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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내년 생활임금 내달 확정…0.7∼7.8% 인상안 심의

    경기도 내년 생활임금 내달 확정…0.7∼7.8% 인상안 심의

    경기도의 내년 생활임금이 올해보다 0.7∼7.8% 인상돼 다음 달 확정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경기연구원 소회의실에서 생활임금위원회를 열어 내년도 생활임금을 심의한다고 25일 밝혔다. 위원회에서는 4가지 인상안을 토대로 심의한다. 1안은 주거비,교육비를 반영한 금액으로 올해 생활임금 1만540원에서 0.7% 증가한 1만616원이고, 2안은 1안에 여가문화비를 추가해 올해보다 3.3% 증가한 1만885원이다. 3안은 2안에 교통비를 반영해 올해보다 7.8% 증가한 1만1천366원이며,4안은 3안에 여가 문화비 대신 통신비를 산정해 올해보다 5.7% 증가한 1만1천141원이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결정한 내년도 최저임금 9160원보다 최소 15.9%에서 최대 24.1% 높은 수준이다. 생활임금위원회에서 의결된 금액은 도지사 결정을 거쳐 다음 달 10일 고시를 통해 확정되며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적용대상은 경기도와 도 출자·출연기관 소속 노동자와 도 간접고용 노동자 등이다.
  • 한국지엠 노사 임금협상 타결했지만… 볼트 EV 리콜로 ‘속앓이’

    한국지엠 노사 임금협상 타결했지만… 볼트 EV 리콜로 ‘속앓이’

    한국지엠(GM)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마침내 타결됐다.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재차 협상을 진행한 끝에 2차 합의안을 마련했고, 24일 65.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조합원 7012명이 참여한 2차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65.7%의 찬성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사가 지난 5월 27일 시작한 임금협상도 사실상 타결됐다. 노사는 조만간 올해 임금협상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달 22일 월 기본급 3만원 인상과 일시금 450만원 지급안을 담은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지만, 51.15%가 반대표를 던져 합의안은 부결됐다. 노사는 이후 추가 교섭을 벌여 부결 23일 만에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기존 합의안에 직원 1인당 30만원 상당의 자사 브랜드 차량 정비쿠폰 지급, 20만원의 재래시장 상품권 지급, 일시금 가운데 400만원 타결 즉시 지급 등이 추가됐다. 일시금 가운데 나머지 50만원은 올해 말 지급하기로 했다. 한국지엠 측은 “잠정합의안 가결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런 긍정적인 모멘텀을 바탕으로 회사가 약속한 경영 정상화 노력을 앞으로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업계 안팎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와 GM의 볼트 EV 리콜 결정에 따른 위기의식이 한국지엠 노사가 전격적인 합의에 이르는 데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상반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한국지엠이 입은 생산 손실만 8만대로 추산된다.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로 현재 부평2공장을 50%만 가동하고 있고, 정상 가동 중인 부평1공장도 다음달부터 다시 50%만 가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GM 본사의 볼트 EV 리콜 결정으로 국내 출시 예정인 2022년형 볼트 EV와 볼트 EUV 고객 인도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HMM “파업하면 6800억원 손실… 노조, 열린 자세로 협상하자”

    HMM “파업하면 6800억원 손실… 노조, 열린 자세로 협상하자”

    사상 첫 파업 위기에 직면한 HMM 사측이 “파업하면 68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며 노조에 협조를 부탁했다. HMM 사측은 24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파업 시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고려해 수당 인상분을 포함해 실질적으로 임금을 10% 인상하는 수정안을 마련했다”면서 “전향적 수정안에도 육·해상 노조와 원만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3주간 파업하면 예상 피해액은 직접적 영업 손실 등을 포함해 5억 8000만달러로 추정된다”면서 “잘못하면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협상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고, 육·해상 노조도 열린 자세로 협상해달라”고 촉구했다. 사측은 임금 8% 인상, 격려·장려금 500% 등을 담은 사측 제시안을 계산하면 육상직원은 연 9400만원, 해상직원은 연 1억 1561만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HMM 해원연합노조(선원 노조)가 지난 22일부터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는 찬성률 92.1%로 가결됐다. 해원노조는 25일 사측에 단체 사직서를 제출하고 한국 선원들에게 스카우트 제안을 한 스위스 선사 MSC에 단체이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산항에 입항하는 선박 선원들은 집단 하선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HMM의 파업은 1976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육상노조도 오는 30일 오전 8시부터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한편 해원노조가 제시한 집단 사직과 파업 날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HMM 노사는 막판 협상을 펼치고 있다. 배재훈 HMM 사장과 김진만 육상노조 위원장, 전정근 해원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HMM 본사에서 만나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300%, 연말 결산 이후 장려금 200% 지급 등을 담은 사측 안에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HMM 관계자는 “회사는 해상 직원들이 과로와 열악한 환경 속에 일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MSC로 이직을 한 직원은 1명도 없다”고 밝혔다.
  • 기아 노사, 10년 만에 파업 없이 임금협상 잠정합의

    기아 노사, 10년 만에 파업 없이 임금협상 잠정합의

    기아 노사가 마침내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파업 없는 타결은 10년 만이다. 기아 노사는 24일 경기 오토랜드 광명(옛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3차 본교섭에서 장시간 논의 끝에 임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6월17일 첫 상견례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 5000원 인상(정기호봉 승급분 포함), 성과금 200%+350만원, 품질향상 특별격려금 2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주식 13주 지급 등이 담겼다. 성과급 가운데 100%+350만원과 특별격려금은 즉시 지급되고 100%는 올해 말에 지급된다. 기아 노사의 합의안은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7만 5000원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등에 합의하며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뤄냈다. 사측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위기 상황에서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여름휴가 이후 매주 2∼3회 이상 강도 높은 교섭을 진행해 예년보다 교섭 기간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파업을 하지 않아 생산 손실도 발생하지 않았다. 노사는 이번 합의에서 ‘미래 산업 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4차 산업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용안정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고용 안정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29조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비롯해 미래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대비한 친환경차 전용공장 전환, 다품종 생산설비 투자 등 국내 오토랜드의 미래 방향도 제시됐다. 직무 교육 지원, 협력사 동반성장 강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복지 환경 개선에도 합의했다. 첫차 구매 시 직원용 할인 혜택 확대,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일반직과 연구직의 평일 연장근로 기준 시간 변경 등이다. 다만 사측은 정년연장과 해고자 복직 등에 대한 노조 요구안에 대해서는 ‘수용 불가’ 입장을 유지했다. 기아 노조는 27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과반이 찬성하면 잠정합의안은 최종 가결된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반도체 수급 문제 등 경영 불확실성이 고조된 현실에서 노사가 한 걸음씩 양보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다”면서 “전용 플랫폼 전기차 EV6와 스포티지 등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의 모멘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요양보호사, 정해진 수가보다 월 34만원 덜 받는다

    요양보호사, 정해진 수가보다 월 34만원 덜 받는다

    전국 요양기관에서 일하는 월급제 요양보호사 10명 중 9명은 정부에서 정한 월 최저임금보다 34만원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은 24일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104개 요양기관에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의 임금명세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노조의 조사 결과 월급제 요양보호사의 96.7%, 시급제 요양보호사의 79.5%가 보건복지부에서 고시한 수가 상 인건비에 미달하는 임금을 받고 있었다. 월급제는 수가 상 인건비(239만 8000원)보다 평균 34만 1490원이 적었고, 수가 상 인건비가 1만 3038원인 시급제 노동자는 평균 952원을 모자란 돈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급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방문요양보호사의 경우 미달 금액이 시간당 평균 1268원에 달했다. 이들은 정부가 요양보호사 등 장기요양 노동자의 인건비 투명화와 처우보장을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도입한 ‘인건비 지출 비율 제도’가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7년 6월 시행된 인건비 지출 비율 제도는 건강보험공단이 장기요양기관에 지급하기로 결정한 급여비용 중 일정 비율만큼 장기요양요원의 인건비로 지출하도록 한 제도다. 노조는 표준임금 법제화를 주장했다. 이들은 “인건비 지출 비율을 의무화하고 있으나 개별 기관들은 자율적으로 요양보호사의 임금을 정하여 지급하고 있다”면서 “요양보호사도 처우 안정을 위해 표준임금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일상 속 단순노동 대체하는 인간형 로봇… ‘노동의 종말’ 부르나/오터레터 발행인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일상 속 단순노동 대체하는 인간형 로봇… ‘노동의 종말’ 부르나/오터레터 발행인

    지난주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미국의 테슬라가 ‘인공지능(AI) 데이’ 행사를 열고 몇 가지 발표를 해서 관심을 끌었다. 그중에는 테슬라 자동차의 완전자율주행을 도와줄 인공지능 알고리듬과 그 알고리듬의 연산을 수행해 줄 슈퍼 컴퓨터 ‘도조’(Dojo)에 관한 내용도 있었지만, 정작 사람들이 집중한 것은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다소 장난스럽게 발표한 휴머노이드(humanoid), 즉 인간형 로봇이었다. 개발 중이기 때문에 아직 실물이 존재하지 않지만 완성형을 보여 주려고 한 머스크는 사람에게 로봇과 비슷한 옷을 입혀 무대에 올라와 춤을 추게 했고 청중은 이게 농담인지 진담인지, 웃어야 하는지 웃으면 안 되는지 잠시 망설이는 듯했다. 어색한 짧은 쇼가 끝난 후 머스크는 “저건 물론 농담이지만” 테슬라는 정말로 인간형 로봇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로봇의 이름을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것 같은 ‘옵티머스’라고 해서 다시 한번 머스크 답게 장난스런 명명법을 보여 줬다.(테슬라 승용차들의 모델명은 붙여 놓으면 SEXY를 연상시키는 S, 3, X, Y이고 트럭의 이름은 ‘사이버트럭’이다.) 하지만 그런 가벼운 분위기와 달리 머스크가 발표 때 이야기한 내용은 진지했다. 아니, 많은 사람이 진지하게 고민하며 싸우고 있는 내용을 가볍게 언급했다고 하는 게 좀더 정확하다. 그는 이번에 발표한 인간형 로봇이 나오게 되면 인간들이 현재 수행하고 있는 위험하고, 힘들고, 단순한 일을 대신할 것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서 “미래에는 육체노동이 선택이 될 것”이라고 했다. 본인이 원하면 할 수 있지만, 작업을 위해 인간이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라는 얘기다.●사람들 단순노동은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 그의 말이 새로울 건 전혀 없다. 인류사회는 꾸준히 그 방향으로 진전해 왔다. 가령 미국인들이 종종 하는 “여성 해방의 일등 공신은 세탁기의 발명”이라는 말이 그렇다. 대부분 사회에서 여성은 가사노동을 담당하는 존재였고, 그들이 가사 외의 다른 일을 하고 커리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여성이 없어도 집이 문제없이 돌아갈 수 있게” 해 주는 육체노동의 도우미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빨래가 그렇게 해도 해도 끝이 없고,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단순 반복 노동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는) 가사노동과 달리 임금을 받고 하는 단순 반복 노동은 그것을 하는 사람에게는 필수적인 생계수단이라는 것이다. 내 주위에 주말에 취미로 목공일과 밭일을 하는 사람은 있지만 취미로 음식배달을 하거나 재미로 창고에서 물건을 나르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사람들이 그런 일을 하는 이유는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인간형 로봇은 자동차를 만드는 육중한 산업로봇들과 달리, 이렇게 일상 속에서 이뤄지는 노동을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그럼 이제 그 사람들은 뭘 해서 돈을 벌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요즘 음식점에 보편화된 키오스크는 작은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받고 나르는 등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의 일손을 덜어 주는 역할 정도를 한다면, 테슬라가 개발하는 것과 같은 ‘로봇 노동자’들의 등장은 마치 저임금 노동자들이 대거 유입돼 일시에 많은 일자리를 차지하는 것과 같은 충격을 국가 경제에 주게 될 것이다. 그런데 그 노동자들은 현재 한국에서 험하고 힘든 일을 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받는 임금보다 훨씬 낮은 임금을 받고, 휴일도 없이 24시간 일하게 된다. 지구상의 어떤 나라도 이런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 이런 변화로 이득을 보게 되는 기업과 자본가들은 항상 같은 주장을 한다. “어렵고 힘든 일은 기계, 로봇, 자동화에 맡겨 두고 인간은 창의적이고 지적인 작업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들의 말이 완전히 틀린 건 아니다. 여성은 남편의 허락 없이 신용카드도 만들 수 없었던 20세기 중반에 당장 내일 입고 나갈 와이셔츠가 준비되지 않고, 입을 속옷이 빨래통에 쌓여 있는데 아내가 밖에서 일하게 ‘허락할’ 남편이 몇이나 됐겠는가. 인류는 그렇게 자동화의 도움으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정신노동을 선택하는 쪽으로 서서히 이동해 왔다. 하지만 21세기 로봇은 20세기형 자동화와는 다른 위협이 된다. 우선 로봇이 바로 지적노동, 정신노동을 대체하고 있다는 사실이 있다. 자본주의를 통해 부르주아 계급이 등장한 이후로 한 번도 위협을 받은 적이 없던 대표적인 지적노동자인 의사와 변호사도 예외가 아니다. 딥러닝을 통해 학습한 AI가 방사선으로 촬영된 사진을 읽고 질병을 판단하는 작업은 빠르게 정확해지고 있고, IBM이나 애플 같은 첨단 테크기업들은 이미 수익률이 높은 의료 분야에 진출한 상황이다. 뉴욕의 로펌들은 초임 변호사들이 주로 하게 되는 방대한 문서 검토 작업을 AI에 맡기면서 인건비를 절약하고 있고, 이는 궁극적으로 변호사의 수요 자체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두낫페이’(DoNotPay, 돈 내지 마세요)라는 스마트폰 앱도 등장해 단순한 소송업무를 대신 해 준다. 즉 ‘로봇은 위험한 육체노동, 인간은 지적이고 정신적인 노동’이라는 전통적인 주장 혹은 핑계는 이미 의미를 잃었고, 인류는 이제 ‘노동의 종말’이라는 미래를 향하고 있다. ●기업 “인간은 창의적·지적 작업 하면 돼” 주장 물론 노동의 종말이 반드시 암울할 필요는 없다. 노동과 소득이 분리될 수 있다면 말이다. 인류가 지구상에 등장한 이래로 노동과 소득은 (일부 특권 계층을 제외하면) 분리된 적이 없다. 그렇다면 노동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머스크는 무슨 대안을 생각하는 걸까? 그는 로봇에 관해 발표하면서 UBI, 즉 ‘보편적 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인간이 일을 하지 않아도 생산이 이뤄지는데 소득이 노동의 대가로 남아 있으면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어진다. 따라서 사람들이 일을 하지 않아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그들에게 (일과 상관없이) 돈을 주지 않으면 안 된다. 문제는 앞서 말한 것처럼 인류는 노동과 소득을 분리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정부는 생계가 어려운 노인들에게 돈을 줄 때도 때로는 아무런 의미 없는 작업이라도 ‘공공근로’의 형태로 일을 하게 하고 그 대가로 조금의 소득을 허용한다. 물론 단순한 일이라도 몸을 움직이는 건 노인들의 건강에 좋지만, 그것보다는 ‘일을 하지 않고 돈을 받는다’는 개념을 사회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그렇게 낯설고 가 본 적이 없는 길을 과연 우리가 문제없이 해낼 수 있을까?●사회가 ‘보편적 기본소득’ 수용할 수 있을까 지난 몇 년 동안 전 세계인에게 ‘트럼프 쇼’를 선사했던 미국 정치의 불안은 궁극적으로 지난 수십 년 동안 백인 블루칼라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으로 몰렸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리고 많은 경제학자들이 그 기원이 1992년에 미국, 캐나다, 멕시코 사이에 체결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있다고 지적한다. 그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는 자동차 공장에서 생산기계를 조작하며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이 집을 사고, 차를 사고, 서너 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대학에 보내는 게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NAFTA의 체결로 그런 일자리들은 임금이 싼 멕시코로 넘어갔고, 그 후에 가속화된 경제의 글로벌화는 미국의 다양한 블루칼라 일자리를 세계 곳곳으로 옮겨 버렸다. 1990년대 말에 나와서 인기를 끌었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책은 환경 변화에 빨리 적응하라는 주제를 담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게 글로벌 경제에서 탈락한 선진국 노동자들에게 기업과 자본가들이 ‘네 불행의 원인은 너’라고 떠넘기기 위해 만들어 낸 논리였다.(실제로 기업에서 대량해고되는 직원들에게 그 책을 선물로 주었다고 한다.) 물론 비슷한 일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났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공장직 노동에 국한된 일을 해외에 수출하는 작업에서 받은 충격도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인류가 훨씬 더 큰 노동의 변화, 아니 노동의 종말을 견뎌낼 수 있을까?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처럼 상대적으로 목표가 분명한 작업도 온갖 국제, 국내 정치의 이권 싸움으로 해내지 못해 지구가 기후 위기로 치닫고 있는 걸 보면서 우리는 노동의 종말에 대비할 수 있다고 쉽게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이건 심각한 문제이고, 심각한 문제는 진지한 고민과 논의를 요구한다.
  • HMM 파업 ‘초읽기‘… 물류대란 ‘초비상’

    HMM 파업 ‘초읽기‘… 물류대란 ‘초비상’

    노조원 92% 찬성… 내일 단체 사직서1976년 창사 후 처음… “선상 노예 취급”‘연봉 2.5배‘ MSC사에 단체 지원서 예정수출 대란 불가피… 사측 “노조 설득”“채권단 산은, 지분 25%로 차익” 비판도“지금껏 선원들이 가정을 잃어 가며 한국 해운물류를 틀어막았지만, 이제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단체로 사직서를 낼 겁니다.”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선사 HMM이 파업 초읽기에 돌입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대규모 물류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HMM 선원(해상직)들로 구성된 해원노조는 23일 전날부터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453명 중 434명(95.8%)이 참여해 400명(투표자 대비 92.1%)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해원노조는 25일 단체로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선원법상 운항 중이거나 외국에 있는 항구의 선원들은 파업 등 단체행동권이 제약돼 집단 사직서 제출에 나서는 것이다. 노조는 사직서를 낸 뒤 글로벌 선사 MSC에 단체로 지원서를 내기로 했다. MSC는 임금에 불만을 가진 HMM 직원들이 많다는 점을 겨냥해 한국인 선원을 채용한다는 공고문을 게시한 바 있다. MSC 측이 제시한 연봉은 HMM 선원들이 받는 연봉의 2.5배 정도다. MSC는 최근 일부 승선 중인 HMM 선원들에게 접촉해 입사지원서를 나눠 주기도 했다. HMM은 2017년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가 됐다. 선복량(85만TEU) 기준 국내 1위, 글로벌 선사 가운데서도 8위다. 하지만 산업은행 관리 체제에 있으면서 직원들은 그만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회사가 어려워지고 채권단의 공적자금이 투입되며 직원들은 약 8년간 임금을 동결하며 버텼다. 국내 상장 해운사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HMM 직원들은 평균 6246만원을 받았는데, 매출이 더 적은 팬오션(8700만원), 대한해운(7100만원) 등 경쟁사보다도 적다. 노조는 회사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임금 25% 인상과 성과급 1200% 지급을 통해 동종 업계 수준의 대우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채권단 관리를 이유로 8% 인상에 성과급이 아닌 격려금 300%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육·해상노조 모두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까지 받았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25% 지분으로 HMM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채권단인 산업은행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산은은 최근 HMM 전환사채(CB) 권리를 행사해 2조 4000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확보했고 현재까지 몇천억원에 달하는 이자까지 받고 있다. 산은은 “임단협은 노사 간 해결할 문제”라는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HMM의 파업은 1976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다만 노조는 “회사에서 전향적인 안을 가지고 오면 다시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HMM 사측 관계자는 “노조가 협의 의사가 있는 만큼 회사도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 추석 앞두고 전국 지하철 멈추나 “적자 해결 못하면 새달 14일 파업”

    추석 앞두고 전국 지하철 멈추나 “적자 해결 못하면 새달 14일 파업”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비정규직 철폐와 일자리 보장 등을 목표로 하는 총파업을 오는 10월 20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서울과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6개 지하철 노동조합도 다음달 14일 동시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23일 오후 제73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오는 10월 20일 총파업 투쟁 결의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대의원대회는 민주노총 조합원 총회 다음가는 의결기구다. 재적 대의원 1708명 중 의사정족수(855명)를 넘는 1107명이 참석해 대의원대회가 성사됐다. 경찰의 구속영장 집행 절차에 불응하고 있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이날 회의를 주재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결의문을 통해 “노동자의 과로사를 방치한 정부, ‘최저임금 1만원’ 공약도 폐기한 정부, 코로나19 위기의 벼랑 끝으로 내몰린 노동자의 삶을 지키지 못한 정부. 언제 한 번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적이 있었던가”라며 “정부가 민주노총의 대화 제의를 일체 거절하고 민주노총 집회는 전면 통제한다는 것은 결국 노동자들은 숨죽인 채 죽어 가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을 포함한 전국 6개 지하철 노조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중된 지하철 운영기관 재정 적자 문제를 정부가 해결하지 않는다면 다음달 14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지하철 노조 창립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연대 파업이다. 한편 경찰은 양 위원장의 구속영장 집행이 지난 18일 한 차례 불발된 이후 양 위원장의 조속한 신병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구속영장 유효기간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정해진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영장을 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한민국 제조업이 늙고 있다…50대↑ 근로자 비중 10년새 15.7%→30.1%

    대한민국 제조업이 늙고 있다…50대↑ 근로자 비중 10년새 15.7%→30.1%

    최근 10년간 한국의 제조업 인력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돼 성장잠재력이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제조업 근로자 고령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 제조업 근로자 비중이 2010년 15.7%에서 2020년 30.1%로 14.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30대 비중은 35.1%에서 27.8%로 7.3%포인트 감소했다. 15~29세 비중도 21.6%에서 15.2%로 6.4%포인트 줄었고, 40대도 27.7%에서 26.9%로 0.8%포인트 감소했다. 미국, 일본과 비교해도 한국의 제조업 고령화 속도는 가팔랐다. 한국의 제조업 근로자 평균연령은 2011년 39.2세에서 2020년 42.5세로 3.3세 올랐지만 일본은 41.6세에서 42.8세로 1.2세, 미국은 44.1세에서 44.4세로 0.3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한국의 제조업 근로자 평균연령은 0.90% 올라 미국(0.08%)보다 11.3배, 일본(0.32%)보다 2.8배 빠르게 고령화된 셈이다. 한경연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6년부터 한국의 제조업 근로자 평균연령(44.9세)이 미국(44.6세)과 일본(43.6세) 모두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제조업 고령화는 국가경쟁력 저하를 초래하고 세대 간 소득양극화와 청년 빈곤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직무가치와 생산성을 반영한 임금체계로의 개편, 노동유연성 제고 등으로 노동의 질적 향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 文·김총리, 잇단 파업 결의에 “협상에 가능한 모든 지원”

    文·김총리, 잇단 파업 결의에 “협상에 가능한 모든 지원”

    보건의료노조, 26일 파업 찬반투표 예정HMM 선원노조 파업 결정…25일 집단사직서 김총리, 다음주 확정될 청년특별대책 보고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보건의료, 물류 등 각 분야에서 파업 결의가 잇따르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는 원만한 협상이 이뤄지도록 적극 정부가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 총리는 23일 낮 청와대에서 주례회동을 갖고 파업 움직임을 비롯한 최근 노사관계 동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총리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김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노사가 원만히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가능한 한 모든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건의료산업노조는 대정부 교섭 등이 타결되지 않았다며 오는 26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다음달 2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감염병전문병원 설립과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1개씩 공공의료 확충 ▲공공병원 시설·장비·인프라 구축 ▲직종별 적정인력기준 마련 및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교대근무제 시행 및 교육 전담 간호사 지원제도 전면 확대 ▲5대 불법의료(대리처방, 동의서, 처치·시술, 수술, 조제) 근절 ▲의료기관 비정규직 고용 제한을 위한 평가기준 강화로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 ▲의사 인력 확충과 공공의대 설립 등 8가지 사항을 요구하고 있다.HMM 해원연합노조(선원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난항을 겪자 이날 파업을 결정했다. 전체 조합원 4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는 434명이 참여해 400명(재적 대비 88.3%, 투표자 대비 92.1%)이 찬성표를 던졌다. 해원노조는 파업 찬반투표 가결에 따라 오는 25일 사측에 단체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다만 곧 진행될 육상노조(사무직 노조)의 파업 투표 결과를 보고 함께 쟁의행위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해원노조가 단체사직이나 파업을 할 경우 수출 물류 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육상노조와 함께 파업할 경우 이는 1976년 창사 이래 첫 파업이 된다. HMM 사측은 노조에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300%, 연말 결산 이후 장려금 200% 지급을 핵심으로 한 안을 제시했다. 이에 노측도 마지막 조정에서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800%를 제시하며 한발짝 물러섰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는 이날 주례회동에서 의료·방역 및 수출 종사자들의 노력으로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양호한 방역 여건과 경제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총리실이 소개했다.김총리 “청년 일자리 확보 방안 검토” 또 김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 위기 극복, 격차 해소, 미래 역량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 준비 중인 청년특별대책을 보고했다. 김 총리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공급하는 동시에 기업도 소프트웨어, IT 등 신산업 분야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청년 일자리 확충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청년층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필요성, 청년정책 체감도 제고를 위한 정부 역량 제고, 정책 전달체계 정비 방안도 함께 보고했다. 정부는 다음 주 김 총리 주재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청년특별대책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이와함께 문 대통령에게 계란 및 채소류의 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하고,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선제적 생활물가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보고했다.
  • 민주노총 ‘10월 20일 총파업 투쟁’ 만장일치로 의결

    민주노총 ‘10월 20일 총파업 투쟁’ 만장일치로 의결

    전국민주노총조합총연맹이 비정규직 철폐와 일자리 보장 등을 목표로 하는 총파업을 오는 10월 20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서울과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6개 지하철 노동조합도 다음달 14일 동시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23일 오후 제73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오는 10월 20일 총파업 투쟁 결의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대의원대회는 민주노총 조합원 총회 다음가는 의결기구다. 재적 대의원 1708명 중 의사정족수(855명)를 넘는 1107명이 참석해 대의원대회가 성사됐다. 경찰의 구속영장 집행 절차에 불응하고 있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이날 회의를 주재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결의문을 통해 “노동자의 과로사를 방치한 정부, ‘최저임금 1만원’ 공약도 폐기한 정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도 배신한 정부, 코로나19 경제위기의 벼랑 끝으로 내몰린 노동자의 삶을 지키지 못한 정부. 과연 언제 한 번 노동자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인 적이 있었던가”라며 “정부가 민주노총의 대화 제의를 일체 거절하고 민주노총 집회는 전면 통제한다는 것은 결국 노동자들은 그냥 숨죽인 채 가만히 죽어가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법 전면 개정 △재난 시기 해고 금지, 보건의료인력 확대 등 일자리 국가보장 △주택·의료·교육·돌봄과 교통 공공성 강화 등 3가지를 총파업 쟁취 목표로 제시했다. 총파업은 민주노총 조합원이 오는 10월 20일 하루 일손을 멈추고 각 시도별 주요 거점 지역에 모여 총파업 대회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긴급하게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경우에는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 총파업 투쟁을 위임하기로 했다.또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을 포함한 전국 6개 지하철 노조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중된 지하철 운영기관 재정 적자 문제를 정부가 해결하지 않는다면 다음달 14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지하철 노조 창립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연대 파업이다. 이들은 재정난 문제를 인력 구조조정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지하철 무임수송에 따른 손실금을 정부가 보전하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양 위원장의 구속영장 집행이 지난 18일 한 차례 불발된 이후 양 위원장의 조속한 신병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구속영장 유효기간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정해진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영장을 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14개월 간 월급 못 받았다…베네수엘라 월드컵대표팀 감독 사임

    14개월 간 월급 못 받았다…베네수엘라 월드컵대표팀 감독 사임

    강호들과의 월드컵 예선전을 코앞에 둔 베네수엘라가 월드컵대표팀 감독 공석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베네수엘라 축구협회장 호르헤 히메네스는 20일(현지시간) "호세 페세이루 감독이 서면으로 사의를 표하고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서면으로 사의를 밝힌 감독과 늦은 저녁까지 대화를 나누고 협회의 입장을 전달했지만 뜻을 돌이킬 수 없었다"고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히메네스 협회장은 당장 2주 뒤로 잡힌 월드컵 남미예선을 걱정하며 히메네스 감독에게 잔류를 당부했지만 히메네스 감독은 입장을 번복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는 내달 3일부터 아르헨티나, 페루, 파라과이와 연이어 월드컵 예선전을 치른다. 남미의 약체인 베네수엘라로선 하나 같이 가볍게 볼 수 없는 상대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국가대표로 소집한 선수 명단까지 발표하는 등 막판까지 열정을 보였던 페세이루 감독이 전격 사임한 건 결국 돈 문제 때문이었다. 페세이루 감독은 "감독직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1년 넘게 월급을 받지 못해 더 이상 상황을 지탱하기 힘들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페세이루 감독이 코치 등 자신을 도와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스태프들을 놓아주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지휘봉을 잡고 있어선 안 된다는 결론을 낸 듯하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세이루 감독은 14개월째 월급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 2020년 2월 베네수엘라 축구협과 계약을 맺고 월드컵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페세이루 감독의 연봉은 약 40만 달러로 알려졌다. 최고 4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연봉을 받는 브라질이나 페루 등 다른 남미국 월드컵대표팀 감독과 비교하면 1/10 수준이다. 축구전문매체 에브리풋볼에 따르면 페세이루 감독의 연봉은 주요 남미 10개국 월드컵대표팀 감독 중 꼴찌다. 그나마 이마저 장기간 밀리게 되자 견디다 못한 감독이 사직서를 던진 셈이다. 베네수엘라 언론은 "계약상 월드컵대표팀 감독의 월급은 유로화로 지급되도록 되어 있지만 자금이 마른 협회가 계약을 이행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최저임금이 미화 2달러 정도인 베네수엘라는 경제제재 등으로 외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히메네스 협회장은 "전임 회장단이 감당할 수 없는 계약을 많이 체결해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장기간 월급이 밀려 취임 1년 6개월 만에 물러난 페세이루 감독은 재임기간 중 6전 1승4패1무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2022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린 남미예선에서 베네수엘라는 10개국 중 9위를 달리고 있다.
  • “회사 떠나겠다” HMM 해원노조, 파업 초읽기 물류대란 현실화되나

    “회사 떠나겠다” HMM 해원노조, 파업 초읽기 물류대란 현실화되나

    “지금껏 선원들이 가정을 잃어가며 한국 해운물류를 틀어막았지만, 이제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단체로 사직서를 낼 겁니다.”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선사 HMM이 파업 초읽기에 돌입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대규모 물류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HMM 선원(해상직)들로 구성된 해원노조는 23일 전날부터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453명 중 434명(95.8%)이 참여해 400명(투표자 대비 92.1%)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해원노조는 25일 단체로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선원법상 운항 중이거나 외국에 있는 항구의 선원들은 파업 등 단체행동권이 제약돼 집단 사직서 제출에 나서는 것이다. 노조는 사직서를 낸 뒤 글로벌 선사 MSC에 단체로 지원서를 내기로 했다. MSC는 임금에 불만을 가진 HMM 직원들이 많다는 점을 겨냥해 한국인 선원을 채용한다는 공고문을 게시한 바 있다. MSC 측이 제시한 연봉은 HMM 선원들이 받는 연봉의 2.5배 정도다. MSC는 최근 일부 승선 중인 HMM 선원들에게 접촉해 입사지원서를 나눠주기도 했다. 전정근 HMM 해원노조위원장은 “직원들이 회사를 자꾸 떠나는 이유는 적정 임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인데, 선원들에게 모든 걸 부담시키면서 가정을 파탄 내는 것은 선상 노예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취급”이라고 말했다. HMM은 2017년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가 됐다. 선복량 기준 국내 1위, 글로벌 선사 가운데서도 8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은행 관리 체제에 있으면서 직원들은 그만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회사가 어려워지고 채권단의 공적자금이 투입되며 직원들은 약 8년간 임금을 동결하며 버텼다. 국내 상장 해운사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HMM 직원들은 평균 6246만원의 급여를 받았는데, 매출이 더 적은 팬오션(8700만원), 대한해운(7100만원) 등 경쟁사보다도 적다. 노조는 회사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임금 25% 인상과 성과급 1200% 지급을 통해 동종 업계 수준의 대우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8% 인상에 성과급이 아닌 격려금 300%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육·해상노조 모두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까지 받았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HMM의 파업은 1976년 창사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직원들이 파업에 나설 경우 정상적인 선박 운영에 차질이 생겨 수출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노조는 “회사에서 전향적인 안을 가지고 오면 다시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HMM 사측 관계자는 “어떻게든 파업까지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면서 “노조가 협의 의사가 있는 만큼 회사도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 취수원 다변화 추진에 시민사회 모두가 적극 나서야

    취수원 다변화 추진에 시민사회 모두가 적극 나서야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오전 9시 영상회의로 개최된 대구시 간부회의에서 “취수원 다변화의 마지막 고비를 전 직원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시민사회도 함께 나서 이번에 꼭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대구시장은 “30년 동안 상황변화가 없었던 취수원다변화 정책에 구미시장이 공동취수 조건부 수용 의사를 표명했고, 해평 지역 주민들의 지역발전 원동력으로 삼자는 여론이 형성돼 가는 등 상황이 좋아졌다”며, “구미와 대구의 상생협력 방안인 취수원 다변화 문제에 전 직원이 역량을 쏟아붓고, 시민사회가 적극 나서 구미시민을 설득해 이번 기회에 꼭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북상 중인 12호 태풍 오마이스와 관련해 “이번 태풍은 예보 상 우리 지역으로 접근하면서 소멸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으로 여러 차례 북상할 태풍에 대비해 현장 중심의 철저한 점검”을 주문했다. 또 “계속되는 호우에 따른 지반침하로 인한 싱크홀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싱크홀 예방을 위한 예찰활동과 싱크홀 발생 시 안전대책도 미리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민족명절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기업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체불임금 해결, 서민들을 위한 물가 안정 등 민생경제 대책으로 시민들이 추석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추석맞이 종합대책을 철저히 수립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 남북경협, 첨단기술 바탕의 새로운 패러다임 필요

    국토연구원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남북경협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23일 ‘남북경협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과 국토인프라 분야 실천 과제’ 연구자료를 내놓았다. 연구원은 미래의 남북경협으로 첨단기술과 혁신산업을 활용한 새로운 경제성장 전략과 경로를 창출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저임금 노동력과 지하자원을 제공받고 우리의 자본과 기술을 지원하는 남한 원조 중심의 경협에서 탈피, 북한으로부터 고급인력과 신규시장을 공급받아 고부가가치산업을 육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북한을 원조 대상이 아닌 한반도의 동반성장 협력 대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국토 인프라의 대표적인 남북경협 방안으로 스마트 인프라 개발을 꼽았다. 1단계로 기초 인프라 투자와 인적자원 개발을 병행하고, 2단계로 자본투입형 국가사업(산업클러스터 조성)과 연계한 뒤, 3단계에서는 고부가가치 창출 관련 분야를 중점 개발해 도시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이다. 구채적으로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에서는 도시 인프라 개선에 협력하면서 단계적으로 관광산업 육성, 복합산업 육성, 환동해 중요거점을 연결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개성공단은 먼저 인천-개성-해주를 잇는 첨던산단클러스터를 조성하고, 2단계 첨단산단 신규 조성, 3단계 환황해 주요거점을 연결하는 전략을 내놓았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스마트 공장 기술을 활용한 개성공단지구의 스마트 산단화를 지원하고, 북한의 제조업 고도화 과정에 필요한 기술이전, 정책수립 등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아 부연구위원은“북한 스마트 인프라 구축계획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역의 남북협력사업 제안이 필요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국제협력을 고려한 추진체계 및 재원 조달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서울교통공사 노조 “요구 응하지 않을 시 9월 14일 파업”

    서울교통공사 노조 “요구 응하지 않을 시 9월 14일 파업”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추석 연휴 직전 파업을 예고하면서 서울 지하철 운행에 차질을 빚게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정부와 서울시가 노조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9월 14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 구조조정 철회 ▲ 공익서비스 비용 국비 보전 ▲ 청년 신규채용 이행 등 핵심 요구를 내걸고 9월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파업에 돌입할 경우, 이는 2016년 성과연봉제 반대 총파업 이후 5년 만이다. 다른 지역 지하철노조와의 연대 파업 여부는 각 노조의 내부 논의를 거쳐 9월 초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노조는 파업에 앞서 정부·서울시와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촉구할 방침이다. 노조 측은 “열차를 멈추기에 앞서 잘못된 정책을 멈추게 하는 것이 투쟁의 이유이자 목적”이라고 밝히며 “지하철 파업은 시민 불편뿐 아니라, 혼잡도 가중으로 방역 불안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내 노조의 요구를 묵살하고 대화조차 거부한다면 전면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노조는 오는 26일 전국 지하철노조와 주요 역사에서 ‘지하철 재정위기 해결,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9월 초 정기국회 개원 즈음에는 국회와 서울시청 일대에서 노조 요구를 알리는 릴레이 시위와 기자회견, 도보 행진 캠페인 등을 벌이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20일 정오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투표 인원 대비 약 81.6%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노조의 핵심 요구는 무임수송 손실보전이다. 이들은 고질적인 재정난의 원인이 노약자 무임수송에 있다며 코레일(한국철도)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손실금을 보전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와 공사 측이 추진 중인 대규모 구조조정도 주요 쟁점이다. 사측은 전체 인력의 10% 감축안과 임금 동결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노동자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일방적인 자구책”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이다.
  • 서울 지하철 멈추나...노조 “구조조정시 9월 14일 파업”

    서울 지하철 멈추나...노조 “구조조정시 9월 14일 파업”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다음달 파업을 예고해 추석 연휴 전 운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를 운영한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서울시가 노조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다음달 14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구조조정 철회 ▲공익서비스 비용 국비 보전 ▲청년 신규채용 이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2016년 성과연봉제 반대 총파업 이후 5년 만이다. 다른 지역 지하철노조와의 연대 파업 여부는 각 노조의 내부 논의를 거쳐 다음달 초 결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파업에 앞서 정부·서울시와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촉구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열차를 멈추기에 앞서 잘못된 정책을 멈추게 하는 것이 투쟁의 이유이자 목적”이라며 “지하철 파업은 시민 불편뿐 아니라,혼잡도 가중으로 방역 불안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조는 오는 26일 전국 지하철노조와 함께 주요 역사에서 ‘지하철 재정위기 해결,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앞서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투표 인원 대비 약 81.6%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파업을 가결하게 된 배경에는 무임승차 손실 보전이 자리잡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여파로 승객이 감소한 데 더해 무임승차가 고질적인 재정난의 원인이라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코레일(한국철도)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손실금을 보전해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서울시와 공사 측이 대규모 구조조정를 추진하는 데에도 반대하고 있다. 사측은 전체 인력의 10% 감축안과 임금 동결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노동자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일방적인 자구책”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이다.
  • “짧고 굵은 방역이라더니 2주 더 연장… 소상공인 더는 못참아

    “짧고 굵은 방역이라더니 2주 더 연장… 소상공인 더는 못참아

    “오늘 이렇게 많이 내리는 비도 자영업자들이 흘린 눈물보다는 적을 겁니다.” 전국에 거센 비가 쏟아진 지난 21일 자영업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거리두기 재연장과 영업시간 단축 등 정부의 고강도 방역 수칙이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카카오톡 채팅방 등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10여명이 검은색 복장을 한 채 항의성 ‘걷기 운동’ 행사를 열었다.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되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이 “더는 못 참는다. 우리만 죽으란 말이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7월부터 두 달 가까이 강화된 거리두기에 피로감이 쌓였고, 정부의 ‘4단계 2주 연장’ 폭탄 선언에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특수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9월말까지 소득 하위 88%를 대상으로 1인당 25만원의 국민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소비 진작 효과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수도권과 부산시의 경우 식당과 카페 영업시간이 기존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단축되면서 자영업자들의 피해도 이전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시청인근서 식당을 하는 최 모씨는 “오후 6시 이후로는 백신 접종자를 포함해서 4명까지 손님을 받을 수 있도록 했지만, 영업시간이 오후 9시로 1시간 단축돼 별도움이 되지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부산 서면에서 고깃집을 하는 윤 모씨는 “거리 특성상 젊은 층이 주 고객인데 2차 접종자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자들”이라며 “고령층은 코로나 이후 저녁모임을 거의 안하는 데다 가게를 찾는 손님들을 상대로 일일히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쉽지 않을것” 이라고 시큰둥 했다. 편의점 심야 취식과 야외 영업 제한이 강화된다. 점주들은 심야시간 매출은 줄어드는데 가맹본부와 맺은 계약상 문을 닫을 수도 없어 속만 타들어간다는 반응이다. 경기 성남시 야탑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65)씨는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지난달부터 매출이 더 떨어졌다”며 “인건비 부담에 아르바이트도 못 쓰고 최저임금도 못 가져간다”고 토로했다. A씨는 “정부의 짧고 굵은 방역 약속을 믿었는데 결국, 자영업자들만 죽으란 소리가 아니냐”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 성북구 월곡동에서 해물탕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가뜩이나 손님이 없는데 영업시간이 1시간 더 단축되면 망하라는 소리”라며 “영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1시간 단축 그 이상의 영향을 받게 된다. 사실상 백신 인센티브도 소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거리두기 4단계에서 결혼식장 인원 49명 제한을 풀어달라는 예비부부들의 원성도 쌓이고 있다. 다음달 결혼식을 앞둔 박모씨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때문에 결혼식을 미뤄왔다”면서 “종교시설도 99명까지로 늘렸는데 결혼식장 인원을 49명으로 제한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토로했다. 예비부부들은 ‘전국신혼부부연합회’(연합회)라는 협회를 결성하고 방역지침 개편을 위한 집단행동에 나섰다. 1500명이 참여하는 연합회 단체 채팅방에는 이미 인원이 가득 차 포화상태가 됐다. 연합회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서울 중구 시청 앞, 세종시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앞 등에서 항의성 트럭시위·1인시위를 이어가는 중이다.
  • 1~7월 체불임금 8273억원...추석 앞두고 체불 집중 관리

    1~7월 체불임금 8273억원...추석 앞두고 체불 집중 관리

    고용노동부가 추석을 앞두고 임금 체불 집중 관리에 나선다. 22일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1~7월 임금 체불 규모는 8273억원으로, 제조업(33.2%)·건설업(18.6%) 순으로 많았다. 특히 30인 미만 소규모 기업의 임금 체불액이 6095억원으로 전체의 73.7%를 차지했다. 고용부는 체납 사업장 등 임금 체불 위험이 큰 사업장을 선정해 체불 예방 지도를 할 예정이다. 전국 48개 지방노동관서에 체불 청산 기동반을 꾸려 건설현장 등에 집단 체불이 발생하면 즉시 현장에 출동해 해결한다. 휴일과 야간에는 비상근무를 하며 체불 신고에 신속 대응할 계획이다. 소액 체당금 지급 기간도 한시적으로 14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체당금은 노동자가 임금을 못 받았을 때 정부가 사업주를 대신해 일정 범위 내에서 임금을 지급하고 사업주로부터 해당 금액을 받는 제도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상습 임금체불 등 고의적 법 위반에 대해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하겠다”고 밝혔다. 임금 체불액 8273억원 가운데 지금까지 노동자에게 지급된 금액인 청산액은 6990억원이다. 체불액에 대한 청산액 비율인 청산율은 84.5%로, 지난해 같은 기간(79.3%)보다 올랐다.
  • 서울시, 전국 최초 ‘간병인 표준근로계약서’ 개발

    서울시, 전국 최초 ‘간병인 표준근로계약서’ 개발

    60대 간병인 A씨는 민간소개소를 통해 간병 업무를 의뢰받아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6개월째 돌보고 있다. 하지만 간병과 돌봄 등 정해진 업무 외에도 개인적인 심부름이나 가사일 등 환자의 과도한 요구가 잇따랐다. 이로 인해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겨서까지 일하는 날이 허다했다. 명백히 부당한 업무지시며, 초과근무였지만 일을 시작할 때 계약서를 제대로 쓰지 않았고 요구를 거절했다가 일자리를 잃을까봐 아무 대응도 할 수 없었다. 서울시가 이런 간병인들의 노동권익 보호와 사회안전망 확보를 위해 ‘간병인 표준근로계약서’를 개발한다고 22일 밝혔다. 계약서에는 고용형태, 노동시간, 임금조건 등 근로조건지침이 담길 예정이다. 다음달 중 개발을 시작해 12월 중 공공은 물론 민간으로 보급하는 것이 목표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간병인 수요가 늘고 있지만, 대부분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로 불안정하고 불공정한 고용관계에 놓여있었다. 이에 시는 간병인 표준근로계약서 업무내용, 근무일 및 시간, 임금조건 등 기본요건은 물론 다양한 고용형태와 간병인의 업무특성에 맞는 노동조건을 명확하게 담을 계획이다. 개발된 표준근로계약서는 사업자(이용자)와의 계약관계에 있거나 일정한 보수를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간병인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하며, 간병인이 종사하는 민간병원이나 간병인 플랫폼업체 등을 중심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표준근로계약서 개발 및 확산을 통해 간병인들의 공정한 노동조건을 보장하고 상생하는 노동환경 조성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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