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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비 벌어야”… 일하는 노인 59% 역대 최고

    “생활비 벌어야”… 일하는 노인 59% 역대 최고

    1600만명에 육박한 55~79세 고령층 인구 중 70%가량은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취업했거나 구직 활동을 하는 사람의 비율)도 역대 가장 높은 60.6%를 기록했다.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인 한국 사회의 고령화는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노인 빈곤율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경제활동인구 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고령층 인구는 1598만 3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만 2000명 늘었다. 15세 이상 인구의 35.1%를 차지했다. 고령층 취업자는 943만 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1만 6000명 증가했다. 실업자(4만 6000명)도 함께 늘면서 고령층 경제활동인구는 968만 3000명으로 36만 2000명이 불어났다.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도 1년 전보다 0.4% 포인트 오른 60.6%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체 고령층 인구 중 취업자 비율(고용률)은 59.0%로 지난해보다 0.1% 올랐다. 이 또한 역대 가장 높았다. 앞으로 계속 일하고 싶어 하는 노인들도 늘어났다. 전체 고령층 중 69.4%(1109만 3000명)는 장래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지난해보다 0.9% 포인트(49만 1000명) 늘어난 규모다. 일하고 싶은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5.0%)이란 답이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35.8%)이 뒤를 이었다. 고령층은 지난해보다 평균 0.3세 늘어난 ‘73.3세까지’ 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 수요의 빠른 증가 속에 보건·사회·복지업 취업자는 121만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 6000명 많아졌다. 고령층 취업자의 12.8%다. 처음으로 농림어업(12.4%) 취업자를 넘어서 산업별 취업자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높은 노인 고용률은 한국 사회의 낮은 소득대체율이 빚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은 “다른 OECD 국가들에서는 일정한 나이가 되면 자발적으로 노동시장에서 이탈한다”며 “반면 한국은 노후 소득 보장률이 낮아서 퇴직 이후 저임금 일자리로 노동시장에 잔류하면서 빈곤을 해결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용률은 2021년 기준 34.9%로 OECD 평균(1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노인 빈곤율 또한 2020년 기준 40.4%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 나이 먹어도 일 못 놓는 노인들…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 ‘역대 최대’

    나이 먹어도 일 못 놓는 노인들…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 ‘역대 최대’

    1600만명에 육박한 55~79세 고령층 인구 중 70%가량은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취업했거나 구직 활동을 하는 사람의 비율)도 역대 가장 높은 60.6%를 기록했다.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인 한국 사회의 고령화는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노인 빈곤율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경제활동인구 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고령층 인구는 1598만 3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만 2000명 늘었다. 15세 이상 인구의 35.1%를 차지했다. 고령층 취업자는 943만 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1만 6000명 증가했다. 실업자(4만 6000명)도 함께 늘면서 고령층 경제활동인구는 968만 3000명으로 36만 2000명이 불어났다.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도 1년 전보다 0.4% 포인트 오른 60.6%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체 고령층 인구 중 취업자 비율(고용률)은 59.0%로 지난해보다 0.1% 올랐다. 이 또한 역대 가장 높았다.앞으로 계속 일하고 싶어 하는 노인들도 늘어났다. 전체 고령층 중 69.4%(1109만 3000명)는 장래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지난해보다 0.9% 포인트(49만 1000명) 늘어난 규모다. 일하고 싶은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5.0%)이란 답이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35.8%)이 뒤를 이었다. 고령층은 지난해보다 평균 0.3세 늘어난 ‘73.3세까지’ 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 수요의 빠른 증가 속에 보건·사회·복지업 취업자는 121만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 6000명 많아졌다. 고령층 취업자의 12.8%다. 처음으로 농림어업(12.4%) 취업자를 넘어서 산업별 취업자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높은 노인 고용률은 한국 사회의 낮은 소득대체율이 빚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은 “다른 OECD 국가들에서는 일정한 나이가 되면 자발적으로 노동시장에서 이탈한다”며 “반면 한국은 노후 소득 보장률이 낮아서 퇴직 이후 저임금 일자리로 노동시장에 잔류하면서 빈곤을 해결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용률은 2021년 기준 34.9%로 OECD 평균(1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노인 빈곤율 또한 2020년 기준 40.4%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 “계속 일하고 싶다…73.3세까지” 노인 고용률 ‘역대 최고’

    “계속 일하고 싶다…73.3세까지” 노인 고용률 ‘역대 최고’

    1600만명에 육박한 55살부터 79살까지의 고령층 인구 중 70%가량은 계속 일하기를 희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은 3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5월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598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만 2000명 늘었다. 15세 이상 인구의 35.1%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은 1109만 3000명으로 49만 1000명 증가했다. 전체 고령층 가운데 69.4%를 차지해 그 비중이 1년 새 0.9% 포인트 늘었다. 고령층 열 명 중 일곱 명은 현재 취업 상태든, 일을 하지 않고 있든 앞으로 계속 일하기를 원한다는 뜻이다. 현재 취업자일수록 근로 희망 비율은 높았다. 취업상태별로 현재 취업자의 93.2%가 계속 일하기를 희망했고 취업 경험이 있는 미취업자는 36.8%, 생애 취업 무경험자는 7.7%가 장래 근로 희망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 희망 사유는 ‘생활비에 보탬’(55.0%)과 ‘일하는 즐거움’(35.8%)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무료해서(4.2%), 사회가 필요로 함(2.7%), 건강 유지(2.2%) 등도 있다. 생활비 보탬 사유는 1년 전보다 0.8% 포인트 줄었고 일하는 즐거움은 0.2% 포인트 늘었다. 일자리 선택 기준으로는 장래 근로 희망자의 30.5%가 ‘일의 양과 시간대’를 꼽아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이어 임금 수준(20.2%), 계속 근로 가능성(15.6%) 순이었다. 일의 양과 시간대는 작년보다 0.9% 포인트 늘고 임금 수준은 0.3% 포인트 줄었다. 일자리를 선택하는 데 있어 임금 수준보다는 내가 원하는 만큼, 원하는 시간대에 일하고 싶다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장래 근로 희망 고령층들은 평균적으로 73.3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경제활동참가율·고용률 역대 최고…보건복지업, 농림어업 제쳐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은 60.6%로 1년 전보다 0.4% 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치 를 기록했다. 고령층 취업자는 943만 6000명으로 작년보다 31만 6000명 늘었다. 고용률도 0.1% 포인트 높아진 59.0%로 역대 가장 높았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사회·복지업 취업자가 121만명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12만 6000명 늘었다. 전체 고령층 취업자의 12.8%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농림어업(12.4%)을 제치고 취업자가 가장 많았다. 취업자 증가세는 제조업(7만 6000명), 운수·창고업(4만 4000명), 협회·단체·수리업(2만 3000명) 등에서도 두드러졌다. 반면 농림어업과 시설관리·지원 임대 서비스업은 각각 2만 8000명, 2만 4000명 줄었다. 취업 경험자의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7년 6.1개월로 작년보다 2.1개월 증가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52.8세로 1년 전보다 0.1세 높아졌다. 전체 고령층 중 지난 1년간 취업경험자 비율은 67.2%로 0.5% 포인트 상승했다. 대체로 업무 연속성이 있는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취업경험자 중 최근 일자리가 생애 주된 일자리와 관련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0.7%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는 0.5% 포인트 줄었다. 고령층의 51.2%가 1년간 연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고,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2만원으로 조사됐다. 남자는 106만원, 여자는 57만원으로 여성이 남성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25만~50만원 미만(41.2%), 50만~100만원 미만(32.4%), 150만원 이상(13.8%) 순으로 높으며, 50만~100만원 미만의 전년동월대비 상승폭이 2.2% 포인트로 가장 컸다.
  • 日언론 “사도광산 ‘강제노동’ 표현 제외, 韓정부가 수용” 주장 논란 [핫이슈]

    日언론 “사도광산 ‘강제노동’ 표현 제외, 韓정부가 수용” 주장 논란 [핫이슈]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동 역사가 있는 일본 사도광산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강제’라는 표현을 제외한 것과 관련해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일본이 신청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컨센서스(전원동의) 방식으로 결정했다. 우리 정부가 요구해 왔던 조선인 노동자와 관련한 전시물은 사도광산에서 자동차로 5분 정도 거리에 떨어진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마련됐다. 해당 박물관 2층에는 ‘조선반도 출신자를 포함한 광산 노동자의 생활’이라는 이름으로 사도광산에서 일한 한국인 노동자의 가혹한 노동조건이 소개됐다. 이밖에도 조선인 노동자는 일본인에 비해 위험한 작업에 월등히 많이 종사했고 식량 부족 및 임금 미지불 등 가혹한 처우를 받았으며, 한반도 출신 노동자의 한 달 평균 작업일이 28일이었다는 내용 등 일본인보다 더 힘든 일을 하도록 내몰렸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설명들이 있었다. 다만 ‘강제연행’, ‘강제동원’ 등 강제라는 용어는 사용되지 않았다.앞서 우리 정부는 일본이 사도광산 등재와 관련해 조선인 강제노역 등 전체 역사를 반영하라고 요구해왔다. 일본 정부는 이를 수용하고 노동자 추도식 매년 개최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하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가 통과됐다. 다만 ‘강제’라는 표현이 빠진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와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를 두고 미흡한 합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한일 정부 간 협상에서 일본이 강제노동 문구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한반도 출신 노동자가 1500명이었던 것과 노동 환경이 가혹했다는 점을 소개하는 안을 한국이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시실에 방문하면 조선총독부가 노동자 모집에 관여했으며, 노동자가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혔다고 적혀있는 등 누구나 강제성을 인지할 수 있게끔 돼 있다”면서 “강제성 표현을 빼는 것까지 협의하진 않았고,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원하는 건 얻어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공식 석상에서 해당 질의와 관련한 답변을 피했다. 하야시 장관은 29일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과는 성실하게 논의해 한국을 포함한 모든 위원국으로부터 문화유산으로서의 훌륭한 가치를 평가받아 컨센서스(만장일치) 방식으로 등재가 결정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일본이 강제노동 문구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한반도 출신 노동자 규모와 가혹한 노동환경을 소개한 점을 한국이 수용한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한국과의) 외교상 대화이므로 답변을 삼가겠다”며 말을 아꼈다.한일 양국 정부가 ‘강제노동’ 표현을 전시에서 빼기로 사전 합의했다는 일본 언론의 주장과 관련해 국내에서는 야구너을 중심으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9일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던 대통령이 일본에게 충성하고 있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도 일본은 조선인 동원의 강제성을 조금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사도광산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관련 전시물을 설치하겠다는 일본의 공수표만 믿고 덜컥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외교부는 ‘군함도’ 때와는 달리 가노 다케히로 주유네스코 일본 대사가 사도광산 등재 회의에서 ‘모든 약속’을 명심한다고 밝혔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군함도 강제노동 역사 반영 조치도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 [공직자의 창] 모든 길은 ‘로마’로, 취업은 ‘청년고용네트워크’로

    [공직자의 창] 모든 길은 ‘로마’로, 취업은 ‘청년고용네트워크’로

    공개채용의 종말과 중고 신입. 경력직 중심의 수시 채용 흐름을 보여 주는 말이다. 최근 청년들은 과거보다 취업에 대한 고민이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기업들이 공채를 줄이고 경력직을 선호하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도 일반적 역량보다는 구체적 직무에 집중해야 하고 관련 경험을 쌓아야 한다. 미래에 자신이 원하는 직무를 맡아 성장할 가능성을 고려해 첫 직장을 신중하게 고르고 있는 청년들도 증가했다. 청년들의 고민과 길어진 취업 준비는 청년 고용지표에서도 엿볼 수 있다. 대학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이 11.5개월로 전년 대비 1.1개월 늘어났고 ‘쉬었음’ 청년이 40만명에 달했다. 졸업 후 첫 일자리의 31%가 임시·일용직으로 청년고용의 질이 악화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청년 고용 상황이 둔화했다고 단정 짓기는 이르다. 올해 상반기 고용률·실업률을 보면 역대 2~3위 수준으로 양호하다. 졸업 후 첫 일자리의 임금 수준과 근속 기간이 늘었고, 취업자 대비 상용직 비중이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청년 일자리의 질이 낮아졌다고 보기에 무리가 있다. 물론 쉬었음 청년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쉬었음 청년의 67%가 1년 이내 구직 의사가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취업 활동을 포기한 구직 단념 청년과 구분된다. 쉬었음 기간이 1년 미만으로 단기간인 청년이 절반 이상으로, 더 나은 일자리로 이동하기 위한 준비나 재충전을 위해 잠시 쉬는 청년이 적지 않다. 인력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청년들이 좀더 빨리 일자리를 갖도록 하는 것은 개인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중요한 과제다. 정부는 취업 과정에서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재학·구직·취업 등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청년은 개인에게 딱 맞는 서비스를 찾기 어렵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더라도 단계별 연계가 되지 않아 단발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비롯해 청년 취업 지원 기관이 참여한 ‘지역 청년고용네트워크’를 전국으로 확대해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제공하고 쉬었음 청년이 노동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기관 연계 및 프로그램 공유를 통해 청년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반기 채용 시즌에 맞춰 집중 취업 지원기간을 정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와 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함께 채용설명회와 취업박람회 등을 열 계획이다. 특히 청년들이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 지원하는 사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쉬었음 청년에 대한 선제적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음달부터 10여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통해 미취업 졸업생에게 멘토링 등 졸업생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재학 시절부터 진로에 대한 고민을 탐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양질의 일자리 경험 기회를 늘려 사회 초년생에게는 취업에 필요한 경력을, 기업에는 인재 탐색의 기회를 제공해 첫 취업까지 이르는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만난 청년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시기에, 취업을 준비하는 동안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다. 청년들이 어렵게 찾아간 고용복지플러스센터나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취업하는 날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줄 계획이다. 하반기부터 모든 고용서비스 기관이 청년 여러분에게 든든한 취업 동행 플래너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 58년 개띠 “지금이 가장 불안해” 70년 개띠 “언제 도태될지 몰라” 94년 개띠 “미래도 희망도 없어”

    58년 개띠 “지금이 가장 불안해” 70년 개띠 “언제 도태될지 몰라” 94년 개띠 “미래도 희망도 없어”

    “노년층 사회적 지지 강화 우선중장년엔 안정성 보장하는 정책청년은 공정한 고용환경 지원을” ‘58년 개띠’ A씨(66)는 언제까지 지금의 삶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20대 때는 ‘서울의 봄’과 5·18민주화운동을, 39세(1997년)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50세(2008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격동의 현대사 속에 부침을 겪었지만 지금이 가장 불안하다. 재취업한 파트타임 일자리는 불안정하고 쥐꼬리만 한 연금 외에는 노후 대책도 마땅히 없어서다. ‘70년 개띠’ 대기업 부장 B씨(54)는 최근 입사 동기 몇을 떠나보냈다. 임원의 꿈은 접었지만 언제 도태될지 가시방석이다. 내년에는 임금피크제다. ‘94년 개띠’ C씨(30)는 미래도, 희망도 없다. 고학력·고스펙에도 수년째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같은 ‘개띠’지만 불안은 세대별로 저마다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2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사회불안 인식의 코호트 간 비교’ 보고서에서 이런 세대별 불안 양상을 짚었다. 2020년(3117명 대상), 2021년(1000명), 2022년(3575명) 설문·방문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코호트란 특정 기간에 태어난 사람들의 집단처럼 통계상 인자를 공유하는 집단을 뜻한다. 베이비부머 핵심 세대인 1957~ 1967년생은 급속한 성장의 혜택을 가장 많이 누렸지만 빈부 격차에 따른 불안도 가장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중추 역할(30~40세)을 할 때 외환위기로 거리로 내몰린 경험이 있어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을 믿을 수 없다는 ‘위기관리 불안’이 컸다. 노동시장 진입 시점에 외환위기, 장년기에 금융위기를 맞아 경제적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경험한 1968~1975년생은 일자리에서 언제 밀려날지 모른다는 조직 적응 불안이 컸다. 외환·금융위기와 같은 시스템 붕괴를 목도한 1970년대 중반 이전 출생 세대는 위험 관리와 거버넌스에 대한 불안을 크게 느꼈다. 반면 1976년생 이후부터는 생활 속 불안을 두드러지게 느꼈다. 1976~1985년생은 세대를 통틀어 사회적 박탈과 편법 사회에 대한 불안이 컸다. 차별 경험 수준에서 1위를 한 1986~2001년생은 어느 세대보다도 고학력·고스펙이지만 최악의 취업난에 미래 자체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있었다. 돈·연줄이 없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불안으로 이어졌다. 구혜란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객원연구원은 “청년 코호트는 공정한 고용 환경, 중장년 코호트는 안정성 보장, 노년 코호트는 사회적 지지 강화에 정책 우선순위를 둬 세대별로 정교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992만원” 국회의원 월급 화제…이준석 “난 회의 다 참석”

    “992만원” 국회의원 월급 화제…이준석 “난 회의 다 참석”

    매달 1000만원에 달하는 월급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꼬박꼬박 회의에 다 참석했다. 돈으로 치면 방송할 때가 더 많이 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월급을 공개한 이후 ‘무노동 무임금’ 지적이 일자 착실하게 의정 활동을 했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의원은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진행자가 ‘국회는 6월에 일을 안 했지 않냐’고 질문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밖에서 계신 분도 있었지만 저는 꼬박꼬박 회의에 다 참석했다”라고 답했다. 이준석 의원은 지난 2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GO’ 시즌2 5회에서 동탄 집과 992만 2000원의 월급을 공개했다. 이준석은 ‘국회의원이 적성에 맞냐. 되게 T(이성적)일 것 같다, 공감 능력도 많아야 할 거 같은데’라는 질문에 “그게 안 돼서 3번 떨어졌다”라며 “‘4년 동안 이걸 어떻게 또 하지’라고 생각했다. 한 번의 실수로 떨어지는 거다”라고 낙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이준석 의원은 ‘받아도 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개인적으로 (월급이) 많은 것 같냐’는 질문에는 “돈으로 치면 방송할 때가 더 많이 버는 것 같다”라며 “국회의원이 받는 세비 안에는 여러 가지 수당이 포함돼 있다. 또 국회의원이 밥을 얻어먹고 다닐 일은 적고 사야 할 일은 많기에 일반적으로 살았을 삶이랑 다르긴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의원은 992만2000원이라는 금액은 “원천징수한 것으로 나중에 세금계산을 또 할 것”이라며 “제가 공개했다기보다는 계산 결과를 알려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 ‘주먹 불끈’ 수습직원 해고 무효…“복직 때까지 월급도 줘라”

    ‘주먹 불끈’ 수습직원 해고 무효…“복직 때까지 월급도 줘라”

    수습 직원을 해고하며 ‘통보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전남의 한 축협이 해고무효 민사소송 1·2심에서 연이어 패소했다. 광주고법 민사2부 김성주 판사는 A씨가 전남의 한 지역 축산협동조합(B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해고 무효 확인’ 소송의 항소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한 1심을 유지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농·축협 전국 동시채용시험에 합격해 B조합에서 3개월간 수습 직원으로 일했으나, 정규직원 심사에서 근무 성적이 미달해 해고되자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다. 1심은 A씨를 해고할 사유는 인정되나 절차가 잘못됐다고 보고, B조합에게 해고를 취소하는 한편 월 평균 임금 390여만원을 복직 때까지 지급하라고 주문했다. A씨는 100점 만점인 근무성적 평정에서 직속상관에게 39점을 받는 등 평균 51.5점을 받아 인사위원회를 거쳐 해고됐다. 1심 재판부는 “A씨는 상관에게 큰 소리로 불만을 제기하며 주먹을 쥐는 행동을 했다. 또 장례 업무 지원 중 술을 마시고 이를 나무란 상관의 업무 지시를 무시했다. B조합 입장에서 이는 A씨가 업무 적격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할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고 봤다. 다만 B조합이 A씨에게 근로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구체적인 해고 사유를 통보하지 않는 등 서면 통지의무를 위반했으므로 근로계약 해지는 효력이 없다고 봤다. 항소심 역시 같은 판단을 유지했다.
  • “해외서 700억원 조달”한다는 큐텐… 구영배 대표는 행방 묘연

    “해외서 700억원 조달”한다는 큐텐… 구영배 대표는 행방 묘연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정산 지연에 따른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구영배 큐텐 대표에 대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도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모기업인 큐텐의 무리한 몸집 불리기와 대금 돌려막기에 있음에도 구 대표가 행방이 묘연한 채 나스닥 상장을 앞둔 자회사 큐익스프레스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사임하는 등 ‘꼬리 자르기’식 행보를 보이면서다. 사태를 잠재우기 위해 큐텐그룹은 금융당국에 다음달 중 해외 계열사 위시를 통해 자금 5000만 달러(약 700억원)를 조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사태 해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큐익스프레스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싱가포르 본사 이사회가 지난 26일 사임한 구영배 CEO의 후임으로 마크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특히 “큐텐그룹 관계사의 정산 지연 사안과 큐익스프레스 사업은 직접적 관련이 없으며 그 영향도 매우 적은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마크 리 신임 대표는 “그동안 전략적으로 티몬, 위메프 등 큐텐 계열사의 국내 물동량 비중은 낮추고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중심의 해외 물량을 전체의 약 90%로 높이며 글로벌 물류 플랫폼으로 도약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에도 상장을 강행하겠다는 태도다.이를 두고 현 사태의 최종 책임자인 구 대표가 사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나 법적 책임은 외면한 채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 목표 달성을 위해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이란 비판이 쏟아진다. 앞서 지마켓을 나스닥에 상장시켜 몸값을 불린 후 매각해 수백억원대의 차익을 실현한 경험이 있는 구 대표가 큐익스프레스 상장을 앞두고 리스크에 엮여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대표직에서 내려왔다는 것이다. 큐익스프레스는 큐텐그룹의 물류 자회사다. 구 대표는 2010년 큐텐을 설립한 데 이어 2012년 큐익스프레스를 창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물동량이 급증한 2021년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큐텐이 2022년 티몬, 지난해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 올해 AK몰과 미국의 위시 등 이커머스 업체들을 잇달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도 큐익스프레스의 사업 규모를 키워 나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들의 유통 물량을 큐익스프레스에 몰아줘 기업가치를 높이고자 했다는 것이다.이 같은 큐텐의 정점에 있는 것이 구 대표다. 그는 큐텐 지분 53.8%를 소유한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다. 그러나 사태가 처음 발발한 지난 22일부터 구 대표는 지금껏 단 한 번도 공식 석상에 나서 사과하거나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국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법적 처벌 가능성이 제기되자 잠적한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자료를 통해 “큐텐 측은 면담 과정에서 5000만 달러의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는 의향을 밝혔지만 실제 자금 조달 계획은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파악된 5월 판매대금 미정산 금액만도 위메프 565억원(195개사), 티몬 1097억원(750개사)에 달하는 데다 6~7월 미정산 금액 및 소비자 환불액까지 고려하면 사태 수습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큐익스프레스 직원들은 월급날인 지난 25일 임금을 받지 못하는 등 관계사들의 임금 체불 우려도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티몬과 위메프의 월급 지급일은 매달 10일이다. 이와 관련, 큐익스프레스 측은 “비상경영에 돌입하면서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사전에 임직원의 양해를 구하고 급여 지급을 연기했다”며 “이번 주 초 중으로 일괄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中, 사회 통제 논리 더 정교해 졌지만 현실과의 괴리는 더 커져”

    “中, 사회 통제 논리 더 정교해 졌지만 현실과의 괴리는 더 커져”

    1편에서 이어집니다.“中, 서구에 맞서 ‘다른 길’ 가기로 결정…독자적 발전모델 모색”인천대 중국학술원 3중전회 분석 세미나(1), 중국의 향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0중전회)가 지난 18일 폐막했다. 당 중앙위원회는 진일보한 전면 개혁 심화와 중국식 현대화 추진에 관한 당 중앙의 결정을 통과시키고 부동산 및 ...www.seoul.co.kr중국의 향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0중전회)가 지난 18일 폐막했다. 당 중앙위원회는 진일보한 전면 개혁 심화와 중국식 현대화 추진에 관한 당 중앙의 결정을 통과시키고 부동산 및 지방정부 부채 등 중점리스크 해소 조치를 이행하겠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경기부양책 등 시장이 기대한 단기 처방은 나오지 않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이번 3중전회에 대한 전문가들의 진단과 분석은 어떨까. 지난 25일 인천대 미추홀 캠퍼스에서 열린 중국학술원의 ‘중국 공산당 제20기 3중전회 분석과 중국 개혁 전망’ 학술회의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 회의는 20기 3중전회에 대한 국내 분석회의 가운데 가장 빠르게 열려 주목 받았다. 구자선 인천대 중국학술원 연구원은 이번 3중전회에서 친강 전 외교부장의 사직 신청을 받아들이고 리상푸 전 국방부장, 리위차오 전 로켓군 사령원, 쑨진밍 전 로켓군 참모장의 당적을 박탈한 사실에 주목했다. 친강은 당직이 남아 있어 시간이 지난 뒤 재기할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나머지 세 명은 당직이 사라져 ‘정치적 사형선고’를 받았고 향후 재판에서도 중형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언론에서는 리상푸와 리위차오, 쑨진밍의 낙마가 2022년 10월 발간된 미 공군대학의 중국 로켓군 현황 보고서 때문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구 연구원은 “이 정도 수준의 정보는 미국이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내용”이라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로켓군의 대규모 숙청은 장비 조달과 관련해 군의 고질적 부패 때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베이징 지도부의 일련의 조치로 로켓군이 초토화됐다”면서 “군납 비리 미사일 장비 불량과 관련해 전수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로켓군 지도부를 재구성하는 데 최소 3~4년의 시간이 필요해 대만 침공시 전력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봤다. 장윤미 동서대 동아시아연구원 교수는 20기 3중전회의 의미에 대해 “2013년 18기 3중전회 당시 제시한 목표 가운데 상당부분이 이뤄지지 않았기에 이번에는 구체적인 시행을 위한 ‘메커니즘’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현재 중국 청년들의 취업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이번 3중전회에서 대졸자의 고용을 촉진하는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금으로서는 이들이 눈높이를 낮춰서 취업을 하든지, 부모에게 의존하는 방식으로 생활하든지, 최소한의 소비만 하면서 사는 방법 밖에는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18기 3중전회에서 명시된 임금 단체협상제도에 대한 언급이 사라진 것도 노동3권 관점에서 큰 후퇴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18기 때에는 없던 내용이 등장하는데, 바로 ‘사회공작’이다. 사회를 상대로 한 공산당의 모든 업무를 뜻하며 정치적 활동을 내포한다. 사회에 대한 당의 통제를 강화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장 교수는 “중국 공산당이 이번 3중전회를 통해 ‘우리만의 길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담은 것으로 보인다. 논리 자체는 정교할 수 있지만 현실과의 괴리는 더 커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결론 내렸다.정주영 인천대 중국학술원 연구원은 “이번 3중전회에서 ‘진일보한 전면심화개혁과 중국식 현대화 추진에 관한 중공중앙의 결정’이 심의 채택됐다. 제도 건설에서 중국적 방식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특히 개혁개방의 ‘변화성’이 강조됐다고 봤다. 서구 대항적 발전전략이 가시화됐고, 대내외적 위기와 도전의 심화를 전제로 변화하는 국면에 대한 대응하고자 개혁개방이 강조됐다고 정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1978년 11기 3중전회가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의 새로운 시기를 시작했고, 2013년 18기 3중전회가 신시대 전면심화개혁 등을 통해 개혁개방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면 올해 20기 3중전회는 중국식 현대화로 강대국 건설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민족 부흥의 위업을 실현하는 관건적 시기라는 판단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리페이 인천대 중국·화교문화연구소 HK연구교수는 이번 결정문에서 두 가지 의미를 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는 ‘수심이 깊은 곳’(深水區)에 대한 개혁이 순조롭지 않다는 것과 악화한 국내외 정세에 대응하고자 정권의 확고한 지지층(체재 내 중산층)을 우선적으로 부양한다는 점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돈풀기’(放水)에 나서지 않고 현 정권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체제 내 중산층에 부양책을 실행해야 한다는 내재적 논리를 읽을 수 있는데, 이 논리로 개혁이 이뤄지면 월 2000~3000위안(약 38만~57만원) 수익을 얻는 농민공 등 취약계층이 더 소외될 위험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세미나 사회를 맡은 안치영 인천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우리 관점에서 보면 이번 3중전회에서 왜 주민들이 바라는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았는가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3중전회를 통해 ‘서구세계 자본주의 모델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서구제도의 모방에서 벗어나 중국만의 독자적 모델 찾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국 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기와 유럽의 극우 득세, 한국과 일본의 저출산·저성장 심화 등을 지켜보며 ‘서구화가 정답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장정아 인천대 중국학술원장은 “중국의 변화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정책과 회의 문건 분석 뿐 아니라 실제 주민들의 삶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면서 “중국 본토 뿐 아니라 홍콩과 동남아시아 등 여러 지역에서 연구와 교류를 확장해 폭넓은 이해를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부산시, ‘청년이 끌리는 기업’ 100개사 선정

    부산시, ‘청년이 끌리는 기업’ 100개사 선정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2024년 청년이 끌리는(청끌) 기업’ 100개사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청끌기업’은 지역기업에 대한 청년의 인식 개선을 유도하고 청년 인재 유입 확대, 기업-청년 일자리 부조화(미스매치) 해소·완화를 위해 선정한다. 임금 수준과 고용 안정성, 회사 규모 등 정량평가와 지역 청년들이 직접 기업 현장을 방문하고, 관계자와 인터뷰한 청년 평가단(35개팀) 현장평가, 일·생활 균형, 조직문화 등 정성 평가 등 총 3단계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분야별로 급여가 끌리는 기업 16개사, 복지가 끌리는 기업 21개사, 워라벨이 끌리는 기업 24개사, 미래가 끌리는 기업 39개사를 선정했다. 청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는 홍보·마케팅, 성장 촉진 및 경쟁력 강화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또 청끌기업 20개사 당 1명꼴로 기업과 청년 간의 매칭 등을 지원하는 청끌 매니저도 도입한다. 오는 9월에는 청끌 기업 중 청년고용우수기업 3개사를 선정해 좋은 일터 환경 개선 지원금 4000만원, 신규 취득 사업용 부동산 취득세 면제, 부산지역 우수기업 인증 지정, 신용보증 수수료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청년이 선호하는 지역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을 강화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큐텐자금 중국에 600억원 있다고 들어…대표는 연락두절”

    “큐텐자금 중국에 600억원 있다고 들어…대표는 연락두절”

    티몬·위메프의 모회사인 싱가포르 소재 큐텐이 중국에 600억원 상당 자금이 있어 이를 담보로 자금을 대출하려 한다는 발언이 티몬 측에서 나왔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27일 오전 서울 강남 티몬 입주 빌딩에서 피해자들이 ‘큐텐의 600억원 지원설’을 묻자 “그게 중국에 있는 자금이다. 중국에서 바로 빼 올 수가 없어 론(대출)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자금의 용처를 묻자 “구영배 큐텐 대표님이 써야 하는 거니까”라며 “어디에 얼마만큼을 주겠다고 아직 말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권 본부장은 취재진이 다시 설명을 요청하자 “들은 적이 있다고 말씀드린 거다. 아마도 그럴 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티몬·위메프의 또 다른 관계자도 “큐텐 자금이 중국에 있는데, 중국 당국이 자금을 해외로 가져가지 못하게 한다고 들었다”고 전한 바 있다. 권 본부장은 구 대표의 소재를 묻자 “이번 주까지 한국에 있었다”면서도 “최근에 연락을 따로 하지 못해 정확히 모르겠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8억∼9억원만 환불…최선의 노력 중” 이날 권 본부장은 “사내 유보금 중 28억∼29억원을 환불에 쓰려고 했는데 대표가 직원 임금 등으로 묶어버렸다”며 “환불은 260명 정도에 8억∼9억원만 지급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 본부장과 직원들은 “우리가 하는 최선의 노력을 폄훼하지 말아달라.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걸음에 달려왔는데 여러분께 우리가 듣는 거는 욕밖에 없다”며 울먹였다. 앞서 전날 티몬 일부 부서 입주 빌딩에는 현장 환불을 요구하며 수천 명이 모였다. 권 본부장이 전날 새벽 “유보금으로 30억∼40억원가량의 환불 자금을 마련했다”고 말해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 있는 피해자들까지 몰렸다. 그러나 그는 어젯밤 “현재까지 환불 총액은 10억원 내외로, 나머지는 승인이 나지 않아 지급하지 못했다”며 “큐텐 재무 쪽에서 환불금 추가 집행을 못 한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큐텐그룹은 티몬·위메프 인수 후 회사별 재무팀을 두지 않고 기술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에서 재무 업무를 겸직해왔다. 위메프는 지난 24일 밤부터 회사를 찾은 고객들에게 현장 환불을 시작해 지금까지 2000명 이상이 환불받았다. 위메프는 26일 새벽부터 현장 환불을 중단하고 온라인으로 단일화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전날 밤 홈페이지 배너에 사과 문구와 함께 “환불지연 해소 방안에 대해 안내해 드린다”며 각 카드사에 신용카드 이용대금 이의를 제기하거나 할부계약 철회 및 항변권 신청을 하라고 설명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같은 내용으로 피해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보도자료도 배포했다.
  • 대법 “타다 기사도 근로자… 일방 계약 해지는 부당 해고”

    대법 “타다 기사도 근로자… 일방 계약 해지는 부당 해고”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의 운전기사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라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타다 운전기사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 종사자가 ‘프리랜서’로 기업과 계약했더라도 사실상 기업에 종속돼 있다면 ‘근로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봤다. 대법원의 이번 판단은 향후 다른 플랫폼 종사자들이 제기한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25일 타다 운영사였던 VCNC의 모회사 쏘카가 “부당해고 구제 재심 판정을 취소하라”며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쏘카에 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타다는 쏘카가 자회사로 인수한 VCNC에서 시작한 서비스다. 쏘카가 기사들에게 차량을 대여하면 기사는 VCNC가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승객을 받아 운영하는 구조로 기사는 파견이나 프리랜서 방식으로 공급받았다. VCNC는 2019년 7월 ‘무허가 운송 사업’이라는 비판이 커지자 프리랜서로 계약을 맺은 기사 A씨 등 70여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A씨는 “VCNC의 지휘와 감독을 받고 일하는 근로자였는데 일방적으로 해고당했다”며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를 신청했다. 중노위가 A씨 손을 들어주자 쏘카 측은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2022년 7월 쏘카가, 2심은 지난해 12월 A씨가 승소했다. 대법원도 2심의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A씨가 임금을 받을 목적의 ‘종속적인 관계’에서 쏘카에 근로를 제공한 것이 인정된다며 ‘근로자’가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법원은 ▲쏘카가 프리랜서 기사의 임금, 업무 내용을 결정한 점 ▲A씨가 계약한 협력업체가 운전업무 독립성을 갖추지 못한 점 ▲업무 수행의 질과 관계없이 근무시간에 비례한 보수를 받은 점 등을 근거로 기사들이 노동자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실제 근로를 제공한 관계를 바탕으로 판단해 쏘카가 실질적 고용주임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노동계는 이날 판결에 대해 “노동법의 사각지대에서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던 플랫폼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보장의 시작을 알린 것”이라며 환영했다. 한국노총은 판결 후 성명에서 “사실상 사용자 지위에서 지휘·감독해 왔지만 노동법 적용을 회피해 온 플랫폼 업체들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근로기준법상 근로자 개념을 확대하는 등 플랫폼 노동자를 보호하는 법·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의가 없는 자선… 가난은 계속된다

    정의가 없는 자선… 가난은 계속된다

    물이 말라 버리고 파리가 들끓는 아프리카 지역의 아사 직전 아동의 모습을 비추고, 이어 유명한 연예인이 등장해 구호의 손길을 호소한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광고 영상이다. 구호의 손길이 수십 년째 전 세계에서 이어지고 있지만 가난한 나라들은 여전히 가난에 허덕인다. 유엔 통계자문위원, 유럽 그린뉴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이 뒤에 숨어 있는 불편한 진실을 들춘다. 어린 시절 아프리카 남동부 스와질란드에서 자란 저자는 성인이 돼 구호단체 월드비전에 들어갔고 다시 스와질란드로 돌아와 구호 활동에 종사했다. 죽어 가는 에이즈 환자를 돌보고, 실업자를 위해 소득 창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농민들에게 새로운 농사법을 교육하고,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자금을 지원했다. 그러나 실제로 활동하면서 이런 문제보다 자본주의 탓에 일어나는 일들이 더 시급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거대 제약회사가 에이즈 복제약을 만들지 못하게 하고, 보조금을 받은 미국이나 유럽의 농가가 더 낮은 가격으로 곡물을 생산하고 있었다. 스와질란드 정부는 서구 은행들로부터 막대한 채무에 짓눌려 제대로 된 사회 서비스를 할 수 없었다. 저자는 구호의 손길이 당장 도움이 될 순 있지만 지금의 글로벌 경제 시스템 안에서는 국가 간 격차를 좁힐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제국주의 수탈의 역사, 신자유주의의 탄생, ‘자유’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불평등한 정책, 그리고 선진국들의 반민주주의 사례들을 제시하고 “증상이 아니라 시스템에 관심을 기울이자”고 주장한다. 가장 중요한 첫 조치로 개도국의 부채 부담을 탕감하는 일을 내놓는다. 가난한 나라들이 국가 차원의 경제 정책을 스스로 통제할 주권을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어 서구와 미국 위주의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세계무역기구의 민주화를 내놓는다. 이는 기울어진 국제교역 시스템을 바로잡는 일이다. 글로벌 최저임금제와 보편 기본소득 등도 해법으로 제시한다.
  • 초대 저출생수석에 초등생 쌍둥이 키우는 40대 워킹맘

    초대 저출생수석에 초등생 쌍둥이 키우는 40대 워킹맘

    저출생 원인·해법 연구한 전문가유 “탄력 노동시간, 정책에 반영구조적 변화도 과감히 제안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초대 대통령실 저출생대응수석비서관으로 유혜미(47)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를 임명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그간 쌓은 전문성과 경험, 40대 수석으로서의 참신한 시각을 바탕으로 저출생 극복을 위한 보다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초등학생 쌍둥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육아와 일의 병행에 따른 현실적인 고충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저출생수석과 관련해 ‘저출생 문제를 몸소 체험한 사람으로 찾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출생수석실의 인구기획비서관에는 최한경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사무처장을, 저출생대응비서관에는 최종균 질병관리청 차장을 기용했다. 유 수석은 초등학교 6학년짜리 딸·아들 쌍둥이 남매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동갑내기인 남편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공동 육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수석은 “남편과 제가 육아에 비교적 많은 시간과 노력을 비슷하게 투입할 수 있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다른 분들보다 조금 더 나은 환경에 있었다고 본다”며 “탄력적으로 (노동) 시간을 쓸 수 있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고, 그런 부분을 정책에 적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수석은 “대통령께서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저출생 문제 해결과 관련한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출산율 하락 속도를 늦추고 반등을 끌어낼 수 있도록 단기적 정책뿐 아니라 경제·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과제도 과감히 발표하고 제안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수석은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서 일했다. 미국 로체스터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뉴욕주립대 버펄로대학 경제학과 조교수를 거쳤다. 국민통합위원회 ‘포용금융으로 다가서기’ 특별위원장도 맡았다. 결혼과 일하는 배우자가 임금에 미치는 영향, 맞벌이 가구의 육아 시간 배분에 관한 연구 등 저출생 문제 원인과 해법 등을 공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에서 열린 7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지자체장들의 토론을 들은 뒤 “각종 저출생 관련 지원금을 통폐합하는 문제를 포함해 체감지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곧바로 지시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중앙정부 공무원들에게 제안이 막히는 경우가 있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즉각 나와 정무수석에게 알려 달라”고 말했다.
  • 尹 대통령 만나 인구 감소·저출생 대책 요청한 광역 단체장들

    尹 대통령 만나 인구 감소·저출생 대책 요청한 광역 단체장들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광역 단체장들은 저출생 극복 해법과 인구 감소에 따른 해외인재 확보 방안 등을 제시했다. 충남도청에서 열린 이날 회의는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투자사업 심사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결에 이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저출생 대응을 위한 중앙·지방 협력 방안’,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 제안한 ‘지역 맞춤형 외국인 정책 도입’ 보고가 진행됐다. 박형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은 외국인 정책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과 광역 비자 도입 등 지역 맞춤형 외국인 정책 도입을 제안했다.이어진 종합토론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은 “외국인 전담 조직 신설, 비자 발급 규제 완화 등 지역특성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지자체 권한 부여와 E7비자 임금 지급 관련 비율을 조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외국인 유학생에 학업과 취업을 지원하는 ‘충북형 K유학생 제도’의 지원을 요청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역시 외국인력 원스톱 지원체계를 위한 ‘외국인 근로자 정착지원 복합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저출생 대응과 관련해서도 맞춤형 복지 정책을 위한 권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특단의 대책으로 추진 중인 출생기본수당 역시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협의를 받아야 시행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지자체에 재량권을 인정해주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가 선제적으로 시행 중인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 등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시의 선제적 결혼장려금 정책발표 후 지난 4월 혼인 건수 증가율이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하며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실질적인 정책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며 “지역 실정에 맞는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시 충남에 우선 선택권을 달라고 요청했다. 충남은 2020년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공공기관이 이전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 대법 “‘타다’ 기사, 프리랜서로 계약했어도 근로자”

    대법 “‘타다’ 기사, 프리랜서로 계약했어도 근로자”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의 운전기사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라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타다 운전기사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 종사자가 ‘프리랜서’로 기업과 계약했더라도 사실상 기업에 종속돼 있다면 ‘근로자’로 인정해야 한다고 봤다. 대법원의 이번 판단은 향후 다른 플랫폼 종사자들이 제기한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25일 타다 운영사였던 VCNC의 모회사 쏘카가 “부당해고 구제 재심 판정을 취소하라”며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쏘카에 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타다는 쏘카가 자회사로 인수한 VCNC에서 시작한 서비스다. 쏘카가 기사들에게 차량을 대여하면 기사는 VCNC가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승객을 받아 운영하는 구조로 기사는 파견이나 프리랜서 방식으로 공급받았다. VCNC는 2019년 7월 ‘무허가 운송 사업’이라는 비판이 커지자 프리랜서로 계약을 맺은 기사 A씨 등 70여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A씨는 “VCNC의 지휘와 감독을 받고 일하는 근로자였는데 일방적으로 해고당했다”며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를 신청했다. 중노위가 A씨 손을 들어주자 쏘카 측은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2022년 7월 쏘카가, 2심은 지난해 12월 A씨가 승소했다. 대법원도 2심의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A씨가 임금을 받을 목적의 ‘종속적인 관계’에서 쏘카에 근로를 제공한 것이 인정된다며 ‘근로자’가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법원은 ▲쏘카가 프리랜서 기사의 임금, 업무 내용을 결정한 점 ▲A씨가 계약한 협력업체가 운전업무 독립성을 갖추지 못한 점 ▲업무 수행의 질과 관계없이 근무시간에 비례한 보수를 받은 점 등을 근거로 기사들이 노동자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실제 근로를 제공한 관계를 바탕으로 판단해 쏘카가 실질적 고용주임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 메뉴잇, 무선 테이블오더 시스템 출시…“탈부착 배터리로 편의성·디자인 개선”

    메뉴잇, 무선 테이블오더 시스템 출시…“탈부착 배터리로 편의성·디자인 개선”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구인난으로 인해 많은 자영업자들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테이블오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메뉴잇이 배터리 탈부착이 가능한 무선 테이블오더 시스템을 선보였다. 메뉴잇의 새로운 무선 테이블오더 시스템은 배터리 교체가 용이한 형태다. 내장형 무선 배터리를 통해 복잡한 케이블 연결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5일(일 8시간 기준)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메뉴잇의 설명이다. 메뉴잇 관계자는 “세련되고 예쁜 디자인으로 시각적 만족을 제공하는 메뉴잇의 무선 테이블오더 시스템은 간편한 보조 배터리와 지속성 덕분에 사용이 편리하며, 배터리 충전이 편리해 사용 중 불편함이 없고, 시야 확보가 잘 되어 주문 과정을 더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게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깔끔한 연결성과 개선된 하단 거치용 볼트 덕분에 설치와 유지보수가 용이하며, 테이블에 스크래치가 나지 않는 안전성도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곡선형 태블릿 디자인은 미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안전성을 높여주며, 단 하나의 충전선으로 멀티스테이션 충전이 가능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메뉴잇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자영업자들은 직원 채용을 꺼리거나 기존 직원 수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테이블오더 시스템 도입은 자영업자들에게 인건비 절감과 효율성 향상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마감 후] 파업은 처음이라

    [마감 후] 파업은 처음이라

    ‘남에 대한 얘기 함부로 하지 않기/하기 전에 겁 먹지 말기/기록하는 습관 들이기/운동하기/구체적인 미래 목표 세우기.’ 지난 9일 퇴근길 버스 창문 너머로 바라본 현수막은 전주페이퍼 공장에서 홀로 일하다 쓰러져 숨진 19세 청년을 추모하는 내용이었다. 현수막 한편에는 그가 노트에 또박또박 써내려 간 ‘2024년 목표’가 있었다. 어머니가 어릴 적부터 자주 하시던 말씀을 기억하고 그걸 자신의 목표로 삼았다. 그랬던 청년이 자신의 날개를 펼쳐 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열아홉 살 청년이 꿈꾸던 사회는 어떤 사회였고, 그가 그리던 직장 생활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또 한 명의 젊은 청년을 떠나보내며 전날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총파업 현장에서 마주친 젊은 직원들이 떠올랐다. 화성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다. 우천 집회가 가능할까 싶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조합원들은 주최 측이 나눠 준 우비를 입고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대오를 갖췄다. 경찰 추산 인원, 노조 집계 참가 인원에 차이가 있었지만 숫자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거센 비를 뚫고 수많은 젊은 직원이 파업에 동참했다는 점이다. 현장에서 확인하고 싶었던 것도 이들의 표정이었다. 창사 이래 첫 총파업에 조합원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나왔는지 궁금했다. 근로자가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 단체행동권을 가진다는 건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이지만 파업이라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오랫동안 노동 연구를 한 교수는 “파업하기 좋은 때는 없다”고 했다. 게다가 전삼노는 과반 노조가 아니다. 8월 이후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 이처럼 노조 집행부만 믿고 나서기에는 위험 부담이 있지만 이들은 ‘전삼노’라는 이름으로 거리에 나왔다. 이유는 각기 다를 수 있겠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건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말하고 싶어 한자리에 모였다고 본다. 삼성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이들에겐 자신들이 기대하는 회사의 모습이 있을 것이다. 첫 파업이 삼성 내부에서도, 외부에서도 낯선 풍경이고 최근 삼성이 처한 현실이 녹록지 못하다 보니 파업이 공감을 얻기 힘든 측면도 있었지만 젊은 조합원들은 삼성에서도 예외 없이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 줬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참가 인원은 줄었을지 몰라도 보름 만에 조합원 수는 4000명 넘게 늘었다. 경영진이라면 이 도도한 변화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 지난 22일 노사 간 임금 교섭을 하루 앞두고 열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에서 가장 눈에 띈 것도 ‘이제는 두려워 마’, ‘울타리가 되어 줄게’라고 적힌 커다란 팻말이었다. 교섭이 재개되면서 협상 타결 기미가 보이는 건 반가운 일이다. 그렇지만 파업이 끝나도 직원들은 물을 것이다. 회사는 과연 우리의 울타리가 돼 줄 수 있느냐고. ‘미래 삼성’은 그냥 오지 않는다. 김헌주 산업부 기자
  • 농가와 외국인 근로자 ‘상생’… 고창 농업·지역경제 살린다

    농가와 외국인 근로자 ‘상생’… 고창 농업·지역경제 살린다

    원예작물 생산량 늘어 일손 부족인력중개업체 웃돈 요구 ‘골머리’전국 첫 ‘적정 인건비’ 조례 제정농가 부담 줄고 외국인 임금 안정전용 기숙사 제공·무료 검진 지원올해 입국 근로자, 작년 2배 넘어 농촌 현장의 든든한 지킴이이자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중요한 존재. 저출산·고령화 시대 외국인 근로자는 농촌 지역에서 대체 불가 자원이 됐다. 그러나 중도 이탈과 불법 체류자, 일부 인력중개업체의 꼼수에 성실한 근로자들과 농가의 부담은 커졌다. 이런 가운데 전북 고창군은 다양한 외국인 근로자 지원과 불법행위 방지 정책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군민과 외국인 근로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고창형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 모델을 통해 전국 농가들의 공통 고민을 덜어 줄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농촌 마을의 길잡이가 되는 것이다.고창군은 인구의 38.7%가 농업인인 농업도시다. 경제활동별 지역내총생산(GRDP)도 2020년 기준으로 ‘농업·임업 및 어업’이 25.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일손이 많이 필요한 원예작물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농작업에 기계화가 많이 진행됐지만 과실 수확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고령화가 심각한 농촌 마을이 맞닥뜨린 문제다. 고창군은 이 문제를 풀고자 2021년부터 합법적으로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외국인 근로자 유치 감소 및 무단 이탈 등 공급이 부족해지고 임금이 상승하는 악순환에 처했다. 이에 고창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과 ‘농업근로자 인건비 안정화’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킬 방안을 마련했다. 고창군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생산과 소비의 주체로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중요한 존재다. 지역 곳곳에 이들을 상대로 한 식료품점과 음식점, 주점 등이 생기고 있다. 활력을 잃어 가던 전통시장의 장날에도 귀한 손님이다. 농협 등 지역 은행에서는 외국환거래로 새로운 사업 영역의 확장을 기대한다.올해 고창군 계절근로자 입국 예정 인원은 무려 1500여명에 달한다. 지난해 입국한 계절근로자 600명의 두 배를 뛰어넘고, 성송면(1677명) 인구와 맞먹는다. 고창군에는 이들을 위한 전국 최초 전용 기숙사가 있다. 대산면에 연면적 950.4㎡ 규모로 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근로자는 안정된 주거 공간에서의 단체 생활로 빠르게 현지에 적응할 수 있고, 농가는 가까운 곳에서 인력을 확보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대상으로 무료 검진도 시행한다. 대상은 500여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결혼이민자의 친인척이다. 이들에 대한 건강관리는 안정적인 농촌 일손 부족 해소에 일조,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외국인 등록 시 필요한 마약 검사 확인서 발급 비용도 고창군이 지원해 농가와 외국인의 불편을 해소하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준다. 또 고창군은 ▲산재보험(4명 기준 농가당 85만~100만원 전액 지원) ▲성실근로자 항공료(편도 50%·1인당 25만원) ▲통역 지원(베트남, 캄보디아) ▲사랑의 헌 옷 나눔 행사 ▲지역 주요 관광지 견학 등을 통해 근로자의 기본적 권리 보장에도 힘쓴다. 지금처럼 적과 작업, 봉지 씌우기와 고추·고구마 심기, 양파·마늘 수확 등 대규모 인력이 필요한 작업 기간에는 50% 이상 웃돈이 오간다. 외국인 근로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농촌 현실상 일손 확보를 위한 생존 경쟁은 불가피하다. 공식적으로 입국한 계절근로자는 적정 임금을 받고 일손을 돕지만 문제는 불법 체류자들이다. 작업 시기를 놓치면 1년 농사를 망칠 수 있으니 농가들은 해마다 ‘인력 구하기 전쟁’을 치른다. 이를 악용한 일부 인력중개업체와 불법 체류자들이 웃돈을 요구한다. 피해는 농민들이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고창군이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에 관한 조례, 농촌 인력 적정 인건비 운영에 관한 조례 등을 잇달아 제정하며 성공 사례를 써 나가고 있다. 특히 고창군이 전국 최초로 지난해 8월 제정한 ‘농촌 인력 적정 인건비 운영에 관한 조례’에 대한 관심과 호응이 높다. 심덕섭 고창군수를 비롯해 농업 관계자들이 농가와 근로자의 상생 방안을 찾고자 머리를 맞대고 고심을 거듭해 만든 조례다. 군은 적정 인건비를 성실히 준수하는 등 유료직업소개사업을 모범적으로 수행한 업소를 포상하고, 적정 인건비를 잘 지킨 농민에게는 각종 농업 분야 사업 선정 때 가점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적정 인건비는 지난해 기준 남성 11만~13만원, 여성 9만~11만원으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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