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고학력 국가 한국에서는 당장 제조업 인력이 급한 것처럼요.” -한국 맞춤형 이주 정책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나요. “그렇다고 한국에 아무것도 없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이주사회가 현실이 되자 뒤늦게 움직이는 일본보다는 훨씬 틀은 잘 갖추고 있어요. 외국인처우기본법, 다문화가족지원법이 이미 있고 지역마다 다문화가정센터도 있어요. 문제는 집행과 시행 단계에서 자꾸 어긋난다는 점입니다. 정부 부처마다 법이나 대상자를 다르게 해석하거나 중복으로 사업하는 부분도 있고, 꾸준히 이주민 정책을 관리하거나 연구하는 기관도 딱히 없죠. 결국 콘트롤 타워가 가장 필요해요.” -이민청 같은 기관이 새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이주민 250만명이 너무 적어 이민청이 인구대비 시기상조라고 본다면 대통령 직속 위원회라도 만들어야 해요. 지역별 현황 조사를 제대로 한 후, 난무하는 정책을 지역상황에 따라 제대로 배분해야 합니다. 다문화 사업을 원래 보건복지부가 하다가 여성가족부로 이관되면서 현장 사람들은 ‘예전 100만원 짜리 사업이 10만원으로 줄었다’라고 해요. 뚜렷한 소관 부처가 없으니 계속 축소되는 거죠. 제가 국회 떠난 이후에는 이주민 정책이 관심도 받지 못한 것처럼요.” -그동안 국회 이주민 관련 입법 성적표는 형편없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의당의 이주민 정책 활동은 어떻게 평가하나요. “사실 뭐 없죠.(웃음) 제가 들어와서 ‘해왔던 것 다 가지고 오세요. 제가 해왔던 것과 합쳐봐요’ 했는데, 그동안 법안을 하나도 못 냈었더라고요. 저도 국회 들어가 봐서 알지만, 법안 발의하려 해도 최소 10명이 동의자가 필요해요. 소수정당에게는 입법이 쉽지 않아요. 심상정 대표가 제가 새누리당 있을 때 ‘우리가 데려가야 하는데 힘이 없어서 미안하다. 우리가 소수자와 이주민 문제 다뤄야하는데 힘이 없어서….’라고 말했던 게 떠올랐어요. 그렇지만 거대정당이든 작은 정당이든 당장 이주민 손잡고 나아갈 사람이 없어요. 누구라도 끌어안고 나아가야 한다는 게 숙제고, 가장 관심과 진심이 있는 당과 함께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입당 전에 이주아동 기본법 관련해 김종대 정의당 의원을 만난 적이 있는데 힘은 없지만 관심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었거든요.” -최근 진보정당을 중심으로 이주민 의제를 많이 다루려고는 하지만, 총선용이 아니냐는 우려도 큰데요. “총선 이후 흐지부지될 것이란 건 어느 정도 예상은 해요. 게다가 다문화 정책은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아 (국회에서도) 꺼리고 회피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한국에서 무슨 이슈든 한동안 뜨거웠다가 식어가는 건 똑같아요. 중요한 건 잠깐 뜨거웠던 그 시간에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느냐죠. 집중되는 시기에 최대한 이슈화하고 그 후 의제를 이끌어나갈 방법은 저와 정의당이 더 고민해야겠죠.” -악플의 사회적 해악이 부각되면서 강경하게 대응하는 정치인도 많아졌어요. 대응할 생각은 안 해봤나요. “예전엔 없었어요. 정계 입문할 때 한 지인이 ‘여성들이 정치판 뛰어들어 갈기갈기 찢겨나오는 거 많이 봤다. 견딜 힘 없으면 하지 마라’고 했어요. 그 이후로 악성 댓글 시달릴 때마다 거울을 보며 ‘예상한 거잖아’라며 스스로를 다잡았어요. 악플도 관심이라고 생각했죠. 이렇게라도 제가 지향하는 바가 이슈가 되면 괜찮다 싶었어요.” -최근엔 생각이 바뀌었나요. “내용은 과거와 ‘복사 붙여넣기’ 한 것처럼 똑같더라고요. 그런데 새로 느낀 게 있어요. 제가 활동하는 단체들에서 이주 2세를 대상 지원사업을 하는데, 정의당 입당 소식 기사가 쏟아지자 그 아이들이 ‘자스민 이모, 신문에 나와요’라고 신나서 말하더라고요. 순간 기뻐할 수가 없었어요. 아이들이 댓글을 봤겠지 싶더라고요. 한국에도 이미 20~30년 전 들어온 이주민의 2세대 중 큰 아이들은 벌써 대학 갈 나이가 됐어요. 이주민에 대한 이런 무차별적 공격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혹여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내몰렸을 때, 그런 기억을 아무렇지 않게 쉽게 넘길 수 있을까? 아니죠. 이주민 공격이 사회적 비용으로 돌아올 거예요.” -이주민 공격 댓글이 이주 2세 아이들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말씀이죠. “예전에 방송 활동 당시 우리 가족을 촬영하던 중에 한 PD님이 우리 아이에게 ‘너는 피부가 까매서 친구들이 뭐라고 안 하니?’라고 물었어요. 전 그 말을 듣자마자 굉장히 화가 났죠. 딸은 그때부터 묻더라고요. ‘엄마 나 까매? 진짜 친구들이 뭐라고 할까?’ 어렸을 땐 혼자는 인지하기 어렵죠. 나중에 차별을 알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악성댓글은 2세를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뿐만 아니라 정부가 악성 댓글을 제재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의견을 내는 건 자유지만 무차별적으로 화살을 쏘는 건 자유가 아니잖아요.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상처받고 죽음까지 몰려야 바뀔 건가요?”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한국당, 현역 최소 30명 ‘컷오프’… 내년 총선 50% 물갈이 추진

    한국당, 현역 최소 30명 ‘컷오프’… 내년 총선 50% 물갈이 추진

    불출마·비례대표 포함 50% 새 인물로 당직자 “33% 이상 컷오프 역대급” 평가 전국구·권역별·선수별 비율 적용 관건자유한국당은 내년 총선 공천에서 지역구 현역 의원 중 3분의1은 당내 경선 기회조차 원천적으로 박탈하는 ‘컷오프’를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총선기획단장을 맡은 박맹우 사무총장은 21일 브리핑에서 “(컷오프를 포함해) 21대 총선에서 현역 의원의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개혁 공천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현역 의원의 50%를 교체하기 위해선 최소 3분의1 정도의 컷오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구체적인 컷오프 방식은 추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당 소속 현역 의원은 108명이며, 이 중 지역구 의원은 91명이다. 91명 중 3분의1인 30명은 ‘컷오프’, 즉 공천 심사에서 원천 배제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과 비례대표(17명)를 포함하면 전체적으로는 절반(54명) 이상을 새 인물로 공천할 수 있다는 게 한국당의 기대 섞인 계산이다. 박 사무총장은 ‘다선 의원’도 컷오프 기준이 되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도 컷오프 세부사항에 담길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2012년(당시 새누리당) 현역 컷오프 비율을 25%로 잡았고, 결과적으로 지역구 의원의 교체율은 41.7%에 달했다. ‘옥쇄 파동’, ‘진박(진실한 친박근혜) 감별사’ 논란 등 최악의 공천 참사가 벌어졌던 2016년 총선에서는 현역 교체율이 23.8%에 머물렀다. 결과는 예상을 뒤엎는 패배였다. 2012년 총선 당시 공천룰 작업에 참여했던 한 당직자는 “당시 25% 교체 목표도 파격적이었지만 오늘 발표한 33% 이상 컷오프는 역대급”이라고 평가했다. 또 “3분의1, 33% 컷오프 목표치를 제시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공천 과정에서는 단 1%만 못 미쳐도 ‘용두사미’라는 비판이 나오기 때문에 33% 물갈이를 최소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기획단은 구체적인 컷오프의 기준과 방식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지지율과 당 기여도, 당무감사 결과, 본회의·상임위 참석률 등을 종합적으로 계량화해 하위 3분의1을 배제할 방침이다. 관건은 컷오프 비율을 전국구·권역별·선수별 등에 어떤 기준으로 적용할지다. 책임당원 수, 지역에서 현역 의원 개인의 지지율과 당 지지율 차이 등을 따지는 등 지역별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초·재선과 다선 의원의 컷오프 비율을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이날 총선기획단 비공개 회의에서는 컷오프 비율과 방식을 두고 격론이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역 의원들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 총선기획단의 이진복 의원(총괄팀장)은 “과거처럼 누구를 찍어내기 위한 그런 룰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공평, 공정, 정의로운 룰을 만들면 의원들도 납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올해의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들

    올해의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들

    7일 서울 서초구 사임당로 삼성금융캠퍼스에서 개최된 ‘2019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뒷줄 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청소년상 이태민·김보은·문미진·정아영·김철규 학생, 변도윤 삼성행복대상위원회 위원장, 가족화목상 김행자씨, 여성창조상 이영숙 포항공대 교수, 여성선도상 김효선 여성신문사 대표, 이혜경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삼성행복대상’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증진하고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루거나 효 문화 확산에 기여한 이들을 찾아 널리 알리고 격려하는 뜻으로 시상을 하고 있다. 2013년부터 ‘비추미여성대상’과 ‘삼성효행상’을 통합해 계승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 제공
  • 올해의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들

    올해의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들

    7일 서울 서초구 사임당로 삼성금융캠퍼스에서 개최된 ‘2019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뒷줄 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청소년상 이태민·김보은·문미진·정아영·김철규 학생, 변도윤 삼성행복대상위원회 위원장, 가족화목상 김행자씨, 여성창조상 이영숙 포항공대 교수, 여성선도상 김효선 여성신문사 대표, 이혜경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삼성행복대상’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증진하고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루거나 효 문화 확산에 기여한 이들을 찾아 널리 알리고 격려하는 뜻으로 시상을 하고 있다. 2013년부터 ‘비추미여성대상’과 ‘삼성효행상’을 통합해 계승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 제공
  • 자연을 품은 천국… 강릉은 시네마 천국

    자연을 품은 천국… 강릉은 시네마 천국

    바다와 호수, 숲이 어우러진 ‘문향’(文鄕)의 도시 강원 강릉이 시네마천국으로 변신한다.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강릉국제영화제(GIFF 2019)’가 열려 영화 마니아들을 유혹한다. 2018 동계올림픽 이후 강릉을 다시 한번 글로벌도시로 끌어올리겠다는 취지에서 처음 마련됐다. 강릉이 간직한 수려한 자연 조건에 문학 등 예술이 더해진 도시에 걸맞게 영화제를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다. 동계올림픽 때 건립된 국제 규모의 강릉아트센터와 경포해변 등에서 30개국 73편의 비경쟁부문 영화가 상영된다.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세계적인 영화 거장들이 줄지어 강릉국제영화제를 찾는다. 안성기, 전도연 등 국내 최고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는다. 영화제 기간 관람객만 4만여명, 관광객은 10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점쳐진다. 5일 강릉을 찾아 칸과 베를린을 꿈꾸며 처음 열리는 강릉국제영화제를 들여다봤다.“초겨울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강릉국제영화제에 초대합니다.” 율곡 이이, 신사임당, 허균, 허난설헌 등 걸출한 문인들과 학자를 수많이 배출한 강릉이 국제영화제 스크린을 건다. 문화도시의 폭을 넓히기 위해 강릉시가 주최하고 강릉문화재단이 주관한다. 강릉아트센터를 중심으로 CGV강릉,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고래책방, 경포해변 등에서 열린다. 첫 영화제이지만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조직위원장, 국민 배우 안성기가 자문위원장,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운영위원장을 지낸 김홍준 감독이 예술감독(집행위원장)을 맡았다. 국제영화제 위상에 걸맞게 세계적 거장들도 줄지어 강릉으로 모인다.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윌프레드 윙 홍콩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조안 고 말레이시아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베로 베이어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피어스 핸들링 토론토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등 영화사에 빛나는 거장들을 강릉에서 만날 수 있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도 맡은 안성기는 “외가가 강릉이어서 어렸을 때부터 인연이 깊다”며 “낭만적인 면에서 부산에 뒤질 게 없는 강릉이 영화제를 통해 더욱 큰 즐거움과 행복을 선물하는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제는 ‘영화 & 문학’, ‘마스터즈 & 뉴커머스’, ‘강릉·강릉·강릉’ 등 세 가지 키워드로 진행된다. 1960~70년대 한국 문예영화들로 구성한 ‘문예영화 특별전’과 여성 작가들의 예술과 삶을 다룬 영화들로 구성한 ‘여성은 쓰고, 영화는 기억한다’가 관객을 만난다.신예 독립영화감독들의 작품전인 ‘아시드 칸’, 노벨문학상을 받은 음악가 밥 딜런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한 영화, 실험적 독립영화로 유명한 ‘김응수 감독 특별전’, 칸영화제를 통해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린 주역인 피에르 리시앙 감 추모행사 등이 강릉영화제의 감동을 더한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고레에다 감독의 대표작을 모은 ‘고레에다 히로카즈전’도 마련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강릉을 직접 찾아 그의 삶과 영화 철학을 관객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강릉의 대표 문화예술 공간인 고래책방에서는 강원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이 선정한 영화를 관람하고 영화와 문학에 대해 소통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정호승 시인이 강릉 문인들이 보고 싶은 영화 1위로 꼽은 ‘시인 할매’의 이종은 감독과 얘기를 나눈다.국내 문예영화에 대한 강연을 통해 관객들의 이해를 넓히는 시간도 마련된다. 9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가 상영된 뒤 박유희 고려대 교수가 ‘문예영화라는 제도, 장르, 미학’을 주제로 강연한다. 10일에는 영화 ‘안개’를 상영한 뒤 김남석 부경대 교수의 ‘한국영화와 문예영화의 발전 도정’을 주제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된다.‘최인호 회고전’에서는 배창호, 이장호 감독과 배우 장미희씨의 스페셜토크가 있고,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박정자, 손숙, 윤석화가 출연하는 ‘연극배우 세 여자의 영화 이야기’, 피아니스트 노영심이 연주하는 ‘사랑은 영화음악처럼’ 등의 스페셜 콘서트 마당이 설렘을 더한다. 개막작은 나문희, 김수안 주연의 ‘감쪽같은 그녀’로 정했다. 폐막작으로는 밥 딜런의 내밀한 초상을 그린 음악 다큐멘터리 ‘돌아보지 마라’가 상영된다. 관광 명소인 경포해변에는 컨테이너를 동원한 간이 영화관 ‘100X100 씨어터’를 설치해 한국영화 감독 100인이 제작한 100초 영화를 100편 묶어서 상영한다. ‘100X100’은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영화10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우리나라 최초의 극영화인 김도산 감독의 ‘의리적 구토’가 만들어진 1919년부터 정확히 100주년이 되는 올해까지 이어지는 한국영화 100년 역사를 기념하는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극영화, 다큐멘터리, 실험영화,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영역의 영화를 균형감 있게 묶어냈다. ‘100X100’은 영화제 기간 중앙광장에 마련된 100X100 씨어터와 강릉아트센터 제3전시실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영화제 기간 강릉아트센터 잔디광장에서는 영화음악이 있는 씨네포차도 운영된다. 김동호 조직위원장은 “문향 강릉의 특성을 살려서 문학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를 집중 조명하고, 전 세계에서 제작되는 영화를 발굴해 소개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1500년 전 사람들은 어떻게 생겼을까-

    1500년 전 사람들은 어떻게 생겼을까-

    영남대학교 박물관이 1500년 전 고대 압독국(현 경북 경산 지역) 여인의 얼굴을 복원해 공개한다. 영남대 박물관이 오는 26일부터 특별전 ‘고인골, 고대 압독 사람들을 되살리다’를 전시한다. 이번 특별전은 영남대 박물관이 1982년, 1988년, 1989년 임당유적 고총고분의 발굴조사를 통해 임당동 및 조영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고대 경산 사람들의 인골 259구를 연구 분석한 결과를 공개한다. 영남대 박물관은 고인골 연구결과를 2013년 12월 ‘영남대학교박물관 소장 경산 임당유적 출토 인골연구 자료집’으로 발간하였지만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고대 압독국 여성의 얼굴을 3차원으로 복원해 전시 개막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발굴된 두개골이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됐기 때문에 정교한 얼굴 복원이 가능했다. 얼굴이 복원된 주인공은 1982년 발굴된 임당5B-2호(5세기 말 축조) 고분의 주피장자로, 21세~35세 여자로 확인됐다. 인골을 통한 얼굴 복원 작업에는 법의학, 미술 등 각 분야 전문가 협업으로 진행됐다. 영남대 박물관 주도로 서울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김이석 교수팀이 인골의 CT 촬영을 통해 3차원 머리뼈 모델을 완성한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이원준 박사가 근육 및 피부를 복원했다. 이후 미술가 윤아영 작가가 그래픽 채색 및 사실화 작업을 통해 완성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얼굴 복원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굴된 인골의 연령과 성별, 키를 비롯해 각종 병리현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DNA 분석 등을 통해 순장자의 가족관계도 확인했다. 이번 전시를 총괄한 영남대 박물관 정인성 관장은 “그동안 발굴된 인골을 영남대 박물관이 30여 년 간 원형 그대로 보존한 것이 이번 연구 성과의 토대가 됐다. 그동안 인골은 유물로서의 가치를 크게 평가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신 과학기술과 만나면서 인골을 통한 다양한 연구 분석이 가능해졌다. 그 시대 사람들의 생물학적, 인류학적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은 11월 29일까지 전시된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토,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상세한 내용은 영남대 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yu.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별전 기간 중에는 전시 외에도 학생과 일반인 등 누구나 참석 가능한 세미나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계획돼 있다. 10월 4일 오후 2시에는 인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세미나 ‘고대 인골 연구와 압독국 사람들’이 영남대 박물관 강당에서 열린다. 10월과 11월에는 4차례에 걸쳐 인골 전문가 초청강연회 ‘고인골 이야기, 전문가에게 듣는다’가 예정돼 있고, 전시기간 동안 체험교육 ‘인골아 놀자’(상세문의 053-810-1712)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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