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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C카드 ‘노사 공동 헌혈 행사’

    BC카드 ‘노사 공동 헌혈 행사’

    BC카드가 지난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의료단체 지원과 올해 임금협약 무교섭 타결을 기념하기 위해 ‘노사 공동 헌혈 행사’를 가졌다. 오는 11일에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동면(왼쪽 세 번째) 사장과 두성학(네 번째) 노조위원장이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BC카드 제공
  • ‘초등 돌봄’ 오늘 파업… 수도권 학부모 비상

    ‘초등 돌봄’ 오늘 파업… 수도권 학부모 비상

    6일 전국 초등학교 돌봄교실의 돌봄전담사들이 파업에 돌입한다. ‘시간제 전담사의 전일제 전환’ 등을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차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학부모들의 돌봄 공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초등 돌봄전담사들이 소속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돌봄교실의 공공성 강화와 돌봄전담사의 처우 개선, 교육공무직 법제화와 임금교섭 승리를 위해 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3일 연대회의 등에 초등 돌봄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연대회의는 “전담사의 전일제 전환과 돌봄교실의 지자체 이양 중단 등이 협의체의 의제가 될지 보장할 수 없다”면서 “1차 파업 이후 충실한 협의가 없다면 더 큰 규모의 2차 파업을 하루 이상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대회의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 전국의 돌봄전담사 1만 2000여명 중 절반가량인 6000여명이 참여한다. 경기 등 수도권은 다른 지역보다 파업 참여 비율이 높아 돌봄 공백이 예상된다. 경기 수원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 학부모 이모(42)씨는 “친정 부모님께 급히 연락해 아이를 돌봐줄 것을 부탁드렸다”며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등교수업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돌봄 공백까지 생긴다면 학부모들의 불만은 극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연대회의에 “파업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직접 피해를 주는 방식은 국민들이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사회적 대화로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교육부는 전담사가 파업에 참여하는 돌봄교실에서는 가정에서 돌봄을 하거나 마을돌봄기관으로 연계해 학생 및 학부모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전국 15개 시도교육감 “민주화운동 해직교사 불이익 해소해달라”

    전국 15개 시·도교육감들이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해직된 교사들 등이 겪은 불이익을 해소하는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해 전국 14개 시·도교육감은 지난 4일 열린 제75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민주화운동 관련 교원의 원상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특별 결의문을 채택, 발표하기로 의결했다. 결의문 채택에 대구와 경북교육감은 참여하지 않았다. 결의문에 따르면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창립 당시 전교조에 가입했다 해직된 교사들은 1994년 교단에 복귀했지만 해직기간의 임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등의 불이익을 받고 있다. 민주화운동을 하다 구속된 교사들과 사학재단의 비리 등을 시정하려다 해직된 교사들도 이같은 불이익을 겪었다. 전교조 창립 후 보안심사를 통해 임용에서 제외된 ‘시국사건 관련 임용제외교사’들도 호봉상의 불이익을 받고 있다. 15개 시도교육감들은 “이들 교사들은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로부터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으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사용자 등으로부터 차별 대우 및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법에 규정돼 있다”면서 “정부와 국회가 해직교사와 임용제외교사들이 해직기간 및 임용제외 기간 동안의 임금 보전, 해당 기간 경력 인정, 연금 상의 불이익 해소를 통해 그동안 받았던 불이익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당장 휴가내야 하나요?”…초등 돌봄교실 내일 ‘스톱’ 비상(종합)

    “당장 휴가내야 하나요?”…초등 돌봄교실 내일 ‘스톱’ 비상(종합)

    초등학교 돌봄전담사가 6일 하루 파업에 들어가면서 곳곳에서 돌봄교실 운영이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 전국여성노조 등이 속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가 6일 하루 파업을 한다. 노조에 따르면 전국교육공무직본부에서 1500명, 학비노조에서 1500명, 전국여성노조에서 1000명 등 약 6000명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 주장대로라면 전체 초등 돌봄 전담사(약 1만2000명)의 절반이 파업에 동참하는 셈이다. 교육부는 아직 정확한 파업 참여 규모를 파악하지 못했다. 연대회의는 돌봄 운영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온종일돌봄법’ 철회와 8시간 전일제 전환 등의 근무 여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3일 돌봄노조, 교원단체, 학부모 단체, 교육청, 교육부 등이 참여하는 ‘초등돌봄 운영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돌봄전담사들의 근무 여건 개선 방안을 논의하자고 시도교육감협의회 등에 제안했지만, 협의회는 전날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등도 협의체에 참여해야 한다며 ‘조건부 참석’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파업이 단 하루밖에 남지 않아 파업 전 협의체 구성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당장 6일 학교 현장에서는 돌봄교실의 정상 운영이 어려워져 학부모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학비노조 관계자 “이달 안에 추가 파업 나설 가능성도” 돌봄노조 측에 따르면 각 시도교육청은 연대회의와의 단체교섭에서 최저임금 인상률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0.9% 인상안을 들고나왔고, 8시간 전일제 요구는 아예 논의 테이블에 올리지 않았다. 파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돌봄 전담사들이 현재 4∼5시간만 노동 시간으로 인정받는 시간제 노동자이지만 ‘시간 외 공짜 노동’이 많은 만큼 8시간 전일제 전환 카드를 파업 철회의 핵심 요건으로 제시한 상태다. 학비노조 관계자는 “8시간 전일제와 관련해 교육청은 ‘근무 시간 확대는 임금과 관련 없기 때문에 교섭 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현장 부담도 고려하겠지만 1차 파업 후 진전이 없다면 이달 안에 추가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초등돌봄교실 파업 소식에 맘카페 등 온라인상에는 “당장 휴가 내야 할까요?”, “안됩니다”, “빨리 잘 마무리 되길”, “엄마들은 어떡하나요?”, “부모님께 부탁해봐야겠네요”, “하루로 끝나겠죠?”등 부모들의 댓글이 달렸다.교육부 “4자 협의체 구성 해법 모색” 초등돌봄교실은 맞벌이,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가정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교에서 돌봄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약 20만명이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하고 그중 80% 이상이 저학년인 1∼2학년이다. 교육부와 각 교육청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돌봄전담사들을 활용해 돌봄교실이 최대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또 교장·교감 등의 자발적인 지원과 마을 돌봄 기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돌봄 공백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담임 교사들을 활용해 교실 내에서 학생들을 보호할 방안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교원단체가 교사들이 돌봄교실로 이동해 돌봄전담사의 업무를 대체하는 것을 위법 행위로 규정한 만큼 교실 내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가 돌봄교실을 맡으라는 게 아니라 방과후 자신의 학급에 남아 있는 학생들을 관리하라는 의미이므로 ‘돌봄 대체근무’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방과 후 교사가 상주하면서 학생을 교실에 머물게 하라는 건 사실상 돌봄 대체 투입”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돌봄교실 운영 책임을 시도교육청에서 지자체로 넘기는 온종일돌봄법에 대해 돌봄전담사 측은 “돌봄교실의 민간위탁으로 이어지고, 처우 악화 및 집단해고를 부를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돌봄전담사 노조와 교원단체, 학부모, 교육당국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관련 단체들에 3일 제안했다”며 “앞으로 이 협의체를 통해 해법의 실마리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직원 둔 사장 1년 새 17만명 줄고 1인 자영업자 7만명 늘었다

    직원 둔 사장 1년 새 17만명 줄고 1인 자영업자 7만명 늘었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1년 새 17만명이나 줄었다. 대신 직원이 없는 ‘나홀로 사장’은 7만명 가까이 늘었다. 경기 부진에 코로나19 충격까지 덮쳐 직원들을 내보낸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동 주문을 비롯해 비대면 시스템 확산으로 혼자 창업하는 사례가 많은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 4일 통계청의 ‘2020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1년 전에 비해 16만 1000명 줄어든 663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와 가족 사업을 돕는 무급 가족종사자를 뜻한다. ●신규 자영업자 52%는 준비 기간 1~3개월뿐 자영업자 중에서도 고용원이 있는 경우는 136만 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7만 2000명(11.2%) 줄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6만 6000명 늘어난 419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이런 경향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추세인데 창업 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원을 쓰지 않고 자동 주문 시스템을 많이 사용하는 영향이 있다”며 “코로나19로 더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비임금근로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40·50대에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50대는 14만명, 40대는 10만 4000명이 줄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9만 5000명), 건설업(-4만 1000명), 숙박·음식점업(-2만 8000명)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 직업별로는 서비스·판매종사자가 10만 1000명, 학원강사 등 관리자·전문가가 3만 6000명 줄었다.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업종이나 직업들이다. 비임금근로자에게 앞으로 계획을 물었을 때 ‘현재 일을 계속하겠다’는 응답이 88.6%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0.6% 포인트 늘어난 것인데, 사회·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게 원인으로 보인다. ‘현재 일을 그만두겠다’는 응답은 4.7%로 지난해와 동일했고 이 중 1년 이후 그만둘 계획이 54.7%로 가장 많았다. 자영업자가 사업체 또는 일을 그만두겠다는 이유로는 ‘전망이 없거나 사업 부진’(52.7%)이란 답이 가장 많았다.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신규 자영업자 중 52.6%는 사업 준비 기간이 1~3개월에 불과했다. 또 500만원 미만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한 이들이 32.5%에 달했다. 자영업자의 국민연금 가입률과 산재보험 가입률은 1년 전보다 각각 0.7% 포인트(76.3→77.0%)와 3.0% 포인트(55.5%→58.5%) 늘었다. ●‘그냥 쉰’ 인구 29만명 늘어 246만명 사상 최다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인 비경제활동인구(비경활인구)는 1686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3만 4000명 늘었다. 별다른 이유 없이 그냥 ‘쉬었음’ 인구는 29만명 늘어난 246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많았다. 비경활인구 중 향후 1년 이내 취업·창업 의사가 있는 이들의 비중은 23.2%(390만 7000명)로 2.3% 포인트 상승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강태형 경기도의원, 경기도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맹과 정담회 개최

    강태형 경기도의원, 경기도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맹과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강태형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6)은 지난 3일 경기도 소관 공공기관 노동조합 연합체인 ‘경기도 공공기관 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종우) 요청으로 정담회를 열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정담회는 공공기관 노동자들 현장의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자리로 마련됐으며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문화재단 ▲경기아트센터 ▲경기콘텐츠진흥원 등 경기도 공공기관의 노동조합 위원장 및 지부장 등 7인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경공노총에서는 강태형 의원에게 ▲급여 수준 현실화 ▲생활임금 준수를 위한 편법적 급여 체계 개선 ▲예술단 평정제도 개선 ▲공공기관 위탁사업 수수료 지급 등의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경공노총 김종우 위원장은 “사안이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 함께 강 의원님과 공감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도민을 위한 공공서비스 제공자로서 소관 기관들의 현장 목소리를 자주 청취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태형 의원은 “불합리한 부분을 제도 개선하고 바람직한 정책이 추진되도록 하는 것은 도의원이 해야 할 의무”라며 “이달 6일부터 실시되는 행정사무감사에서 공공기관 노동자들의 처우개선과 노동자들의 의견이 지속적으로 개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의선 현대차 회장, 노조와 훈훈한 19년 만 첫 만남

    정의선 현대차 회장, 노조와 훈훈한 19년 만 첫 만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노조와 만났다. 현대차그룹 회장이 노조 집행부와 만난 건 19년 만이다. 매년 임금협상 때마다 ‘강대강’ 대치를 이어 온 현대차 노사가 정의선 체제 출범 이후 명실상부한 협력 관계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현대차와 현대차 노조 측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달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이상수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과 만나 1시간 30분가량 오찬을 겸한 면담을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친환경 미래차 현장 방문 행사가 끝나고 나서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공영운·하언태·이원희 사장, 장재훈 부사장 등 현대차 경영진도 배석했다. 정 회장은 이 지부장에게 “노사관계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직원의 만족이 회사 발전과 일치할 수 있도록 함께 방법을 찾자”면서 “전기차로 인한 격변의 신산업 시대를 노사가 합심해 함께 헤쳐 나가자. 회장으로서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노조 측의 동참을 당부했다. 그러자 이 지부장은 “품질 문제에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올해 조합원은 코로나19를 극복하며 회사 발전에 적극 기여했다”고 강조한 뒤 “5만여명 조합원에 대한 사기진작과 투자도 중요하니 내년 교섭에서 회사의 화답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협상에서 11년 만의 임금 동결에 합의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2년 연속으로 파업도 하지 않았다.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산업 침체를 극복하려면 노사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사 관계에 ‘순풍’이 불면서 정 회장의 ‘품질 경영’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현대차에 제기된 품질 논란이 공장 노동자의 근무 태만 문제와 연결돼 있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회사 측은 3분기 실적에 2조원대 품질 비용을 반영했고, 노조 측은 품질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으니 노사 협력만 잘 이뤄진다면 현대차의 품질 논란도 금방 지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최정순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 선출

    최정순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 선출

    서울특별시의회는 지난 2일 제298회 정례회 ‘서울시의회 여성특별위윈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위원장으로 최정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2)과 부위원장으로 김춘례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1), 김경우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2)을 각각 선출하였다. ‘서울특별시의회 여성특별위원회’는 서울시 여성정책이 보다 실효성 있게 구현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대안을 마련하고자 앞서 제297회 임시회를 통해 구성·결의되어 15명의 위원이 선임되었다. 이날 위원장으로 선출된 최정순 의원은 “여성정책은 정치, 인권, 법·제도, 노동, 복지, 건강, 다문화 및 저출산·고령화와 같은 인구문제까지 사회의 모든 영역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그간 여성정책을 둘러싼 사회 환경과 관련 법 제도가 크게 변화되어 왔으나, 성별임금격차나 유리 천장 지수는 여전히 OECD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등 우리 사회의 성별격차는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임을 지적하며, “서울시가 실질적 성평등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성평등에 대한 서울시의 책무성을 보다 강화하는 등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를 보다 내실 있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여성특별위원회는 남녀노소 서울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성평등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실질적이고 깊이 있는 정책 발굴과 견인에 앞장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위원으로 선임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순선(은평3), 권영희 의원(비례), 김호평(광진3), 봉양순(노원3), 송명화(강동3), 양민규(영등포4), 유정희(관악4), 이동현(성동1), 채유미(노원5), 최선(강북3)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김소양 의원(비례), 정의당 소속 권수정 의원(비례)이 함께 여성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대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을 위한 포럼’ 경기도와 공동 개최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대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을 위한 포럼’ 경기도와 공동 개최

    지난 2일 경기도청 신관 회의실에서는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와 경기도 노동국 공동주최로 ‘대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을 위한 포럼’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여러 도의원뿐만 아니라 도 관련 부서 공무원, 정의당 경기도당 황순식위원장, 루터대 정규직 전환 당사자 등이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번 포럼은 ‘대학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컨설팅 지원사업’을 통해 진행된 용인시 소재 루터대학교 청소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사례를 중심으로 개선 및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정규직 전환 움직임을 더욱 확산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 경제노동위원회 김현삼(더불어민주당·안산7)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그간 대학에서 청소·시설·경비노동은 용역노동자이면서 기간제노동자라는 불리한 지위에 중첩돼 있었다”며 “루터대학교 정규직 전환 사례가 도내 대학 전역으로, 나아가 민간영역으로 확산되기 바란다”는 기대를 전했다. 첫 발제를 맡은 시화노동정책연구소 남우근 연구위원은 “2019년 실시한 경기지역 4년제 대학교 비정규직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정규직 컨설팅을 기획했다”며 “컨설팅을 통해 대학은 추가적인 재정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인사를 관리하는 동시에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루터대학교 이병창 총무처장은 이달 1일부로 정규직으로 전환된 청소노동자 사례를 들어 설명하며 “경기도의 대학 현장노동자 휴게실 개선사업을 계기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까지 오게 됐다”며, “경기도의 지속적인 노무 지원을 통해 정규직 전환 움직임이 다른 영역으로 더욱 확산되기 바란다”는 소회를 밝혔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경기연구원 정원호 선임연구위원은 “청소노동자 등 간접고용뿐만 아니라 직접고용 비정규직에 대한 컨설팅이 추가적으로 마련되기 바란다”며 “상시업무는 정규직을 사용한다는 근본적인 법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토론자인 임충 대학노조 경인강원지역 부본부장은 “대학노조는 대학생 노동인권교육과 대학내 비정규직 실태조사를 강력히 요구해왔는데, 경기도에서 작년 4년제에 이어 올해 2·3년제 대학까지 비정규직 실태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사립대학 역시 교육기관이라는 공익성과 공공성을 고려하여 노동자들에게 생활임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적극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안산시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의 박재철 센터장은 “지자체에 노동감독권한 이양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노동국은 ‘노동자 쉼터 조성사업’과 같이 사업주가 취약노동자에게 관심을 갖게 하고 개선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취약노동자가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동아리 또는 여가 활동 등 자조모임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전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참여한 김규식 경기도 노동국장은 “노동분권 미비를 탓하지 않고 31개 시·군, 도 공공기관, 경기도의회, 시군 비정규직지원센터 등 민간자원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거버넌스를 활용해서 경기도의 노동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김현삼 의원은 “경기도 대학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도 차원에서 마련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며 “경제노동위원회와 노동국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도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 정책과 예산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속 90년대 여성노동자, 지금 현실과 다르지 않아”

    “영화 속 90년대 여성노동자, 지금 현실과 다르지 않아”

    “제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주인공 이자영(고아성)의 모델이라고요? 잘 모르겠던데요.” 개봉 12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킨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이종필 감독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임종린(36)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 지회장을 모델로 삼아 주인공 이자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 지회장은 웃음을 터뜨리며 손사래를 쳤다.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 지회장은 “‘평범한 사람들이 회사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이구나’ 했다”며 “주인공은 굉장히 거창한 일을 해내는데 ‘아이고, 난 저렇지 않은데…’ 소리가 절로 나왔다”고 말했다. 연출가의 생각은 달랐다. 영화 속 이자영과 임 지회장 모두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저 정해진 룰대로 성실하게 일하다가 회사의 불합리한 관행을 겪고 잘못을 고치는 데 몰두한다. 영화 안에서 1990년대를 사는 말단 고졸 사원 이자영은 회사의 폐수 무단 방류의 범인을 찾는다. 영화 밖 임 지회장은 파리바게뜨 협력업체에 입사해 가맹점에서 빵을 만들던 중 임금 꺾기(출퇴근 시간을 조작해 연장근로수당을 제대로 주지 않는 편법 행위)로 상담을 받다가 스스로 불법 파견을 고발하고 2017년 노동조합을 만들게 된다. 임 지회장은 어쩌다 내부 고발자가 된 당시를 회상했다. “회사와 싸우겠다는 큰 결단을 하고 시작한 게 아니다 보니 걱정이 많았어요. 본사 직원들이 목에 거는 파란색 사원증 목줄만 보면 빵을 못 만들 정도로 손이 떨리더군요.” 긴 싸움 끝에 결국 자회사 직고용이 결정됐을 때는 “영화 속 해피엔딩인 줄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그때부터 사측과의 지난한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임 지회장은 “어렵게 합의문을 만들면 그 합의문을 현실화하기 위해 다시 싸워야 한다는 걸 몰랐다”면서 “그나마 지금은 잘못을 지적하고 항의할 수 있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영화와 현실은 30년의 시간 차가 있다. 그러나 여성 노동자의 현실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임 지회장은 “관리자는 임신한 여성 제빵기사에게 법적으로 단축근무를 할 권리나 절차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단축근무를 하지 못하는 등 손해를 보는 일까지 벌어진다”고 전했다. 젊은 여성 노조 지회장으로 주목받는 그는 “남성 조합원도 많고 제가 여성 조합원만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연임한 그는 “노조가 자리를 잡으려면 10년이 걸린다던데, 남은 임기 동안 영화처럼 연장 수당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며 웃었다. 영화처럼 노동자들에게 행복한 결말은 올까. 임 지회장은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하루하루 싸운다. 자신과 동료들을 위해.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주휴수당·퇴직금 규정 골치 아프죠?… “마을노무사가 해결사”

    주휴수당·퇴직금 규정 골치 아프죠?… “마을노무사가 해결사”

    “알바(아르바이트)한테 주휴수당을 줘야 한다고요?” “스타트업이라 직원이 겨우 한 명인데 노동법 적용 안 되는 것 아닌가요.” “시급으로 계약한 학원 강사가 갑자기 퇴직금을 달라고 하니까 황당합니다.” “동네 안경점인데 근로계약서까지 쓸 필요 있나요.” “가족처럼 지내던 직원이 퇴사하면서 근로계약서를 안 썼다고 갑자기 노동청에 진정을 넣었어요.”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알쏭달쏭한 근로기준법이나 노동조합법 등 노동관계법. 하다 못해 구인구직업체에서도 캠페인성 광고를 선보이지만 주휴수당, 퇴직금, 연차휴가 규정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서울시가 소규모 사업장의 사업주를 위해 운영하는 ‘마을노무사’는 근로계약서, 급여대장 작성 등 노동법의 기본을 지킬 수 있게 도움을 준다. 2016년 5인 미만 사업장으로 시작해 지난해부터 30인 미만 사업장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매일국어’ 사무실을 장정화 노무사와 함께 방문했다. 매일국어는 초, 중, 고등학생용 인터넷학습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로 2017년 설립했다. 최근 사업을 확장하면서 직원이 14명으로 늘었다. 이 업체에는 올해 초 웃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 프리랜서로 채용했던 직원이 퇴사하면서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구제신청을 했다. 이상효 재무이사는 “처음에는 너무 당혹스러웠지만, 이내 근로계약서가 미비했다는 걸 알게 됐다”며 “퇴사한 직원과 원만하게 합의했지만, 이번 기회에 제대로 근무 여건을 갖춰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근로시간 단축 사업을 담당하던 장 노무사에게 이런 사실을 털어놨다. 마침 서울시 마을노무사로 활동하던 장 노무사가 관련 사업을 소개해 줬다. 장 노무사는 취업규칙과 근로계약서 부분을 전담해 계획을 짜고 있다. 근로계약서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근로시간과 임금을 점검하는 게 먼저다. 이 이사는 “노무 컨설팅 비용이 부담되던 차에 서울시 마을노무사 제도를 알게 돼서 다행”이라며 “인생에서 절반이 넘는 시간을 회사에서 소비하는데 그동안 너무 무심했던 것 같다. 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장 노무사는 지난해부터 서울시 마을노무사로 활동하고 있다. 처음에는 서울시에서 업체를 배정해 줬지만, 이제는 장 노무사가 추천하거나 발굴하기도 한다. 안경점, 학원, 미용실 등 직원이 10명 미만인 소규모 업체가 가장 많다. 장 노무사는 “가장 기본인 근로계약서조차 쓰지 않는 사업장이 너무 많은 게 현실”이라면서 “대부분 주휴수당과 퇴직금 문제가 발생하면서 노동법을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성희롱예방교육, 직장 내 괴롭힘 등 각종 필수 교육이나 생리휴가 도입 등을 묻는 업체도 있다”고 덧붙였다.전문 악기연주가들이 모인 비영리기관 ‘아카데미 열정과 나눔’은 지난해 연주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직원을 채용하며 노동법을 배워야겠다고 판단했다.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진윤일씨는 라디오를 듣다가 우연히 서울시 마을노무사 제도를 알게 됐다. 진씨는 단기간 근로자 임금체계, 연장근무수당, 4대 보험 가입 절차, 법정의무교육까지 상담받게 됐다. 진씨는 “평생 바이올린 연주만 해서 근로계약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몰랐는데, 궁금한 내용을 모두 알려 줘서 고마웠다”며 “다른 기관은 사업자등록증을 요구했는데 서울시는 비영리기관도 지원해 줘서 편리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마을노무사는 채용과 임금 계약관련 서류 업무를 가장 많이 한다. 매일국어의 사례처럼 근로계약서, 임금대장 등 직원 관리에 필수적인 서류 작성을 지원해 준다. 임금, 휴게시간, 법정휴일 등 노무관리 방법도 안내해 준다. 2주간 두 차례 방문해 1회차에는 위법사항이 있는지 등을 점검하며 노무관리 현황을 파악하고, 2회차에는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사업장 상황에 맞게 고용유지지원금, 유급휴가지원비, 소상공인 세제지원, 가족돌봄휴가지원금, 유연근무제 지원금 등 각종 지원금도 안내해 준다. 서울시 마을노무사 상담 실적은 첫해인 2016년 48건에서 지난해 361건으로 3년 만에 7.5배로 증가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활동을 하지 못하다가 최근 들어 상담을 시작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자는 게 마을노무사의 사업 취지”라며 “교육이나 상담을 받을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없는 소규모 사업장 사업주가 노동법을 몰라서 법을 위반하거나 과태료를 내는 피해를 보지 않도록 무료로 노무컨설팅을 찾아가서 해 준다”고 말했다. 장영민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은 “사업주가 노동법을 잘 몰라 법을 위반하거나 노동자가 권리를 침해당하지 않도록 서울시 마을노무사 제도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며 “사업주와 노동자가 상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특수고용·프리랜서·플랫폼 노동자 위한 정책 마련”

    “특수고용·프리랜서·플랫폼 노동자 위한 정책 마련”

    서울시는 자치단체 최초로 지난해 노동민생정책관을 출범했다. 공정경제를 실현하고 경제민주화를 강화해 경제를 살리는 게 목표다. 자영업자를 위한 사회안전망도 마련하고 있다. 출범하자마자 전태일기념관을 개관했고, 지난해 말에는 취약계층 노동자를 위한 권역별 노동자종합지원센터가 도심권과 동남권에 문을 열었다. 내년까지 서울시 25개 모든 자치구에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 코로나19가 확산되자 더욱 바빠졌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노동자를 전담하는 ‘노동권리대책반’을 운영했다. 특수고용,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 등 불안정고용노동자를 지원했다. 집단감염에 취약한 콜센터와 청소노동자휴게시설을 돌며 현장지도를 했다. 지난달 30일 서성만 노동민생정책관을 만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노동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서울시의 대책을 들어봤다. -노동민생정책관이 하는 일은. “서울에서 일하는 570만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게 핵심 업무다. 일터에서 발생하는 각종 불평등을 해소하고, 노동복지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성장단계별로 맞춤 지원하고, 골목상권 활성화 등 민생 살리기에도 힘쓰고 있다.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한 제로페이, 서울사랑상품권 업무도 총괄한다.” -코로나19를 맞아 시행한 주요 정책은 무엇인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자리가 없어지거나 일감이 급감한 특수고용, 프리랜서 노동자 1만 9600명에게 특별지원금 5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매출이 급감한 자영업자의 도산을 막기 위해 총 47만 5000여명에게 월 70만원씩 두 달간, 140만원을 현금으로 줬다. 이 밖에도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집합금지명령으로 매출이 급감한 업주에게 저금리 융자, 보증료 인하, 특례보증 등 7조 2000억원까지 확대해 지원할 계획이다.” -콜센터, 청소노동자를 위한 대책도 마련했는데. “지난 4월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함께 민간콜센터 15곳과 청소노동자휴게시설 47곳을 점검했다. 콜센터의 경우 유연근무나 재택근무 참여가 저조한 상황이었다. 영세한 사업장에서는 재택근무 시스템을 구비하는 게 부담된다고 했다. 50인 미만 콜센터 사업장에 간이 가림막, 손소독제나 마스크 등 위생용품 등을 지원했다. 청소노동자에게도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지원했다.” -서울시가 노동존중특별시를 선포한 지 5년이 지났는데, 얼마나 노동현장이 바뀌었나. “2015년 지자체 최초로 노동행정개념을 도입한 서울형 노동정책 모델을 수립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생활임금제, 노동시간 단축 등 주요 의제는 다른 지자체는 물론 중앙정부의 노동정책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는 특수고용,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지원을 펼치겠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자영처럼…우리 곁의 ‘어쩌다 영웅’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자영처럼…우리 곁의 ‘어쩌다 영웅’

    “제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이자영’(고아성)의 모델이라고요? 잘 모르겠던데요.” 개봉 12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는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이종필 감독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실제인물을 모델로 삼아 주인공 이자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바로 임종린(36)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장이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서울신문과 만난 임 지회장은 웃음을 터뜨리며 손사래를 쳤다. 임 지회장은 “평범한 사람들이 회사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이구나 했다”면서 “영화를 봤는데 굉장히 거창한 일을 하던데요. 보면서 ‘아이구 나는 저렇지 않은데’ 소리가 절로 나왔다”고 했다. 이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영화 속 이자영과 임 지회장 모두 직장에서 성실하게 일하다 회사의 불합리한 관행을 겪고 문제 해결에 몰두한다. 고졸 말단 사원 이자영은 회사의 폐수 무단 방류의 범인을 찾는다. 파리바게뜨 협력업체에 입사해 가맹점에서 빵을 만들던 임 지회장은 임금 꺾기를 당한 뒤 정의당 비상구(비정규직 노동 상담창구)에서 상담을 받다가 불법 파견을 고발하고 2017년 노동조합을 만들었다.이 감독은 서울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1990년대에 벌어진 사건을 영화화하는데 기록되지 않았지만 여성들의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팟캐스트에서 들었던 임 지회장의 이야기가 불현듯 떠올랐다. 영화 속 인물들도 정의감에 불타던 게 아니라 참으려 하다가도 괴로워 눈물이 나지 않았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임 지회장은 ‘내부 고발자’가 됐을 때 “본사 직원들이 목에 거는 파란색 사원증 줄만 보면 빵을 못 만들 정도로 손이 떨렸다”고 회상했다. 우여곡절 끝에 자회사 직고용이 결정됐을 때는 ‘영화 속 해피엔딩’인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도 연장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제빵·카페기사들이 있다. 주 52시간제가 도입된 뒤 일은 줄지 않아서다. 임 지회장은 “합의문을 만들면 이행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걸 몰랐다”며 “협력사 시절에는 월급이나 상여금 기준이 오락가락했지만, 지금은 항의할 수 있다”고 했다.2020년에 1990년대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현실도 서글프다. 이자영처럼 후배 남직원이 먼저 승진하는 일은 클리셰다. 임 지회장은 “최근에도 관리자가 임신한 제빵기사에게 모성보호를 위한 단축근무 관련 규정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피해를 입는 일이 벌어진다”고 전했다. 영화에서 말단 직원들이 회사를 지켜냈듯 노조가 회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믿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끊임없이 전국 점포에서 일하는 제빵·카페기사들에게 노조를 알리고 교육하는 이유다. 임 지회장은 “직원들이 퇴사하면 고객이 되는데, 마음이 너덜너덜해져 나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직원들이 고통받지 않고 회사를 다닌다면 브랜드 이미지도 개선된다”고 했다. 젊은 여성 노조 지회장으로 주목받는 그는 “남성 조합원도 많고 제가 여성 조합원만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20대 초반 조합원이 들어와 세대차이도 느낀다”고 했다. 지난 8월 연임한 그는 “노조가 자리를 잡으려면 10년이 걸린다던데, 남은 임기 동안 연장 수당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했다. 노조 활동에 “행복한 결말은 없다”는 걸 알게 됐다는 임 지회장에게 이 감독의 말을 전한다. “‘힘들어도 끝까지 싸우세요’라는 말은 무책임하겠지만, ‘충분히 잘 하고 있습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왜 그렇게 빨라야 할까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왜 그렇게 빨라야 할까

    늘 그렇지는 않지만 약속 시간보다 20~30분 일찍 도착하는 경우가 잦다. 조급증 탓이다. 그러다 보면 만나기로 한 사람이 10분쯤 늦어도 나로서는 30분 이상 기다린 셈이 된다. “오래 기다렸다”는 말을 기어코 하고야 만다. 시간은 돈인데 말이야, 억지를 부리면서. 이따금 문득 궁금해진다. 시간은 언제부터 돈이 됐을까. 시대에 따라 시간의 개념은 변화했다. 농경 사회였던 조선 시대에는 촌각을 다툴 일이 별로 없었을 것이다. 시간보다는 날이나 달, 계절이 중요하다. 해시계나 물시계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개인용은 아니었다. 약속 시간은 어떻게 정했을까. 저녁밥 먹고 나서 물방앗간으로 오라든가, 아침 나절에 은행나무 아래에서 기다리겠노라 했을까. 늦게 왔다고 한 소리 들을 일은 없었을 것이다. 중세 유럽에서 시계는 성당의 미사 시간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기계식 시계가 발명된 15세기 이후에는 도시마다 시민들이 시계탑을 세워 달라는 청원을 하곤 했다. 생활의 질서를 위해서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시계가 알려주는 시간은 단지 객관의 지표였을 것이다. 요즘 읽고 있는 영국의 역사학자 시어도어 젤딘의 책에서는, 시간을 분 단위까지 정확하게 지키도록 강요하기 시작한 건 산업혁명 초기의 기업가들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당시 노동자들은 정해진 시간에 공장에 나와야 하고, 마음대로 들락날락하지 못하며, 쉬고 싶을 때 쉬지 못한다는 사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단다. 본격적인 산업사회로 들어서면서 시간 엄수가 생활의 미덕이 됐고, 시간이 돈이라는 은유가 널리 사람들을 설득하는 힘을 지니게 됐을 것이다. 시간이 무엇보다도 절박하게 돈이 되는 지점은 노동을 단지 시간 단위로 계산하는 게 아니라 효율로 계산할 때다. 번역이 생계가 된 뒤 나는 시간당 얼마의 급여를 받는지 계산해 보곤 했다. 한 시간 동안 원고지 몇 장을 번역하는지 헤아려 보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빨라야 먹고살 만큼 번다’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한눈을 팔지언정 모니터 앞을 떠날 수 없다. 친교 모임을 위한 외출 같은 건 당연히 마감 뒤로 계속 미뤄지고. 같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 속한다고 해서 내가 택배 노동자와 같은 노동 강도를 체험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건당 얼마로 계산하는 수수료 체계나 노동시간에 포함되지 않는 배송 이전의 분류 작업, 몸을 쓰는 일임에도 산업재해보상법의 적용 대상이 되지 않는 부당함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구조의 톱니바퀴 속에서는 밥 먹는 시간도, 잠자는 시간도, 아플 시간도 허락되지 않는다. 이쯤 되면 시간이 돈이 아니라 주인님이다. 이윤의 가속도가 붙은 톱니바퀴는 어느 정도까지 옥죄어야 사람이 버틸 수 있는지 한계를 측정해 보는 실험 장치 같다. 예상치 못했던 바이러스로 인해 벌어진 비대면 사태가 그 한계를 살짝 넘어서게 했으나 장치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슬픈 예측을 버리기 힘들다. 시계가 필요 없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는 것처럼, 임금노동도 자본주의도 돌이킬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은 산업혁명 초기도 아니고 노예제도도 존재하지 않는다(정말일까?). 사람은 밥 먹고 잠자고 일하는 시간 외에도 빈둥거릴 시간이 필요한 존재라고 알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생활수준을 선택하고 (혹은 받아들이고) 그렇게 사는 데 필요한 만큼만 일하는 것이 아마도 자유일 것이다. 이 세상 누군가는 자유롭게 살고 있을까. 사람들은 정말 자유를 원하는 걸까. 모르겠다. 다만 지울 수 없는 질문이 머릿속에서 맴돌 뿐이다. 왜 그렇게 빨라야 할까.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 [근대광고 엿보기] 최초의 고무신 회사 대륙고무

    [근대광고 엿보기] 최초의 고무신 회사 대륙고무

    고무는 일본어 ‘ゴム’(gomu)를 차용한 말이다. ‘고무구쓰’(ゴムぐつ)라는 일본식 고무신은 19세기 말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한국식 고무신이 등장하기 전인 1910년대까지 일부 계층에서 일본식 고무신을 신은 것으로 추정된다. 고무구쓰와 우산 절도범을 붙잡았다는 기사가 있다(매일신보 1916년 7월 16일자). 제목이 ‘고무신과 우산’인 것을 보면 1910년대부터 고무신이라는 말이 일반화돼 사용된 것으로 여겨진다. ‘호모화’(護謨靴)라고도 불렸던 일본식 고무신은 원래 구두 모양으로 바닥창만 고무였다. 그런 고무신을 지금처럼 남자용은 앞이 넓적한 초혜(草鞋·짚신), 여자용은 코가 뾰족한 당혜(唐鞋·가죽신) 모양으로 바꿔 만들어 먼저 대박을 터뜨린 이는 이병두라는 사람이었다. 일본식 고무신을 팔러 다니던 그는 일본으로 가서 고무 배합 기술과 제조 공정을 배우고 귀국했다. 비슷한 시기인 1919년 8월 1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1가에 우리나라 최초의 고무신 공장이 세워졌는데 광고 속의 대륙고무다. 주식회사 형태로 대륙고무를 설립한 사람은 구한말 외부대신과 법부대신을 지낸 이하영이었다. 친미·친러파여서 을사오적에 포함되지 않은 그는 한일병합 후 중추원 고문을 맡아 일제에 협력한 인물이다. 많은 이들이 고무신 사업에 회의적이었지만 이하영은 박영효, 윤치호, 박중양 등 재력가들을 대주주로 영입한 뒤 공장을 설립해 고무신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함남 원산, 경남 동래와 기장, 평남 평양 등지에도 공장을 추가로 설립하는 등 사업을 키웠다. 대륙고무는 1922년 ‘대장군’이라는 상표명을 붙인 고무신을 출시했다. 1922년 9월 21일자 광고에는 ‘대륙고무가 고무신을 출매함에 있어 이왕께서 이용하심에 황감함을 비롯하여…’라는 구절이 있다. 순종 임금도 고무신을 신었다는 뜻이다. 대륙고무는 고무공도 생산했다. 이하영의 고무신이 히트를 치자 반도고무, 중앙상공, 한성고무, 원산의 조선고무, 평양의 정창고무 등이 잇따라 설립됐다. 1937년에는 전국에 고무신 제조업체가 86개나 있었고 연간 생산량이 3119만 켤레에 이르렀다. 광복 전에는 서울고무의 ‘거북선’, 중앙상공의 ‘별표’, 천일고무의 ‘天자표’ 고무신이 가장 인기 있었다. 대륙고무는 원효로에서 중림동 155 일대로 옮겨졌다. 1936년 서울에 고무공장이 25곳 있었는데 8개가 중림동에 있었다고 한다. 중림동은 우리나라 고무공업의 중심지였던 셈이다. 대륙고무 자리에는 2000년대까지도 신발을 만드는 공장이 있었다. 지금은 중림종합사회복지관이 들어서 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여성·비정규직·청년에겐 ‘괴롭힘 방치법’

    지난해부터 개정 근로기준법이 시행된 후 전반적인 직장 내 괴롭힘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일터의 약자인 비정규직과 여성, 청년에게 ‘직장 갑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다. 1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직장갑질지수는 25.6점으로 지난해보다 4.9점 낮아졌다. 지수는 직장에서 겪을 수 있는 불합리한 처우의 심각성을 41개 문항의 지표로 지수화한 것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갑질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41개 세부 항목를 보면 ‘쉴 수 있는 공간이나 시설이 없다’(40.6점), ‘시간 외 수당을 받지 못한다’(39.6점), ‘취업정보사이트의 임금·고용형태 등이 실제와 다르다’(39.5점)가 높게 나왔다. 단체가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달 22∼26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 갑질이 줄어든 것으로 느낀다는 응답 비율은 56.9%로 지난해(39.2%)보다 17.7% 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비정규직, 여성, 청년 노동자들은 이런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법 시행 후에도 괴롭힘이 여전하다고 느낀다’는 응답의 비율은 여성(52.7%)이 남성(43.1%)보다, 20대(51.5%)가 50대(31.4%)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비정규직(50.8%)과 5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49.0%)가 정규직(38.0%)이나 300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35.6%)보다 해당 응답 비율이 높았다. 지난 1년간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6%였다. 구체적인 괴롭힘 행위로는 모욕·명예훼손이 22%로 가장 많았고, 부당 지시(21.3%), 폭행·폭언(13%) 등이 뒤를 이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미 여자축구-여자농구 톱스타 커플 ‘우리 약혼 했어요’

    미 여자축구-여자농구 톱스타 커플 ‘우리 약혼 했어요’

    미국 여자축구와 미국 여자농구의 최고 스타 메건 러피노(35)와 수 버드(40)가 약혼을 발표했다. 버드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러피노가 무릎을 꿇고 자신의 왼쪽 손에 반지를 끼워주는 사진을 공개했다. 버드의 소속팀 미여자프로농구(WNBA) 시애틀 스톰 역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파워 커플의 약혼을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등도 이들의 약혼 발표 사실을 앞다퉈 보도했다. 버드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4회 연속 미국 여자 농구 금메달을 이끌어내는 한편, 세계선수권 대회와 WNBA에서도 각각 네 차례 정상에 올랐던 미국 여자농구의 ‘전설’이다. 러피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축구 금메달과 2015년,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19년 대회에서는 최우수선수와 득점왕을 석권하며 발롱도르 여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남자 축구 대표팀과 여자 축구 대표팀의 동일 임금 소송을 이끌기도 했던 그는 현재 시애틀 레인 소속으로 뛰고 있다. ESPN은 “두 사람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처음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면서 “이듬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예비군이 ‘승진’하고 월급의 1.5배 수당 받는 나라 [밀리터리 인사이드]

    예비군이 ‘승진’하고 월급의 1.5배 수당 받는 나라 [밀리터리 인사이드]

    이스라엘, 장애인·여성·소수민족도 영입예비군은 임금 1.5배…승진도 가능장교, 사병부터 거쳐야…근무 부대 임관징집 여성 비율 60%…기준 까다로워국위 선양해도 ‘병역 면제’ 없어이스라엘은 인구 865만명인 작은 나라이지만, 1948년 건국 이후 1973년까지 4차례의 전쟁에서 완승하면서 중동지역 강국으로 부상했습니다. 주변국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가급적 많은 국민을 군에 투입시켜야 했습니다. 그래서 장애인, 여성, 예비군을 전력에 투입하는 독특한 인사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심지어 ‘자폐증 환자’도 군 정보요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1일 호서대 연구팀이 작성한 ‘이스라엘 군사제도 분석에 의한 대한민국 국군에의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 정보국 소속인 ‘9900부대’는 시각 정보를 수집하는 대표적 정보부대입니다. 인공위성과 드론을 이용해 얻은 지형 사진을 분석한 뒤 군사 정보를 얻는 곳입니다. ●자폐증 요원, 사진 분석에 ‘천재성’ 보여 이스라엘군은 2013년부터 새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자폐증 환자를 이 부대에 투입한 겁니다. 자폐증 환자들은 적의 이동과 건물 변화 등의 세밀한 변화를 포착하는데 특유의 천재성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하마스와 시리아, 이란의 군사 시설에 대한 정보 수집에 큰 성과를 냈습니다. 자폐증 환자들은 9900부대에 배치되기 전에 군의 사회화 프로그램 ‘로힘 라호크’를 거칩니다. 대상자들은 텔아비브 인근의 ‘오노 아카데믹 칼리지’에서 영상 및 미디어 분석, 지도 분석 등 3개월 과정의 특수 교육을 받은 뒤 타인과의 의사소통 등 추가 교육을 받는다고 합니다. 투입된 자폐증 요원들은 수많은 위성사진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유용한 군사 정보를 추출하는 실전 교육을 받습니다. 목표물의 행동을 파악하는 알고리즘에 대해 교육받기도 합니다. 첩보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루는 것도 이들의 일입니다.이스라엘군 특수조직 중에는 ‘베두인 부대’도 있습니다. 1500명 규모로, 사막지대에서 유목생활을 하는 비유대계 소수민족 부대입니다. 평소 험지와 열사의 기후에 잘 적응해 국경지역 정찰 업무를 맡겼더니 큰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군 남부사령부 예하 ‘사막정찰 부대’에 속한 베두인들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로 침투하는 경로를 사전 차단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들 베두인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온 이민자들도 영주권을 주는 조건으로 군 병력으로 충원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병사들은 1973년 4차 중동전쟁에서 ‘감청 작전’에 집중 투입돼 전쟁을 유리하게 이끄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인구 감소에 대비해 이런 이민자 정책은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베두인 부대’도…이민자 적극 유입 이스라엘에는 엄격한 유대교리를 강조하는 강성 유대인 ‘하레디’가 있습니다. 종교적 신념에 따라 군복무를 거부해 정부가 면제 특권을 부여했습니다. 그런데 건국 초기 소수였던 하레디가 최근에는 전 국민의 12%에 해당할 정도로 크게 늘었고, 납세 의무도 거의 지지 않아 비판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군은 이들이 병역 의무를 질 수 있도록 ‘하레디 부대’를 창설했습니다. 하레디 부대는 일과 시간에 경전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전통적 식습관을 지킬 수 있도록 급식체계도 조정했습니다. 그 결과 입대자가 급증했고 부대 창설 초기와 비교해 30배의 병력이 충원됐습니다. 중부사령부에 이어 남부사령부와 공군에도 하레디로만 구성된 부대가 잇따라 창설됐습니다.이스라엘에서는 ‘예비군’도 주력군입니다. 현역이 17만 6500명, 예비군이 46만 5000명으로 전체 병력의 72%가 예비군입니다. 2006년 레바논 전쟁, 2012년 하마스와의 ‘8일 교전’ 등 각종 전쟁과 분쟁에서 예비군이 주력으로 싸웠습니다. 현역 복무를 마친 39세 이하 남성, 34세 이하 여성은 ‘제1예비역’으로, 최전방에서 지원병, 공수, 기갑, 공병 등으로 투입됩니다. 제1예비역을 마친 44세 이하 남성은 ‘제2예비역’으로 보병 지원병에 편성됩니다. 의무복무자는 1년에 30일을 훈련받아야 합니다. 2박 3일에 불과한 우리와 큰 차이입니다. 또 이스라엘에서는 1시간 30분 만에 1개 대대급 부대를 소집할 수 있을 정도로 체계적인 동원계획이 수립돼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예비군도 ‘승진’ 제도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군 계급이 사회적 지위와 연결되기 때문에 예비군 승진에 목매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예비군도 ‘승진’…수당 등 최대 지원 강도높은 훈련을 받지만 한편으로 혜택도 많습니다. 전역 병사는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 공무원과 공채 및 국가시험 가산 특전이 있으며 주택대출 지원도 받습니다. 예비군 수당은 개별 당사자 월 평균 임금의 1.5배를 지급하고, 동원훈련 일정이 연장되면 추가 수당도 줍니다. 만약 직업이 없으면, 실업수당에 해당하는 금액을 훈련수당으로 준다고 합니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18세가 되면 군에 입대하고, 20대 초반에 사회로 복귀해 학업을 하거나 사회로 진출하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사회적 지위가 높은 ‘장교’는 매우 까다로운 선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반드시 병사, 부사관 단계를 밟아야 하고 각 단계별로 지휘관 평가도 받습니다. 과거 병사로 있었던 부대로 돌아가 소대장으로 임관하기 때문에 장교와 부대원의 결속력이 매우 높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든 여성이 징집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징집되는 비율은 전체 여성의 60% 정도입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징집기준이 훨씬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소수 여성만 전투병과에 배치되고 나머지 대부분은 행정, 복지, 인사, 교육 등 비전투병과에서 활동합니다. 체육, 예술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국위선양을 했다고 해도 병역 면제 혜택은 없습니다. 이런 정책들 때문에 이스라엘은 해마다 병력 부족은 커녕 인력 과잉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넘치는 인력은 어디로 갈까요. 다른 정부 부처에 배치돼 병역 의무를 수행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Q&A]연말정산 미리보기로 ‘절세 전략’…배우자 출산휴가 급여 비과세

    [Q&A]연말정산 미리보기로 ‘절세 전략’…배우자 출산휴가 급여 비과세

    30일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가 열리면서 절세를 고민하는 근로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연말정산 결과가 아니라 예상금액이기 때문에 남은 기간 어떻게 소비를 할지 고민해볼 수 있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미리보기와 관련된 정보와 함께 올해부터 바뀐 소득공제와 실제 계산법 등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는 어디에서 이용할 수 있나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hometax.go.kr)에서 공인증서로 접속하면 이용할 수 있다.”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에서 미리 채워주는 금액은 근로자의 2020년도 실제 사용금액인가 “아니다. 2020년 1~9월 중 사용한 신용카드, 직불카드, 현금 영수증 금액이만 실제 금액이고, 나머진 국세청이 근로자의 2019년도 연말정산 신고금액을 각 공제항목에 미리 채운 것이다. 지난해와 차이가 크다고 생각된다면 각 공제항목을 올해 사용예상금액으로 수정할 수 있다.”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계산 결과는 내년 2월의 연말정산 결과와 동일한가? “아니다. 연말정산 미리보기는 예상금액일 뿐, 연말 사용금액에 변동이 있을 경우 실제 결과와 달라질 수 있다.” -신용카드 사용(예정)금액은 많은데, 왜 예상 절감 세액이 ‘0’으로 나타나나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이 공제 문턱인 총급여액의 25%에 미달하거나, 신용카드 공제를 받지 않아도 다른 항목의 공제금액으로 인해 결정세액이 없는 경우에는 사용금액이 많더라도 예상 절감세액이 없을 수 있다.” -이번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에서 부양가족의 신용카드 등 자료가 보이지 않는다 “부양가족이 자료제공동의 신청을 해야 한다. 부양가족이 홈택스에 접속해 공인인증서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본인인증을 하거나, 온라인 신청이나 팩스신청 또는 가까운 세무서를 방문해 자료제공동의를 신청할 수 있다. 미성년 자녀의 경우 별도 절차 없이 부모가 ‘미성년 자료 조회신청’을 하면 조회할 수 있다.”-지난해와 과세제외나 비과세 대상이 달라졌다고 알고 있다. 어떻게 달라졌나? “우선 모성보호와 남성 육아참여 활성화를 위해 배우자 출산휴가 급여가 비과세 대상이 포함됐다. 중소기업 종업원이 주택의 구입·임차자금을 저리 또는 무상으로 대여받아 얻는 이익은 근로소득 자체에서 제외된다. 임금수준이 낮고 인력부족율이 높은 창작·예술, 스포츠, 도서관 등 서비스산업 업종에 근무하는 근로자는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을 적용받을 수 있다.” -총급여 4000만원을 받는 근로자다.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매월 100만원씩 총 1200만원인데, 올해 바뀐 기준으로 소득공제금액은 어떻게 되나? “연간 최저사용금액(총급여액x25%)인 1000만원을 초과해서 사용했고, 상향된 신용카드 공제율을 적용하면 160만원이다. 2019년 기준(30만원)보다 130만원 늘어난다. 4~7월 소득공제율이 80%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총급여는 1억원이고,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2400만원이다. 소득공제금액은 어떻게 되나? “최저 사용금액(총급여액x25%)이 2500만원이기 때문에 소득공제액은 0원이다. 만약 소득공제를 받고자 한다면 연말까지 100만원을 더 채워야 한다. 절세를 위해선 100만까지는 신용카드를 이용하고, 이후부턴 공제율이 높은 현금영수증 또는 직불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여기는 남미] 엄청난 돈이 계속 택배로…주인 모르는 ‘현금 미스터리 ‘

    [여기는 남미] 엄청난 돈이 계속 택배로…주인 모르는 ‘현금 미스터리 ‘

    아르헨티나의 '현찰 택배 미스터리'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막대한 현찰을 숨긴 채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트럭이 아르헨티나에서 또 적발됐다. 2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찰은 34번 국도에서 불심검문에 걸린 트럭에서 현금 490만 페소와 3300달러를 발견해 압수했다. 트럭 곳곳에 분산돼 숨겨져 있던 현찰 490만 페소는 공식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하면 약 7400만원으로, 현지 물가를 감안하면 아르헨티나에선 엄청난 거액이다. 최저임금이 월 2만 페소를 밑도는 아르헨티나에선 245개월치 최저임금보다 많은 돈이다. 경찰 관계자는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돈은 처음 본다"면서 "달러까지 합치면 500만 페소가 훨씬 넘는 돈이 트럭 곳곳에 분산돼 숨겨져 있었다"고 말했다. 500만 페소가 발견되면서 3월 이후 지금까지 아르헨티나에서 트럭을 통해 몰래 운반되다가 적발된 현찰은 1억3000페소(약 19억원)를 훌쩍 넘어섰다. 아르헨티나에선 어마어마한 거액이다. 현지 언론에 보도된 사건만 20건을 상회한다. 가장 최근만 보더라도 6월 17일 3300만 페소, 7월 1일 100만 페소 및 5만 달러, 7월 15일 200만 페소, 8월 15일 골드바 등 비슷한 사건이 꼬리를 물었다. 경찰의 속이 타들어가는 건 막대한 현금의 출처, 은밀한 운반의 목적 등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건 초기 경찰은 당국의 눈을 피해 물건을 하려는 소매상들의 돈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봉쇄령이 발동되면서 이동이 제한되자 지방 소매상들이 트럭을 통해 거래하는 수도권 도매상에게 보낸 돈일 수 있다는 가설이다. 현찰을 이런 식으로 보내면 은행거래 흔적이 남지 않아 탈세가 가능하다. 하지만 갈수록 액수가 커지고, 골드바까지 등장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은밀한 원격 거래 대금으로 보기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아진 것이다. 익명을 원한 경찰 관계자는 "트럭기사들을 추궁해도 낯선 사람의 부탁을 받았을 뿐이라는 답변만 나온다"면서 "돈의 출처나 용도에 대한 수사에 진척이 없어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마약조직의 자금일 수 있다는 말도 있지만 마약조직은 이렇게 허술하게 자금을 관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진=아르헨티나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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