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임금 인상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542
  • [특파원 칼럼] 긴자 거리의 100엔숍과 추락하는 소득/김진아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긴자 거리의 100엔숍과 추락하는 소득/김진아 도쿄특파원

    ‘100엔숍의 나라’ 일본에 가면 생각 이상으로 많은 100엔숍 브랜드에 당황할 때가 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다이소’뿐만 아니라 ‘캔두’(Can do), ‘와츠’(Watts), ‘세리아’(Seria) 등 각종 100엔숍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3COINS+plus 매장에 가면 젊은 여성들이 많은데, 기본 가격이 300엔(약 3000원)으로 100엔숍보다는 나름 고가이지만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가성비가 좋고, 식품에서 생활용품까지 취급하는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 일본 긴자 거리에는 100엔숍이 눈에 띌 정도로 늘어났다. 긴자는 일본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으로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를 비롯해 온갖 명품 매장이 다 있는 거리다. 그런 콧대 높은 곳에 어울리지 않는 각종 100엔숍과 300엔숍이 지난해부터 지난달까지 ‘긴자점’이라는 이름을 붙여 매장을 내고 있다. 최근 평일 오후 3시쯤 찾아가 본 3COINS+plus 긴자점에는 대낮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손님들이 바글바글했다. 인근 디올 매장에선 중년 여성 한 명이 신발을 고르고 있었는데, 직원만 6명으로 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았다. 세계 3위 경제대국이 보여 주는 양극화의 단면이다. 풍요롭기로 이름 높은 일본에 그토록 다양한 100엔숍이 있고, 가장 콧대 높은 거리가 100엔숍에 자리를 내준다는 건 일본의 소비력이 그만큼 하락했다는 방증이다. 내가 사고 싶은 것을 맘껏 살 수 없다는 건 내 소득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2020년 실질임금을 10년 전(2011년)과 비교해 보면 한국 14.6%, 미국 13.5%, 독일 11.9%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들의 임금은 증가했다. 하지만 일본은 한 자릿수 증가는커녕 마이너스 0.5%로 뒷걸음질했다. 일본인들이 하는 농담 중에 ‘일본에서 오르지 않는 건 여당인 자민당의 인기와 물가, 임금’이라는 말이 있다. 그중에 오랫동안 꿈쩍도 하지 않은 식료품 물가가 원자재 가격 인상과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입 물가 인상으로 수년 만에 10% 이상 오르고 있지만 실질임금은 오히려 마이너스다. 일본에서 임금이 오르지 않는 것은 1990년대 초 거품경제가 몰락한 후 물가도 임금도 오르지 않는 저성장을 유지하는 데 급급했다는 게 대표적인 이유이지만, 일본 기업의 생산성 하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메이드 인 재팬’의 영광에 안주한 일본 기업은 한국과 중국 등에 경쟁력에서 밀려나 버렸다. 대표적으로 반도체가 그렇다. 일본 정부는 최근 경제안보법을 통해 반도체산업 육성에 나서는 등 뒷북을 치고 있다. 세계 안방을 차지했던 일본 TV는 중국산 제품에 이름만 붙여 파는 처지가 됐다. 가전제품부터 인공위성까지 광범위하게 생산하는 미쓰비시전기는 40년간 제품 검사를 조작하는 건 물론 계약했던 것과 다른 제품을 쓰는 등 조직적으로 비리를 저지른 것이 드러나 고객의 신뢰를 잃었다. 이처럼 일본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다 보니 매출도 줄어들고 임금도 올리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은 저렴한 것만 찾을 수밖에 없게 됐다.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할 때가 아니다. 일본의 현재 모습은 한국의 10년 후 미래라고 할 정도로 두 나라는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 한때 세계 최고라며 자만해 안주하는 데 그쳐 저성장의 길을 걷는 일본의 실패한 경제 모습을 한국도 겪지 않도록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 화물연대 총파업 돌입…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요구

    화물연대 총파업 돌입…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요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7일 0시부터 예정대로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총파업 전까지 정부와 모든 대화창구를 열어놓고 협의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국토교통부는 이달 2일 1차 교섭 이후 대화 요청이나 적극적인 연락도 없는 상황”이라며 파업을 강행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서 2018년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과 함께 일몰제로 도입된 ‘안전 운임제’ 폐지 철회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안전 운임제는 화물 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교통안전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운임인 안전 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2020∼2022년 3년간 시행한 뒤 올해 말 폐지될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경윳값 폭등으로 안전 운임제 없이는 생계유지가 곤란한 상황이라며 제도 확대를 요구해왔다. 이외에도 ▲ 운송료 인상 ▲ 지입제 폐지 및 화물 운송산업 구조 개혁 ▲ 노동기본권 확대 및 화물노동자 권리 보장 등을 주장하고 있다.
  • 최저시급 ‘2만원’으로… 美 시카고·LA, 새달부터 인상

    최저시급 ‘2만원’으로… 美 시카고·LA, 새달부터 인상

    미국 대도시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의 시간당 법정 최저임금이 다음달 1일부터 일제히 인상된다. 6일(현지시간) 시카고 시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카고의 최저시급은 21명 이상 고용한 대기업의 경우 시간당 15.40달러(약 1만 9300원)으로 오른다. 현행 시간당 15달러에서 40센트 더 오르는 것이다. 직원이 4~20명인 중소기업의 법정 최저시급은 현행 14달러에서 14.50달러(약 1만 8200원)으로 인상된다. 식당 종업원 등 관행적으로 팁을 받는 근로자의 경우 최저시급은 21인 이상 사업장 9.24달러(약 1만 1600원), 4~20인 사업장 8.70달러(약 1만 900원)를 받게 된다. 시 당국은 “시카고시의 대기업 대상 법정 최저시급이 지난해 15달러에 도달했다”며 “이후로는 매년 소비자 물가지수(CPI) 또는 2.5% 가운데 더 낮은 수치를 적용해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시의 최저시급은 다음달 1일부터 현행 15달러에서 16.04달러(약 2만 100원)로 1.04달러 오른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의 최저시급은 현행 15달러로, 오는 10월 주 노동부가 인상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방정부 기준 시간당 최저임금은 2009년 이후 7.25달러(약 9100원)를 유지하고 있다.
  • ‘런치플레이션’… 직장인, 점심값 2배 뛰어 부담

    ‘런치플레이션’… 직장인, 점심값 2배 뛰어 부담

    #주 4~5차례 서울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직장인 김모(34)씨는 지난달 카드 명세서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지난해만 해도 18만원 안팎이었던 지출이 지난달 30만원대로 훌쩍 뛰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가격을 의식한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커피 한두 잔도 부담스럽다”면서 “주 1회는 도시락을 사 먹고, 아침에는 가능하면 집에서 커피를 내려 들고나오려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잦아들고 근무 형태가 정상화되면서 점심때마다 주머니 사정을 걱정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식용유, 밀가루, 돼지고기 등 각종 식자재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외식 물가 역시 치솟았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은 점심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신조어 ‘런치플레이션’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지난달 짜장면 평균 가격은 6223원으로 지난해 5월(5385원)보다 15.56% 올랐다. 김치찌개 백반 역시 7000원대가 된 지 오래다. 김치찌개 백반은 지난해 9월 처음으로 7000원 선을 돌파한 이후 지난 4월 7154원으로 오르더니 지난달 7308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오름세다. 김밥, 냉면 등 직장인들이 한 끼 식사로 즐겨 찾는 메뉴도 비슷한 실정이다. 냉면은 1만 269원으로 지난해 9346원보다 9.87% 올랐고, 김밥은 2908원으로 8.02% 올라 3000원에 육박했다. 직장인들이 아침, 점심에 찾는 커피도 전문점, 편의점·마트 할 것 없이 가격이 크게 올랐다. 편의점 등에 유통되는 캔커피 라테(270㎖) 제품가는 1836원으로 지난해보다 9.94% 올랐고,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아메리카노는 지난해 4100~4800원에서 올 초 4500~5000원으로 4.16~9.75% 인상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식당 대신 저렴한 도시락을 찾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실제 지난달 편의점 GS25의 도시락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2% 늘었고 CU는 40.7%, 세븐일레븐은 20% 늘었다. 반면 임금 인상은 물가상승 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실제 고용노동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1~3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1년 전보다 7.2% 늘었지만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소득이 오르지 않은 직장인들은 특히 어려움을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한편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소비 대책을 내놓는 투트랙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치솟는 경유값에 터졌다… “안전운임은 생존권”“40% 뛴 물류비 타격”

    치솟는 경유값에 터졌다… “안전운임은 생존권”“40% 뛴 물류비 타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난 심화 등으로 국내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7일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한 것은 자고 일어나면 치솟는 경유 가격 때문이다. 1년 전에 비하면 경유 가격은 50% 이상 올랐다. 유가 상승에 따른 손해를 화물 기사가 그대로 떠안지 않으려면 현재 시행 중인 ‘안전운임제’가 올해 말 폐지되지 않고 계속 시행돼야 하는데 업계의 반발 속에 정부도 적극적이지 않다 보니 총파업이란 강수를 둔 것이다. 안전운임제는 경쟁이 치열한 화물운송 시장에서 화물기사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2020년 도입됐다. 화물차 안전운임위원회에서 안전운송 원가에 인건비, 유류비, 부품비 등 적정 이윤을 더해 결정한다. 하지만 이 제도 적용을 받는 차종은 특수자동차로 운송하는 컨테이너와 시멘트에 한정됐다. 게다가 올해 말까지 3년간 시행된 뒤 폐지되는 ‘일몰제’ 성격을 갖고 있다.화물연대는 화물기사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이 제도의 일몰제 폐지 및 전차종·전품목 확대 적용을 주장하고 있다. 국회에도 일몰제 폐지 등을 내용으로 한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는데 내년 운임을 정하려면 올 상반기에는 통과가 돼야 한다. 화물연대 입장에선 이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내기 위해서라도 행동이 필요했던 것이다. 화물연대는 7일 0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 뒤 오전 10시 경기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전북 군산항 부두, 경북 포항 포스코 정문 등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안전운임제 도입에 따른 화물기사의 근로여건 개선 효과는 어느 정도 입증됐다. 국토교통부 의뢰로 한국교통연구원이 수행한 연구용역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성과분석 및 활성화 방안’ 내용이 최근 일부 공개됐는데 안전운임제 도입 이후 컨테이너 차주의 월 근로시간은 2019년 292.1시간에서 지난해 276.5시간으로 5.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 차주의 월평균 순수입은 300만원에서 373만원으로 73만원 늘었다. 박귀란 화물연대 정책국장은 “노동 위험 수준이 줄어드는 등 제도의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올해 말이면 제도가 자동으로 없어진다”면서 “통상 7월에 다음해 안전운임을 논의하는 안전운임위원회가 열리고 10월 31일까지는 운임을 고시해야 하는데 지금 일몰제 기한만 바라보기에는 촉박한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화주단체나 운수사업자 등은 안전운임제로 기업의 비용 부담이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무역협회는 지난달 30일 한국교통연구원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안전운임제로 육상 운임이 30~40%가량 상승하면서 수출 기업이 해상·항공·육상 분야에서 고운임에 시달리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인상 등으로 수출 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파업에 앞서 진행 중인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의 파업 영향으로 하이트진로 이천·청주 공장은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2일 이천공장 생산이 중단됐다. 이튿날 생산은 재개됐지만 시위는 지속돼 현재 공장에서 소주를 꺼내 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이트진로 소주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이천·청주 공장의 지난달 중순 이후 소주 출고량은 평소의 59%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주 수요가 늘고 있는데 파업이 계속되면 소주 대란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커피 싸들고 도시락 사먹고”... ‘런치플레이션’에 직장인 한숨 늘었다

    “커피 싸들고 도시락 사먹고”... ‘런치플레이션’에 직장인 한숨 늘었다

    # 주 4~5차례 서울 여의도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직장인 김모(34)씨는 지난달 카드 명세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지난해만 해도 18만원 안팎이었던 지출이 지난달 30만원대로 훌쩍 뛰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가격을 의식하거나 한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커피 한 두 잔도 부담스럽다”면서 “주 1회는 도시락을 사먹고, 아침에는 가능하면 집에서 커피를 내려 나오려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19가 잦아들고 근무 형태가 정상화되면서 점심때마다 주머니 사정을 걱정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식용유, 밀가루, 돼지고기 등 각종 식자재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외식 물가 역시 치솟았기 때문이다. 직장인들 사이에선 점심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신조어 ‘런치플레이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지난달 자장면 평균 가격은 6223원으로 지난해 5월(5385원) 보다 15.56% 올랐다. 김치찌개백반 역시 7000원대가 된 지 오래다. 김치찌개백반은 지난해 9월 처음으로 7000원선을 돌파한 이후 지난 4월 7154원으로 오르더니 지난달 7308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오름세다. 김밥, 냉면 등 직장인들이 한 끼 식사로 즐겨 찾는 메뉴도 비슷한 실정이다. 냉면은 1만 269원으로 지난해 9346원보다 9.87% 올랐고, 김밥은 2908원으로 8.02% 올라 3000원에 육박했다. 직장인들이 아침, 점심으로 찾는 커피도 전문점, 편의점·마트 할 것 없이 가격이 크게 올랐다. 편의점 등에 유통되는 캔커피 라떼(270㎖) 제품가는 1836원으로 지난해보다 9.94% 올랐고,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아메리카노는 지난해 4100~4800원에서 올 초 4500~5000원으로 4.16~9.75% 인상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식당 대신 저렴한 도시락을 찾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실제 지난달 편의점 GS25의 도시락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2% 늘었고 CU는 40.7%, 세븐일레븐은 20% 늘었다. 직장인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은 음식값뿐만 아니라 기름 값, 의류비, 보육비 등 생활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임금 인상도 물가상승 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실제 고용노동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1~3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1년 전보다 7.2% 늘었지만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최근 우리 경제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과 비슷한 모습”이라면서 “소득이 오르지 않은 직장인들은 특히 어려움을 느낄 것”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한편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소비 대책을 내놓는 투트랙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총파업’ 하루 앞둔 화물연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물류 대란 우려

    ‘총파업’ 하루 앞둔 화물연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물류 대란 우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가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화물연대는 예정대로 7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6일 밝혔다. 화물연대는 이번 총파업에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조합원 2만 5000명 대부분과 비조합원 화물 노동자 상당수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우리는 생존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다”며 “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 파업 쟁점은 ‘안전운임제’ 화물연대는 2018년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과 함께 일몰제로 도입된 ‘안전운임제’ 폐지 철회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화물운송 종사자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안전운임제는 교통안전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운임인 안전 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화물 노동자에게는 일종의 최저임금인 셈이다. 제도 도입 당시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품목에 한해 2020∼2022년 3년 일몰제로 도입됐고, 이에 따라 안전운임제는 올해 말 폐지될 예정이다. 현재 국회에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논의는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화물연대 측은 경윳값 폭등으로 안전운임제 없이는 생계유지가 곤란한 상황이라며 안전운임제 범위를 확대하고 일몰조항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안전운임제가 적용되는 화물차는 현재 전체 영업용 화물차의 6.2%에 불과하다. 이에 화물연대는 컨테이너와 시멘트 품목에 해당됐던 안전운임제를 전품목·전차종으로 확대해 유가폭등의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화물운송 종사자들이 안전하게 일할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개선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이외에도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및 화물 운송산업 구조 개혁 ▲노동기본권 확대 및 화물노동자 권리 보장 등을 주장하고 있다. 정부·경영계 반응은 대통령실·국토교통부·경찰 등은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화물연대의 총파업 방침과 관련해 “불법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면서 “원만한 해결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정부도 원만한 해결을 위해 물밑접촉은 계속할 방침이지만, 이들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질서의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지난 2일 첫 번째 면담을 시도했지만 양측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이뤄질 경우 전국 규모의 물류 대란이 예상되는 만큼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대책 회의를 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화물연대가 집단운송거부를 철회하지 않고 파업에 돌입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운송을 수행하는 다른 화물 차주들에게 출입구 봉쇄, 차량 파손 등 불법적인 운송 방해 행위를 강행하는 경우 경찰과 협조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처할 계획이다. 경찰도 화물연대 노조원의 불법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경찰은 노조원이 불법행위를 강행할 경우 현장 검거를 원칙으로 하고, 주동자는 끝까지 추적해 처벌할 방침이다. 특히 차량을 이용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처벌과 함께 관련 법령에 따라 운전면허 정지·취소 등 행정처분을 병행하기로 했다. 경영계는 화물연대의 이번 파업에 우려를 표명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류비 인상이 현실화됐고,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하면 물류운송에도 차질을 빚기 때문이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는 “코로나19에 따른 물류비 상승으로 무역업계의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화물연대의 총파업은 경제와 물류를 볼모로 자신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관철하려는 명분 없는 집단행동”이라며 화물연대를 압박했다.
  • “좋은 뉴스가 실은 나쁜 뉴스”…美 고용 강세에 나스닥 2.5%↓

    “좋은 뉴스가 실은 나쁜 뉴스”…美 고용 강세에 나스닥 2.5%↓

    미국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예상보다 강한 고용 지표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밀렸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58 포인트(1.05%) 내린 3만2899.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8.28 포인트(1.63%) 떨어진 4108.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4.16포인트(2.47%) 급락한 1만 2012.7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주간 변동률에서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번 주 S&P 500 지수는 1.2%,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 가까이 하락했다. 개장 직전 예상보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강력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5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 것이 오히려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39만 개 증가해 시장 전망치(31만 8000개)를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기대 이상의 고용 실적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기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해석되면서 투자자들의 금리 공포를 자극했다. 최근 연준 일각에서 6∼7월 연속 ‘빅스텝’(0.5% 포인트의 금리인상) 후 9월에 금리인상을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속도조절론에 제기됐으나, 탄탄한 고용시장은 계속해서 큰 폭의 금리인상을 밀어붙여야 한다는 매파(통화긴축 선호)들의 주장에 더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노동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사실은 임금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향후 물가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네이션와이드 투자운용의 마크 해킷 투자리서치 책임자는 CNBC 방송에 “좋은 뉴스가 실은 나쁜 뉴스”라면서 “최소한 투자자들의 심리에서는 연준이 여전히 결정적인 변수”라고 말했다. 큰 폭의 금리인상을 멈추지 않겠다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잇따른 공개 발언도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이 전날 인터뷰에서 금리인상 일시 중단 가능성을 일축한 데 이어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CNBC방송에 출연해 아직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증거가 없다며 ‘빅스텝’ 금리인상을 지지했다. 고용 보고서 발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 여파로 이날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2.97% 선을 돌파하면서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더욱 큰 타격을 받았다. 마이크론이 7.2%, 엔비디아가 4.5%, 메타가 4.1%, 애플이 3.9%, 알파벳이 2.6% 각각 하락했다. 또 테슬라는 인력을 10% 감축해야 한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이메일 공개를 계기로 9.2% 급락했다.
  • 추경호 “가업상속·기업승계 세제 개편해 기업 투자 뒷받침”

    추경호 “가업상속·기업승계 세제 개편해 기업 투자 뒷받침”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는 범부처 차원의 과감한 규제혁파와 법인세 및 가업상속·기업승계 관련 세제 개편 등을 통해 기업주도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이 눈엣가시로 여기는 과도한 법인세와 상속·증여세를 완화해 경영의 활성화를 돕겠다는 것이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새 정부는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기조로 성장·투자·일자리 창출을 민간과 기업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경제정책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어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잇달아 발표한 데 대해 “적극 환영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주요 11개 그룹은 향후 5년간 총 1060조 6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최근 국제유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당분간 5%대의 소비자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물가상승이 대외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민생 안정을 위한 당면한 최우선 과제가 물가안정”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민생안정대책과 관련해 “정부는 할당관세 적용, 부가가치세 면제 등 세금 감면과 재정투입을 통한 원료비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생산원가 부담이 완화되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경제계에서도 각 부문에서의 경쟁적인 가격 및 임금인상은 오히려 인플레 악순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상승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 주시기를 각별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을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이 적정한 수준에서 분담하는 자율·상생·협력의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공동의 노력을 통해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의 난제를 풀어 가는 데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 구글·페북 ‘중간’만 해도 연봉 4억 받는다

    구글·페북 ‘중간’만 해도 연봉 4억 받는다

    유례없는 구인난에도 대표적 빅테크인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메타(옛 페이스북)의 지난해 직원 연봉 중간값이 30만 달러(약 3억 76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기업 정보 조사업체 마이로그IQ 자료를 인용,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포함된 453개 기업 중 3분의 1인 150곳이 직원들에게 10만 달러(약 1억 2500만원)의 연봉(중간값 기준)을 지난해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단연 돋보이는 ‘꿈의 직장’은 알파벳과 메타였다. 알파벳의 지난해 직원 연봉 중간값은 전년보다 8% 오른 29만 5884달러(약 3억 7000만원)로 S&P500 기업 중 1위였다. 메타는 11% 상승한 29만 2785달러(약 3억 6700만원)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구인난이 극심했던 탓에 우수 직원 이탈 차단과 신규 인력 채용을 위해 빅테크들이 임금 인상 폭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다국적 제약회사 인사이트(24만 8810달러), 반도체회사 브로드컴(24만 7541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자율주행업체인 앱티브는 멕시코 공장 정규직 노동자의 연봉 중간값이 7500달러(약 940만원)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 수입원가 낮춰 물가 하락 유도… 식품업계가 값 안 내리면 ‘무용지물’

    수입원가 낮춰 물가 하락 유도… 식품업계가 값 안 내리면 ‘무용지물’

    정부가 30일 아침 긴급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6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전날 밤늦게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단 10시간 만이다. 민생안정 대책이 시급할 정도로 경제 상황이 위급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정부가 ‘대국민 선물 보따리’를 풀면서 ‘선거용’ 대책이란 의심도 나왔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치솟을 거란 어두운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생활·밥상물가 안정 대책의 초점을 ‘수입 원가’를 낮추는 데 맞췄다. 밀·밀가루·돼지고기·대두유(콩기름)·해바라기씨유 등 식품원료 7종에 대한 관세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폐지해 시중의 먹거리 물가 인하를 유도하는 방안이다. 정부는 식품 할당관세를 적용하면 돼지고기 원가가 최대 18.4~20.0%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했다. 커피·코코아 원두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10%)를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해 원가를 9.1% 낮출 계획이다. 병·캔으로 개별포장된 김치·된장·고추장·간장 등 가공식품류에 대한 부가세도 내년까지 면제해 가격 하락을 유도한다. 하지만 원재료값이 낮아진 만큼 음식점과 카페 등 식음료 업계가 자발적으로 음식값과 커피값을 내리지 않는다면, 정부의 물가 대책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물가상승 분위기에 편승한 가격 및 임금 연쇄 인상은 물가 상승 악순환을 초래해 결국 당사자와 사회 전체의 어려움으로 귀결된다”고 경고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정부가 내놓은 생계비 부담 경감 대책은 교육·교통·통신비 절감과 취약계층 지원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올해 2학기 학자금대출 금리를 올해 1학기 수준(1.7%)으로 동결해 학비 부담을 완화하고 자동차를 살 때 내는 개별소비세의 세율을 올해 연말까지 5%에서 30% 인하된 3.5%로 유지해 소비자의 실부담액을 줄여 주며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해 통신비 부담까지 덜어 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개소세율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직전인 2020년 1~2월 두 달간 5%로 환원된 것을 제외하면 이미 2018년 7월부터 4년간 인하 혜택이 적용돼 왔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정책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사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5G 중간요금제 출시도 기존 5G 요금제가 워낙 고액으로 책정됐기 때문에 혜택이라기보단 정상화에 가깝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 지방선거 이틀 앞두고 ‘선물 보따리’ 푼 정부… “원가 낮춰 물가 잡겠다”

    지방선거 이틀 앞두고 ‘선물 보따리’ 푼 정부… “원가 낮춰 물가 잡겠다”

    정부가 30일 아침 긴급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62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전날 밤늦게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단 10시간 만이다. 민생안정 대책이 시급할 정도로 경제 상황이 위급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정부가 ‘대국민 선물 보따리’를 풀면서 ‘선거용’ 대책이란 의심도 나왔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치솟을 거란 어두운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생활·밥상물가 안정 대책의 초점을 ‘수입 원가’를 낮추는 데 맞췄다. 밀·밀가루·돼지고기·대두유(콩기름)·해바라기씨유 등 식품원료 7종에 대한 관세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폐지해 시중의 먹거리 물가 인하를 유도하는 방안이다. 정부는 식품 할당관세를 적용하면 돼지고기 원가가 최대 18.4~20.0%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했다. 커피·코코아 원두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10%)를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해 원가를 9.1% 낮출 계획이다. 병·캔으로 개별포장된 김치·된장·고추장·간장 등 가공식품류에 대한 부가세도 내년까지 면제해 가격 하락을 유도한다. 하지만 원재료값이 낮아진 만큼 음식점과 카페 등 식음료 업계가 자발적으로 음식값과 커피값을 내리지 않는다면, 정부의 물가 대책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물가상승 분위기에 편승한 가격 및 임금 연쇄 인상은 물가 상승 악순환을 초래해 결국 당사자와 사회 전체의 어려움으로 귀결된다”고 경고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정부가 내놓은 생계비 부담 경감 대책은 교육·교통·통신비 절감과 취약계층 지원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올해 2학기 학자금대출 금리를 올해 1학기 수준(1.7%)으로 동결해 학비 부담을 완화하고 자동차를 살 때 내는 개별소비세의 세율을 올해 연말까지 5%에서 30% 인하된 3.5%로 유지해 소비자의 실부담액을 줄여 주며 5세대(5G) 이동통신 중간요금제 출시를 유도해 통신비 부담까지 덜어 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개소세율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직전인 2020년 1~2월 두 달간 5%로 환원된 것을 제외하면 이미 2018년 7월부터 4년간 인하 혜택이 적용돼 왔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정책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사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5G 중간요금제 출시도 기존 5G 요금제가 워낙 고액으로 책정됐기 때문에 혜택이라기보단 정상화에 가깝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 추경호 “분위기 편승한 가격 인상은 부메랑될 것… 민생대책에 3조원 투입”

    추경호 “분위기 편승한 가격 인상은 부메랑될 것… 민생대책에 3조원 투입”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글로벌 에너지·식량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서민 체감물가·민생경제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이에 정부는 3조 1000억원 규모의 민생안정대책을 긴급히 마련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긴급생활안정지원금 등 2조 2000억원 상당의 민생사업들이 추경에 반영됐고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은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면서 “신속히 추진 가능한 물가·민생안정 과제를 추가로 발굴해 오늘 확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민생안정대책은 먹을거리와 생계비, 주거 등 3대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정부는 생활·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먹거리 ‘수입-생산-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식료품·식자재 원가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교육·교통·통신 등 필수 품목 중심으로 생계비 부담을 완화하고 1가구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은 2020년 수준으로 환원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앞으로도 정부는 물가·민생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체감도 높은 과제들을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최근 고물가는 대외요인 영향이 크므로 일정 부분 감내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물가상승 분위기에 편승한 각각의 가격 및 임금 연쇄 인상은 물가상승 악순환을 초래해 결국 당사자 및 사회 전체의 어려움으로 귀결된다”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민생안정대책 논의에 이어 새 정부 국정 철학을 반영한 경제정책방향을 준비 중”이라면서 “민간과 기업의 혁신, 미래 구조적 변화에 대한 대응, 노동·교육 등 전방위적 경제체질 개선 등 정책과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日 ‘명품의 상징’ 긴자… 1만원 셔츠에 줄 섰다

    日 ‘명품의 상징’ 긴자… 1만원 셔츠에 줄 섰다

    지난 25일 오후 2시 일본 도쿄도 주오구 긴자 5번지 저가 의류 브랜드인 ‘#워크맨조시’ 매장. 평일 낮임에도 20여명이 줄을 길게 서 계산을 기다릴 정도로 붐볐다. 이 매장은 일본 저가 의류 브랜드의 대명사인 ‘유니클로’보다도 값이 저렴하다. 등산복 바지는 1900엔(약 1만 9000원), 반팔 셔츠는 980엔(약 9700원) 수준이다. 한 40대 후반 여성은 “저렴한데 질이 나쁘지 않다”며 바지와 티셔츠 등 이것저것 집어 담았다. 지난달 28일 일본에서 땅값이 제일 비싼 긴자 거리에 워크맨조시가 문을 열자 일본 유통 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콧대 높은 이 거리에 어울리지 않은 초저가 매장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맞은편에는 프라다, 디올, 펜디 등 외국 명품 매장이 모인 도쿄 최대 복합쇼핑몰 긴자식스가 있다. 긴자의 파격은 워크맨조시만이 아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최근 2년간 저가 체인점이 잇따라 긴자에 매장을 내고 있다. 100엔숍 ‘다이소’는 지난달 15일, 300엔숍인 ‘3COINS+plus’(스리코인 플러스), 100엔숍 ‘세리아’(Seria)도 지난달 27일, 28일 각각 긴자에 출점했다. 긴자에 저가 매장이 속속 등장하는 것은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일본의 장기불황 속에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악재까지 겹친 결과다.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망 불안으로 원자재값이 급등하고, 여기에 엔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수입 비용이 추가로 늘어난 기업은 압박을 받고 있어 임금 인상은 난망한 상황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물가 상승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자 저가 제품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실제로 지난달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올라 일본 중앙은행의 목표치(2%)를 넘겼다. 일본 물가가 2% 넘게 오른 것은 2015년 3월(2.2%) 이후 7년 1개월 만이다. 물가상승률이 7~8%에 달하는 미국 등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30년 장기불황에 빠져 허우적대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복병을 만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는 최악이다. 올 초부터 시작된 라면·식용유·음료 등 식료품값 줄인상 행진도 멈출 기미가 없다. 일본 최대 식품업체인 아지노모토는 가정용 냉동식품을 8월부터 6~14%, 기린맥주는 10월부터 맥주값을 6~13% 올린다. 문제는 지갑이 더욱 얇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2020년 일본의 실질임금 증가율은 10년 전(2011년)과 비교하면 마이너스 0.5%다. 한국 14.6%, 미국 13.5% 등 주요국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때 일본은 뒷걸음질쳤다. 원재료를 해외에서 조달하는 내수 기업 매출과 노동자 임금은 안 올랐는데 물가만 올라서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가계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고미야 가즈요시 경영컨설턴트는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은 40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부의 상징’ 긴자에 2만원짜리 등산복…잃어버린 40년 맞이하는 日

    ‘부의 상징’ 긴자에 2만원짜리 등산복…잃어버린 40년 맞이하는 日

    지난 25일 오후 2시 일본 도쿄도 주오구 긴자 5번지 ‘#워크맨조시(여자)’. 작업복과 등산복 등을 파는 이 매장은 평일 낮임에도 20여명이 줄을 길게 서 계산을 기다릴 정도로 붐볐다. 대부분 30~50대로 60대도 상당수 있었고 남성복도 팔아 남자 손님도 꽤 있었다. 한 40대 후반 여성은 “저렴한데 나쁘지 않다”고 중얼거리며 바지와 티셔츠 등을 이것저것 집어갔다. 이 매장이 연령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손님이 붐볐던 데는 일본 저가 의류의 대명사 ‘유니클로’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등산복 바지는 1900엔(약 1만 9000원), 반팔셔츠는 980엔(약 9700원)에 불과했다. 이 매장에서 나름 고가인 등산재킷은 3900엔(약 3만 9000원)만 주면 살 수 있었다. 지난달 28일 이 지역에 워크맨조시가 문을 열었을 때 일본 유통업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다름 아니라 문을 연 지역이 일본에서 땅값이 제일 비싸고 일본의 부를 상징하는 ‘긴자’였기 때문이다. 워크맨조시 긴자점의 맞은편에는 프라다 단독 매장을 비롯해 디올과 펜디 등 명품 매장이 모인 도쿄 최대 복합쇼핑몰인 긴자식스가 있었다. 콧대 높은 이 거리에 어울리지 않은 저가 매장이 진입한 상황이다. 긴자의 파격은 워크맨조시만이 아니다. 2001년 유니클로가 긴자에 진출하면서 긴자의 문턱은 조금씩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된 최근 2년간 저가 체인점이 잇따라 긴자에 문을 열고 있다. 100엔샵 ‘Watts’(왓츠)는 지난해 3월, 다이소는 지난달 15일 긴자에 각각 점포를 냈다. 300엔샵인 ‘3COINS+plus’(쓰리코인 플러스), 100엔샵 ‘Seria’(세리아)도 지난달 27일, 28일 각각 긴자에 진출했다. 이처럼 긴자의 명성이 흔들리는 데는 일본의 고질병인 임금도 물가도 오르지 않는 오랜 불황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엔화 가치 하락 등으로 원자재 등 수입 물품 가격이 올라가면서 식료품 등의 가격이 상승하는 ‘나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얇아진 지갑 탓에 땅값이 가장 비싼 곳에서 저렴한 옷과 생필품을 찾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일본에서는 빵, 식용유, 교통요금 등 오르지 않는 걸 찾기 어렵다. 최대 식품업체인 아지노모토는 가정용 냉동식품을 8월 납품분부터 6~14%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기린 맥주도 10월 1일 납품분부터 맥주 가격을 6~13% 올린다고 발표했다. 반면 일본인의 지갑은 얇아지고 있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2020년 실질임금을 10년 전(2011년)과 비교해보면 일본은 마이너스 0.5%였다. 한국 14.6%, 미국 13.5%, 독일 11.9%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의 실질임금이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보일 때 일본은 뒷걸음질을 쳤다. 20년 전(2001년)과 비교해봐도 일본의 실질임금 인상률은 1.4%에 불과했다. 일본이 1990년대 초 거품경제 후 최근 30년 동안 임금이 증가하지 않는 데 대해 김명중 닛세이기초연구소 주임연구원은 29일 “임금 수준이 낮은 비정규직, 여성, 고령자,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증가, 생산성 정체, 일본 기업의 경쟁력 저하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유명 경영컨설턴트인 고미야 가즈요시는 지난 13일 경제매체인 프레지던트에 일본의 물가 상승, 임금 하락, 엔화 가치 하락 등을 지적하며 “잃어버린 30년이 35년이 될지, 40년으로 늘어날지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일본 경제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 尹 “총리 일에 관여 옳지 않아”… ‘윤종원 임명’ 韓에 일임할 듯

    尹 “총리 일에 관여 옳지 않아”… ‘윤종원 임명’ 韓에 일임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국무조정실장 임명 문제를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일임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에 “윤 대통령은 책임총리제 취지에 따라 총리의 일에 대통령이 관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이런 분위기에 무게를 실었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윤 행장은 한 총리가 노무현 정부 국무조정실장이었던 2004년 대통령 경제보좌관실로 파견돼 한 총리와 함께 일한 바 있다. 새 정부 국무조정실장에 낙점된 것도 한 총리의 추천에 힘입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윤 행장이 문재인 정부 경제수석으로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인상 등 실패한 경제정책을 주도했다고 반대하며 인선이 ‘당정 갈등’ 양상으로까지 번진 상황이다. 윤 행장을 둘러싼 논란이 한 총리의 ‘판정승’으로 기우는 것은 국무조정실장이 총리를 보좌하는 자리인 만큼 윤 대통령으로서는 한 총리의 뜻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어렵사리 거대 야당의 벽을 넘어 한 총리가 인준된 상황에서 남은 주요 인선을 서두를 필요도 있다. 또 진영을 가리지 않겠다는 뜻에 따라 노무현 정부 마지막 총리 출신인 한 총리를 발탁했던 만큼 윤 행장의 문재인 정부 이력도 문제 삼지 않겠다는 의중도 엿보인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절대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윤 대통령이 ‘윤종원 카드’를 막판에 접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윤 행장은) 문재인 정부의 망가진 경제정책의 주역이었다. 이런 분이 새 정부에서 또다시 일하겠다고 나서는 것에 동의한다면 저는 좀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소통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당정 간 불협화음이란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 경제계 “기업 부담 가중… 산업현장 혼란” 반발

    경제계 “기업 부담 가중… 산업현장 혼란” 반발

    26일 대법원이 ‘합리적 이유’ 없이 연령만으로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가 무효라는 판단을 내리자 경제계는 “기업 부담을 가중시키고 고용 불안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기업들은 이번 판결이 노사 간 임금 협상에서 임금 인상 요구의 수단이 되며 산업 현장의 갈등을 심화시킬 거라고 우려하며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주요 경제단체들도 입장문을 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임금피크제는 고령자의 갑작스런 실직을 예방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 간 합의로 도입된 제도로 연령 차별이 아닌 상생을 위한 것”이라며 “이번 판결로 고령자의 고용 불안을 일으키고 청년 일자리 창출의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임금피크제는 근로자의 고용 안정을 도모하고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법 개정 취지가 무색해지며 산업 현장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업에서는 노조의 단체협약 개정 요구가 잇따를 전망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노조의 줄소송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재계는 재판부가 고령자고용법이 규정한 연령 차별의 합리적인 이유의 기준을 설정한 데 대해 “노사 갈등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임금피크제 도입 목적의 타당성, 대상 근로자들이 입는 불이익의 정도, 임금 삭감에 준하는 업무량이나 업무강도의 저감이 있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노사 간 자율적인 합의로 도입된 계약이 유효한지 무효한지를 일일이 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면 노사 간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며 “각 기업 노조에서 임금피크제 폐지를 요구하고 ‘제2의 통상임금 사태’처럼 소송 대란으로 번질 수 있어 기업들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모든 임금피크제를 무효로 본 게 아니라 개별 기업별로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온 거니 영향이 제한적일 수도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고령자 직원 비중이 높은 중소 제조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커지며 경영난이 심화될 거란 목소리도 나온다.
  • 임금피크제 ‘무효’에 재계 반발 “고령자는 고용 불안, 청년은 일자리 기회 줄 것”

    임금피크제 ‘무효’에 재계 반발 “고령자는 고용 불안, 청년은 일자리 기회 줄 것”

    26일 대법원이 ‘합리적 이유’ 없이 연령만으로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가 무효라는 판단을 내리자 경제계는 “기업 부담을 가중시키고 고용 불안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기업들은 이번 판결이 노사간 임금 협상에서 임금 인상 요구의 수단이 되며 산업 현장의 갈등을 심화시킬 거라고 우려하며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주요 경제단체들도 입장문을 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임금피크제는 고령자의 갑작스런 실직을 예방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간 합의로 도입된 제도로 연령 차별이 아닌 상생을 위한 것”라며 “이번 판결로 고령자의 고용 불안을 일으키고 청년 일자리 창출의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임금피크제는 근로자의 고용 안정을 도모하고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법 개정 취지가 무색해지며 산업 현장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업에서는 노조의 단체협약 개정 요구가 잇따를 전망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노조의 줄소송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재계는 재판부가 고령자고용법이 규정한 연령 차별의 합리적인 이유의 기준을 설정한 데 대해 “노사 갈등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임금피크제 도입 목적의 타당성, 대상 근로자들이 입는 불이익의 정도, 임금 삭감에 준하는 업무량이나 업무강도의 저감이 있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노사간 자율적인 합의로 도입된 계약이 유효한지 무효한지 여부를 일일이 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하면서 노사간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며 “각 기업 노조에서 임금피크제 폐지를 요구하고 ‘제2의 통상임금 사태’처럼 소송 대란으로 번질 수 있어 기업들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모든 임금피크제를 무효로 본 게 아니라 개별 기업별로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온 거니 영향이 제한적일 수도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고령자 직원 비중이 높은 중소 제조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커지며 경영난이 심화될 거란 목소리도 나온다.
  • 치솟는 물가 잡는다…한은, 15년 만에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

    치솟는 물가 잡는다…한은, 15년 만에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금통위가 15년 만에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걷잡을 수 없이 오르는 물가를 잡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해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대 문턱에 다다랐고,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에 따른 한미 금리차 역전에 대한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50%인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2007년 7~8월 이후 약 15년 만이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로 같은해 5월 연 0.5%까지 낮아진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까지 유지됐다. 이른바 ‘제로금리’ 시대는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막을 내렸다. 올해 1월과 4월에 이어 이달까지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9개월 만에 기준금리는 1.25% 포인트나 오르게 됐다. 금통위가 금리를 인상한 것은 치솟는 물가의 영향이 크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일반 국민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도 3.3%로,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 임금 결정, 상품 가격과 투자 결정 등에 영향을 미치고, 최종적으로는 실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앞으로도 물가 상승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기존 3.1%였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5%로 크게 올려잡았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0%에서 2.7%로 낮춰 잡았다.
  • 국무조정실장 내정했는데… 與 “文정부 경제실패 책임자 안 된다”

    국무조정실장 내정했는데… 與 “文정부 경제실패 책임자 안 된다”

    권성동 “정부와 철학 맞지 않아”尹도 발표 서두르지 않고 고심 중韓 “포용적 성장정책 이끈 인물”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새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으로 내정된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인선을 공개 ‘비토’하면서 윤종원 내정자를 추천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당과 한 총리의 의견을 모두 듣고 고심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만 남았다. 권 원내대표는 25일 서울신문 통화에서 이날 오전 윤 대통령에게 전화해 윤 내정자에 대한 당의 우려를 전했다고 밝혔다. 전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윤 내정자가 국무조정실장에 확정됐고, 발표와 임명만 남은 상황이라고 기자들에게 밝힌 지 하루 만이다. 결과적으로 권 원내대표가 막판에 인사를 뒤집은 셈이 됐다. 윤 대통령은 권 원내대표에게 임명을 서두르지 않고 보류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호한 사람이 윤석열 정부의 각 부처 정책을 통할하는 자리를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최소한 차관급 이상 공무원은 정무직 자리인 만큼 자신의 철학과 소신이 맞는 정부에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내정자가 문재인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인상, 탈원전 등 실패한 경제 정책을 총괄했다는 점, 한 총리가 윤 내정자의 부정적 세평에도 자기 사람을 챙긴 것 아니냐는 우려 등이 반대 이유로 꼽힌다. 권 원내대표는 한 총리에게도 전화해 반대 뜻을 전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을 찾아 윤 내정자에 대해 “제가 추천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여러 사람의 추천을 받으면 검증과정이 있고, 이런 자리가 요구하는 우선순위에 맞는 사람인가와 도덕성을 보는 것이다. 그런 긴 검증과정이 국무조정실장에 대해선 아직 안 끝났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도 윤 내정자가 문재인 정부에서 소득주도성장을 주도한 당사자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분이 오면서 소득주도정책이 포용적 성장 정책으로 바뀌었다. 박근혜 대통령 때 경제비서관으로 일했고, IMF에서도 가장 유능한 이사 중 하나였다”고 옹호했다.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이 참여정부의 마지막 총리였던 한 총리를 첫 총리로 낙점하면서, 한 총리와 함께 진보정부에서 일했던 인사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는 이례적 상황이 연출되는 셈이다. 윤 내정자는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대통령실 경제보좌관실에 파견돼 당시 국무조정실장이던 한 총리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총리의 입장이 매우 완강한 것으로 안다”며 “초대 국무총리에 어렵게 임명됐고, 윤 대통령이 책임총리 보장을 약속한 만큼 자신과 함께 일할 사람을 인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곤혹스런 인상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가 끝나고 국민 뜻을 받들어 정부를 구성해 좋은 분들을 모셔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그런 마음은 언제나 같을 것”이라며 “인선 과정을 일일이 설명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