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임금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이사직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헤어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자존심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보훈처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960
  • 尹 첫 시정연설 “약자보호는 국가 책무”

    尹 첫 시정연설 “약자보호는 국가 책무”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취임 후 첫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시정연설은 ‘보이콧’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의 불참 속에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재정 건전화를 추진하면서도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 복지’를 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 ▲4인 가구 기준 생계급여 최대 지급액 인상 ▲저임금 근로자, 특수형태 근로종사자, 예술인의 사회보험 지원 대상 확대 ▲소규모 사업장 근로환경 개선 ▲ 장애인, 한부모 가족 맞춤형 지원 강화 등 예산안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어르신들께는 기초연금을 인상하고, 양질의 민간·사회 서비스형 일자리를 확대하여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지원하겠다”며 “생활물가 상승으로 인한 서민들의 필수 생계비와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한 예산도 적극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안보 현실 또한 매우 엄중하다”며 “북한은 최근 유례없는 빈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위협적인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아가 핵 선제 사용을 공개적으로 표명할뿐 아니라 7차 핵실험 준비도 이미 마무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해 압도적인 역량으로 대북 억제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나서는 것은 취임 6일만이었던 지난 5월 16일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나선데 이어 두번째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나이키를 바꾼 건 소비자였다… SPC의 약속, 끝까지 감시하라/오터레터 발행인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나이키를 바꾼 건 소비자였다… SPC의 약속, 끝까지 감시하라/오터레터 발행인

    2013년 4월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에서 약 20㎞ 떨어진 사바르에서 8층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우리나라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떠올리게 하는 이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무려 1134명이고 부상자는 2500명에 달한다. 현대사에서 최악의 구조물 붕괴 사고로 기록된 이 사고는 건물의 불법 구조 변경 등 각종 비리가 얽혀 만들어 낸 전형적인 인재(人災)였다. 이렇게 많은 사상자가 난 이유는 무너진 건물(라나 플라자)이 의류 공장으로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밀집된 공간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거대한 공장에서는 프라다와 구찌, 베르사체, 몽클레어, 베네통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의 제품을 만들고 있었다. 그런데 내로라하는 브랜드가 망라된 이 공장에서 한 기업만은 찾을 수 없었다. 세계 1위의 의류업체인 나이키다.자사의 고가 제품들이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브랜드들은 쏟아지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지만 나이키는 ‘열외’가 돼 브랜드 이미지를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우연히 주어진 행운이 아니었다. 선진국의 유명 의류 브랜드가 자국에서 옷을 만들어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시절은 오래전에 끝났고, 세계화의 진전으로 해외에 생산기지를 세워 값싼 노동력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거의 모든 제조업의 기본적인 사업 모델이다. 이를 누구보다 잘 활용한 기업이 1980년대에 급성장한 나이키다. 1989년에 세계 최대의 스포츠웨어 기업으로 등극한 나이키가 원래 사용한 생산기지는 한국과 대만이었지만 이 두 나라의 임금이 오르면서 공장을 인도네시아와 중국, 베트남으로 옮기게 됐다. ●한국 업체가 관리한 끔찍한 노동환경 하지만 그렇게 동남아에 지은 공장을 관리한 것도 한국 업체였다. 현재 애플의 제품을 만드는 대만의 폭스콘이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지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것과 비슷한 구조였던 셈이다. 그런데 한국의 노동운동가 전태일을 낳았던 한국 의류업계의 열악한 노동환경은 동남아로 고스란히 전해져서 저임금 착취 노동이 이들 공장의 작동 방식이었다.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점심 식사 외에는 꼼짝없이 컨베이어벨트 앞에 앉아 일해야 했고, 심지어 화장실 다녀올 시간도 주어지지 않아 기계 밑에서 소변을 보는 끔찍한 노동환경이었다. 심지어 여성 노동자들을 상대로 성추행도 흔했다. 참다못한 인도네시아의 나이키 공장 직원들이 1992년 9월에 파업을 하면서 이 문제가 바다 건너 미국에도 알려지게 됐다. 마이클 조던 같은 스타에게는 수백만 달러를 주는 나이키가 정작 신발을 직접 만드는 노동자들에게는 하루에 1달러 25센트를 주고 일을 시킨다는 사실, 그런 노동자들이 하루 14시간씩 꼼짝 못하고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나이키는 “가장 더러운” 브랜드로 전락했다. 당시 나이키를 경영하던 창업자 필 나이트는 억울했다. 하청을 준 기업이 한 일이었고, 아무리 적은 임금이라고 해도 당시 인도네시아의 평균 임금으로 치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내 여론은 그런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 옷과 운동화가 나이키의 브랜드를 달고 만들어지면 최종적인 책임은 나이키에 있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나이키와 미국 소비자들 사이의 길고 긴 싸움이 시작됐다. 생산 공장의 상황을 폭로하는 보고서가 나왔고,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나이키를 비난하는 시위가 열렸다. 그래도 나이키는 버텼다. 다른 기업들도 다 똑같이 하는데 나이키만 비난하는 게 억울했을 것이다. 나이키는 마지못해 노동자 처우 개선책을 내놓았지만 소비자들의 성에 차지 않았다. 그리고 그 비판은 나이키라는 기업에 그치지 않고 마이클 조던 같은 스포츠 스타에게도 쏟아졌다. 직접 나서서 나이키에 압력을 넣지 않으면 당신도 똑같은 책임이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나이키를 괴롭힌 것은 주요 고객층인 학생들이 주도면밀하게 벌인 불매운동이었다. 이윤을 내야 하는 기업에 매출 감소만큼 확실한 징벌은 없었다. 1998년이 되자 나이키는 직원을 해고해야 할 만큼 상황이 악화됐고 필 나이트는 항복했다. 소비자들의 요구가 옳다고 인정하고 그들이 원하는 수준으로 노동환경과 기업 문화를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나이키의 제품이 노예 임금과 강제 야근, 가혹행위와 동의어가 됐다”며 미국의 소비자들이 이런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했다. 수년 동안 노동자와 소비자의 요구를 무시했지만 더이상 버틸 수 없게 되자 완전히 다른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작업 환경을 개선했다. 더 중요한 변화는 이런 개선 과정을 외부에 공개하고 시민단체의 감시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투명성 확보에 있었다. 임금 인상과 처우, 작업 환경 개선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이를 외부에서 감시할 수 있게 허용할 경우 변화는 지속성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요구에 무릎을 꿇은 지 20년이 넘은 지금, 나이키는 완전히 다른 기업이 됐다. 자사의 제품을 만드는 해외 공장의 노동환경에 대한 감시와 개선뿐 아니라 인종과 여성 문제 등 각종 사회적 이슈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런 노력은 젊고 진보적인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충성스러운 고객을 만들어 내는 선순환을 일으킨다.●SPC는 과연 변할 수 있을까 나이키의 변화를 보면서 한국의 기업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나이키가 개선하라는 요구를 받았던 그 공장이 한국의 하청기업에 의해 운영됐다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한국 기업의 문화와 노동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은 세상의 누구보다 우리 국민이 더 잘 알고 있다. 지난 15일 파리바게뜨를 소유한 SPC 그룹의 계열사 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숨진 사고는 그 자체로도 충격적이지만 그 후에 기업이 보여 준 태도는 더 끔찍하다. 피해자의 시신 수습을 동료 직원이 해야 했다는 사실, 충격에 빠진 동료 직원들에게 상담치료를 제공하기는커녕 바로 같은 공장에서 작업을 계속하게 했다는 것, 그리고 사망한 직원의 장례식장에 자사 브랜드의 빵을 보냈다는 사실은 이 사고가 단순한 안전사고를 넘어 기업이 노동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 이런 기업도 변할 수 있을까? 가능하지만 기업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나이키의 사례에서 보듯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은 지속적인 사회적 압력 없이는 변하지 않는다. 사고 직후 무성의하게 대응하던 SPC가 태도를 바꿔 허영인 회장이 사과를 한 것은 분노한 여론이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는 조짐이 보인 뒤였다. 여기에 실마리가 있다. 허 회장의 사과가 불충분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관심의 초점이 기업인의 “진심 어린 사과”에만 맞춰진다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문제가 된 기업인의 사과가 진심이냐, 아니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는 그들의 연기력 향상만 보게 된다. 기자회견을 하면서 눈물을 훔치고, 고개를 조아리고, 큰절을 하는 것은 그들에게 가장 값싸고 손쉬운 해결책이다. SPC는 앞으로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는 재발 방지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언론에서는 이 액수가 기업 영업이익의 절반이라는 걸 강조했지만 이 금액의 집행을 감시할 시스템이 없다면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가령 여기에는 설비 자동화에 들어가는 돈도 포함돼 있다. 이는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 기업이 어차피 사용할 금액인데도 마치 이윤을 희생하는 “뼈를 깎는 노력”인 것처럼 포장한다는 의심이 든다. 물론 작업장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큰 투자가 필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금액을 밝힌 것이겠지만 변화의 노력과 강도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1000억원이라는 숫자밖에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은 피하기 힘들다. 더 아쉬운 건 사고 직후에는 별다른 발표가 없다가 여론이 악화된 후 단 며칠 만에 각종 대책을 뚝딱 만들어 들고 나오는 태도다. 기업이 제대로 변하겠다면, 그 변화에 진심이라면 대책 마련도 신중해야 하고 많은 자문을 거쳐야 한다. 그런 과정 없이 눈에 확 띄는 액수와 급히 만든 듯한 개선안을 보면 이 기업에 구조적인 변화가 가능할지 의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나이키도 처음에는 허술한 대책으로 일관했음을 기억해야 한다. 빨리 난처한 상황을 빠져나갈 생각만 했던 나이키를 좋은 기업으로 바꿔 놓은 건 소비자들의 집요한 요구와 지속적인 불매운동 그리고 감시였다. 우리나라 기업도 변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작업을 기업에만 맡겨 둔다면 진정한 변화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 시진핑 체면 살리려 발표 미뤘던 GDP… 반등했지만 찜찜한 中

    시진핑 체면 살리려 발표 미뤘던 GDP… 반등했지만 찜찜한 中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전망을 상회했고, 1·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던 미국도 3분기엔 반등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미중 모두 체감경기는 바닥이어서 미중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도 커진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3.3%)과 로이터통신(3.4%) 등의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1분기 4.8%였다가 2분기에 베이징·상하이의 코로나19 봉쇄로 0.4%까지 수직 낙하한 것을 감안하면 빠른 회복세다. 하지만 코로나 제로(0) 정책으로 인한 고강도 방역은 소비둔화로 이어졌다. 이날 공개한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에 그쳐 8월(5.4%) 수치와 시장 전망치(3.3%)를 밑돌았다. 9월 도시 실업률은 전월보다 0.2% 포인트 상승한 5.5%, 청년(16∼24세) 실업률도 17.9%로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본래 경제지표를 공표하려던 지난 18일을 하루 앞두고 돌연 발표를 연기한 것도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 전에 좋지 않은 경제지표를 발표하지 않으려 했다는 관측이 많다. 또 중국의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3%로, 당국이 목표로 삼은 5.5%에 크게 미달했다. 경제성장률 지표와 체감경기의 격차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이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는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을 2.9%로 추산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6%, 2분기는 -0.6%를 기록하며 빠졌던 ‘기술적 경기침체’(2개 분기 연속 역성장)에서 벗어나는 것이지만 실물경기 우려는 여전히 높다. CNN은 “GDP는 소비자 지출의 영향이 크다”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품 가격 상승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듯한 효과로 경제성장률이 반등한다고 분석했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소비가 증가하거나 실질임금이 늘진 않는다는 의미다. 9월 음식가격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1.2%, 에너지는 19.8%로 전체 물가상승률(8.2%)을 크게 웃돌아 서민 부담은 가중됐다. 조지프 라보그나 전 백악관 경제고문은 워싱턴포스트에 “GDP 반등에 속지 말라.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간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 미국의 긴축 장기화 등이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인 가운데 중국의 시 주석 3연임 확정에 이어 다음달 미국의 중간선거 뒤 양국이 꾀할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종로 “세종대왕 온양 행차 음식 맛보세요”

    종로 “세종대왕 온양 행차 음식 맛보세요”

    서울 종로구가 민족 고유의 소중한 한식문화를 알리고 보존·계승하기 위한 ‘2022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음식축제’를 오는 27~28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종로구는 2004년부터 서울시 사적 제257호로 지정된 운현궁에서 임금과 사대부가의 생활상을 생생히 만날 수 있는 전통음식축제를 개최해 왔다. 15회째를 맞이한 올해 행사의 주제는 ‘궁중과 사대부가의 특별한 날, 행차(높은 사람이 차리고 길을 감)’로 정했다. 조선시대 임금과 사대부가의 행차 음식을 소개하기 위해 ▲전시 ▲체험 ▲무대행사 ▲시식 등을 진행한다. 전시는 정조의 효심이 담긴 능행차 음식, 세종과 숙종의 온양 행차와 음식, 사대부가에서 즐겼던 봄·여름·가을·겨울 야유회 이야기 등을 감상하는 자리로 꾸몄다. 대한민국 식품명인의 전통음식 강연과 떡·다식·막걸리 등 만들기, 복주머니 향낭 만들기·배씨머리띠 만들기·보자기 싸는 법 등 전통공예 체험도 있다. 개막식은 27일 오후 2시에 열리며 정문헌 종로구청장과 시의원·구의원 및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 구청장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우리 전통음식, 전통문화의 깊은 맛과 멋을 오롯이 느끼고 운현궁의 가을 정취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美中 경제성장률 호전세…글로벌 경기침체 위험 여전

    美中 경제성장률 호전세…글로벌 경기침체 위험 여전

    中 3분기 경제성장률 3.9% 시장전망 상회9월 소매판매는 2.5% 증가로 전망 못미쳐美 3분기 2.9% 추산, 기술적 경기침체서벗어나나 높은 물가 탓 소비증가효과 때문중국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3.9%로 시장전망을 상회했고, 올해 1·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던 미국도 3분기엔 반등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미중 모두 체감경기는 바닥이어서, 미중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도 커진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3.3%)과 로이터통신(3.4%) 등의 시장 전망치를 뛰어 넘었다. 지난 1분기 4.8%였던 경제성장률이 2분기에 베이징·상하이의 코로나19 봉쇄로 0.4%까지 수직 낙하한 것을 감안하면 빠른 회복세다. 하지만 코로나 제로(0) 정책으로 인한 고강도 방역은 소비둔화로 이어졌다. 이날 공개한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하는데 그쳐 8월(5.4%)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시장 전망치(3.3%)를 하회했다. 9월 도시 실업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5.5%를 기록했고, 청년(16∼24세) 실업률은 17.9%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본래 경제지표를 공표하려던 지난 18일을 하루 앞두고 돌연 발표를 연기한 것도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시진핑 국가 주석의 3연임 확정 전에 좋지 않은 경제지표를 발표하지 않으려 했다는 관측이 크다. 또 중국의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3%로 집계돼, 중국 당국이 목표로 삼은 5.5%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장률 지표와 체감경기의 격차는 미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는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을 2.9%로 추산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6%, 2분기는 -0.6%를 기록하며 빠졌던 ‘기술적 경기침체’(2개 분기 연속 역성장)에서 벗어나는 것이지만 실물경기 우려는 여전히 높다. CNN은 “GDP는 소비자 지출의 영향이 크다”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품 가격 상승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듯한 효과로 경제성장률이 반등한다고 분석했다. 즉, 물가를 감안한 실질 소비가 증가하거나 실질 임금이 늘진 않는다는 의미다. 9월 음식가격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11.2%, 에너지는 19.8%로 전체 물가상승률(8.2%)을 크게 웃돌면서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조지프 라보그나 전 백악관 경제고문은 워싱턴포스트에 “GDP 반등에 속지 말라.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간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 미국의 긴축 장기화 등이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여온 가운데 중국의 시 주석 3연임 확정에 이어 다음달 미국의 중간선거가 끝난 뒤 양 강대국이 꾀할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우리 유튜브 PD, 월급입니다. 1억 5000만원쯤 되네요”[이슈픽]

    “우리 유튜브 PD, 월급입니다. 1억 5000만원쯤 되네요”[이슈픽]

    “PD, 연봉 20억원에 아파트 몇 채”업계 “가능한 얘기지만 극소수 사례” 소위 잘나가는 유튜브 채널 제작 스태프 수입은 얼마일까. 한 유명 유튜버가 자신의 채널 PD 월급이 1억 5000만원이라고 공개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 유튜버가 최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채널 PD의 월급 이체 내역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통장에 적힌 금액은 1억 5000만원으로, 유튜버는 “연봉이 아니라 월급”이라며 “연봉은 20억원에 달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준 월급으로 PD는 아파트 몇 채와 빌딩까지 보유하고 있다고도 했다.해당 유튜버는 구독자 67만여명을 보유한 ‘장사의 신’이다. ‘유튜브 판 골목식당’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들의 가게에 직접 찾아가 컨설팅과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유튜버다. 그는 유명 치킨프랜차이즈(후라이드참잘하는집)을 창업한 후 200억원에 해당 브랜드를 매각한 수백억원대 자산가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극소수 사례이긴 하지만, 충분히 ‘억대 수입’이 가능하다는 반응이다. 다만 PD, 편집자 등은 개인 유튜버와 직접 계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채널 규모, 유튜버 개인의 인심 등에 따라 하늘과 땅 차이다.“21세기판 인형 눈 붙이기”…상당수는 최저임금보다 못한 대우 영상 콘텐츠가 각광을 받으면서 영상 편집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일자리가 급격히 늘어났다. 하지만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태프들의 근무환경에 관한 실태조사는 전무한 상항이다. 근로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프리랜서’로서 일하는 등 근무 환경은 사각지대로 지적된다. 여기에 수시로 피드백을 받아 영상을 수정해야 하는 경우 등에는 ‘건당’으로 책정하는 급여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도 있다는 반응이다. 지난 6월 한 유튜브 채널 스태프들은 하루 14시간에 달하는 고강도 노동에 불구, 9개월간 단 한 번 288만원을 정산받았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들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채널 스태프들이 프리랜서로 간주돼 근로계약서 작성과 같은 필수 절차가 생략됐고, 사각 지대에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종훈 민변 변호사는 “영상 콘텐츠 제작 업무는 ‘근로자’ 지위에서 벗어나는 범위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들의 근로자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 공동파업 찬반투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 공동파업 찬반투표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가 24일 공동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조선 3사 노조는 이날부터 26일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투표 결과는 26일 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각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가 동시에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 3사 노조는 사측에 올해 공동교섭도 병행해 요구하고 있다. 조선업으로서 작업 성격이 같은데도 매년 단체교섭 때마다 각사 임금 인상 규모 등이 달라서 조합원들의 불만이 쌓이고 교섭 진행도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7월에는 조선 3사 노조 공동교섭 요구안도 마련했다. 공동교섭 요구안은 기본급 14만 23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교육비 지원 현실화, 사회연대기금 10억원 출연 등을 담았다. 사측은 조선 3사가 별개 회사로 경영 환경이 서로 다른 만큼 공동교섭은 비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사측은 “노사가 공동교섭요구안 여부와 상관없이 성실히 교섭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선 3사 공동교섭 요구안이 교섭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공동 파업 투표가 가결되면 파업 실행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 2년 만에 돌아오는 동대문 ‘청룡문화제’

    2년 만에 돌아오는 동대문 ‘청룡문화제’

    조선 3대 임금 태종이 기우(비가 오길 바람)와 백성의 안녕을 기원하고자 만든 제사인 ‘동방청룡제’의 명맥을 이은 서울 동대문구 ‘청룡문화제’가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돌아온다. 동대문구는 오는 29일 용두근린공원에서 ‘제32회 청룡문화제-다시 만나는 동방청룡제향’이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제32회 청룡문화제는 동대문문화원과 청룡문화제보존위원회가 공동 개최하고 동대문구와 서울시, 문화재청이 후원한다. 청룡문화제는 일제강점기에 명맥이 끊기기도 했으나 1991년부터 용두제 보존위원회와 지역주민들이 ‘용두제’란 이름으로 제사를 지내 오던 것을 계승·발전시켰다. 길놀이와 식전 공연으로 시작하는 이번 청룡문화제에서는 기념 공식행사에 이어 임금과 신하들이 취타대를 앞세우고 입장해 입취위한 후 폐백례를 거행하는 동방청룡제향이 진행된다. 제향 후에는 임금님께 올해 추수한 쌀을 진상하는 진상례가 거행되고 문화예술 공연단체의 공연 등이 이어진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청룡문화제는 기우제의 전통성을 기리는 우리 고유의 문화 색채를 지닌 행사”라며 “동대문구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고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행복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BTS가 가면 핫플레이스가 된다…새로운 한류 여행 지도를 그리는 BTS [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BTS가 가면 핫플레이스가 된다…새로운 한류 여행 지도를 그리는 BTS [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지난 주말 방탄소년단(BTS) 콘서트가 열린 부산은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에는 수만명의 ‘아미’(BTS 팬)들이 몰렸고, 콘서트는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등을 통해 전 세계 229개 국가와 지역에 송출됐다. 외신들은 ‘BTS는 대체 불가한 문화적 슈퍼스타’라는 수식어와 함께 콘서트가 열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비롯해 부산타워, 광안대교 등 보랏빛으로 물든 부산의 명소를 소개했다. 세계적인 한류 스타인 BTS가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거나 다녀간 곳은 한국을 방문하면 꼭 가봐야하는 핫플레이스가 됐다. 부산 외에도 지금까지 BTS가 만든 한류 여행 명소는 경복궁 근정전과 향호해변, 경기 양주 일영역, 충북 제천 모산비행장, 제주 외돌개 등 전국적으로 수십여곳에 이른다. BTS가 한류 여행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 팬더믹이 끝을 보이면서 많은 한류팬들이 찾을 전망이다.   여행 명소에 BTS 스토리를 더하다한류 팬들에게 경복궁 근정전(국보 223호)은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가 담긴 문화 유적보다는 BTS가 ‘아이돌’(IDOL)을 불렀던 곳으로 더 인기를 끈다. 2020년 9월 미국 NBC 지미 팰런쇼에 출연한 BTS는 근정전 앞에서 한복을 입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근정전은 조선시대 임금 즉위식이나 대례 등을 거행하던 곳으로 대중 가수가 공연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당시 BTS는 보라색 조명 아래 한복을 입고 화려한 무대를 펼쳐 아름다운 한국 전통을 세계에 알렸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별 거리와 집들을 재연해 놓은 경기 용인의 대장금파크도 2020년 5월 발매한 BTS 멤버 슈가의 ‘대취타’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많은 한류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500여점의 고가구가 전시된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은 ‘유 퀴즈 온 더 블럭-방탄소년단 특집’ 편이 촬영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BTS 뮤직비디오를 토대로 복원강원 강릉 향호해변 버스 정류장은 BTS 아미들의 대표적인 성지순례 장소다. 2017년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 의 타이틀곡인 ‘봄날’의 뮤직비디오가 촬영된 뒤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2019년 한국관광공사 조사에서 해외 한류 팬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방탄소년단 여행지’ 1위로 꼽혔다. 화보 촬영을 위해 만든 버스 정류장 세트는 촬영 후 철거했으나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자 이듬해 강릉시에서 버스정류장 세트를 뮤직비디오 모습대로 복원했다. 강원 삼척 맹방해변은 BTS ‘버터’ 앨범 재킷을 촬영한 곳으로 뮤직비디오에 나온 일광욕 의자와 파라솔 등으로 포토존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 삼척시가 사업비 5000만원을 들여 일광욕 의자와 파라솔을 새로 교체했다.   핫플레이스가 된 폐역과 폐쇄된 비행장경기 양주 장흥면에 있는 일영역은 여객 열차 영업이 중지된 폐역이다. 1961년 7월 영업을 시작했으나 2004년 여객 열차 영업을 중지하면서 인적이 끊겼던 곳이다. 하지만 BTS 뮤직비디오 ‘봄날’에 등장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충북 제천 모산비행장은 의림지동행정복지 센터 앞에 있는 폐쇄된 비행장이다. 활주로에서 BTS가 ‘화양연화’(Young Forever)를 촬영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1950년대 건설된 비행훈련장으로 면적은 5만5000평에 활주로 길이는 1100m에 달한다.경기 화성의 우음도 지질공원은 1994년 시화호 간척개발로 섬에서 육지가 된 곳이다. 18억년전 선캄브리아시대 변성암과 중생대 화강암을 볼 수 있는 지질공원이지만 끊없이 펼쳐진 갈대밭 외에 인적이라고는 찾기 힘든 지역이었다. 들판에 외롭게 서 있는 나무 한그루가 나오는 장면이 BTS가 뮤직비디오 ‘봄날’에 등장하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990년대 초 폐쇄된 서울대 폐수영장도 BTS가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랫동안 방치돼 안전상의 이유로 철거를 하려했으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공간 재생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BTS 이름이 새겨진 숲과 다리전북 완주에 있는 아원고택은 2019년 BTS가 ‘2019 서머패키지 인 코리아’ 영상과 화보를 촬영하면서 유명해진 곳이다. 오성 한옥마을 내에 있는 아원고택은 BTS 멤버들이 5일 동안 고택에 머물며 영상을 촬영했다. 오성 한옥마을은 돌담장을 따라 한옥 20여채가 모여있는 한옥마을이다. 산책길을 따라 가다보면 오성제 저수지에 일명 ‘BTS 소나무’가 있다. 경기 양평면 서후리숲은 BTS가 ‘2019 시즌 그리팅’ 달력 화보를 찍었던 곳이다. 자작나무·메타세쿼이아·은행나무 등이 울창한 30만㎡의 숲에는 ‘방탄숲’이라는 이름이 붙었다.전북 부안 새만금 홍보관 앞에는 BTS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BTS가 ‘러브 유어 셀프 전 티어’ 뮤직비디오를 새만금 방조제에서 촬영하면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장 방조제다. 1991년 공사를 시작해 20년 만인 2010년에 길이 33.9km의 공사를 마쳤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잇는 ‘월드컵대교’는 BTS가 미국 NBC 지미 팰런 쇼에서 개통을 앞둔 다리 위에서 ‘버터’ 무대를 선보이면서 ‘방탄다리’로 불린다.제주 동복리 해안에 있는 카페 공백은 BTS의 멤버 슈가의 형이 운영하는 카페로 ‘방탄카페’라는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졌다.   아름다운 풍경에 BTS 스토리를 담다제주 서귀포시 서쪽 삼매봉 자락 앞 바다에 홀로 서 있는 외돌개(국가명승 79호)는 국가명승 79호로 지정된 곳이다. 외돌개에서 인근 황우지해안에 이르는 길은 150만년전 화산이 폭발하면서 분출된 용암으로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BTS가 이곳을 배경으로 미니앨범인 화양연화 pt.2에 나오는 런(RUN) 앨범 자켓을 촬영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외돌개는 한류를 이끈 드라마 ‘대장금’ 촬영지이기도 하다. 제주 천연원시림을 간직한 제주시 한경면 환상숲곶자왈공원’은 BTS ‘화양연화 pt.2’ 앨범 화보에 등장한 신비한 분위기의 숲으로 나오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제주돌문화공원 인근에 있는 ‘제주 베스트힐’은 ‘불타오르네’ 등의 곡이 실린 ‘화양연화’ 화보집이 촬영됐다. 경북 영덕에 있는 경정항은 ‘화양연화’ 앨범 프롤로그 영상에 등장하면서 아름다운 해변을 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는다. hyun68@seoul.co.kr  
  • 호날두 ‘조기 퇴근’에 의자 빼버린 맨유

    호날두 ‘조기 퇴근’에 의자 빼버린 맨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잇단 ‘조기 퇴근’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예 자리를 빼버렸다. 맨유는 2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주말(23일)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원정 경기 스쿼드에서 호날두를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맨유는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지난 20일 토트넘과의 홈 경기에서 내내 벤치를 지키다 후반 45분쯤 경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홀로 경기장을 벗어난 것에 대한 징계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현지 매체는 호날두가 에릭 텐하흐 감독의 교체 지시를 거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텐하흐 감독은 토트넘 전이 끝난 뒤 “(호날두가) 떠난다고 내게 말한 적이 없다. 내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개막 전 이적을 추진하며 팀 훈련에도 제때 합류하지 않았던 호날두는 새 시즌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용되는 굴욕을 맛보고 있다. 일부 선수들의 부상으로 최근에는 EPL과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에서 4경기 연속 선발 출장해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마커스 래시포드 등이 컨디션을 회복하자 토트넘 전에서 다시 벤치를 데웠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EPL에서 1골, UCL에서 1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8월 라요 바예카노(스페인)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벤치를 지키다 경기 종료 10분 전 ‘조기 퇴근’했다. 당시 텐하흐 감독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영국 더 선 등은 이날 “호날두는 전날 홀로 훈련해야 했으며, 다음 경기가 끝날 때까지 1군 훈련에 합류할 수 없다”며 “감독에게 반항한 대가로 2주 치 임금인 72만파운드(약 11억 6000만원)의 벌금을 내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호날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수 생활 내내 나는 동료와 상대, 코치진을 존중해 왔고, 이 점은 변하지 않았다”며 “나는 내가 뛰는 모든 팀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이려 노력해 왔지만, 불행히도 그것이 매번 가능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순간의 열기가 우선이 될 때가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당장은 훈련장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동료들을 응원하며 기회가 주어질 경기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광장] “눈물 젖은 빵은 먹을 수 없다”/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눈물 젖은 빵은 먹을 수 없다”/이순녀 논설위원

    스물셋, 푸르디푸른 목숨이 또 스러졌다. 주말 이른 아침에 근무하다 작업장 기계에 끼여 사망했다. 엄마와 남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한 청년 가장이었다. 지난 15일 오전 6시 무렵 경기 평택에 있는 SPC 계열사 SPL 제빵공장에서 벌어진 기막힌 일이다. 샌드위치 소스를 섞는 배합기 안으로 몸이 빨려 들어갔는데 안전장치도 없고, 옆에서 구해 줄 동료 직원도 없었다. 태안화력발전소 노동자 김용균, 서울지하철 구의역 김군의 사례와 판박이다. 이런 안타까운 사고를 막고자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돼 올 1월부터 시행 중이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안전 조치만 제대로 했다면 막을 수 있는 후진적인 인재로 꽃다운 젊은이들을 계속 잃어야 하는가.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 도너츠 같은 유명 브랜드 수십 개를 거느린 국내 베이커리 업계 1위 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7조원을 넘었다. 하지만 위상과 덩치에 걸맞은 기업 문화, 근무 환경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사고 원인과 사후 수습 과정만 봐도 아연실색할 만한 사안이 한두 개가 아니다. 경찰의 정확한 사고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기본적으로 사업장의 안전 조치가 미비했다는 정황과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 사고가 난 배합기에는 뚜껑을 덮어야 작동하는 안전장치나 기계에 끼임 사고가 났을 때 자동으로 멈추는 센서(인터록)가 없었다고 한다. 가로·세로 1m, 높이 1.5m의 배합기 주변에 1m 높이로 안전 펜스만 설치했더라도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직원들은 말했다. 2인 1조 근무였으나 작업하는 위치가 떨어져 있어 사실상 홀로 일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사고가 나기 일주일 전 같은 작업장에서 손 끼임 사고가 있었지만 별다른 점검 조치를 하지 않을 정도로 안전불감증은 고질적이었다. 회사의 사후 대처는 더 비상식적이었다. 사고 당일 고용노동부가 인터록이 없는 설비에 대한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는데, 회사는 바로 다음날 혈흔이 남은 현장에 흰 천을 씌운 채 인터록이 있는 일부 배합기를 가동해 빵을 만들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SPC 불매운동에 더욱 불이 붙었다. “눈물 젖은 빵은 먹을 수 없다”는 분노의 글에 SPC 계열사와 브랜드 목록이 첨부된 게시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빠르게 퍼졌다. 윤석열 대통령도 어제 이 사안과 관련해 “아무리 법이나 제도나 이윤이나 다 좋지만 사업주나 노동자나 서로 상대를 인간적으로 살피는 최소한의 배려는 서로 하면서 우리 사회가 굴러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사과도 신속하지 않았다. 허영인 SPC 회장은 사고 다음날인 일요일 저녁에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이 일요일 오후 4시쯤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명하며, 구조적 문제를 파악하라고 지시한 이후라는 점에서 공교롭다. SPC의 사과문은 이틀이 지난 17일 오전에야 나왔다. 그렇지 않아도 SPC그룹은 파리바게뜨의 제빵사 불법 파견과 부당노동행위로 공분을 사고 있다.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SPC는 2017년 고용노동부로부터 불법 파견으로 판정받고 직접 고용, 임금체불 시정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했지만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속적으로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이윤 앞에선 피도 눈물도 없는 비정한 기업이란 비난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괴테의 작품에 등장하는 ‘눈물 젖은 빵’은 역경과 시련의 극복을 통해 인생의 참 의미를 깨닫도록 하는 진리의 매개물이다. 하지만 위험한 작업장에서 노동자의 피와 눈물로 만들어진 빵을 먹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SPC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
  • “하루아침에 거래처 잃었다”… 유통·낙농·운송도 ‘푸르밀發 날벼락’

    “하루아침에 거래처 잃었다”… 유통·낙농·운송도 ‘푸르밀發 날벼락’

    유제품 기업 푸르밀의 갑작스런 ‘사업 종료’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당장 350여명의 푸르밀 직원은 ‘부당해고’를 주장하고 나섰고 하루아침에 거래처를 잃은 낙농가와 화물차 기사들도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푸르밀과 자체브랜드(PB) 상품 공급 계약을 맺은 유통업체도 푸르밀의 일방적인 통보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긴 마찬가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푸르밀은 오는 12월 말까지 홈플러스와 이마트, CU, 이마트24 등 다수 유통업체와 제품 공급 계약이 남아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사업 종료와 관련해 푸르밀 측으로부터 어떤 사전 통지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굿모닝 굿밀크’ 등 푸르밀과 함께 9종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한 달 판매량이 40만팩이 넘는다. 홈플러스 역시 15종의 제품을 푸르밀과 계약한 상태로 이 가운데 5종은 PB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큰 영향은 없지만 대체할 거래처를 찾는 데 6주로는 시간이 촉박한 상태”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푸르밀의 공장 가동은 다음달 25일까지다. 푸르밀이 소비하던 잉여 원유 처리도 문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북 임실의 25개 농가가 푸르밀에 원유를 납품한다. 25개 농가에서는 하루 평균 110t의 우유를 생산한다. 단순 계산으로는 연간 4만t의 원유가 푸르밀 사태로 수요처를 잃게 된 셈이다. 저출산에 따른 우유 판매 부진에 안 그래도 남는 우유를 처리하는 데 골치를 앓는 유업계에도 부담이다. 농민들은 오는 25일 서울 문래동 푸르밀 본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열 계획이다. 100여명의 배송 기사와 500여개의 대리점주들도 날벼락을 맞았다. 대리점주 사이에서는 공식적인 사업 종료 공문조차 받지 못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농가들이 가공용 원유 쪽으로 전환하겠다면 내년 낙농제도 개편에 맞춰 획기적으로 지원하고 싶다”며 “지금처럼 (음용) 흰 우유를 생산하려고 한다면 다른 업체와 연결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푸르밀 노조는 50일 전까지 해고를 통보하고 성실히 협의해야 한다는 내용의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부당해고를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44년간 쟁의나 파업을 하지 않았고 임금 삭감과 공장 인원 축소를 감내했지만 신준호 회장의 급여는 그대로였고 심지어 퇴사하면서 퇴직금 30억원까지 챙겨 갔다”고 비판했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푸르밀의 전 직원 해고 통보 절차와 과정이 적법한지 조사 중이다.
  • 부산 2030공무원 80% “관둘 생각 해봤다”

    정부가 내년도 하위직(5~9급) 공무원 임금 인상률을 1.7%로 정하면서 ‘박봉’ 논란이 이는 가운데 부산지역 2030세대 공무원 79.6%가 퇴사를 생각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본부는 2030 청년공무원의 임금과 근로조건, 직업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부산지역 기초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20대, 30대 공무원 29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에 참여한 청년 공무원 42.1%는 공직을 그만두려 하는 이유로 ‘낮은 임금’을 꼽았다. ‘악성민원’(28.7%), ’주말·저녁 보장 안 됨’(14.7%)이 뒤를 이었다. 또 청년 공무원 74.1%는 내가 받는 임금이 많이 적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조금 적다는 응답도 23.2%였다. 반면 적당하다는 의견은 2.5%에 불과했다. 9급 공무원이 희망하는 실수령 임금 수준은 250만~300만원이 60.7%로 가장 많았다. 올해 9급 1호봉 공무원의 임금은 월 기본급 168만 6500원에 급식비 14만원, 직급보조비 15만 5000원, 시간외 수당 등이 붙는다.
  • 마가렛 설리번의 책 ‘뉴스룸 비밀’, 기자들은 나라에 경고해야 한다

    마가렛 설리번의 책 ‘뉴스룸 비밀’, 기자들은 나라에 경고해야 한다

    18일(현지시간) AP 통신의 책 소개 기사를 원문 그대로 옮긴다. 우리 국내 사정도 엇비슷한 점이 적지 않아 반면교사가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문장을 최대한 우리말로 쉽게 옮기려 했으나 역량 부족으로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부끄럽다.마가렛 설리번은 어느날 워싱턴 포스트(WP)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비평가 카를로스 로자다가 회고와 선언이 뒤섞인 책에 대해 격분하는 트윗을 올렸을 때 움찔했다. 그녀가 쓰던 책이 딱 그랬기 때문이었다. 설리번이 쓴 책 ‘뉴스룸 비밀’(Newsroom Confidential)은 버팔로 뉴스에서 뉴욕 타임스(NYT)와 WP에 이르는 자신의 경력을 추적하는 내용이지만 트럼프 시대의 동료 언론인들에게 던져진 어려움을 먹잇감으로 삼고 있었다. 그녀는 기자들이 트럼프 재임 기간 민주주의에 던진 위협을 인식하는 데 느려 터진 것을 너무 많이 봐왔고, 지금은 트럼프가 재집권 준비를 하고 있고 추종자들이 그의 큐 사인을 따르는 현상이 빚어지는데도 기자들이 준비되지 않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여전히 공화당을 비롯하 기득권층을 불쾌하게 하고 싶지 않고, 트럼프 공화당을 불쾌하게 하고 싶지 않고, 오히려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정상으로 유지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난 그것이 올바른 접근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몇몇 언론사들은 이제 선거 과정에 대한 위협을 다루는 특별한 비책들을 갖고 있다. 설리번은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 있는 라디오 방송 WITF를 칭찬했는데 2020년 대통령선거 결과를 부인하는 지역구 의원들이 있다는 사실을 정기적으로 청취자에게 상기시키고 있다. 그녀는 앞으로 언론인들은 진실을 옹호하고 그것을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정치인들의 말을 확성기처럼 옮기는 일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지난 주말 CNN 방송의 데이나 배시가 공화당의 애리조나주 지사 후보였던 카리 레이크와 힘겨루기를 했을 때 드러났듯 사라지지 않았다. 배시는 가짜 사기 보도들에 대해 반복적으로 물었고, 레이크에게 자신의 선거 결과를 받아 들일 것인지 여부를 압박했는데 레이크는 배시가 낡은 뉴스에 집중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설리번은 “난 그것이 공격적인 것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난 그것이 사물의 프레임을 다르게 짜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 판돈 많은 정치를 게임으로 보지 않으며, 경마로 보지 않으며, 오락 거리로 보지도 않는다. 우리는 그것이 극도로 많은 파장을 낳으며 우리 눈앞에서 전개되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언론에 대한 비판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이라크 전쟁 이전 언론의 성과는 널리 비난 받았다고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칼럼니스트 윌 번치는 말했다. 그러나 우려를 제기하는 많은 사람들이 설리번 같은 위상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번치는 “이런 비판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며 “그것은 여러 면에서 궁극적인 내부자로부터 나온다. 최고 수준의 사람들은 마가렛과 같은 사람과 함께 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말에 귀기울이는 것과 대응해 뭔가를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둘”이라고 인정했다. 우려되는 것은 언론에 대한 적대감이 돌아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는지 여부다. 설리번은 너무 많은 미국인들이 진실보다 자신의 믿음을 드러내거나 더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둘 모두 아주아주 골칫거리”라고 말한 뒤 “우리가 너무 멀리 사라져버린 것 같다고 생각하느냐고? 난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뉴욕 라카와나 근처에서 태어나 자란 설리번은 1980년에 지금은 버팔로 이브닝 뉴스라고 불리는 곳에서 여름방학 때 인턴으로 일했다. 그녀는 뉴스룸에서 계속 성장해 1999년 편집장이 됐다. 그녀는 나이 많은 남성 편집자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가로채 공로를 인정받은 것 같은 성차별을 묘사했다. 그들이 신문사 일을 하는 데 좋은 세월이었다. 그녀는 “저널리즘은 실행 가능한 직업 경력을 제공했다”며 “아마도 부자가 되는 썩 좋은 방법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살아갈 수 있는 임금을 얻는 방법이었다. 일종의 보너스로 그것은 날 아주 멋지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2012년 뉴욕 타임스의 퍼블릭 에디터 자리가 비었을 때 주저하지 않았으며 열심히 추구했다. 지역신문들은 위축되고 있었고, 그녀는 버팔로 뉴스를 위축된 상태에서 키를 잡을 만한 배짱이 없었다. 퍼블릭 에디터는 고맙다는 인사를 듣는 자리가 아니다. 여러분은 뉴스룸에 자리하면서 주위 사람들의 작업을 공개적으로 평가한다는 지청구를 듣고 있다. 저널리즘의 최고 수준에 있는 사람이든 여러분에게 커피를 타주는 사람이든간에 비판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설리번은 그곳에서 일한 내내 NYT에 대해 과감한 필봉을 휘두른 것으로 유명해졌다. 믿을 만한 소식통을 남용했고,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보도 및 국가안보 이슈 같은 문제까지 다뤘으며, 스타일 섹션에서 선전하는 소위 패션 트렌드를 놀림거리로 삼았다. 그녀는 그렇게 4년 동안 하루도 마음 편히 보낸 적이 없었다고 적었다. 그녀는 한 인터뷰를 통해 “난 아웃사이더가 되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내게 중요하다. 난 NYT에서 아웃사이더였고, 내가 조금씩 잃는 것처럼 느껴졌을 때 -난 더 오래 있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난 이들이 친구 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 자신의 의지를 벗어났고 그것이 건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NYT는 그녀의 뒤를 잇는 퍼블릭 에디터를 한 명 임명했지만 그 뒤 그 자리를 없애버렸다. 그녀는 동의하지 않지만 결정이 뒤집힐 것으로 보지 않았다. 그녀는 미디어 칼럼니스트를 맡아 WP로 이직했는데 그 때만 해도 트럼프와 규범을 파괴하는 대통령에 관해 글을 쓰는 데 그렇게나 많은 시간을 할애할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5년 뒤 칼럼 쓰는 일에 번아웃이 왔고, 그녀는 다시 움직일 때라고 느꼈다. 그녀는 로컬뉴스의 쇠퇴에 관한 책을 썼고 자신이 그런 유형의 일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WP를 사직하고 ‘뉴스룸 비밀’을 썼으며 다음 단계로 듀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설리번이 남긴 것은 가장 퉁명스러운 경고다. 그녀는 미국 언론인들이 “사이렌을 울리고 빨간불을 번쩍여 나라에 경고를 보내야 한다”고 적었다.
  • 푸르밀 사업 종료 후폭풍…유통업계·낙농가·화물차주·대리점주도 ‘당혹’

    푸르밀 사업 종료 후폭풍…유통업계·낙농가·화물차주·대리점주도 ‘당혹’

    유제품 기업 푸르밀(로고)의 갑작스런 ‘사업 종료’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당장 350여명의 푸르밀 직원들은 ‘부당해고’를 주장하고 나섰고 하루아침에 거래처를 잃은 낙농가와 화물차 기사들도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푸르밀과 자체브랜드(PB) 상품 공급 계약을 맺은 유통업체도 푸르밀의 일방적인 통보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긴 마찬가지다.20일 업계에 따르면 푸르밀은 12월 말까지 홈플러스와 이마트, CU, 이마트24 등 다수 유통업체와 제품 공급 계약이 남아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사업 종료와 관련해 푸르밀 측으로부터 어떤 사전 통지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굿모닝 굿밀크’ 등 푸르밀과 함께 9종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한 달 판매량이 40만 팩이 넘는다. 홈플러스 역시 15종의 제품을 푸르밀과 계약한 상태로 이 가운데 5종은 PB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큰 영향은 없지만 대체할 거래처를 찾는데 6주로는 시간이 촉박한 상태”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푸르밀의 공장 가동은 다음 달 25일까지다. 푸르밀이 소비하던 잉여 원유 처리도 문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북 임실의 25개 농가가 푸르밀에 원유를 납품한다. 25개 농가에서는 하루평균 110t의 우유를 생산한다. 단순 계산으로는 연간 4만t의 원유가 푸르밀 사태로 수요처를 일게 된 셈이다. 저출산 여파 등 우유 판매 부진에 안 그래도 잉여유 처리에 골치를 앓는 유업계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농민들은 오는 25일 서울 문래동 푸르밀 본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연다는 계획이다. 100여명의 배송 기사, 500여개의 대리점주들도 날벼락을 맞았다. 대리점주들 사이에서는 공식적인 사업 종료 공문도 받지 못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푸르밀 노조는 50일 전까지 해고를 통보하고 성실히 협의해야 한다는 내용의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부당해고를 주장하고 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노조 등 근로자 대표에게 해고 50일 전까지는 이를 통보하고 합의해야 하지만 푸르밀에선 이런 조치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 44년간 쟁의나 파업을 하지 않았고 임금 삭감과 공장 인원 축소를 감내했지만 신준호 회장의 급여는 그대로였고 심지어 올해 초 퇴사하면서 자신의 퇴직금 30억원까지 챙겨갔다며 경영진이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푸르밀의 전 직원 해고 통보 절차와 과정이 적법한지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 조선업 특별연장근로 180일로 확대… 인력난에 ‘채용사다리’ 복원

    조선업 특별연장근로 180일로 확대… 인력난에 ‘채용사다리’ 복원

    세계 1위인 국내 조선산업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조선업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개선에 나섰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특별연장근로 가용 기간도 연간 90일에서 180일로 한시적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관계 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조선업 격차 해소 및 구조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7월 대우조선해양 파업을 계기로 원하청업체 직원 간 근로조건과 임금체계에 존재하는 차별의 민낯이 드러남에 따라 나온 대책이다. 조선업계의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처우 악화→인력난→경쟁력 악화’의 악순환을 일으켜 숙련 인력이 떠나고 미래 경쟁력을 갉아먹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세계 선박시장 회복으로 우리 조선업계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외국과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내부적으로는 원하청 이중구조가 지속되는 구조적 문제도 있다”면서 “조선업 초격차 확보 차원에서 외국 인력을 적극 활용하고 내국인 생산 인력도 추가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조선업에 종사하는 전체 생산직(7만명) 중 70%(4만 8000명), 직접생산인력(5만 1000명)의 80%(4만명)를 하청이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원하청이 자율적으로 상생·연대해 이중구조 개선의 해법을 마련하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조선사와 협력업체가 협약을 통해 적정 기성금 지급, 원하청 근로자 간 이익 공유, 직무·숙련 중심 임금체계 확산, 다단계 하도급 구조 개선 등을 위한 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조선업종에 취업한 청년이 3개월 근속하면 100만원을 지급하고 하청 근로자에게 원청 정규직 전환의 기회를 주는 ‘채용 사다리’ 제도도 복원한다. 외국 인력을 우선 배정하고 사업장별 고용 허용 인원 확대 및 탄력배정분(1000명)을 추가 활용해 연말까지 2500명을 조선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대책이 제시됐지만 현장에서는 원하청 간 자율 해결 방식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이에 권기섭 고용부 차관은 “이중구조 문제는 원하청 노사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정부의 일방적 규제나 재정 투입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원하청 각 주체가 이중구조 개선에 노력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초격차 경쟁력 확보 방안은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추진된다. 정부는 미래 선박시장 주도권 선점을 위해 LNG함 고도화와 무탄소 선박 개발 등을 추진하고, 2026년까지 원격 제어로 운항이 가능한 무인 자율운항선박(IMO 3단계)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 및 관련 법률도 마련한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내년 3000명으로 확대되는 숙련 외국 인력(E-7-4)의 조선업 쿼터(100~200명) 신설도 추진한다.
  • 교육·전력 부문까지 확산되는 佛 파업 사태

    교육·전력 부문까지 확산되는 佛 파업 사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복면을 한 시위 참가자가 은행의 부서진 창문에 발길질을 하고 있다.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 노동조합은 물가 상승에 항의하고 임금 개선을 요구하는 파업에 돌입했다. 프랑스의 파업 사태는 정유업계에서 대중교통을 비롯한 교육, 전력 부문 노조로 확산되고 있다. 파리 EPA 연합뉴스
  • 조선소 재가동 어떡하라고… 기술인력 교육 예산 절반 ‘싹둑’

    5년 만의 재가동을 앞둔 전북 군산조선소가 시작부터 인력난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기획재정부가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 사업비를 절반으로 삭감하면서 물량 확보에 앞서 인력 확충 문제부터 해결해야 될 처지에 놓였다. 19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북, 전남, 부산, 울산, 경남 등 5개 지역을 대상으로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감 부족과 저임금 구조 속에 2015년부터 꾸준히 감소한 조선업 인력 문제 해결이 목적이다. 사업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국비 360억원, 연간 120억원을 투입해 최근 수주 실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숙련인력 고용 유지 및 복귀와 원활한 신규 인력 공급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그러나 기재부가 내년 사업비를 60억원으로 반토막 내면서 인력 확보에 나선 각 지자체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가뜩이나 인력 부족에 골머리를 앓는 조선소 입장에선 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 지원마저 줄어들어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는 28일 ‘선박 블록 절단식’을 시작으로 5년 만의 재가동을 앞둔 군산조선소는 물량 확보에 앞서 인력 확충이라는 급한 불부터 꺼야 할 상황이다. 군산조선소는 내년까지 917명의 인력이 필요한데 올해는 449명만 확보할 수 있다. 당초 도는 국비 40억원에 지방비 20억원을 매칭하면 내년에 468명을 교육해 필요 인원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현재 정부안을 보면 국비 24억원과 지방비 8억 6000여만원만 반영됐다. 삭감된 예산으로는 240명 정도만 교육이 가능하다. 군산조선소가 재가동에 들어가더라도 정작 일할 사람이 없어 제대로 운영될지 미지수다. 부산과 전남 등 다른 조선소 상황도 마찬가지다. 한국해양플랜트협회 조사에 따르면 부산 조선소 현장인력은 현재 183명이 부족하다. 조선업 불황으로 빠져나간 현장 기술 인력이 플랜트, 건설 등 다른 업종에서 자리를 잡아 충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본격적으로 일감이 늘어나는 내년부터는 인력난이 더 심각해질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부산시는 산업부, 울산시, 경남도, 중소조선연구원 등과 올해 내 조선업 기술인력 3000명을 양성해 대응할 예정이었지만 정부 예산의 삭감으로 규모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전남 역시 내년에 480명을 양성할 계획이었지만 예산 삭감으로 최대 300명만 충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현장의 우려가 크다. 전북도는 부산, 울산, 전남, 경남 등 다른 지자체와 함께 예산 살리기에 나설 태세다. 각 지역 정치권과 합심해 국회 단계에서 내년 예산 120억원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협력업체 확보와 블록 생산에 필요한 기술인력 양성이 시급한 만큼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역 정치권과 함께 예산 증액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학교·직장·가정에서 좌절하는 남성… 이제는 지원 정책 시작할 때”

    “학교·직장·가정에서 좌절하는 남성… 이제는 지원 정책 시작할 때”

    영국 태생으로 미국에서 장성한 아들 셋의 미래를 20여년 내내 걱정했다. 남학생들은 학교에서 성적·수업태도 모두 여학생에게 뒤떨어지는 경향이었고, 직업 시장에서도 남성의 경쟁력은 날로 저하됐다. 아이를 낳는 데 기여하고 돈만 벌어 오면, 심지어 그마저 못 해도 아버지의 존재감을 봐 주던 가부장제는 퇴조했다. 남성의 고군분투와 좌절을 주제로 책을 쓰기로 하자 주변에선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게 상책인 ‘고통뿐인 이슈’”라고 뜯어말렸다. 하지만 여성 차별 해소에 더 힘쓰는 동시에 남성 지원 정책을 시작하자고 백악관을 설득했다.주인공은 2017년 ‘미국의 사상가 50인’에 오른 리처드 리브스(53)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이다. 지난달 공개된 신간 ‘오브 보이스 앤드 맨’(Of Boys and Men·사진)을 앞에 두고 지난 15일 그와 줌 인터뷰를 했다. -남성이 살기 어려워졌다고 인식한 계기는. “세 아들을 키우면서 학교, 노동시장, 가정에서 경제적 불평등에 좌절하는 남성들을 목격했다. 현재의 미국 사회에서 경제·사회적 변화의 지점을 살피면서 남성의 불평등 문제가 ‘실재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또 (남성 위주였던) 제조업 경제는 (여성에게 기회가 넓은) 서비스업 경제로 이동했다. 게다가 남성은 학교에서부터 여성보다 더 학업에 어려움을 겪기 일쑤라, 기술과 훈련이 필요한 직업이 증가하는 현시대에 고전하게 된다. -교육 제도가 남성에게 불리하다는 주장인가. “여성 친화적이다. 최근 수십년간 학교에서 여학생들은 남학생을 월등하게 추월했다.(미국 국립교육통계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 학위 수여자 중 57%가 여성이다.) 숙제와 집중 등 학업기술도 여학생들에게 유리하다. 남학생들은 오래 앉아 집중하는 기술을 상대적으로 어려워한다.(리브스는 충동조절, 계획능력, 미래지향 능력 등과 관련된 뇌 전전두엽 피질의 경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2년 빨리 성숙한다는 연구 결과를 저서에서 제시했다.)” -가족 내 남성의 역할이 변했나. “많은 국가에서 경제적으로 독립한 여성은 반드시 가족을 가질 필요가 없어졌다. 자녀를 원한다 해도 남성과의 결혼이 선결 조건은 아니다. 결혼율은 하락하고 출산율도 떨어졌다. (돈과 자녀의) ‘공급자’로서 역할을 잃은 남성들이 새로운 정체성을 찾기 위해 질문에 답해야 한다. 남성의 역할은 무엇이고, 이상적인 남성상이란 또 무엇인가.” -여성 차별이 견고한데 기득권을 누려 온 남성의 고충을 강조하는 게 불편하지 않나. “남성의 문제를 제기하면 반(反)페미니스트로 보일 수 있다. 미국 여성의 평균 임금은 여전히 남성의 82% 수준이고 고위직 여성 비율도 적다. 특히 정치적으로 성평등 문제는 한쪽으로 쏠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남성이 힘들다는 것과 페미니즘이 ‘제로섬 게임’은 아니다.” -정부의 남성 지원 정책이 왜 필요한가. “여성들을 남성 위주의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관련 직업으로 끌어오고, 여성의 경력 사다리를 구축하는 지원 정책을 늘려 온 것처럼 현재 여성 위주의 ‘HEAL 직업’(보건·교육·행정·문맹퇴치전문가를 뜻하는 Health·Education·Administration·Literacy의 줄임말)에 더 많은 남성을 진출시킬 수 있다. ‘레드셔팅’(Redshirting·미국에서 남학생들의 뇌 발달이 여학생보다 느린 것을 감안해 한 학기나 1년 늦게 입학시키는 경향)도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러운 판단일 수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 남성 지원 정책을 제안했나. “백악관에서 나는 ‘걸으면서 껌을 씹을 수 있다’는 표현을 강조했다. 현재 미국 사회에서도 진보 진영은 여성이 직면한 문제만 보고, 보수 진영은 남성이 직면한 문제만 본다. 남성이 모순적으로 (내가 그래도 남자인데 하는) 전통적인 남성성을 고수하려고 남성 정책에 거부감조차 보인다. 그럼에도 우리는 남성 정책을 시작해야 하는 세대다. 결국 남녀 모두가 번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젊은 여성들이 (차별해소 대신) 남성의 실패를 원하는 건 아니다.” -한국 정부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결정했다. “오히려 확대해 여성 정책을 계속하면서 남성 정책까지 포괄하는 게 나은 선택이었다. 정치적 행위가 남녀 간 ‘문화전쟁’으로 비화한 것 같다. 만약 미국의 보수 정부가 남녀 문제를 모두 다루는 백악관 ‘성 정책 위원회’(Gender Policy Council)를 없앤다면 반대가 많을 것이다.” 
  • 물러나는 카카오 남궁훈 “책임 통감”

    물러나는 카카오 남궁훈 “책임 통감”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공동대표)가 최근 전국을 마비시킨 카카오 서비스 장기 중단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남궁 대표는 19일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카오의 서비스를 책임지는 대표로서 그 어느 때보다 참담한 심정이며,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카카오 쇄신과 변화 의지를 다지고자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비상대책위원회 재난대책소위원회를 맡아 부족한 부분과 필요한 부분을 채워 나가는 일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3월 책임 경영을 선언하며 카카오 수장에 오른 남궁 대표는 고작 7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애초 그는 지난해 11월 터진 이른바 ‘카카오 먹튀’ 사태를 수습하는 사명을 띠고 대표로 내정됐다. 남궁 대표는 취임 전인 지난 2월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을 일절 보류하고 법정 최저임금만 받고 일할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퇴임하게 됐다. 그러나 남궁 대표는 최근 급히 마련된 비상대책위원회 안의 재난대책소위원회 위원장으로 남아 이번 사태의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일을 맡는다. 그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관리 책임이 내가 맡은 조직 산하에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예산 확보나 인력 확충 등에 좀더 방점을 두고 일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카카오는 홍은택 각자대표가 단독으로 대표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창업주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경영 복귀도 거론됐다. 하지만 홍 대표는 “지금 경영에 관여하고 있지 않은 창업자가 필요에 따라 선택적 개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창업자 입장은 오는 24일 국정감사에서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두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한 뒤 복구 상황과 함께 비대위의 방향성, 활동 계획을 밝혔다. 특히 홍 대표는 서비스 복구 지연 원인이 된 백업 서버와 이중화 작동 문제에 관해 “서비스의 주요 데이터와 서비스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이중화 조치는 돼 있었으나 개발자들의 주요 작업 및 운영 도구가 이중화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홍 대표는 내년 완공 예정인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2024년 착공하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내 자체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즉석 프레젠테이션을 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유료 서비스 보상안이 나와 있는 가운데, 아직 산정되지 않은 무료 서비스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카카오톡 안에 약 2주간 피해 접수 채널을 개설하겠다고 설명했다. 회견 뒤 카톡 창에는 ‘카카오 서비스 장애 피해 접수’ 배너가 띄워졌다. 다만 카카오 측은 이번 사고에 관해 SK C&C가 져야 할 책임도 크다고 짚었다. 이날 사퇴한 남궁 대표는 김 의장과 같은 한게임 창립 멤버이며 NHN 미국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엔 카카오게임즈에서 2016년 6월부터 각자대표를 맡았다. 지난해 12월엔 카카오 계열사의 미래 대비 조직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선임됐다가 올해 3월 카카오 대표가 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