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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병특검 출석’ 박정훈 “VIP 격노가 시작점…진실 밝혀질 것”

    ‘해병특검 출석’ 박정훈 “VIP 격노가 시작점…진실 밝혀질 것”

    해병대원 순직사건과 관련해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이 16일 이른바 ‘VIP 격노설’에 대해 “설이 아닌 사실로 규명됐다”면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령은 이날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의 조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령은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과 이충면 전 대통령외교비서관이 ‘VIP 격노설’이 사실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에 대해 “격노가 시작점”이라며 “모든 것이 제대로 밝혀지고 정리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령은 “지난 9일 형사 사건 무죄가 확정돼 수사단장으로 복귀했고 군사경찰병 과장직도 다시 맡았다”며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갔다. 국민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오는 19일이 채 해병의 두 번째 기일”이라며 “특검에서 조만간 모든 진실을 다 규명하고 책임 있는 자는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받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병특검은 이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VIP 격노설’이 불거진 윤석열 전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전 장관이 회의에 참석했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한 사람이 있다”고 전했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대통령실에서 외교안보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채상병 사건의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격노했으며,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해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회의에는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과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 이관섭 전 국정기획수석,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김 전 차장과 이 전 비서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당시 대통령 경호처장이었다. 특검은 회의에 참석했던 김 전 차장과 이 전 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등을 불러 당시 상황을 조사해 이들로부터 윤 전 대통령이 화를 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냈다.
  • “한국, 올림픽 정신에 중요… IOC와 지속 협력”

    “한국, 올림픽 정신에 중요… IOC와 지속 협력”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임 위원장이 “대한민국은 ‘올림픽 정신’에 있어 매우 중요한 국가”라면서 대한체육회와 IOC의 지속적인 협력과 교류를 강조했다. 131년 IOC 역사상 첫 여성 위원장으로 지난달 23일 4년 임기를 시작한 코번트리 위원장은 15일 서울 태릉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창립 105주년 기념행사에 실시간 화상 통화로 등장해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스포츠 분야에서 리더십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조언을 해 달라”는 여자 쇼트트랙 대표 최민정의 질문에 “IOC 차원에서도 스포츠 분야에 더 많은 여성 리더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최 선수도) 다음 세대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스포츠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이날 “스포츠를 통한 국민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하고 사회통합 실현에도 힘을 보태겠다”며 12대 전략 과제를 제시했다. 회원단체와 상생·협력 강화, 학교체육 현실화, 지역사회 스포츠 육성 등의 세부 과제가 담겼다. 이날 행사에는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과 복싱 임애지, 체조 여서정, 유도 김민종·이승엽, 피겨스케이팅 차준환·이해인 등 20명의 대표 선수들이 참여한 청년 소통 토크 콘서트도 함께 열렸다.
  • “美추상표현주의 거장들 작품전 마련… 광주, 아시아 문화중심지로 입지 강화”

    “美추상표현주의 거장들 작품전 마련… 광주, 아시아 문화중심지로 입지 강화”

    “예술 일상화·시민 참여 확대 지향창의 기획으로 문화 풍성히 할 것” “광주는 문화중심 도시입니다. 이에 걸맞게 시민들이 언제든 공연과 전시를 만날 수 있는 ‘일상의 무대’가 필요합니다.” 김명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재단 사장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당 개관 10주년을 계기로 ACC재단이 아시아 대표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재단을 지역과 아시아를 잇는 문화산업 허브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했다. 콘텐츠를 창작하고 제작하는 전당과 달리 2022년 출범한 ACC재단은 콘텐츠를 유통하고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춘 조직이다. 김 사장은 “전당과 재단의 역할을 ‘선명한 기능 분화’”라고 설명하며 “각자의 고유 기능을 통해 상호보완적 시너지를 만들어 가는 구조”라고 말했다. 특히 재단의 제도적 유연성과 민첩성은 수익형 문화사업이나 지역 협력 프로그램 등에서 강점으로 작용한다. ACC 개관 1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특별 프로그램 중 가장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미국 추상표현주의 거장들의 작품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전시회를 꼽았다. 오는 18일 개막하는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이다. 뉴욕 유대인박물관의 대표작들이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 김 사장은 “그동안 재단에서 다루지 않았던 장르, 관람객이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작품들로 구성했다”며 “이번 전시는 광주가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로서 문화적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지역 청년과 시민의 문화 참여 확대는 김 사장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핵심 과제다. 대표적 프로그램이 ‘ACC 시민오케스트라’다.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약 6개월간 악기 교육을 받고 무대에 오르는 이 프로젝트는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재단의 철학을 상징한다. 아울러 김 사장은 “조선대 재직 시절, 예술을 전공한 지역 청년들이 기회를 찾지 못해 좌절하는 모습을 수없이 목격했다”며 “청년들이 기획과 운영에 참여하며 지역 문화 생태계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임기 내 ACC 상설공연 확보를 위해 지역 예술인과 출향 문화예술인을 잇는 네트워크를 구상하고 있다. 그는 “지속 가능한 공연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 창작자들의 참여가 필수”라며 “ACC는 이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예술문화 복합공간인 ACC 어린이문화원도 변화의 중심에 있다. 김 대표는 “기존의 놀이·체험 중심에서 벗어나 교육 기반 콘텐츠 중심으로 전환해 미래 문화인재를 양성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어린이 문화 콘텐츠 제작, 예술 축제 운영, 유관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문화산업형 어린이 기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전당과 재단의 궁극적인 지향점으로 ‘예술의 일상화’와 ‘시민 참여 확대’를 꼽았다. 그는 “전당은 특정 전문가만의 공간이 아닌, 시민에게 열린 공간이어야 한다”며 “시민 참여와 움직임 자체가 곧 하나의 콘텐츠”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ACC재단은 아시아와 세계를 잇는 문화적 교량이자 시민과 함께 숨 쉬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창의적인 기획을 통해 지역과 아시아의 문화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 공간전략팀·탄소중립국·공원환경국… 서울 자치구 조직 개편 붐

    공간전략팀·탄소중립국·공원환경국… 서울 자치구 조직 개편 붐

    구로구 ‘직소민원실’서 민원 전담도봉구 여성 간부 3명 대거 발탁“남은 1년 성과 위해 조직 재정비” 서울 자치구들이 민선 8기 4년차를 시작하며 조직 개편을 통한 구정 쇄신에 나서고 있다. 강동구는 지난 4월 도시계획 분야 전문 요원을 영입한 데 이어 지난 1일 도시계획 전문 조직인 ‘공간전략팀’을 신설했다고 15일 밝혔다. 원도심과 신도심 간 불균형 해소, ‘강동 그랜드 디자인’의 구체적 이행 등 중점 과제를 총괄하기 위한 조치로서 공간전략팀을 중심으로 해 도시 공간을 전략적·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구는 설명했다. 아울러 구는 ‘공공시설 기부채납 가이드라인’도 마련 중이며 도시계획 전반에서 실행의 구체성과 실효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노원구는 서울 자치구 최초로 ‘탄소중립국’을 신설했다. 국 명칭에 ‘환경’을 병기한 사례는 많았지만 탄소중립을 전면에 내세워 ‘국’으로 격상한 것은 노원구가 처음이다. 구는 탄소중립국장과 탄소중립도시과장 직위를 각각 개방형 직위로 지정해 외부 전문가가 임용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이번 조직 개편에서는 데이터 기반 도시 관리와 스마트 시설물 구축을 전담하는 스마트사업팀을 신설해 스마트 행정 구현을 담당하도록 했다. 중랑구는 ‘공원환경국’과 생활복지국 내 ‘동물복지과’를 신설했다. 신설된 공원환경국에는 ▲망우역사문화공원과 ▲공원녹지과 ▲도시농업과 ▲청소행정과 ▲맑은환경과를 배치해 과 단위 업무 과밀을 해소하고 조직 간 역할 구분도 명확히 했다. 동물복지과 신설은 기존에 보건소가 맡았던 동물복지 업무를 확대·강화한 것으로 반려동물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최근 사회상을 반영했다. 구로구는 직소(直訴) 민원 전담 인력을 보강해 기존 ‘직소민원담당보좌관’ 명칭을 ‘직소민원실’로 변경, 대민 업무의 가시성과 대응력을 높였다. 아울러 민관 협력과 정책 보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보좌관실’을 새롭게 운영하고,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체계적 지원을 위한 ‘정비사업지원팀’도 신설했다. 여성 인력을 파격적으로 발탁한 사례도 눈에 띈다. 도봉구는 앞서 구 4급 승진 예정자 2명과 5급 승진 예정자 6명 자리를 여성으로 채운 데 이어 민선 8기 4년차를 시작하며 행정안전·기획재정·미래환경 등 주요 국장급 보직에 여성 간부 3명을 대거 발탁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단체장들로서는 민선 8기 남은 임기 1년 동안 중요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안규백 “전작권 전환” 대통령실 “개인 의견”

    안규백 “전작권 전환” 대통령실 “개인 의견”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이재명 정부 임기 중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 발언에 대해 “개인 의견”이라는 입장을 냈다. 안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재명 정부 이내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작권 전환 후 군사비 증폭에 대해선 “21조원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자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도 “2006년부터 한미 합의로 주기적 평가 등 단계를 거쳐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가 보유한 전작권은 노무현 정부 당시 2012년 4월 전환을 합의했지만 전환 시기가 계속 연기됐다. 그러다 박근혜 정부 때는 한미가 시기를 정하지 않고 역내 안보 환경 등 조건이 충족되면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장관 후보자로서의 개인 의견”이라며 “5년 안이 대통령실 내에서 지금 (검토하고) 있는 시간이나 숫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곧바로 선을 그은 것은 전작권 전환이 한미 간 민감한 사안인 만큼 미국 측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안 후보자도 오후 추가 질의 과정에서 해당 발언에 관해 “기한을 정한 것이 아니라 전작권 전환에 대한 추진 의지를 밝힌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안 후보자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해선 “미국 측에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요청해 온 사항”이라며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의해 서로 간에 긴밀하게 협의될 사항이지 어느 일방이 주장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선 “훈련은 어떤 경우가 있더라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우리 주적은 북한”이라며 전날 북한 주적 개념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던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다른 입장을 냈다. ‘9·19 군사합의’ 복원 여부에 대해선 “낮은 단계부터 서서히 시작해 일정 부분까지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군방첩사령부 개혁에 대해선 “존치, 기능 조정, 완전 폐지 등 세 가지를 모두 놓고 지금 (국정기획위원회 등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며 “(장관 취임 후) 구체적으로 깊게 들여다보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자는 또 제한적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선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탈퇴, 이탈하지 않는 한 한반도에 핵을 가져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역량으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불가능한 문제”라고 답했다. 이날 여야는 안 후보자의 단기 사병(방위병) 병적 기록 미제출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안 후보자가 근무지 이탈을 해서 영창을 갔다 온 기록들이 있다는 제보가 꽤 있다”며 병적 기록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안 후보자는 “저는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세상을 살았다”며 “현재 관리되는 병적 기록상에는 실제와 다르게 돼 있다. 병무 행정의 피해자”라고 밝혔다. 야당은 안 후보자가 방위병 출신이라는 점을 문제 삼기도 했다.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창군 이래 첫 방위병 출신”이라고 지적하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안 후보자는 국방부 장관으로서 갖춰야 할 필요충분의 조건을 갖춘 A+급 장관 후보자”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문제를 전면 보류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송언석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가 당 입장을 논의하기 전 청문보고서가 채택돼 통과됐다.
  • 법원까지 ‘백지수표’ 쥔 트럼프… “삼권분립 견제시스템도 먹통”[글로벌 인사이트]

    법원까지 ‘백지수표’ 쥔 트럼프… “삼권분립 견제시스템도 먹통”[글로벌 인사이트]

    상원도 하원도 모두 공화당 장악대규모 감세법안 일사천리 통과“공천 안 준다” 협박에 이탈 5표뿐보수 6·진보 3 구도의 연방대법원이민자 추방·외국인 배척 눈감아“입법·행정·사법 균형이 무너졌다” “헌법을 제정한 이들이 삼권분립 체제를 구축한 건 (입법·사법·행정) 세 권력 기관이 서로 부딪치며 균형을 유지하라는 의도였습니다. (지금처럼) 의회와 대법원이 대통령에게 ‘백지수표’를 주는 시스템을 원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미국 연방의회에서 7차례 하원의원을 지내고 상원에서 두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인 크리스 밴 홀런(민주당·메릴랜드) 상원의원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삼권분립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층 강해져 돌아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독주를 입법부와 사법부도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탄한 것이다. ●반대 59% 찬성 29% 여론조사 안 통해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가 어느덧 5개월째로 접어든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선 그를 거스를 수 있는 존재가 없다. 공화당이 지난해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과 의회를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그의 공화당 장악력도 1기 집권기 시절보다 훨씬 세졌다. 공화당의 대표적 ‘반(反)트럼프’ 인사였던 밋 롬니 전 상원의원은 지난해 정계를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을 완전히 장악했음이 확인된 건 지난 3일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이 의회를 통과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핵심 정책 추진을 뒷받침하는 이 법안은 대규모 감세로 미국 재정 적자가 향후 10년간 3조 4000억 달러(약 4600조원) 증가할 것이란 미 의회예산국(CBO)의 우려가 나왔다. 이에 공화당 내에서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찬성하지 않을 경우 다음 선거 공천에서 퇴출시킬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결국 공화당의 이탈표는 상원 3명, 하원 2명에 그쳐 법안이 통과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이 법안에 서명하면서 “엄청난 경제 성장을 이루고 열심히 일하는 시민들을 도울 것”이라고 선전했다. 하지만 미국 내 여론은 법안 통과 전부터 좋지 않았다. 폭스뉴스가 지난 1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반대(59%)가 찬성(29%)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의 여론조사에서도 반대(42%)가 찬성(23%)을 압도했다. 미국 연방대법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추방과 외국인을 배척하는 정책에 잇따라 손을 들어주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달 고문을 당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입증할 기회를 주지 않고 제3국으로 미등록 이민자를 추방할 수 없도록 한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의 명령을 중단시켰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등록 이민자를 신속하게 추방하기 위해 이들의 출신국이 송환을 거부할 경우 제3국으로 보내는 정책을 도입했다. 지난 5월엔 베트남·파키스탄·멕시코 등 본국에서 수용하길 거부한 미등록 이민자 8명을 남수단으로 추방하려 했다. 남수단은 2013년부터 시작된 내전으로 수만명이 사망했고 지금도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는 나라다. 이에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은 이들이 고문받을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추방되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점을 들어 제동을 걸었는데, 대법원이 이를 뒤집은 것이다. 결국 이들은 지난 5일 남수단으로 보내졌다. 이민자들을 대리하는 트리나 레알무토 변호사는 “대법원의 결정은 우리를 고문과 죽음으로부터 보호하던 중요한 법적 절차를 없앤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대법원 결정에 힘을 얻은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일 추방 대상 이민자들을 출신국이 아닌 무연고 국가로 즉각 쫓아낼 수 있으며 반드시 박해·고문 금지 등을 외교적으로 약속한 국가일 필요도 없다는 방침을 내부 공문으로 하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서아프리카 5개국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미등록 이민자 수용을 압박하기도 했다. ●“美 민주주의 걱정에 밤잠 설쳐” 비판도 앞서 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출생 시민권’ 금지 행정명령이 적법하지 않다며 효력 정지 결정을 내린 하급심의 판단도 뒤집었다. 이에 따라 조지아주 등 28개 주에선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의 경우 부모 국적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미국 국적을 주는 출생 시민권 제도가 금지됐다. 대법원은 “하급심인 연방법원 판결이 미국 전체에 적용되는 것은 권한 남용”이라고 이유를 설명했지만, 출생 시민권은 미 수정헌법에 명시된 조항이라 논란이 일었다. 대법원 판결이 있었음에도 뉴햄프셔주 연방법원은 지난 10일 “태어날 아이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출생 시민권 금지 조치에 다시 제동을 거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대법원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 선 결정을 잇달아 내린 건 그의 1기 집권기를 거치면서 보수화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현재 9명의 대법관 중 ‘보수 6명·진보 3명’의 구도를 보이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기 시절 3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을 임명한 영향이 크다. 2022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첫 흑인 여성 대법관이 된 커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은 최근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말하는 등 대법원의 보수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최근 대법원의 결정에 잇따라 소수 의견(반대 의견)을 낸 잭슨 대법관은 트럼프 행정부에 저항하는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WP는 “많은 전문가가 3개의 정부(입법·사법·행정)가 각자의 특권을 지키려 하면서 서로 견제하는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한다”고 짚었다.
  • 정청래 “태평성대 아냐, 개혁 당대표 필요…경험보다 훌륭한 스승 없다”

    정청래 “태평성대 아냐, 개혁 당대표 필요…경험보다 훌륭한 스승 없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정청래 후보는 15일 “지금은 태평성대가 아니다. 내란과 전쟁 중”이라며 “강력한 개혁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석 전 검찰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번 내비쳤다. 정 후보는 이날 충북도청 앞에서 열린 오송참사 2주기 추모제에 참석하기 전,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차기 당대표는 “때로는 최전방 공격수, 때로는 최후방 수비수로 골키퍼가 돼야 한다. 전천후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년 동안 단련을 해왔다. 경험보다 훌륭한 스승은 없다”고 자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한 달간 많은 당원을 만났다. “전국 어딜 가도 많은 분이 알아보시고 저를 보고 기뻐해 주신다. 이재명 정부의 첫 당대표인 만큼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열심히 다니고 있다. 근데 많은 분이 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다. 제가 (기호) 1번이라는 것도 알고 있더라. 믿지 않으시겠지만 한 달 동안 행복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육체적으로는 피곤할 수 있으나 심적으로는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동력을 얻고 있다.” -호남권 순회 경선에 대한 기대가 클 것 같다. “3년 전 최고위원 선거할 때 신기한 일을 경험했다. 지역 관계없이 득표율이 거의 같았다. 이번에도 지역과 관계없이 득표율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리고 특별히 호남 분들에게 더 감사한 것은 지금의 헌법이 없어서 국회 해산권이 대통령에게 있었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국회 해산부터 먼저 했을 것이다. 헌법이 막았다. 지금의 헌법은 6월 항쟁을 통해서 국민이 만들었고 5·18 민주화운동이 없었다면 6월 항쟁도 없었다. 이번 비상계엄은 한강 작가의 말처럼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자를 구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호남 분들에게 더 감사한 마음이 있다.” -첫 경선에서 선거 승패를 가늠할 수 있다고 보는지. “핵심은 민주당 지지층 여론조사다. 그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선 15~20% 정도의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 여론조사가 과학이라는 말도 있다. 지금 추세를 볼 때 꺾이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일부 당원들의 ‘수박’ 발언에 서운할 것 같다. “서운하다기보다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은 한다. 마음의 상처를 받거나 하진 않는다. 20년 동안 전당대회를 하면 많은 일이 있었다. 다만 그분들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유쾌하고 유머있게 받아 친 것이다. 오히려 ‘정청래가 이렇게까지 네거티브를 당할 만큼 무엇을 잘못했단 말이냐’라고 말씀하는 분들이 있다. 더 결집하고 있다고 본다.” -당대표가 되면 민생 대책 등 주안점을 둘 부분은. “대통령실과 조율하면서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가 당대표가 됐다고 해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정책) 부분은 예산이 따른다. 그 또한 대통령실과 조율해가면서 우선 순위 정해서 하겠다. 제가 생각하는 우선 순위가 있지만, 먼저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어떤 당이 돼야 하나. “민주당은 제 가족이다. 저는 탈당을 해본 적도 없다. 제가 민주당을 통해서 성장했기 때문에 보답해야 겠다는 생각도 있다. 무엇보다 당원이 주인인 정당, 그 상징으로 1인1표를 주장하고 있다. 가장 강한 정당은 가장 민주적인 정당이다. 강한 민주당이 돼야 유능한 민주당, 승리하는 정당이 될 수 있다. 당원이 당에 대한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 그 일환으로 당원콘서트도 하겠다는 것이다. 하루 정도는 웃고 떠들고 즐길 수 있는 당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축제 한마당을 해보고 싶다.” -이번 당대표 임기가 1년이다.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것 같다. 목표는. “1년 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국정 안정도 따라올 것이다. 그리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도 기약할 수 있다.우선 이재명 대통령을 뽑았던 당원과 지지자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그리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유능한 정당, 승리하는 정당, 강한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지금이 태평성대도 아니다. 내란과 전쟁 중이다. 조선시대 태종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이 있듯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필요하다. 개혁은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 추석 전 검찰개혁은 반드시 해야 한다.” -박찬대 후보와 비교해 강점은. “박찬대 후보의 장점도 많다. 성품 좋고 맑고 깨끗하고 또 원내대표도 역대급으로 잘했다. 박 후보가 당대표를 해도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본다. 다만 박 후보가 저를 ‘스타 플레이어’, ‘스트라이커’, ‘골게터’라고 하지 않았나.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저도 원팀 플레이를 해왔다. 당대표는 때로는 최전방 공격수가, 때로는 최후방 수비수로 골키퍼가 돼야 한다. 전천후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 저는 20년 동안 단련을 해왔다. 경험보다 훌륭한 스승은 없다.”
  • “李 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 안규백에 대통령실 “개인 의견”

    “李 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 안규백에 대통령실 “개인 의견”

    이재명 정부 임기 내에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은 15일 “개인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안 후보자의 발언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일단 안 후보자 개인 의견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목표 시한은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전작권 환수는 저희 정부가 갑자기 꺼낸 문제가 아니라 어느 정부나 당면했던 사안”이라면서 “우리 정부도 공약 사항으로 전작권 환수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철저한 보고와 검토 과정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5년 안이다’ 이런 식의 시간 내지 시한을 정하는 것은 대통령실 내에서 지금 있는 시간이나 숫자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전작권 전환을 어느 정도 기간으로 보냐’는 질문에 “이재명 정부 임기 안에 전작권 전환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전작권 전환은 시간적 개념이 아니라 조건적 개념이 아니냐’는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전작권 전환에 대한 견해를 묻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2006년부터 한미 합의로 주기적 평가 등의 단계를 거쳐 우리 군의 피나는 노력으로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전작권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11월 한미 양국이 2012년 4월에 전환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명박 정부 당시 2015년 12월로 연기됐다. 이어 박근혜 정부에 이르러 한미 양국은 전환 시기를 정하지 않고 조건이 충족되면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 코번트리 새 IOC위원장 “한국은 올림픽 정신에 강력한 파트너…105주년 축하”

    코번트리 새 IOC위원장 “한국은 올림픽 정신에 강력한 파트너…105주년 축하”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임 위원장이 “대한민국은 ‘올림픽 정신’에 있어 매우 중요한 국가”라면서 대한체육회와 IOC의 지속적인 협력과 교류를 강조했다. 131년 IOC 역사상 첫 여성 위원장으로 지난달 23일 4년 임기를 시작한 코번트리 위원장은 15일 서울 태릉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창립 105주년 기념행사에 실시간 화상 통화로 등장해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스포츠 분야에서 리더십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여자 쇼트트랙 대표 최민정의 질문에 “IOC 차원에서도 스포츠 분야에 더 많은 여성 리더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최 선수도) 다음 세대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스포츠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이날 “스포츠를 통한 국민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하고 사회통합 실현에도 힘을 보태겠다”며 12대 전략 과제를 제시했다. 회원단체와 상생·협력 강화, 학교체육 현실화, 지역사회 스포츠 육성 등의 세부 과제가 담겼다. 이날 행사에는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과 복싱 임애지, 체조 여서정, 유도 김민종·이승엽, 피겨스케이팅 차준환·이해인 등 20명의 대표 선수들이 참여한 청년 소통 토크 콘서트도 함께 열렸다.
  • 지방선거 ‘공천권’ 인천 여야 시당위원장 누가 될까

    지방선거 ‘공천권’ 인천 여야 시당위원장 누가 될까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천지역 공천권을 행사할 여야 인천시당위원장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손범규(남동갑 당협위원장) 전 국민의힘 시당위원장은 지난달 23일 임기를 마쳤다. 지난 14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박종진 서을 당협위원장과 유제홍 부평갑 당협위원장 등 2명이 등록, 시당위원장을 자리를 놓고 경쟁을 치른다. 국민의힘 시당위원장은 16일 개최하는 정기 시당대회 대의원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대회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최다 득표자가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다. 임기는 1년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고남석 현 시당위원장의 거취에 따라 선거 유무가 결정된다. 지난해 7월 취임한 고 시당위원장의 임기는 2년으로 아직 1년여 남아 있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10월 6일까지 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인천시장 또는 연수구청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고 시당위원장은 민주당 규정에 따라 선거일 240일 이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여야 시당위원장은 내년 6월 3일 실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중대한 임무를 맡는다. 우선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자를 가리는 공천관리를 해야 하고 선거전략 수립, 선거운동 지휘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시당위원장은 권한이 막강한 만큼 책임도 뒤따른다. 선거 승패에 따라 정치생명이 좌우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가의 한 인사는 “지방선거에서 시당위원장의 권한은 막강하다”며 “누가 되느냐에 따라 각 당의 선거전략도 달라지기 때문에 정가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 안규백 “李 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 목표…북한은 주적”

    안규백 “李 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 목표…북한은 주적”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이재명 정부 임기 중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재확인했다. 안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전작권 전환을 어느 정도 기간으로 보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전작권 전환에 대한 견해를 묻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도 “2006년부터 한미 합의로 주기적 평가 등의 단계를 거쳐 우리 군의 피나는 노력으로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안 후보자는 전작권 전환으로 군사 비용이 얼마나 증가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연구결과에 따라 상이하지만 21조원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작권 전환을 대비한 제한적 핵무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에선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전작권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11월 한미 양국이 2012년 4월에 전환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명박 정부 당시 2015년 12월로 연기됐다. 이어 박근혜 정부에 이르러 한미 양국은 전환 시기를 정하지 않고 조건이 충족되면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안 후보자는 또 대한민국의 주적은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라고 못박았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북한을 적이 아닌 위협”이라고 규정하면서 논란이 일자 이를 불식하려는 답변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지는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냐’는 윤 의원의 질의에 “김대중 정부 이후 ‘북한 군과 정권은 우리의 적이다’라는 건 명확히 나와있다”면서 “그런 생각에 변함이 없다. 북한뿐 아니라 우리 영토·영해·영공을 위협하는 것은 다 우리의 적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또 천안함 폭침의 원인이 ‘이명박 정부의 강경책’이라는 정 후보자의 답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안 후보자는 “(천안함 폭침의 주체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라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을 항상 두 얼굴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은 6·25 전쟁 이후 항상 호시탐탐 우리 남한을 노렸다. 그런 일관된 신념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 허미나 건대병원 교수, 세계병리검사의학연합회 차기회장에 선출

    허미나 건대병원 교수, 세계병리검사의학연합회 차기회장에 선출

    허미나 건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가 세계병리검사의학연합회(WASPaLM) 차기회장으로 선출됐다고 15일 건국대가 밝혔다. 허 교수는 오는 10월부터 2029년까지 차기회장직을 수행한 뒤, 2029년부터 회장직을 이어받게 된다. 세계병리검사의학연합회(WASPaLM)가 진행한 회장 선거 투표에서 허미나 교수가 66.6%, 남아공 출신 타히르 필레이 교수가 33.3% 득표율을 기록했다. WASPaLM는 학회 이사들의 동의를 바탕으로 허미나 교수가 2025~2029년 임기 동안 WASPaLM 차기회장으로 선출됐음을 공식 발표했다. 허미나 교수는 “개인으로서 매우 큰 영광인 동시에 세계적인 기관의 차기회장인 만큼 책임감도 크게 느껴진다”면서 “우리나라 진단검사의학의 발전된 위상을 나타내는 쾌거로 진단검사의학 분야의 발전에 더욱 이바지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WASPaLM은 국제 병리학회와 진단검사의학회를 총괄하는 학술단체로 1947년 9월 파리에서 국제임상병리학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런던의 병리학 단체는 세계병리학회연합 설립 가능성을 검토했고 논의를 거쳐 국제임상병리학회를 설립했다. 이후 1999년 세계 총회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전 세계 6개 지역에 25개의 학회가 있으며 각 학회를 대표하는 대의원회와 집행위원회 역할을 하는 사무국으로 구성돼 있다. 허미나 교수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혈액학회 등의 국내 학회와 국제진단혈액학회, 국제분자진단학회 등 유수의 해외 학회 회원으로서 활발한 학술 활동을 진행해 왔다. 한국유전자검사평가원, 한국생명윤리정책원 등 유관 학회 활동을 통하여 장기 기증 및 이식에 관련된 다양한 학술적, 제도적 활동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돼 진단검사의학 분야에서의 학술적 발전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았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두 차례 수상했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받았으며 2022년에는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200편 이상의 국제적 논문을 발표하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공식 학술지 Ann Lab Med의 편집장을 역임하며 학술지 운영과 진단검사의학 분야 발전에 기여해 왔다.
  • [서울광장] ‘영혼 있는’ 총리와 장관을 보고 싶다

    [서울광장] ‘영혼 있는’ 총리와 장관을 보고 싶다

    지난달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 현장.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이 국토교통부 당국자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당국자의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은 조 의원이 “국토부 차관님이냐”고 묻자 당국자는 당황해하며 “현직 국토부 장관”이라고 답했다. 조 의원이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돼 1년 6개월간 재임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알아보지 못한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얼마나 일을 안 하셨으면 얼마 전까지 여당이었던 정당 소속 의원께서 장관님 얼굴도 모르느냐”고 꼬집었다. 존재감이 없는 장관과 장관 얼굴도 모르는 야당 의원을 동시에 저격한 것이다. 기사의 댓글에는 ‘나도 국토부 장관이 누군지 모르는데 의원도 모르는구나’라는 반응이 많았다. 정부 서열 2위인 국무총리와 내각을 이루는 장관이라는 존재가 새삼 부각된 건 ‘비상계엄 국무회의’ 때문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를 기습적으로 열었을 때 한덕수 전 총리와 함께 의결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소집된 장관은 10명. 이들 중 윤 전 대통령의 내란 공범으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외 한 전 총리, 이주호 교육부 장관 등이 최근 내란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8명 중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특검에 소환됐다. 이미 고발된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도 특검 수사 대상이다. 특검은 장관들에게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공모 및 불법 계엄에 가담하거나 방조·묵인한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전 총리와 장관들의 특검 줄소환을 지켜보는 국민은 씁쓸하다. 그것도 국무위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인 국무회의에서 벌어진 ‘들러리 참사’ 때문이라니. 그런데 이들 중 국민이 얼굴을 알아보고 전 정부에서 무엇을 했는지 기억할 만한 장관은 몇 명이나 될까. 윤 전 대통령이 각종 회의에서 혼자 말하곤 남은 몇 분만 장관들에게 할애했다는 웃지 못할 장면이 떠오른다. 이는 전 정부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수첩에 적은 것을 지시하면 총리와 장관들은 한마디도 못 하고 받아 적기 바빴다. 정권 초기 ‘토론 문화’를 강조했던 노무현 정부도 결국 흐지부지돼 상명하달 구조로 돌아갔다는 지적을 받았다. 총리와 장관의 연봉은 2억원 안팎. 조용히 앉아 받아쓰기하는 ‘노동’의 대가치곤 너무 많다. 그럼에도 국민이 기억하는 총리·장관은 소수지만 몇 명 있다. 김대중 정부에서 IMF 외환위기 극복에 앞장섰던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 이명박 정부에서 소신 발언을 했던 정운찬 총리, 박근혜 정부에서 세월호 참사를 수습했던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문재인 정부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했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다. 특히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무한책임’을 졌던 총리·장관을 국민은 기억한다. 계엄과 탄핵 이후 내란 위기 수습과 국정 안정, 경제 회복이 절실한 중차대한 시기다. IMF 때보다, 세월호 때보다, 코로나19 때보다 나라 안팎이 풍전등화다. 리더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눈이 너무 높은’ 이재명 대통령이 ‘능력 위주’로 인선했다는 총리에 이어 장관들의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 우여곡절 끝에 임명된 김민석 총리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고 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여느 때처럼 재산·경력 관련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여당은 ‘한 명도 낙마 없는 내각 구성이 목표’라고 강조한다. 내각을 서둘러 구성해 국정 공백을 해소하겠다는 취지겠지만 국민의 눈높이엔 부족하다. 장관들이 부동산이나 가족, 논문 등 의혹을 넘어설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길 바란다. 특히 기업인·교수·정치인 등의 스펙이 아니라 비장한 책임감을 갖고 침체된 공직사회를 이끌어 갈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고들 한다. 그러나 당면한 국난 극복을 위해서는 대통령 앞에서도 직언할 수 있는 ‘영혼이 있는’ 총리와 장관이 필요하다. 임기를 마칠 때 국민에게 기억될 수 있는 레거시 하나는 만들고 떠나라. 김미경 논설위원
  • [세종로의 아침] K라는 정체성 너머 봐야 할 것들

    [세종로의 아침] K라는 정체성 너머 봐야 할 것들

    언론이 ‘최초’, ‘최고’만큼 집착에 가까운 열의를 보이는 단어는 ‘한국계’다.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이들이 한국 국적이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한국인 유전자가 있다면 이런 수식어를 붙인다. 물론 잘못된 일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다만 이들이 살아온 궤적과 감정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 한국계이므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충만하리라는 기대감만을 표출했다는 게 문제다. 이런 사고에 약간의 각성제를 주입한 사례가 ‘최초의 한국계 프랑스 정부 장관’이었던 플뢰르 펠르랭이 아닐까 싶다. 2012년 프랑스 대선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현지에선 17년 만에 집권한 좌파 정부에 주목했다. 이때 한국 언론의 시선은 ‘한국계 입양인’ 펠르랭에게 쏠려 있었다. 한국과 프랑스 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붙었다. 그러나 중소기업디지털경제부 장관에 임명된 그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외모는 동양인(한국인)이지만 사고방식이나 행동 양식은 프랑스인”이라고 했다. 생후 6개월에 프랑스로 보내져 39년을 그곳에서 살았으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한국 언론은 적잖이 실망했는지 한 매체는 인터뷰 절반 이상을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아보려는 데 썼다. 펠르랭의 반응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당시 한국은 다문화 사회로 가고 있었지만 거주 외국인에 대한 인식과 포용 수준이 낮았다. 한국인의 얼굴을 하고 있어도 외국인일 수 있고, 외국인이어도 한국인으로 품고 가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점을 보여 주었다. 장황하게 펠르랭 얘기를 꺼낸 것은 그때 ‘한국계’에 대한 일방적인 애정이 지금은 ‘케이’(K)로 치환된 듯한 분위기가 감지돼서다. K팝은 말할 것도 없고 K영화, K문학, K푸드 등 모든 단어에 K를 붙인다. 이런 현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 계기가 지난달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이었다. ‘어쩌면 해피엔딩’(미국 제목 ‘Maybe Happy Ending’)이 작품상과 음악상 등 6관왕에 오른 ‘경사’와 동시에 ‘K뮤지컬’에 대한 논쟁이 일었다. 서울 대학로에서 초연한 ‘어쩌면 해피엔딩’과 원작자가 동일하니 이 작품은 한국 뮤지컬이라는 의견과, 원작자만 같을 뿐 해외 제작진에 미국식 제작 방식을 따랐으니 한국 작품이 아니라는 반박이 있었다. 이 질문은 2주 후 열린 ‘어쩌면 해피엔딩’ 기자간담회에서도 나왔다. 원작자인 박천휴 작가는 “K팝은 이젠 (고유)명사가 된 듯하지만 K뮤지컬을 모두가 쓰지는 않는다”면서도 “관객들이 ‘이 작품은 한국이 원작이야’라거나 배우들이 한국어 공부를 하면서 한국을 매력적으로 보게 한다면 K뮤지컬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 작품이 갖는 더 큰 의미는 한국 뮤지컬계를 텃밭 삼아 활동해 온 박천휴·윌 애런슨(음악) 콤비가 한국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는 점이다. 이 작품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들여다보면 우리 문화예술 콘텐츠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보인다. ‘어쩌면 해피엔딩’에 대해 설명하던 현수정 공연평론가는 우란문화재단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재단의 창작지원프로그램으로 시작돼 낭독 공연과 일종의 시범 공연인 트라이아웃까지 지원받은 점을 두고 현 평론가는 “역량 있는 창작자가 지속적으로 작품을 만들도록 하는 비영리재단의 역할은 오프브로드웨이처럼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작품을 개발할 완충지대가 없는 상황에서 더욱 의미 있다”고 부연했다. 박천휴 작가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두 달 동안 트라이아웃 공연을 하면서 극장 관계자뿐만 아니라 지역 고등학생들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발전시켰던 경험도 이야기했다. 콘텐츠 개발이 서울 중심으로, 또 전문가들 중심으로 이뤄지는 현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창작자들이 한계를 느끼지 않도록 지원하고 긴 호흡으로 작품을 숙성시킬 환경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K는 그 뒤에 자연스럽게 붙이면 된다. 최여경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대구시 신청사 유치·결혼 특구 선포… 제2 도약 꿈꾸는 달서

    대구시 신청사 유치·결혼 특구 선포… 제2 도약 꿈꾸는 달서

    출생아 수 증가율 17.2%로 높아전국 지자체 처음 결혼장려팀 신설구청장, 만남 주선 183쌍 부부 탄생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市청사사업비 4500억·연면적 11만 6954㎡2030년 대구지역 랜드마크로 ‘우뚝’대구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수성구와 중구 등 전통적인 중심지에 이어 달서구가 뜨면서다. 1988년 탄생한 달서구는 40년도 안 돼 인구 53만명의 거대 자치구로 성장했다. 그간 성사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대구 경제를 이끌어 왔던 달서구는 대구시 신청사 유치와 적극적인 인구정책을 통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지난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결혼·출산 장려 사업과 신청사 건립은 달서구의 신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며 “‘대구 중심, 달서의 시대’라는 목표 아래 구민 삶의 질 향상에 쉼 없이 달려온 만큼 남은 임기 동안 달서구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서구는 2016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했다. 당시만 해도 지자체가 청춘 남녀의 만남을 주선한다는 게 생소했다. 더욱이 달서구는 한때 인구 61만명이 넘으면서 구 단위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서울 송파구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지자체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대구 경기 침체로 인한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출로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이 구청장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이런 위기 의식에서 출발한 결혼 장려 사업은 어느덧 달서구를 대표하는 정책으로 자리잡았다. 2018년에는 전국 최초로 결혼 특구를 선포했고 미혼 남녀 1100여명을 등록·관리하면서 각종 만남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현재까지 267쌍의 커플이 탄생했고 이 중 183쌍이 부부의 연을 맺었다. 달서구는 이런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잘 만나 보세, 뉴 새마을운동’을 전개했다. 지난해까지 전국 74개 기관·단체와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범국민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달서구는 지난해 7월부터 저출산 대응 조직인 출산장려팀도 신설해 ‘출산붐(BooM) 달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결혼을 비롯해 육아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출산정책 통합정보 플랫폼’을 구축하며, 다자녀 확대 지원사업 등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는 출산율 증가로 이어졌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8개월 연속으로 달서구의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달서구 출생아 수 평균 증가율은 17.2%로 전국 8.7%보다 높다. 2030년에는 대구시 신청사가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들어선다. 대구시와 달서구는 새로운 청사를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건설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신청사는 대구 중심축의 서진을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대구는 시청이 소재한 중구와 수성구, 동구·북구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도시철도 2호선과 서대구 KTX역이 인접해 있어 역세권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신청사는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대지 면적 7만 2023㎡, 전체 면적 11만 6954㎡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에는 의회가 함께 들어선다. 건립 사업비는 4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신청사 건립 사업은 2019년 12월 시민공론화위원회에서 옛 두류정수장 터를 건립 부지로 확정했으나 재원 확보 문제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 왔다. 이후 대구시가 공유 재산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한 예산으로 신청사를 건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사업에 다시 속도가 붙었다. 대구시는 지난 5월 신청사를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짓기 위해 국내외 우수 건축가들의 창의적인 설계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당선작은 오는 9월 발표된다. 이후 구체적인 재원 조달 대책 등 신청사 건립을 위한 행정 절차를 마치고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를 두고 이 구청장은 “대구 스카이라인에 혁신을 일으킬 독특한 디자인에다 시민에게 자부심을 안겨 줄 건물로 제대로 지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서구는 대구시 신청사와 인접한 지역 대표 휴식처인 두류공원을 ‘한국의 센트럴 파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도심 속 휴식처라는 공통점이 있어서다. 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는 150여년 전만 해도 황무지였지만 이제는 전 세계에서 4000만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달서구는 대구시 신청사와 함께 공원을 조성하고 이를 두류공원과 통합하는 방안을 대구시에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달서구는 대구시 신청사 건립 시 두류공원 활용 방안 모색을 위해 지난 2월 연구 용역을 의뢰하기도 했다. 두류공원 외에도 달서구는 천혜의 생태 자원인 대명유수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에코전망대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달서구 대천동 호림강나루공원에 지하 3층·지상 33층·높이 100m에 이르는 전체 면적 2000㎡ 규모의 전망대를 건설하는 사업인데, 완공되면 달성군과 경북 고령군을 비롯한 관광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 “신청사 건립에 2·28민주운동·국채보상운동 등 역사·정신 담아야”

    “신청사 건립에 2·28민주운동·국채보상운동 등 역사·정신 담아야”

    “현실 문제로 결혼 못 해선 안 돼50만평 규모 두류공원 대개조센트럴파크 같은 명소로 개발”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혹은 만날 기회가 없어 결혼을 못 하는 예는 없게 하고 싶습니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지난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결혼하기 어려운 사회 풍토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결혼 장려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6년 보궐선거로 달서구청장에 당선돼 9년째 구정을 이끌고 있는 그는 가장 큰 성과로 결혼 장려 사업의 전국 확산과 대구시 신청사 유치를 꼽았다. 이 구청장은 지난 임기를 돌아보며 “구청장으로 일한 지 9년이 됐는데 체감상 4~5년밖에 안 된 것 같을 정도로 빠르게 시간이 지나갔다”며 “그런데도 아직 할 일이 많다”고 했다. 그는 당선 직후였던 2016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했다. 이는 주변에서 결혼하지 못한 자녀를 둔 지인의 고민을 듣던 중 착안하게 된 정책이라는 게 이 구청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일부 진보 정당은 논평을 통해 ‘달서구는 결혼정보 업체인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처음에는 지자체가 젊은 남녀의 만남을 주선한다고 하니 비웃는 경우도 많고 비판하는 사람도 많았다”며 “하지만 9년간의 노력으로 달서구에서 출발한 결혼 장려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걸음마 단계인 다른 지자체들이 자문을 구할 때도 많고,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에서 우리 달서구를 비롯한 전국 6개 지자체의 결혼 장려 프로그램 실무 공무원들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고 말했다. 인구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정부·지자체와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이 구청장은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게 중요한데 이게 관에서 금전적 혜택만 준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니다”라며 “이웃, 직장 동료 등 사회 공동체가 젊은 남녀들의 만남을 자유롭게 주선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대구시 신청사 건립 방향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신청사가 들어선다고 하면 그 주변에 고층 아파트들이 빼곡히 들어설 게 불 보듯 뻔한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고민하고 청사를 건립해야 한다”며 “청사 건물 자체가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도록 2·28민주운동과 국채보상운동 등 우리의 역사를 투영한 모습이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신청사 건립과 더불어 할 일은 두류공원을 대개조하는 것”이라며 “50만평 규모의 두류공원을 뉴욕 센트럴 파크나 런던 하이드 파크에 버금가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남은 임기 동안 마무리하고 싶은 사업으로 달서 별빛천체과학관과 달성습지 에코전망대 건립을 꼽았다. 그는 “이제 우주 산업 시대가 열리는 만큼 천체과학관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꿈을 줘서 첨단 과학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싶다”며 “천체과학관과 에코전망대는 달서구의 교육 및 관광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기회 확대로 이어져 달서구의 미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남산숲길을 내 집 정원처럼… “5년 뒤 중구에 더 많은 사람 살 것”[민선 8기 3년-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남산숲길을 내 집 정원처럼… “5년 뒤 중구에 더 많은 사람 살 것”[민선 8기 3년-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관광 1번지’의 발전 전략서울 1호 ‘명소 연결 투어패스’ 마련‘이순신 탄생지’ 도시브랜드도 추진더 좋아지는 주거 환경신당·약수·세운지구 주거 개선 진행중림동 398은 연내 설계·시공자 선정삶의 질 개선 위한 적극행정중구민 남산터널 통행료 50% 감면보행 약자 위해 공공셔틀버스 도입서울의 중심부에서 남산을 품고 있는 중구는 도심 가까이에서 싱그러운 녹음을 즐길 수 있는 ‘숲세권’이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규제 탓에 남산 자락 일대에는 낙후된 주택이 오랫동안 유지됐고, 언덕길을 오가는 교통도 쉽사리 개선되지 못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기지와 뚝심을 발휘해 남산 고도제한 완화라는 변화의 물꼬를 텄다. 그는 굵직한 도시개발을 거침없이 추진하면서도 생활 밀착형 정책을 꼼꼼하게 이끌어 ‘내편중구’의 든든한 ‘내편 구청장’으로 통한다. 무장애 숲길인 ‘남산자락숲길’ 덕분에 주민들은 남산을 내 집 앞 정원처럼 즐길 수 있게 됐다. 가까워진 남산을 구심점으로 명동스퀘어나 중구투어패스 등 ‘관광 1번지’ 중구가 한층 더 도약할 방안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김 구청장은 지난달 12일 구청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중구에 살아 보면 중구만큼 재밌고 살기 좋은 곳이 없다고들 한다”면서 “5년 뒤쯤부터는 한눈에 달라진 중구에서 더 많은 이들이 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3년간 가장 보람 있었던 성과와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 “임기를 막 시작했을 때 중구 발전에 저해 요소가 되는 남산 고도제한 완화를 가장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구 구민의 30년 숙원 사업이었지만 번번이 성공하지 못했기에 새로운 접근 방법이 필요했다. 과학적 데이터를 통한 시뮬레이션과 주민들의 의견 수렴, 변화한 도시 환경에 전문가 대안까지 제시하니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왔다. 물론 제도가 바뀐다고 곧바로 체감할 만한 변화가 나타나는 건 아니다. 차츰 실행 방안을 제시하는 게 중구의 역할이다. ‘뉴:빌리지’ 선도사업이 지정된 회현동이나 ‘휴먼타운 2.0’ 사업 후보지인 다산동 등에서 다양한 후속 정비 사업이 꾸준히 추진되고 있다. 임기 후반에는 큰 도시계획을 진행하면서도 주민들이 일상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세밀하게 정책을 챙기고 잘 알리려고 노력하니 호응이 좋다. 남산자락숲길 조성으로 ‘숲길이 내 앞마당처럼 편해졌다’는 주민 반응이 많았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스마트쉼터도 설치했고 도로 열선도 선도적으로 깔았다.” -중구의 주거 환경 개선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생활 인프라가 늘어나려면 인구를 담을 그릇이 커져야 한다는 데 다행히 주민들도 공감한 덕분에 조합도 여럿 탄생했다. 세운지구나 신당, 약수 등에서 주거 환경 개선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1호 구역인 신당10구역은 올해 시공사를 선정하고 사업시행계획을 추진한다. 중림동 398은 설계자와 시공자를 선정한다는 목표다. 약수역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 주민대표회의가 구성되고 기본 설계를 공모한다. 앞으로 10년을 여는 ‘2040 중구 도시종합관리계획’도 준비 중이다.” -관광 1번지 중구의 관광 활성화 정책은 무엇인가.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중구 투어 패스를 마련했다. 남산케이블카, 덕수궁 등 주요 중구 명소를 저렴하게 이용하게 돼 관광객이 중구에 더 오래 머무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 운영을 거치면서 가맹점이 40곳으로 늘었는데 더 확대될 거다.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장소로 특화한 투어 패스도 구상했다. 역사나 문화가 담긴 중구만의 로컬 관광 콘텐츠도 발굴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 탄생지로서 도시브랜드도 구축하고 있다. “전쟁을 겪으면서 보존해야 할 역사적 장소들이 훼손된 게 아쉬웠다. 역사적 인물들이 중구를 기반으로 삶을 살았다. 퇴계로는 퇴계 이황 선생의 호를 땄고, 을지로는 을지문덕 장군에서 유래됐다. 특히 우리가 계승해야 할 정신적 유산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중구에서 태어나 청년 시절을 보냈지만, 생가터에 현판 정도만 있었다. 서울시와 2028년까지 남산골한옥마을에 이순신기념관을 만든다. 체험형 콘텐츠 위주로 채워 갈 생각이다.” -‘빛의 도시’인 명동에서 진행되는 ‘명동스퀘어’ 사업에 대한 반응이 좋다. “미국에 출장을 갔다가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차를 타고 지나다 대형 전광판이 훅 들어와 눈이 번쩍 뜨였다. 중구의 명동은 그러한 압도감을 느끼기에 최적화된 공간이다. 행정안전부의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되고 첫 작품인 신세계백화점 본관이 시작한 뒤 국내외로 관심이 크다. 롯데 영플라자, 하나은행, 교원빌딩 등에 대형 전광판이 설치되면 하나의 존이 생긴다. 남대문시장까지 가서 재미를 느끼게 하는 등 방문객이 오래 머물 수 있는 동선이 중요하다. 남대문로를 따라 대형 미디어폴도 설치한다. 연말 카운트다운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도 가동됐다.” -남산자락숲길이 지난해 말 전면 개통되고 올봄부터 인기다. “아직 완성된 건 아니다. 반얀트리 호텔에서 국립극장으로 연결되는 구름다리를 만들어 숲길을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설계 작업 중이다. 청구동 마을마당에서 남산자락숲길로 올라가려면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한다. 2027년까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면 남녀노소 누구나 숲길을 더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9월부터 시범 운영을 하는 공공셔틀버스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다산성곽길 등 언덕 주거지에 사는 어르신들은 길도 좁고 마을버스도 다니지 않아 이동이 어려웠다. 회원제로 운영되던 공공기관의 셔틀버스를 개편해 보행약자가 탈 수 있도록 중구 의회에서 조례를 만들었다. 동주민센터나 체육센터, 복지시설뿐만 아니라 남산자락숲길까지 연결하도록 노선을 준비 중이다. 내년 정식 운영을 목표로 잘 준비하겠다.” -중구의 적극행정 사례는 무엇이 있나. “지난달부터 중구에 등록된 개인 소유 차량은 남산터널 혼잡통행료를 50% 감면받게 됐다. ‘내 집에 가지 말라는 것이냐’고 서울시를 설득했다. 또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지난해 위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동주택 공동현관 프리패스도 도입했다. 주민을 설득하고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젠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한다.” -남은 임기 1년 동안 무엇에 집중할지 한마디로 말해 달라. “네 글자로 표현하겠다. 바로 ‘내편중구’다. 중구청이 내 편이구나, 내 삶에 도움이 되는 곳이구나. 그런 효능감을 주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남은 1년 동안 집중할 과제다. 주민들의 삶 속에 보다 더 가까이 들어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
  • 여순사건 단체 “尹 정부 임명 민간 위촉직 사퇴 촉구“

    여순사건 단체 “尹 정부 임명 민간 위촉직 사퇴 촉구“

    여수·순천 10·19 사건(여순사건) 단체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한 여순사건위원회 위원들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순 10·19 범국민연대는 14일 성명을 통해 “지난해 3월 윤석열 정부 체제에서 출범한 여순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위원회가 민간인 위촉직을 여순사건 전문가도 없는 뉴라이트 계열 인사로만 채웠다”며 “그 결과 희생자 명예 회복이 늦어지고 여순사건 왜곡을 시도하는 등 여순사건 특별법 시행을 퇴행시켰다“고 주장했다.” 범국민연대는 또 “최근 임기 만료 및 중도 사임 등으로 국회 추천 몫 중앙위원 3명이 채워졌으나, 아직도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뉴라이트 출신 위원들이 부끄러움도 모른 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끝까지 역사를 왜곡시키려는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순사건위원회 임기는 이제 1년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며 “국민주권 정부는 윤석열 정부에서 오염시켜 놓은 위원회를 정비하고, 중단된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을 위한 소임을 제대로 이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또 뉴라이트 출신으로 지목한 위원 2명의 즉각 사퇴와 함께 14연대와 보도연맹 학살자 명단 공개, 전남·북과 경남지역 직권조사 확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사건 소멸시효 배제 등을 촉구했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부터 1955년 4월 1일까지 여수에서 주둔하던 14연대 일부 군인들이 국가의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자 이를 진압하면서 여수·순천 등 전남 일대와 전북, 경남지역 민간인이 다수 희생됐다.
  • 응급실 또 멈추기 전에…‘필수의료 공백 방지법’ 외친 환자단체

    응급실 또 멈추기 전에…‘필수의료 공백 방지법’ 외친 환자단체

    “2020년 필수의료 공백을 막는 의료법이 통과됐다면,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는 없었을 겁니다. 환자들이 가장 시급히 바라는 법은 바로 ‘필수의료 공백 방지법’입니다.” 한국백혈병환우회 등 10개 단체가 참여한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 섰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필수의료 공백 방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상황에서,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필수의료 공백 방지법은 이미 21대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해당 법안은 2020년 11월, 의사단체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행동을 벌였을 당시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의료에 종사하는 의사가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업무개시명령’ 절차를 건너뛰고 곧바로 형사처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패스트트랙’이 핵심이다. 22대 국회에서도 몇몇 의원이 유사한 법안을 준비했지만 실제 발의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최혜영 전 의원의 법안을 적정한 기준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의료법은 의사가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해 환자 진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우려가 있는 경우’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명령을 어기면 1년 이하 면허정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금고형 이상을 받으면 의사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 문제는 업무개시명령 송달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다. 2020년과 지난해 전공의 집단행동 당시에도 상당수 전공의가 휴대전화를 꺼 놓고 연락을 차단하는 ‘블랙아웃’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에 따라 당시 발의된 개정안은 필수의료 분야만 업무개시명령 절차를 생략하고, 곧바로 형사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법안은 필수의료의 범위를 ‘응급의료, 중환자 치료, 분만, 수술, 투석 및 이에 필요한 마취·진단 검사’ 등으로 명시했다. 의료인의 집단행동에 따른 필수진료 유지 문제는 노조법 적용과도 연결된다. 의료인에게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이 적용되면, 파업 상황에서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생명과 직결된 분야에 최소 인력을 남겨두게 할 수 있다. 실제로 보건의료노조에 속한 간호사들은 파업 중에도 응급·중환자실·분만 등 필수의료 분야에 인력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원의는 자영업자에 가까워 노동자로 보기 어렵고, 병원에 고용된 전공의나 봉직의는 노조가 없어 노조법을 적용하기가 애매한 상황이다. 전공의와 봉직의의 ‘노동자성’을 제도적으로 폭넓게 인정할 경우, 집단행동에 대비한 최소한의 법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는 의료계에 줄 선물보다 국민과 환자 안전을 위한 재발 방지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복귀 조건으로 학사일정 유연화나 수련시간 단축을 수용할 경우, ‘버티면 이긴다’는 의료계의 왜곡된 신호만 강화할 것”이라며, “그 피해는 결국 국민과 환자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 바이든 “오토펜 사면은 내가 내린 것”…인지 저하 은폐 의혹 제기 트럼프에 “거짓말쟁이”

    바이든 “오토펜 사면은 내가 내린 것”…인지 저하 은폐 의혹 제기 트럼프에 “거짓말쟁이”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말 대규모 사면조치를 단행하면서 인지 저하를 숨기기 위해 직접 서명하지 않고 자동서명기(오토펜)를 이용했다는 의혹에 직접 반박했다. 해당 의혹을 제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선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임기 말 내린 모든 사면과 감형 조치는) 내가 결정한 것”이라며 “담당자에게 오토펜을 사용해 서류에 서명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바이든 전 대통령 보좌진이 그의 인지 기능 저하를 숨기기 위해 오토펜을 사용해 대통령 서명 권한을 남용했다는 것이 명확해지고 있다”며 조사를 지시했는데 정면 반박한 것이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임기 말 총 4000여명의 연방 범죄자 형량을 감형하고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 정치인들에 대한 사면도 선제적으로 단행했다. 오토펜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25건의 사면 및 감형 영장에 사용됐다. 이에 대해 바이든 전 대통령은 “사면·감형 대상자가 너무 많아 오토펜을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쟁이”라며 “그가 (나에게) 얼마나 깊이 앙심을 품고 있는지 모두가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NYT는 또 바이든 전 대통령의 사면조치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에 제출된 이메일 수십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바이든 전 대통령이 회의에서 구두로 사면 결정을 내리고 문서 담당 비서관이 사면장을 오토펜에 넣는 식의 절차가 있었다고 전했다. NYT는 그러나 수만건에 달하는 이메일의 전체 내용을 확인한 건 아니라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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