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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 재정지원 확대로 ‘퇴직금 미적립’ 해소 유도…시내버스 파업 막을까

    울산시, 재정지원 확대로 ‘퇴직금 미적립’ 해소 유도…시내버스 파업 막을까

    울산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협상 타결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주요 쟁점인 퇴직금 미적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가 재정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다. 서남교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25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버스 재정지원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15억원, 내년 45억원가량을 추가 지원해 손실액 지원율을 올해 98%, 내년 100%로 끌어올리는 게 이번 개선안의 골자다. 손실액은 표준운송원가에서 수입금과 무료사업 보조금 등을 제외한 금액을 말한다. 울산 시내버스는 민간 업체가 노선권과 운영권을 가지고, 시가 손실액의 일정 부분을 지원하는 재정지원형 민영제로 운영하고 있다. 시는 현재 시내버스 업체에 손실액의 97%에 해당하는 1519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30억원 규모로 성과별 차등지원도 하고 있어 실제 지원율은 99% 수준이다. 개선 방안에 따라 손실액을 추가 지원하면 실제 지원율은 올해 100%, 내년 102%로 오른다. 추가 지원금은 시내버스 업체가 퇴직금 적립에 쓰도록 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현재 6개 버스업체의 퇴직금 미적립액이 813억원에 달해 노사가 임단협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어서다. 노조는 버스회사마다 매년 50억원씩 연간 300억원의 퇴직금 적립, 63세에서 65세로 정년 연장, 기본시급 9%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버스회사가 내년부터 추가 지원금을 포함한 65억원을 매년 퇴직금으로 적립하고, 현행 확정급여형(DB)인 퇴직급여제도를 확정기여형(DC)으로 전환하면 미적립금 해소에 13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추가 지원금을 퇴직금 적립에 활용하고, 퇴직급여제도를 바꾸는 것은 시내버스 노사 협의로 결정하는 것으로 시가 재정을 지원하더라도 관여할 수 없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또 손실액의 100%를 초과하는 지원을 하려면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법령 검토나 중앙부처의 유권해석을 받는 등 절차도 통과해야 한다. 서 부시장은 “오랫동안 몸담은 직장을 떠날 때 승무원들의 소중한 권리가 보장되도록 흔들림 없이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내버스 파업은 시민 발을 묶고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파업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울산 버스 노사는 올해 1월 2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12일까지 17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하지 못했다. 노조는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으며, 28일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 부산 시내버스 28일 총파업 피했다…노사 시급 5% 인상 합의

    부산 시내버스 28일 총파업 피했다…노사 시급 5% 인상 합의

    부산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협상을 타결하면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이 오는 28일로 예고한 총파업에 따른 운행 차질을 피할 수 있게 됐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노사가 이날 오전 4시 45분쯤 임금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양측은 최대 쟁점이었던 올해 시급을 전년보다 5.0% 인상한 1만 9177원으로 정했다. 지난해 대법원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임금체계 개선에 합의하면서 임금인상을 하지 않은 만큼 올해는 임금인상률과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인상하기로 했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2일까지 9차례 공동노사교섭위원회를 열어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한 상태였다. 오는 27일까지가 최종 협상 기한이었지만, 세 차례 특별조정회의를 거치면서 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을 노사가 받아여 합의에 이르게 됐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오는 28일 총파업을 예고했지만, 이번 합의에 따라 부산 시내버스 노조는 참여하지 않는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시민 일상과 직결된 시내버스의 안정적 운행을 위해 노사가 끝까지 대화하며 합의점을 찾아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 앞으로 노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내버스를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광주 금호타이어·기아 임단협 파열음…지역 산업계 긴장

    광주 금호타이어·기아 임단협 파열음…지역 산업계 긴장

    전남·광주 제조업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금호타이어와 기아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이 나란히 중대 고비를 맞았다. 금호타이어 노사의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데 이어 기아 노조도 6년 만의 부분파업을 예고하면서 지역 산업계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사가 지난 21일 마련한 ‘2026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23~24일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의 벽을 넘지 못했다. 광주·곡성공장 조합원 3309명 가운데 2871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86.76%를 기록했다. 임금협상안은 1303명(45.39%)이 찬성했고 1568명(54.61%)이 반대했다. 단체협약안도 1320명(45.97%)이 찬성하는 데 그쳐 1551명(54.03%)의 반대로 부결됐다. 임금과 단체협약 두 안건 모두 조합원 동의를 얻지 못한 것이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3% 인상과 경영성과 격려금 550만원, 2018년 특별합의 이행 격려금 250만원, 근로장려금 5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광주공장 화재로 휴업 중인 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업무 복귀 지원, 정년퇴직 등에 따른 결원에 대비한 직무교육과 전환배치 방안도 포함됐다. 국내 공장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고용 안정을 위해 품질·생산성 및 기술·설비 경쟁력을 높이기로 한 내용도 합의안에 들어갔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선택은 달랐다. 일부 조합원 사이에서 특히 저연차 근로자의 기본급 인상률을 더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는 등 임금 인상 방식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당장 파업에 돌입하기보다 조합원들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한 뒤 재교섭 여부와 향후 투쟁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쟁의대책위원회 등을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측은 잠정합의안 부결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교섭을 재개해 원만한 타결을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기아의 상황은 더욱 급박하다. 기아 노조는 사측과의 교섭이 결렬되자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부분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26일과 28일에는 근무조별 4시간, 27일에는 2시간씩 파업하는 일정이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2021년 이후 이어온 5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기록도 중단된다. 다만 마지막 협상 기회는 남아 있다. 기아 노사는 파업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2시 오토랜드 광명에서 제12차 본교섭을 재개한다. 사측의 요청으로 성사된 이번 교섭에서 극적인 타결이 이뤄질 경우 파업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노조 역시 교섭 재개 시 파업을 유보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쟁점은 임금과 성과 보상이다. 노조는 기본급 월 14만9600원 인상과 지난해 영업이익의 30%에 해당하는 성과급, 조합원 1인당 자사주 246주 이상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주 4.5일제와 정년 연장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사측은 기본급 월 9만8000원 인상과 성과금·격려금 400%에 1200만원을 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자사주 45주와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특별포인트 50만원 등도 제시했지만 노조와의 간극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특히 현대차 노사가 이날 새벽 111일간의 임금협상을 거쳐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점이 기아 협상의 변수로 떠올랐다.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월 10만원 인상, 성과금 400%와 1270만원, 주식 15주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31일 실시된다. 현대차의 합의안이 기아 노조의 요구 수준과 사측 제시안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기준점으로 작용할지가 관심사다. 기아로서는 현대차보다 낮은 수준의 보상안을 내놓기 어렵고, 노조 역시 현대차의 잠정합의안을 감안한 요구 수준을 조정할 필요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호타이어와 기아는 광주·전남 제조업과 수많은 협력업체의 생산·고용을 떠받치는 핵심 사업장이다. 두 사업장에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거나 생산 차질로 이어질 경우 완성품 생산 감소에 그치지 않고 부품·물류·서비스 등 연관 산업으로 충격이 번질 가능성이 있다. 지역 산업계에서는 올해 임단협이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생산 경쟁력과 고용 안정, 미래 투자 여력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노사 모두 장기 대치를 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호타이어는 부결된 잠정합의안을 대신할 새 접점을 찾아야 하고, 기아는 파업 돌입 직전 열린 마지막 교섭에서 노조를 설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보상안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광주·전남 제조업의 향배가 걸린 노사 협상이 이번 주 잇따라 최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 트럼프 정부, 한국인 많이 신청하는 비자수수료 33배 올린다

    트럼프 정부, 한국인 많이 신청하는 비자수수료 33배 올린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유학생들이 학위를 마친 이후 많이 신청하는 H-1B 비자 수수료를 현재 3000달러에서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로 올리고, 난민 신청자의 비자를 대거 취소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미국 CNN 방송은 24일(현지시간) 지난 6월 연방법원에서 H-1B 비자 수수료 10만달러 부과를 무효화했음에도 정부가 10만 3265달러의 수수료를 거두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당시 미국 연방지방법원 레오 소로킨 판사는 대통령이 기업의 고숙련 전문 분야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데 쓰는 H-1B 비자 프로그램에 새로운 정책을 강요할 권한이 없다고 판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명한 소로킨 판사는 “대통령은 H-1B 비자 신청에 세금을 부과할 권한이나 위임받은 권한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H-1B 비자는 학사 학위 이상의 외국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발급하는 비자로 2024년 기준 비자 신청자가 많은 국가를 살펴보면 인도, 중국, 필리핀, 캐나다 순으로 한국은 5위권이다. 미 행정부는 인상된 비자 수수료가 이민 시스템 운영 비용을 회수하는 데 사용될 것이며, 기업들이 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더 높은 임금을 지급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JD 밴스 부통령은 “미국 기업이 노동자가 필요하다면 미국인을 고용하고 훈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은 외국인 20만명의 비자 신청에 대한 취소 조치도 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역사상 단일 비자 취소로는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미 국무부는 망명을 신청했거나 현재 신청 중인 외국인이 소지한 B1 또는 B2 비자 최대 20만개를 취소할 계획이다. B1 비자는 일반적으로 출장 목적으로, B2 비자는 관광이나 가족 방문 또는 의료 목적으로 발급된다. AP통신은 국무부가 앞으로 몇 주 안에 지난 10년 사이 발급된 B1 및 B2 비자 중 망명을 신청했거나 현재 신청 중인 비자 소지자에 대한 취소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약 17만 5000건의 비자가 팔레스타인 옹호 발언 등을 이유로 취소된 바 있다. 크리스토퍼 란다우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소셜 미디어 엑스(X)에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사람들이 허위 망명 신청에 진절머리를 내고 있다”며 “망명은 이민법을 우회하는 허점(loophole)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현대차 임협 잠정합의…성과금 400%+1270만원·기본급 10만원 인상

    현대차 임협 잠정합의…성과금 400%+1270만원·기본급 10만원 인상

    현대자동차 노사가 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 이상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 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임금 협상을 시작한 지 111일 만으로, 연쇄 파업으로 이어지는 갈등 끝에 가까스로 합의점을 찾았다. 합의안은 오는 31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이틀간 울산공장에서 제16차 교섭을 갖고 최영일 대표이사와 이종철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금 400%+1270만원, 주식 15주, 복지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기본급 인상으로 연간 임금 600만원이 오르는 효과에 더해 총 인상 효과가 4084만원 수준이라는 것이 노조 측 설명이다. 여름 휴가비도 기존보다 20만원 올리기로 했다. 또 내년 하반기 200명, 2028년 300명 등 기술직 500명을 추가 채용하는 등 생산 인력도 확충하기로 했다. 상여금 800% 인상은 내년 단체교섭에서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회사 측이 과거 노조 활동과 관련해 제기했던 손해배상·가압류 10건도 모두 해지하기로 했다. 올해 교섭에서 핵심 쟁점이 됐던 정년 연장 문제는 앞으로 관련 법이 개정되면 임금피크제를 추가 확대하지 않는 조건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정년이 65세로 늘어날 경우 61~63세에 기존 임금 인상분을 적용하고 64세에는 임금을 동결한 뒤 65세에만 10%를 삭감하는 방식이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올해 교섭 과정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지난 21일에는 2016년 이후 첫 전면 파업도 나섰다. 파업으로 생산라인이 총 120시간 멈추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시간당 생산량과 평균 판매 단가를 고려하면 약 5만 5200대의 생산 차질이 빚어져 2조 3500억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 규모가 있었다고 추정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노사가 더 이상의 피해 확대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어렵게 잠정 합의를 이뤄낸 만큼, 하반기 생산 및 신차 생산에 총력을 다해 글로벌 최고 품질의 모빌리티로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 SK하이닉스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50.1% 반대

    SK하이닉스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50.1% 반대

    SK하이닉스 노사가 두 달간의 교섭 끝에 마련한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노동조합 투표에서 50.08%의 반대로 결국 부결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이날 오전 9시 마감한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전자투표 결과 50.08%(7535명)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율은 전체 조합원 1만 6038명 가운데 1만 5045명이 참여해 93.81%로 집계됐다. 재적 조합원 과반수가 투표했지만, 투표자 과반수가 반대하면서 잠정합의안은 부결됐다. 찬성률은 49.92%(7510명)이었다. 투표는 지난 24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진행됐다. 이에 따라 노사는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게 됐다. 핵심 쟁점이었던 성과급 지급 방식 등을 중심으로 세부 안건을 다시 조율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20일 임금 6.3% 인상과 함께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4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급 주식 중 40%는 해당 연도에 매도가 가능하고, 20%는 2년에 걸쳐 10%씩 이연 지급한다. 다만 해당 연도 매도가 가능한 주식 지급분은 내년 초 지급되는 2026년도분 PS에 한해 현금 수령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지급분은 최대 80%까지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 ‘대구 3위 건설사’ 태왕이앤씨 기업회생 신청…부동산 침체·자금난 악화

    ‘대구 3위 건설사’ 태왕이앤씨 기업회생 신청…부동산 침체·자금난 악화

    시공능력평가 67위의 대구 지역 중견 건설사인 태왕이앤씨가 기업회생(법정관리)을 신청했다. 태왕이앤씨는 대구에 본사를 둔 건설사 HS화성(48위), 서한(49위)에 이어 세 번째로 순위가 높다. 24일 대구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태왕이앤씨는 지난 21일 대구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와 함께 법원의 허가 없이 채권자들이 강제집행하거나 채무자가 임의로 재산을 처분할 수 없게 채권을 동결하는 포괄적 금지명령과 보전처분 신청서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왕 측은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된 배경으로 장기화한 지역 건설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경색을 꼽았다. 2023년부터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자구책 마련에 나섰으나 유동성 부담은 더욱 커졌다. 업계에서는 태왕이앤씨가 주주이자 시공사로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의 사천IC 복합유통산업단지 사업 부진 또한 주된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협력업체에 지급해야 할 공사비를 대물로 변제하고 하반기부터는 직원 임금마저 체불하는 등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왕이앤씨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골프장 회원권 등 각종 사업권을 비롯한 자산을 매각하며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다했다. 하지만 금융권 대출을 받지 못하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고령월성일반산업단지 공사 현장에서는 사면 슬라이딩 사고가 발생하고 지난 3월에는 대구 수성구 만촌네거리 공사 현장에서 천공기가 쓰러지는 사고가 나는 등 악재도 겹쳤다. 현재 태왕의 부채 규모는 약 2500억 원이고 보유 자산은 약 4760억 원이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보유 자산 매각이 지연되면서 현금 흐름이 막힌 상황이다. 태왕은 법정관리를 계기로 법원 보호 아래 경영 정상화를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태왕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회생절차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전환점으로 삼아 보유 자산의 조속한 현금화와 고강도 구조조정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임직원과 협력업체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2600명 넘게 숨져 치명률 47.9%” 더 빨라진 에볼라 확산세 민주콩고 ‘최악 상황’

    “2600명 넘게 숨져 치명률 47.9%” 더 빨라진 에볼라 확산세 민주콩고 ‘최악 상황’

    일주일간 317명 더 사망 ‘주간 최고’자이르형 백신 2000회분 접종 시작이번 분디부조형 백신·치료제는 없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관련 사망자가 2600명을 넘어섰다. 발병 선언 100일이 지났지만 수그러들기는커녕 더 빨라진 확산세로 확진자는 5500명을 돌파했다. 24일(현지시간) 민주콩고 언론공보부는 지난 22일 기준 자국 이투리주와 북(北)키부주에서 5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자국 내 누적 확진자가 551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누적 사망자는 2642명으로, 치명률은 47.9%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완치된 환자는 1200명이고, 현재 808명이 격리 또는 입원 중이다. 이번 에볼라는 민주콩고에서 발생한 17번째 유행이다. 역대 유행 중 최악은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으로, 당시 2만 8616명이 확진돼 1만 1310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이번 유행은 지난 5월 발병 선언 이후 100여일 기간을 봤을 때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당시의 같은 기간보다 사망자가 7배나 더 많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일주일간 보고된 사망자는 317명으로, 발병 이후 주간 사망자 통계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사상 가장 빠른 에볼라 확산 속도다. 이조차 실제보다 적게 집계된 상황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콩고의 보건 전문가들은 공식 발병 선언 몇 주 전부터 이미 에볼라 전파가 시작됐고, 이 때문에 발병 규모는 3배 이상 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국이 지난 5월 15일에 발병을 선언하기 한참 전인 지난 2월부터 광산 도시 몽브왈루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감염 확산 중심지인 이투리주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신규 확진 사례는 여전히 감시 대상에서 제외된 접촉자로부터 나오고 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북키부주 등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의 치명률은 전체 치명률보다 훨씬 높은 68.6%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지역사무소장인 모하메드 야쿠브 자나비 박사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발병은 중대한 고비에 도달했다”며 “지금 우리의 선택이 이번 발병을 얼마나 빨리 통제하고 생명을 보호하고 구할 수 있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민주콩고 당국은 에볼라 대응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에볼라 검사가 가능한 검사실은 발병 초기 기존 1곳에서 현재 19곳으로 늘어 하루 3000건 이상의 검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에볼라 병상은 10개도 안 되던 것이 13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투리주를 비롯한 피해 지역에서의 임금을 받지 못한 구조대원들의 파업, 불안한 치안과 분쟁, 열악한 도로 사정, 에볼라가 실재하지 않는다는 허위 정보 등 여러 요소는 에볼라 확산 방지를 어렵게 하고 있다. 국제적십자·적신월사연맹(IFRC)과 민주콩고·우간다 적십자사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에볼라 발병 선언 이후 지금까지 11건의 폭력 사건이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자원봉사자 12명이 다치고 구급차·긴급대응장비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민주콩고 당국은 우선 제공받은 2000회분 에르베보 백신을 초포주에서 접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분디부조(Bundibugyo) 변종에 승인받은 에볼라 백신은 아니지만, 일부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자이르형 에볼라 백신인 에르베보 50만회분을 WHO에 요청했다. WHO 등 백신 공급 국제조정그룹(ICG)은 7만회분을 즉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분디부조 변종의 치명률은 30~50%로, 대표적인 에볼라 바이러스인 자이르형보다는 치명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르형 에볼라는 백신이 있지만, 분디부조형은 아직까지 백신과 치료제 모두 존재하지 않는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혈액 또는 침, 땀, 눈물, 대변, 소변, 정액 등 분비물과 직접 접촉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 바이러스를 포함한 분비물에 오염된 기구를 만지면서 간접 접촉으로 전파될 수도 있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잠복 기간은 2~21일 정도다. 초기에는 감기나 독감과 유사한 고열, 두통, 인후통, 근육통, 관절통, 심한 피로 등의 증세를 보인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흉부에 심한 통증을 느끼며 쇼크 증세가 나타난다. 발병 후 5~7일째에 대개 구진 같은 피부 발진이 나타나고, 이후에 피부 껍질이 벗겨지기도 한다. 40%의 환자에서는 출혈이 나타나는데 이때부터 위장관, 잇몸, 코, 피부와 점막에서 출혈을 확인할 수 있다. 얼굴과 목, 고환의 부종, 간종대, 안구 충혈, 인후통 등도 나타날 수 있다. 발병 후부터 7~14일째에 저혈압과 출혈에 의한 다발성 장기 손상이 발생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회복하는 경우에는 발병 10~12일 후부터 열이 내리고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해열됐다가도 열이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 일자리 29만개 늘었는데 청년 고용은 14분기째 ‘역주행’

    일자리 29만개 늘었는데 청년 고용은 14분기째 ‘역주행’

    60대 이상 전체 증가분의 80%20대 이하는 7만 6000개 줄어 올해 1분기 늘어난 임금 근로 일자리 10개 중 8개는 60대 이상 일자리였다. 전체 일자리 증가 폭은 2년 만에 가장 컸지만 20대 이하 일자리는 14분기 연속 감소했다. 고용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청년층의 ‘고용 한파’는 3년 넘게 이어진 셈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4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는 2082만 8000개로 1년 전보다 29만 2000개 증가했다. 증가 폭은 지난해 1분기 1만 5000개를 저점으로 네 분기 연속 커졌다. 2024년 1분기(31만 4000개)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가 23만 3000개 늘어 전체 증가분의 약 80%를 차지했다. 30대와 50대 일자리도 각각 11만 5000개, 4만개 증가했다. 반면 20대 이하 일자리는 7만 6000개 줄었다. 2022년 4분기부터 14분기째 감소세다. 40대 일자리도 1만 9000개 줄었다. 전체 일자리 증가를 이끈 것은 보건·사회복지 분야였다. 1년 전보다 12만 7000개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숙박·음식점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도 각각 5만 9000개, 3만 7000개 증가했다. 일자리 증가세가 두드러진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도 20대 이하만 감소했다. 세부 업종 가운데 전문서비스업 일자리가 2만 4000개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는데, 연령별로는 30대와 60대 이상이 각각 1만 4000개, 50대가 1만개 증가했다. 반면 20대 이하 일자리는 5000개 줄어 12분기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부진도 계속됐다. 임금 근로 일자리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은 1000개 줄어 5분기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 일자리는 5000개 늘었지만 제조업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에 그쳤다. 자동차 신품 부품(7.1%)보다 낮고 기타 식품(4.1%)과 같은 수준이다. 반도체 호황이 제조업 전반의 고용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이다. 건설업 일자리는 5만 2000개 줄어 10분기 연속 뒷걸음쳤다.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은 청년층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제조업에서 2만 6000개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공공행정과 정보통신에서도 각각 1만 4000개, 건설업에서는 1만 2000개 감소했다. 반면 60대 이상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에서 9만 3000개, 제조업에서 2만 7000개 늘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신규채용 비중이 높은 20대가 제조·건설업 고용 부진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한류 관광객 지방분산 전략은’…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제4회 관광상생포럼’ 개최

    ‘한류 관광객 지방분산 전략은’…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제4회 관광상생포럼’ 개최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HJBC 광화문점 컨퍼런스룸에서 국내 관광전문가들과 함께 ‘민선 9기,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제4회 관광상생포럼’을 개최했다. 토론회에서는 K-컬처의 열기로 몰려들고 있는 많은 한류 관광객들을 지역으로 분산할 수 있는 전략과 과제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김 원장은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K-컬처의 열기로 많은 외래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고 있지만, 여전히 서울 편중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민선 9기 지방자치단체 출범 50여 일을 맞아 외래 관광객들의 지역 분산을 위한 전략과 과제, 그리고 지역 관광경제를 이끄는 지자체의 역할 등을 짚어 봤다”라며 포럼의 취지를 설명했다. 좌담회는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김형우 원장(한양대 겸임교수)을 좌장으로, 김대관 경희대 하스피탤리티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김현환 경희대 관광대학원 특임교수(전 문체부 제1차관), 김재호 인하공전 교수(한국관광학회 부회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지역관광 활성화에 대한 현주소를 진단하고 성적을 매겨본다면.김대관 경희대 하스피탤리티 경영학과 교수 : K-컬처의 글로벌 인기와 지자체별 관광콘텐츠 개발 노력으로 하드웨어적 기반은 어느 정도 확충되었으나, 소비자 체감 만족도와 지역 경제 실질 파급효과 측면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 현 수준을 평가한다면 65점에서 70점 정도를 줄 수 있겠다. 가장 부족한 점은 콘텐츠의 획일화와 지역 간 연결성 부족이다. 특히 관광개발, 관광진흥 등과 관련된 재정을 지방재정으로 전환한 것은 전국이 똑같은 관광지로 획일적 개발을 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예산의 한계와 예산 배분의 문제 등으로 지역에서 운용 가능한 재정은 제한적이다. 특색도 없고, 경쟁력도 없는 나눠주기식 권역별 관광개발은 지역관광 활성화에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다.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에 젊은 사람이 관광업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임금, 복지, 문화 등)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김현환 전 문체부 제1차관 : 대한민국 관광정책의 가장 중요하고 고질적인 문제. 관광수지 적자다. 관광정책의 우선 현실적 목표는 관광수지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을 늘 기획하고 시행하고 있으나 바람만큼 잘되지 않았다.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도 한 번도 안건에 빠진 적이 없다. 성적을 매긴다면 B 학점 정도다. 이는 A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D·C에서 올라온 점수이며, 앞으로 노력하면 올라갈 여지가 많다는 의미다. 가장 보완이 시급한 것은 진정한 협업 시스템 구축이다. 관광정책 성격상 협업이 필수적이다. 지방관광은 협업이 중층구조이고,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때문에 중앙과 지방, 중앙 부처 간, 그리고 지방 간 협업이 잘 안되고 있다. 예를 들어 ‘테마여행 10선’(2017~2021년)의 경우 2~3개 지자체. 광역관광 셔틀버스, 체류형 연계교통 등을 제시했으나 해당 지역 택시·시외버스 운송업계의 강력한 반발 및 영업권 침해 주장으로 선출직인 지자체장은 이를 무시하기가 어려웠다. 김재호 한국관광학회 부회장 : 현 수준을 평가한다면 70점 정도를 주고 싶다. 과거보다 지역관광에 대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관심은 크게 높아졌고, 지역의 관광콘텐츠와 관광인프라도 상당히 개선됐다. 최근에는 지역관광이 단순한 관광정책을 넘어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핵심 정책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올해 정부도 ‘방한 관광 대전환 및 지역관광 대도약’을 주요 관광정책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랑 휴가지원, 글로벌 관광특구, 글로벌 축제 육성, 지역관광 교통편의 개선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적 노력과 투자보다 관광객의 실질적인 지역 체류와 소비를 만들어내는 성과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민선 9기에는 정책의 중심을 주민소득과 일자리 창출로 전환해야 한다. 김형우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장 : 점수를 매긴다면 70점 정도다. 부산, 경주, 전주 등으로 분산 유치가 늘고 있다고는 하나, 서울-수도권 편중이 여전히 심하다. 더불어 숙박, 접근성, 역내 관광 교통수단 부족 등 지역관광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 콘텐츠도 지역의 매력을 좀 더 신박하게 담아내야 할 필요가 있겠다. 아직도 식상한 붕어빵을 열심히 구워대고 있다. 가장 부족한 점은 콘텐츠다. 고유성, 매력도가 방문요인의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 그래서 각 지자체는 욕심을 버리고 우리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해 무엇을 담고, 무엇을 덜어낼지 살펴야 한다. 상생도 가장 큰 과제다. 서울과 지역 간의 상생 전략 마련, 지역 간 문화관광 공동경제권을 추구해야 한다. 또한 지역 스스로가 고유한 지역다움을 담은 새롭고 미래지향적인 극복 전략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 이후 중앙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 특히 소비자의 수준과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지역소멸 대응 전략과 시급한 인프라는.김대관 : 관광은 지역소멸의 대응 전략이 충분히 될 수 있다. 다만 정주 인구를 늘리는 기존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생활인구’ 및 ‘체류인구’를 확대하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관광객 1명이 지역에서 소비하는 금액이 정주인구 1명의 소비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효한 경제적 대안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워케이션 및 생활형 숙박 인프라와 야간관광 및 체류형 콘텐츠 인프라, 마이크로 모빌리티 체계를 만들어 카셰어링, 수요응답형 버스(MOD), 관광택시 등 대중교통 미비 지역을 연결하는 스마트 이동 인프라 등이 필요하다. 강원도 양양군은 인구 소멸 위험 지역이었으나 서핑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인프라를 구축하고 워케이션 거점을 조성하여 청년 체류 인구와 유동 인구를 폭발적으로 늘린 대표적 성공 모델이다. 김현환 : 지금까지의 지역관광 활성화 대응 정책의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권역별 관광 개발계획 수립, 지방 거점도시 지정 등 선택과 집중, 국내 여행경비지원과 근로자 휴가지원 등 각종 지원 정책 등이 다양하게 추진됐다. 좋은 방향이다.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는 기존의 성과와 부작용을 잘 분석할 필요가 있다. 최근 문체부에서 추진하는 ‘글로벌 관광특구 육성’ 사업은 기존 관광특구 중 잠재력이 높고 지방의 실행 의지 강한 곳을 선정해 지원하는데 좋은 방향이다. 지역관광 활성화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숙박 시설을 이야기하고 싶다. 지역관광의 가장 큰 장애 요인 중 하나가 숙소 문제다. 단기적으로 숙박 시설의 공급의 가격 탄력성이 매우 ‘비탄력적’이다. 성수기에는 수요가 급증해도 공급이 늘지 않아 숙박 요금이 폭등하거나 오버투어리즘에 따른 숙박난이 발생하지만, 비수기에는 대규모 공실이 발생한다. 또 높은 고정비용 구조와 투자 회수 기간의 장기성도 문제다. 최근 숙박정책과 관련해 문체부 일원화와 통합 숙박업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관광진흥법과 보건복지부의 공중위생관리법, 농림부의 농어촌민박업 등을 통합하는 것인데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지혜로운 방향을 잘 찾았으면 한다. 김재호 : 지역소멸 대응 차원에서 관광은 매우 중요한 정책 수단이다. 인구감소지역에서 정주 인구를 단기간에 증가시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앞으로는 정주 인구만을 기준으로 지역의 활력을 판단하기보다는 ‘관계인구·생활인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관광인프라에 대한 개념을 바꿀 필요가 있다. 첫째, ‘시설 인프라’에서 ‘체류 인프라’로 전환해야 한다. 관광객에게 필요한 것은 거대한 랜드마크 하나만이 아니다. 숙박, 음식, 교통, 야간관광, 쇼핑, 체험, 안내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둘째, 관광객의 마지막 1㎞‘를 해결해야 한다. 서울에서 지역의 KTX 역이나 공항까지 가는 것은 비교적 편리하다. 그러나 역과 터미널에서 실제 관광지까지 이동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셋째, 새로운 시설보다 기존 공간을 관광 자원화해야 한다. 이럴 경우 관광정책과 지역 재생정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 결국 지역소멸 대응 관광정책은 ’관광객을 데려오는 정책‘을 넘어 ’관광을 통해 지역에서 새로운 경제활동이 발생하도록 만드는 정책‘이어야 한다. 김형우 : 지역 고유의 매력 있는, 다분히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브랜드화가 급선무다. 하지만 이를 가로막고 있는 고질적 요소가 있다. 선거의 도구화로 전락해버린 지방의 문화관광, 이 같은 정치 예속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다음 선거를 위한 졸속 추진, 임기 내 뚝딱 테이프 커팅을 위한 무리한 추진 등이 문제다. 또 주변 지자체의 성공사례를 무분별하게 대입시키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지자체장, 공무원들의 성과주의와 붕어빵 콘텐츠 양산은 혈세 낭비를 가져온다. 무작정 젊은 세대 유치에만 매달리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다. 이를테면 실버세대, MZ세대 유치에 지역적 현실을 감안해서 접근하는 게 좋다. 기후 위기 시대 대응 전략도 절실하다. 길어진 여름에 대비한 여름 관광 활성화, 가뭄과 긴 장마, 긴 폭염 등 경우에 맞는 리스크 대응 전략도 세워둬야 한다. 앞선 지적처럼 접근성 부족, 숙박도 문제다. 지역 실정상 대규모 민간투자를 통한 호텔-리조트를 유치하기란 쉽지 않다. 민박 활성화가 필요하다. 또한 코레일과 지역 기차 역사에 접근성 뛰어난 호텔 개발을 하는 것도 해결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지역관광의 K-컬처 연계와 로컬 브랜딩화에 대한 생각은.김대관 : 드라마 및 영화의 경우 ‘촬영지’ 중심에서 ‘체험 및 라이프스타일’로 확장이 필요하다. 지역 특산물과 K-푸드 레시피를 결합한 쿠킹 클래스, 농가 체험 등과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와 힐링을 결합한 K-웰니스 및 템플스테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 K-팝 이나 K-드라마의 배경이 된 이야기를 지역의 역사·자연과 깊이 있게 결합해야 한다. 좋은 사례로 전북 완주군은 BTS가 ‘2019 서머패키지’를 촬영한 오성 한옥마을, 아원고택 등을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BTS 힐링 성지’로 브랜딩하여, 고택 보존과 카페·갤러리 등 감성 로컬 관광지로 지속 발전시켰다. 로컬 브랜딩 성공사례들의 공통점은 지자체-민간 크리에이터-지역주민의 삼각 협력 체계 구축, 독창적인 스토리텔링, 관람에서 체험 및 라이프 스타일로 전환한 것이다. 김현환 : K-컬처는 한국관광산업의 큰 기회다. 하지만 문제는 오래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홍콩의 경우 1980~90년대 홍콩영화 열풍이 불었지만, 후속 콘텐츠 부재로 끝났다. 지속 가능한 스토리텔링으로 재투자되지 않으면 같은 길을 걸을 위험이 존재한다. 또 한국에 와도 한류와 관련된 것들을 제대로 체험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공연 관람·사인회·팝업 스토어 등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뭔가 있어야 한다. 문체부에서 공연형 아레나, 대중문화예술 명예의 전당 같은 K-콘텐츠 복합문화공간 조성 추진하는데 ‘지속 가능한 앵커 시설(앵커 인프라)’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적절하다고 본다. 지역관광 활성화에 있어서 로컬 브랜딩이 참 중요하지만 우리는 잘 안 되어 있다. 지자체마다 유사한 특산물·축제 위주 브랜딩. ‘왜 그 지역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스토리와 디자인 아이덴터티가 부족하다. 일본의 로컬 브랜딩 및 관광 연계 성공사례 중 구마모토현 ‘쿠마몽’은 단순 캐릭터를 넘어 지역의 농산물·관광지에 스토리를 부여하여 브랜드 가치를 창출, 연간 캐릭터 관련 매출이 약 1조 5000억 원에 달한다. 일본관광청(JTA)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외래 관광객 중 2회 이상 방문한 ‘재방문객의 비율은 약 60~65% 수준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한국 등 인접국 관광객의 압도적인 재방문율이다. 김재호 : 현재 우리의 가장 강력한 글로벌 자산은 단연 K-컬처다. 그러나 K-컬처의 세계적인 성공이 곧바로 지역관광의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K-팝, 드라마, 영화, 음식, 뷰티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지만, 실제 관광 소비는 여전히 서울의 주요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K-컬처의 지역화’가 필요하다. 모든 지역이 K-팝 공연장을 만들 필요는 없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문화와 K-컬처를 연결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서울에서 성공한 콘텐츠를 지역에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K-컬처’를 만드는 것이다. 지역관광은 ‘관광지’가 아니라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관광객은 행정구역을 여행하지 않는다. 김형우 : K-컬처의 지역화는 정말 중요하다. 두루뭉술 K-컬처는 매력 없다. 이제는 K-컬처를 넘어 지역성을 담은 지역 이니셜을 딴 G-컬처, N-컬처 등 로컬컬처의 브랜딩이 중요하다. 또한 머무르는 관광지가 되어야 한다. 이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적용돼야 한다. 지역 폐교 등을 활용한 한글-K컬처 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 일주일, 보름, 한 달, 석 달 단위의 다양한 체류형 에듀테인먼트 인프라를 적극 구성해야 한다. 그들이 머무르며 일궈낸 것들은 또 다른 창작문화다. 디지털·AI 전환(DX·AX) 시대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은.김대관 : DX와 AX는 인력 부족 문제를 겪는 지방 관광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개인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도구이다. 외래 관광객의 지방 유입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여행의 전 과정에 AI와 DX 기술을 밀착 연계해야 한다. 생성형 AI와 연계해 ‘GEO‘(생성형 엔진 최적화) 마케팅, 초개인화 여정 추천이 필요하고, 지방 연계 스마트 통합 모빌리티와 스마트 핸즈프리 서비스, 비전 AI 및 실시간 온디바이스 통·번역 기반 ‘언어 장벽 제로화’, 로컬 스마트 페이와 상권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을 활용하면 좋다. 김현환 : 한국관광공사와 문체부가 매년 실시하는 ‘외래관광객조사’에 따르면 2000년대부터 2010년대 중후반까지 불편사항 중 장기간 독보적 1위는 ‘언어소통의 어려움’이다. 매년 50~60% 이상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불편에 대한 대응 정책은 영어 메뉴판 보급. 친절 캠페인. 외국어 가능 택시 기사 등 제한적이었다. DX, AX는 이 문제들을 해결해 줄 것이다. AI 번역, QR코드 기반 다국어 메뉴판, AI 실시간 번역 키오스크, 네이버·카카오 등 지도 앱의 다국어 검색 기능 강화 등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조건부 승인으로 구글이 1:5000의 고정밀 데이터를 수용·가공할 수 있게 됐다. 김재호 : 지역관광에서 AI가 중요한 이유는 대도시와 지역 간 관광 정보·마케팅 격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작은 지자체와 지역관광기업도 다국어 관광콘텐츠, 영상, 이미지, 관광코스, SNS 콘텐츠 등을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다. AI 기반 초개인화 관광 서비스가 필요하다. 기존 관광은 지자체가 정해 놓은 ‘추천 관광코스’를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앞으로는 관광객의 나이, 국적, 관심사, 이동시간, 날씨, 소비수준 등을 AI가 분석하여 개인별 관광코스를 실시간으로 제안하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 AI를 ‘지역관광 콘텐츠 제작도구’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또한 지역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역 대학의 관광·디자인·콘텐츠·AI 관련 학과 학생들이 지역주민, 지자체, 관광기업과 함께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투어리즘 리빙랩’을 운영한다면 청년 인재 양성과 지역관광 혁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민선 9기에는 결국 AI활용도에 따라 지자체간 관광경쟁력의 차이가 크게 나타날 것이다. 김형우 : 앞선 말씀들처럼 AI는 지역관광의 현실적 고민을 크게 덜어주는 해결사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하지만 AI대전환의 시대 지역 간 수용 편차가 심할 것이다. 이를 중앙정부가 잘 보듬어서 초반부터 불균형을 시정해야 한다. 전환기 격차를 최소화 하며 고른 성장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게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다. 외래 관광객의 서울 편중 현상 극복과 분산 전략은.김대관 : 외래 관광객의 서울 집중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관문 다변화’와 ‘테마형 연계 관광 체계’가 필수적이다. 외국인 관광객 분산을 위해 지방 공항 활성화 및 직항 노선 확대, 지역 연계 교통 패스 및 짐 배송 서비스 제공, 글로벌 스타 메가 이벤트의 지방 개최 등 글로벌 인지도 있는 축제와 지역관광을 연계, 공공 부문의 MICE 지역 개최 의무화 또는 할당화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분산 성공사례로 일본은 도쿄·오사카 편중을 막기 위해 지방 고유의 예술제(세토우치)나 전통 마을(타카야마)을 글로벌 브랜드화하고, 외국인 전용 JR 패스로 지방 이동을 유도해 전국적인 관광 균형을 달성했다. 김현환 : 지금이 좋은 기회다. K-컬처로 우리나라에 대한 호감이 높아지고, 대통령의 관심도 크다. 관광은 어느 한 부처가 단독으로 할 수 없다. 국가관광전략회의가 총리주재로 한계가 있었지만 지난 4월 대통령 주재로 개정돼 10월부터 시행된다. 일본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다. 일본 관광정책 전환점은 고이즈미 총리가 2003년 1월에 ‘관광입국’을 선언한 것이다. 이어 5월 총리가 직접 의장을 맡는 ‘관광입국 추진 관계 각료회의’를 발족, 기존 국토교통성 수준에 머물던 관광업무를 범정부 차원의 국가 핵심 전략으로 격상시켰다. 일본 관광정책은 추진목적과 내용에 따라 3단계의 큰 테마 변화를 거쳐 왔다. 1기(2003~2012년) 관광입국 기반 구축, 방문객 1000만 명 목표, 2기(2012~2019년) 주력 산업화 대폭 확대, 3기(2023년~현재) 지속 가능한 관광 등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과 비교해 1단계와 2단계 초입 수준이다. 우리는 2단계와 3단계를 함께 추진하면 좋을 것이다. 일본이 주력산업으로 격상한 것처럼 관광의 우선순위를 더 위로 격상해야 한다. 김재호 :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6월 이미 1000만 명을 돌파했고, 1~5월 누적 외래객도 약 872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21% 증가했다. 이제 정책의 핵심 질문은 단순히 ‘외국인 관광객을 얼마나 더 유치할 것인가’가 아니라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어떻게 지역으로 확산시킬 것인가’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5대 분산 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게이트웨이’ 분산이다. 인천공항 중심의 입국구조에서 지방 공항과 국제항만을 활용한 지역 직항 관광을 확대해야 한다. 두 번째로 ‘루트의 분산’이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개별 지역 보다는 서울-인천, 서울-강원, 부산-경남, 광주-전남 등 2~3개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 관광 루트를 만들어야 한다. ‘K-컬처 분산’도 필요하다. K-팝만이 아니라 K-푸드, K-뷰티 등 한류 콘텐츠를 지역 관광자원과 연결해야 한다. ‘모빌리티 분산‘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서 지역으로 이동하고 지역 내에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교통의 예약과 결제를 통합해야 한다. 지역관광 홍보도 공급자 중심에서 OTA와 SNS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민선 9기의 지역관광은 ‘관광객을 많이 데려오는 관광’에서 ‘지역을 살리는 관광’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김형우 : 서울시가 맏형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 결국은 서울-수도권 시민들의 지역 여행, 스테이가 관건이다,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매력적인 ‘서울+지역 여행 패키지’를 서울시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제는 지자체가 더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관광 전략회의를 전국 광역단체와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것도 필요하다. 정말 가려운 것, 절실함을 담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맨날 말의 성찬 가득한 회의만 하면 안 된다. 아이디어 제시 후, 결과는 맹탕인 헛물켜기를 지겹게 봐왔지 않은가. 3000만 외래관광객 시대를 열겠다는 꿈은 존중한다. 하지만 당장 숙박 등 서울부터 수용 능력이 부족하다. 의욕 넘치는 숫자만 나열한다고 능사가 아니다. 서울도 이제 오버투어리즘의 몸살을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서울(인천공항) 인아웃 대신 지역 공항 인아웃의 사례를 대폭 늘려야만 한다. 수도권 일극 체제는 관광분야에서도 극복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 당진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생활안정자금 융자 확대 등 혜택

    당진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생활안정자금 융자 확대 등 혜택

    철강산업 고용위기 행정·재정 지원 강화‘당진철강 버팀이음 프로젝트’ 등 확대 충남 당진 철강산업의 고용 충격 최소화를 위한 지원체계가 강화된다. 23일 충남도와 당진시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지난 20일 당진의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을 심의·의결했다. 지정 기간은 21일부터 내년 8월 20일까지 1년이다.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은 고용 사정이 급격히 악화 우려가 있는 지역에 고용 안정과 직업 훈련, 생계 안정 등을 우대 지원하는 제도다. 당진 지역 기업과 근로자는 고용 유지부터 직업 훈련, 전직·재취업, 생계 안정 등까지 강화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대상 노동자는 직업 훈련 내일배움카드 지원 한도가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확대되고 생활안정자금 융자도 20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늘어난다. 임금 체불 근로자 생계비 융자는 1500만원까지, 직업 훈련 생계비 대부도 2000만원으로 확대된다. 기업은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비율이 1인당 80%(1일 6만 8000원 한도)까지 늘고, 법인세·소득세·부가가치세와 고용·산재보험료 납부 기한 연장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기재 당진시장은 “철강산업 재직 근로자 등 3516명에게 1인당 50만원의 고용안정자금을 지역화폐로 지원하는 ‘당진철강 버팀이음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이번 지정을 계기로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진 지역 주요 철강 기업 5개 사 영업이익은 2023년 2623억원의 흑자에서 지난해 44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국세 납부액은 2022년 5063억원에서 2024년 1228억원으로 75.7% 급감했다. 법인 지방소득세도 2022년 317억원에서 2024년 28억원으로 91.2% 감소했다. 당진에서는 기업 파산과 생산 중단, 폐업 등 구조조정 사례도 이어지면서 산업 기반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법원 “탄력근무 단위기간, 교대근로 순환 주기와 일치할 필요 없어”

    법원 “탄력근무 단위기간, 교대근로 순환 주기와 일치할 필요 없어”

    탄력근로시간제를 적용하는 단위기간이 교대근무 순환 주기와 반드시 일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제1민사부는 요양보호사 A씨가 요양원 원장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임금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취소하고,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2023년 B씨가 운영하는 요양원에서 약 1년 근무했다. 그는 이듬해 노동청에 임금 체불 진정을 했으며, 이후 민사 소송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근로기준법에 따른 2주 단위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휴게 시간을 제외한 근무시간은 하루 8시간, 한 주 40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제도를 적용하면 업무량이 많을 때 더 일하고 적을 때 쉬는 방식으로 하루 8시간, 주당 40시간을 넘겨 근무할 수 있다. 단 특정 주 근무가 48시간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A씨는 휴게 8시간을 포함한 24시간 근무 후 연달아 이틀 쉬는 방식으로 근무했다. 하지만 A씨는 이 경우 3주를 주기로 교대근무가 이뤄져 2주 단위 탄력근로시간제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탄력근로시간제는 무효이므로 하루 8시간 이상 근무한 날의 초과수당 등 100여만 원을 B씨가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B씨는 적법하게 2주 단위 탄력근로시간제를 도입, 운영했으며 근로시간 한도를 초과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A씨에게 추가로 줘야 할 임금이 없다고 맞섰다. 1심은 요양원의 근무가 3주 단위로 순환하고,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40시간을 초과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들이 맺은 2주 단위 탄력근로시간제 계약의 효력을 부정하면서 A씨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2심의 판단은 달랐다. 항소심 재판부는 탄력적 근로시간제의 단위 기간을 근로순환 주기와 동일하게 설정해야 할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 A씨의 경우 2주간 16시간 근무를 다섯 번 하기 때문에 주당 평균 40시간 근무하고, 3번 일하는 주의 근무 시간도 48시간을 넘지 않아 근로시간 제한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봤다. B씨를 대리한 허성국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는 “근로기준법에서 탄력근로제의 요건을 정할 뿐 단위기간 설정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는다. 단위기간과 실제 현장에서의 근무 순환 주기를 똑같이 맞춰야 할 근거가 없다는 점을 주장해 1심 판단을 뒤집고 승소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 형광등 하나까지 아꼈던 SK하이닉스, 성과급 해법 찾은 ‘위기극복 DNA’

    형광등 하나까지 아꼈던 SK하이닉스, 성과급 해법 찾은 ‘위기극복 DNA’

    SK하이닉스 노사가 성과급의 60%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성과급 지급 방식을 보완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한 것인데, 이번 합의에 담긴 ‘위기 극복 동참’ 원칙은 새롭게 만들어진 개념이 아니다. 수십 년간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이 실제 행동으로 보여 온 문화를 합의문 형태로 공식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전날 오후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2026년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구성원들에게 설명했다. 노사는 올해 6.3% 임금 인상과 함께 초과이익분배금(PS)의 4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60%는 주식으로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단체교섭안에 잠정 합의했다. 노사 양측은 외부의 중재나 제도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논의해 제도 개선 방향을 정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노사가 함께 회사의 위기 극복에 동참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은 글로벌 AI 메모리 시장을 이끄는 SK하이닉스지만, 2000년대에는 회사의 존립 자체를 걱정해야 할 만큼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당시 구성원들의 절박함은 일상의 작은 부분에서부터 드러났다. 전기료를 줄이기 위해 사무실 형광등을 하나씩 뺐고, 구내식당에서는 반찬 가짓수를 줄였다. 냅킨 비용이라도 아끼자며 전 구성원이 손수건을 갖고 다니는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SK하이닉스에는 회사가 어려울수록 누군가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 나서는 문화가 이어져 왔다. 2023년 반도체 다운턴 당시에도 회사가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위기 극복 아이디어를 공모하자 휴가 사용 확대, 휴일 근무 축소 등 다양한 비용·업무 효율화 방안이 구성원들로부터 제안됐다. 회사 측은 과거부터 다운턴 때마다 구성원의 아이디어를 현장에 적용하며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잠정 합의 역시 이 같은 역사와 맞닿아 있다. 노사는 회사가 적자를 기록할 경우 고용 안정과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금 일부를 이연하고, 경영이 정상화되면 이를 회복한다는 원칙을 합의문에 명시했다. 성과급을 얼마나, 어떤 형태로 나눌 것인가를 넘어 어려움이 닥쳤을 때도 함께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노사가 미리 해 둔 셈이다. 형광등 하나, 냅킨 한 장까지 아껴 가며 회사를 지켰던 과거의 경험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그 ‘함께 버티는 전통’을 제도적인 약속으로 남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
  • 음성군 고용률 충북도내 1위..지역활동 인구는 전국 군단위 최다

    음성군 고용률 충북도내 1위..지역활동 인구는 전국 군단위 최다

    충북 음성군의 고용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 4개 분야에서 충북 도내 1위를 꾸준하게 달리고 있다. 21일 음성군에 따르면 분야별 지표는 △OECD 기준 15~64세 고용률 78.8%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 73.5% △청년고용률 54.3% △경제활동참가율 74.6%다. 4개 분야 모두 충북 시군 가운데 가장 높다. 음성군의 이 같은 성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음성군은 2024년 하반기, 2025년 상·하반기에도 4개분야 1위를 차지했다. 지역활동인구는 전국 군 단위에서 1위다. 2024년 상반기부터 1등을 유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많은 고용지표 가운데 중요한 분야에서 음성군이 도내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며 “실업률은 1.6%로 도내 1위는 아니지만 산업구조나 인구가 비슷한 지역과 비교하면 양호한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에너지, 반도체, 이차전지, 헬스케어 등 신성장 산업단지 조성 △다양한 투자 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생활임금제도 도입 △일자리 매칭 서비스 지원 △지역 산업 맞춤형 일자리 지원사업 추진 등 다양한 정책의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용노동부·충북도와 함께 추진한 반도체·식품 제조 분야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으로 37개사에 217명의 취업을 견인했다. 직장 적응 지원사업을 통해 신규·재직 근로자 21개사 126명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기업과 군민이 힘을 모아 이뤄낸 결실”이라며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정책으로 일자리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 민경선 고양시장, 대광위에 은평선 일산 연장 건의

    민경선 고양시장, 대광위에 은평선 일산 연장 건의

    민경선 고양시장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과 고양신사선 국가계획 반영 등 광역교통망 확충을 건의했다. 21일 고양시에 따르면 민 시장은 전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김용석 대광위 위원장을 만나 주요 교통 현안을 담은 정책건의서를 전달했다. 면담에는 김성회 국회의원이 함께했다. 민 시장은 먼저 고양시청에서 식사동을 잇는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 구간 2.04㎞를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식사·풍동지역 인구가 도시개발로 2030년까지 약 10만 5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도망 확충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서울시가 구상 중인 고양신사선의 고양 연장도 건의했다. 신사∼연신내∼삼송∼신원을 잇는 23.6㎞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서울 도심과 강남권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광역버스 준공영제의 권역별 기초금액 조정도 요구했다. 고양·파주 등이 속한 1권역은 2·3권역보다 인건비 기초금액이 낮아 운수종사자 간 월 45만∼50만원의 임금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시는 1000번과 M7731번, 1200번 등 기존 1권역 노선에도 2·3권역과 같은 수준의 기초금액을 적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민 시장은 “수도권 서북부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과 고양신사선이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며 “광역버스의 불합리한 운영 기준도 개선해 안정적인 대중교통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전남광주통합교육청, 일반직 275명 승진·전보 인사

    전남광주통합교육청, 일반직 275명 승진·전보 인사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일반직 공무원 275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신설 기관의 운영 기반을 다지고 유보통합 등 주요 정책 추진에 필요한 인력을 재배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20일 일반직 공무원 275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자는 68명으로, 직급별로는 4급 1명, 6급 3명, 7급 30명, 8급 34명이다. 전보는 63명이며 명예퇴직 등 14명, 휴직·복직 12명, 신규 임용 118명도 포함됐다. 4급 승진자로는 노사안전과 노무관리 매뉴얼 개선과 임금교섭 체결 등을 통해 교직원 처우 개선에 힘쓴 김옥란 사무관이 이름을 올렸다. 통합교육청은 이번 인사를 통해 새롭게 문을 여는 교직원수련원과 신안도서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또 유보통합 업무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파견됐던 인력을 교육지원청으로 재배치하는 등 관련 조직을 보강했다. 인사 규모가 큰 만큼 현장 행정의 연속성과 신설 기관의 조기 안착을 함께 고려했다는 게 통합교육청의 설명이다. 이선국 통합교육청 행정운영국장은 “현장 행정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한편 신설 기관의 원활한 운영과 유보통합 정책의 안정적인 정착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 SK하닉 성과급 ‘주식 60%+현금 40%’ 지급

    SK하닉 성과급 ‘주식 60%+현금 40%’ 지급

    SK하이닉스 노사가 전체 성과급의 60%를 주식으로 지급하고 임금을 6.3% 인상하는 내용의 단체교섭안에 잠정 합의했다. SK하이닉스로 시작된 이른바 ‘N% 성과급’이 사회적 이슈가 된 가운데, 노사가 현금과 주식을 섞은 ‘지급 방안 절충안’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2026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통해 이런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SK하이닉스 노조는 이날 오후 긴급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잠정 합의안을 구성원들에게 설명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성과급은 현금 40%, 주식 40%, 이연지급분 20%로 구성된다. 이연지급분은 일정 기간 이후 지급되는 성과급으로, 1년 뒤와 2년 뒤 각각 주식으로 10%씩 이연 지급하는 방식이다. 즉 지급 방식으로 따지면 주식 60%, 현금 40%다. 다만 시행 첫해에는 임직원의 자금 운용 계획 등을 고려해 사유가 있는 구성원에 한해 주식 40% 대신 현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주식 수는 연간 잠정 실적 공시일 종가, 초과이익분배금(PS) 현금 지급일 종가, 주식 지급일 종가 중 가장 낮은 가격을 적용한다. 임금인상률은 6.3%로 확정했다. 반면 적자가 발생하면 3% 이내에서 임금을 이연하기로 했다. 임금 이연은 받아야 할 임금의 지급 시기를 일시적으로 늦추는 것으로, 경영이 정상화되면 회사가 이연된 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증권가의 관측대로 SK하이닉스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250조원을 달성한다면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은 영업이익의 10%인 25조원에 달한다. 이를 전체 임직원 약 3만 5000명에게 나누어줄 경우 1인당 평균 PS는 약 7억원(세전) 수준이다. 실제 지급액은 직급과 개인별 평가 등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이번 합의안은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보상 규모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일부 구성원들의 반발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1인당 삼성전자 주식 1000주 달라” DX노조 새 협상 요구…21일 대규모 집회

    “1인당 삼성전자 주식 1000주 달라” DX노조 새 협상 요구…21일 대규모 집회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중심의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이 오는 21일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그러나 올해 임금협상이 이미 타결된 가운데 별도의 쟁의 절차 없이 나서는 집단행동이라는 점에서 법적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동행노조는 오는 21일 오후 3시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서 집회를 연다. 이번 집회에는 약 3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행노조가 집회에 나서는 배경엔 지난 5월 노사가 합의한 임금협상 과정에서 DX 부문이 소외됐다는 불만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과의 보상 격차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5월 임단협에서 DX부문 직원을 대상으로 1인당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에 지난달 8일 직원 4만 9345명에게 자사주 총 108만 3434주를 보상으로 지급했다. 7월 6일 종가인 31만 8000원 기준 약 3445억원 규모다. 동행노조는 이 합의를 전면 백지화하고 실질 교섭을 통해 DX 부문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 수준의 보상안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요구가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가 부담해야 할 규모가 11조원을 웃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노조원들은 21일 정상 업무 시간에 집회가 시작되는 만큼 회사의 복지 제도인 ‘디데이’나 연차 등을 활용해 집회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집회가 집단적인 근로 제공 거부로 이어질 경우 쟁의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쟁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노동조합법상 쟁의행위에는 조합원 찬반투표 등 일정한 절차가 요구된다. 동행노조는 쟁의행위에 필요한 조정 절차와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집회를 추진 중이다. 이에 쟁의권이 없는 동행노조가 정상 근무 시간에 직원들에게 집회 참석을 독려하는 것은 업무방해 등을 초래해 불법 쟁의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임금협상이 이미 타결된 상황에서 쟁의행위를 추진하는 것은 합의 사항 효력이 유지되는 내년 2월 28일까지 쟁의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노사 간 ‘평화의무’에도 위반된다는 해석도 있다. 이에 대해 동행노조 측은 “자발적 참여를 원칙으로 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쟁의라고 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회사가 운영하는 휴무 제도인 ‘디데이’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업무방해 등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디데이 제도는 다른 날 업무량이 많아 근무 시간이 초과해 채워졌을 경우 자체 휴무를 가질 수 있는 제도다.
  • 옥천군 재정압박 우려 내년도 지출 고강도 구조조정

    옥천군 재정압박 우려 내년도 지출 고강도 구조조정

    충북 옥천군이 대규모 사업에 따른 재정압박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경영에 나선다. 옥천군은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2027년도 당초예산 편성 과정에서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농어촌 기본소득과 신청사 건립 등으로 재정 수요가 증가해서다. 농어촌 기본소득의 경우 내년 총사업비 875억원 가운데 263억원을 군이 부담해야 한다. 내년에 준공되는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선 내년에 군비 85억원이 투입된다. 이에 군은 관행적인 예산 편성을 지양하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핵심 사업에 재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8일 지방세 및 세외수입 징수율 제고와 미활용 공유재산 임대·처분 등 자주재원 확충을 위한 시책사업 발굴 보고회를 개최한다. 군정 주요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실효성이 낮은 사업을 정비하는 ‘군정시책 일몰제’도 적극 추진한다. 군은 부서별 일몰 대상 사업을 발굴해 보고회를 가진 뒤 군정조정위원회를 통해 일몰사업을 확정할 예정이다. 일몰제는 해마다 추진하는 시책인데 부서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보고회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군은 성과나 수혜도가 낮은 유사 및 중복사업도 정비한다. 인건비 부담 증가에도 대응한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처우개선에 따른 공정수당과 적정임금 신설로 예산액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기간제근로자 총액한도제를 통해 근로인원 및 사용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매년 반복 편성되는 행정운영경비와 시설투자액을 5%(44억원) 이상 절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신규사업은 타당성과 중장기 재정여부를 검토해 최소한으로 추진키로 했다. 대규모 시설사업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이월액과 불용액을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내년도 행정안전부 예산편성 운영기준 개정에 맞춰 토지보상비와 공사비를 명확히 구분해 편성하고, 토지보상이 완료된 사업에 한해 시설비 예산을 편성함으로써 예산 집행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낭비 요인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 KDI, 올 성장률 3.2%로 0.7%P 상향

    KDI, 올 성장률 3.2%로 0.7%P 상향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3.2%로 석 달 만에 0.7%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고용 유발 효과가 낮은 반도체 분야에 성장이 집중되면서 취업자 수 증가폭은 대폭 낮췄다. 경제는 성장하는데 체감 경기는 악화하는 ‘괴리’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KDI는 19일 발표한 ‘8월 경제전망 수정’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제시했다. 한국은행·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제통화기금(IMF)·아시아개발은행(ADB)이 제시한 2.6%는 물론 재정경제부가 제시한 3.0%보다도 높은 수치로, 국내외 주요 공적 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7%에서 2.2%로 0.5% 포인트 올렸다. 성장률 상승 조정분의 대부분을 반도체가 차지했다. 김미루 KDI 경제전망실장은 “0.7% 포인트 중 0.6% 포인트는 반도체와 설비투자 파급 효과에 따른 상승분”이라고 말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 전망치는 올해 3597억 달러로 기존 전망치보다 1000억 달러 이상 높아졌다.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지만 고용은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 전망치는 17만명에서 11만명으로 6만명 하향 조정됐다.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은 “성장이 집중된 반도체 부문의 고용 비중이 작아 전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면서 “올해 상반기는 중동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 기업이 채용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내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의 2배 수준인 20만명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올해 전망치가 대폭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분석됐다.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는 2.3%로 0.1% 포인트 상향되는 데 그쳤다.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고 실질임금 상승세가 낮은 수준에 그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김미루 실장은 “성장세가 체감 경기로 확산하는 부분은 미진하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2.7%, 내년 2.2%로 기존 수준이 유지됐다. KDI는 기준금리 방향에 대해 김미루 실장은 “3.2%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2.7%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기준금리가 2% 중반 정도인 중립금리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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