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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법관 ‘법조 경력 10→5년’ 놓고 행정처vs민변 공방

    신규 법관 ‘법조 경력 10→5년’ 놓고 행정처vs민변 공방

    판사 임용에 필요한 최소 법조 재직 연수를 10년에서 5년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놓고 법조계 안팎에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법원은 판사 수급 문제를 이유로 10년은 길다는 입장이지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전관예우 등 고질적 문제 해결을 위해 종전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는 최소 법조 경력을 5년으로 유지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지난 15일 통과시켰다. 그러나 민변과 참여연대 등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 도입된 법조일원화라는 법원개혁의 방향을 되돌리는 퇴행”이라며 반발하자 지난 22일 전체 회의에는 상정되지 못했다. 현행 법원조직법에 따르면 판사는 10년 이상 법조 직역에 재직한 사람을 임용하게 돼 있다. 2013년부터 5년간은 3년 이상, 2018년부터 올해까진 5년 이상의 재직연수가 필요했다. 내년부터 2025년까진 7년, 2026년부턴 10년으로 점차 늘 전망이었다. “판사 수급 차질”vs“사법개혁 퇴행” 법원은 요구 재직 연수가 늘어날수록 신임 법관 임용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입장이다. 실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149~175명이 법관으로 임용된 데 반해 2013년 이후에는 2017년(161명)과 2020년(155명)을 제외하고는 39~111명의 법관만이 임용됐다. 이들 가운데 10년 이상의 경력자 비율은 평균 10%에 불과하다. 한 고위 법관은 “실력과 전문성을 갖춘 중견 법조인이 장기간의 지방 근무와 순환 근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등을 감수하고 신규 법관에 지원하길 기대하는 건 현실을 도외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원자가 줄어들 경우 적합하지 않은 법조인을 임용할 수 있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민변 등은 관련 법이 본격 시행되기에 앞서 개정에 나서는 것은 섣부를 뿐만 아니라 법원개혁의 퇴행이라고 지적한다. 이들은 지난 21일 국회에 제출한 긴급입법의견서에서 “판사 수급 문제는 법관 임용 절차 개혁이나 판사 정원 확대 등 별도 논의를 통해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면서 “5년은 법관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도 “시민들에게 필요한 법관이 반드시 로펌에서 승승장구하는 변호사일 필요는 없다”고 꼬집었다. “5년이 기존 대법 주장”vs“대법도 10년에 의결” 한편 민변이 해당 의견서에서 “10년 이상 경력자만 판사로 선발될 수 있도록 한 방안은 2010년 대법원이 법관임용 개선 방안으로 밝힌 것”이라고 지적했는데, 행정처는 이에 대해 지난 22일 국회 법사위 소속 의원실에 “‘법조 경력 10년’ 주장은 2010년 한나라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의 의견”이라고 답변한 사실이 26일 알려졌다. 최소 경력을 5년으로 개정하는 것이 과거 사법개혁위원회 등의 사법개혁 방향에 대한 후퇴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 그러나 민변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대법원 사법정책자문위원회는 2010년 3월, 10년 이상 법조경력의 변호사 등이 신규법관이 되는 개선안을 의결한 바 있다”면서 “사실관계 왜곡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대법원 스스로 홈페이지에 이러한 내용의 실행계획을 밝혔음에도 민변 측 지적이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은 것처럼 반박한 것에 대해선 “유감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국회 법사위에 판사 임용 법조 경력 10년을 정한 2010년 대법원 사법정책자문위 회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국회에 신속히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 코로나·폭염에 車업계 ‘하투’ 동력 약해졌나

    코로나·폭염에 車업계 ‘하투’ 동력 약해졌나

    ‘임금 인상’, ‘정년 연장’을 놓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자동차 업계에 순풍이 불고 있다. 노사는 8월 초 여름 휴가를 앞두고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매듭짓기 위해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과 반도체 수급난, 비판 여론, 폭염 등으로 노동계의 ‘하투’(여름철 연대 투쟁) 동력도 약해지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27일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 5000원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주간 연속 2교대 20만 포인트(20만원 상당),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노조가 강하게 요구한 정년연장(최대 60→65세), 해고자 복직 등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조는 파업을 결의하고도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한발씩 물러선 분위기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3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임금 인상 문제로 극심한 갈등 중인 한국지엠도 우여곡절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이날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조합원 찬반투표를 한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3만원 인상, 격려금 450만원 지급, 부평2공장 생산물량 확보 및 생산 일정 연장, 무급휴직 조합원 휴직기간 개인연금 회사부담금 4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현대차와 한국지엠의 잠정합의안 투표에서 찬성이 과반이면 협상은 마무리된다. 미달하면 노사가 재협상을 벌여야 한다. 현재로선 타결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노동계 관계자는 “사측의 제안이 미흡한 건 사실이지만 코로나 시국에 폭염까지 겹치다 보니 파업 투쟁에 나서는 것에 대해 노조 내부에서도 반대 여론이 많다”고 전했다. 이날 저녁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한 금호타이어 노조도 지난 25일 사측과 협상을 벌여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임금동결, 국내 공장 고용안전 및 미래비전, 광주공장 이전, 우리사주 분배(사측 250억원 출연), 휴가비 20만원 인상 등에 노사가 합의했다. 반면, 기아와 르노삼성차 노사는 아직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정년연장을 비롯해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 중인 기아 노조는 28일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르노삼성차는 아직 지난해 임단협도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노조가 지난 22일 3개월 만에 본교섭 테이블에 앉으면서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 ‘행방불명’ 9살 소년, 초코파이 쥐어준 경찰이 수용소로 데려갔다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행방불명’ 9살 소년, 초코파이 쥐어준 경찰이 수용소로 데려갔다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9>1983~1987, 형제원 강제수용된 박재형씨 진술서“집에 데려다주겠다”던 경찰이 형제원 끌고가초등학생에게 시멘트·돌 나르는 강제노동 시켜생기부엔 ‘행방불명’, “집 보내달라” 호소 외면퇴소 후에도 생활고·차가운 시선에 트라우마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 5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 친구 집 다녀오던 길, “집 데려다 주겠다”던 경찰이 끌고간 형제원 박재형(가명·47)씨는 형제복지원에서의 기억을 잊으려 애쓰며 살았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지옥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형제원 주소(부산시 북구 주례2동 산18번지)와 그가 형제원에 끌려 간 날짜는 끝까지 잊혀지지 않았다. 1983년 1월 12일, 9살 소년이었던 박씨는 친구 집에서 자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경찰에게 붙잡혀 형제원에 보내졌다. 초코파이를 사 주며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한 경찰의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이후 박씨는 1987년 3월 형제복지원이 폐쇄될 때까지 4년간 그곳에 갇혀 있었다. 집과 학교에서는 박씨가 행방불명된 줄로만 알고 있었다. 형제원에선 굶주림과 매질이 일상이었고, 어린 소년들도 교회 증축 공사나 운동장 공사에 강제 동원돼 무거운 건설 자재를 날라야 했다. 하루는 박씨의 숙소 안에 있던 환풍기 통로로 일부 수용자들이 탈출했다. 탈출에 실패한 박씨는 양손이 묶인 채 기절할 때까지 구타를 당했다. 그때 생긴 흉터가 부끄러워 박씨는 한여름에도 반팔을 입지 못했다. 박씨는 돌아갈 집이 있다고 호소했지만 모두가 외면했다. 퇴소 후에도 소년의집과 갱생원에 강제로 보내졌다. 갱생원에서 취업 알선을 해준 기업에서는 박씨가 ‘고아’라며 제대로 임금을 주지 않았다. 박씨는 한참 후에야 집을 찾았다. 그러나 이미 폭력과 착취로 얼룩진 유년기의 흔적을 그의 삶에서 지우긴 쉽지 않았다. 아래는 박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박재형 진술내용: 많은 세월이 흘렀고, 너무나 고통스러운 그때의 일이라 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은 거의 단편적인 기억들 뿐이네요. 이글을 쓰면서 다시금 옛 기억을 하나둘씩 떠올리려니 많이 힘드네요. 1983년 1월 12일 (이 날짜와 형제원 주소는 90년이 지나도 기억에서 잊혀지질 않아요.) 이른 아침으로 기억됩니다. 친구 집에서 자고 집으로 가고 있는데 경찰 아저씨가 “어디 가느냐” 물으시길래 집에 간다고 했습니다. “집이 어디냐. 데려다 주겠다” 하시면서 초코파이를 사주셨습니다. 그리고 데려간 곳이 바로 형제복지원이였습니다. 그 길로 기나긴 악몽이 시작되었네요. 너무나도 아프고 힘든 생활,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과도 같은 생활이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먹는 것도 잘 못 먹고 기합에 매질. 어린나이에 들기도 힘든 시멘트 푸대와 모래자루와 돌 등을 (나르며) 교회 증축과 운동장 공사···. 그야말로 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자다가도 일어나 기합을 받았고 밥 먹을 때도 선착순 몇 번까지만 먹고 그 뒤로는 기합과 매질에 밥을 굶기도 수없이 하였네요. 그리고, 그곳에서 가장 큰 악몽은 도망 가다가 잡혔을 때였습니다. 심하게 두드려 맞아서 팔에 심한 상처가 남았고 머리에는 아직도 가끔 통증이 오는 혹이 있습니다. 탈출 주모자로 몰려 기절할 때까지 구타···“집 찾아달라” 호소 외면 탈출을 시도할 때 환풍기 구멍으로 탈출을 했는데 몇 명은 빠져나가고 정작 환풍기가 있던 침대자리가 내 자리라 저는 탈출을 못했습니다. 주모자로 몰려서 소대 입구에 있는 파란 물통에 몇시간 담겨져 있다가 매질을 당했습니다. 그때 양손을 묶어서 때렸는데 뭔가에 잘못 맞았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양쪽 팔에 피가 무지 흘렀습니다. 기절을 한 듯 합니다. 그 뒤 치료도 마취 없이 대충 했고 밥도 친구가 몇일을 먹여주었습니다. 다행히 팔이 완치는 되었지만 너무 심한 흉터가 남아서 어릴 땐 이게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나중에 사회에 나와서도 전부 이상한 눈으로 쳐다 보는 게 힘들어 여름에도 반팔을 못 입고 다녔습니다. 지하철 수사대에도 이유없이 끌려 간 적도 두어번 됩니다. 지금은 오랜 세월이 흘러 흉터가 많이 옅어져서 그나마 좀 낫지만 아직도 사람들의 그 시선이 너무 힘듭니다. 그곳은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어서 나쁜 것도 많이 배웠던거 같네요. 10살 나이에 그곳에서 담배도 처음 배웠으니까요.밤마다 혹시나 불려가지 않을까 공포에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소대장, 서무, 조장들이 밤이면 얼굴이 이쁘장하게 생긴 애들을 불러다 성학대를 했습니다. 수차례 분교(형제복지원 내 학교) 담임 선생님에게도 전에 다니던 학교가 있으니 그쪽 담임 선생님께 말씀 드리면 집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상의 드렸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쉽게도 예전에 다니던 초등학교에서 형제원에서 하는 개금분교로 전학만 되어 온 상황이었습니다. 이번에 자료를 받아보니 생활기록부에도 ‘행방불명’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학교 측에서 왜 집으로 연락을 안해주었는지 그것도 묻고 싶습니다. 저는 어린시절이 없습니다. 그저 악몽과 같은 기억들 뿐이 없어요. 아직 학력도 초졸이구요. 먹고 살기 힘들어(집도 그리 넉넉하지 않음) 검정고시를 볼 엄두를 내지 못하였습니다. 형제원에서 소년의집으로, 소년의집에서 다시 갱생원으로(갱생원도 형제원이랑 비슷한 환경) 보내졌습니다. 갱생원에서 사회 취업을 했는데 그 취업되어 간 곳에서도 고아라고 임금도 제대로 주지 않고 일만 했습니다. 그렇게 정처 없이 이곳저곳 여러곳 떠돌아 다니다 운좋게 좋으신 분 만나 예전에 다니던 학교 정보를 토대로 집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알려주셔서 그렇게 집을 찾아갔습니다. 집을 찾고도 집안 형편이 그리 좋지를 못해서 바로 생활전선으로 뛰어들었고 여지껏 정신없이 살았네요. 이글을 적으면서도 기억 저 구석에 꼭꼭 닫아둔 감당하기 어려운 기억들이 쏟아져 나올까 겁이 나기도 하네요. 부디 저희들의 이 억울한 사연들을 잘 살펴주시고 검토 해주시길 바랍니다. 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 구직급여 수급횟수에 따라 최대 50% 감액

    반복적인 구직급여 수급자에 대해 구직급여를 감액하는 제도 개선이 이뤄진다. 고용노동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용보험법 및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일부 개정안을 9월 1일까지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지난 4월부터 노사 양측과 전문가로 구성된 고용보험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 논의와 고용보험위원회 의결을 거쳐 마련된 것으로 구직급여 반복 수급 및 단기 비자발적 이직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 등을 담고 있다. 구직급여를 5년간 3회 이상 수급한 사람에 대해서는 세 번째 수급부터는 구직급여액을 최대 50%까지 삭감한다. 구직급여 수급 자격 인정부터 수급까지 걸리는 대기 기간도 현재 7일에서 최대 4주로 연장키로 했다. 다만 구직급여 수급 기간이 절반도 안 지난 시점에서 재취업해 12개월 이상 근무하는 등 적극적인 재취업 노력을 보이거나 임금 수준이 현저히 낮은 경우 또는 입·이직이 잦은 일용직 근로자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사업별로 3년간 발생한 구직급여 수급자 중 근속 기간이 일정 기간 미만인 사람의 비율이 높고 3년간 부과된 실업급여 보험료를 기준으로 구직급여 수급액이 많을 경우 사업주의 실업급여 보험료 부담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또 예술인 및 노무제공자의 고용보험 적용 최저 연령을 15세로 정하고 본인이 원할 경우 임의 가입을 허용하는 방안도 담겼다.
  • 김동연 “尹·崔, 정권과 대립하는 정치… 바람직하지 않아”

    김동연 “尹·崔, 정권과 대립하는 정치… 바람직하지 않아”

    제3지대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냥해 “정권과 대립각을 세워 정치하려는 시도는 썩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같은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 출신으로서 자신은 반문(문재인) 정서에 기대기보다는 정책 대안 능력으로써 차별화를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권력기관장, 헌법기관장을 했던 분들이 임기가 다 되기 전에 나와서 정치한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정부에 있으면서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부동산, 세금 정책에서 소신을 갖고 안에서 대립각을 세웠다”면서 “정책에선 대립각을 세웠지만, 정권이나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도 두 사람에 대해 “감사나 수사 같은 것을 통해 과거를 재단하는 일을 했던 분들”이라며 “국민이 어떻게 볼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또 김 전 부총리는 이날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 코너에 응한 것으로 대선 출마 의사가 있다고 봐도 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를 불러 주신 이유가 그것 아닐까요”라며 사실상 대권 도전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정치의 길로 접어들었고 조만간 자세히 말할 기회를 갖겠다”고도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16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난 뒤 “정권 재창출, 정권 교체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 세력의 교체,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라면서 제3지대에서 대권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도를 내비췄다. 이날도 “지금의 양당 구조 틀로는 경제·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저는 제 답을 찾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김 전 부총리는 자신이 계획하고 있는 ‘정치 세력의 교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아직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 바이든 “12세 미만도 10월에는 백신 접종 기대”

    바이든 “12세 미만도 10월에는 백신 접종 기대”

    오하이오주서 CNN 주최 취임 6개월 타운홀미팅“백신 맞으면 죽지 않을 것, 답답하다” 접종 촉구“물가 상승 인정, 정상화 후 상승세 꺽인다” 관측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CNN 주최로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타운홀 행사에서 첫 번째로 강조한 건 역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었다. 지난 19일 번복하기는 했지만 “페이스북이 사람을 죽인다”는 표현까지 동원해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의 확산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던 바이든은 이날도 “팬데믹(대유행)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을 향한 것이다. 기본적이고 단순하다”며 이런 기조를 이어갔다. 바이든은 “백신을 맞았다면 입원할 일도 없고, 중환자실(ICU)에 갈 일도 없다. 당신은 죽지 않을 것”이라며 접종을 촉구했다. 또 그는 “답답하다”며 코로나19는 백신 거부자 사이에서만 급증하고 있는 펜데믹이라고도 했다. 특히 오하이오는 한 번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의 비율이 49%로 평균에 못미치는 공화당 지역이라는 점에서 백신거부가 많은 지역에서 정면 돌파를 꾀한 것으로 읽힌다. 바이든은 12세 미만에게도 백신을 곧 접종시키기 위해 “과학자들이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지금은 12세 이상만 백신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바이든은 “그들이 내게 구체적 날짜에 대해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과 대화를 토대로 기대하기에는 8월 말이나 9월초, 10월에는 최종 승인이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과열에 대한 질문에는 사실을 과장하지 않겠다며 물가가 오르고 있다고 인정했다. 바이든은 한 음식점 주인에게 직원을 구하기가 지속적으로 어려울 수 있으며, 임금을 올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모든 것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가까운 시기에 인플레이션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수요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면 현재의 물가 상승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경제팀의 조언을 소개했다.
  • [오늘마음읽기]자려고 누워 걱정만 키우고 있는 당신에게

    [오늘마음읽기]자려고 누워 걱정만 키우고 있는 당신에게

    <4> 진료실 밖 진료실 이야기 병원 상담 보다 약을 먼저 찾는 환자들마음 속 응어리 털어내는게 진료의 기본심적 응어리, 말이나 글로 표현하면 효과타인에 말하다 보면 객관적으로 보이기도 #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친절하게 읽어 드립니다. 네번째 회에서는 믿을 만한 타인에게 속깊은 이야기를 털어놓는 일이 마음 건강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봅니다. 걱정과 고민을 마음 속에 담아두면 어떻게 될까요? 이광민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설명해드립니다.“속에 있는 걸 털어놓는다고 달라지는 게 있나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약보다 상담 중심으로 진료를 하다 보면 간혹 이런 질문을 듣게 됩니다. 경계하는 표정을 지으면서요. 진료실에 들어오면서 주변을 살피고, 몸은 긴장돼 있고, 빨리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대화하려고 시도하면 ‘이 의사는 약이나 빨리 주고 보내주지, 왜 자꾸 나에게 말을 하라고 하나’라는 눈빛을 보내기도 합니다. 진료에 대한 거부감일 수도 있고, 개인적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꺼려지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마음속 깊이 있는 이야기를 털어놓는다는 건 누구에게나 어렵습니다. 비밀스러운 내용이라 부끄럽기도 하고, 웃음거리는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까지 와서 자신의 얘기를 꺼내기 곤란하다고 하니 난감하지만 언뜻 그 마음이 이해도 됩니다. ●부끄러워서, 웃음꺼리될까봐…말 못해 병키우기도 정신과 약물이 없던 시절에는 의사의 치료 방법은 대화뿐이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서양의학에서 이 대화라는 치료 방법이 생긴 것도 1800년대 후반 무렵입니다. 이전에는 정신과 질환에 대해 더 원시적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종교적 문제로 보고 마녀사냥을 하기도 하고, 마을에서 몰아내며 사회적으로 철저하게 격리시켰습니다. 그러다 산업혁명과 르네상스를 거치며 정신적 질환을 과학적으로 바라보게 됐습니다. 장 마르탱 샤르코의 최면요법이나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은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한 정신의학적 치료의 초기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면 상태에서 말하든 혹은 맑은 정신에서 말하든 방법상 차이만 있을 뿐 모두 무의식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말로 표현합니다. 지금은 정신분석 뿐 아니라 인지행동치료, 대인관계치료, 스키마치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마음 상태를 바라보고 이야기로 풀어내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런 치료기법들은 학술적으로는 복잡한 내용이지만 그래도 정신과 진료에서 기본은 내 마음 안에 답답한 응어리를 말로 털어 놓는 과정입니다. 마음 안에 여러 복잡한 감정과 생각은 그냥 두면 줄어들기보다는 쉽게 불어납니다. 고민이나 걱정을 안고 잠자리에 누웠을 때를 떠올려보세요. 한번 떠오른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커져 극단적 상황까지 떠올리게 됩니다. 잠을 설치는 일도 흔하죠. 이런 생각들은 털어내야 합니다. 우리는 마음 안에 모아뒀던 응어리를 말로 털어내면서 그런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면서 바라보게 됩니다. 말로 풀어내도 되지만 글로 풀어내도 좋습니다. 그저 어딘가 쏟아낸다는 것만으로도 꼬리를 무는 생각의 흐름은 조금이나마 줄어듭니다. 믿고 의지할만한 누군가에게 털어놓는다면 더욱 좋습니다. 때론 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털어 놓으면서 내 마음을 조금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와의 대화 속에서 나는 상대방의 반응을 통해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내 안의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치료에서 관계가 주는 긍정적인 힘입니다. 대화라는 치료기법이 요즘과 같이 뇌과학이 발달한 시대에는 뒤쳐진 치료법이라고 느낄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최근 뇌과학에서는 대화에 바탕을 둔 정신치료가 우울증에서 약물치료만큼 효과적임을 입증했습니다. 대화 기반의 치료의 효과는 더디긴 하지만 지속기간도 길고 재발 위험도 낮춘다고 하죠. 흥미로운 건 대화치료 만으로도 우리 뇌의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우리 뇌는 환경의 다양한 자극에 따라 그 상황에 적응하며 뇌 신경망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를 뇌의 가소성이라고 부르는데 대화 기반 치료는 우리 뇌에서 트라우마 등 부정적 감정을 일으키는 편도체와 생각 및 이해를 담당하는 전두엽 사이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그 밖에도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적응을 위한 우뇌의 기능을 강화하거나 사회적 공감을 나타내는 거울뉴런의 기능을 활성화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보니 우리 삶에서 내 마음을 말로 털어 놓은 걸 고리타분한 상담이라 치부할 수 없는 셈입니다. ●친구이든, 가족이든, 스승이든… 나만의 ‘대나무숲’이 필요하다 내 마음을 털어 놓는 것이 왜 중요한지 알려주는 옛날이야기가 있습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얘기입니다. 커다란 귀 탓에 고민하던 임금님이 모자 장수를 불러 귀를 감춰줄 모자를 만들어 달라고 시킵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귀에 대해 절대 말해서는 안 되며 소문을 내면 가족까지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하죠. 임금님이 만족할만한 모자를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문제는 이후에 생깁니다. 커다란 고민을 안은 채 살아가던 모자장수는 결국 큰 병을 얻습니다. 마음의 부담이 몸의 병으로 옮겨간 셈입니다.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 모자장수는 고민 끝에 마을 뒷산에 대나무 숲으로 가서 큰소리로 외치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요. 다들 알고 계신 이 이야기를 다시 하는 이유는 이후에 이 모자장수의 병이 씻은 듯 낫기 때문입니다. 마음 안에 담긴 응어리는 결국 마음과 몸에 병을 만들지만 그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치료 효과가 있습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만 전래된 건 아니라고 합니다. 비슷한 이야기가 그리스 로마 신화나 중앙아시아에도 있다고 해요. 아마 신라시대 때 실크로드를 통해 중동과 직접 교역을 하던 중 흘러 들어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역만리를 건너 비슷한 이야기에서는 우리의 대나무 숲이 우물로 바뀌어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내 마음 속 무거운 이야기를 털어 놓을 대상이 필요합니다. 이런 대상은 가족일 수도 있고 스승일 수도 있고 친구일 수도 있습니다.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진심으로 이해해주고 공감할 수 있는 누군가라면 됩니다. 때로는 정신건강 전문가와의 상담도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삶에는 전래동화 속 대나무 숲이나 우물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그 누군가가 있으신가요? 이광민 전문의는 마인드랩공간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삶의 실체적 방향을 찾아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게 좋아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됐다. 오랫동안 임상에서 청소년과 청년, 암환자의 정신건강 문제를 챙겨왔다.
  • 중구에 가면 ‘우동소’ 있다… 주택가 안전·환경·복지 해결사

    중구에 가면 ‘우동소’ 있다… 주택가 안전·환경·복지 해결사

    다세대·다가구주택 많은 12개 동 설치아파트 관리사무소 이상의 편의 제공주민들 채용해 쓰레기·불법 주차 관리안심귀가·집수리·홀몸 노인 안전 예방동네 문제 논의하는 사랑방 역할 ‘톡톡’“‘우리동네 관리사무소’(우동소)가 서울 중구 주택가의 안전과 환경뿐 아니라 지역 홀몸 노인들 등 동네 노약자의 복지를 챙기는 등 동네 사랑방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은 21일 이렇게 우동소의 자랑으로 말문을 열었다. 서 구청장은 “우동소는 주민 누구나 내가 사는 동네에 관해 건의하고 싶은 게 있으면 찾아와 얘기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진정한 수요자 중심의 행정·복지모델을 구현하고 있다”며 “함께 발로 뛰며 주민 생활과 삶 속에 필요한 손길로 자리잡을 우동소의 성장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중구는 서울 최대 상업 중심지이지만, 지역 주민의 주거 환경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다. 특히 다세대·다가구주택 등의 거주 비율이 60%에 달하는데, 주택가는 아파트와 달리 거주 환경을 책임지고 관리할 주체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무단폐기물 방치, 골목길 불법 주정차 등 생활 문제에 취약하다. 그래서 3년 전 구청장 당선 뒤 황학동 시장 골목 다세대주택으로 이사 온 서 구청장이 ‘우동소’를 만들었다. 그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제공되는 각종 편의를 노후 주택 밀집 지역에서도 누릴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지난 2월 회현동을 시작으로 우동소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중구 전체 15개 동 중 상업인구 비율이 높은 소공동, 명동, 을지로동을 제외한 12개 동에 만든 우동소는 주민이 지역문제를 자연스럽게 논의하고 해결하는 주민자치 활동거점 공간이 됐다. 기획·예산·인력 등 관리업무는 구청과 동주민센터가 수행하고 일상적인 동네관리 업무는 우동소가 맡아 민관 상호 보완 동네관리 실현을 목표로 시작된 구의 시도다.●우동소 직원들 시급 1만원 이상 받아 동네 사정을 잘 아는 ‘지역 전문가’인 주민을 직원으로 채용한다는 점이 우동소의 특징이다. 동주민센터에서 주민을 직접 채용해 스스로 동네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다. 동네 토박이 주민부터 20~30대 젊은 청년까지 자신의 동네를 위한 참여로 우동소는 움직인다. 우동소에는 주민 15명 정도가 시급 1만원 이상의 생활임금을 받으며 근무한다. 생활·방역 현장지원팀장이 방역 현장업무를 총괄하고 공공일자리 현장인력 관리와 현장에서 이뤄지는 청소, 순찰, 생활민원 등을 처리한다. 그 밖에 현장 일선의 업무 처리는 ‘클린코디’, 등굣길 안전지킴이, 방역, 환경정비 등 우리동네 일자리 참여자들이 맡는다. ●취약계층에 세탁·배달 원스톱 서비스 우동소 12곳이 제공하는 공통 생활편의 서비스는 방역, 청소, 무단 적치물 정리, 공원·녹지관리 등 ‘청소·환경분야’, 안심귀가, 교통안전, 안전순찰 등 ‘생활안전 분야’, 생활용품 공구 등 공유, 집수리, 무인 택배함 운영 등 ‘주민편의서비스 분야’와 주민 사랑방에 해당하는 ‘커뮤니티 공간 운영’ 분야가 대표적이다. 특히 청소환경 활동은 각 동네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역주민으로서 청소 취약지역을 꿰뚫고 있는 클린코디의 활약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동소는 보안등을 점검하고 안전 취약지역 보강 방안을 제시하는 등 동네 생활안전 문제도 해결한다. 동네 구석구석 해충 제거 및 코로나19 방역도 빠트릴 수 없는 중요한 일이다. 공통 생활편의 서비스 외에 주민 아이디어로 탄생한 동별 특화사업들도 별도로 추진된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 주민 제안으로 시작한 ‘중림동 행복빨래방’ 사업은 우동소가 맡아 관리하며 수거, 세탁, 건조 뒤 배달까지 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취약 계층의 안부를 살피는 역할도 겸한다. ●서 구청장 “우동소, 중구 발전의 한 축” 다산동은 골목길 청소 문제를 주민 스스로 책임지고 관리하는 ‘우리동네 주민 골목분양제’로 골목별 청소 취약 지역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지속가능한 청소 체계를 마련했다. 다세대 주택이 많고 언덕길과 비좁은 골목이 이어진 동네 특성상 미흡하기 쉬운 쓰레기 분리 배출과 수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골목 환경을 책임질 주민을 지정한 것이다. 우동소는 동네 문제를 자연스럽게 논의하고 해결하기 위한 공간인 동시에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공동체 활동을 할 수 있는 동네 카페, 사랑방 역할을 한다. 청구동은 매일 색다른 강좌를 여는 ‘청구동 클라쓰’를 운영해 다양한 세대가 즐겨 찾는 동네 배움터로 우동소를 활용한다. 구 관계자는 “처음엔 아파트단지 관리사무소처럼 주택가에서도 청소환경, 생활안전 등 주민이 손쉽게 직접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하지만 우동소는 어느새 영유아, 노인돌봄까지 상상했던 것 이상의 서비스를 구상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동소 탄생이 가능했던 것은 ‘동정부’라는 선행 정책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정부는 마을이 하나의 작은 생활정부가 되는 것으로, 예산과 정책 결정 과정에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서 구청장은 “‘우동소’는 주민이 스스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지방자치의 첫걸음”이라면서 “정책적 지원으로 우동소가 중구 발전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하와이도 무상급식, 하루 두 끼 밥 먹을 수 있다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하와이도 무상급식, 하루 두 끼 밥 먹을 수 있다

    하와이 소재 국공립학교 재학생들은 오는 2022년 말까지 하루 두 끼 식사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미국 하와이 주 교육부는 주내 국공립학교 257곳 재학생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아침과 점심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내용을 공고했다. 주내 무상 급식 지원은 오는 8월 말 시작되는 가을학기부터 2022년 12월까지 우선 지원된다. 무상 급식과 관련한 비용 전액은 미국 연방정부 기금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크리스티나 키시모토 주 교육위원회 교육감은 이번 무상 급식 정책 내용을 공개하면서 “주내 공립학교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음식값을 자비로 부담하지 않고도 식대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무상 급식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무상 급식 서비스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전폭적인 지원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하와이 주 내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공했던 무상 급식 서비스는 소수의 학교와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하와이 주 전역에 대한 봉쇄 방침이 있었던 시기에 시작된 제한적인 무상 급식 지원은 약 40여 곳의 학교에만 제한적으로 실시됐던 바 있다.하지만 이번에 실시가 공고된 무상 급식은 주 내 국공립 학교 전역에서 100% 일괄적으로 실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교육부 방침에 따르면, 해당 무상 급식 지원 서비스는 온라인 홈페이지나 학교 행정실 등을 통한 추가 신청 과정 없이 모든 재학생들에게 100% 무상으로 지원될 계획이다. 덕분에 국공립학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가정과 학부모들은 이번 무상 급식 지원과 관련한 별도의 추가 신청 과정 없이 모두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미 오는 9월 학기 급식 비용을 납부한 학부모와 가정에서는 해당 학년에 납부된 식비에 대해 환불을 신청하거나 해당 납부 금액을 적립해 향후 교육비로 전환 조치할 수 있다. 이번 무상 급식 서비스는 재학 중인 학교에서만 제공받을 수 있다. 때문에 주거지 인근에 소재한 타 학교를 통한 급식 서비스 등은 신청이 불가하다. 또, 이 시기 무상 급식 서비스는 아침과 점심 두 차례에 대한 식비만 제공된다. 때문에 같은 시기 학교에서 추가로 제공받거나 각 학교 별로 상이하게 운영되는 급식 서비스 등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요금 납부가 각 가정에 통보될 예정이다. 이 같은 무료 급식 지원책은 최근 하와이 주내 물가 폭등 현상으로 굶주림에 처한 아동들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에서 시작됐다. 실제로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하와이 주 기준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현상이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물가 상승이 향후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의 신호탄인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우세하다. 지난 6월 기준 주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5.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이다. 주내 물가 상승률을 주도한 주요 원인으로 가솔린 가격의 상승이 꼽혔다. 7월 기준 하와이 주내 평균 가솔린 가격은 1갤런당 4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중고차 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차 생산 공급 물량이 크게 줄면서 중고차를 찾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제학자들은 이 같은 물가 상승 현상은 곧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고 또다시 물가가 상승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크리스티나 키시모토 주 교육위원회 교육감은 이번 무상 급식 정책과 관련해 “현재 하와이 주 전역은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이번 지원정책을 통해 주 내 학생들과 각 가정에게 작은 경제적인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주 내 식량 안보 향상과 커뮤니티의 안전성 도모 등을 지속할 수 있게 돼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건강과 안전은 언제나 최우선 과제”라면서 “향후에도 우리 주에서 학습하는 학생들과 각 가정이 효율적으로 학습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참여연대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42개 중 35개 미흡·미이행”

    참여연대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42개 중 35개 미흡·미이행”

    시민단체인 참여연대가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42개를 선별해 이행 여부를 확인한 결과 30개는 미흡했고 5개는 현재까지 이행되지 않아 “사실상 폐기된 상태”라고 밝혔다. 취지에 맞게 이행 중이거나 이행이 완료됐다는 평가를 받은 과제는 7개에 불과했다. 참여연대는 21일 ‘문재인 정부의 멈춰선 개혁, 성과와 한계’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과 민주적 통제 강화 △서민 주거 안정과 자산 양극화 개선 △취약노동자 권리 보장과 안전한 일터 만들기 △사회보장 강화와 불평등 해소 △재벌대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경제력 집중 완화 △한반도 평화 실현과 관련 있는 세부과제 42개를 선정해 이행 여부를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부과제 42개 중 ‘미이행’ 평가를 받은 과제 5개는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통한 임금격차 해소, 의료 영리화 정책 중단, 경찰위원회 실질화를 통한 민주적 통제 강화 등이다. 참여연대는 임금격차 해소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상황 악화로 최저임금 1만원 과제 달성이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하더라도 임금격차 해소를 최저임금 인상으로만 평면적으로 접근한 점은 분명한 한계였고,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전략도 부재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은 30개 과제 중에는 투기 및 대출규제 정책, 보육·양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이 포함됐다. 참여연대는 “문재인 정부는 투기 근절과 투기이익 환수, 자산 양극화 문제 해결을 국정과제로 삼지 않았다”면서 “수도권 주변 개발 기능지역 등 전국에 걸쳐 토지 투기가 심각해지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갖지 못한 채 3기 신도기 정책을 발표하고도 특별한 부동산 투기 관리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재벌대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경제력 집중 완화’를 위해 제시한 세부과제 6개(분석 대상)는 모두 이행 정도가 미흡하거나 핵심이 변질된 채로 이행 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참여연대는 “횡령, 배임 등 경제범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과 사면권 제한을 추진하겠다는 대통령 공약이 무색하게도 현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론뿐만 아니라 대주주 지배력 집중을 심화하는 복수의결권 도입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면서 “남은 임기동안 징벌적 손해배상제, 집단소송제 등 아직 미완인 입법과제를 적극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아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 초기 천명했던 개혁은 시간이 지날수록 날이 무뎌지고 동력도 사그라드는 모양새”라며 “애초 촛불 시민이 기대했고 촛불 정부를 자임했던 정부가 세웠던 목표와 방향으로 나아가기에는 정부의 능력과 의지가 부족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더욱이 최근 집권 여당 내의 퇴행적인 부동산 세제 개편 논의 등은 현재의 집권 세력에게 더 이상의 개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 집단해고된 카트 노동자들 “인천공항공사, 고용보장 약속 지켜라”

    집단해고된 카트 노동자들 “인천공항공사, 고용보장 약속 지켜라”

    인천국제공항에서 수하물 카트 업무를 하다 해고된 노동자들이 복직을 요구하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약속했던 고용 승계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총조합총연맹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공사는 ‘카트 노동자 전원 고용 승계’라는 약속을 지키고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상시·지속 업무에 종사하는 카트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해고된 카트 노동자들은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카트 운영사업을 수탁한 회사 ‘전홍’과 용역계약을 체결한 회사 ‘ASC’ 소속이었다. 이후 ‘스마트인포’라는 회사가 새 카트 운영사업자로 선정됐는데 이 과정에서 20명의 카트 노동자가 해고 통보를 받았다. 노조는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달 30일 노조와의 면담에서 “카트 노동자의 고용 불안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오태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카트분회장은 “카트 노동자들의 집단 해고에도 인천공항공사는 묵묵부답으로 사태를 방임하고 있다”면서 “최저시급을 받으며 수십년 동안 인천국제공항에서 일한 카트 노동자들이 한순간에 해고자가 됐다”고 밝혔다. 해고자 중 한 명인 김화복 카트분회 사무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과 업체 변경 과정 속에서도 휴직을 수용하고 3개월 초단기 계약까지 감내하며 지난 1년 6개월을 버텨온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비정규직 제로’를 선포한 인천공항에서 카트 노동자만 정규직 전환에서 배제됐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 새 용역회사에서 노동자들에게 제시한 새로운 근로계약 내용도 고용 불안을 야기한다고 주장했다. 스마트인포가 제시한 노동자들의 근로계약 기간은 2년이다. 이 회사는 또 시급을 올리는 대신 기존 식대와 교통비 등을 삭감하는 방식으로 월 급여를 평균 40만원가량 줄였다. 김 사무장은 이어 “지난 7년 동안 식사시간이 부족해서 삶은 달걀 2개, 200㎖ 우유 하나로 끼니를 때우며 인천공항을 세계 1위 공항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했다”면서 “인천공항공사 직원들은 한 푼의 임금 삭감도 없이 1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으면서 왜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에게 가차없는 해고와 임금 삭감을 내미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공공기관 모범 사용자로서 인천공항공사와 김경욱 사장은 고용 보장 약속을 지키고 노동자와 상생을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인천공항공사 측은 노조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는 고용 승계를 위해 최대한 노력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기존 카트 운영 인력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도록 계약서에 명시했다”면서 “임금 삭감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이전 업체에서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원칙을 지키지 않아 이번에 노동자들 임금을 평균화하며 오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 졸업해도 셋 중 하나 백수…취준생 86만명 역대 최대

    졸업해도 셋 중 하나 백수…취준생 86만명 역대 최대

    미취업자의 18%는 “3년 이상 놀았다”취업자도 졸업 후 10개월 걸려 첫 직장입사해도 넷 중 셋, 월급 200만원 이하취준생 3명 중 1명 “공무원 시험 준비” 학업을 마친 청년(15~29세) 셋 중 한 명은 ‘백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도 졸업 후 평균 10개월이 걸려 직장을 잡았고, 넷 중 세 명은 월급 200만원 이하였다.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취준생’은 사상 최대인 86만명에 육박했다. ●155만명 ‘백수’… 25% “그냥 시간 보낸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는 취업난에 찌들고 지친 청년들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 5월 기준 최종학교 졸업자(중퇴자 포함) 470만 6000명 가운데 154만 8000명(32.9%)이 미취업자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고용상황이 최악이었던 지난해 5월(166만 6000명)보다는 약간 감소했지만, 재작년(154만 1000명)에 비해선 7000명 많은 수준이다. 올해 청년층 졸업자가 2019년(483만 5000명)보다 13만명가량 적다는 걸 감안하면 재작년보다 취업난이 훨씬 심각한 셈이다. 특히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상태인 경우(27만 8000명)가 전체 미취업자의 18.0%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1.2% 포인트 상승했다. 미취업자 24.9%는 ‘그냥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를 한다’는 경우는 40.6%였고, 14.5%는 ‘구직활동을 한다’고 했다. 취업자의 경우 졸업 후 첫 직장을 구하는 데 평균 10.1개월 걸렸다. 지난해보다 0.1개월 늘었다. 고졸 이하(1년 2.2개월)가 대졸 이상(7.7개월)보다 5개월가량 더 걸렸다. 첫 직장에서 받은 초봉은 월 200만원 미만인 경우가 73.3%에 달했다. 다만 지난해(76.5%)보다는 비율이 낮아졌다. 남성과 여성 간 임금 차이가 뚜렷했다. 남성은 200만원 미만 비중이 68.2%였지만, 여성은 77.9%로 10% 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첫 직장에서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6.2개월이었다. 첫 직장을 그만둔 이유는 ‘보수나 근로시간 등 근로 여건 불만족’(46.2%)이 가장 많았다. 정부가 청년 취업을 위해 힘쓴다는데 성과는 안 보였다. 청년층에서 직업교육(훈련) 경험이 있는 비율은 17.9%로 지난해(18.2%)보다 되레 0.3% 포인트 줄었다. 재학(휴학 포함) 중 인턴 같은 직장체험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4.6%로 1년 전보다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취준생 5만명↑… 대졸자 절반 “휴학 경험”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지난 1주간 기준)는 85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5000명 늘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취준생 중 32.4%는 일반직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이다. 1년 전보다 4.1% 포인트 늘었다. 남자(30.4%)보다 여자(34.6%)가 공무원시험 준비 비율이 높았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의 비율이 19.1%인데, 2006년 5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청년층 대학졸업자는 1년 전보다 6만 9000명 감소한 285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4년제 대졸자의 경우 졸업까지 평균 5년 1.6개월 걸렸다. 휴학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은 48.1%로 1.1% 포인트 상승했다. 남자는 병역 의무로 인해 75.4%가 휴학 경험이 있었고, 여자는 27.8%로 나타났다. 여자의 휴학 사유로는 ‘취업 및 자격시험 준비’(52.6%)가 가장 많았다.
  • 尹·崔에 관심 뺏긴 홍준표·유승민 ‘지지율 올리기’ 안간힘

    尹·崔에 관심 뺏긴 홍준표·유승민 ‘지지율 올리기’ 안간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야권 대선후보 지지율 1·2위를 이어 가는 상황 속에서 지지율 정체를 보이는 국민의힘의 기존 주자들이 부심하고 있다. 이들은 대선 공약을 시리즈로 발표하는 한편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에게 견제구를 던지면서 반등을 노리는 모습이다. 홍준표 의원은 20일 윤 전 총장을 두고 정진석 의원과 설전을 이어 갔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내부 인사를 조롱까지 하면서 외부 인사를 감싸는 것은 도를 넘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며 “경선 이후도 생각하면서 국회의원답게 신중하게 처신하라”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이 지난 16일 “윤 전 총장이 아군인지 적군인지 알 수가 없다”고 한 데 대해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정 의원은 다음날 “웃자고 한마디 하자면 내 눈에는 홍 의원님도 아군인지 적군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고 비꼰 바 있다. 홍 의원이 거듭 비판하자 정 의원은 이날 “지금은 확실하고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위해 범야권이 똘똘 뭉쳐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안팎 따지며 물고 늘어질 때가 아니다”라고 되받았다. 홍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윤 전 총장에 대해 “코로나 때문에 갈 데도 없고 사람을 만날 수도 없는데 정치도 안 해 본 분이 흉내를 내려고 하니까 상당히 당혹스러울 것”이라며 견제했다.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MBC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에 대해 “신상효과 아닌가 생각한다”며 “누구든지 신상에 대해서 호기심이 생기는 그 정도”라고 평가절하했다. 야권 1·2위 후보를 공격한 두 의원은 아직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약을 발표하며 대권 행보에 나서고 있다. ‘jp의 희망편지’라는 제목으로 행정조직 개편, 북한, 국방, 부동산, 세제 개혁 등 정책을 내놓은 홍 의원은 이날 현금 복지를 일자리 복지로 전환하겠다며 주52시간제와 최저임금제를 권고 규정으로 바꾸는 ‘서민 복지’ 공약을 제시했다. 1호 공약으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세웠던 유 전 의원은 지난 18일 2040세대도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민연금 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한편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20일 4차 회의를 열고 단계별 컷오프를 통해 대선 경선 후보를 8명으로 추려 9월 15일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8월 말까지 경선 후보 접수를 받겠다고 서병수 경준위 위원장은 밝혔다. 경선을 8월 말 정시에 시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구체화함에 따라 윤 전 총장에 대한 입당 압박 수위가 높아질 전망이다.
  • “43년 모아 봐야 집값의 20%뿐” 美 월세 청년의 분노

    “43년 모아 봐야 집값의 20%뿐” 美 월세 청년의 분노

    장학금 받으며 어렵게 대학 졸업했지만 최대 13% 이자 학자금 대출 7000만원 “갚다 보면 원금보다 이자가 더 많기도” 밀레니얼, 이전 세대보다 소득 35% 적어 집값 20% 규모 대출 착수금 마련 어려워 주택 중 11%만 밀레니얼 세대가 소유 “코로나 여파 질 좋은 대졸 일자리 사라져 고용 좋아졌다는데 공장·음식점 자리뿐”“부유층 자녀들만 인턴 등 통해 쉽게 취업”치솟는 집값에 대출도 받기 힘드니 ‘월세 인생’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언론 보도에는 구인난이 심각하다는데 정작 질 좋은 일자리는 여전히 부족하다. 코로나19로 대학 강의를 ‘줌’(Zoom)으로 들었는데, 간신히 구한 직장에서도 원격근무를 하니 업무 습득이 힘들다. 거액의 학자금 대출이 어깨를 누르고,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 형편은 쪼들린다. 노동으로 돈을 버는 속도보다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훨씬 빠르니, 따라잡을 수 없는 부의 불균형에 ‘코인 투자’에 기대를 건다. 상류층 부모들은 자식에게 ‘스펙’을 만들어 준다. 능력주의마저 흔들린다. 한국 청년들이 늘어놓았을 법하지만 이는 미국 청년들의 얘기다. 이들에게 미국에서 커지고 있는 ‘청년 분노’의 이유와 해법을 물었다. 미국 워싱턴DC의 한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브랜든(31·가명)은 18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청년들이 집을 못 사는 이유에 대해 “질 좋은 일자리를 얻기 힘들고, 직장을 가져도 높은 월세와 학자금 부채 때문에 돈 모으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월급 3500달러(약 401만원) 중에 1500달러(약 172만원)를 월세로 쓴다. 여기에 매월 학자금 대출을 450달러(약 51만원)씩 갚는다. 월급의 55.7%가 이런 식으로 사라진다. 집을 시내 밖으로 옮기면 월세는 조금 낮출 수 있지만 비싼 대중교통 요금을 감안하면 직장과 가까운 곳에 사는 게 낫다. 오하이오주에서 사립대를 나온 브랜든은 총 6만 달러(약 6850만원)의 학비를 대출받았다. 그는 “1년 평균 학비가 5만 달러(학비 4만 달러+기숙사비 1만 달러)이니 장학금을 받아 많이 줄인 게 이 정도”라며 “교육부에 이자율이 낮은 학자금 대출을 신청했지만 정부 대출만으로 충당이 안 돼 고율의 민간기업 대출을 섞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민간기업 대출은 대학을 졸업한 뒤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경제 상황에 따라 8~13% 범위에서 이자율이 정해진다. 브랜든은 “지금 돌아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17살 학생에게 너무 높은 이자율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또 1년 대학 학비가 직장 초봉보다 높은 경우도 많아 “학자금 대출을 갚다 보면 원금보다 이자를 더 많이 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했다. ●대출받으러 갔더니 “착수금 줄 사람 없냐” 미국 시민권자인 한국계 장모(30)씨는 집을 사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을 때 자신의 사회 계층을 분명히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러 갔던 친구가 다운페이먼트(착수금)가 없어 대출을 포기했는데, 은행 직원은 부모가 10만 달러(약 1억 1400만원) 정도는 도와주는데 돈 달라고 할 사람이 없느냐고 물었다더라”며 “부모님 사정이 넉넉지 않고 벌이도 많지 않은 나에게도 주택 구매는 까마득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통상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받을 때 일부 금액을 다운페이먼트로 내고 나머지 금액을 20~30년 할부로 갚는다. 애니카 올슨 텍사스주립대 도시정책연구소 부국장은 CNN 칼럼에서 “밀레니얼(25~40세) 중 70%가 집을 살 형편이 못 되고, 밀레니얼의 평균 자산은 이전 세대가 비슷한 연령일 때보다 35% 적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간 소득을 받는 미국 청년이 중간 가격 주택에 대해 담보대출을 받기 위한 다운페이먼트 조건인 시가의 20%를 모으려면 15년이 걸린다. 집값이 비싼 로스앤젤레스(LA)는 43년, 뉴욕과 마이애미는 36년을 모아야 한다. 장씨는 점점 주택 구입이 힘들어지는 상황에 대해 “임금 인상 폭이 물가 인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근본적인 문제인 것 같다”며 “어떤 노인에게 ‘우리 때는 아르바이트로 학자금을 내며 대학을 다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최근의 물가 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이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희망이 줄어든 청년들은 코인 투자에 열광한다. 내 주변을 보면 90%는 코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했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밀레니얼 세대는 전체 주택 중에 11.2%를 소유하고 있다. 세대 중 가장 낮은 비율이다. 44.1%의 주택을 갖고 있는 베이비부머(57~75세)는 2001년부터 21년째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X세대(41~56세)가 31.2%로 2위, 사일런스 세대(76세 이상)가 13.6%로 3위다. NYT는 수명 연장에다 “코로나19로 양로원에 가는 노인들이 줄면서 주택의 손바뀜이 더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정치권에서 일하는 제인(23·가명)은 ‘줌 유니버시티’(Zoom University·화상 수업 세대)로 불리는 자신의 또래들이 질 좋은 일자리를 찾는 게 보다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어 빈 일자리를 채울 수 없다고 하지만 공장이나 음식점 등의 얘기”라며 “코로나19 때문에 채용을 늦추거나 축소하는 기업이 많아져 대졸 일자리는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원격 근무로 업무 숙달 등에 한계 느껴” 코로나19를 겪으며 졸업한 이들은 취업 뒤에도 바로 원격근무에 투입되고 있다. 경력자들은 이미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데다 업무도 능숙하지만 소위 ‘코로나 세대’는 화상으로 업무 능력을 키우고 인맥을 쌓는 데 한계를 느낀다. 악시오스는 지난 13일 여론조사 업체인 ‘제너레이션 랩’을 인용해 “청년 응답자의 66%가 줌이 아닌 대면 피드백을 받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제프리 아네트 클라크대 심리학과 교수는 악시오스에 “(원격근무를 하는) 신입사원들이 사회화는 물론 직장에서 인간관계를 형성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인은 상대적 박탈감을 또 다른 청년 문제로 꼽았다. 그는 “부유층 자녀들은 부모의 힘으로 좋은 곳에서 인턴을 한 뒤에 보다 쉽게 취직한다”며 “반면 학비나 생활비를 벌면서 학교를 다닌 친구들 중에는 취업을 못 해 돈을 아끼려 부모의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포천 500대 기업 중에 세금을 전혀 안 낸 곳도 있다”며 “부자는 세금의 허점을 파악할 능력이 있지만 가난할수록 교육 수준이 낮아 세금에 대해 배울 기회도 없으니 다음 세대로 갈수록 빈부의 격차가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또 집을 살 돈을 모으겠다며 쉬는 날에도 개 산책이나 아이 돌보기 등 부업을 택하는 직장 동료들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했다. ●직원 임금 1.8% 오를 때 CEO 15.9% 올라 미 경제분야 싱크탱크인 EPI에 따르면 281개 대기업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평균 직원의 임금은 1.8% 오르는 동안 CEO의 임금은 15.9%나 상승하는 등 임금 격차도 커지고 있다. 반면 미국의 연방 최저임금은 2009년부터 12년간 시간당 7.25달러(약 8280원)에 머물러 있다. 미국 청년들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기성세대의 접근법에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다. 장씨는 “정치권에서는 청년 의원이 많이 나오면 무언가 해결될 것처럼 말하지만 상징성일 뿐이다. 흑인 대통령이 탄생했다고 흑인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지 않으냐”며 “청년들이 힘을 합쳐 목소리를 내는 것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아마존에 다니는 사라 구(23)는 “무엇보다 중산층을 늘리는 정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고, 제인은 “보다 많은 이들이 가난의 굴레에서 빠져나와 계층 이동을 하도록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 김동연 “국민 위해 헌신하는 게 도리”… 대권 출마 시사

    김동연 “국민 위해 헌신하는 게 도리”… 대권 출마 시사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여러 가지 마다하지 않고 미래와 우리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헌신을 하는 것이 제 도리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아울러 ‘정치세력의 교체’를 주장하며 여야 정당 입당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김 전 부총리가 정치에 입문할 경우 제3지대에서 보수·중도·진보 세력을 아우르는 ‘빅플레이트론’을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주도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공직자는 퇴직 후에도 사회에 대해서 무한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또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해선 “정권 재창출이나 정권 교체를 하든 우리 경제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정권 교체나 정권 재창출을 뛰어넘는 정치 세력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정치인들이) 환골탈태가 된다면, 정치 세력의 교체에 취지에 맞춰야 된다면 같이 힘을 합쳐야 된다. 그렇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세력이 (등장하는) 그런 식으로 되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이라며 제3지대에서 정치 활동을 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전 부총리가 여야 모두에 거리를 뒀지만 이날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인상을 비판한 만큼, 야권 후보로 분류돼 윤 전 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빅플레이트론을 제시하며 제3지대 단일화도 언급했던 윤 전 총장이 최근 야권 경쟁자인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과 지지율 정체로 입당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제3지대에서는 김 전 부총리의 부상으로 빅플레이트 주도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을 8월 말 정시에 시작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당 밖 주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당 밖 주자들의 제3지대 언급 등에 대해 “호사가들의 얘기와 다르게 여러 채널을 통해 (그분들이) 우리 당 쪽으로 많이 기울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배터리를 100% 채우는 날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 男 기대수명 처음 80세 넘어… 의료장비 많은데 의사는 태부족

    男 기대수명 처음 80세 넘어… 의료장비 많은데 의사는 태부족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과 비교해 2년 이상 길었다. 하지만 자살사망률은 OECD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의료장비와 병상, 진료횟수, 재원일수는 OECD 최상위권이었지만 의료인력은 OECD 평균에 한참 못 미쳤다. OECD가 발간한 ‘보건통계 2021’의 주요 내용을 분석해 보건복지부가 19일 발표한 ‘OECD 보건통계로 보는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2019년 기준 83.3세로 OECD 평균(81.0세)보다 2.3년 더 길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3.3년 늘어났다. 특히 남성의 기대수명이 80.3세로 처음으로 80세를 넘었다. 여성은 86.3세였다. 이에 비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자살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4.7명으로 불명예스런 OECD 1위를 기록했다. 한국 자살사망률은 1995년만 해도 11.2명이었지만 외환위기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2000년 14.1명, 2005년 24.7명, 2011년 31.7명까지 치솟은 뒤 이후 조금씩 감소했지만 2018년 다시 증가했다. 그에 비해 OECD 평균은 2010년 12.8명 이후 계속 감소해 2018년엔 11.0명이었다. ●의료인력 공급10만명 당 7.4명 … 평균 이하 우리나라는 의료장비 등 물적자원은 많은데 정작 환자를 치료할 인력은 부족했다. 2019년 기준 임상 의사(한의사 포함)는 인구 1000명당 2.5명으로 폴란드·멕시코(2.4명)에 이어 OECD에서 가장 적은 규모였다. 오스트리아(5.3명)와 노르웨이(5.0명)는 한국보다 의사 규모가 두 배 이상이었고 OECD 평균도 3.6명이었다. 우리나라 간호인력 역시 인구 1000명당 7.9명으로 OECD 평균(9.4명)보다 1.5명 적었고, 이 중 간호사는 인구 1000명당 4.2명으로 OECD 평균(7.9명)과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의료인력 부족은 공급체계와 연관됐다. 의학계열(한의학 포함·치의학 제외) 졸업자는 인구 10만명당 7.4명으로 OECD 국가 중 일본(7.1명)·이스라엘(7.2명)에 이어서 세 번째로 적었다. 반면 간호대 졸업자는 인구 10만명당 40.5명으로 OECD 평균(31.9명)보다 많았다. 간호사 임금소득은 구매력평가환율 기준 2016년 연간 4만 50달러(약 4600만원)로 OECD 평균(4만 8369달러)에 비해 낮았다.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 17.2회 최다 우리나라 국민 1명이 받은 외래 진료 횟수는 2019년 기준 17.2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OECD 평균(6.8회)과 비교하면 2.5배 수준이다.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 역시 2019년 기준 18.0일로 일본(27.3일) 다음으로 길었다. 전체 병상은 인구 1000명당 12.4개(2019년 기준)로 일본(12.8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고 OECD 평균(4.4개)의 약 3배 수준이었다. 인구 100만명당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기(CT) 역시 각각 32.0대와 39.6대로 OECD 평균(MRI 18.1대·CT 28.4대)을 웃돌았다.
  • 반기문 “기후변화로 2030년 1억 3200만명 빈곤층으로”

    반기문 “기후변화로 2030년 1억 3200만명 빈곤층으로”

    CNN 기고서 “미국·캐나다 서부 폭염 수백명 사망,적대적 기후에 적응하는 게 여전히 시급함 보여줘”“선진국, 10년전 1000억달러 개도국 지원약속 지켜야”“지난달 미국·캐나다 서부의 폭염으로 수백명이 사망했습니다. 유엔 기후변화회의(COP26)가 100일 남짓 남은 가운데 더욱 적대적인 기후에 적응하는 게 여전히 시급함을 비극적으로 일깨워 줍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패트릭 페르코이언 세계적응센터(GCA)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낸 CNN 기고에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는 1주일 만에 (더위로) 기존의 3배에 이르는 719명이 사망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많은 국가가 2015년 12월 파리기후협정에 명시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라면 지구온난화를 2도 이하로 유지할 확률은 5%에 불과하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폭염이 산업 근로자들을 위협하고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면 “2100년까지 미국의 잠재적인 연간 임금 손실이 1700억 달러(약 195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도 했다. 또 이미 전 세계 350개 이상의 도시에 영향을 미치는 폭염은 2050년에는 970개 도시에서 16억명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부유한 국가는 도심 나무 심기 등 폭염에 적응할 재원이 있지만 개발도상국은 재원이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후변화로 2030년까지 1억 3200만명이 극빈층으로 내려앉을 수 있다는 세계은행의 관측도 소개했다. 그는 이에 대응하려면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의 기후 적응을 위해 1000억 달러(약 114조 7500억원)를 공동 지원하겠다던 10년이 넘은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제학 박사’ 국민의힘 劉·尹, 이재명 ‘공정경제’ 비판

    ‘경제학 박사’ 국민의힘 劉·尹, 이재명 ‘공정경제’ 비판

    ‘경제학 박사’ 출신 국민의힘 대선후보 유승민 전 의원과 윤희숙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지사의 1호 공약인 ‘전환적 공정경제’를 비판하고 나섰다. 유 전 의원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다음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일자리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며 “저는 공정한 경제성장을 계속 강조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 지사도 ‘공정경제’를 내세운 데 대해 “제가 먼저 그걸 썼는데 이재명 지사도 똑같은 말을 쓴다”며 “민주당 후보들이 성장에 대한 무슨 이상한 콤플렉스가 있는지 성장이란 말을 되게 많이 쓴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지사님의 성장의 진짜 해법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성장의 해법으로 그동안 기본소득을 계속 강조했다”며 “전국민한테 돈을 똑같이 나눠 드리는 걸 성장의 해법이다 이렇게 주장할 순 없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복지는 국가가 정말 국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쟁에서 낙오된 사회적 약자 취약계층 이런 분들을 도와드리는 것”이라며 “이재명 지사께서 이야기하는 기본소득 대신에 저는 공정소득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소득이란 건 일정한 기준 이하의 소득 밖에 아무리 노력해도 못 버는 어려운 분들한테 국가가 도움을 드리자 이런 취지”라고 덧붙였다.윤 의원은 자신의 1호 공약인 ‘귀족 노조 기득권 해체’를 이 지사가 비판한 데 대해 반박했다. 앞서 윤 의원이 ‘귀족노조가 죽어야 청년이 산다’며 노동개혁을 공약하자 이 지사는 지난 18일 “노조 중에서도 지나치게 이기적이고, 조직중심적인, 자기중심적인 노조도 있을 수 있다. 그건 예외적”이라면서도 “하지만 전체 노동조합 또는 노동운동 자체를 ‘하면 안 된다’ 이건 정말 위험한 생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윤 의원은 13일 ‘귀족 노조 기득권 해체’를 ‘노조를 없애자’로 이 지사가 잘못 이해했다고 되받았다. 윤 의원은 “대기업의 ‘지불능력’과 법제도가 보장해준 ‘힘의 우위’를 백분 활용해 귀족노조는 자신들 임금만 극대화해왔다”며 “하청 근로자나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 일자리 확대에는 일절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런 게 진짜배기 불공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호 공약으로 ‘공정’ 성장을 내밀기까지 한 이재명 지사는 ‘지금 이대로’를 바라는 듯하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과 윤 의원은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근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 취임 6개월 바이든… 대중 압박은 합격점, 내치는 ‘글쎄’

    취임 6개월 바이든… 대중 압박은 합격점, 내치는 ‘글쎄’

    한·일 정상회담에 첫 해외순방은 유럽민주주의 동맹 동원한 대중 압박 호평신장 인권 빌미로 한 경제제재 구사해델타 변이에 코로나19 재확산 위기 이민법·인프라법 등 주요법안 다 막혀경기회복세 견인 역할은 긍정적 평가국정지지도 임기초 55%선에서 52%로아프간·이란·쿠바·북한·아이티 외교 숙제내년 중간선거 때 하원 수성 힘들 전망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 6개월을 맞는 가운데 외교는 합격점이었지만 내치에는 한계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맹을 복원하고 민주주의로 국제질서를 재편하면서 중국에 초강경 기조를 이어간 데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지만, 굵직한 주요 법안들이 의회에서 막히면서 국내적으로는 많은 도전 과제들이 쌓여 있다. 지난해 대선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이 중국에 유약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비난했지만, 바이든은 트럼프식 고립주의 대신 ‘동맹 복원을 통한 대중 견제’라는 보다 정밀한 방식을 택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탈퇴했던 세계보건기구(WHO)·파리기후협약·유엔 인권이사회 등에 복귀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 지역의 동맹들을 규합했다. ‘미국이 돌아왔다’며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열었고, 중국 및 러시아와의 경제적 이해관계에 대해서는 동맹국에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바이든은 일본과 한국의 정상을 백악관으로 불러들여 첫번째와 두번째로 정상회담을 열었고, 첫 순방지로 유럽을 찾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미·유럽연합(EU) 정상회의,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했다. 또 일본·호주·인도 정상과 ‘쿼드(Quad) 정상회의’를 열어 중국 견제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반중국 연대의 핵심가치는 인권이다. 미국은 신장에서 소수민족 위구르족에 대해 벌어지는 강제노동 행위를 지속적으로 비판하고 있으며, 미 상원도 지난 14일 여야 없이 만장일치로 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가결했다. 지난해 신장에서 생산된 토마토, 면화, 태양광 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한 데서 한발 더 나갔다. 중국과 세금 폭탄을 주고 받던 트럼프와 달리 인권문제에 대한 경제 제재여서 국제사회의 반감도 크게 줄었다.반면 미국 국내 사정은 민주주의 동맹 구축 면에서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1월 6일 의회난입참사로 미국도 민주주의의 위기를 겪는 상황이라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16일 전세계 미 대사관에 외교전문을 보내 “우리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 이상으로 타국에 요구해선 안 된다. 이는 우리의 결함을 인정하고, 양탄자 밑으로 쓸어 넣어 숨기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맞설 것”이라고도 했다. 내치 중에 가장 큰 공으로 평가받던 코로나19 확진자수 감소는 델타변이 탓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백신거부자들을 접종소로 나오도록 설득하지 못한 바이든은 페이스북을 겨냥해 잘못된 정보를 방치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페이스북 측은 “희생양을 찾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바이든은 지난 4일까지의 목표치였던 코로나19 백신접종 70% 달성에 실패했고, 백신을 개발한 건 결국 ‘트럼프의 무모한 밀어부치기’였다는 재평가도 일각에서 나온다. 바이든이 그간 집중 추진한 이민법, 가족계획법, 일자리·인프라법, 최저임금법 등도 모두 의회에서 가로막힌 상태다. 역사상 대통령 집권 후 첫 중간선거에서 여당이 이긴 건 3번뿐이었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의 다수당 지위를 빼앗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공화당 주들이 바이든 승리의 핵심 동력이던 우편투표를 제한하는 투표법을 통과시키고 있는 것도 악재다. 반면 세계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6.8%)가 지난 1월(3.5%)보다 3.3%포인트나 올랐다는 점에서, 경기회복세를 만들어 낸 것에 대해서 바이든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이외 향후 바이든의 외교부문 도전 과제로는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군, 쿠바 및 아이티의 불안한 정국, 이란 핵 합의(JCPOA), 대북 협상 등이 꼽힌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바이든의 국정지지도는 지난 16일 기준으로 52.1%다. 취임 직후의 55%선보다는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다.
  • ‘대선 출마’ 김동연 “몸 던지겠다”… 與 “별과 함께 해”· 野 “별 될 수 있어”

    ‘대선 출마’ 김동연 “몸 던지겠다”… 與 “별과 함께 해”· 野 “별 될 수 있어”

    김동연 “나라·국민 위해 헌신하는 게 도리”‘전국민 지원금’에 부정적…국힘 관점 방점“제3지대? 정치 기득권 세력 환골탈태해야”민주 “야당 소문난 잔치엔 金 먹을 거 없다”국힘 “성향적으로 야권인사… 공간 충분해”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미래와 대한민국을 위해 몸 던지겠다”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별과 함께 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별이 될 수도 있다”며 김 전 총리에 러브콜을 보냈다. 김동연 “정치 세력·의사결정 세력 교체 찬성하는 분들 힘 합쳐야” 김 전 부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34년 공직을 하면서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았다”면서 “미래와 나라를 위해서 해야 될 일이 있다면 몸을 던지는 것, 국민을 위해 헌신 하는 것이 제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모두 들어오라고 한다’고 하자 “여야 어디가 집권을 하든 우리 경제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정권 교체나 정권의 재창출을 뛰어넘는 정치 세력과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여야 모두와 거리를 뒀다. 그는 제3지대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을 두고는 “‘제3지대’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정치 세력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환골탈태해야 한다”면서도 “정치 세력과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에 찬성하는 분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야권에 좀 더 방점을 실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출간되는 ‘대한민국 금기 깨기’라는 책을 통해 승자독식 구조를 깨고 기회복지 국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당신이 직접 나서서 그와 같은 점을 실현해 보라고 시대가 요구한다면 자신을 던질 각오가 돼 있는가’라는 물음에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김 전 부총리는 정치 쟁점이 된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두고는 “수요가 있는 사람에게 두텁게 지급해야 한다”면서 “많은 분이 경기 진작을 위해 (재난지원금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국민의힘의 주장과 비슷한 취지로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부총리 재직 시절 최저임금 등으로 정부와 갈등을 겪은 데 대해 “최저임금 인상은 필요하지만 계획성 있게 하자는 것이 제 주장이었다”면서 “그런 게 받아들여지지 않아 사의를 표했다”고 덧붙였다.與 “대통령 못 돼도 별 함께 할 공간 있다”野 “與 공간 있나? 배신자 프레임 씌울 것” 한편 김 전 부총리의 대권 출마 시사에 여야는 서로 다른 희망사항을 제시했다. 강훈식 민주당 대선경선 기획단장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본인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면 현재 야당밖에 길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별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들은 있다”고 손짓했다. 강 단장은 “야당은 아직 장이 안 깔렸으니 마치 소문난 잔치처럼 보이나 김동연 전 부총리는 야당에서 먹을 게 없고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면서 “본인 자체가 별이 되겠다는 건지 아니면 별과 함께 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건지 고민이 있을텐데 공간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여권에 지금 공간이 있나? 없다”면서 “야당에는 충분한 공간이 있다”며 김 전 부총리에 손을 내밀었다. 성 의원은 “김동연 부총리는 기본적으로, 성향으로 보나 야권 인사가 맞다”며 야당으로 와 별이 될 기회를 잡으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성 의원은 “이 정권이 소득 주도 성장으로 얼마나 경제를 피폐시켜놨나. (김 전 부총리는) 거기에 대해 반기를 드신 분”이라면서 “야당에서는 (국민의힘으로) 안 갔으면 할 텐데 또 ‘배신자’ 프레임 씌워서 비난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현 정권에서 김 전 부총리처럼 직을 맡았다가 여권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정치권에 뛰어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연상시키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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