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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년 만에, 11시간 멈춘 버스… 시민들 불편 예상보다 컸다

    12년 만에, 11시간 멈춘 버스… 시민들 불편 예상보다 컸다

    12년 만에 파업에 돌입했던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오후 극적으로 사측과의 임금 협상을 타결했다.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했던 노조는 11시간 만인 오후 3시쯤 시내버스 운행을 재개했다. 하지만 버스 운행 중단으로 출근 시간대에 발이 묶인 시민들은 많은 불편을 겪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이날 협상의 쟁점이었던 임금을 4.48% 인상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노사는 지난 27일 오후부터 11시간 가까이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노조는 시급 12.7%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2.5% 인상만 가능하다며 맞섰다. 이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6.1%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양측 모두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은 28일 오전 2시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이날 오전 파업에 돌입하면서도 사측과의 물밑 대화를 이어 갔다. 결국 노사가 한 발씩 물러서며 4.48% 임금 인상과 65만원 명절수당 신설 등을 합의했다. 협상 타결과 동시에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면서 모든 시내버스 노선이 정상 운행됐다. 이날 파업은 2012년 20분 동안의 부분 파업 뒤 첫 전면 파업이었다. 시민들은 버스 파업에다 이른 아침부터 비까지 내리면서 ‘출근길 대란’을 겪었다. 오전 7시 30분쯤 서울 구로구 ‘개봉역, 영화아파트’ 정류장에서 만난 자영업자 김모(56)씨는 10여년을 매일같이 종로구에 있는 자신의 가게까지 타고 가던 160번 버스가 갑자기 운행하지 않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도착 정보를 안내하는 기기엔 파업 중인 노선의 버스 위치가 모두 빨간색 글씨로 ‘차고지’라고 적혀 있었다. 김씨는 “시내버스가 파업한 줄은 전혀 몰랐다. 왜 죄 없는 시민이 세금 꼬박꼬박 내고도 피해를 입어야 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지나가는 경기 버스들의 행선지를 확인하다 인근 지하철 1호선 개봉역으로 발길을 돌렸다. 항상 붐비는 영등포구 당산역 인근 버스 정류장에선 5~6명이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등학생 김민우(16)군은 “평소보다 20~30분 정도 일찍 나왔다. 모의고사를 보는 날인데 제시간에 등교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택시 호출 앱은 하루 종일 ‘먹통’이었다. 시민들이 몰린 지하철역도 평소보다 혼잡했다. 개봉역의 경우 지하철은 2~3개 역 간격으로 배차됐지만 용산 급행과 상행 일반열차 모두 만차 상태로 승강장에 진입했다. 당산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한 김진화(27)씨는 “두 대 정도 지나간 뒤에야 객차에 몸을 간신히 욱여넣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오전 8시 30분이 가까워서야 열차 내 인원이 평소 출근 시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파업 노선을 이용하던 경기도민들도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7시쯤 수원시 권선구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회사원 정모(32)씨는 “파업 안내 문자를 받았지만, 서울 일이라 상관없는 줄 알았다. 출근 버스가 파업 노선인 것 같아 당황스럽다. 지하철을 타러 가야겠다”며 걸음을 바삐 옮겼다. 수원역에서 만난 20대 회사원 A씨도 “파업 소식에 평소보다 일찍 나왔다. 만약 똑같이 나왔다면 지각할 뻔했다”고 말했다. 협상은 타결됐지만 버스업계의 만성적인 적자 문제는 난제로 남아 있다. 2004년 도입된 준공영제에 따라 시가 버스업계에 지원하는 보조금은 2019년 2915억원에서 2022년 8144억원으로 2.8배 증가했다. 윤종장 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임금 인상으로 600억원의 추가 재정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면서도 “당분간 요금 인상 요인은 도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게 美 이주 노동자들의 현실”…볼티모어 사고현장 실종자 애도

    “이게 美 이주 노동자들의 현실”…볼티모어 사고현장 실종자 애도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 대형 교량 붕괴 사고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이들 모두가 중남미 지역 출신 이주 노동자로 확인됐다. 미국인들이 일하기 꺼리는 심야 시간에 위험을 무릅쓰고 다리 보수 공사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미 해안경비대는 27일(현지시간) “전날 볼티모어 항구에서 발생한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붕괴 사고로 8명이 물에 빠졌다. 2명이 구조됐고 2구의 주검이 수습됐다”고 밝혔다. 구조당국은 실종자 4명도 사망한 것으로 보고 추가 수색을 중단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들이 모두 멕시코,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에서 온 이민자라는 데 주목하고 “임시 일자리의 불안과 불법 이민자 단속의 위협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이 컸다. 이들이 추방되길 바라는 사람들의 경멸적 시선도 참아야 했다”고 전했다. 온두라스 출신 실종자인 마이노르 야시르 수아소 산도발(39)은 18년 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자 홀로 미국으로 건너왔다. 온갖 잡일로 생계를 꾸리다가 서른아홉 번째 생일을 며칠 앞두고 사고를 당했다. 그의 직장 동료인 헤수스 캄푸스는 WP에 “내 친구들이 그 다리에서 힘든 일을 일하고 있었다”면서 “그들은 적은 임금에도 해외에 사는 가족들을 부양했다”고 말했다. 중남미 정부도 이번 사고에 비통함을 드러냈다. 이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 비극은 이민자들이 미국 경제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멕시코 출신 2명이 실종됐고 1명이 구조됐다. 실종자 2명이 나온 과테말라의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대통령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실종자 및 가족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제니퍼 호멘디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은 “블랙박스와 전자장치, 일지 등 여타 서류를 모두 확보했다. 28일부터 조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형 화물선이 동력을 상실하고 교각을 들이받는데 ‘오염된 연료’의 역할이 있었는지 조사한다”고 보도했다. 화물선 엔진과 연결된 필터가 오염된 연료 찌꺼기에 막혀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대두된다.
  • 부산 제조기업 70% 신규 채용계획 없거나 미정

    부산 제조기업 70% 신규 채용계획 없거나 미정

    부산지역 주요 제조기업 10곳 중 7곳이 신규 채용 계획이 없거나, 아직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8일 ‘부산지역 매출 상위 500대 제조기업 2024년 신규 채용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30.7%에 불과했다. 채용 예정이 없는 기업이 이보다 높은 36.7%였다. 나머지 32.7%는 아직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도 상황에 따라 수시 채용에 나설 여지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올해 제조업 채용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볼 수 있는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기업의 올해 채용 규모는 1447명 수준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50명 이상 대규모 채용을 계획한 기업은 4.3%에 불과했고, 79.3%가 10명 미만으로 채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늘리려고 하는 기업은 20.7%에 불과해, 전체적인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채용 규모 축소에도 생산직 구인난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 59.7%는 인력 수급이 가장 필요한 생산직을 꼽았다. 이는 사무관리직 16.7% 보다 3배가량 높다. 채용 진행 때 애로사항으로 적합한 인재 부족이 36.0%로 첫 손에 꼽혀 필요한 직무에 채용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학력별 초임 임금은 대졸자 3414만원, 초대졸자 3367만원, 고졸자 3299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를 2022년 전국 중견기업 평균 초임 연봉과 비교하면 대졸자의 경우 부산이 250만원 낮지만, 초대졸과 고졸은 각 14만원, 165만원 높았다. 비교 시점을 고려하면 전국 중견기업과 부산 제조기업의 대졸자 임금 격차는 더욱 벌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졸자 구인난의 주요 원인을 임금 격차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초대졸자과 고졸자의 임금은 중견기업보다 비슷하거나 소폭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졸과 초대졸이 생산직의 주를 이루는 점을 고려했을 때 생산직 구인난을 해소하려면 근무 환경 개선이나 복지향상 등 임금 이외의 유인책이 필요할 것으로 부산상의는 분석했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이 고용 여력 약화로 이어지면서, 기업들도 신규 채용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역 제조업 신규 채용이 신산업 진출과 신규 투자를 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창출되고 있는 만큼 양질의 일자리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 타결…파업 철회·전 노선 정상운행

    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 타결…파업 철회·전 노선 정상운행

    12년 만의 파업으로 운행이 멈췄던 서울 시내버스가 28일 퇴근 전 노사 협상이 타결되면서 정상 운행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임금협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상 타결에 따라 버스노조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시작한 총파업을 전면 철회하고, 즉각 정상운행에 들어간다. 연장 예정이었던 지하철, 전세버스 등 대제 교통수단도 현행 운행으로 변경된다. 노사는 전날 오후 2시 30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고 11시간 넘는 마라톤협상에도 타협점을 찾지 못해 이날 오전 2시쯤 결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시의 중재 속에서 물밑 협상을 지속한 끝에 이날 오후 3시쯤 임금 인상 4.48%, 명절수당 65만원으로 노사가 합의했다. 서울버스노조가 파업한 것은 2012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에는 20분간 부분 파업이 진행됐다.
  • ‘분신사망’ 택시기사 방영환씨 폭행한 업체 대표 징역 1년6개월

    ‘분신사망’ 택시기사 방영환씨 폭행한 업체 대표 징역 1년6개월

    완전 월급제 시행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다 분신해 숨진 택시 기사 방영환씨를 폭행·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택시회사 대표 정모(51)씨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0단독 손승우 판사는 28일 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면서 “이번 범행은 피고인의 사용자 의무를 저버리는 성향과 폭력 성향이 합쳐진 것으로, 범행의 경위·방법·내용 등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결과가 반복된 피고인의 범행과 분쟁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피고인은 현재까지도 범죄사실 대부분을 부인하면서 진지한 반성을 하고 있지 않다”고 질타했다. 다만 피해자의 사망에 대한 책임을 피고인이 전적으로 지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봤다. 정씨는 지난해 회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방씨의 턱을 손으로 밀치고, 4월에는 고인 및 함께 집회 중이던 노동당 당원 등에게 폭언과 욕설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해 8월에는 1인 시위 중인 방씨에게 화분 등을 던지려고 위협하는 등 집회를 방해하기도 했다. 정씨는 이미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 등으로 13차례, 폭력 범행으로 5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방씨는 지난해 2월부터 완전 월급제 시행과 임금 체납 해결 등을 요구하며 자신이 일하던 서울 양천구 회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9월 26일 회사 앞 도로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은 뒤 분신을 시도하고 열흘 뒤인 10월 6일 숨을 거뒀다.
  • “퇴근길도 이러면 어쩌나”…지하철역 북적, 택시 잡기는 어려워

    “퇴근길도 이러면 어쩌나”…지하철역 북적, 택시 잡기는 어려워

    “퇴근길이 또 걱정이네요. 평소보다 늦게 집에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서울버스노조) 파업 첫날인 28일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13번 출구 앞 버스 정거장은 평소와 달리 한적한 모습이었다.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온 시민들이 강서구 방향 버스로 갈아타며 항상 붐비는 곳이지만 이날은 5~6명의 시민만이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파업 소식을 모르고 있었던 김모(58)씨는 “버스를 타고 가야 해 15분이 넘도록 기다리고 있다”며 “오긴 오는 거냐”고 말했다. 김씨는 뒤늦게 휴대전화를 통해 파업 소식을 보고서야 발걸음을 돌려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서울버스노조는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임금 협상이 결렬되자 이날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버스는 전체 서울 시내버스(7382대)의 97.6%인 7210대다. 12년 전인 2012년 20분간의 부분 파업을 제외하고는 시내버스가 멈춰선 적이 없었던 터라 시민들은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강서구 염창동으로 출퇴근하는 이정섭(52)씨는 “항상 출근하며 이용했던 버스인데 이런 적은 정말 처음이다”며 “언제까지 파업을 하는거냐”고 불안해했다. 인근 택시 정거장에는 버스를 타지 못한 시민들이 몰리기도 했다. 버스를 타지 못한 시민들이 몰린 지하철역도 혼잡했다. 역사 내에서는 ‘이용 고객이 증가해 지하철 역사 및 열차 내부 혼잡이 예상돼 안전에 유의해 달라’는 안내 방송이 반복해 흘러나왔다. 당산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김진화(27)씨는 “사람이 꽉 차서 2대 정도가 지나간 후에야 지하철을 탈 수 있을 것 같다”며 “평소보다 사람이 더 많은 느낌”이라고 했다. 광화문역에서 만난 김준휘(28)씨는 “평소보다 사람도 많고 습하다. 사무실에 빨리 들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유독 피곤한 표정이었다.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만난 이수정(27)씨는 “회사를 어떻게 가야 할지 걱정하다가 조금 이른 시간에 나왔다”면서 “하루 종일 피곤하게 생겼다”며 연신 졸린 눈을 비볐다. 고등학생 김민우(16)군도 “평소보다 20~30분 정도 일찍 나왔다. 오늘 모의고사를 보는 날인데 걱정”이라고 전했다. 출근길 전쟁을 치러낸 시민들은 이날 퇴근길, 다음날 출퇴근을 걱정했다. 직장인 유호선(27)씨는 “광역버스를 타고 왔는데 도로 정체가 심해 평소보다 40분은 넘게 걸렸다”며 “퇴근 때는 아예 늦게 나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 오세훈 “시민 일상 볼모 버스파업 정당화 어려워…조속 타결해야”

    오세훈 “시민 일상 볼모 버스파업 정당화 어려워…조속 타결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12년만에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데 대해 “버스 파업으로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시민의 발인 서울 시내버스는 말 그대로 많은 분의 생업과 일상이 달려있다”며 “시민들의 일상을 볼모로 공공성을 해하는 행위는 그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부디 노사간 양보와 적극적인 협상으로 대중교통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조속한 타결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27일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금 협상을 벌였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28일 첫 차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 27일부터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시내버스 파업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28일 오전 4시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 개시 이후 6시간 경과, 90% 이상 운행이 중단되고 시민들의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출근길 시민들의 어려움이 컸을 뿐만 아니라 고교 3월 모의고사 학생 등 시민 개개인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 [속보]서울 시내버스 멈췄다…파업에 출근길 초비상

    [속보]서울 시내버스 멈췄다…파업에 출근길 초비상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첫 차부터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서울시가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서울 시내버스 노사간 임금협상이 결렬됐다. 서울 시내버스의 97%에 달하는 7200여대가 운행을 멈춰 출근길 교통대란이 예상된다. 이에 서울시는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 시·구(區)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했다.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달 오전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또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 오후 6시부터 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된다.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다음달 오전 2시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 시내버스 12년만에 멈췄다…출근길 혼란 불가피

    서울 시내버스 12년만에 멈췄다…출근길 혼란 불가피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파업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버스 파업은 12년만이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2시 20분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쯤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으며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조정 기한인 이날 오전 0시가 넘자 교섭 연장을 신청해 대화를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막판 협상이 불발로 끝나면서 노조는 오전 4시부터 예정대로 총파업에 들어갔다. 다만 파업 돌입 후에도 실무진 간 물밑 대화는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얼마나 간극을 좁힐지, 조속한 시일 안에 극적 타협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노위 6.1% 임금인상 조정안 제시했지만 끝내 결렬…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이다. 그동안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도 양측은 임금인상률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고, 지노위가 6.1%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결국 중재에는 실패했다. 앞서 지난 26일 진행된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에서는 재적 조합원 대비 88.5%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됐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65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이번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교섭 대상이 되는 회사는 61개사로 알려졌다. 노조가 파업에 돌임함에 따라 전체 서울 시내버스(7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춘 상태다. 한편 서울시는 노조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 가동에 들어갔다. 지하철 운행을 연장하고 증편하는 등 출퇴근길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 지하철은 출퇴근 혼잡 완화 및 불편 해소를 위해 1일 총 202회를 늘려 운영한다. 막차 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오전 1시에서 2시로 연장해 운행한다. 지하철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 野 “교섭단체 요건 완화… 영부인 국정 관여 차단”

    野 “교섭단체 요건 완화… 영부인 국정 관여 차단”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국회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완화하고 대통령 부인의 국정 관여를 차단하도록 하는 정치개혁 정책을 발표했다. 총선에서 제1당이 되면 우군이 될 조국혁신당에 힘을 실어 주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권한을 줄여 정국 주도권을 쥐고자 하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상생 국회로” 정치 개혁안 발표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민주당이 다음 국회에서 제1당이 되면 정치를 갈등의 공간이 아닌 상생하고 일하는 공간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상생 국회 측면에서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현재 20명인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얼마까지 완화하느냐는 질문에는 “당사자의 요구나 현실을 감안해 하는 게 적절하고 큰 원칙만 제시한 것”이라며 총선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임을 시사했다. ●조국당 힘 실어주고 尹 압박 포석 김 실장은 특히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가 조국혁신당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최근 선거 상황을 감안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선거제도하에서 일정한 소수 정당의 존재나 탄생의 개연성이 항상 존재하고 이전보다 훨씬 더 개연성이 높아졌기에 검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이후 우군으로 공생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읽힌다. 앞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26일 CBS라디오에서 “현재 지지율로 원내교섭단체 요건인 20석까지 바라는 것은 과욕이나 10석+알파(α) 정도를 얻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현재 대통령이 인사권을 갖는 1만여명에 가까운 인사 대상에 대한 검증권을 국무총리에게 부여하겠다”며 “대통령비서실법을 만들어 대통령실과 대통령 부인의 국정 관여 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김 실장은 “의원 세비에 성과급제 정신을 반영해 국회법이 정한 회의 일정에 불참한 의원에게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했다.
  •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 여부 결정되지 않아”…경기도 안전안내문자 반박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 여부 결정되지 않아”…경기도 안전안내문자 반박

    ‘서울시의 시내버스 파업이 28일 첫차부터 예정되어있다’는 경기도청의 안전안내문자에 대해 서울시가 “아직 파업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서울시는 27일 오후 9시쯤 경기도청 안전안내문자 발송관련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서울시내버스 임금 협상은 현재 진행 중이고 파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경기도청은 오후 8시쯤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한 안전안내문자에서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이 내일 첫차부터 예정되어, 서울 통근, 통학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경기버스, 전철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이날 오후 3시 쯤 시작한 협상은 한차례 정회를 거쳐 재개된 상황이다. 노조 측은 자정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8일 오전 4시부터 운행을 중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내버스 임금협상과 관련 본조정은 현재 진행 중이고 파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서울시는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 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 공방전 펼치는 서울시내버스 노사 [서울포토]

    공방전 펼치는 서울시내버스 노사 [서울포토]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총파업 예고 전날인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왼쪽)이 조정회의에서 공방전을 벌였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달 23일까지 7차례 중앙노사교섭과 2차례 사전 조정회의를 통해 임금교섭을 진행해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합의가 최종 무산될 경우 28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서울 시내버스는 12년 만에 멈춰 서게 된다.
  • 33년 만에 땅값 최대치 오른 일본…경제 회복 신호탄인가

    33년 만에 땅값 최대치 오른 일본…경제 회복 신호탄인가

    일본의 땅값이 3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년 만의 금리 인상과 역대 최고치 증시에 이어 땅값까지 오르면서 일본 경제 회복의 신호탄 쏘아 올려진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26일 발표한 1월 1일 시점 2024년 공시지가에 따르면 일본 땅값은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3년 연속 상승한 데다 거품경제 막바지인 1991년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지방의 땅값 상승이 눈에 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구마모토 공장이 지난 2월 말 문을 열면서 공장과 가까운 오쓰 마을 상업지 일부 공시지가는 33.2%까지 상승했다. 상업지 상승률에서는 일본 전국 1위였다. 엔화 가치 하락 등으로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방 땅값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북부 지방인 아오모리시의 상업지는 32년 만에 플러스가 됐다. 크루즈선 재개와 지역 축제 부활 등으로 관광객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행동 제한이 풀리면서 재택근무가 줄어들자 도쿄의 땅값도 뛰었다. 도쿄 23구 상업지 지가는 7% 상승했다. 대형 오피스 빌딩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 “거품경제 붕괴 후 일본 땅값은 오랫동안 마이너스였다”며 “닛케이평균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물가와 임금 인상이 이뤄지는 가운데 땅값도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지난 19일 단기금리를 -0.1%에서 0.1% 포인트 올려 0~0.1%로 유도하기로 하면서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급격한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서였지만 이후 엔화 가치가 더 하락하고 있다. 27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한때 151.97엔까지 오르는 등 1990년 7월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를 올려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일본은행의 방침이 이어지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는 움직임이 두드러진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했지만 조기에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후퇴했다”며 “엔화 매도에 대한 안심감이 커지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급격한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과도한 움직임에는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단호히 조처하겠다”라고 밝혔다.
  • 볼티모어 다리 충돌 선박 도선사 신속 구조 요청, 인명 피해 줄였다

    볼티모어 다리 충돌 선박 도선사 신속 구조 요청, 인명 피해 줄였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에 충돌한 컨테이너 선박 달리호를 운항하던 베테랑 도선사가 사고 직전 구조 요청을 보낸 것이 추가 인명 피해를 막은 것으로 드러났다. 충돌 2분 전 무전을 받은 메릴랜드 교통당국은 즉각 다리 진입을 통제했고, 다리 위를 지나던 7대의 차량 외에 추가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2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사고 당시 메릴랜드 교통국 무전에는 “조타기를 잃은 배가 접근하고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모든 교통을 통제해야 한다”는 말이 들린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나중에 “달리호 승무원들을 영웅”이라고 칭송하며, 당국이 신고와 충돌 사이의 2분 동안 다리로 향하는 차량의 흐름을 막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빠른 대응이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클레이 다이아몬드 미국도선사협회 이사는 이날 메릴랜드도선사협회 관계자와 대화한 뒤 “달리호가 다리에 충돌하기 몇 분 전에 엔진과 항해 장비의 전원이 꺼지는 ‘완전한 정전’을 겪었다”며 “선박이 추진 동력을 선박을 가능한 한 왼쪽으로 선회하고 좌현 닻을 내리려고 했으나 교량을 향한 선박의 전진을 멈추거나 늦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선박의 백업 발전기가 가동되어 일부 전력이 복구되었지만 추진 시스템은 여전히 먹통인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다이아몬드 이사는 “도선사의 명령이 충돌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었던 다리 위의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었다”면서 “선박이 동력을 잃자마자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직감했고, 메릴랜드주 교통 당국에 바로 무전을 보내 즉시 교통통제를 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선박을 운행한 도선사가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었고, 도선사가 되기 위해 훈련 중인 견습생도 배에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해양 데이터 플랫폼인 마린 트래픽(Marine Traffic)의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달리호는 26일 오전 1시에 볼티모어를 출발해 스리랑카 콜롬보로 향하던 중이었다. 충돌 약 1시간 전 예인선이 달리호를 정박지인 볼티모어 항구에서 유도하기 시작했고, 이후 다리 남쪽으로 방향을 돌리는 것을 도왔다. 배가 항로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하자 예인선은 출발했고, 달리호는 항구의 일반적인 관행에 따라 스스로 항해를 계속하도록 남겨두었다. 볼티모어 항구에서 출항해 키 브리지를 지나는 선박은 수심이 깊은 특정 수로를 따라가다가 키 브리지 아래를 지나야 한다. 선박 데이터에 따르면 달리호는 이 특정 수로를 지났고, 배에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 약 8.5노트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다. 이후 오전 1시 26분쯤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에 충돌했다. 볼티모어 지역에서는 이 지역 운항을 전문으로 하는 현지 항만 도선사를 고용한다. 다른 해역에서 온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도선사들은 수년간의 훈련을 통해 항구의 규칙, 해류, 항로, 교통 패턴 및 위험 구역을 숙지한 뒤 선박을 입출항시키는 임무를 맡게 된다. 가장 경험이 많은 도선사는 더 큰 선박을 관리한다. 메릴랜드 주정부는 “선박 달리(Dali)의 구조 요청(Mayday)으로 인해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 양쪽 끝의 교통을 일시 봉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벌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교통을 통제한 사람들이 의심할 여지 없이 생명을 구했다”고 말하며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재건을 위해 연방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는 선박 기록에 나타난 내용과 닻이 떨어졌는지 여부 등 여러 조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고, 선박에 충돌한 구조물의 철탑이나 교각에 ‘펜더’(fender)라고 알려진 차단 장치가 장착되어 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달리호는 이전에 실시한 선박 안전 검사에서 수차례 결함이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프랑스 해양청의 주도로 전세계 선박의 안전 품질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이퀄리스(Equalis)에 따르면, 달리호는 2015년 이후 27번의 검사를 받았고, 2016년 벨기에 앤트워프 항구에서 “선체 파손으로 내항성이 저해됐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지난해 칠레 항구에서 달리호를 검사한 결과 해당 선박에는 ‘추진 장치 및 보조 기계’와 관련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같은 해 6월 27일 샌안토니오 항구에서 실시된 검사에서는 게이지와 온도계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소유사 ‘그레이스 오션’(Grace Ocean Private Ltd)은 2021년 호주 당국으로부터 최근 몇 년간 선원들에게 저임금을 주고 계약된 기간보다 몇 달 더 선원들을 선내에 머물게 한 혐의로 처벌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는 이 회사가 임금을 체불한 13명의 승무원에게 선박에 1년 이상 머물게 한 사실이 알려진 뒤 추가로 밝혀진 내용이다. 그레이스 오션이 소유한 퍼니스 사우던 크로스(Furness Southern Cross)에는 10명의 선원이 14개월 이상한 기록도 밝혀졌다. 뇌물 방지·규정 준수·올바른 거버넌스에 중점을 둔 그룹인 트레이스(Trace)의 창립 회장인 알렉산드라 레이지(Alexandra Wrage)는 이날 “달리호의 선박 소유권 구조가 불투명성을 극대화하고 책임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었다”고 지적했다. 55척의 선박을 소유중인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선사 ‘그레이스 오션’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그레이스 오션 인베스트먼트’(Grace Ocean Investment Limited)가 소유하고 있다. 2021년 그레이스 오션의 위반 사항을 처음 지적한 로이즈 리스트(Lloyds List)는 그레이스 오션 인베스트먼트가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홍콩 법인 기록에 따르면, 로이드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이름과 주소와 일치하는 회사는 2015년에 해산됐다. 이 기록에 따르면 싱가포르 회사에는 필리핀 국적자 2명, 싱가포르 국적자 1명, 일본인 국적자 1명 등 4명의 이사가 등재 돼 있고, 이들의 소재지는 싱가포르에 있다. 숨진 6명과 함께 8개월 간 함께 일을 했다고 밝힌 지저스 캄포스 씨는 이날 지역 언론 ‘볼티모어 배너’와의 인터뷰에서 “이들 상당수가 본국에 있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하던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서 이민해온 저소득 남성 노동자”라고 말했다. 이들은 볼티모어 카운티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 브라워너 빌더스 소속이었고, 이 회사는 메릴랜드주 정부가 운영하는 다리를 정기적으로 유지보수하는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였다. 무너진 다리는 메릴랜드 태생의 시인이자 미국 국가 ‘성조기(The Star-Spangled Banner)’를 작사한 프랜시스 스콧 키의 이름을 따 지어졌다.
  • “급여 손실은 걱정마시고, 아기만 잘 키워 주세요.”

    “급여 손실은 걱정마시고, 아기만 잘 키워 주세요.”

    경북도가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때 근로자가 받지 못하는 급여를 추가 보전해 조기로 했다. 27일 도에 따르면 현재 육아를 위해 근로 시간을 단축한 근로자의 소득 보전을 위해 정부는 주당 최초 5시간(7월 1일부터 10시간으로 확대)까지 월 기준급여 200만원 한도로 통상임금의 100%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월 급여가 200만원을 초과하는 근로자의 경우 임금 전액을 보전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정부 미지급 구간을 별도로 지원해줄 방침이다. 정부가 월 기준급여 상한액 200만원까지 지원하고 경북은 월 기준급여 200만원 초과∼400만원 이하 구간을 보전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300만원을 급여로 수령하는 근로자가 5시간을 단축해 주 35시간을 근무하면 회사에서 급여로 262만 5000원을 받고 정부에서 25만원을 지원받는다. 이럴 경우 근로자가 보전받지 못하는 12만 5000원을 도가 지원해 월급 300만원 전부를 그대로 받을 수 있게 한다. 도는 도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예산을 수립하고 올 상반기부터 근로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저출생 극복을 위해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제도를 적극적으로 시행·장려하는 기업에는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우대 지원하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사업에 가산점을 준다. 우수기업에는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 시 융자 한도를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벤처기업 육성자금 융자 한도도 2억원에서 3억원으로 늘리고 소상공인 육성자금 이차보전도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한다. 올해 우수기업 4곳을 선정해 아이 동반 근무 사무실 리모델링 비용과 육아용품 등을 지원한다. 도는 또 회사 사정상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제도를 활용하지 못하거나 이 제도를 이미 다 써버린 근로자를 위해 ‘초등맘 10시 출근제도’를 추진한다. 초등학교 1∼3학년 자녀를 둔 근로자가 한 시간 출근 유예 또는 조기 퇴근을 하고 임금 삭감이 없으면 해당 기업에 최대 100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한다.올해 40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육아로 일찍 퇴근해도 눈치 보지 말아야 하며 임금도 전액 다 받아야 한다”며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하는 근로자와 기업 모두를 지원해 제도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 이마트 노조 “사원들 패잔병 취급 말라”

    이마트 노조 “사원들 패잔병 취급 말라”

    지난해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가 199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사 희망퇴직을 추진하자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마트의 대표교섭노조인 전국이마트노동조합(한국노총)은 26일 성명을 내고 “(이마트) 사원을 패잔병 취급하고 있다”면서 “사측의 냉철한 자기 반성과 분석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백화점의 존재감이 미약할 때 이마트라는 할인점의 성공으로 그룹을 키워 온 사원들에게 이제 나가 주길 바란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면서 “열거하기도 힘든 사업과 투자 실패는 누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시킨 대로 일한 사원들과 현학적인 뜬구름 같은 미사여구를 믿은 주주들”이라고 했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을 향해 날을 세웠다. 노조는 “이 엄혹한 시절에 본인은 회장님 되시고 직원들은 구조조정하는 현실을 우리는 어찌 받아들여야 할까”라면서 “새로 온 한채양 대표는 업의 본질을 이야기하더니 결국 회사의 미래에 대한 뚜렷한 비전 없이 인건비 줄이고, 재무를 건드는 것 외에 보여 준 것이 없다”고 했다. 이어 “벌거벗은 임금님에 간신이 난무하는 회사에 아무리 핵심성과지표(KPI)를 바꾼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25일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 공고를 게시하고, 근속 15년 이상인 밴드1(수석부장)부터 밴드3(과장) 직원을 대상으로 다음달 12일까지 신청자 모집에 나섰다. 신청자에게는 법정퇴직금과 별개로 특별퇴직금으로 기본급 40개월치와 생활지원금 2500만원, 직급별로 전직 지원금 1000만∼3000만원 등을 지원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으나 자회사 신세계건설 부진의 여파로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본업인 대형마트 중심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가량 감소한 1880억원이었다.
  • 서울 시내버스, 12년 만에 스톱 위기

    서울 시내버스, 12년 만에 스톱 위기

    28일 첫차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 투표에서 파업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2012년 이후 12년 만에 버스 운행이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26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98.3%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조합원 1만 8133명 가운데 1만 6317명이 투표해 1만 6046명이 찬성했다. 반대는 239명, 무효 32명을 기록했다. 앞서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이 결렬되면서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3일까지 7차례 이상 임단협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 측은 시급을 12.7% 인상해 달라고 요구한 반면 사측(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경영난 등을 이유로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노조는 호봉제 개선 및 정년 이후 촉탁 계약직에 대한 임금 차별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막판 조율 가능성은 남아 있다. 노사는 27일 오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조정 절차를 진행한다. 노조 측은 이날 0시까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면 28일 첫차 운행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출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이에 서울시는 버스 파업에 대비한 비상수송 대책을 마련했다. 지하철은 일일 총 202회를 늘려 운행한다. 출퇴근 주요 혼잡시간을 현행보다 1시간 연장해 열차 투입을 늘리고 지하철 막차도 익일 오전 2시까지 연장한다. 서울 25개 자치구는 운행이 중단된 시내버스 노선을 중심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노사 간 합의 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일자리 찾아 고향 등지는 청년들… ‘서울바라기’는 선택 아닌 생존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일자리 찾아 고향 등지는 청년들… ‘서울바라기’는 선택 아닌 생존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대학 동기 30명 가운데 청주에서 직장을 얻은 친구는 고작 5명 정도입니다. 일자리 없는 지방은 청년들을 서울로 내모는 격입니다.” 충북의 한 대학에서 특용식물학과를 졸업한 김지훈(30·가명) 씨는 취업 시장에 나왔지만 고향인 청주에선 마땅히 갈 곳이 없었다. 출퇴근이 가능한 충청권으로 시야를 넓혔지만, 그가 마음에 두었던 농업이나 화장품 계열 영업마케팅 분야는 끝내 찾지 못했다. 할 수 없이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간 김씨는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제약회사에 취업했다. 취업의 기쁨도 잠시. 서울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생활비를 아끼려 5평짜리 오래된 빌라 단칸방에서 생활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삶이 나아지지 않았다. 숨이 턱턱 막히는 삶에서 벗어나고자 귀향을 고민했지만, 문제는 또 일자리였다. 제약회사 근무 경력을 인정받고 들어갈 회사를 찾지 못한 그는 귀향의 꿈을 접어야 했다. 지난 2월 전남 순천에서 대학을 졸업한 서모(22·여)씨는 매주 일요일 밤 대전행 열차를 탄다. 그는 유아와 실버체육을 담당하는 ‘튼튼애듀’ 전문 강사다. 의료재활과 체육 등 2개 학과를 전공한 서씨는 3~7세 아이들과 60~80대 어르신들의 운동과 스트레칭 등 체육 수업을 진행한다. 순천에는 마땅한 직장이 없어 대전에 겨우 자리를 잡았다. 그는 금요일 퇴근 후 3시간 걸려 집에 내려간다. 서씨는 “친구도 아는 사람도 없이 혼자 외롭지만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직장을 구했다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라고 말했다. 지역의 좁은 취업문이 청년들을 타지로 내쫓고 있다. 기업이 서울 등 대도시를 떠나지 않으니, 지역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등지고 대도시로 향할 수밖에 없다. 청년들의 ‘서울바라기’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지방대 졸업생 지역 정착 원해도전공 살릴 직장 없고 저임금 다수 귀향의 꿈 접은 채 서울로 내몰려 최근 전북대 취업진로처가 학생 6875명을 상대로 희망 근무 지역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2.5%가 서울을 원했고 28.6%는 전북에 남길 원했다. 인문계열과 농업생명과학대 등은 전북에 정착하고 싶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지난 2022년 부산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부산 지역 MZ세대의 77.5%는 지역에서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다만 이들이 기대하는 임금 수준과 실제 기업이 지급하는 임금의 격차가 컸다. 전경민 전북대 취업지원처 부처장(회계학과 교수)은 “취업 상담을 해 보면 학생 대부분은 지역에 남길 원한다. 그러나 막상 졸업할 때가 되면 대기업이 있는 수도권으로 갈지, 눈을 낮춰 지역 기업에 취업할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지역별 일자리 규모와 임금 격차는 수도권 집중화의 단초가 되고 있다. 청년층 노동 공급 감소는 지역 고용을 악화시키고 기업 유입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청년층 유출이 누적되면 지역 출생아 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향후 인구가 더 오랜 기간 감소하는 음(-)의 인구 모멘텀으로 진입하게 돼 지방 소멸도 더 가속화된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해 4월 발표한 ‘지역 경제 현황과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방민의 41.1%는 미래에 거주지를 떠나 수도권으로의 이주를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세대별로는 20대(64.4%)와 30대(41.7%)가 평균 이상이었다. 이유로는 열악한 일자리 여건(47.4%)이라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실제 국내 사업체 중 절반가량인 49.1%(301만개)는 수도권에 자리잡고 있다. 청년층이 선호하는 대기업으로 세분화하면 수도권 집중도는 유독 심각하다. 전주상의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 중 74.2%(742개)가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1000대 기업 중 74% 수도권 집중지역 간 불균형·인구 감소 불가피 “지방 이전 기업에 인센티브 필요” 더 큰 문제는 대다수의 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할 생각이 없다는 점이다. 한경협이 지난 2022년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152개사 응답)으로 ‘기업의 지방 이전 및 지방 사업장 신증설에 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가운데 89.4%는 이전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지방 이전의 장애요인으로는 ▲교통·물류 애로 ▲인력 확보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지방의 청년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여건이 마련되는 게 첫 번째 과제라고 당부한다. 전주상의 관계자는 “대기업의 7할 이상이 수도권에 쏠려 있는 형태에서는 지역균형 발전은 물론 지방소멸, 인구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지방이전 기업에 대한 보다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과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천구 대한상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연구위원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산업 역동성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기업과 지역 성장 연관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은 “일차적으로 우수한 기업들이 지역에 설립되면 노동수요가 늘어나 인구 유입을 일으킨다”면서 “지역의 일자리 증가에 따른 주민들의 소득 증가는 숙박·음식업 등 또 다른 수요를 창출해 지역에 인프라가 확대되고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게 만든다”고 밝혔다. 전남 광양, 기업 유치 성공 사례로포스코 계열사 일자리 대거 창출 2년간 28~35세 1600명가량 유입 지자체에서도 일자리와 인구 붙들기의 상관성에 주목하고 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자리와 인구를 동시에 잡은 전남 광양시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광양제철소가 위치한 광양시는 포스코 관련 기업들이 들어서자 일자리가 늘면서 인구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21년 15만 531명이었던 인구는 지난해 15만 2666명을 기록했다. 인구가 감소한 순천이나 여수와 달리 2년 연속 증가세다. 광양시의 인구 증가는 2022년 11월 준공된 포스코퓨처엠이 650명을 고용하고 지난해 7월과 11월 준공된 포스코HY클림메탈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각각 200명, 230명을 채용한 것과 겹친다. 시는 지난해 26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소재 채용약정형 인력 양성’ 등 사업으로 신산업 분야에 460여명의 일자리 창출도 이뤄 냈다. 광양시 관계자는 “포스코 그룹사 등으로부터 투자가 유치됨에 따라 일자리가 공급되면서 28~35세 청년들이 2022년 811명, 2023년 788명 등 1600명가량이 대거 유입되는 효과도 거뒀다”고 덧붙였다.
  • 집에 보내달라우! “北 노동자들, 아프리카서 폭동”

    집에 보내달라우! “北 노동자들, 아프리카서 폭동”

    북한 당국이 외화벌이를 위해 파견한 노동자들이 아프리카에서도 폭동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북한 사정에 밝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콩고공화국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북한 노동자 수십명은 지난달로 예정됐던 귀국이 연기되자 이에 반발하며 폭동을 일으켰다.앞서 산케이는 북한 국방성 산하 업체가 노동자를 파견한 중국 지린성 허룽시 의류 제조 공장과 수산물 가공 공장에서 지난 1월 임금 체불 문제로 처음 폭동이 일어났고, 2월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의류 공장에서도 노동자 약 10명이 귀국을 요구하며 출근을 거부하는 등 집단행동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산케이는 북한 당국이 1월 지린성 폭동 이후 밀린 임금을 주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비밀경찰을 대거 파견해 공장 간부와 폭동 가담자를 조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문을 포함한 가혹한 조사로 공장에 근무하는 북한 대표가 다쳤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도 있었다”며 “북한 당국이 폭동을 주도한 약 200명을 구속해 본국에 이송한 것으로 판명됐는데, 이들은 처형되거나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지는 등 엄벌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지린성 폭동과 관련해서 한 소식통은 산케이에 “북한 당국에 충격이었던 것은 ‘장마당 세대’라고 하는 30세 전후가 폭동을 주도했다는 사실”이라며 “그들은 이전 세대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말했다. 장마당 세대는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에 태어나 국가 배급 혜택을 받지 못하고 생활을 ‘장마당’이라고 불리는 시장에 의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는 “열악한 주거환경, 외출과 스마트폰 이용 금지 등 자유가 박탈된 데 대한 불만도 지린성 폭동 동기였다”며 “김정은 정권이 자본주의 사회를 동경하는 세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젊은 층의 반발을 억누르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북한이 정보를 통제하고 있지만, 첫 폭동과 관련된 소문이 중국과 러시아 등에 있는 10만여 명의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 역사의 뒤로 사라진 서라벌의 랜드마크 그리고 쿠쉬나메 [한ZOOM]

    역사의 뒤로 사라진 서라벌의 랜드마크 그리고 쿠쉬나메 [한ZOOM]

    신라 제24대 진흥왕이 서라벌 왕궁 동쪽에 궁궐을 지으려고 했다. 그런데 땅속에서 황룡(黃龍)이 나타나 하늘로 올라갔다. 진흥왕은 황룡이 나타난 영험한 이 땅에 궁궐이 아니라 부처님을 모시는 거대한 사찰을 지었다. 황룡이 나타난 영험한 땅에 지어진 사찰의 이름은 황룡의 ‘누를 황(黃)’이 아니라 ‘임금 황(皇)’을 붙인 ‘황룡사(皇龍寺)’였다. 수 세기 동안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서로 영토를 뺏고 뺏기는 동족상잔을 이어오는 동안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져 있었다. 진흥왕은 황룡의 전설과 불교의 힘을 빌어 백성들의 두려움을 어루만지고 더 강한 나라가 되기 위한 상징으로 황룡사를 지었던 것이다. 불국사와 함께 신라를 대표했던 이 사찰은 1283년 몽골의 칩입으로 불타버렸다. 그래서 지금은 황룡사가 있었던 땅만 남아 있어 오늘을 사는 우리는 황룡의 전설도 진흥왕의 호국의지도 느낄 수 없게 되었다.선덕여왕과 황룡사 9층 목탑 632년 우리 역사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善德女王)이 신라 제27대 왕위에 올랐다. 선덕여왕은 밖으로는 신라가 삼국통일의 대업을 완수하는 기틀을 다졌으며, 안으로는 선정을 베풀어 백성들의 어려움을 보살피던 성군이었다. 당나라에 유학 중이던 자장법사(慈藏法師)가 태화지(太和池)라는 연못을 지나고 있었다. 갑자기 신령이 나타나 말했다. “신라의 여왕은 덕(德)은 있으나 위엄(威嚴)이 없어 이웃나라에서 침략을 도모하는 것이다. 그러니 어서 신라로 돌아가 황룡사(皇龍寺)에 9층탑을 세워라. 그러면 주변 나라들이 복종할 것이며 왕실이 평안해질 것이다.” 자장법사는 신라로 돌아가 선덕여왕에게 황룡사에 9층탑을 세울 것을 권했다. 그런데 황룡사 9층 목탑을 만든 사람은 신라인이 아니라 백제인이었다. 신덕여왕은 당시 탑에 있어서는 신라보다 앞선 백제에 비단과 보물을 보내 장인(匠人)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고, 백제에서는 미륵사 목탑을 만든 아비지(阿非知)를 보냈다. 황룡사 9층 목탑의 각 층은 주변국을 의미했다. 1층 일본, 2층 중국, 3층 오월, 4층 탐라(제주), 5층 백제, 6층 말갈, 7층 거란, 8층 여진, 9층은 고구려를 의미했다. 자장법사가 만난 신령의 말처럼 신라를 둘러싼 주변 9개 나라를 층마다 두고 이 나라들 위에 군림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이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백제에서도 장인을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한편 황룡사 9층 목탑을 만든 아비지는 탑의 기둥을 세우는 날 조국인 백제가 망하는 꿈을 꾸면서 신라가 거대한 목탑을 만드는 의도를 눈치챘다. 수많은 고민 끝에 아비지는 결국 운명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독실한 불자였던 아비지는 이 탑을 만드는 것은 부처님을 모시기 위한 것이지 신라 여왕의 위엄을 세우는 것은 아니라고 믿었다. 황룡사 9층 목탑이 지금까지 남아 있었다면 동양 최대의 목탑으로 전세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대한민국 랜드마크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황룡사 9층 목탑 역시 황룡사와 불타 사라져 아쉬움을 남겼다.페르시아 대서사시 ‘쿠쉬나메’ 바실라는 평범한 도시가 아니었다. 선녀로 가득 찬 낙원과 같은 곳이었다. 깨끗한 물이 사방에서 흐르고 있었으며, 개천 가까이에는 향나무들이 있었다. 돌로 만들어진 성 벽은 정교하게 쌓여 있어 아무것도 지나갈 수 없었다. 도시의 냄새가 너무 향기로워서 사람의 넋을 잃게 하였다. (정명섭, 바실라, 2015년) 2009년 영국 국립도서관에서 ‘쿠쉬나메’ 필사본이 발견되었다. ‘쿠쉬나메’는 페르시아에서 수백년 동안 전해 내려온 대서사시이며, 영웅 ‘페레이둔’이 ‘자하크’를 물리치고 잃어버린 페르시아를 되찾는 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슬람 침입자 ‘자하크’와 그의 아들 ‘쿠쉬’에 의해 페르시아가 무너졌다. 페르시아 왕자 ‘아비틴’은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 부하들을 이끌고 페르시아를 떠났다. 아비틴은 ‘바실라’라는 나라에 도착했고, 이 곳에서 공주 ‘프라랑’과 결혼했다. 페르시아 왕자 ‘아비틴’과 바실라 공주 ‘프라랑’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났는데 그가 바로 쿠쉬나메의 주인공 ‘페레이둔’이었다. 훗날 페레이둔은 이슬람 침입자를 물리치고 페르시아를 되찾은 영웅이 되었다.페르시아의 왕자 아비틴이 머물렀던 나라 ‘바실라’(Basilla)는 바로 ‘신라’였다. 그리고 아비틴이 결혼한 ‘프라랑’은 신라의 공주였다. 페르시아(이란) 후손들은 쿠쉬나메 서사시의 주인공 페레이둔을 존경하고 있으며, 바실라(신라) 공주 프라랑의 피가 페르시아인들에게 흐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매우 호의적이라고 한다. 실제 통일신라시대에 서라벌은 수많은 외국인들과 교역의 장소가 되었고, 수많은 외국인들이 이 땅에 머물러 살았다고 전해진다. 이와 같은 신라의 개방성과 다양성 그리고 국제감각 덕분에 신라는 천년왕국의 맥(脈)을 이어갈 수 있었다. 비록 동양 최대의 랜드마크가 될 수도 있었던 황룡사와 황룡사 9층 목탑은 몽골에 의해 역사의 뒤로 사라졌지만, 불타지 않은 정신은 남아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우는 초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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