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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월례비 요구한 타워크레인 노조 간부 구속영장 신청

    경찰, 월례비 요구한 타워크레인 노조 간부 구속영장 신청

    전남지역 건설업체를 상대로 ‘월례비’를 강압적으로 요구한 혐의를 받는 노조 간부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14일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타워크레인 월례비를 달라고 건설 업체를 반복적으로 협박한 혐의로 민주노총 타워크레인 노조 광주전남동부지회 소속 간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부 노조와 노조원이 ‘월례비(건설 현장의 부정 상납금)’ 지급을 강요했다는 호남·제주 철근콘크리트연합회 측 고소에 따라 노조 간부·노조원 36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가운데 업체 측에 월례비를 강요한 행위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A씨에 대해 우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0년 2~12월 전남 여수지역 D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기사 3명과 함께 월례비 지급을 요구하며 협박하고 집회를 개최하는 등의 수법으로 월례비 1억8500만원을 받아낸 혐의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11시에 열렸다. 경찰은 A씨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확인한 뒤 나머지 입건자들의 신병 처리도 결정할 방침이다. 타워크레인 월례비에 대해 업체 측은 기사들이 상납금처럼 부정하게 요구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노조측은 상여금 성격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진행된 월례비 부당이익 반환 소송에서 광주지법 1심 법원은 “회사 측이 지급 의무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기사들에게 지급해 반환 요구를 할 수 없다”고 했지만, 월례비 자체에 대해서는 “근절해야 할 부당한 관행”이라고 판시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월례비 지급은 수십 년간 지속된 관행”이라며 월례비를 사실상 임금으로 판단한 바 있다.
  • “강제동원 배상안, 일본의 완승!”…日국민 57% ‘긍정’ 평가 [여기는 일본]

    “강제동원 배상안, 일본의 완승!”…日국민 57% ‘긍정’ 평가 [여기는 일본]

    ‘굴종 외교’라는 비판이 쏟아진 우리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배상안에 대한 일본 국민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도통신이 11~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의 ‘제3자 변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변한 사람은 57.1%였다.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답변은 33.3%로 나타났다.  일본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는 다소 엇갈린 반응이 나왔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해법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인 지지통신은 “(한국의 강제동원 배상안이 발표된 뒤) 한 자민당 의원이 만족스러운 얼굴로 ‘한국이 잘 굽혔다. 일본의 요구가 거의 통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 역시 “자민당 중견의원이 ‘일본의 완승이다. 일본은 아무것도 양보한 게 없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의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지지율이 38.1%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 조사 대비 4.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강제동원 배상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네티즌 “배상 판결 자체를 철회해야” 현지에서는 한국의 대법원 판결 자체를 철회해야 한다는 여론도 끊이지 않고 있다. 박진 외교부장관의 발표가 속보로 전해진 직후, 한 네티즌은 일본 기업 ‘대신’ 한국 정부 재단이 배상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일본은 이미 이 문제에 대한 경제적 지불을 했기 때문에 이는 이미 해결된 문제다. 여기에 ‘대신’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옳지 않다”(j_i*****)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밖에도 “일본기업 대신 한국 정부 재단이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 (한국 대법원 판결이) 유효하며 일본이 이를 인정한 꼴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판결을 철회시켜야 한다”(レモン搾り), “기시다 정권은 국민감정을 무시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과의 역사 문제에서 도의적 책임을 완수했다. 현재의 방식은 일본에 외교적 이익도 없다”(tak*****) 등의 의견도 나왔다.  일본 정부가 이미 해결된 문제로 지나친 ‘양보’를 했다며 기시다 정권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이다. 산케이신문도 7일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관계자(피해자)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는 것은 한국 정부의 몫이며, 애초에 일본 기업에는 배상금을 지급할 이유가 없다. (일제 강점기 당시) 국민 징용령이라는 법령에 따라 일본 정부는 (조선인에게) 임금을 지급했으며, 이는 2차 대전 당시 여러 나라에서 행해지는 근로 동원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또 “한일 간 배상 문제는 한일청구권협정을 통해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한 바 있다”며 “(한국이 주장하는 전범기업들은)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을 무시한 한국 사법부에 의해 누명을 쓴 피해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배상안 내놨더니 강제동원 자체를 부정한 일본 한편, 일본은 줄곧 강제동원 배상안에 대한 해법을 가지고 오지 않는다면 한일정상회담 등 양국 교류를 정상화할 수 없다는 ‘협박’을 이어왔다.  이에 한국 정부가 국내 여론 반발을 무릅쓰고 제3자 변제안을 내놓자마자, 일본 내부에서는 강제동원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발언이 나왔다. 지난 9일 일본 중의원 안전보장위원회에 참석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강제동원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 “어떤 것도 ‘강제노동에 관한 조약상’의 강제노동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것들을 강제노동이라고 표현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강제동원 배상은 과거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최종적으로 해결이 끝난 일”이라고도 강조했다.  일본 당국의 이러한 태도는 곧 열릴 한일정상회담에서 협상력을 높이는 동시에, 배상 판결 자체를 철회해야 한다는 일부 내부 여론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제동원 역사 자체를 부정하는 일본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은 “우리의 정상회담 파트너는 기시다 총리지 외무상이 아니다. 정상회담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13일 기자들에게 “기시다 총리가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한 과거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고 분명히 이야기했다”며 “그 이야기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다시 확인되기를 기대한다”고 짧게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6~17일 일본을 방문하고 한일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 [마감 후] 첫 단추 잘못 끼운 근로시간 논란/이은주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첫 단추 잘못 끼운 근로시간 논란/이은주 세종취재본부 차장

    건설 현장에서는 야근이 쉽지 않다. 해가 지면 시설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해 뜰 때 일을 하려면 여름에 더 많이 해야 하고, 휴일에도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정유화학업계는 정기적으로 대정비 작업을 한다. 1년에 한두 달 시설 가동을 완전 중지하고 정비나 청소를 하는 작업이다. 시설을 중단시켰으니 작업을 최대한 빨리 진행하기 위해서는 한두 달 동안 상당히 많은 근로시간을 투입해야만 한다. 이 이야기들은 2018년 1월 18일 휴일근로가 연장근로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열린 대법원 전원합의체 공개변론에서 나온 논의의 일부다. 2008년 경기 성남시 환경미화원들이 “휴일에 나와 일할 때에는 휴일근로이자 연장근로로 2배의 수당을 줘야 한다”며 성남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다. 이 공개변론은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서 이뤄진 첫 전합 공개변론으로 기록됐다. 지금도 대법원 홈페이지에서 당시 공개변론 영상을 볼 수 있다. 공개변론에서는 ‘근로일 1주일’을 셈할 때 휴일을 포함할지 혹은 휴일은 별도로 할 것인지를 다뤘다. 이에 따라 휴일근로수당을 평일의 150%로 할지, 200%로 산정할지를 가리는 판결이었다. 통상 이 전원합의체 판결을 ‘주 52시간 근로제 판결’이라고 부른다. 1주간 근로시간 40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는 근로기준법 해석이 다뤄졌기 때문이다. 만일 휴일까지 7일을 1주일로 본다면 근로기준법에 정해진 대로 40시간에 주 단위로 허용된 연장근로 시간 12시간을 더해 주 52시간 근무라는 법 체계가 완성된다. 만일 토요일과 일요일, 휴일을 제외한 닷새간을 1주일로 본다면 40시간에 1주일 단위로 적용되는 연장 근로시간 12시간을 더하고, 여기에 휴일 이틀 동안 하루에 8시간씩 16시간을 더할 수 있기 때문에 7일 동안 68시간의 노동 허용이 가능해진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대법원은 1주일을 7일로 보는 판결, 즉 주 52시간이 합법이라는 전합 판례를 만들었다. 이 판례는 모든 산업과 업종, 직업에 적용됐다. 공개변론 중 제시됐던 ‘낮이 긴 여름에 일해야 안전한 건설업’도, ‘대정비 작업을 빨리 해야 이익률이 좋아지는 정유화학업’에도 특례가 있을 수 없는 체계다. 전 산업에 획일적으로 ‘주 52시간 근로제’가 적용되면서 고질적으로 긴 노동의 폐해가 불거졌던 산업 분야에 대한 보완책 논의도 중단됐다. 또한 정보기술(IT)·게임 개발자들이 ‘크런치 모드’라고 부르는 장시간 근로와 관련된 노사 협의, 포괄임금제란 명칭으로 장시간 근로가 일상화된 중소기업의 근로 조건을 개선할 사회적 논의도 함께 중단됐다. 주 52시간 근로 외 모든 것이 불법이 되면서 개별 사업장별 해법들이 무력화되는 역설이 벌어진 것이다. 산업별·업종별·직업별 다양성을 감안하지 않고 입법적·정책적 해결 역량을 신뢰하지 않은 결과는 최근 고용노동부의 근로시간 개편 과정에서의 혼란상으로 연결되고 있다. 과연 전 산업과 전 업종을 아우르는 획일적인 근로시간 규제가 가능한 것일까. ‘전합 판례’라는 사법부 최고 권위를 내세워 이 문제를 풀었던 방식을 유지하는 한 사회 구성원 모두가 만족할 만한 근로시간 개편 방안을 찾기는 요원해 보인다.
  • 美 긴급 진화에… 세계증시 ‘블랙먼데이’ 피했다

    美 긴급 진화에… 세계증시 ‘블랙먼데이’ 피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폐쇄에 미 당국이 주말 동안 신속하고 강력한 구제 조치에 나서자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아시아 증시가 오르는 등 세계금융시장은 한숨을 돌렸다.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2008년 금융위기의 재현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전 세계 신용 1위인 미국 정부의 빠른 대처에 이번 사태로 인한 파장은 제한된 범위의 피해에 무게가 실린다. 2008년에는 금융기관의 파산으로 부동산·주가 하락, 소비위축, 투자·고용 감소가 발생했고 실물경기 침체가 벌어졌다. 반면 이번에는 미 당국이 즉각적인 금융기관 유동성 공급 조치로 금융기관의 연쇄 파산을 막았고, 예금자 보호 조치로 스타트업들이 임금이나 거래처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줄도산하거나 경제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제한했다. 또 2008년에는 미 당국이 구제금융으로 은행을 살려 ‘도덕적 해이’ 논란에 직면했다면 이번에는 예금자 구제에 초점을 맞추고 경영진을 퇴진시켰고, 주주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글로벌 증시는 ‘13일의 블랙먼데이’(월요일의 증시 폭락)를 피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선물시장은 상승했고 SVB 파산 직후 8% 폭락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다시 8%가량 반등해 2만 2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13일 아시아에서는 코스피지수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대만 자취안지수, 홍콩 항셍지수 등은 전 거래일보다 상승했고 닛케이225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SVB 폐쇄에 대해 “일본 금융 시스템의 안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이달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소위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을 밟을 확률을 98.2%로 예측했고, 골드만삭스는 더 나아가 ‘동결’을 전망했다. 그간 금융시장의 전망은 ‘빅스텝’(0.5% 포인트 인상)이었지만 은행들이 무너지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 같은 전망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4원 내린 1301.8원에 장을 마감했다. 우리 정부와 금융당국, 한국은행은 이번 사태가 국내 금융 및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나 보험 등 기관투자자가 SVB에 직접 투자한 사례는 없다. 다만 국민연금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SVB 파이낸셜그룹의 지분을 10만 795주(2319만 6961달러·300억원)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의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는 지난해 말 기준 주식 2만 87주(462만 2000달러·60억원)를 갖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출투자책임관 회의를 열고 “향후 여파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우리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합동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가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 14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 등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연준의 통화정책과 환율,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금 흐름 등에 불안정성을 높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악몽을 떠올리며 작은 기업과 은행의 부도 소식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했다.
  • [속보] 日 강제동원 생존피해자 “제3자 변제 배상 거부”

    [속보] 日 강제동원 생존피해자 “제3자 변제 배상 거부”

    일제 전범기업을 대신해 한국 기업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손해 배상하는 이른바 ‘제3자 병존적 채무 인수’(제3자 대위변제) 방식의 정부 해법에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생존 피해자 2명이 거부 의사를 공식화했다.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손해배상 소송을 맡은 법률 대리인 측은 13일 소송 원고인 양금덕·김성주 할머니가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강제동원 위자료 채권과 관련해 ‘제3자 변제’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전한다. 대리인 측은 “의뢰인인 두 할머니의 의사에 반한 변제는 하지 말아달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재단에 전달한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2018년 대법원 확정판결 3건의 원고에게 판결금·지연이자를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지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직접 사과는 불발됐다. 이 같은 정부안에 대해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일본의 진정한 사죄가 없다”, “그런 돈 안 받는다”라며 줄곧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피해자 소송 지원 단체 등 시민사회가 범국민 반대 서명 운동에 나서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유일한 생존피해자들의 ‘거부의사’ 양금덕·김성주 할머니는 1944년 5월 말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제작소로 동원돼 1945년 10월 말 귀국할 때까지 약 17개월 동안 임금 한 푼 없이 굶주리며 강제노동을 했다. 또 1944년 12월 7일 발생한 도난카이(東南海) 지진에 공장 건물이 붕괴·매몰돼 발목과 허리에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앞서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 등 5명은 2012년 10월 광주지방법원에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2018년 11월 29일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으나 미쓰비시가 배상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 그 사이 원고 3명(김중곤·이동련·박해옥)이 차례로 사망하고, 남은 생존자는 양금덕·김성주 할머니 2명뿐이다. 일본제철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원고 4명 중 유일한 생존 피해자인 이춘식 할아버지도 이날 소송 대리인을 통해 ‘제3자 변제 거부’ 취지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법적 근거로는 민법 제469조 1항을 들었다. 해당 조항은 ‘채무의 변제는 제3자도 할 수 있다.그러나 채무의 성질 또는 당사자의 의사표시로 제3자의 변제를 허용하지 아니하는 때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라고 정하고 있다.
  • 타워크레인 기사, 작업 거부 땐 1년 면허정지… 칼 빼든 국토부

    타워크레인 기사, 작업 거부 땐 1년 면허정지… 칼 빼든 국토부

    앞으로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이 고의로 작업을 늦추거나 거부하면 최대 1년간 면허가 정지된다. 퇴근 전에 음주한 사실이 적발되면 무관용 원칙으로 곧장 면허정지 처분 절차에 착수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이런 내용이 담긴 타워크레인 조종사의 성실의무 위반에 대한 판단 기준을 발표했다. 이달부터 월례비를 받는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에 대해 최대 1년간의 면허정지 조치를 시행하기로 한 뒤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의 태업이 발생하자 정부가 제재 범위를 더 넓히는 셈이다. 정부가 월례비 금지 방침을 밝힌 이후 민주노총 건설노조 소속 조종사들은 초과 근무와 위험 작업을 거부하며 과도하게 저속 운행하거나 작업을 하지 않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매달 받는 월례비에 관행적인 임금의 성격이 있다는 게 노동계의 주된 반발 이유다. 이에 국토부는 합법적인 근로계약에 포함돼야만 월례비를 노동이나 용역의 대가로 인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 전체 현장의 약 42%에서 타워크레인으로 인한 공사 차질이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어 면허정지 처분을 할 수 있는 불성실 업무의 유형을 15개로 세분화한 판단 기준을 제시했다. 평소보다 의도적으로 작업을 늦춰 후속 공정 지연 등의 차질이 발생한 경우나 현장에서 정한 작업 개시 시간까지 정당한 사유 없이 조종석 탑승 등 작업 준비를 완료하지 못한 경우 등이 해당한다. 타워크레인의 정상 가동 속도에서 벗어나 고의로 과도하게 저속 운행한 경우, 작업 도중 조종석에 노트북을 배치해 동영상을 시청한 경우 등도 성실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다. 나아가 정당한 작업 요청을 특별한 사유 없이 거부하거나 작업계획서에 포함된 인양을 거부하는 등의 작업 거부 행위는 1회 발생만으로도 면허정지 절차에 착수한다. 아울러 점심시간에 반주를 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작업하는 등 근무 종료 이전에 술을 마신 게 적발돼도 건설공사의 안전·공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금지 행위라고 판단돼 곧장 처분 절차에 들어간다. 국토부는 이런 불성실 업무 유형에 대해 1회 발생 시에는 경고로 그치되 월 2회 이상 발생한 경우 최대 1년간 면허를 정지한다는 방침이다. 불성실 업무 발생 여부는 건설 현장 내 폐쇄회로(CC)TV, 과거 작업량 등을 토대로 확인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타워크레인이 멈추면 건설 현장이 멈춘다는 점을 악용해 의도적으로 작업을 지연시키는 등 공기 준수라는 건설 현장의 공동 목표를 외면하는 행위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 문화유산 객사 기둥 부식되고 틈 벌어지고…

    문화유산 객사 기둥 부식되고 틈 벌어지고…

    문화재수리위, 설계도 보완 조건부 가결처마 무게 받치는 ‘공포’ 이상 해체할 듯 나주 ‘금성관’은 현존하는 조선시대 객사 건물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보물이다. 하지만 너무 낡아서 문화재청이 본격적으로 보수하기로 했다. 오랫동안 잘 보존하기 위해서다. 12일 전남 나주시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는 최근 보수분과위원회를 열고 나주 금성관의 해체·보수 공사에 관해 논의하고 조건부 가결했다. 지난 2019년 보물에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끊임없이 안전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목재가 말라 틈이 벌어지거나 파손되고 부식이 날로 심해져 2017년 실시한 정밀 안전진단에서는 하위 등급인 E∼F급 판정을 받았다. 이뿐인가. 2020∼2021년 전문가들에게 자문한 결과 일부 기둥 내부가 심하게 썩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체적으로 건물이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상당 부분 해체하고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을 오랫동안 잘 보존하고 관리하려면 일부 해체가 필요하다고 입장이다. 문화재청 수리기술과는 “목재 부후(물질이 세균 따위의 작용으로 나쁘게 변함) 때문에 구조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한 기둥을 교체하기 위해 건물의 ‘공포’(처마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만든 구조) 부분을 해체해 보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도 이같은 견해를 반영해 공포 이상을 해체해 보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나무 부재의 연륜(나이테) 연대와 단청 보호, 기록화를 위한 조사·분석을 반영하고 (문화재를 둘러싸는 시설물인) 가설 덧집의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나주 금성관은 조선 시대 지방관아의 하나인 객사 건물이다. 객사는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임금을 상징한 나무 패)와 궐패(임금을 상징한 나무 패)를 모시고 초하루와 보름이면 임금을 향해 예를 올리거나, 지방에 오는 사신이나 관원을 접대하는 공간이다. 문화재청은 2019년 전남 나주시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호인 ‘나주 금성관’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37호로 지정했다. ‘금성관중수상량문’과 ‘망화루중수기’ 등 각종 문헌에 따르면 금성관은 조선 초기부터 지금의 자리에 있었다. 현재의 규모와 골격은 1617년 이전에 갖춰졌고 1775년과 1885년 중수됐다. 일제강점기에는 나주군 청사로 사용되다 1976년 일부 보수됐다. 금성관은 나주 읍치(조선 시대 지방 고을의 중심 공간)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원형이 그대로 유지되고 규모와 형태면에서 다른 객사와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격조 높은 건물로 평가받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됐다.
  • “미혼모도 OK, 많이만 낳아라”…정자기증 독려하는 中

    “미혼모도 OK, 많이만 낳아라”…정자기증 독려하는 中

    6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 감소를 기록한 중국이 출생 제한 정책을 폐기하고 각종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중국 인구는 전년 보다 85만명 줄어든 14억1175만명으로 집계됐다. 1000명당 신생아 수는 6.77명으로, 출산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질린 중국 부자들은 탈 중국에 나서고 해외 유학생들은 귀국을 기피하고 있다. 중국 여성 대부분은 한자녀 또는 무자녀를 희망하고 있다. 중국인구개발연구센터(CPDRC)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자녀가 없는 중국 여성 비율은 2015년 6%에서 2020년 10%로 증가했고, 가임기 중국 여성의 희망 자녀 수는 2017년 평균 1.76명에서 2021년 평균 1.64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한 가구 이상 ‘한 자녀 정책’을 고수하던 중국은 2016년 2자녀를 허용했고, 2021년 3자녀 정책을 도입했는데, 최근 쓰촨성은 결혼한 부부는 아이를 무제한으로 낳을 수 있도록 했다. 쓰촨성 보건위원회는 “결혼한 부부는 아이를 무제한 낳을 수 있고, 출생신고가 금지됐던 미혼모도 아이를 가질 수 있게 허용하며 동등한 혜택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윈난성의 중심도시 쿤밍의 한 병원은 정자 기증을 독려하며 키 164.7㎝ 이상의 대학생이 정자를 기증하면 4500위안(약 85만7000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쓰촨성 외에도 출생신고가 금지됐던 미혼모도 아이를 가질 수 있게 허용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그동안 중국 지방 당국에서는 자녀를 등록하면 육아휴직 기간 임금과 출산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결혼 증명서’를 제출해야 했다. ‘미혼’ 상태는 아이가 있어도 육아 관련 서비스에 접근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난해 18~25세 중국인 약 2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3분의 2는 자녀를 가지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 그들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낳을 여유가 없는 것”이라며 높은 집값과 교육비, 부족한 보육시설이 진짜 이유라고 입을 모았다.
  • “엇갈린 신호”…美 일자리, 31만개 늘어 또 전망치 상회

    “엇갈린 신호”…美 일자리, 31만개 늘어 또 전망치 상회

    미국의 일자리가 두 달 연속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노동시장 과열과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우려해 3월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에 통화정책의 고삐를 더 조여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지표가 나온 것이다. 다만 실업률은 다소 올라가고 근로자 임금 상승 속도는 느려졌다는 결과도 함께 나왔다. 10일(한지시간)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 일자리가 31만 1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 5000개)를 상회하는 수치다. 레저·접객업에서만 10만 5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고, 이 중 7만개는 식음료 서비스업에서 창출됐다. 그 밖에 소매업(5만개), 정부 공공직(4만 6000개), 전문사무서비스업(4만 5000개) 등에서 큰 폭의 일자리 증가세를 나타냈다. 여기까지만 보면 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성향이 강화할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지만, 다른 지표들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2월 실업률이 3.6%로 54년 만의 최저치였던 전월(3.4%)보다 다소 상승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4%)를 상회해 노동시장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는 해석도 일각에서 나왔다. 특히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월보다 0.2%, 전년 동월보다 4.6% 각각 증가해 모두 시장 전망치(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8%)를 하회했다는 데 투자자들은 주목했다. 연준이 노동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근로자 임금에 상방 압력을 가해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도 임금 상승 속도가 느려졌다면 연준이 과도한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노동부의 2월 고용상황 보고서가 나온 직후 미 국채 금리는 0.2%포인트 가까이 급락했고, 뉴욕증시의 3대 지수도 개장 전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 내지 강보합으로 전환했다.
  • [취중생]수술대 오른 주 52시간제…진일보냐 퇴행이냐

    [취중생]수술대 오른 주 52시간제…진일보냐 퇴행이냐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이번 입법안은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게 근로시간에 대한 노사의 ‘시간주권’을 돌려주는 역사적인 진일보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6일 주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평가했습니다. 70년간 유지된 ‘1주 단위’의 획일적·경직적 제도는 글로벌 스탠다드에도 맞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번 개편은 실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게 목표이고 그렇기에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정부는 주장했는데 경영계는 ‘환영’ 입장을, 노동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1주 기준 근로시간이 35시간인 프랑스처럼 실근로시간이 줄어들면 노동자들이 먼저 정부 정책을 반겨야 할 텐데 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MZ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도 개편안 발표 사흘 만인 9일 의견문을 내고 “연장근로 관리단위(1주→월·분기·반기·연 단위) 확대는 역사적 발전 과정의 역행 내지 퇴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안을 놓고 정부는 ‘진일보’, MZ노조는 ‘역행’이라고 했으니 그 간극을 줄이는 것도 정부 몫이 됐습니다.고용부는 지난 6일 개편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2018년 도입된 주52시간제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산업 현장의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3년 만에 급격히 주 52시간제를 도입한 결과, 많은 기업들이 위법과 적법의 아슬아슬한 경계선 위에서 소위 포괄임금이라는 임금 약정 방식을 오·남용해 장시간 근로와 공짜야근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고용부 설명대로라면 주 52시간제는 노동자에게 불리한 제도일 것입니다. 그런데 헷갈립니다. 고용부가 2021년 12월 28일 발표한 ‘주 52시간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근로자의 4분의 3 이상(77.8%)이 주 52시간제 시행을 “잘한 일”로 평가했습니다. 당시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이번 결과는 국민들이 주52시간제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고용부는 이 발표 자료에서 “주52시간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의 장시간 근로를 개선해 ‘국민의 건강권’을 회복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오랜 기간 사회적 논의를 거쳐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도입됐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눈에 띄는 부분은 ‘오랜 기간 사회적 논의를 거쳐’ 입니다. 하나의 제도를 도입하는 데 있어 숙의 과정이 있었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제도를 바꿀 때는 더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정부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이 선택권, 건강권, 휴식권이 보장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이 말이 직장인들에게 와닿지 않는 건 ‘제도와 현실의 격차’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리 제도의 형식을 잘 갖춰 놓아도 현실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걸 직장인들은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하는데 정부는 자꾸만 “개편안은 그런 취지가 아니다”라고 합니다. 권기섭 고용부 차관은 지난 9일 기자실을 찾아 “실근로시간 단축이 목표”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근로시간이 줄어들려면 휴가를 많이 써야 한다. 주 평균 근로시간을 잘 관리하고 장기휴가를 활성화하면 과로가 많이 없어지고 생산성도 굉장히 올라갈 것으로 본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권 차관 말처럼 휴가를 많이 쓴다면 근로시간이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근로시간저축계좌제’(연장근로를 휴가로 적립·사용)도 제도 자체만 놓고 보면 노동자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로 보입니다. 고용부는 연차 사용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2021년 기준 전체 기업의 40.9%가 연차 휴가를 모두 소진하고 있어 근로시간저축계좌제 활용 유인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대기업·공기업·노조가 있는 사업장은 상대적으로 연차 사용률이 높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노동 환경의 양극화로 그렇지 못한 사업장이 훨씬 많습니다. 규모가 영세하거나 노조가 없는 사업장에선 노동시간만 늘어날 뿐 이에 대한 보상은 제대로 받지 못 할 것이란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중소기업에 다니는 박순철(59)씨는 “근무인원 7명인데 1명이 빠지면 나머지 6명에게 업무량이 몰려 오래 연차를 쓸 수 없는 구조”라며 “몰아서 일하고 길게 쉬는 것은 현실에선 가능하지 않다”고 한숨을 내쉽니다. 제조업에 종사하는 고모(58)씨도 “지금도 1명이 이틀 이상 연차를 가면 업무 공백을 메울 수 없는 인력 구조”라고 말합니다. 전문가들도 실근로시간이 줄어들 지에 대해선 회의적입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주 64시간까지 일할 수 있는 탄력근로제는 (사용자와 근로자대표의) 서면 합의를 통해 가능했는데 개편안대로라면 합의 없이도 1년까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면서 “사용자 입장에선 도입 요건이 완화되는 것이지만 노동자 입장에선 불규칙성이 증대되고 노동 강도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추상적이고 근사한 담론으로 제도의 효율성만 내세워선 현장의 이해를 구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존버씨의 죽음’ 저자인 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은 “노동시간이란 노동 과정, 조직 내 분위기, 동료간 관계, 업종의 특성 등이 다 얽혀 있기 때문에 이러한 맥락에서 바라봐야 제도가 온전히 작동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결국 이번 개편안이 현장 상황을 반영해 현실과 제도의 격차를 줄일 때 국회 문턱도 넘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국회 제출까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정부가 현장 의견을 더 많이 수렴했으면 합니다.
  •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정용한 대표의원 연설문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정용한 대표의원 연설문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정용한 대표의원(하 선거구 정자동·금곡동·구미1동)이 성남시의 정책 및 관련한 문제들에 대해 다음과 같은 연설을 발표했다. 다음은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정용한 대표의원 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성남시민 여러분! 2023년도가 시작된 지 어느덧 3개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꽃 피는 춘삼월 댁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봄날 되시길 기원드리며, 민의를 대변하고 있는 의장님을 비롯한 34명의 성남시의원 모두는 여·야를 떠나 오직 성남시민의 안녕을 위해 2023년도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또한 92만 성남시민의 행복 추구를 위해 각 부서마다 불철주야 일하고 계시는 3천5백여 공직자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들은 성남시민의 주머니에서 나온 세금을 책임지고 성남시 살림살이를 운영하고 계시는 집안의 좌장이십니다. 시민이 낸 세금은 성남시민의 피와 땀이 묻어 있는 혈세입니다. 그 혈세가 헛되게 사용되고 특정 개인의 이익에 사용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러나 시장의 측근이라는 명분으로 여기저기 공직자들을 괴롭히며 이권개입 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현재 성남시에 어떤 식의 건축을 하더라도 모 추진단에 소속한 Y모 교수와 L모 건축사를 경유하지 않으면 건축을 할 수 없다고 하는데, 이재명 전 시장 시절 정모 정책 보좌관에게 배운 것인지요? 혹시 시장님은 알고 계시는지요? 나만 깨끗하면 되지! 나만 열심히 하면 되지! 이런 생각으로 혹시 방관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설화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말이 있습니다. 본 의원이 오늘 이 자리에서 설화에 담긴 교훈을 두 가지만 말씀드린다면, 첫째, 임금 같은 위치의 사람들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왕처럼 무조건 숨기지만 말고 알려지더라도 주변의 따가운 질책도 받아들여야 하고, 눈과 귀가 막히면 자신만 손해라는 것을 알고, 귀가 두 개인 것은 그만큼 잘 들으란 의미를 지닙니다. 그것도 한쪽으로만 듣지 말고 양쪽을 다 균형 있게 들으란 것이며, 둘째,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장본인이 듣지 않는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경청하는 귀, 다소 따가워도 진실을 소통하는 귀는 결국 본인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덕이 되는 일인데 잠시의 수치와 마음 상함을 참지 못하고 귀를 닫고 입을 닫으려 하는 것입니다. 이에 우리 공직자분들도 깊이 새겨 봐야 될 설화 속 글이 아닌가 생각해 보며, 대표연설을 시작하겠습니다. 본 의원이 지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밝힌 힐튼호텔 부지 특혜 의혹이 뜨겁습니다. 이 사건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또 다른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판교 힐튼호텔 특혜 의혹은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성남시 소유 부지에 5성급 호텔 ‘더블트리바이 힐튼 서울 판교’가 들어서는 과정에서 시가 시행사 등에 부지 인허가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입니다. 이 호텔은 시공 초부터 여러 논란에 시달렸습니다. 특정인에게 관광호텔 사업권을 주기로 하고 거기에 모든 사업이 맞춰 들어갔다는 의혹입니다. 호텔 건립을 제안한 민간사업자가 호텔 소유주가 됐고 토지용도변경 등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한 컨설팅업체는 호텔이 필요하다는 연구보고서를 성남시에 제출했고 이듬해 1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또 다른 민간업체와 호텔 개발과 관련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런데 호텔을 제안하고 개발 사업권을 따낸 두 업체는 이름만 다를 뿐 주소지가 동일했고, 대표는 황 모씨 부부입니다. 더구나 성남시는 토지의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일반상업용지로, 용적률도 당초보다 125%나 올려줬고 30년간 토지를 유상 임대하는 방식으로 수의계약을 해줬습니다. 해당 부지가 중심 상업지역이 되면 땅값이 올라 매각을 통해 시의 자산을 늘릴 수 있는데, 30년 임대계약 체결 후 기부채납 방식으로 계약해 특혜를 줬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호텔 인근의 교통대란 발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600실 규모의 힐튼호텔 부지 인근에는 잡월드와 HD현대가 입주했습니다. 심각한 구간 정체로 인해 교통영향평가를 해야 함은 물론 접촉 사고 등의 빈도도 증가하게 됩니다. 백현동 더샵 1,223세대, 판교 대장지구 6,000세대 등이 한데 모여 있어 지하차도의 필요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교통을 위해 진행된 것이 없습니다. 이는 호텔 건축 허가를 내줄 때 주위 도로 상황 등을 파악하지 못하고, 교통 상황 관련한 자료도 없이 허가를 내줘 이대로라면 교통지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재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에 대해 수사 중이며, 성남시도 감사관실에서 정자동 호텔 특혜 의혹에 대한 감사에 들어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호텔부지 활용방안 연구용역이 시작된 2013년부터 호텔이 준공된 지난해 10월까지 시와 베지츠 측이 주고받은 관련 문서와 자료들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텔부지 활용방안 용역을 맡은 부동산 컨설팅업체와 호텔 개발사업을 수행한 시행사의 주소가 같고 등기 임원도 일부 겹친다는 지적에 따라 두 회사가 동일 업체일 수 있다는 점도 의심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호텔 개발과정에서 발견된 폐기물 처리비용 58억을 성남시가 부담하였습니다. 이 58억을 회수하기 위해 LH와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데, 회수는 분명히 하여야 되지만, 그런데 왜! 58억을 성남시에서 그것도 추경을 세워서 미리 집행을 하였는지 이 부분도 분명 짚어 보아야 될 것입니다. 이번 수사와 감사를 계기로 투명하고 정확한 계약이 이뤄져야 하는 것을 밝히고, 특정인에게 이득이 가거나 시 예산에 있어 손해가 간다면 그것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뒤따른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또한 자본금 3억원의 시행사가 분양수익 1,465억원 무려 488배의 수익을 창출한 한국가스공사 부지, 2016년 가스공사 부지에 주거용을 추가, 2017년 용도변경을 하여 아파트를 허가하고 용적률을 500%까지 올린 정자동 215번지. 2015년 6월 A사가 경쟁입찰을 통해 낙찰받을 당시는 업무 상업용 땅인 해당 부지는 용적률 400% 미만, 건폐율 80% 이하로 규제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거용으로, 그것도 용적률을 560%까지 올렸는지 의문이 가지 않습니까? 이 부분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며, 현재 모 단체가 특혜 의혹으로 고발한 상태입니다. 신상진 성남시장 공약 1기 신도시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성남시의 최대 현안은 1기 신도시인 분당의 재건축 문제입니다. 민선 8기를 맞은 성남시는 시장 직속 재개발·재건축 추진단을 출범해 속도감 있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는 구상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1기 신도시는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과 주택난 해소를 위해 1990년대에 성남 분당, 고양 일산,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에 만든 계획도시입니다. 모두 414개 단지에 29만 2,000여 가구의 주택이 건설됐습니다. 이 중 136개 단지, 9만 7600여 가구의 주택이 성남 분당 신도시에 건설돼 올해로 입주 31년을 맞습니다. 상당수 주택이 노후화로 인한 상·하수도관 부식, 승강기·소화기 등 안전 문제, 층간소음, 주차난 등의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이에 신상진 시장은 “시장 직속 재개발·재건축 추진지원단을 구성해 용적률 상향, 용도지역 종상향,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재정비, 공공 개발을 통한 4만 가구 주택공급 등을 우선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던 중 정부에서도 얼마 전 1기 신도시 특별법을 발표하였고, 시장께서는 국토부 장관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최소 필요한 시한, 면적, 대상 등 기준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만족하나, 500%까지 높아질 용적률, 대규모 이주수요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녹지나 보존 가치가 낮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풀어 이주 단지로 활용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특별법이 마련된 가운데 1기 신도시 재개발의 실효성을 이끌어 세부적인 부분, 즉 시행령이나 기본방침 등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개발이 난립할 수 있는 만큼 기초 인프라 조성과 체계적인 이주 계획 마련이 중요합니다.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시티로 조성하되 저출산 고령화 등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도 고려해야 합니다.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 방안을 시행령에 담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선거 때마다 지자체장은 신도시 재정비 공약을 내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선도지구 지정을 지자체에 맡길 경우 지역 내 혼란이 가중될 공산이 큽니다. 이주 단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LH가 적극 나서야 하고, 지역민과의 소통도 중요합니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 용적률 상향 인센티브 요건도 명확하게 규정해야 합니다. 성남시는 이를 계기로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효율성과 삶의 질을 모두 높이길 바라며, 이번 2030도시정비기본계획에 모든 단지가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되길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성남시 전체 주차 문제가 심각합니다. 성남 본도심 및 분당까지 자동차 등록 대수에 비해 주차 면수가 매우 부족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대부분 재개발, 재건축 지역으로 공영주차장 부지확보가 어렵습니다. 성남시는 기존 주차장을 증축해 리모델링을 통하여 주차공간을 추가 확보하고 주차장 공유 제도 활성화와 기존 주차시설 운영으로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특히 최근엔 판교지역 주차난과 교통난도 극심합니다. 2021년 기준 판교지역 입주기업은 총 1,697개이며, 종사자 수는 총 7만 2천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총 매출액은 약 110조원 규모입니다. 향후 제3판교 테크노밸리까지 입주하면 주차 및 교통 문제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판단되어 교통 대책 수립과 시행이 시급합니다. 성남시 주차수급실태조사(2018년) 결과를 보면 판교지역의 공영주차장 이용률이 100%를 초과하고 있어 공영주차장 추가 공급이 필요함에, 그나마 백현동 606번지, 삼평동 669번지에 2023년 ”주차환경개선사업“ 도비 지원 사업을 신청하였다는 소식에 판교 부근 주차불편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제 주차장 건립에 있어서 최소한의 부지와 지하화 공간을 활용하여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고, 전기차 수요가 늘어 남에 있어 화재에 대비 한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주차장 건립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주요 출퇴근 도로인 판교로의 경우 가로 서비스 수준이 C~F 수준으로 출퇴근 시 교통 정체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제2, 제3테크노밸리 개발계획 수립 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수립되지 않아 준공 후 출퇴근 시 교통문제가 더욱 가중될 것으로 판단되며, 이는 법정계획인 ‘성남시 도시교통정부 중기계획’ 수립 시 판교지역을 중점적으로 현황 분석 및 개선대책을 면밀히 수립해야 합니다. 또한, 성남시는 교육지원청과 협약을 맺어 명절 외에 학교 운동장 주차장 개방 사업을 펼쳐 주차난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제안 드립니다. 종환원 심의 통과를 환영합니다. 지난 1월 26일 2023년 제1차 공동(도시계획·건축)위원회에서 분당빌라단지(연립주택용지) 종환원 등 ‘2030년 성남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이 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종환원을 통해 분당 내 17개 블록의 연립주택용지는 제1종일반주거지역에서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변경됐습니다. 쉽게 말해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분당 빌라단지의 경우 2종으로 종환원되면 용적률이 210%로 높아져 재건축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고시 이후 분당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단독주택용지는 필로티 구조로 건물을 지을 경우에 현행 5가구에서 6가구로 가구 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또한 판교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단독주택 용지 중 이주자 택지는 3가구에서 5가구로 가구 수를 늘려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분당의 초기 빌라단지들은 과거 종 구분이 없는 일반주거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2003년 7월 일반주거지역을 1~3종으로 세분화하는 과정에 2종으로 지정됐습니다. 정부는 제도 시행 전까지 종을 구분하지 않은 지역을 자동으로 2종으로 지정하기로 했는데, 성남시의 경우 용도지역을 세분화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듬해 2월 성남시가 이 지역을 1종으로 정하면서 현재의 용도지역이 결정됐습니다. 종 세분화는 해당 지역에서 지을 수 있는 건물의 용적률과 건폐율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2003년 6월까지 성남시는 일반주거지역에 짓는 건물에 대해 별도의 용적률·건폐율·층수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종 세분화 후 1종 일반주거지역은 용적률 100~200%· 건폐율 60% 이하로 정했고, 기존에는 없었던 층수 제한(4층 이하)도 생겼습니다. 이번 종환원으로 시민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의 반응입니다. 역세권 빌라들은 재건축이 빠르게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이 나오는 반면,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아 백약이 무효할까 겁난다 등의 우려 섞인 반응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래 걸릴 것 같은 종환원 문제가 해결돼 더 이상 분당 주민들의 재산권을 침해받지 않는 등 신상진 시장의 공약사항을 빠르게 추진한 성과로 볼 수 있습니다. 성남시의 불명예 키워드 ‘이재명 대장동’입니다. 지난 2월 27일 국회가 본회의를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놓고 표결했습니다. 그 결과 재적의원 299명에 297명이 참석했고, 가(찬성) 139표, 부(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부결됐습니다. 체포동의안은 과반 출석, 과반 찬성 때 가결됩니다. 민주당 의원 169명 전원이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최소 30표 이상 이탈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대표의 정치적 입지에는 타격이 불가피해졌을 겁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과 관련,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성남 판교대장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공공개발을 빙자한 민간개발 사업이며, 그 과정에서 특정 인물에게 개발이익을 몰아준 이재명식 ‘두 얼굴의 아수라’ 도시개발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늘의 도움으로 천하를 얻는다’는 뜻의 ‘화천대유’. 성남에 남은 마지막 노른자위 땅을 무대로 출자금 단 5천 만원인 이 회사가 577억 원을 벌었습니다. 이재명 시장은 성남시 단독으로 수천억 빚을 내며 땅 살 돈을 마련해야 하는 등 공영개발이 쉽지 않자 “시민 혈세 없이 공공기여금 약 5,500억 원을 확보했다”라며 민간 투자자와 손잡고 ‘민관 합동개발’을 본격 시작했습니다. 비용은 민간이 들이고 수익은 공공이 회수하고 성남시는 인허가권을 투자한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화천대유를 비롯해 천화동인 등 지분 7% 회사들이 수천억 원의 이익을 보게 되었습니다. 성남시가 행정적으로 뒷배를 봐주고 자금은 대기업에서 쉽게 끌어오고 금싸라기 땅에 사업하는 ‘땅 짚고 헤엄치는 찬스’는 누가 결재하고 승인해서 만들어준 겁니까? 이는 리스크도 없이 결국 소수 개발업자들의 배만 불려준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수세에 몰리자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작년 ‘김건희 특검법’ 이어 ‘대장동 특검법’ 발의 추진하는 등 되려 ‘국민의힘이 범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자기들 뜻대로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면서 강경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27일 표결 결과로 말하듯이 당 내부에서도 “이 대표는 무대에서 내려오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더 이상 현실성도 설득력도 없는 특검을 주장하며 수사를 피하려 해서는 안됩니다. 잘못이 있다면 솔직히 인정하고 겸허하게 수사를 받는 게 정치인으로서 도리입니다. 이 대표 방탄을 위해 강성 지지층을 앞세워 투쟁으로 끌고 간다면 민주당은 국민에게 외면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본 의원이 왜 이런 발언을 하겠습니까? 그것은 비리도시 성남의 오점을 빨리 지워야 되기 때문입니다.알앤디 부지 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 요청합니다. 성남시가 2015년 백현동 공동주택(전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개발 승인 조건으로 기부채납된 R&D(연구개발) 센터 부지의 개발을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성남시는 2016년에 해당 부지에 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한 지식기반R&D센터를 지을 예정이라고 발표하며 해당 내용을 포함하여 ‘2020년 도시기본계획’을 변경·수립하였습니다.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진행되어 온 ‘백현동 개발사업’은 현재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성남시는 조건으로 받은 R&D센터 부지 개발을 수년째 시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성남시에서 도시기본계획을 발표한 지 현재 몇 년이 지났습니까? 시장님 이제는 시작하셔야 합니다. 당시 성남시는 식품연구원의 청사 이전 비용이 없어 분양사업을 먼저 진행하고 R&D부지 정리 후 기부채납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해당 부지는 정비 및 소유권 이전이 모두 완료되어, 회계과에서 관리 중입니다. 본의원이 생각하는 현재 문제점은 소유권이 당시 사업을 진행했던 도시계획과의 행정재산으로 분류되지 않았고, 일반재산으로 분류되어 회계과로 이전되어 지금까지 답보상태라는 점입니다. 시장님 사업을 시행한 부서에서 재산을 관리하는 것이 맞지 않습니까? 회계과에서 사업을 시행하기에는 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고, 어떤 부분을 협약했는지 그리고 R&D 하기로 한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며 이는 곧 사업의 연속성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위의 문제로 인해 성남시 발전의 기회비용만 수년째 지출되어가고 있습니다. 신상진 시장님 이제는 더 이상 늦지 않도록 서둘러 R&D센터 개발을 시행해 주시길 바랍니다. 성남이 다가올 미래에 4차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추진해야 할 사항임을 강조하며, 그동안 전) 성남시장들이 기존의 R&D 부지를 어떻게 활용하였고, 판교 청사 부지를 비롯한 많은 성남시 땅들을 어떻게 매각하고, 용도변경 등을 하여 구설수와 특혜 시비가 되고 있는지 교훈으로 삼아야 될 것입니다.신상진 시장께서 10여 년간 사실상 방치되었던 정자동 253번지 분당 주택전시관이 사업비 총 8천 500억 원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를 2025년부터 조성하여 2028년까지 완공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본 의원 또한 이번 사업이 서울 마곡을 이어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선도지로 발돋움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보다 충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또한 매각과정에서도 민간기업에 혜택이 아닌 적절한 검토를 통해 성남시민의 이익을 고려한 투명한 매각과정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매각 절차나 조건 등을 보완하여 향후 추진에 있어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마지막으로 기업 유치뿐만이 아닌 많은 경험을 보유한 다양한 인재들을 지속해서 유치하기 위해 보다 완벽한 클러스터 구축과 산학협력 및 연계가 필요합니다. 또한 교육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며 연구개발이 아닌 생산·판매까지도 이루어질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합니다. 신상진 시장님! 본의원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성남시의 바이오헬스산업이 다가올 미래에 큰 부가가치 산업이 될 수 있도록 단단한 초석을 쌓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궁내동, 동원동 개발 민간 공고 부지조성을 적극 추진하여야 합니다. 현재 신상진 시장과 성남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공주택지구는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대규모 공공주택 건설로 이주자 문제와 잔여 부지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본의원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다루며 해결하기 위한 대책과 방안을 발표하고자 합니다. 신상진 시장님께서는 더욱 나은 대안을 제시해 주시길 바랍니다. 첫째, 성남시는 LH와 협력하여 시유지 및 잔여 부지를 추가적 개발 부지로 편입하여 건설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이재명·은수미 前 시장의 행보와 달리 불법적인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각 단계별로 공개 및 투명성을 유지한 철저한 행정 감시와 관리체제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성남시는 토지매각 과정 절차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명확한 평가 기준을 제시하여 부정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신상진 시장님! 성남시에서 더 이상 부패한 행정으로 인한 피해가 없어져야 할 것입니다. 민선 6·7기를 지나오는 동안 우리 성남시민은 막대한 손해와 피해를 보았습니다. 둘째, 잔여 부지의 투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세부적인 규제 및 조치를 시행해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또한, 성남시는 이주자 문제 해결을 위한 시 차원에서의 지원 강화가 필요합니다. 토지 보상은 감정평가를 통해 더욱 객관성을 가지고 이루어지지만 그 과정에서 성남시를 주소지로 둔 시민들이 수용 능력이 부족하여 정든 고향을 떠나가야만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성남에는 많은 재개발·재건축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많은 주민이 형편상의 문제로 성남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신상진 시장님! 단순한 보상의 개념으로 바라보기에는 현실적으로 사회에서 고려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는 점을 시장님께서는 한 번 더 인식해 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와 성남시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성남시는 국가와 함께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모색하며, 공공주택 지구 현황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성남시 공공주택지구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본 의원이 성남시 공공주택지구 현황 문제점 해결방안에 대해 발표하지만,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 감시가 필요합니다. 성남시 또한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속적인 현장 조사와 분석을 통해 공공주택지구의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본의원 또한,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통해 공공주택지구가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공주택지구 문제는 우리가 모두 함께 해결해 가야 할 문제입니다. 위례, 고등동 LH거부(토끼굴) 다음은 성남시의 마지막으로 준비 중인 위례 사업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위례지역 4차 산업단지 클러스터 조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4차산업단지 2·3 브럭에 대해서는 LH에서 시행하는 것이고 성남시에서는 사업 시행자만 선정하는 것 아닌가요? 시정을 합리적이면서 합법적 행정에 부합하도록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리 민선 행정이라 하더라도 잘 챙겨 주시기 바라며, 시행자를 공모해서 LH에 추천하고 나면 시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또 있을까요? 다음은 고등동에 있는 이른바 ‘토끼굴’이라고 불리는 고산 화훼단지 통로의 문제점입니다. 사진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성남시의 서판교IC(용서고속도로)의 이용 차량이 증가함으로 인해 고등동 IC로 나오는 차량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대왕판교로에서 들어오는 차량의 증가로 지역주민의 불편과 교통체증 및 사고의 위험성까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중간에 토끼굴이라고 하는 부분이 한 방향 통행으로 매우 좁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관련한 해결이 필요합니다. 2023년 2월 제279회 도시건설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해당 부서에서는 LH에서 관련 문제를 우선 설계하는 방향으로 제안했다고 하였습니다. 본의원은 성남시에서는 LH와 함께 종합적인 검토를 해야 향후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며, 도시계획은 당장 몇 년을 보는 사업이 아닙니다. 신상진 시장님! 성남의 50년, 100년을 보고 빈틈없이 진행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둘째, 고등동 토끼굴 주변 하수시설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작년 수해 때만 해도 고등동 토끼굴 주변의 도로에 물이 가득 차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토끼굴 주변에도 우수조가 있었지만, 그곳에는 물이 가득 차 있지 않았습니다. 필요하다면 추가로 배수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야만 합니다. 형식상의 비 피해 시설로는 더 이상 재해를 방지할 수 없습니다. 유속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폭우 시 침수 혹은 슬리퍼링과 같은 미끄럼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작년 기록적인 폭우로 성남시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였고, 이에 따라 재난복구 등을 시행하였습니다. 올해는 대비를 잘하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본의원은 앞으로 기후변화는 점점 심해질 것이며 폭우에 따른 유출계수를 줄이는 방안은 앞으로 시에서 주력하여 대비해야 할 문제로 변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앞으로의 도시개발사업에 있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체계적인 검토와 진행 또한 필요합니다. 앞서 다루었던 문제들은 최종적으로는 LH에서 성남시로 이관하여 사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LH와 성남시의 최대한 신속하게 협조할 문제는 협조하여 처리하고 성남시로 이전하여 주민의 갈등과 민원을 효율적으로 시행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마지막으로 도시건설위원회 인허가 조사위원회 성남시 대장 위례 등 각종 개발사업 진상규명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이 지난 10월 본회의장에서 의결 되어 도시건설위원회에 조사토록 지정되어, 조사계획서를 작성하여 본회의장에 상정하여야 되는 절차를 남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수사 중인 사항이어서 행정사무조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사위원회 위원에서 민주당 의원 명단을 빼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립니다. 여·야를 떠나 성남시민만 바라보며 시의원의 역할에 함께 충실하기를 부탁드리며,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잡고, 더 이상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다시는 성남시에서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이번 조사위원회에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성남시민 여러분! 그리고 신상진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님들. 본의원이 누차 반복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이 바로 성남시민만 바로 보고 일하자는 것입니다. 그것이 공직자와 우리 의원님들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 편가르기와 비방, 음해, 자리다툼 등 외부에서 비추어지는 성남시 내부는 온갖 잡음으로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모든 것 내려놓고 오직 성남시민을 위해 함께 나아가길 비라며 대표연설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일본은행 구로다 가고 우에다 온다…아베노믹스는 변동 없을 듯

    일본은행 구로다 가고 우에다 온다…아베노믹스는 변동 없을 듯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신임 총재 후보자의 인사안이 10일 일본 국회를 통과했다. 지난 10년 일본 경제 정책의 골자인 ‘아베노믹스’를 이끈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시대가 다음달 8일 끝나게 되지만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은 당분간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국회는 9일 중의원(하원)에 이어 10일 참의원(상원) 본회의를 각각 열어 우에다 후보자와 함께 히미노 료조,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 후보자 인사안을 통과시켰다. 우에다 후보자는 역대 최장수 임기를 기록한 구로다 총재의 뒤를 이어 다음달 9일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는 5년이다. 일본 안팎의 관심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앞세운 아베노믹스의 수정 여부다. 엔화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과 소득을 늘리겠다 게 이 정책의 핵심이다. 하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수입 가격 상승으로 4%대를 웃도는 수준으로 물가가 오르는 등 부작용이 더 많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대해 우에다 후보자는 현재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이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급격한 정책 수정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달 중의원 운영위원회에서 “금융완화를 계속해 기업들이 임금 인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아베노믹스를 당분간 손보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NHK는 “금융시장에서는 대량의 국채 매입을 계속하는 지금의 일본 금융정책은 지속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국채를 팔고 일본은행은 장기금리 상승을 제어하는 등 일본은행과 시장의 공방도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구로다 총재는 이날 임기 중 마지막으로 금융정책결정회합을 열고 금리를 동결하면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했다. 단기금리를 -0.1%,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의 변동 폭을 ±0.5%로 각각 동결했다.
  • 서울 금천구, 새벽일자리쉼터 운영 기간제근로자 공개 모집

    서울 금천구, 새벽일자리쉼터 운영 기간제근로자 공개 모집

    서울 금천구는 4월부터 ‘새벽일자리쉼터’에서 근무할 기간제근로자 1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만 19세 이상의 신체 건강하고 새벽 시간 근무가 가능한 금천구민이면 지원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자는 15일까지 구청 홈페이지 ‘고시·공고’에서 응시원서 등 신청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구청 9층 일자리청년과로 방문하거나 이메일(heesun11@geumcheon.go.kr)로 제출하면 된다. 채용 절차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로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24일 구청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채용된 근로자는 평일 오전 4~7시 주 5일 근무하며 ▲천막쉼터 설치 ▲음료 제공 ▲주변 환경정비 ▲쉼터 주변 안전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보수는 일급 4만 4630원으로, 구 생활임금과 새벽 근무에 따른 임금 가산이 반영된 금액이다. 구 새벽일자리쉼터는 새벽에 일자리를 구하는 일용직 근로자들을 위해 시흥대로 475 앞 인도(독산고개 새벽인력시장)에서 연중 상시 운영한다. 일용직 근로자에게 천막 쉼터와 차, 커피 등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새벽일자리쉼터가 일용직 근로자분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따뜻한 휴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균미 칼럼] 여성 정책 ‘실종’ 1년/논설고문

    [김균미 칼럼] 여성 정책 ‘실종’ 1년/논설고문

    정부의 한 부처가 이렇게 존재감이 없었던 적이 있었나 싶다. 여성가족부 얘기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여가부 폐지를 내걸고, 정부조직개편 작업도 그 방향으로 진행됐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의 주요 임무가 부처 폐지인 마당에 무슨 의욕이 있어 공무원들이 새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하고 싶을까 싶다. 현상 유지나 하면서 개편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래서 얼마 전 발표된 2022년 정부업무 평가에서 여가부가 방송통신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등과 같이 최하 등급인 ‘C등급’을 받은 것이 놀랍지도 않다. 지난달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여가부 폐지가 빠진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여가부 폐지는 보류됐고, 여야는 추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결론이 날 때까지 지금처럼 뒤숭숭한 상태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바람직하지 않다. 김 장관은 지난해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대중 정부에서 여성부가 만들어졌을 때는 여러 사회적 가부장적 문화에 대해 푸시를 하면서 사회 전체의 양성평등 문화를 제고하는 역할이 필요했지만, 이제 그런 역할은 어느 정도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신년사에서 “여가부는 가족·청소년 정책 기능을 아우르는 현재를 넘어 인구 위기 해법을 찾고 출산·양육·보육·고용 등 전 영역에서 양성평등을 이루는 새 미래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철학과 의중을 충실히 반영한 여가부의 향후 로드맵이다. 김 장관 말처럼 20년 전에 비하면 사회 전체적으로 남녀 차별은 개선됐지만 여가부의 역할이 더이상 필요 없는 상황은 아니다.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즈음해 발표된 통계 몇 개만 보자. 세계은행의 ‘2023 여성, 기업, 법’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경제적 기회에 영향을 미치는 법과 제도를 평가한 여성·기업·법 지수에서 한국은 100점 만점에 85점으로 190개국 중 65위였다. 평균(77.1점)보단 높지만 2009년부터 제자리다.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지난해 기준 31.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컸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013년부터 29개 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유리천장 지수에서 한국은 11년째 최하위다. 세계경제포럼(WEF)의 2022년 성 격차 지수는 146개국 중 99위였다. 여성이 평생 신체 접촉을 동반한 성폭력 피해율은 18.5%다. 위의 수치는 1년 전과 비교해 소폭 개선됐거나 별 차이가 없다. 그런데 지난해 대선 직후부터 1년 동안 이 같은 성별 격차는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구조적 성차별은 존재하지 않거나 최소한 줄어든 것처럼 대한다. 언론 등을 통해 일반에 노출되는 장관과 공공기관장 등 여성 리더가 눈에 띄게 줄면서 ‘여성이 사라졌다’는 말까지 들린다. 굵직한 경제, 외교, 정치 현안들에 가려 여성 정책, 성평등 정책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은 그렇다 치고, ‘여성’, ‘성평등’ 이슈가 정부 안에서 불편한 주제가 됐다는 인상마저 든다.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위기감이 고조되는 저출생과 관련된 양육, 돌봄, 노인 요양, 고용, 교육 정책 중 무엇 하나 성평등 정책과 떼어 생각할 수 없다. 정책의 주요 대상이자 서비스 공급자인 여성과 여아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는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올 수 없다. 그러려면 2023년 한국 여성의 위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먼저다. 여성 정책은 여성 우대 정책이고, 남성의 권리를 위협하거나 침해하는 제로섬 게임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 성평등 정책은 중요하지만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이해관계가 달라 공격받기 쉽고 성과는 더디다. 선호하는 업무도 아니고 주변화될 수 있다. 부서 명칭이 아니라 책임지고 부처 간 입장을 조율해 나갈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하다.
  • ‘반도체 전쟁’에 나갈 군인 없는 한국… 파격 정책으로 인재 키우는 대만·日

    ‘반도체 전쟁’에 나갈 군인 없는 한국… 파격 정책으로 인재 키우는 대만·日

    글로벌 반도체 시장 지형이 미국의 대중 견제를 계기로 요동치면서 여야가 국회에서 계류 중인 ‘반도체 특별법’ 처리에 속도를 내기로 뜻을 모았지만 업계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전쟁에 나갈 군인이 없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정부의 세제 지원에 따라 국내에 반도체 공장과 연구개발(R&D) 시설을 짓더라도 우수 인재 확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산업에는 매년 1600명 규모의 인력 공급이 필요하지만 대학에서 배출되는 반도체 전공자는 650명에 불과하고 석·박사급 인재는 150명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기남 삼성전자 SAIT(옛 종합기술원) 회장은 지난달 한 포럼에서 “저희(삼성전자)도 반도체 계약학과도 만들고 많이 노력했는데 잘 안된다”면서 “기업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국가와 학계, 산업계가 공동으로 노력해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어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주요 반도체 경쟁국들은 ‘기술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TSMC 보유국’인 대만이 대표적이다. 대만 정부는 매년 1만명의 반도체 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에 따라 민간 기업이 국립대학과 함께 협력해 반도체학과를 개설하도록 길을 열어 주고 반도체 분야의 학사 정원은 10%, 석박사 정원은 15%씩 늘렸다. 또 반도체 전공 신입생도 1년에 한 차례가 아니라 6개월마다 한 번씩 뽑으며 인력을 꾸준히 키워 내고 있다. 해외 인재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임금 소득이 300만 대만 달러 이상인 외국인 전문 인력에 대해선 초과분의 절반을 과세 범위에서 제외해 주고 비자 등 거주 관련 규정도 완화해 주고 있다. ‘반도체 제조 강국’의 부활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에선 대학도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구마모토현 TSMC 공장 신설에 호응해 국립대인 구마모토대에서 지난해 4월 반도체연구교육센터를 세운 데 이어 내년에는 반도체 제조, 공정 관리 등을 가르치는 학부도 새로 만든다. 구마모토를 중심으로 후쿠오카, 나가사키 등 규슈 지방의 8개 고등전문학교(중학교 졸업 후 진학하는 5년제 교육기관)에도 반도체 인재 양성 과정이 신설된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앞으로 10년간 이공대 학부 250곳을 신설하겠다는 계획도 올 초 발표한 바 있다.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해 불안감이 큰 영국도 파격적인 목표와 조건을 내걸며 해외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30년까지 ‘과학·기술 초강대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R&D 지출액을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74%에서 2027년 2.4%로 늘리기로 했다. ‘우수인재’(HPI) 비자도 도입했다. 세계 상위 50위권 내 대학을 졸업한 해외 학생들은 자유롭게 영국에서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 취업이 가능하다.
  • 보험사 평균 연봉 1억 넘은지 오래... 상위 10%는 2억 돌파

    보험사 평균 연봉 1억 넘은지 오래... 상위 10%는 2억 돌파

    국내 대형 보험사 직원 평균 연봉이 이미 2년 전에 1억원 안팎에 달했고, 몇몇 보험사 상위 10%는 2억원을 뛰어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생명·손해보험 급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성과급을 포함한 삼성생명의 직원 평균 총급여는 1억 1500억원으로 당시 은행권 중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국민은행(1억 1074만원)보다 많았다. 교보생명은 9738억원으로 1억원에 근접했고 한화생명도 9200만원에 달했다. 손보사도 마찬가지였다. 삼성화재가 1억 2679만원으로 역시 은행권을 제쳤다. 이어 현대해상이 1억 760만원, 메리츠화재가 9480만원, KB손해보험이 8822만원, DB손해보험이 7849만원이었다. 직원 상위 10%의 평균연봉이 2억원을 웃도는 회사도 적지 않았다. 메리츠화재가 2억 2546만원, 삼성화재가 2억 2427만원, 삼성생명이 2억 1700만원이었으며 현대해상(1억 9794만원), 교보생명(1억 8129만원), 한화생명(1억 7150만원) 등이 2억원에 육박했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선 2021년 기준 직원 상위 10% 평균연봉이 2억원을 넘는 곳이 없었다. 주요 보험사의 2022년 평균연봉은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기본적인 임금 인상률 효과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주요 보험사들이 지난해 손해율 개선 등에 따른 호실적으로 직원 성과급을 대폭 인상했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가 연봉의 50~6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으며 삼성화재는 연봉의 47%, DB손해보험은 연봉의 41%, 삼성생명은 연봉의 23%를 지급했다. KB손해보험은 월 상여금 기준 5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으며 현대해상은 연봉의 30% 내외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은행은 물론 보험사 등 금융권 전반의 성과급 체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생안정을 위한 보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강조했다.
  • 장기 해외파견 건설노동자 특공기회… 택시기사 ‘선운행 후자격’ 추진

    장기 해외파견 건설노동자 특공기회… 택시기사 ‘선운행 후자격’ 추진

    제조·물류업 등 환경·처우 개선요양보호사 승급제 시범사업도 정부가 일자리는 넘치는데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6대 업종을 선정해 인력난 해소를 집중 지원한다. 임금이 적고 노동 강도가 센 일터의 근로 환경과 처우를 개선해 청년층 취업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빈 일자리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고용 둔화 우려에도 산업 현장에는 빈 일자리가 증가하는 노동시장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 6대 업종을 선정하고 업종별 맞춤형으로 내국인 유입 확대와 외국 인력 활용 유연화를 병행해 일자리 매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6대 업종에는 제조, 물류·운송, 보건·복지, 음식점업, 농업, 해외건설이 포함됐다. 정부는 6대 업종의 주관 부처를 지정하고 전담 관리체계를 마련했다. 먼저 산업통상자원부는 제조업 분야 빈 일자리 해소에 집중한다. 뿌리산업에 대해서는 스마트 공장과 위험공정 협동로봇 개발을 통해 근로 여건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물류·운송, 해외건설 분야를 맡는다. 택시 기사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플랫폼 기반 택시의 ‘선운행 후자격취득’을 추진한다. 중형택시에서 대형승합·고급택시로의 전환 절차는 인가제에서 신고제로 개선한다. 물류·택배 작업자의 노동 강도 완화를 위해 자동화 설비 구축도 지원한다. 해외건설 분야에서는 해외 오지에 파견돼 장기간 근무한 근로자에게 주택 특별공급 등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노인 돌봄 사업에 집중한다. 요양보호사 경력 개발과 직업 전문성 강화를 위해 5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교육 후 관리 업무를 맡기는 승급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음식점업과 농업의 구인난 해소를 돕는다. 먼저 전국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서비스 업종 전담자를 통해 음식점업 채용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농업 분야에서는 2027년까지 ‘청년농’ 3만명을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올해 4000명을 새로 선발하고 창업 준비 단계부터 성장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 조선업 하청·근로자 ‘임금·복지 지원’ 확대해 장기근속 유도

    조선업 하청·근로자 ‘임금·복지 지원’ 확대해 장기근속 유도

    수주 호황에도 미충원율 34% 달해공동복지기금 지원액 10억→ 20억직무중심 임금체계 개편·인센티브협력업체 보험료 납부유예 조치도 정부가 8일 내놓은 ‘조선업 상생 패키지 지원사업’은 수주 확대 등 호황에도 심화된 현장의 ‘구인난’ 해소에 방점을 찍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조선업의 구인·구직 미스매치로 인한 미충원율이 34.0%로 국내 산업 평균(15.4%)보다 2배 이상 높고, 이직률(3.4%)도 주요 제조업 중 가장 심각하다. 저임금·고위험으로 신규 인력 유입이 저조하고 원·하청업체 간 임금·복지 격차 등 이중구조가 원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원·하청이 체결한 ‘상생협약’의 이행을 유인한다. 또 선수금을 적게 받고 인도 대금을 많이 받는 형태(헤비테일)의 계약 특성상 단기 기성금 확보와 임금 상승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협력업체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청기업·근로자를 대상으로 ‘임금·복지·훈련·안전·고용’을 포괄한 패키지 지원에 나선다. 조선업 신규 입직자의 자산 형성과 소득 향상을 위한 ‘희망공제’ 가입 연령·지역을 확대하는 등 노동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키로 했다. 학자금과 주택대부금 등에 사용하는 공동근로복지기금의 정부 지원 한도를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상향하고, 지자체 출연금 지원 기간도 연장한다. 직무중심 임금체계 개편을 지원하고 개편 기업에 대해서는 각종 인센티브를 지원키로 했다. 구체적인 지원 대상과 기준 등은 상생임금위원회에서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숙련인력 양성책으로 협력업체가 근로자에게 ‘장기유급휴가훈련’ 제공 시 훈련비 50%를 추가 지원하고, 숙련 퇴직자 재고용 시 재취업 지원금을 최대 6개월간 기업과 근로자에게 각각 50만원을 지급한다. 또 하청 근로자 복지증진 재원인 사내협력사 공동근로복지기금은 2025년까지 현재(193억원)보다 2배 이상 규모로 확대한다. 협력업체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고용·산재보험료 납부유예 조치를 올해 말까지 6개월 연장하고, 체납사업장의 보험료 분납을 돕기 위해 고용보험법 시행규칙도 개정키로 했다. 조선업 외국인력(E-9)을 지난해(2667명) 대비 약 2배인 5000명을 배정하는 한편 상반기 한시적으로 ‘조선업 전용 외국인력 쿼터’를 신설해 구인난을 완화할 계획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조선업 상생모델이 다른 산업·업종으로 빠르게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대학 나와 고된 공장일 하려니”… 일자리 남아돌아도, 돌아선다

    “대학 나와 고된 공장일 하려니”… 일자리 남아돌아도, 돌아선다

    미충원 인원 18만명… 역대 최고‘뿌리산업’ 제조업 29% 못 채워현장 괴리된 고등교육 중심 원인저임금·열악한 근로여건도 기피 “직원 60명이 있어야 공장이 돌아가는데 지금 40명뿐입니다.”(경기 김포의 한 주물공장) “젊은 구직자들이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꺼려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큽니다.”(경남의 한 조선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감소하는 등 고용 둔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빈 일자리’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남아도는 일자리가 급증했다는 의미다. 노동자의 구직난과 사용자의 구인난이 겹친 이른바 고용 ‘미스매치’(불일치) 현상이 심화한 것이다. 핵심 원인으로는 ‘대졸 이상 고등교육 중심의 인력양성 체계’가 지목됐다. 여기에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생산연령인구 감소도 고용 미스매치의 원인으로 꼽혔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빈 일자리 해소 방안’에서 사업체가 적극적으로 구인을 하는데도 채용하지 못한 인원을 뜻하는 ‘미충원 인원’이 지난해 3분기 역대 최고 수준인 18만 5000명, 미충원율은 15.4%에 달했다고 밝혔다. 조선업과 뿌리산업 등 제조업의 미충원 인원은 5만 8000명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미충원율은 28.7%에 달했다. 제조업 일자리 4개 중 1개가 비어 있다는 의미다. 운수·창고업은 미충원 인원 2만 8000명, 미충원율 51.4%로 일자리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상태다. 정부는 일자리 미스매치의 원인으로 ‘현장과 괴리된 인력 양성’을 첫 번째로 꼽았다. 현장에서는 생산·설비, 유지·보수 등 실무 인력이 시급한데 구직자 대부분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여서 단순 노무 중심의 일자리 취업을 기피한다는 것이다. 2021년 기준 한국의 25~34세 고등교육 이수율은 69.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압도적인 1위였다. 일본은 64.8%, 미국은 51.2%였고, OECD 평균은 46.9%에 불과했다. 정부 관계자는 “청년들이 학력 대비 하향 취업 대신 구직기간 연장을 선택해 고졸 청년의 취업률이 30%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단순노동을 할 바에 원하는 일자리가 나올 때까지 미취업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청년이 많다는 뜻이다. 실제 통계상으로도 첫 취업에 1년 이상 걸린 청년의 비중은 2020년 26%, 2021년 26.6%, 지난해 28.9%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근로 조건이 열악한 일자리 취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확산한 것도 일자리 미스매치의 원인으로 봤다. 중소 제조업체와 단순 노무 서비스업은 임금 수준이 낮고 노동 강도가 높아 청년들이 취업하길 꺼린다는 것이다. 지난해 3분기 고용노동부의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서도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의 불일치’(28.1%)가 미충원 사유 1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산업구조 전환 가속화와 생산연령인구(15~64세) 감소로 노동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 심화가 우려된다”는 진단을 내놨다. 생산연령인구는 2030년까지 지금보다 357만명 줄어들 전망이다.
  • 조선업 하청 신규 채용 땐 年1200만원 지원

    조선업 하청 신규 채용 땐 年1200만원 지원

    조선업 분야에서 올 연말 기준 1만 4000명의 생산인력이 부족할 것이란 전망 속에 정부가 조선업 분야 하청업체에 신규 채용 시 연 1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1년 만기 600만원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희망공제사업의 연령 제한을 폐지하고 대상 지역도 확대한다. 고용노동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조선업 상생 패키지 지원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원하청 간 상생협약의 성실 이행을 전제로 하는 지원 사업이다. 정부는 우선 만 35~39세 근로자를 신규 채용해 최저임금의 120% 이상 임금을 지급하는 협력업체에 월 100만원의 채용장려금을 최대 12개월 지원한다. 하청업체 신입직을 대상으로 근로자가 150만원, 지방자치단체가 150만원, 정부가 300만원씩 부담하는 조선업 희망공제지원사업은 전 연령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는 45세 이하만 지원받았다. 대상 지역도 울산·거제·영암·해남 지역에서 전남·군산·부산 등으로 확대했다. 내년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재직 근로자 가입도 허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제조, 물류·운송, 보건복지, 숙박·음식점, 농업, 해외 건설 등 인력난이 심각한 6대 업종에 대해 주관 부처를 지정하는 등 전담 관리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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